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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아사자 속출 우려에도 “인권 문제 없다”

    북한 아사자 속출 우려에도 “인권 문제 없다”

    피터슨연구소 등 북한 식량문제 연이어 지적 미국 상원선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발의돼북한이 식량 사정 악화에도 핵·미사일 도발에 집중하면서 아사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루카스 렌히포-켈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교역 현황, 위성사진, 유엔·한국 정부의 평가 등을 바탕으로 북한 내 식량 공급이 “인간이 최소한으로 필요한 양보다 공급량이 더 적어졌다”고 분석했다고 CNN이 전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군을 우대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동등하게 식량을 분배하더라도 아사자가 발생할 수준이라고 봤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굶주림에 국제기구의 식량 지원을 받는 고아원 앞에 아기를 두는 경우가 늘었다고 전했고, 지난달 한국 통일부도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한다”고 평가했다. CNN은 최근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업과 국가경제계획의 ‘근본적 변혁’을 촉구한 것은 현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해 9월 만료된 북한인권법을 5년간 재연장하는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발의했다. 대북 방송, 인도적 지원, 민주주의 프로그램 등 미국 정부의 지원을 연장하는 것으로 무난히 처리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도 방광혁 주 제네바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존재하지 않는 인권 문제를 날조한 것은 주권국에 대한 도발로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성미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은 핵·미사일에 집착하기보다 유엔 인권 메커니즘 등 국제사회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금감원서 소독용역직원 사망... 野 “한 달 넘게 숨긴 이유 답하라”

    금감원서 소독용역직원 사망... 野 “한 달 넘게 숨긴 이유 답하라”

    금융감독원 소독업무 용역직원이 지난 1월 말 청사 내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금감원은 지하 4층에서 쓰러져있는 직원 A(68)씨를 발견해 병원에 후송했으나 숨졌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사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직원은 전날 혼자 금감원 청사를 소독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금감원 건물에 소독 방역을 하던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금감원이 한 달 넘게 숨겨온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하청 용업업체에만 책임을 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노동자의 사망을 한 달 넘게 숨긴 이유에 대해 직접 대답하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것은 전혀 아니다. 사고 발생을 인지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유족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유족의 요청에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족의 신청으로 근로복지공단이 고인의 산업재해 해당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울산 동구, 여성 임금격차 해소 추진

    울산 동구, 여성 임금격차 해소 추진

    울산 동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임금격차 해소 정책 시행을 위한 조사에 나선다. 동구는 최근 노동 관련 정책연구기관에 ‘여성 직종 평균임금 실태조사’ 용역을 맡겼다고 5일 밝혔다. 이 용역은 저임금 여성 노동자에게 적정 임금을 제시해 생활 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용역은 사회복지사, 시설·재가 요양보호사, 생활지도사, 아이돌봄서비스 종사자, 청소원, 마트 종사자 등 여성 노동자가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남녀 임금 격차를 다룬다. 또 울산지역 여성 노동자 현황과 임금 통계를 분석하고 동구 지역 여성 노동자 실태를 조사한다. 더불어 같은 여성 노동자 중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차이도 확인할 예정이다. 동구는 오는 7월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는 여성 노동 정책에 반영한다. 특히 동구는 임금 격차를 겪는 여성을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정책 실현을 위한 구체적 재원 마련 방안도 이번 용역에서 찾을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는 성별 임금 격차가 큰 편”이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격차 해소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 간밤에 ‘불벼락’ 맞은 인천 현대시장, 40대 방화 용의자 범행 시인

    간밤에 ‘불벼락’ 맞은 인천 현대시장, 40대 방화 용의자 범행 시인

    인천 현대시장 점포 55곳을 태운 40대 방화범이 경찰의 추궁에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한 4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이 오는 6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7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부터 10분 가량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대시장 안에서 3곳에 먼저 불을 지른 뒤, 시장 밖으로 나와 교회 앞 쓰레기 더미와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도 방화했다. 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는 범행 전후로 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손에 들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라이터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CTV 영상을 토대로 경찰이 계속 추궁하자 “내가 한 게 맞다”면서도 “왜 불을 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A씨가 현대시장 일대에 지른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55곳이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2시간 50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1960년대에 형성된 현대시장 부지는 1만 5738㎡로 이 중 반찬가게, 속옷 전문점, 그릇 가게 등 각종 상점이 들어선 매장 면적은 1만 266㎡다. 앞서 경찰은 현대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추정하고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자택에 있는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소방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장 주재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화재발생상황 보고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화재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재난위기가정 지원사업 연계, 재해구호기금·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지원방안 등을 검토하고, 지방세 감면 또는 유예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신속한 화재진압에 애써준 소방과 경찰, 시장 상인, 지역주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라이언 일병 구한 시즈모어 연명중단 사망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라이언 일병 구한 시즈모어 연명중단 사망

    최근 주치의가 연명치료 중단을 권유했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던 미국 배우 톰 시즈모어가 끝내 눈을 감았다고 매니저가 전했다. 향년 61. 매니저 찰스 라고에 따르면 고인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병원에서 동생 폴, 쌍둥이아들 제이든과 재거(이상 17)가 곁을 지킨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블랙 호크 다운’에서의 강렬하고 선굵은 연기가 눈에 선한데 안타깝다. 고인은 1990년대 군인이나 경찰관, 범죄자 등 거친 사내 역할로단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내추럴 본 킬러’와 ‘진주만’, ‘히트’ 같은 작품을 떠올리면 된다. 실제로 약물중독 전력도 있었고 가정폭력으로 실형을 살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갑자기 뇌동맥류(brain aneurysm) 진단을 받은 뒤 혼수 상태에 빠졌고, 의료진이 가족들에게 연명 치료 중단을 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연극을 전공해 석사학위까지 딴 뒤 올리버 스톤 감독의 ‘7월 4일생’(1989)에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할리우드에 존재를 알렸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90년대 드라마 ‘트루 로맨스’에 출연하게 됐고 ‘Devil in a Blue Dress’에서 덴절 워싱턴의 상대로, 전기 영화 ‘와이어트 어프’에서 케빈 코스트너와 연기 호흡을 선보일 정도로 성장했다. 스톤 감독은 ‘내추럴 본 킬러’에 잭 스카네티 형사 역으로 그를 다시 기용했고, 시즈모어는 ‘히트’에 로버트 드 니로의 심복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 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충직한 호바스 상사로 톰 행크스와 호흡을 맞췄다. 시즈모어는 TV 영화 ‘위트니스 프로텍션’(1999)에서의 악당 역할로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됐고 ‘그랜드 테프트 오토-악의 도시’(2002)에 마피아 보스 소니 포렐리의 목소리로 출연했다. 명성과 돈이 쌓이자 오히려 약물중독이 심해져 그는 헤로인과 크리스털 메스에 빠졌다고 회고록에 털어놓았다. 1995년 그를 재활시설로 끌고가 입소시킨 인물이 드 니로였다. 응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해 체포되게 할 것이라고 윽박질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촬영할 때 당장 약물을 끊지 않으면 잘라버리고 그를 빼고 영화를 찍겠다고 호통을 쳤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시즈모어가 힘겹게 약물과 싸울 때 다른 “내면의 악마”가 또아리를 틀었다. 1997년 여배우이며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내 메이브 퀸란에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체포됐다. 둘은 2년 뒤 이혼했다. 2003년에도 할리우드의 유명 마담 하이디 플라이스를 구타해 징역 6개월형 선고와 함께 재활시설 입소 및 분노충동 조절 명령을 받았다. 플라이스는 남자친구인 시즈모어가 담뱃불로 지지거나 현관을 두드리거나 70통 이상의 욕설 전화를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내면의 악마가 내 인생을 점령하도록 허용한 탓”이라고 했다. 2005년 보호관찰 기간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결과를 조작하려고 요상한 짓을 하려 했다가 적발돼 다시 교도소에 갔다. 풀려났다가 2년 뒤 약물 기운에 운전하다 또 체포돼 보호관찰 위반으로 징역 16개월형을 받았다. 시즈모어는 2013년 회고록에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에서 정상까지 올라가 본 넘”이라며 “수백만 달러짜리 집과 포르셰, 드니로와 함께 소유한 레스토랑을 갖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완전 빈털터리”라고 털어놓았다. 재미있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뭘 줄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남겼다. 2007년 그가 삶과 경력을 다시 살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다룬 다큐 시리즈 ‘Shooting Sizemore’가 제작됐다. 1990년대처럼 굵직한 역할을 다시 맡지는 못했지만 세상을 뜨기 몇년 전에도 드문드문 작품활동을 했다. 넷플릭스 히트작 ‘Cobra Kai’에 몇 차례 특별출연했고, 2017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컬트 TV 드라마 ‘트윈 픽스’ 리바이벌 작품에 얼굴을 내밀었다.
  • “징용해법 한국이 내면 日총리가 ‘과거 담화’ 계승” 이미 끝난 문제라는 것

    “징용해법 한국이 내면 日총리가 ‘과거 담화’ 계승” 이미 끝난 문제라는 것

    일제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소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마련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18년 대법원 판결로 배상 의무가 확정된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한국 정부 산하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금 상당액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해결책을 조만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징용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는 해결됐다는 견해를 고수하면서 그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대응을 검토해왔다. 검토 과정에서 총리가 새로운 담화가 아닌 과거 한일관계에 관한 과거 담화나 공동선언에 담긴 입장을 계승하고 있다고 표명하는 것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견해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요미우리에 따르면 한일 양국 정부가 중시하는 문서는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표명했고, 김 대통령은 불행한 역사를 극복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한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 담화)에도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가 담겼다. 기시다 총리가 식민지 지배를 포함한 역사 문제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표명하는 것으로 한국 측의 해결책 발표에 호응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구상이다. 일본 경제계에서도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에 기여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내에서 한일 협력 사업의 창설을 위해 회원 기업에 자금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협력 사업은 징용 배상과는 별개로 한국인 유학생을 위해 장학금 지급 등을 상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 추경호 “낡은 제도·관행 바꿔야… 상반기 중 국가미래전략 발표”

    추경호 “낡은 제도·관행 바꿔야… 상반기 중 국가미래전략 발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미래사회에 맞지 않는 낡은 제도, 관행을 과감하게 바꾸는 창조적 파괴와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 중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20~30년 시계의 국가미래전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며 “끊임없이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를 업그레이드하고 강건한 체질로 거듭나게 해야만 한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60년 한국 경제는 고도성장을 이루어냈다면서도 “최근 들어 잠재성장률의 빠른 하락, 인구 감소와 지대 추구로 인한 혁신의 정체, 경제 이중구조의 심화, 제도의 경직적인 운용 등으로 인해 한국 경제가 향후에도 그간의 성장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내적으로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생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교육과 노동, 복지와 재정 시스템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추 부총리는 산업·기술 혁신, 인재 혁신, 국가안전망 혁신, 국가거버넌스 혁신 등 네 가지 정책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 신기술 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그린 대전환을 통해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민간 중심의 자유로운 경제를 구현해 지속적으로 혁신이 창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는 바로 사람이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형 인재를 길러내고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기 위한 교육개혁과 노동개혁 추진이 시급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망 혁신과 관련, “창조적 파괴와 혁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기술변화와 산업재편에 따라 낙오되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과 성장사다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거버넌스 혁신에 대해서는 “규제혁신시스템을 갖추고 과제 중심으로 부처간 칸막이를 제거하는 등 성과중심의 효율적 정부가 되기 위한 지속적 변화와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지방분권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이상의 과제들을 집중 연구·논의하기 위해 5개 작업반을 중심으로 실무초안을 만들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과제별로 구체화하여 이르면 금년 상반기중 ‘국가미래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재부는 경제·사회 각 분야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장기전략위원회, 한국개발연구원(KDI)와 함께 국가미래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KDI 등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무 작업반을 구성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전략위원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과 국민설문조사, 미래포럼에서 수렴한 의견을 종합해 미래 한국 기본방향과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구체화할 계획이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의 이념성 문제 시정요구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의 이념성 문제 시정요구

    이종태 서울시의원은 지난 2월 27일 2023년 서울시교육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교육정책국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이념성향의 생태전환교육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각급 학교에 배포한 자료집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고 조속히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에서 배포한 ‘유아교육기본계획’에 담긴 내용 중에서 ‘남북 간의 평화와 공존, 통일에 관심 갖기’, ‘분단 현실에 대해 알고 같은 민족인 북한에 대해 관심 갖기’ 등의 내용을 예로 들면서 “3-5세 유아는 성장발달 과정에서 가족이나 친구 정도를 인식하는 단계에 있는데, 그런 아이들에게 분단 현실에 관심을 갖게 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점에 대해 교육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고효선 정책국장을 몰아 세웠다.이어 이 의원은 교육혁신과에서 배포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전환교육’에 담긴 내용 중에서 제2장에 인용된 ‘전 세계가 100명으로 구성된 마을이라면(이케다 가요코 엮음, 한성례 옮김, 국일미디어)’을 문제 삼았다. 이 내용이 논리의 맥락도 없이 무조건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었다.위 글의 논리적인 맥락으로 보면 전 세계 인구의 6%(약 4억 2000만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부의 59%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뜬금없이 “그들은 모두 미국사람입니다”라고 잘못된 결론을 유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처럼 근거도 없이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내용이 걸러지지 않고 교육현장에 그대로 배포되는 현실에 대해 교육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고효선 국장의 답변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이 의원은 같은 자료의 제3장 ‘행복한 삶’의 내용에 대해서도 자료의 부적절성을 지적했으며 동 자료 p.22에 보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행복지수가 최하위에 속하며 그 이유는 미세먼지와 긴 노동시간 때문’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이 의원은 “한국은 1960대초 세계 최빈국(GNP 70달러)에서 유일하게 OECD에 들어간 자랑스러운 나라인데, 이 자료는 한국이 행복지수 최하위라는 점만을 강조하고 있어 부적절하다”라며 “더군다나 그 이유를 미세먼지와 긴 노동시간 때문이라고 단정하여 노동과 환경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게 과학적인 사실이냐?”며 고효선 정책국장의 해명을 다그쳤다. 고 정책국장은 “학생들에게 배포되는 자료의 내용은 보편타당성을 가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 의원님이 지적하신 내용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결과를 알려 드리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 외국인 노동자, 수도관 매립 공사중 굴착기에 깔려 숨져

    외국인 노동자, 수도관 매립 공사중 굴착기에 깔려 숨져

    평택의 농수로 수도관 매립공사중 외국인 노동자가 굴착기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전 9시 10분쯤 경기 평택시 유천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60대 작업자 A씨가 굴착기에 깔려 사망했다. 사고 당시 A씨는 농수로에 수도관을 매립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굴착기가 이동하며 뒤에 있던 A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호수 배치 여부 등 해당 현장에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문제가 발견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 포항 장애인 단체, 직원 수당 체불… 직장 괴롭힘 의혹도

    경북 포항의 한 장애인단체가 직원 수당, 퇴직금을 체불하는 등 노동관계법을 수차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3일 최근 포항 한 장애인단체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3년간 퇴직·재직 근로자에게 시간외수당, 연차 미사용수당, 퇴직금 등 금품 1천여만원을 체불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남겨놓지 않았으며, 임금대장에 기재해야 하는 사항도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성희롱 예방교육자료 미게시, 여성근로자 야간·휴일근로 동의서 미작성 등 노동관계법 10여건 위반을 확인한 포항지청은 시정지시 등 행정조처하기로 했다. 이 단체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지회장이 키우는 반려견 생일 파티를 비롯해 지회장 아버지 칠순 잔치, 지회장 지지정당 선거운동에 동원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포항지청 등에 진정서를 냈다. 이에 해당 단체의 상급단체는 조사를 벌여 ‘주의’ 징계를 내렸다. 김승환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은 “직장 내 괴롭힘을 일으킨 사업장은 다른 근로조건도 침해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근로감독을 통해 엄정 조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준오 서울의원 “산업은행 이전 반대에 오세훈 시장이 적극 나서야”

    서준오 서울의원 “산업은행 이전 반대에 오세훈 시장이 적극 나서야”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지난 2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제금융도시 서울을 위한 정책토론회(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논란을 중심으로)’에서 “국제금융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오세훈 시장이 산업은행 이전 반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 의원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정책위원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와 공동주관으로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서울의 금융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의 집중화,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산업은행의 역할, 금융도시로서 서울의 강점과 개선점, 국제금융도시 서울을 위한 산업은행 존치 필요성 등 국제금융도시 서울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회는 정진술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서울을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와 서울시의 기조는 유지되고 있는데, 이와 상반되는 산업은행 이전 공약으로 여러 전문가와 시민들의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이동걸 前 산업은행 회장은 “산업은행은 기업과 긴밀히 소통해야 하는데, 단순히 지역균형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국책은행을 지방으로 이전한다면 그것은 지역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지도 않으면서 국가 전체에 뼈아픈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정부의 산업은행 이전을 강하게 비판했다. 함께 축사를 맡은 김재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사무총장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다수 금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한 이후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금융기관을 지역별로 분산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정책인지 면밀히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발제자로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김현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나섰다. 김 교수는 ‘산업은행 서울 유지, 아시아 금융허브 전략’을 김현준 위원장은 ‘시장형 정책금융기관 한국산업은행의 역할 ’을 소개했다. 발제자로 김 교수는 “서울의 금융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와 뉴욕처럼 금융을 집중화해야 한다”라며 “서울을 홍콩·싱가포르에 버금가는 아시아 금융허브로 키우기 위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서울 존치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 기업금융, PF대출, 벤처투자, 구조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금융기관을 주도하여 정부의 금융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라며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산업은행을 역할을 설명하고 “고객 기업뿐만 아니라 민간 금융사 등 다수 기관과 상시 협업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대다수 기업과 기관들이 모여 있는 서울에 있어야만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서 의원을 좌장으로 발제자 2명과 함께 서울연구원 김묵한 연구위원과 이민옥 서울시 의원이 함께 진행했다. 서울연구원 김묵한 연구위원은 토론회에서 “금융산업은 전통적으로 집적경제가 강하게 작용하는 산업이며 기업의 본사가 집중되어있는 곳으로 모여드는 특성이 강하지만, 그 반대도 그러한지는 불명확하다”고 산업은행 이전으로 발생하는 국토 균형발전 효과보다 국가 금융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이민옥 의원은 “오 시장은 산업은행 이전을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이에 대비하는 전략 구상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과 더불어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서울시의 연구 용역 발주 및 시민 관심 환기 등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토론회를 주최하고 좌장을 맡은 서 의원은 “여의도의 금융중심지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한데 모여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성된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집적성을 강조하고 “강제적인 금융공공기관 이전으로 금융산업 네트워크 붕괴를 초래할 것이 아니라, 서울에 금융역량을 집중해서 국가 금융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이 국제금융도시로서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전 정부에서도 산업은행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는데 금융경쟁력 차원에서 이전을 하면 안 된다고 정리가 됐었다”라며 소통 필요성을 언급하고 “문제 제기나 다른 의견들이 있으면 듣고 대화하는 부분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것조차 단절된 부분이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라며 현 정부의 불통에 대해 아쉬워했다.
  • 유정인 서울시의원, 서울시에 불법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 촉구

    유정인 서울시의원, 서울시에 불법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 촉구

    서울시의회 유정인 의원(국민의힘·송파 5)은 지난 2월 22일 제31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 시내의 각종 집회 및 추모공간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과 혼란을 지적하며, 서울시가 좀 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유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그간 급증한 집회와 시위 사례, 그리고 이에 서울시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지적하며 “서울시민들은 각종 집회와 시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데, 정작 서울시는 미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집회와 시위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라며 서울시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했다. 먼저 유 의원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 기습시위를 지적하며, “지나 2022년 12월부터 시작된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기습시위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며 “장애인이동권 보장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시민들의 발목을 인질로 잡는 이러한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서울시는 좀 더 엄정하게 법집행해 더 이상 이런 시위가 일어날 수 없게 해야 한다”라며 서울시에 단호한 결단과 법집행을 요청했다. 또한 유 의원은 지난해에 있었던 TBS 지원 폐지 조례안 통과를 언급하며,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한 몇몇 프로그램이 정치적 편향성을 띄어 논란이 되어 왔었는데 정작 서울시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그 결과 마땅히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을 서울시의회가 주도해 TBS 지원 폐지가 이뤄지게 됐다”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미온적인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유 의원은 “매주 불법적이고 변칙적인 시국집회, 노동집회 등으로 인해 국격은 추락하고 있으며 각종 소음과 쓰레기, 혼란으로 인한 문제로 시민들의 고통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서울시에 엄정한 법집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유 의원은 세월호기억공간과 이번 시청 앞 이태원분향소 설치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유가족의 슬픔과 비통함에는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나 모든 행정에는 원칙과 절차가 있는데, 광장이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방법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서울시는 유가족과의 협의도 중요하지만 더이상 온정주의에 얽매이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을 해주길 요청하는 바”라며 서울시가 원칙에 따라 해결하기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지금까지 들었던 사례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시장님께서 앞으로 여론을 의식하기보다 법과 원칙에 행정을 집행해주기를 요청드리기 위해서라며 “서울시는 엄정하게 법 집행을 통해 시민들이 더이상 불법으로 인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라고 발언을 마쳤다.
  • [인사]

    ■한겨레 ◇편집국△편집국장 박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실△주필(이사) 노동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신규 임명△전통예술원 부원장 김원민△음악원 성악과장 홍혜란△음악원 기악과장 채재일△음악원 예술전문사과정 주임교수 김영욱△영상원 영화과장 김양일△영상원 애니메이션과장 박종신△무용원 이론과장 전수환△미술원 조형예술과장 남화연△미술원 예술전문사과정 주임교수 김지원△신문사 주간 우광혁 ■서울미디어그룹 ◇서울문화사△경영지원실 본부장 부사장 정영기△마케팅본부장 국장대우 안영배△총무제작팀 본부장 국장대우 이수행△기획팀장 국장대우 임용욱△아레나편집팀장 부장대우 이주영 ◇일요신문사△편집팀장 부국장대우 채찬수△사회팀장 부장대우 신민섭△비즈한국 취재1팀장 부장대우 우종국 ◇시사저널사△마케팅전략팀장 부국장대우 김정열△디지털광고팀장 부장대우 정성진 ◇시사저널이코노미△산업팀장 부국장대우 정기수 ◇서울미디어코믹스△윙크팀장 부장 김정희 ■홈플러스 ◇발령△경영지원부문장 전무 배은 ◇승진△재무관리본부장 전무 이성진△그로서리상품본부장 상무 감태규
  • 연준 매파 “내년까지 고금리 유지”… 이달 다시 빅스텝 밟을까

    연준 매파 “내년까지 고금리 유지”… 이달 다시 빅스텝 밟을까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1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기업인 행사에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 포인트) 또는 50bp 인상이란 양쪽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놨다”고 말했다. 연준이 3월 회의에서 다시 빅스텝(한번에 0.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기준금리를 5∼5.25%로 올려야 한다”면서 “내년까지 한참 동안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매파 입장으로 돌아선 건 2월 초 0.25% 포인트 금리 인상 후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리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됐음을 시사하는 경제지표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를 보면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 가까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54년 만에 최저치인 3.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구인 건수는 1100만건으로 전체 실업자 수(570만명)의 두 배에 육박했다. 미국 정부는 노동시장에서 노동자 숫자(공급)보다 일자리(수요)가 많은 불균형이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일자리보다 일할 사람이 적은 상태가 지속되면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민간 기업들은 노동시장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 양대 온라인 채용 회사 집리크루터와 리크루트홀딩스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기업 채용 공고가 노동부 발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12월 기업 채용공고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57%나 많지만, 집리크루터가 집계한 12월과 1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겨우 23.2~26.7% 많은 수준이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리서치회사 링크업 등 다른 민간 데이터의 구직 건수도 미 노동부의 집계보다 더 빠른 감소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미국 민간 기업들의 실제 구인 건수가 노동부 발표인 1100만건보다 적은 900만∼1000만건이라고 추산했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도 정규직 임직원 500여명을 해고한다고 WSJ는 전했다. GM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경쟁사들의 마진율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며 감원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 그리스 열차 충돌사고 ‘후진국형 인재’

    그리스 열차 충돌사고 ‘후진국형 인재’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후진국형 열차 정면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43명이 숨진 그리스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기간에 돌입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참사 현장을 찾아 “이 비극의 원인을 찾아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20분 승객 342명을 태운 열차와 화물열차는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 선로에서 시속 160㎞ 속도로 정면충돌했다. 아테네에서 테살로니키로 가던 여객열차가 12분간 화물 열차와 같은 선로를 달렸지만 충돌 위험 경고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 시간 두 열차가 한 선로에서 마주 보고 달리는데도 자동신호장치 등 철도시스템의 안전 제어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재 가능성이 제기된다.AFP통신은 2일 지난해 그리스 철도안전 최고책임자가 사임하면서 “2016년까지 기반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지만 완료되지 않아 기차가 시속 200㎞ 이상 달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철도시스템은 2013년 경제 위기 이후 운영 주체가 이탈리아의 민간 기업으로 넘어갔다. 특히 테살로니키행 노선은 지난달 철도 노조조차 안전 조치가 미흡하다는 공개 서한을 보낼 정도로 낙후돼 있었다. 그리스 전체의 철도 운영에 필요한 2100명 중 실제 투입 인원은 현재 750명에 불과하다. 니코스 티칼라키스 철도노동자협회 대표는 가디언에 “철도 근무 인력 자체가 만성적으로 부족한 데다 시스템도 낙후돼 있다”고 한탄했다. 참사 발생 다음날인 1일 시민 1000여명이 철도 운영사인 헬레니크트레인 본사로 몰려가 집회를 열었고, 사고가 난 테살로니키역에는 분노에 찬 시민들이 돌멩이를 집어던졌다. 코르타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교통부 장관은 참사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그는 “이전 정부로부터 21세기에 맞지 않은 철도를 물려받은 건 사실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고를 예방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청년의 불안감… 문제는 ‘수도권 쏠림’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청년의 불안감… 문제는 ‘수도권 쏠림’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0.78명으로 추락한 합계출산율OECD평균의 절반 안되는 ‘꼴찌’20년 후면 세계서 ‘가장 늙은 국가’경제 활력 잃고 높은 세금 불가피日인기소설 ‘70세 사망법안, 가결’상상 치부하기에는 절절한 공감살려 몰리는 ‘수도권 쏠림’ 악순환육아수당과 출산보조금 준다고출산율 높이는 데 별 도움 안 돼‘사회경제적 환경’부터 개선해야 내 주변엔 우리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이들보다 어둡게 보는 이들이 더 많다. 일부는 높은 물가가 한동안 지속돼 내수가 위축될 것이라 말한다. 또 다른 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부진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조그만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는 건 돌고 도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사계절이 순환하듯이 봄을 지나 여름과 가을을 보내면 겨울이 오고, 또다시 봄을 맞는다. 인생도 얼추 비슷하다. 좋은 시절을 지나 어려운 때를 맞고, 어려운 시절을 견디면 더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건 계속 나빠지기만 하는 한 방향의 흐름이다. 일명 ‘악순환의 고리’다. 경기가 나빠지면 많은 이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빚이 늘면 이자도 는다. 이자가 커지면 생활비가 적어지고 이를 충당을 위해 더 많은 은행 빚을 내야 한다.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어느 시점에선 무너진다. 이건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악순환의 흐름을 막지 못하면 쓰러지는 건 시간문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나라를 무너뜨릴 수 있는 거대한 한 방향의 흐름이 있다. 바로 ‘아이를 낳지 않는 현상’이다. 오래전부터 전개돼 온 저출산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잠시 6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1960년엔 합계출산율이 6명에 달했다. 당시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각각 25세와 22세 정도. 부부가 평생 6명의 아이를 낳으려면 20대의 젊은 시절을 애 낳고 기르고를 반복해야 했다. 1960년대 초 정부의 산아제한 캠페인에 삽입됐던 광고를 보자. “똑딱하는 이 순간 지구에는 3명씩의 새로운 생명이 자꾸 태어나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율로는 우리나라가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서 거의 폭발적인 것입니다. 해마다 대구시만 한 인구가 늘고 있어 100년 후면은 6억 인구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 살 땅도 똑딱하는 순간마다 자꾸 늘어야 할 텐데 그렇진 않구요. …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당시 정부는 ‘적게 낳는 게 모두가 살길’임을 천명하며 가족계획을 발표했다. 국가가 팔을 걷어붙이고 한 가정에 가장 ‘알맞은 가족수’를 지정해 주었다. 말이 가족계획이지 이건 인구계획이었다. 이후 출산율은 주야장천 내려갔다. 1970년엔 4.53명에서 1980년 2.82명으로 줄었다. 이후에도 정부는 가족계획을 밀어붙였다. 1977년에는 정관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아파트 청약 시 우선권도 줬다. 서울의 대표적 고가 아파트인 반포주공아파트는 청약을 위한 정관수술이 화제가 되며 ‘고자 아파트’라는 놀림도 받았다. 1984년엔 합계출산율이 1.74로 내려가고 ‘2명’이 깨지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아래로 내려갔다. 2명은 인구가 대체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치다. 출산율이 이 수치보다 낮으면 인구는 줄어든다. 출산율 하락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준다. 앞선 예처럼 정부의 인구정책도 출산율에 영향을 준다.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도 출산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한 개인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교육하려면 너무나 긴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의 여성 참여율도 출산율에 영향을 준다. 교육 수준과 여성의 노동참여율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OECD 국가들도 1980년에 2.25명에서 2020년 1.59명으로 출산율이 서서히 낮아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2.82명에서 0.84명으로 대폭 줄었다. 그리고 얼마 전 발표된 합계출산율은 0.78명이었다.OECD 국가 평균 출산율의 반토막 정도다. 전 세계 꼴찌였는데, 이제는 압도적인 꼴찌가 됐다. 이건 우리 사회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걸 의미한다.●‘종족보존’ 압도한 ‘자기보존’ 욕구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는 ‘자기보존’뿐만 아니라 ‘종족보존’의 욕구가 있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말했던 것처럼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건 유전자에 각인된 ‘생명 의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합계출산율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소멸한다. 지금처럼 종족보존 욕구가 나타나지 않는 건 본인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자기보존’ 욕구가 압도해 버렸기 때문이다. 자기를 보존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면 상대적으로 ‘종족보존’을 위해 쓸 에너지가 남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출산율 하락이 ‘공포 스토리’에 가까운 건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출산율 하락’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베이비붐세대(1955년부터 1974년에 태어난 세대)의 ‘고령인구 편입’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신생아가 태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인구 계층인 베이비붐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20년간 매해 60만~80만명의 인구가 고령자로 편입된다. 그러면 지금부터 20년 후의 미래는? 쉽게 그려 볼 수 있다. 인구학자 조영태 교수가 강조하지 않았는가. 20년 정도의 인구변화는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기에 인구변화에 따른 사회변화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그렇다. 20년 후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되는 건 ‘정해진 미래’다. 혹자는 고령화가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니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전 세계에서 가장 고령자 비중이 높은 나라인 일본과 이탈리아를 보자. 2022년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자 비중은 17.5% 정도다. 일본과 이탈리아는 29.9%, 24.1%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고령화된 사회다. 문제는 지금이 아니다. 앞으로가 문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너무 빠르다. 유엔에서 발표한 인구 예측 결과를 보자. 2045년 정도, 그러니까 앞으로 20년 후면 우리나라는 고령화 측면에서 일본과 이탈리아를 앞서게 된다. 앞으로 20년 후면 전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고령화율이 2045년을 넘어서도 계속 증가한다는 점이다. 일본과 이탈리아는 2045년을 넘어서면서 고령자 비중이 38% 정도에 수렴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2080년 초 정도에 47% 정도를 찍고 이후에는 45%에 수렴하는 것으로 예측됐다.●복지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지 않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니 경제는 활력을 잃을 것이다. 줄어든 생산가능인구가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니 이들의 소비력은 낮아질 것이다. 고령자로 가득한 사회에서 태어나는 건 축복이 아닐 수 있다. 복지비용 또한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복지’ 분야 지출 비중은 15% 정도로 OECD 평균(21%)에 비해 크게 낮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전보다 예산이 크게 늘긴 했지만, 아직도 OECD 국가 중 꼴찌에 가깝다. OECD 국가 평균 정도까지만이라도 복지비용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앞으로의 인구 구조 변화를 고려하건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 태어나는 이들보다 더 걱정되는 건 오래 사는 이들이다. 젊은이들이 더이상 노인을 부양하지 않겠다고 들고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장수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령화를 촉진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애가 적게 태어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예전보다 오래 산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령화 충격을 흡수할 큰 방향은 애를 더 낳는 것 한 가지뿐이다. 노인이 오래 살지 못하도록 정책을 펼 순 없지 않은가. 하지만 고령화가 정말 심각해지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우리의 상상 속에 들어오기도 한다. 고령자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일찌감치 대두된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 ‘70세 사망법안, 가결’에서의 상황 설정을 보자. “이에 따라 이 나라 국적을 지닌 자는 누구나 70세가 되는 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반드시 죽어야 한다. … 정부 추산에 따르면 이 법안이 시행되면 고령화에 부수되는 국가 재정의 파탄이 일시에 해소된다고 한다.” 이 책이 가슴을 아프게 하는 건 소설 속 젊은이들과 노인들의 고통이 너무나도 공감된다는 점이다.●도시·지방 모두의 삶이 팍팍해져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출산율이 낮아지는 근본적인 이유를 살피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이구동성으로 얘기하지만 애를 낳지 않는 이유는 ‘젊은이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불안감은 팍팍한 현실 속에서 오는 것이고 이런 현실을 만든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다. 공간 쏠림 현상은 밀도가 높아지는 쪽과 밀도가 낮아지는 쪽 모두 청년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든다. 밀도가 높아질수록 한정된 자원을 향한 경쟁의 강도는 높아진다. 한정된 공간에 인구가 모여들면 수요가 커진다. 집값이 뛸 수밖에 없다. 높아지는 집값을 목도한 젊은이들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연애를 포기한다.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룬다. 출산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저명 학술지인 ‘아메리칸 사이콜로지스트’에 ‘인구밀도’와 ‘출산율’의 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는 174개국을 대상으로 1950년 이후 69년 동안 인구밀도가 출산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폈다. 연구 결과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저자인 로텔라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연구에 따르면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 살기 위해 농촌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출산율에 관한 논의에서 인구밀도는 종종 제외되는데 이 연구가 정책 입안자, 기관, 또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인구구조 변동을 계획할 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인구밀도가 출산율에 부정적 효과만을 주는 건 아니다. 인구와 산업이 집중된 곳이라야 기업은 집적의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서로 가까이 있어야 지식도 빠르게 공유되고 주변의 도로,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도 함께 쓸 수 있다. 협업뿐만 아니라 분업도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이 와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면 근로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진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출산율도 늘어난다. 하지만 밀도가 너무 낮아지게 되면 이러한 집적의 이익이 사라지게 된다. 이게 바로 우리나라 지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금도 인구 감소 지역의 악전고투를 지켜보고 있지 않은가. 인구가 줄어들면 병원이 버틸 수 없다. 영화관도 사라진다. 그러면 인구는 또 빠져나간다. 그러면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화관이나 프랜차이즈 커피숍도 들어올 수 없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은 ‘살아남기 힘든 환경’과 이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불안감’이기 때문이다. 이를 외면한 아동수당, 육아수당, 출산보조금 등의 정책은 출산율을 높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을 고쳐야 한다. 서은국 교수는 ‘행복의 진화’라는 책을 통해 ‘삶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생존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행복한 자가 생존 확률이 높기에 인류는 행복을 좇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을 인용해 본다. “호모사피엔스 중 일부만이 우리의 조상이 되었는데, 그들은 목숨 걸고 사냥을 하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짝짓기에 힘쓴 자들이다. 무엇을 위해? 삶의 의미를 찾아서? 자아성취? 아니다. 고기를 씹을 때, 이성과 살이 닿을 때, 한마디로 느낌이 완전 ‘굿’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조상이 된 자들은 이 강렬한 기분을 느끼고 또 느끼기 위해 일평생 사냥과 이성 찾기에 전념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게 된다.” 작금의 청년들은 연애와 결혼, 심지어는 자녀 출산이 자신의 생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는 듯하다.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60년대의 캠페인 구호가 현재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 품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생존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은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의 이동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덜 불행해지기 위한 선택의 결과다. 살아남기 위해 수도권으로 거처를 옮기고, 결혼과 아이를 포기한 청년들을 어느 누가 탓할 수 있겠는가. 많은 젊은이가 ‘나의 삶이 자식 세대에서 재현되는 걸 보는 것도 고통일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청년들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불안감의 실체를 대면해야 한다. 불안감을 만드는 환경적 조건을 살펴야 한다.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이들에게 2세를 강요한 건 나라가 할 짓이 아니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 ‘자본주의’가 드러나다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 ‘자본주의’가 드러나다

    코로나 시기 세 인물의 ‘사랑’주식 대박으로 물질적인 풍요생활비 벌려고 편의점서 ‘알바’우리의 삶은 동화 아닌 ‘다큐’ 코로나19가 처음 우리를 공격했을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들 차분해진 듯하다. 뿌옇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랄까. 신경진 작가 신작 ‘팬데믹 동화’는 코로나19 시기를 배경으로 세 인물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로만 보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다. 송화는 고교에서 수학 교사로 일하다 남편과 사별한 뒤 조기 은퇴했다. 남편과의 사이에 미숙아가 있었지만 그 아이마저 떠나보낸 터였다. 골프를 치고 독서클럽 등을 다니던 그는 제자였던 스물네 살 청년 현수를 우연히 만난다. 현수는 준수한 외모에 범상치 않은 면모가 있다. 특별히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수학을 빼어나게 잘한다. 송화는 부모가 남긴 빚 때문에 막노동을 하고 추심을 피해 다니는 현수를 자기 집에 들여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한다.유학을 준비하던 현수는 도서관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예나를 만난다.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 현수의 거짓이 들통나 버려 위기를 맞는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세 인물을 통해 밑바닥에 가려진 자본주의의 모습을 조금씩 드러낸다. 혼자 살기엔 과분할 정도의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 송화는 과학산업단지를 지나다 남편의 보험금과 유산 등 4억원으로 주식을 사고, 코로나19 호황으로 큰돈을 번다. 주식을 산 건 죽은 남편의 권유 때문이다. 프랑스 유학파였던 남편 성훈은 1990년대 프랑스 좌파의 몰락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한국 역시 자본주의를 내세운 우파가 권력을 다시 잡을 것으로 봤다. 송화에게 “양극화가 극심해질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진 자의 편에 서야 한다”(230쪽)고 당부했다. 직업 군인인 아버지를 둔 예나는 높디높은 주상복합건물에 산다. 집안의 반대에도 현수와의 결혼을 결심한 뒤 부동산 갭투자로 성공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보인다. 그러나 사회는 녹록지 않다. 여러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지만 코로나19로 회사가 채용을 줄이는 통에 줄줄이 떨어진다.예나는 우선 생활비를 벌고자 편의점과 식당에서 일을 하는데, 강의실에서 읽었던 사회학 전공 서적은 현실에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불법 해고와 노동자의 권익 같은 골치 아픈 이야기에 사람들이 무관심으로 일한다는 사실을 깨닫자 갑자기 무서워졌다”(210쪽)고 고백한다. 현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실상 ‘하층민’이지만, 두 여성 덕분에 물질적인 풍요를 맛본다. 이후 두 여성을 떠나 다른 여성에게 향한다. 현수가 송화와 예나의 곁을 떠난 뒤에 벌어지는 결말 부분은 우리 삶이 ‘동화’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듯하다. 사랑이든, 동정이든, 연민이든, 그리움이든 안개를 걷어 내면 자본주의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우리 삶은 ‘다큐’가 더 어울린다는 쓰디쓴 결론에 이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저자는 공장 화재 속에서 현수의 선택, 이후 송화와 예나의 만남을 통해 동화를 꿈꿀 수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이에 동의하는지는 독자의 몫이겠지만.
  • ‘건설노조 뒷돈 의혹’ 한국노총 前간부 수사… 노총도 조사위 구성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간부가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건설노조)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한국노총은 즉각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8일 긴급산별대표자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일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강모씨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강씨가 지난해 9월 한국노총 동료 간부인 A씨에게 ‘건설노조에서 3억원을 준다는데 1억원씩 나눠 갖고 나머지 1억원은 총연맹 위원장 선거에 쓰자’고 제안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강씨는 같은 달 경기 고양 행주산성에서 A씨를 만나 현금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서류 봉투를 건넸지만 A씨가 거절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강씨는 한국노총에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고소당한 A씨가 소송을 취하하기 위해 벌인 음해 같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을 지내다가 새 집행부 선출에 따라 지난달 28일 물러났다. 한국노총 신임 집행부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한 조직 내부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노총은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 누구도 옹호할 생각이 없으며, 보도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원칙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집행부가 구성된 만큼 철저한 내부 조사와 함께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해 7월 건설노조 위원장의 조합비 횡령 묵인·방조, 비정상적 회계 운영, 조직적 부정선거 지시 등을 문제 삼아 건설노조를 제명했다. 건설노조는 한국노총 제명 후 건설 현장에서 영향력이 줄어 복귀를 희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은 “건설노조는 한국노총에 재가입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이번 금품수수 의혹이 조직적 차원에서 행해진 것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 총선 필패론에 실은 
김진표의 선거구 개편론

    총선 필패론에 실은 김진표의 선거구 개편론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세력내년 선거서 국민 버림 받을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정치세력이나 정치인은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위성정당이 나오는 게 분명한 현행 선거제도를 그대로 가지고 내년 선거 치를 수 있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의 정치상황은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국민 지지율이 답보·정체 상태다. 어차피 지금 선거제는 고쳐야 한다”며 “현행 선거제도로는 국민들이 국회를 해산해 버리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3월 중순 정개특위가 복수의 선거제도를 마련하면 전원위원회에서 신속하고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4월 안에 선거제도 개편을 완결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원위는 한국 헌정사의 거대한 전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19년 만에 열리는 전원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도록 저녁 시간에 하면 어떠냐는 이야기도 있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서 공론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선거제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의장이 선호하는 안을 내는 것은 월권이고, 논의 과정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김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노동개혁과 연금개혁 등 개혁을 추진하는 데 (개헌이) 블랙홀로 작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최소 개헌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소 개헌을 할 때 한 가지만 고친다면 (국무)총리 선출 절차만 보완되면 지금보다 크게 진일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국회가 두 명을 추천해서 대통령이 선택을 하거나, 대통령이 두 명을 추천해서 국회가 한 명을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며 주목받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대해 김 의장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는 만큼 문제가 있는 제도”라며 “개헌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올해 중에는 개헌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 “회계감사 늘리고 업무방해 규제”… 노조도 ‘노조법’으로 처벌받나

    공시 의무화·감사원 전문성 확보 서류 보존기간 3→ 5년으로 확대탈퇴 등 노동3권 침해 금지도 제안당정협의 거쳐 노조법 개정 추진월례비 타워크레인 기사 면허 정지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조합원 3분의1 이상이 요구할 시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노조가 근로자의 ‘노동3권’을 침해하거나 사용자의 정상적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도 ‘부당노동행위’ 규제 대상이 된다. 고용노동부는 2일 ‘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제안을 청취했다. 지난 1월 12일 구성된 이 자문회의의 제안을 기반으로 고용부는 이달 중순쯤 당정협의를 거쳐 노조법 개정을 추진한다. 법 개정 전이라도 회계감사원 자격 등을 구체화한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자문회의는 ▲노조 회계공시 활성화 추진 ▲회계감사원의 전문성·독립성 확보 ▲조합원의 정보요구권 강화 ▲회계감사 실시 사유 확대 등의 제안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조합원의 요구가 있거나 횡령·배임 등으로 조합원 권익이 침해됐을 때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높이고, 회계감사원 자격에 공인회계사 등 직업적 관련성을 부여하라고 제안했다. 회계 관련 서류 보존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재정에 관한 장부·서류에 대한 조합원의 열람권 명문화 또한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또 조합원에 의한 노조 재정 운영 통제 강화를 위해 조합원 3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회계감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문단장인 김경율(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회계사는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상 지정기부금 단체 중에서 회계 공시를 하지 않는 게 사실상 노조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협동조합에도 공시 의무가 부여돼 있다. 다른 지정 기부금 단체와의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도 반드시 공시 의무를 부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 없이 노동규범의 현대화와 이중구조 개선은 성공할 수 없다”며 “노동시장이 법과 원칙의 토대 위에서 약자를 보호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제도와 관행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6일 개설된 ‘온라인 노사 부조리 신고센터’에 신고된 불법·부당행위 사례도 이날 자문회의에 보고됐다. 지난달 말까지 총 301건이 접수됐는데 규약을 이유로 산별노조 탈퇴를 방해했다거나 동의 없이 조합비를 공제하는 식의 노조 불법·부당행위 등이 접수됐다. 약 5억원에 이르는 조합비 횡령이나 회계비리 의혹을 제기한 조합원을 제명한 사례도 신고됐다. 코로나19 방역 기간 외부 행사나 쟁의 행위가 없는데도 쟁의기금 등을 집행,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집행부도 있다. 또 노조 임원이 승진이나 발령과 같은 인사 청탁을 받고 직원들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받은 사례도 접수됐다. 역으로 특정 노조 간부에게 일반 조합원에 비해 더 많은 수당을 지급하거나 노조지부장에게 사측이 차량·사택이나 수당·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사용자 불법·부당행위에 대한 신고도 접수됐다. 포괄임금 제도를 오·남용해서 주 52시간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을 미지급한 행위도 이번에 적발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도 이날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국토부는 ‘건설 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 대책’의 후속 조치로 건설 현장에서 월례비(건설사가 타워크레인 조종사 등에게 급여 외에 별도로 지급하는 돈)를 받은 사람은 최대 12개월간 운전대를 잡지 못하도록 했다. 지침은 이달 1일 이후 발생한 조종사의 부당행위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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