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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현의 나이스 샷] 요지경 스크린 골프장 탈선대책 빨리 세워라

    세계 1,2위를 다투는 한국의 정보통신(IT)산업은 세계가 놀라워할 정도로 발전했다. 휴대전화와 LCD TV, 스크린골프, 프로게이머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은 이미 세계 1,2위를 다투는 주요 수출 종목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국내에서 성업 중인 스크린골프 역시 미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로 수출길을 활짝 열었다는 소식이다. 반가운 일이면서도 우려되는 면도 있다. 골프 연습은 뒤로 하고 탈선을 조장하는 술과 도우미의 등장이 그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스크린골프방은 4000개 업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유흥주점 안에 이를 설치해놓고 고객을 끌어들일 정도. 일반 스크린골프방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술과 도우미는 물론, 그 이상의 것으로 탈선을 조장하고 있다니 개탄스러운 노릇이다. 유흥주점과 다를 바 없는 술과 안주 가격, 불법 성매매의 횡행, 여기에 거액을 걸어놓고 벌이는 내기골프. 이쯤되면 탈법의 온상이나 다름없다. 물론 대다수 스크린골프방은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교묘하게 상술로 연결해 스크린골프방 문화를 저급하게 만드는 데 앞장서는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이 문제다. 지난 90년대 초반 볼링장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로 볼링은 가족을 연결해주는 훌륭한 놀이문화였다. 지금 스크린골프방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실내 레저문화의 첨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골프를 배우고 싶어하는 가족들에겐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스크린골프방에는 탈선 노래방처럼 술과 도우미,2차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함께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불법 영업이 점차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데도 정작 해당 관청이 적발을 해도 마땅한 규정이 없어 처벌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현행법에 스크린골프장은 체육시설업으로 분류돼 시·군·구청 체육담당 부서에 신고만 하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다. 따라서 건전하게 운영되는 대다수 스크린골프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단속과 처벌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건전한 레저를 위해 스크린골프방을 출입하는 이용객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면 더욱 그렇다. 더욱이 해외로 수출되는 고급 기술에 술과 도우미의 문화까지 얹혀진다면 국가의 이미지는 물론, 관련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인처럼 좋은 머리를 가진 민족은 세계에도 드물다. 그러나 그 좋은 머리가 ‘잔머리’로 이어지면 우리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스크린골프방의 건전함을 확보하는 것은 보급과 확대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지자체·영세상인 “속탄다 속타”

    #사례1 강원 춘천시에서는 지난해 대구에 주소를 둔 전문신고꾼이 관내 농촌지역을 돌며 쓰레기 불법소각 사례 119건을 적발해 952만원을 신청했다. 춘천시가 신고포상금 지급을 거부하자, 이 전문신고꾼은 현재 행정심판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사례2 강원 양구군은 지난해 외지에서 온 한 전문신고꾼이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한 영세슈퍼 100여곳을 무더기로 신고, 원성을 샀다. 충남 천안시에서도 지난해 1회용 비닐봉투를 적발하는 이른바 ‘원정 봉파라치’가 전체 신고포상금 141건 중 140건을 ‘싹쓸이’했다. #사례3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3인조 전문신고꾼이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청소년에게 담배·술 등을 판매한 청소년보호법 위반행위 83건을 신고해 무려 4150만원의 신고포상금을 타냈다. #사례4 서울 성북구의 경우 연초에 전문신고꾼들이 신고포상금 예산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뒤, 예산 범위에 맞춰 불법 사례를 신고하고 있다. 때문에 성북구는 해마다 관련 예산이 조기에 바닥나 하반기에는 신고가 들어와도 신고포상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고포상금 ‘독식´… 작년 70억원 넘어 신고포상금을 좇는 전문사냥꾼인 ‘∼파라치’가 기승을 부리면서 과태료가 부과되는 영세상인 등 서민층은 물론, 신고포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각 지방자치단체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각 부처별로 모두 51개의 신고포상금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신고포상금제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2001년 3월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카파라치’의 등장이다. 신고건수만 430만건에 이르는 등 자율 감시를 넘어 남발 수준에 이르자,2003년 1월 폐지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각 부처는 경쟁적으로 신고포상금제를 신설하거나, 지급액을 상향 조정했다. 선파라치(부정·불법선거), 식파라치(불량·위해식품), 쓰파라치(쓰레기 무단투기), 봉파라치(1회용 비닐봉투), 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 성파라치(성매매) 등 신조어도 대거 양산했다. 때문에 신고포상금이 각종 파라치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에는 신고포상금 부업 사이트가 유료회원제로 운영되고, 파라치를 양성하는 학원까지 속출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문신고꾼들이 신고포상금을 ‘독식’하고, 적발이 용이한 영세상인이나 서민층 등을 대상으로 주로 활동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전문신고꾼에게 지급된 서민층 관련 주요 신고포상금만 70억원이 넘고, 국민들에게는 이보다 훨씬 많은 액수가 과태료로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최근 전국 지자체를 불러 모아 대책회의까지 개최했다. 하지만 신고포상금제 대부분이 법률에 근거하고 있어 정비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횟수 제한·대체물품 지급 검토” 신고포상금제 도입에 따른 단속 효과는 해당 부처에서 누리는 반면, 과태료 부과 및 신고포상금 지급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과 지자체 몫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고포상금제가 각 부처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개인별로 신고포상금의 횟수를 제한하거나, 현금이 아닌 상품권 등 대체물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법 “성폭력 고소 시효는 1년”

    대법원 1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승려 최모(5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 보냈다고 23일 밝혔다.최씨는 지난 2006년 4월 정신지체 2급 여성 장애인 A씨를 승용차에 태우고 노래방으로 데려가 성추행한 뒤 동생 집에서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나체사진을 찍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강간, 간음유인, 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간음유인·강간·강제추행의 경우 친고죄이고, 친고죄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 날부터 6개월을 넘으면 고소하지 못하도록 규정됐는데 고소 기간이 지났다.”며 사진촬영 혐의만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형사소송법상 친고죄는 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고소하지 못하지만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성폭력 범죄가 친고죄라도 고소 기간을 1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파기환송 이유를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靑수석 전면 교체] 정정길,李대통령과 ‘6·3사태’때 옥고

    [靑수석 전면 교체] 정정길,李대통령과 ‘6·3사태’때 옥고

    혹자는 “정정길이 누구야?”라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만큼 정정길 대통령실장 내정자는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행정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행정학계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인물이다. 대학 졸업 후 3년간 농림수산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고,30여년간 학자로 국가조직을 집중 연구하면서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덕택에 공무원들을 많이 알고 공무원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전언이다. 그와 만난 적이 있는 한 교수는 “공무원들을 그냥 아는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깊숙이 관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공무원 조직에 대한 이해도 높아 ‘대통령의 경제리더십’이란 저서를 낸 그는 국내 대통령학 1세대로 불리지만,‘연구형 교수’라기보다는 ‘행정가형 교수’라는 평을 많이 듣는다. 2003년부터 울산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전국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는 등 학교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활달한 성격과 친화력에 경북고-서울대 법대 학연을 중심으로 정·관·재계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마당발’로 통한다. 굳이 비유하자면 이수성 전 국무총리 같은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6·3사태)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정 내정자는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이던 이 대통령 등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이명박 정부 조각 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제의를 받았을 정도로 이 대통령이 신임한다. 김동권 서울대 교수는 “두 사람은 가까운 친구 사이”라고 했다. ●류우익 전 실장·정몽준의원과도 친분 두터워 정 내정자는 전임자인 류우익 실장과도 인연이 깊다. 정 내정자가 서울대 대학원장일 때 류 전 실장이 교무처장이었다. 그래서 류 전 실장의 추천설이 나오지만, 청와대는 부인했다. 정 내정자는 또 울산대 학교재단이사장인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이번에 청와대로부터 대통령실장직을 제안받은 뒤 지난 19일 정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을 정도다. 정 내정자는 1990년대 중반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시절 특강에 나섰던 정 최고위원과 인연을 맺었으며, 정 최고위원은 2003년 그를 울산대 총장으로 영입했다. 이같은 두 사람의 ‘특수관계’를 들어 정 내정자의 기용이 차기 대권주자인 정 최고위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미묘한 해석도 나온다. 이밖에 조해녕 전 대구시장, 박철언 전 장관, 이명재 전 검찰총장, 친박무소속연대 이해봉 의원 등이 정 내정자의 경북고-서울대 법대 동기들이다. ●행정철학은 ‘개혁보다 안정´ 중시 정 내정자의 행정철학은 개혁보다는 안정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흔들고 뜯어고치는 것보다 기본틀을 튼실히 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사회 혼란기에 나타나는 국정 경험 없는 아웃사이더들의 정치’로 묘사한 적이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다. 정 내정자가 경제중심적 리더십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는 이 대통령과 같고 관리형 리더십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는 이 대통령을 보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성남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학자들이 행정부에 들어가면 행정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혼선을 빚는 게 일반적이지만, 정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의 위기를 적절하게 조정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권 교수는 “정 내정자의 정치 성향은 강경보수와는 거리가 있고 중도에 가깝다.”면서 “현 정부의 코드와도 큰 이질감이 없어 국정을 무난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서울대의 다른 교수는 “정 내정자를 개혁적 인사로 분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정 내정자의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된 적이 없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정 내정자는 두주불사형은 아니지만 폭탄주를 마다하지 않고 노래방에서 가수 냇 킹 콜의 ‘투 영(Too Young)’을 즐기는 등 팝송도 가리지 않는다.“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 해줄 수 없다.”는 이유로 결혼식 주례는 사양한다. 대학 시절 스터디그룹에서 만난 이화여대 출신 부인 홍태화(64)씨와 1남2녀. ▲66세 ▲경남 함안 ▲경북고 ▲서울대 법대 ▲농림수산부 기획계장 ▲경북대 법정대 부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미 브루킹스연구소 객원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 회장 ▲중앙인사위원회 자문회의 의장 ▲정부기능조정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대학원장 ▲울산대 총장 강원식 김상연 이문영 이경원기자 carlos@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작은 노래방 기기 日서 출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노래방기기가 일본에서 출시됐다. 일본 유명 완구 기업 타카라 토미에서 출시한 이 기기는 가로·세로 7cm의 정육면체이며 150g의 초경량으로 휴대가 가능하다. ‘Hi-Kara’( 하이카라)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기기는 전용 메모리를 통해 음악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반주는 본체와 연결된 전용 헤드셋을 통해서만 출력된다. 전용 헤드셋을 이용하면 다른 사람에게는 반주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2.4인치의 칼라 액정 화면에는 영상과 가사가 제공돼 노래방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으며 케이블 선을 이용해 TV나 스피커를 통한 외부출력도 가능하다. 타카라토미 관계자는 “‘Hi-Kara’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가라오케 BOX’”라면서 “일반 건전지 4개로 최대 4시간 30분까지 이용 가능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초소형 노래방 기기는 화이트와 핑크 컬러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며 노래방을 즐겨 찾는 여학생 뿐 아니라 바쁜 직장인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Hi-Kara’의 가격은 1만 500엔(약 10만원)선이며 오는 10월 18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꼴통 형사’ 강철중이 돌아왔다

    ‘꼴통 형사’ 강철중이 돌아왔다

    드디어 강동경찰서 강력반의 ‘꼴통 형사’ 강철중이 돌아왔다.6년 전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15년 형사 생활 끝에 성격은 더 독해지고 능글맞아졌다.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 19일 개봉 영화 ‘강철중’(제작 KnJ엔터테인먼트·19일 개봉)은 ‘공공의 적 1-1’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기 시리즈물인 ‘공공의 적’ 1편(2002)의 후속작이다. 검사로 잠시 외도(?)했던 2편이 아닌 1편의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그만큼 강철중(설경구)이 갖는 영화적 상징성은 매우 크다. 강우석 감독은 “20년 연출인생 동안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가 ‘공공의 적’과 ‘투캅스’”라고 말할 정도로 강철중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다. 그는 “요즘처럼 빈부차이나 사회갈등이 깊어진 시대에 누군가 나와서 뒤엎어 준다면 속이 시원해질 것”이라고 ‘강철중’ 카드를 빼낸 이유를 밝혔다. 1편에서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인 패륜범,2편에서 사학재단의 비리와 정치권력의 야합이라는 ‘공공의 적’에 맞섰던 강철중의 이번 상대는 중고생을 조직원으로 양성하는 조직폭력배다. 몇년 전 한 TV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영화속 상황은 암담하다.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조직의 죄를 뒤집어쓰고 감방행을 선택한다거나 조폭 회장 이원술(정재영)은 또래의 아이들을 사지로 몰아 넣으면서 자기 아들과는 채소농장에서 오붓한 주말을 보낸다. 이번에도 그가 ‘공공의 적’에 대응하는 수사 방식은 투박하기 그지 없다. 조폭 ‘거성그룹’이 운영하는 건설 공사판 현장에서 깽판을 놓거나 고깃집을 찾아가 맛이 없다며 트집을 잡기 일쑤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적의 손에 수갑을 먼저 채우는 대신 맨손으로 두드려 잡는 방식을 택한다. 그러면서도 “수입산 쇠고기는 광우병 걱정 때문에 잘 구워야 돼”라는 식의 통쾌한 유머는 그대로 살아 있다. 여기에 1편에 칼잡이로 등장했던 유해진은 정육점 주인으로 변해 피해자의 시체를 부검하는 강철중의 수사에 힘을 보탠다. 깡패에서 수천억원대의 노래방 사장으로 변신한 이문식도 전편의 웃음코드를 잇는다. 현재 관객 점유율이 한자릿수대까지 떨어진 한국영화계가 이 영화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위기 때마다 역전 홈런을 날렸던 강 감독의 작품일 뿐 아니라 7,8월 개봉 대기 중인 대작들의 흥행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 한국영화 부활 신호탄 될까 하지만 ‘강철중’이 이런 바람들을 현실화시킬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디테일은 살리고 군더더기는 뺀 연출은 훌륭하지만 조직 폭력배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와 1,2편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극전개 등은 지난 몇년간 ‘미드’(미국드라마)와 스릴러물의 강세로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강조된 코믹 요소는 “내 장기인 코미디가 여전히 유효한지 심판받겠다.”는 강우석의 뚝심이 그대로 읽힌다. 이제 공은 관객들에게 넘어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역 의경 인터넷 사죄글 화제

    현역 의경 인터넷 사죄글 화제

    지난달 27일 현역 의경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방패로 시민을 찍는 것이 즐겁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던 반면 지난 1일에는 자신을 경기도 기동대 행정요원이라고 밝힌 한 의경이 포털사이트 토론게시판에 시위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사죄하는 시와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의경은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는 시민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강제해산했던 지난달 31일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현장중계 동영상을 보다 느낀 점을 시위현장에서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면서도 웃고 있는 여학생의 사진과 함께 시 형식으로 싸이월드 여론광장에 올렸다. “아가, 왜 웃고 있니”로 시작하는 이 시는 “당장 교과서와 싸우기에도 바쁜 시간에 너는 어째서 촛불을 들고…내 더러운 군홧발 앞에 섰는가.”라며 시위대를 바라보는 전·의경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한사코 말렸건만 철없이 광화문 앞에서 소리치던 니가 밉다.”면서도 “한낱 싸구려 연예 가십이나 들여다보며…친구들과 노래방이나 전전해야 하는데…”라며 시위에 참여한 10대 청소년들을 대견하게 바라봤다. 그리고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너희들의 불꽃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며 촛불시위대에 대한 동조와 이해의 마음도 보여줬다. 나아가 시의 마지막에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대치해야 하는 상황을 “나는 이 시대가 낳은 절름발이 사생아이므로…”라며 절망적으로 표현했다. 6일 오전에는 한 시민이 이 글을 서울 세종로 버스정류장에 붙여놔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교사ㆍ중학생 ‘금단의 사랑’ 日서 논란

    女교사ㆍ중학생 ‘금단의 사랑’ 日서 논란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최근 일본에서 여교사(28)와 남자 중학생(14)의 ‘금단의 사랑’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나이와 사제관계를 뛰어넘은 주인공은 홋카이도(北海道아바시리(網走)시 공립중학교에 근무 중이던 여교사 A씨와 같은 학교 2학년 생인 B군. 농구부의 고문과 부원으로 만난 둘은 지난해 12월부터 메일을 주고받고 노래방을 드나들었고 급기야 올 3월부터는 호텔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갖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둘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남학생이 여교사와의 외박을 위해 둘러댄 핑계가 친구의 부모에게 들켜버린 것. 친구의 부모는 이 사실을 즉시 학교에 알려 둘의 관계가 탄로났다. 홋카이도 교육위원회는 사실관계를 확인 후 이 여교사에게 면직처분을 내렸다. 여교사는 “우리들 사이가 인정받을 수 없다는 건 알았지만 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 사건에 대해 대다수의 일본 네티즌들은 “남교사와 여학생의 부적절한 관계와 비슷하니 구속해야 한다.”며 여교사가 면직처분으로 끝난 것에 대해 대체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지난 5월 포항에서도 20대의 전직 여자 학원강사가 남자 중학생과 성관계를 갖다 구속되는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배호가요제/노주석 논설위원

    ‘안개 낀 장충단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요절가수 배호(본명 배신웅·1942∼1971년)를 기리는 ‘배호가요제’가 어제 서울 장충단 공원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동네 골목에 붙은 홍보 포스터를 보고 알았다. 올해로 벌써 열두번째란다. 팬클럽인 배호사랑회가 주최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불멸의 히트송 ‘안개 낀 장충단공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뽑은 한국인의 열창 성인가요 20위에 올랐다. 배호는 37년전 세상을 떠났지만 팬들은 그를 보내지 않는 것이다. 가수의 이름을 붙인 가요제가 명멸하고 있지만 배호가요제가 롱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990년대 노래방이 등장해 노래문화를 송두리째 바꿔놓기 전에는 숟가락을 마이크 삼거나 젓가락 장단으로 노래를 불렀다. 참 많이도 불렀다. 오죽하면 ‘노래를 못하면 장가(시집)를 못간다. 엽전 열닷냥∼’하는 노래 촉구송도 있었을까. 우리나라는 노래방이 가장 많은 나라이고 심지어 노래는 한국인의 힘이라는 분석도 있다. 팬들이 꾸려가는 배호가요제는 노래를 향한 한국인의 목마름인 것 같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단독]“발신번호 변경 금지시켜야”

    [단독]“발신번호 변경 금지시켜야”

    정부와 기간통신사들의 묵인 속에 이뤄지는 인터넷 전화업체의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의 주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실제로 사기단이 발신번호 세탁을 활용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금융사기 외에는 일반 통신소비자들에게 별다른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는 무분별한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서울신문 5월1·2일자 9면 참조) 노래방 업주 이모(51)씨는 최근 대검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단에 400여만원을 뜯겼다. 이씨는 대검찰청 수사과 김모 과장이라는 사람에게서 “명의가 도용돼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은행 예금을 모두 새 계좌로 옮겨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이씨는 전화를 끊고 휴대전화에 찍힌 02-3480-2XXX로 전화해봤다. 실제 대검찰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번호였다. 때문에 이씨는 검찰에서 걸려온 전화로 믿고, 은행 계좌에 예치돼 있던 돈을 김 과장이 불러준 계좌로 송금했다. 서울신문과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에 찍힌 조작 번호의 발신지를 역추적했다. 이씨에게 전화를 건 이들이 이용료를 지불하는 요금청구 회사를 거꾸로 찾아들어갔다. 그 결과 ‘KT통신망←A텔레콤←S사←중국 인터넷업체’로 연결되는 고리를 파악했다.A텔레콤은 인터넷전화업체 S사와 KT 등 기간통신사를 중개하는 업체로, 인터넷전화업체가 기간통신사의 통신망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준다.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중국 통신망에 접속한 뒤 S사의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를 이용해 대검찰청 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한 것이다. 가정주부 김모(63)씨도 발신번호 세탁을 악용한 보이스피싱단에 속아 1000여만원을 날렸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경찰을 사칭한 남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는 “당신의 주민번호를 이용해 전화를 개설하는 등 범죄가 포착됐다.”면서 “근처 현금지급기로 가서 보안설정을 하면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김씨는 현금지급지를 찾아 그 사람이 불러주는 대로 번호를 눌렀다.10분 새에 이씨의 통장에 있던 돈이 범인의 통장으로 모두 이체됐다. 김씨의 휴대전화에 찍힌 02-736-0XXX은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안내 전화번호였다. 이에 따라 “발신번호 변경이 금융사기로 이어진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정부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서울체신청에 따르면 5월 현재 인터넷전화업체 수는 200여개에 달한다. 한양대 정보통신학부 임을규 교수는 “보이스피싱단이 발신번호를 세탁하는 이유는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변경 서비스를 규제하면 관련 범죄도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을 전문으로 담당하고 있는 서울영등포경찰서 지능팀 이승환 수사관은 “보이스피싱의 60∼70%가 발신번호 조작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투명 사회를 위해 발신번호 표시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길섶에서] 부부 노래자랑/오풍연 논설위원

    최근 네 부부가 모여 저녁을 했다. 처음 보는 이도 있어 처음엔 조금 어색했다. 그러나 술잔이 몇 순배 돌자 금세 가까워졌다. 나이를 따져 형·아우, 언니·동생사이로 변했다. 한국에서만 통할 수 있는 풍습이리라. 당초 저녁만 하기로 작심을 하고 약속장소에 갔다. 아내에게도 여러차례 다짐을 했기 때문이다. 술을 좋아하는지라 아내는 필자의 말을 거의 믿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확실하다고 큰소리를 쳤다. 분위기 탓일까. 그 약속은 여지없이 깨졌다. 필자가 먼저 2차 얘기를 꺼냈다. 아내의 곱지 않은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윽고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거기서 부부 노래자랑을 했다. 부부가 한 곡씩 부른 뒤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자는 것. 필자의 노래실력은 ‘양’급 정도 된다. 그런데 8명 중 필자가 최고점인 99점을 받아 우리 부부가 1등을 했다. 그땐 아내도 좋아라 했다. 노래자랑에서 우승해 보기는 처음이다. 다들 큰 박수로 환영해 주었다. 앙코르송까지 받았으니 큰 일을 낸 셈이다. 이게 행복이 아닐까. 오풍연 논설위원
  • 강서구 126개 단체, 경로당 결연 후원

    “쿵작짝∼ 쿵작짝∼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강서구 가양1동 한강타운 아파트 경로당에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할아버지의 구성진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와∼ 역시 만진씨가 우리 경로당 가수야.”라는 감탄사와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춘다. 후원결연을 맺은 인근 렉스노래방에서 최신 노래방기계를 가지고 나와 노래자랑 한마당이 벌어졌다. 김현식(68·가양1동)할아버지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준 노래방 사장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라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여러 단체에서 봉사를 나와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1일 강서구에 따르면 종교단체, 직능단체, 기업체, 아파트부녀회 등 126개 후원단체와 128개 경로당 간에 결연 협약을 맺었다.. 후원단체는 부녀회 45개, 직능단체 24개, 교회 12개뿐 아니라 식당, 병원, 목욕탕, 슈퍼, 노래방 등도 포함돼 있다. 노래방은 노래방 서비스를, 목욕탕은 목욕을, 식당은 식사를 제공하는 등 각 단체나 업체의 장점을 살려 후원을 한다. 경로당의 어르신들도 후원단체에 일방적으로 지원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동별로 연합회를 구성, 어린이 안전지킴이·교통 안전지킴이 등 지역 봉사활동에 나선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가요계 떠난 구창모의 좌절과 성공

    가요계 떠난 구창모의 좌절과 성공

    1980년대 정상급 인기를 누렸던 가수 구창모.17년 전 홀연히 가요계를 떠났던 그는 지금 중앙아시아의 성공한 사업가로 변모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 그는 숱한 실패를 겪어야 했다.MBC ‘네버엔딩스토리’는 30일 오후 6시50분 구창모의 굴곡 많은 인생 속으로 들어가본다. 1991년 가요계를 떠난 구창모가 건너간 곳은 카자흐스탄. 그가 시작한 사업은 한국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일이다.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만큼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 구창모는 “난 뭐든지 하면 잘되는 놈이라고 생각했어요. 상당히 교만해졌죠. 겁나는 게 없었어요.”라고 회상한다. 하지만 성공가도의 인생이 고꾸라진 것은 97년. 지인의 말만 믿고 홍콩시장을 겨냥해 시작한 녹용사업에서 300만달러(약 30억원)를 손해봤다.3년간 자동차 사업으로 번 돈을 단 6개월 만에 몽땅 날린 것이다. 하지만 구창모는 이같은 실패가 사업 마인드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이렇게 해서 그해 12월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가 자동차 딜러 사업으로 기반을 다졌다.2005년에는 키르기스스탄 최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아티스 글로벌의 대표가 됐다. 그럼에도 구창모는 “가슴 한 구석에는 늘 가수에 대한 갈증이 남아 있었다.”고 말한다. 카자흐스탄에서 초반에는 매일 노래방으로 출근을 하다시피했다. 지금도 구창모는 “음악은 내 인생의 전부이며, 앞으로의 꿈은 대중 앞에 다시 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13년간 올랐던 무대를 갑자기 내려온 이유, 가족과의 행복한 일상 등도 공개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Metro] 서울시법인카드 노래방 사용금지

    앞으로 서울시 공무원은 사우나와 이·미용실, 노래방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법인카드의 사용제한 업종을 현재 7개 업종에서 26개 업종으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 법인카드 관리 강화 특별대책’을 마련,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곳은 룸살롱과 유흥주점,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안마시술소, 골프장, 카지노 등 7개 업종이다. 이번에 사우나, 이·미용실, 발마사지 업소, 당구장, 노래방, 전화방, 비디오방, 스키장, 볼링장, 테니스장, 헬스클럽, 복권방, 오락실, 귀금속점, 총포류 판매업소, 성인용품점 등 19개 업종도 추가로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카드사용 금지업소’로 정했다. 다음달 지급되는 새 법인카드는 26개 결제금지 업종을 자동 인식해 결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또 이미 사용한 내역 등에 대한 회계나 감사부서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법인카드 이용시 사용자는 의무적으로 실명을 사용하도록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미궁에 빠진 ‘생쥐깡’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혼입돼 물의를 빚었던 ‘노래방 새우깡’ 사건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보자의 진술이 엇갈렸던 ‘지렁이 단팥빵’ 사건도 보름이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식약청은 지난 2일부터 3일간 중국 칭다오농심푸드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공정상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부산공장 실사에서 “공정상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해 중국 제조공장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것과 배치되는 결과다. 식약청에 따르면 칭다오농심푸드의 제조·가공실은 출입문과 벽, 창문, 천장, 바닥이 외부와 밀폐돼 있어 쥐가 들어올 수 없는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또 새우깡 반제품 제조과정에서 재료가 압축기를 거치면 생쥐머리가 완전히 훼손될 수밖에 없어 이번에 발견된 이물질과 같은 형태를 띨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압축절단기에 쥐가 들어가도 새우깡 반제품 모양(5㎜×38㎜)으로 절단하기 때문에 쥐머리가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중국 공장에 대한 현지 조사에서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문제가 어디에서 생겼는지 밝혀내기 위해 조만간 전문가와 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의 ‘지렁이 단팥빵’ 사건도 발생 보름여가 지나도록 수사가 답보상태에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단팥빵 속에 있던 지렁이가 빵 제조 때 섭씨 200도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들어가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전해 들었지만 성분 분석 결과는 문서로 받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사건 발생 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해 수사 의지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의 제보자 김모(54)씨 등 2명이 사건 당일 제보한 내용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하거나 해당 회사측으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정황을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확인하고도 ‘증거보강’을 이유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서울 정현용기자 cbchoi@seoul.co.kr
  • ‘경축! 우리 사랑’서 첫 주연 맡은 김해숙

    ‘경축! 우리 사랑’서 첫 주연 맡은 김해숙

    ‘국민 엄마 배우’ 김해숙(53)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영화 ‘무방비도시’에선 소매치기 대모로 면도날을 씹더니,‘경축!우리 사랑’(제작 아이비픽처스·9일 개봉)에서는 21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캐릭터를 꿰찼다. 차기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 뱀파이어와 불륜에 빠진 며느리의 시어머니로 출연한다. 안방극장의 온갖 채널들을 섭렵하며 팔색조 모성을 펼쳐온 중견배우 김해숙.‘어머니’의 익숙한 이미지를 호기롭게 털고 지천명이 넘어 스크린에서 파격적 캐릭터를 구사한 배우에겐 짙푸른 욕심이 돋아나고 있었다. ● “저보고 산삼 먹냐고들 해요”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4기로 연기에 입문한 그는 안방극장에 주로 머물렀다.1980∼90년대의 영화이력은 그래서 가난하다. 스크린에서 다시 그를 보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가문의 영광’ 이후부터. “저희 땐 드라마가 더 활성화돼 있었어요.‘벗는 영화’도 많았고요. 아이도 어리고 나이도 젊어 제약이 많았는데 지금은 달라졌죠. 드라마에서는 중견 배우가 폭발적인 열정을 보여 주기엔 한정된 역할이 많은데 영화로 와보니 우리도 앞장설 수 있는 캐릭터가 있더라고요.” 지난 1일 새벽 5시까지 드라마 촬영을 하고 그가 인터뷰 자리에 나왔다. 하루 일정을 묻자 가는 한숨부터 새어 나왔다.“사람들이 주위에서 물어본대요. 쟤는 뭘 먹냐고. 산삼 먹냐고.”(웃음) 드라마에 영화 일정이 겹치는 요즘 같은 때는 하루에 한두시간 눈을 붙인다. 뒤늦게 발동 걸린 연기사랑이 그에겐 원동력. 드라마는 시즌이 바뀔 때마다 6∼7편씩 제의가 들어오고, 영화 시나리오도 4∼5편씩 받아 두고 있지만 이번 영화는 ‘이유 있는 선택’이었다. ● “시나리오 받은건 3년 전… 한국판 ‘데미지´라고 생각했죠” ‘경축!우리 사랑’의 봉숙씨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엄마다. 노래방과 하숙집을 하는 중산층 가정. 남편(기주봉)은 동네 미용실 여자랑 바람이 났고, 백수 딸은 하숙하는 청년 구상(김영민)과 연애질이다. 퉁퉁 불어터진 얼굴로 엎어진 밥상처럼 너절한 일상을 이어가던 엄마 봉숙. 여기까지는 ‘왼발’로도 할 수 있을 익숙한 역할이다. 그를 사로잡은 건 이쯤해서 불쑥 틈입한 황당한 설정. 딸이 결혼하려던 애인을 두고 가출을 한다. 술에 취해 동네 전봇대에 토하는 청년을 엄마는 들쳐 업는다. 그런데 업힌 청년의 입김에서 그만 가슴이 떨리고 만다. “충격적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다뤄 보지 않은 소재였고, 시나리오를 받은 건 3년 전이라 ‘가족의 탄생’이 나오기도 전이었거든요. 발상 자체가 신선했죠. 한국판 ‘데미지’가 아닌가 싶었어요. 시나리오를 읽고는 바로 해볼 만한 역이다 생각했지요.” 그러나 그의 결심을 듣고 28·29살인 두 딸은 막 웃더란다.“엄마, 미쳤어?” 그런 반응에 더 오기가 났다. 하지만 문제는 촬영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딸들의 얘기를 듣고선 이게 보통 사람의 시선이라 생각하니 ‘아, 이제부터는 내 책임이구나.’ 싶었어요. 추한 욕정으로 비춰질까봐 굉장히 조심스러웠죠.” 촬영 중 그는 상대 배우 김영민을 15번이나 업었다. 온통 구토물로 얼룩진 옷을 벗기다 설렘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 후에는 붕어빵을 사들고 청년의 손에 쥐어 준다. 아이스크림을 ‘너 한입, 나 한입’ 나눠 먹으며 봄바람결에 수줍게 웃어도 본다.“아이스크림 나눠 먹는 게 얼마나 닭살스럽고 웃겨요. 그렇지만 만약 지금 그런 사랑이 온다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그러다 아기까지 가지는 봉순. 굳은살 배긴 아줌마의 얼굴에 평온한 미소가 번진다. 그때부터는 남편도 딸도 보이지 않는다. 봉순이 그렇게 필사적이었던 이유는 뭘까. “굳이 딸과 연적이 되면서까지 아기를 지키려는 부분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봉순이를 생각해 보니 이 여자는 사랑보다도 자신이 여자라는 걸 잊고 있다가 그때 처음 여자라고 느낀 거였어요. 아이를 지키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것이었죠.” ● 박찬욱 감독 ‘박쥐’출연…“꿈에도 박쥐가 날아 다녀요”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세상 엄마들을 위한 응원가다. 구상은 남편의 사주를 받은 동네 아저씨들에게 두들겨 맞으며 외친다.“저는 봉순씨를 사랑합니다.” 일순, 아저씨들 눈이 커진다. “뭐?봉순이가 누구야?” 웃음과 눈물이 뒤섞일 페이소스 넘치는 이 장면은 이름을 잃어 버린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요즘 세상이 변해서 여자들이 편해졌다곤 하지만 엄마들은 아직도 똑같아요. 가족, 아이들을 위해 사랑은 사치나 꿈인 채 살아 가잖아요.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영화 속 초반 봉순이처럼 사셨던 분들이라면 여자임을 다시 확인하세요.” 그는 두달 전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에 캐스팅됐다. “원래 박 감독님의 팬이에요. 정말 존경하는 감독인데 캐스팅 소식에 멍해 있었더니 딸이 왜 그러냐고 묻대요. 그 박쥐가 내 박쥐가 될 줄은 몰랐지. 꿈에도 박쥐가 날아 다녀요.” 다시, 국민엄마로 돌아온 그의 웃음이 화사했다. 엄마의 파격은 대체 어디쯤에서 멈출까.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막판 혼탁선거 경계한다

    4·9총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극도로 혼탁해지는 분위기다. 정책과 비전 경쟁으로 일궈야 할 표밭이 온갖 구태로 얼룩지고 있다. 금품선거의 망령이 되살아난 지는 오래됐고, 각종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비방전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고질이 더 도지기 전에 엄격한 선거관리에 나서야 한다. 이번 총선은 여야가 공천 후유증을 앓는 가운데 대형 이슈도 없어 인물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다. 무소속과 당적을 바꾼 후보가 넘쳐나 피아 구분이 어려운 난전을 치르면서 탈·불법 선거전이 기승을 부리는 꼴이다. 정선과 경주에서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후보 측이 금품선거 혐의로 후보직을 박탈당하거나 물의를 빚은 일이 엊그제였다. 그런데도 ‘돈선거’는 수그러들지 않고 ‘전국화’하고 있다. 그제는 경북 영양에서 한 후보 선거운동원이 돈다발을 운반중 체포됐다. 경남 거제와 부산 영도, 전북 전주에서도 돈봉투와 노래방 티켓 등이 춤추고 있다. 우리는 ‘돈줄은 죄고 합리적 토론의 장은 확대하는’ 선거전이 선진정치에 부합한다고 본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유력 후보들이 각 지역 선관위에서 주최하는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이 예사다. 주요 정당들이 뒷북치듯 재원대책이 없는 지역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부분 선심성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서울 지역구 후보들이 너도 나도 내놓고 있는 뉴타운 유치 공약이 대표적이다. 정책대결이 사라진 빈자리는 매터도 전술이 파고들고 있다. 이미 서울과 부천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발견됐다. 그제 한승수 총리 주재로 열린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도 선거사범을 중점 단속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선거관리를 당국에만 맡길 게 아니라 유권자들이 공명선거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나서야 한다. 각 정당과 후보들의 각성을 기다리기에는 선거판의 병세가 너무 깊어졌기 때문이다.
  • 네거티브선거전 또 기승

    서울 양천구와 경기 부천시 경계 지역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신월동의 한 골목길에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하자’는 등의 문구가 적힌 유인물이 발견됐다. 주로 대운하 건설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은 대부분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위에 놓여 있었고 이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관들에게 발견돼 모두 수거됐다. 또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4시30분쯤 동작구 사당동 S빌라 주차장 우편함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발견돼 2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정몽준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이 유인물은 A4용지 1장 분량으로 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9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같은 비방·흑색선전뿐 아니라 금품·향응 제공 등 선거판의 고질병들이 또다시 창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부동층이 늘어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초박빙의 혼전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선거 막판 불법 행태가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구·시·군 선관위에 후보자와 선거사무실 관계자에 대한 특별감시활동을 지시했다. 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금품·향응’의 망령까지 되살아나 선거판을 오염시키고 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군산·익산 지역에서 금전선거 사범 10명 등 불법 선거운동 사범 14명을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전북 선관위는 이날 전주시 덕진구에 출마한 A후보를, 지난 1∼2월 5회에 걸쳐 선거구민들에게 5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하고, 인근 노래방에서 24만원 상당의 술값 등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전 선관위도 지난달 18일 시·구 의원 등 14명에게 5만 3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B후보의 자원봉사자 C씨를 검찰에 고발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Local] 유달산 앞바다 유람선 운항

    목포 유달산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이 10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전남 목포시는 2일 “시대해운 소속 196t급 스타마리너호(정원 203명)가 식당과 공연장, 선상 분수대, 노래방 등을 갖추고 밤에 운항된다.”고 밝혔다. 주말엔 선상에서 노래와 공연 등 행사가 열린다. 이 유람선은 갓바위공원 앞 평화광장 선착장에서 출발, 문화예술회관∼삼학도∼여객선터미널∼목포수협∼신안비치호텔∼목포해양대∼고하도∼학섬∼대불항∼영산호를 거쳐 선착장으로 1시간 만에 되돌아온다. 목포시는 81억원으로 평화광장 앞 바닷가와 유달산, 고하도 용머리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이국적인 풍취를 자아내고 있다. 또 하당광장 앞바다에는 음악분수대를 만들고 있다. 야간 운항시간은 7시30분,9시 등 두 차례이다. 낮에는 유람선이 시간마다 출발하며 50t급이 운항한다. 뱃삯은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와 장애인은 6000원이다.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가공식품 ‘짝퉁 국산’ 사라진다

    앞으로 반(半)가공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마지막 가공해 판매하는 제품은 반가공국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생쥐머리 새우깡’과 관련, 우리나라와 중국이 2일 각각 상대국의 현지공장 실태조사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생쥐머리 새우깡’과 미국산 ‘생쥐 야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수입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수입식품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9월부터 반가공 식품의 제조국 표시가 의무화된다. 식약청은 이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해 원재료명 표시란에 반제품 표시를 병행토록 표시기준을 바꿀 계획이다. 또 수산물가공품 등을 위해 발생우려가 큰 식품을 수출하려는 외국 제조업체는 식약청에 제조공장을 사전 등록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식약청은 이날 ‘노래방 새우깡’에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혼입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칭다오 소재 농심 반(半)제품 가공공장 실사에 나선다. 우리나라 식약청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 직원 3명도 농심 부산공장의 실사를 위해 이날 방한할 예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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