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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정, SBS ‘도전 1000곡’ MC 낙점

    장윤정, SBS ‘도전 1000곡’ MC 낙점

    가수 장윤정이 SBS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의 새 안방주인이 됐다. 장윤정이 매주 일요일 오전에 방송되고 있는 SBS ‘도전!1000곡 한소절 노래방’이 새로운 MC로 투입돼 기존 MC 이휘재와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은 “장윤정은 오는 8월 4일 녹화분부터 투입된다.”며 “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에서 보인 예능감각이 인상적이었다.”고 장윤정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윤정은 폭넓은 세대의 시청자에 어필하는 매력이 있으며, MC로서도 다양한 출연자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의 영입과 함께 프로그램의 포맷도 일부 수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개인전 형식에서 커플대결로 변경하며, 커플은 부부·선후배·친구 등 다양하게 구성해 시청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윤정이 MC로 출연하는 방송분은 다음달 16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훈, ‘드림’ 권투선수로 카메오 출연

    이훈, ‘드림’ 권투선수로 카메오 출연

    배우 이훈이 SBS 월화드라마 ‘드림’에 카메오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이훈은 28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ㆍ연출 백수찬ㆍ제작 CJ엔터테인먼트)에 카메오로 출연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제작진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드림’ 2회분에서 이훈은 극중 125연승한 권투챔피언이자 격투기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박정철 선수 역으로 출연한다. 이와 중에 강경탁(박상원 분)으로부터 토사구팽 당했다가 스포츠 에이전트로 제기를 노리는 남제일(주진모 분)과 우연찮게 엮이게 되는 것. 2008년 방영된 SBS 드라마 ‘행복합니다’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훈은 백수찬 감독의 카메오 출연 제안에 “감독님이 불러주시면 언제든 가겠다.”며 흔쾌히 촬영에 임했다. 부산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이훈은 머리를 묶은 채 노란 쫄티를 입고 부산 바닷가를 내달리는 신을 촬영했다. 이어 이장석(김범 분)과의 몸싸움 장면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보였다. 이훈은 탄탄한 근육을 공개하고 노래방 장면에서 박상철의 노래 ‘무조건’을 열창했으며, 주진모와도 환상의 연기 호흡을 보여 제작진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백수찬PD는 “이훈이 덕분에 극중 박정철 역이 더 맛깔스럽게 소화됐다.”면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해준 이훈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조만간 다시 카메오 출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진모 손담비 김범 등이 출연하는 SBS 월화드라마 ‘드림’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간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풍호반 동대문수련원서 한여름 즐기세요

    청풍호반 동대문수련원서 한여름 즐기세요

    “올여름, 청풍호반 동대문수련원으로 놀러 오세요.”  서울 동대문구는 최근 충북 제천시 청풍면에 조성한 ‘청풍호반 동대문수련원’을 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열린 개원식에는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과 엄태영 충북 제천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가 청풍면의 폐교를 매입한 뒤 5년만에 문을 연 수련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에 25개의 객실과 노래방·PC방·다목적실·세미나실·바비큐 그릴 등 웬만한 콘도미니엄을 능가할 정도의 교육·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요금은 콘도 숙박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고, 모텔 숙박비에도 못 미친다.  동대문구민의 경우 성수기인 8월20일까지는 4인 기준 5만원, 6인은 6만원이다. 비수기에는 20% 할인까지 된다. 동대문구 구민이 아닌 경우엔 각각 1만원씩 추가된다.  예약은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ddmgongdong.or.kr)에서 할 수 있다.  수련원 근처에는 망월산성을 비롯해 청풍 문화재 단지·제천의림지·단양팔경·문경새재·월악산 등 관광명소가 있다. 또 KBS와 SBS 드라마 촬영장과 비봉산 패러글라이딩장, 능강 촛대공원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수경분수가 있는 수상아트홀과 번지점프, 인공 암벽장 등 청풍호반의 다양한 레포츠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구청 직원들은 물론이고 관내 기관과 기업이 수련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구민들도 부담 없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수련원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방 구청장 권한대행과 엄태영 제천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도시와 산] (17) 울산 무룡산

    [도시와 산] (17) 울산 무룡산

    울산 시내에 있는 무룡산(舞龍山)은 해발 452m로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울산의 진산(鎭山)으로 옛날부터 수호산으로 추앙받았다. 왜구로부터 울산을 지키는 천혜의 요새 역할을 했다. 동해와 연결된 정상에서의 경치는 일품이다. 정상에서 석유화학공단을 내려다보는 야경은 울산 12경에 포함될 정도로 빼어나다. 앞을 못 보는 슬픈 용과 산에 묘를 쓰면 가뭄이 든다는 등 많은 전설도 풀어낸다. ●용이 승천 산에 묘를 쓰면 ‘가뭄’ 무룡산은 앞을 보지 못하는 슬픈 용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 무룡산 꼭대기 연못에는 일곱 마리의 용이 살았다. 어느 날 선녀 일곱이 내려와 용들과 어울려 논 뒤 함께 하늘로 올랐다. 그러나 용 가운데 앞을 못 보는 한 마리가 하늘로 오를 수 없어 마음씨 착한 한 선녀가 남았다. 옥황상제는 이 일로 진노했고, 선녀와 용들은 다시 무룡산 연못으로 귀양을 왔다. 얼마 뒤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풀려 선녀와 용들은 모두 승천했다. 그 후로 무룡산에는 연못이 없어졌다. 산 정상에 묘를 쓰면 울산에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무룡산에 몰래 묘를 쓰면 자손들이 발복한다는 풍수설이 있어 종종 사람들은 암장했다. 그때마다 크게 가뭄이 들어 주민들은 암장을 찾아냈다고 한다. 울산읍지에 따르면 1924년 여름 큰 가뭄이 계속돼 농작물이 말라죽어 먹을 게 없게 되자 주민들이 무룡산에 몰래 쓴 묘를 파헤쳤다. 이 때문에 묘 주인과 주민 간에 싸움이 발생해 20여명이 경찰에게 붙잡혀 갔다. 무룡산은 쓰시마섬과 가까워 왜구들과 관련된 각종 얘기가 전해온다. 신라 충신 박제상(363~419년)이 418년에 눌지왕의 아우 미사흔을 구하기 위해 왜국으로 출발한 곳이 무룡산 아래 바닷가에 있는 유포(柳浦)다. 현재 북구 강동동 판지마을에는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터인 ‘유포석보’(柳浦石堡)가 있다. 유포석보는 조선 세조 5년(1459년) 축조된 이후 울산과 경주 등 10개 고을에서 징집된 300명의 장정이 3교대로 지켰다고 한다. 무룡산은 왜구들이 울산으로 숨어드는 것을 막는 천혜의 요새였다. 초창기 왜구들은 쓰시마섬을 출발, 유포에 상륙한 뒤 무룡산 고갯길을 이용해 울산에 잠입했다. 그러나 세조 이후 경상 좌병영(울산 병영)이 유포와 무룡산에 군사를 배치하면서 길이 완전히 차단됐다. 왜구들은 울산과 경북 경주의 경계지역으로 우회해야 했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무룡산 고갯길은 왜구들에게 내주지 않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통화 관문 무룡산 정상에 오르면 우리나라 통신발달사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통화시설이 무룡산 중계소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근대적인 국제통화방식인 지름 19m의 스캐터(전파를 바다를 향해 발사하는 방식) 통신용 안테나가 설치된 곳이다. 정부는 1968년 6월 일본 하마다(濱田)와 가장 가까운(270㎞) 무룡산에 중계소를 설치했다. 1980년 11월 한·일 간 해저케이블이 개통돼 국제통화가 이원화될 때까지 이곳은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통화 관문이었다. 1991년 3월 해저 광케이블을 통한 국제통화가 일반화되면서 운영이 중단됐고, 같은 해 11월 한국통신 사적 제5호로 지정됐다. 2000년 12월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됐다. 무엇보다 이 안테나는 19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한·일 프로레슬링 경기를 TV로 볼 수 있게 해준 시설이다. 당시 국민들은 일본에서 열린 김일 선수와 안토니오 이노키(猪木?至) 간의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면서 열광, 또 열광했다. 지금은 초고속해저 광케이블에 일자리를 뺏긴 채 세월의 뒤안길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다. 등산객 김용수(53)씨는 “무룡산 중계소가 없었으면 아마 우리는 김일 선수와 이노키 선수의 한·일 프로레슬링 경기를 볼 수 없었을지 모른다.”면서 “스캐터 통신은 당시 프로레슬링의 인기만큼이나 한·일 전파교류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무룡산은 지역 주민들의 삶이 진하게 묻어 있다. 가난했던 옛날 인근 주민들은 무룡산에서 나물과 약초를 캐고, 땔감을 구했다. 칡이며, 각종 나무열매며, 가재와 물고기가 풍부해 주민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었다. 집에서 기르던 가축들은 무룡산에서 풀을 뜯으며 농사일을 할 힘을 길렀다. 쉼터 역할을 하는 약수터도 있다. 무룡산의 산행길은 십수 군데가 있지만 컴퓨터과학고(구 화봉공고) 뒤편 화동저수지로 올라가는 코스가 완만하면서도 정겹다. 정상은 언제 와도 시원하다. 푸른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아득한 수평선 너머에서 달려온 바람이 휭휭 얼굴을 스쳐 달음질해간다. 정상에서 북쪽 능선을 바라보며 하산길을 택하면 쉽게 내려올 수 있다. 울산을 대표하는 노래인 ‘울산아리랑’에서도 무룡산의 기품이 잘 드러나 있다. ‘운무를 품에 안고 사랑 찾는 무룡산아….’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울산지역 노래방의 단골 레퍼토리가 될 정도로 시민의 가슴 속에 각인돼 있다. ‘울산아리랑’의 2절 중간쯤에 나오는 정자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울산의 동쪽에 있는 무룡산은 도심의 산답게 거미줄처럼 등산로가 뚫려 있어 울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많은 산꾼들도 즐겨 찾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무룡산에서 본 야경, 마치 보석 뿌려놓은 듯… 울산 12경중 으뜸 “무룡산에서 관망하는 울산공단 야경은 마치 보석을 뿌려 놓은 것과 같이 아름다우며, 울산이 한국의 산업수도로서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역동성과 상징성이 있다.” 울산시가 무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석유화학공단의 아름다운 야경을 설명한 글이다. 무룡산은 울산 12경 중의 하나로 선정되면서 울산산업의 이미지와 연계돼 있다. 울산의 진산(鎭山)이 도시의 발전을 가져온 산업화와 연계돼 새로운 의미를 만들고 있다. 최근 방학을 맞은 딸과 아내를 데리고 산행에 나섰다. 밤에 오른 무룡산은 하늘과 땅이 바뀌어 있었다.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웅장한 ‘불의 나라’는 별들로 이뤄진 우주. 땅에서 쏘아 올린 불빛에 가려 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에는 둥근 달이 망망대해로 흘러간다. 시간의 물줄기를 따라 둥근 달이 서쪽으로, 서쪽으로 흘러가지만 거대한 밤의 왕국은 불빛이 꺼질 줄 모른다. 여름밤. 야간산행은 이렇듯 한낮의 불볕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과 사방에서 심포니를 이루는 풀벌레 소리, 그리고 시골마을 유년의 기억이 가물가물한 한여름 밤의 수많은 별. ‘아빠, 너무 예뻐요!’라고 연신 외치는 딸의 목소리가 밤하늘에 흩어진다. “그래 예쁘다.”라는 아내의 목소리가 맞장구를 친다. 무룡산 주변에는 수년 전의 산불로 나무가 없다. 민둥의 등산로는 공단의 불빛을 그대로 받아 대낮처럼 환하다. 찌르라기들의 합창과 등 뒤로 불어오는 솔바람을 친구삼아 공단 야경을 내려다보노라면 세상 어디에도 이런 ‘카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에는 둥근 달을 띄워놓은 망망대해를, 땅에는 불야성의 별천지를 갖춘 이런 카페가 또 어디에 있을까. 하물며 풀벌레들이 들려주는 생음악에, 적당하게 식은 산들바람은 어느 누가 만들 수 있을까. 정자 해변에서 떠오른 달은 여천공단 중천을 한참이나 노닐다가 마침내 시청 뒤 남산 너머로 사그라져 간다. 무룡산의 야간 산행은 어느 곳에서도 즐길 수 없는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 준다. 석유화학공단의 웅장한 불길은 시민들에게 오늘의 삶이자 내일의 미래를 밝혀주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에탄올 양주’ 수천병 유통

    부산경찰청은 23일 인체에 해로운 시험용 에탄올에 식용색소(캐러멜) 등을 섞은 가짜 양주를 제조·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제조책 천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가짜 양주를 납품받아 전국의 술집에 판매한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로 김모(4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경찰청은 국정원, 국세청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천씨 등은 대구 시내에 82.5㎡ 규모의 공장을 차려 놓고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양주 수천여병을 제조해 전국의 술집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천씨 등은 이들 가짜 양주를 중간 유통업자 등에게 6병들이(1병 500㎖) 1박스에 정가의 절반 및 3분의 1 가격에 일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술집에서 수거한 수입양주 빈병에다 국산 저가 양주, 시험용 에탄올·캐러멜·꿀·물 등을 섞어 만든 가짜양주를 넣고 밴딩기를 이용해 뚜껑을 진품처럼 위장 처리해 진품으로 둔갑시켰다. 이들을 수사한 경찰은 “인공지능 각인 레이저기를 사용한 가짜 양주는 이번에 처음 적발됐다. 홀로그램과 일련번호 등이 진짜와 똑같이 만들어져 일반인들은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이들의 정교함에 혀를 내둘렀다. 시험용 에탄올을 다량 섭취하면 저체온과 발열·구토·호흡곤란·시각장애에 이어 심하면 경련·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경찰은 가짜양주 858병과 제조에 이용한 주입기·밴딩기·인공지능 번호각인기·시험용 에탄올 140ℓ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부산경찰청 정석모 외사3계장은 “부산과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호스트바나 노래방 등지에 최소 수천 병이 유통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佛 고티에 등 48개국 유명 디자이너 온다

    올해로 3회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18일부터 11월 4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등지에 48개국 519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해에 열리는 행사로 2005년 시작됐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는 프랑스의 패션디자이너 장폴 고티에, 일본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독일출신으로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의 자동차를 디자인했던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해 국제적 행사의 면모를 더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작가와 참여작품을 발표했다. 더 클루(The Clue)-더할 나위 없는’을 주제로 열린다. 현대차와 SK텔레콤, 노키아, 파나소닉 등 국내외 376개 기업도 참가해 모두 1951개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의(衣)·식(食)·주(住)·학(學)·악(·소리)을 소주제로 내세운 5개 주제전과 ‘살림(Design to Save)’과 ‘살핌(Design to Care)’, ‘어울림(Design to Share)’을 주제로 한 3개 프로젝트전,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인 ‘반짝반짝 빛나는 노래방’ 등 2개 특별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의식주와 음악 등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세계화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췄다.주제전에서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담양의 소쇄원을 모티브로 삼은 휴식공간인 ‘집’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세이 미야케는 일본적 감성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아방가르드한 작품을, 장폴 고티에는 영국의 펑크룩에 프랑스의 고상함이라는 이질적 요소를 결합한 의상을 내보인다. 또한 영국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와 하버드대 건축대학장인 모이센 모스타파비, 이집트 출신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일본 디자이너 사토시 나카가와 등도 프로젝트전에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과 소설가 이외수, 시인 황지우 등이 참가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래가사 인터넷 게재 불법… 개정 저작권법 23일 시행

    23일부터 개정된 저작권법이 시행된다. 인터넷에 떠 있는 자료라도 무심코 퍼나르기를 하다가는 큰 코를 다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관행적으로 따라하던 행위도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직접 부르거나 음악에 맞춰 춤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도 저작권 침해에 해당된다. 지난달 포털 네이버에서 5세 소녀가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 노래를 육성으로 따라 부른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게시 중단 요청으로 사라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만 보는 것은 허용되지만 이를 인터넷 올리는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객원칼럼] 책 읽는 장소를 권함/김무곤 동국대 교수

    [객원칼럼] 책 읽는 장소를 권함/김무곤 동국대 교수

    강호(江湖)에 눈이 빛나는 사람이 적으니 사는 재미가 덜하다. 사람 만난 뒷자리에 향기가 남는 일이 드물어져 간다. 정치가나 기업가나 언론인이나 학자나 다 마찬가지다.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그 무언가가 없다. 도무지 공부들을 안 하기 때문이다. 공부 안 하면 메시지가 있을 리 없고, 메시지가 없으면 만남이 공허하다. 남자들끼리 만났다 하면 폭탄주에 노래방에 등산이다. 폭탄주. 난폭하니 자칫 이성을 잃기 쉽고 건강을 망친다. 노래방. 슬프지도 기쁘지도 아니한데 왜 절규해야 하는가. 등산. 올라가서 땀 빼놓고 내려와서 삼겹살은 왜 구워먹나. 가끔 입을 열면 정치이야기. 이제 지겹다. 동시대 한국의 중·장년 남성들이 폭탄주, 노래방, 등산에 그토록 몰입하는 것은 셋 다 그다지 말을 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취미이기 때문이다. 함께 있어도 혼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람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입이 없으니 산출이 없고, 자극이 없으니 변화가 없다. 머릿속에 바뀐 게 없으니 오래 전 이야기를 닳고 닳도록 써먹는다. 새로운 생각을 거부하고 낯선 제안을 물리치게 된다. 이윽고 자기 자신을 황폐화시킬뿐더러 사회의 생기를 빼앗는 것이다. 대한민국 남성 제군(諸君)! 폭탄주 자제하고 공부하기를 권함. 올가을엔 눈빛이 형형해져서 귀환하기를 권함. 아래에 절호의 독서 장소를 예시함. #기차. 한때는 책을 읽으려고 기차를 탔다. 신촌 기차역에서 일산으로 가는 기차는 왕복 1시간20분 걸렸다. 캔 커피 하나, 책 두 권 들고 매주 기차역으로 간 적이 있었다. 역 근처 서점에서 신간 한 권, 잡지 한 권 사는 기분은 늘 상쾌하다. 기차가 목적지에 도착해도 내리기 싫어진다. #공원 벤치. 바람이 시원한 날이면 더 좋겠지만, 비 안 오고 어둡지 않으면 괜찮다. 책도 읽고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고, 그러다 산책도 하다가 책을 베고 잠들 수도 있다. 잠잘 때를 생각하면 좀 두꺼운 책이 좋다. #화장실. 여행 해보면 제집 화장실이 얼마나 귀중한 공간인지 알게 된다. 화장실은 독립적이고, 은밀하고, 자유롭다. 미국의 소설가 헨리 밀러도, 프랑스의 극작가 마르셀도 생각이 비슷했던 모양이다. 헨리 밀러는 “나의 훌륭한 독서는 거의 화장실에서 이루어졌다.”라고 썼다. 마르셀은 헨리 밀러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 “결코 침범 당할 수 없는 고독이 요구되는 모든 일. 즉, 독서나 몽상, 울음, 관능적인 쾌락을 위한 장소”라고 예찬했다. 책 읽는 장소가 책에 대한 기억을 결정하는 듯. 독일 작가 마르틴 발저는 ‘어느 책 읽는 사람의 이력서’에서 고백했다. “어느 해 늦여름 나는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서 바이런을 읽었다. 이 나무 아래에서 바이런을 읽었을 때 ‘나는 베니스의 한숨의 다리 위에 서 있었네. 다리 한쪽엔 궁전이 있고 다른 한쪽에 감옥이 있었네’라는 시구가 나에게 큰 인상을 남긴 걸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마르틴 발저에게 바이런은 사과나무와 함께 떠오른다. 나에게 중국작가 쑤퉁의 ‘홍분(紅粉)’은 서대문 지하다방의 쌍화차 냄새와 함께 떠오른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는 대나무 숲이 빽빽이 들어선 절집의 툇마루다. 내용을 기억하지 않아도 좋다. 책과 함께 그곳에 있었다는 추억을 읽으면 된다. 가끔 어딘가에서 책을 읽었던 그 행위 자체가 한 권의 책이 된다. 프루스트는 말했다. “자신이 읽은 책에는 그 책을 읽은 밤의 달빛이 섞여 있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
  • 2PM, 특명받아 야반도주 “하루의 자유 만끽하라”

    2PM, 특명받아 야반도주 “하루의 자유 만끽하라”

    인기 정상가도를 달리고 있는 2PM에게 단 하루의 자유가 주워진다면, 이들은 무엇을 할까? 케이블 채널 Mnet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와일드 바니’(연출:김태은PD)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2PM의 야반도주(?)를 도왔다. 오늘(21일) 오후 6시 방송되는 ‘와일드 바니’에서는 2PM이 매니저를 속이고 자신들의 숙소를 탈출, 평범한 소년으로 돌아가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숙소를 벗어난 2PM은 공인이라는 신분도 잊은 채 홍대 거리로 나서 가수 데뷔 후 꿈도 꿀 수 없었던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떡볶이를 사먹고 노래방으로 몰려간 2PM 멤버들은 투애니원의 ‘파이어(Fire)’와 소녀시대 ‘지(gee)’를 부르며 무대에서 할 수 없었던 장난기를 발휘하는 등 또래 소년들과 다름 없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어찌보면 너무도 평범한 일인데 오랜만에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에 너무도 행복해 하는 2PM의 모습이 잘 담겼다.”고 전했다. 한편 ‘어게인 앤 어게인’과 ‘니가 밉다’로 2연속 정상을 석권한 2PM은 지난 주말 가요방송을 마지막으로 음반 활동을 일단락 지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산 강소제품 세계시장 누빈다

    국산 강소제품 세계시장 누빈다

    세계시장을 누비는 한국의 ‘강소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술과 품질, 마케팅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국의 대표 상품으로서 손색이 없다. 코트라는 14일 세계 주요시장 20개국에서 선전 중인 31개 강소제품을 소개했다. 신기술로 승부하는 강소 제품들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다날은 지난달 미국시장에 휴대전화 결제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였다. 미국에 없는 기술이어서 초기 진입이 어려웠지만 기술력과 사업 모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진출이 가능했다. 현지 벤처기업으로부터 6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슈프리마’의 지문인식 단말기는 세계 지문인식 알고리즘 경연대회(FVC2006)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체코시장에 진출한 첫 해인 지난해만 10만유로어치를 수출했다. 노래방 기기를 만드는 금영은 노래방 문화의 발상지인 일본에 노래방 기기를 역수출하고 있다. 유럽형 표준(GSM) 이동통신 방식이 99%인 러시아 시장을 CDMA 모듈과 스마트폰으로 공략한 ‘애니데이타’는 2007년 2367만달러어치를 러시아에 수출했다. 중소기업이 러시아에서 단일 아이템으로 수출한 최대 금액이다. 지난해에 3배 이상 커진 러시아 CDMA 이동통신시장에서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의식주 생활을 겨냥해 만든 제품을 현지 생활에 맞게 접목해 성공을 거둔 상품도 많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미국의 홈쇼핑 1위 업체인 ‘QVC’에 스팀 살균청소기를 납품하고 있다. 바닥이 카펫인 미국 가정에 적합한 바닥이 젖지 않는 스팀 살균청소기가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 제품의 올해 매출액은 5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에버피아’는 베트남인들의 기호에 맞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베트남 침구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와 북부의 기후가 다른 점에 착안해 지방별 기후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디자인했다. 하노이 침구류 가게의 70%가 이 회사 브랜드인 ‘에버론’을 위조할 정도다. 베코인터내셔날은 고품질 고가 원단으로 ‘바늘 구멍’이라는 이탈리아의 명품시장에 진입했다. 1년간 품질테스트를 거쳐 이탈리아 패션업체에 납품하기로 계약한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쟈니 리 알아요? 뜨거운 안녕·사노라면은요?

    쟈니 리 알아요? 뜨거운 안녕·사노라면은요?

    ‘또다시 말해주오, 사랑하고 있다고. 별들이 다정히 손을 잡는 밤. 기어이 가신다면 헤어집시다. 아프게 마음 새긴 그 말 한마디 보내고 밤마다 눈물이 나도 남자답게 말하리라, 안녕이라고. 뜨겁게 뜨겁게 안녕이라고’ 어느 날 노래방에 갔다가 손자 같은 젊은이가 ‘뜨거운 안녕’을 부르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반가운 마음에 손짓을 했다. “쟈니 리 알아?” “모르는데요.” “‘뜨거운 안녕’은 알아?” “그럼요. 제 십팔번인데….” “내가 이 노래 부른 가순데….” “정말요?” 쟈니 리(본명 이영길·71)는 이 같은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제 이름은 이미 썩어 없어졌어요. ‘뜨거운 안녕’도 그랬을 것 같았는데 아직도 불려지니 얼마나 좋아요.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말한다. 쟈니 리가 여전히 힘을 잃지 않은 목소리를 과시하며 최근 새 노래 ‘걱정마’를 발표하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로 가수들이 옛 노래로 이런저런 공연 무대에 서는 경우는 왕왕 있지만, 일흔 살이 넘어 새 노래를 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쉽게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 요즘 한창 인기있는 빅뱅이나 소녀시대가 2050년에 신곡을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쟈니 리는 빅뱅 등에 못지않게 196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최고의 인기 가수였다. ●전쟁 고아에서 극장쇼 스타로 1970년대에 남진-나훈아가 있었다면 1960년대에는 ‘뜨거운 안녕’의 쟈니 리와 ‘허무한 마음’의 정원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당시 청춘들의 가슴을 휘저었다. 1938년 만주에서 태어난 쟈니 리의 삶은 소설과 다름없다. 어린 시절을 외갓집이 있던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보내다가 1950년 말 혈혈단신으로 부산까지 내려왔고 고아 신세가 됐다. 쟈니라는 이름은 외국인 양아버지가 붙여준 것. 음악을 알게 해줬던 양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인종 차별을 겪었고, 호적이 없었던 탓에 불법 입국한 사실이 드러나 되돌아온다. 스무 살의 나이에 상경해 어렵사리 쇼극단에 들어가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극장쇼 무대는 정장을 입고, 부동자세로 노래를 불렀던 분위기. 쟈니 리는 정원과 함께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서양에서 유행하던 리듬 앤드 블루스나 로큰롤 번안곡을 부르며 무대를 헤집고 다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윤복희가 미니스커트 열풍을 몰고 왔다면, 앞서 쟈니 리는 청바지 문화를 선도했다. 준수한 외모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 세련된 스테이지 매너가 인기의 비결. 1966년부터 본격적으로 음반 취입을 한 그는 ‘뜨거운 안녕’, ‘내일은 해가 뜬다’ 등을 발표한다. “생활이 어려워 남대문 시장에서 다 떨어진 청바지를 사서 의상으로 입었던 것뿐인데 선배 가수들이 난리가 났었죠. 허허허. 정원과 제가 무대에 오르면 젊은 여성 팬들이 속옷을 던질 정도로 난리가 났어요. 피카디리, 단성사, 대한극장, 국제극장, 국도극장 등에서 모두 쇼를 했었는데 저와 정원이 섭외 1순위였죠. 그때 인기에 힘입어 ‘청춘대학’, ‘즐거운 청춘’ 등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고….” 1970년대 중반 연예계 생활을 접고 훌쩍 미국으로 떠나버린 것에 대해 쟈니 리는 “화려한 만큼 그 이면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던 연예계 생활의 어두운 면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신곡 ‘걱정마’ 발표, 남은 인생도 노래와 함께 1992년 쟈니 브라더스의 김준과 함께 재즈풍 앨범을, 2005년 반야월 선생과 함께 트로트풍 앨범을 내는 등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간간이 앨범을 발표했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그 사이 2000년대 초반에는 식도암 수술로 오랫동안 몸을 추스르기도 했다. 그가 다시 조명받은 것은 들국화가 구전가요라며 불렀고 장필순, 크라잉넛, 신화, 레이지본, 체리필터 등이 리메이크했던 ‘사노라면’이 사실은 ‘내일은 해가 뜬다’였고, 이 노래를 부른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2006년 말 한국에 완전히 정착한 그가 최근 발표한 미니 앨범의 머리곡은 ‘걱정마’다. 록과 재즈 느낌이 동시에 나는 노래로 왕년에 키보이스에서 활동했던 윤항기 목사가 선물했다. 아직도 노래에 대한 열정이 꿈틀댄다고 하는 그는 “우연히 들어봤는데 곡이 밝고 가사도 쉽고 저에게 맞는 것 같아 앨범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40여년 만에 다시 편곡해 녹음한 ‘뜨거운 안녕’도 반갑다. 사랑과 평화의 기타리스트 최이철이 세션을 맡았다. ‘사노라면’과 프랭크 시내트라의 ‘섀도 오브 유어 스마일’도 함께 담겼다. 열정은 끝이 없다. “누가 곡을 준다면 하드록이나 헤비메탈도 부를 수 있다.”고 하는 그는 그룹 사운드를 만들어 전국 투어를 해보는 게 남은 소원이라고 했다. ‘노익장’ 이야기를 꺼냈더니 “매사에 나이를 생각하면 자꾸 뒤로 처지고 주저앉게 되죠. 어떤 사람들은 주책이라고 하겠지만, 마음을 젊게 하려고 아이들 옷을 입고 나가기도 해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합니다. 특히 노래는 저를 건강하게 하는 힘이죠.”라고 힘주어 말한다.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인기가 허무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쟈니 리이지만, 꾸준히 노래 활동을 이어오지 못한 점에 아쉬움은 있다. “돌이켜보면 끝까지 했어야 했는데 왜 그랬을까 후회 많이 하죠. 목소리가 나오는 그날까지 열심히, 무대에서 노래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월 폐광지역에 청소년 장학센터

    폐광지역인 강원 영월군 상동읍 청소년들에게 방과 후 학습 및 문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한 청소년장학센터가 7일 문을 열었다.강원도는 이날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상동 청소년 장학센터에서 김진선 지사와 박선규 영월군수,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했다. 사업비 15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공부방과 독서실, 강당, 컴퓨터실, 노래방 등이 갖춰져 있다. 상동지역은 한때 인구가 3만명에 이를 정도로 번창했으나 폐광 이후 급격히 줄어 현재는 초·중·고 학생 100여명을 포함한 1500명의 주민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삼성, 세계 첫 적외선 영상폰 출시

    삼성전자는 2일 세계 최초로 적외선 영상통화 카메라를 탑재한 ‘적외선 영상통화폰’(SCH-W760)을 출시했다. ‘적외선 영상통화폰’에 탑재된 적외선 카메라는 빛이 전혀 없는 공간에서도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야간이나 이불 속, 노래방 같은 어두운 곳에서도 편리하게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적외선 영상 통화폰은 또 2.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해 풍부한 색감과 선명한 색상 등으로 자연색에 가까운 컬러를 구현하며 300만화소 카메라, 위성DMB, 8G 외장 메모리 지원 등도 가능하다. ‘이지 슬라이드’ 기능을 적용해 슬라이드를 살짝만 올려도 자연스럽게 열리도록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삼성전자, 세계 최초 ‘적외선 영상 통화폰’ 출시

    삼성전자, 세계 최초 ‘적외선 영상 통화폰’ 출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적외선 영상통화 카메라를 탑재한 ‘적외선 영상 통화폰(SCH-W760)’을 출시한다.  이 폰에 탑재된 영상통화용 적외선 카메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사물에 비춰 빛이 전혀 없는 공간에서도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야간이나 이불 속, 노래방 같은 어두운 곳에서도 편리하게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특히 2.8인치 WQVGA AMOLED를 탑재해 풍부한 색감과 선명한 색상 등으로 자연색에 가까운 컬러를 생생하게 구현하며 300만 화소 카메라, 위성DMB, 8G 외장 메모리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실었다.  또 ‘이지 슬라이드’ 기능을 적용해 살짝만 올려도 슬라이드가 자연스럽게 열리도록 했으며, 전화를 받거나 통화를 하는 중에 실수로 슬라이드가 닫히지 않도록 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적외선 영상통화 솔루션을 적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첨단 제품”이라며 “영상통화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5만원권 위조지폐 무더기 발견

    인천 중부경찰서는 29일 5만원권 신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유통하려 한 이모(28·무직)씨에 대해 특가법상 통화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3일 처음 유통된 5만원 위조지폐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지난 23일 오후 1시쯤 인천 연수구 W은행에서 5만원권 1장을 발급받은 뒤 자신의 집에 있는 컬러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 266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80장을 같은 방법으로 위조한 뒤 이 가운데 30장을 인천 남구, 남동구, 연수구 일대 상점과 노래방, 호프집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돈을 위조했다.”면서 “5만원권 위조지폐는 사용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 아직까지 사용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위조한 5만원권의 경우 바탕색이 진짜 지폐보다 진해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열린세상] 남편으로 살아가기/박준철 한성대 인문과학연구원장

    [열린세상] 남편으로 살아가기/박준철 한성대 인문과학연구원장

    가끔 아내와 노래방에 가면 부르는 노래가 있다. 요절한 천재가수 김광석이 남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라는 노래다. 삶을 마감한 아내를 그리며 함께 살아온 인생의 편린들을 회상하는 주옥같은 노랫말이 서정적 선율을 타고 잔잔히 흐른다. 웬 청승이냐며 시비를 거는 아내도 슬며시 따라 부르니, 세월은 정녕 속일 수 없는 모양이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밖에 없다는 말을 선배들로부터 자주 듣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아이들마저 머리가 커지면 무릇 딴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온갖 뒷바라지를 하고 모든 것을 다 퍼주었건만, 제 갈 길 바쁜 자식들은 부모들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과 ‘흘리던 눈물방울’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열 효자 악처 하나만 못하다.’ 소리가 절로 나오고, ‘사위 밥은 서서 먹고, 아들 밥은 앉아 먹고, 영감 밥은 누워 먹는다.’는 말에 무릎을 치게 된다는 것이다. 부부간 애정과 결속이 더욱 요구되는 세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이혼율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했고, 더욱이 ‘황혼이혼’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번 맺은 부부의 인연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하며 살았던 시대는 어느덧 아득한 과거가 되어버렸다. 무엇보다도 아내들은 더 이상 온당치 못한 현실에 순응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다. 작년 서울에서 청구된 이혼 소송을 분석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송 3건 가운데 2건은 여성이 제기하였다. 여성의 학력과 경제력 그리고 의식수준이 신장되면서 이제 부당한 대우나 불평등한 부부관계는 용인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울려 퍼지고 있는 셈이다. 남편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통계수치도 제시되었다. 결혼생활 10년이 넘은 이혼소송의 경우 여성의 절반이 재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었으니 외도나 폭력 앞에서도 ‘웬만하면 참고 살겠지’를 기대한다면 큰코다치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아내들의 반란’은 가부장주의라는 유구한 문화적 전통에 대한 저항이다. 가부장주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의식과 심성 속에 깊이 내면화되고 가정문화 속에 공고히 안착된 이념이다. 예나 지금이나 부부간의 애정과 협력은 가정의 초석으로 인정되어 왔지만 그것은 줄곧 남편의 권위와 아내의 순종을 전제로 하는 애정과 협력이었다. 여성은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만족해야 하고, 가사와 양육을 전담해야 하며, 군림하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젠더의 이데올로기는 유서 깊은 사회적 당위로 존속해 왔던 것이다. 불세출의 혁명가 마르틴 루터의 사례를 보자. 절대자 앞에서 만인은 평등하다는 교리로 세상을 온통 뒤집어 놓았던 그였건만, 정작 그의 가정에서 평등은 한낱 공허한 이념에 불과하였다.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 배필로 맞은 전직수녀 카타리나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나는 카타리나를 프랑스나 베네치아와 바꾸지 않겠다.’며 지극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혁명가 루터는 ‘여성은 벽에 박힌 못처럼 집에 있어야 한다.’면서 수구적 여성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아내들의 반란’은 이미 오래전 잉태된 것이다. 여건이 달라진 현대사회에서 좋은 남편으로 살아가기는 결코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부단히 학습되지만 내심 탓할 바 없다고 생각하는 가부장주의에 미련을 떨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공교롭게도 ‘가장이 그것도 못 하느냐.’라는 질책을 받을 때는 가부장적 문화가 차라리 야속하다. 무엇보다도 아내들의 높아진 기대치는 유능함과 자상함을 동시에 요구한다. 안타깝게도 이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함을 수시로 절감하게 된다. 남성위주로 전개되어 온 역사의 채무자라도 된 듯하다. 남편으로 살아가기, 이 시대 남성들이 거듭 숙고해야 할 화두임이 틀림없다. 박준철 한성대 인문과학연구원장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NH생명·화재 ‘뉴-장기종합프로젝트…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NH생명·화재 ‘뉴-장기종합프로젝트… ’

    ‘뉴-장기종합프로젝트공제’는 매월 적금처럼 내고 만기에는 적립금을 돌려받으면서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보장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가입대상이 가정 또는 사업장에 따라 2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가정 상품인 ‘내가정 뉴-장기종합프로젝트공제’는 주택과 아파트에서의 화재·도난·강도로 인한 손해위로금뿐만 아니라 본인 또는 배우자의 배상책임, 상해의료, 상해사망을 저렴한 보험료로 폭넓게 보장한다. 사업주에게 필수적인 위험보장을 엄선해 보험료 거품을 뺀 ‘내사업 뉴-장기종합프로젝트공제’는 재물손해와 배상책임은 물론 종업원의 상해의료비까지 다양한 위험을 보장한다. 시설소유관리자배상책임 업종을 노래방, 운전학원 등으로 대폭 확대했다. 세입자는 화재로 인한 건물주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에 대비할 수 있다.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반두비’ 인종차별 꼬집는 용기있는 영화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반두비’ 인종차별 꼬집는 용기있는 영화

    한국의 여름.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 카림은 떼인 임금을 받으려고 서울의 길을 걷고 또 걷지만, 고의로 부도를 내고 잠적한 사장은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그에게 한국은 비정한 곳이다. 한편 고등학생 민서는 심심한 방학을 맞는다. 친구들은 죄다 학원에 가버리고, 노래방을 운영하는 엄마는 애인에게 한눈을 팔고 있으며, 소녀는 어쩌다 아르바이트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만다. 생면부지의 두 사람이 마을버스를 타다 만난다. 까만 얼굴의 외국인을 낯설게 느끼던 소녀는 그에게서 점차 황금의 마음을 발견한다. 감독 신동일은 ‘방문자’와 ‘나의 친구, 그의 아내’에 이어 ‘반두비’를 완성함으로써 ‘관계 3부작’ 시리즈를 완결하였다. ‘방문’의 메타포를 통해 한국사회의 인간관계를 치밀하게 바라보았던 그는 ‘반두비’에 이르러 주제를 ‘노마디즘’으로 확장한다. 우리는 지식의 횡단과 월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도 정작 유목하는 인간에 대해선 왜곡된 이중 잣대를 지닌 채 산다. 번듯하게 차려 입은 백인 파트너로부터는 지식을 전파받으려고 하면서, 소박한 차림의 이주노동자는 사회의 밑바닥을 채우는 존재로 대하는 거다. 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고약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일부 한국인은 ‘반두비’의 제작을 반대한다며 제작진과 출연배우에게 협박을 가했다고 한다. 인종 간에 근본적인 서열이 존재한다고 믿는 저질 인종주의자가 이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할 따름이다. 인간은 고립된 상태로 살 수 없으며, 인간과 민족과 국가 사이의 상호작용이 없었다면 인류는 발전하지 못했다. 인종주의자는 오로지 한 인종에 의해 인류 문화가 향상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반두비’는 갖가지 이유로 다양한 인간이 지구촌을 떠도는 현실을 향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도 예외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신동일은 당돌한 소녀 민서가 한 인간으로서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희망을 건다. 민서는 자신의 두 다리가 모험을 원하는 걸 아는 소녀이며, 운명처럼 다가온 여름방학은 소녀에게 모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시간이 마무리될 즈음, 소녀는 한층 성숙한 인간으로 자란다. 신동일은 소녀의 변화를 단 두 장면으로 압축해서 보여 준다. 진실은, 순대국밥을 기피하는 무슬림을 이해하지 못하던 소녀와 그들의 음식을 손으로 척척 먹는 소녀의 모습 사이에 놓여 있다. 존중과 인간애로부터 비롯된 숭고한 실천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든다. 대다수의 대중영화가 현실 정치에서 눈을 돌리고 있는 지금, ‘반두비’는 진정으로 용감한 영화이기도 하다. 비판받아 마땅한 체제와 미디어를 두고 서슬 퍼런 칼을 들이대는 ‘반두비’는 영화의 또 다른 역할을 숙고하도록 한다. 혹자는 ‘반두비’가 딱딱하고 교조적이라고 평하지만, 그건 신동일의 화법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게다가 그가 청소년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영화에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미심쩍은 딱지가 붙는 현실이고 보면, 그가 직설적이고 확고한 자세를 취한 게 불편해할 일은 아니지 싶다. <영화평론가>
  • 축구·음악으로 ‘이방인 시름’ 달래다

    축구·음악으로 ‘이방인 시름’ 달래다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중소기업들과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로 일자리를 찾아온 이주노동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3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이주노동자에게 숙박과 하루 두끼 식사를 제공하면 최저임금의 20%를 삭감토록 하는 ‘이주노동자 숙식비 부담기준’을 회원업체들에 보낸 것도 이들의 생활고를 말해준다. 그런 이주노동자들이 21일 하루는 맘껏 웃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안산월드컵’에 나선 이들과 인천의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노동자 밴드 ‘비노이드’가 그들이다. ●안산월드컵 16개국 화합 한마당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경기 안산 원곡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중국, 베트남 등 16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와 지역주민 등이 몰려들었다. 10시를 조금 넘기니 300명을 넘어섰다. 올해 8회째 맞는 ‘이주노동자 안산월드컵’에 출전하려는 사람들이다. 안산이주민센터와 안산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한 안산월드컵은 이주노동자들의 힘든 삶을 위로하고 지역 주민과 친교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축구, 물풍선 피구, 400m 계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메인은 축구경기였다. 최대 관심사는 2년째 우승을 거머쥔 ‘토네이도 FC(태국 축구팀)’가 올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느냐였다. 하지만 태국팀은 스리랑카팀에 2대0으로 졌다. 태국 출신 촉타위(38)는 “3개월간 주말마다 모여서 연습을 했다. 비록 졌지만 오늘만큼은 친구들과 함께 웃을 수 있어서 좋다.”며 서툰 한국말로 말했다. ●인니밴드 ‘비노이드’ 열정의 무대 같은 날 오후 6시쯤 인천시 중구 학생교육문화회관은 록 음악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노동자 밴드 ‘비노이드’가 첫 콘서트를 가진 현장이었다.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뽐낸 밴드는 마지막 곡으로 가수 안치환씨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하며 관객과 하나가 됐다. 비노이드는 지난 1월 결성됐다. 보컬 밤빙(29), 드럼 와완(29), 리듬기타 스테판(25), 기타 도요(26), 베이스 다니(31)는 인천 서부공단에서 일하며 알게 됐다. 짧게는 5개월부터 길게는 6년 전 한국에 왔다. 인도네시아에서 각자 밴드활동을 했던 이들은 노래방을 찾다가 직접 밴드를 만들기로 한 뒤 ‘Band no ID’(등록증 없는 밴드)를 결성했다. 밤빙은 “모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지만 이주노동자의 갑갑한 현실을 빗댄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비노이드의 첫 콘서트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공연 수익금 전액을 인천 서구의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이하 센터)’에 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비노이드의 꿈은 자작곡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고 한국에서 계속 공연활동을 하는 것이다. 글 사진 김민희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봄날에 낙동강을 읽다

    봄날에 낙동강을 읽다

    낙동강 700리란 말은 옛말입니다. 낙동강의 공식 길이는 506.17km. 1,200리가 넘는, 한반도에서 압록강(803km) 다음으로 긴 강입니다. 남쪽에서 제일 긴 강이니 어디서든 낙동강의 이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낙동강을 읽기가 어려운 것이 강의 모습입니다. 지도를 펴놓고 낙동강의 발원에서부터 그 끝까지를 짚어가다 보면 이 나라 역사 같기도 하고 《임꺽정》이나 《장길산》 같기도 하고 그러다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 같기도 합니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 함백산(해발 1,573m)에서 시작하여 경북 안동에서 여러 물줄기를 합치면서 서쪽으로 굽이쳐 흐르다가 함창 부근에서 또다시 여러 물줄기를 받아들입니다. 그때부터 물길을 남쪽으로 돌려 상주 남쪽에서 위천을, 선산 부근에서 감천을, 대구 부근에서 금호강을, 창녕 남지 부근에서 남강을 합친 뒤 다시 동쪽으로 물길을 바꿉니다. 사실 그 지점에서부터 낙동강은 제 몸을 서서히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밀양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과 합치면서 다시 남쪽으로 흘러 남해로 돌아가기 시작할 때, 그 강 앞에서 우리는 낙동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당신과 함께 낙동강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구간인 경남 양산시 원동과 물금 사이를 걷습니다. 이름뿐인 강이 아니라 산과 산 사이로 굽이쳐 가는 장강의 힘을 느낍니다. 봄 햇살에 벚꽃을 비롯하여 갖가지 꽃들이 활짝 핀 강 길을 따라 편안하게 걷습니다. 강 건너편은 가야의 땅 경남 김해입니다. 여기선 강폭이 아득해 강 건너에 당신이 있다 해도 힘차게 부르는 내 목소리가 닿을 수 없는 거리입니다. 옛사람들은 강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강 길이 가장 빠른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강물이 그렇습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물길을 바꾸지 않는 한 낮은 곳으로만 흐르는 물이 가장 빠른 곳으로 길을 냅니다. 내가 당신에게로 가는, 당신이 나에게 오는 가장 빠른 길은 물길입니다. 《대동여지도》에 나오는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영남대로’도 그렇습니다. 낙동강을 걷고 한강을 걷는 길이 영남대로의 본질입니다. 영남대로를 걸었던 사람들의 기록에 따르면 예나 지금이나 14일 정도면 부산에서 서울에 닿았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걷는 길도 영남대로 옛길의 한 부분입니다. 당신. 낙동강의 어원을 아십니까? 왜 이 강에 낙동강이란 이름이 있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하지만 나는 ‘가락국(駕洛國)의 동쪽’으로 흘러서 낙동강(洛東江)이라고 이름 한다는 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줍니다. 실제로 가락국의 수도인 김해의 동쪽으로 낙동강이 흘러갑니다. 강도 가장 큰 몸을 하고서 말입니다. 원동 용당포구 터에는 ‘가야진사’가 있습니다. 가야진사는 낙동강 변에 있는 신라시대 때의 사당입니다. 현재의 사당은 1406년(태종 6)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지금도 마을사람들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냅니다. 또 봄에 가야진 용신제(경남무형문화재 19)를 지낼 때 기우제도 함께 지냅니다. 사당 안에는 제상과 머리 셋 달린 용을 그려 놓은 액자가 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가야진에 있는 가야진사는 나라에서는 해마다 봄과 가을에 향축과 칙사를 보내어 장병의 무운과 낙동강의 순조로운 수운과 범람을 막기 위해 국가의식으로 제사를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가야진사가 있는 용당포구는 낙동강에서 가장 신령스러운 곳입니다. 사독(四瀆)이란 말이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한강과 금강, 포항의 곡천강, 낙동강 등 4곳에서 국가의식으로 홍수와 가뭄 때에 강이 사람을 지켜주고 순조로운 뱃길이 되길 바라며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당시 양산은 규모는 작아도 사독의 하나인 낙동강 용신제를 지낼 때 늘 칙사가 되는 양산군수의 위세는 대단했다고 전합니다. 양산군수보다 지위가 높은 인근 고을 수령들이 평소에도 쩔쩔매었다 합니다. 양산군수의 미움을 사면 용신제 때 봉로(奉爐)로 뽑힐까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봉로는 향로를 받드는 임무를 부여받은 직책인데, 봉로가 되면 용신제 향로가 아무리 뜨거워도 땅에 놓지 못하고 그 불덩어리를 맨손으로 들고 서 있어야 했답니다. 만약 향로가 뜨거워서 땅에 놓으면 수령은 역적 취급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다시 낙동강 길을 따라 걷습니다. 물이 맑은 곳곳에서 강의 속살이 보입니다. 바람이 불어 물길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물 속에 제 몸의 무늬를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 봄 강가에서는 노래라도 한 곡 불러야 당신은 멋을 아는 사람입니다. 강가에 나오면 나는 김소월의 시가 좋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엄마야 누냐야>도 좋고 가수 정미조 씨가 부른 <개여울>이란 노래도 좋습니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낙동강 변에서 부르는 <개여울>은 강이 있어 더욱 멋이 있습니다. 노래방 문화가 저 아름다운 가사를 다 잊게 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외워두면 좋은 노랫말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되고 추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낙동강 길을 걸어갈 때 반드시 간이역인 원동역에는 들려야 합니다. 낙동강이 배경이 되는 역 중에서 원동역만큼 아름다운 역을 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플랫폼에 놓여 있는 낡은 나무벤치에 앉아 강과 철길과 오가는 기차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우리 삶에도 강이 흐르는 이유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동역에는 심은 지 오래되어, 이제는 아름드리 고목이 된 벚꽃들이 강과 역 사이에 자연스러운 울타리가 되고 그 사이로 강과 철길이 나란히 흘러갑니다. 모든 것은 떠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합니다. 낙동강은 부산 몰운대, 다대포를 거쳐 남해바다로 돌아가고 경부선은 종착역인 부산역에서 끝이 납니다. 나는 그 원동역 간이역사에서 시집을 읽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임경대도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임경대는 신라의 최치원이 낙동강을 찬양한 곳에 세워진 작은 정자입니다. 특히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임경대에서 보면 낙동강이 한반도 지도를 만들어 보여줍니다. 무심히 보면 알 수 없지만 조금만 애정을 가지고 낙동강을 읽는다면 강이 만드는 한반도 지도에 당신도 신이 날 것입니다. 이제 출출할 시간이라고요? 낙동강 변 어느 민물매운탕 식당에 가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강에 사람이 살면서 먹었던 유서 깊은 맛과 향은 어디든 똑같습니다. 얼큰한 낙동강의 맛이 강바람에 차가워진 당신의 몸과 마음을 녹여줄 것입니다. 해가 지기 전에, 낙동강이 저녁놀에 자신의 몸을 태우며 붉게 사라지기 전에 아직은 좀더 걸어가야 할 시간입니다. 글 · 사진 정일근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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