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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봉투법’ 대통령 향해 경제계 ‘거부권’-노동계 ‘시행’ 촉구 [포토多이슈]

    ‘노란봉투법’ 대통령 향해 경제계 ‘거부권’-노동계 ‘시행’ 촉구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경제인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가 13일 오전 9시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반면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민주노총,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입법안의 조속한 공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안 공포 촉구를 외쳤다.경제6단체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해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 부회장, 김고현 무역협회 전무가 참석했다.6개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노조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은 원청 기업을 하청 노사 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마저 제한하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법안”이라며 “이 법안으로 노사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르고,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노란봉투법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산업현장을 노사분규에 휩쓸리게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경제6단체는 쟁의행위 가담 정도에 따라 손해배상 책임을 나누는 조항도 문제 삼으며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해 불법파업을 조장하고, 확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경제6단체는 “개정안은 원청업체에 대한 무분별한 쟁의행위를 정당화하고, 불법행위를 한 노조를 과도하게 보호하는 ‘악법’”이라며 “가장 큰 피해는 중소·영세업체 근로자들과 미래세대에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법안이 가져올 경제 위기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의 거부권”이라고 덧붙였다.노조법 공포 촉구 기자회견엔 남재영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대표,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운동본부, 양대노총은 “20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원청의 사용자책임 인정을 요구하며 투쟁해왔고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인해 고통받던 노동자들도 제도개선을 요구해왔다”며 “국제노동기구(ILO)에서도 노조법 개정과 같은 내용의 권고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원청의 사용자 책임 인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미 법원 판결로도 정당성을 인정받은 법안이며, 헌재에서도 인정했듯 정당한 국회 절차를 거쳐 통과된 법안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여 막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이 절대로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되며 이 법안을 조속히 공포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 노란봉투법·방송3법 통과에…“尹 거부권 건의” vs “거부정치 그만”

    노란봉투법·방송3법 통과에…“尹 거부권 건의” vs “거부정치 그만”

    지난 9일 ‘노랑봉투법’과 ‘방송3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들 법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다”고 밝혔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에 “거부 정치를 그만하라”고 언급했다. 김기현 “尹이 거부권 행사해 줄 것 건의” 김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경제의 숨통을 끊어놓을 노란봉투법, 공영방송이 민주당 사내 방송이 되는 방송3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노란봉투법을 가리켜 “우리 경제에 치명상을 입히는 입법을 민주당이 막무가내로 추진한 이유는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방송3법에 대해선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편향된 방송 환경을 계속 누리기 위한 민주노총의 ‘노영 방송’ 영구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거부 정치 이제 그만해야” 이 대표는 같은 날 윤 대통령을 향해 “언론 탄압 정권, 거부 정권, 말 따로 행동 따로 정권의 오명을 씻으려면 방송법을 즉각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에 언론 자유가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이라고 말한 대통령이 이제 와서 혹여라도 방송3법 입법을 거부한다면 언론 자유 신봉자라고 주장하며 언론 통폐합, 언론인 숙청에 나선 과거 독재 정부와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통과시킨 방송3법 공포는 그야말로 국제적 망신거리가 된 윤석열 정권의 그릇된 언론관을 바로 잡고 언론 자유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며 “민심도 거부하고, 국민도 거부하고, 국회도 거부하고, 거부권도 남발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안 된 인사들을 마구 임명하고, 결국 거부 정치를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은 지난 9일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란봉투법은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만 17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3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뜻한다. 노사 관계에서 사용자와 쟁의행위 범위를 넓히고,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노동계와 야당은 노조에 대한 무분별한 손해배상을 막고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이라고 주장하지만, 경영계와 정부·여당은 불법 파업을 조장하고 산업현장에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며 반대한다. 방송3법으로 통칭되는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투표에 참여한 야당 의원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 방송3법은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 수를 늘리고 사장 추천권을 일반 시민들에게 주는 등 공영방송 지배 구조를 바꾸는 게 골자다. 국민의힘은 방송3법이 공영방송의 편파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앞서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이 법안들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기간 계류되자 본회의로 직회부했다.
  • “이래도 안 낳아?”…공무원 두 번째 육아휴직 수당 확 늘린다

    “이래도 안 낳아?”…공무원 두 번째 육아휴직 수당 확 늘린다

    앞으로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쓰고, 두 번째 육아휴직자가 공무원일 경우 수당 지급 기간과 금액이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영아기 부모 육아 휴직제 확대 등 민간의 육아휴직수당 개선 방향에 맞춰 공무원을 위해 마련됐다. 공무원의 경우 현재 두 번째 육아휴직자에게 육아휴직 3개월째까지 월 봉급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고, 상한액은 250만원으로 제한했다. 개정안은 월급을 주는 기간을 6개월까지 확대하고, 상한은 첫 달 200만원부터 6개월째 450만원까지 매월 50만원씩 늘리도록 했다. 앞서 민간의 경우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기존 ‘3+3 부모 육아 휴직제’를 ‘6+6 부모 육아 휴직제’로 확대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3+3 부모 육아 휴직제’는 생후 12개월 내 자녀를 돌보기 위해 부모가 동시 또는 차례대로 육아휴직을 하면 첫 3개월간 부모 각자에게 통상임금의 100%(월 200만~300만원 상한)를 지급하는 제도다. 이번 개정안으로 특례 적용 기간은 첫 3개월에서 첫 6개월로 늘어나고 자녀 나이도 생후 12개월 내에서 생후 18개월까지 확대된다.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은 공무원 수당과 같이 월 최대 200만~300만원에서 200만~450만원으로 인상된다. 공무원은 부모 모두가 적용받는 민간과 달리 두 번째 휴직자만 혜택을 받는다. 단 기간은 18개월 이내 등으로 한정하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기간 내라면 모두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내년 1월 1일 전에 부모 중 한 명이 육아휴직을 한 경우에도 소급 적용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육아휴직 기간을 18개월로 확대하는 법안은 아직 발의만 된 상태로, 통과되면 내년 하반기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이병도 서울시시의원, ‘제14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수상

    이병도 서울시시의원, ‘제14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이 지난 9일 ‘제14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서울복지신문 사장상을 받았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10대, 11대 의원을 역임하며 특히 청년과 노동, 돌봄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 배려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서울시의 정책방향을 제시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의원은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입법활동을 인정받은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라며 “시의원으로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복지안전망 강화를 위해 의정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서울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향상에 관한 조례’, ‘서울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시 약자동행 가치의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조례’ 등 사회적 약자와 복지향상을 위한 꾸준한 입법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더 나은 삶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사회복지대상은 서울복지신문이 주최,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헌신한 복지분야 리더와 시민들을 수상자로 선정해 그 공적을 기리는 시상식으로 이 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거야 4개법 처리에 단 15분...들끓는 국힘 “도의 포기한 나쁜 정치”

    거야 4개법 처리에 단 15분...들끓는 국힘 “도의 포기한 나쁜 정치”

    4박 5일간의 필리버스터 대치가 예고됐던 9일 국회 본회의장은 국민의힘 좌석이 텅 빈 채 거대 야당의 일방 진행과 표결로 싱겁게 문을 닫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쟁점 법안 처리에 앞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자 이에 항의하며 전원 퇴장했고,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도의를 포기한 참 나쁜 야당”이라고 비난했다.이날 168석을 쥔 거대 야당이 이 4개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하는 데까지는 단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법안 상정에 앞서 보고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국민의힘은 ‘의회 폭거’라며 전원 퇴장했다. 회의는 잠시 지연됐으나 김진표 국회의장이 곧 회의를 재개했고, 이후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차례로 상정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퇴장 후 필리버스터 철회를 선언하면서 “정치를 하면서 서로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겠다는 이런 나쁜 정치를 언제까지 해야 하겠냐”고 탄식했다. 윤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기회를 줘서 소수당에 정말로 반대의 기회를 주겠다는 민주주의 근본정신을 훼손해가면서까지 정쟁으로 물고가겠다는 이 21대 국회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탄핵 남발 민주당을 규탄한다’, ‘거대 야당 입법 독재 민주당은 각성해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짓민생 탄핵소추 국민들은 분노한다”, “정쟁 유발 탄핵중독 민주당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선 “헌법 법률이 보장하는 대통령 고유인사권마저 ‘묻지마 탄핵’으로 부정하겠다는 민주당의 속셈은 대선 불복”이라고 주장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협치의 손을 내밀고 민생부터 살리자고 호소했지만 (민주당이) 정쟁 폭탄을 떨어트렸다”면서 “매일 같이 진흙탕 싸움을 걸어 정국을 마비시킨 것 이외에는 민주당이 국민에게 보여줄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도 “탄핵권 남용은 명백한 헌법 파괴행위이자 국정 마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박정 민주당 의원의 노란봉투법 제안 설명이 끝나자 “수고했어요”라고 외쳤고, 표결 결과가 나올 때마다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4개 법안이 모두 처리된 후 일부 의원들은 의장을 향해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내일(10일)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여야는 지난달 24일 무한 정쟁 대신 건강한 정책 경쟁을 하자며 국회 회의장 안에서는 피켓 시위나 고성 야유를 하지 않기로 신사협정에 합의했지만, 이날 ‘사실상 폐기됐다’는 자조적 평가가 나왔다.
  • 노란봉투법·방송3법, 巨野 단독처리로 국회 통과

    노란봉투법·방송3법, 巨野 단독처리로 국회 통과

    與,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 불참…필리버스터 막판 철회 일명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방송3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지칭한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자는 것이 입법 취지다. 방송3법은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지배 구조를 바꾸는 법안이다. 공영방송 이사회의 이사 수를 현행 9명(MBC·EBS) 또는 11명(KBS)에서 각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시청자위원회 등 외부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민주당 등 야당들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법안들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노란봉투법’은 17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3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방송3법 중 방송법 개정안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투표는 176명이 참여해 176명 전원이 찬성했고,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 투표는 175명이 참여해 175명 전원이 찬성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앞서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기간 계류되자 본회의로 직회부했다. 법안 직회부와 강행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애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준비했다가 막판 취소했다.
  • “노란봉투법, 미래세대 일자리 위협… 대통령 거부권 건의”

    “노란봉투법, 미래세대 일자리 위협… 대통령 거부권 건의”

    민주당, 오늘 본회의 상정 예고에추경호 “산업현장에 막대한 혼란”재계 “하청 수백 곳과 교섭할 판”노사분규·불법행위 만연도 지적 정부와 재계가 8일 야당의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처리 움직임에 반대하며 ‘마지막 저지’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개정안을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 소위 노란봉투법은 산업 현장에 막대한 혼란 야기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국회에서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이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처리를 철회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노사 관계에서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과 가압류 청구를 금지하는 것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도 이 개정안이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입법 중단을 촉구했다. 경제 단체들은 이날 성명에서 “그동안 경제계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산업 현장이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지고 더는 우리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없음을 수차례 호소했다”며 “그럼에도 야당이 다수의 힘을 앞세워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법이 노사 교섭 주체인 사용자의 개념을 넓힌 것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민법상 도급이라는 계약 당사자가 있는데, 이를 건너뛰고 원청 업체를 노사의 당사자로 삼아 쟁의행위 대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단체들은 “국내 제조업은 자동차·조선·건설 등 업종별로 다단계 협업 체계로 구성된 상황인데, 원청 기업들을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 행위가 발생하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가 붕괴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원청 기업은 국내 협력 업체와의 거래를 단절하거나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져 국내 중소 협력업체가 도산하면서 국내 산업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하고 중소기업 종사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상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개정안이 시행되면 부당해고, 해고자 복직과 같이 사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물론 기업의 투자 결정, 사업장 이전 등 사용자의 경영상 판단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개의 하청 업체 노조가 교섭을 요구할 경우 원청 사업주는 교섭 의무가 있는지 판단할 수 없어 산업 현장은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에 어긋나고 불필요한 파업이 양산될 수 있다는 이른바 ‘파업 조장’ 효과도 우려했다. 경제 단체들은 “개정안은 노조가 불법 행위를 하더라도 사실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게 해 산업 현장은 1년 내내 노사 분규와 불법 행위로 큰 혼란을 겪게 되고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며 “그 피해는 기업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일하고 싶어 하는 비조합원 근로자나 파업 불참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 與 혁신위, 지도부·尹측근 불출마 요구…‘기득권 포기론’ 당내 반발 극복할까

    與 혁신위, 지도부·尹측근 불출마 요구…‘기득권 포기론’ 당내 반발 극복할까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및 친윤(친윤석열)성향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현역 국회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공천 배제도 촉구했다. 그동안 기득권 포기와 ‘영남당’ 이미지 탈피를 강조해온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위기론’을 근거로 공개적으로 결단을 압박한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총선을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반발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회의를 한 뒤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위기고 더 나아가 나라가 위기인데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선 희생의 틀 아래서 결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 희생’ 주제로 한 두 번째 제안김기현·윤재옥·권성동·장제원 등 대상 이날 혁신위의 발표는 지난달 30일 당내 통합에 방점을 둔 ‘대사면’에 이어 두번째 제안이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위원장이 말한 내용은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에게 ‘정치적 권고’를 하는 메시지”라며 “혁신위가 공식 의결을 한 건 아니지만,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게 공천심사위원회의 구체적인 룰로 강제하는 게 가능할지 가능하지 않을지 견해가 나뉘었으나, 어쨌든 이런 방향으로 정치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어떤 위원도 반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이 구체적 대상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지도부는 ‘투톱’인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중진 의원은 당내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영남권 중진들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되고,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려 온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등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혁신위는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당헌·당규 명문화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국회의원 구속 시 세비 전면 박탈 및 본회의·상임위원회 불출석 시 세비 삭감 ▲현역의원 평가 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 4개 안건을 의결하고 당에 수용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가 수용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숫자를 현재 300명에서 270명으로 10% 감축하는 안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야당과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불체포특권과 관련, 혁신위는 당헌·당규 명문화뿐 아니라 현역 의원들이 서약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국회의원 후보자의 경우에도 공천 신청 시 서약서 작성 제출을 의무화하라고 요구했다. 혁신위는 국회의원 세비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다시 책정해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 세번째 수준인 국회의원 세비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31위 수준임을 감안할 때 과다하다는 게 혁신위의 인식이다. 아울러 국회의원이 구속 수사를 받게 되면 세비를 모두 박탈하고,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불출석 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세비를 삭감할 것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혁신위는 현역 의원 등 선출직에 대해 적정한 평가를 한 뒤 하위 비율 20%에 대해선 공천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당에 법안 발의를 요청할 계획이다.“영남당 이미지 불식” vs “월권” 갑론을박의원 정수 축소도 야당 반대로 쉽지 않을듯 당초 이날 혁신안으로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제한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빠졌다. 앞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에서 항의했던 ‘보좌진 세비 및 정수 축소’에 대해서도 일단 쟁점이 있다는 판단에 논의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의 권고에 대해 “혁신위에서 여러 가지 논의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해 오면 당에서 정식적인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을 당 지도부가 받아들일 경우 의원 반발이 예상된다는 취지의 질의에는 “제안 내용을 보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혁신위와 사전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사전적으로 의논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재형 의원은 기자들에게 “혁신안을 당 지도부가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맞다”라며 ‘영남권 중진 험지 출마론’에 대해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당, 영남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쇄신을 보여주는 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혁신위원장 시원하게 한번 지르네요, 혁신이란 바로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발하는 목소리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2호 혁신안이 어떤 취지인지 그 문제의식에는 동의하나 혁신위가 ‘희생’이라는 단어를 포장해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인 월권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다”며 “영남이든 수도권이든 정치인의 출마와 당선은 정치인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고,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회의원 숫자 감축 안건에 대해서도 “공염불에 그치고 말 일들을 당 혁신위가 권한도 없이 제안하지 말고, 차라리 국회의원 전지역구 100% 일반 국민 경선 실시 같은 것을 제안하라”고 촉구했다. 국회의원 숫자 감축은 야당의 반대로 여야 간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김 대표가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미 국회의원 의원 정수 10% 감축을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확대와 의원 정수 유지 등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대해 윤 대통령의 측근인 검사 출신들을 대거 공천하려는 포석 아니냐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예상대로 ‘윤핵검’(윤 대통령 핵심 검찰 관계자) 공천을 위해 영남권 의원들에게 자리를 비우라는 선전 포고”라며 “혁신위가 쫓아내고 만든 ‘꽃방석 지역구’ 의석은 결국 ‘윤핵검’ 출신들이 차지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혁신이냐”고 되물었다. 강 대변인은 “인 위원장은 자신이 윤 대통령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비판했다.
  • 피해 사실 알려도 되나요? ‘사실적시 명예훼손’ 개정안 갑론을박 [법안 톺아보기]

    피해 사실 알려도 되나요? ‘사실적시 명예훼손’ 개정안 갑론을박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대중에 알리려다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기소되고 유죄판결을 받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공익을 목적으로 인터넷에 글을 게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글을 올리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범죄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적시하는 경우 형사처벌을 받지 않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가해자의 권리 존중이 필요하다는 반대 의견도 있어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로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현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계류 중이다. 해당 법안에는 범죄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경우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 의원은 “일반적으로 명예를 가진 사람의 다수는 권력자나 재력가이고,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하는 사람은 서민이나 약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이 지속될 경우 양육비 지급을 촉구하는 행위,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미투, 노동자가 임금 체납이나 직장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행위 등 사회적 약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조 의원의 개정안을 두고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른 가해자의 권리가 과도하게 침해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상대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피해 사실을 적시하는 경우 가해자의 권리가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을 들며 법안 개정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21년 사실적시 명예훼손과 관련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헌재는 “개인의 외적 명예는 일단 훼손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으므로, 사실을 적시하였더라도 그러한 명예훼손적 표현행위가 공연히 이루어지는 이상 개인의 인격을 형해화시키고 회복 불능의 상황으로 몰아갈 위험성이 있다”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형사 처벌하지 아니하여야 한다는 점에 국민적 합의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형사법 전문가인 정구승 변호사(법무법인 일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처벌 규정은 유지하되, 공익 목적이나 공적인 분들에 대해서는 언로가 열려서 지금보다는 처벌을 피해 갈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마감 후] 존재감 각인 ‘노사 법치주의’ 조급증 경계해야/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마감 후] 존재감 각인 ‘노사 법치주의’ 조급증 경계해야/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지난달 23일과 24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정부의 회계공시제도를 수용했다. 그동안 회계 공시를 ‘노조 망신 주기, 옥죄기’라며 거세게 반발한 것을 고려할 때 전격적인 결정으로 해석됐다. 양대 노총의 회계 공시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노사 법치에 기반한 노사관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동개혁의 성과”라고 밝혔다. 조합원의 84%가 가입한 노총의 회계 공시 참여로 노조운동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는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노조와 사용자가 법과 원칙 위에서 대화와 타협을 이뤄 내는 노사 법치주의를 각인시킨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는 인정받을 만하다. 다만 노동개혁 성과를 거론하는 것은 ‘견강부회’다. 노조의 회계 공시는 조합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 짙다. 미공시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조합원이 이탈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거부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냈다. 노동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양대 노총의 회계 공시가 자칫 고용부의 ‘조급증’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고용부는 지난 3월 주당 최대 69시간, 주 4일 근무가 가능한 선택근로제 확대 등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두고 ‘제주도 한 달 살기’ 등을 거론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근로시간 유연화로 일할 때 몰아서 일하고 충분히 쉴 수 있다는 취지였지만 연차 휴가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냉소적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노동개혁의 한 축인 근로시간 제도 개편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산하 위원회의 양대 노총이 독점하고 있는 근로자위원 추천권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 “실무검토 단계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날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심의위원회의 구성을 변경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가 취소한 뒤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근로자위원 추천권을 ‘총연합단체인 노동조합’에서 ‘근로자단체’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로 양대 노총의 권한 축소가 불가피하다. 고용부는 “실무자 실수”라고 밝혔지만 속내를 드러내며 노정 갈등만 부추기게 됐다. 정부 위원회에 참여하는 근로자위원 교체는 진행 중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9월 22일 ‘노동의 미래 포럼’과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 자문단’ 합동간담회에서 “청년·플랫폼 종사자·미조직 근로자 등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를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정된 일정이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고용부의 근로자위원 구조 개편은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다. 근로자의 생존권과 연계된 최저임금위원회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고용부만 바라보던 각 부처의 근로자위원 교체도 급물살을 탈 것이다. 노동계의 강한 반발이 명약관화하다. 노동계가 회계 공시를 수용했지만 근로시간 제도 개편 등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노동개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가 노동계를 대화와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갈등과 대결이 계속되면서 사회적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노동계의 태도 변화가 요구되지만 정부도 ‘갈등 유발자’의 행보를 견지하는 듯하다. 사회적 대화의 가치를 중시하며 노동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노동계 출신 장차관이 형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정치적 판단이나 일정은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
  • 국감 불러 놓고 164명 병풍 취급… 벌 세우듯 10시간 흘려보내기도

    국감 불러 놓고 164명 병풍 취급… 벌 세우듯 10시간 흘려보내기도

    NGO모니터단 “국감 성적 C학점”장시간 대기하다가 허무하게 귀가의원간 말꼬리 잡기·호통만 요란총선 염두 지역구 민원 해결 변질피감기관들 “비효율의 극치” 불만 입법부가 국민을 대리해 사용하는 국정감사 시간 동안 오가는 국회의원들의 감정적 언사, 우격다짐식 호통 또는 정치적 의도가 가득한 힐난, 답변 기회 한번 없이 10시간 넘게 대기하다가 돌아가는 피감기관장, 사람 키만 해 다 읽을 수 있을지 의심되는 수천 페이지짜리 자료집…. 올해 국회 국정감사 풍경 역시 여느 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1년 6개월간 국정을 제대로 평가할 기회는 내년 총선이라는 변수 때문에 ‘맹탕’ 평가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총선을 염두에 둔 듯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는 데 혈안이 된 의원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자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하는 시민단체는 이번 국감을 ‘총선 국감’이라고 규정하고 낙제점을 매겼다. 25년째 국감 모니터링 활동을 펼쳐 온 국정감사NGO모니터단(총괄단체 법률소비자연맹)은 31일 발표한 2023년 국감 평가 결과에서 “야당은 정책 대안 제시보다 정쟁성 비난만 하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 탓만 한 맥 빠진 국감”이라고 평가했다. 총점으로는 ‘C학점’을 줬다.모니터단은 “여소야대 국회로 국감의 진면목을 보여 줄 수 있는, 윤석열 정부 1년 6개월간의 국정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사실상 첫 국감이자 외교·안보·경제 위기 속 도약이냐 후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국감임에도 당의 명령이나 받은 듯 특정 안건에 대한 말꼬리 잡기와 끼어들기, 의원 간 고성은 여전했다”면서 “제대로 신문도 하지 않으면서 국감 도중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을 빚고 ‘경제 폭망 기우제’라는 막말 정쟁만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국감(종합감사 제외) 모니터링 결과 여러 기관과 동시에 감사받은 피감기관 10곳 중 4곳의 기관장은 국감장에 출석하고도 답변조차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감 대상 기관 791곳 가운데 441곳은 10곳 이상 복수로 감사를 받았는데, 이 중 기관장 164명은 의원으로부터 단 한 번의 질의도 받지 못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11개 기관을 상대로 10시간가량 국감을 진행하면서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전파연구원 등 9개 기관의 기관장을 그림자 취급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열린 보건복지위 국감에서도 14개 피감기관 가운데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0개 기관은 8시간 53분을 그냥 흘려보냈다. 환경노동위는 16일 기상청 국감에서 17개 피감기관을 소환해 놓고 오전 감사만 2시간가량 한 뒤 오후에 현장 시찰을 떠나 버렸다. 의원 질의를 받은 피감기관은 단 2곳뿐이었고, 나머지 15곳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하루 종일 대기만 하다가 허무하게 돌아가는 기관장이 많다 보니 17일 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서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 못 받은 기관장이 한 마디라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의사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감 때마다 여야 갈등을 부추기는 ‘증인 신청’ 문제도 오점을 남겼다. 국회 상임위는 이번 국감에서 감사를 중단한 채 증인·참고인 출석 문제를 논의하는 위원회 회의를 총 20차례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감장이 지역구 민원의 장으로 변질되는 고질적인 병폐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감사를 하는 척하면서 꺼내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십중팔구 해당 의원 지역구 이슈였다. 예컨대 한 충청 지역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질의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또 국감이 ‘정책 감사’라는 제도 본연의 궤도에서 이탈해 정치 공방의 장이 되면서 국회가 해결해야 할 각종 사회 현안은 풀리기는커녕 더욱 꼬여 버렸다. 한국 경제 상황을 놓고 야당은 “폭망했다”고, 여당은 “살아나고 있다”고 각기 다른 주장을 해 국민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앙선관위의 선거 해킹 가능성,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등 각종 논란이 국감장에 등장했지만 국민 시각에서 속 시원하게 해결된 이슈는 하나도 없었다. 피감기관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이런 비효율적인 국감을 매년 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책을 잘못 펼쳐 지적받는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 잘한 정책까지 정치적으로 공격받는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국감 대응에 나선 한 과장급 공무원은 “야당이 공격하는 대상은 정책이지만, 내용은 대부분 정치에 기반한다”면서 “국감 준비도 야당의 공격을 어떤 논리로 대응할지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전했다. 김대인 국정감사NGO모니터단 상임공동단장은 “권력은 집중되거나 통제가 없으면 반드시 부패하게 된다”면서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행정부 감시·통제 권한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등 국감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노동개악 중단”…한국노총 부산본부 14년 만에 도심 집회

    “노동개악 중단”…한국노총 부산본부 14년 만에 도심 집회

    한국노총 부산본부가 14년 만에 도심에서 대규모 대정부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는 10일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노동탄압·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부산지역본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소속 조합원 3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정부가 추진해온 노조 국고보조금 폐지, 노사민정 사업 지원 중단, 노조 회계 공시 등을 노동 탄압으로 지적하면서 투쟁을 결의했다. 한국노총 부산본부가 도심에서 이런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2009년 11월 28일 ‘노조 전임자 임금 노사 자율 쟁취’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반대’를 주장하며 결의대회를 연 이후 처음이다. 한국노총 부산본부 관계자는 “부산은 노사 협력·상생 최우수 도시로 선정되고 대통령 표창도 받았던 곳인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때문에 노사정 관계가 악화해 결국 투쟁 노선으로 돌아선 것”이라며 “13만 조합원과 연대해 노동 개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 참가 조합원들은 이날 부산지방고용노동청까지 거리 행진을 하고, 노동자 쟁의 행위에 대한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하는 ‘노란봉투법’의 국회 본회의 즉각 처리, 정년 연장 입법화 등 내용이 담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 정책 ‘현장성’ 복원 강조… 尹 “연금개혁, 숫자만 제시할 문제 아냐”

    정책 ‘현장성’ 복원 강조… 尹 “연금개혁, 숫자만 제시할 문제 아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민생과 현장을 강조하며 국무위원들에게 국민과의 소통을 당부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참모들에게 먼저 주문했던 현장 행보를 정부 고위직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하며 국정의 초점을 ‘민생’에 맞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분 넘게 이어진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중동 순방의 성과와 대통령실 참모들의 민생 현장 행보, 약자 보호를 위한 법안 처리 등을 강조하며 ‘민생’을 8번이나 언급했다. 그는 특히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이 민생 현장 36곳을 직접 방문했다며 은행의 고금리 행태와 외국인·내국인 노동자 임금 문제, ‘김영란법’ 한도, 중대재해처벌법 소규모 사업장 적용 등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했다. 모두발언 직후 당장 관련 부처나 은행에 정책 변화를 주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정도로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이념을 강조하며 가려졌던 정부 정책의 ‘현장성’을 복원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주요 여론조사의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이러한 민생·현장 강조 흐름이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각 부처의 민생 현장 직접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늘 관심을 갖고 보겠다”고 말했다. 각 부처 업무평가에서 ‘정책 현장성’을 우선에 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기다리는 민생 관련 법안이 많이 있다”며 국회를 향해 전세 사기, 중소기업 기술 탈취 등을 막기 위한 약자 보호 법안의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부’, ‘부탁’ 등의 표현으로 국회의 협조 필요성을 밝힌 것은 거대 야당을 향한 유화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과 관련해 일각에서 ‘숫자가 없는 맹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연금개혁은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나 사회적 합의 없이 결론적인 숫자만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금개혁은 법률 개정으로 완성되는 만큼 정부는 국회의 개혁 방안 마련 과정과 공론화 추진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밝힌 ‘연금개혁에 대한 초당적 합의 도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 “대유위니아 사태, 범정부 신속 대응해 지방산업 위기 극복해야”

    “대유위니아 사태, 범정부 신속 대응해 지방산업 위기 극복해야”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대유위니아그룹발 지역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5곳 중 3곳에 대한 기업회생 개시가 결정됐고, 2곳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업체는 400여개로, 납품대금 미회수 등을 포함한 피해규모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광주지역을 넘어 전국적 문제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이에 따라 지역산업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위니아 생산정상화를 위한 긴급 공적자금 200억원 투입 ▲신용보증기금(금융위원회) 60억원, 기술보증기금(중기부) 40억원 등 위니아와 협력업체에 대한 특례보증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중소벤처기업부), 산업위기선제대응특별지역(산업통산자원부), 고용위기지역(고용노동부) 신속한 지정 및 요건 완화와 함께 ▲어려운 근로자의 생활자금 지원을 위한 금융권 대출상품 개발 등의 대책 마련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지사 15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력회의에서는 ▲자치조직권 확대 방안 ▲기회발전특구 추진 방안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 ▲교육재정 합리화 방안 ▲지방주도 통합발전계획 추진 방안 등 5개 안건을 심의했다. 강 시장은 자치조직권 확대 방안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의 국장급 기구설치 기준을 폐지하되, 기구설치 일반요건(1국 4과 이상) 준수를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시·도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자치조직권 확대를 촉구했다. 지역소멸 대응을 주제로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인공지능(AI), 미래차, 반도체 등 미래산업과 연계한 광주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 정책을 소개했다. 광주 인재양성 사다리는 지역소멸과 저출생 대응의 핵심을 미래산업 일자리로 보고, 기업이 원하는 첨단산업 인재를 육성해 기업 투자와 지역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2024년부터 광주과학기술원에 반도체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인공지능(AI)영재고 설립을 위한 광주과학기술원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는 등 성장단계별 인재양성 프로젝트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 인재양성 사다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광주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개관식에 대통령 참석을 요청했다. 이어 광주 인공지능(AI) 1단계 사업 종료 이후 2025년부터 2단계사업이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줄 것도 건의했다.
  • 여야 신사협정 운명은…尹대통령 시정연설 미리보기

    여야 신사협정 운명은…尹대통령 시정연설 미리보기

    여야, 고성·야유·팻말 퇴출 신사협정野, 지난해 헌정사상 첫 시정연설 보이콧이재명, 31일 사전환담 참석 여부 촉각與 “노란봉투법, 방송3법 강행은 협정 위반” 국회 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 팻말을 퇴출하자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맺은 신사협정의 진의(眞意)가 오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이 먼저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신사협정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취임 후 줄곧 윤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요구해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환담에 참석할지도 관심이다. 이 대표 측은 27일 통화에서 “사전환담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전환담 참석 여부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 제안에 윤 대통령이 함께하는 ‘여야정 3자 회담’을 역제안했으나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3자 회동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시정연설 사전환담이 이를 대체하는 모양새가 된다면, 민주당의 주도권이 약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전환담은 5부 요인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 10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전원 불참했다. 제1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본회의장에 입장조차 하지 않은 채 전면 보이콧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당시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반발해 시정연설을 보이콧했고, 윤 대통령의 국회 본관 입장에 맞춰 소속 의원 전원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대통령 시정연설 전 국회의장과 정당 대표가 참여하는 사전환담도 반쪽으로 진행됐다.민주당은 시정연설 전날인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신사협정에 대한 추인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사전환담 참석 여부에 관한 의견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여야 신사협정이 (의원들의) 동의받지 못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협정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소수 의견이 제기될 수도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여야가 신사협정을 했으니 자제는 하겠지만, 상대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신사협정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시정연설뿐 아니라 민주당이 다음달 9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과 ‘방송 3법’과 관련해 “신사협정을 바탕으로 협치 정신을 살려달라”고 촉구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고, 방송법은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많은 법”이라며 “입법 강행보다는 협치 정신을 다시 한번 살려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신사협정을 바탕으로 쟁점 법안의 일방적 강행 대신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데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여야 동수로 공개 끝장토론을 해서 타협점을 찾아보자”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통한 입법 저지 의지도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으로 저희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점을 국민께 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 헌재 “노란봉투법·방송3법, 국회 본회의 직회부 적법”

    헌재 “노란봉투법·방송3법, 국회 본회의 직회부 적법”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행위가 적법하다는 취지의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6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방송3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본회의 부의 요구와 국회의장의 가결 선포 행위가 자신들의 권한을 침해한다며 청구한 권한쟁의 사건을 기각했다. 우선 헌재는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과방위원장의 본회의 부의 요구 행위가 여당 법사위원들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유남석·김기영·문형배·이미선·정정미 재판관은 법정 의견을 통해 “국회법 절차를 준수해 이뤄졌고 그 정당성이 본회의 내에서의 표결 절차를 통해 인정됐다”고 봤다. 헌재는 노란봉투법 직회부 관련 권한쟁의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의 본회의 부의 요구 행위가 여당 법사위원들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헌재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 상임위원장의 본회의 부의 요구 행위에 대한 무효 확인 청구와 국회의장의 가결 선포 행위에 대한 권한 침해 확인 및 무효확인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국회 이외의 기관이 국회법 판단에 대한 사법적 개입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야당은 노란봉투법, 방송3법과 관련한 헌재 결정에 환영하며 ‘본회의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사필귀정”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의 입법 논의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청구인 측인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60일만 지나면 (의석수의) 5분의3을 가진 민주당은 어떤 법이든 위헌적 법이든 제대로 된 법이든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다음달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을 안건으로 올릴 방침이다.
  • 총선 앞두고 민생 잊은 ‘맹탕 국감’… 법안 1만 6880건 폐기 위기

    총선 앞두고 민생 잊은 ‘맹탕 국감’… 법안 1만 6880건 폐기 위기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국감)에서 정책질의보다 지역구 챙기기에 공을 들이며 ‘맹탕 국감’이 재연됐다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또 선거를 앞두고 의정활동에 소극적인 이런 관행이 11월 정기국회로 이어지면서 휴지통에 버려지는 법안 규모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2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이날 기준으로 1만 6880건이었다. 사장된 법안은 17대 국회에 3161건, 18대 6301건, 19대 9809건, 20대 1만 5002건 등으로 증가 추세다. 또 연말까지 국회가 1878건의 법안을 갑자기 처리하지 않는 한 이번 국회에서 버려지는 법안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된다. 국회의 법안 처리 건수는 통상 월 수백 건을 넘기 힘들다. 게다가 협치도 요원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존공생119’라는 이름으로 민생 법안 119개를 중점 추진하고 있지만 세부 법안 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법안의 내용과 별개로 민주당의 중점 법안이라는 것이 공개적으로 알려지면 국민의힘이 반대할 것이 우려돼 전략적으로 리스트를 비공개에 부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간 갈등이 첨예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법)도 공존공생119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고민 없는 ‘숫자 채우기식’ 입법 관행도 폐기 법안 증가의 이유 중 하나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면서 정량 수치를 따지는데, 법안만 많이 내놓는다고 좋은 국회는 아니다. 안 좋은 법을 억지로 만들었을 때 개별 의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주민과 한 번이라도 더 접촉하거나 정치적 강성 발언을 내놓는 것이 공천과 총선에서 세일즈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현실 인식도 ‘법안 성과’를 얻는 데 소극적인 이유로 꼽힌다. 지난 2주간의 국감 때도 의원들은 보좌진 다수를 지역에 배치하고 국감 초반에만 자리를 지키다 지역구 행사를 챙기려 자리를 뜨기 일쑤였다. 한 수도권 의원은 “가을은 운동회 시즌이라 매일같이 지역구 학교를 찾고 있다”고 했고 다른 영남권 의원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비행기를 타며 지역구에 최대한 많이 얼굴을 비추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의원들의 이번 국감 실적을 내년 총선 공천 평가에 아예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도 ‘김빠진’ 국감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전예현 시사평론가는 “이번 국감에서 청년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내년 공천이 급한 과제여서 의원들은 국감보다 지역구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여당은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 간 경쟁을, 야당은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간 경쟁을 벌이는 구도”라고 지적했다.
  • ‘총선 앞’ 국감 이어 입법도 맹탕?…법안 1만 6000건 휴지통행 우려

    ‘총선 앞’ 국감 이어 입법도 맹탕?…법안 1만 6000건 휴지통행 우려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국감)에서 정책질의보다 지역구 챙기기에 공을 들이며 ‘맹탕 국감’이 재연됐다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또 선거를 앞두고 의정활동에 소극적인 이런 관행이 11월 정기국회로 이어지면서 휴지통에 버려지는 법안 규모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2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이날 기준으로 1만 6880건이었다. 사장된 법안은 17대 국회에 3161건, 18대 6301건, 19대 9809건, 20대 1만 5002건 등으로 증가 추세다. 또 연말까지 국회가 1878건의 법안을 갑자기 처리하지 않는 한 이번 국회에서 버려지는 법안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된다. 국회의 법안 처리 건수는 통상 월 수백 건을 넘기 힘들다. 게다가 협치도 요원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존공생119’라는 이름으로 민생 법안 119개를 중점 추진하고 있지만 세부 법안 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법안의 내용과 별개로 민주당의 중점 법안이라는 것이 공개적으로 알려지면 국민의힘이 반대할 것이 우려돼 전략적으로 리스트를 비공개에 부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간 갈등이 첨예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법)도 공존공생119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고민 없는 ‘숫자 채우기식’ 입법 관행도 폐기 법안 증가의 이유 중 하나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면서 정량 수치를 따지는데, 법안만 많이 내놓는다고 좋은 국회는 아니다. 안 좋은 법을 억지로 만들었을 때 개별 의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주민과 한 번이라도 더 접촉하거나 정치적 강성 발언을 내놓는 것이 공천과 총선에서 세일즈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현실 인식도 ‘법안 성과’를 얻는 데 소극적인 이유로 꼽힌다. 지난 2주간의 국감 때도 의원들은 보좌진 다수를 지역에 배치하고 국감 초반에만 자리를 지키다 지역구 행사를 챙기려 자리를 뜨기 일쑤였다. 한 수도권 의원은 “가을은 운동회 시즌이라 매일같이 지역구 학교를 찾고 있다”고 했고 다른 영남권 의원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비행기를 타며 지역구에 최대한 많이 얼굴을 비추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의원들의 이번 국감 실적을 내년 총선 공천 평가에 아예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도 ‘김빠진’ 국감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전예현 시사평론가는 “이번 국감에서 청년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내년 공천이 급한 과제여서 의원들은 국감보다 지역구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여당은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 간 경쟁을, 야당은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간 경쟁을 벌이는 구도”라고 지적했다.
  • 지방 대학원, 증원·학과 개편 ‘숨통’… 인기학과만 쏠리면 어쩌나

    지방 대학원, 증원·학과 개편 ‘숨통’… 인기학과만 쏠리면 어쩌나

    앞으로 비수도권 대학원은 교원 수를 비롯해 ‘4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정원을 늘리거나 학과를 개편할 수 있게 된다. 대학원 특성화를 촉진한다는 취지이지만 인기 학과 쏠림 현상과 순수학문 구조조정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19일 비수도권 대학원이 학과를 증설하거나 학생 정원을 늘릴 때 4대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 내용을 담은 ‘대학 설립·운영 규정’ 일부 개정안을 다음달 29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학원은 총정원을 늘릴 때 교사(건물), 교지(땅), 교원, 수익용 기본 재산 등 4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비수도권 대학은 현실적으로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 비수도권 대학 122곳 가운데 4대 요건을 충족하는 대학은 30곳(24.6%)에 불과하다. 특성화 학과 정원을 늘리려면 다른 학과 정원을 줄여야 해 학내 반발로 증원이 쉽지 않았다. 비수도권 대학원과 수도권 대학원 모두 총정원 범위 내에서 학사·석사·박사 정원을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정원 상호 조정 기준도 완화된다. 교원 확보율을 65% 이상으로 유지하는 조건을 폐지하고 석사 대 박사 정원 조정 비율을 2대1에서 1대1로 조정한다. 지금은 박사 정원을 1명 늘리려면 석사 정원을 2명 줄여야 하지만 앞으로는 1명만 줄여도 된다. 성과에 대한 정보도 더 많이 공개된다. 학과별 전임교원 연구 실적, 연구비 수주 실적, 학위 취득자 논문 목록, 전공 연계 취업 현황 같은 대학원 정보 공시 항목을 내년 3월까지 발굴하고 2025년부터 정보공시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지방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은 어려운 학과 개편이 자율적으로 가능해지도록 제약을 푸는 것”이라며 “전략적 특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 모집난 속에 인문·사회과학·자연계열 같은 순수학문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병국 전국대학노동조합 조직국장은 “산업계가 원하는 전공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고 지원하는 형태일 것”이라며 “순수학문은 자립 기반이 붕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하원의장 출신 마사·보수 야권연합 불리치는 ‘다크호스’ [글로벌 인사이트]

    “민주주의를 확립한 지난 40년간 겪은 역사적 재구성 과정의 전체 궤적을 되돌아봐야죠.” 사회복지학 교수 루실라 미라몬테스(47)는 의심할 바 없이 여권연합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51)에게 투표하겠다며 이처럼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 대권 도전인 마사 후보는 밀레이처럼 이탈리아 이민자 2세로 벨그라노대 법학과를 중퇴한 뒤 일찌감치 정계에 뛰어들었다.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정부 때이던 2008년 7월 36세로 내무장관에 임명돼 정치력을 키웠다. 손실을 초래하는 개인연금 기금의 국유화, 인플레이션 통계를 과소평가하기 위한 정책 등 여러 부문에서 소신을 발휘했다. 2019년 총선을 앞두고 마사는 2015년에 이어 다시 대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굳혔다. 하원의장으로서 입법 보좌관 직을 폐지하고 의원의 이동권 혜택을 제한함으로써 의회 비용을 낮추려고 애썼다. 지난해 7월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내각에서 경제, 생산 개발 및 농업 부처 3개를 통합한 새 경제장관으로 발탁돼 ‘슈퍼 미니스터’란 소리를 들었다. 보수 야권연합에서 출마한 파트리시아 불리치(67)는 페론주의에 심취했다가 환멸을 느껴 전향한 사례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17세 때 팔레르모대에 입학하자마자 페로니즘 단체에 들어갔다. 1974년 후안 페론이 사망한 후 좌익운동 박해 속에 반정부 활동 혐의로 체포돼 6개월간 투옥됐다. 1999년 페르난도 데라루아 대통령 당시 여당에 들어가 2001년 노동고용부 장관 및 사회보장부 장관으로 일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시절인 2015년 11월엔 치안장관에 지명됐다. 노인 요양사인 닐다 바에즈(33)는 “모두들 체념에 휩싸여 누가 이기든 가까운 미래엔 뭔가 바뀌지 않을 듯하다”며 “그러나 최소한 우리를 가장 덜 무섭게 만드는 불리치를 찍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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