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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드리햅번 가족 “세월호 사고 난 이유는…” 마음씨만큼 훈훈한 외모

    오드리햅번 가족 “세월호 사고 난 이유는…” 마음씨만큼 훈훈한 외모

    오드리햅번 가족 오드리햅번 가족 “세월호 사고 난 이유는…” 마음씨만큼 훈훈한 외모 전남 진도에 ‘세월호 기억의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이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한국에서 기업의 탐욕이 없어지고 교육이 바뀌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션 헵번 오드리헵번어린이재단 설립자는 4·16가족협의회,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별히 세월호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라며 “30여 년 전 한국에서 ‘오, 인천’이라는 영화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영화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션 헵번은 30여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한국에서 탐욕을 부리는 기업과 교육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과적 문제와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언급하며 “기업가들이 너무 많은 것을 원하다 보니 이런 사고가 난 것 같다. 왜 아이들이 그런 지시를 받고 그대로 지키고 앉아있었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들이 변해가는 모습이 보고 싶어 이렇게 다시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에 남아 있는 실종자들이 나와야 유가족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실종자들의 시신 수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션 헵번의 딸 엠마 헵번은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크게 와 닿지 않아 혼란스러웠지만 직접 와서 유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서는 마음이 아팠다”면서 “또래 친구들이 이 사고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충격을 받았는데 앞으로 내가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헵번 가족들은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모두 노란 넥타이를 착용했다. 4·16가족협의회의 일원으로 이 간담회에 참석한, 실종된 단원고 조은아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인) 우리에게도 유가족이라는 이름표를 달아달라고 사정한다”면서 “정치·이념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이니까 사람대접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트리플래닛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세월호 기억의 숲’에 건축가 양수인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교수의 재능기부로 추모 시설물인 ‘세월호 기억의 방’이 건립된다고 설명했다. 기억의 방에는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의 이름,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 등이 각인된 상징물이 설치된다. 전남 진도군의 부지 협조로 팽목항에서 4.16㎞ 떨어진 진도군 백동 무궁화 동산에 3000㎡ 규모의 은행나무 숲으로 조성된다. 첫 기념식과 기념식수는 10일 오후 2시 30분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서 진행된다. 트리플래닛은 헵번 가족이 기부한 5000만원 등을 재원으로 5월까지 30그루를 먼저 심고 이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되는 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책상 위엔 진한 그리움 담은 편지 수북이

    [세월호 참사 1년] 책상 위엔 진한 그리움 담은 편지 수북이

    세월은 무심히 흘러 또 4월이 돌아왔다. 영국의 시인 토머스 스턴스 엘리어트는 서사시 황무지(The Waste Land)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16일 전남 진도 인근 바다에서 29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이후 우리에게 4월은 정말 가장 잔인한 달이 됐다. 지난 3일 찾은 안산 단원고. 학교가 가까워지자, 화정천 산책로 가로수에 나붙은 노란 현수막이 쓸쓸해 보였다. 희생 학생들을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글귀와 이름이 쓰여 있다. 정작 학교 근처에서는 노란 현수막이 단 한 개도 보이지 않았다. 1년 전 그날을 잊고 싶은 ‘몸부림’이라 생각됐다. 살아남은 아이들만이라도 지키고 싶은 ‘배려’라고 이해됐다. 학교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여느 학교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1층 복도에서 마주치는 학생들이 너무도 조용했다. 복도와 교실이 1년 전 4월 16일 그대로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2학년 325명중 250명(실종자 4명 포함)은 끝내 엄마, 아빠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학교는 그들을 잊지 못해 2~3층 10개 반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대낮인데도 전등이 모두 켜져 있다. 학교 관계자는 “24시간 내내 교실을 밝힌다”고 말했다. 왁자지껄하는 소리,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사춘기 꿈 많고 수줍은 아이들이 금방이라도 ‘짠~’하고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책상에는 아들이·딸들이·친구들이 좋아하던 과자와 음료수, 꽃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진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와 쪽지도 애절하게 놓여져 있다. 칠판에는 돌아오지 못한 그들을 그리워하는 글귀들로 빼곡하다. 교탁에는 2014년 4월 15일, 17일 일정표가 놓여져 있었다. 수학여행을 떠나지 못한 학생들의 시간계획표이다. 교실 뒤편 게시판에는 누군가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써 붙였다. 안내하는 이재웅 선생님은 “누군지, 지금의 상황에 꼭 맞는 시구를 적어 놓았다”고 말했다. 그 옆에는 3월 21일 환경미화 최우수 상장이 걸려 있다. 복도에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귀가 쓰인 각종 장식물, 그림들로 가득하다. 학교를 나와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있는 화랑유원지로 향했다. 유원지 주변 가로수마다 실종자 9명(단원고 4명 포함)의 사진이 담긴 노란색의 소형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이라도 딱 한번만 안아봤으면… 영인아! 보고 싶다! 사랑한다!” “세월호 속에 있는 다윤이를 꺼내 주세요. 미치도록 보고 싶어요”라고 유가족들은 호소했다. 축구장 크기의 합동분향소 안은 희생자들의 영정으로 가득했다. 누군가, 노란 포스트 잇 메모지에 “아이들 구하러 다시 와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라는 글을 써 붙여 놓았다. 꽃바구니에 “사랑하는 현우야 ! 생일 축하해~ 엄마가 ♥ ”라고 쓴 카드도 보였다. 분향소 관계자는 “평일에는 100~200명의 조문객이 찾고 있지만, 유가족들을 제외하면 일반인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벌써 우리 사회가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월호 가족 삭발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오열

    세월호 가족 삭발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오열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삭발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오열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오는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삭발 강행 배경은?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삭발 강행 배경은?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삭발 강행 배경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눈물의 삭발식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눈물의 삭발식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눈물의 삭발식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오는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로 항의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로 항의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단체 삭발로 항의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오는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4일 2차 삭발식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4일 2차 삭발식

    세월호 가족 세월호 가족 “돈 받아내려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 4일 2차 삭발식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단체로 삭발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1주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지난달 말 입법 예고한 시행령 안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고, 전날 정부가 배·보상 지급 기준을 확정·발표하자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로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면서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강조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요구안 관철과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표명을 위해 삭발을 했다.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란 가운을 입은 세월호 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삭발이 시작되자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삭발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팽목항에서도 가족 4명이 삭발했으며, 4일 2차 삭발식을 열 예정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하는 가운데 오는 4∼5일 희생자 영정을 들고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참사 1주기인 16일에는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하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17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거대한 배 모양을 만드는 추모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하고, 18일에는 청와대 인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시민사회연대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주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봄동/최광숙 논설위원

    이른 봄 이맘때쯤 겨울철 잃은 입맛을 되살리는 음식을 하나 꼽으라면 봄동 겉절이다. 봄동을 사다가 손으로 쭉쭉 찢어서 간장과 멸치액젓, 고춧가루, 참기름 등을 넣어 겉절이를 해 놓으면 손이 저절로 가게 된다. 그냥 밑반찬으로 먹어도 괜찮지만 비릿한 생선을 먹고 봄동을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진다. 삼겹살 등 고기 구울 때 곁들인다면 느끼한 맛을 잡아줘 더욱 좋다. 예전에는 배추와 봄동이 비슷하게 생겨서 이 둘을 구별하지 못했다. 배추가 하늘을 향해 자라면서 속에 알이 꽉 차 있다면 봄동은 잎이 땅바닥으로 펑퍼짐하게 퍼져 노란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다. 둘 다 노지에서 자라지만 봄동은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나온 것이라 더 달고 고소한 맛을 낸다. 어떻게 봄동은 엄동설한을 뚫고 나왔을까. 바로 둥그런 방석마냥 퍼져 있는 모양에 비결이 숨어 있다고 한다. 겨울철 한기를 견디기 위해 햇볕과 땅의 열기를 최대한 빨아들이겠다며 잎을 가능한 한 넓게 퍼지게 했다는 것이다. 땅바닥에 바싹 엎드린 냉이나 민들레꽃, 달맞이꽃 등도 마찬가지다. 한겨울 노지에서 처절하게 몸부림을 치며 버틴 이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무슨 이유?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무슨 이유?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무슨 이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4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일 서대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9년 만의 ‘연가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총력투쟁의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당장 이달 말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앞서 진행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연가투쟁 참여에 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연가투쟁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도 조성한다. 전교조는 국민연금 개악 투쟁을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국민연금 강화·공무원연금개악저지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조직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학교별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정시 출·퇴근하기, 연금개악 항의 서명 등 교사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고자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민주적 학교 운영 등 학교민주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초등학교 진단평가 폐지 및 일제고사 재도입 저지, 교사 성과급 균등분배, 유치원 누리과정 4∼5시간 예정예고 반대 등 교육 현안에 관한 투쟁도 진행한다. 아울러 세월호 사태 1주년인 4월 16일에 즈음해 교사실천 선언과 세월호 이후의 교육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화 정책사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 달기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4·16 이후의 새로운 교육체제와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시민사회, 노동자, 민중과 굳건히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반노동·반교육 정책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대체 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4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일 서대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9년 만의 ‘연가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총력투쟁의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당장 이달 말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앞서 진행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연가투쟁 참여에 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연가투쟁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도 조성한다. 전교조는 국민연금 개악 투쟁을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국민연금 강화·공무원연금개악저지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조직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학교별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정시 출·퇴근하기, 연금개악 항의 서명 등 교사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고자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민주적 학교 운영 등 학교민주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초등학교 진단평가 폐지 및 일제고사 재도입 저지, 교사 성과급 균등분배, 유치원 누리과정 4∼5시간 예정예고 반대 등 교육 현안에 관한 투쟁도 진행한다. 아울러 세월호 사태 1주년인 4월 16일에 즈음해 교사실천 선언과 세월호 이후의 교육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화 정책사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 달기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4·16 이후의 새로운 교육체제와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시민사회, 노동자, 민중과 굳건히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반노동·반교육 정책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돌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4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일 서대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9년 만의 ‘연가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총력투쟁의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당장 이달 말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앞서 진행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연가투쟁 참여에 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연가투쟁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도 조성한다. 전교조는 국민연금 개악 투쟁을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국민연금 강화·공무원연금개악저지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조직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학교별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정시 출·퇴근하기, 연금개악 항의 서명 등 교사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고자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민주적 학교 운영 등 학교민주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초등학교 진단평가 폐지 및 일제고사 재도입 저지, 교사 성과급 균등분배, 유치원 누리과정 4∼5시간 예정예고 반대 등 교육 현안에 관한 투쟁도 진행한다. 아울러 세월호 사태 1주년인 4월 16일에 즈음해 교사실천 선언과 세월호 이후의 교육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화 정책사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 달기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4·16 이후의 새로운 교육체제와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시민사회, 노동자, 민중과 굳건히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반노동·반교육 정책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입장은 무엇?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입장은 무엇?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입장은 무엇?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4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일 서대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9년 만의 ‘연가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총력투쟁의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당장 이달 말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앞서 진행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연가투쟁 참여에 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연가투쟁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도 조성한다. 전교조는 국민연금 개악 투쟁을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국민연금 강화·공무원연금개악저지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조직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학교별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정시 출·퇴근하기, 연금개악 항의 서명 등 교사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고자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민주적 학교 운영 등 학교민주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초등학교 진단평가 폐지 및 일제고사 재도입 저지, 교사 성과급 균등분배, 유치원 누리과정 4∼5시간 예정예고 반대 등 교육 현안에 관한 투쟁도 진행한다. 아울러 세월호 사태 1주년인 4월 16일에 즈음해 교사실천 선언과 세월호 이후의 교육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화 정책사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 달기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4·16 이후의 새로운 교육체제와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시민사회, 노동자, 민중과 굳건히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반노동·반교육 정책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겨우내 물올랐네 입안에 봄이 왔네

    겨우내 물올랐네 입안에 봄이 왔네

    봄이 성큼 다가섰다. 절기는 벌써 우수를 지나 경칩(3월 6일)을 향해 줄달음친다. 동해 바다에도 시나브로 봄물이 오르는 중이다. 마냥 시렸던 바람결에선 어느새 촉촉한 봄내음이 묻어난다. 바다와 접한 포구들은 갯것들의 싱싱한 향기로 가득 찼다. 분홍빛 외투에 봄맛 숨긴 대게가 여물어 가고, 꼼치와 장치도 한껏 제 몸맛을 자랑하는 중이다. 7번 국도 따라 봄 마중 가는 길. 동해는 넓고 먹을 것도 많다. [장치] 회보다는 찜이나 구이가 더 어울리는 어종이 있다. 장치가 그렇다. 불퉁스런 몸매에 아랫입술 툭 삐져나온 꼬락서니가 영 볼품없지만 맛은 둘째가라면 서럽다. 장치를 꾸덕꾸덕하게 말리면 바다 향은 더욱 은근해지고,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진다. 그렇게 말린 장치를 조리거나 구우면 맛이 한층 깊어진다. 미식가들에게조차 다소 생소한 장치의 본명은 벌레문치다. 동해안 중북부 이북의 수심 300~500m 바다 밑에 산다. 보통 50~60㎝ 정도 자라는데, 큰 놈은 1m에 이르기도 한다. 장치 요리의 핵심은 건조다. ‘바다의 돼지’라 불릴 만큼 기름기가 많아 건조 과정에서 어떻게 이 기름을 빼느냐가 맛을 좌우한다. 몇몇 장치 전문집에서조차 요리에서 쩐내가 나곤 하는데, 기름기를 제대로 빼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내장을 제거하고 물에 10시간 넘게 담가 둔다. 그리고 3~4일 정도 옥상에 널어 말린다. 날이 궂으면 5일 정도 걸린다. 이때 온도나 통풍 등 여건이 맞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육질이 부드럽지 못하다. 특히 너무 추울 때 말리면 푸석해진다. 잘 말린 장치는 살색이 노르스름하면서 육질에 기름기가 촉촉하다. 장치 조림은 매콤한 양념에 적셔 가며 먹어야 제맛이다. 지방이 적당히 밴 노르스름한 육질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하다. 삼척의료원 옆에 장치찜으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울릉도 호박집(033-574-3920)이다. 메뉴판엔 장치찜으로 적혔지만 사실 조림에 가깝다. 장치찜에 호박술을 곁들여 내는데, 달달한 호박술과 매콤하면서도 기름진 장치찜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삼척해수욕장 인근 부림해물(033-576-0789)도 소문난 맛집이다. [꼼치] 쓸모없어 버려지다 요즘 들어 ‘귀족 생선’으로 환골탈태하는 물고기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곰치다. 곰치의 정확한 명칭은 ‘꼼치’다. 쏨뱅이목 꼼치과의 물고기로 뱀장어목의 곰치와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본명’보다는 곰치(강원), 물곰(경북) 등의 ‘예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꼼치를 끓이는 방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한데 묵은 김치를 곁들인다는 점에서는 같다. 칼칼한 김치 송송 썰어 넣고 꼼치를 텀벙텀벙 잘라 끓여 내는데, 뜨끈한 국물과 부드럽고 뽀얀 속살이 쓰린 속을 살며시 어루만져 주는 기분이다. 동해안 어부들이 곰칫국, 혹은 물곰국을 ‘해장의 왕’이라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꼼치는 얼리면 살이 풀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또 너무 오래 익히면 살점이 부서지고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살짝 데친다는 기분으로 5분여 정도 호로록 끓인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주문과 동시에 끓여 내는데, 짧은 순간에 맛을 내는 게 관건이다. 꼼치는 암수 빛깔이 다르다. 붉거나 노란 기운 감도는 것은 암놈, 검은 녀석은 수놈이다. 곰칫국엔 대부분 ‘흑곰’이라 불리는 수놈을 쓴다. 암·수컷을 섞어 끓여 내는 경우도 있다. 잘 조리된 꼼치 살은 부드럽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한 번 훑으면 뼈만 남고 죄다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삼척에선 정라항 쪽에 맛집들이 많다. 삼정식당(033-573-3233), 바다횟집(033-574-3543), 일출횟집(033-574-2479), 만남의식당(033-574-1645) 등 곰칫국 전문식당이 나란히 있다. 동해 어달리 횟집들에서도 곰칫국을 낸다. 최근 곰치 어획량이 줄어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찾아가는 게 좋다. 다양한 해산물로 장바구니까지 채우고 싶다면 삼척의 번개시장을 찾는 게 좋다. 아침 5~8시 사이 잠깐 열린다. 값이 싸 삼척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이웃한 경북 울진 쪽에선 죽변시장 일대에 곰칫국집들이 많다. 성진식당(054-782-8921), 돌섬식당(054-782-3898), 금성식당(054-781-5737), 파도식당(054-783-8123) 등이 알려졌다. [대게&홍게] 대게를 빼고 동해의 봄맛을 이야기하랴. 울진 하면 떠오르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면서 여물기 시작해 2~3월께부터는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 해마다 대게 관련 축제가 이맘때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향도 더욱 짙어진다.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전해 오듯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가 짙고 오래 간다. 울진 최남단의 후포항은 국내 최대 대게잡이 항구 중 하나다. 대게철이면 울진대게를 경매하느라 아침마다 부산스럽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큼직한 대게들이 어판장 바닥에 깔리는 모습은 장관이다. 항구 주변 횟집촌에선 싱싱한 회와 울진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홍게도 할 말이 많다. 홍게도 대게처럼 북풍에 맛이 들고 살점도 포실해진다. 이맘때 홍게 다리를 보면 대게 못잖게 ‘꿀벅지’다. 실팍한 살은 달고 짭조름하다. 대게에 견줘 짭조름한 건 훨씬 깊은 수심층에 서식하기 때문일 터다. 홍게 맛을 아는 현지인들은 깊은 바다향이 묻어난다며 비싼 대게 대신 푸짐한 홍게를 곧잘 택한다. 대게처럼 7~8월 금어기도 있다. 아무 때나 마구잡이로 잡는 천박한 녀석은 아니다. 그런데도 값은 대게에 견줘 절반쯤 된다. 현 시세가 유지됐으면 좋으련만 조금이라도 유명해지면 몸값부터 뛰는 게 다반사니 그게 걱정이다. 울진군은 올해 대게 축제 명칭을 ‘201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crab.uljin.go.kr)로 정했다.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대게와 붉은대게 무료 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향토음식 및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상설 운영되고, 관광객 특별 경매와 현장 대게체험 등의 특별행사도 마련된다. 후포항 쪽에서는 왕돌회수산(054-788-4959)과 후계자울진대게센타(054-783-8918) 등이 대게찜으로 알려졌다. 죽변항에도 대게집들이 몰려 있다. 수협 어판장 옆 7호횟집(054-783-9713), 신흥상회(054-782-5145), 어판장 옆 골목 우리어민사랑(054-782-6278) 등이 알려졌다. [문어] 초봄 맞은 울진의 또 다른 별미로 꼽히는 게 문어다. 문어를 만나려면 구산항으로 가야 한다. 그리 크지 않은 포구지만 문어를 취급하는 울진 관내의 위판장 중에선 가장 크고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문어 경매가 열린다. 흔히 ‘돌문어’라고 불리는 녀석은 값이 눅다. 살이 다소 단단해서다. 인기 상종가는 대체로 5㎏ 미만의 작은 녀석들이다. 맛도 좋고, 운반하거나 요리하기가 수월해서다. 문어는 사철 나온다. 특별한 금어기도 없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일까. 맛은 좋아지고 값은 내려가기 때문이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수압 때문에 높아졌던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설을 앞두고는 문어의 몸값이 상종가를 친다. 너나없이 제상에 문어를 올리는 영남 지방의 습속 때문이다. 그러다 명절이 지나면서 값이 떨어진다. 그게 이맘때다. 흔히 초고추장에 문어를 찍어 먹는 외지와 달리 현지에선 고추냉이 푼 간장을 으뜸으로 여긴다. 두 번째가 소금 넣은 기름장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문어의 담백한 맛에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게 알기 쉽다. 정라항은 동해나들목으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다 정라동주민센터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묵호항은 동해고속도로 망상 나들목→묵호 방향→묵호항 순으로 간다. 울진 후포항은 삼척에서 7번 국도 따라 남하하다 평해읍 지나 삼율교차로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울진대게축제위원회 (054)787-1340. →잘 곳: 묵호항 인근 동해관광호텔(533-6035)과 꿈의궁전모텔(532-9996)은 바닷가에 붙어 있다. 침대에 누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등대 바로 아래에도 펜션이 있다. 울진에선 백암한화리조트(054-787-7001)가 깔끔하다. 온천과 휴식을 겸할 수 있다. 글 사진 삼척·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밥상에 노란 봉투/ 김인규(전 부천 오정구청장)

    밥상에 노란 봉투/ 김인규(전 부천 오정구청장)

    밥상에 노란 봉투-“국민의 세금으로 녹(祿)을 받는 사람들 국민들 밥상에 기분좋은 노란 봉투 줘야”/ 김인규(전 부천 오정구청장) 저마다 새로운 각오와 소망을 갖고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이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나 절기가 처음 시작되는 입춘(立春, 2월 4일)도 지나면서 새 봄이 가까이 오고 있다. 새해 첫 달은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의 여진과 직장인들에게 ‘13월의 보너스’로 여겨지던 연말정산이 ‘13월의 세금 폭탄’으로 비화되면서 분노를 일으켰다. 국회에서 이미 법으로 정했지만 막상 시행단계에서 뒤늦게 연말정산 환급금이 세금 폭탄으로 돌아오면서 ‘13월의 보너스’를 기대하며 나름대로 환급금의 용처를 두고 ‘부모님께 용돈을 얼마나 드릴까, 자녀들 졸업선물로 뭘 사줄까, 모처럼 가족과 여행경비로 쓸까’ 등등 행복한 고민을 했던 직장인들로서는 무척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 정부에서는 부랴부랴 보완을 한다고 약속을했지만 새해 첫 달 손꼽아 기다려던 연말정산 환금액에 대한 수많은 직장인들의 기대와 희망의 타이밍은 물거품이 돼 버리고 말았다. 이런 여파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0% 아래로 떨어졌고,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월은 고유의 명절인 설이 있고, 학교 졸업식과 동시에 자녀들의 입학을 준비하는 달이어서 이래저래 마음이 바쁜 달이기도 하다. 특히 사회로 나가는 대학 졸업생들의 상당수가 바늘구멍처럼 비좁은 취업의 관문을 뚫지 못한 채 받아든 학위증이 실업자 증명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같다. 필자는 시골에서 농사일로 품을 팔러 다닌 적이 있다. 시골 농사일은 거의가 품앗이인데, 동네에 유일하게 한 집만 사람을 사서 농사를 짓는 연세 많은 어르신이 있었다. 딱 한 사람만 필요할 때에도 필자가 선택돼 품을 팔았다. 초여름이면 시골 장터에는 가설 극장이 들어와 한 열흘 정도 흑백영화를 상영했는데, 부모님께 돈을 타서 구경을 가는 것은 어려웠던 관계로, ‘오늘 일당을 혹시나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일을 마칠 때까지 했던 적이 있다. 그때는 일을 마치면 집에 가서 대충 씻고 옷 갈아입고 다시 일했던 집으로 가서 밥을 먹었는데, 밥상에 앉았을 때 노란 봉투가 놓여 있으면 오늘 일당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밥맛도 좋고 가설 극장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하지만 밥상에 노란 봉투가 놓여 있지 않은 날도 있었다. 깜빡 잊으셨나? 밥 먹고 갈 때 주시려나? 밥맛도 없고 기분도 영 안 좋았다. 밥을 다 먹고 나가는데 “오늘은 돈이 준비 안 되어서 며칠 뒤에 주겠다”라는 소리를 뒤에서 들으면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른다. 오늘 일당을 받으면 당장 뭐에 쓰려는 계획이 다 허사가 됐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도 이런 실망과 허탈감에 빠져 있지 않을까.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과 국민의 세금으로 녹(祿)을 받는 공직자들은 국민들 밥상에 노란 봉투를 주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곧 설날이고 정월대보름도 다가온다. 학교의 졸업식과 입학식, 직장인들 연말정산 환급 마무리 등 그동안 몸에 밴 무상복지에 대한 지혜 등으로 국민들 밥상에 기분 좋은 노란 봉투가 놓이기를 기대해 본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김창완밴드 3집 앨범 ‘용서’…‘아픈’ 사회 치유하는 큰 울림

    김창완밴드 3집 앨범 ‘용서’…‘아픈’ 사회 치유하는 큰 울림

    “제발 내 나이를 묻지 마 / 19금 영화는 안 볼 테니 / 몇 학년이냐고 묻지 마 / 일 학년은 아니니까 걱정 마” 김창완(61)은 그가 이끄는 김창완밴드의 신곡 ‘중2’에서 뭉툭한 창법으로 노래한다. 어른들에게 데면데면한 사춘기 소년이 어른들의 다그침에 툭툭 내뱉는 말처럼 들린다. “어른들이 세상의 ‘중2’들에게 내미는 손길이라고 이해해 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처럼 김창완밴드가 지난 5일 발표한 정규 3집 ‘용서’에는 개인의 내면을 넘어 사회를 향해 전하는 나지막하지만 강한 울림이 담겨 있다. 이번 앨범의 제목인 ‘용서’는 그가 제시하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치유의 열쇠와도 같다. 희망과 소통을 이야기하기엔 세상은 갈등과 분노, 상처로 얼룩져 있고 희망과 소통은 희생과 용서의 반석 위에서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창완은 “거대담론이라기보다는 너와 나 사이에 있는 작은 어떤 것을 회복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면서 “김창완밴드의 앨범 중 사회적인 메시지가 가장 짙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용서’는 “힘이 들면 말을 하지 왜 그랬어”라면서 말없이 포용하는 이야기다. 그는 “‘내가 너를 용서한다’는 식의 용서는 폭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굴 용서하고 용서받는 게 아닌 용서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란 리본’이라는 곡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아픔을 달랠 만한 곡이다. “이 역시 용서의 일부일 수 있다”는 김창완은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용서’라는 주제를 정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블 타이틀곡인 ‘중2’에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었다. “이 곡의 가사를 쓰고 중학교 2학년에게 보여줬어요. ‘이건 중2가 아니라 중3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내 길을 갈 거야’라는 내용이 있는데 중2들에게는 그런 생각이 아직 안 생긴다고요.… 하지만 중2에 대한 어른들의 오해를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나는 너를 잘 모른다고 말하는 것도 소통의 시작이니까요.” 이번 앨범은 김창완밴드의 음악적 색채를 공고히 다지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적인 록’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이번 앨범에 담았다. 산울림의 대표곡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국악 밴드 잠비나이의 연주를 더해 새롭게 만들었다. 국악기로 록의 사운드를 구현하려 했다는 그의 설명처럼 해금 연주는 기타 속주 못지않게 스릴 넘쳤고 거문고 튕기는 소리는 드럼 소리처럼 묵직하게 울렸다. 전체적으로 세련됨보다는 둔탁함 속에서 꾸밈 없는 호소력을 뿜어낸다. 그가 벌써 두 번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리메이크하는 것도 “한국적인 록을 1978년 곡에서 재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김창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비밀의 문’ 등에 출연하며 젊은 세대와 청소년들에게는 배우로도 친근하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자신을 가수라고 소개하고, 배우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란다. “제 마음의 고향은 음악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제가 하는 음악이 도대체 무엇인지, 점점 답은 멀어져만 갑니다. 그래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는 건 아마 음악의 힘이 아닐까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합리적 진보주의자’로 불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합리적 진보주의자’로 불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현장을 외면하지 않는 대주교’ ‘합리적 진보주의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68) 대주교에게는 자주 이런 수식어가 붙는다. 천주교 안팎에서 거부감 없이 소통 가능한 사제로 꼽힌다는 열린 성직자.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았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도 대주교 중 유일하게 그 리본을 달았던 한국 천주교계의 큰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주교회의 의장 선출 직후부터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는 교회’를 입에 담고 사는 김 대주교. 서울 광진구 중곡동 주교회의 의장 집무실에서 만난 대주교는 “종교는 울타리 안의 공동체를 벗어나 세상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빛과 소금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의장 취임부터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는 교회’를 강조하고 있다. 시대의 아픔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함의를 갖는가. -시대의 아픔이란 근래에만 있었던 게 아니다. 매 시대의 아픔이 있다. 지난해 눈 뜨고 빤히 보면서 단 한 생명도 구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는 그 아픔의 작은 예일 뿐이다. 어떤 말로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무기력의 노출이란 점에서 아픔을 통감한다. →의장 취임 이후 사건 사고가 많다. 지금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나. -세월호 참사에선 무엇보다 미래의 꿈이자 희망인 학생들의 희생이 컸다. 쌍용차를 비롯해 해고 노동자들의 생존권 박탈과 그들이 느끼는 생명의 위협도 참담하다. 남북한 경색 국면의 지속은 여전히 민족적인 아픔이다. 소외계층을 향한 있는 자들의 나눔이 너무 인색하다. 특히 결혼이주여성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 노동자에 대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기보다 국가, 민족에 상관없는 천부적인 생존권 보장 차원이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은 한국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교황 방한 이후 우리 주교들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실천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해 온 것으로 안다. -잘 알려졌듯이 주교들이 먼저 사마리아통장을 개설했다. 어려운 사람과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작은 정성을 모은 첫 번째 집단적 실천이 아닐까 한다. 현재 매월 송금하는 분도 있고 분기별로 송금하는 이들도 있다. 작은 일이지만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다른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조만간 사회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교회의 산하 단체에서 그에 관한 사목 방안을 고심하고 있고 교구별로도 실천 사안을 마련 중이다. →올해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50주년을 맞는 해다. 한국 교회가 어떤 점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보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최대 화두는 교회의 현대사회 적응이다. 우선 내적인 차원에서 성직자와 교회 구조의 쇄신이 중요하다. 외적으로는 시대의 아픔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 교회 건물에 갇힌 ‘우리끼리’가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가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 시대의 문제를 복음의 정신으로 보고 교회가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자는 것이다. →교회의 사회 참여를 놓고 시선이 엇갈린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언행 논란이 단적인 예다. 보수·진보의 갈등이 심한데 종교까지 쪼개지는 양상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보나. -한 조직의 구성원이 가는 길은 다양하다. 어떤 분은 직설적이고 어떤 분은 상당히 정제된 표현을 쓰지만 근본적으로 의도하는 바는 비슷하다고 본다. 교회 내 보수·진보 편 가르기는 세간에서 보는 기준일 뿐이다. 사제는 모두 교회를 사랑한다. 교회 내에서는 복음의 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이 항상 으뜸 기준이고 그 기준에 따라 사회·정치 문제를 식별하는 것이다. 보수에도 진리와 정의가 있고 진보에도 진리와 정의가 있는 법 아닌가. →지난해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했다. ‘상상치 못한 결정에 당혹스럽다’는 언급이 주목받았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인가.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다’라는 의식이 팽배해 대화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 당시 특정 정당을 옹호하거나 그쪽 편에 서서 한 말이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한 정당이 해산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고 했다. 정치 발전과 국가의 위신을 생각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린 것이다. →올해는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남북 관계가 여전히 경색돼 있는 상황인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 단지 정책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이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 통일부가 그런 의지에서 구성됐다면 그 뜻을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금년엔 꼭 가시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2011년 방북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자존심보다 민족이 더 앞서는 것이니 서로 품어 안고 나가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몫은 통일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의지에 선의의 협력을 하는 것이다. 물론 정치적인 계산 없는 민족 동질성 회복의 차원이다. →올해 방북을 소망한다고 밝혔는데 계획은 잡혔나. -구체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우선 광주대교구가 있는 전라도가 북한 농어촌을 도울 수 있을지 교구 차원에서 탐색하고 있다. 가능하면 정부나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조만간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낼 계획이다. 천주교 민화위(민족화해위원회) 차원에서도 방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의도인지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지만 통일은 국가와 민족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희망의 출구라고 본다. 경제, 사상, 이념 갈등이나 동북아 지정학적 측면 모두에서 문제를 해소하는 길임에 틀림없다. 경제적 차원이라도 잘된다면 북한 주민들 삶의 질이 올라가고 통일이 되더라도 충격이 덜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종교 갈등이 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데. -아직 그럴 정도의 징후는 없다고 본다. 50여개 종교, 600여 종파가 잘 지내고 있는 편이다. 일부 배타적인 근본주의를 제외하곤 문제가 없다. 다른 종교의 교리를 다 수용하거나 인정할 순 없어도 존중은 해야 한다.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연이은 테러와 인질 살해를 보고 느낀 점이 많을 텐데. -제 신앙을 제대로 통찰한다면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코란에서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편향된 해석이 큰 문제다. 제 교파의 교리를 더 공부, 연구하고 타 종교를 비난, 폄훼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의 종교들이 큰 마찰 없이 지내는 건 국민들의 종교적 심성이 좋기 때문이다. 지금 IS 사태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잠잠해질 것이다. 배타적 근본주의도 톨레랑스 차원에서 바라보고 동행토록 배려한다면 말이다. →일본의 우경화가 심상치 않다. 과거사 반성은 차치하고 거꾸로 우경 군국주의로 치닫는데 어찌 봐야 하나. 특히 천주교 차원에서 할 일이 있다면. -양국 교회가 한·일 주교 교류 모임을 매년 하고 있다. 양국의 교회와 성직자들이 사회 관심사를 복음의 빛으로 식별하자는 공동의 노력이 아닐까 한다. 지난해 일본 주교들이 한국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 위로한 건 큰 결실이라고 본다. 극단적 우경화는 동북아 평화 노력을 깨고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한다. 군국주의를 부활해 패권을 잡겠다면 시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얼마 전 단행한 새 추기경 임명에 한국이 빠졌다. 대주교도 물망에 올랐는데 섭섭하지 않았나. 한국 천주교 교세 증가는 세계가 주목할 만큼 이례적인데. -우리 교회 교세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섭섭해할 이유가 없다. 한국 천주교는 보편적 종교로서의 역할을 차분히 잘하고 있다. 그러면 되지 않는가. →왜 사제가 됐는가. 혹시 사제가 된 걸 후회한 적은 없었나. -모태 신앙이다. 어릴 때부터 신앙적 분위기에서 컸다. 큰누님도 수녀다. 사제의 상이 좋았던 것 같다. 후회는 없었지만 결혼해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 신학교 학생 시절 어려웠을 때 유혹처럼 다가왔었다.(웃음) →이 시대의 사제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기능인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존재 자체로 빛과 소금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능수능란한 행정 관리의 측면이 아니라 하느님과 신자 사이의 진정한 중재다. →많은 국민이 어렵게 살고 있다. 덕담 한마디 부탁한다. -양은 순하고 평화로움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특출한 사람 혼자만 나가지 않고 뒤처진 사람과 어깨동무해 같이 걸어간다면 국민들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김희중 대주교는 누구 불교 등 타 종교와 활발한 교류… 열린 성향에 강단 있는 성직자 194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 살레시오고교와 대건신학대를 졸업했다. 1975년 대건신학대를 졸업하면서 사제 서품(세례명 히지노)을 받아 이때부터 줄곧 광주대교구에 소속돼 왔다. 광주대교구 명상의 집 지도신부, 광주가톨릭대 교수(사무처장), 광주대교구 금호동 본당 주임신부, 총대리 등을 지냈다. 1976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로 유학해 박사학위(교회사)를 받아 1983년부터 광주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3년 주교품을 받았고 2010년부터 광주대교구장직을 승계해 맡아 왔다. 지난해 추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강우일 의장(제주교구장)의 뒤를 이어 임기 3년의 주교회의 의장에 선출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 성직주교위원회 위원,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2004년부터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개신교, 불교 등 타 종교와 활발히 교류하며 전국적인 활동을 해 왔으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2006년부터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고 교황청의 그리스도일치촉진평의회 위원, 종교간대화평의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합리적이고 열린 성향의 사제로 사회적 논란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 온 강단 있는 성직자로 종교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4대강 사업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등 비교적 진보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국내 16개 천주교 교구 협의체로서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대내적으로는 주교회의총회, 상임위원회, 주교위원회, 전국위원회 등의 기구를 통해 한국 교회의 전국 단위 사업을 추진하며 교구 간 협력을 도모한다. 전국의 성당에서 통용되는 성경, 기도서, 성가집과 각종 예식서, ‘복음의 기쁨’을 비롯한 교황 문헌을 공식 번역해 펴내는 일도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해 교황청 및 외국 교회와 연락하는 업무를 한다. 회원은 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1명, 대수도원장 1명 등 모두 25명이다. 은퇴한 주교인 준회원 12명은 사안에 따라 총회에 참석한다.
  • [단독] 돌아오지 않는 9인…팽목항의 노란 리본은 오늘도 기다립니다

    [단독] 돌아오지 않는 9인…팽목항의 노란 리본은 오늘도 기다립니다

    ‘그날’ 이후 한(恨)으로 맺어진 가족들이 세밑 팽목항에서 다시 만났다. 얼굴은 말이 아니었고, 손은 앙상했다. 하지만 두 눈에 서린 노기는 더욱 짙어졌다. 지난 260일 동안 심장이 새카맣게 타들어 갔기 때문이다. 생애 가장 끔찍했던 2014년 마지막 날에도 여전히 ‘진상 규명’과 ‘인양’이 그들의 화두였다. 31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강풍까지 몰아쳤다. 두 줄로 늘어선 조립식 주택 8동에 내건 노란 리본들이 쉴 새 없이 나부꼈다. 가족들은 지난 11월 20일 진도체육관에서 철수한 뒤 이곳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3호동에 누워 있던 단원고 학생 고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44)씨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설치한 ‘천막 성당’으로 향했다. 수녀님과 포옹을 나눈 박씨는 “천주교가 끝까지 있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종자 9명 중 1명인 이영숙(51)씨의 동생 영호(45)씨는 꼭 한 달 만에 팽목항을 다시 찾았다. 줄곧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지켰던 이씨는 12월 초 서울로 올라갔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2014년에는 ‘삶’ 자체가 없었다는 이씨에게 새해 소원은 하나뿐이다. “배 한 척을 구해서 누나가 잠들어 있을 사고 현장에라도 수시로 갔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전날 밤부터 경기 안산 등에서 유가족 30여명이 진도로 내려왔다. 다시 만난 가족들은 서로 손을 꼭 붙잡고 얼싸안기 무섭게 건강과 안부를 물었다. 대화가 길어진다 싶으면 다들 ‘인양’ 얘기를 꺼냈다. 고 최정수군의 삼촌 태현(44)씨는 “5월부터 인양 얘기가 나왔는데 아직 ‘검토 중’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오전 10시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전 11시쯤에는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낙연 전남지사가 방문했다. 가족들은 이 전 장관에게 “가족들이 기다리다 지쳐 인양을 포기할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쏘아붙였다. 대부분은 ‘정치인 꼴도 보기 싫다’며 임시 거처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 고 김다영양 아버지 현동(54)씨는 연신 담배를 피웠다. 그는 “내년에는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할 텐데 진상 규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는지 국민들이 감시하고 지켜봐야 한다”면서 “새해에 대한민국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재난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인데 과연 청와대와 여의도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건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팽목항 방파제 위에서는 진도민주시민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하는 해넘이’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진도·목포 등 인근 지역 주민 70여명이 참가했다. 해넘이 예정 시각은 5시 35분이었으나 눈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 해넘이는 결국 볼 수 없었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014년은 너무나도 무섭고 힘든 한 해였는데 이런 2014년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매서운 바람이 우리를 일깨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당수 가족과 참가자들은 살을 에는 추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진도에서 더욱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보냈다.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도 304명의 희생자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오후 3시 4분부터 1일 오전 1시까지,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도 오후 7시부터 ‘송년 문화제’가 열려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진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계서 가장 다채로운 풍경 15선 (CNN 선정)

    세계서 가장 다채로운 풍경 15선 (CNN 선정)

    대자연은 특유의 색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어느 특정한 곳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빛깔을 지녀 아름다움을 뽐낸다. 다음은 미국 CNN 뉴스가 세계에서 가장 다채로운 풍경 15곳을 선정해 공개한 것이다. 이미 알고 있던 곳도 있을테고 새롭게 알게 된 곳도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중 한곳이라도 실제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1. 달롤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북동부 에티오피아에는 달롤이라는 화산지대가 있다. 이 지대는 해수면보다 낮아 염분이 지나치게 높다고 한다. 따라서 노란색 유황 온천에는 흰색 소금이 끼어 다채로운 색상을 발하고 있다. 또 이 지대에는 지구 상에서 가장 낮은 분화구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힐리어 호수 (호주) 마치 딸기우유처럼 보이는 호수의 색깔은 염분이 높은 곳에 살며 분홍색 염료를 생산하는 박테리아가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시기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다른 호수와 달리 항상 똑같은 색을 유지하고 있어 이는 아직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고 한다. 이 호수는 웨스트오스트레일리주(州)의 가장 큰 섬들(Recherche island chain) 중 가운데 있는 섬의 한쪽에 있으며 지름은 약 2000피트(약 600m)이다. 3. 카노 크리스탈레스 강 (콜롬비아) ‘액체 무지개’와 ‘오색강’으로 불리는 콜롬비아의 카노 크리스탈레스 강은 매년 7월부터 11월까지 절정을 이룬다. 이 때가 강 속에 서식하는 다채로운 조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라는 것. 위치는 시에라 데 라 마카레나 국립공원 내에 있다. 4. 단샤 지형 (중국) 중국 간쑤성 장예에 있는 단샤 지형은 중생대 쥐라기부터 신생대 3기까지 형성된 붉은색 암반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2010년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됐으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회화작품처럼 색색의 물감으로 칠한 듯한 줄무늬 산맥이 인상적이다. 5. 계단식 논 (중국) 계단식 논은 국내에서도 볼 수 있지만, 중국 허난성 신샹 위안양 현에 있는 계단식 논은 그 스케일부터가 남 다르다. 공식 명칭은 위안양 티티엔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해발 700~2000m의 산자락을 따라 치마처럼 층층이 펼쳐진 논은 저수지도 지하수도 없어 빗물에만 의존하는 천수답이다. 6.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 (미국) 미국 와이오밍주(州)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온천 중 가장 크다. 오색찬란한 화려한 색상으로 유명한 이 온천의 지름은 약 116m, 깊이는 49m 정도로 가장 뜨거운 중심부는 짙은 푸른색이며 바깥으로 갈수록 색이 엷어지며 녹색으로 바뀐다. 이는 낮은 수온에서 자라는 조류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중 하나로 소개된 바 있다. 7. 뤄핑 유채꽃 평원 (중국) 3월 중국 윈난성 취징현에 있는 뤄핑 평원은 노란 유채꽃으로 가득 물든다. 이 시기 이곳에는 축제가 열려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데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8. 라벤더 꽃밭 (일본) 초여름이 가까워지면 일본 홋카이도의 후라노에는 보라빛 라벤더를 비롯해 100여 종의 꽃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이 시기 이곳에는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며 각종 축제가 열리고 있다. 9. 나트론 호수 (탄자니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일부 속한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에는 생물을 돌로 만들어 버리는 나트론 호수가 존재한다. 이는 호수 인근 화산에서 흘러내린 탄산수소나트륨이 동물 사체가 썩는 것을 막기 때문. 소금 농도 또한 매우 높아 동물들의 사체가 썩지 않고 경화돼 보존되고 있다. 10. 앤털로프 캐니언 (미국)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앤털로프 캐니언은 사진작가들의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협곡 내에 스며든 빛은 오렌지색과 분홍색, 보라색 등의 화려한 색조로 증폭된다. 최근 이곳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650만 달러라는 세계 최고가에 팔려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1. 바이칼 얼음 호수(러시아)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바이칼 호수는 1742m의 깊이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유명하다. 또한 저수량이 2만 2000㎦로 담수호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전세계 얼지 않는 담수량의 20%,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 바이칼 호수의 청록색 얼음은 호수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12. 적색해변 (중국) 중국 랴오닝성 판진 랴오허강 삼각주에는 적색해변이 존재한다. 이는 가을이 되면 바다 갈대라는 해조류가 넓게 자라면서 해변이 붉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갈대는 봄인 4~5월부터 자라 가을이 되면 붉은색으로 장관을 연출한다. 이 해변은 자연보호구역이라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관광객을 위해 일부 구역만 허용하고 있다. 13. 튤립 평야 (네덜란드) 네덜란드 화훼 산업의 중심지인 리세에는 대규모 튤립 평야가 있다. 매년 봄 수백만 송이의 꽃이 만개하면서 장관을 이룬다. 이 시기 두 달 간에 걸쳐 행사가 진행되는데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14. 화이트 산맥 (미국) 미국 뉴햄프셔주(州)에 있는 화이트 산맥은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 단풍으로 온통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이 가운데서도 빨갛게 타오르는 단풍이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한다. 15. 하늘 간헐천 (미국) 미국 네바다주(州) 와슈 카운티 블랙록 사막 사유지에는 하늘 간헐천이라는 명소가 존재한다. 이 다채롭게 진기한 풍경은 대중에 공개되지 않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의 소유주들은 가끔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데 이때 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간헐천은 우연한 계기로 형성됐다. 과거 지열 에너지 탐사과정에서 자연 온천 발원지를 잘못 건드려 온천수가 분출되기 시작해 지금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CNN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런 변이 있나?’ 촬영 중인 다이버에 변 세례 후 도망치는 상어

    ‘이런 변이 있나?’ 촬영 중인 다이버에 변 세례 후 도망치는 상어

    자신을 촬영하는 다이버들에게 변 세례 후 유유히 사라지는 상어의 모습 영상이 화제다. 지난 2011년 7월 10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심해를 돌아다니는 거대한 상어 한 마리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뒤, 상어는 자신을 촬영하는 다이버들이 있는 관찰용 우리 곁으로 다가간다. 연신 플래시를 터트리며 우리 가까이 다가오는 상어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자 상어가 갑자기 꼬리를 한 번 흔들며 노란 변을 분사하며 우리 곁으로 접근한다. 상어의 변에 주변 물고기들이 몰려들어 찌꺼기를 먹는다. 우리 곁에 근접해 자신의 위용을 떨친 상어가 유유히 헤엄치며 사라진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변으로 방어한 건가요?”, “변보는 상어의 모습은 처음 봐요”, “재미있네요” 등 재밌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Daxfe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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