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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취업자 21년만에 최저

    20대 취업자 21년만에 최저

    20대 취업자 수가 지난달 30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21년 만에 가장 낮은 규모를 기록했다. 한창 일할 30대 취업자도 8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267만 40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26만 2000명(1.2%) 늘어나는 데 그쳤다.20대 취업자는 399만 2000명으로 30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1986년 2월의 387만 4000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30대 취업자 수도 596만 7000명으로 500만명대로 내려앉아 1999년 4월의 596만 7000명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중 20대의 비중은 17.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줄었고,30대도 26.3%로 0.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40대 이상 취업자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1995년 20.9%였던 40대 취업자 비중은 2003년 27.2%,2004년에는 27.5%로 30대를 앞선 데 이어 2006년에는 27.7%까지 상승했다.50대 취업자 비중도 1995년 14.0%에서 2003년 14.3%,2006년 16.6%로 높아졌다. 20∼30대의 취업자 수가 줄었지만 실업률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들이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취업준비를 하거나 구직을 단념하는 등 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30대 비경제활동인구는 450만 8000명으로 60세 이상보다 많아 20∼30대가 60세 이상 노인들보다도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지지” 39.3%·우리 4.3%·없다 46.9%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지지” 39.3%·우리 4.3%·없다 46.9%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 대한 질문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39.3%로 압도적이다. 나머지는 열린우리당 4.3%, 민주당 2.2%, 민주노동당 2.4%, 국민중심당 0.1%, 열린우리당 탈당파 0.3%로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2개월전 신년조사 결과인 한나라당 지지(41.5%) 열린우리당 지지(4.4%)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독주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 저하에 따른 반사적 현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유권자가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46.9%), 혹은 ‘모르겠다.’(4.4%)고 답한 사실은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 정당 지지도의 분포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나라당의 지지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얻어 20∼30대와 많은 차이가 났다.29세 이하(29.5%)와 30대(28.6%)는 30% 미만의 지지도를 보인 반면,40대는 42.1%,50대 이상은 51.4%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젊은 층에서 나타난 한나라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이나 다른 정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대부분의 젊은 유권자들이 아직 지지 정당을 유보하고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 지역별로는 서울(47.2%), 대구-경북(56.0%), 부산-경남(47.2%)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대전-충청(30.2%)과 광주-전라(8.6%)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광주-전라 지역은 열린우리당(9.1%)과 민주당(12.0%)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역시 대다수 유권자는 지지 정당을 유보하고 있다. 이념성향의 영향도 매우 뚜렷하다. 진보 성향 유권자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27.8%에 그친 데 비해, 중도 성향이 33.7%, 그리고 보수 성향의 유권자는 57.5%의 지지도를 보였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간의 지지도 차이는 무려 30% 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정치이념이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이며, 향후 대선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북문제 후보결정에 영향” 51.8% 이번 조사결과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북한 문제는 유권자들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위기에 이은 6자회담 타결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등 그 어느 해보다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북·안보문제가 올해 대선후보 결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8%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39.3%였다. 대북·안보 문제의 영향력은 이념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성향을 가진 유권자는 58.0%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진보성향의 유권자는 49.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보수적 유권자 가운데 16.9%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북한 문제가 후보선택의 핵심 변수임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향후 북한 문제에서 ‘남북정상회담’이나 ‘김정일의 서울 방문’ 등 획기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보수적 유권자 표심이 크게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0대 젊은층이 30대보다 대북·안보문제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40대와 50대 이상의 연령대는 각각 54.2%,56.6%가 대북·안보문제가 대선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반면,30대는 42.3%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20대의 경우 52.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해 30대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16%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보수성향 유권자의 응답분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6자회담 타결이 어느 대선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정동영 9.6%, 박근혜 8.7%, 이명박 7.6%, 김근태 3.7%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67.4%가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해 6자회담 타결 자체만으로는 한 특정 후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정리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유권자 이념’ 진보 27.2%·보수30.7% 유권자의 이념성향 분포는 진보 27.2%, 중도 35.5%, 보수 30.7%로 나타났다.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2개월 전 신년조사에서는 보수 성향의 응답자가 진보 성향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화 현상이 다소 약화됐다. 이는 6자회담 타결로 북핵 문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의 이념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연령, 학력, 지역이다.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영남지역에 비해 호남지역 유권자일수록 진보적 성향을 갖는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학력에 따른 이념성향 격차가 가장 컸다. 대학 재학 이상의 경우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3.8%로 고졸(22.7%), 중졸 이하(19.1%)보다 높아 학력이 높을수록 뚜렷한 진보 성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5.9%로 높게 나왔고, 대구·경북의 경우 진보라고 답한 비율은 20.5%로 전 지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경남(36.9%)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서울지역의 이념 성향이다. 서울지역에서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24.0%인데 비해 보수라고 답한 비율은 34.3%였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서울 지역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데, 이러한 ‘서울의 보수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현상으로 굳어질지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연령에 따른 이념성향도 예상대로 20대에서 진보성향이 가장 높았다.20대 중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8%로 30대(31.8%),40대(29.9%),50대 이상(16.2%)보다 높았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40대는 진보(29.9%), 중도(34.6%), 보수(31.0%)의 비율이 전체 유권자의 이념 성향과 거의 흡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통합신당 주체 질문엔 60.5% “답변 유보” 최근 열린우리당이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개계편을 통해 누가 범여권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60.5%)가 답을 유보했다. 현재 통합신당 주체가 가능한 집단으로는 열린우리당 세력, 통합신당모임(김한길 의원 등 집단탈당파), 민생정치모임(천정배 의원 등 개별탈당파)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응답자의 16.1%는 현재 열린우리당 세력이 통합 주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와 비슷한 비율로 15.3%가 통합신당모임이 범여권 통합의 중심 세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민생정치모임이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은 4.8%로 다른 두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현재 열린우리당 세력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19%로 가장 많았다. 광주·전라도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16.7%)가 열린우리당을 꼽았다. 이념별로는 진보 성향을 가진 응답자는 20.5%가 통합신당모임이 통합의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 성향을 가진 이들의 17.6%가, 보수 성향 응답자는 16.8%가 열린우리당 세력을 통합 주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25.5%), 블루칼라(23.8%), 화이트칼라(19.1%)가 통합주체로 통합신당모임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열린우리당을 통합의 주체로 먼저 꼽은 직업군은 전문직(17.8%), 학생(18.4%), 주부(14.7%)였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살림살이 여전히 ‘팍팍’

    살림살이 여전히 ‘팍팍’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데, 왜 가정경제의 주름은 펴지지 않을까.” 40대 회사원 김모씨의 의문이다.4인 가족의 가장인 김씨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라는 것은, 연간 8만달러(7520만원, 환율 940원)의 수입이 생기는 것으로 단순히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의 명목수입은 몇년째 4000만∼5000만원에 고정돼 있다. 최근 김씨처럼 거시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림살이가 팍팍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5%를 달성했지만, 실제 소득이 늘어나지 않은 탓이다. 이유가 뭘까. ●유가상승으로 교역조건 나빠져 이에 대해 안길효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팀장은 “국민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NI)의 괴리에서 발생하고, 그 괴리는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의 정의에 따르면 국민총생산과 국민총소득은 일치해야 한다. 실제 2002년 GDP와 GNI는 모두 7.0% 성장했다. 그후 두 거시경제지표는 괴리가 발생해 2005년에는 GDP(4.0% 성장)와 GNI(0.5% 성장)에 큰 차이가 발생했다. 이 차이에 대해 안 팀장은 “수출상품의 가격은 낮아진 반면 고유가로 수입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최악의 교역조건이 매년 갱신되고 있다. 즉, 교역조건의 악화로 2001년 이래로 무역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유가가 안정되고 있어서 지난해 GNI 성장률은 2.1∼2.2%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전체 GDP의 10∼15%를 차지하는 공공행정서비스와 국방서비스의 확대도 실질 GNI를 낮추는 요인이다. ●수출·내수 연결고리 단절 수출의 호조가 내수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회환경을 원인으로 찾기도 한다. 과거에는 수출호조가 투자·고용을 촉진시키고, 이것이 소비의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그 연관관계가 약화됐다. 한국은행 조사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수출은 8.3배 늘었지만, 내수는 겨우 2.03배 늘었다. 임호열 한은 구미경제팀장은 “수출과 내수의 비연결성이 독일·일본보다도 더 심화된 형태”라고 지적했다. 독일은 비슷한 기간에 수출이 2.4배, 내수는 19% 증가했고, 일본은 2001년 이래 수출은 51%, 내수는 4% 성장했다. 연계 약화는 설비의 자동화, 생산시설의 해외이전, 중간재의 해외조달 등으로 고용창출의 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독일의 경우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제조업의 생산이 20% 늘었지만 고용은 40% 감소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6년간 제조업 생산성은 3.8배가 늘었지만, 고용은 13% 감소했다. 고용수 한은 아주경제팀장은 “수출호조가 내수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전통 소매업·음식숙박업 등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이 높아져야 하고, 노동시장이 유연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순신표 거북선 곧 복원·공개”

    “이순신표 거북선 곧 복원·공개”

    415년 전에 제작된 거북선(귀선·龜船)에서의 화룡점정은 무엇일까. 십중팔구는 용머리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거북머리가 아닌 용머리를 달았을까. 임진왜란 중 이순신 장군이 임금에게 올린 장계 ‘당포파왜병장’(唐浦破倭兵狀 1592년 6월14일)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신이 일찍이 섬 오랑캐의 변란을 염려하여 전선과는 다른 거북배를 만들었습니다. 이물에는 용의 머리를 달고, 그 아구리로는 대포를 쏘았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거북이가 천년을 살면 용, 즉 ‘신귀’가 된다는 이야기(龜變化神龜)가 있다. 아울러 조자용씨가 소장한 ‘귀선도’에 보면 “신귀는 사신(四神)과 사령(四靈)에서 한자리를 차지해 벽사와 길상의 상징이 되어 용왕의 사자로서도 큰 임무를 맡았다.”라고 돼 있다. 따라서 거북선에 용머리를 단 것은 신귀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전통 한선(韓船)기능 전승자로 국내 유일한 고대선박 연구가 이원식(73) 원인고대선박연구소 소장. 백제 사신선, 통일신라 교관선, 고려 완도선 등 지난 42년동안 36건의 고대선박을 연구·복원제작해 이 방면에 거의 독보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거북선박사 1호’라는 공식명함을 하나 더 추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새로운 영역을 쌓았다. 지난 달 실시된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심사에서 그가 제출한 논문 ‘1592년 귀선의 주요 치수 추정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 것. 학위수여식은 오는 2월21일. 여기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그가 발표한 연구논문의 내용이다.2006년말 현재 역사 서적이나 교과서 등에 게재돼 있는 귀선도(龜船圖)나 정부 기관에 전시된 모형선은 ‘1795년식 거북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1592년 이순신 수군절도사가 창제한 거북선이 아니라 203년이 지난 1795년(정조19년) 규장각에서 편찬한 ‘이충무공 전서’의 ‘귀선지제’에 근거해 만들어졌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따라서 1592년에 일본군의 침략전쟁때 해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1592년식 거북선’에 대한 실체는 밝혀지지 않아 연구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 소장이 연구한 대목이 바로 이 ‘1592년식 거북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않은 왕성한 연구의욕으로 400여년 전의 베일을 어느정도 벗겨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에 위치한 그의 자택을 찾았다. 강아지 세마리가 먼저 나와 꼬리치며 낯선 방문자를 맞이한다. 현관 입구에는 ‘한선 기능 전승자’‘원인고대선박연구소’라는 문패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때마침 그는 1592년식 거북선의 복원작업을 위한 설계도, 즉 선체 선도(線圖)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우선 1592년식 거북선이 1795년식 거북선과 다른 점을 비교해달라고 요청했다. 첫번째는 크기나 규모면에서 1795년식에 비해 전체적으로 30%정도 작은 것이 특징. 따라서 선체 전장의 길이가 1795년식(34.05m)보다 7m가량 작은 26.27m이고, 선체 선폭은 1795년식(9.15m)보다 1.9m 좁은 7.06m라는 것. 배 밑창에서 갑판까지의 깊이 또한 1795년식의 2.34m보다 다소 낮은 1.92m라고 설명했다. 두번째로는 대포의 포혈.1592년식의 경우 좌우측 각각 6개씩의 포혈이 있는 반면 1795식은 이보다 더 많은 10개씩이다. 또한 1592년식에는 없는 소구경포혈이 1795년식 거북잔등 부분에 설치돼 있다. 특히 용머리의 경우 1592년식은 대포를 발사했으나 1795년식은 유황염초를 피웠다고 했다. 아울러 1795년의 용머리 배치가 90도로 꺾인 반면 1592년식은 이보다 완만한 30∼40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밖에 1592년식에는 거북잔등에 창을 꽂아 적이 오르지 못하도록 했으나 1795년식은 거북그림을 그려넣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이 소장은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의 근거에 대해서는 “1592년 당시 이순신 수군절도사의 일기와 장계, 조선왕조실록, 비변사등록 등 관련 전적(典籍)에 기록된 거북선의 주요수치와 기타 선박 관련자료 등을 참고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그동안 대한조선학회지 등에 발표한 거북선 관련 선행 연구논문을 활용했다. 특히 전통한선의 제1번 기본치수가 되는 ‘1592년식 거북선의 저판치수자료’ 7건을 발굴했으며 이것이 1592년 거북선 주요치수 연구의 계기가 됐다. 그렇다면 1592년식 거북선은 언제 복원될까. 이 소장은 현재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에서 ‘한국 전통선박 복원 조사연구’ 프로젝트(책임연구원 민계식 부회장)의 사외연구원으로 몸담고 있다. 이 연구소는 자체적으로 전통 고대선박 복원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795년식 거북선과 조선통신사선 등 정밀모형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 소장이 현재 1592년식 거북선의 선도 및 공작설계도 작업을 마무리 중이서 이르면 올 봄 실험용 모형정도는 언론에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거북선연구에 대한 논의는 1958년 숭실대 최영희 교수의 ‘귀선고(龜船考)에서 처음 대두되었으며 1964년을 전후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 소장 역시 이 무렵 한강유역과 서해안 및 남해안의 전통 한선의 조선기법을 채록하면서 고대선박 연구에 뛰어들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공고 4학년때 6·25가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입대했다가 공군사관학교 조종간부후보1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제대후 제약회사인 ‘한국화이자’에 기계담당 공무직으로 1963년 입사했지만 고대선박 연구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다.1965년에 ‘국방사학회’에 가입한 뒤 그해 첫 논문인 ‘귀선의 과학적 연구’를 발표했다. 내친 김에 ‘원인(元仁)고대선박연구소’라는 민간연구소를 설립했다. 1969년에는 은사로 모시는 김재근 서울대 조선공학과 교수(작고)와 함께 아산 현충사에서 최초의 거북선 복원작업에 들어갔다.1971년에는 인천대림조선소에서 처음으로 원형의 2분의1 1795년식 거북선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이 거북선은 극영화 ‘이순신’(김진규 감독)에 등장했다. 이후 거북선 복원에만 10여차례, 신라시대 전선(戰船), 장보고 무역선, 백제 사신선, 완도 고려선, 조선통신사선 등 30여 척의 고대선박을 복원, 박물관 등에 전시했다. 아울러 ‘한국의 배’‘고대선박 발달사’ 등 4권의 저서를 냈고 논문은 수십편을 발표했다. 그는 뒤늦게나마 정식 학위를 취득하려고 검정고시와 독학사 과정을 거친 뒤 2002년 해양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집념을 보였다.2004년 석사 학위 논문이 통과되자 곧바로 박사과정을 밟았고 일주일에 2∼3일씩 부산과 용인을 오가며 노력한 끝에 이번에 그 결실을 보았다. “앞으로는 기존의 1795년식 거북선은 1592년식으로 대체되어야 하며 하고 이에 따른 후속 작업은 매우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잘못 알려진 우리의 전통 한선에 대한 수정작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해요.” 주말마다 찾아오는 손자손녀들을 만날 때마다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4년 서울 출생 ▲50년 경기공고 4년 재학때 학도병 입대 ▲65년 원인고대선박연구소 설립 ▲69년 문화공보부 현충사 귀선 고증위원 ▲85년 한국과학사학회 정회원 ▲92∼96년 해군사관학교 해저유물발굴단 자문연구위원 ▲98년 대한조선학회 정회원 ▲2001년 독학사 검정고시 합격, 한국해양대학 장보고연구소 연구원 ▲04년 해양대 공학석사 ▲06년 공학박사 # 주요 상훈 전통한선기능 전승자(노동부장관 지정), 대통령 표창(01년, 한선기능전승 유공) 등 # 주요 작품실적 현충사 거북선(69년), 중앙정보부·해군사관학교 거북선(71년), 미국EXPO 거북선(84년) 등 수십여 작품. 그외 장보고 전선, 조선통신사선, 완도 고려선, 신라 교역선, 백제사신선, 통나무쪽배 등 30여 작품제작
  • [교육 & NIE] 겨울방학 알바 도전장

    청소년 ‘알바’(아르바이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때면 한밤 중 창 밖에서 “찹쌀떡 사려.” 소리가 들리고 골목에선 군고구마를 파는 학생들도 눈에 띈다. 아무런 자격증도, 별다른 이력서도 없이 하는 ‘막일’이라도 보장받아야 할 최소한의 원칙은 있다. 미성숙한 아이들의 신성한 노동인 만큼 더욱 그렇다. ●청소년 아르바이트 노동권 사각지대 하지만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은 노동인권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정해진 급여를 못 받아도 항의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다. 중간에 해고되면 그동안 일했던 만큼의 돈도 못 받고 내쫓기는 예도 많다. 노동부가 최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의뢰한 결과 2220명(재학생 2100명+비진학청소년 120명) 가운데 재학생 809명, 비진학청소년 91명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9명 가운데 초과근로를 요구받은 재학생은 41.3%로 이 가운데 29.1%포인트는 실제로 초과근로를 했다. 비진학청소년 91명 중에는 57.2%가 요구받아 44.0%포인트가 시키는 대로 일을 했다. 하지만 초과근로 수당은 재학생 49.0%, 비진학청소년 52.5%가 받지 못했다. 시간급을 받은 재학생 524명 중 46.4%, 비진학청소년 59명 중 47.5%만이 시간당 최저임금 3100원(2006년 기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는 2000∼3100원 미만을 받았다.2000원도 못 받은 청소년도 각각 9.7%,3.4% 있었다. 이처럼 낮은 급여를 받거나 제때 못 받는 등 문제가 생겨도 사업주에 요구하지 않았다는 청소년이 재학생 184명 중 63.8%, 비진학청소년 23명 중 43.5%로 대다수였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청소년은 10명 중 1명 꼴로 매우 드물다. 재학생 9.9%, 비진학청소년 18.7%에 그쳤다. 부모동의서를 쓴 재학생은 24.9%, 비진학청소년 41.8%였다. ●청소년은 근로기준법 특별보호 대상 13∼18세 청소년들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될 뿐 아니라 연소자라는 이유로 더 엄격한 보호를 받는다. 노동부가 겨울방학을 앞두고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할 때 꼭 따져봐야 할 아홉 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간당 3100원이던 최저임금이 올해부터 3480원으로 오르는 등 달라진 점을 특히 눈여겨 보자. # 일할 수 있는 나이는 원칙적으로 만 15세 이상이어야 한다. 만 15세 이상이지만 중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만 14세까지의 청소년들은 노동부에서 취직인허증을 받아야 한다. # 시작할 때 필요한 서류 부모나 후견인 동의서,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호적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초본을 고용주에게 내고 근로계약을 해야 한다. # 할 수 없는 일 도덕적으로나 보건 측면에서 해롭거나 위험한 일은 못한다. 유흥주점·비디오방·노래방·전화방·숙박업·안마실이 있는 목욕탕·만화대여·카페·무도장·도살업 등에 취직할 수 없다. # 하루에 몇 시간 일하나 하루 7시간을 넘겨선 안 되지만 본인이 원할 때는 하루 1시간,1주일에 6시간 이내로 초과근로를 할 수 있다.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은 1주일에 40시간,100인 미만은 4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 밤에도 일할 수 있나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일할 수 없다. 야간 근로를 꼭 하고 싶다면 노동부에서 인가를 받아야 한다. # 휴일은 1주일에 15시간 넘게 일하고 1주일 동안 개근했으면 하루 유급으로 쉴 수 있다. 하루 근로시간이 4시간이 넘으면 30분 이상,8시간이 넘으면 1시간 이상 휴식시간도 가진다. 본인이 원하면 노동부 인가를 받아 휴일 근로도 가능하다. # 임금은 근로계약을 할 때 정하되 시간당 3480원인 법정 최저임금은 꼭 받도록 한다.5인 이상 사업장에서 휴일·야간·초과 근무 때는 50%가 가산된다. 근로계약서에 수습기간을 명시했다면 최대 3개월간 시급 3132원(최저임금의 90%)이 보장된다. 위반한 고용주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 일하다가 다쳤다면 산재보험에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주라도 산재 처리를 거부해선 안 된다. # 임금체불 및 부당한 피해에는 노동부에서 권리구제를 받자. 상담은 국번 없이 ‘1350’번, 신고는 각 지방노동관서나 노동부 홈페이지 전자민원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노동부 근로기준국 조우균 사무관은 “자신의 권리를 알고 있는 청소년이 많지 않다.”면서 “아무리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근로계약서를 꼭 써놔야 나중에 문제가 될 때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알바 9계명은 ‘알자알자 캠페인’ 사이트(town.cywolrd.com//rjarja)에 자세히 나와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신문-KDSC 공동 여론조사(하)] 한나라 지지율 41.5%…열린우리의 9배 넘어

    [서울신문-KDSC 공동 여론조사(하)] 한나라 지지율 41.5%…열린우리의 9배 넘어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이외에 모든 정당의 지지도는 5% 이하의 낮은 수준으로, 현대정치가 정당정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한나라당 지지는 41.5%로 열린우리당 지지도 4.4%의 9배가 넘고 있다.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등의 군소정당 지지도는 2% 안팎으로 국민들의 일반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 응답자들 중 44.0%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변, 의석을 가진 정당이 5개나 되지만 국민들의 정당에 대한 불만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나라당의 지지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얻어 20대의 31.0% 지지와 비교, 많은 차이가 났다. 소득별로도 상위계층에서 53.6%의 지지로 경제적 하위계층 39.0%에 비해 14.6%포인트나 벌어졌다. 이같은 연령과 소득에 따른 한나라당의 지지차이는 이념성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보수적 응답자의 51.2%가 한나라당을 지지하지만 진보적 응답자 중에서는 30.6%만이 한나라당을 지지, 전체지지도 41.5%와 비교해 이념에 따라 10%포인트 가까운 지지의 쏠림 현상을 보였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기득권층과 보수적인 유권자들을 대변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줬다. 한편, 지역주의가 아직도 지지정당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영남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50%를 웃돈 데 비해 호남에서는 단지 4.3%의 지지만을 얻었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전국적 지지수준은 4.4%이다. 유일하게 호남에서만 11.9%로 두자리수의 지지를 받고 있을 뿐이다. 이념을 중심으로 볼 때 진보적 응답자들 중 6.8%의 지지로 약간 높지만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정도는 되지 못한다. 응답자의 출신지로 봐도 호남출신의 지지율은 7.4%로 민주당의 10.2%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한나라당 지지율 14%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6.4%로 열린우리당 평균지지율보다 약간 높지만 4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40.5%라는 점에 비춰보면 열린우리당이 40대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이같은 결과는 열린우리당이 어떤 집단의 대표성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낯선사람보다 못믿을 公기관”

    국민들이 국회·정당·정부·지방자치단체 등 공적기관을 낯선 사람보다도 믿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검찰·법원·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 역시 바닥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들은 동창회와 향우회 같은 친목단체 가입률이 높은 반면 공익단체 활동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 공동체 가입자들은 비가입자보다 집회와 기부 등 정치 참여 경험이 풍부하고, 진보적인 성향이 짙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실은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한 ‘사회적 자본 실태 종합조사’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신뢰도를 0∼10점으로 측정한 결과, 국회가 2.95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정부·정당 각 3.3점, 지방자치단체 3.9점, 검찰 4.2점, 법원 4.3점, 경찰 4.5점, 노동조합 4.6점, 대기업 4.7점, 언론·군대 각 4.9점 등으로 중간값인 5점에도 못 미쳤다. 특히 국회·정당·정부·지자체 신뢰도는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의 신뢰도인 4.0보다 낮은 수준이다. 응답자의 70%는 ‘공직자 2명 중 1명은 부패했다.’고 답했고,‘공직자들이 법을 거의 지킨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에 불과할 정도로 공적기관이나 사람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국민들은 동창회와 향우회 등 학연·혈연·지연 중심의 전통적 관계망을 여전히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 가운데 동창회 가입률이 5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교단체 24.7%, 종친회 22.0%, 스포츠·레저동호회 21.5%, 향우회 16.8% 등의 순이다. 반면 환경·동물보호단체 2.1%, 국제구호·인권단체 2.3%, 소비자단체 2.5%, 빈민구호·사회봉사단체 3.9% 등으로 공익단체 가입률은 저조했다. 다만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연줄(줄대기) 문화’는 과거에 비해 희석된 것으로 드러났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용안정 도움… 저임금은 과제로

    고용안정 도움… 저임금은 과제로

    우리은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계기로 비정규직 철폐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직업의 안정성은 보장하되 일부 직급은 저임금으로 묶어 놓는 ‘반쪽 정규직화’라는 지적도 있다. ●정규직 전환 법안 힘 받아 우리은행의 비정규직 직원은 4000여명.900명은 청원경찰 등 파견 인원이며 3100명은 대부분 창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35개 금융기관의 비정규직은 4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6월 현재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금융기관은 농협중앙회. 전체 2만 3800여명 가운데 34.0%인 8100여명이 비정규직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인원은 모두 545만여명. 임금 노동자의 35.5%에 해당한다. 그러나 2004년 8월 37.0%를 정점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말 국회에서 통과된 비정규직 관련 법안의 영향이 크다. 우리은행 비정규직 전환은 대규모 사업장으로는 처음이다. 올해 병원·대학 몇 곳에서 노사합의를 했지만 규모가 작았다. 서울대병원 노사가 지난달 2년 이상 근무 비정규직 240명을 2009년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합의했다. 충북대가 내년 중 직원 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고 경북대는 근무기간 3년 이상이면 정규직으로 인정키로 했다. 올해의 경우 33명이 이에 해당한다. ●저임금 구조 고착화 우려도 은행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은행별 직군 구조 등이 제각각이라 전면 폐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정규직화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다. 특히 비정규직이 8000명에 이르는 국민은행의 경우 경비 문제 때문에 단기간에 전원을 정규직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직군별 직급에 따른 차등 대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매스마케팅, 고객만족(CS), 사무직 등 3개 직군별로 직급을 차등,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직군 안에서도 직급이 낮다. 대폭적인 직급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금융노조 권 위원장은 “고용 안정을 주는 대신 저임금 구조를 가져가겠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한계”라면서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 수준만큼 올리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HR운용팀 허연욱 수석부부장은 “현재 우리은행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가장 높다.”면서 “또한 성과에 따라 받는 임금 체계인 만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정규직도 노력에 따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대학 입학 가능성 1위 서초, 증평의 54배

    서울대학 입학 가능성 1위 서초, 증평의 54배

    서울 서초·강남구에 사는 학생들이 서울대에 들어갈 확률이 충북 증평군이나 강원도 인제군의 학생들에 비해 50배가량 높은 것으로 계산됐다. 또 저소득층 고교생들은 영어와 수학 성적이 전체 평균치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수학 등 과외공부를 많이 하는 과목에서 더 심했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부유층이 많은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가 서울대 입학 가능성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입학 가능성은 서울대 재학생들의 주소지별 분포비율을 해당 지역에 사는 15∼19세 인구 수로 나눠 계산했다. 그 결과, 서초구는 15∼19세 학생 30.9명 중 1명이, 강남구는 30.3명 중 1명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재학생이 1명인 충북 증평군은 1694명당 1명으로 서울대 재학생을 배출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서초와 강남은 서울대 입학 가능성이 증평에 비해 각각 54.8배와 51.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고흥, 강원 정선, 강원 화천은 아예 서울대 재학생이 없었다. 증평구 대비 배율로 따질 경우 인천 옹진군이 42.5배로 전국 3위였고 이어 서울 종로구 32.8배, 서울 송파구 25.7배, 서울 동작구 21.8배, 경기 과천시 21.7배, 서울 양천구 20.3배, 대구 수성구 19.2배, 서울 영등포구 18.7배 순이었다. 옹진은 319명인 15∼19세 인구에 비해 서울대 재학생이 8명으로 상대적으로 많아 높은 순위에 올랐다. 민 의원은 “서울대에 가려면 소득 수준과 사교육 여건이 좋은 강남, 서초 지역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또다시 사실로 규명됐다. 서울대 입시제도가 소득 격차 이상으로 진학 가능성 격차를 벌리고 있는 데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저소득층 학년 올라갈수록 성적 낮아져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도 이날 “기초생활수급 대상 가정의 고등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평균치에 비해 학력이 크게 떨어지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국어·영어·수학 성적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서울·인천·강원·전남·제주 등 5개 시·도 저소득층 고교 1,2학년생 1189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1학년의 국·영·수 세 과목 합계 평균점수는 62.1점으로 전체 학생 평균 65.1점보다 평균 3.0점이 낮았다. 영어 평균성적은 61.2점으로 전체 평균 65.2점에 비해 4.0점, 수학 성적도 56.4점으로 전체 평균 60.4점에 비해 4.0점이 낮았다. 국어 과목은 저소득 68.8점, 평균 69.6점으로 차이가 비교적 작았다. 이들이 2학년으로 진급했을 때 국·영·수 합계 평균 점수는 61.1점으로 전체 평균(64.7점)보다 3.6점 낮았다.1학년 때보다 차이가 더 벌어진 셈이다. 최 의원은 “상대적으로 과외가 많이 필요한 수학과 영어 과목에서 차이가 더 많이 나는 현상을 보였다. 저소득층 학생들이 고학년에 진급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교육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국 근로자 노동생산성 OECD 평균의 39% 수준

    한국 근로자 노동생산성 OECD 평균의 39% 수준

    똑같은 시간을 일해 일본 근로자들이 100원어치의 가치를 창출해 내는 동안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4분의1인 26원어치밖에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폐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노동 생산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과 비교해도 절반에도 못미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발표한 ‘생산성 제고를 위한 7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2000∼2004년) 한국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10.4달러였다.1시간을 일해 약 1만원어치의 가치를 생산했다는 뜻이다.OECD 국가 평균(27달러)의 38.6%에 불과하다. 미국(40.0달러), 일본(39.9달러), 프랑스(35.6달러), 독일(34.0달러), 영국(32.1달러) 등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미국·일본이 우리 나라와 경제규모(1인당 국내총생산 1만달러)가 비슷한 시점일 때와 비교해도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 이 무렵 선진국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평균 20달러 이상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9.4달러에 그쳤다. 보고서는 “생산성을 올리지 않고는 떨어지는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없다.”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인력 관리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출총제·노동 규제 개선이 경기하락 방어 우선 과제”

    경기하락을 막기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규제로 대기업은 ‘출자총액제한제’를, 중소기업은 ‘노동 관련 규제’를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200개사(대기업 100개, 중소기업 100개)를 대상으로 ‘경기하락 방어를 위한 규제개선과제’를 조사해 15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은 경기하락 방어를 위해 개선해야 할 규제로 ‘출총제 등 기업지배구조 관련 규제’(35.0%)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건설·부동산 규제’(27.0%),‘노동 관련 규제’(14.0%),‘진입 규제’(7.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노동관련 규제’(39.0%)의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건설·부동산 규제’(17.0%),‘수도권 규제’(12.0%),‘서비스 규제’(11.0%) 등이 뒤따랐다. 부문별로 보면 공장 설립과 관련해서는 대기업의 경우 토지 용도 변경 등 ‘지자체 규제’(45.0%),‘수도권 규제’(31.0%) 순으로 응답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노동자 “휴가 늘려줘”

    유럽 선진국보다 여름 휴가가 짧은 미국에서 휴가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여성 근로자의 3분의 1이 전혀 ‘유급 휴가’를 갖지 못하고 있고 남성 근로자의 4분의 1은 1주일 이상 휴가를 갈 경우에는 급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선진국과 달리 미국에선 최소한의 유급 휴가를 규정하는 법률이 없기 때문이다. 노동법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현재의 약체 노조로는 “희망적이지 않다.”고 워싱턴의 경제정책연구소(EPI) 실비아 알레그로토 연구원은 말한다. 노동시간 단축을 추구하는 시애틀의 비영리단체 ‘휴식을 취하세요’의 활동가 존 디 그라프는 “공화당도, 심지어 민주당도 (노동자의 휴가에는)관심이 없다.”고 토로했다. 사용자들은 여전히 휴가를 비용으로만 여기고 있다.‘최소 유급휴가법’ 제정을 요구하는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의 단체 ‘살기 위해 일한다’의 조 로빈슨은 “사용자들은 휴가를 줄여 생산성을 올리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휴가가 꼭 필요하다는 연구가 쏟아지면서 이들 단체의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재충전돼 돌아온 노동자들이 일에 대해 더 창조적으로 된다는 것이다. 지구촌의 풍경도 이를 뒷받침한다. 영국은 지난해 유급 휴가를 1주일 늘렸고 뉴질랜드는 2년 전에 그렇게 했다. 중국은 3주간의 황금 휴가(유급)를 규정했다. 그럼에도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유럽이 대체로 미국보다 더 높다.EPI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동자는 시간당 62.66달러를 벌고 프랑스는 54.03달러, 아일랜드 48.86달러의 가치를 창출한다. 반면 미국은 47.42달러에 그친다. 유급 휴가 문제가 이번 중간 선거나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적인 이슈가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2분기 50세 이상 취업자 27.7% 30·40대 처음 앞질렀다

    50세를 넘은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30대나 40대 취업자 수를 앞질렀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동 연령층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1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중 전체 취업자 2340만 9000명 가운데 50세 이상이 27.7%인 649만 4000명에 달했다.50대가 388만 7000명,60세 이상이 260만 7000명이다 이는 취업자의 27.6%를 차지하는 40대 645만명이나 26.5%를 차지하는 30대 619만 4000명보다 많은 수치이다.1·4분기만 해도 50세 이상의 취업자는 전체의 25.9%인 585만 5000명으로 30대나 40대 취업자 수보다 적었다. 50세 이상 취업자는 2003년 531만 6000명,2004년 559만 1000명,2005년 598만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617만 5000명으로 처음 600만명을 돌파했다. 그 결과 50대 이상 취업자 비중도 2003년 24.0%에서 2004년 24.8%,2005년 26.2% 등으로 높아졌다. 반면 30대 취업자의 비중은 2003년 27.9%에서 2004년 27.4%,2005년 26.8%로 하락하는 추세다. 40대 취업자의 비중은 2003년 27.2%에서 2004년 27.5%,2005년 27.6%로 완만히 상승하지만 50세 이상의 증가율에는 못 미친다. 다만 올해 상반기 평균으로는 40대 취업자의 비중이 27.8%로 가장 높고 30대가 26.8%,50세 이상이 26.6% 등의 순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6개월이나 연간 단위로는 30대나 40대의 취업자 수가 50세 이상보다 많지만 곧 50세 이상이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15∼29세의 청년 취업자 비중은 2003년 20.8%에서 2004년 20.3%,2005년 19.5%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8.8%로 낮아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탐사보도] 10명 중 8명 “학생운동 탈이념화 우려”

    [탐사보도] 10명 중 8명 “학생운동 탈이념화 우려”

    서울신문이 국내 언론 최초로 실시한 역대 총학간부 의식구조 설문조사는 1984∼2005년 활동했던 서울시내 8개 대학(건국대, 고려대, 단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가나다 순)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 출신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쉽지 않았다. 대학본부, 총학생회, 총학동우회 등이 보유한 연락망을 바탕으로 현재의 연락처를 추적했으나 오랜 시간이 흐른 탓에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비밀경로를 이용해 이들의 연락처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200여명에 연락이 닿았으나 “설문내용이 너무 민감하다.”“총학 출신임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등 이유로 30여명이 설문지 수령을 거부했다. 총 172명에게 이메일과 팩스로 설문지를 보냈으며 이 가운데 101명이 최종적으로 회신을 했다. (1) “여당 참패는 대통령 탓”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응답자들의 72.3%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를 꼽았다. 이어 ‘열린우리당의 역할 미흡 및 당론 혼선’과 ‘경기회복 실패와 집값 급등 등 경제적 요인’이라는 응답이 각각 40.6%였다. 정치권 진출이 가장 활발한 전대협 세대는 84.6%가 ‘대통령 국정운영 실패’를 패인으로 지적,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총련 세대와 IMF 세대는 이 응답의 비중이 가장 높기는 했지만 전대협 세대보다는 낮은 65% 안팎이었다. 선거에서 여당을 지지한 사람일수록 대통령 책임론을 더 강하게 나타냈다.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은 선거 참패 원인이 대통령 국정운영 실패라는 견해가 65.4%였지만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72.7%였다. (2) 절반 이상 “민노당 지지” 5·31 지방선거에서 절반이 넘는 51.5%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는 23.8%로 절반 수준이었다. 과거 학생운동권이 ‘타도대상’으로 삼았던 민자당-신한국당을 뿌리로 한 한나라당을 지지한 사람은 10.9%였다. 전대협 세대는 민주노동당(20.5%)보다 열린우리당(38.5%)을 더 많이 지지한 반면 한총련 세대는 열리우리당보다 민주노동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대체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정당들에서 비전과 긍정적 방향성을 찾을 수 없다.”“젊었을 때 가졌던 참여와 현실 개혁에 대한 의지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다.”는 등을 이유로 들었다.IMF 외환위기 이후 세대에서는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5.9%에 불과한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는 그 세 배가 넘는 20.6%에 이른 점이 특이했다. (3) “민노당은 결과물이 없다” 5·31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지지도가 뚝 떨어진 이유에 대해 41.6%가 ‘유권자들이 그동안 보내준 성원 만큼 결과물을 못 내놓았기 때문’을 이유로 꼽았다.24.8%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상(理想)적인 정책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10.9%는 ‘유권자들의 보수화’를 들었다. 또 9.9%는 ‘행정전문가를 뽑는 지방선거의 특징’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8.9%는 ‘성장이 더 중요한 시기임에도 지나치게 분배에 치중한 점’을 약세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아직 민주노동당의 집권을 가정하는 것이 상상이 안 된다.”는 답변도 있었다. (4) 현 정부 문제는 ‘오락가락’ 참여정부의 가장 부정적인 키워드로 59.4%(2개 복수응답)가 ‘국정운영과 정책추진 방향의 일관성 결여’를 들었다. 재벌정책·노동정책·외교정책·부동산정책 등에서 당·정·청의 불협화음과 오락가락하는 모습 등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번째로 많은 53.5%가 ‘양극화의 심화’를 꼽았으며 이어 ‘집권세력의 경솔한 언행’(28.7%),‘경기침체 지속’·‘부동산 가격급등’(각 13.9%) 순이었다. 한 응답자는 ‘어설픈 386’을 꼽으면서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권력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과거 자신들이 가졌던 신념을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했다.”고 이유를 달았다. (5) 남은 기간,분배실현 매진을 참여정부의 과제로 ‘정교한 분배정의 실현’(35.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사회 전반의 화합을 통한 갈등해소’(22.4%)-‘남북관계 활성화 등 통일노력´(14.3%)-‘정치·사회적 민주화’(9.2%)-‘성장 중심으로 방향 전환’(6.1%) 순이었다. 11%가 넘는 기타 의견 중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추진 등) 신자유주의와의 결별’을 요구했다.“참여정부 전반에 걸쳐 있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포기하거나 배척해야 한다.”“현 정권의 인재풀과 성격을 고려할 때 신자유주의는 양립할 수 없는 가치인데도 그것을 고집하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된다.”는 의견들이었다. (6) 3대 갈등은 빈부-통일-지역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 할 3대 갈등 요인(3개 복수응답)으로는 빈부(72.3%)-통일외교(44.6%)-지역(41.6%)이 꼽혔다. 심화된 경제적 양극화를 서둘러 극복하고 남북·대미 등 대외관계를 둘러싼 분열된 국론을 한 데 모으는 한편 해묵은 지역간 대립도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뒤를 이어 노사-도농-세대간 갈등이 선결 과제 4∼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정치·사회적으로 부각되는 모든 갈등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문도 적잖이 나왔다. (7) 5명 중 4명 “386 일 못한다” 참여정부 들어 청와대와 정부부처 등에 대거 진출한 386 운동권 세력들에 대한 평가는 대통령 만큼이나 낮았다. 응답자의 82.0%가 ‘매우’(24.0%) 또는 ‘다소’(58.0%)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잘한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 8.0%만이 다소 잘한다고 했다. 잘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행정실무 등에 대한 경험부족’이 52.5%로 가장 많았고 ‘오만과 독선’과 ‘기존 관료집단 및 정치권과의 부조화’가 각각 41.6%로 두번째에 자리했다. 이어 ‘사회를 바라보는 식견부족’(23.8%)‘오락가락하는 모습’(19.8%) 순이었다. 학생 운동권의 정계 진출에 대해서는 78.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대부분 ‘실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학생운동 경력만으로 정계에 진출했다가 실망을 안긴 인사들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8) 41% “학생들과 의제 괴리” 대학 총학생회들의 탈(脫)이념화 바람에 대해 84.2%가 ‘다소’(53.7%) 또는 ‘매우’(30.5%) 잘못됐다고 했다. 잘된 방향이라는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 이종필씨는 “총학생회가 사회의 진보·발전을 위해 모순을 깨뜨리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세력이 돼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학생회가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이유로는 41.4%가 ‘의제 설정에서 학생들과 괴리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33.3%는 새로운 학생운동에 관한 패러다임과 이론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80∼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들었다.1990년대 초반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모씨는 “군사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과거 선배들의 이념과 운동방식을 답습하지 말고, 유연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학생회 운영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9) 74% “사회 진보화 안됐다” 사회 전반의 민주화·진보화 추세에도 불고하고 응답자의 74%는 “총학에 몸담고 있을 때에 비해 진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매우 보수화’ 4%,‘다소 보수화’ 55.4%였으며 13.8%는 ‘당시와 비슷하다.’고 했다. 반면 ‘다소 진보’는 21.7%,‘매우 진보’는 1.9%에 그쳤다. 상당 부분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이른바 ‘싹쓸이’를 한 데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탐사보도] 학생운동 주역들이 말하는 한국사회

    [탐사보도] 학생운동 주역들이 말하는 한국사회

    과거 민주화 운동의 전면에 섰던 대학 총학생회장 등 학생운동권 출신 중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을 지지한 사람은 4명 중 1명꼴밖에 안됐다.70% 이상이 여당 선거 참패의 원인을 대통령 국정운영 실패에서 찾았다. 참여정부의 남은 기간 역점과제로 분배정의 실현과 사회화합, 갈등해소가 가장 많이 제시됐다. 총학 출신의 3분의2는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서울신문이 대학 총학간부 출신 101명을 대상으로 한 의식구조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는 건국대, 고려대, 단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가나다 순) 등 서울시내 8개 대학의 1984∼2005년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 출신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대상자들의 5·31 선거 정당 지지율은 민주노동당이 51.5%로 절반을 넘었고 열린우리당 23.8%, 한나라당 10.9%였다. ●“盧대통령 국정운영 잘못” 76% 열린우리당의 선거 참패 이유(복수응답)로 72.3%가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를 꼽았다.‘당의 역할 미흡 및 당론 혼선’과 ‘경기회복 실패와 집값 급등 등 경제적 요인’은 각각 40.6%로 두번째였다. 여당을 지지한 사람일수록 대통령에 책임을 더 많이 돌렸다.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은 대통령 국정운영이 문제라고 답한 비율이 65.4%였지만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72.7%였다. 응답자의 76.2%는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매우 22.8%, 다소 53.5%)고 했다. 청와대·정부 등에 포진한 ‘386세력’에 대해서도 82.0%가 ‘매우’(24.0%) 또는 ‘다소’(58.0%)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 ‘행정실무 등에 대한 경험부족’이 52.5%로 가장 많았고,‘오만과 독선’41.6%,‘기존 관료집단 및 정치권과의 부조화’ 26.8%였다. ●일관성 결여·양극화 가장 문제 참여정부에서 가장 잘못된 것으로 전체의 59.4%(2개 복수응답)가 ‘국정운영과 정책추진 방향의 일관성 결여’를 들었다.53.5%는 ‘양극화의 심화’를 꼽았다. ‘집권세력의 경솔한 언행’(28.7%)과 ‘경기침체 지속’,‘부동산 가격급등’(각 13.9%)도 지적됐다. 남은 기간 현 정부의 역점과제로 ‘분배정의 실현’(35.7%)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사회 화합을 통한 갈등해소’(22.4%) ‘남북관계 활성화 등 통일노력‘(14.3%) 순이었다.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예상한 사람이 64.9%로 압도적이었다. 열린우리당이라는 응답은 23.7%에 불과했다. 유력한 당선후보로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열린우리당에서는 김근태 당의장이 각각 꼽혔다. 특별취재팀
  • [2005년 출생통계] 30대 산모 > 20대 산모

    [2005년 출생통계] 30대 산모 > 20대 산모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대 산모의 비율이 20대를 앞질렀다.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 참가와 늦은 결혼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보육·교육비 부담 완화 등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저출산에 따른 폐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대후반 산모 10년새 14%p 줄어 지난해 연령별 산모 비율은 30대가 50.3%로 전년보다 2.4%포인트,10년 전(25.1%)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20대(47.7%)를 추월했다.40대 이상 산모 비율도 전년보다 0.1%포인트 늘어난 1.3%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분해보면 20대 후반(25∼29세) 산모 비율은 1995년 54.2%에서 지난해에는 40.2%로 10년 만에 14.0%포인트 줄었다.20대 초반(20∼24세)도 19.2%에서 7.5%로 11.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30대 초반은 20.9%에서 40.9%로,30대 후반은 4.2%에서 9.4%로 각각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증가와 교육수준 향상, 결혼 연령 상승 등에 따라 출산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해 27.7세로 10년 전에 비해 2.3세 높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50.1%로 2000년에 비해 1.3%포인트 올라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5∼6월 기혼여성 3802명과 미혼남녀 26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85.9%, 미혼 여성의 81.8%가 ‘2명 이상의 자녀를 낳고 싶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및 보육비 부담과 직장에서의 불이익 등이 출산을 가로막고 있다. 자녀있는 가구의 51.7%가 생활비 가운데 교육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무직 여성 가운데 51.1%가 출산 뒤 직종이 하향 이동하는 등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춘우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회가 점점 고도화되면서 교육기간 등이 길어져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연령대가 올라가면서 결혼이 늦어지고 가임기간도 짧아지게 된다.”면서 “교육비 등 부담이 증가해 출산율을 더욱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경제도 악영향…대책마련 시급 출산율 하락은 전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동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설광언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 연구원은 “출산율이 떨어지면 주요 생산요소인 경제활동인구, 즉 노동력 공급이 줄어 결국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5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seoul.co.kr
  • 국민연금 수급자 170만 돌파

    국민연금 수급자 170만 돌파

    지난해 국민연금 지급액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3년 최초로 수급이 시작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3조원 돌파’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일찍부터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제기돼 온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배꼽이 자라 머잖아 배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벌써부터 섣부른 우려를 하기도 한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에서 국민연금 개혁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취임 이후의 변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형 노후 복지의 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88년 돛을 올린 국민연금의 실상과 문제를 짚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 ●국민연금 현황 지난 88년 1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처음 국민연금제가 시작됐다. 이후 92년에 5인 이상 사업장,95년에 농어촌지역으로 확대 적용됐으며,98년에는 관련 국민연금법을 개정, 급여 수준을 70%에서 60%로 하향 조정하고 연금 수급이 시작되는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렸다. 또 노령연금 최소 가입기간을 15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등 재정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99년에는 도시지역으로 적용지역을 확대해 국민 노후소득보장의 기본틀을 완성했다. 그동안 가입자는 출범 첫해인 88년 443만 2695명으로 시작해 2000년 1620만 9581명,2003년에는 1674만 3932명으로 늘었으며,2005년 현재 적립기금 규모는 160조 3960억원이다. 가입자가 연령 등 조건을 충족시켜 지급한 연금지급액은 지급 첫 해인 93년 3331억원(58만 3014명)이었던 것이 96년 1조 1176억원(94만 2232명)으로 1조원대에 진입했으며,2003년 2조 3284억원(116만 9441명)을 거쳐 지난해 175만 7674명에게 3조 5849억원이 지급됐다. ●고갈의 근거와 수지 예측 고갈의 가장 큰 원인은 고령화와 저출산이다. 즉, 수급자는 늘어나는 반면 가입자 수는 줄어 안정된 재정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성장률(전년 대비 인구 증가율)은 지난해 0.44%였던 것이 2010년에는 0.34%로 떨어지며 2030년 0.28%를 거쳐 2040년에는 -0.73%로 ‘마이너스 시대’에 진입하며,2050년에는 -1.18%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고령화율은 급속하게 진행돼 2000년 7.0%였던 고령화율이 2018년에는 14.0%가 돼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며,2026년에는 20.0%로 초고령사회,2050년에는 37.3%로 세계 최고령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연금의 핵심인 노령연금의 과다지출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 또 연금보험금을 납부할 사람은 급감하는 반면 수급자인 노인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 여기에서 비롯된 적자구조를 벗어날 길이 없게 된다. 국민연금 관리공단은 이런 추세가 변화없이 계속될 경우 2036년도에 수지적자가 발생,2047년이면 기금이 완전히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2036년의 총수입은 189조 690억원이지만 총지출액은 201조 4560억원으로 당기 수지 결손액이 12조 3870억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기금이 완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 2047년의 경우 총수입은 139조 3260억원이나 총지출액은 473조 5420억원에 달해 수지 결손액은 무려 334조 2160억원에 이르며, 이 해의 기금 적립액은 -96조 1590억원이 돼 드디어 기금 고갈의 국면을 맞게 되는 것. ●대책은 무엇인가 문제는 고갈을 극복할 대책이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국민연금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개선의 기본 방향은 현 제도의 틀을 유지하되 가입자 부담금과 급여체계를 조정해 적어도 노인 부양비율이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2070년까지 기금의 소진을 막자는 것이다. 이 안대로라면 40년 장기가입자의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한 소득대체율을 현행 60%에서 2008년 50%로 낮추되 가입자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07년까지는 55% 대체율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보험료율도 현재 9%인 것을 2010년부터 2030년까지 5년마다 1.38%포인트씩 인상해 2030년에 15.90%에 이르도록 하며 이를 2070년까지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예컨대 소득대체율을 60%로 하고 2070년 기준 목표적립률을 2배로 잡았을 경우 급여 수준은 적절하나 가입자의 부담은 그만큼 버거워진다. 이 경우 가입자가 부담 가능한 보험료율 18%를 넘어서 인상분의 일정 부분에 대한 국고 지원이 불가피하다. 만약 소득대체율을 50%로 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60%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나 급여는 평균 소득의 20년 가입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고작 최처생계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소득대체율을 40%로 할 경우에는 개별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줄지만 급여 수준이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필요하다면 소득대체율을 55%나 45%로 하거나 소득대체율 45%에 가급연금 5%를 더하면 장기적으로는 여성의 소득활동이 늘어날 것인 만큼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정부와 재계, 노동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단일안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노동계에서는 소득대체율이 높으면서도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선호하는 반면 재계에서는 소득대체율과 보험료가 낮은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개선안 수준이라면 소득 규모나 현재 선진국의 부담 수준을 고려할 때 충분히 부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재정안정화 방안의 기조는 기본적으로 가입자, 즉 국민들의 불신 해소에 있다. 가장 실효성 있는 재정안정화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 기금 소진이 곧 급여 지급불능 상황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불신과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신문·KSDC조사] 정당지지율 우리 10.9% 한나라 21.2%

    [서울신문·KSDC조사] 정당지지율 우리 10.9% 한나라 21.2%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 올 5월 31일 치러질 지방선거, 즉 시장 도지사를 뽑는 선거에서 현재 민심이 유지된다면,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한나라당의 승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전체적으로는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응답이 6.8%,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17.8%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주·전라지역의 경우에도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는 응답이 14.5%로, 열린우리당 11.8%보다 높다. 이 수치대로라면 열린우리당의 전패(全敗)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물론 국민들의 절반(50.8%)이 시장·도지사 선거에서 “아직 지지 정당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일반적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53.1%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후보가 확정되고 선거전이 가열되면 무당파층은 줄어들면서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선거와 무관하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은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지지율은 21.2%로 열린우리당 10.9%의 두배다.2005년 1월1일 조사에서는 한나라당(14.7%)이 열린우리당(12.8%)에 앞섰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2004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에서 열린우리당은 50% 전후의 지지를 받았었다. 한나라당은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모든 연령대에 걸쳐 열린우리당 보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특히 열린우리당의 지지 기반이던 20대와 30대도 한나라당을 선호했다.20대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지 비율이 14.0%대 17.0%, 30대는 11.3%대 20.1%였고,40대는 10.4%대 23.7%, 50대 이상은 9.1%대 22.8%로 나타났다. 진보적 이념성향을 가진 응답자조차 열린우리당 지지가 18.5%, 한나라당 지지가 17.5%로 나왔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핵심 지지층이었던 20대와 30대의 진보적 이념성향 그룹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10%를 넘겼던 민주노동당도 2.5%의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중도적 유권자의 18.8%, 보수적 유권자의 31.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당의 지지기반에서 접전을 보이며 자신의 지지층은 유지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중간지대의 유권자 그룹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이것이 지지도 1위를 유지하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지지도 1위는 한나라당 스스로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당당하게 얻은 지지는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정책에 대한 전반적 실망감과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좌절감 등 여권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과 사회전반의 중도보수화 경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물가상승률 25년만에 최고치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5년만에 최고치인 1.2% 상승했으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리타와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12%나 급등하는 바람에 CPI가 25년만에 최고치인 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14일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핵심 CPI는 0.1% 증가한 데 그쳤다. 9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휘발유 소비와 가구 및 전자제품 구매 증가로 0.2% 상승했다. 자동차 판매는 2.8% 감소한 반면,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1% 상승했다.9월 휘발유 판매는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의 4.6%에 이어 4.0% 늘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늘어난 것은 여전히 소비 여력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따른 에너지 비용 부담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워싱턴 AFP
  • KTX·열차·지하철 실내공기 발암물질오염 허용기준 초과

    KTX 경부선, 호남선 열차내 공기 속에 이산화탄소는 물론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지하철 열차 내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의 물질이 기준치의 4∼7배까지 검출되는 등 실내공기 오염도가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조정식(열린우리당·경기 시흥을) 의원은 환경부가 지난 봄과 여름에 전국 지하철,KTX 및 일반열차, 고속·시내버스내 공기질을 측정조사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KTX 경부선 및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의 경우 이산화탄소(CO3/8) 농도가 각각 최대 2230.0(단위 ppm)을 기록하는 등 평균농도가 1369.5로 측정돼 병원, 철도역사 등 일반 다중이용시설의 허용기준치인 1000을 넘어섰다. 고속버스와 출퇴근시 시내버스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1094.0∼2534.5로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포름알데히드 평균 농도는 KTX 호남선이 0.174(단위 ), 경부선 0.100을 각각 기록, 다중이용시설 실내기준치(0.1)를 초과하거나 경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새마을호 호남선이 0.130으로 기준치를 넘었고 고속버스도 조사대상 모두가 0.15를 기록한 반면 시내버스는 대부분 0.01∼0.06으로 기준치 이내였다. 지하철 열차의 실내공기 오염도는 더욱 심각해 이산화탄소 농도의 경우 광주를 제외한 전국 13개 노선의 평균치가 다중이용시설 기준치(1000)를 넘어섰다.특히 서울지하철 1,2,7호선 일부 구간에서는 출퇴근시 최대 6000∼7000을 기록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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