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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 신고자 경찰서 갔다온 후 목매 숨져

    노래방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50대가 경찰서에서 나온 후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58분쯤 목포시 죽교동 모 노래방에서 친구와 함께 있던 A(54) 씨가 불법 영업을 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순찰차를 타고 관할 구역인 죽교파출소로 간 후 경찰서에서 진술하겠다고 해 직원들과 같이 다시 목포경찰서 형사과로 이동했다. 형사팀에서 재차 피해 사실을 묻는 질문에도 특별한 말을 안하던 A씨는 “검찰청에 가서 담당 검사에게 얘기를 하겠다”고 한 후 오전 2시쯤 다시 경찰서에서 나왔다. A씨는 이어 오전 2시 14분과 16분 112에 두차례 전화를 걸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억울해서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한 후 전화를 끊었다. 이후 곧장 경찰서에서 500m 떨어진 유달경기장으로 혼자 걸어갔다. 이곳에서 A씨는 오전 3시 10분쯤 1.6m 높이 경기장 철문에 자신이 입고 있던 바람막이 상의로 목을 매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갑자기 전화가 끊겨져 행방을 찾아나섰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때 이미 숨이 멎어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차례 피해 사실에 대해 진술을 요구했는데도 아무말도 안하고 이런 행동을 해 답답하다”며 “노래방 업주와 일행을 상대로 정확한 내용을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노래방’의 진화… 트로트·연애·밴드까지 버무렸다

    ‘노래방’의 진화… 트로트·연애·밴드까지 버무렸다

    음악 예능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최근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음악 예능이 속속 등장해 시청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완벽히 새로운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절묘한 한끗 차이로 승부수를 던진다. 수많은 음악 예능 중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TV조선 ‘미스 트롯’이다. 첫 방송 직후 중장년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무섭게 인기를 얻었다. 5.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시청률로 시작한 방송은 불과 2회 만에 7.3%로 뛰어올랐고 TV조선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상승한 시청률은 6회에서 11.2%를 기록하며 종편 예능 사상 최고 시청률도 썼고 최근 9회에서 14.4%까지 치솟았다. ‘미스 트롯’은 ‘어른들의 프로듀스 101’이라 불리기도 한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몰고 온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첫 회에 100명이나 되는 참가자가 등장해 우승의 꿈을 향해 경쟁하는 모습,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쳐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이 온라인 시청자 투표에서 많은 표를 받아야 다음 단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점이 특히 그렇다. 그러나 기존 예능에서 소외받던 트로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을 사로잡은 것은 확실한 차이다. 참가자들을 향한 열띤 응원은 ‘프로듀스 101’ 아이돌 연습생들을 대하던 10~20대 시청자들의 그것 못지않다. 송가인, 홍자 등 화제의 출연자들은 매주 방송이 끝날 때면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오르고, 방송과 투표일만 기다리고 있다는 댓글도 여럿 등장한다. 이제 남은 2일 최종회에서 누가 우승할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첫 방송된 tvN ‘작업실’은 음악이라는 소재를 리얼리티 예능 형식에 담았다. 고성민, 스텔라장, 아이디, 장재인, 차희, 남태현, 딥샤워, 빅원, 이우, 최낙타 등 젊은 남녀 뮤지션 10명이 출연한다. 음악 작업을 하며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사랑과 청춘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작업’이라는 말이 갖는 중의적 의미에서 추측할 수 있듯 큰 인기를 모았던 ‘하트시그널’(채널A) 등 연애 리얼리티의 면모도 기대된다. 기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흔히 취하던 방식인 미션이나 개별 인터뷰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제작진의 개입이 최소화된 환경에서 뮤지션들이 서로 교감하면서 어떤 연애 리얼리티보다 더 리얼해진다. 패널로 참여하는 신동엽은 지난달 29일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의 연애 프로그램 중 가장 리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션들이 카메라 의식 없이 자신들의 감정을 너무 솔직하게 표현해서 보는 내내 고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첫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 장재인과 남태현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인정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 12일부터 방송 중인 JTBC ‘슈퍼밴드’는 범람하는 아이돌이나 보컬 중심의 가수 오디션과 달리 밴드 음악에 주목한다. 시즌3까지 진행됐던 KBS2 ‘탑밴드’ 이후 끊겼던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다. 프로그램은 참가 밴드들의 단순한 경연만 반복하지 않는다. 밴드를 구성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악기 연주까지 오디션 영역을 끌어들여 참신함을 더한다. ‘슈퍼밴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윤종신은 지난달 30일 제작발표회에서 “케이팝 하면 아이돌만 지칭되는데 밴드가 그 축에 섰으면 좋겠다. 젊은 친구들에게 밴드 음악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JTBC가 지난달 7일 첫선을 보인 ‘스테이지 K’는 기존 오디션 예능과 달리 팬을 주인공으로 경쟁 구도를 만든다. 전 세계 케이팝 열혈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과 한 무대에 서기 위해 치열한 커버댄스 대결을 펼친다. 엠넷 ‘슈퍼스타K’ 이후 제2의 오디션 예능 붐을 일으킨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은 4번째 시즌 ‘프로듀스 X 101’로 3일 돌아온다. 여자 편이었던 전작 ‘프로듀스 48’은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AKB48 멤버들을 한국 연습생과 경쟁시키면서 시즌1과 다른 그림을 만들어 냈고 그룹 아이즈원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번 남자 편을 통해 시즌2와의 차별화에 성공할지가 새로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과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낸시랭 폭행 혐의‘ A급 지명수배 왕진진, 노래방서 경찰에 체포

    ‘낸시랭 폭행 혐의‘ A급 지명수배 왕진진, 노래방서 경찰에 체포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잠적한 전준주(가명 왕진진)씨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오후 4시 55분쯤 서초구 잠원동의 한 노래방에서 전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급 지명수배자’인 전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서부지검에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다. A급 지명수배는 체포영장 또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대상이 잠적했을 때 내린다. 경찰은 전씨를 봤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그를 붙잡았다. 전씨는 이 노래방에서 장기 숙식하며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낸시랭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남편 전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상해, 특수협박, 특수폭행, 강요 등 모두 12개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지난 3월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전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낸시랭 폭행·잠적 ‘A급 지명수배’ 왕진진 노래방서 검거

    낸시랭 폭행·잠적 ‘A급 지명수배’ 왕진진 노래방서 검거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잠적해 ‘A급 지명수배’를 받았던 전준주(가명 왕진진)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오후 4시 55분 서초구 잠원동의 한 노래방에서 전씨를 체포해 서울서부지검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를 봤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이혼 소송 중인 낸시랭으로부터 상해, 특수협박, 특수폭행, 강요 등 12개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다며 지난 3월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전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돌연 잠적했다. 이에 검찰은 전씨의 기소를 중지한 뒤 A급 지명수배를 내리고 행적을 쫓아왔다. A급 지명수배가 내려지면 발견 즉시 체포가 가능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낸시랭 폭행 혐의’ 잠적 왕진진, 노래방서 체포

    ‘낸시랭 폭행 혐의’ 잠적 왕진진, 노래방서 체포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수하면 손가락 자를 것” 후배에게 직장 갑질한 선배

    회사 프레젠테이션(PPT) 발표를 앞둔 후배 직원에게 PPT 넘기는 실수 한 번에 손가락 하나씩 자른다고 이야기하거나 술값을 후배에게 억지로 내도록 하고 술값을 안 주는 일까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8일 다음달 1일 노동절을 앞두고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00일간 제보된 15대 갑질 40개 사례를 발표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갑질 문화 개선을 위해 노동 전문가, 노무사, 변호사들이 주도해 2017년 11월 출범한 단체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PPT 발표에선 보조 직원에게 협박성 ‘엄포’를 놓는가 하면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선 직원에게 “일어서지 말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B씨는 회사 후배를 불러 술을 마신 뒤 계산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후배에게 술값을 덤터기 씌우기도 했다. 술집 주인과 실랑이를 벌여 경찰이 출동해도 B씨는 술값을 내지 않았다. 그 술값은 결국 후배가 대신 냈다. 입사 공고에 정규직이라고 밝히고 입사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겠다고 했으나 취직 후 계약직이라고 공지한 사례도 있었다. 아이가 아파 출근하기 어렵다고 사정했지만 회사 상사가 “반드시 나오라”며 “임신한 사람도 잘 다니는데 왜 회사에 피해를 주느냐”며 윽박질러 결국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는 한 워킹맘의 사례도 있었다. 상사가 노래방에서 여직원들에게 노래를 잘했다며 만원, 2만원씩을 ‘팁’ 명목으로 줘 여직원들이 ‘미투’를 고려하고 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외교부 30대 남성 사무관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

    외교부 30대 남성 사무관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

    외교부의 30대 남성 사무관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 노래방에서 30대 여성 B씨를 뒤에서 끌어안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로부터 지난 8일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피고소인인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외교부에도 A씨의 강제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가장 나다운 글쓰기, 詩는 나다

    가장 나다운 글쓰기, 詩는 나다

    2000년대 중후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를 쓰는 ‘미래파’로 분류돼 아예 ‘소설을 쓰자’(민음사·2009)는 제목의 시집을 냈던 시인, 김언(46)이 등단 20년을 넘어 시론집을 냈다.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난다)이다. 1998년 등단해 6권의 시집을 냈던 시인이 2005년에서 2016년 사이 문학지 등에 기고한 시에 대한 단상을 묶었다. 어느덧 중견인 시인의 시론집은 쉬우면서 어렵다. 외국 학자들의 어려운 이론은 없지만, 책 자체로 한 덩어리의 시이기 때문이다. 문장 사이사이 그 행간을 파악하려면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도 읽어야 한다. 대학 세 곳과 사설 아카데미 등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그 틈에 시를 쓰고 시론을 쓰고 시 관련 문학상 심사를 보는 시인. 시가 곧 삶이어서 시론집마저도 시로 승화시킨 시인을 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소감이 어떤가. 거의 모든 시인이 시집을 내지만 시론집을 내는 시인은 극소수다. “시론집을 낸다는 게 사실 부담은 된다. 시집을 한두 권 내서는 나오기가 쉽지 않고, 서너 권 이상은 누적이 돼야 한다. 자기 시를 포함해서 타인의 시까지 시 일반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용량’이 좀 돼야 한다고 해야 하나. (시론집을) 쓰는 것도 힘들지만 내는 것도 힘들었다. 출판사에서 그다지 환영하지 않는 책이니까. 시집이 많이 나가는 시절이라야 시론집이 보이지 않게 자양분이 되는 것일 텐데…. 사실 출판사에서도 큰맘 먹고 내는 거다(웃음).” -책 제목이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이다. 시는 무엇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무엇 그 자체’라는 게 책의 논리인데, 무슨 뜻인가.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는 ‘연기’라는 이미지에 꽂혀 있다. 사는 게 덧없어서(웃음). 처음에는 1차원적으로 연기에 대해서 쓴다. 그게 누적이 되면 내가 대상을 보는 시각 자체가 ‘연기’처럼 된다. 빌딩을 봐도 연기 같은 흐물흐물한 이미지를 뒤집어 쓴 것처럼 보이게 되고, 더 나아가면 문체도 ‘연기’에 가까워진다. 대상에 많은 공력을 들이게 되면 ‘그것 자체’가 되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되진 않는다. 내가 아무리 ‘연기에 꽂힌다’고 해서 연기인 것은 아니듯이. 상징적인 좌표로서의 허상을 하나 만들어 놓고, 그 좌표를 향해 나아가다 떨어진 ‘실패한 부산물’들이 그 사람의 작품이 된다.” -시인에게 시론이란 어떤 의미인가. 시로는 못다 한 이야기를 푸는, 갑갑증을 해소하는 창구인가. “제일 소박하게는 자기 시의 방향을 잡아가는 논리다. 이런저런 평가에 흔들릴 때 암암리에 좌표를 잡아주는 거다. 지금까지 써 온 것을 시가 아닌 다른 언어로 풀어서 해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역사’도 된다. 또 타인의 시도 함께 보면서 한국 시, 시 일반에 대한 고민이 되기도 한다. ” -시를 쓰고, 시론을 쓰고, 시 창작 강의도 하고 있다. 시인에게 시란 무엇인가. “‘시=나’다. 시는 자기 기질에 가장 충실해야 하고, 가장 나다운 글쓰기를 찾아가는 방식이 ‘시 쓰기’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자기 기질을 키워주는 쪽으로 많이 주문하는데 의외로 힘이 든다. 좀 서투르고 거칠어도 자기 발성으로 나오면 되는데 한두 줄 써내려 가다가 ‘시가 되느냐 안 되느냐’를 따지다가 자기 목소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노래방에서 음정, 박자 맞추다 정작 중요한 자기 목소리를 잃는 것과 같다.” -시인은 줄곧 ‘난해한 시를 쓰는’ 미래파로 분류됐다. 책에서도 ‘난해시’라는 딱지에 대한 거부감이 묻어나더라. “그 세대의 시인들이야말로 대체로 ‘자기 기질에 충실해야 한다’, ‘시에서도 시 밖에서도 자유로워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당시는 전통 서정시, 생태시 담론이 힘이 셀 때인데, 뭐든 강하면 갑갑해지기 마련이다. 그 반대 논리로 자연스럽게 나온 게 미래파가 공유했던 정신이다. (미래파는) 이기적으로 시를 썼지만 정작 (시 속에) 사회를 염두에 둔 발언은 많지가 않았다. 결국 2010년대로 접어들며 시와 정치 담론을 연결시켜 고민하는 사유들이 많이 나왔다. 미학적으로 자유로운 것이 정치적인 것과 무관하지 않고, 배운 사람들이 눈치 보지 않고 지껄이다 보니 역설적으로 뚫리게 된 거다. 우리는 일종의 ‘낀 세대’이기도 하고, (나는) 거기서 꽁지발이다(웃음).” ‘난해시’라는, 시인 표현으론 ‘접근 불가’ 판정을 받았던 시인. 20여년이 흘러 이제는 그도 “골치 아픈 시는 안 읽고 안 쓰게 됐다”. 대신 시인은 “강속구 투수가 젊은 시절에 ‘파이어볼’을 던지다 나이가 들어 투구폼이 간결해지며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것처럼 지금껏 쌓아온 경험에 기대서 시를 쓰겠다”고 했다. 시에서의 소통은 ‘애인 만들기’이며, 세상에는 애인보다 애인 아닌 사람이 더 많다던 시인. 애인은 한 명으로 족하듯, 단 한 명의 독자만 있어도 가던 길을 계속 가겠다는 다짐으로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동상이몽2’ 윤상현♥메이비, ‘육아해방’ 강릉 여행 “결혼 결심한 곳”

    ‘동상이몽2’ 윤상현♥메이비, ‘육아해방’ 강릉 여행 “결혼 결심한 곳”

    윤상현♥메이비 부부가 깜짝 데이트를 즐긴다. 8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윤상현, 메이비 부부의 깜짝 데이트가 공개된다. 지난 3월, 윤상현은 매니저 결혼식 축가를 위해 메이비와 함께 강릉을 찾았다. 하지만 윤상현은 감기에 걸려 연습 내내 불안한 음정을 보였는데, 수백명이 모인 하객 앞에서 음이탈 위기를 맞게 될지, 아니면 성공적으로 축가를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윤상현은 축가를 끝낸 후 집이 아닌 해변으로 향해 메이비를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강릉은 결혼 전 부부의 첫 여행지였고, 윤상현은 육아 때문에 외출하지 못했던 메이비를 위해 몰래 둘만의 여행 계획을 세웠던 것. 특히, 당시 입었던 옷과 갔던 코스 그대로 준비한 윤상현에 메이비는 설렘 가득한 표정을 보였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강릉은 결혼을 굳게 결심하게 된 곳”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밥을 먹은 후 찾아간 노래방에서 윤상현은 메이비에게 유일한 댄스곡인 ‘굿바이 발렌타인’을 요청했고, 메이비는 기억을 더듬으며 안무와 함께 열창해 이날만큼은 엄마 김은지가 아닌 가수 메이비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윤상현은 ‘굿바이 발렌타인’을 선곡한 이유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면 저 영상을 보면서 웃고 화를 푼다”고 밝혀 메이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원 “노래방에서 대학원생 성추행한 교수, 해임 처분 타당”

    법원 “노래방에서 대학원생 성추행한 교수, 해임 처분 타당”

    법원 “피해자 진술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어” “해임 처분 정당” 대학원생 성희롱·성추행을 이유로 해임된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가 재판에서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최형표)는 S대학교 특수대학원의 학과장을 지낸 전직 교수 A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무효 확인 청구 등 소송에서 “교원으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A씨가 학과장으로 있던 학과에서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고 있던 B씨는 2017년 8월 A씨에게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했다. ‘2016년 10월 A씨가 노래방에서 같이 있던 대학원생 C씨가 먼저 귀가하고 둘만 남게 되자 자신에게 ‘자러 가자’고 말하고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신고 이후 A씨가 교내 성폭력위원회 당부에도 불구하고 동료 교수와 대학원생을 통해 회유했다고도 했다. 학교 측은 A씨와 B씨 등을 불러 조사를 벌인 뒤 A씨를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2018년 4월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이로 인해 피해 여학생이 큰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A씨를 해임했다. A씨는 “B씨에게 ‘자러 가자’고 말했더라도 이후 약 1달간 B씨와 교제한 점에 비추어 ‘자러 가자’는 말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당시 A씨와 B씨가 서로 어느 정도의 호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다만 A씨와 B씨가 교제했다고 인정하기에는 증거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그러한 사정만으로 해임 처분의 본질적·핵심적 이유인 ‘자러 가자는 말을 했거나 신체를 추행했는지 여부’에 관한 B씨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볼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피해 사실에 대한 B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전체적으로 A씨의 언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이러한 진술은 참고인들의 진술과 A씨와의 통화내용 등과도 대체로 부합하므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교수와 학생을 보내 회유한 적이 없다는 A씨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에게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B씨가 ‘새벽에 연락해 자신의 징계내용을 전달해 무섭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교원징계위원회에 제출했다는 사실 관계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성폭력 예방 및 처리에 관한 내규를 위반해 B씨에게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로써 B씨가 더 큰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찬란했던 그모습 그대로 복원한 고령 ‘대가야 생활촌’

    찬란했던 그모습 그대로 복원한 고령 ‘대가야 생활촌’

    VR·AR 활용해 무사·어부 변신 체험 거리 노래방 등 관광 위한 행사 풍성“1500년 전 대가야인의 생활을 체험해 보세요.” ‘대가야 도읍지’ 경북 고령군은 오는 11~14일 대가야읍 일원에서 개최될 ‘제15회 대가야체험축제’에 맞춰 ‘대가야 생활촌’을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대가야 생활촌은 대가야읍 신남로 안림천변 일대 부지 10만 2000㎡에 총사업비 537억원을 투입해 대가야의 찬란했던 과거 모습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생활 체험 현장이다. ▲인줄마을 ▲볼묏골 ▲골안마을 ▲‘상가라도’ 못 ▲용사체험장 ▲주산성 등이 있다. 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단체는 10~20% 할인된다. 인줄마을은 대가야 사람들의 생활을 재현해놓은 곳이며, 볼묏골은 당시 철기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대장간, 숯가마, 제련로 등으로 구성됐다. 골안마을은 대가야 토기와 일본, 중국 교역물품을 전시한다. 상가라도 못에서는 돛배를 타며 옛 어부들 삶을 체험한다. 상가라도는 우륵의 가야금 12곡 중 대가야인 지금의 고령지방의 음곡을 말한다. 용사체험장에서는 원정대 무사로 변신해 가상현실(VR) 활쏘기와 승마 체험을 하며, 주산성에서는 무역선 ‘하지호’에 올라 증강현실(AR) 체험 등을 한다. 이밖에 망루·활 체험, 복식 체험 등도 있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인 귀족 체험 숙박동과 초가집인 서민 체험 숙박동으로 나뉜 한기촌도 마련됐다. 축제 기간 ‘난닝구맨’, ‘대가야 킹덤’, ‘창현의 거리 노래방’ 등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난닝구맨에 참여하면 정해진 미션을 수행한 후 기념품을 받고, 미로 숲을 헤매는 대가야 킹덤은 가족 관광객에게 어울린다. 유튜브 스타를 만나는 창현의 거리 노래방, 주민과 여행객들이 같이 만들 ‘플래시몹’도 기대해볼만 하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문재인 정부의 가야 역사·문화 재조명과 가야고분군 세계문화 등재에 발맞춰 대가야 생활촌이 개장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 대가야박물관과 대가야역사테마파크, 대가야문화누리, 대가야농촌체험특구 등과 연계돼 대가야 문화벨트를 구축하는 중요한 시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노래방서 술팔다 적발된 외국인에 법원 “귀화 허용해야”

    노래방서 술팔다 적발된 외국인에 법원 “귀화 허용해야”

    2015년 친구노래방서 소주·맥주 팔아…‘기소유예’ 처분법원 “범죄 의사 아닌 법의 무지…귀화 불허는 부당”노래방에서 소주와 맥주를 한차례 팔다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외국인에게 ‘품행미단정’을 이유로 귀화(歸化)를 허가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김정중)는 중국 국적인 A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귀화불허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2015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2017년 특별귀화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 중학교 동창의 부탁을 받고 3일가량 대가없이 노래연습장을 대신 봐주다가 주류판매 단속을 받고 적발됐다. 당시 A씨는 소주 1병와 맥주 3캔을 합쳐 1만 6000원어치를 한차례 판매하다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는 지난해 4월 A씨에 대해 ‘품행미단정’을 이유로 특별귀화허가 신청을 불허했다. 이에 A씨는 “주류를 판매하는 것이 불법인줄 몰랐다”며 법무부의 불허 처분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냈다.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이 사건 행위만을 이유로 귀화를 불허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처분으로, 법무부에게 허용된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고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건전하게 살아왔다”며 “A씨의 주류판매 행위는 범죄 의사라기보단 법의 무지나 과실에 의한 행위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기소유예 처분의 원인이 된 행위의 동기, 정도와 횟수, 평소 태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기소유예 전력만으로 A씨가 ‘품행이 단정할 것’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 없다”며 “A씨의 어머니와 동생이 대한민국 국민이고, A씨 역시 이미 국내 입국해 3년 동안 생활하며 생활터전이 형성됐다”고 밝혔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노래방 봐주다 술 판매 적발된 외국인…“귀화 불허는 부당”

    노래방 봐주다 술 판매 적발된 외국인…“귀화 불허는 부당”

    노래방에서 술을 판매하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적발된 외국인의 귀화 신청을 거부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처분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중국인 A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귀화 불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오늘(1일) 밝혔다. 한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2015년부터 한국에 거주한 A씨는 2017년 7월 중학교 동창의 부탁으로 사흘간 서울 구로구의 한 노래방을 대신 봐주며 술을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그는 “교통사고를 당한 동창을 위해 잠시 노래방을 봐준 것이며 동창이 알려준 대로 술을 팔았다”며 “술을 파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앞서 A씨는 2016년 특별귀화허가 신청을 했으나 2년 뒤 법무부가 기소유예 이력을 근거로 귀화를 불허하자 소송을 냈다. 국적법은 ‘품행이 단정할 것’, ‘국어 능력과 풍습에 대한 이해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본 소양을 갖출 것’ 등을 귀화 허가의 조건으로 규정한다. 재판부는 “급여도 받지 않고 잠시 근무했던 사정과 수사기관 진술 등을 보면 A씨의 행위는 범죄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법에 대한 무지나 과실에서 비롯된 것에 가깝다”며 “A씨가 국가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품성과 행동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이미 국내에 생활 터전을 형성한 A씨는 귀화가 불허된다면 다시 허가를 받을 때까지 강제퇴거 될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귀화 허가 여부를 결정할 법무부의 재량권을 인정하더라도 이 행위만으로 불허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처분”이라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마운 월 20만원, 학교 밖에서도 꿈 포기하지 않을게요”

    “고마운 월 20만원, 학교 밖에서도 꿈 포기하지 않을게요”

    “금액 떠나 목표 이루는 데 동기부여 돼” 초중생 교통카드·고교생 체크카드 지급 가맹점 제약·이탈자 양산 등 우려도 여전 “이미 제도권 밖으로 간 아이들 지원·관리”“월 20만원은 제겐 큰돈이에요.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이유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고2 때인 지난해에 학교를 그만두고 지방에서 혼자 서울에 올라왔다는 김호수(19·가명)군은 앞으로 1년간 받게 될 월 20만원의 ‘교육참여 수당’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군은 서울교육청이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실시하는 ‘학교 밖 청소년 교육참여수당’ 지급 대상자로 선정된 41명(초 4, 중 4, 고 33명) 중 한 명이다. 김군은 월 20만원을 실용음악 학원비에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이 사업은 학교 밖 청소년을 학교로 돌아오도록 만들어야 하는 서울교육청이 오히려 학생들을 밖으로 내모는 것 아니냐는 논란 속에 이달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27일 관악구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에서 열린 교육참여수당 지급식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수당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검정고시로 1년 일찍 고교를 졸업하고 사이버대학에 입학한 뒤 현재 공대 편입을 준비한다는 정강표(19·가명)군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모두 비행청소년이라는 건 편견”이라면서 “인강(인터넷 강의)을 들으며 혼자 편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월 20만원은 금액을 떠나 제 목표를 이루는 데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자체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친구랑’에 월 6회 이상 출석한 청소년 중 면담 등을 통해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초·중생은 캐시비 교통카드로 지급되고, 고교생은 현금인출, 주점, 노래방, PC방 등에서의 사용이 제한된 체크카드로 지급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200명에게 우선 지급하고 향후 500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당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지원금을 캐시비 교통카드로 지급받는 최서준(16·가명)군은 “가맹점이 아니면 쓸 수 없어 학원비나 도서 구입에도 제한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을 더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하다. 서울에서 학교를 떠난 학생 비율은 2015년 0.4%에서 2016년 0.42%, 2017년 0.47%, 2018년 0.55%로 꾸준히 증가했다. 정영철 서울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은 “기존 학생들에게는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학업중단숙려제’를 강화하는 등 별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 수당의 목적은 이미 학교를 떠나 제도권 밖으로 나간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지원하고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프지 않고 즐겁게”…전국노래자랑 ‘미쳤어’ 지병수 할아버지

    “아프지 않고 즐겁게”…전국노래자랑 ‘미쳤어’ 지병수 할아버지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를 부른 지병수(77)씨가 방송이후 유명인사가 된 소감을 전했다. 지병수씨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복지관에서 사람들이 다 내 이름을 모르니까 ‘미쳤어 어디 가?’ ‘미쳤어 이리 와봐’라고 불렀다. 여러 군데서 연락 오니까 보람을 느낀다.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스타가 됐나’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병수씨가 부른 노래 영상은 유튜브에서 66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원곡 가수인 손담비는 개인 SNS를 통해 “할아버지 감사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지병수씨는 “옛날에 명동·청담동에서 옷 장사를 하며 돈을 벌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IMF 때문에 날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 필요 없더라. ‘에이, 내 돈이 안 되려나 보다’ 하고 그냥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고 있다. 그냥 아프지 않고 즐겁게 살다가 어느 순간에 가는 게 내 행복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 김현정은 “가난한 노인이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마음만은 부자시다. 소박하고 낙천적인 할아버님 모습 참 보기 좋다”고 답했다. 평소 음악을 많이 듣는다는 지씨는 “가수 박진영의 ‘허니’도 잘 부르고, 카라의 ‘미스터’ 티아라의 ‘러비더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씨는 ‘미쳤어’를 선곡한 이유에 관해 “그냥 내 몸에 맞는 것 같다. 연습도 따로 하지 않았다. 평상시에도 노래방에 가면 자주 부른다”라며 취미로 18년 동안 무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청주 2층 노래방서 추락한 회사 동료들…“2명은 의식 없어”

    청주 2층 노래방서 추락한 회사 동료들…“2명은 의식 없어”

    경찰 “다툼 과정에서 추락 추정” 조사 중22일 오후 10시 15분쯤 추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의 상가건물 2층 노래방 비상구에서 이모(23)씨 등 5명이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씨와 송모(39)씨 등 2명은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나머지 3명은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회사 동료들로 이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목격자는 “5명이 2층 노래방에서 줄줄이 바닥으로 떨어져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5명 가운데 일부가 노래방에서 다퉜고 나머지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비상구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먼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의 의식이 없다”고 말했다. 비상구 문을 열면 완강기를 타고 내려갈 수 있도록 아래가 뚫려 있다.비상구 문 앞에는 ‘평상시 출입금지 비상시에만 이용’, ‘추락위험’을 알리는 문구가 여러 개 붙어있었다고 소방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노래방 주인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중이용 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다중이용 업주는 비상구에 추락위험을 알리는 표지 등 추락방지를 위한 장치를 기준에 따라 갖춰야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5명 추락’…청주 노래방 비상구서 사고

    [포토] ‘5명 추락’…청주 노래방 비상구서 사고

    지난 22일 오후 10시 15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의 한 상가건물 2층 노래방 비상구에서 이모(23)씨 등 5명이 3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씨 등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충북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 음성 혈압계·점자프린터… 서울 첫 시각장애인 쉼터

    음성 혈압계·점자프린터… 서울 첫 시각장애인 쉼터

    안마교육장 갖춰 자격증 취득 지원도서울 강서구 가양5단지 상가동 2층에 15일 ‘시각장애인 전용 쉼터’가 문을 연다. 강서구는 “지난 1월 준공 후 2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개소하게 됐다”며 “시각장애인들만을 위한 쉼터는 서울 자치구 최초”라고 14일 밝혔다. 쉼터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강서지회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성됐다. 쉼터공간, 사무공간, 안마교육장과 여가공간으로 이뤄졌다. 쉼터공간엔 안마의자와 음성지원이 가능한 혈압계를 비치, 건강을 돌보며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사무공간엔 시각장애인용 컴퓨터와 점자프린터를 배치,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PC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안마교육장과 여가공간에선 안마사 자격을 취득한 시각장애인들이 교류하고 안마사 자격 취득을 원하는 장애인들을 돕는다.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정기적인 안마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가공간엔 방음벽을 설치하고 노래방 기계를 마련, 시각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가양역 근처에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지하철과 장애인 셔틀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고 했다. 구는 앞으로 쉼터에서 점자정보단말기를 활용한 점자교육과 전자통신교육, 시각장애인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에는 현재 시각장애인 2868명이 사는데 이들은 일반 주민들이 찾는 기존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게 다소 불편했다”며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특별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VR로 바뀐 좀비 슈팅게임에 마니아도 ‘오싹’

    VR로 바뀐 좀비 슈팅게임에 마니아도 ‘오싹’

    실제 몸 움직이며 체험하는 형태 많아 레이싱 등 명작 게임에 VR 모드 추가 닌텐도 새달 ‘라보 VR 키트’ 국내 출시 5G와 만나면 장소 제약 한계 뛰어넘어 서로 다른 곳에서 멀티플레이 VR 가능게임의 목적이 현실에선 이루지 못하는 성취나 실제 나와 다른 자아로서의 삶을 간접경험하는 데 있다면, 가상현실(VR) 게임은 현재로서 그 목적을 가장 충실하게 이뤄줄 수 있는 분야다. VR 게임 시장은 기술 발전으로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각 통신사들이 상용화된 5G망을 사용자가 쉽게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콘텐츠로 너도나도 VR 게임을 선택했으니, 올해 안으론 5G VR 게임도 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VR 게임들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장비와 장소가 갖춰져야 하는 태생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일반인들은 그동안 VR 게임이 얼마나 많이 나왔고 발전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VR 게임장은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인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와 컨트롤러 등을 갖춘 실내 공간으로 최근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래방, PC방 등 실내 오락 공간의 새로운 형태로, 기존 오락실이 VR 게임장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앞서 언급한 장소와 장비 제약을 해결한 곳이라서 젊은층 중심으로 많이들 찾고 있다.VR 게임장에서 해볼 수 있는 게임들은 여러 명이 팀을 이루거나 편을 나눠 즐기는 슈팅이나 실제 몸을 움직이며 체험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내용이 심각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플레이하는 게임들보다는 비교적 쉽고 한번에 승패가 결정되는 종류가 많다. PC와 콘솔용으로 나온 가정용 VR 게임은 이보다 복잡한 형태를 가진 것들이 많다. 특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VR(PSVR)은 플레이스테이션4(PS4) 플랫폼에 연동되는 기기로 HMD와 다양한 컨트롤러, 동작 인식용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엔 2016년 처음 출시됐으며, 업그레이드와 꾸준한 타이틀 출시로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다.PSVR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명작 게임 시리즈에 VR 모드를 추가하거나 VR 전용 타이틀도 속속 출시하며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 스포트’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 등이 기존 작품에 VR 모드를 추가한 경우다. 특히 1인칭(3인칭) 좀비 슈팅 호러게임인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이블) 7’은 VR 모드 완성도가 매우 높아, 마니아 게이머들조차 공포에 떨었다는 경험담이 전해진다.최근엔 국내에서도 VR 게임장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비트세이버’가 PSVR용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양손에 가상의 광선검(세이버)을 들고 음악 박자와 화살표 방향에 맞춰 날아오는 블록을 자르는 방식의 리듬 게임으로 세계적인 인기작이다. 컨트롤러에 동작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전통적인 콘솔을 골판지 키트와 결합해 피아노, 낚싯대 등 새로운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로도 조만간 VR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닌텐도는 다음달 ‘닌텐도 라보 VR 키트’를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라보 시리즈처럼 골판지 키트 형태로 HMD를 제공한다. VR 게임은 게임장과 가정용 게임으로 이미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5G를 만나면 가장 큰 한계인 장소 제약이 없어진다. VR 게임의 활동적인 특성에 제약이 되는 기기 선을 없앨 수 있다. 고사양 게임을 멀티플레이 모드로 즐길 때도 끊김 없이 상대 플레이어 쪽에서 나온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 통신사들이 5G 상용망을 사용자들에게 체감시키기 위해 VR 콘텐츠를 활용하려 하는 이유다. SK텔레콤은 넥슨과 협업해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등 넥슨의 대표 장수 게임들을 VR용으로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캐주얼 게임들이라 5G의 특성이 어디까지 필요할지는 아직 의문이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경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KT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19’에서 ‘VR 스포츠 : 야구편’을 선보였다. 앞서 소개된 PC나 콘솔용 VR 게임들에 비해 매우 단순한 게임이지만 “5G 망을 이용해 여러 사용자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함께 접속해 멀티플레이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VR 게임이 ‘정말 현실 같은 가상현실’을 제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VR 게임을 위해서는 주변 3m 공간에 장애물이 없는 것이 좋고, 최소한 2m 공간이 필요하다. 장시간 이용하면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이경, ‘묻지마 폭행’ 당해 의식불명 고백 “느낌 쎄했다”

    ‘라디오스타’ 이이경, ‘묻지마 폭행’ 당해 의식불명 고백 “느낌 쎄했다”

    배우 이이경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고등학교 시절 의식불명에 빠진 사연을 전한다. 오는 13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김종국, 이이경, 유세윤, 쇼리 네 사람이 출연하는 ‘왜그래 종국씨’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이경은 고등학교 시절 ‘의식불명’에 빠진 사연을 공개할 예정이다. 길 한복판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그는 “느낌이 쎄-했다“고 전하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또한 이이경은 UV 노래에 심의 의혹을 제기하며 눈길을 끈다. 스스로 UV 팬임을 밝힌 이이경은 노래방에서 ‘설마 아닐거야’라는 노래를 부르던 중 가사가 너무 세서 당황했다고. 생각지도 못한 가사 해석에 스튜디오가 초토화됐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유노윤호의 뒤를 잇는 ‘열정맨’의 탄생을 예고했다. 활동하는 축구팀만 무려 5개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김종국의 축구팀에도 매주 게스트로 나가 뛴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종국은 그를 팀에 영입하기 위해 회비를 내라고 하자 급 연락 두절된 사연을 폭로하며 그를 당황케 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이번 방송에는 김종국을 비롯해 이이경, 유세윤, 쇼리 네 명의 게스트가 역대급 케미와 넘치는 입담을 보여줬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과연 이이경이 급 연락 두절된 이유는 무엇인지, 의식불명에 빠진 사연은 무엇인지 오는 1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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