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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제조업 혁신, 흔들리지 않는 경제의 뿌리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제조업 혁신, 흔들리지 않는 경제의 뿌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미국을 강타한 후 금융과 서비스업에 초점을 둔 산업 구조만으로는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미국의 경제적 위상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크게 다르지 않아 ‘아메리카 퍼스트’ 구호 아래 제조업에 대한 강조는 더욱 커지고 있었다. 심지어는 이미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독일도 ‘인더스트리 4.0’의 이름으로 2010년대 초반부터 제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지속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 기반이 강하다고 간주되던 우리 경제는 그동안 오히려 금융과 서비스업을 발전시키지 못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곤 했다. 그런데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은 경쟁 우위의 핵심이던 제조업의 장점이 강화되지 못한 채 금융과 서비스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지도 못한 딜레마 상황이라는 점이다. 오히려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강화되며 생산성 향상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노동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기업 부담은 증가한 가운데 혁신 역량이 약화되면서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그 결과 제조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던 산업단지와 도시를 중심으로 현재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산업단지와 연관된 지역을 중심으로는 기업이 무너지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생계형 가계부채는 급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 산업 가운데 특별히 제조업이 경제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이를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가 필수인데, 대부분의 생산성 향상이 실제로는 더 효율적인 생산기술을 직접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조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금융과 서비스업이 생산성 향상의 원동력이 될 정도로 경제가 선진화되려면 합리적인 규제체계와 제도적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는데 이것이 현실에서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 국가에서 금융업이나 전문직을 제외하면 고임금을 받는 양질의 일자리는 제조업에서 주로 창출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기준 전 산업의 평균임금이 365만 7483원인 데 비해 제조업은 422만 2017원으로 15% 높다. 그뿐 아니라 30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보면 이러한 차이가 더욱 극명해서 제조업은 720만 5498원으로 해당 규모의 전 산업을 대상으로 한 579만 4265원에 비해 24% 높다. 경제 이론적으로도 자본 축적이 상당히 진행된 결과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성장을 견인할 방법은 연구개발(R&D)과 이에 따른 생산성 향상인데, 실제로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연구개발의 상당 부분이 제조업과 관련되기 때문에 제조업이 경제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결국 획기적인 산업 구조와 사업 환경의 변화가 없다면 제조업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에 중요하다는 뜻이다. 과거 일반 제조업에서는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기능이 분리된 경우가 많았고, 특히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이름으로 핵심 연구개발 기능만 본국에 남고 제조업 생산 자체는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조직 구조가 흔했다. 하지만 특히 최근 디지털 전환은 과거에는 비교적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인접 생산의 각종 부가가치 사슬까지 효과적으로 연결할 뿐 아니라, 생산 이외에 소비자와의 접점을 이루던 부분까지 총체적으로 연계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제조업의 핵심 생산설비를 국내에 유지하지 않고는 연구개발에 기초하는 생산성 향상과 소비까지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제조업 혁신이 어렵다. 따라서 제조업 기업들이 단순히 국내에 본사를 두고 관리 업무를 국내에서 하는 차원이 아니라 국내에 핵심 생산설비를 유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기업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정책의 관심을 두어야 한다. 해외에 나갔던 기업을 일시적인 혜택이나 애국심에 근거해 국내로 회귀시키는 차원이 아니라, 제조업 기업이 국내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혁신하며 기업 활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제도?인프라 환경 조성과 지원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 장애인 학대신고 지난해 20%나 늘었다

    지난해 장애인 학대 신고가 2018년과 비교해 19.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펴낸 ‘2019년도 전국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장애인 학대 신고는 총 4376건이었다. 2018년(3658건)과 비교하면 19.6% 증가했다. 학대 신고 가운데 43.9%(1923건)은 장애인에 대한 신체적·정신적·정서적·언어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 혹은 경제적 착취 등이 있었다고 의심된 경우였다. 신고사례 가운데 실제 학대가 인정된 사례는 945건이었고, 학대가 의심되지만 피해가 불분명하거나 증거가 부족한 이른바 ‘잠재위험’ 사례는 195건이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신체적 학대가 415건(33.0%)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착취 328건(26.1%), 정서적 학대 253건(20.1%), 방임 128건(10.2%), 성적 학대 119건(9.5%)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착취 중 2014년 ‘염전 노예 사건’처럼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거나 임금을 가로채는 이른바 ‘노동력 착취’ 사례는 총 94건으로, 전체 장애인 학대 사례 중 9.9%를 차지했다.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496명이었고, 여성은 449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176명), 40대(167명) 등이었다.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피해자도 163명으로 전년(127명)보다 28.3% 늘었다. 피해자들의 장애 유형을 보면 지적장애가 623건(65.9%)으로 가장 많았고 지체장애 67건(7.1%), 뇌병변장애 58건(6.1%)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장애인의 96.4%(853건)는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이었다. 학대 행위자와 피해 장애인과의 관계를 보면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가 198건(21.0%)으로 가장 많았고 지인(173건·18.3%), 부모(113건·12.0%) 등도 적지 않았다. 학대 행위가 발생한 장소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지가 310건(32.8%), 장애인 복지시설이 295건(31.2%)으로 장애인이 주로 머무르는 장소에서 발생한 경우가 64.0%나 됐다. 최초 학대가 시작된 때부터 학대 행위가 발견될 때까지 기간을 뜻하는 ‘학대 지속 기간’의 경우 3개월 미만이 349건(36.9%)이었다. 5년 이상 장기간 노출된 사례도 190건(20.1%)이나 됐다. 피해 장애인 스스로 학대 피해를 신고한 경우는 162건에 불과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학생 10명 중 7명 꼴 “文 대북정책 성공적 아니다”

    법률소비자연맹 대학생 법·정치의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권력 실세면 죄 없다… ‘유권무죄 무권유죄’ 8명 꼴 동감 북한이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를 깨는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학생 10명 중 7명 꼴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성공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10명 중 8명 이상 꼴로 ‘유권무죄 무권유죄’(권력실세는 죄가 없고, 권력이 없는 사람들은 죄를 뒤집어쓴다)는 조소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률소비자연맹(총재 김대인)이 대학생 753명을 대상으로 지난 8~17일 대면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7%P)를 실시해 23일 이같이 발표했다. 법률연맹은 매년 법의 날인 4월25일을 전후해 대학생 의식조사를 실시해 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조사는 이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시기를 늦춰 실시했다. ●“김여정 봉쇄 요구 수용 제스쳐 한국 정부 굴욕적” 51.93%북한의 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국면을 반영한듯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성공적이다’란 질문에 응답 대학생의 69.99%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남북통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선 15.41%가 ‘통일은 무조건 최우선 실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을 뿐 ‘비용이 많이 들면 통일은 늦어질 수 있다’(42.76%)거나 ‘통일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37.98%)란 유보적·회의적 답변이 다수를 이뤘다. 국내 북한이탈주민 지원이 확대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긍정한 비율이 52.99%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태영호·지성호 의원 사례와 같이 북한이탈주민 출신이 국회 진출하는 게 남북관계에 도움을 줄 지에 대해선 ‘아니오’란 답이 69.59%로 높았다. 응답자 중 75.30%는 대북 경제지원 확대 필요성을 부정적으로 봤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봉쇄 요구 이후 우리 정부가 이른바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51.93%가 ‘굴욕적인 정부 태도’라고 비판적 시선을 내비쳤다. 반면 35.99%는 우리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행보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바람직한 태도’로 평가했다. ●“공수처 설치 뒤 대통령 등 인사권자 영향 커질 것” 49.27%조사에 응한 대학생 중 85.26%는 ‘유권무죄 무권유죄’ 현상에 동감을 표시했다. ‘우리사회에서는 오히려 법을 지키면 잘 살기 어렵다’는 디스토피아적 질문에서는 52.99%가 ‘아니오’라고, 46.35%는 ‘그렇다’고 답했다. ‘10억을 준다면 1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55.11%가 ‘아니오’라고, 44.62%가 ‘예’라고 답했다. 2년 전인 2018년 법률연맹이 대학생 3656명에게 실시한 법의식 조사 당시엔 ‘10억에 1년 수감 감수’ 응답률(51.38%)이 올해 조사 때보다 6.76%포인트 높았었다. 이전 연도 조사에 비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경찰 수사권 독립과 같은 제도 변화가 사법 공정성을 향상 시킬 것이란 기대는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공수처 영향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 등 공수처 인사권자 영향이 커질 것’(49.27%)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고위공직자 비리가 사라질 것’(24.04%), ‘검찰의 수사권 약화’(20.45%) 순으로 응답률이 높다. 경찰의 독자적 수사권이 수사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선 ‘수사권 남용으로 당사자 인권침해가 심해질 것’(53.65%)이란 응답이 ‘검·경이 상호 견제해 인권침해가 사라질 것’(39.31%)이란 응답보다 다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청구와 같은 코로나 19 위기 국면 기업의혹 수사가 적절했는지’를 묻자 56.44%가 ‘의혹수사는 필요하지만,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27.22%는 ‘강제 수사 등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12.75%는 ‘기업수사보다 담당 관련 정부기관을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21대 국회 이전보다 좋아질까.. “아니다” 53.92%‘증세’는 대학생 다수가 반기지 않는 주제였다. ‘정부의 공시지가 인상을 비롯해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책으로 세금인상이 예견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0.73%는 ‘세금이 인상되면 결과적으로 국민들 삶이 더욱 피폐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세금인상이 필수적’이라며 증세 필요성을 긍정한 응답은 32.67%를 차지했다. 이어 ‘세금인상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작을 것’이란 견해가 9.96%로 나타났다. ‘국회가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41.83%가 ‘많은 영향을 준다’고, 48.21%가 ‘조금은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합치면 90.04%가 국회가 삶에 영향을 끼친다고 본 것이다. 역으로 ‘21대 국회가 이전 국회보다 좋아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53.92%가 ‘아니오’를 택해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예’를 택한 비율은 45.02%다. ‘여대야소 국회라서 야당무시 독재가 우려된다’란 질문에 긍정한 비율이 61.09%였고, ‘21대 국회에서 자유를 삭제하는 개헌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82.60%에 달했다.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인지 고르는 질문에서는 ‘언론·출판·집회 등 표현의 자유 유무’를 선택한 답이 55.38%였다. 이어 ‘선거제도 유무’(28.02%), ‘국민최저생활제도 유무’(11.95%)를 선택했다. 보다 자세한 대학생 의식조사 결과는 법률연맹 홈페이지(www.goodlaw.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4%… 분발이 필요한 2년

    14%… 분발이 필요한 2년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동안의 공약이행률이 1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전, 대통령 직속 경호실 폐지 및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으로 위상 조정 등의 공약은 이미 폐기됐다. 10일 문재인 정부 대선공약체크 사이트인 ‘문재인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총 774개의 공약 중 108개의 공약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 중인 공약은 431개로 55.7%를 기록했다. 지체된 공약은 162개로 20.9%였다. 파기됐다고 판단된 공약은 21건으로 2.7%였다. 분야별로 보면 ‘적폐청산’ 분야에서 총 9건의 공약을 마무리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민간기업에 대한 법령에 근거 없는 기부금 징수 행위 금지 추진’, ‘역사교과서 다양성 보장을 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을 통한 무분별한 사이버사찰과 도·감청 남용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의 공약이 이행됐다. 일자리와 관련한 공약도 성과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약속하며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 설치’,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 설치 및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 정책 총괄’ 등을 세부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1호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업무 지시하며 공약을 이행했다. 반면 성 평등, 비정규직 문제 등의 분야에서는 대부분 공약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를 100대 과제로 선정했지만 이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 추진’으로 후퇴시켰다. 국무총리실 산하 ‘양성평등위원회’가 존재하지만 2018년에 단 두 차례 서면 회의가 열렸고 지난해에는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간판 공약이었던 ‘비정규직 비율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은 ‘지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분야를 평가한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따르면 2016년 8월 비정규직 비율은 44.3%였고 지난해 8월에는 41.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더욱이 비정규직 규모는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외에도 ‘위법한 행위로 인한 국가 예산 낭비에 대한 손해 예방이나 회복을 위한 국민소송제도 도입’, ‘감사원의 독립성 강화’, ‘대통령의 24시간 공개’, ‘개헌을 통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적 의사표현 보장’ 등은 진척되지 못한 채 지체되고 있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 공약 이행률 14%···분발이 필요한 2년

    文 공약 이행률 14%···분발이 필요한 2년

    文 정부 3년 공약 이행률 살펴보니문재인 정부 집권 3년 동안의 공약이행률이 1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전, 대통령 직속 경호실 폐지 및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으로 위상 조정 등의 공약은 이미 폐기됐다. 10일 문재인 정부 대선공약체크 사이트인 ‘문재인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총 774개의 공약 중 108개의 공약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 중인 공약은 431개로 55.7%를 기록했다. 지체된 공약은 162개로 20.9%였다. 파기됐다고 판단된 공약은 21건으로 2.7%였다. 분야별로 보면 ‘적폐청산’ 분야에서 총 9건의 공약을 마무리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민간기업에 대한 법령에 근거 없는 기부금 징수 행위 금지 추진’, ‘역사교과서 다양성 보장을 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을 통한 무분별한 사이버사찰과 도·감청 남용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의 공약이 이행됐다.일자리와 관련한 공약도 성과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약속하며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 설치’,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 설치 및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 정책 총괄’ 등을 세부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1호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업무 지시하며 공약을 이행했다. 반면 성 평등, 비정규직 문제 등의 분야에서는 대부분 공약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를 100대 과제로 선정했지만 이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 추진’으로 후퇴시켰다. 국무총리실 산하 ‘양성평등위원회’가 존재하지만 2018년에 단 두 차례 서면 회의가 열렸고 지난해에는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간판 공약이었던 ‘비정규직 비율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은 ‘지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분야를 평가한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따르면 2016년 8월 비정규직 비율은 44.3%였고 지난해 8월에는 41.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더욱이 비정규직 규모는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외에도 ‘위법한 행위로 인한 국가 예산 낭비에 대한 손해 예방이나 회복을 위한 국민소송제도 도입’, ‘감사원의 독립성 강화’, ‘대통령의 24시간 공개’, ‘개헌을 통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적 의사표현 보장’ 등은 진척되지 못한 채 지체되고 있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코로나19로 경기도 상권 매출 급감...‘의류·잡화 -27.7%’

    코로나19로 경기도 상권 매출 급감...‘의류·잡화 -27.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위축이 현실화하면서 경기도 상권 대부분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21일 지난 1월 20일∼3월 22일 9주간 신한카드 매출액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발생 후 경기도 경제 흐름과 대응 방향을 담은 ‘코로나19 경제 위기, 끝은 보이는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후 9주간 경기지역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한카드로 결제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1조8821억원) 감소했다. 소득 변화에 민감한 품목과 대면 접촉·다중이용 서비스 업종 위주로 소비가 줄어 매출 감소 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의류·잡화(27.7%), 여행·교통(23.8%), 미용(23.7%), 스포츠·문화·레저(17.2%), 요식·유흥(16.5%) 업계의 매출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식료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이는 감염 우려로 외식을 줄이면서 대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감염 우려에 따른 대중교통 기피 현상으로 택시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 3주간(1.1∼19) 도내 매장에서 신한카드로 결제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으나, 감염병 발생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매출 감소율은 1∼3주 차(1.20∼2.9)는 -3.1%, 4주 차(2.10∼16)는 -1.7%였다. 그러다 신천지 대구교회 ‘슈퍼전파’ 사건이 발생한 2월 19일 이후 5주 차(2.17∼23) -10.1%, 6주 차(2.24∼3.1) -21.5%, 7주 차(3.2∼8) -22.4%, 8주 차(3.9∼15) -15.5%, 9주 차(3.16∼22) -15.5%로 큰 폭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연구를 수행한 김태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경제적 어려움은 지속할 전망”이라며 단기적, 중장기적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단기적 방안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실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정책 확대를, 중장기적으로는 감염병으로 인한 산업생태계 변화 영향 검토, 코로나19로 확대될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제도적·사회적 안전망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전 조사했는데…대기업 28% “상반기 대졸채용 축소”

    코로나19 확산 전 조사했는데…대기업 28% “상반기 대졸채용 축소”

    올해 상반기 대기업 4곳 중 1곳은 대졸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3곳 중 1곳은 아직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응답기업 126곳 중 19.0%가 상반기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고, 8.8%는 한 명도 뽑지 않겠다고 했다. 아직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32.5%였다. 전체의 5.6%만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19일 실시한 것으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을 고려할 때 대기업 고용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보다 훨씬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국내외 경제·업종 상황 악화(43.6%) ▲회사 내부 상황 악화(34.6%) ▲신입사원 조기퇴사·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24.4%) ▲인건비 부담 증가(19.2%) ▲신규채용 여력 감소(10.3%) 등을 꼽았다. 올해 채용시장 특징으로는 ▲경력직 채용 증가(62.7%) ▲대졸신입 수시채용 증가(51.6%)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도 도입 증가(26.2%)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채용 확대(26.2%) ▲블라인드 채용 확산(15.1%) 등이 거론됐다. 특히 대졸 신입채용에서 수시채용을 도입한 기업이 이미 52.4%로 절반을 넘었다. 앞으로 대졸신입 수시채용을 도입할 계획인 기업도 14.3%로 조사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12가지 기술 중 가장 인재가 필요한 분야는 ▲빅데이터(63.5%) ▲AI(인공지능·38.9%) ▲IoT(사물인터넷·24.6%) ▲첨단소재(21.4%) ▲로봇(20.6%) ▲신재생에너지(20.6%) 순으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직원의 평균 연봉은 3999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간별로는 4000만∼4500만원(32.5%), 3500만∼4000만원(27.7%), 3000만∼3500만원(18.3%), 4500만∼5000만원(13.5%), 5000만∼5500만원(4.0%), 5500만∼6000만원(1.6%), 3000만원 미만(1.6%) 순이었다.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50.0%) ▲고용증가 기업에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 확대(49.2%) ▲신산업·신성장동력 육성 지원(35.7%)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31.7%) ▲미스매치 해소(19.0%) 등이 꼽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기업들은 대학 등 현장에서 진행하던 채용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채용설명회 등을 도입하는 추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불황 탓에 노역 일거리 없어 사실상 구금만, 사회봉사도 유명무실… 제도 개선 고민해야”

    [단독] “불황 탓에 노역 일거리 없어 사실상 구금만, 사회봉사도 유명무실… 제도 개선 고민해야”

    “노역수 대부분 그냥 갇혀 있다가 나갑니다. 노동이 없으니 구금이랑 다를 게 없어요.” 25일 익명을 요구한 모 교도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역형 집행의 현실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일을 시키고 싶어도 일거리가 없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교도 작업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징역형을 살고 있는 기결수도 일을 못하는 상황에서 벌금 미납으로 며칠이나 한두 달 살다 나가는 노역 수용자에게 일을 주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교정 본부나 국가의 직무 유기라고 보기는 어렵고 여건상 집행하지 못하는 걸로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벌금을 못 내 강제 노역을 하는 환형유치자들은 이른바 ‘벌금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노동 없이 갇혀만 있다. 3년 전 노역을 경험한 김정환(54·가명)씨나 지난해 말 노역을 살다 출소했던 박봉준(36·가명)씨 모두 “운동시간 30분을 제외하곤 종일 앉아만 있었다”고 전했다. 벌금 미납으로 인한 노역이 사실상 징역형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법무부 보호관찰과 관계자는 “위탁 업체를 통한 교도 작업이 없을 경우 시설 유지 작업에 투입한다”고 해명했다. 노역장 유치 대신 사회봉사가 가능하지만 이 역시 미흡한 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신체 장애가 있는 경우엔 사회봉사 대체가 어렵다. 김준우 송파솔루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사회 봉사로 대체된 장애인들은 협력기관에서 딱히 시킬 수 있는 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명무실한 노역을 폐지하거나 벌금형 제도 자체의 개선, 사회봉사 제도의 효과적인 재설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태섭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벌금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벌금형 집행에 돈을 내는 대신 노역장 유치, 사회봉사, 공제로 대체한 건수는 4만 7725건이다. 이 중 노역장에 유치된 건 3만 5320명(74.0%)이나 된다. 사회봉사로 대체된 경우는 7분의1 수준인 4982건(10.4%)에 그쳤다. 이 밖에 공제(15.6%)는 현행범 체포 등 신병이 구금되는 상황에서 소비된 시간만큼 제외해 주는 경우다. 벌금 미납자 상당수는 저소득층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로 파악된다. 지난해 환형유치를 선고받은 2만 6337건 가운데 100만원 이하 소액벌금(1만 4533건)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사회봉사 명령 대상 역시 벌금액 분포를 보면 100만원 미만 벌금 구간 건수가 3359건(45.3%)으로 가장 많았다. 교정기관 관계자들은 “현재의 노역 제도가 과연 시대 흐름이나 인권 개념에 맞는 것인지, 대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신종코로나 대응 잘했나…문 대통령 지지율 46.9%로 반등

    신종코로나 대응 잘했나…문 대통령 지지율 46.9%로 반등

    대구·경북서 35.2%…8.6%p 올라대전·세종·충청, 중도층 지지율은 하락무당층 지지율 18.7% 그쳐…4.6%p 내려한국갤럽 조사서도 44% 文 지지율 올라한국, 지지율 2주 만에 30% 회복…중도 지지↑민주, 지지율 40% 회복…20~30대, TK 올라새보수 4.1%, 민주평화 2.1% 상승정의 5.3%, 바른미래 3.3%, 공화 1.2% 하락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6.9% 반등했다. 4·15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도 각각 40%, 30%대로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2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9%포인트(p) 오른 46.9%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p 내린 49.2%로 나왔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3.9%였다. 지지율은 30대와 사무직에서 55% 이상을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다. 30대의 지지율은 55.8%로 12.9%p 올랐고, 사무직 역시 56.7%로 6.7%p는 상승했다. 노동직에서도 49.3%로 4.6%p 지지율이 올랐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35.2%로 전주보다 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도 49.3%로 같은 기간 2.6%p 올랐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75.2%를 기록하며 18.5%p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4.5%p 올라 21.0%를 기록했다. 반면 지지율 하락은 대전·세종·충청 등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나타났다. 정부는 우한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 당초 충남 천안 지역을 검토했다가 충북 진천·충남 아산 지역 공무원 연수시설로 갑자기 변경해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었다. 정부는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지만 공교롭게도 여당 지역구인 천안과 달리 충북 진천와 충남 아산이 모두 한국당 국회의원 지역구인 것으로 알려져 대체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총선에서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인 중도층로 분류되는 ‘무당층’에서는 지지율이 23.3%에서 4.6%p 떨어지며 18.7%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 직군에서 지지율이 3.1%p 떨어진 37.9%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 지표는 지난 4일 48.8%(부정평가 47.0%) 이후 5일 47.2%(48.6%), 6일 46.6%(49.6%), 7일 45.2%(51.4%)로 하락세를 이뤘다. 앞서 지난 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2월 첫째 주(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44%로 전주보다 3%p 올랐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49%였다. 당시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는 신종코로나 대응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에게 자유 응답 방식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코로나 대처’는 전주보다 17% 오른 24%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외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복지 확대’(7%), ‘전반적으로 잘한다’(8%) 순이었다. 반면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에 이어 ‘신종코로나 대처 미흡’(13%)을 꼽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이번에 리얼미터가 조사한 정당 지지율로는 한국당이 2주 만에 30%대로 올라섰다. 보수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도층 지지율의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도 30대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40%선을 회복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40.2%로 전주보다 1.7%p 올랐고, 한국당 지지율은 30.2%로 전주보다 0.9%p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 상승은 20~30대와 대구·경북이 견인했다. 3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8.6%p 오른 48.0%를 기록했다. 20대에서도 지지율이 3.5%p 상승한 36.0%로 조사됐다. 반면 5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1.2%로 전주보다 2.8%p 하락했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9.1%p 상승한 30.6%로 나타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인천에서도 43.7%로 전주보다 4.0%p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이 전주보다 각각 2.5%p, 2.9%p 하락한 35.2%, 36.6%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반대로 한국당은 수도권인 경기·인천과 50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역별 한국당 지지율을 보면 경기·인천이 27.6%로 전주보다 4.6%p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대구·경북에서는 한국당 지지율이 3.9%p 하락한 43.3%로 나타났다. 50대에서의 한국당 지지율은 33.2%로 전주보다 3.7%p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도층의 한국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3.0%p 오른 30.1%로 집계된 것도 특이점으로 포착됐다.새로운보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3%p 상승한 4.1%로, 민주평화당은 0.5%p 상승한 2.1%로 조사됐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은 지지율이 전주보다 하락해 각각 5.3%, 3.3%, 1.2%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0.9%로 전주 대비 2.1%p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응답률은 4.9%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락하는 韓잠재성장률… OECD 올 2.5%로 추산

    추락하는 韓잠재성장률… OECD 올 2.5%로 추산

    생산인구 감소 등 ‘저성장 늪’ 본격화될 듯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 초중반대로 떨어졌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산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생산성이 둔화되면서 저성장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 OECD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5%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은 올해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2.4%로 예측됐다. 잠재성장률은 노동력과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과열시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률을 말한다.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한국 잠재성장률은 1997년 7.1%였으나 이듬해 외환위기를 겪으며 5.6%로 대폭 하락했다. 2009년(3.8%)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3%대로 떨어졌고, 2018년(2.9%)엔 2%대로 주저앉았다. 잠재성장률이 3%대에서 2%대로 낮아지는 데 9년(2009∼2018)이 걸렸지만, 2%대에서 1%대로 떨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이보다 짧을 가능성이 크다. 2%대에 진입한 지 불과 2년 만에 2% 중반대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잠재성장률이 빨리 떨어진 나라는 터키(4.4%→4.0%), 아일랜드(4.0%→3.4%), 아이슬란드(2.9%→2.5%) 세 곳뿐이다. 청년 인구가 줄고 생산성 증가율마저 낮아지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가 2%대 성장도 버거운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걱정이 많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구구조를 변화시키지 않는 한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정부가 재정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재정을 풀더라도 저출산 문제 해결과 기술 혁신 등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잠재성장률을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책의 보수였는데”…한국당 ‘발목잡기식 공약’ 내부서도 한숨

    “정책의 보수였는데”…한국당 ‘발목잡기식 공약’ 내부서도 한숨

    “정책의 보수였는데 어쩌다 우리가 발목잡기 정당으로 전락한건지...”(자유한국당 관계자) 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이 정치적 비전을 담은 공약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내부에서 조차 새로운 아젠다(Agenda)는 제시하지 못한 채 정부·여당 정책에 반대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당은 24일 현재까지 ‘희망경제 공약’, ‘주택 공약’, ‘교육 공약’, ‘소상공인 공약’, ‘반려동물 공약’ 등을 발표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들이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당은 가장 중요한 ‘1호 공약’으로 희망경제 공약을 내놨지만 국민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메시지 없이 재정건전성 강화, 탈원전 폐기, 노동시장 개혁 등을 나열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1호 공약이면 뭔가 상징성 있는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어야 하는데 탈원전, 노동시장 개혁 등은 우리 당이 예전부터 주장해왔던 것들이라 신선함이나 감동이 없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다른 정당들의 1호 공약과 비교해보면 한국당 공약에 관심이 떨어지는 이유는 더 명확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1호 공약으로 ‘전국 무료 와이파이 시대’를 내걸었다. 실효성 등을 놓고는 평가가 갈릴 수 있지만 스마트폰이 전국민 필수품이 된 상황에서 가계통신비 경감에 직결되는 무료 와이파이 공약은 국민 눈길을 끌었다.정의당은 청년층을 타깃으로 청년기초자산제를 앞세웠다. 국가가 만 20세 청년 전원에게 3000만원씩 ‘출발 자산’을 지급한다는 게 골자인데 정의당은 이를 ‘좋은 포퓰리즘’으로 규정했다.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은 토·일요일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을 적용하자는 공약을 1호로 내걸었다. 전진당 공약대로라면 올해 대체공휴일은 기존 10일에서 15일로, 내년에는 9일에서 15일로 증가한다.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문화를 중요시 하는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전진당의 공약이 큰 화제가 됐다. 한국당은 이후에도 주택, 교육 관련 공약을 내놨지만 세부 내용은 주택담보대출 기준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고가주택 기준 조정, 3기 신도시 건설 정책 전면 재검토,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 정책 원상회복, 반려동물 진료비 세제혜택 등 현 정부가 실행·추진 중인 정책에 반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한국당 영남지역 의원은 “반대를 위한 반대 혹은 핵심 없이 이런 저런 정책을 나열하는 듯한 공약 발표는 의미가 없다”며 “원래 정책은 보수 정당이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최근에는 우리가 가졌던 장점 마저도 진보 진영에 빼앗긴 모습”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진품약속’(진심을 품은 약속)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전 생애에 걸친 맞춤형 복지를 공약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08년 총선 때는 ‘12대 비전·44대 목표·250개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표해 정책적 이슈를 선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18·19대 청년 정치인 16명 중 현역 2명뿐… 비례로 시작, 재선은 ‘벽’

    18·19대 청년 정치인 16명 중 현역 2명뿐… 비례로 시작, 재선은 ‘벽’

    18대 국회 7명·19대 9명… 주류서 밀려나 20대 총선서 대부분 고배… 21대 재기 ‘꿈’ 정치 경험 살려 국정 동참… 시민운동도4·15 총선을 겨냥해 여야가 ‘2030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 정치인을 앞세우는 가운데 18·19대 총선에서 청년의 이름으로 당선된 의원 중 현역으로 남은 사람은 단 2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청년 비례대표로 의정 활동을 시작하지만 재선의 벽을 넘지 못해 대부분이 주류 정치의 외곽으로 밀려난 것이다. 총선에서 당선된 2030 정치인은 18대에 7명, 19대에 9명이었다. 18대에 한나라당에서는 김동성·홍정욱·강용석 의원이 각각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무소속으로 김세연, 통합민주당에서 김유정, 민주노동당에서 이정희, 친박연대에서 양정례 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이 중 현재까지 의원 신분으로 남은 건 3선의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뿐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최근 “한국당은 이제 수명이 다했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9대에서는 직전보다 많은 9명의 청년 정치인이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이 중 남은 의원은 전진당 이언주 의원뿐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최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을 창당하면서 19대 국회에서 보여 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정치색을 보이고 있다. 국회를 떠났지만 청년 정치인의 경험을 살려 국정에 동참하거나 시민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19대 민주통합당 청년비례 출신인 김광진 전 의원은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청와대 정무비서관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0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장하나 전 의원은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로 변신해 ‘유치원3법’ 등을 통과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 18·19대 출신 청년 정치인들은 대부분 지난 20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또 적지 않은 수는 21대 총선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이자스민 의원은 정의당으로,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김재연 의원은 민중당으로 적을 옮겨 출마한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해영, 한국당 신보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도 모두 21대 총선에 나간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비정규직 73% “김용균법, 안전한 일터 체감에 역부족”

    비정규직 73% “김용균법, 안전한 일터 체감에 역부족”

    고용부, 10대 건설사 CEO에 안전 강조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김용균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후 도급인(원청)의 안전보건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개정되는 등 산업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을 위한 단체 ‘비정규직이제그만’은 비정규직 12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3.4%가 직장의 안전보건 문제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별로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52.1%였고, 전혀 변화가 없다는 답변도 21.3%에 달했다.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해 산안법이 개정됐으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6일부터 시행될 산안법 개정안의 한계가 여전하다고 봤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조치로 가장 많은 54.4%가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꼽았다. 개정된 산안법은 도급 금지 작업의 범위를 도금과 수은·납·카드뮴 가공 등 화학물질 중심으로 협소하게 한정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해 11월 “변화된 산업구조와 작업공정 등을 고려해 금지 범위를 확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 밖에 15.6%는 산안법 강화를, 15.0%는 작업중지 강화 등 노동자 참여 강화, 14.9%는 중대재해 발생기업 처벌 강화를 들었다. 이와 관련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 등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하고 산안법 개정 취지를 설명하며 “현장의 패러다임을 ‘안전중심’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한 해 800명이 넘는 분들이 일터에서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비정규직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도 여전했다. 지난해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후 ‘괴롭힘이 줄었다’는 응답은 48.5%로 ‘줄지 않았다’(51.5%)는 응답보다 적었다. 괴롭힘이 발생했을 때 대응을 물어본 결과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이 38.8%로 가장 많았다. ‘산업재해와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는 63.5%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76.7%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23.3%)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직장생활 전반에 대해서는 74.0%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고, 현재 일하는 직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론 저임금(34.4%)과 고용불안(28.2%)을 꼽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20 청년정치] 뮤지컬에서 정치인으로…“중년 주류 정치권, 차별 없었나요”

    [2020 청년정치] 뮤지컬에서 정치인으로…“중년 주류 정치권, 차별 없었나요”

     국회의원 피선거권(만 25세 이상)을 갓 받은 지역구 출마자가 있다. 정의당 소속으로 서울 중랑 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지수(26) 정의당 중랑갑 지역위원장이 주인공이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김 위원장의 꿈은 ‘뮤지컬’이었다.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바꾼 건 학업과 택배기사 업무를 병행할 때였다. 김씨는 “정치의 영역에서 노동자와 청년은 배제돼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아래는 일문일답 -출마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뮤지컬을 전공해 대학에 다니다 2014년 자퇴했다. 예술가가 아니라 직접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먹어서다. 이후 사회에 나와 생계를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일용직, 계약직 노동을 경험했다. 이후 택배기사로 일할 때 정의당에 입당했다. 노동자와 청년이라는 존재가 정치의 영역에서 배제됐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치를 처음 접한 건 어떤 경로였나  “정의당의 청년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인 ‘진보정치 4.0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이것을 계기로 정의당 정책위 당직자, 청년 부대변인, 기자단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 경험들이 스스로 지역 정치에 참여해야만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해줬다.”  -21대 총선 출마를 결정한지 얼마나 됐나  “지난 11월 총선 출마를 결정했다. 준비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중랑구에서는 오랫동안 정의당의 활동이 없었고 지난 7월 당직선거를 통해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거대양당이 외면했던 중랑구 내의 진보적 의제를 찾고 적극적으로 대변해야 할 필요를 절실히 느꼈다.”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당선될 수 있다. 달라진 분위기 느끼나?  “아직 선거운동 초반이지만 기존 양당 정치에 대한 대안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의당의 예비후보에게 시민들께서 거는 기대심리를 체감하고 있다.”  -총선 준비하면서 금전적인 부분은 어떻게 충당하나.  “중앙당의 지원금과 후원금이 주된 재원이다. 20대에 옥탑방 세입자고 번듯한 자산 하나 없는 나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재정적인 부담을 느낀다.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지인과 친구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에 후보가 많이 몰리고, 특히 청년 후보들이 비례에 많이 몰리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비례대표제 자체가 지역구 소선거제를 통해서는 의회 진입 기회를 좀처럼 갖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제도이지 않나. 때문에 청년이 비례에 도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활동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년 남성들이 주류인 지역 정치권의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이 차별 없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청년 후보가 지역구에서 경쟁력 있겠나  “청년들은 지역 정체성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대체로 주거 불안을 겪고 일과 학업 시간을 다른 지역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누적된 지역 정치활동을 통해 표를 얻는 통상적인 방식을 지금의 청년들에게도 똑같이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구 선거활동을 하면서 선거법에서 ‘이건 고쳤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 있다면  “선거권과 피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보다 더 낮아졌으면 한다. 다양한 세대가 동료 시민으로서 주체적으로 선거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입시공부가 아니라 정치를 통해 삶을 바꿀 기회가 청소년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치가 조금 더 일상적인 것이 되기를 바란다.  기탁금 제도 또한 고쳤으면 좋겠다. 정치 신인이 문턱에서부터 좌절할 만큼 이렇게 비싼 기탁금을 내야 하는 곳은 한국과 일본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청년으로서 기성 정치권에 비해 ‘이런 것은 내가 자신 있다’ 싶은 게 있다면  “기존의 정치는 중년·남성·엘리트 중심의 시선으로 내린 판단으로 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정치란 삶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다. 나의 주변엔 살지도 않을 집을 더 사고 싶은 사람이 아닌 월세를 감당하기도 빠듯한 친구들이 있다. 이제는 그런 사람들의 정치가 필요하다. 아니, 절실하다. 20대, 택배 노동자, 옥탑방 세입자의 시선으로 더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공감하는 태도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  -청년 정치인이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뭐라고 답할 수 있나  “청년은 단일한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청년정치인은 청년만을 대변하지도 ‘청년의제’라고 불리는 사안만을 대변하지도 않는다. 중년 엘리트 남성 정치인도 그들의 시선으로 정치를 풀어나가지 않는가. 다만 이들이 국회에 지나치게 많아, 다양한 사람들과 사안을 제대로 대표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지역구 정치인은 청년 뿐 아니라 시민 전체를 대변할 수도 있어야 할 것이다. 접점을 어떻게 찾고 있나?  “지역구든 비례든 모든 정치인이 그러하다. 그러나 ‘전체’를 대변한다는 말에는 모순이 숨어있다. 누가 보아도 문제인 것을 고쳐나가는 것도 과제이지만 서로 충돌하는 입장, 권리, 견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 갈등을 어떤 입장과 사회비전을 토대로 풀어갈 것인지가 정치의 역할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여성의제, 주거문제, 민생문제 등의 모든 정치 의제를 아울러 더욱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택환 “이 정부, 브란트 같은 국가전략도 담대한 비전도 없다”

    김택환 “이 정부, 브란트 같은 국가전략도 담대한 비전도 없다”

    뭣하나 제대로 정리되는 것 없이 2019년이 저물고 있다. 남북은 물론, 북미·한일·한중 관계 모두 뒤엉킨 가운데 새해를 맞게 됐다.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정권이나 정당 테두리를 벗어난 담대한 국가의 비전과 전략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가비전 및 4차 산업혁명 전문가인 김택환(61) 경기대 특임교수를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교수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마치고 1983년 독일로 떠나 본 대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따고 카셀 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10년 만에 귀국해 언론연구원(현 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으로 일하다 1994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 대학 객원교수로 있다가 홍 회장의 스카웃 제의로 2002년 귀국,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전문기자로 중앙선데이 창간, JTBC 창업 기획을 하고 경기대 특임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광주광역시 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을 기획해 조직위원장을 맡아 일주일 동안 10만 명이 찾는 대성공으로 이끌었다.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2012년부터 올해까지 약 300회 이상 국회,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및 기업 등에 특강하고 있다. 또한 정치인, 기업인들과 선진국 정부나 기업 등을 탐방하면서 미래 국가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부러움으로 독일 통일의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일 정치인들의 탁월한 리더십을 탐구했다. 중앙일보 시절 북한도 여러 차례 다녀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있다. Q. 2019년을 패권전쟁의 각도에서 정리한다면. A. 2017년에 꽉 막힌 것을 지난해 풀어냈는데 올해 더 뚫어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두 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 리더십이 축적돼 있지 않고, 스케일도 작아 그랬다. 미국과 북한, 중국과 일본과 연결된 한반도 국제정세를 주도적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종속 변수로 전락됐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크게 실망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여러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도 북한이 원하는 일정한 제제 해제를 이끌어내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실망도 엿보인다. Q. 두 가지 기회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A. 지난해 첫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왜 야당 대표들과 함께 오지 않았느냐’고 얘기했다. 우리도 세게 나갔어야 했다. 김구 선생이 염원했던 남북연석회의를 했어야 했다. 미국이나 다른 누구가 아닌, 남북이 힘을 합쳐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줄 수 있는 첫 기회였다. 또한 지난해 6월 문재인-김정은-트럼프 3자 정상회담이 우리 ‘안마당’에서 열렸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각각 설득해 성과를 이끌어냈어야 했다.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은 이들은 해냈다.Q. 우리 지도자들이 글로벌 시각과 판을 읽고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로 들린다. A. 결국 지도자 리더십이 문제다. 대한민국은 성공한 역사지만 미완이다. 평화통일을 달성한 독일과 비교하면 우리 정치지도자들의 스케일이 너무 작다. 중요한 국가 과제들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Q. 남남 화해도 안 됐는데 남북통일이냐는 시비도 있다. A. 우리는 말로는 통일을 떠들지만 조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독일은 통일 노래를 부르지 않고 조건을 만들어갔다. 이 점이 우리와 독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남북 지도자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인기 영합으로, 우려먹은 면이 있다. 통일에 이르기 위해 우선적인 두 가지, 경제적 교류 및 협력과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2차 세계대전이란 인류의 원죄를 갖고 있는 독일에 견줘 우리는 미국, 일본을 활용해 돌파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여지가 있었다. 그걸 해내지 못했다. 그나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교역량을 보였지만 독일이 50년대 중도 보수인 기민당이 선보인 ‘올림픽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정도에 그쳤다. 개성공단은 큰 의미가 있다. 브란트 전 총리는 기민당식 보여주기를 끝내고 이산가족 교류 및 서신 교환, 상호 방문, 경제 지원 등 통일 기반을 다졌다. 그가 ‘통일의 시조’로 평가받는 이유다. 1970년 최초 동서독 정상회담 때도 와인 한잔 마시지 않고 냉철하게 서로의 요구를 주고받아 ‘실핏줄’을 이어갔다. 전후 독일은 여덟 명의 총리가 그 시대에 요청되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적을 보였다. 그들은 평균 10년씩 집권하면서, 본인, 자녀, 친인척 중 단 한 명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 역사 반성과 성찰을 삶의 교훈으로 체득했다. 탄탄한 경제구조를 만들고, 사회보장 제도를 닦았고, 노사가 협력하는 공동 결정권을 제정하고, 평화 통일을 했다. 그리고 유럽 공동체를 주도하고 있다. 2011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인더스트리 4.0’(4차 산업혁명)을 국가 그랜드 플랜으로 채택해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때 삽질에 여념이 없었다. Q. 너무 비관적이다. A.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말 위대했다. 정말 일 열심히 하고, 전 세계 디아스포라(유민)가 유대인보다 더 많다. 우리 국민 개개인은 어쩌면 독일인보다 빼어나다. 문제는 정치지도자 수준이 형편없다는 점이다. 보수인 메르켈도 난민 100만명 이상 받았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제주의 예멘 난민 몇 백명 갖고 쩔쩔 맨다. Q. 태영호 전 공사는 통일이 15년 후 가능하다며 장마당 등 자본주의의 숨결, 세대교체를 근거로 꼽았는데. A. 맞는 말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공부한 것도 ‘신의 한 수’다. 그러나 폐쇄적 북한체제에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이들이 바뀌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미국, 중국, 일본을 활용해야 한다. 시진핑의 장기집권으로 중국이 위기를 맞을 수 있는데 그 때 우리 민족에게 기회가 열린다고 본다. 결국 거대 국제자본이 북한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다. 트럼프 말대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는 일본과 남쪽 밖에 없다. 한반도 및 동북아 역학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 독일과 프랑스가 협력해 유럽의 질서를 새로 짜듯 일본의 관심을 북돋아 북한 시장에 투자하게 만들어야 한다. 북한은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선 핵 폐기’는 리비아 모델로 북한을 두 손 들고 항복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하노이 결렬과 더불어 북미관계가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Q. 그런 생각을 문재인 정부의 생각할 줄 아는 이들에게 전달한 적이 있는지. A. 권력을 쥐면 달라지고 권위적이게 된다. 아직도 제왕적인 대통령 권력을 누리고 싶어하는 속성이 강하게 또아리를 틀고 있다. 메르켈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전문가들을 초빙해 얘기를 듣고 토론해 국가비전을 다듬는 데 활용한다. 아베도, 마크롱도 그렇게 한다. 또한 선진국 지도자들은 실용적인 정상외교를 한다. 메르켈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더라도 와인 마시지 않고 실무 회담을 한다. 아데나워 총리는 드골 프랑스 대통령을 사저로 초청해 신뢰를 쌓았다. 우리 외교는 형식적이다. 외교 통해 이룬 것 없이 와인 잔만 부딪힌다. 국민의 세금 한 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지 못해서다. 지난달 우리 기업인들과 아데나워와 브란트, 두 독일 지도자의 생가를 찾았는데 모두들 놀라워했다. 아주 소박한 삶을 살면서도 거대한 독일의 변화를 앞장서 이끌었기 때문이다. 메르켈은 총리관저가 아닌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출퇴근하고 주말에 시장 보고 요리한다. 빌 클린턴은 자신이 일하던 조지타운 대학의 바로 외국 지도자들을 초청해 맥주 마시며 인간적으로 교류한다. 집권층이 자기 지갑을 열어야 서민경제가 돌아가게 도울 수 있는데 우리 정부는 예산을 아직도 토건산업에 펑펑 집어준다.Q. 내년을 전망한다면. A.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중요하다. 아마 4~5월이 결정적 시기가 될 수 있다. 희망을 가져 본다. 김정은 위원장도 선대가 잡지 못한 기회를 놓치기 싫을 것이다. 트럼프는 적대국 정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재선에 활용하고 싶어한다. 어찌됐든 지금보다 더 나빠질 일은 없다고 보고 문재인 대통령은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국회가 큰 문제다.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고 남 탓만 하지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깨어있다. 내년 총선에 표심을 통해 절묘하게 정치권이 나아갈 바, 새 비전을 정리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낡은 누룽지 긁어 먹으려 다투는 형국을 끝내야 한다. 젊은 세대와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는 정당이 사랑 받을 것이다. Q. 우리의 국가전략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A. 당연히 4차 산업혁명에 앞서가야 한다.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진입해야 한다.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철도 얘기가 나왔고, 러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을 얘기한다. 평화의 시대를 상징하는 것으로 유라시아 철도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다. 우리로선 미국과 일본의 ‘호랑이등’을 확실히 타고 넘는 게 중요하다. 가뜩이나 중국에 기울어지려 한다는 의심을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받고 있다. 우리는 미·중·일·러와 다면외교를 펼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전술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노동력과 지정학적 위치, 미국과 일본의 자본을 버무려 만주 땅과 연해주까지 우리 경제영토로 가꿔내는 것을 꿈꿔본다. 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미취업 청년을 위하여… 3%대 ‘저금리 대출 햇살’ 비춘다

    미취업 청년을 위하여… 3%대 ‘저금리 대출 햇살’ 비춘다

    내년부터 만 34세 이하 청년·사회초년생 금리 3.6~4.5% 상품 ‘햇살론 youth’ 출시 최대 1200만원 지원… 1년 한도는 600만원 서민금융진흥원 앱 통해 실시간 신청 가능 서울·경기·고용부에서도 ‘청년통장’ 운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을 활용한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 금융과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재테크 지원 정책에 대해 알아봤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 1월부터 만 34세 이하 대학생, 미취업 청년 또는 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인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햇살론 youth’를 출시한다. 현재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졸업유예 중인 경우 이용 가능하며, 연소득 3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대학에 미진학했거나 이미 졸업한 경우에도 아르바이트, 단기간 근로 등을 통해 일정 소득은 있으나 정규 소득이 없는 미취업 청년은 지원 대상이 된다. 금리는 최소 3.6%에서 최대 4.5%로 최대 12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 배려 대상 청년층은 3.6%, 대학생·미취업청년 4.0%, 사회초년생 4.5%의 금리를 적용한다. 한도는 1년 600만원으로 최대 1200만원이다. 자금 용도 증빙이 불필요한 일반생활자금은 1회에 6개월,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추가자금이 필요한 경우 6개월마다 재신청할 수 있고 2년 동안 최대 4회, 1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상환 방법은 최대 15년간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거치 기간은 잔여 재학 기간과 취업 준비 기간, 군복무 여부 등을 고려해 최대 8년을 부여하고 이 기간 매월 이자만 상환할 수 있다. 대학생은 최대 6년, 미취업 청년은 최대 2년, 사회초년생은 최대 1년 등이다. 군복무 예정이면 2년을 추가로 더 준다. 상환 기간은 최대 7년으로 매월 균등분할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한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혜택이다. 신청은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통해 보증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증 신청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앱으로 보증 신청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연계해 신청인의 연소득, 중소기업 재직 여부 등을 실시간 확인 심사한다. 앱으로 보증을 신청한 후에는 전국 28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심층 대면심사가 진행된다. 대면심사에선 자금 사용 용도의 적정성, 상환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심층 심사한다. 대출은 3개 협약은행인 기업·신한·전북은행 앱을 통해 별도의 지점 방문 없이도 대출 신청과 실행이 가능하다. 은행별로 이용자에 대한 수수료 우대·면제, 적금금리·대출금리 우대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비교 후 거래은행을 선택하면 된다. 1397콜센터나 신한·기업·전북은행 콜센터 문의를 통한 유선 상담도 가능하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 중 1000억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에서는 경기도 거주 저소득의 일하는 청년이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3년 후 경기도 예산 등으로 약 1000만원을 적립해 주는 ‘일하는 청년통장’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도 만 18~34세 저소득 청년이 2년 또는 3년간 매월 근로소득을 저축하면 동일한 금액을 서울시 예산과 시민 후원금 등으로 적립해 최대 10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이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 졸업 또는 중퇴 후 2년 이내에 취업활동에 나서면 매달 50만원씩 6개월간 총 300만원을 주는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을 운영하고 있다. 생애 1회만 지원 가능하고 취업지원금을 받고 취업 후 3개월 근속하면 취업성공금 50만원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에서 만 15~34세 청년이 정규직으로 2~3년 근무하면 정부와 기업에서 저축액보다 더 큰 금액을 지원해 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도 쏠쏠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임시·일용 비정규직, 국민연금 가입률 43% ‘저조’

    노후대비 제대로 못해 빈곤 심화 우려 임시·일용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국민연금 가입률이 정규직 상용 근로자들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2018년 국민연금 생생통계 팩트북’에 따르면 상용·정규직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99.5%에 이른 반면 임시·일용 비정규직은 42.8%에 머물렀다. 2008년 750만명이던 상용·정규직의 수가 10년 사이 1157만명까지 늘면서 국민연금 전체 가입률도 늘었지만 임시·일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수도 덩달아 증가해 연금 사각지대가 생겨난 것이다. 만 18~59세 임금 노동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2008년 73.7%에서 2018년 85.1%로 11.4% 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고용형태에 따라 격차가 컸다. 전체 정규직의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률은 93.7%, 전체 비정규직은 63.1%다. 비정규직 10명 중 4명은 여전히 노후 대비를 못하고 있는 셈이다. 비전형 근로자 중에서는 파견 근로자와 용역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이 각각 84.0%, 81.5%로 모두 평균치에 근접했다. 반면 일일근로자(34.5%), 특수형태 근로자(56.9%), 재택 근로자(50.7%)는 절반가량이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인일자리 사업 ‘퍼주기’ 비판 있지만… 어르신 빈곤율·우울증 ‘뚝’

    노인일자리 사업 ‘퍼주기’ 비판 있지만… 어르신 빈곤율·우울증 ‘뚝’

    매달 일자리 통계가 발표되면 60대 이상 취업자 증가폭을 둘러싸고 논란이 인다. 재정으로 만든 단기 일자리라는 점이 주요 내용이다. 이런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한국이 늙어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인 자살률은 물론 빈곤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명제는 노인에게도 일정 부분 맞는 말이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내년부터 노인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인구에 진입한다.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사회를 바꿔 왔던 이들이 모두 ‘노인’이 되기 전에 관련 논쟁이 마무리되고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태어난 아이는 23만 23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만 2280명)보다 1만 9963명 적다. 보통 4분기(10~12월)에는 자녀가 2~3달 정도 자라서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태어나는 아이 수가 적다. 출생아수 40만명이 붕괴된 시기가 2017년인데 2년 뒤인 올해 출생아수가 30만명이 넘을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태어나는 아이는 적고, 베이비부머가 나이가 들면서 전체 인구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18년 기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고령화 비율은 14.3%다. 유엔은 고령화 비율이 7%면 고령화사회, 14%가 넘으면 고령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1999년)에서 고령사회(2018년)가 되는 데 19년이 걸렸고, 초고령사회가 될 때까지는 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2030년에는 고령화 비율이 25.0%로 인구 4명 중 1명은 65세가 넘게 된다. 통계청이 최근의 초저출산현상 때문에 5년마다 하는 장래인구 추계를 2년 앞당겨 올해 발표한 결과다. ●노인 고용률 늘었지만 빈곤율도 높은 상황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만 3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인구는 54만 7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 10월 4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포인트 높아졌다. 좀더 세부적으로 보면 60대 초반(60~64세)은 60.8%로 0.7% 포인트, 65세 이상이 35.3%로 1.8% 포인트씩 높아졌다. 60대 초반의 고용률이 65세 이상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증가폭은 65세 이상이 훨씬 크다. ‘일하는 노인이 행복하냐’는 논란이 있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해 보면 고용률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2018년 기준 55~64세 고용률은 66.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61.8%)보다 높지만 일본(76.3%), 스위스(73.0%), 독일(72.4%) 등 부지런한 나라로 평가받는 국가들에 비해서는 낮다. 55~64세 고용률은 모든 회원국에서 최근 5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의학의 발달로 건강한 노인이 늘어나면서 고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66세 이상 인구 중 소득이 중위소득(소득 규모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오는 소득)의 50%가 안 되는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인 노인 빈곤율은 43.8%로 OECD 평균(14.0%)의 세 배 수준이다. 한국 다음으로 노인 빈곤율이 높은 나라는 에스토니아(35.7%), 라트비아(32.7%), 리투아니아(25.1%) 등으로 2010년 이후 OECD에 가입한 나라들이다. 55~64세 고용률이 64.0%로 한국보다 낮은 미국은 노인 빈곤율은 23.1%로 한국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55~64세 고용률이 63.6%인 캐나다의 노인 빈곤율(12.2%)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의 연령별 빈곤율은 17세 이하는 14.5%로 OECD 회원국 중 11위, 18~65세 빈곤율은 12.7%로 9위다. 한국의 연령별 소득이 60대 초반에 급격히 줄어들면서 빈곤율이 높아진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이 시기는 직장에서 은퇴하고 자녀를 독립시키는 시기다. 본인은 부모를 부양했지만 자식의 부양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세대의 특성이 반영됐다. ‘마처세대’(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는 그나마 낫다. 요즘은 부모를 부양하면서 다 큰 자식도 부양하는 이중 부양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빈곤에 허덕이다 보니 자살률이 높다.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3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이 결과를 만든 것이 노인의 자살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한국과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률은 10대는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20대부터 60대까지는 한국이 2배가량, 70대와 80세 이상에서는 한국이 3배 이상 더 높다.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부머가 앞으로의 자살률 추이를 결정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60대 후반과 70세 이상 등 통계 세분화 필요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맞춰 통계를 연령대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60대의 건강과 노동 능력 등을 고려하면 70세 이상이라는 범주가 따로 필요하다. 정부는 노인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논의를 공식화하고 있다.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알맞은 정책이 나오려면 60대 후반과 70세 이상을 분리하는 통계가 많이 쌓여야 한다. 언젠가는 이뤄질 노인 연령 상향 이전에 두 연령대에서 각각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 통계를 왜곡시키는 현상도 막을 수 있다. 현재 통계에서는 70대와 80대는 60대 이상이나 65세 이상으로 함께 측정된다. 취업자 증감에서 65세 이상을 빼면 지난 5월부터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60대 이상으로 빼는 범위를 넓히면 올 들어 8월과 10월 두 달만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늘어났다. 노인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고 노인일자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와 상관없이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음을 보여 준다. 고용부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참여자 중 70세 이상 비율이 지난 10월 기준 86.5%다. 일자리보다 복지에 가깝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노인의 빈곤율은 사업 참여 전 82.6%에서 참여 이후 79.3%로 감소했다. ●“단순한 일자리 아닌 지역사회에 긍정 영향” 특히 우울의심 비율이 32.3%에서 7.3%로 감소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일을 통한 사회 참여와 보충적 소득 창출 목적의 복지정책으로 2004년 도입된 노인일자리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셈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이 도입된 지 15년이 되면서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주로 저소득 계층이고 여성, 고령, 저학력 노인의 참여율이 높다. 반면 참여 희망자는 남성, 저연령층 노인, 고학력자, 자녀 동거 노인 등의 비중이 높다. 즉 이들의 활동 수요에 맞는 일자리나 사회활동이 필요하다. 노인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도 있어야 한다. 강은나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인일자리 사업이 노인을 위한 단순한 일거리 또는 경제적 지원만을 위한 사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ark3@seoul.co.kr
  • 광주 대학생 알바 10명 중 4명 ‘생계형’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광주 지역 대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식비와 교통비 등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70%는 임금 등에서 부당한 대우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시 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만 29세 이하 광주 대학생 20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인권 실태조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본 사람은 81.1%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식비와 교통비,의류비,월세 등과 같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이 42.3%로 나타났다. 취미활동과 여행비용을 목적으로 한 아르바이트는 각각 17.4%,10.6%였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취미활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던 지난해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는 생존을 위한 ‘생계형 노동’에 가깝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부채가 있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이,아르바이트 시작 시기가 빠른 학생일수록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경험해 본 대학생도 10명 가운데 7명에 달했다.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은 사례가 33.7%로 가장 많았고,주휴 수당 미지급(31.0%),임금 꺾기(28.3%),CCTV 감시(24.1%) 순으로 부당대우 사례가 많았다. 일하면서 욕설이나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거나,일방적으로 또는 부당하게 해고를 당한 일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도 각각 10%에 달했다. 또 임금을 계약보다 적게 받거나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17.9%로 집계됐다. 이같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참고 일을 하거나 일을 그만두는 소극적인 대응이 각각 33.7%였다. 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4.0%)하거나 경찰에 신고(0.8%)하는 적극적인 대응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해결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비율도 15.2%에 달해 부당대우 대처법에 대한 교육과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센터는 밝혔다.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개선 사항과 관련해 34.2%가 ‘좋은 일자리를 확대해달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고,최저임금 인상 13.8%,사업장 관리 감독 강화 11.8%,상담 기관 확대 11.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 △인천북부지청장 양현철 ■특허청 ◇일반직고위공무원 승진 △기획조정관 김기범△특허심사기획국장 박종주 ◇부이사관 전보 △대변인 박용주△심사품질담당관 박미영△운영지원과장 이춘무△기획재정담당관 윤병수 ◇과장급 전보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헌주△국제협력과장 이대원△다자기구팀장 정대순△교육기획과장 박현희△국제교육과장 여인홍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종합정책연구본부장 이성우△해양연구본부장 남정호△해운·물류연구본부장 윤희성△항만연구본부장 최상희△수산정책사업본부장·해외시장분석센터장 임경희△기획조정본부장 김대영△경영지원본부장 한창동△혁신전략실장 박광서△국제협력·ODA센터장 최영석△종합정책연구본부 경제산업·통계분석실장 장정인△종합정책연구본부 해양수산4.0연구실장 전형모△종합정책연구본부 북방·극지연구실장 김민수△종합정책연구본부 지역균형·관광연구실장 최지연△해양연구본부 해양공간연구실장 최희정△해양연구본부 해양환경연구실장 육근형△해양연구본부 독도·해양법연구센터장 박영길△수산연구본부 수산정책연구실장 마창모△수산연구본부 양식·어업연구실장 이정삼△수산연구본부 어촌어항연구실장 박상우△수산연구본부 원양산업연구실장 정명화△해운·물류연구본부 해운정책연구실장 김태일△해운·물류연구본부 해사안전연구실장 박한선△해운·물류연구본부 국제물류투자분석·지원센터장 김은수△해운·물류연구본부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 고병욱△항만연구본부 항만정책연구실장 김근섭△항만연구본부 항만투자·운영연구실장 김찬호△항만연구본부 스마트항만연구실장 이언경△항만연구본부 항만수요예측센터장 하태영△수산정책사업본부 수산업관측센터장 이남수△수산정책사업본부 FTA이행지원센터장 임병호△기획조정본부 연구관리실장 김은영△기획조정본부 예산경영실장 이제영△기획조정본부 성과홍보실장 오성휘△경영지원본부 인재개발실장 김선기△경영지원본부 총무회계실장 김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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