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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푸른바다 나들이

    [포토] 푸른바다 나들이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전국의 산과 유원지, 해수욕장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당초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구름이 더디게 움직이며 하늘이 맑아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렸다. 경기 가평 자라섬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모인 화려한 정원이 꾸며졌다. 시민들은 북한강을 배경으로 한 7만㎡ 꽃 축제장에 가득 찬 꽃들을 감상하고 향기를 맡으며 축제를 즐겼다. 전남 신안 퍼플섬에는 3만9천㎡ 부지에 전국 최대규모인 2천만송이의 버들마편초가 만개해 보랏빛 꽃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가을까지 대장정을 이어가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도 푸른 정원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황토 갯벌 축제가 열렸다. 이번 주말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갯벌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강원 춘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에서는 ‘어쿠스틱 청춘 페스티벌’이 열렸다. 청춘 음악가들이 꿈과 열정을 노래하는 거리공연을 선보여 섬을 찾은 이들의 흥을 북돋웠다. 충북 증평 민속체험박물관 일대에서는 ‘2023 증평들노래축제’가 열려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 축제는 증평의 향토유적 제12호인 장뜰 두레 농요(農謠)를 시연하는 등 지역 농경문화의 명맥을 잇는 대표 행사로 축제 참가자들은 줄타기 공연, 농요 관현악,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고 두레민복 체험, 전통음식 체험, 감자 캐기 등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제1회 해 뜨는 반려동물 페스티벌’이 열린 충남 서산 동문 근린공원은 더운 날씨에도 몰려든 반려동물과 반려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반려 강아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시민 김모(35) 씨는 “가까운 곳에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와봤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면서 “강아지 증명사진 찍어주고 싶어서 ‘증멍사진’ 부스에서 계속 기다렸지만,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1박2일 관광 프로그램인 ‘보령 머드 댕댕댕 힐링캠프’가 열려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운동회를 하고 수제 간식 등을 만들었다. 대구 북구 도시철도 3호선 동천역 인근 팔거천 둔치에서는 떡볶이 축제가 열렸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떡볶이를 먹으며 거리공연과 OX 퀴즈 등 행사를 즐겼다. 경북 울진군 왕피천 계곡에서는 ‘왕피천 피라미 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전통 피라미 낚시, 풍년 기원제, 은어 잡기 등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더위를 피해 산과 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도 많았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5천여명이 찾아 탐방로를 오르며 초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원주 치악산 국립공원 둘레길에도 전국 각지에서 산행객이 찾아와 초록의 숲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무주 덕유산과 정읍 내장산, 완주 모악산 등에도 가벼운 복장의 등산객들이 몰렸고 강화도 마니산과 계양산, 문학산, 청량산 등 인천지역 산에도 등산 행렬이 이어졌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등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피서객들이 몰려 텐트 안 혹은 파라솔 아래에서 바다를 보며 초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등에도 도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이른 해수욕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편 비는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아침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에 10∼60㎜의 비가 예보됐고 일부 지역에는 70㎜가 넘는 비가 내리겠다.
  • ‘챗GPT 아버지’ 알트만 “규제할 건 기술이 아니라 피해주는 활용사례”

    ‘챗GPT 아버지’ 알트만 “규제할 건 기술이 아니라 피해주는 활용사례”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규제하면 안된다. 규제해야 할 것은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활용사례다.”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알트만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K스타트업 미트 오픈AI’ 행사에서 알트만 대표는 “(AI 에 대한) 리스크를 다뤄야 하지만, 혁신을 줄이는 방법으로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을 통해 인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에서의 AI 규제 논의에 대해 알트만 대표는 “(AI) 기술의 잠재력이 크지만 잘못 활용하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AI는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야별로 개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기술 자체가 아니라 활용사례에 초점을 맞춰 규제 방향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림, 노래 등 예술적인 부분에서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알트만은 “(AI 가 인간의 노동을 침해하는 전망이) 반대로 되기를 희망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를테면 AI를 이용해 BTS와 비슷한 노래를 만든다면 BTS가 수혜를 입어야 한다”면서 “(관련 우려 해결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아이디어를 얻으려 한다”고 했다.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 간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과 알트만, 그렉 브록만 오픈AI 대표를 비롯해 스타트업 100여개사가 참석했다. 이 장관이 “한국에 역량있는 스타트업이 많다”며 오픈AI와의 협업을 제안하자 알트만은 “한국의 칩(반도체) 스타트업과 협업하면서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싶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 폭풍의 화가 변시지 화백 10주기… ‘황토빛 제주화’를 탐하다

    폭풍의 화가 변시지 화백 10주기… ‘황토빛 제주화’를 탐하다

    ‘황토빛 제주화’를 접했을 때 처음엔 그 노란색 화풍에 끌리지만, 그 여백의 붓끝 초가집에 눌러 앉아 있거나 혹은 초가지붕 위에 무릎을 괴고 앉아 있는 남자, 혹은 한가로이 말 한마리와 쉬는 남자, 때론 위태롭게 폭풍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응시하게 된다. 이토록 처절하게 고독한 남자는 이전에 없었던 듯, 삐쩍 마른 체구에 덥수룩한 수염과 머리…. # 국내 최초 시립미술관 기당미술관서 9일 변 화백 교육강좌… 매달 1회 열 예정 서귀포시는 전(前) 기당미술관 명예관장 故 변시지 화백 타계 10주기를 맞아 작가의 예술혼을 기리고 알리는 교육강좌를 기당미술관에서 매달 1회(6월 ~ 8월)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화가의 자화상인 듯, 태풍과 폭풍 속에 삶을 지탱해 온 제주민인 듯 투영돼 있는 그림을 통해 ‘폭풍의 화가’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 화백에 대한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마련한다. 첫 강의는 9일 오후2시 진행 예정이며, ‘변시지 구술채록 이야기’란 주제로 전) 상명대 이인범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이 교수는 한국 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 연구작업을 진행하였는데, 한국의 원로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정신을 작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구술 채록하는 작업으로 2004년 변 화백을 담당하였던 연구자였다. 변 화백을 만나 나누었던 예술과 작업 방향에 대한 고민, 제주미술과 작가가 관심 가졌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인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의 설립에 기여한 변 화백은 1926년 서귀포시 서홍동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미술학교 서양학과를 졸업, 조선인 최초로 일전(日展)에 수차례 입선해 일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일본의 최고 중앙화단으로서 약관의 나이(23세)에 최고(광풍)상 수상은 일본화단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1975년부터는 제주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하다가 2013년 6월 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시는 변 화백에게 직접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안진희(화가, 변시지 연구자)와 김유정(미술평론가)의 강좌를 7월과 8월에 순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시민들과 작가들이 함께 키워온 기당미술관이 서귀포시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기까지는 故변시지 화백의 공로가 컸다”면서 “책에 나오지 않은 작가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하여 인간적인 모습의 작가를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전시될 정도로 ‘황토빛 제주화’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완성한 그의 작품 속엔 그가 사랑한 반 고흐의 황금빛 태양이 녹아 있다. # 고향 서귀포시 서홍동 변시지 그림정원에서는 10일 추모예술제와 그림그리기 대회 황학주 시인은 그의 산문집 ‘변시지의 그림으로 가는 마흔 세 걸음’ 중 변 화백의 1985년작 ‘기다림’ 작품을 “삶의 첫번째 원칙은 기다림이며 기다림은 기다림 다음에도 기다림이라는 함축이다”고 표현했다. 또한 ‘위로’(1993년작)라는 작품에서는 “죽을 것 같을 때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일까. 그의 고향 서홍동에서는 변 화백을 기억하고 예술혼을 기리며 힐링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16년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조성한 변시지 그림정원(서홍동 1614-4 일원)에서 오는 10일 ‘추모, 기억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변시지 화백 추모예술제가 열리는 것. 서귀북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추도사와 변시지 약력소개를 통해 화백을 이해하고, 추모시 낭송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한 대금연주와 팝페라 공연, 무용과 첼로연주, 노래 공연 등 지역주민과 문화공연을 함께 향유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변시지 화백 작품 따라 그리기, 변시지 그림정원 자연풍경 그리기, 변시지 작품의 자주 등장하는 소재를 이용한 자유화 그리기 등 변시지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도 연다. 오영란 서홍동장은 “지역 주민들이 우리 지역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같이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며 “변시지 화백의 작품과 예술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완선, ‘1300억 탕진’한 이모 언급

    김완선, ‘1300억 탕진’한 이모 언급

    ‘댄스가수 유랑단’이 두번째 유랑을 공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8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의 여수 유랑이 그려졌다. 이날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공연을 한다면 누구가 될지 물었다. 이효리는 “결혼한 지 10년 됐다”며“평소에 트레이닝복 입고 심하게 신경을 안 쓴다. 그 모습이 애정은 가지만 여자로는”이라며 주춤, “상순오빠를 단독으로 앉혀놓고 죽여버리고 싶다”며 도발했다. 이효리는 “이번에 화사 노래 편곡에 상순의 일렉기타가 들어간다 그걸 딱 치는데 처음 만났을 때 느낀 섹시함이 느껴져, 여자 바디처럼 느낀 기타를 안고 끼를 부르는데 덮쳐버리고 싶더라”며 웃음지었다. 화사는 멤버 휘인을 꼽았다. 중학교 입학하며 처음 사귄 친구라는 화사는 “15년 째 이어온 인연, 격 없는 사이다”며 “둘이서 ‘사랑한다’는 말도 잘 안 해 너무 알아서 말도 잘 안 하게 돼 눈 보면 아는 사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서로 노래 불러준 건 중학교 때가 마지막, 노래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또 김완선에게는 매니저였던 이모님 고 한백희인지 물었다. 고인은 최고의 댄스가수로 김완선을 끌어올렸지만 13년간 김완선이 벌었던 약 1300억원을 탕진, 정산 미지급으로 결별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이효리는 “미움만 있는거 아니지 않나”고 묻자 김완선은 “사실 맨 처음 우리 이모 만난 건 15세 때, 그때 이모를 보고 홀딱 반했다. 10년만 말 들으면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자발적으로 10년을 복종했다”면서 동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자아가 생기고 성장할 시기에 막혀버렸다. 지금 이 나이에도 정신연령이 아직 10대인 것 같다. 그거 때문에 더 잊으려 노력했다”며 가장 빛났지만 잊고 싶은 기억이라고 했다.
  •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던 네다섯 살 무렵이었다. 유치원 가는 길에 자동차로 변신한 로봇을 보았다는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우물쭈물 망설였다. 어른이 보기엔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동심이 다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 엄마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닮은 외계인을 만났는데! 우리 오늘 만난 친구들을 그림으로 함께 그려 볼까?” 이왕이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공상은 때로 멋진 그림으로, 설명서에는 없는 독특한 블록 작품으로 탄생했다. 둘째 아이가 거짓말 같은 상상을 시작하는 연령이 되자 첫째는 자연스레 엄마의 방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었다. 전남 신안으로 떠나기 전날,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섬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대뜸 자기도 알고 있다며 보라색 크레파스 하나로 그림 한 편을 완성했다. 상상 속 섬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둘째의 눈빛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퍼플섬’은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았다는 김매금 할머니의 절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박지도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배를 타야만 찾을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구멍가게 하나 없어 장날이면 주민들이 함께 나룻배를 타고 섬을 건넌 뒤 다시 택시를 나눠 타고 가서 장을 봤단다. 섬살이의 고단함을 손주 먹이려 산 아이스크림이 집에 오니 모두 녹아버렸다는 우스갯소리로 달래던 시절이었다. ●박지도 김매금 할머니 바람서 시작된 섬 각종 기사에는 당시 박지도에 100여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어르신들 이야기다. 다리를 놓아 달라는 요구마저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김매금 할머니는 달랐다. 간혹 행정가가 섬을 찾아오면 “찻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걸어서라도 섬을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내 2007년, 할머니뿐 아니라 박지도 주민 모두의 소원이었던 다리가 놓였다.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길이의 보도교는 원래 ‘천사의 다리’로 불렸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다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라던 수도관도 들어왔다니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천사의 다리는 이후 신안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섬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서 ‘퍼플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다시 칠했다. 박지도를 대표하는 색깔로 보라색이 선정된 것은 섬에 가득한 도라지와 꿀풀꽃, 콜라비 때문이다. 퍼플교 덕분에 안좌도와 박지도는 물론 인근 반월도까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천사의 다리란 이름은 2019년에 개통한 천사대교가 이어받았다.●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퍼플섬에 가려면 옷장부터 뒤져야 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 보라색 머플러나 가방도 괜찮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섬 입구에 자리한 ‘퍼플숍’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라색 스커트가 예쁘네요! 공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매표소 직원의 말에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가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표를 하나도 못 팔잖아요.” 걱정 가득한 아이의 말에 직원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우리의 목표는 섬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어서 표를 한 장도 못 파는 거란다.”퍼플섬 매표소는 박지도와 반월도에 하나씩 있는데, 박지도 매표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자리해 허기를 달래기 좋고 반월도 매표소 옆에는 복합문화창고 ‘퍼플박스’가 있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챙길 수 있다. 신안 앞바다의 전설적인 해저 유물 이야기를 비롯해 고흐와 클림트의 그림이 화려한 미디어아트 쇼로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반월도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이는 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보라색으로 칠한 도로를 보고 잔뜩 신이 났다. “엄마, 여기는 길도 보라색이에요!” 매표소를 지나면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총길이 380m로 배가 지날 때면 부잔교가 열리는 형태다. 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보라색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해 보랏빛 설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당신의 근심걱정을 이곳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힌 보라색 안내판이 먼 길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배가 오가던 퇴촌마을과 안동네인 반월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라색 지붕을 얹은 아기자기한 반월마을을 구경하려면 전동카트를 추천한다. 1인당 3000원이면 보라색 카트를 타고 섬을 한 바퀴(5.7㎞)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까지만 걷기로 했는데, 중간에 ‘I PURPLE YOU’라고 적힌 포토존이 있다.●BTS “보라해” 포토존도 보라색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한데, 멤버 뷔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보라해”란 말을 퍼플섬의 포토존으로 활용한 것이다. 평소 BTS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둘째는 엄마의 설명을 듣자마자 “여기서 사진 꼭 찍어 주세요”라며 성화다. 이렇게 어린 아미의 마음도 빼앗았으니 퍼플섬의 인기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퍼플교 입구에는 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 포토존과 함께 의자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카페가 있어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915m 퍼플교엔 애달픈 사랑 얘기도 전해져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구간은 915m에 이른다. 평평하게 이어진 다리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나무 의자도 마련돼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썰물 때 노두로 연결됐다. 섬사람들은 이 길을 ‘중노두’라 불렀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카페 한쪽 벽면에 소개되었다. 옛날에 박지도 암자에 젊은 스님이 살았는데, 멀리 반월도 암자에 아른거리는 비구니 자태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됐다. 비구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둘은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가 망태기에 담은 돌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었을 무렵에야 섬과 섬을 잇게 되는데,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둘이 바다 한가운데서 만남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밀물이 들이쳤다. 애달픈 사랑의 흔적은 이제야 보라색 다리로 결실을 맺었다. 어쩐지 한 걸음 한 걸음 애틋한 마음을 내딛게 된다. 박지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박 모양 포토존이 반겨 준다. 박지도라는 이름이 섬 형태가 박을 닮은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지도를 찾았을 때는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카트가 출발하는데, 운전을 맡은 주민들 옷차림마저 보라색이다. 보라색 운동화에 양말까지 맞춰 신은 한 어르신은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5분 남짓이면 라벤더 동산에 도착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따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했다. “엄마, 여기는 보라색 바람이 불어요!” 아이는 라벤더 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장난스럽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들마저 입가에 보랏빛 미소가 번졌다. 언덕 너머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섬이란 이름을 또 한 번 실감하는 풍경이다. 라벤더가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버들마편초가 이어서 만개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에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버들마편초는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을 가득 피워 퍼플섬과도 잘 어울린다. 퍼플섬 곳곳에 핀 버들마편초만 20만 송이에 이른다고 한다. 9월부터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여행자들을 맞아 준다. 아스타 국화가 만발한 언덕에는 송전탑마저 보라색인 데다 그 아래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퍼플교가 자리해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져도 버들마편초 활짝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에 암태도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 달리던 자동차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벽화가 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 불리는 이 그림은 기동삼거리에 자리해 ‘기동삼거리 벽화’로 통한다. 담벼락 너머로 소담스럽게 핀 애기동백을 집주인 어르신의 풍성한 파마머리로 표현한 것인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원래는 할머니 그림만 있었는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 할아버지 그림이 나중에 추가됐다. 할머니처럼 파마머리를 만들기 위해 애기동백도 한 그루 더 심게 됐는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늦봄에도 붉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동백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포토존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조화를 달아 두었다. 그 세심함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얻었다. 사진 한 장으로 조금 아쉽다면 여기서 자은도로 향하는 길 어귀에 마을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그린 벽화가 또 있다. ●구리도·고도·할미도 잇는 무한의 다리 자은도에도 퍼플교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다리가 있다. 2019년에 놓인 ‘무한의 다리’다. 8월 8일 섬의 날을 수학적 의미의 무한대(∞)로 해석,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연속성과 함께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둔장해변에 자리한 이 다리는 총길이 1004m로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침 썰물 때 방문했더니 갯벌 위를 바쁘게 움직이는 칠게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엔 칠게를 따라 옆으로 걷는 흉내를 내는 아이 덕분에 이른 아침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구리도, 고도와 달리 할미도는 직접 섬을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이 남아 있다. 여름이면 독살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섬 한편에 화장실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1004뮤지엄파크·요트투어도 추천 자은도에서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1004뮤지엄파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예 하룻밤 묵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수석미술관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기이한 모양의 돌에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하고, 수집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가 맞혀 보면서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 머물게 됐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자 해설사가 나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체험까지 선보였다. 조개박물관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모양과 색깔, 크기의 조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만의 조개를 골라 색깔을 칠한 뒤 영상에 띄워 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양산해변에는 거대한 조개 모양 작품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고운 모래가 아이들 놀기에도 그만이다.섬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라면 요트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천사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1004 요트투어는 시즌에 따라 일몰 투어를 운행한다. 요트 위에서 서해의 붉은 노을에 듬뿍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게 물든 바다 위로 반짝이는 천사대교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여행작가
  • 울산 방어진축제 5년 만에 ‘부활’

    울산 방어진축제 5년 만에 ‘부활’

    울산 방어진축제가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울산 동구는 제15회 방어진축제를 10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방어진축제는 코로나19 등으로 2018년 개최 이후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올해 축제 주제는 ‘다시 온(ON), 바다 그리고 우리’다. 오후 1시부터 특산물 판매, 먹거리 장터, 키링(열쇠고리) 만들기, 깜짝 경매 등 각종 체험 행사와 포토존이 운영된다. 오후 5시 개회식을 거쳐 프로댄스팀 공연, 색소폰 공연, 초청 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지역 주민들이 바다와 항구를 주제로 노래하는 ‘방어진 바다가요제’가 첫선을 보인다. 참가 신청자 30명을 대상으로 축제 당일 오후 2시부터 예선, 오후 5시 30분부터 본선이 열린다. 오후 8시 30분에는 축제 참가자를 대상으로 가전제품, 식사권, 생필품 등을 제공하는 경품행사가 마련된다. 정동환 방어진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축제가 지역 주민 화합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이 함께 체험하며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이가 둘” 위장이혼 의혹…도연스님 돌연 ‘자숙’

    “아이가 둘” 위장이혼 의혹…도연스님 돌연 ‘자숙’

    카이스트 출신 승려이자 수필 작가, 명상 전문가, 방송 출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도연 스님이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 명상지도법사인 도연 스님은 7일 페이스북에 “한동한 SNS 활동을 쉬고자 한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 안팎으로 명문대 출신으로 방송 및 유튜브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30대 승려 A가 출세를 위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이혼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승려와 전속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는 계약 해지와 함께 도서를 절판 처리했다고 밝혔다. A스님은 명문대 입학 1년 만에 출가해 학업과 수행을 병행하며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고,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으로 대중과 친숙해졌다. 지상파 방송 노래경연대회에 출연했고, 명상 및 정신수양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출판계 ‘손절’ 도연스님 SNS ‘중단’ 제보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A스님이 결혼을 허용하는 작은 불교 종파에 들어가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결혼한 승려의 입적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으로 옮기며 아내에게 위장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어 “아내는 ‘양육비와 생활비를 벌겠다’는 말을 믿고 이혼에 합의했고, 이후에도 A스님은 아내와 만남을 지속하며 둘째 아이까지 낳았다”고 했다. 결국 아내는 법적 이혼 상태로 둘째를 낳고 아내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아이를 올렸으며, 아이들은 아버지가 조계종 유명 승려라는 것도 모르고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나 자식을 두면서 경우에 따라 육식을 하는 승려를 ‘대처승(帶妻僧)’이라 한다. 한국불교태고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만 한국불교조계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계종은 승려의 성관계를 엄격히 금하고 있으며 성관계가 적발되는 경우 심의를 거쳐 승려를 퇴출시킬 수 있다.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A스님은 파계 대상이 될 수 있다. 도연스님은 A스님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자숙에 들어갔다.
  • 정유정 실물 ‘매서운 눈매’…동창도 몰라본 ‘신상공개’[사건파일]

    정유정 실물 ‘매서운 눈매’…동창도 몰라본 ‘신상공개’[사건파일]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라며 정유정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1999년생인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약 5년간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할아버지와 지냈다. 휴대전화에는 다른 사람의 연락처도,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도 없었다. 정유정은 긴급체포 이후 닷새간 거짓 행동과 진술로 일관하다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지수는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공개한 정유정의 증명사진은 고교 동창들조차 식별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지난 7일 MBN은 정유정의 졸업사진을 공개하며 “신상공개 사진과 달리 매서운 눈매가 드러난다”라고 보도했다. 고교동창 A씨는 “처음엔 그 친구인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같은 반이었다는 다른 동창은 “좀 특이한 친구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서 좀 많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실물을 공개하라” “포토라인에 세우던지 머그샷을 공개해야 한다” “이런 식의 신상공개는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라며 증명사진 공개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동의받아야만 ‘머그샷’ 공개 가능 현재 경찰은 특례법을 근거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피의자에 한해 이름, 나이, 얼굴 사진 등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실제 피의자 얼굴은 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섰을 때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의 경우에도 증명사진 속 얼굴과 포토라인에 선 실제 모습은 같은 사람으로 볼 수 없을 만큼 다른 모습이었다. 노원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 갓갓 공범자 안승진,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인천 노래방 살인사건의 범인 허민우 등도 먼저 공개된 사진과 검찰에 송치되면서 포토라인에 섰을 때 실물에 차이가 있었다. 신상공개제도의 입법 목적은 국민의 알 권리와 재범방지, 범죄 예방이다. 신상공개의 실효성을 위해서라도 ‘머그샷’(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범인 식별을 위해 찍은 머그샷을 공개하려면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다.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신분증의 증명사진만 공개할 수 있다. 머그샷 공개에 동의한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과거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에 현재 얼굴과 비교했을 때 같은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포토라인에 선 범죄자들이 자기 얼굴을 가려도 강제로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신상공개 제도가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좀 더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 범죄·국적 상관없이 ‘머그샷’일, 강력범죄 피의자 얼굴 공개 국내에서 머그샷이 공개된 사례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보복살해한 이석준(27)이 유일하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피의자 인권 문제 등으로 머그샷을 도입하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정보자유법에 따라 피의자의 머그샷을 공개정보로 규정하고 범죄 종류나 피의자 국적과 관계없이 이를 공개한다. 다만, 공익과 프라이버시권 간의 비교형량에 따라 법원이 공개를 불허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역시 강력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며, 전면적인 신상정보의 공개도 이뤄진다. 범죄 행위 자체에 대해서도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실로 간주해 명예훼손죄의 성립 범위까지 제한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넓게 보장한다. 이 때문에 피의자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머그샷을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법률 개정 등 피의자 얼굴 공개 방식 변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피의자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경찰이 마스크를 임의로 벗길 시 신체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헌법 가치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피의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납득할 수 없다. 흉악범죄로 피해자 가족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졌는데 사진 하나 제대로 공개하지 못하나” “법이라는건 결국 가해자들을 대신 엄벌해줘서, 사적복수를 하지 못하게 해서 사회체계를 무너뜨리지않도록 하는 것인데, 제대로 처벌하고 얼굴 공개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며 공분하고 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K컬처박람회·빵빵데이 등 개최… 천안 ‘사계절 축제 도시’로 부상

    K컬처박람회·빵빵데이 등 개최… 천안 ‘사계절 축제 도시’로 부상

    충남 인구 220만명 중 30%가 거주하는 천안시는 서울·수도권과의 인접한 지리적 여건, 편리한 교통망 등으로 전국 최고의 ‘산업도시’로 내달리고 있다. 천안시는 2028년까지 총 5조 800억원을 투자해 1373만㎡ 용지에 전국 최대 규모인 15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 천안시가 이젠 시민이 행복한 ‘고품격 문화도시’로의 비상을 꿈꾼다.●1년 사계절 축제 ‘문화도시 천안’ 완성 “K컬처박람회·빵빵데이·흥타령춤축제 등 천안은 1년, 사계절 축제의 도시입니다.” 천안시가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로 문화도시를 완성,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천안은 유관순 열사와 석오 이동녕 선생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했고 대한민국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 등 다양한 역사 문화유산이 있다. 여기에 천안을 한류 문화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처음 개최하는 천안 K컬처박람회와 천안을 빵의 도시로 만든 빵빵데이, 문화체육관광부 명예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된 천안흥타령춤축제 등 관광객을 매료시킬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천안을 한류 문화 중심으로 천안시는 지속적인 환경 변화와 미래 관광수요 대비 등을 위해 관광산업을 육성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우선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한류 관광의 메카 천안’을 목표로 오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독립기념관에서 K컬처박람회를 개최한다. K컬처박람회는 2025년까지 3년간 지역 박람회로 개최한 뒤 2026년에는 세계박람회로 열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박람회에서 케이팝을 비롯한 영화·드라마, 웹툰, 패션 등 초격차 문화 산업으로 성장하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다”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문화예술 도시로의 디딤돌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글로벌 한류 문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복 패션쇼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콘서트, 케이팝 슈퍼 콘서트,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 8·15 경축식 등이 준비됐다. 핵심 콘텐츠는 겨레의탑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와 600여대의 드론을 활용한 불꽃 판타지쇼 등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서곡캠핑장에서는 캠핑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천안 K프린지 페스타’도 열린다.●호두과자 모티브 빵의 도시 ‘빵빵데이’ 천안은 ‘빵에 진심’인 도시로도 유명하다. 빵에 담긴 스토리와 동네 빵집을 발굴하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빵을 개발한다. 천안은 호두과자의 원조 도시다. 1934년 호두과자점이 처음 문을 연 뒤 50여개로 늘었고, 빵집도 260여개나 있다. 하지만 홍보·마케팅 부족 등으로 천안 빵의 맛·역사·전통 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래서 만든 게 10월 10일 빵빵데이다. 빵을 도시브랜드로 정한 천안시와 제빵업소들이 브랜드의 전국적 확산과 빵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2021년 시작했다. 빵빵데이 기간에는 천안 260개 업소 중 100곳 이상에서 10%까지 저렴하게 빵을 구매할 수 있다. 방문자에게는 천안에서 생산된 팥양갱·우유·딸기잼 등을 무료로 증정한다. 동네빵집 빵을 맛볼 수 있는 빵마켓과 호두과자 굽기·쿠키 아이싱 체험 등의 행사는 인기가 많다. 지난해 전국에서 2392개 팀 68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린 빵지순례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천안의 숨은 빵 맛집을 전국에 알렸다. 이에 지역 제과업소 80%는 빵빵데이 기간 매출이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전년도 빵빵데이에 비해 20% 이상 매출이 오른 제과업소도 42.5%로 집계됐다. 올해 빵빵데이는 모두가 참여해 즐기는 콘텐츠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와 제과협회는 품질 높은 빵을 선보이기 위해 매월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 세미나 등을 가지며 축제를 준비 중이다.올해 19회차를 맞는 천안흥타령춤축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대표 춤 축제에 걸맞게 볼거리가 풍성하다. 전국춤경연대회, 거리댄스 퍼레이드, 치어리더 경연,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갈라쇼, 뮤지컬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춤과 관련된 모든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20개국의 춤을 주제로 각국 무용단이 경연 방식으로 다양한 무용·음악·의상을 선보이는 ‘국제춤대회’는 흥타령춤축제의 세계화에 일조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국내외 37개 팀 2300여명의 시민이 함께 공연한다. 박 시장은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더불어 차별화된 관광자원, 관광상품을 발굴해 천안만의 매력적이고 품격 있는 멋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 홍콩, 반정부 시위 노래 금지곡 추진…“국가(國歌)로 오인돼서”

    홍콩, 반정부 시위 노래 금지곡 추진…“국가(國歌)로 오인돼서”

    최근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홍콩 국가(國歌)로 잘못 연주된 반정부 시위곡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이 금지곡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홍콩 법무부는 “선동적 의도를 갖거나 다른 이들에 독립을 부추기려는 자가 ‘글로리 투 홍콩’을 연주, 재생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며 고등법원에 금지곡 신청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글로리 투 홍콩’이 홍콩 국가로 오인되게 만들거나 홍콩이 고유의 국가(國歌)를 갖고 있다고 암시하며 연주되는 것도 금지할 계획이다. ‘글로리 투 홍콩’은 2019년 8월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만들어진 작자 미상의 노래로,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時代革命)이 포함돼 있다.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이 제정된 뒤로 공공장소에서 ‘글로리 투 홍콩’을 부르거나 ‘광복홍콩,시대혁명’을 외치는 이들은 경찰에 연행된다. 이 노래가 사실상 금지곡이 된 상황이지만 당국이 공식적으로 금지곡 추진에 나선 것이다. 홍콩 법무부는 성명에서 “홍콩은 기본법에 보장된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금지명령 신청은 국가 안보 수호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금지명령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첫 금지곡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콩 입법회(의회) 유일의 중도파인 틱치연 의원은 RTHK방송에 “이런 식의 통제가 벌어지면 홍콩인들은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는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국가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며 별도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글로리 투 홍콩’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잇따라 ‘홍콩 국가’로 오인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에서 ‘의용군 행진곡’ 대신 ‘글로리 투 홍콩’이 잘못 연주됐다. 당시 사고는 대한럭비연맹이 아시아럭비연맹으로부터 홍콩 국가 연주 테이프를 전달받지 못해 스태프가 인터넷에서 ‘홍콩 국가’를 검색해 뜬 ‘글로리 투 홍콩’ 파일을 내려받아 재생해 벌어졌다. 그 이후에도 두바이 ‘아시아 클래식 파워리프팅 챔피언십’ 시상식(지난해 12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월드 챔피언십(올해 2월)에서도 ‘글로리 투 홍콩’이 홍콩의 국가로 잘못 연주됐다. 이는 구글과 유튜브 등 여러 검색 서비스에서 ‘홍콩 국가’를 검색하면 ‘글로리 투 홍콩’이 최상단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이 노래를 ‘홍콩의 국가’로 불렀고 관련 게시물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간 홍콩 정부는 구글에 ‘홍콩 국가’를 검색하면 반정부 시위 노래가 상단에 뜨는 결과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런 가운데 7일 오후 4시 기준 홍콩 아이튠즈 차트 1∼10위를 다양한 버전의 ‘글로리 투 홍콩’이 휩쓸었다. ‘글로리 투 홍콩’이 금지곡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많은 홍콩인이 미리 이 노래를 내려 받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후쿠시마서 ‘180배 세슘 우럭’ 발견…국민의힘 “한국 바다엔 안 와” [핫이슈]

    후쿠시마서 ‘180배 세슘 우럭’ 발견…국민의힘 “한국 바다엔 안 와” [핫이슈]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근 항만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고농도 세슘이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이 지난 5일 발표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에서 잡은 크기 30.5cm, 무게 384g 우럭에서 1만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1kg당 1㏃)의 180배에 달하는 수치다.  우럭이 잡힌 곳은 원전 1~4호기의 바다 쪽 방파제인데,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비교적 높은 원전 내부의 물이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기준치의 12배에 달하는 12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쥐노래미가 잡힌 바 있다.  도쿄전력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함유된 물고기들이 항만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개의 그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물을 설치한다 할지라도 오염 물고기를 모두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해수, 이미 오염됐을 가능성도 도쿄전력의 설명대로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은 물이 원전 밖으로 유출돼 ‘세슘 우럭’ 등이 잡힌 것이라면, 이미 인근 해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2016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를 둘러싼 동토벽을 만들어 오염수의 외부 유출 및 지하수의 추가 유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동토벽이 설치된 2016년부터 냉각재 파이프 이음새에서 냉각재가 누출되거나, 이로 인해 원전의 일부 구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사고가 이어져왔다. 뿐만 아니라 장 파손 상태가 심각한 1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내 압력용기를 떠받치는 토대도 손상된 상태로 사실상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지난 5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토대 손상에 따라 압력용기가 떨어져 격납용기에 구멍이 생겨 방사성 물질이 1호기 밖으로 퍼져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국민의힘 “후쿠시마 항만 ‘180배 세슘 우럭’ 우리 바다에 올 일 없다”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정주성(이동이 비교적 적고 한곳에 머물러 서식하는 성질) 어류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세슘) 것이 흘러서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슘은 분자 수가 많아서 물보다 무거워 가라앉는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되더라도 국내 수산물에는 방사능 오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도 “(세슘은) 해저 퇴적물로 가라앉아 후쿠시마 바로 앞 어류에서 종종 기준치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지난 1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공동 시행한 원전 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을 보면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를 거친 오염수를 일본 측 실시계획상 연간 최대 방류해도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해수부는 근거없는 불안감이 없도록 가까운 바다부터 먼 바다까지 방사능을 꼼꼼하고 촘촘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준비, 사실상 모두 끝났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염수 방류를 위해 해저터널 안에 바닷물을 투입하는 작업을 실시했고 6일 오전 5시 작업을 마쳤다.  현재 해저터널에는 6000t 분량의 바닷물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실질적 작업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가 이달 중 발표될 계획이지만, IAEA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6차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한 만큼 최종 보고서 역시 이전 보고서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물리적 절차와 IAEA를 동원한 국제사회의 명분을 얻는 ‘미션’까지 모두 마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남은 숙제는 주변국과 자국 어민들의 반발 여론을 해소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2015년 당시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후쿠시마 인근 지역 어민들은 ‘관계자의 이해’를 ‘해양 방류 동의’로 해석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NHK는 “(오염수 방류 후 이미지가 나빠지는 등) 소문 피해를 우려하는 어업인들이 방류에 반대하고 있어 정부가 이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 탁재훈, 방송 중 전화 받고 굳은 얼굴 왜

    탁재훈, 방송 중 전화 받고 굳은 얼굴 왜

    방송인 탁재훈이 방송 중 전화를 받고 표정이 굳어버린 모습이 대중에 전해졌다. 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탁재훈·이상민·임원희·김준호가 가수 이승철에게 노래 강습을 받았다. 이날 녹화 중 탁재훈은 갑자기 전화를 받아 “네. 녹화 중인데 왜요?”라고 속삭이고는 표정이 점점 굳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를 본 이승철은 “얘가 진작 클 수 있었는데 이래서 못 크는 거다”라며 어이없다는 듯 잔소리를 퍼부었다. 이상민은 “방송 중에 어디서 전화가 왔냐. 카드사냐. 어디서 돈 갚으라고 하냐”라고 묻자 탁재훈은 “오늘 애 등록금, 학비 부쳐줘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그러자 이승철은 “왜 불쌍한 표정을 짓냐. 돈 꿔줘?”라고 묻자 탁재훈은 기운 빠진 표정으로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상민이 “물어볼 때 꿔달라고 해라”고 부추기자 탁재훈은 “됐어. 갚아야 하잖아. 나 빚지는 거 싫어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준호는 “그럼 그냥 달라는 거냐”라고 재차 묻자 탁재훈은 슬그머니 웃었고, 이승철은 “그럼 우리 갹출하자”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탁재훈은 2001년 결혼해 2015년 이혼했다.
  • 빅나티, ‘무대 이탈 뽀뽀’ 논란에 입장 밝혀

    빅나티, ‘무대 이탈 뽀뽀’ 논란에 입장 밝혀

    래퍼 빅나티(20·본명 서동현)가 공연 중 무대를 이탈해 한 여성에게 입맞춤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빅나티는 7일 소셜미디어(SNS) 생방송에서 논란이 된 행동을 직접 언급하며 “톤앤뮤직 페스티벌에선 제가 경솔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음악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항상 앞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 것”이라며 거듭 사과하고 “일이나 이런 것들을 가볍게 여기려고 한 적은 정말 한 번도 없다. 저의 행동과 제 생각에 갭이 있었다. 공연 준비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제 공연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빅나티는 “(무대 이탈 후 스킨십과 관련해) 얘기를 안 하는 건 너무 비겁한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말씀을 전해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빅나티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톤앤뮤직 페스티벌 2023’ 무대에 올랐다. 그는 노래를 부르다 갑자기 무대에서 나간 후 약 30초 후 다시 돌아왔다. 당시 팬들은 이를 단순 퍼포먼스 일종으로 생각했으나, 이후 한 누리꾼이 무대 뒤편 상황을 찍은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빅나티가 무대를 벗어나 한 여성과 입을 맞추는 등 스킨십 하는 장면이 담겼다.
  • 브라질 ‘보사노바의 전설’ 지우베르투 83세 별세

    브라질 ‘보사노바의 전설’ 지우베르투 83세 별세

    ‘이파네마 소녀’로 유명한 브라질 출신의 보사노바 가수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가 별세했다. 83세.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우베르투는 지난 5일 브라질에서 숨을 거뒀다. 1940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지우베르투는 1960년대 최전성기를 누린 ‘보사노바의 전설’이다.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감각’을 뜻하는 보사노바는 브라질 삼바 리듬에 모던 재즈가 덧입혀져 탄생한 장르다. 지우베르투가 1964년 발표한 ‘이파네마 소녀’(The Girl from Ipanema)는 전 세계적으로 백만장이 넘게 팔리면서 보사노바 열풍을 일으켰다. 이 곡은 미국 재즈 음악가 쳇 베이커와 듀엣을 이룬 곡이기도 하다. 지우베르투는 담백하고 청량한 창법으로 보사노바의 ‘가창 기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표곡으로 통하는 ‘이파네마 소녀’는 영국의 전설적 밴드 ‘비틀스’의 ‘예스터데이’에 이어 지금까지 가장 많이 커버되는 노래로 통한다. 지우베르투는 ‘이파네마 소녀’의 글로벌 히트 이후 1965년 첫 앨범 ‘디 아스트루드 지우베르투 앨범’을 시작으로 약 15장의 앨범을 내놓았다. 2002년께 가수 생활에서 은퇴한 뒤 동물 권리 운동과 시각 예술에 말년을 바쳤다. 국내의 대표적인 보사노바풍 곡으로는 김현철 ‘춘천 가는 기차’와 조덕배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이정선 ‘행복하여라’ 등이 꼽힌다.
  • 흥겨운 우리 가락에 ‘얼쑤’…강서구 ‘풍류 2023’ 8일 개최

    흥겨운 우리 가락에 ‘얼쑤’…강서구 ‘풍류 2023’ 8일 개최

    “우리의 소리와 춤으로 즐기는 ‘멋’과 한바탕 웃음이 어우러진 ‘흥’을 함께 즐겨요.” 서울 강서구는 오는 8일 오후 7시 강서아트리움 2층 공연장(아리홀)에서 전통문화예술 공연 ‘풍류 2023’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풍류는 ‘멋스럽고 풍치있게 노는 일’을 뜻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을 통해 우리 고유의 신명을 함께 나누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소리꾼 진민구의 사회로 다채로운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먼저 이은주 무용단이 서울, 경기 무속음악을 바탕으로 화려하고 절제된 무용인 ‘태평무’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첫 문을 연다. 이어 흥겨운 춤을 추면서 얼굴이 수시로 변하는 ‘양반 변검 탈춤’과 설장구의 가락을 발전시켜 앉아서 치는 장구 연주인 ‘앉은반설장구’가 공연장을 찾는 이들을 아름다운 국악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천년만세(기악합주)’, 심봉사의 재산을 축내는 뺑파의 이야기를 담은 ‘뺑파전’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나 산문으로 된 글을 노래로 읊는 ‘송서율창’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이 펼쳐지는 강서아트리움은 지난달에 개관한 구 대표 문화 예술 전문 공간이다. 2층 아리홀의 고품질 음향은 관객들에게 무대의 감동을 더해줄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별도 예약 없이 공연 시작 10분 전까지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춘 강서아트리움에서 열리는 ‘풍류 2023’ 공연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 가락의 멋과 흥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네덜란드에 대해 우리가 잘 몰랐던 4가지 아이러니한 이야기 [한ZOOM]

    네덜란드에 대해 우리가 잘 몰랐던 4가지 아이러니한 이야기 [한ZOOM]

    <편집자 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역사 등의 분야에서 홀로 진실에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다. 각 분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이유가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단편적인 사실에만 의존할 뿐 이면에 존재하는 이유를 묻지 않는다. 지금은 드러나지 않는 사실에 대한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비록 ‘필터 버블’(Filter Bubble·사용자 관심사에 맞춰진 필터링된 정보)이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지만 조금만 깊이 보고 비틀어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사고의 알고리즘을 가질 수 있다. 조금만 더 들여다보는 노력을 한다면 더 많은 진실을 마주할 수 있다. 손에 쥔 한줌의 사실을 ‘한ZOOM’을 통해 더 깊이 더 진하게 이해하고자 한다.    우리에게 네덜란드는 풍차와 튤립의 나라,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태어난 나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감독의 나라 등으로 익숙하다.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은 사람보다 자전거가 더 많은 도시, 후기 인상주의 화가 반 고흐(1853~1890)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도시, 나치의 박해를 피해 안네 프랑크(1929~1945)가 살았던 도시 등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풍요롭고 검소한 실용주의 나라 네덜란드를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아이러니한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된다. 알면 더 잘 보인다고 한다. 세계적인 여행지로도 유명한 네덜란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기 위해 그동안 우리가 네덜란드에 대해 잘 몰랐던 4가지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터진 제방을 손으로 막아 마을을 구한 소년의 진실 #1   “네덜란드에서 한 소년이 제방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우연히 제방 구멍으로 물이 흐르는 것을 본 소년은 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밤새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소년의 용기는 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막았고, 홍수로부터 도시를 구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에는 터진 제방을 손으로 막아 마을을 구해 낸 소년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실제 네덜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이야기는 아니다. 네덜란드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미국 작가 메리 맴스 도지(Mary Mapes Dodge·1831~1905)가 1865년 쓴 소설 ‘한스 블링커, 또는 은색 스케이트’(Hans Brinker, or the Silver Skate)에 등장하는 짧은 일화일 뿐이다. 소설에서 ‘한 네덜란드 소년이 물이 새고 있는 제방을 손가락으로 막아 대도시의 홍수를 구했다’는 이야기는 출간 당시에는 정작 네덜란드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소설이 유명해지자 네덜란드에서 관광상품으로 동상들이 세워지게 된 것이다. 물리학의 법칙을 거슬러 주먹으로 제방을 막았다는 것도 아이러니 것이지만, 이 이야기가 미국에서 네덜란드로 역수출되어 관광상품화 되었다는 것 역시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다보다 낮은 척박한 땅에서 성장한 비결 #2 네덜란드는 육지 대부분이 바다와 늪지를 개간해서 만든 나라다. 그래서 국토의 약 30% 정도는 바다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 그래서 제방이 무너지면 도시가 물에 잠길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안고 있는 위험한 환경이 오히려 네덜란드에게는 기회가 됐다. 중세유럽은 장원제도를 바탕으로 한 자급자족적 경제구조였다. 영주가 왕으로부터 받은 토지(장원)에 농노들이 농사를 짓고 영주에게 세금을 바치는 제도였다. 그런데 네덜란드에서는 장원제도가 발달하지 않았다. 육지 대부분이 사람들이 직접 개간한 땅이었기 때문에 귀족들이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제 귀족이 소유한 땅은 5%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직접 개간한 땅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었고, 덕분에 제도와 종교에 억압받지 않는 자유롭고 실용주의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   검소하고 실용주의 나라는 왜 ‘튤립 버블’ 앞에서 무너졌을까 #3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물에 젖은 휴지를 햇볕에 말리는 광경이 나타나는 지역이 바로 네덜란드다.” KDI 리포트 ‘작지만 강한 나라, 세계 일등국을 지향하는 네덜란드’(신덕수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장·2019)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민들은 검소해 고급 백화점도 많지 않고 오프라인 중고시장을 더 많이 찾는다. 또한 정부 고위관료나 정치인들도 자전거를 애용할 정도로 생활에서 명분보다 실리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중세시대 장원제도가 발달하지 않아 상업과 실용주의가 발달할 수 있었다. 게다가 16세기 초 종교개혁 영향으로 칼뱅파 신교가 널리 퍼졌고, 돈을 버는 것을 죄악시했던 구교와 달리 어떤 직업이든 신이 주신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돈을 버는 것도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고 가르치는 신교의 영향으로 상업과 실용주의는 더욱 발달할 수 있었다. 그런 검소함과 실용주의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17세기 자본주의 최초 버블경제 현상이 발생한다. 바로 ‘튤립 버블’이다. 튤립은 네덜란드의 대표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산지는 튀르키예다. 오스트리아 외교관이 당시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유럽으로 가져왔고,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교수가 네덜란드로 가져온 것이다. 단색의 튤립은 헐값이었지만, 변종의 희귀한 색깔이 튤립이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을 열광시키기 시작했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1636년 가장 비쌌던 ‘황제(Semper Augustus) 튤립’의 구근(알뿌리)은 하나에 2500길더에 달했다. 당시 소 한 마리의 가격이 120길더 정도로 지금으로 환산하면 3000만원이 넘는 돈이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튤립 버블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너도나도 튤립 재배를 시작하면서 이듬해 가격은 최고가 대비 1%까지 폭락했다. 검소하게 살아가던 실용주의 정신의 나라에서 튤립에 대한 광기어린 현상이 발생했다는 점은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술의 도시 이면에 펼쳐지는 또 다른 밤 풍경 #4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은 낮에는 운하가 주는 아름다움과 예술이 지배하지만, 밤에는 운하 옆으로 차지한 홍등가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네덜란드는 동성애자, AIDS환자, 윤락여성들의 인권이 가장 잘 보장되는 곳이면서도 대마 흡연율은 금지국인 미국보다도 낮은 나라다. 암스테르담 운하 건너편 홍등가를 에워싼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바로 뒤 성당에서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종소리를 뒤로하고 운하 길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길을 걷기 시작했다. 어느 새 머릿속에는 종소리가 점점 희미해지고 ‘아이러니’ 이 단어가, 그리고 걸그룹 원더걸스의 노래 ‘아이러니’가 계속해서 맴돌기 시작했다. 머나먼 이 곳에서 원더걸스의 노래를 다시 떠올려 본다. 
  •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로 보사노바 알린 질베르투 [메멘토 모리]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로 보사노바 알린 질베르투 [메멘토 모리]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The Girl from Ipanema)’로 널리 알려진 브라질 보사노바 가수 아스트루지 질베르투가 83세에 세상을 떠났다. 손녀이며 음악인인 소피아 질베르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소피아는 “할머니가 오늘 하늘의 별이 됐고, 할아버지 주어웅 질베르투 옆에 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했다. 소피아는 할머니가 자신을 위해 작곡한 ‘아름다운 소피아’라는 노래를 언급하며 “노래가 말하는 것처럼, 인생은 아름다워요. 이파네마의 보사노바를 전 세계로 알린 진정한 소녀였다”라고 적었다. 며느리 아드리아나 마갈라이스는 6일(현지시간) “아스트루지가 살던 미국 필라델피아의 집에서 그녀가 바라던 대로 평화롭게 떠났다“고 전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소화 불량을 호소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1960년대와 70년대 브라질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던 그녀는 16장의 앨범을 녹음했으며 퀸시 존스에서 조지 마이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했다.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는 500만장 이상 팔렸고 보사노바란 장르를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고인은 스물두 살의 나이에 영어로 노래를 불렀는데 나중에 프랭크 시내트라와 마돈나에서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냇 킹 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그들만의 해석을 실어 노래를 불렀다. 바이아에서 태어난 아스트루드 에반젤리나 와인너트는 어린 나이에 리우데자네이루로 이주했는데 “거의 모든 사람이 악기를 연주했던 외가 쪽으로부터 음악적 영감을 물려받았다”고 돌아보기도 했다.10대 중반에 그녀는 보사노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유명한 가수 나라 레아오와 유명 기타리스트 주어웅 질베르투를 포함한 “음악 클랜”이라고 묘사한 젊은이들과 어울렸다. 1963년 주어웅이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스탠 게츠와 앨범 작업을 하는 동안 스튜디오 통역을 하려고 뉴욕으로 향했다. 그렇게 만난 지 몇 달 안돼 두 사람은 결혼했다. 밴드가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의 영어 버전을 녹음하려 했을 때 질베르투는 수줍게 그녀가 그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엔지니어 필 레이먼은 2012년 재즈왁스(Jazzwax) 인터뷰를 통해 “프로듀서 크리드 테일러가 당장 곡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고 방을 둘러봤다. 아스트루지가 영어로 노래할 수 있다고 자원했다. 크리드가 말하길 ‘좋아요’라고 했고, 아스트루지는 (당시만 해도) 전문적인 가수는 아니었지만 그날 밤 그곳에 앉아 있던 유일한 희생자였다”고 말했다.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아스트루지의 초연하지만 섹시한 보컬은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키도 크고 눈이 황갈색이며 젊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냈다.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노래가 게츠와 주앙의 작품으로 발매됨에 따라 그녀가 노래를 부른 명목으로 챙긴 것은 120달러의 세션 비용뿐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1965년 자신의 이름을 딴 앨범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솔로 경력이 시작됐으며 재즈 기타리스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과 팀을 이뤄 브라질 재즈의 표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들었다.지난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뷰를 통해 아들 마르셀루는 어머니가 여성이란 차별적인 시각 때문에 음악산업에서 생활하는 것에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게츠가 그녀를 주부가 되지 않도록 구해줬다면서 몇몇 사람들이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가 성공한 것에 숟가락을 얹으려 한 사실을 돌아봤다. 그녀는 “진실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적었다. “내 노래에서 재능이나 잠재력을 인정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중요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들의 중요성에 아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는 사실에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1970년대에 그녀는 앨범 ‘Astrud Gilberto Now’(1972)와 ‘That Girl From Ipanema’(1977)을 위해 자신의 노래를 만들었다. 뒤 앨범에 그녀는 전설적인 재즈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와의 듀엣으로 자신의 작품인 ‘파 어웨이’를 수록해 평생의 소원을 이뤘다. 영화 ‘The Hanged Man’과 ‘Get Yourself a College Girl’에 얼굴을 내밀고 퀸시 존스의 ‘The Deadly Affair’ 사운드트랙에 참여했다. 1980년대 초 아스트루지는 아들 마에클로가 베이스를 맡은 그룹을 결성하고 세계를 돌았지만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던 브라질에서 연주하는 일은 피하려 했다. 대신 유럽에서 그녀는 제임스 라스트와 함께 삼바 클래식 앨범을 녹음했다. 조지 마이클은 1996년 자선 앨범 ‘Red Hot + Rio’를 위해 ‘Desafinado’ 듀엣을 제안했다. 고인은 2002년 마지막 앨범 ‘정글’을 녹음한 뒤 “예전에는 대중과 가까이 있는 것이 두려웠다”고 말하면서 공연 중단을 발표했다. 말년의 대부분은 동물 학대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바쳤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5월 후쿠시마 앞바다서 잡힌 ‘세슘 우럭’…기준치 180배” 방사능 범벅

    “5월 후쿠시마 앞바다서 잡힌 ‘세슘 우럭’…기준치 180배” 방사능 범벅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전 앞바다 생선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6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잡은 우럭을 검사했는데, 검사 결과 일본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Bq)의 180배에 달하는 1만 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지난 4월 같은 장소에서 잡은 쥐노래미에서도 기준치의 12배에 달하는 12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교도통신은 물고기를 잡은 장소가 원전 1~4호기의 바다 쪽 방파제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비교적 높은 내부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단 도쿄전력은 물고기가 항만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여러 개의 그물을 설치하는 등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쿄전력은 최근 굴착을 끝낸 해저터널에 바닷물 투입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TV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5일 오후 3시 반부터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해 내보내기 위해 해저터널 내에 바닷물을 투입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작업은 6일 오전 5시 끝났으며 현재 해저터널에는 바닷물 6000t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수 방류 터널 바닷물 투입 완료…7월 방류 초읽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른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처리된 오염수는 ALPS로도 삼중수소(트리튬)가 제거되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바닷물을 섞어 40분의 1로 희석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에 방류하기로 했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1030m 길이의 해저터널은 지난 4월 25일 완공됐다. 여기에 오염수를 희석시킬 바닷물 채우기 작업도 5일 완료되면서 오염수 방류를 위한 물리적 작업은 거의 끝난 상황이다. 남은 절차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다.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아 최종 검증을 마친 IAEA 조사단은 이달 중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IAEA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6차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한 만큼, 최종 보고서 역시 오염수 방류 계획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일본 정부는 계획대로 이르면 다음달 중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NHK는 “(오염수 방류 후 이미지가 나빠지는 등) 소문 피해를 우려하는 어업인들이 방류를 반대하고 있어 정부가 이들에게 어떻게 이해를 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 남이섬서 2주간 주말 버스킹 축제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서 오는 10일부터 2주간 매주 주말(토·일요일) 청춘 뮤지션들이 꿈과 열정을 노래하는 ‘어쿠스틱 청춘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축제는 재단법인 노래의섬이 2015년 ‘모여라 버스커-릴레이 숲속 콘서트’로 시작한 이후 이름을 바꿔 열고 있는 버스킹 축제다. 올해 축제의 부제는 ‘우리 모두가 청춘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청바지: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다.
  • “임영웅, 임영웅… 또 임영웅” 신곡 발표에 음원차트 ‘줄세우기’

    “임영웅, 임영웅… 또 임영웅” 신곡 발표에 음원차트 ‘줄세우기’

    가수 임영웅이 신곡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또다시 뒤흔들었다. 과거 히트곡들까지 ‘줄세우기’시키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임영웅의 신곡 ‘모래 알갱이’는 발매 이튿날인 6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 100’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여자)아이들의 ‘퀸카’, 에스파의 ‘스파이시’(Spicy), 아이브의 ‘아이 엠’(I AM) 등 쟁쟁한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제친 결과다. 영웅시대(팬덤명)의 ‘스밍 총공’(스트리밍 총공세) 등에 힘입어 임영웅의 앞선 히트곡들도 차트에서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사랑은 늘 도망가’(5위), ‘우리들의 블루스’(6위), ‘다시 만날 수 있을까’(7위), ‘런던 보이’(London Boy·9위), ‘폴라로이드’(Polaroid·10위) 등 10위 안에만 임영웅의 노래 6곡이 올라 있다. 20위권까지 넓혀 보면 ‘무지개’(11위), ‘아버지’(12위), ‘이제 나만 믿어요’(14위), ‘아비앙또’(A bientot)(15위), ‘손이 참 곱던 그대’(16위), ‘인생찬가’(17위), ‘사랑해 진짜’(18위), ‘연애편지’(19위), ‘보금자리’(20위) 등 20곡 중 15곡이 임영웅의 노래로 차 있다. 한편 임영웅은 현재 단독 리얼리티 예능 KBS2 ‘마이 리틀 히어로’로 꾸밈없는 솔직 담백 매력도 뽐내고 있다. ‘마이 리틀 히어로’ 3화는 오는 10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된다. 4화는 오는 18일, 마지막회인 5화는 25일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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