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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지겹죠?… 금천 청소년 여름축제 유튜브로 ‘싹~’

    코로나 지겹죠?… 금천 청소년 여름축제 유튜브로 ‘싹~’

    서울 금천구 금천청소년 어울림마당 여름축제 ‘시원한 여름이쥐’가 22일 유튜브 방송으로 개최된다. 금천구는 코로나19로 금천청소년 여름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구가 주최하고 시립금천청소년센터가 주관하는 금천청소년 어울림마당은 청소년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금천구 대표 청소년 축제다. 청소년의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건강한 문화를 조성하며 청소년 기획단이 직접 축제의 전 과정을 준비하고 추진한다. 올해는 ‘시원한 여름이쥐’ 이후에 11월까지 ‘진로축제’, ‘다문화축제’, ‘폐막식’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까지는 구청 광장에서 행사가 열렸다.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올해 여름축제는 사전에 촬영한 청소년 동아리의 밴드, 치어리딩, 춤, 전통악기 연주 등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 체험부스에서는 자외선 팔찌 만들기, 에코백 꾸미기, 흑당 버블티 만들기, 사진촬영 등을 배울 수 있다. 온라인 체험부스 참여자는 사전 신청해 배송받은 체험키트로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만들면 된다. 방송 당일에는 실시간 채팅방에서 여름 노래 맞히기, 여름방학 사연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8일에는 금천청소년 어울림마당 온라인 개막식 ‘9010 느낌알쥐’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1990~2010년대의 유행과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오케스트라, 무용, 밴드, 춤 등 청소년 동아리 공연이 열렸다. 9010 노래 맞히기, 복고 베스트 포토상 등 이벤트도 진행됐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더위와 함께 코로나19도 날려버릴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들이 코로나19에 굴하지 않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비대면 청소년 프로그램들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광복회, 안익태 ‘친일자료’ 공개… 만주국 지휘 영상

    광복회, 안익태 ‘친일자료’ 공개… 만주국 지휘 영상

    광복회가 애국가를 만든 작곡가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최근 광복절을 기점으로 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15일 광복절 축사에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힌 김원웅 광복회장은 20일 해당 자료를 공개했다. 1942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에서 축전곡 ‘만주국’을 지휘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일부는 과거에도 공개된 적이 있다. 김 회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개월 전 독일 정부의 안익태 친일·친나치 자료 중 일부가 왔고, 앞으로도 더 올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에키타이 안(안익태)은 에하라 사저에서 1941년 말부터 1944년 4월 초까지 기거하며 그의 지원을 받아 활동했다”면서 “그 대가로 일본 제국과 나치 독일의 고급 프로파간다로서 용역을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과거에도 수차례 제기된 적이 있던 애국가 표절 문제도 다시 제기했다. 선율이 불가리아 노래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슷한 논란이 몇 차례나 거듭된 상황에서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김형석 안익태기념재단 연구위원장은 “광복회 자료는 두 차례 공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어떤 새로운 문제점이 발견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만주국 축전곡을 작법하고 지휘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정치적 성향을 띤 친일 행위가 아니라 당시 음악가로서의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틱톡 스타 집에서 파티열었다 전기와 수도 끊겨

    틱톡 스타 집에서 파티열었다 전기와 수도 끊겨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통해 많은 팬을 거느린 틱톡 스타 집의 전기 공급을 중단시켰다. 트리뷴 뉴스 서비스는 20일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호화로운 할리우드 힐에 사는 틱톡 스타 몇몇이 집에서 파티를 열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의 집에 전기와 수도 공급 중단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지난주 아피안 웨이에서 최소 두 건 이상의 모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세티 시장은 어느 집의 전기와 수도 공급을 중단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대규모 모임 금지란 규칙을 깬다면 전기 공급이 끊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7만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시민은 2000명 이상이다. 가세티 시장은 파티를 여는 것뿐 아니라 참여하는 것도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약 129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틱톡 스타 브라이스 홀은 지난 19일 노래 ‘일렉트릭 러브’에 맞춰 자신의 춤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홀은 최근 금요일 밤에 자신의 집에서 파티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틱톡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호화 주택에서 사는 일상생활을 공유했는데 경찰은 지난 8일과 14일 과도한 소음때문에 두 차례나 파티가 열리는 그의 집을 방문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지시에 따르면 경찰은 대규모 파티가 일어나는 집의 전기와 수도 공급을 48시간 안에 중단시켜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코로나 방역 규칙을 어긴, 최소 두 채 이상 집에 대해 추가 전기 및 수도 공급 중단을 검토 중이다. 로스앤젤레스 시는 몇 명 이상이 모였든, 남의 집에서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원웅 “안익태=에키타이 안” 친일·친나치 증거영상 공개

    김원웅 “안익태=에키타이 안” 친일·친나치 증거영상 공개

    김원웅 광복회장이 20일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의 친일 행적 증거를 제시하며 국가(國歌) 교체를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국가만들기시민모임 등 시민단체와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익태가 ‘에키타이 안’이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1942년 9월 나치 치하의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기념음악회를 지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 회장은 또 안익태가 1941년 일본의 명절인 명치절에 천황의 오랜 통치를 기원하면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헌정했고, 나치 제국의 음악회 회원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행위는 음악·역사계에서는 이미 상식”이라며 “친일 반민족 권력이 장악해온 민족 반역의 시대를 종언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08개국 이상이 국가를 시대에 맞게 교체했다”며 “교체하지 않은 나라 중에는 일본이 있다. 국가를 고치지 않은 것도 일본을 그대로 따라가야 하느냐”며 국가 교체를 요구했다. 김 회장은 독재정권 시절 공화당의 당료로 근무했던 본인의 과거에 대해서는 “대학 졸업 후 공화당 공채로 들어가 거기 몸담았다”며 “과거를 지울 생각은 없다. 반성한다. 원죄가 있으니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는 단재 신채호, 백범 김구의 길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다”며 “미래통합당 일부 세력이 저를 욕하고 비난하고 펄펄 뛰는데, 뭔가 찔리는 것, 켕기는 것이 있지 않으면 왜 그러느냐”며 야당의 공세를 받아쳤다. 또한 자신의 ‘친일 청산’ 연설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국민을 편가르기 하느냐고 얘기하는데, 반민족 친일을 끌어안는다고 국민 화합이 되느냐”라며 “그것은 정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일보 같은 친일에 뿌리 둔 족벌언론이 왜곡을 많이 한다. 오죽하면 백범 김구가 작성한 263명의 살생부에 조선 사주 방모씨가 들어있었겠나”라며 “나는 당당하다. 조선일보가 욕하지 않는 정치인은 기회주의자거나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75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를 ‘민족반역자’라 부르며 국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는 기념사에서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안익태를 친일 인사로 규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간] 다시, 광장-못다 부른 노래 1987-1997

    [신간] 다시, 광장-못다 부른 노래 1987-1997

    최강문 지음·빈빈책방“이 글은 5공화국, 군사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날부터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 중 첫 부분이다.” 노래 부를 여유조차 없는 세상 속에서 꿋꿋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인석, 감성적인 문학 소녀에서 전교조 해직교사로, 다시 재야단체 활동가로 탈바꿈해가는 혜정, 시골 출신의 법학도에서 검찰과 국정원을 거치며 권력을 좇는 용우 그리고 친구들. ‘다시, 광장’은 이 세 사람의 우정과 갈등, 연민과 반목 속에 면면히 흘러온 한국 현대사, 특히 6공화국의 나날들을 때로는 분노와 격정으로, 때로는 침잠과 반성으로 되돌아본다. 그렇게 뜨거운 피의 스무 살 청년들은 50대 중년이 되었고, 한국 사회는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오늘날의 대한민국 틀을 마련했다. 사실과 허구의 콜라보 속에서 세상을 움직이고 바꾸며 다시 앞으로 이끌어가는 진정한 힘은 무엇인가를 작가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말하고자 한다. 5공화국, 군사독재에서부터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30년의 세월을 다룬 소설 3부작 중 1부에 해당하는 이 책은 1987년부터 1997년까지의 첫 10년을 기록하고 있다, 1984년 대학에 입학한 인석과 혜정, 용우는 독서모임을 통해 자연스레 우리 사회의 모순을 자각해간다. 노래패 활동을 하면서 학생운동에 적극적이었던 인석과 달리, 혜정은 군인인 아버지와의 갈등 속에서 고뇌하고, 법대생인 용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과 거리를 두며 사법시험에 주력한다. 6월항쟁에 이은 대통령선거 도중 발생한 친구 현태가 크게 다치게 되고, 민주화에 대한 좌절을 겪은 인석은 공장 노동자의 길을 선택한다. 사법시험에 통과한 용우는 검사가 되어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을 둘러싼 검찰의 공작에 가담하고, 이후 국정원 파견 근무 기회까지 잡는다. 전교조 사태로 해직된 혜정은 재야단체에서 강기훈 사건에서의 무력함에 절망하고, 공장 활동으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난 인석은 혜정과 다시 재회한다. 가수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인석에게 그가 설 무대는 마땅치 않았고, 마침내 자그마한 카페를 열고서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한다. 소설의 처음 부분에 나오는 1987년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다. 학생, 시민 등 수많은 사람이 참여한 6·10민주항쟁으로 마침내 5공화국, 전두환 정권의 독재를 몰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의 격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심하게 소용돌이쳤다. 1984년 입학한 꿈 많은 대학 새내기들은, 캠퍼스의 낭만보다는 격동하는 시대의 물결과 맞닥뜨려야 했다. 건국대 사건, 박혜정·박종철·이한열 열사의 희생, 김기설 열사 분신자살과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김기춘의 초원 복집 사건, 서강대 박홍 총장의 주사파 발언,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독자들도 등장인물과 함께 혼란한 시대의 흐름 속을 통과해 지나가게 된다. 주인공 ‘서인석’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 낭만주의자다. 세상은 그가 노래를 못 하도록 방해하지만, 대학 노래패 활동부터 그는 그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래한다. 노래패 단원에 어울리게 주로 시대의 모순이나 아픔을 담은 ‘민중가요’를 노래하는데, 작품 중간중간에 꽤 많은 노래가 소개된다. <친구>, <아침이슬>, <진주난봉가>, <오월의 노래>, <서울로 가는 길>, <농민가>, <임을 위한 행진곡>, <맹인 부부 가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늙은 투사의 노래>, <사계> 등 인석이 노래한 민중가요를 찾아 듣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학생 문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학생 문화는

    계명문화대가 코로나-19로 취소된 대학 축제 대신 온택트 방식의 행사와 고품격 공연 관람 등 새로운 학생 문화를 선보였다. 계명문화대는 올해 1학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및 5월 축제 등 학생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뜻하는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 방식을 접목한 방콕 노래자랑, 방콕 트롯, 온라인 타자대회, 모바일 카트라이더 이벤트, 굳이 보이는 라디오를 매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했다. 굳이 보이는 라디오 진행을 맡은 김유민(경찰행정과 2년) 학생은 “새로운 시도라 걱정을 했는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즐기며,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며,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8월에는 총학생회 주최로 대학 축제를 대신하여 ‘뮤지컬 DAY’를 기획,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는‘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팀 공연 관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총학생회 주관하여 재학생에게 공연 티켓 1인당 2매, 총 2000매를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하는 것으로 14회차에 나누어 진행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열 감지 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 체온 측정 등을 통한 발열 모니터링,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체계를 철저히 준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신입생인 배현진(유아교육과 1년) 학생은 “코로나-19로 대학 축제 등 학생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어 신입생으로 누릴 수 있는 낭만이 사라져 많이 아쉬웠는데 쉽게 접할 수 없는 좋은 공연을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보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준 대학과 총학생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해운대 등 7개 해수욕장 21일 조기폐장…부산도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해운대 등 7개 해수욕장 21일 조기폐장…부산도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부산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21일 자정 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해 고위험시설 점검강화,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의무화 등 강력한 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부터 1일 7명을 초과하는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19일에는 14명 확진자 발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관광지인 부산에 집회 참가자를 중심으로 재확산이 우려됐다. 시는 지난 18,19일 양일간 고위험시설 총 5556여 개소 중 684개(12%)를 표본으로 방역수칙 준수실태를 조사했다.그 결과, 전체 약 40%가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을 준수하지 않고 일반적인 방역 수칙 미준수까지 포함하면 대다수(70%)의 시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특단의 대책으로 시 전역을 대상으로 21일 0시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우선 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공적 집합·모임·행사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토록 했다.또 PC방, 뷔페, 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을 포함한 총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이용객 50%로 제한 운영하던 공공시설도 실내 국공립시설은 운영을 중단한다. 교회발 확산위험에 따라 고위험시설에 준하는 보다 더욱 강력한 집합제한 명령을 가동한다. 시 소재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정규예배만 허용하도록 했다.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 등 위험도가 높은 일부 다중이용시설 12종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프로스포츠 무관중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조치를 위반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휴관, 휴원(가정보육) 권고조치하고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된다. 학교에 대한 전지역 원격수업은 21일까지 유지되며, 24일부터 31일까지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한다. 고교는 밀집도를 3분의 2로 조정한다. 9월 1일부터 11일까지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각급 학교 모두 3분의 2로 밀집도를 유지한다. 향후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교육부, 방역당국, 전문가들 논의를 거쳐 밀집도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발 감염 차단을 위해 대형학원에 대해서는 31일까지 영업 중단하고 중·소형학원 집합제한 행정명령 발동 등 강화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여름 휴가철 전국 최대 해수욕장이 밀집한 부산에 해수욕장을 통해 2차 감염의 확산 우려가 지속제기된 만큼, 강화된 방역 강화조치에 따라 21일 0시부로 해운대, 광안리, 송정, 송도, 일광, 임랑, 다대포 등 7개 해수욕장은 조기 폐장한다.여름철 많은 인파가 몰려 QR코드 인증을 활용해 출입자를 관리하고 있는 민락수변공원에 대해서도 방역강화 조치에 따라 해수욕장과 같이 21일 0시부로 폐쇄하기로 했다. 조기폐장에 따라 파라솔, 샤워장, 간이 화장실을 철거하는 등 해수욕장 물놀이 편의시설 운영은 종료된다.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사고와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방, 경찰, 민간수상구조대 등 안전관리요원 운영 등 안전관리는 이달 31일까지 지속 시행된다. 해수욕장 마스크 미착용 및 야간 취식제한 단속은 9월 30일까지 연장해 감염확산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 등 상황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감염 확산 위험도에 따라 기간 연장 검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은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한 고비로 앞으로 몇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조치가 2차 대유행이라는 더 큰 파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에서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선·악 오가는 도희재, 너무 어려워”… ‘연기 만렙’ 장영남의 고백

    “선·악 오가는 도희재, 너무 어려워”… ‘연기 만렙’ 장영남의 고백

    따뜻한 엄마부터 악역·커리어 우먼 까지연기 열정 덕분에 25년간 쉼 없이 달려‘사이코지만’ 1인 2역, 너무 어려워 걱정“번아웃 오기도…일곱살 아들이 큰 힘”다정했던 말투와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한다. 자폐아이를 보듬는 엄마(영화 ‘증인’)부터, 후배를 챙기는 방송국 보도국장(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두 얼굴의 살인마(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까지. 배우 장영남은 주연보다 강렬한 조연으로 늘 남다른 ‘포스’를 뿜어낸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에너지의 원천을 묻자 “아직 연기 열정이 너무 뜨거워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저는 연기를 할 때 가장 용감해져요. 원래 일터와 집만 오가는 성격인데, 저도 모르던 제가 나오니까 너무 즐거워요.” 극단 목화 단원으로 시작해 데뷔 25년차인 그는 연극, 영화 드라마를 합쳐 매년 3~5편씩 쉼없이 달렸다. 새로운 반응과 디렉션에 대한 갈증 때문이었다. 장영남은 다채로운 캐릭터를 표현하는 비결은 “끊임없는 상상”이라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늘 가득하다”고 했다. “작품마다 아무리 계산하고 연기에 임해도 모를 때가 있거든요. 이럴 때 감독님 등 제작진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으면 희열이 엄청나요.” 너무 달리다 보니 번아웃도 찾아왔다. 2014년 출산 이후쯤이었다. ‘소통을 잘 못했나’, ‘내 연기가 잘못됐나’ 의구심과 두려움이 꼬리를 물면서 집중이 잘되지 않았다. 아직 다 극복한 건 아니라고 털어놓은 그는 완벽한 반전으로 호평받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1인 2역도 고민이 컸다고 돌이켰다. “살인자 도희재는 악마인데 ‘천사’ 수간호사로 위장하니 몰입이 부족한 것 같아 너무 불안했어요. 괜찮냐고 주변에 계속 확인할 정도였어요.”3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완벽히 소화한 영화 ‘국제시장’(2014) 속 덕수(황정민 분)의 어머니는 가장 큰 도전을 안겨 줬던 역할이었다. 겪어 보지 못한 시간을 표현하는 게 너무 어려웠단다. 완벽해 보이지만 속으로 늘 긴장과 치열하게 싸워 온 결과가 그를 믿고 보는 배우로 만든 힘이다. 엄마의 연기에 칭찬을 건네는 아들도 큰 원동력이다. 스물셋에 연기를 시작한 이래 줄곧 배우가 자신의 정체성이었지만 지금은 엄마로서의 역할도 크다. 그는 “육아는 힘들지만 아들은 저에게 든든한 존재”라며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게 고맙고, 요즘은 슬픈 장면에서 아들을 떠올리면 눈물이 날 정도”라고 했다. 앞으로도 워킹맘으로 쉼없이 달릴 예정인 그는 전 연령대의 사람들과 작품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덧붙였다. “기회가 끊이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이제는 안 해 봤던 춤과 노래를 배우면서 또 좋은 작품을 기다리려고 합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운전 중 라이브 방송하다가…열차 충돌로 숨진 가수의 마지막 순간

    운전 중 라이브 방송하다가…열차 충돌로 숨진 가수의 마지막 순간

    루마니아의 한 가수가 달리는 차 안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일간지 ‘에베니멘툴 질레이’(Evenimentul Zilei)는 프라호바주 플로이에슈티시에서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죽고 1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가수 타비 푸스티우(29)이며, 그의 아내는 위독한 상태다.젊은 가수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고는 15일 플로이에슈티시 오보르지역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푸스티우는 사고 당시 아내가 모는 차량 조수석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음악을 크게 틀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팬들과 소통했고, 아내도 운전 도중 간간이 얼굴을 비추었다. 그러다 푸스티우가 별안간 소리를 내질렀다. 동시에 방송도 끊겨버렸다. 현지언론은 푸스티우가 탄 차량이 건널목을 지나다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서는 방송 도중 얼핏 창밖을 내다본 푸스티우가 달려오는 열차를 보고 겁에 질려 다급히 아내를 부르는 것으로 끝나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열차에 거의 깔리다시피 한 차량은 앞 유리가 완전히 깨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구조 작업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조수석에 타고 있다가 곧장 열차와 부딪힌 푸스티우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아내는 목숨은 건졌으나 매우 위독하다.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건널목 앞에서는 일단정지 후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운전자가 주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판단이다. 사고 직전 운전석에 앉은 푸스티우의 아내가 방송 카메라를 곁눈질하던 것도 이 같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팬들은 사고 한 달 전 푸스티우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떠올리며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푸스티우는 “잘못 탄 기차가 언젠간 당신을 올바른 목적지로 데려다줄 것”이라는 글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1인 방송이 보편화하면서 무리하게 방송을 진행하다 목숨을 잃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후지산에서 1인 방송을 하던 남성이 실족사했으며, 앞서 4월에는 주먹밥 먹방을 하던 일본 유튜버가 질식해 의식불명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1인 방송을 하던 고등학생이 한강에 걸어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수영 양천구청장 “코로나19 재확산에 적극 대응할 것”

    김수영 양천구청장 “코로나19 재확산에 적극 대응할 것”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과 관련, 20일 구민들에게 긴급 메시지를 발송했다. 김 구청장은 “사랑제일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연속해 발생하며 우리는 큰 위기에 처해 있다”며 “양천구는 관내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교회와 고위험시설에 대해 선제적으로 방역실태를 점검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감염에 적극 대응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감염의 위험성은 고위험시설에 국한되지 않고 식당, 카페 등 우리의 일상 어디서든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며 “양천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구민 안전에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관내 다중이용시설 운영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고 30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복지관과 경로당, 자치회관 등은 휴관하고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한다. 또 독서실과 도서관, 문화회관, 문화원, 평생학습관, 미래교육센터, 실내·외 체육시설 등의 운영도 중단된다. 다만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동 주민센터 무더위쉼터는 계속 운영하며 야외에서 이뤄지는 도서관 안심대출 서비스도 지속한다. 관내 경로식당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하기로 했다. 어린이집은 긴급돌봄만 유지한다. 또 관내 교회와 민간 고위험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점검대상은 교회와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 집합 금지된 12개 고위험시설이다. 구 직원 1000여 명이 점검 조를 편성해 이들 시설의 집합금지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집합금지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 제80조 제7호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방역비 등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강원, 서울 광복절 집회 등 참가자에 31일까지 진단검사 행정명령

    강원도는 20일자로 서울 집회 참가자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행정명령 이행 대상자는 지난 7일 이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8일 경복궁 집회와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가자 등이다. 대상자들은 이날부터 31일까지 강원도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상자가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벌금 200만원과 확진자 발생시 병원 치료 및 방역 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다만 집회 참가자 명단이 확보되지 않아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강원도가 파악한 사랑제일교회 강원지역 신도는 32명으로 이 가운데 29명을 검사해 2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3명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유흥·단란주점, 노래방, 콜라텍, 실내 집단 운동 시설, 대형학원, PC방 등 고위험시설의 방역 관리 이행 실태 점검을 강화한다. 현재 81개 병상으로 운영 중인 강원도내 음압격리병상을 추가로 늘려 200개 병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 강릉의료원과 원주의료원 등을 코호트(동일 집단)격리 병상으로 지정해 300개 병상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대면 예배와 소규모 모임의 금지를 권고했다. 강원도청 직원들은 시차 출·퇴근제를 도입하고 일정 비율의 직원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문화마당]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는 중독/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는 중독/송정림 드라마 작가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으로 친구가 초대했다. 코로나 시대라 한 사람 한 사람 철저히 체크한 후에 전시장에 입장했고, 드디어 아름다운 그림들을 만났다. 1898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르네 마그리트는 언제나 중절모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예술은 미스터리를 만들어낸다. 미스터리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했던 말처럼 상상력으로 가득한 그림 숲에서 황홀했다. 그중에서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그림은, 두 연인이 얼굴에 천을 뒤집어쓰고 키스를 나누는 ‘연인’이다. 그 연인은 왜 흰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있을까? 눈이 멀고 귀가 멀고 숨이 막히는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사랑의 허망함과 잔인함을 담고 싶었을까. 르네 마그리트가 어릴 때 그의 어머니는 강가에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 강에 빠진 어머니가 건져 올려지는 순간, 드레스로 얼굴을 덮은 어머니의 모습은 그의 뇌리에 충격적으로 각인됐다. 그에게 사랑은 그렇게, 죽음과 같은 고뇌가 아니었을까. 그러나 그림은 보는 이의 것. 나는 그 그림을 낭만적으로 보고 싶었다. 사랑을 하고 나면 상대의 허점이 잘 안 보인다. 아니, 그런 걸 찾아볼 의도 자체가 없어진다. 맹목의 사랑. 두 눈 감지 않고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빠진다’는 표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곳이 물웅덩이인줄 알면서 풍덩 뛰어드는 사랑도 분명 있다. 사랑하는 순간은, 두 사람이 얼굴에 흰 보자기를 뒤집어쓴 상태인지도 모른다. 그 사람만 보이는 안경, 그 사람 목소리만 들리는 보청기를 써버렸던 사랑은, 이별한 뒤에도 끝이 아니다. 치통처럼 기억을 앓아야 하고, 위경련처럼 급습하는 그리움을 겪어야 한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는 말은 수정해야 한다.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중독이라고. 발코니의 푸른 풍경이 흔들릴 때면 내가 푸른 나뭇잎 사이에 숨어 한숨짓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등 뒤에서 알 수 없는 희미한 소리가 울려올 때면 내가 부르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한밤중에 갈증과 목마름으로 입술이 타고 두려움으로 심장이 두근거릴 때면 보이지는 않지만 당신 곁에서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그렇게 노래한 스페인 시인 베케로의 시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진짜 연인이다. 사랑할 때는 무한한 기쁨을 얻지만 이별할 때는 끝없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사랑할 때는 미래가 무지갯빛이지만 이별할 때의 미래는 잿빛이다. 사랑할 땐 성취감을 그 사람이 심어주지만 이별할 땐 그 무엇도 무의미하다고 일러준다.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의 느낌은 그렇게, 그 사람의 가슴 문에서 나와 내 가슴 문으로 걸어 들어온다. 그 느낌은 파편처럼 박히는 쓰디쓴 번뇌일지도 모른다. 사랑이 그토록 아픈데, 그런데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우리다. 손으로는 밀어내는데 마음으로는 더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 그 사람 생각을 하면 마음은 행복한데 가슴에는 통증이 일고 목이 메어오는 사람. 결심은 잊겠다고 하는데 손은 그를 잡고 있고, 다짐은 이제 그만 가자는데 발길은 차마 떨어지지 않는 사람. 우리는 그렇게 보자기를 둘러쓴 슬픈 연인들이 아닐까. 올가을은 바이러스로 인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폭염 속에 살랑살랑 멀리서 다가오는 가을의 발걸음에는 설렘과 동반한 불안이 어려 있다. 못 만나거나 더디게 만나거나 유예되는 만남들로 그리움이 더욱 깊어질 가을에는,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경계령이 내려질지도 모르겠다. 고독 주의보, 그리움 특보가. 그런데도 사랑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들이 말해준다. 이 세상 수많은 미스터리 중에 가장 경험해보고 싶은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 물길 따라 만난 숲길, 베를린의 소박한 여름 탐험길

    물길 따라 만난 숲길, 베를린의 소박한 여름 탐험길

    숲속서 만난 나치병원, 짜릿하고 오싹한 ‘여름 밖캉스’올해는 확실히 베를린도 휴가철 풍경이 바뀌었다. 이맘때면 3주씩 휴가를 가는 사람들 때문에 동네가 조용할 텐데, 밤 늦게까지 떠드는 소리가 종종 들린다. 며칠 전(평일)에는 생일파티를 집이 아니라 집 앞 길거리에서 하는 건지 노래 부르는 소리가 밤새 크게 끊이지 않았다. 아바의 ‘댄싱 퀸’을 소리 높여 부르는 여자들의 목소리 뒤로 조용히 하라고 윽박지르는 이웃의 목소리가 뒤따라 왔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엔 좀 시끄럽게 놀아도 넘어가 주지만 평일 밤엔 어림없다. 코로나19로 해외 휴가를 꺼리다 보니, 베를린 사람들도 가까운 지역으로 짧게 짧게 여행을 다녀온다. 우리도 하루나 이틀 정도 베를린 근교로 캠핑이나 다녀오자 계획했지만 그나마도 매일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이루지 못했다. 이래저래 올해는 ‘휴가를 집에서’ 지내게 됐다.●베를리너도 모르는 강, 수드 팡케를 찾아서 마침 베를린 RBB인포라디오에서는 멀리 휴가를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해 ‘홀리데이 엣 홈’이란 주제로 베를린과 근교의 특별한 장소들을 소개했다. 베를린 도시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휴가 아이디어를 주는 것이었는데, 리포터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공원이나 건물, 호수의 궁전, 숨은 강가 등을 직접 찾아가 소개했다. 스무 곳이 넘는 리스트 중 유독 흥미를 끄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베를린 한복판에 수드 팡케라는 강이 있대. 나도 처음 들어보는데, 그 강줄기를 따라 작은 천이 계속 이어지는 거야. 강줄기를 따라 걷을 수 있다는데, 한번 가볼까?” 늦은 아침을 먹으며 라디오를 듣던 남자친구가 제안했다. 지금껏 베를린에는 슈프레 강과 하펠 강만 있는 줄 알았다. 찾아보니 수드 팡케는 베를린 북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도시 베르나우에서 시작해 베를린의 슈프레 강까지 이어지는 29㎞의 긴 강줄기 ‘팡케’에서 흘러나온 작은 강 이름이었다. 서울로 치면 한강으로 흘러드는 청계천(지금은 인공천이지만)이나 중랑천 같은 하천일 터였다. 재미있는 것은 그 하천의 경로 중에 ‘독일의 CIA’(공식 명칭은 연방정보부, BND)에 해당하는 건물도 포함돼 있다는 점. 해가 쨍쨍한 날, 수드 팡케를 찾아나섰다. 출발은 슈프레 강변에 있는 ‘슈텐디게 베르트레퉁’에서 했다. 일주일 만에 화창해진 날씨 때문에 이 강변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사람들 모두가 들떠 보였다. 집과 가까운 곳만 다니다 오랜만에 관광지로 나오니, 나 역시 여행객이 된 기분이었다. 레스토랑에서 새어 나오는 음식 냄새에 갑자기 없던 허기가 느꼈다.우리는 슈텐디게 베르트레퉁 레스토랑의 강변 테라스에 앉아 메인 음식 하나를 시켜 먹었다. 한국 포털사이트에는 온통 ‘원조 슈바인 학센 맛집’으로만 소개돼 있지만, 이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어 있던 분단 시절에 양측 수도인 본과 동베를린에는 정식 대사관 대신 상설대표부가 있었다. 그곳이 바로 ‘슈텐디게 베르트레퉁’이다. 통일 후 베를린으로 수도가 정해지면서 본에 있던 많은 정치인들이 정부 이전과 함께 베를린으로 옮겨 와야 했는데, 슈텐디게 베르트레퉁은 그 정치인들을 위해 음식을 담당하던 곳이었다. 본이 위치한 독일 서남쪽 지방의 전통음식을 그대로 제공한 이곳을 사랑방 삼아, 정치인들은 매일 정치 이야기를 하고 고향의 음식을 즐겼다. 본과 가까운 도시였던 쾰른의 맥주 ‘쾰시‘가 이 레스토랑의 대표 맥주가 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레스토랑 안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는 정치인들의 사진은 당시의 역사와 시대 배경을 잘 보여 주는 상징이라 하겠다. 강변 테라스에 앉아 작은 맥주 잔(0.25ℓ가 전통적인 사이즈다)에 나오는 쾰시 맥주와 미트볼처럼 생긴 생선볼 요리를 먹은 뒤 숨은 강줄기를 찾아나섰다. 수드 팡케의 물줄기가 항상 드러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부분은 건물 밑으로 흐르고, 이미 말라서 물길만 남은 곳도 있다.●자연과 건물의 기묘한 대조에 취하다 베를린의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있는 ‘샤리테‘의 대학 부지 안에는 그 오래된 물길이 남아 있었는데, 족히 100년은 넘은 듯한 주변의 건물들이 뜻밖의 시골 정취를 내뿜어서 놀랐다. 베를린 중심지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옛집과 나무들이 이렇게 숨어 있다니! 문득 아일랜드의 블라니 성으로 갈 때 봤던 시골 집들이 오버랩됐다. 나무가 우거진 잔디밭에는 대학생들이 모여 앉아 있고, 학교 부지여서 그런지 주변 어디서나 와이파이가 잘 터졌다. 공원을 작업실 삼아 다니는 사람들에겐 매우 탐나는 곳일 듯하다. 구글 지도를 보며 실 같은 강줄기를 따라 한 시간 넘게 북쪽으로 걸어갔다. 최근에 새로 조성된 수드 팡케 공원이 목적지였다. 새로 조성한 길과 물가의 우거진 풀숲을 들어설 때는 정말 청계천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왼편으로 거대하게 서 있는 ‘독일의 CIA’ 건물이 걷는 내내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었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도 하지 말라는 듯한 육중한 직사각형의 건물들이 거대한 벽처럼 따라왔다. 공원에서는 이 건물의 한 면만 보이지만, 구글 지도로 본 건물 단지는 상상을 초월하게 컸다. 자연적인 길과 인공적인 건물의 대조가 무척 기묘하게 다가오는 곳이었다. 한참 걷던 공원 길은 ‘펜스’로 느닷없이 막혀 있다. 공원을 계속 조성 중인 듯했다. 우리는 도심의 길로 돌아와야 했고, 몇 시간 동안 짧고 미스테리한 기행을 한 것 같았다.●야생 물소가 사는 도시, 베를린 베를린의 숨겨진 곳, 도시 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곳을 더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휴가 못 가는 마음을 그런 탐험으로라도 달래 보고 싶었다. 서울보다 1.5배가 큰 이 도시는 그런 비밀스러운 곳이 번잡한 동네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니까, 마음만 먹으면 끝도 없이 찾을 것 같았다. 베를린에 살고 있는 현지 친구들에게도 가본 곳 중 그런 데가 있는지 물어봤다. 아들 하나를 둔 얀이 테겔러 호수 근처의 테겔러 플리스를 생각해 냈다. “도시 안에 야생 물소들이 사는 곳이 있어. 신기하지 않아? 테겔러 호수 근처에 있는데, 아들을 데리고 간 적이 있어. 거기에 가면 도시 안에 있다는 걸 완전히 까먹게 되지.” 우리의 세일링 보트가 있는 테겔러 호수 선착장에서도 그리 먼 곳이 아니었다. 남자친구와 나는 당장 실행에 옮겼다. S반을 타고 20분가량을 갔다. 가장 가까운 바이드만슬루스트 역에서 내려 10분 정도를 걸어가니 바로 늪지대가 있는 들판이 나타났다. 테겔러 플리스는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의 경계에 있는 30㎞의 또 다른 하천 이름이었으며, 이 강과 가까운 들판에서 물소가 살고 있다. 축축한 땅과 풀숲이 무성한 들판에서 사는 물소들. 과연 만날 수 있을까? 가는 길이 재미있는 건 집들이 교외에 지어진 별장처럼 크고 근사했는데, 그 집들의 전망이 바로 이 들판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집 앞의 좁은 흙길만 건너면 바로 물소를 볼 수 있었다. “오! 저기 봐! 여우야!” 집들로 향하는 다리 위에서 녹조가 번진 하천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속삭였다. 얼른 고개를 들어보니, 밝은 갈색의 여우가 총총총 남의 집 앞을 걸어가고 있었다. 작고 보송한 여우가 느긋하게 동네 산책이라도 하는 것처럼! 좀더 걸어가니 이번엔 이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을 그려 놓은 표지판이 보였다. 물소뿐만 아니라 학, 수달, 물뱀(베를린에서는 거의 뱀을 볼 수 없다) 등이 산다고 했다.●동물들의 천국 ‘테겔러 플리스’ 걸어도 걸어도 코빼기도 안 보이는 물소 때문에 슬슬 힘이 빠지려는 무렵, 드디어 물소를 만났다. 검은 물소가 일곱 마리나, 시원한 진흙에 모여 앉아 질겅질겅 풀을 씹고 있었다. 야생이라고는 하지만, 보호구역 안에서 시의 관리를 받는 거였고, 한쪽 귀에는 번호표 같은 것도 달고 있었다. 울타리 위에 올라가 목을 빼고 쳐다봤다. 좀 움직여 주면 좋으련만 땡볕을 피해 앉은 물소들은 일어날 줄을 몰랐다. 우리와 같이 쳐다보던 옆의 아주머니가 말을 꺼냈다. “길을 따라 좀더 가면 거기에도 물소들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요. 여기보다 더 가까이 볼 수 있고요.” 그곳을 거쳐 여기로 왔다는 그녀의 보물 같은 한마디에 다시 길을 걸었다. 이제는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서. 그녀의 말처럼 탁 트인 들판에서 소들이 모두 어슬렁거리고 있었다.망원 렌즈를 가져와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울타리 근처까지 바로 다가와 풀을 먹고 있는 물소 때문에 소리를 지를 뻔했지만 숨죽여 그들을 쳐다봤다. 스무 마리 가까이 구경할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자연의 동물원이자 사파리였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멀리 가지 않고서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휴가지가 될 터였다. 정수리가 뜨겁게 달궈지는 날씨였지만, 나무가 가득한 숲길은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풀숲을 헤치는 부산스러운 소리에 한참을 쳐다보고 발견한 건 검은 야생돼지. 다음에는 꼭 망원경을 챙겨 와야지 생각하며 우리는 베를린 동물의 천국을 빠져나왔다.●30여년 방치된 히틀러가 입원했던 야전 병원 베를린에 이처럼 신기한 곳이 많으니 멀리 휴가를 못 가도 별로 억울하진 않겠다고 생각하던 중, 가장 기괴한 여행지도 알게 됐다. 버려진 병원 단지를 그대로 개방해 일종의 다크 투어리즘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베를린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포츠담에서 살짝 더 아래의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오래된 병원, 벨리츠하일슈테텐이었다.1898년에 지어진 이곳은 1930년까지 심각한 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요양소로 쓰였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기관총 같은 새로운 무기의 초기 사상자들을 치료하는 야전병원이었다. 당시 총상을 입은 젊은 히틀러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 뒤 2차 세계대전 때는 나치 병사들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전쟁이 끝나고 러시아가 점령한 후에는 통일 전까지 소비에트군의 병원으로 이용됐다. 동베를린의 중요한 군 병원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통일 후 이 큰 병원 단지는 아주 일부를 빼고는 버려져서 30년 넘게 방치됐다. 수술병동, 정신병동 등 이름만 들어도 으스스한 대부분의 병원 건물이 그냥 주변 숲속에 같이 묻힌 것이다.1990년대 초, 베를린의 많은 버려진 건물들을 가난한 아티스트나 사람들이 점령해서 살았던 것처럼, 이곳 또한 불량한 10대들의 아지트로, 사람들의 담력을 시험하는 코스로 종종 쓰였다. 그러다가 2015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병원 부지 위를 걸을 수 있는 공중 다리가 설치됐다. 무려 60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이 병원 부지는 지금도 (법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건물이 많지만, 일부는 가이드와 함께 수술병동과 부엌, 세탁실 같은 곳을 정해진 시간에 둘러볼 수 있다. 심지어 한밤중에 손전등 하나만 가지고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한여름의 오싹한 휴가지로 이보다 더 짜릿한 곳은 없는 것이다. 2015년에는 건물 부지를 둘러싼 공중 나무 다리가 만들어졌다. 낡고 음침한 건물 단지가 한눈에 내다보이고, 걷다 보면 남녀 환자들의 요양소로 쓰이던 메인 건물 등 위치에 따라 건물 곳곳을 더 가깝게도 건너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일반에 개방하는 날짜가 별도로 정해져 있고, 예약을 통해 투어를 미리 신청할 수 있다. 버려진 수술실이나 부서진 벽, 창문 등 전체적으로 으스스한 건물의 분위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어는 14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다. 여름이 가기 전, 등골 서늘한 피서를 즐기고 싶은 베를린 사람들에게 이 폐병원만큼 딱 맞는 곳도 없지 싶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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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 코로나 확산 방지 총력 구청장, 종교시설 모임·행사 금지 주문 동대문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대응체계 2단계’ 실시에 따라 지난 18일 오후 2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주재로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 구청장은 PC방과 노래연습장, 뷔페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 제한 및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를 강조했다. 또 종교시설 모임·행사 금지와 타 시도 이동 자제,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교 연기 등도 주문했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전 직원이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로 천왕산 캠핑장 새달 오픈야영장 30면… 오늘부터 인터파크서 예약 구로구는 다음달 천왕산 가족캠핑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천왕산 가족캠핑장은 항동 일대에 2만 7550㎡ 규모로 조성됐다. 캠핑장에는 오토야영장 18면, 일반야영장 12면 등 데크 30면이 설치됐다. 또 주차장과 샤워장, 식기세척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캠핑장 이용 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다. 요금은 1박당 3만 5000원이며, 텐트와 캠핑용품은 개인이 지참해야 하고 취사도 가능하다. 예약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에서 하면 된다. 강동 유치원에 ‘토사물 키트’ 어린이집도 지원… 구토물 위생적 강동구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135곳에 토사물 처리 키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토사물 처리 키트는 위생장갑, 마스크, 응고제, 폐기봉지, 소독 티슈로 구성됐다. 식중독으로 토사물이 발생했을 때 노로 바이러스, A형간염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성 미생물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구토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응고제로 액체 상태 토사물을 고체로 만들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확산되는 것을 신속히 차단한다. 노원 저소득층 자녀 미술교육입시 대비 10명에 무료로… 28일까지 접수 노원구는 저소득가구 청소년들이 미술적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무료 입시미술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와 수상 경력, 실적 자료집 등을 제출하면 된다. 노원입시미술학원연합회에서 접수된 서류를 평가해 10명 내외의 지원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80% 이하의 저소득가정 중학생(1~3학년), 고등학생(1~2학년)이다. 다음달 초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통보하고 참여 학원 중 한 곳에 배정한다. 마포 온라인 직거래 장터 열어20~27일 한우 등 17품목 최대 45% 저렴 마포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20~27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화로 주문하면 산지에서 직접 배송해 주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농약쌀·한우·복분자·옥수수 등 17가지 품목을 시중가보다 최대 45% 싸게 살 수 있다. 구와 자매결연을 한 전북 고창, 충남 청양, 전남 신안 등 7곳이 참여한다. 구 홈페이지에서 품목을 확인한 뒤 지역경제과(02-3153-8561~3)로 주문하면 된다. 성동 도시재생 홍보 영상 제작아이돌이 스트리트댄스로 장소 소개 성동구는 유명 아이돌 그룹이 스트리트댄스로 도시재생 주요 장소를 소개하며 홍보하는 ‘성동 도시재생 핫스폿’ 영상 제작에 나선다. 기존의 홍보 영상이 ‘이야기로 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영상은 큐브엔터테인먼트사 소속 아이돌 그룹 CLC가 각 재생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음악에 맞춰 스트리트댄스와 함께 각 동의 도시재생 모습을 ‘보여 주는 방식’이다. 오는 10월 성동구청 유튜브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 비수도권 ‘전면 등교’ 백지화… 9월 11일까지 ‘3분의2’ 유지

    비수도권 ‘전면 등교’ 백지화… 9월 11일까지 ‘3분의2’ 유지

    전국 689개 학교 등교 수업일 조정 ‘혼란’대형학원 휴원 준수여부 30일까지 점검 서울시교육청, 학습격차 해소 방안 마련사범대 학생 1대1로 취약계층 학습 지원퇴직 교원들 초등생 기초학력 지도 투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2학기 비수도권 교육청들이 추진하던 ‘전면 등교’가 없던 일이 됐다. 전국에서 700곳에 가까운 학교가 문을 닫는 등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2학기 등교 수업에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은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가진 영상회의에서 다음달 11일까지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2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생들 간 학력 격차 문제가 심각해지자 비수도권 교육청에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다 이를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서울·경기와 같은 생활권인 인천은 다음달 11일까지 ‘3분의1 등교(고등학교는 3분의2)’를 유지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한 부산은 오는 31일까지 ‘3분의1 등교’가 적용된다. 이번 주부터 전면 등교 방식으로 일부 학교가 개학한 대구는 일단 단축수업 등을 실시하고 다음주(24일)부터 ‘3분의2 등교’에 동참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등교수업에 차질을 빚은 학교도 속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5개 시도에서 689개 학교가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 이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로 지난 5월 29일 830개교가 등교일을 조정한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대 숫자다. 부산(313개)와 용인(193개), 서울 성북구(69개)·강북구(33개), 파주시(37개) 등에서 전체 학교의 등교수업을 중단한 여파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학생 83명, 교직원 13명등 총 9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는 순차적 등교 수업을 시작한 5월 2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누적 확진자(190명)의 51%를 차지한다. 2학기에도 정상적인 학교 수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학력 격차 해소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이날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원격수업 기간 동안 자기주도 학습이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과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들을 학교당 1~3명가량 선정해 원격수업을 관리해 주는 ‘초등 기초학력 두리샘’을 지원한다. ‘두리샘’은 원격수업에 학생의 출석을 독려하고 스마트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며 수업 이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중학생들 중 취약계층 학생들에게는 서울 소재 사범대학 학생들이 ‘1대1 학습서포터’로 나서 원격수업 출석과 과제 수행 등을 돕는다. 퇴직교원들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글마중물 교육지원단’과 2학년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력반 교육지원단’, 취약계층 학생들의 가정으로 찾아가는 ‘온라인학습 교육지원단’으로 투입된다. 또 ‘초등 기초학력 온앤온 방학 집중교실’을 2학기에도 연장해 초등학교 1~2학년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교하지 않는 날이나 방과후 시간에 담임교사가 소그룹으로 맞춤형 지도와 피드백을 제공한다. 한편 수강생이 300명 이상인 대형학원은 이달 말까지 문을 닫는다. 정부가 수도권의 대형학원과 PC방,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해 30일까지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면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 합동으로 점검단을 구성하고 대형학원 운영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잘못 인정한다” 김호중, 불법도박 인정 후폭풍(종합)

    “잘못 인정한다” 김호중, 불법도박 인정 후폭풍(종합)

    “‘트롯 전국체전’ 애초 출연 확정 안 해” 가수 김호중이 KBS2 ‘트롯 전국체전’ 하차 소식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9일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금일 한 매체에서 보도된 김호중 KBS2 ‘트롯 전국체전’ 하차 수순과 관련해 당사의 입장을 전달드립니다”며 “KBS 측과 출연에 대해 논의한 적은 있으나, 양사 모두 출연을 확정 지은 사실은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김호중의 전 매니저가 운영하는 팬카페에서 김호중이 과거 불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호중의 소속사는 김호중의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전 매니저 권모씨의 지인 차 씨의 권유로 불법 사이트를 알게 됐고, 차 씨의 아이디를 이용해 3~5만원 정도 여러 차례 배팅했다”며 “처음에는 불법인 걸 몰랐고, 이후 알면서도 몇 차례 더한 것은 사실이다. 금액의 크기를 떠나 잘못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김호중, KBS 퇴출 요구 시청자 청원 등장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됐고, 그가 출연하기로 예정됐던 프로그램들의 하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청원인은 “공영방송 KBS는 의혹과 구설이 많고 입대 의혹까지 있는 가수를 광복절 기념행사에 초대하여 노래를 부르게 하는 매우 불쾌한 일까지 있었던바, 국내에 떳떳하게 군 복무를 마친 실력 있는 성악가가 없는 것도 아니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에 구설이 많은 가수를 구태여 세운 저의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에도 KBS가 김호중이라는 가수 1인을 위해 대규모 팬 미팅을 아레나홀과 제2체육관에서 3일 연속 진행하도록 방치했다고 지적하면서 김호중이 조폭, 유학, 가족사 등을 둘러싼 과거 의혹, 전 매니저와의 소송, 입대 논란 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현행 방송법에도 ‘범죄 및 부도덕한 행위나 사행심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수에 입문한 지 약 5개월여 지난 신인 가수가 이렇게 많은 의혹과 구설, 거짓말, 범죄에 연루되었음에도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를 설립 목적으로 내세운 공영방송 KBS에서 어떠한 목적으로 국민 정서와 무관하게 (김호중을) 지원하는지 국민들 입장에서 납득할 만한 답변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 이상 국가기간 방송사로서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에 향후 방송통신위원회나 청와대 등을 통한 적법한 절차로 정식 조사 요청을 할 수도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끝으로 “공영방송 KBS는 가수 김호중에 대해 모든 의혹이 정리될 때까지 무기한 출연 정지, 향후 범죄에 대한 형사 사건 벌금 이상의 유죄 확정시 KBS 방송에서 영구 퇴출, 위 청원 사항에 대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있는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화문집회발 감염 확산 현실화…서울시, 유흥주점의 꼼수 영업에 철퇴

    광화문집회발 감염 확산 현실화…서울시, 유흥주점의 꼼수 영업에 철퇴

    광복절인 지난 15일 열린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늘면서 광화문 집회발 감염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전광훈 목사가 중심이 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는 관련성이 없어 또 다른 집단감염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도 교회, 사무실 등 전국의 110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9명이 추가돼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명, 경기 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절반을 차지했고, 부산(2명)과 경북(2명), 충남(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거나 관련자들과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사랑제일교회와는 무관하게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가 10명 확인됐으며 이 숫자는 좀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0명은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에 응한 경우”라며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확한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경북과 대구 등 지자체는 초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광화문 집회에 도민 1300여명이, 대전시는 7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할 뿐이다. 이에 방역당국과 지자체들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당부했다. 또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66명 추가되면서 모두 623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추가 전파, n차 감염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등의 사회복지시설과 유치원, 학교 등 114곳으로 이어지면서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데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발 n차 감염이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발 확진자는 7명 늘어난 154명, 여의도 순복음교회발도 3명 추가돼 7명이 됐다. 대구 수성구 일가족과 서울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과 관련해선 1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전날 낮 12시 이후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55명이 됐다. 전북도가 이날 전국에서 세 번째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선제 대응 차원이다. 서울시도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한 운영중단조치 등을 골자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후속 강화조치를 발표했다. 광주의 전체 노래연습장은 자발적으로 오는 23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광복절 집회 관리에 투입된 14개 지방청 7613명의 경찰관과 의경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4시 기준 3793명(49.8%)이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1807명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은혜 “코로나 확산 무서워, 비수도권도 ‘3분의2 등교’”(종합)

    유은혜 “코로나 확산 무서워, 비수도권도 ‘3분의2 등교’”(종합)

    “7일새 확진 학생-교직원 39% 늘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8월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학생 65명과 교직원 9명 확진이 확인됐다”며 “전체 74명의 77%인 57명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교육감 영상회의를 주재하면서 “8월 11일 이후 불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숫자가 전체 확진 학생·교직원의 39%를 차지할 정도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도교육감 영상회의는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교육 분야 후속 조치 사항을 공유하고 세부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유 부총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서울과 경기를 시작으로 확산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어 긴장되는 상황이다. 학교와 교육청, 교육부가 긴장의 끈을 한 치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우리나라의 특성을 비추어 볼 때 면밀하게 대응해야 할 때이다”면서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학교 밀집도를 3분의2 수준으로 낮추는 데 함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서울·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 지역 유·초·중학교에 대해 등교인원을 3분의 1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고등학교는 3분의 2를 유지키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다음달 11일까지, 개학 이후 2주간 적용한다.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해서도 다음달 11일까지 학내 밀집도 3분의 2를 유지토록 강력 권고한다. “2학기 학사운영방안 논의” 영상회의 개최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지자체 합동으로 점검단을 구성하고 대형학원 운영 점검을 실시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먼저 개학 3일 전에는 자가진단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등교 전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 증상자의 등교를 사전에 제한하기 위해서다. 특히 등교 전 실시하는 자가진단은 9월부터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자가진단을 앱 서비스로 개편해 운영한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국어 지원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 교육청별로 ‘학습 종합 클리닉센터’를 운영한다.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보충수업·상담을 위해 등교하는 경우 밀집도 제한조치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기초학력 집중 지원을 위한 전담 교원 배치를 추진한다. 한편 전날(18일) 정세균 국무총리 담화를 통해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수도권 지역 300인 이상 대형학원, PC방,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종에도 집합이 금지된다”면서 “수도권 시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형학원을 점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 학생들이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않도록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반탈북’ 사선 건넜는데…동거녀 살해한 탈북민 2심도 중형

    ‘동반탈북’ 사선 건넜는데…동거녀 살해한 탈북민 2심도 중형

    북한에서 함께 탈북해 동거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탈북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부장 엄상필)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와 피해자 B(36·여)씨는 2018년 11월부터 북한 양강도 보천군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생활고를 겪던 두 사람은 남한에서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6월 함께 탈북해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이후 A씨는 강원도 화천군에서, B씨는 경기 안성시에서 각각 6~7개월에 걸쳐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교육을 받은 뒤 재회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올해 1월부터 경기 화성에서 다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탈북민으로서 한국에서의 삶도 쉽지만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으며 두 사람 사이에 다툼도 잦아졌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22일, 동거를 다시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을 즈음 두 사람은 다른 탈북민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자리가 길어지며 노래방도 갔다. 그런데 19만원 상당의 술값 등을 A씨가 계산하면서 두 사람 간의 갈등이 폭발했다.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로 귀가한 두 사람은 술값 계산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 A씨는 B씨가 ‘돈도 못 벌면서 왜 술값을 계산했냐’며 잔소리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B씨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과일을 깎던 B씨는 들고 있는 과도를 한 차례 휘둘렀다. 과도에 상처를 입은 A씨는 격분해 집안에 있던 다른 흉기를 가져와 B씨에게 휘둘렀다. B씨는 목과 등 부위를 찔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B씨를 병원에 데려가거나 응급처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채 잠이 들었다. B씨는 과다출혈로 결국 숨지고 말았다. 다음날 잠에서 깬 A씨는 숨진 B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범행 현장을 청소하며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 그러나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결국 체포됐다. 1심 재판부는 “어려운 탈북 과정을 거쳐 새 생활을 시작하려던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유롭게 꿈꾸던 삶을 살아보기도 전에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먼저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낸 경위를 고려한다 해도, 이미 한 차례 찔려 넘어져 반항하지 못하는 피해자의 목과 등을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은폐한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처벌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에서 그는 사건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이르렀다고는 보기 어렵다”면서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병원·군까지 번진 코로나19...신천지 때보다 통제 어려워

    경찰·병원·군까지 번진 코로나19...신천지 때보다 통제 어려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치안, 치료와 같은 기본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일부가 폐쇄되는 등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혜화경찰서 확진자 발생...관련 확진 5명 지난 18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여성청소년과 경위 2명과 강력계 소속 경찰관 2명, 확진된 경찰관의 어머니 등이다. 혜화경찰서 여청과 사무실과 민원실은 폐쇄되고 방역 조치됐다. 강남 경찰서에서도 유치장에 머물렀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치장이 폐쇄됐으며 유치장 관리 경찰관 15명이 모두 격리조치됐다. 광진경찰서 소속 경찰관 한 명과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 한 명도 양성 판정를 받았다. 사랑제일교회 일부 교인들이 참석했다는 광복절 집회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총 6000여명(기동대 기준)이 투입된 바 있다. 현재 집회에 참석한 경찰관 중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없지만 일부 증상을 보이는 경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서유지, 안전관리 등 기초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면서 자칫 치안과 질서 유지라는 시민 안전과 밀접한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경찰은 15일 광화문 집회에 투입됐던 7600여명(의경 포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한다. 병원, 군대에서도 확진 이어져이뿐만 아니다.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간호사가 확진된 데 이어 그와 접촉한 동료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들이 근무하는 안과병원은 일시 폐쇄됐으며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군대 내에서도 경기 가평 육군부대 병사가 서울 사랑제일교회 소속 신도인 군용품 납품 민간업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국방부는 전날 군 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2주간 전 부대 장병에 대한 휴가를 금지하고 외출도 원칙적으로 통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지휘관 판단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의 기초 기반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기관, 경찰서, 군대 등이 무너지면 시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진다. 이에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최근 깜깜이 감염자가 많아져 방역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인천,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서는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최소 10명이 참석한 것이 확인됐다. 당시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 밀접접촉자를 파악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상 역학조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쿠팡 물류센터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때보다 심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예전 대구·경북이나 이태원, 쿠팡 때하고는 다르게 방역이 좀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6개월 동안 누적돼왔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고,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또한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도 서울, 경기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19일부터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된다.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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