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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경제자문회의 출범] “中企정책 ‘보호’→‘육성’ 전환… 특정 고부가 서비스업 창출해야”

    [국민경제자문회의 출범] “中企정책 ‘보호’→‘육성’ 전환… 특정 고부가 서비스업 창출해야”

    #1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제조업에 종사하는 국내 대기업은 매년 생산성이 9.3%, 부가가치는 7.3%나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은 2.0% 감소했다. 대기업 해외 생산 비율은 2003년 4.6%에서 2010년 16.7%까지 치솟았다. 경북 구미 등 한때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렸던 산업단지들은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2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업체는 26개에 불과했다. 2300개 중견기업 중 1.13%만이 계층 상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올라선 업체는 119개, 비율로는 0.03%에 그쳤다. 도약의 사다리가 끊기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눈에 띄게 둔화된 이유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삼성경제연구소, 매킨지, 골드만삭스 등이 29일 국민자문경제회의에 제출한 ‘한국경제에 대한 인식과 향후 정책과제’ 보고서에는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과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이 담겨 있다. 지난달 매킨지가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를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에 빗댄 것처럼 이번 보고서 역시 우리 경제를 성장 동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규정했다. 그 요인으로는 노동과 자본 등 ‘요소투입’ 중심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고 고령화에 따라 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 꼽혔다. 보고서는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중소기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보호’에서 ‘육성’으로 바꾸라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유도, 기존의 대기업 중심 구조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향후 5년 안에 중견기업 1000개를 신규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중소기업역량센터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청의 기능을 ‘중견기업육성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서비스 산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정 고부가가치 분야를 육성할 것을 조언했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나 전시컨벤션(MICE), 플랜트 엔지니어링, 금융서비스 등 우선순위 위주로 성장 전략을 다시 짜라고 했다. 경제활동 인구 확대를 위해서는 여성인력 고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임금피크제 확대와 연금제도 개혁을 주문했다. 외국 인력은 영주권 부여 등으로 우수 유학생이나 전문 인력의 국내 정착을 지원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안정적인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복지 투자 확대와 고비용 가계경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를 위해 임대주택 정책과 영국 등에서 시행하는 ‘셰어드 오너십’(주택 지분을 점진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스터고 지원과 기업 교육 확대 등으로 대안적인 취업 루트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시경제의 안정 운영을 위해서는 재정준칙 등 원칙이 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입기반 확충 및 지출구조 효율화를 위해 비과세 감면 축소도 제시했다. 채권거래세 도입과 급격한 원고 현상 방지를 위한 시장 안정조치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공공 부문 혁신 분야에서는 ‘부처 간 칸막이 제거’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를 위해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다부처 인력의 통합팀을 구성하고, 청와대나 총리실 직속의 신속한 의사결정구조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들은 보고서를 토대로 한 시간 가까이 토론을 벌였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3선) 출신 김창준(정경아카데미 이사장) 위원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공동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기업이 공동으로 중국·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갑영(연세대 총장) 위원은 “사회적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소외계층에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규제 완화로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신분상승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윤제(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위원은 “노동시장의 구조조정은 노사정 합의를 토대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고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슈뢰더 前 독일 총리 “EU처럼 아시아도 통합해야”

    슈뢰더 前 독일 총리 “EU처럼 아시아도 통합해야”

    “유럽이 유럽연합(EU)으로 한데 묶인 것처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지금보다 한층 긴밀하게 통합해 각종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69) 전 독일 총리는 2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 창립총회에서 특별 강연을 갖고 ‘아시아 통합론’을 역설했다. 2009년 11월 방한 이후 3년 반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슈뢰더 전 총리는 “(EU체제 구축 등) 그간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통합은 각 지역에 경제성장 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혜택을 준다”면서 “아시아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구성돼 있지만 한국도 역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통합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를 통합의 모델로 꼽았다. 그러나 EU가 공통 통화로 유로화를 도입했으면서도 재정적·경제적·사회적 정책은 함께 통합하지 못해 여러 위기를 맞게 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자신이 총리로 재직할 당시 추진했던 ‘어젠다 2010’이 현재의 독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과 간소화를 통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게 된 중소기업이 이제는 독일 경제의 척추 역할을 하게 됐다”고 했다. “어젠다 2010으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구조적 실업이 줄어 실업률이 40% 가까이 낮아지고 수출은 50% 늘어나는 등 ‘유럽의 환자’였던 독일을 짧은 시간에 ‘유럽의 엔진’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어젠다 2010’을 통해 노동과 연금, 의료, 교육 시스템, 조세제도 등을 바꾸고 국민 개개인에게 비용 절감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구조개혁을 전 세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지요.” 슈뢰더 전 총리는 “글로벌 경제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성장과 개혁”이라면서 “경제와 금융 정책이 반드시 변해야 하는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정책에서 벗어나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개혁 프로그램이 효과를 보려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전달돼야 한다”면서 “사회 전체에서 이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함께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환경오염은 공동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면서 기술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국제 의류업체가 방글라데시 근로환경 개선을”

    방글라데시를 방문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국제 의복업체들에 방글라데시를 떠나지 말고 현지 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셔먼 차관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방글라데시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글로벌 의류업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방글라데시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방글라데시의 노동환경을 개혁하는 것”이라면서 “미국도 이를 위해 미국계 기업과 힘을 합치겠다”고 약속했다. 셔먼 차관의 발언은 일부 미국 기업들이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안전협약 참여를 미루거나 거래선을 다른 나라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차별화 경쟁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차별화 경쟁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일자리 부진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 성장의 원천 측면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투입률의 저하, 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해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 산업구조 측면에서는 그간 성장을 이끌었던 제조업에서 신성장동력 분야의 출현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중소기업, 서비스업의 혁신과 생산성이 부진하여 경제의 고용창출력 또한 낮아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경기 침체, 엔저 등 악재가 중첩되는 가운데 향상된 기술력을 갖춘 중국의 추격이 지속되면서 수출의 불확실성도 증폭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의 구축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성장의 원천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창의성의 저변 확대를 통해 융합 분야 중심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중소기업·서비스 분야 등 생산성 취약분야의 발전을 통해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멘텀을 찾으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를 통해 모방 생산 중심의 추격형 경제로부터 세계시장 선도형 경제로 이행하는 발전 패턴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력의 관점에서 본다면 창조경제의 요체는 원가 경쟁력보다는 차별화 경쟁력을 중시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한 보고서에서 ‘본원적 경쟁이란 원가 경쟁과 차별화 경쟁뿐’이라고 단언한다. 원가(가격) 경쟁력은 기존의 모방된 생산구조 내에서 생산비용의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차별화(기술) 경쟁력은 지속적 혁신을 통해 남과 다른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속성상 창조적이고 선도적이다.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2011년에 우리나라 제조업의 비교우위 창출 분야 중 가격경쟁력에 기반한 비중은 56%, 기술경쟁력에 기반한 비중은 44%였다. 반면 독일과 일본은 기술경쟁력에 기반한 비교우위의 비중이 각각 82%, 70%로 압도적이었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독일, 일본에 비하면 아직 차별화 경쟁력 혹은 생산구조 고도화가 부진한 것이다. 내수 부진도 기업들이 차별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데 중요한 원인이 있지 않은가 싶다. 기업과 가계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와 소비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기업, 특히 대기업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해 현금성 자산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가계는 임금 등 소득원천의 부진으로 지갑을 열지 않는다. 임금 상승 억제 등 원가 절감만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기존 생산구조의 확대재생산’ 방식으로는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기업, 특히 대기업들은 기술혁신과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차별화 경쟁력과 고생산성·고임금을 창출하여 내수 활성화, 나아가 창조경제에 기여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력이 높은 중소기업과 서비스업도 기존 생산방식 내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차별화 경쟁력에 기초한 생산성 수반형 일자리 창출 패턴으로 바뀌어야 한다. 중소기업은 영세 사업체 수 증가와 저임금을 통한 일자리 창출 패턴에서 차별화 경쟁력을 갖춘 고성장 기업 혹은 글로벌 강소기업 중심의 패턴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서비스업도 고용이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개인서비스와 유통서비스 중심의 일자리 창출 패턴으로부터 창의성과 기술혁신을 토대로 기업지원 서비스, 문화 서비스 등으로 구조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의 정책도 차별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창조경제가 만개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인재 양성, 벤처기업의 태동과 성장을 위한 제도 구축, 융합을 저해하는 규제 개혁 등 자생력을 위한 여건조성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세계시장 선도형 경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개방경제에서 차별화 경쟁력은 상대적인 것이다. 정부는 기업 및 과학기술인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우리 산업과 기술의 국제경쟁력을 냉철히 분석, 향후 특화해 나가야 할 신성장동력 기술·산업 분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 산업구조에 대한 비전을 통해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정된 재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이자 능력이다.
  • 푸틴, 옛 소련 유물 ‘노동 영웅’ 칭호 부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노동절을 맞아 옛 소련 시절 국가 훈장인 ‘노동 영웅’ 칭호를 부활시켰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에서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를 비롯한 5명에게 ‘노동 영웅’ 칭호와 함께 상장과 메달을 수여했다. 옛 소련 시절인 1927~1991년 수여했던 노동 영웅 칭호는 개혁·개방 이후 사라졌다가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제정됐다. 올해 첫 수상자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극장장이자 세계적인 지휘자인 게르기예프와 모스크바 부르덴코 신경외과연구소장 알렉산드르 코노발로프, 서시베리아 쿠즈바스 탄광의 광원 블라디미르 멜닉, 첼랴빈스크주 출신의 선반공 콘스탄틴 추마노프, 38년 경력의 기계공 유리 코노프 등이 선정됐다. 푸틴 대통령은 “노동 영웅 메달이 시대와 세대 간 굳건한 결속과 전통의 계승을 복원하는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됐다”면서 “강력하고 풍요로운 러시아 창조는 열심히 일해야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北 긴장완화 모색?… 김정은, 軍활동 줄이고 경제 주력

    지난 3월 최전방 군 부대를 잇달아 시찰하며 한반도 긴장을 한껏 고조시켰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군 관련 활동을 대폭 줄이고 경제분야에 주력하는 등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올해 신년사에서도 밝혔던 농업·경공업 중심의 경제건설을 위해 냉각기를 갖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기류를 감안해 대결국면에서 긴장완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의 달라진 기류는 김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3월 군 관련 활동 횟수는 모두 11회에 달했으나 4월에는 인민군 창건 81주년 기념행사(25일) 참석밖에 없었다. 한·미 연합 독수리 연습 종료에 즈음해서는 지난달 27일 부인 리설주와 군 간부를 대동하고 개업을 앞둔 주민종합편의시설 해당화관을 방문하는가 하면 29일에는 축구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북한의 ‘경제·중국통’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도 김 제1위원장의 옆자리를 지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군 간부들이 인민군복을 입고 경제시찰에까지 동행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북한 지도부가 앞으로 인민생활 향상에 더 큰 힘을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북한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의 경제 관련 기사량도 지난달 26일부터 현저하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에 집중하면서 긴장 국면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로 정확히 취임 한 달을 맞은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통’ 박봉주 내각총리의 경제관련 행보도 부쩍 늘었다. 그는 지난달 23일 중앙과학기술축전에 참석한 데 이어 29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청년탄광연합기업소를 찾아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23일자로 박 총리가 황해남도 해주시의 협동농장 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중앙과학기술축전 관련 기사에서 “올해 축전 개막식에 박 총리가 참석한 사실은 조선이 경제강국 건설에서 과학기술발전을 특별히 중시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 아직 시작단계인 박 총리의 경제개혁 조치들이 서서히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노동신문이 1일 노동절을 맞아 ‘정밀화, 소형화된 핵무기’를 언급하며 군수공업부문 근로자들의 분발을 독려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긴장 수위를 유지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겐셔, 혹은 김춘추의 외교적 상상력/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겐셔, 혹은 김춘추의 외교적 상상력/구본영 논설실장

    “인생은 너무 늦게 오는 자를 벌준다.”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이렇게 준엄하게 경고했다. 개혁·개방을 거부하는 호네커 동독 공산당 서기장을 향해. 독일 통일 2년 전인 1989년 가을, 베를린의 동독 건국 40주년 행사에서였다. 북한이 주민 20여만명의 생계가 걸린 개성공단 문을 닫으려는 요즘 생각나는 명언이다. 그의 경고는 이미 시효가 다한 사회주의 체제를 붙들고 있던 동독 정권엔 악마의 주술처럼 들렸을 법하다. 고르비에게 불만을 품은 호네커는 사회주의 종주국의 최고지도자가 왔는데도 공항 영접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그때야말로 서독 겐셔 외무장관의 집요한 외교술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통독을 극력 반대하던 소련의 마음을 바꿨다는 점에서다. 고르비의 글라스노스트(개방)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콜 총리의 서독 정부엔 통독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린 복음이었다. 고르비는 붕괴 직전의 동독을 “뚜껑이 꽉 닫힌 채 과열된 보일러”에 비유했다. 당시 동독은 동구권에선 경제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었는데도 그랬다. 지금 북한의 형편은 훨씬 참담하다. 당·정·군의 노멘클라투라(특권층)를 뺀 2000만 보통 주민들의 삶은 남루하기 짝이 없다. 배급제도 무너진 지 오래다. 사회주의체제라고 하기도 민망한, ‘최고 존엄’을 옹위하는 세습왕조일 뿐이다. 그런데도 ‘김씨 조선’의 3대 상속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핵은 꼭 움켜쥐고 개혁·개방은 한사코 마다하고 있다. 전제군주시대라면 역성(易姓)혁명이라도 일어날 상황이다. 하지만 철저한 주민통제로, 북한판 레짐 체인지(권력교체)는 쉬이 일어날 것 같진 않다. 문제는 스스로 변화할 동력을 상실한 세습체제가 길어질수록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질 것이란 점이다. 하긴 이런 북한 정권이 동독이 사라진 지 수십년이 지났건만 여태껏 건재해 있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 해답이 뭘까. 한마디로 중국이 ‘뒷문’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밀한 관계라고 하니 다행한 일이다. 논어에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덕이 있으면 따르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뜻으로, ‘관시’(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성어다. 그러나 개인 사이라면 몰라도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정상 간 친분이 항상 통하긴 어렵다. 박근혜 정부 들어 북한의 잇단 도발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퇴근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두 달째 청와대 주변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니, 수고 자체는 가상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여선 곤란하다. 선덕여왕·진덕여왕이 잇따라 재위했던 신라 시절 김춘추를 보라. 그는 당시 동북아의 패권국 당(唐)을 상대로 통 큰 외교전을 펼쳤다. 신라가 불완전하지만 삼국통일을 이룬 데는 김유신의 무력보다 당을 활용한 김춘추의 외교력이 더 주효하지 않았는가. 마침 북한의 어깃장에 지친 중국 지도부도 대북 인식을 바꿀 참이다. 얼마 전 시진핑 국가주석은 북한을 겨냥, “자기 이익을 위해 세계를 혼란에 빠뜨려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한반도의 위협이 사라지면 이 지역의 미사일방어망(MD)을 축소할 수 있다”고 중국 측을 ‘회유’했다. 지금 우리는 누구를 대망해야 하나. 총 한 방 쏘지 않고 대소(對蘇) 외교로 통독이란 그림에 용의 눈을 그려넣은 겐셔나 자신을 고구려의 인질로 내던지며 삼국통일의 밑거름 외교를 펼친 김춘추 같은 인물이 아닐까. 새로운 외교적 상상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핵에 매달리는 북을 비호하는 일이 중국의 전략적 자산이 아니라 부담임을 설득하는 것이 우리 외교의 최대 과제다. 중국 지도부가 남북 통일이 그들의 국익에 외려 도움이 된다고 발상의 전환을 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시쳇말로 ‘창조외교’일 듯싶다. kby7@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과장급△장관실 이현옥△감사담당관실 김홍섭<담당관>△행정관리 송홍석△규제개혁법무 민길수△국제협력 장근섭<과장>△고용정책총괄 권기섭△직업능력정책 권태성△인적자원개발 이성룡△고용보험기획 김은철△인력수급정책 이상복△청년고용기획 김형광△고령사회인력정책 김윤태△여성고용정책 김범석△근로개선정책 박광일△노사협력정책 이헌수△노사관계법제 김영미△노사관계지원 조오현△공무원노사관계 김경윤△산재보상정책 오복수<팀장>△자산운용 권병희<소장>△고객상담센터 마성균<서울지방청>△서울고용센터소장 강현철△서울서부지청장 권호안△서울북부지청장 이화영<중부지방청>△부천지청장 홍전표△의정부지청장 이수종△안양지청장 송병춘△안산지청장 김순림△평택지청장 이호주<부산지방청>△부산고용센터소장 양성필△부산동부지청장 이창길△진주지청장 권진호<대구지방청>△대구고용센터소장 김종철<광주지방청>△광주고용센터소장 이정한△익산지청장 박영길△여수지청장 양수승<대전지방청>△청주지청장 엄주천△충주지청장 이훈원<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기획총괄과장 정원호△조정과장 정성균△교섭대표결정과장 이도영△심판1과장 강운경<사무국장>△부산지방노동위원회 김두희△충남지방노동위원회 임영미△전남지방노동위원회 박윤기△경북지방노동위원회 김연식<파견>△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양승철△국무조정실 박일훈 ■기상청 △예보국 수치모델관리관 임병숙△강원지방기상청장 이희상
  • [‘정년 연장’ 갈등 접점 없나] 유럽, 연금 재정난 타개위해 정년 연장

    정년 연장 문제를 앞서 겪은 유럽 국가들도 정부를 상대로 한 시위가 벌어지는 등 신구 세대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프랑스 정부는 2010년 노동계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8년까지 근로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2세로 늦추고 연금 수령 개시일도 65세에서 67세로 2년 연장하는 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청년들은 정년 연장으로 일자리가 줄어든다며 수십만명이 참가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퇴직 후 연금으로 편안한 노후를 기대했던 중·장년층 근로자들도 정부의 퇴직연금 개혁안에 반대해 전면 파업을 하기도 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연금 수령자는 늘어나는 반면 출산율 저하와 고용 부진으로 연금 납부자가 줄면서 연금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설이 도는 스페인 정부도 2011년 최대 노조인 노동총연맹과 함께 65세인 근로자의 정년을 67세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인구 노령화에 따른 연금 재정 지출 상승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에 노·정이 모두 공감한 조치다. 하지만 25세 미만 청년층의 실업률이 55%에 이르는 등 일자리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하면서 본격적인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비교적 재정이 든든한 유럽 다른 나라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독일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2019년까지 공공연금 대상자의 퇴직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연장하면서 세대 간 반정부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北 경제개혁 시동… 박봉주 총리 총괄

    北 경제개혁 시동… 박봉주 총리 총괄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통’인 박봉주 내각 총리가 ‘김정은식(式)’ 경제개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2002년 시장경제 요소를 부분적으로 도입한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뛰어넘는 과감한 개혁 조치들이 본격 가동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경제개혁 조치인 ‘6·28방침’을 통해 협동농장과 기업소 등에 시범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한 이후 올해 이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6·28방침 설계에는 당시 경공업 부장이었던 박 총리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개혁 조치의 핵심은 농업과 기업에서의 시장경제 요소 도입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1일 북한이 농민 생산량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노동 실적에 따라 현물 분배에 차등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IBK경제연구소 조봉현 선임연구원은 22일 “지난해 시범적으로 시행했던 것을 박봉주가 총리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발동은 이미 걸렸고, 실제 개혁 조치들이 어디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총리가 과거 경제개혁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으니, 앞으로 이행될 개혁조치들은 7·1 경제관리 개선조치의 플러스 알파(+α)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달 들어 각 부문의 생산량 증대 소식 등을 담은 경제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며 일종의 예열작업에 들어갔다. 배급도 최근 정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과 이달 배급이 나와 쌀값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각 단위 간부들에게 오는 9월부터 모든 단위에 정상 배급을 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 확보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몽골매체인 ‘인포몽골리아’는 홍규 몽골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16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대통령을 만나 식량지원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홍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경제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대의 특출한 정치인 잃어” 눈물 “대처리즘, 그와 함께 묻히길” 축배

    강력한 경제개혁 정책인 ‘대처리즘’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았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눈을 감은 뒤에도 상반된 반응을 얻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영국병’을 치유한 ‘철의 여인’이 서거했다는 소식에 영국은 물론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지만 노동조합 규제, 공기업 민영화 등 대처가 밀어붙인 신자유주의 정책이 양극화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는 이들은 거리로 나와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영했다. 런던경찰청은 9일(현지시간) 런던 이스턴, 브릭스턴 등에서 대처 전 총리를 규탄하는 폭력 시위가 발생해 진압하던 경찰 6명이 부상당하고 경찰 차량 한 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1980년대 국영 탄광 20곳을 폐쇄하고 2만여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대처 정부에 격렬히 맞섰던 영국탄광노조(NUM) 크리스 키친 사무총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대처의 사망 소식을 기다려 왔기에 그의 죽음에 유감을 표할 수 없다”며 “대처가 땅에 묻힐 때 그녀의 정책도 함께 묻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독립을 주장하며 대처 정부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던 북아일랜드 역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남대서양의 작은 섬인 포클랜드를 두고 영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 온 아르헨티나의 언론은 대처 전 총리에 대한 부정적 내용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대처 전 총리가 냉전 시대에 서방을 돕고 엄격한 경제 정책을 펼쳐 노조를 무너뜨렸다면서 그를 ‘현대 영국의 분열적 창조자’라고 평했다. 한편 가디언은 이날 영국인 9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명 중 1명은 대처 전 총리의 집권이 영국에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부정적인 반응은 34%였다. 그러나 대처 전 총리가 펼친 노동정책과 민영화, 세제 등 개별 정책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려 그의 정치적 유산에 대한 영국인의 평가도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마가렛 대처 사망… “투사 잃었다””대처리즘 함께 묻히길” 상반된 반응

    마가렛 대처 사망… “투사 잃었다””대처리즘 함께 묻히길” 상반된 반응

     강력한 경제개혁 정책인 ‘대처리즘’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았던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눈을 감은 뒤에도 상반된 반응을 얻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영국병’을 치유한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의 서거 소식에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노동조합 규제, 공기업 민영화 등 마가렛 대처가 밀어붙인 신자유주의 정책이 오히려 양극화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는 이들은 거리로 나와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1980년대 국영탄광 20곳을 폐쇄하고 2만여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마가렛 대처 정부에 격렬히 맞섰던 영국탄광노조(NUM)의 크리스 키친 사무총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대처의 사망 소식을 기다려왔기에 그의 죽음에 유감을 표할 수 없다”면서 “대처가 땅에 묻힐 때 그녀의 정책도 함께 묻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독립을 주장하며 대처 정부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던 북아일랜드 역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1981년 수감중이던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이 단식투쟁을 벌여 10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대처 전 총리는 협상을 거부하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 때문에 1984년 보수당 연례회의에서 IRA의 폭탄 테러공격을 받았다.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의 대표 게리 아담스는 대처를 위선자라고 비난하면서 “은밀한 작전으로 시민을 검열하고 사살한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남대서양의 작은 섬인 포클랜드를 두고 19세기부터 영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아르헨티나 정부는 대처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대처 전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가 하면 트위터 등에선 그의 과거를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반감이 어느 정도인 지를 드러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증폭되는 北 위협] “북한이 미국 본토에 자폭 테러할 가능성 많이 염려된다”

    [증폭되는 北 위협] “북한이 미국 본토에 자폭 테러할 가능성 많이 염려된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원하는 것은 경제발전이지만, 그렇다고 핵무기를 포기하면서까지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학 정치학 교수는 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도발 위협을 높이는 한편으로 ‘경제통’ 총리를 임명하는 등 복합적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북한을 50여 차례 방문한 미국 내 대표적 북한 전문가로 현재 조지아대 국제문제연구소(GLOBIS) 소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호언하는 등 위협 수위를 계속 높이는데, 실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염려가 많이 되는 게 사실이다. →도발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까. -군사기밀인데 그걸 아는 사람이 어디 있나. 심지어 김정은 자신도 모를 수 있다. →북한이 미국과 전쟁할 수 있는가. -자살폭탄 테러 같은 게 상대가 돼서 저지르나. 9·11 테러가 미국의 무력에 상대가 돼서 일어났나. 현대 전쟁은 전투력이 비슷한 나라 사이에 일어나는 게 아니다. 냉전 종식 후에는 비정규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달 29일 작전회의를 주재하는 방에 미 텍사스주가 미사일 조준 대상에 포함된 작전도가 보였는데, 왜 텍사스가 포함된 것인가. -군사기지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북한이 텍사스까지 미사일을 날릴 능력은 없다고 본다. →북한이 지난 1일 경제통인 박봉주 전 노동당 경공업부장을 내각 총리에 임명했는데. -북한이 원하는 것은 경제발전이다. 김정은 체제는 이전 체제와 다르다. 김일성 체제는 주체사상에 기반한 독립국가를 수립하려 했다. 또 김정일 체제는 정통성을 찾으려 했다. 선군정치도 거기서 나왔다. 김정은은 ‘경제의 강성대국’이라고 해서 경제성장을 도모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안보 위협을 감수하면서 경제성장만 추구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소련이 붕괴돼 의지할 곳이 없게 되면서 안보를 위해 로켓도 쏘고 핵무기도 개발하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경제적 도움을 받으려고 안보를 팔아먹을 나라가 전 세계에 어디 있나.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안보 위협을 느끼는 나라가 어떻게 무기를 포기하나. 안보에 대한 법적·제도적 조치를 만들어 주지 않는 한 포기 안 할 것이다. →북한이 핵 포기를 안 하면 미국이 제재를 풀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경제성장도 못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북한이 감정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정전협정이 영원히 종식됐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전쟁을 하든가 평화협정을 체결하든가 하자는 것이다. 이 상태로 제재만 계속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핵 포기 없이는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그러니까 충돌이 걱정된다고 하는 것이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는데. -그래도 실제로는 폐쇄를 안 하지 않았나. 그게 바로 북한이 경제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총리를 바꾸는 등 인사를 그런 방향으로 하는 것은 경제에 중점을 두겠다는 기조를 실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북대화 재개의 희망이 있다고 보나. -대화 재개가 북한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한국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인도적 대북 지원 방침을 발표하는 등 대화 의사를 비치지 않았나. -거기에 조건을 달지 않았나. 북한이 태도를 바꾸면 돕겠다는 조건은 개혁·개방하고 핵무기를 포기하라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 후세인이나 카다피 같은 꼴을 당할지 모르는데 그렇게 하겠나. →중국이 최근 대북 제재에 적극성을 띠는 등 정책이 변했다고 미국에서 주장하는데. -아전인수 격이다. 중국에 북한 핵 포기가 더 중요한지,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로서 건재한 게 더 중요한지 물어봐라. 중국에 북한이 공산주의 체제로 유지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미국은 모른다. 중국은 결코 북한을 망하는 길로 밀어붙이는 데 기여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 레짐 체인지/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 레짐 체인지/구본영 논설실장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서슬이 갈수록 시퍼렇다. 유엔안보리 제재결의안이 통과되자 남쪽을 향한 협박이 가히 장난이 아니다. ‘핵 선제타격’이나 ‘제2의 조선전쟁’ 으름장은 예사고,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정전협정의 무효화를 일방적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한·미 연례 방어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된 지난 11일. 북한 노동당 김정은 제1비서는 우리 측 백령도가 빤히 보이는 월내도에서 “명령만 내리면 적들을 모조리 불도가니에 쓸어넣으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얼마 전 “적들이 우리 영토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떨군다면 적진을 벌초해 버리라”고 했던 그다. 20대 후반 최고사령관의 목청이 한 옥타브 더 높아졌다. 말 대로라면 북측이 여차하면 무슨 큰일이라도 저지를 태세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일 이유는 없을 듯싶다. 북측의 광기 어린 협박에 대해 오공단 미국 국방연구원(IDA) 책임연구원의 분석이 그럴싸하다. 즉 “어린이가 몸집 큰 어른한테 작대기를 한번 휘둘렀는데 어른이 쩔쩔매면 그다음부터는 자꾸 도전의 수위를 높이는 심리”라는 것이다. 하기야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지 않은가. 역설적으로 북 지도부의 거친 언사는 그들의 절망이 깊어졌다는 증좌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정작 걱정해야 할 대목은 따로 있을 게다. 혈맹인 중국마저 유엔제재에 동참할 낌새를 읽고도 핵실험을 강행했다면 북의 핵보유 의지가 그만큼 강고하다는 얘기다. 김정은의 지상과제는 세습체제를 지켜내는 일일 것이다. 착각이지만 이를 위한 ‘유일한 수단’인 핵보유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목표임은 불문가지다. 1993년 1차 북핵위기 이후 우리와 국제사회가 대화와 제재 등 온갖 카드를 사용해 봤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오죽하면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차관보조차 “지난 20년간 대북정책은 그 성격이 포용이든 봉쇄이든 북의 (핵)위협을 줄이는 데 분명히 실패했다”고 했겠는가. 이 와중에 북한 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북한 영유아의 27.9%가 발육부진 상태라고 밝혔다. 유엔개발계획(UNDP) 통계를 보면 북한 영유아 사망률은 우리의 6배 이상이었다. 이는 북한정권의 위기이지만 막 출범한 새 정부에 울린 경보음이기도 하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명명된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남북 간 신뢰를 쌓아가는 바탕 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평화통일을 추구한다는 게 요체다. 그러나 북의 핵실험 및 인공위성으로 포장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박근혜 표’ 정책은 펼치기도 전에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북한 세습정권은 진퇴양난에 처한 지 오래다. 주민을 먹여 살리려면 개혁·개방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 기만적인 주체사상으로 쌓아온 모래성이 무너지고 마는 딜레마다. ‘김씨 조선’의 3대 상속자 김정은이 끝내 핵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는 역설적으로 김정은보다 합리적인 정권으로 북한의 지도부가 바뀌는, ‘레짐 체인지’(정권교체) 이외엔 북의 핵개발이나 대남 도발을 억제할 길이 없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남북 간 정치·군사적 신뢰 구축과 사회경제적 교류 협력의 상호 보완적 발전을 도모하려는 구상이다. 그런 신기능주의적 접근의 취지는 백번 옳다. 하지만 북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요한 약속을 깬 마당에 당장 진도를 나가기도 어렵다.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된 우리로선 북측이 신뢰를 보여줄 때까지 팔짱만 끼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표방하되, 조용히 ‘플랜 B’도 가동해야 한다. 자력으로는 개혁·개방을 선택할 수 없어 스스로 레짐 체인지를 부르고 있는 김정은 이후의 시나리오도 짜야 한다는 뜻이다. 박근혜 정부가 과연 그런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긴 한지 궁금하다. kby7@seoul.co.kr
  • 사측 “내부 분진” 근로자 “가스 잔존”

    사측 “내부 분진” 근로자 “가스 잔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대림산업 화학공장 폭발사고 원인에 대한 경찰수사가 본격화됐다. 폭발 원인을 놓고 사측은 사일로(silo·저장탑) 내부에 남아 있는 분진에 의해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하는 반면 용접작업에 투입됐던 근로자들은 잔존 가스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여수시 월하동 대림산업 사고현장에 대한 현장감식을 벌였다. 4개 기관이 참여한 합동감식반은 사고가 발생한 사일로의 맨홀을 살펴보고 폭발 성분이 가연성 가스인지 분진인지를 조사했다. 특히 대림산업에서는 지난해 6월 말에도 비슷한 폭발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안전 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림산업 측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의 중간제품인 분말상태의 플러프(fluff)를 저장하는 사일로에 맨홀을 설치하려고 용접하던 중 내부의 분진으로 폭발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일로 2층에서 내부검사를 위해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맨홀을 설치하려고 보강판을 용접하다가 불꽃이 남아 있는 분진과 반응을 일으키면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사측은 “지난 12일 공장 가동을 멈추고 정비에 들어가기 전 사일로 내부를 질소와 공기로 충분히 치환, 가연성 가스를 없앴다”면서 “점검도 5차례 실시해 남아 있는 가스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작업에 참여했던 근로자들은 “작업에 투입됐을 당시에도 가연성 가스가 남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근로자는 “정비에 들어간 후에도 다른 사일로에서는 가연성 가스를 질소와 공기로 치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치환하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폭발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당시 작업에 투입된 한 근로자는 “잔존가스를 모두 제거하고 재차 확인해야 하는 데도 회사 측은 공정 단축만 종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장종익(45)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사측이 주장하는 분진폭발이라 하더라도 사일로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하는데 취급했던 물질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찌꺼기를 물로 세척했으면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부주의한 작업으로 폭발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전남 여수경찰서 정재윤 서장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월하동 대림산업 사고 현장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장 CCTV 확인 결과 지난 14일 오후 8시 50분쯤 공장 내 작업장 일부 CCTV에서 섬광이 2회 번쩍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 용역 인부들의 안전을 책임지던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환경연합 산단환경개혁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화재사고는 여수산단의 환경안전 불감증이 낳은 총체적인 최악의 인재”라며 “대림산업은 여수시민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지방노동청 여수지청은 21일까지 대림산업 폴리에틸렌 제2공장에 대한 전면 작업 중지명령을 내렸다. 여수시는 사고 수습과 함께 유족 및 회사대표보상협의회 구성을 요구하고, 보건소를 통해 사망자 장례와 부상자 관리도 지원키로 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사망자:백중만(43), 조계호(39), 김경현(39), 서재득(53), 이승필(43), 김종태(54) ■부상자:김정수(40), 서상우(32), 안영권(46), 윤태준(41), 백구만(38), 문진복(55), 서인철(47), 김경춘(52), 김형철(41), 정희준(51), 김경주(42)
  • 행정부처는 지금 ‘히든카드’ 준비 중

    장·차관이 임명 또는 내정된 행정부처들이 본격적으로 업무보고 준비에 돌입했다. 부처들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첫 업무보고라는 큰 ‘시험’을 앞두고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정부는 국정과제 가운데 입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4월 임시 국회 통과를 목표로 박 대통령 취임 100일 이내에 국민에게 가시적인 개혁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강력히 추진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5년 전인 2008년 이명박(MB) 정부의 첫 업무보고와 비교해 현 정부의 가장 큰 차이는 ‘시간’이다. 속전속결로 정권 인수작업을 진행했던 이명박 정부는 같은 해 3월 10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대통령 업무보고를 시작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는 정확한 업무보고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늦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선임 부처이자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재정부 장관의 취임이 마무리돼야 행정부 전체의 업무보고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는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으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업무보고의 가장 큰 관심은 주요 업무계획이다. 공약의 실질적인 로드맵과 구체적인 실천방안, 새로운 정책들이 대통령에게 망라돼 보고된다. 예컨대 재정부는 향후 5년간 박 대통령의 공약 추진에 소요될 134조 5000억원의 재원 마련을 위해 부처별로 취합한 재량지출사업에 대한 세출구조 조정 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고한다. 업무보고는 이른바 ‘확정된 사실’로 공표되는 만큼 과거 공약 수준으로 논의되던 정책과는 무게감부터 다르다. 업무보고 순서에도 관심이 쏠린다. MB 정부는 재정부를 시작으로 외교통상부, 국방부, 노동부 등의 순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부처 서열에 따를 수도 있지만 새 정부 국정 철학에 따라 업무보고 순서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처 승격 등 위상이 높아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통령의 관심이 높은 중소기업청 등은 상급 기관과 분리해 업무보고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행정부의 관계자는 “인수위원회 때 업무보고는 사실상 정책 조율의 첫 단계라는 의미를 갖고 있었지만, 취임 후 첫 업무보고는 무게감이 다르다”면서 “각 부처는 그동안 준비했던 ‘히든카드’를 대통령 앞에 내놓고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새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 청빈과 겸손의 삶… 버스타고 다니고 단칸방 아파트서 생활

    [새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 청빈과 겸손의 삶… 버스타고 다니고 단칸방 아파트서 생활

    “좋은 저녁입니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알듯이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는 로마에 주교를 앉히는 것입니다. 동료 추기경들이 나를 찾기 위해 세상 끝까지 간 것처럼 보입니다(웃음).” 13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잇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76) 추기경은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가벼운 농담이 섞인 첫인사를 건넸다. 그가 즉위명으로 택한 ‘프란치스코’처럼 소박하면서 인간미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프란치스코 신임 교황은 ‘청빈과 겸손의 대명사’로 불리며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를 이끈 대표적 인물이다. 2005년 콘클라베에서 유력한 교황 후보로 꼽혔으나 베네딕토 16세에게 자리를 내줬던 그는 8년 만에 소집된 회의에서 추기경단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교황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번 콘클라베에서 고령 등의 이유로 유력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빨리 끝난 회의에서 교황으로 선출되는 이변을 낳았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의 5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화학 기술자가 되려고 했으나 1958년 예수회에 입문, 수도사의 길을 걸었으며 신학생들을 가르쳤다. 30대 시절 수도사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방을 돌며 사목활동을 했으며 1980년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장으로 발탁됐다. 칠레와 독일에서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8년 대주교에 오른 뒤 2001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대주교가 된 뒤에도 운전기사 없이 항상 버스를 타고 다니고, 대주교 관저가 아닌 단칸방 아파트에 살며 음식을 직접 만드는 등 청빈한 생활로 유명하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박한 성격으로, “나를 추기경이 아니라 신부나 몬시뇰(고위 성직자)로 불러 달라”며 자신을 낮췄다고 한다. 그가 즉위명으로 이탈리아 아시시 출신의 성인 프란치스코를 택한 것도 이 같은 소박한 삶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의 의미를 “소박하고 박애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PA통신은 “새 교황이 청빈과 박애의 상징인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택함으로써 가톨릭이 가진 부유함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가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티칸 공식 뉴스 사이트 영문판이 새 교황 즉위명을 프란치스코 1세라고 표기했다가 대변인이 1세를 붙이지 않은 프란치스코라고 발표하는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2세가 나온 뒤에야 프란치스코 1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일간지 클라린은 새 교황이 과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처럼 “교리에서는 보수적이지만 사회적 이슈에서는 진보적”이라고 평가했다. BBC방송은 새 교황에 대해 신학적으로 보수적이라면서 낙태, 동성결혼, 피임 등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태도에 변화를 바라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가톨릭계는 2010년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공식 인정한 아르헨티나 정부와 잦은 마찰을 빚었으며, 그는 이 때문에 대선과 총선에서 야권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탄생은 또 가톨릭 교회 2000년 역사상 첫 중남미 신대륙 출신 교황이라는 점에서 선출 배경에 대한 관심과 함께 향후 그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탈리아 등 전통적 유럽권 출신을 누르고 아르헨티나 출신이 교황으로 처음 선출된 것은 유럽 중심의 가톨릭 교회로는 개혁 요구와 현대화의 흐름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들의 암묵적 동의로 이어져 회의 이틀 만에 비유럽권 출신인 교황 프란치스코를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가톨릭 교회에 청빈과 봉사의 기운을 불어넣어 새 교황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인 교황청 내부의 부패 척결과 관료주의 타파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새 교황이 비교적 고령인 76세라는 점에서 교단의 권위를 강화하기보다는 기존 조직의 관리를 강화하고 소통을 중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가 첫 연설에서 신도들에게 “각자의 성직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한 점 역시 평신도와 성직자, 그리고 교황청 내부와 외부 간의 소통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뉴욕의 티머시 돌런 추기경은 새 교황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건배를 제안할 때 “하느님이 당신들을 용서하길”이라고 농담을 해 웃음바다가 됐다며, “우리 보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날 전임 교황의 트위터 계정을 이어받아 라틴어로 “새 교황이 나왔다”는 글을 처음 보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지각내각’ 13명 일성… 朴대통령 국정철학 ‘받쳐주기’

    ‘지각내각’ 13명 일성… 朴대통령 국정철학 ‘받쳐주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서도 정식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던 ‘지각 장관’들이 1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일제히 임명장을 받고 장관으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임명장을 받은 장관은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13명. 우여곡절 끝에 지각 취임한 장관들인 만큼 취임 일성에 온 나라의 귀가 쏠렸다. 단 몇 분짜리 취임사에 새 정부의 1기 내각 책임자로서의 각오가 실렸기 때문이다.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공교육의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 달성에 초점을 맞췄다. 취임사에서 ‘인성’과 ‘품성’이라는 단어를 5번이나 언급했을 정도다. “교육의 본질과 학교의 본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한 서 장관은 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공과를 따져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 장관은 취임사 초고를 직접 작성하는 등의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의 취임사 키워드는 한마디로 ‘안전’이었다.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방점을 찍었다.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유 장관은 곧바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산불 대처 상황부터 점검했다. 유 장관은 “1993년 3월 내무부에서 경기도 기획담당관으로 떠난 지 20년 만에 다시 행안부 장관으로 돌아온 감회가 깊다”는 소회를 밝히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새 정부의 3대 국정 목표 중 하나인 ‘문화융성’을 재차 강조했다. 유 장관은 따로 취임식을 하지 않고 각 부서를 돌며 직원과 인사를 나눈 뒤 별도로 배포한 취임사에서 “지금까지의 문화정책은 보여주기 위한 양적 팽창에 치우쳐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창의적으로 일하고 구태의연한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며 열정과 소신, 책임감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장관은 ‘창조경제의 패러다임’ 구축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충과 좋은 일자리 창출, 부문 간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자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윤 장관은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지식과 제조의 융합을 통해 주력 제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형 신산업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는 협력적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법무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공감하는 법치’를 약속했다. 그는 “법무·검찰이 법질서 확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고,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애써 왔지만 ‘국민을 위한 것이니 옳은 일’이라는 독단에 빠져 자만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논어 중 ‘날씨가 차가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의 푸름을 안다’는 뜻의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란 구절을 인용, 국민이 공감하는 법무행정 실천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겠다는 각오를 비췄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 구체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국민행복연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보건복지 정책의 틀을 세워가겠다”고 취임사를 한 뒤 곧바로 대한노인회를 방문하며 현장행정에 나섰다. “박 대통령의 특별한 신임을 받는 만큼 앞으로 정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부처 내 기대감이 크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지속 가능한 환경복지를 위해서는 환경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환경복지를 골고루 누리면서도 발전을 실현하는 경제성장 모델국가, 환경보전 모범국가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환경오염과 환경사고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해 가해자 배상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의 한 간부는 “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오랜 행정 경험을 갖춘 부처 출신 장관으로서 부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업이 그동안 안정적 식량공급에 주력했다면, 앞으로의 농업은 국민 건강을 챙기는 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면서“농업을 가공·유통·관광 등과 연계한 6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직원 대표가 ‘장관님께 바란다’는 제목의 메시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은 “세종 청사 근무 직원의 여건을 살펴달라”거나 “선망하는 중앙부처가 되기 위해 힘을 결집시켜 달라”며 애교 섞인 요구를 이 장관에게 전달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엄마 국가론’을 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국가가 가능하게 하고, 국가가 엄마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새 정부 국정운영의 핵심가치인 공개, 공유, 소통, 협력을 바탕으로 여성가족부가 하는 일에 기업, 관련단체,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덧붙였다. 조 장관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첫 싱글 여성대통령 정부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여성가족부 장관이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고, 청와대에서도 아직 그런 논의는 구체적으로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으로부터 아무런 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의 취임사 핵심은 ‘70% 달성론’으로 압축됐다. “새 정부가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고용률 70% 달성, 중산층 70% 복원을 약속했다”면서 “‘일자리 늘리기와 지키기, 그리고 일자리의 질 올리기(늘지오)’를 통해 희망의 사다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더욱 튼튼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은 동북아시아 주변 4강 등과의 ‘신뢰 외교’를 핵심 업무로 제시했다. 대북 관계가 한 치 앞이 안 보일 만큼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취임한 윤 장관은 “새 정부 외교의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불확실성”이라고 밝혔다. 부처종합·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창업 2.0·융합기술 틈새시장이 창조 경제 활성화 견인차 될 것”

    청와대는 10일 국정 현안 토론회를 열고 창조 경제론과 고용률 70% 달성과 관련해 집중 논의했다. 윤종록 연세대 융합기술연구소 교수와 현대원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본부장이 강연자로 나선 가운데 토론회는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윤 교수는 ‘가치 창출과 일자리를 만드는 과학기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창조 경제의 구체적인 견인차로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의 창업과 라이프 사이클을 감안한 ‘창업 2.0’과 융합 기술을 통한 틈새시장 발굴 세계화 등을 꼽았다”고 윤창중 대변인이 밝혔다. 윤 교수는 이 외에 창조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 인력 생태계 조성 ▲정부 부문의 기술산업화 지원 체계 강화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구축 ▲연구 개발과 상상 개발을 병행한 ‘전 국민의 상상력 지식 재산화’ 등을 제시했다. 현 교수는 ‘창조 경제 구현 전략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창조 경제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산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현 교수가 신규 서비스의 시장 진입과 벤처 기업인의 패자 부활을 위한 ‘세컨드 찬스 프로그램’ 마련 등도 함께 제안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과제’ 주제 발표에서 “노동 수요 측면에서 규제 개혁과 세율 인하, 임금 유연성 제고, 노사 문화 선진화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것 등을 제안했으며 노동 공급 측면에서는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령층과 여성층의 획기적인 취업 촉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토론회에서) 고용률 문제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창조 경제와 맞춤형 고용 복지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추후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세부 과제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차베스 시신 방부처리… 군박물관에 영구 안치

    암 투병 끝에 지난 5일(현지시간) 숨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시신이 현지 박물관에 영구적으로 보존, 전시될 예정이다. 8일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남미 등 정상 33명을 포함, 55개국 사절단이 참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7일 “우리 ‘사령관 대통령’의 육신은 호찌민이나 레닌, 마오쩌둥처럼 방부 처리돼 군박물관에 안치될 것이며, 모든 국민이 영원히 그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임시 대통령은 또 차베스 시신은 크리스털관 속에 영구 전시될 것이며, 장례식 후 군박물관으로 옮기기 전 현재 빈소인 군사학교에서 일주일 더 공개해 더 많은 사람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6일 오후부터 군사학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한 추모객이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군박물관은 차베스가 1992년 2월 4일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 정부를 몰아내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 병영으로, 이후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9일 0시 30분) 시작된 장례식에는 이미 카라카스에 도착한 남미 정상들을 비롯해 미국·중국·유럽 등에서 파견한 조문사절단이 참석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장례식에 전 세계 55개국에서 사절단을 보낸다고 알려왔다면서, 이 가운데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니카라과, 우루과이, 에콰도르, 페루, 쿠바 등 33개국에서 국가 정상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핵개발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인권 문제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도 참석하기로 해 이번 장례식은 남미 좌파 및 반미 수장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그레고리 믹스(민주당) 하원의원, 윌리엄 델라헌트 전 하원의원이 대표로 참석했고, 중국은 장관급인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파견했다. 한국에서는 대표단을 별도로 파견하지 않고,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가 참석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은 7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차베스 사망 이후 베네수엘라가 많은 도전과제들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이를 극복하려면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체계적이고 투명한 정치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차베스 지지자들을 향해 “민주적 제도를 건설하고 강화하는 것이 투명한 정치시스템 구축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정치 참여 확대와 야당과의 대화, 노동계·시민사회의 적극적 역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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