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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참 “한국기업, 미국 내 입지선정이 성공 좌우한다”

    암참 “한국기업, 미국 내 입지선정이 성공 좌우한다”

    CBRE와 ‘미국 내 입지선정 세미나’ 개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기업 CBRE의 ‘한국 기업 지원 북미 데스크’(KDNA)와 함께 ‘미국 내 입지선정 세미나 2025’를 개최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지금 입지선정은 장기적 성공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입지선정은 단순히 부지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인센티브와 인재 확보, 물류 효율성, 지역 사회와의 지속가능한 파트너십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청정에너지, 그리고 조선·해양 분야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투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암참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 에릭 스타브리오티스 CBRE 미주전역 인센티브 그룹 총괄은 입지선정이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브리오티스 총괄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는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열려 있다”며 “올바른 방식으로 입지선정을 추진한다면 상당한 재무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샤스톡 CBRE 인센티브 그룹 전무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직접투자유치가 미국 각 주 정부 경제 개발 부서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맞춤형 인센티브 제도를 잘 활용하면 초기와 장기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역별로 노동시장의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이에 따른 입지 선정 전략이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크리스틴 섹스턴 CBRE 노동시장 분석 그룹 전무는 “미국의 노동시장은 지역별로 그 특성이 크게 다르다”며 “성공적인 제조업 입지선정을 위해서는 임금 수준, 기술 인력 밀집도, 확장성 등 프로젝트의 특수성을 지역 노동 생태계와 정교하게 매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저출생 걱정에 주 4.5일”… 속이 빤한 억대 연봉 은행 파업

    [사설] “저출생 걱정에 주 4.5일”… 속이 빤한 억대 연봉 은행 파업

    주요 시중·국책은행원 10만명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늘 3년 만에 파업한다. 금융노조위원장은 그제 파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돌봄공백·지역소멸 등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주 4.5일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파업 당위성을 주장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실상은 은행의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인상률 3.9%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200만원(지난해 기준)이다. 억대 연봉자들이 근무시간은 줄이고 임금은 더 올리라며 저출생 극복 운운한다. 지난해 은행들의 순이익은 22조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늘었다. 올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어 사상 최대 이익 행진을 하고 있다. 영업을 잘해서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금융당국이 지적했듯 ‘이자장사’가 잘돼서다. 반대로 이자를 내야 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첨단산업, 벤처투자 등 생산적 부문에 대한 기여는 미흡하다. 국내 은행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은행 창구를 찾는 일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면 서비스가 중요한 계층은 고령층, 신용 보강 등 추가 작업이 필요한 중소기업이나 신규 창업 기업 등 금융 취약계층이다. 은행은 돈을 벌어야 하는 기업이기도 하지만 인허가 사업이 그렇듯이 공공성 유지가 필수 조건이다. 은행에 주 4.5일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려는 발상은 공공성에도 반한다. 은행은 육아휴직 2년이 일찌감치 보편화된 터라 더욱 그렇다. 2022년 파업 당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참여율은 0.8%였고, 영업점은 정상 운영됐다. 전체 은행권의 참여율도 9.4%였다.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되 은행원들이 금융노조 집행부의 현실과 괴리된 주장에 부화뇌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 밉상’이 되는 은행에는 고객을 잃을 일만 남는다.
  • 도봉, 5년차 미만 직원 ‘도약 휴가’ 年 5일로

    도봉, 5년차 미만 직원 ‘도약 휴가’ 年 5일로

    서울 도봉구는 지난 24일 열린 ‘2025년 노사협의회’에서 직원 복지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연차 1년 이상~5년 미만 직원을 위한 ‘새내기 도약휴가’를 3일에서 5일로 늘리고, 결혼·출산·생일 축하금 인상, 국외연수 선발 확대(연 80명에서 120명) 등이 담겼다. 또 청사 내 혈압계·인바디 설치, 민원창구 안전벨 확충 등 건강·안전 환경 개선과 동 주민센터 사무실 청소 용역 도입 등 조직문화·소통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앞서 구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도봉구지부는 지난달부터 4차례 실무회의를 갖고 이번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에서 제출한 총 42개 안건 중 22개 안건이 체결됐으며, 미수용 20개 안건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재논의할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해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것은 곧 친절하고 신뢰받는 행정서비스로 이어진다”며 “합의사항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남은 과제도 노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직원 행복과 주민 만족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 “전남 농어촌 외국인, 릴레이 계절 근로하자”

    전남도는 25일 중장기 산업수요와 특성에 맞는 외국인 인력 유치를 위해 추진한 ‘산업수요 대응 외국인·기업 실태조사 및 전남형 이민정책 모델 발굴 용역’ 최종 보고회를 전날 개최했다고 밝혔다. 용역에서는 전남지역 외국인 장기·숙련 인력 확보를 위해 광역형 비자 설계와 정주형 이민 확대를 위한 가족 동반 외국인 근로자 정착 지원사업 등이 제안됐다. 특히 농어업 분야는 계절적 수요 특성을 고려해 지역, 작물 간 이동하며 일할 수 있는 ‘릴레이 계절 근로제’와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한 숙련 인력 유치 방안 등이 대안으로 나왔다. 이번 제안은 도내 기업 70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외국인 고용 실태조사에서 나왔다. 최근 1년간 외국인 인력을 고용한 업체는 507곳이며 농어업 분야 평균 6.2명, 일반 사업장은 평균 9.1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인력 증원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6.4%로 조사됐다. 애로 사항으로는 복잡한 고용 절차와 의사소통, 잦은 사업장 변경 순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외국인 주민 13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언어와 경제활동 참여, 자녀 양육과 교육, 사회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역 등 상담 서비스와 한국어 교육 기반 확충, 내외국인 커뮤니티 활동 등을 필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 공무원 자존심 걸린 ‘부처 약칭’…정부 조직 개편 때마다 신경전[세종 B컷]

    정부 조직 개편 때마다 불거졌던 부처 ‘약칭’을 둘러싼 신경전이 어김없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공무원에겐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25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다음달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을 넘겨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 개편될 예정입니다. 정부가 국정과제에서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 무게를 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칭은 ‘에환부’가 돼야 하지만 어감이 좋지 않아 결국 ‘기후부’로 정했습니다. 환경부는 “기후가 가장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명칭에서 뒷전이 된 에너지·환경 분야 공무원은 불만입니다. 환경 분야 공무원은 “기후는 환경의 하위 개념”이라며 ‘환경부’로, 에너지 담당 공무원은 이재명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의지를 반영해 ‘에너지부’로 불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환경부 내 기후탄소정책실 공무원들은 사상 처음으로 부처 명칭에 ‘기후’가 들어가자 이를 반기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떼어 낸 ‘산업통상부’의 약칭은 기존대로 ‘산업부’로 유지되거나 약칭 없이 ‘산업통상부’로 표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산업자원부가 ‘산자부’로, 외교통상부가 ‘외통부’로 불렸다는 전례를 고려하면 ‘산통부’가 돼야 합니다. 하지만 산통(産通)이 산통(産痛 또는 算筒)의 의미로 오해받을 수 있어 희박해 보입니다. ‘정부 조직 약칭과 영어 명칭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약칭을 정할 때 불필요한 오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표현이 금지됩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고용부’에서 ‘노동부’로 약칭을 바꾸면서 고용정책실과 노동정책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 논란에 휩싸인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재탄생합니다. 약칭은 ‘성평등부’가 유력합니다. 명칭에서 ‘여’(女)가 빠지는 건 2001년 여성부 출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라 논란도 예상됩니다.
  • 국감 코앞인데… ‘상임위 미정’ 에너지 공기업들 불안

    “올해처럼 불확실한 국정감사가 또 있을까요.” 오는 10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에너지 공기업들의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국감 시기가 정부조직법 개정과 맞물려 상임위원회가 확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다음달 13일 국감을 시작한다. 국감은 야당이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올해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새 정부 출범 4개월 만에 치르는 만큼 주로 지난 정부의 실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화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이 분리돼 기존의 환경부와 합쳐져 기후환경에너지부로 거듭난다. 상임위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산자위에서 담당했던 에너지 기능을 환경노동위원회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공공기관들은 혼란에 빠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국감에서 기존 산자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더해 환노위까지 무려 3개 상임위에서 감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가 원전 수출 기능은 산업부에 남기기로 하면서다. 발전 공기업들도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중대재해에서 자유롭지 않아 좌불안석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환노위가 노동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 온 만큼 산재 이슈로 ‘호되게 혼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환노위가 에너지 현안을 깊게 다룰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의원이나 보좌진들이 에너지 이슈에 관해 공부를 많이 하고는 있지만 뭘 질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큰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국회에서도 상임위 정수 조정과 ‘사보임’ 등 인력 재배치가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상임위 이름만 바꾸고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국감 직전까지 정해지지 않으면 ‘맹탕 국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또 다른 공공기관 관계자는 “국회에서도 어디서 에너지를 담당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다 보니 국정감사 자료 요구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며 “국회나 피감기관 모두 준비가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노란봉투법 재고해야”

    “사용자 개념 확대, 경영 활동 위축형사적 책임, 국제 기준 부합도 의문”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25일 한국의 규제에 관한 350여개 유럽 기업의 건의 사항을 담은 백서를 발표하고,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다. 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CCK 백서 2025’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의 규제 및 시장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전환기 속에서 의도치 않게 법 위반에 연루되거나 합리적인 경영상의 결정이 형사 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고, 이는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경제·금융 제재에 더해 형사적 책임을 추가하는 것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발표된 백서에는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한 노조법 2조와 관련한 우려가 담겼다. 백서는 “노조법상 사용자에 대한 다수의 형사처벌 규정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용자 개념의 추상적인 확장은 기업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 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노동 규제에 따른 사법 리스크를 가장 우려하는 외국인 투자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의 단서 조항은 전체 근로자와 미래 세대의 일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해당 조항에 대한 재고를 요청한다”고 했다. 반 후프 회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우려를 전달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적인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는 점도 밝혔다. 반 후프 회장은 “한국 정부가 사용자가 없는 근로자 문제를 해소하고 싶어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유럽과 한국의 상황이 완전히 다르지 않다”면서 “다만 사용자 개념이 너무 넓어지지 않도록 명확하게 만들어질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백서는 이밖에 ▲수입 주류 등 비전통 주류의 전자상거래 허용 ▲자동차 평균 배출량 제도의 형사처벌을 행정 제재로 전환 등 17개 산업 분야에서 총 70개의 건의사항이 담겼다.
  • 위험한 현장엔 원격 조종, 사람 접근하면 저절로 감속… 노동자 안전 돕는 ‘착한 로봇’’[천지개벽 중국 로봇산업]

    위험한 현장엔 원격 조종, 사람 접근하면 저절로 감속… 노동자 안전 돕는 ‘착한 로봇’’[천지개벽 중국 로봇산업]

    다관절 로봇팔로 기차 선로 점검 안전사고 줄이고 시간 절약 장점 ‘머신비전’ 기술 활용해 사고 예방 “노동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철로에 들어가 하던 안전 점검 작업을 로봇에게 시키면 사고 위험 없이 바깥의 기술실에서 원격으로 안전 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 기업 ‘자카’는 지난 24일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로봇박람회’에서 지하철 선로 점검 로봇을 시연했다. 자율운반로봇(AGV)에 다관절 로봇팔이 달린 형태의 선로 점검 로봇은 바퀴가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로봇팔을 자유롭게 늘리고 줄이며 작업했다. 자카 관계자는 “평소에는 철로 내부에 로봇을 보관해 뒀다가 점검할 때만 꺼내면 된다”며 “5m 높이 위치부터 열차 하단의 깊숙한 부분까지 로봇팔이 점검할 수 있어 시간을 절반으로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 로봇을 적극적으로 개발·도입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중국이 위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과 시스템도 내놓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산업재해에 대한 기업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산업 로봇을 통해 노동 안전을 모색하는 중국의 시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머신비전(영상·이미지 분석 기술) 전문 기업인 ‘메크마인드’가 ‘비컨 로봇’과 함께 조성한 전시장에서는 운송, 분류 등의 각 공정을 담당하는 AGV 로봇 4대가 돌아다니면서도 서로 부딪치지 않는 ‘사람·차량·화물을 위한 360도 포괄적 안전 보호 시스템’을 선보였다. 머신비전을 통해 각 로봇의 위치를 인식한 안전 보호 시스템은 인공지능(AI)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 로봇뿐 아니라 노동자의 위치와 겹치지 않도록 각 로봇의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스스로 계산해 제시했다. 메크마인드 관계자는 “로봇끼리도 문제지만 특히 로봇과 사람이 부딪쳤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예방하는 데 머신비전이 활용된 것”이라며 “제조업 공장뿐만 아니라 축산업 등에서 폭넓게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야마하’는 빠른 속도로 부품을 옮기다가 로봇과 인접한 ‘안전 구역’에 노동자가 접근하면 센서가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속도를 10% 급격히 감속하는 ‘RCX3-SMU 보안 시스템’을 전시했다. 노동자가 안전 구역 밖으로 나가면 다시 속도를 올려 생산 효율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식이다.
  • 45세 때 ‘흑자 인생’ 절정… 61세부터는 병원비로 ‘적자 인생’

    45세 때 ‘흑자 인생’ 절정… 61세부터는 병원비로 ‘적자 인생’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45세에 소득이 가장 높았다가 61세부터는 쓰는 돈이 벌어들이는 돈을 초과하는 적자 구간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국민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에 따른 소비와 노동 소득의 관계를 분석한 통계다. 0~27세까지는 벌어들이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적자 상태가 계속된다. 이 가운데 16세의 적자 규모가 4418만원으로 가장 컸다. 교육비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28세부터는 소득이 소비를 웃돌며 흑자로 전환됐다. 45세에 개인 소득이 4433만원으로 가장 컸다. 흑자 규모도 1748만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후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은퇴 이후 노동 소득이 줄고 병원비 같은 보건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적자 재진입 시기는 2010년 56세에서 2023년 61세로 늦춰졌다. 최근 은퇴를 미루고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민 전체의 생애주기적자는 226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1조원(15.9%) 상승했다. 생애주기적자가 2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소비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 속도보다 빨라 적자 규모가 커졌다. 노동 소득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232조 8000억원이었지만 소비가 7.0% 상승한 1459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노년층(65세 이상) 소비가 12.0%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노동연령층(15~64세)은 6.3%, 유년층(0~14세)은 4.3% 증가했다.
  • ‘간첩 혐의’ 전 민주노총 간부 징역 9년 6개월 확정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지령문을 받고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전 민주노총 간부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5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54)씨에게 총 징역 9년 6개월과 자격정지 9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석씨와 함께 기소된 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김모(51)씨에게는 징역 3년 및 자격정지 3년이 확정됐다. 반면 전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양모(57)씨, 전 민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신모(54)씨는 무죄를 확정받았다. 석씨 등은 2017∼2022년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 지령을 받고 노조 활동을 빙자해 간첩 활동을 하거나 중국과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한 혐의로 2023년 5월 기소됐다. 석씨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 및 성향과 국가기밀인 평택 미군기지, 오산 공군기지 시설 정보 등을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석씨 등이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으며 지하조직인 ‘지사’를 결성해 민주노총 중앙본부, 산별, 지역별 연맹의 주요 인물을 조직원으로 포섭하려 하는 등 노동단체를 장악해 조종하려 시도한 것으로 봤다. 검찰과 국가정보원, 경찰청은 이 사건에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기소 당시 검찰은 지령문과 보고문 등을 두고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최다 규모’라고 발표했다. 앞서 1심은 석씨에게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5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징역 9년 6개월과 자격정지 9년 6개월로 감형했다.
  •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 신설… 의사 참여 여부 촉각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 신설… 의사 참여 여부 촉각

    정부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의료개혁기구를 신설한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국면에서 유사 기구에 불참했던 의사단체가 참여할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국무총리 직속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혁신위)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전공의 복귀로 의료현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지역·필수 의료 위기 극복과 의료체계 공공성 강화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혁신위는 이르면 11월 출범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도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했지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 불참으로 ‘반쪽’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계도 공개적이고 투명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국민 대표성 강화 ▲국민 직접 참여 확대 ▲수요자 중심 의제 설정을 원칙으로 운영된다. 의료계·환자·청년·노동·소비자단체뿐만 아니라 경제·사회·기술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회의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누구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 특히 소아·분만·응급 등 필수의료 공백, 응급실 뺑뺑이, 수도권 원정 진료 등 국민이 체감할만한 현안을 우선으로 다룬다.
  • 1급 사직서 받는 정부 부처들… 고위직 물갈이에 공직사회 술렁

    1급 사직서 받는 정부 부처들… 고위직 물갈이에 공직사회 술렁

    정부 부처 1급(실장) 고위직의 물갈이가 본격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이어 금융위원회가 1급들의 사표를 요구했고,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 사회부처도 일괄 사표를 받기 시작했다. 새 정부가 인적 쇄신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 정부 고위직 찍어내기’라는 시각도 있다. 정권 교체 후 1급 줄사표가 처음은 아니다. 윤석열 정부 때도 환경부 등 일부 부처에서 1급 공무원들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사례가 있었다. 국가공무원법상 1급 이상은 60세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 언제든 교체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다만 여러 부처가 한꺼번에 사표를 요구한 것은 전례 없이 강한 압박으로 읽힌다. 1급 교체는 국장·과장급 인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직사회 전체에 파장이 일 수밖에 없다. 사회부처의 한 간부는 “사표를 받더라도 곧바로 수리하지 않고 검증 절차를 거쳐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1급까지 오른 사람은 특정 시기의 국정 방향과 궤를 같이해 온 인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새 정부 입장에서는 현재의 국정 어젠다에 공감할 인물을 기용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부처에서는 사표를 요구하기 전 고위 간부들을 불러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의 조직 쇄신 기조에 맞춰 일부 본부 실장과 산하 기관 간부들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아직 사표를 수리한 것은 아니고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 인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10월에 있기 때문에 수리 시점은 11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사표를 제출한 간부들이 ‘떠날 사람’으로 인식되면서 조직 운영이 흔들리는 부작용도 있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이미 사표를 낸 상황에서 무슨 의욕이 있겠느냐”며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하는 1급 입장에서는 잔인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과장은 “사표 수리가 늦어질수록 실무 부담은 고스란히 중간 간부들에게 전가된다. 1급이 결정을 미루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여파는 산하 기관까지 확산한다”고 했다. 일선에서는 “1급들도 당시 장관의 지시를 따랐을 뿐인데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줄줄이 물러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물론 이번 조치가 ‘쇄신’이란 목표에 부합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한 부처 관계자는 “국정과제를 일사불란하게 추진할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어느 정권이든 마찬가지”라며 “새 정부가 방향성을 분명히 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표를 낸 1급 간부들이 오히려 더욱 성실히 업무에 임하기도 한다. ‘사표’가 단순한 퇴진 의사라기보다 ‘백의종군’으로 읽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재부의 한 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실력이 있으면 전 정부에서 중용된 인사라도 계속 기용한다’는 실용주의 기조를 강조해 왔다”며 “유임이나 영전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인적 쇄신이 일괄 1급 교체가 아니라 능력 검증을 거친 선별적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고용노동부 청사서 인화물질에 불 붙이려 한 50대 체포

    고용노동부 청사서 인화물질에 불 붙이려 한 50대 체포

    정부세종청사 내 고용노동부를 찾아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50대가 붙잡혔다. 25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50대)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25분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6층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 청사 경호인이 제지하면서 실제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수년간 제기했던 산재 인정 관련 민원이 처리되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이날 고용노동부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날 인화물질을 넣은 페트병을 담은 가방을 들고 고용노동부 유리문을 뛰어넘어 진입한 뒤 6층을 올라가 “고용노동부 장과 나오라”며 난동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악구, 쿠팡이츠와 배달노동자 보호한다

    관악구, 쿠팡이츠와 배달노동자 보호한다

    서울 관악구가 배달종사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해 전날 쿠팡이츠서비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관악구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강동진 쿠팡이츠서비스 상무이사 등 6명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배달종사자의 복지증진과 권익향상을 위해 2027년 9월까지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 이륜자동차 무상점검 등 지원 ▲안전문화 정착 인식개선 캠페인 ▲ 교육 등 활동 프로그램 제공 등 안전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 등을 전개한다. 그동안 관악구는 배달종사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관악구 노동복지센터를 통해 쿠팡이츠서비스,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와 함께 ‘이륜차 무상점검 캠페인’을 열었다. 이동노동자 쉼터 ‘관악 포레스트(For Rest)’에서는 냉·난방, 와이파이, 냉·온수 제공 등의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민관이 함께 배달종사자 안전과 복지를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악구는 안전한 배달문화 조성과 배달종사자 복지를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 北 황강댐 무단 방류 16년 간 81건…“李정부, 北 무책임 방조”

    [단독] 北 황강댐 무단 방류 16년 간 81건…“李정부, 北 무책임 방조”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는 16년간 총 81건에 달하는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2009년 경기 연천군 주민 6명 사망 사고 후 황강댐 방류 시 북한이 사전 통보하기로 남북이 했으나 박근혜 정부 시절 2013년 이후로는 단 한 건도 통보하지 않은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는 2010~2025년 9월 총 81건으로 집계됐고, 올해만 3차례로 확인됐다. 북한의 사전 통보는 2010년 7월 2건, 2013년 7월 1건으로 총 3건에 불과했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10차례,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9차례 순서로 많았다. 통일부는 2022년까지 대북 통지문을 총 4건(2012년 1건, 2018년 2건, 2022년 1건) 발송했지만 북한으로부터 회신이 온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8월 남북 판문점 연락관에 구두 통보했지만 ‘알아보겠다’는 답변이 다 였다. 2023년 4월부터는 북한이 연락채널을 통한 소통에 응하지 않고 있어 정부 입장 발표로 대신하고 있다.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 들어 정부 입장 발표 수위는 완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북한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임진강 유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석열 정부 당시 ‘남북 간 합의에도 악의적 무단방류’, ‘사전통보는 기술적으로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등의 표현과 비교하면 정부 입장이 다소 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재준 의원은 “북한의 일방적 댐 방류가 10여년 넘게 반복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응 방안은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사안에 ‘인도주의적 요청’ 수준의 발표가 이뤄진 것은 이재명 정부가 사실상 북한의 무책임을 방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北지령’ 받은 민주노총 간부, 징역 9년 6개월 확정

    ‘北지령’ 받은 민주노총 간부, 징역 9년 6개월 확정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아 국내에서 간첩 활동을 벌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직 간부의 형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5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54)씨에게 징역 9년 6개월과 자격정지 9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석씨와 함께 기소된 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김모(51)씨에게는 징역 3년 및 자격정지 3년이 확정됐다. 전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양모(57)씨, 모 연맹 조직부장 신모(54)씨는 무죄를 확정받았다. 석씨 등은 2017∼2022년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 지령을 받고 노조 활동을 빙자해 간첩 활동을 하거나 중국과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한 혐의로 2023년 5월 기소됐다. 또 2020년 6월~2022년 9월 대북통신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북한과 연락을 취하고 조직원들과 접선할 수 있는 신호방법을 만든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북한 지시에 따라 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 및 성향, 평택 미군기지·오산 공군기지 시설·군사 장비 등 사진을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석씨에게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징역 9년 6개월과 자격정지 9년 6개월로 감형했다. 2심 재판부는 “석씨의 행위는 단지 민주노총 차원의 개인 일탈을 중징계하는 것으로 그칠 문제가 아니라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하고 우리 사회의 혼란을 초래해 대한민국 존립 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중한 범죄”라고 했다. 다만 “민주노총이 피고인이 조직한 비밀조직에 의해 장악돼 운영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부산 내년도 생활임금 1만2275원...올해대비 3% 인상

    부산 내년도 생활임금 1만2275원...올해대비 3% 인상

    내년도 부산시 생활임금이 시간당 1만2275원으로 올해 대비 3% 오른다. 부산시는 24일 부산시 생활임금위원회 심의에서 2026년 부산시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2275원으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1917원보다 358원(3%) 인상된다. 정부가 지난 8월 고시한 2026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320원보다 1955원 높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월 209시간 기준 최저임금보다 40만8595원 높은 수준이다. 생활임금위원회는 지역 소비자 물가상승률, 최저임금 및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 가계지출 상황 등을 검토해 인상 폭을 정했다. 생활임금은 노동자가 최소한의 인간적, 문화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된 임금으로 최저임금 보다 높다. 부산시와 산하 공공기관, 시 민간위탁 사무 노동자 등 총 2900여명이 생활임금 적용 대상이다. 인상된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에 결정한 내년도 부산시 생활임금은 민간 영역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했다”며 “노동자가 노동의 가치를 존중받고 행복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깊이 있게 논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 경북도,내년도 샹활임금 시급 1만 2049원…3.25% 인상

    경북도,내년도 샹활임금 시급 1만 2049원…3.25% 인상

    경북도는 ‘2026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 2049원으로 확정해 25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생활임금은 근로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생계 보장을 목적으로 한 최저임금에 교육·문화·주거 등 금전적 가치를 더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실질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정책·사회적 임금이다. 도는 지난 17일 2026년 생활임금 결정을 위한 생활임금위원회를 열어 올해 1만 1670원보다 3.25%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최저임금 1만 320원보다 1729원(16.7%) 높게 책정된 것이다. 월 급여(209시간 기준)로 환산하면 251만 8241원이 적용된다. 이번에 확정 고시된 경북도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1년간 경북도 소속 노동자와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노동자에게 적용된다. 도는 2022년 1월 제정·공포된 ‘경북도 생활임금 조례’를 근거로 최저임금 인상률, 경북 소비 물가상승률, 공무원 임금인상률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위원 표결을 거쳐 생활임금을 심의·의결한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생활임금 제도가 민간 영역에도 확산해 저임금 노동자가 두루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그날, 동맹은 없었다

    [데스크 시각] 그날, 동맹은 없었다

    미란다 원칙 고지 따위는 없었다. 왜 잡혀가는지도 몰랐다. 무장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윽박지르는 가운데 수갑과 쇠사슬로 결박당한 채 호송버스에 올랐다. 구금시설에선 70여명이 다닥다닥 한방에서 지냈다. 허리와 손이 한데 묶여 물을 마시려면 고개를 숙이고 핥아야 했다. 화장실엔 가림막도 없었다. 빛도 들지 않는 그곳에선 하루 두 시간, 조그만 마당에 나가는 것만 허용됐다. 유엔이 정한 ‘넬슨 만델라 규칙’(구금자 처우의 최소 기준)조차 예외였다. 두려워 항의도 할 수 없었다. 지난 15일 가족 품에 돌아온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한국인 316명의 증언은 참혹했다. 2025년 9월 4일 ‘조지아주 구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시대 한미동맹의 민낯을 드러냈다. 미국 비자 법령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모호하게 규정해 놓았다. 300여명의 한국인이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조차 불분명하다. 백번 양보한다 해도 이런 굴욕적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ICE는 신원이 확실한 전문 인력 수백명을 마약 카르텔 단속하듯 다뤘다. 동맹의 무게는 한없이 가벼웠다. 트럼프 2기는 처음부터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세력을 달래기 위한 불법 이민자 단속과 제조업 부활을 동시에 내세웠다. 미국 노동시장 구조를 감안하면 모순적이고, 충돌이 내재된 목표다. 이번에도 트럼프 행정부 내 외국 투자를 압박하는 쪽과 외국 인력을 체포해 망신 주려는 이민당국이 엇박자를 빚었다. 트럼프가 인지한 것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 처음엔 “할 일을 했을 뿐”(5일)이라더니 “다른 국가나 해외 기업이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14일)고 슬쩍 말을 바꿨다. 한국이나 조지아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사태 파장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물론 공식 사과는 없었다. 방한한 미 국무부 부장관이 열흘 만에 ‘유감’을 언급한 게 전부다. 조지아 사태로 선명해졌을 뿐 이런 일은 트럼프 2기에서 반복되고 있다. 워싱턴이 관세를 볼모 삼아 뜯으려는 3500억 달러(약 480조원)는 우리나라 올해 예산(673조원)의 70%, 외화 보유액(7월·4113억 달러)의 85%에 이른다. 이 돈을 트럼프가 선택한 곳에 투자하되 수익의 90%를 강탈하겠다는 ‘문명국가 사이에 불가능한’ 거래를 서슴지 않고 요구하는 게 그들이다. 손실이 나면 한국 국민이 떠안을 짐이다. 영끌하면 만들 순 있을까. 한국의 외화 보유액은 4113억 달러 정도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3%다. 경제구조가 비슷한 대만(77%)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불가피하게 보유액을 빼 쓰기 시작하면 국가신용등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국채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급증한다. 정부가 국회 동의를 얻어 ‘특별회계’ 예산편성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한 해 예산의 70%가 넘는 규모는 ‘대략난감’이다. ‘혈맹’의 요구를 고스란히 수용하면 한국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소지가 크다.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1997년 금융위기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엄살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관세 합의 문서화에 조급해할 이유는 없다. 일본과 사정이 전혀 다른데 등 떠밀리듯 할 일이 아니다. ‘데드라인’을 정해 놓고 협상에 임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자동차 업계 등의 출혈은 뼈아프지만 큰 틀에서 전략적 인내가 불가피하다. 미국이 끝까지 이익의 균형을 파괴하는 협상을 강요한다면 판을 깰 수 있다는 태도까지 필요하다. 조지아 구금 사태에 따른 국민 정서, 미국 내 비판 여론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물론 현실 외교에서 이익의 균형은 쉽지 않다. 상대가 트럼프의 미국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다. 조지아 사태의 교훈은 분명하다. 동맹의 굴레를 벗어난 통상당국의 냉철함, 당리당략을 넘어선 초당적 대처가 절실하다. 임일영 경제정책부장
  • “이대남이 ‘극우’라는 건 오해… 소중한 미래세대 때리기 멈춰야”[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이대남이 ‘극우’라는 건 오해… 소중한 미래세대 때리기 멈춰야”[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2022년 대선 때 남녀 간 이념 갈등대선 이전 청년 문제 경청 분위기최근 ‘이대남 30% 극우’ 여론조사조사업체 자의적 분류로 낙인찍어월드밸류서베이 66개국 이념 조사한국 경제적 가치관 4번째로 진보이민자·종교 문제도 진보적인 성향조국 사태 거치면서 보수화 반론도이념 성향은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대남·이대녀 갈라치기 등 일상화극단의 위치에서 보면 중도도 극단 극심했던 ‘노인 폄훼’ 대체 분석도최근 소위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 유권자를 ‘악마화’하는 언론 보도가 도를 넘어 우려스럽다. 20대 남녀간 정치 성향 차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2022년 대선 이후 생겨난 현상이다. 그 이전에는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미래 세대인 청년층의 고민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분위기였지만,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진보 진영의 ‘이대남’ ‘이대녀’ 갈라치기가 시작되더니 이재명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틈타 최근에는 노골적인 ‘이대남 때리기’가 일상화됐다. 최근 한 조사업체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근거해 “이대남의 30%가 극우”라는 결과를 내놓아 큰 논란이 됐다. 해당 조사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현재의 정치·사회 체제를 과감하게 타파하기 위해서는 급진적 수단이 필요할 수 있다”, “정치·경제·문화 분야의 기득권층은 일반 시민들의 삶에 관심이 없다”, “외국인의 시민권 부여 및 복지 혜택 요건은 지금보다 더욱 엄격해야 한다”, “전통적인 가족 구조와 도덕적 규범은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북한과의 협력보다는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출발점을 가질 수 없으며, 각자의 능력 차이는 당연하다”는 등 총 7개의 문항을 제시했다. 이에 모두 “네”라고 답한 응답자를 ‘극우’로 규정했다. 우선 위의 7개 문항에 기반해 극우로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자의적으로 보인다. 이런 분류의 학술적 근거와 학계에서의 수용도도 금시초문이다. 더구나 이 중 대부분 문항이 극우로 낙인찍혀야 할 만큼 극단적인 시각을 담고 있는 것인지 수긍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전통적인 가족 구조와 도덕적 규범”을 중요시하면 극우인가. 김정은에게 유화적인 트럼프와 달리 일관되게 북한 제재를 유지했던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극우라는 말인가. 태도의 일관성은 극단성과는 매우 다른 개념이다. 가령 수학 영재를 뽑는 시험을 실시한다고 가정해 보자. 천재는 고만고만한 난이도의 문제 7개를 다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극단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여러 개 푸는 사람이다. 이건 설문 연구의 기본 개념에 해당한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해당 조사는 ‘이대남’ 중 약 33%를 극우로 분류했고 많은 언론은 이 수치가 놀랍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런데 조사업체에서 강조하지 않아 언론이 눈치채지 못한 사실은 같은 기준이라면 ‘이대녀’의 22%도 극우에 해당하며 두 집단의 표본 수가 81명과 73명에 불과해 통상적으로 수용되는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측도는 물론 통계적 추론까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좀더 객관적인 비교군을 찾아 ‘이대남’과 기성 세대의 이념 위치를 파악해 보자. 월드밸류서베이(World Value Survey)가 이런 객관적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제7차 월드밸류 서베이는 한국을 비롯한 66개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여기에는 각종 가치관을 측정하는 다양한 문항들이 포함됐다. 세계 66개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 시민들의 가치관이 얼마나 진보적 또는 보수적인지 견주어 볼 수 있다. 단, 제7차 조사는 2017년과 2022년 사이에 실시되었고 실시된 연도는 국가마다 달랐다. 한국의 경우 2017년이어서 좀 오래된 편이었다. 반면 참여 연령대가 15세 이상부터였기 때문에 현재의 20대 초반은 포함될 수 없었지만, 현재의 ‘이대남’ 절반 이상과 30대 초반이 포함돼 있어 기준점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월드밸류서베이 설문 중 66개국에 공통으로 물어본 가치관 설문들을 분석했다. 이 문항들은 총 5개의 영역으로 나뉠 수 있었다. 우선 이념 성향에서 가장 근본적인 영역으로 볼 수 있는 경제적 가치관은 “소득 평등 대 더 큰 소득 격차”, “기업의 사적 소유 대 국가 소유”, “정부의 책임 대 개인의 책임”, “경쟁이 좋은지 해로운지 여부”, “성공이 노력의 결과인지 운의 결과인지 여부”, “환경 보호 대 경제성장” 등 6개 문항으로 측정됐다. 여기에 이민 문제(“이민자가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 “노동시장에서 이민의 필요성”, “문화적 다양성 강화 여부” 등 10개 문항), 탈물질주의(3개 문항), 종교관(“신의 중요성”, “신의 존재”, “사후 세계”, “지옥 존재 여부” 등 12개 문항), 도덕적 태도(“동성애 정당성”, “성매매 정당성”, “낙태 정당성”, “혼전 성관계 정당성” 등 10개 문항) 등의 영역에서 총 41개 문항에 대한 응답을 살펴보았다. 이 문항들에 대한 응답을 ‘등급 문항반응 모형’(Graded IRT)을 적용해 분석했다. 응답자들의 기저에 있는 이념 성향을 추정하는 통계적 모형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보수적 또는 진보적 방향으로 응답한 문항의 반대 방향으로 일관되게 응답하면 상대적으로 진보적 또는 보수적인 성향으로 추정된다. 양수(+)일수록 보수, 음수(-)일수록 진보를 의미하도록 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이념의 축으로 볼 수 있는 경제적 가치관 영역에서 응답자 전체로 보면 한국은 -33을 기록해 66개국 중 네 번째로 진보적이었다. 우리보다 진보적인 경제적 가치관을 가진 나라는 이라크(-0.88), 니카라과(-0.37), 타지키스탄(-0.34) 정도였다. 이라크는 현재 정상 국가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니카라과는 좌파 포퓰리즘 정부, 타지키스탄은 과거 소련 시절의 공산당 계열 인맥이 주축을 이룬 정당이 집권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이대남’으로 볼 수 있는 1020 남성도 보수와는 거리가 멀었고 이대남·이대녀 차이도 크지 않았다. 현 ‘이대녀’는 이라크와 니카라과 다음 세 번째로 진보적인 성향에 해당했는데, ‘이대남’(당시 1020 남성)도 다섯 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이대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가장 진보적인 세대로 알려진 현 4050(당시 3040) 세대는 물론 6070(당시 5060) 세대도 66개국 중 네 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했다. 심지어 현 8090(당시 7080) 세대도 전체에서 여섯 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했다. 한마디로 세계적 기준에서 보면 경제적 가치관에서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인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이민자 문제에서는 한국 전체로 보면 66개국 중 35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중간 정도였다. ‘이대녀’(당시 1020 여성)는 전체에서 29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였는데, ‘이대남’(당시 1020 남성)도 33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큰 차이로 보기 어려웠다. 반면 가장 진보적인 유권자 층으로 꼽히는 4050(당시 3040) 세대는 66개국 중 36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오히려 ‘이대남’보다 보수적이었다. 종교적으로는 ‘이대남’이 66개국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여섯 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한 ‘이대녀’보다 오히려 더 진보적이었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보수인 8090(당시 7080) 세대나 6070(당시 5060) 세대도 12번째와 13번째로 비교적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한국은 상당히 비종교적인 국가였다. 탈물질주의에서는 ‘이대녀’(당시 1020 여성)가 66개국 중 15번째로 진보적인 위치에 해당해 26번째였던 ‘이대남’(당시 1020 남성)보다 진보적이었지만, 도덕적 태도에서는 21번째와 23번째로 두 집단 간 차이가 미미했다. 탈물질주의와 도덕적 태도 모두에서 ‘이대남’도 진보적인 세대로 알려진 4050(당시 3040) 세대보다 진보적이었다. 심지어 가장 보수적인 세대로 볼 수 있는 8090(당시 7080) 세대조차도 탈물질주의에서만 유일하게 보수적인 성향(66개국 중 여섯 번째로 보수적)을 보였는데, 먹고사는 문제가 절박했던 시절을 오래 겪은 이 세대에게 ‘자아실현’, ‘자기표현’ 등을 중시하는 탈물질주의는 사치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경제적 가치관(여섯 번째), 종교관(12번째), 이민자 문제(32번째), 도덕적 태도(32번째) 등에서는 8090(당시 7080) 세대조차도 특별히 보수적인 성향으로 볼 수 없었다. 전 세계 66개국과 비교해 보면 현재 ‘이대남’은 극우적 성향은커녕 ‘이대녀’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으로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이대남’이 된 당시 1020 남성이 2019년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보수화됐기 때문에 2017년 조사에는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백번 양보해 ‘이대남’이 8090(당시 7080) 세대 정도로 보수화됐다고 가정해도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8090 세대조차도 전혀 극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념 성향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자신의 위치가 왼쪽이면 다른 사람은 자신의 오른쪽으로 보일 것이고, 자신의 위치가 오른쪽이면 다른 사람은 자신의 왼쪽으로 보일 것이다. 자신의 위치가 극단에 가까우면 중도에 있는 사람도 극단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한동안 극심했던 노인 폄훼 현상을 대체한 것으로 보이는 작금의 ‘이대남 때리기’는 중단돼야 한다. ‘이대남’은 극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소중한 미래 세대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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