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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 (6)라빈 아라파트 회담

    *93년 이스라엘 - PLO 오슬로협정 체결. “이미 너무 많은 피와 눈물을 흘렸다.전쟁터에서 죽어간 동료와 가족들을생각하면 만시지탄이다” 1993년 9월13일 미백악관.역사적 오슬로협정 테이블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마주앉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축사라기엔 엄숙한 한마디를 던졌다.이날 양국 정상이 체결한 오슬로협정은 결코화해할수 없을듯 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랜 적대감을 끊고 이끌어낸 평화 총론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갈채를 받았다.그러나 협정시효가 훨씬지난 지금까지도 그 각론이 합의되지 않은채 유혈충돌 역시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중동평화의 가시밭길을 상징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평화의 청신호는 80년대 후반부터 찾아왔다.국제사회 압력과 극심한 경제난이 옥죄는 가운데 90년대초 소련의 붕괴는 그 지원에 의존하던 아랍 투쟁기구들로 하여금 노선 수정을 불가피하게 했다. 70년대 내내 반이스라엘 테러의 선봉에 섰던 PLO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는 88년 임시 유엔총회 연설을통해 이스라엘 생존권 인정과 테러 포기를 선언,국제사회의 요구에 발맞췄다.이스라엘에도 92년 선거에서 라빈이 이끄는 노동당이 강경 리쿠드당을 대체,화해분위기가 무르익었다.오슬로 협정은 양국정상의 평화의지 외에도 이같은 유화정세의 산물이기도 했다. 양국 대표단이 노르웨이 오슬로에 모여 오랜 물밑회담끝에 선보인 협정문은당시까지의 중동관계로 미뤄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협정원칙(Declaration of principles;DOP)이라는 이름으로 공표된 문서는 △99년 5월까지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의 이스라엘 철군△이 지역에서의 팔레스타인 자치△자치 3년내 독립국가로서의 팔레스타인 지위 논의 등을 규정하고있다.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 점령지를 돌려줄 뿐만 아니라 향후 독립국 건설까지도 인정하겠다는 것.협정문이 제시한 ‘영토와 평화의 교환’ 정신은 향후중동협상의 대원칙이 됐다. 오슬로협정 규정에 따라 라빈과 아라파트는 94,95년 1,2차 자치협정에 나란히 서명했다.양국 정상간에 직통전화가 놓이고 총선거를 거쳐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94년엔 요르단이 이스라엘과의 46년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평화협정에 조인,중동평화 도미노에 대한 예감으로 지구촌이들떴다. 그러나 94년 나란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사회 갈채의 안쪽에서라빈과 아라파트는 국내 강경파의 거센 반발에 맞닥뜨려 진땀을 흘려야 했다.점령지에 정착중인 이스라엘인들의 반감이 극에 달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역시 잊을만하면 폭탄테러를 자행,평화일정을 지연시켰다.결국 95년 11월라빈 총리가 반대파에 암살당하면서 한축을 잃은 중동평화호는 일탈이 불가피해졌다. 곧이어 집권한 강경 네타냐후 정권 아래서 오슬로 플랜은 19개월가량 정지되기도 했다.98년10월 와이리버 협정이 가까스로 체결됐으나 오슬로 시계에의하면 이미 이뤄졌어야 할 요르단강 서안 완전철군,팔레스타인 최종지위협정 등이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이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또한번 정상간 회담에 의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손정숙기자 jssohn@. *라빈당시 이스라엘 총리. 중동평화의 정착을 위해 힘쓴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그의 오랜 군경력 때문에 ‘철권을 쥔 평화의 병사’,‘미스터 안보’로 불렸다. 1922년 예루살렘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카두리 농업고등학교를 마치고는 곧바로 하가나부대, 팔마치 부대를 돌며 군인으로서의 명성을 쌓아나갔다. 32세의 나이로 소장에 오르고 40세에 참모총장으로 진급, 67년의 6일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68년에는 26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주미대사로 임명되어 미국과 전략적 관계를 이끌어 내 대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73년 귀국,74년에는 골다메이어 총리정부에 노동장관으로 입각했으며 같은해 6월 메이어의 사임으로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나 자란 최초의 총리로 취임했다. 그러나 77년 부인의 미국내 은행 불법계좌가 드러나 총리직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이후 84년에는 국방장관으로 복귀하여 레바논 전쟁을 종식시켰다. 92년 다시 총리가 된 뒤 주변 아랍국들과 평화협상에 힘을 기울여 93년 워싱턴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원칙에 합의하고 오슬로평화협정에 조인했다. 이공로로 페레스,아라파트와 함께 94년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으나 95년 11월 4일 평화집회를 마친 직후 극우파 유태인 청년에 의해 암살당했다. 이송하기자. *아라파트 당시 PLO의장.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야세르 아라파트는 1929년 부유한 무역상의 아들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났다.4살 때 모친이 죽고 예루살렘의 삼촌 밑에서자랐다. 그러다 46년 이집트에서 팔레스타인으로 들어가는 무기밀매를 하며민족주의자로 거듭난다.아랍과 이스라엘의 첫 전투 이후 UN은 팔레스타인에게 자치 정부를 약속하지만 이행되지 않고 갈 곳 없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박해를 받는다.이후 팔레스타인 동료들과 연계하여 64년 군소 저항단체들을 통합해 PLO(팔레스타인 해방 기구)를 창설한다. PLO는 게릴라전과 테러를 이스라엘에 행하여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입힌다. 그러나 대대적인 팔레스타인 길들이기에 나선 이스라엘 정부의 공격으로 요르단 본부를 빼앗기고 레바논으로 거점을 옮긴다.계속되는 테러와 마찰로 아라파트의 PLO는 세계의 불한당이 되었지만 72년 UN 옵저버 자격을 획득한다. 88년 모든 테러를 중지하고 평화를 지키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을 요구, 그해 70개국의 승인을 얻었다. 90년 걸프 전쟁으로 신뢰도에 위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93년 평화를 위한 기초 합의를 이스라엘 총리 라빈과 이루었다.96년 자치 수반으로 취임하여 98년 중동 평화의 결실이자 상징인 와이 리버 합의를 이끌어냈다. 황인철기자
  • 脫과외 길은 없나/ (下) 私교육비 해소 대책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최우선 과제는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이다.공교육의 경쟁력 제고는 곧 사교육의 감소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현행 입시제도를 개선하고,학력중심의 사회풍토를 바꾸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제안한다.또 교육재정 확충을통해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교사 보수의 현실화,교사의 전문성 강화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한다.연세대 교육학과 김인회(金仁會)교수는 “수능시험 등획일화된 입시가 과외의 주범”이라며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 방법을 개발,획일적인 과외가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윤정일(尹正一)교수도 “학생들의 수업 충실도에 대한 고교의 평가 자료를 토대로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 ‘상향식 입시제도’로 입시제도를 바꿔야 한다”면서 수능시험을 ‘고교 졸업 자격시험’으로 전환할것을 제안했다.서울대 송성주(宋成柱)입학관리과장은 “수행평가와 내신성적 비중을 높이고 학교장 추천제 등 다양한 전형 방법을 도입하면 굳이 돈을내고 과외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박용부(朴容富)입학팀장도 “대학에서 내신과 추천 입학을 강화해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재능있는 학생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원단체와 일선 교사,학부모들은 교육재정 확충을 통한 우수교사 확보와교육시설 확충,교원 봉급인상 등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에 힘을 써야 한다고한 목소리를 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경희(李京喜)대변인은 “학생들이 학원에서 배울 수있는 것까지 학교가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교사대 학생수의 비율을 줄이고 봉급을 인상하는 등 교사 사기 진작책을 마련,우수 교사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흥순(曺興純)대변인은 “GNP 6%를 교육재정으로 확보해 과밀학급 해소와 노후화된 교육시설 교체,우수 교원 확보 등을 우선 실천해야 한다”면서 “각 시·도 구청과 교육청 등이 함께 나서 학교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사교육의 대체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고 민흥기(閔興基) 교장은 “학력과 학연이 중시되는 사회에서는 누구나 학벌에 집착할 수 밖에 없다”면서 “연줄이 아닌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박인옥(朴仁玉)사무총장도 “대학 졸업장이 아닌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어야공교육이 살아나고 과외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장택동 이창
  • [외언내언] 무급휴직

    소득이 늘면 어느 시점에선가 일과 시간,그리고 소득간의 ‘파우스트적인흥정과 갈등’이 일어난다.돈벌기 위해 여가를 희생할 것인가,아니면 소득을포기하는 대신 휴가와 여가를 더 즐길 것인가. 샐러리맨들은 누구나 한번쯤 이런 저울질을 하며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꾼다.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다람쥐 쳇바퀴같은 ‘9-6’의 일상,주당 평균47시간의 근로시간,재충전이나 해외여행이 힘든 연간 1주일의 짧은 휴가--. 30여년간 10만여 시간의 지속적인 노동은 사람을 질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수개월이나 1년 정도의 휴직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우리나라 일터에서 일종의 특권처럼 간주된다.극소수 샐러리맨들만이 회사연수로 ‘공식’휴직할 수 있다.성직자들이나 일부 교수들이 6년 일하고 갖는 1년간의 안식년은 일반 샐러리맨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근로자들에게는 월급을 받지 않고 쉬는 무급휴직조차 어렵다.‘잠시라도 푹쉬고 싶다’고 말했다가는 ‘아주 쉬라’고 할까봐 겁내고 있는 처지이다. 환란 직후 샐러리맨들은무급휴직이란 말조차 꺼내기를 두려워 했다.노조도반대했다.정부나 회사측이 감원의 대체 수단으로 무급휴직을 활용하자 ‘일시 놀게 한 뒤 자를 것’이라는 우려가 번진 탓이다. 최근 서울시의 한 40대 국장이 1년간 ‘자발적으로’ 무급휴직을 신청한 뒤가족들과 함께 세계일주에 나서 눈길을 끈다.그는 시정개발연구원으로 전보돼 ‘1년 이상 휴직할 수 있다’는 연구원의 규정에 따라 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주위에서는 “관료사회에서 그동안 자비유학 외에는 무급휴직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변칙’을 지적하는 소리도 있다.출세 지향적인 공무원사회에서 1년간 모든 일을 접고 해외여행을 나가는 배짱과 처지를 부러워하는사람도 있다. 단순히 질투나 규정위반차원에서 시비할 일은 아니다.휴직이 개인과 직장에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미국의 제록스사는 오히려 사회봉사를전제로 한 사원들의 안식년제를 적극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충분한 여가와 새로운 경험으로 사원들의 업무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기업 핵심 연구인력들의 사기를 올리는 특별 인센티브 방안으로 돈을 더 주는 대신 안식년이 바람직하다는 LG경제연구원의 제언도 있다.창의적인 컨텐트와 아이디어가 중요시되는 시대에 연수를 위한 유급휴직 혜택은 못 줄 망정 우리 기업과 관료조직도 무급휴직을 막지는 말았으면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 선택 4·13/ 선거전 마지막날 각당 움직임

    선거일을 하루앞둔 12일 각 당에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선거전에 대한 평가나 판세분석에 대한 언급도 가급적 자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자당 후보들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히며 ‘도와달라’,‘지지해달라’는 말을 거듭했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인한 막연한 기대 심리 확산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로 인해 상대표의 결집과 지지표의 해이현상이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 전체에 중대한사안인 만큼 이것이 투표에 반영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이 호재(好材)로 작용하기를 바랐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가 ‘신북풍’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북풍은 4년전 북한 인민군이 금방이라도 쳐들어올 것처럼 매일 떠들어대다가 선거가 끝나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일을 말한다”며 “4년전의 북풍과 남북정상회담을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거듭 일축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도 “7∼8석 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오늘,내일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를 뒷받침해 이산가족 상봉이하루 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사소한 실수나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언행만으로도 선거구도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고 판단한 듯,구체적인 목표 의석을 밝히지 않는 등 선거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 이후 경기 및 강원 북부,인천 일부지역 등 수도권 초경합지역에서 미세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박빙 또는 경합우세 지역에서 ‘안정화’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선거전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여당이 금권·관권선거에 더해막판 남북 정상회담 바람을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공식적으로는 정상회담소식이 총선에 별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회담과 총선 투표와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막판 여당의 금권·관권선거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끝까지 금권·관권선거만 방어한다면 변동은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여권이 정상회담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몰고 가 금권·관권선거를 희석시킨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당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판단하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반응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쇼크요법’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등 ‘안보벨트’지역외에도 수도권 부동층의 표향방을 민주당으로 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한 당직자는 “수도권에서 5석 안팎의 경합지역이 민주당에 넘어가면 득표율차까지 감안할때 결국 10여석의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당내에서는 확보가능한 지역구 의석을 101석 정도로 내다봤다.지난 주말과비교한다면 5∼10석정도줄어든 수치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늦게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전략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의한 금품살포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 속에 공식선거운동 기간의마지막 날을 보냈다. ●자민련. 한마디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는 자체 평가다.시민단체의 낙선대상자발표 이후 연이은 후보의 납세·병역·재산·전과 공개에 정신없이 대응하느라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초반 정책대결에서 소외된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선 후 자민련의 거중조정 역할을 강조한 ‘신안정론’을 제시했지만 선거이슈로 부각시키는 데실패했다.다만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주창한 ‘중부정권 창출론’은 수도권득표율을 일부라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뉴스 때문에 보수성향의 부동표 공략과충청권 득표전략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분석하고 있다.당내에서는 15대때와 달리 지역구 25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굳혀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부동층 가운데서 ‘반(反)DJ,비(非)이회창(李會昌)’성향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민국당. 자체분석결과 영남권의 상승세가 선거막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영남권에서 7∼8석,강원지역에서 1석 등 10석 정도는 무난한 것으로 보고있다.당은 당선자에게 붙여주는 무궁화를 50개 준비하는 등 막판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당 최고위원들은 마지막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국당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고 자평했다.후보들의 병역·납세·전과에 관해 다소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당보다 먼저 과감한 조치를취함으로써 도덕적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또 늦은 출발에도 불구 영남권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의 창당취지인 1인보스정치 타파를상당부분 실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고위원 회의를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가시적으로나마당의 민주화를 보여준 것으로 자평했다.그러면서도 관권·금권선거가 여전히행해졌다는 점을 우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금권선거에 여당이 겁을 낼정도였다”면서 한나라당의 비도덕성을 비난했다. ●군소정당. 민주노동당,한국신당,청년진보당 등은 선거전 전반을 ‘대체로 만족할만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금권·관권선거가 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이들은 또 후보자의 병역,재산,전과 공개를 통해 유권자에게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을 평가했다.그러나 이로 인해 정책·이념대결이 아닌 인물위주 선거가 됐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이라는 기대감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울산 북구에 출마한 최용규(崔勇圭)후보를 ‘원내진출 가능성 1호’로 보고 있다.또권영길(權永吉·경남 창원을)후보도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3석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서천 보령)대표 등 3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인보스정치 타파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민국당의 출현으로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는분위기다. 청년진보당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분위기다.당선가능지역은 없지만 지지율상승에 자위하고 있다.득표율이 2%에 못미쳐 당이 해산되더라도 다시 창당준비위를 구성,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최광숙 박준석 이지운기자 bori@
  • APEC 서울포럼/ 주제발표 요지

    31일 개막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서울포럼에서 발표될 3개세션 28명의 주제발표 가운데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앨빈 토플러박사,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체제의 재편(삭스 교수). ‘아시아의 기적’이라고 칭송받았던 한국,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성장모형이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허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그러나 아시아 금융위기는 단지 그 범위가 넓었을 뿐 과거의 외환·금융위기와 다를 바 없다. IMF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야 한다.외부감사위원회를 국제적 차원에서 설립,기능을 감독하고 IMF의 자료도 일반에 공개돼야 한다.특히 개도국의 IMF내투표권을 강화해야 한다.IMF보다는 지역금융협력체제가 활성화돼야 한다. IMF는 부채탕감 등 채무자와 채권자간 채무조정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구제금융을 시행해야 한다.또 국제민간 투자자들이 채무자와 상환시기 및 변제여부를 협상하도록 해 적절한 손실부담을 지도록 해야 한다. 통화가치를 시장기능에 맡기는 자유변동환율제를 모든 국가가 도입해야 통화가치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정책수단을 발휘,금융위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선 헤지펀드 등 투기적 거래를 엄격하게 감독해야 한다.개도국과 선진국,국제기구 등이 포함되는 실무그룹을 설립,국제적 자본흐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정보의 습득과 전파를 위한 각계의 역할(울펀슨 총재). 현재 지구촌 인구는 60억명이며 25년 후에는 8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그러나 이가운데 12억명이 하루에 1달러미만의 생활을 하고 있다.하루에 2달러 미만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도 30억명에 달한다.또 세계의 절반이 전화를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미래의 행복의 열쇠는 가난한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과 자손을 위해 관련지식과 자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최근 빈곤층 여론에 관한 연구보고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기회이며 이러한 기회를활용하기 위해서 통신과 정보를 통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지식정보의습득과 전파가 적절히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의 기술수준의 문제가결코 아니다.정부와 기업,시민단체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정보 공유 및 확산이 가능하도록 하드웨어와 틀을 바꿈으로써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즉 규제개혁,교육과 사회운동에 의한 환경조성을 위한 공공과 민간정책의 체계적 대응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세계은행은 지구촌의 빈곤 극복과 평화달성을 위해 단순한 기술관련 지식에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적용가능한 정보전파의 기술에 보다 많은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물론 각국 정부와 기업이 지식전파와 사용을 위한 아이디어와 진지한 노력,자금력과의 결합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와 관련 ‘월드 링크’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15개국 이상의 개발도상국가에서 3만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다른 사회 또는 국가의 학교와 연결하고 지식 교류를 하고있다. 이러한 원거리 교육은 과거 아무도 꿈꾸지 못했던 독점없는 정보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의미한다. 현재의 젊은세대는 정부와 기업정책의 변화,투명성과 믿음을 통해 보다 많은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 기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 생존과 직결돼 있다. *지구화-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먼델 교수). 아시아 금융위기의 배후에는 구조적인 문제점 이외에 달러-엔 환율의 불안정성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이간과되고 있다. 예컨대 미국내에서는 동일 통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내의 자본이동에 대한 투기적 공격이 없이 수익률에 따라 자본이 이동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유로화의 출범으로 악성투기자본의 이동이 사라졌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같은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ACU(Asian Currency Unit)와 같은 단일통화 도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이러한 ACU에 자국통화를 고정해 고정환율제를 도입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중소규모 국가들은 외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의 기능을 아시아지역에서 대신할 AMF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있다. 9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먼델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와 국제금융및 거시경제정책의 권위자인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가 30일 서울 양재동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특별강연을 가졌다.금융위기 방지의 해법으로 먼델 교수는 고정환율제를,삭스 교수는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 주목을 끌었다. *제3의 물결-정보화사회는 무엇인가(앨빈 토플러박사). 일만년전 농업혁명이초래한 제1의 물결로 인해 이전의 수렵 및 채집사회는 농경사회로 전환됐다.300년전 산업혁명으로 발생한 제2의 물결로 농경사회는 공장중심의 문명에자리를 내주었다.제2의 물결은 중국,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선 아직도 진행중이다.수억에 달하는 농민들이 도시지역의 공장조립라인에서 저숙련 노동자로일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같은 국가들은 경제활동에서 지적 능력이 육체적 능력을 대체하는 거대한 제3의 물결을 이미 체험하고 있다. 제3의 물결은 기술과 경제의 단순한 변혁이 아니다.물질경제에서 지식경제로의 이동은 고통스런 사회,문화,제도,도덕 및 정치적 혼란을 수반하고 있다.제3의 물결에 따라 거대기업에서 정부에 이르는 산업시대의 많은 조직들이마지막 숨을 내뿜는 공룡처럼 죽어가고 있다.미국은 교육·보건·가족제도에서 사법·정치제도까지 모든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러한 조직과 제도들은 대량산업사회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었던 것이지만미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그대로 남겨두고 있다. 글로벌 경쟁과 다른 원인들로 인해 오늘날의 세계는 녹슨 굴뚝과 공장조립라인으로 상징되는 제2의 물결시대에서 컴퓨터,정보 및 미디어 중심의 맵시있는 경제·사회시스템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놀랍게도 새로운 경제·사회시스템은 산업혁명 이전 사회와 많은 공통점을 지니게 될 것이다.즉 제3의 물결에 의해 우리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구조개혁과 자유화의 중요성-한국의 경험(이헌재 장관). 한국은 2년전 시작된 경제위기로부터 지난해 10.7%의 성장을 기록하는등 빠른 속도로 위기를 극복했다.시장기능회복과 위기재발 방지를 위한 전면적 경제개혁,시의적절한 거시경제정책,사회안전망의 강화를 이유로 들 수 있다. 한국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면적 개혁을 추진했던 이유는 한국의 경제위기가 경제 시스템 내의 뿌리깊은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발생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기차입에 의존한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여신제공,기업과 금융기관의 회계와경영의 투명성 결여 등의 부작용과 정부의 거시 경제정책상의 실수가 어우러지면서 금융위기를 맞은 것이다. 한국의 경제개혁은 ‘4+1’이라는 개혁프로그램 아래 진행됐다.‘4’는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개혁을 ‘1’은 시장개방을 의미한다. 한국 정부는 경제개혁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두가지 중요한 과제의 해결에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한국정부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복지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생산적 복지’제도에는 조세제도의 개선,사회보장제도의 확충,인력개발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경기회복에 따라 소득분배구조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보다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본다. 둘째 한국 정부는 사회보장지출,금융구조조정,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한 재정적자 현상에 대처,2003년까지 균형재정을회복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혁을 완료해야 한다.한국의경제체제와 기업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선 과거의 정부주도 개혁이 민간주도 개혁으로 전환돼야 한다. 정리 김환용기자 dragonk@
  • [‘4·13공약’해부](5)여성정책

    각 정당들은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는 ‘우먼파워’를 의식한 적극적인 ‘구애 전략’에 나섰다.특히 여성들이 지연이나 학연보다는 정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 정당들의 활발한 정책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각 정당들이 내놓은 총선공약은 대체로 여심(女心)을 끌려는 ‘당근’ 위주로 짜여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자녀 양육문제를 집중공약했다. 모든 정당들이 20∼30%선의 여성 고위 공직 할당제 도입을 약속했고 일반 근로 여성들을 위한 출산휴가의 연장과 탁아시설,급식시설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성계에서도 정당들의 활발한 정책제시를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중요한것은 실천”이라며 공약이행 감시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특히 여성단체들은성 평등문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호주제 폐지’가 각당의 공약에서 빠진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이외에 IMF사태 이후 여성비율이높아진 비정규직 노동인력에 대한 대책 미비도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민주당은 ‘여성을 위한 정당’의 기치를내걸고 여성부 신설과 성폭력의친고제 폐지를 대표적인 공약으로 발표했다.여성 공무원의 5∼6급 승진 20%할당 등 여성 임용 확대와 자녀 양육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출산휴가 12주로의 확대,그리고 학교급식 전면실시,초등학생 학습준비물의 무상 제공 등을약속했다. 남녀 성비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여아 낙태에 대한 처벌 강화도 새롭게등장했다.가정폭력과 성폭력,청소년 성매매 방지 강화도 주요한 선거공약이다. 한나라당은 공직선거 후보의 30% 여성 할당과 공무원 보직 배치·승진·연수 때 20%를 여성공무원에게 배분,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보장했다.맞벌이 부부와 여성 근로자를 위한 탁아소 확대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통한 출산수당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특히 학원 폭력근절과 ‘왕따’ 방지를 위한 학교전담 경찰제 도입과 폭력학생에 대한 사회봉사제 도입도 눈에 띄는 공약이다. ‘원조 보수’를 자임해 온 자민련이지만 여성정책은 어느 당 못지않게 진보적이란 평이다.민주당에 질세라 출산 휴가를 12주로 연장했고 사업장별로수유시설을확보토록 했다.가족 간호를 위해 1년 이내 휴직을 허용하는 가족간호 휴직제 실시를 보장했다. 전업주부를 위한 공약으로 ▲각종 사회보험 혜택 확대 ▲전용 취업알선 창구 운영 ▲재택근무 직종 개발 등을 내걸었다. 민국당은 ‘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 정착’을 모토로 내세웠다.각종 선거 비례대표직의 30% 이상 할당과 개방형 공직의 여성채용 할당제,여성공무원승진 할당제 등을 약속했다.여성 진로교육 강화차원에서 여성취업센터를 설립하고 종교단체의 보육시설 설치를 정착시키는 한편 ‘성차별 고발센터’의설치도 공약했다. 오일만기자
  • ‘지식기반 사회’ 심포지엄

    대한매일신보사와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 회의’는 14일 서울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지식기반사회 도래에 따른 한국사회의 개혁과 대안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지식사회의 발전모형 등에 관해 논의했다.심포지엄에서는 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이선 산업연구원장,최장집 고려대교수,김대환 인하대교수,도정일 경희대교수 등의 논문발표에 이어열띤 토론이 벌어졌다.박호군 원장의 ‘21세기 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구축’과 김대환교수의 ‘인간중심의 지식시대를 위한 사회정책의 과제’ 등 논문 2편을 요약한다. *한국형 기술혁신 시스템 구축/박호군 KIST원장. 21세기를 맞아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는다면,‘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일 것이다.지식을 창조하고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경제활동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90년대부터 DRAM,CDMA 단말기,TFT-LCD 등의 기술집약적 제품을생산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기술은 모두 선진국에서 개발된 원리나 기본기술을 도입한 것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21세기에는 이같은 도입·모방의 기술적 무임승차(free-riding)는 여지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의 구축’이 긴요하다.미래의 핵심 과학기술은 정보통신,생명과학,신소재,환경,에너지 등으로 전망되며 이 분야의 신기술은 ▲다른 기술의 결합을 통해 새 기술을 생성하는 기술 융합 ▲나노기술 등 기술의 극한화 ▲센서·휴먼 인터페이스 등으로 대변되는 기술 지능화등에 의해 개발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미래의 기술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환경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 우선 산·학·연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역할 분담이 절실하다.대학은 ‘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초연구’를 추진하고,정부출연연구기관은 ‘전략적 기반기술 영역’을 담당하며,민간기업은 ‘이들의 성과를 제품으로 연결하는 상용화 연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는 각 연구주체의 기술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기존의 주력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유망 품목(new item)을 찾아야한다.이를 위해 산·학·연과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국가차원의 전담기술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군에서의 기술개발동향 파악,새로운 기술기회의 포착,특정 기술영역에 대한 투자 타당성 검토 등을 추진해야 한다.아울러 미래 시장에서 활용될 기술의 획득·개발을 위한 일정과 이정표(roadmap) 작성,각 기술군별로단계적 발전계획의 수립 등도 이 협의체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셋째,양적성장 중심에서 벗어나,과학기술의 질적 고도화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적으로 핵심적인 연구분야에 예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개념의 도입,중핵적 연구소군(center of excellence)의 집중 육성,그리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대형화와 집중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 장기 연구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함에 있어,‘대상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고,목표를 분명하게 하며,가용자원을 집중시킨다’는 평범한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긴요하다.아울러과학교육의 강화라든가 연구개발 인프라의 선진화 등도 소홀히 할 수 없는과제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에 뿌린 씨앗은 장기에 걸쳐 열매를 거둘 수 있으므로 멀리내다보고 기다리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지식격차는 경제능력의 차이. 인간중심 사회정책 과제/김대환 인하대교수 경제학. 지식기반 경제는 국제경쟁력을 뒷받침해 주는 기술적 토대의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다.이는 경제적 영역에서의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한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대응논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여기에는 과학기술 혁명에따른 상황의 변화와 경제에서 기술과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지식기반 경제를 위해 중시되는 지식은 크게 두 종류이다. 그 하나는 ‘기술에 대한 지식’,다른 하나는 ‘속성에 대한 지식’으로 요컨대 기술과 정보가 경제적 지식기반이 되는 것이다.이는 경제의 생산성을제고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결국 국제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경제논리이자 시장경쟁의 논리이다.그리고 이는이미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의 또 다른 의의는,그것이 결국은 사회복지의 증진을 가져온다는 데에 있다고 주장된다.그 논거는 크게 두 갈래이다.하나는 지식의 증진이 인간을 질병과 기아로부터 해방시키는 등 인류의 복지증진에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해 왔다는 지식일반론의 관점에서의 주장이다.다른 하나는 보다 직접적으로,지식기반 경제가 성장을 가속화하고 개개인의 욕구와 취향을 보다잘 충족시키고 특히 환경에 대한 지식의 증진을 가져옴으로써 인류의 복지에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지식격차는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국내적으로는 부자와 빈자 사이에 커다란 지식격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이것이 경쟁의 중핵적 수단이 되고 보수(reward)의 지렛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실제 공공재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지식의 창출이나 획득은 비용을 요하고,그러한비용을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의 차이는 곧 지식격차로 이어지게 마련이다.정보문제는 정보의 상품화가 더욱 진전됨으로써 경제력의 차이에 따른정보문제를 오히려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적인 차원으로만 국한해 볼 때,이러한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결국 계층간의 경제력격차를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있다.이렇게 볼 때,지식기반 경제는 세계화의 대세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긴 하지만 한국사회에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빈곤,소득분배,사회복지문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새로운도전으로 등장하고 있다.노사간의 이러한 격차는 양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의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그 격차해소(노동자층의 지식증진)를 위한 대책이 없는 한 지식의 열위에 있는 노동자 계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앞으로 더욱 압박당할 것이다.이것은 지식격차를 완화하고 정보문제를 해소하는 것도사회복지와 노사관계못지 않게 중요한 한국사회의 과제라는 것이다.소득분배의 악화와 노사관계의 경색화에 더하여 지식격차와 정보문제가 완화 내지는 해소되지 않으면 안될,한국사회의 현실적인 과제로 등장해 있음을 직시할필요가 있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시론] 다시 생각해 보는 구조조정

    2월 무역수지의 막판 뒤집기로 논란이 일고 있다.당초 2월 무역수지 흑자반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었으나 월말에 수출이 갑자기 몰려 5억달러흑자로 반전될 것이라는 산업자원부의 설명이다. 흑자의 반전이 과연 밀어내기식 수출 때문인지 여기서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더욱이 지금과 같은 경제환경에서 무역수지가 과연 산업자원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인지 동의하기 어렵다.문제는 경제회복과 더불어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크게 흔들리는 듯한 조짐은 그동안의 경제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체질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같다는 것이다. 가계가 소득보다 지출이 많을 때 적자를 보듯이 국가경제도 마찬가지이다. 무역수지보다 정확히 말해서 경상수지는 마치 국민저축과 투자의 괴리를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최근 경상수지 방어를 위해 저성장이 바람직하다는 일각의 주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투자수요의 증가가 경상수지를 악화하는 요인이라는 데 그 근거가 있다. 경제성장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하나는 자본과 노동 같은 생산요소의 투입에의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산성 즉,생산기술의 향상을 통한 성장이다.동일한 성장률이라 하더라도 자본투입의 결과인지 생산기술의 향상인지에따라 성장의 질(質)이 달라지는 것이다.물론 생산기술이 주도하는 성장이 바람직하다.90년대에 들어와 IMF위기 이전까지 연평균 80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던 한국과 같은 기간동안 연평균 10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대만의 예로부터 성장의 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투입에 의존한 성장은결코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것이다. 미 경제학자 쿠르그먼은 동아시아국가가 중남미 등 다른 개도국에 비해 월등한 경제성장률을 보인 것은 투입에 의존한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두고 동아시아의 기적은 없으며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는 혹평을 한 바 있다.사실 ‘아시아의 호랑이’ 중에서도 한국경제가 가장 성장의 질이 떨어진다고 평가되고 있다.4개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게 외환위기를 경험하였다는 사실이이를 증명해준다. 현재 한국경제가 당면한 과제는 투입에 의존한 성장에서 기술에 의존한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작업장의 배치,일에 대한 집중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거시경제의 안정성,재정의 건전성,금융시스템의 건전성과 효율성,기업의 지배구조,회계 및 공시제도,정부규제,재산권의범주에 대한 명확한 정립,공정경쟁을 위한 법과 제도,기업의 진입과 퇴출에관련된 법과 제도 등 일국 경제의 하부구조를 지칭한다. 이 하부구조가 올바를 때 기업은 작업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일에대한 집중력도 높아지게 하는 동기를 가지게 된다.기업경영권이 과잉보호된다면 소유주는 안주하게 될 수밖에 없으며 제대로 그 기업을 경영할 것으로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반대로 적대적 합병·인수가 가능할 때 경영주는 기업경영권을 지키기 위하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게 될 것이다. 지난 2년여 동안 정부는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상당한 노하우(know-how)를 갖게 되었다.대우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일부에서 위기가 재발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대체로 정부의 문제해결 능력을 신뢰하는편이었다.실제로 대우사태는 한국경제에 심각한 충격없이 진정되고 있다. 그러나 부실기업,부실금융기관을 정리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일부분에 불과하다.시장기능이 활성화되고 기업,노동자 등 경제주체가 시장규율을 높이는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시장경제가 발전하기 위한 여건은 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소액투자자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될 때 기업은 그만큼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게되며 고위험 고수익을 동반하는 기술혁신에 대한 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金 慶 洙 성균관대교수·경제학
  • ‘여성표 잡기’정책개발 봇물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여성표 끌어모으기에 분주하다.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을 위한 공약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이날 여성 권익 신장,일하는 여성에 대한 배려,자녀교육 개선을골자로 하는 여성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여성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서는 성폭력에 대한 ‘친고죄’를 폐지하고,사이버 스토킹 등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방지대책을 제시했다.공직 및 각종 위원회에 30% 이상 여성을 참여시키고 공직 5·6급 승진시 여성비율을 20%로 확대키로 했다.학습지도교사·보험설계사 등에 대한 법적 보호제도를 마련하고산전·후 휴가를 12주로 확대키로 한 것은 직장여성들을 위한 정책이다. 자녀교육의 개선을 위해서는 초·중·고교 급식 전면확대 및 각종 보육서비스를 제시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30개의 여성정책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여성 경영자협회 회원들을 대거 입당시키는 등 여성단체 공략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소외계층 여성을 위한 복지대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해 여성장애인 세대주에게 임대아파트 분양권을 우선 부여하고 취업시 나이제한 등 구직조건을 없애주겠다는 방침이다. 노인여성을 대상으로 무료 컴퓨터 교실을 개설하고,치매전문병원과 요양시설의 대폭 확충 등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구체적인 방안은 이르면 다음주 중에 나올 예정이다. □자민련도 이날 여성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7대 과제를 제시했다.여성의 사회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출산휴가를 12주로 연장하고,휴가비용을 사회보험에서 일정부분 분담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주부의 가사노동을 수치화하여이를 사회노동과 똑같이 인정하도록 하고,전업주부의 취업을 위한 전용 취업알선창구도 마련키로 했다.직장여성을 위해서는 7세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는근로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익근무요원을 여성으로 대체,복무를 선택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여성 군복무자에게는 남성과 똑같은 군복무가산점을 부여,동등한 혜택을 누리도록 했다. □민국당은 여성의 취업차별금지는 물론 취업후 차별금지를 강조하면서 여성고용할당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특히 일생동안 힘든 일에 종사해온농촌의 고령여성에 대해서 정기적인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강동형 최광숙 김성수기자 yunbin@
  • 인터넷 클릭하면 별미요리가 ‘뚝딱’

    조그만 기업체의 김모 사장은 아프리카 출장중 노동자의 날을 맞았다.직원들에게 색다른 방법으로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었던 그는 인터넷 음식주문 배달사이트인 메뉴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피자를 선물했다. 이처럼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세계 어느 곳에도 음식주문은 물론 원하는 요리와 필요한 식재료들을 구할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아지고 있다.컴퓨터만으로도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열린 ‘인터넷 서바이벌 게임’에서 음식관련 사이트들이 진가를 발휘하면서 음식주문 배달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음식관련 사이트의 내용도 다양하고 컨텐츠 양도 많아 필요에 따라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얻을 수 있다. ◆메뉴판(www.menupan.com)음식포털사이트로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사이트 중 하나.지난 97년 7월 개설했다.이 분야 선두주자로 음식관련 컨텐츠를 가장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등록된 음식점은 6만여개.이중 메뉴와 가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볼수 있는 곳은 1만2,000개 정도며 요리법은 회원들이올린 ‘나만의 비법’을 포함,1만 3,000여가지가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 배달이 가능한 업체는 전국에 600여 곳.아직은 피자나 도시락 등 패스트 푸드점 등이 대부분이다.음식주문 코너에서 지역과 메뉴를 클릭하면 해당지역 음식점명이 화면에 나타난다.다음 원하는 음식점을 클릭하고 메뉴와 가격을 비교해보면서 주문할수 있다.주문내용은 음성주문 시스템에 의해 컴퓨터가 전화로 해당업체에 전달해주며 1시간내에 원하는 음식을먹을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식재료와 주방기구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개설했다. ◆쿡가이드(www.cookguide.com)요리법과 식재료,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눈에 띄는 것은 월별 요리계획표.매월 날짜별로 메뉴를 한가지씩 정해 요리법과 함께 소개,주부들의반찬 걱정을 덜어준다. ◆쿡쿡(www.cookcook.co.kr)요리법,맛집 소개,쇼핑몰로 이뤄져 있다.요리법 600여가지,맛집 300곳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컨텐츠를 구축하는 중이다.재료·방법·나라·상황별로 요리법을 분류,검색하기 편하다.현재 회원수는 6,000여명이며 회원들을 대상에게 주단위로 식단을 작성,메일서비스를 하고 있다. ◆헬로우 쿡(www.hellocook.com)다이어트를 위한 사람에게 유용한 사이트.각종 요리법 2,000여 가지가 담겨있으며 요리에는 사진과 함께 칼로리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 놓았다.칼로리를 낮추고 싶을 때 대체할수 있는 재료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으며 요리사들을위한 구인구직 게시판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co. kr)생활문화정보 사이트.전국의 음식점과 카페,술집,각종 문화 공간과 공연정보가 담겨있다.매장평가란을 둬 사용자들이 직접 가봤던 매장의 맛 분위기 서비스 가격 등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매월 이를 분석,분야별로 10위까지 소개한다.빛좋은 개살구,정말 좋더라,싸고 맛있는 집 등은 외식할 때 참고할 만하다. ◆아라의 엄청 간단 요리교실(mem bers.namo.co.kr/∼serino)제일제당 식품연구소에 근무하는 조아라씨의 개인 홈페이지.98년 7월 개설했다.운영자인 조씨는 식품영양학 박사로 전공자답게 요리법과 식품에 대한 정보가 알차게 담겨있다.일어 및 영문음식사이트를 검색,자료조사도 하고 실습한 다음 올리는 내용이어서 초보자라도 접근하기 쉽다.‘아라의 조언’이나 ‘아라는 수다중’에는 ‘환경호르몬’‘유전자 조작콩’ 등 시사용어에대한 설명과 이를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시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아빠는 요리사(www.bauhouse.co.kr/cook/)지난 98년 11월 요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버지 4명이 모여 만든 사이트.최근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인 요리 110가지를 뽑아 ‘남자는 요리중’(김영사 펴냄)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내기도 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4·13 정치신인 열전] (중)경기·인천·강원지역

    경기·인천·강원지역의 신인 바람이 예사롭지 않을 것 같다.정치 초년생의면면에서 여야 각당이 신인 발굴에 기울인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이지역에서 16대 총선 공천자로 확정된 신인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다.서울이 참신성과 전문성에 역점을 뒀다면,경기도를 비롯한 인천·강원은 지역에서의 신망에 무게를 둔 결과로 보인다.신인들의 출전현황을지역별로 살펴본다. ◆경기.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제1당 경쟁이 치열하다.자민련은 틈새 공략에치중하고 있다.정치신인들의 면면은 각 당이 이 지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먼저 민주당은 경기 41개 선거구 가운데 연천·포천을 제외한 40곳에 공천자를 냈다.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9곳에 정치신인을 포진시켰다. 현역의원 지역구(15곳)를 감안하면 대부분의 지역구에 정치신인들을 내세운셈이다.15대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를 재공천한 경우는 5곳에 불과했다. 신인선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386세대’가 선봉에 섰다. 윤호중(尹昊重·구리) 전 청와대국장,이종걸(李鍾杰·안양 만안)·정성호(鄭成湖·동두천·양주) 변호사 등이 대표적이다.윤전국장은 서울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국민회의 부대변인을 역임했다.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가다.이변호사는 여성인권문제 전문가다.여성평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총무를 맡았다.서울대 ‘우조교 성희롱사건’을 승소로 이끈 변호사로 직장내 성희롱관련 법안 초안자이기도 하다.정변호사는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경기 북부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고있다. 열세지역에서는 지명도를 앞세워 공략하고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성남 분당이 대표적인 곳이다. 강봉균(康奉均·분당갑)전 재경부장관과 정보전문가인 이상철(李相哲·분당을) 전 한통프리텔 사장을 내세웠다. 정치 무관심층이 많은 수원 3개 선거구 가운데 장안에는 김훈동(金勳東) 전농협경기 본부장, 팔달에는 전수신(全秀信) 전 삼성라이온스 대표 등 2명의정치신인을 공천했다.지명도를 앞세워 정치 무관심의 벽을 무너뜨린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고양덕양갑에 출사표를 낸 곽치영(郭治榮) 전 데이콤 사장,일산갑의 정범구(鄭範九) 시사평론가,오산·화성의 강성구(姜成求) 전 MBC 사장,시흥의 박병윤(朴炳潤) 전 한국일보 사장,용인을의 남궁석(南宮晳) 전 정통부장관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신인으로 꼽히고 있다. 과천·의왕의 이철(李哲) 전 수원지검 차장검사,이천의 이희규(李熙圭) 전도의원,안성의 심규섭(沈奎燮) 전 평택공대 이사장,용인을의 김윤식(金允式)신동에너콤대표 등도 눈여겨볼 만한 신인들이다. 자민련도 15명 안팎의 신진인사들을 공천했다.이들 가운데 파주에 출마하는김윤수(金允秀)부대변인이 돋보인다. 김부대변인은 조선일보기자 출신으로호텔·신문사 경영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부천 오정의 이재옥(李載玉)세무사,안산을의 이명호(李明鎬)법무사 등의 선전도 기대된다.고양 일산을에는 신동준(申東埈) 전 외대강사를 공천했다. 한나라당 역시 많은 정치신인(16명)을 출진시켰다.이들 가운데는 경쟁력 있는 신인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성남 분당갑의 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분당을의 임태희(任太熙) 전 재경부 서기관은 각각 민주당이 엄선한 강봉균·이상철 공천자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고양 덕양의 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용인을의 김본수(金本洙) 분당 본병원원장,김포의 구본태(具本泰)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선전이 기대되는 신인들이다.광주의 박혁규(朴赫圭) 전 도의원,가평·양평의 정병국(鄭柄國)지구당위원장도 마찬가지다.연천·포천에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상대로나선 고조흥(高照興) 전 부장검사의 선전 여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천. 수적으로는 많지 않지만 경쟁력 있는 정치신인들이 현역의원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남갑에 유필우(柳弼祐) 전 인천 정무부시장,남동갑에 김용모(金容模) 전 남동구청장 등 행정관료 출신을 투톱으로 내세웠다.이와함께 부평을의 최용규(崔龍圭)변호사,서·강화을의 박용호(朴容琥) 전 KBS 아나운서실장의 선전이 기대된다.‘386세대’의 리더인 계양의 송영길(宋永吉)변호사는보궐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지만 정치신인에 가깝다.박용호전실장과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송변호사와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의원간의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자민련도 중·동·옹진에 이세영(李世英) 전 중동구청장,서·강화갑에 권중광(權重光) 전 서구청장을 내세워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중·동·옹진에 서상섭(徐相燮)위원장,남갑에 민봉기(閔鳳基)전 남구청장 등 2명의 신인을 내세웠다.한나라당은 11개 선거구 중 6곳에 현역의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강원. 여야 3당의 각축전이 치열하다.민주당은 9개 선거구 가운데 4명의정치신인을 내세웠다.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상룡(李相龍) 전 노동부장관을 신인에 포함하면 5명이나 된다.재야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원주의 이창복(李昌馥)고문,태백·정선의 김택기(金宅起) 전 동부그룹 사장의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홍천·횡성에 나서는 유재규(柳在珪) 전 홍천군수,영월·평창의 염동렬(廉東烈) 전 JC회장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자민련은 이참수(李站洙·속초·고성·양양·인제) 전 강릉대총장이,한나라당은 박세환(朴世煥·철원 화천 양구)변호사가 눈에 띄는 신인이다.한나라당은 영월·평창의 김용학(金龍學)변호사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 美 한국관련 인권보고서 요지

    청와대 공보수석실은 미 국무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99년 국가별 인권현황보고서 가운데 한국관련 부분 전문을 1일 공개했다.일부 국내언론의 보도내용이 특정분야를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인권상황 전체를 조망하는데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울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특별브리핑 당시 발언내용도 공개했다.울브라이트장관은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기본적인 인권이 널리 존중되는 축복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이같은 진전은 루스벨트,만델라,간디,하벨,김대중,마틴루터 킹과 같은 지도자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며 김대통령의 기여를 직접 거론했다. ◆다음은 한국관련 보고서 요지 근년에 사법부의 독립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최근 몇 건의 불법적인 외압과정실이 개입된 것으로 주장되는 스캔들이 발생,검찰과 재판부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국내 보안유지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정보원,경찰청,기무사의 일부요원들이 이따금 인권탄압을 저지른다는 신빙성있는 보고가 계속 있었다. 정부는 대체로 국민의인권을 존중한다.경찰이 수감 정치범에게 언어 및 신체학대를 가한 사례가 있었으나 인권단체들은 그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보고한다. 법무부는 연행시 피의자에게 묵비권과 변호인 선임권을 알려주라는 지침을 계속 이행했다.대통령은 광복절 담화에서 국가보안법을 개정,인권을 보호하고 정부의 대북접촉 확대정책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선언했다.미전향 장기수 17명이 준법서약을 거부했는데도 석방했다.여성에 대한 폭력 및신체적 학대는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고, 이 문제에 대한 법률보완이 아직 미흡하다.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을 해온 김대통령은 여권신장이 최우선목표라고 거듭 말했고,1월에는 고용평등법을 개정, 고용과 승진의 성차별에대한 처벌을 강화했다.7월에는 새로운 성희롱법이 발효되어 기업들은 직장에서의 성희롱을 막기 위한 지침을 세워야 했다. 전교조 활동을 합법화하는 법도 제정됐다.이것과 최근에 개정된 여타 노동법 등으로 한국노동법은 국제수준에 근접하게 됐다. 정부가 언론에 대한 직접 통제를 포기했지만,간접적인영향력 행사는 계속하고 있고 정부 관리들은 기자와 편집자를 상대로 활발한 로비를 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잠재적인 세무사찰 위협과 광고주들에 대한 압력 때문에 신문사와 방송사들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약화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언론의 정부비판은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나 당국은 언론보도를 막기위해 억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디오와 TV방송국 상당수가 정부 지원을 받고 있으나 취재에서 편집의 독립성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다. 정부 자체 지침에 따라 언론의 폭넓은 북한보도를 계속 허용했다.섹스와 폭력영화를 심사하는 정부검열위원회는 최근들어 좀 더 자유로운 지침에 따르고 있다.정부는 대체로 학문의 자유를 존중했고,올 한햇동안 학술논문에 대한 사법처리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양승현기자
  • 정보기술 발달로 언론인 허리 휜다

    [제네바 AP 연합] 정보기술의 발달로 언론인의 업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적했다. ILO는 정보·오락산업과 정보기술이라는 주제로 28일부터 열리는 회의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정보와 통신기술의 발달로 기자들의 업무처리가 신속해짐에따라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ILO는 또한 기자들이 처리해야 하는 과도한 정보량이 주요한 직업상 위험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ILO는 이어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컴퓨터가 언론인을 대체하고 있다는 어떤증거도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정보기술의 발달로 자유기고가의활동영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뉴스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것이 자유기고가의 활동영역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ILO는 설명했다. ILO는 이밖에 정보기술의 발달과 함께 여성의 언론계 진출도 크게 증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의 경우,80년대 전체 언론인의 20%에도 못미쳤던 여성이 90년대 말에는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ILO는 소개했다. 또한 여성들의 수입도 늘어나 영국에서는 98년 기준으로 여성의 수입이 남성보다 많았다고 ILO는 밝혔다. ILO는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급속한 정보화 혁명이 미디어업계의 고용패턴의 변화를 야기,전통적인 인쇄·출판분야 종사자의 실직현상을 불러 일으킨 반면 온라인 분야에서는 취업이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 [대한광장] 국악 단상

    15년 전,휴학을 하고 입대할 무렵까지 한해 동안 나는 국악에 빠졌다.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던 10대 시절 이후 록음악 일변도의 취향을 가지던 내가 국악을 가까이 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뭐였는지는 이제 가물가물하다.FM에서 흘러나오던 단소 소리에 인상을 받은 일이 그 시작이었을까.어쨌거나 분명한 것은 당시 내가 강한 민족주의 성향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학생운동권에 이른바 민족해방진영 즉, NL이 등장한 것은 80년대 중반의 일이지만 나와 같은 80년대초 학번의 대학생들은 진작부터 반미 민족주의 성향이 강했다. 그것은 물론 광주 때문이었다.광주는 그간 우리가 목표로 한 세상이 고작 ‘건전한 미국령’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었고 세상을 바꾸는 일의 차원에 대해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대학에 들어가 첫 축제때,초청받은 록그룹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양키 문화 물러가라”는 야유를 받으며 쫓겨나는 광경을 보며 나는 드럼이나 록음악에 대한 관심을 매우 사적인 차원으로 단속하게 되었다.그런 음악은 적어도반미 민족주의가 지배하던 나의 대학시절 동안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었다.그러나 당시 우리가 선택한 한국 전통음악이란 사물 위주의 농악뿐이어서나의 음악적 갈증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어쨌거나 그 한해 동안 나는 늪에 빠져들 듯 서서히 국악에 빠져들었다.처음엔 단소처럼 맑고 청아한 소리가 좋았지만 이내 대금의 깊고 드라마틱한소리를 이해하게 되었다(알다시피,대금엔 가운데 부분에 청공이라는 큰 구멍이 있고 그 구멍은 갈대 속청으로 덮여 있다.특히 고음부에서 그 갈대 속청이 찌이 울리면서 내는 장쾌한 소리는 대금의 묘미지만 처음 들을 때는 좀거슬리기도 한다). 입대하면서 나는 국악과 멀어졌는데 한국 군대라는 데가 일개 사병이 국악이라는 ‘별스런 음악’을 듣기엔 적당치 않은 곳인 데다 내가 다시 드럼을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휴가때면 입대 직전 막노동을 해서 사두었던 대금을 꺼내 어루만지곤 했지만 어쩐지 나는 국악에서 점점 멀어져만 갔다.제대후들어간 문화운동단체에선 드럼이나 일렉트릭 기타 같은 악기들을 주요하게쓰고 있었다.오래전 야유를 받으며도망치던 록밴드를 떠올렸지만 세상은 그렇게 달라져 있었다. 15년이 지난 요즘 나는 다시 국악을 듣는다.요즘 나를 사로잡는 음악은 무속음악과 노동요들이다.15년 전 이른바 민중의 시대에 내가 영산회상 같은선비들의 음악에 빠진 일이나 민중을 외치던 청년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오늘 민중의 음악에 빠지는 일은 시대를 거스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건 나는 어떤 실용주의적인 이유도 아닌 그저 나에게 기쁨을 주는 음악인 국악에 자연스레 빠져들 뿐이라는 점이다. 박병천이나 김대례,김석출 같은 이들의 굿음악을 들으면 내 영혼이 정화되고 부질없는 욕망들(욕망은 우파의 독점물이 아니라 인간의 독점물이다)이사그라드는 기쁨을 느낀다.‘뿌리깊은 나무’에서 채록한 여러 지방의 아리랑들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이다.요즘 나는 그런 무속음악과 노동요에 레드제플린이나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신,메탈리카 같은 쉽고 강한 록을 곁들이는것으로 최상의 음악적 균형을 얻고 있고 이따금씩 전율을 느끼는 일 또한 국악에서도 록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그리 오랫동안 국악에서 멀어졌던 정확한 이유가 뭔진 잘 모르겠다.생각나는 것은 내가 ‘서편제’라는 영화를 정점으로 외쳐지던 ‘우리것’ 캠페인에 질려 했다는 점이다.나는 국악을 우리 음악이라 듣는 게 아니다.단언컨대 지난 15년 동안 온갖 음악들을 부유하던 내가 다시 국악에 빠져드는 이유는 이 음악이 국적과는 상관 없이 그저 최고의 음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국악에 관한 한 ‘우리것’이라는 캠페인은 어떤 손색도 없는 고유한한 음악을 비참한 동냥아치로 만드는 일일 뿐이다. 김규항 아웃사이더 편집주간
  • 美금리 추가인상 시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7일 미국이 현재 전례없는 경제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인플레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조치가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행한 증언에서 경제가 사상 최장인 9년 가까이 팽창을 계속하면서 급속히 성장,실업률이 30년래 최저인 4%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그는 에너지 가격의 폭등을 제외할 경우 인플레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이러한 좋은 여건은 경제성장률이 지난 3년간 보여온 4% 이상의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지속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노동시장의 경직으로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 시작한다면 인플레가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현재로서는 인플레가대체로 억제되고 있지만 “인플레 압력이 축적되고 있다는 점이 위험스러운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y@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7)통계는 국가경영의 바로미터

    정확한 통계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체제의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본조건이다.부정확한 통계,본질을 왜곡하거나 오인케 하는 통계는 정상적인 판단을 어렵게 한다.우리 통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알아본다. 매달 각종 통계가 쏟아져나온다.하지만 막상 필요한 통계를 찾으면 ‘그런통계는 작성하지 않는데요’라는 답변을 듣기 일쑤다.97년 외환위기는 외환관리의 문제가 크지만 외환보유고 등 관련 통계의 미비도 일조했다는 평가가있다. 지난해 한·일,한·중 어업협정 때는 부실한 어획고 통계가 문제로 지적됐었다.지금도 외환위기 이후 양산된 실업자와 빈민층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어 제대로 된 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설령 통계가 있어도 구체적이고 세분화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현황과 문제점 현재 정부부처 등 총 123개 기관에서 모두 398개의 통계를작성하고 있다.이중 49개를 통계청에서 조사·작성한다.통계청 본청 직원 440명,지방의 1,269명등을 포함해 정부의 통계 인력은 3,600여명.농림부와 한국은행이 대규모 통계조직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중앙부처와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은 소규모 인력으로 제대로 된 통계를 생산·분석하지 못하고 있다.통계행정을 등한시 하는 분위기도 문제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력마저 비효율적으로 분포돼 있다.산업구조의 고도화,개인 욕구의 다양화,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이와 관련된 통계수요가확대되고 있다.하지만 우리의 통계자원은 60-70년대식의 농업 및 공업중심사회구조에 맞춰져있다.통계인력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다.통계업무 경험이 1년 미만인 담당자가 늘고 있다. □외국사례 미국 일본 영국 대만 등은 우리나라처럼 분산형 통계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부처별로 필요한 통계를 자체 작성한다.때문에 통계조정기관이 필요하다.장점은 업무분야의 전문지식을 통계작성에 활용하고 특화된 통계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반면 통계작성의 중복과 불일치로 예산과 인력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캐나다 독일 호주 네덜란드 등은 집중형 통계제도를 채택하고 있다.국가기본통계를 단일 전담기관에서 작성,제공한다.통계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통계전문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활용이 장점이지만 행정분야의 전문지식을 활용하기 어렵고 특화된 통계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가 곤란하다. 미국은 100여개 정부부처가 통계를 작성한다.이중 15개 기관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대통령실 행정관리예산처에서 통계예산을 통제,중복조사를 방지한다.조사단계에서 응답자의 무성의로 기초자료가 다소 부실해도 조사·분석기법의 발달로 오차를 줄일 수 있다.임시직 공무원의 신분으로 조사기간동안일하는 일본의 조사공무원은 통계행정의 질과 효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프랑스는 통계청에서 학교를 운영,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갖추고 있다. □개선방안 세동경영회계법인과 앤더슨 컨설팅은 지난해 3월 발표한 통계청에 대한 경영진단에서 통계행정체제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주장했다.분산돼있는 통계업무를 통계청으로 이관하고 새로운 통계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통계인력구조도 조사에서 분석·연구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보다 우위에 있는 민간의 전산개발 및 통계보급 분야의 노하우는 적극활용해야 한다.통계에도 상업성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즉통계청이 가진 정부통계물 판권을 민간기업에 판매,임대해 수요자들의 통계활용도를 높인다.정책부서들은 정책판단에 필요한 보조지표들을 개발,활용할필요가 있다. 통계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해 조사 응답자(국민)들이 성의있고솔직하게 조사에 응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 지수물가·피부물가 차이는 왜. 지수물가(소비자물가)와 피부물가와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될까.한마디로 객관성과 주관성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소비자물가는 전국 36개 도시의 1만2,000개 상점을 대상으로 한달에 1∼3번씩 509개 품목에 대해 조사해 발표한다.도시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물건을 비롯해 가구·가전제품처럼 자주 구입하지 않는 제품이 망라돼 있다.반면개인이 느끼는 물가는 직업,나이,소득수준,취향 등에 따라 달라 각자 구입품을 전체 물가변동으로 생각하기 마련인 것이다. 측정대상도 지수물가는 전국 상점의 평균가격변동치를 나타내지만 피부물가는 특정지역 특정상점의 가격변화치를 갖고 판단하게 된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가격이 오르거나 내린 품목(509개)을 대상으로 하는데반해 피부물가는 최근에 값이 많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있다.예컨대 1포기에 1,000원 하던 배추값이 수해로 인해 갑자기 7,000∼8,000원으로 급등했다가 얼마후 수급안정으로 다시 가격이 내리더라도 개인은환원된 기격보다는 최고가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갖고있게 된다. 통계청은 이러한 괴리를 줄이기 위해 보다 피부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를 개발,다달이 발표하고 있다. 509개 조사대상 품목 가운데 국민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 15개의 가격변화치이다.쌀 두부 콩나물 쇠고기 과일류 등이며,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소비자단체 노동단체 언론대표 통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물가통계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전세값은 상승, 지수는 하락‘기현상'. 최근 전세값은 오르고 있는데 소비자물가의 전세지수는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왜 그럴까.소비자물가의 전세지수 편제가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자는 주택은행이 발표하는 시세변동치를 다달이 반영하는 값인 반면,후자는 통계청이 각세대의 주거비 비용을 계약기간 2년단위로 측정한 것이어서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A라는 세입자가 98년에 6,000만원에 전세계약을 했으나 1년후 시세는 7,000만원을 웃돌다가 요즘에는 6,500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하자.소비자물가상의 전세지수는 계약기간 2년동안 500만원이 올라 다달이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된다.그러나 주택은행의 전세지수는 되레 500만원이 떨어진 것을 반영,하락추세를 보이게 된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전세값이 크게 하락했다가 요즘 원상회복되는 추세를보이는 상황에서는 소비자물가가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게 된다.전문가들은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세지수 편제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고있다.소비자물가의 품목별 전체가중치 1,000 가운데 전세와 월세가 92.5와 35로 높은 탓이다. 이와 반대의 경우에는 막상 전세값이 내림세를 보이는 데도 전세지수는 상승하는 현상을 가져온다.따라서 소비자물가상의 전세값은 계약기간중 월별평균비용의 변동치를 보여주는 것이다.주택은행의 전세지수는 주택경기 흐름을 판단하거나 신규로 전세계약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시세를 보여주는좋은 지표이다. 박선화기자 . [인터뷰] 李在亨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통계의 목적은 정확한 통계를 제때 만들어 제공하는데 있습니다.그러려면무엇보다 정부 부처를 포함해 통계 수요자들의 통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양질의 통계 공급이 가능한 인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이재형(李在亨)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46)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비밀로 돼 있던 통계들이 개방되는 등 관리 측면에선 진전이 있었지만 정부가 직접 조사해서 발표하는 조사통계의 질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통계는 만드는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원의질문에 솔직하게 응답하는 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한 우리 현실에서 방법론과집계상 문제점을 잡아내고 중간검토로 통계의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통계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정보화에 따른 새로운 통계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통계 전문 인력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통계인력은 3,600명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는 각종 데이터를입력하고 프로그램을 짜는 사람까지 포함한 숫자”라며 “조사를 기획하고결과를 취합,문제점과 기술적 오류를 점검하며 분석력을 갖춘 사람은 300명도 안될 것”이라고 취약한 인력구조를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때 각 부처에 분산돼있는 통계인력과 업무를 통계청으로 집중시켜 국무총리 산하로 두는 방법이 제시됐지만 채택되지 못했다. “집중형과 분산형중 어느 것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하지만 통계 인력을 하루 아침에 두배로 늘릴 수 없는 현실에서 현재의 인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집중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600명이라는 현 인력에는 허수가 반영돼있는 만큼 통계 본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으로 대체해나가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책 담당자들도 통계는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없다. 또 부처내 통계부서를 ‘찬밥 부서’로 인식하는 공직풍토가 통계에 대한잘못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새로운 통계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야한다.“아직도 우리나라의 통계 인력중 3분의 1이 농업통계를 하고 있다”고이 연구위원은 밝혔다. “농업통계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복지·노동·보건 등 새로운 통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국가 전체 수요에 맞게 통계조직도 재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 [21세기 과학 대탐험](4)사이버토피아

    21세기 초부터 본격 시작된 인터넷에서의 혁명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기본틀을 뒤바꿔 놓고 있다.모든 정보들이 디지털화되면서 시간과 공간,노동의개념이 바뀌고 인간관계도 바뀌고 있다.이제 곧 한 나라의 실제 국토의 면적이 얼마인가는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가상의 세계인 사이버월드(Cyber World)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잡느냐가강국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 정보통신 기술분야는 기술의발전속도가 빠르고 기술수명이 짧아 2010년 이후의 기술발전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인터넷,메모리 반도체,가전,통신단말기 등급변하고 있는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개발 목표를 바탕으로 2010년으로의 가상 여행을 떠나 보자. 어느덧 21세기로 접어든 지 10여년이 지났다.아침 7시에 잠에서 깨어난 K씨는 여느 때와 같이 PC,TV 등의 기능이 통합된 정보가전용 복합단말기를 켰다. 이른 새벽 친구로부터 E메일이 와 있었다.어제 저녁 휴대폰으로 연락했더니연락이 안됐다면서 오늘 함께 골프를하자는 내용이다.아내와 딸이 유럽 여행 중이어서 어제 저녁 모처럼만에 대학 동창과 맥주를 한잔 했는데 온통 난리가 났던 모양이다. 복합단말기에서 오늘 일정을 살펴 보았다.특별히 오전에는 회의가 없다는것을 확인한 K씨는 친구에게 약속시간에 골프장에서 만나기로 E메일답장을했다.곧바로 아직 출근하지 않은 회사 직원에게 골프 후 오후에 사무실로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인터넷 사이버 거래로 투자한 종목의 시세를 살펴 본 후 보유하고 있는 A사 주식 1,000주를 팔았다. 집을 나서려는 순간 전화가 왔다.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서 걸려 온 딸의 전화다.이집트조각상에 새겨진 상형문자를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며 함께 풀어보자고 했다. 복합단말기를 켜고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이집트조각상을 불러내 3차원 홀로그램으로 띄웠다.앞과 뒤,옆,아래의 미세한 특징들이 드러나며 신비로운상형문자들도 보인다.무슨 뜻인지 알수가 없지만 문자해독 버튼을 눌러 해결하고 딸아이에게 그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줬다. 친구와 약속한 골프장으로 향했다.이상하게도 평소 막히지 않던 도로가 붐비고 있다.얼른 자동차에 설치된 위성통신시스템과 연계된 지리정보시스템인GIS(Geographical Information System)를 켜서 도로정보를 확인한 후 한가한길로 우회,골프장에 약속시간에 도착했다. 라운딩 도중 이동단말기인 텔레컴퓨터로 전화가 두차례 왔다.사무실에서 급하게 결재할 것이 있다는 것이었고 결재 업무는 텔레컴퓨터로 처리했다. 모빌 인터넷이라고도 불리는 텔레컴퓨터 이동단말기는 모든 사람의 필수품이다.움직이면서 각종 정보를 얻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이 단말기가 실용화된 것은 인터넷의 핵심인 교환 분야에 있어서 기존의 음성·데이터·정지영상 뿐만 아니라 동영상 등 고속의 데이터 서비스까지도 유연하게 처리할수 있는 테라급 교환시스템(초당 1,012개의 정보량을 처리할 수 있는 교환기)이 등장한 덕분이다.또한,전송기술 분야에서는 1970년대 광통신 기술이 도입된 이후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거듭,수백 Gbps의 용량까지도 손쉽고 값싸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21세기 초,정보통신기술의 대혁명으로 이제는 텔레컴퓨터 단말기 한대면 세계 어디서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언어 소통의 불편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업무를 보고 게임,스포츠,오락 등을 즐길 수 있다.가정의 전화와 직장의 전화를 동시에 주고 받고,집과 직장의 PC를 원격에서 손쉽게 값싼 비용으로 무선 연결하여 제반 업무의 수행까지도 가능한 이동사무실의 환경속에 놓여 있다. 세계 각국은 광속도의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돼 국경을 초월한 전자결제,전자현금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되어 있으며,해외출장 대신화상회의로 대체됐다.얼마전 개발된 인간 두뇌수준의 강력한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간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 타이핑이 필요하지 않게 됐고 영어,일어,불어,중국어 등 세계 모든 언어가 자동 번역되고 통역됨으로써 TOEIC,TOEFL 시험 등이 사라진 지 오래다.모든 사람들이 언어에 상관없이 책,신문,잡지,비디오,영화 등을 컴퓨터를 통해 검색,시청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온 K씨는 복합단말기의 전원을 켰다.저장된 낮 뉴스에서는 인터넷상에서 인간 세포의 노화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의공학 기술 개발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120세로 늘어 정년 폐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다.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현재 인터넷을 통한 전자투표로 진행되고 있어 오늘 저녁 뉴스에서 누가 당선됐는지 보도될 예정이란다. 모두가 정보통신 기술혁명이 바꿔놓은 세상의 모습이다.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Self-Learning)을 갖춘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한 인간의소외 등 상상할 수 없는 부정적인 측면도 일부 나타날 것이다.이제부터라도인간성을 고려하는 인간과 과학의 상호 조화 속에서 진정으로 과학기술의 또다른 대혁명이 우리 세기에 완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영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기획실장] ◆ 金 煐 善 ▲44세 ▲고려대 전자공학과 (공학박사) ▲한국통신학회 종신회원 ▲대한전자공학회 협동이사,전자교환연구회 전문위원장,학술위원 ▲전북대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 역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차세대 인터넷 개발 현황 '인터넷 혁명'의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계각국의 차세대 인터넷개발경쟁이 치열하다. 컴퓨터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인터넷이라는 '메가 네트워크'를 인류에게 선사했다. 정보혁명의 결정체인 인터넷은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해 주고 있으며 무한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그러나 현재의 인터넷은 폭증하는 정보량을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접속 및 전송 속도가 느리며 연결(라우팅) 경로를 비롯한 통신망이 불안정한 단점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21세기 정보화사회의 신경망인 인터넷을 보다 빠르고,강하고,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차세대 인터넷 개발은 미국이 가장 활발하다.미 과학재단(NSF)은 5개의 슈퍼컴퓨터센터를 연결해 거대한 컴퓨터망을 형성한 vBNS(very-high-speed Backbone Network Service)를 시험가동 중이다. 미 정부는 이와 별도로 NSF의 vBNS,NASA(미 항공우주국)의 NREN, 국방부의DREN,에너지부의 Esnet을 기반으로 한 NGI(차세대인터넷)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매년 1억달러의 예산과 정부산하의전문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또 지난 96년 10월부터 미국내 34개 대학은 대학과 관련된 연구기관들간의네트워크 접속속도와 데이터처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터넷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93년부터 7년간 12억달러를 투자,기존 인터넷망(CA*Net)의 성능을 테라급으로 향상시킨 학술연구전상망 카나리(CANARIE)와 상용서비스인 CA*NetⅡ를 진행 중이다. 유럽 국가들은 각국의 국가연구망을 하나의 초고속망으로 연결시킨 TEN(Trans-European Netwok)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호주 등을 중심으로 APAN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축했다.APAN은 대륙간 또는 대륙 내의 여러 링크들로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태평양과 유라시아대륙을 가로질러 더 많은 대륙들과연계,미국이나 유럽의 인터넷망을 능가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1세기 지식정보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05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또 2004년까지 지금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 기술의 보급을 추진 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2단계 4대부문 개혁 핵심 과제

    [기업부문]■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의 강화 =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르면 4월부터 대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신용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은행은 물론 종합금융 보험사 등 제 2금융권에서 빌린 대출금 뿐 아니라 사모(私募)사채,기업어음(CP),미확정 지급보증 등을 합한 총 신용공여가 2,500억원을 넘는 그룹(재벌) 계열사와 500억원 이상인 개별기업,금융그룹 및 금융 자회사가 금감위의 ‘특별관리’ 대상이다.총 신용공여가 2,500억원을 넘는 그룹에 속한 계열사는 약 3,013개,500억원 이상인 개별기업과 금융그룹계열사는 약 367개다. 계열 및 대기업의 총 신용공여 현황 및 변동상황 금융회사 자기계열 및 특수관계 기업에 대한 여신상황,금융그룹 내부 여신거래 현황 등을 주로 모니터한다. 곽태헌기자 tiger@[금융부문]■장외전자거래시장 도입 = 자본시장을 다양화하고 금융시장의 하부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연내에 장외전자거래시장(대체거래시스템)을 도입한다.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끝난 뒤에 종가로 대규모 거래가가능하도록 하는 별도의 주식거래시스템이다.대량거래를 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주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외전자거래시장이 허용되면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는 별개의 매매거래시스템을 개발,이용하게 되며 수수료도 차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대체거래시스템을 운용하는 주체를 증권업자로 등록,지분변동사항이나 불공정거래 등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노동부문]■우리사주제도 활성화 =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연내 근로자복지기본법을 제정,우리사주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리사주를 가질 수 있는 근로자를 비상장법인으로까지 확대하고,장기보유자에게는 세제혜택을 줄 방침이다. 특히 비상장법인 우리사주의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 연내 개설될 제3주식시장에서 거래토록 하고, 주식취득한도를 10%이상 허용하며 취득시 융자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최저임금법 적용대상을 현재 5인이상 사업장에까지 빠르면 9월부터 근로자4인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키로 해 추가로 89만2,000개 사업장의 116만명 근로자가 혜택을 받게 된다. 박선화기자 psh@[공공부문]■정부지식관리시스템 구축 = 정부 부처의 각 담당자들이 갖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한데 모아 함께 활용토록 한다.이를 위해 정보·지식 교류에 기여한 공직자와 부서를 포상하는 지식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한다.올해 기획예산처와 정보통신부를 시작으로 전 부처로 확산한다. ■국채·지방채 관리 강화 = 관계부처 합동의 작업반을 구성해 범위나 평가기준이 분명치 않은 국채를 종합관리해 나간다.또 지방채 발행은 민간 신용평가기관의 심사를 거치도록 한다. ■지식형 공직자 육성 = 민간기관에 대한 파견 및 휴직제도를 도입,공무원에게민간부문의 효율성과 고객중심의 업무수행태도 등을 배울 기회를 준다. 교육훈련제도를 개편,공무원이 스스로 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한다. 정보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직종별·직급별로 일정기준을 설정,올해 안에 공직자 전원이 이 기준을 충족토록 한다. ■공기업 경영혁신 = 공기업에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 처장·실장 등 1급 직위의 20%를 민간전문가로 충원한다. 감사기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둔다. 조직·인력·회계가 분리된 독립사업단 체제를 도입, 사업부서간 경쟁을 촉진한다. 진경호기자 jade@
  • 金대통령 “서민 상대적 박탈감 없게”

    8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올해 여섯번째 국무회의에서는 서민생활 지원대책이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안건 처리를 마친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며칠전 삼양동 재래시장을가보니 너무 썰렁해 장사가 어떠냐고 묻기가 쑥스러웠다”면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서민생활을 향상시킬 만한 방안을 제안하도록 했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소득 분배가 문제”라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금리를 낮춰 서민들이 장기적으로 재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1·4분기 중에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올해 최저생계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2조원 확보돼 있다”고 보고하고 “노인과 장애인,노숙자 등 취약계층 지원에 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차장관은 “내년부터는 연금을 받는 인구가 300만명에 이르게 된다”면서 “2,3년내에 절대빈곤을 몰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은 “여성 가장과 장애인의 실업이 심각하다”고밝히고 여성이 자영업을 할 수 있도록 1인당 5,000만원씩 600가구를 지원할계획”이라고 밝혔다.이장관은 또 “장애인을 채용하는 기업에 대한 임금 지원을 현재의 60%에서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은 “지난해 더 걷힌 세수 3조8,000억원 가운데 사용가능한 재원이 다음달 확정된다”면서 “서민 지원에 효율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은 “2001년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 140개채널이 생기고 많은 일자리가 나오게 된다”면서 “미래의 신산업으로 인력이 이동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이 문제”라면서 “대체로 생활이나아졌지만 ‘나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정부가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국무회의

    1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올해 5번째 국무회의에서는 부산항 노사분규와관련한 정부의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의안 심의가 끝난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부산 항만노조는 어떻게됐느냐”고 김상남(金相男) 노동부차관에게 물었다. 김 차관은 “복수노조를 세우려는 데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경과를 설명하고 “2일로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도록 노조를 설득중”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이 나서 “2일부터 파업이나 태업이 발생하면 설날연휴에 물류대란이 일어나는 등 적지않은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부두하역이 마비될 경우에 대비해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경찰 고발,노조설득 등의 예방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항규(李恒圭) 해양수산부장관은 “파업에 대비해 예비인력을확보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일본의 고베 지진때는 모든 배가 부산으로 들어와 난리가 났다”면서 “이번에 파업으로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김대통령은 “이달부터 각 부처 순시에 나설테니 준비하라”고 국무위원들에게 통보했다.김대통령은 “2000년을 맞이해 각 부처가얼마나 개혁을 잘 추진할 것인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을 촉진하도록 당부했다.회의에 앞서 지난달 말 임명된 박주환(朴珠煥)법제처장은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국민들이 쉽게 법제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신임인사를 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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