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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상시화한 미중 무역전쟁, 대책도 상시 체제로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 보복전으로 어제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1.64% 내린 1,916.31로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4.28% 내린 582.91로 후퇴했다.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달러당 1217.8원에 마감됐다. 중국이 지난 23일 밤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에 맞서 즉각 중국산 제품의 추가 관세 인상과 자국 기업들의 중국 철수를 압박하는 등 양국 갈등이 격화한 탓이다.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양국은 상대방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자존심 대결이 팽팽하다. 이런 강경 기조가 지속된다면 합의는커녕 내년 미국 대선까지 협상조차 하지 않는 ‘노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홍콩 시위에 중국이 무력 개입할 경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이다. 미중 갈등 이후 세계 각국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은 경기하강 신호인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은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에 그쳐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을 경우 글로벌 경제가 어디까지 곤두박질칠지 걱정스럽다. 미국과 중국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수출과 설비투자, 민간 소비가 모두 부진한 데다 한일 갈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가뜩이나 위기감이 심상치 않다. 연간 성장률 1%대 하락 경고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잖다. 정부는 어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리 금융시장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외부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정책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정책 당국이야 시장의 공포를 완화해야 하니 한가해 보이는 발언도 하겠지만, 관련 대책마저 한가해서는 안 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상시화하는 만큼 대책도 상시적이고 체계적이며 정밀해야 한다.
  • G2 ‘강대강’ 대치 지속…글로벌 침체 공포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무역협상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 미중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높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경기 불황과 일본 수출 규제 여파에 시달리는 우리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라는 더 큰 악재에 직면했다는 뜻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입을 모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26일 “미국이 중국을 때리는 근본 원인은 기술 패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미중 양국이 일시 휴전으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내년 대선 전까지 지지 기반인 제조업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해 쉽게 매듭지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중국이 협상에 일시 복귀할 수는 있어도 기술 패권과 관련한 미중 갈등은 어느 한쪽의 양보가 없다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추가적인 경기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고 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에 이어 중국과의 경제 단절을 의미하는 국제비상경제권법 발동을 거론했고 중국도 강경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의 대미 강경 기조는 홍콩 시위 무력 진압 가능성을 높이면서 아시아 전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선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입장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단기전에서 지구전으로 전략을 바꾼 듯한 모습”이라면서 “자칫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를 밑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가 거의 소진된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 강도를 조절하는 게 거의 유일한 부양책”이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리할 정도로 대통령의 권한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르켈, 백스톱 대안 요구하자… 존슨, 독일어로 “할 수 있다”

    메르켈, 백스톱 대안 요구하자… 존슨, 독일어로 “할 수 있다”

    메르켈 “30일 내 가져와야” 시한 제시 ‘노딜’ 전망 마크롱과 회담 성과는 불투명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갈등의 핵심 원인인 ‘안전장치’(백스톱)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재협상 불씨를 남겨 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이 엇갈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취임 뒤 처음으로 자국을 방문한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백스톱은 브렉시트에 대한 더 나은 타협이 이뤄질 때까지 두는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이라며 “우리는 2년 안에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또 앞으로 30일 안에 그 하나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왜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전임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한 백스톱은 브렉시트 뒤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 국경이 생기고 통관, 통행에 규제가 생기면서 나타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지금처럼 자유롭게 왕래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존슨 총리 등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백스톱을 둘 경우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셈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으로 백스톱을 대체하는 방안을 EU에 제안했다. EU는 백스톱 폐기는 불가하며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30일 시한을 제시하며 영국에 대안을 요구한 것이다. 존슨 총리는 “빡빡한 시간표를 환영한다. 정치적 교착 상태를 풀 실질적 해법을 찾는 것은 우리 책임”이라면서 독일어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튿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존슨 총리와의 정상회담 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 회원국(아일랜드)의 정치적 안정과 단일 시장 보존을 위해 백스톱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못박으며 메르켈 총리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영 FTA 체결… 노딜 브렉시트 때 특혜 무역 유지

    런던서 서명식… 車 무관세 수출 지속 교역 규모 131억弗… EU회원국 중 2위 우리 정부가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오는 10월 말 영국이 별도 협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돼도 교역 질서 공백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한영 FTA를 정식 서명했다. 양측은 지난 6월 한영 FTA의 원칙적 타결을 선언한 이후 협정문 법률 검토와 국내 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EU 회원국인 영국은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 협정에 따라 주요 상품 교역에서 무관세 적용을 받아왔지만 EU를 탈퇴할 경우 FTA 적용 대상국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영국과의 FTA 성사로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져도 양국의 특혜 무역관계가 유지되고, 우리 기업들 역시 영국에서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와 영국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131억 달러다. EU 회원국 중 우리와의 교역 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한영 FTA 상품관세 부문에서는 한·EU FTA의 양허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현재와 같이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FTA가 체결되지 않았다면 평균 4.73%의 관세가 부과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농업 부문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ASG)는 국내 농업의 민감성 보호를 위해 EU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동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한영 FTA가 적기에 발효될 수 있도록 브렉시트 시점 이전에 국회 동의 등 비준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英 “브렉시트땐 EU 회원국 이동의 자유 즉각 종료”

    영국 정부가 오는 10월 31일 아무런 협상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영국에 살고 있는 EU 회원국 국민들의 이동의 자유를 즉각 종료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가디언 등은 영국 총리실이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와 동시에 EU 회원국 국민이 누렸던 거주 및 직업 활동의 자유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전 정부인 테리사 메이 내각이 EU 탈퇴 후 2년간의 이행기를 두고 이동에 대한 자유를 보장한다는 방안을 뒤집는 것이다. 이에 따라 11월 1일부터 EU 회원국 국민이 영국에 거주하거나 장기 방문하려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보수당 소속 앨버토 코스타 하원의원은 “브렉시트 이전에 합법적으로 영국에 거주해 온 EU 시민의 권리와 브렉시트 개시 이후 영국에 입국한 사람들의 권리를 어떻게 구별할지 구체적인 정보를 주지 않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내년 12월까지 영주권에 해당하는 ‘정착 지위’나 ‘예비 정착 지위’를 신청할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이런 신청을 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며 일부는 정부가 자신의 개인 정보를 추후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인 EU 회원국 국민은 약 360만명 정도로 이 중 최소 260만명 이상이 아직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직후부터는 의료보험 적용과 취업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 측에 보낸 서한에서 브렉시트 논란의 핵심 쟁점인 안전장치(백스톱)에 대한 폐기 대신 재협상을 제안했다. EU 탈퇴 후에도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 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이 조항은 브렉시트에 따라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국경의 하드보더(엄격한 통행·통관 절차)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존슨 英총리 만난 볼턴 “美, 노딜 브렉시트 지지”

    미국이 본격적인 ‘영국 내 편 만들기’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31일 성공적인 유럽연합(EU) 탈퇴를 보고 싶어 한다”면서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결정하면 미국은 열렬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더힐 등은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존슨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조만간 개인적으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렇게 존슨 총리에 정성을 들이는 것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볼턴 보좌관이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영국이 브렉시트 충격을 미국과 FTA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풀이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南 비난 세지는 北… ‘하노이 후유증’인가, 美압박 도움 요청인가

    南 비난 세지는 北… ‘하노이 후유증’인가, 美압박 도움 요청인가

    “文정부 믿고 영변핵폐기 카드 낸 김정은 트럼프 변심·노딜로 수모당한 적개심 탓 北, 남측 중재가 북미협상 왜곡한다 여겨” “北은 우리 도움 절실할 때 문자로 약 올려 남측에 더 적극적인 ‘미국 압박 요청’ 신호 한미 훈련 끝나면 북미 실무협상 뜻 표현”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중재자’ 역할을 부정하면서 비판의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특히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발표한 담화는 과거 남한의 보수정부에 가했던 비난만큼이나 원색적인 막말 수준이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권 국장의 표현은 과거에 찾아 보기 힘든 수준”이라며 “누가 봐도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라고 알 수 있을 정도의 한국 때리기”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때 판문점, 평양, 백두산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던 북한은 왜 변한 것일까. 우선 지난 2월 결렬됐던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후유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의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중재자 역할을 믿고 핵심 핵시설이라 할 수 있는 영변 폐기 카드를 내밀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심 등으로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그치자 큰 실망감을 갖게 됐다”며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실상 수모를 당한 데 대해 적개심을 품게 됐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했다. 당시 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빅딜’을 확신한 듯 평양을 떠날 때부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실제 그후 김 위원장 본인이 직접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측을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며 비난을 가한 바 있다. ‘하노이의 악몽’을 기억하는 북한 입장에선 문재인 정부가 그후로도 북한에 유리한 협상안을 미국에 관철시키지 못하자 실망감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권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직전인 지난 6월 27일에도 “조미 관계를 중재하듯 여론화하면서 몸값을 올려 보려 하는 남조선 당국자에게 한마디하고 싶다.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남조선 당국자가 참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갈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남측의 중재가 오히려 협상의 내용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한미 연합 연습 이후 북미 간 실무 협상이 진행돼 다음달 말 유엔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협상 결과가 도출된 이후에야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으로 북한의 비난은 남한 정부에 더욱 적극적으로 미국을 압박해달라는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내정자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절실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문자로 약을 올린다”며 “북한 속내는 도와달라는 반어법”이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외형상으로는 통미봉남이지만 실질적인 메시지는 선미후남으로 일종의 ‘스리 쿠션 전술’이 담겼다”며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와 체제 안정 보장에 대한 새로운 셈범을 가지고 나오도록 우리가 설득해달라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권 국장의 담화와 관련해 “북쪽에서 내는 담화문은 통상 우리 정부가 내는 담화문과 결이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르다”며 막말 논란을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결국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면 (북미 간)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노딜 브렉시트’로 가는 英… 경제 후퇴·영국연합 붕괴로 이어지나

    [글로벌 인사이트] ‘노딜 브렉시트’로 가는 英… 경제 후퇴·영국연합 붕괴로 이어지나

    “학교들이 줄줄이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 식자재가 바닥 나 급식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영국 주간지 옵저버가 입수해 보도한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위험 분석’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영국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예고한 대로 오는 10월 31일 ‘노딜(아무런 협의 없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일어날 사태를 대외비 문건으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아침에 EU 회원국에서 들여오던 식자재에 관세가 부과돼 값이 20%까지 치솟을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가디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 보고서에 대해 “‘노딜 브렉시트’가 야기할 혼란을 우려하는 정부의 인식을 보여준다”면서 “일반 대중에게 닥칠 위험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EU를 탈퇴하기로 정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이를 완수하지 못해 정치권의 분열만 키웠다. 테리사 메이 전임 총리는 지난해 11월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브렉시트를 두 차례나 연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결국 물러났다. ●EU 탈퇴 지지 진영서 좌장 역할… 정치 승부수 최근 보수당 대표 경선을 거쳐 새 총리가 된 존슨은 ‘정치적 야망’을 위해 브렉시트 지지를 선택한 인물이다.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둔 당시에도 EU 탈퇴와 잔류를 지지하는 칼럼을 각각 써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U 탈퇴 지지로 마음을 굳힌 그는 결국 브렉시트 지지 진영의 좌장 역할을 맡아 이끌었으며, 이번 당대표 경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도 “(브렉시트) 연기는 코빈(노동당 대표가 정권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 연기하면 우리 모두 죽게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완수에 정치적 사활을 내걸었다. 존슨이 총리직에 오름과 동시에 영국 안팎에서 ‘노딜 브렉시트’ 공포가 치솟은 것은 이 때문이다. 노딜 브렉시트는 쉽게 말해 ‘협의 없는 이혼’이다. 영국이 EU를 탈퇴함으로써 관세 부과와 국경 검문은 부활하지만, 아무런 규정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력과 물자의 이동이 이뤄져야 해 대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영국 본토 서쪽에 있는 아일랜드섬 내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엄격한 통행·통관 절차)가 부활하면 1998년 가까스로 봉합된 유혈 충돌의 역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일랜드는 1949년 영연방에서 독립했다. 아일랜드계 구교도(가톨릭)보다 영국계 신교도가 많은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으로 남았는데, 영국이 소수 가톨릭계 주민에 대해 차별적 정책을 취하면서 신·구교도 간 갈등으로 반세기 가까이 피의 역사로 얼룩졌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유럽의 화약고’ 될 우려 1998년 영국과 아일랜드는 벨파스트 협정을 맺어 유혈 분쟁을 종식했다. 양국 간 자유로운 통행·통관을 보장하는 대신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 영유권을 포기하는 것이 이 협정의 핵심이다. 이로 인해 현재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는 지도상의 경계선만 있을 뿐 사실상 국경이 없어 인적·물적 이동에 아무런 제약 없다. 노딜 브렉시트로 갑작스럽게 다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선이 그어질 경우 아일랜드는 다시 ‘유럽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존슨 총리는 취임 일주일 만인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어떤 경우에도 양국 국경에서 물리적인 검문·검색을 실시하지 않겠다면서도 “안전장치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메이 전 총리가 EU와 도출한 합의안에 담긴 ‘백스톱’(안전장치·영국의 EU 관세동맹 잔류) 조항이다. EU 탈퇴를 원하는 영국인, 특히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와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전 총리의 합의안에 안전장치 유지 기한이나 폐기 조건 등을 명시되지 않아 이 조항이 영국의 발목을 영원히 잡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미 ‘백스톱 폐기’를 선언해 왔으며 취임 후에도 이를 재확인했다. EU는 백스톱 조항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증폭됐다. 실제 존슨 내각은 노딜 사태를 대비해 대규모 예산 확보에 나섰다. 재정을 풀어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겠다는 심산이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신임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92일밖에 남지 않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21억 파운드(약 3조 530억원) 규모의 예비 자금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브렉시트를 위한 총예산은 63억 파운드로 늘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과 EU 경제에 모두 엄청난 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지난달 18일 펴낸 보고서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할 경우 2020년 말까지 경제 규모는 기존보다 2% 축소되면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벨기에, 아일랜드 등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4%, 3.5%, 8%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노딜 브렉시트 이후 비상체제를 이끌어갈 ‘전시 내각’도 만들어졌다. 존슨 총리를 필두로 마이클 고브 영국 정부 국무조정실장, 자비드 재무장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 스티브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 제프리 콕스 검찰총장 6명으로 꾸려졌다. EU와의 추가적 합의 없이 브렉시트를 맞게 될 경우를 전제로 한다.●파운드화 5월 이후 주요 통화 대비 6~9% 하락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은 지난 1일 올해와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5%, 1.7%에서 1.3%로 동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노딜 브렉시트 시에는 추가 성장률 하락, 물가 상승, 파운드화 가치 절하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미 존슨 총리의 취임과 동시에 201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달 29일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당 달러 환율은 1.22달러까지 밀렸다. BBC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지난 5월 이후 6~9% 하락했는데, 이는 1985년 플라자합의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나 관광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소비자물가가 올라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제조업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CNN도 “파운드 급락이 투자 감소와 자본 이탈로 이어지면 설령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영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을 구성하는 4개국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북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 메리 루 맥도널드 대표는 지난달 31일 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존슨 총리에게 “영국과 EU 사이의 합의 없는 ‘하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북아일랜드가 영국연합(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에서 탈퇴하기 위한 국민투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코틀랜드는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강행 움직임에 반대하며 영국연합에서 분리독립하기 위한 작업에 재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존슨은 영국의 55대 총리가 아니라 잉글랜드의 ‘초대 총리’로 기억될 수도 있다”며 불안한 동거를 이어온 영국연합이 노딜 브렉시트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존슨 총리는 메이 전 총리를 반면교사 삼아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이 전 총리가 도출한 EU와의 합의안은 ‘하드 브렉시트’와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자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의회 승인을 얻는 데 끝내 실패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여론조사 업체 콤레스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동안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선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노딜 브렉시트 후 총선을 치르는 경우에만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존슨, 브렉시트 예산 3조원 추가 배정… EU에 재협상 공식 타진

    재무장관 “EU 떠날 준비 확실히 할 것”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추진 중인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 정부가 관련 준비 예산을 대대적으로 늘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재무장관은 브렉시트 준비 예산으로 21억 파운드(약 3조원)를 추가로 배정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U와 재협상에 실패해 합의 없이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예산을 두 배 수준으로 올린 규모다. 자비드 장관은 추가 예산 가운데 절반 수준인 11억 파운드를 국경 인프라 구축을 위해 즉시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예산은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하도록 공공에 대한 정보 제공, 국경시설 지원, 비즈니스 지원 등을 위해 쓰인다. 구체적으로는 국경·세관 인력으로 500명을 추가하고, 항만 주변 수송 인프라 개선에 3억 4400만 파운드가 투입된다. 의약품·의료기기 확보에는 4억 3400만 파운드, 기업 지원에는 1억 800만 파운드가 각각 배분된다. 자비드 장관은 “좋은 합의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합의 없이 EU를 떠난다. 오늘 발표한 21억 파운드로 합의가 되든 안 되든 EU를 떠날 준비를 확실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추가 예산 배정에 제1야당인 노동당 등은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한편 존슨 총리의 신임 수석보좌관인 데이비드 프로스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를 처음 찾아 브렉시트 재협상 여부를 공식 타진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 브렉시트부 장관, EU 측에 “합의 없어도 10월 31일 브렉시트”

    英 브렉시트부 장관, EU 측에 “합의 없어도 10월 31일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보리스 존슨 신임 내각의 브렉시트 담당 장관이 “EU와의 합의와 상관 없이 10월 말 브렉시트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EU 측에 전달했다.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오늘 미셸 바르니에(EU 측 브렉시트 수석대표)에게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면서 “우리는 (브렉시트) 합의를 원하지만, 합의가 이뤄지든 그렇지 않든 상관 없이 10월 31일 EU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는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에도 상관하지 않고 EU와 결별하겠다는 존슨 신임 총리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영국 총리실 측은 만약 EU 지도자들이 기존 영국과의 합의안 폐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존슨 총리가 그들과 협상을 위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스코틀랜드에 이어 웨일스를 방문한 존슨 총리는 웨일스의 농업이 브렉시트 이후 더욱 번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 존슨 “국경 통제권 등 브렉시트 새 합의 필요”

    英 존슨 “국경 통제권 등 브렉시트 새 합의 필요”

    여자친구와 관저 입주… 부부 아닌 첫 사례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안전장치(백스톱·영국 전체의 EU 관세동맹 잔류)는 쓸모 없다”며 EU와 새로운 합의를 맺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스코틀랜드 파스레인 해군기지를 방문해 “EU와의 기존 협정은 폐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안전장치 조항이 포함된 브렉시트 협정을 체결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에게는 협상할 수 있는 모든 기회가 있다”며 국경 통제권과 규제 권한을 회복하는 등 영국 정부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이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서 검토 중인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큰 스코틀랜드에서는 현재 루스 데이비드슨 보수당 대표 등이 니컬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반보다도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겠다는 존슨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 계획에 더욱 부정적이다. 존슨 총리는 “그것(분리 독립 투표)은 일생에 한 번, 세대에 한 번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주민투표를 실시해 스코틀랜드나 영국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것은 잘못됐다”며 2014년 이미 분리독립 투표를 실시했다가 부결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한편 존슨 총리의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가 부부가 아닌 파트너 관계로는 처음으로 이날 런던 다우닝가에 위치한 총리관저에 공식 입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때부터 전례에 따라 다우닝가 10번지(넘버 10)가 아닌 11번지에 거주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 존슨, 스코틀랜드로 첫 공식출장...‘브렉시트 설득’

    英 존슨, 스코틀랜드로 첫 공식출장...‘브렉시트 설득’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추진하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공식출장 일정으로 스코틀랜드를 선택했다. BBC는 존슨 총리가 스코틀랜드 방문을 앞두고 “영연방의 단합을 다시 새롭게 하자”고 밝혔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29일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에 대한 3억 파운드(약 4387억원) 규모의 새로운 경제지원 계획을 발표한다고 BBC는 전했다. 구체적인 경제지원 계획은 스코틀랜드 군사기지 등을 방문하는 일정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루스 데이비드슨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가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존슨 총리는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EU에서 탈퇴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지만, 자치정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과 마크 드레이크포드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 등 모두 ‘노딜 브렉시트’에는 부정적이다. 여기에 스코틀랜드가 존슨 총리 취임과 함께 분리 독립 움직임을 다시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가디언은 스터전 수반이 존슨 총리에게 브렉시트가 현실이 될 경우 스코틀랜드로서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분리 독립 투표를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현재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자신들의 미래를 맡기기는 어렵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존슨 총리는 대규모 경제지원 대상에 스코틀랜드 동부 공업타운인 폴커크 지역과 북아일랜드 코즈웨이 해안 및 협곡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이같은 분리 독립 움직임에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 연합(영국)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정치경제 연합으로, 우리는 함께할 때 더욱 안전하고 더 강하며 더 번영한다”면서 “브렉시트 이후 밝은 미래를 준비하면서 영국을 결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존슨-트럼프 “브렉시트 후 양국간 교역 다섯 배 될 것” ‘브로맨스’ 과시

    존슨-트럼프 “브렉시트 후 양국간 교역 다섯 배 될 것” ‘브로맨스’ 과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수십년간 허용되지 않았던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거대한 경제적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을 찾아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에 대해 “영국의 방향을 바꾸고 영국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 런던을 벗어나 연설을 한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후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유무역항 설치, 기업 세금감면 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런던 등 대도시와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 지역의 교육과 치안, 통신 인프라, 기술 혁신 등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낙후 지역의 교통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36억 파운드(약 5조 3000억 원) 규모의 타운 기금을 조성하는 등이다. 잉글랜드 북부 리즈와 맨체스터를 잇는 고속열차에 대한 투자 계획도 밝혔다. 존슨 총리는 “사람들이 EU 탈퇴를 결정했을 때 그들은 단지 EU에만 반대했던 것이 아니라 런던에,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반대했던 것”이라면서 “통제권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영국이 EU로부터 자주권을 회복하는 것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 도시와 주, 마을이 좀 더 자치권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를 통해 영국의 모든 지역이 기회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브렉시트 관련 EU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백스톱’(안전장치·EU관세동맹 잔류) 폐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을 분열시키는 반(反)민주적인 안전장치가 있는 한 브렉시트 문제를 풀어나가기 어렵다”면서 “여기서 벗어나야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하면서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하드 보더’(엄격한 통행·통관 절차 적용)를 피하기 위해 백스톱 조항을 포함시켰다. 종료 시한을 확정하지 않아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한편 존슨 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간 무역협정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미 무역협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는 거대한 무역협정이 될 것”이라면서 브렉시트 이후 양자 간 무역 규모는 현재 대비 다섯배가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내 “브렉시트가 영국과 미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는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양국이 야심찬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키로 약속했으며, EU를 탈퇴하는 즉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갖고 브렉시트와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EU가 영국과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를 더는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존슨 총리는 ‘백스톱’ 폐기 없이는 합의에 도달할 수 없으며 영국은 ‘노딜(아무런 협의없는) 브렉시트’를 단행할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예상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英존슨 “10월 31일 전에 EU 떠날 것”…EU “용납할 수 없어”

    英존슨 “10월 31일 전에 EU 떠날 것”…EU “용납할 수 없어”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10월 31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추진 약속을 지켜가겠다”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나가자 EU의 브렉시트 협상단은 “존슨 총리식 브렉시트는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하원을 찾아 성명을 발표한 뒤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 존슨 총리는 “우리의 임무는 영국을 단결하고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10월 31일 브렉시트 추진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라면서 “영국이 2050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번성할 수 있으며 이는 과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간 영국과 EU 사이에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시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고수해 온 존슨 총리는 이날도 “영국이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이 총괄할 노딜 브렉시트 대응과 관련해 단순히 기술적인 준비에 그치지 않고 영국이 미래에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EU와 합의한 뒤 브렉시트를 이뤄내는 것을 훨씬 선호하지만 전임자인 테리사 메이 총리가 합의한 기존 EU 탈퇴협정은 세 차례나 부결된 만큼 의회나 이 나라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면서 “새 합의안은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해 반드시 ‘안전장치‘(backstop)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장치란 브렉시트 후에도 영국 전체를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것을 말했다.그는 영국이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벗어나더라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보더’(국경 통과 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를 피할 수 있는 다른 협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EU 탈퇴협정과 관계없이 영국에 거주하는 EU 회원국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또한 EU 측에서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EU 탈퇴협정에 포함된 내용이다. 존슨 총리의 발언에 EU의 브렉시트 협상단은 즉각 반발했다.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EU 측 수석대표는 회원국 정상들에 외교 메시지를 보내 “존슨 총리의 연설은 다소 전투적”이라고 비난하면 “안전장치 조상을 삭제하겠다는 것은 당연히 용납할 수 없다”고 주문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EU는 우리의 권한 내에서 건설적으로 일할 것”이라면서 “기존 브렉시트 탈퇴 협정과 양립할 수 있는 영국의 브렉시트 방안을 분석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노딜에 대해서도 “EU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존슨 총리가 노딜을 우선순위에 두고 EU 27개 회원국을 압박하는 상황이 올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존슨 총리의 의지는 이번에 개편한 새 내각 구성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첫날부터 70% 이상인 17명의 장관을 물갈이하면서 브렉시트 강경파를 대거 포진시켰다. 외신은 존슨 총리의 새 내각에 대해 ‘80년대 이후 영국에서 가장 우파에 치우친 내각’이라고 평했다. 강경파인 나이절 에번스 보수당 의원이 이번 내각 구성을 두고 ‘여름날의 대학살’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존슨 총리가 “영국이 지구상 가장 위대한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며 애국석 언사를 재차 강조한 것을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꼭 닮은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CNN은 “존슨 총리가 영국 안팎으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메이 총리가 지난 3년간 해내지 못한 브렉시트를 3달 안에 완료하겠다고 공언하며 영국이 ‘살거나 죽거나’ 중 ‘죽거나’의 순간에 가까워졌다”고 평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미훈련 견제, 핵협상 앞둔 美 압박… 김정은이 쏜 ‘벼랑 끝 전술’

    한미훈련 견제, 핵협상 앞둔 美 압박… 김정은이 쏜 ‘벼랑 끝 전술’

    잠수함 공개 이어 리용호 ARF도 불참 美의 모든 핵 폐기 입장 변화 없자 시위 ‘하노이 노딜’ 수모 안된다는 우려 방증 한미연합훈련 전후 추가 도발 가능성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전격 발사한 것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견제하는 동시에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는 ‘벼랑 끝 전술’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미국의 실무 협상 제의에는 응하지 않은 채 신형 잠수함 공개, 남한의 쌀 지원 거부, 다음달 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불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섣불리 미국과의 협상에 응했다가는 또다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수모만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가 다음달 5~20일 예정된 연합훈련 ‘19-2 동맹’을 실시하면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주말 한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는 데 대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다음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ARF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ARF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해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조선중앙통신 보도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참관하는 등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이후 군사 행보를 재개했다.북미 정상이 6·30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에 실무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미국이 그사이 북한이 원하는 양보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북한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장거리가 아닌 단거리로 국한한 것은 협상의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미국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합의하자는 것인데 미국은 ‘핵동결’로 시작하자면서도 합의는 모든 핵 프로그램 폐기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결국 기존 입장을 고수하니 북한은 ‘시간이 미국 편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추가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 대한 압박뿐만 아니라 한미연합훈련으로 인한 주민의 불안과 군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내부 결속 차원에서 김 위원장이 군사 행보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새로운 무기가 개발되면 바로 공개 시험하는 패턴이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기간에는 우발 충돌 위험 때문에 자제할지 몰라도 연합훈련 전후로 추가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00자 인터뷰 24] 김동엽 “‘중재자 프레임’ 걷어내고 남북 관계부터 튼튼히”

    [2000자 인터뷰 24] 김동엽 “‘중재자 프레임’ 걷어내고 남북 관계부터 튼튼히”

    “‘중재자 프레임’에 스스로를 지나치게 가두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63차 통일전략포럼 ‘북미관계 전망과 남북관계 추진 방향’ 도중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의 토론 발표에 신선한 내용이 있었다. 김 교수는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의 의미를 짚고 북미 실무회담과 비핵·평화 프로세스의 쟁점을 논한 다음 북한이 ‘한국 소외론’을 거론하는 이유를 짚고 판문점 회동 이후 한반도 상황 전개 전망 및 남북관계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북한은 남북관계를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계 없이 진전시키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며, 중재자 역할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되돌릴 수 없는 남북관계’를 만드는 과감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Q. 북한이 연일 한국을 배제하겠다고 위협하는데. A.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미국에게 요구하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남한을 당사자이자 중재자로 인정해 지난해 9월 평양정상선언 5조에 비핵화와 관련된 합의 사항이 포함됐으나 하노이 노딜로 끝났다.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 결렬만으로 보지 않고 남북 정상끼리 5조 2항 영변 폐기를 합의하고도 사전에 미국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섭섭함과 실망을 표출하고 있다. 북한의 의도를 통미봉남의 연장,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해달라는 주문, 남북관계에 집중하겠다는 뜻, 세 갈래로 볼 수 있는데 난 북한이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미국을 설득하는 중재 역할을 기대한다기보다 역설적으로 남북관계를 과감하게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봐야 한다. 특히 북미 관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지 않아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더 긍정적인 남북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Q. 토론 과정에 국내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A. 내가 북한 주장에 무조건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 언론부터 지난해 9월 남북 정상 합의문의 5조 2항에 명기된 영변 폐기에 대해 미국은 아무런 상응 조치를 제시하지 않고 북한에 대량살상무기까지 모두 까보라고 압박하는데도 하노이 노딜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이 우리 언론이다. 말로는 경제적 번영이 주어질 것이라고 화려하게 얘기하지만 한번도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면 뭘 보상할 것인지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힌 적이 없다. Q.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것은 깊은 불신 때문인가. A. 그런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 때문이라고만 볼 수 없다. 북한은 비핵화로 나아가는데도 여전히 미국이 체제 안전을 보장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김정은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불신하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를 결정하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확신하고 승자로서 약자를 완벽히 굴복시키고 더 많은 전리품을 챙기려는 의도가 보인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불이행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중재자 역할과 대미 설득도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 9월 유엔 총회에서 김정은이 연설하고 10월 북중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마주 앉으면 우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정상회담, 시진핑의 서울 방문을 통한 한중정상회담 등을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설계할 필요가 있다. Q. 우리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A. 다양한 층위의 대화 채널을 제도화하고 민간 교류 협력을 통해 남북한 인적 왕래를 확대해야 한다. 전통적 안보 영역의 평화 지키기가 아닌 인간 안보의 영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8·15 경축사를 고민해야 하는데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유로이 사람이 오가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온다는 점을 부각하고 북한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과 접근을 점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면 좋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英총리 존슨 “10월 말까지 EU 탈출”… 커지는 노딜 브렉시트 공포

    英총리 존슨 “10월 말까지 EU 탈출”… 커지는 노딜 브렉시트 공포

    “백스톱 조항 폐기” 경선때 수차례 선언 반대파 의원, 의회 정회 막는 소송 예고 재무장관 등 각료들 취임 전 잇단 사임세계 5위 경제대국인 영국 집권 보수당의 신임 당 대표 겸 총리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23일 선출됐다. 존슨 신임 총리 내정자는 브렉시트 재협상 시한인 오는 10월 31일까지 ‘EU 탈출’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당선 연설에서 재확인했다. ‘노딜(아무런 협의 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영국 보수당은 이날 런던 퀸 엘리자베스 2세 콘퍼런스 센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을 당 대표직에 존슨 전 장관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존슨 내정자는 16만명의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한 우편 투표에서 9만 2153표를 얻어 4만 6656표를 받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을 꺾었다. 메이 총리가 24일 정식 사임하면 총리직은 새 당대표에게 자동 승계된다. 영국의 엘리트 코스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존슨 내정자는 일간 텔레그래프 기자 출신이다. 2001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뒤 2008년과 2012년 런던시장을 역임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금발의 더벅머리와 구겨진 옷차림의 소박한 면모로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면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거침없는 언행과 강경 보수 성향이라는 점에서 ‘영국판 트럼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EU와의 합의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하지 않더라도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고 밝혀 왔다. ‘협의 없는 이혼’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백스톱’(영국의 EU 관세동맹 잔류) 조항에 대해서는 폐기 선언을 했다. EU는 이와 관련, 일체의 재협상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가 불러올 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치솟는 이유다. 존슨 내정자는 이날 당선 연설에서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나라를 단결시키는 한편,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를 패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해 그것이 가져올 모든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의회는 분열하는 양상이다.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은 전날 존슨 전 장관의 ‘노딜 브렉시트’ 강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예고했다. 앞서 존슨 내정자 측은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 추진을 막지 못하도록 브렉시트 기한인 10월 정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소송을 준비 중인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 측은 “존슨이 여왕에게 의회 정회를 요청하는 행위가 불법으로 판결 나기를 원한다. 이런 판결이 나오면 존슨의 손발이 묶일 것”이라며 7일 이내에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보수당 내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거세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은 잇따라 24일 존슨 전 장관이 취임하기 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차기 유력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노딜’ 엄포에 장관들 줄 사임 선언

    차기 유력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노딜’ 엄포에 장관들 줄 사임 선언

    영국의 유력한 차기 보수당 대표 겸 총리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이번주 중 총리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그의 입장에 각료들이 반기를 들며 잇달아 사퇴 선언을 했다.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21일(현지시간)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BBC 인터뷰에서 존슨 전 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먼드 장관은 오는 23일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존슨 전 장관이 이길 경우 해임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 시점이 되기 전에 사임할 것이기 때문에 해임되지는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이어 “차기 내각에 참여하는 것은 곧 오는 10일 31일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함께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도 해먼드 장관과 비슷한 입장을 밝혔었다.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면 내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이다. 고크 장관도 노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대표적인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인 존슨 전 장관은 보수당 대표 경선 기간 내내 EU와 새로운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노딜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합의가 있든 없든 반드시 그 날 EU를 떠나겠다고 재차 반복해왔다. 해먼드 장관을 비롯해 다른 각료들이 차기 내각에 대해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떠한 합의도 없이 영국이 EU를 떠나는 노딜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가 정치적인 혼란과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테리사 메이 총리도 자신이 EU와 맺은 합의안이 의회에서 세 차례에 걸쳐 부결됐음에도 노딜은 선택지에 두지 않았었다. 해먼드 장관은 “우리는 의회 민주주의를 따라야 한다”면서 “새 총리가 노딜에 대해 의회를 설득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지만 의회의 목소리를 부인하고자 의회 일정을 정지시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장관 이외에도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노딜에 반대하는 또 다른 장관들도 존슨 전 장관에 반발해 사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렉 클락 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은 노딜엔 반대하지만 사임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은 물론 EU도 노딜을 막고자 물밑 움직임을 분주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는 이날 EU 회원국들이 노딜을 피하기 위한 새 브렉시트 계획을 논의하고자 존슨 전 장관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기고문을 통해 아일랜드가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브렉시트 연기냐, 노딜이냐…23일 ‘영국의 트럼프’ 운명에 달렸다

    브렉시트 연기냐, 노딜이냐…23일 ‘영국의 트럼프’ 운명에 달렸다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투표 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되는 가운데 선두주자인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의 차기 총리 선출이 확실시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전 장관은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10월 31일 무조건 EU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이라 영국 내 ‘노딜(아무런 합의 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커졌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수당의 최종 당대표 선출을 위한 우편 투표 결과가 나흘 뒤면 발표된다. 최종 당대표로 선출된 후보는 지난달 초 브렉시트 난국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곧바로 다음날부터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가디언과 BBC 등 현지 현지 언론들은 존슨 전 장관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일간 더타임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공동으로 이달 초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그의 지지율은 74%로 압도적이었다.존슨 전 장관은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단 노선을 유지해왔다. 그가 총리가 되면 EU와의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아 경제적으로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여전하다. 주간지 더선은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과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10명이 넘는 각료들이 다음 주 그의 당선을 대비해 사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노딜 브렉시트를 강력히 반대하는 인사로 18일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에 앞서 의회를 정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치자 기권표를 던졌다. 존슨 전 장관은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를 막지 못하도록 10월 정회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하원의 표결로 이를 예방하는 차원의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영국 보수당 원로 의원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개입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차기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거부권을 묵살할 경우 의회가 여왕에게 직접 국가원수 자격으로 다음 EU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것을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EU 규정상 모든 회원국은 유럽이사회에 국가원수나 행정부 수반이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지만 전례는 없다. 이와 관련 영국 왕실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같이 급진적 방안까지 검토되는 이유는 존슨 전 장관에 대한 당내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이 아예 닫힌 것은 아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이 제시하는 이유가 타당하면 브렉시트를 추가로 더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영국의 친구들이 (브렉시트) 연기를 위한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 열린 자세로 그들의 말을 들을 것”이라면서 “합의 없이 이뤄지는 브렉시트는 양측에 엄청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우리는 질서 있는 브렉시트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6일 유럽의회에서 인준투표를 통과하기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영국 현직 장관 셋, 존슨이 총리되는 날 사임 준비”…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들

    “영국 현직 장관 셋, 존슨이 총리되는 날 사임 준비”…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들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놓고 집권 보수당 내에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예상처럼 다음 주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총리로 확정되면 각료들의 사퇴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존슨 전 장관은 EU와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영국은 오는 10월 31일 무조건 EU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으로 “죽기 살기로(do or die)” 등의 표현을 써가며 브렉시트 완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보수당 당 대표 결과가 내주 예상대로 나와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는대로 3명의 각료가 사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은 오는 24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의회 최종 질의응답 직후 사임할 예정이다. 또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과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도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기 전 자리를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존슨 전 장관이 공언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으로, 총리가 된 존슨이 자신들을 해임하기에 앞서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18일 의회를 정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수정안을 하원이 표결로 통과시킬 때도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 존슨은 노딜 브렉시트를 의회가 가로막지 못하도록 10월에 정회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밖에 또 다른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로 간주되는 그레그 클라크 기업부 장관은 주변에 사임하지는 않겠지만 재임명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존슨 전 장관은 현재 총리직을 놓고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과 양자대결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주말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유권자의 3분의 2는 존슨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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