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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실업 6.8%… 5개월새 0.7%P↑

    청년 실업 6.8%… 5개월새 0.7%P↑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 11월 신규 취업자수가 7만 8000명에 그쳤다.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공언한 35만명의 5분의1에 불과한 것은 물론 2개월 연속 10만명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특히 청년층 취업자 숫자가 줄어들고 있고,최근 자동차 업계의 불황에 따라 울산 지역의 고용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81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 8000명 증가했다.취업자 증가폭은 10월(9만 7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명 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카드대란이 한창이던 2003년 12월(4만 4000명)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금융 위기 여파로 불어닥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실물경제의 위기가 국내 노동시장을 최악의 상황으로 밀어넣고 있다. 실업률은 3.1%로 전년동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그러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8%로 지난 9월 6.1%에서 5개월 만에 0.7% 포인트나 뛰어올랐다.취업자 숫자 역시 20대와 30대는 각각 13만 3000명,13만 2000명씩 줄면서 청년층이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는 울산의 실업률이 4.5%로 전년 동월보다 2.0%포인트 늘었다.대구와 경남의 실업률은 각각 4.0%,2.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포인트,0.5%포인트 상승했다.자동차 부품 업종이 몰려 있는 울산 지역이 최근 자동차 산업 불황에 따라 고용 부진의 늪에 빠졌음을 보여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실업대란 막아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실업 대란을 막아라.’ 중국이 실업률 증가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는 초기 단계에 방어막을 치기 위해서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등 현지 언론들은 중앙 및 지방 정부 차원에서 각종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24일 보도했다.당장 베이징(北京)시 노동보장국은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1명당 연간 1만위안(약 2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보조 기간도 3~5년으로 책정했다. 또한 40세 이상 여성과 50세 이상의 남성 실업자, 장애인, 저소득계층을 고용했을 때도 3~5년간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상하이(上海)에서는 200개 기업이 모여 ‘감원하지 않겠다.’는 선언식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이같은 대책이 얼마만큼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실업률은 지난 9월까지 4.0%를 기록했으나, 10월 이후 급상승세로 돌아섰다.올해 연말까지 4.5%까지 뛰고 내년에는 5%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된다. 수치상 ‘만년 3%’를 유지해온 중국으로서는 충격적인 수치다.이미 도시지역 실업자 수가 이미 800만명을 넘었다는 추산도 나온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통계로도 중국의 고용시장은 지난 10월 신규 취업 증가율이 8%를 나타내며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지난 9개월 평균치는 9%다. 일부 업종에서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심각한 실업사태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인력자원사회보장부 웨이민(尹蔚民) 부장도 “아직 대규모의 감원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10월 이후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국과 중국, 일본은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에서 그동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은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며 금융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중국은 한 발자국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 나라 모두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세 나라의 상황을 점검한다. ■ 경기둔화 징후 보이는 한국 - 사무실·종업원 등 ‘무조건 줄이기’ 바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경기둔화에 대해 “네 주변의 친구들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당신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신용위기 경색이라는 격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경기침체의 조짐들과 마주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사는 김모(42)씨는 지난 일요일 아파트 상가에서 영업하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절반 크기로 줄여 이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21일 김씨는 “이쪽 상가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하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줄이는 것을 보니,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의 힘든 모습도 쉽게 보인다. 서울 마포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최모(44)씨는 경기둔화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최씨는 “두어 달 전만 해도 베란다 확장공사 등을 포함해 2500만~3000만원짜리 전면 수리작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배와 마루를 교체하는 등 400만~500만원짜리 공사로 규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주부들마저 지갑을 닫았다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면서 재활용 쓰레기양도 급감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쓰레기양을 살펴본다고 했는데, 최근 퇴근길에 아파트 단지 앞에 쌓여 있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것을 보고 경기 둔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용인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모(39)씨는 “최근 파마하는 손님들이 줄어서 같이 일하던 헤어디자이너 2명을 해고했고, 대신 비정규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강남의 미용실에서는 보통 헤어디자이너들이 매출의 40% 정도를 수입으로 가져갔는데, 최근에는 25%로 줄었다.”면서 “경기민감 업종들이라서 힘이 든다.”고 말했다. 부자들도 돈지갑을 닫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이모(48)씨는 “철마다 한번씩 옷을 맞추러 오던 사모님들이 이제 아들딸 약혼식이나 결혼식 등 대소사에만 옷을 해 입는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들에서도 경기 둔화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9%로 7월의 8.7%에서 뚝 떨어졌다. 신규고용은 더 형편없다. 최근까지 15만명 안팎을 간신히 넘던 신규고용은 9월에 1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불안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용은 더욱 악화되는 경로를 겪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침체기를 맞아 재정을 풀어서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공장’ 중국 - 미국발 금융위기→수출급감→연쇄도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본격 작용한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은 지금 수출 급감에 따른 기업의 연쇄도산, 이어지는 대량 실직에 내수 부진의 악순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추락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5.7%,2006년에는27.2%였다. 내년에는 둔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용 면에서도 좋지 않다. 지난 2분기에는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대미 수출둔화 등 외부 요인과 함께 위안화 절상, 가공무역 제한 조치, 수출 억제 정책 등 자체 요인 등이 결합된 결과다. 사실 중국의 실물 경제에 그늘이 드리운 것은 금융위기 이전부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단초였다. 중국은 2004년부터 아홉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가며 줄곧 과열 경기 진정에 애써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느닷없이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미국과 세계의 소비가 위축되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중국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수출감소,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인한 고용 창출 감소,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불황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남방지역에선 기업들의 도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이미 올 상반기 6만 7000개 기업이 도산했다. 특히 섬유업종에서 1만여개 기업이 부도를 맞았다. 전국 중소기업의 10분의1은 상반기 부가가치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닥친 금융 위기는 전망이 어려울 만큼 파괴력이 크다. 최근 홍콩 증시 상장사인 바이링다가 선전 공장을 폐쇄해 1500명이 실직하고, 중국 최대 장난감 위탁생산업체 허쥔그룹이 문을 닫아 6,500명이 실직한 것은 대량 실직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 직접적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미국의 2배, 일본의 4배 규모다. 중국 수출은 지난 7월 30.2%,8월 20.7%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짐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jj@seoul.co.kr ■ ‘실물경제 후퇴 현실화’ 일본 - 소비·생산 ‘뚝’… 경기 하향 움직임 뚜렷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경제가 심상찮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일 공개한 10월 월례경제보고에 ‘약해지고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 지난달 월례보고에서 ‘약세 조짐이 있다.’는 진단을 수정,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적시한 것이다. 10월 월례보고서는 11개 항목 가운데 개인소비·수출·생산·도산·고용·업무상황 등 무려 6개 항목을 ‘하향’으로 고쳤다. 일본 자체의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8년 4월 이래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판단을 유보한 설비투자·주택건설·공공투자·수입·기업수익 등 5개 항목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경기의 하향 움직임이 한층 명확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한 개인 소비는 1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식품과 가솔린 가격의 인상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악화돼 백화점 등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7~8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씩 올랐다. 수출과 생산도 감소 추세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출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뚜렷하다.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 수준으로 봤다. 결국 기업이 생산 감축 체제에 돌입한 데다 실물경제 동향이나 GDP추계·노동생산성측정 등의 기초가 되는 광공업 생산지수는 3분기에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의 경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5년 만에 올해보다 1.4% 감소했다. 조사에 응한 주요 880개사 가운데 7.6%인 116개사가 채용인원 감축계획을 밝혔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부채총액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회사 파산만 따져도 16곳에 이른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10일 야마토생명이 파산했다. 월례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과 함께 금융위기의 심화, 주식과 외환시장의 불안정 등 더욱더 어려운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 한국 등 금융지원 할 수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 일본이 세계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제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일본 금융계가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월가(街) 은행들을 대신해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99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외환 등 모두 2조달러가량의 ‘실탄’으로 금융 위기에 빠진 나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일본 정계도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보유외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 겸 금융상도 최근 “개도국이 국가부도 위기를 맞지 않도록 보유외환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이 외환차입 지급 보증 등 자체 구제책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계가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일본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신중하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위기로 미국의 경제·금융 부문 파워가 상당부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다극화 경제 시스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대체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규제개혁 통해 시장 신뢰 회복” 스티글리츠 ‘금융위기 5대해법’ 제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신용위기 타개를 위한 5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21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서 은행 자본 확충, 주택압류사태 예방, 경기 부양, 규제개혁, 다자간 기구 창설 등을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본주의는 인간이 만든 최상의 경제 시스템이지만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의 위기가 있었다.”면서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가 제시한 5가지 해법. ●은행의 자본 확충 은행들은 부실여신으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자본을 상당히 잠식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택 압류사태 예방 주택압류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환자’를 구할 수 없다. 구제금융안에 대한 의회의 수정 이후에도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삭감 등이 뒤따라야 한다. ●부양책이 효과 내도록 해야 미국 경제는 심각한 침체로 향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 실업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출을 줄일 것이고, 이는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 이번 사태의 근저에 깔린 문제는 은행의 잘못된 결정과 이에 대한 규제의 실패다. 신뢰가 회복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효과적 다자간 기구 창설 전 세계 경제가 더욱 상호 연계됨에 따라 더 나은 감독체계가 필요해졌다.50개 주(州)의 감독 시스템에 각각 의존한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2차경기 부양책 기대 증시 반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13.21포인트(4.67%) 상승한 9265.43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는 4.77%, 나스닥지수는 3.43%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백악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다. 버냉키는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경제가 몇 분기 동안 둔화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의회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의회가 검토 중인 경기부양책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가 어떤 내용의 안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차 경기부양 법안은 15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0일 런던은행간 대출금리(리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4.42%에서 4.06%로 떨어졌다. 리보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와 투자 등급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금융시장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대출시장과 주식 등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3개월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이날 1.2%로 지난주 말 0.81%에서 크게 상승했다.1조 5000억달러 규모인 미국 기업어음(CP) 시장도 신용 경색이 풀리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FRB 자료에 따르면 하루짜리 무보증 CP 금리는 지난 17일 1% 밑으로 내려갔으며 30년 무보증 CP도 평균 금리가 1.43%까지 떨어졌다. kmkim@seoul.co.kr
  • 양성평등 교회 밖의 차별보다 안의 차별이 더 문제

    양성평등 교회 밖의 차별보다 안의 차별이 더 문제

    우리 사회에서 남녀 평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구석구석에서 여성의 역할과 참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러나 평등이라는 큰 가치를 앞서 실천해야 할 종교계, 특히 기독교계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영 딴판이다. 여전히 성직자는 남성에 극도로 편중돼 있고 교회 안 평신도들이 담당하는 역할에 있어서도 여성은 남성의 그늘에 가린 채 협력자나 수동적인 동반자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의 남녀 평등 문제를 정색하고 짚어보는 토론회가 열려 개신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목정평)와 여성목회연구소가 오는 28일 오후 3시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교회 안의 양성평등’을 주제로 마련한 공동 토론회. 구미정(여성목회연구소 연구실장) 숭실대 기독교학과 겸임교수의 발제에 남녀 목회자 각 1명(정금교 대구 누가교회 목사, 김혁 고양중앙교회 목사)씩이 패널로 참여해 우리 기독교계의 차별 문제를 꼬치꼬치 캐물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개신교계 일각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교회 안 차별 문제와 관련해 부분적인 문제제기를 해왔던 것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공론화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 양상을 짚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첫 모임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발제자인 구미정 교수는 공개 토론에 앞서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교회 여성들은 전통적인 유교적 가부장제에 길들여져 입에 재갈이 물린 채 순종하는 한편, 수적으로 월등히 소수인 남성들이 모든 결정권을 독점하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한교여연)가 최근 실시한 ‘교회문화에 관한 교회여성 의식 실태조사’ 결과는 이같은 차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예장, 기감, 기장, 성공회, 복음교회 등 5개 교단 소속 교회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교회 내 남녀차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8.7%가 ‘있다.’고 응답했다. 교회 여성들이 교회의 공동의회나 제직회에서의 발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44.0%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언하지 않는 이유로 ‘사람들 앞에 나서서 발언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59.1%)과 ‘여자는 순종하고 따라야 한다는 한국의 정서와 문화 때문’(13.6%)이라는 답변이 두드러지게 많다. 하지만 교회의 중요한 일을 계획, 결정하는 데 여성도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이 무려 80.4%나 된다. 구 교수는 “교회라고 하는 공적 활동의 장에서조차 여성의 일을 양육과 돌봄 등 눈에 띄지 않는 ‘그림자 노동’에 한정짓는 것은 여성 평신도들에게 열등감을 부추기고, 여성 평신도와 여성 사역자 사이에 불신과 반목을 낳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특히 “교회여성들은 변화된 시대상황에 고무되어 표면상 양성평등의식을 표출하고 있지만, 그 영향이란 것이 수동적으로 밀어닥친 것일 뿐, 내면에서 적극적으로 추동된 것이 아니다.”라며 “교회 여성들의 지위향상은 시혜적으로 주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고, 여성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선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성 측 패널로 참석하는 정금교 목사는 “보수성에 매몰된 교회에 실망한 이탈자가 급속히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회 안에서의 차별 해소를 위한 고민과 노력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여성들이 교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비례할당제 등 체제 개선과 여성들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고용한파’ 6개월째

    ‘고용한파’ 6개월째

    9월 취업자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3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11만명 선에 그쳤다. 금융쇼크와 실물경기 위축이 고용부문에 직접적인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성장의 동력을 일자리 창출에서 찾기로 했지만 고용사정은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도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다. ●고용 증가율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373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 2000명(0.5%) 증가했다. 이는 2005년 2월(8만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으로 정부 목표 20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7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무른 뒤 3월 18만 4000명으로 10만명대로 떨어져 4월 19만 1000명,5월 18만 1000명,6월 14만 7000명,7월 15만 3000명,8월 15만 9000명 등 7개월째 20만명을 밑돌고 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19세(-3만 4000명),20~29세(-4만 9000명),30~39세(-5만 5000명)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는 복지·교육 등 부문의 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30만 6000명(4.0%) 늘었지만 증가율 자체는 지난해 9월의 5.0%에 비해 둔화됐다. 도소매·음식숙박업(-6만명), 제조업(-5만 4000명), 건설업(-4만 7000명), 농림어업(-2만 5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 3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다. ●저소득층 더 큰 타격 ‘화이트칼라’로 불리는 사무 종사자는 전년동월 대비 20만명(6%), 관리직으로 분류되는 전문·기술·행정 관리자는 3만 2000명(0.6%)이 증가한 반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 종사자는 6만 4000명(0.8%)이 줄었다. 농림어업숙련 종사자도 3만 3000명(1.9%), 서비스판매 종사자도 2만 2000명(0.4%) 각각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저소득 직업군의 일자리가 많이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비교적 안정적인 임금근로자는 1622만 1000명으로 1.0% 증가했지만 자영업주 등 비임금근로자는 751만 3000명으로 0.7%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1만 8000명(3.6%) 늘어난 데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안정도가 낮은 임시근로자는 8만 5000명(-1.7%), 일용근로자는 6만 8000명(-3.2%)이 줄어 단순일용직들이 경기악화의 충격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5세 이상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43만 4000명(1.1%) 늘어났는데도 경제활동인구는 11만 6000명(0.5%) 증가에 그쳤다. 늘어난 인구의 4분의3이 비경제활동인구로 가버린 것이다. ●비경제활동 인구 급증 비경제활동인구는 일자리를 찾은 사람(취업자)이나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실업자)을 제외하고, 아예 경제활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 인구를 말한다.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의사나 능력은 있지만 노동시장의 침체로 일자리를 아예 구하지 않는 구직단념자도 13만 6000명이나 돼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 창출력이 크게 위축됐는데 금융위기로 수출까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 금융위기 파장] 세계 실물경제로 번지는 ‘먹구름’

    금융 부문에서 촉발될 미국 월스트리트발(發) 위기가 실물경제의 ‘메인스트리트’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법안이 지난 1일 상원에서 통과된 뒤 하원에서도 3일(현지시간) 재상정돼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물경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전 세계 증시는 폭락세를 보였다.●아시아·유럽 증시도 동반 추락미국 의회 지도자들은 2일에도 수정안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자 하원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수정안의 통과를 자신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는 이날 ‘블랙 먼데이’를 재현했던 지난달 29일 수준으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348.22포인트(3.22%) 폭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46.78포인트(4.03%) 하락한 1114.28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2.68포인트가 떨어지면서 2000선이 무너졌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3일 216.62포인트(1.94%) 하락한 1만 938.14를 기록,2005년 5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1만 1000선이 붕괴됐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386.34포인트 떨어졌다. 캐나다 토론토증시의 S&P 종합지수는 813.97포인트나 하락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은 고용 시장이 악화되면서 소비 위축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2일 발표한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 신청자는 모두 47만 4000명으로 전주보다 1000명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1주일 이상 실업수당 신청자는 359만 1000명으로 2003년 9월 이후 최대치로 기록됐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차량 판매는 지난 9월 한달 동안 96만 4973대에 그쳐 1993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대 미만으로 추락했다. 포드 자동차의 9월 판매는 미국에서 34%나 위축됐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영국은행연합회(BBA)의 3개월물 달러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는 이날 나흘 연속 상승,4.21%를 기록했다.3개월물 유로 리보도 0.03%가 오른 5.32%로 역대 최고치다. 리보 금리의 상승은 세계적으로 주택 대출금리 등 각종 금융상품의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효과가 있다. ●“유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경제 침체에 따른 생산 및 소비 둔화로 국제 유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4.56달러 떨어진 배럴당 93.97달러로 마감했다.WTI는 장중 한때 93.88달러까지 하락했다. 피크를 기록한 지난 7월 147.27달러보다 50달러 이상 빠졌다. 뉴욕타임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유가 하락을 막을 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6월항쟁’ 미경험 세대 개헌 찬성률 높아

    [李대통령 취임 6개월] ‘6월항쟁’ 미경험 세대 개헌 찬성률 높아

    ■개헌 찬반여부 물어보니 대학·대학원생 84% “헌법 바꿔야” 서울신문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대다수가 개헌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3.3%가 ‘일부 헌법 조항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해 개헌에 대한 열망이 높게 나타났다. 현행 헌법을 유지하자는 의견은 15.8%에 그쳤다.‘87년 체제’인 현행 헌법이 20년이 넘어 수명을 다했음을 지적하는 대목이다. 개헌에 대한 찬성 입장은 연령·지역·종교·정당 등을 떠나 모든 계층에서 높게 조사됐다. 눈에 띄는 것은 남성(77.2%)이 여성(69.6%)보다 높았고 지역별로 서울(73.8%)과 인천·경기(74.0%) 거주자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87년 6월항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와 계층에서 개헌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점이다. 자신의 직업을 학생(대학·대학원)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84.0%가 개헌에 찬성한다고 답해 직업군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연령별로 보더라도 6월 항쟁이 일어난 87년 이후 대학을 다닌 20대(80.7%),30대(84.1%)가 6월 항쟁을 이끌었던 ‘386세대’인 40대(74.2%)보다 개헌 찬성 의견이 높았다. 하지만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77.4%)는 응답이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다.’(17.8%)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았다. 개헌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점진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정치권에서는 18대 국회 개원과 함께 개헌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선호하는 정부 형태는 대통령제 38%·내각제 28% 順 국민들은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정부 형태로 대통령 중심제를 꼽았다. 응답자의 38.5%가 그같이 답변했고, 뒤를 이어 의원내각제(27.9%), 이원집정부제(23.4%)의 순서였다. 대통령이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고 총리가 내치(內治)를 담당하는 이원집정부제를 변형된 대통령제라고 본다면 61.9%가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제2공화국에서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만 의원내각제를 경험한 탓에 이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정치체제를 바라는 국민 인식에 따른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와 함께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국민들이 의회의 권력을 강화하는 내각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대통령 중심제를 선호한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많았다. 남성(47.9%), 서울 거주자(47.5%), 국정운영 긍정평가자(47.4%), 한나라당 지지자(47.7%)일수록 대통령 중심제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반면 의원내각제는 광주·전라(32.6%), 국정운영 부정평가자(30.9%), 민주당 지지자(34.8%)일수록 선호했다. 대통령 중심제 중에서는 4년 중임제(57.0%)가 5년 단임제(40.8%)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1인 장기 독재를 예방하기 위해 5년 단임제를 택한 현행 헌법의 손질이 필요한 대목이다.5년 단임제는 87년 6월항쟁 당시 여당인 민정당의 6년 단임제와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둔 야당의 4년 중임제를 절충해 마련된 것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대통령 권한 어떻게 “현 권한 유지” “축소해야” 38% 팽팽 우리 국민은 대통령의 권한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수준이 좋다고 답한 응답이 37.8%,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37.3%였다. 대통령의 권한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22.1%에 머물렀다. 대통령제를 택한 국가 중 우리나라 대통령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강한 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이명박 정부의 비판층에서 많이 나왔다. 민주당(48.1%), 민주노동당(56.6%), 진보신당(65.3%) 등 야당 지지자들과 광주·전라(48.3%) 거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대로 한나라당 지지자(36.6%)와 대구·경북(31.7%) 거주자들은 상대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선거에서 정·부통령을 함께 선출하는 러닝메이트 제도에 대해서는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정·부통령을 함께 선출하자는 응답은 49.5%, 현재처럼 대통령만 선출하자는 의견은 45.5%였다. 이런 결과는 우리 국민들이 러닝메이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진국 중 정·부통령제를 운영하는 곳은 미국이 유일해 마땅한 비교 대상이 없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문항에 대해서도 여야 지지층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대구·경북(50.2%), 부산·울산·경남(50.4%)은 지금처럼 대통령 한 명만 선출하는 제도를 선호하는 의견이 많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지지율 회복세…국정은 4.2점

    [李대통령 취임 6개월] 지지율 회복세…국정은 4.2점

    취임 6개월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조사에서 31.2%로 집계돼 서울신문이 지난 7월14일 실시한 조사에 비해서 4.3% 포인트 상승했다.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 6월에는 10%대까지 떨어졌었다.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연령이 높고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한나라당 지지자(60.4%)와 지난 대선에서의 이 대통령 지지자(51.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광주·전라 지역 거주자(84.4%)와 비(非)한나라당 지지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회복하는 단계에 있지만 지지층은 여전히 제한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분야별 평가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4.2점이었다.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은 항목은 ▲우리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4.9점)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키는 것(4.5점) ▲부정부패를 줄이는 것(4.4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과 소통을 하는 것(4.0점) ▲경제를 살리는 것(4.0점)▲국민 통합을 하는 것(4.0점) ▲빈부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3.5) 등의 항목에서는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다. 분야별 평점은 국정 지지도와 마찬가지로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또 한나라당 지지자와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들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경제를 살리는 것’에 대한 평가는 40대의 평점이 3.6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 ‘빈부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에 대한 평가는 소득이 낮을수록 평점이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 7월 조사에 비해 한나라당이 5.1% 포인트 상승한 35.1%로 조사됐다. 이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간의 화합의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조사에 비해 3.1% 포인트 올라 17.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은 6.2%로 0.6% 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자유선진당(3.2%). 창조한국당(2.2%), 진보신당(1.5%) 등 다른 정당의 지지율은 5% 미만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창간 104주년 특집] “MB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 69%

    [창간 104주년 특집] “MB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 69%

    ■국정운영 평가·정당 지지도 지지정당 한나라 33% - 민주 15% - 민노 7%順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 응답은 26.9%에 그친 반면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이 68.9%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달 2일 YTN과 한국리서치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9.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곤두박질했던 국정 운영 지지도가 쇠고기 추가 협상 이후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보수 성향의 40%, 한나라당 지지자의 55.7%,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45.6%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경제와 개인의 살림살이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할수록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세부적 평가에서는 ‘국정을 이끄는 리더십’,‘국민의 심정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정도’,‘대통령으로서 신뢰가 가는 정도’ 세 항목 모두 ‘취임 초기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 대통령의 최근 청와대 비서진과 일부 장관 교체 등 인사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63.6%를 차지데 비해 ‘충분하다.’는 긍정적 응답 28.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계층,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의 36.8%, 한나라당 지지자의 49.9%,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40.8%가 이 대통령의 최근 인사에 대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 상승에 따라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32.6%를 기록해 지난달 2일 YTN과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할 때 ‘친박 복당’이 진행되면서 친박연대 지지자들이 대거 한나라당 지지자로 돌아선데다 무응답층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나라당 지지율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14.7%, 친박연대 5.6%, 민주노동당 6.8%, 자유선진당 2.8%, 진보신당 2.1%, 창조한국당 2.0% 순이었다.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31.6%를 차지해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靑 기록물 유출 “위법” 45% “열람권 행사” 4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와대 기록물 유출 논란에 대해 진보와 보수층의 의견 차이가 극명한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위법’이라는 정부측 주장에 동의한 반면, 진보적 성향일수록 ‘열람권 행사’라는 노 전 대통령측 주장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기록물 유출 사건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 ‘위법성’을 지적한 의견은 45.4%였다. 그러나 ‘열람권 행사’라고 답변한 국민도 40.9%나 됐다. ‘위법’이라는 응답은 저학력·고연령자,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50∼59세(59.9%) ▲대구·경북(52.0%) ▲국정운영 긍정 평가(71.6%) ▲한나라당 지지자(68.7%) ▲이명박 대통령 지지자(65.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동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저연령·고학력자, 이념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열람권 행사’로 받아들였다.▲학생(60.0%) ▲광주·전라(57.1%) ▲국정운영 부정 평가(50.5%) ▲민주노동당 지지자(80.2%) ▲정동영 후보 지지자(62.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록물 반환 문제에 대한 답변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드러났다. 응답자의 48.9%가 ‘열람권이 보장되면 반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즉각 반환해야 한다.’(44.7%)’는 응답에 비해 4.2%p 높았다. 저연령·고학력자, 진보적일수록 ‘열람권이 보장되면 반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와 관련,▲학생(70.5%) ▲광주·전라(65.1%) ▲국정운영 부정 평가(58.5%) ▲민주노동당 지지자(78.8%) ▲정동영 후보 지지자(72.1%) 등에서 우호적 반응을 보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헌법개정 “민생 우선… 개헌 서두를 필요 없다” 72% 최근 정치권에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 다수의 국민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응답자의 72.4%가 ‘민생 문제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으므로 헌법 개정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18대 국회가 개원된 후 국회의원 167명으로 구성된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출범하는 등 정치권이 그 어느 때보다 개헌 논의를 서두르고 있는 것과 대비돼 눈길을 끈다.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좋은 시점이므로 헌법 개정 논의를 하여야 한다. ’는 답은 21.1%에 그쳤다. 개헌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75.9%)과 서울(75.8%), 강원·제주(74.0%)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지금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은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광주·전라(27.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만일 개헌을 할 경우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권력구조 형태로 ‘4년 중임 대통령제’(41.6%)를 가장 선호했다. 뒤를 이어 현행 ‘5년 단임제’(32.3%), 대통령이 외치를 맡고 총리가 내치를 맡는 ‘이원집정부제’(11.5%) 순이었다.‘내각책임제’를 선호하는 국민은 7.3%였다. ‘4년 중임제’와 ‘5년 단임제’를 답한 응답 비율을 합하면 73.9%로 우리 국민의 다수가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7년 6월 항쟁으로 국민들이 성취한 ‘대통령 직선제’에 열망이 아직도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5년 단임제’는 학력이 낮을수록 응답이 높았다. 이원집정부제를 답한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이념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유선진당(27.5%)과 창조한국당(23.7%) 지지자들이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점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촛불집회 “이젠 촛불 끌 때” 67% “원천봉쇄 반대” 57% 국민의 대다수가 ‘이제는 촛불을 꺼도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1%가 ‘촛불집회를 그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29.2%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문화일보와 디오피니언의 조사에서는 34.8%가, 지난 5일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조사에서는 30.7%가 촛불집회가 지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촛불집회 강행 의견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음이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현실 속에서 국민들이 정치적 이슈보다는 고유가·고물가 등 서민경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굵직한 새 이슈의 등장도 ‘촛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점차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55.2%로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의견 43.4%보다 11.8% 높았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금년 하반기에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민의 ‘촛불의지’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촛불 집회 원천봉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7.1%가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찬성’은 39.2%에 머물렀다. 이는 촛불집회가 새로운 방식의 국민의사 표현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창간 104주년 특집-건국 60년 사회문화 여론조사]“한강의 기적에 민족적 자긍심” 82%

    [창간 104주년 특집-건국 60년 사회문화 여론조사]“한강의 기적에 민족적 자긍심” 82%

    ■역사인식 “세대 갈등 확대” 57% ‘6·25전쟁’ 가장 큰 사건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꼴은 정부 수립 이후 60년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긍심을 갖는 이유로는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경제 성장이 으뜸으로 꼽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의 역사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 15.1%,‘대체로 자랑스럽다.’ 51.4% 등 전체 응답자의 66.5%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반면 ‘별로 자랑스럽지 않다.’와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 등 부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는 각각 28.2%,4.4%에 그쳤다. 자랑스럽다는 긍정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사무관리·전문직 종사자, 대전·충청 거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자랑스럽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은 생산·기능·노무직 종사자, 서울 거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분야별로는 경제적 성장 정도에 매우 또는 대체로 자랑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8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문화적 다양성 정도 63.0%, 사회적 민주화 정도 62.0% 등의 순으로 긍정 답변 비율이 높았다. 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 55.6%, 전반적인 삶의 질 55.3%, 국민들의 의식수준 52.2% 등은 긍정답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부 수립 이후 우리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1.7%가 ‘6·25 전쟁’을 꼽았다. 또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14.8%)과 1970년대 새마을운동(14.7%)이 ‘3대 사건’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1988년 서울올림픽 10.0% ▲1960년 ‘4·19 혁명’ 9.2% ▲1961년 ‘5·16 군사쿠데타’ 6.7% ▲1987년 ‘6·10 항쟁’ 4.1%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3.1% ▲1987년 ‘6·29 선언’ 1.9% ▲2000년 남북정상회담 1.6% 등의 순으로 ‘10대 사건’에 포함됐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전체의 56.8%가 ‘정치권 갈등으로 지역·세대간 갈등이 커진 점’을 꼽았다.‘남북 분단으로 민족이 분열된 점’ 50.2%,‘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빈부격차가 커진 점’ 44.0% 등을 지적하는 응답자 비율도 높았다. 이어 ‘군사정부의 장기집권으로 민주화가 늦어진 점’ 16.4%,‘지나친 국수주의로 세계화가 늦어진 점’ 14.4%,‘민족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이 약해진 점’ 1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시기별 주역 “정보화 원동력은 국민의 자질” 56% ‘박정희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화를 바탕으로,386세대가 민주화를 이끌어냈고, 일반 국민들이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정보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서울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정부 수립 이후 대한민국 역사의 시기별 주역은 이처럼 평가될 수 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가장 중요했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5%가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까지의 산업화 시기’라고 답했다. 즉 응답자 2명 중 1명꼴로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기틀이 마련됐고,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석이 다져진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민주화 시기’ 32.1%,‘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의 정보화 시기’ 17.9%,‘건국 이후 60년대 초반까지의 건국 시기’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화 시기를 이끈 주역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0.1%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50대 이상(70.3%), 고졸 이하(67.1%), 자영업자(74.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민주화 시기를 이끈 주역으로는 ‘386세대 중심의 대학생’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45.1%에 달했다.386세대는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면서 학생 운동의 불을 지핀 뒤 1990년대에는 사회에 진출해 왕성한 활동을 펼친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를 일컫는 표현으로,1990년대 중반에 생겨난 개념이다. 민주화의 주역으로는 386세대 외에 일반 국민(25.4%)과 노동자·농민(11.0%) 등 이른바 ‘민초(民草)’들도 높이 평가됐다. 반면 정치권 내 야당세력(6.8%)이나 정치권 밖 재야세력(6.8%) 등 세력화된 정치권 인사를 꼽은 응답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이 높아지게 된 가장 큰 원동력으로 ‘국민의 특성과 자질’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역사정보 “정부수립일 아예 몰랐다” 63%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1948년 8월15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3%에 불과했다.23.6%는 잘못 알고 있었으며,63.4%는 아예 몰랐다고 답했다. 정부수립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연령이나 학력,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고 여자(8.3%)보다 남자(17.7%)가 더 많았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적절한 의미로는 ‘민주주의 국가로의 진정한 독립’이라는 응답이 45.7%로 절반에 가까웠고,‘일본식민통치 해방’(41.9%),‘남북 분단의 시작’(10.5%)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민주주의 국가로의 진정한 독립이라는 응답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컸고, 학생(61.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일본식민통치 해방이라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많았고, 주부(51.4%)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하면 떠오르는 인물로는 김구 선생이 44%로 가장 많았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35.7%로 그 다음이었다. 김구라는 응답자 비율은 고학력자, 진보주의자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남자,40대, 사무·관리·전문직, 부산·울산·경남 거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승만이라는 응답은 저학력자이지만 보수주의자,60대 이상, 농림어업종사자, 서울 거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최고 대통령 “경제는 박정희… 민주화는 김대중” 국민 4명 가운데 3명꼴은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73.4%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고,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이 8.4%, 김대중 전 대통령 7.0%, 노무현 전 대통령 5.1%였다. 김영삼(0.5%) 노태우(0.2%) 전두환(0.1%) 전 대통령은 응답자가 모두 1%에도 못미쳤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월소득 99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29세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높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29세 연령층과 전문대 재학생 이상의 고학력층, 진보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30대, 고학력층, 진보층에서 많았다. 분야별로 보면 경제분야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나머지 분야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른 응답을 받았다. 경제분야에 대해 응답자의 무려 82%가 박 전 대통령을 꼽았고, 김대중(5.2%) 전두환(4.6%) 노무현(2.5%) 전 대통령 순으로 지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응답자 특성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70% 이상 높은 응답을 이끌어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 70.4%라는 압도적 우위를 이끌어냈다. 외교와 민주주의 성장 분야에서도 각각 26.7%,27.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남북관계에서 모든 계층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 다음으로는 박정희(5.4%), 노무현(4.7%) 전 대통령이 이었으나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주의 성장분야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21.6%) 김영삼(15.3%) 박정희(11.4%) 노태우(5.2%) 전 대통령 순으로 업적을 많이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한나라 167 민주 90석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한나라 167 민주 90석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장 투표를 실시할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1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및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종합한 결과 한나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67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민주당 90석, 무소속 17석, 자유선진당 12석, 친박연대 5석, 민주노동당 4석, 창조한국당 3석, 진보신당 1석 순으로 예상 의석수가 이어졌다. 서울신문과 KSDC가 지난달 29∼30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 지역구 후보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이라는 응답이 38.0%였다. 통합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은 13.8%에 그쳤다.‘민주당이 개헌 저지선인 10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유권자의 21.9%가 ‘확보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확보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대답은 48.2%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과 당 내부의 여러 문제에도 한나라당이 아직까지 상당한 격차로 정당지지도 1위를 고수하면서 과반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KSDC 이남영 소장은 “지난 10년간의 진보 정권에 대한 유권자의 심리적 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부동층은 36.6%로 조사됐고, 유권자의 33.1%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누구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경합 지역구가 73곳에 이르고 있다. 이는 북풍(北風)과 한반도 대운하 정치쟁점화를 비롯, 여러가지 막판 변수에 의해 최종 선거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에 대한 생각과 관련,‘비슷하다.’는 응답이 47.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14.9%이었고 나빠졌다는 유권자 비율은 34.0%였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비정규직 日·佛에선] 너도 나도 ‘悲정규직’…지구촌 신빈곤층 는다

    [비정규직 日·佛에선] 너도 나도 ‘悲정규직’…지구촌 신빈곤층 는다

    세계경제가 저성장·고물가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취업의 문이 더 좁아지고 비정규직도 크게 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는 양극화 및 내수 침체 심화 등의 부작용으로 세계적인 노동·경제정책의 쟁점이 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친기업 정책’이 자칫 “노동자 계층의 희생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 속에 비정규직 문제가 우리 노동계의 화두로도 떠오르고 있다. 오랫동안 이 문제의 대응책을 모색·고민해 온 ‘비정규직 대국’ 일본의 해법과 고질적인 청년 실업 속에 해법에 고심하고 있는 프랑스의 실태를 살펴보았다. 사진은 일본 NTV가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파견의 품격´의 한 장면. 파견사원의 활약상을 그렸다. ■ 日 - 근로자 3분의 1이 비정규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교 스기나미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요시다 이치로(28)는 시간당 750엔(약 7000원)을 받는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해 아예 오전·오후로 나눠 2곳에서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조사한 전국의 시간당 평균수당 673엔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결혼 여부를 묻자 현재로선 결혼을 생각하는 것만도 ‘사치’라고 말했다. 일본이 해마다 늘어나는 비정규직에 고민이 적잖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경제회복에 힘을 보태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수경기를 진작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수익이 늘면 근로자의 주머니가 두둑해져야 소비가 살아나고 다시 기업의 수익이 증가하는 이른바 ‘선순환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빈부격차인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탓이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기업 등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권장하는 내용을 담은 ‘파트타임 노동법’을 시행하는 등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노사협상에서 비정규직의 처우 문제는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다. ●90년 초 버블경제 이후 임시직 늘어 일본 총무성의 2007년 고용통계에 따르면 비정규직 비율은 3분의1을 넘고 있다. 임원을 뺀 전체 고용자 중 정규직은 66.5%인 5174만명인 반면 비정규직은 33.5%인 1732만명이다. 비정규직의 비율은 2002년 29.4%에서 2003년 30.4%,2004년 31.4%,2005년 32.6%,2006년 33%로 증가 추세는 여전하다. 일본 규슈국제대 경영학부 허동한 교수는 “1990년대 초 버블경제가 붕괴된 뒤 기업들은 비정규직 이른바 임시직 근로자들을 대거 채용했다.”면서 “정규직에 비해 임금도 싸고 고용도 쉽고 해고 때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은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근로자파견법을 개정, 파견기간을 1년 이내에서 3년부터 무제한으로 연장했다. 하지만 결과는 비정규직의 양산만을 초래했다. 물론 일본 기업들은 비정규직을 활용, 고용의 유연성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도 거뒀다. 일본에서는 양극화를 대변하는 계층을 ‘근로빈곤층(Working Poor)’이라고 부른다. 일자리는 있지만 생활에 쪼들려 자녀 양육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는 계층으로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심지어 PC방에 해당하는 인터넷카페나 만화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네트카페 난민’도 생겼다. 보이지 않는 ‘홈리스’이다. 후생성 조사결과, 네트카페를 전전하는 비정규직의 평균 월수입은 10만 7000엔. 이들의 66.1%가 ‘일정한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이유로 보증금을 낼 수 없어서’라고 밝혔다. ●일자리 있어도 생활 쪼들려 일본의 최대 인력파견업체인 ‘굳윌(Good Will)’과 같은 파견업체는 호황이다. 굳윌에 가입한 임시직 구직자들만도 무려 270만명에 달한다. 굳윌의 1일 평균 파견인력은 3만 4000명이다. 일용직들은 파견업체로부터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본 정부는 비정규직 해결에 적극적이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파트타임노동법’이 대표적이다. 법안은 ▲업무내용과 노동시간이 정규직과 같고 ▲전근과 이동이 가능하고 ▲오래 동안 지속적으로 일한 파트타임 근로자에 대해 급여와 복리후생에서 정규직과 차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기업이 정사원을 채용할 때 파트타임에게 지원의 기회를 줘 정규직으로의 길을 터놓도록 권장하고 있다. 금융기관 및 기업들은 법안의 영향 때문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속속 전환시키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오는 4월 비정규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가는 중간단계를 신설,2년 안에 8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미즈호 은행은 전체 사원 중 40%가 파트타임이나 파견사원이다. 미쓰비시 도쿄 UFJ은행도 올해 파견사원 1000명을 계약사원으로 돌리기로 했다. 그러나 파트타임노동법의 조건에 맞는 비정규직은 정작 4∼5%에 불과해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아가 기업들도 크게 내색을 않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채용에 대해 64.0%가 ‘경험과 능력을 고려하겠다.’는 조건을 제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006년 6월 일본경제단체연합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정부는 또 ‘잡카드(Job Card)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직업훈련을 희망하는 비정규직에게 잡카드를 준 뒤 정부 및 민간기관·기업 등에서 훈련을 받으면 ‘직업능력증명서’를 발행, 취업까지 연결시키는 일종의 ‘취업보증제’이다. 도쿄도는 오는 4월 ‘네트카페 난민’에게 생활 자금의 대출을 비롯, 생활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호세대 대학원 스와 야스오 교수는 최근 요미우리신문에서 “일본의 인력 육성은 그동안 기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지만 이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가 장기적으로 인재를 키운다는 자세로 나설 때”라고 주문했다. hkpark@seoul.co.kr ■ 佛 - 석사 학위자가 ‘호텔 벨보이’ 대졸 정규직 ‘하늘의 별따기’ |파리 이종수특파원|스테판 아라공(34). 프랑스 북서부 루앙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청운의 꿈을 안고 파리로 유학왔다. 파리 1대와 10대학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각각 취득한 뒤 계속 공부할 형편이 여의치 않아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무기한 계약직(CDI)´ 이른바 정규직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은행·기업 등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뒤 짧은 기간 비정규직을 몇 군데 거쳐 어렵게 정규직을 구했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아 출판전문 경영대학원(MBA)과정인 파리고등상업학교(ESCP)에 다시 입학했다. 이곳에서 학위를 따면 바로 정규직을 얻을 확률이 매우 높아서다. 그의 친구 피에르 르펭(31)의 사정은 더 열악했다. 파리2대 법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땄지만 그가 구할 수 있었던 첫 직장은 기간제 계약직(CDD)인 비정규직 호텔 벨보이였다. 그 뒤 비정규직을 전전한 끝에 간신히 변호사 사무실에서 정규직을 구했다. 파리3대학에서 영화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MK2극장 검표원으로 일을 한 여학생도 있다. 일단 정규직을 얻게 되면 직업적 안정성과 복지 조건이 좋아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드물어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테판처럼 일반대학 학부나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위한 학위인 DESS나 MBA로 재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른 부류는 프랑스보다 취업이 쉬운 인근 영국이나 불어권인 캐나다로 취업 이민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 국립 경제·통계연구소(INSEE)통계에 따르면 2006년 말 프랑스 경제활동 인구는 2503만 6000여명이다. 이중 취업자 2223만 1000여명 가운데 정규직 종사자는 1931만 4000명으로 77.1%다. 이에 견줘 비정규직은 205만여명(8.2%)이다. 나머지는 임시직(54만명,2.2%)과 장인 견습생(32만 7000명,1.3%) 형태로 일하고 있다. 프랑스의 정규직은 말 그대로 무기한 계약 노동자다. 해고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고용주가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 현재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은 일반대학 졸업생이 정규직을 얻기란 쉽지 않다. 정규직으로 취업을 하더라도 5개월 안팎의 수습기간을 거친다. 따라서 첫 직장을 구하는 대부분의 일반대학 졸업생은 1회 연장이 가능한 1개월∼1년 동안의 비정규직을 거친 뒤 겨우 정규직을 얻을 수 있다. 비정규직도 못 구한 경우는 직업소개소에 등록한 뒤 임시직을 얻어 일하면서 비정규직을 기다린다. 대신 고용이 불안정한 임시직의 경우 휴가를 가지 못하기 때문에 정규직보다 10%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비정규직은 휴가를 가지 않을 경우에 한해 정규직보다 10% 많은 임금을 제공받는다. 지난 1월11일 프랑스 노사가 잠정 합의한 ‘노동시장 현대화’ 협정안이 법안 개정으로 이어질 경우 약간의 변화도 예상된다.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가 사용자와 상호 합의할 경우 해고가 가능하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계약기간도 최대 36개월까지 늘어난다. vielee@seoul.co.kr ■ 용어 클릭 ●비정규직 정규직의 상대개념이다. 파트타임·아르바이트·파견·촉탁·계약직·임시직·일용직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4월부터 시행되는 일본의 ‘파트타임 노동법’에는 파트타임 근로자는 ‘짧은 시간 근로자’로 규정하고 있다.‘프리터(Freeter)’ 역시 비정규직의 한 유형이다. 한국과는 달리 자발적인 비정규직이다.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성한 일본식 조어로 스스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35세 이하의 젊은 층을 지칭한다.
  • 고용률 왜 안 오르지? 주요인은 ‘고령화’

    고용률 왜 안 오르지? 주요인은 ‘고령화’

    최근 경기가 좋아져 실업률이 떨어져도 고용률이 증가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인구고령화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시장에서 청년층의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50·60년대에 출생한 베이비부머들이 노동시장에서 떨어져 나가 노동력 공급 구조가 변화됐다는 것이다. 인구구성 요인에 따라 고용률이 구조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배경과 시사점’에서 “2005년에서 2006년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의 60%는 인구고령화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배종성 과장은 “1955년에서 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의 2000년에서 2004년까지 경제활동참가율이 1.25%포인트 증가했지만,2005년 이후에는 0.18% 하락했다.”면서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연령이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면서 조기퇴직 등으로 경제활동에서 탈락하거나 구직을 포기하는 등으로 노동력 감소의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노동시장에서 비경제활동인구는 2004년 62.1%에서 2007년 61.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7%에서 3.2%로 0.5%포인트 하락했지만, 고용률은 59.8%에서 높아지지 않고 정체한 주된 이유가 된다. 여기에 학력간 임금격차 확대로 청년층이 취업을 미루고 진학을 결정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고용률 하락의 이유다.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 48.8%에서 2006년 47.1%,2007년 46.0%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반면 30세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 66.6%에서 2007년 67.2%로 살짝 높아졌다. 고졸이하의 취업률도 하락했다.2005년 56.5%에서 2006년 56.0%,2007년 55.6% 등 최근 3년간 0.4∼0.5%씩 낮아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베트남 진출 기업]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특집

    22일은 우리나라가 베트남과 국교를 수립한 지 만 15년이 되는 날이다. 한·베트남 수교는 두 나라가 ‘월남전쟁’의 아픈 상흔을 딛고 긴밀한 상생(相生)의 협력관계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됐다. 최근 세계경제에서 베트남의 위상은 수직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경제연구기관들은 미래 글로벌경제를 이끌어나갈 주요 축으로 꼬박꼬박 베트남을 거명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베트남을 ‘제2의 중국’으로 삼아 직접투자 등 경제교류를 강화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베트남 직접투자 규모는 올 8월 기준 총 106억 700만달러(1560건, 누적 승인액 기준)다. 수교 당시의 60배로 전세계 국가 중 한국의 투자규모가 가장 많다. 싱가포르, 타이완, 일본, 홍콩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26억 8000달러에 이어 올들어서도 8월까지 16억 9500억달러를 투자했다. 베트남 한국상공인회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기업의 수는 1400여개에 이른다. 불과 1년 새 300여개가 늘었다. 지금까지는 중소기업 중심의 섬유, 신발, 가방 등 경공업 분야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규모 건설공사와 철강, 조선, 발전소 등 중공업 분야 및 정보통신 분야로 투자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양국간 교역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베트남 교역규모는 수출 39억 3000만달러, 수입 9억 3000만달러 등 총 48억 6000여만달러였다. 수교 당시의 9.7배(수출 8.9배, 수입 15.5배)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은 4.0배로 커졌다.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량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15년 새 수출은 29위에서 18위로, 수입은 57위에서 34위로 각각 뛰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 중 하나다.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그동안 우리는 아시아의 기적을 보아왔다. 앞으로 10년간은 베트남이 그 기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미 베트남은 1987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연 평균 7.3%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은 해마다 20%를 웃돈다. 인구 8600만명의 넓은 내수시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젊은 노동력(인구의 60% 이상이 30세 이하), 비교적 높은 교육수준, 정치·사회적 안정, 국내 투자환경 개선 등으로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게 확실시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 확대에는 두 나라간 정서적인 유대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0일 “베트남 사람들은 불교의 영향으로 과거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매우 현실적이어서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반감은 거의 사라졌다.”면서 “오히려 기적적인 경제발전, 한국의 현지 의료·교육 지원, 한국제품 및 ‘한류(韓流)’ 문화에 대한 동경 등으로 매우 우호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경제성장의 과실(果實)을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틀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경공업 중심의 가공무역 투자에서 벗어나 전기·전자, 기계 등 중화학공업 및 금융·서비스업 등으로 투자를 고도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승관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박사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베트남에서도 임금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고 열악한 물류 인프라와 행정의 비효율성·불투명성이 우리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베트남으로 몰려오면서 시장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점도 국내기업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권영길 후보 6연승… 경남서도 62.9% 1위

    2일 민주노동당 경남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2686표(62.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6연승을 올렸다.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각각 911표(21.3%)와 677표(15.8%)를 얻었다. 현재까지 후보별 경선 투표 결과를 종합하면 권 후보가 8058표를 기록하면서 전체 51.3%의 득표율을 보여 과반 득표를 달성하고 있다.노 후보는 3882표(24.7%), 심 후보는 3779표(24.0%)로 치열한 2위 경쟁을 이어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그 이후] (6) 빛바랜 평등, 팍팍한 일상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그 이후] (6) 빛바랜 평등, 팍팍한 일상

    서울 천호동에서 조그만 고깃집을 경영하는 박진형(42·가명)씨. 아랫배 두둑하고 인상 좋은, 영락없는 ‘아저씨’다. 그러나 대학 3학년이던 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그의 몸에서 떠나지 않았다. 대학로와 명동 거리가 그의 강의실이었다. 더구나 민족해방(NL)계보다 급진적이었던 제헌의회(CA) 출신이었다. 구소련이 무너지던 91년.TV를 통해 철거되는 레닌 동상의 모습을 보면서 그 역시 가슴속 이념의 지향을 지웠다. 졸업 뒤 그가 안착한 곳은 시중 은행. 그러나 또 한번의 ‘격동’을 맞았다.97년 외환위기 이후 그의 직장은 공중 분해됐다. 재취업의 길도 없었다. 다시 가슴에 구멍이 뚫렸다. 그렇다고 마냥 넋 놓고 있을 수 없는 일.27평짜리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1억원을 밑천 삼아 음식점을 차렸다. 특유의 성실함에 운도 뒤따랐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시간표는 ‘오전 10시 출근, 자정 퇴근’이다. 실직의 공포는 뼛속 깊숙이 새겨졌다.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어김없이 추락할 것 같은 위기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6월 항쟁 이전보다 빈부격차도, 경쟁도 훨씬 심해진 것 같아요. 혁명 같은 단어는 지운 지 오래죠. 그러나 이런 세상에서 살겠다고 민주주의를 외쳤나 싶습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대가가 주어지는 사회가 정상적인 거 아닌가요?” ●저소득 통한 고성장 6월 항쟁 ‘불씨’ ‘압축성장’이라는 단어는 한국 경제의 특성을 잘 말해 준다. 지난 1953년 국내총생산(GDP)은 13억달러,1인당 국민소득(GNI)은 67달러에 불과했다. 필리핀은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세 배나 많은 ‘부자나라’였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총생산은 8883억달러,1인당 국민소득은 1만 8372달러에 이르렀다.44년 만에 각각 683.3배,274.2배가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는 악명 높은 노동시간과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성과였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오일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1980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1.5% 빠졌지만 실질임금은 무려 25.3%나 떨어졌다. 이후에도 10%를 오르내리는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은 그에 턱없이 못 미쳤다. 주가는 1년에 70∼100% 뛰었다. 기업이 호황의 과실을 고스란히 독차지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80년대 초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소득 1분위(하위 10%)와 10분위(상위 10%)의 소득배율은 80년 7.97배에서 85년 8.46배로 늘었다.6월 항쟁을 단순한 민주화운동으로 국한시키기 어려운 이유다. ●진전된 국민 삶 외환위기로 파탄 6월 항쟁 이후 한동안 경제적 민주화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88∼97년 실질임금 인상률은 한 해 평균 7.24%를 기록했다. 실질성장률 역시 평균 7.73%로 건실한 상승세를 계속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연소득을 나눈 상하위 20% 소득배율 역시 85년 5.13배에서 ▲90년 4.63배 ▲95년 4.42배 ▲97년 4.49배 등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하지만 90년대 초반부터 한국 경제에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95년 실질 성장률이 9.2%에 달했는데도 주가지수는 14.08% 하락했다. 기업의 해외자금 차입 증가에 따른 과잉투자와 재무건전성 하락이 경상수지 악화와 해외채무자들의 자금회수 우려 증가로 이어진 탓이다. 97년 말 외환위기를 맞았지만 한국 경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제성장률은 98년 -6.9%에서 99년 9.5%,2000년 8.5%로 급반등했다. 그러나 이때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신자유주의 프로그램은 중산층 붕괴, 양극화 심화라는 경제적 불평등 확산의 결과를 낳았다. 2005년 상하위 20% 소득배율은 5.43배.97년 4.49배보다 1배 가까이 벌어졌다. 소득 불평등 수치인 지니계수는 96년 0.291에서 99년 0.3을 넘은 뒤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지니계수는 낮을수록 소득 분배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한국은 부자에게는 자상하지만 없는 이들에게는 ‘괴물’의 얼굴을 한 사회로 변모했다. ●성장 과실 분배통로 막혀 ‘20대80’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는 ‘강남공화국’이다. 특히 아파트 가격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과 ‘비강남’으로 우리 사회를 양분화시켰다. 86년 당시 강북과 강남 아파트가격, 소비자물가 지수를 100으로 잡았을 때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지수는 180.8,204.4,187.5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뛴 것은 2001년 이후. 강북·강남 아파트가격 지수는 ▲2002년 234.6,352.8 ▲2003년 242.8,403.2 등에 이어 2005년 8월 현재는 247.1,448.4로 두배 가까이 벌어졌다. 최근에는 강남에서 ‘평당 1억원 시대’라는 말까지 돌 정도다. 수출 호조의 과실이 개인 대신 기업에 쏠리고 있는 것도 문제다.90년부터 96년까지 개인과 기업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각각 7.0%,6.5%로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 7.6%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기업과 개인에 골고루 재화가 분배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2000∼2003년에 개인 소득은 겨우 2.4% 늘었지만 기업은 18.9%나 급증했다. 소득에서 세금을 뺀 순소득인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각각 0.3%,62.6%에 달한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도 2001년 8월 26.8%에서 올해 3월 36.7%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개인 소득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다는 뜻. 이는 소비와 내수 침체로 이어진다. 올해 1·4분기 1∼5분위 중 1분위 소비성향은 156.5%,2분위는 101.5%이지만 4분위는 79.6%,5분위는 64.8%에 불과하다. 서민층은 소득의 대부분을 소비로 지출하지만 고소득층은 투자에 상당 부분의 돈을 쓴다. 전체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재벌 중심주의 경제체제의 변화 없이 경제적 민주화는 물론 추가적인 한국 경제의 성장도 요원하다고 말하고 있다. 경원대 경제학과 홍종학 교수는 “6월 항쟁의 최대 수혜자는 일반 국민이 아닌 재벌 등 경제적 상위 계층”이라면서 “정치 권력의 자리에 대신 들어선 경제 권력의 통제를 위해 일반 시민 권력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진보 진영 새 사회발전모델은 최근 한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잠재성장률 하락이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 경제성장률이 5% 안쪽에서 머물자 잠재성장률 역시 4% 초반대로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다. 좌우 할 것 없이 현재 한국 경제가 문제 있고, 성장률을 높여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우파의 성장 전략은 규제 완화에 따른 투자 활성화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의 신자유주의 발전전략이 더욱 급속도로 적용돼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눈에 띄는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양극화의 영향이 좌파 진영에 의해 과장됐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고 있다. 진보진영 발전 전략의 공통점은 노동의 기여도를 높이는 것이다. 쉽게 말해 경제발전의 세 요소인 자본과 노동, 기술 가운데 현재 가장 기여도가 낮은 노동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국가의 역할도 강조된다. 신자유주의의 ‘작은 정부’가 아니라 자본, 노동 등과 함께 경제발전을 이끄는 주체다. 최근 가장 활발히 논의가 진행된 자리는 지난해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열린 ‘한국 경제의 대안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토론회다. 진보정치연구소, 대안연대 등 10개 단체가 참여했다. 먼저 진보정치연구소의 ‘사회연대국가론’의 골자는 ‘똑똑한 지식노동자의 적극적 역할과 미래산업의 발굴·투자’다. 핵심 전략은 ▲지식노동자의 생산성 주도와 경영 참가 ▲교육복지 강화 미래의 성장잠재력 육성 ▲국가의 산업정책 복원으로 재생가능에너지·환경산업 육성 ▲부유세 사회복지세 등 사회연대적 조세 신설 등이다. 곧 노동의 참여와 복지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노동주도형 경제모델’ 역시 말 그대로 노동의 역할을 끌어올린다. 안정적인 노동정책은 국민적 노동창의성 보장의 필수 요건인 만큼 국가 경쟁력 향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기초로 노동자 재계약과 산업간 재배치를 국가가 책임 지고, 공공금융기관의 지원 아래 산업자본을 강화한다. 국가는 비전 제시자다. 새사연 김병권 연구센터장은 “노동창의성 중심 성장전략은 세계사적으로 신자유주의 경제 모델을 대체할 보편성·시대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피터 드러커의 지적처럼 인적 자원이 풍부한 한국에서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참여혁신 수석비서관 출신인 박주현 변호사가 만든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역시 ‘한국형 신성장동력 사회투자모형’이라는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기본 구조는 학습복지(Learnfare), 일자리복지(Jobfare), 사회적 안전망(Welfare) 등 ‘3 fare’다. 노동자의 평생학습 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면 경제성장과 복지를 함께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회대 신정완 교수도 사회구성원의 학습능력과 취업·혁신능력을 증진시킨 ‘한국형 사회적 시장경제모델’을 주창했다. 다만 논의들의 현실화에는 아직까지 의문 부호가 찍힌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지식경쟁’ 사회로 세계 경제가 변모하고 있는 만큼 노동의 한계생산성을 높이려는 진보 진영의 논의 방향은 맞다.”면서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교육 개혁 등이 동반돼야 하는 등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2) ‘카드사의 봉’ 영세사업자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2) ‘카드사의 봉’ 영세사업자

    “요즘 같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문 닫고 싶죠. 직원 월급이다 월세다 내면 남는 게 없어요. 카드 수수료까지 숭덩숭덩 나가니 이익이 나는 게 이상한 거죠.” 25년째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조그만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나영(56·여)씨. 요즘은 계산대 위 신용카드 단말기를 보면 부아가 치민다. 결제 때마다 빠져나가는 수수료 때문이다. 5만원짜리 파마 손님을 받은 뒤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는 보통 4005원. 수수료율이 무려 4.05%로 전체 가맹점 평균인 2.37%의 1.7배다. 한달에 40만원가량을 수수료로 낸다. 손님 10명 중 일고여덟은 카드로 계산한다. 김씨 역시 카드를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얼마 전 범칙금을 내러 들른 관공서에서는 어이없게도 카드를 받지 않았다.‘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이유였다.“누구나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깎아요. 그런데 미용업이 사치업종입니까. 골프는 겨우 1.5%만 내요. 형평에 맞지 않잖아요. 결국 힘 없는 사람만 죽으라는 거죠….” ●이·미용업 수수료율 골프의 두배 가까워 1인당 두장 넘게 갖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전체 결제금액이 한달에 2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신용카드는 가장 중요한 결제수단이 됐다. 시골에서도 카드를 받지 않는 업소를 찾기 힘들다. 그러나 영세업종에 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돼 상인들의 불만이 크다. 경기 불황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은 이·미용원과 의류, 자동차정비 등 영세업종이다. 이·미용원, 의류는 3.6∼4.05%, 자동차정비는 3.6%에 이른다. 부동산중개업도 3.5∼4.0%다. 반면 골프장은 1.5∼2.2%, 종합병원은 1.5∼2.0%만 부담한다. 주유소와 대형할인점도 각각 1.5%,2.0∼2.7%로 낮은 편이다. 같은 여신협회의 학원 업종에 분류돼 있지만 대학은 1.5∼3.51%인 반면 유치원은 3.45∼3.6%이다. 수수료율 책정에 있어서도 업종의 규모와 입김 등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시흥동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중도(36)씨는 “매출의 80%까지 카드로 결제된다.”면서 “수익의 7분의1이 고스란히 수수료로 나가 자동차보험 출동업무까지 맡으면서 겨우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장자율 책정에 동종끼리도 매장따라 수수료 차등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카드론 수익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03년 25.6%에서 지난해에는 18.4%까지 떨어졌다. 반면 가맹점 수수료의 비율은 같은 기간 14.6%에서 38.9%로 뛰어올랐다. 당기순이익도 덩달아 7조 7000억여원 손실에서 2조 1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현금서비스 등을 대체한 새로운 ‘황금 어장’으로 떠오른 셈이다. 그러나 수수료율이 비교적 낮은 업종이 전체 가맹점 수수료 수익 중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한 카드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체 신용판매 가운데 대형할인점의 매출 비율은 8.7%. 종합병원은 2.5%, 백화점은 2.6%다. 골프장은 불과 0.8%에 불과하다. 수수료율이 높은 나머지 영세업종이 카드사를 먹여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같은 업종의 브랜드라도 매장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수수료율도 달라진다. 인천 부평지역에서 한 의류 브랜드를 취급하는 두 매장은 지난해 각각 3.6%,2.0%의 각기 다른 카드 수수료율을 부담했다. 둘 다 월 매출 5000만원을 올렸지만 카드수수료는 각각 126만원,70만원을 따로 냈다. 연간으로는 672만원의 차이다. 전자는 재래상가, 후자는 대형할인점 매장이다. 대형할인점 입주에 따른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큰 차이다. ●세금보다 수수료 더 많아 카드사만 배불리기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카드수수료는 세금보다 더 무섭다. 지난해 12월 부평에서 한 업주가 올린 매출은 4110만원. 판매 수익은 1027만원 정도 거두고 임차료와 인건비 등 경비로 583만원을 썼다.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은 30만원. 그러나 카드수수료는 111만원을 냈다. 휴일 없이 하루 12시간 동안 가게에 매달려 손에 쥔 돈은 300만원에 불과했다. 수입의 3분의1이 카드수수료로 날아갔다. 바꿔 말하면 1%만 떨어져도 인건비나 세금은 빠진다는 뜻이다. 인천 부평구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인태연(45)씨는 “요즘은 현금영수증 제도까지 정착되면서 거의 모든 소득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카드 수수료율 조정 없이는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절대 다수가 사용하는 카드는 일종의 화폐이자 공공재”라면서 “수수료율 책정을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말은 카드사의 횡포를 장려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수료 책정 무엇이 문제인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카드사마다 일정 기간을 기준으로 각 업종 협회 등과 협의해 결정한다. 이런 이유로 한 업종의 수수료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신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는 시장 경제 원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정해진다. 이는 은행 대출이자나 보험료가 각각 담보·신용상태나 건강상태·사고위험등급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대형할인점 등 수수료율이 낮은 업종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각종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면서 “반면 영세업종은 카드 배손비용 등이 클 뿐만 아니라 평균 결제금액이 적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세업계의 설명은 다르다. 카드사와 업계의 합리적인 ‘합의’가 아닌 카드사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대개 수수료율이 정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미용사중앙회 이한웅 사무총장은 “수수료율의 차이는 업계 협회와 카드사 간의 협상력의 차이”라면서 “우리처럼 단체행동을 하지 않고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업종은 열이면 열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활에 밀접한 업종의 수수료율이 높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연합회 임태기 업무부장은 “골프장 수수료율에 비해 서민들이 생활필수품으로 이용하는 정비업이나 이·미용원, 세탁소 등의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면서 “카드사에서 원가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배손비용 등을 들먹이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사례-대안은 해외와 비교해서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높은 편일까. 여신금융협회는 일본의 경우 자금조달금리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데도 국내보다 높은 3.39% 수수료를 받고 있는 등 국내 가맹점이 일본 가맹점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또 미국도 우리나라보다 수수료율이 0.2%포인트 높으며, 유럽은 신용카드가 아닌 직불카드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수수료율 인하를 적극 추진해 온 민주노동당은 일본의 경우 업종별 수수료 수익의 편차가 심하며 유럽연합의 경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만을 볼 때 2004년 기준으로 레스토랑과 렌터카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2% 미만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어 호주는 1999년 1.8%에서 2004년 말에는 0.99%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민노당의 주장이다. 그렇다고 가맹점 수수료율 문제가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것 같지는 않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은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정화하자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연구원에 의뢰한 원가산정 표준안 연구용역 결과도 이르면 이번 달 말 나온다. 이를 기초로 수수료율 산정의 합리적인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민생특위 신장식 위원장은 “수수료율 산정과 심의위원회 설치 및 위원 구성 요건의 법제화 등이 함께 이뤄진다면 영세업계와 카드업계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비씨카드 수수료율 7월 인하

    비씨카드 수수료율 7월 인하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씨카드가 전격적으로 오는 7월부터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내린다고 10일 발표했다.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진행중인 신용카드 수수료율 산정 작업과 맞물리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수수료율 인하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는 7월16일부터 전국 200만여곳의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업종별로 최고 28.40% 인하한다고 이날 밝혔다. 수수료율 인하 적용이 가장 큰 업종은 미용원. 현행 평균 4.05%에서 2.90%로 떨어진다. 혼수전문점은 3.30%에서 2.70%를 적용받는 등 업종별로 수수료율이 9.09∼28.40% 인하된다. 이에 따라 업종간 수수료율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체크카드 가맹점이 2%대 이하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된다. 비씨카드 전체 가맹점은 230만여곳. 거의 모든 가맹점이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비씨카드 체크카드 숫자는 지난해 말 현재 1400여만장. 금액은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카드이용액의 11% 정도인 7조 5000억원 규모다. 이와 더불어 미용원, 학원 등 39개 업종의 신용카드 가맹점 26만여곳에 대해서도 16.70%까지 수수료율을 인하할 방침이다. 수수료율이 3.0% 이상이면서 비교적 요율 수준이 높다고 판단된 업종이 대상이다. 미용원 업종은 4.05%에서 3.60%, 외국어학원 업종은 3.60%에서 3.24% 등으로 떨어질 예정이다. 비씨카드가 수수료율 인하를 검토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연구원에 의뢰한 원가산정 표준안 연구용역 결과가 이르면 이번 달 말에 발표되는 만큼, 카드업계의 수수료율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결제가 되면 은행에서 바로 금액이 빠져 나간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민주노동당 등에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수수료 이원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부분이 계속 커지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특성을 반영해 수수료율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영세가맹점의 부담을 낮춰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른 카드사 역시 수수료율 인하에 동참할 분위기다. 지금까지 가맹점 수수료율이 높은 편이 아니고, 인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비씨카드의 결정으로 설득력이 떨어졌다. 외환카드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이원화를 위한 시스템을 이미 구축하고 수수료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 삼성카드 역시 체크카드와 영세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긍정적이고 다각적으로 고려중이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전업계가 은행계보다 체크카드 관리 비용이 더 들어가는 상황에서 비씨카드의 수수료율 인하가 당혹스럽다.”면서도 “체크카드에 대해 신용카드와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논리상 문제가 있었던 만큼, 이번 결정이 업계 수수료율 조정의 잣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잉여인력 그대로… 제살 깎기 외면”

    “잉여인력 그대로… 제살 깎기 외면”

    정부가 수립한 공무원 인력운영 계획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 사회 복지와 노동, 문화 분야는 ‘우선 보강’이다. 둘째 치안과 교육 분야는 여건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보강’을 추진하고, 셋째 경제 산업, 일반 행정 등은 ‘현 수준의 유지’를 골격으로 한다. 정부가 수립한 공무원 인력운영 계획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 사회 복지와 노동, 문화 분야는 ‘우선 보강’이다. 둘째 치안과 교육 분야는 여건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보강’을 추진하고, 셋째 경제 산업, 일반 행정 등은 ‘현 수준의 유지’를 골격으로 한다. ●“교원 턱없이 부족 보강 불가피” 앞서 각 부처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향후 5년간 13만 9765명을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행정자치부는 5만 1223명만 증원하는 검토안을 마련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원 규모는 겨우 6040명으로 산정했다. 가장 많이 증원되는 것은 교원 분야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23일 “교원 법정 정원의 확보율이 현재 초등은 98.3%, 중등은 82.4%로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06년 4월 현재 초등학교가 24.0명으로 OECD 평균 16.9명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각 19.4명,15.1명으로 OECD 평균 13.7명,12.7명을 밑돈다. 정부는 노동분야에선 재취업률을 2005년 21.7%에서 2010년엔 32%로 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식품분야에선 다소비 식품의 불합격률을 1.5%에서 1.0%로 낮추고, 치안 서비스에선 범인 검거율을 2005년 87.2%에서 2010년 90.2%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교정공무원 1인당 수용자 비율도 4.3명에서 3.5명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공무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전문가 “정부방향 밑그림 다시 짜야” 그러나 한국정책과학학회 이창원(한성대 교수) 회장은 “철도공사까지 포함하면 참여정부 들어 8만여명의 공무원이 늘어났다.”면서 “때문에 차기정부 출범에 앞서 학계, 시민단체 등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바람직한 정부 방향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민 누구도 현재와 같이 큰 정부를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하고 증원을 추진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성호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단순히 총량만 갖고 인력 문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정부 기능이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인력 조정도 이에 걸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안전·교육 등의 분야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담당 인력을 늘리고, 일반 행정 분야는 인원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성돈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정말 필요한 인원인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됐는지 의문”이라며 “복지 인력, 안전 관리 인력은 시민단체, 봉사단체 인력이나 전문 경비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늘린 정부 인력을 다시 줄이기란 거의 불가능하며, 불필요한 인력에 대한 임금, 공무원 연금 등의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잉여 인력은 줄이고 신규 인력을 보강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이 제살 깎기는 외면한 채 증원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창용 김재천기자 sdragon@seoul.co.kr
  • 10대 그룹 올 이사보수 한도 평균 7억

    기업 임원들의 임금 인상률이 일반 직원 임금 인상률의 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경영 위기’,‘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직원들의 임금인상은 자제시키면서 정작 본인들은 두자릿수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12월 결산 상장사 70개사가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시한 올해 이사보수 한도는 1인당 평균 7억 437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9.2% 올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사용자측에 권고한 올해 일반 노동자 임금인상률 기준인 2.4%의 8배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이사 1인당 보수한도 인상률이 43.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사무직 임금은 2.3% 올리면서 이사 13명에 대한 보수한도는 6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83.3% 올렸다. 스톡옵션을 폐지하는 대신 장기성과보수를 책정한 결과이다. 삼성전자의 1인당 이사 보수한도는 84억 6000만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한진그룹(34.0%), 현대차그룹(22.3%), 한화(19.2%),SK그룹(17.9%) 등도 두자릿수대 인상률을 기록했다. 보수한도가 줄어든 그룹은 두산그룹(-6.7%),GS그룹(-2.2%),LG그룹(-1.5%) 등이다. 롯데그룹(0.5%)과 현대중공업그룹(동결)은 거의 동결했다. 개별기업별로 보면 현대차그룹의 BNG스틸이 이사수(3명)는 같은데 보수한도를 20억원에서 50억원으로 150% 늘려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SK가스(110.5%), 에코플라스틱(87.5%), 삼성전자(83.3%), 현대제철(66.7%), 에스원(66.7%), 삼성전기(57.1%) 등도 인상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LG전자(-33.3%), 현대차(-22.2%), 삼양통상(-16.7%), 두산인프라코어(-13.3%),LG화학(-12.5%) 등은 1인당 보수한도를 줄였다. 1인당 이사 보수한도는 삼성전자에 이어 케이피케미칼(20억원), 에스원(18억 7000만원), 삼성SDI(17억 1000만원),BNG스틸(16억 70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15억 7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1인당 보수한도가 10억원 이상인 10대 그룹 계열사는 지난해 26개에서 올해 30개로 늘어났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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