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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근무 예방 소홀 땐 ‘산재’… 사업주 중대재해법까지 적용된다

    폭염근무 예방 소홀 땐 ‘산재’… 사업주 중대재해법까지 적용된다

    온열질환 사망 업무상 재해 판단중대재해법 적용 사례 아직 없어현장 편차 크고 계절 특수성 감안‘적정온도’ 명확화 등 법 개정해야건설노동자 81% “오후 2~5시 일해” 2018년 7월 폭염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한 공사 현장. 가마솥 열기 속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대구지법 김형한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업주에게 징역 6개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며 2년간 형을 유예했다. 재판부는 “그늘진 장소를 제공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해 현장 작업점 온도 섭씨 42도 이상에서 피해자가 일하다가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최근 폭염 속에서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대형마트 직원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업주가 온열질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근로자 보호 조치에 소홀했다면 어디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조계는 대체로 열사병·일사병 등이 예상되는 폭염 속 사업주가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경우에 따라선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될 수 있는 것이다. 온열질환이 산재로 인정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산재는 근로복지공단의 심의를 거쳐 인정되는데, 이때 사업주의 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업무와 재해의 연관성만 입증되면 된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566조는 사업주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해 열사병 등 우려가 있는 경우 근로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중대재해법도 온열질환을 포함하고 있다.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열작업 또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하는 작업으로 발생한 심부체온상승을 동반하는 열사병’을 직업성 질병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할 경우 중대산업재해 대상이 된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인 권영국 변호사는 “해당 업무로 사망한 것뿐만 아니라 평소 자기가 약했던 부분이 업무로 인해 더 심화되거나 가속화된 것도 업무상 재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일형 노무법인 산재 노무사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처벌법은 아직 사례가 없지만 법리상 요건에 맞고 기소되면 충분히 처벌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사업주의 예방조치가 일부 있었더라도 온열질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이 증명되면 업주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론과 달리 현실적으로 개별 사업장 상황과 업무 인과관계, 예방 조치 수준 등을 고려해 재판부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안전대 미설치 등 사업주의 책임이 비교적 눈에 보이는 추락사고 등과 달리 온열질환은 사업장의 특성에 따른 편차가 크고 계절의 특수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준도 모호하다. 산업안전규칙에는 작업장의 ‘적정 온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휴게시설 설치나 물과 휴식시간 제공 정도만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도윤 법무법인 율샘 변호사는 “작업장별 특성을 고려해 세부기준을 세우게 하고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사망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인정 건수는 2020년 13건에서 2021년 19건, 2022년 23건으로 매년 늘었다. 건설 노동자 10명 중 8명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도 휴식 없이 일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7월 31일~8월 1일 이틀간 형틀목수·철근·타설 등 건설 노동자 3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어도 오후 2~5시 옥외 작업이 중단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81.7%였다. 26년째 철근 작업을 하는 장석문씨는 “첫 공정인 철근은 날씨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작업 중 하나”라며 “오후 2~5시 폭염에도 작업 중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철근 빠진 아파트’ 계약해지권 준다

    ‘철근 빠진 아파트’ 계약해지권 준다

    입주예정자 재당첨 제한 없애기로입주자엔 손해배상 등 적극 추진민간건설 전수조사 9월까지 완료‘건설정상화 5법’ 입법 신속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 15곳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문제 아파트의 입주자에게 손해배상을 하고 입주예정자에게는 계약 해지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긴급 고위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책임자 처벌은 물론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해 입주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상응하는 손해배상을 하고, 재당첨 제한이 없는 계약해지권 부여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오는 9월 말까지 ‘민간’에서 무량판구조 지하주차장을 적용해 준공 및 시공 중인 아파트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전수조사의 세부 추진방안은 이번주 중으로 확정해 발표한다. 아울러 철근 누락 사실이 밝혀진 아파트 15곳에 대한 보강공사를 신속히 완료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잘못된 관행과 위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꺼냈다. 김 의원은 “문제가 된 무량판 구조는 2017년 이후 본격화됐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설계·감리 담합과 부당한 하도급 거래 등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건설산업기본법, 사법경찰법, 노동조합법 등 이른바 ‘건설현장 정상화 5법’의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4일부터 행보를 시작하는 당내 ‘진상규명 및 국민안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자체 조사에 착수한다. 국정조사 추진 여부는 정부 조치 및 TF 활동 후 그 결과를 토대로 검토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른 시일 내에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무량판 구조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대책 및 건설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 “보조금 지급 연장하면 계속고용제도 효과적”

    고령자의 고용 기간을 연장하는 ‘계속고용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보조금 상향보다 지급 기간 연장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무 재고용제도 도입 시 연간 최대 2만 6000여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연, 고용 연장이 기업 부담 덜어 한국노동연구원은 2일 발표한 ‘주된 일자리 계속고용제도의 고용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정년에 도달한 임금근로자에게 정년 이후 고용 기간을 연장하는 계속고용제도가 정년 연장에 따른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절충안”이라고 평가했다. 고령 노동자가 정년퇴직 후 연금 수령 때까지 소득 단절 및 빈곤 위험을 줄일 수 있어서다.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을 받은 2708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사업체의 60~64세 재직자 비율이 5.8%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수혜 업체로는 제조업이 49.4%로 가장 많았다. ●지원 1년 더 늘리면 고용효과 27%↑ 보고서는 고용연장 시나리오별 고용효과 분석을 통해 “정년 후 계속고용된 근로자 1인당 30만원을 지원하는 보조금을 40만원으로 높이는 것보다 최대 2년인 지원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할 경우 고용효과가 27.0% 증가한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싱가포르와 일본 등에서 실시하는 ‘의무 재고용제도’ 도입 시 재고용 비율(50~100%)에 따라 연간 고용 인원이 7912명에서 2만 6522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60세 정년이 지난 고령층의 계속고용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초고령사회 계속고용 연구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 왼다리 잃은 우크라 소녀 의족 달고 체조대회에, 팔다리 잃은 동포 5만

    왼다리 잃은 우크라 소녀 의족 달고 체조대회에, 팔다리 잃은 동포 5만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 근처에 사는 일곱 살 소녀 올렉산드라 파스칼은 지난해 5월 16일(현지시간) 흑해의 리조트 도시 자토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왼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2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절단 수술을 받았다. 청력까지 부분적으로 잃은 소녀의 어머니 마리야는 딸이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인 환상 통증으로 수시로 밤에 잠을 깬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춤과 체조에 재능을 보였고 상도 여러 차례 받았던 파스칼은 의족을 달고 열심히 재활에 매달려 지난 6월 3일 리듬체조 대회에 의족을 찬 채 출전해 당당히 겨루는 꿋꿋함을 보였다. 올 2월 우크라이나 여군 루슬라나 다닐키나(19)는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 최전선 부근에서 포격을 받아 포탄 파편에 왼쪽 다리 무릎 위아래가 절단됐다. 다닐키나는 순간 “이제 끝이고 내 인생이 다시는 예전 같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다닐키나는 서부 도시 르비우에 있는 구호단체 ‘슈퍼휴먼스’의 도움으로 다섯 차례나 수술을 받은 뒤 의족을 달았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파스칼과 다닐키나처럼 수족을 잃은 우크라이나인은 2만~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병원과 구호단체, 의족업체 등의 수치를 종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숫자는 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나 영국의 피해 규모와 맞먹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절단술이 부상자의 죽음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1차 대전 때 약 6만 7000명의 독일인과 4만 1000명의 영국인이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팔다리 절단 환자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는 세계 최대 보철 제조업체인 독일 오토복(Ottobock)은 정부와 의료기관 자료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인 절단 환자를 5만명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자선단체 ‘후프 재단’은 전쟁 중상자를 20만명으로 추산하는데, 통상 중상자의 약 10%는 절단 수술이 필요하다. 이렇게 엄청난 중상자 규모는 러시아가 군인과 민간인 모두를 겨냥해 지뢰와 포, 미사일, 드론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전쟁 양상을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쟁 초기에는 포격과 미사일 공습이 주로 중상을 야기했지만, 지금은 1000㎞ 전선을 따라 매설된 지뢰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중부 크로피우니츠키 출신의 24세 전직 철강 노동자 데니스 흐리벤코는 지난해 징집돼 올 1월 동부 바흐무트 전투에서 두 다리와 왼팔을 잃었다. 부상 전 그의 키는 185㎝였지만 의족을 단 지금은 170㎝밖에 되지 않는다. 모든 중상자가 곧바로 인공 팔다리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많은 환자는 5만 5000 달러(약 7000만원)에 달하는 의족을 구하기 위해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족을 잃은 군인에게 최대 2만 유로(2800만원)를 보상해주고, 오토복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지만 많은 환자가 여전히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병원들도 과부하 상태라 환자들이 의족 시술을 받기까지 오래 대기해야 한다. 올가 루드녜바 슈퍼휴먼스 대표는 “환자들은 신체가 쪼그라드는 등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절단 후 늦어도 90일 안에는 의족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많은 사람이 1년 이상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 [속보]당정 ‘LH 부실공사’ 진상규명 추진… 필요시 ‘국조’

    [속보]당정 ‘LH 부실공사’ 진상규명 추진… 필요시 ‘국조’

    정부와 여당은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실 아파트 논란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모든 조치를 한 이후 당 아파트 무량판 부실 공사 진상규명 및 국민 안전 TF를 통해 필요시 국정조사 추진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위 당정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당에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 사무총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전략기획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국조실장, 법무부 차관, LH 사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홍보·경제 수석이 자리했다. 국회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당정은 최근 무량판 부실시공으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관련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잘못된 관행과 위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공사, 책임자 처벌은 물론 입주자 대표회와 협의를 통해 입주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상응하는 손해배상을 하고 입주예정자에게는 재당첨 제한이 없는 계약 해지권 부여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실 공사를 유발하는 설계·감리 담합, 부당한 하도급 거래 등을 직권조사하고 법 위반이 발견되는 경우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이권 카르텔을 혁파하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은 건설산업기본법, 사법 경찰법, 노동조합법 등 건설 현장 정상화 5법의 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고 전수조사 결과 및 정부 차원의 모든 조치 후 아파트 무량판 부실 공사 진상규명 및 국민 안전 TF를 통해 필요시 국정조사 추진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
  •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타결’…인력확충·업무분장 등 잠정합의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타결’…인력확충·업무분장 등 잠정합의

    보건의료노조-77개 의료기관 사용자 교섭 타결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전면 확대 등 합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일 오후 올해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와 77개 의료기관 사용자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7차 교섭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및 운영 개선, 인력 확충, 불법의료 근절, 의료민영화·영리화 중단, 노동조건 개선 등에 잠정합의했다.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된 것은 지난 5월 3일 교섭 시작 후 3개월만이다. 잠정합의안이 노조의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 양측은 9월 13일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노사 양측은 잠정합의를 통해 2026년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전면 확대하도록 노력하기로 했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의 인력은 정규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휴가 및 휴직을 조합원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을 산정해 확충하고, 직종간 업무 분장을 명확화하기로 했다. 또 대리수술 근절방안과 의사의 아이디·비밀번호를 사용한 대리처방을 근절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 동일한 업무 수행하는 경우 임금, 호봉, 근무조건, 복리후생 등 차별 금지 ▲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 위탁운영 시도가 있는 경우 저지하기 위해 노사 공동활동 ▲ 보건의료정책 추진에 따른 추가인건비를 총액인건비에서 제외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양측은 임금인상은 특성별 교섭과 의료기관별 현장교섭에서 정하기로 했다. 이번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에는 경기도립의료원·서산의료원 등 26개 지방의료원, 녹색병원·신천연합병원 등 12개 민간중소병원,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원자력의학원·보훈병원·적십자사(혈액원, 병원) 등 39개 특수목적공공병원 등이 참여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원, 폭염에서 시민·산업근로자 건강 지키는 조례 발의

    최호정 서울시의원, 폭염에서 시민·산업근로자 건강 지키는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호정 의원 (국민의힘 대표의원·서초4)이 서울시민과 산업근로자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피해를 보지 않게 서울시가 예방과 지원을 하도록 한 ‘서울시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2018년 9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개정으로 자연 재난에 폭염을 추가해 폭염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폭염에 대한 대책 및 시민피해 예방 등에 관한 사항을 조례로 규정함으로써 폭염에 따른 서울시민의 생명과 건강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시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온열질환 환자는 지난 2022년 110명, 올해(2023.5.20 ~7.3)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42명이 발생했으며, 서울의 경우 30년(1991∼2020년) 평균 열대야 일수는 12.5일이었던 반면, 2018년에는 무려 26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져 매년 잠 못 이루는 밤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따른 폭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조례가 발의되면서 서울시 차원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점을 찾고, 장기적인 접근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폭염 대책을 수립할 뿐 아니라, 피해 예방과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 시장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폭염저감시설의 확충과 관리대책·폭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지원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폭염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하고 재난도우미를 위촉 또는 지정해서 기상청의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폭염취약계층을 방문해 건강진단, 폭염저감시설 안내 등 폭염 대응을 위한 지원활동을 실시하도록 했다. 함께 발의하는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은 사업주는 폭염과 한파로 인한 재해에 대비한 예방조치와 이러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업무의 일시적 중단 또는 휴게시간 확대 부여 등을 하도록 해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를 두텁게 보호하게 했다. 최근 한 할인매장 직원이 체감온도 33도에서 야외주차장의 카트를 옮기는 중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터에서의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사업장에서 폭염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최 의원은 “조례발의로 시민과 근로자의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매년 폭염과 열대야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변화를 우리 일상의 새로운 기후환경으로 인식하고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 재난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업주 형사 처벌 어디까지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업주 형사 처벌 어디까지

    온열질환도 산업재해...산안법·중대재해법 해당돼 2018년 7월 폭염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한 공사현장. 가마솥 열기 속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대구지법 김형한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업주에게 징역 6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며 2년간 형을 유예했다. 재판부는 “그늘진 장소를 제공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 해 현장 작업점 온도 섭씨 42도 이상에서 피해자가 일하다가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폭염 속에서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대형마트 직원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업주가 온열질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근로자 보호 조치에 소홀했다면 어디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조계는 대체로 열사병·일사병 등이 예상되는 폭염 속 사업주가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경우에 따라선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될 수 있는 것이다. 중대재해법에도 명시된 중대산업재해대상 온열질환이 산재로 인정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게 법조계 시각이다. 산재는 근로복지공단의 심의를 거쳐 인정되는데, 이때 사업주의 과실 여부와 상관 없이 업무와 재해의 연관성만 입증되면 된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566조는 사업주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해 열사병 등 우려가 있는 경우 근로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대재해법도 온열질환을 포함하고 있다.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열작업 또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하는 작업으로 발생한 심부체온상승을 동반하는 열사병’을 직업성 질병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할 경우 중대산업재해 대상이 된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인 권영국 변호사는 “해당 업무로 사망한 것 뿐만 아니라 평소 자기가 약했던 부분이 업무로 인해 더 심화되거나 가속화된 것도 업무상 재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일형 노무법인 산재 노무사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처벌법은 아직 사례가 없지만 법리상 요건에 맞고 기소되면 충분히 처벌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사업주의 예방조치가 일부 있었더라도 온열질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이 증명되면 업주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사망 매년 증가...“사업장별 기준 세우게 해야” 다만 이론과 달리 현실적으로 개별 사업장 상황과 업무 인과관계, 예방 조치 수준 등을 고려해 재판부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안전대 미설치 등 사업주의 책임이 비교적 눈에 보이는 추락사고 등과 달리 온열질환은 사업장의 특성에 따른 편차가 크고 계절의 특수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준도 모호하다. 산업안전규칙에는 작업장의 ‘적정 온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휴게시설 설치나 물과 휴식시간 제공 정도만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도윤 법무법인 율샘 변호사는 “작업장별 특성을 고려해 세부기준을 세우게 하고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사망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인정 건수는 2020년 13건에서 2021년 19건, 2022년 23건으로 매년 늘었다. 건설 노동자 10명 중 8명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도 휴식 없이 일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7월 31일~8월 1일 이틀간 형틀목수·철근·타설 등 건설 노동자 3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온도 35도 이상이어도 오후 2~5시 옥외 작업이 중단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81.7%였다. 26년째 철근 작업을 하는 장석문씨는 “첫 공정인 철근은 날씨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작업 중 하나”라며 “오후 2~5시 폭염에도 작업 중지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폭염에 쓰러진 건설 노동자…“35도에도 80% 못 쉰다”

    폭염에 쓰러진 건설 노동자…“35도에도 80% 못 쉰다”

    건설 노동자 10명 중 8명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도 휴식 없이 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건설 노동자의 ‘쉴 권리’는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7월 31일~8월 1일 이틀간 형틀목수·철근·타설 등 건설 노동자 3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온도 35도 이상이어도 오후 2~5시 옥외 작업이 중단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81.7%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전체의 58.5%가 쉬지 않고 계속 일한다고 답했는데 1년 만에 더 열악해졌다. 폭염기 증상에 대해 응답자의 74.0%(중복응답)가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두통(37.9%), 메스꺼움(35.2%), 근육 경련(32.1%) 등을 겪어도 재량껏 쉴 뿐이었다. 26년째 철근 작업을 하는 장석문씨는 “첫 공정인 철근은 날씨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작업 중 하나”라며 “오후 2~5시 폭염에도 작업 중지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응답자의 68.3%는 ‘쉴 공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나마도 아파트 건설 현장 가운데 천막을 쳐두면 50~100m(44.9%)를 걸어가야 한다. 이처럼 변변한 그늘 없이 폭염으로 뜨겁게 달궈진 철근 위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에게 자신이나 동료가 실신하는 건 흔한 일이다. 응답자(3206명)의 55.0%(1762명)는 실신 등 이상징후를 겪거나 봤다. 강원 원주에서는 지난 1일 오후 3시쯤 건설현장 전봇대에서 작업을 하던 전기 노동자가 쓰러진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도 60대 철근 노동자 A씨가 지난달 22일 쓰러졌다. 가벼운 ‘열사병’으로 보고 인근 내과에서 수액만 맞고 퇴근 조치했지만, 횡설수설하던 A씨는 1시간 거리인 집에 3시간 뒤에야 도착했다. A씨는 가족들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등 이상 증세가 계속되자 이송된 병원에서 A씨는 급성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A씨는 전날 오후에도 현장에서 머리에 통증이 나타났는데도 현장에서 바로 119로 이송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대로 된 휴게 공간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아줌마·이모님’ 아닌 ‘가사관리사’ 입니다

    ‘아줌마·이모님’ 아닌 ‘가사관리사’ 입니다

    최근 필리핀 등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논란 속에 가사근로자 호칭이 ‘가사관리사(관리사님)’로 바뀐다. 고용노동부는 2일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청소·세탁·주방일과 가구 구성원 보호·양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가사근로자의 새로운 명칭으로 가사관리사(관리사님)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가사근로자가 ‘파출부’나 ‘가정부’라는 인식 속에 아줌마·이모님 등으로 불렸다. 지난해 6월 가사근로자법 시행 이후 근로자 지위가 인정됐고 전문성과 자존감이 반영된 새로운 명칭(호칭)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가사서비스종합지원센터가 중심이 돼 현장의 의견을 듣고 가사 근로자 인터뷰, 대국민 선호도 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1만 623명 중 42.5%가 가사관리사로 호칭을 선정했다. 센터는 가사근로자의 인식 전환을 위해 새로운 호칭 사용을 고용부에 건의했다. 가사근로자법 시행 이후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지난달 말 기준 50개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는 일상돌봄서비스 사업에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을 선정할 때 조건이 동일할 경우 정부 인증기관을 우선 선정토록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가사서비스 지원 사업에서 정부 인증기관을 우대하고 있다. 임영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가사근로자가 직업인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공공부문이 긴밀하게 협조해 양질의 가사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카트노동자 죽음 사과하라”…마트노조, 코스트코 본사앞 추모 집회

    “카트노동자 죽음 사과하라”…마트노조, 코스트코 본사앞 추모 집회

    지난 6월 외국계 대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일하던 김동호(29) 씨 사망과 관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 2일 오전 광명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 앞에서 추모집회를 열고 사측의 사과와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 등 8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광명시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29세 청년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코스트코는 사과하고,정규 인력 충원 및 노동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건희 노조 코스트코 지회장은 “우리의 동료 동호 씨는 35도의 폭염 속에서 성실히 일하다가 젊고 꽃다운 나이에 산재로 목숨을 잃었으나, 4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 등 사측은 한마디의 유감 표명과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30세도 되지 않은 청년의 목숨이 끊겼는데 대체 코스트코는 무엇을 믿고 이렇게 오만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유족인 동호 씨의 형 동준 씨도 참석했다. 동준 씨는 “동생은 탈수와 온열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주차장 한쪽에서 외롭게 숨을 거뒀다”며 “직원들 증언 등에 따르면 코스트코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온열 질환 예방 수칙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진 바가 없는데, 조민수 대표는 장례식장에 찾아와 ‘원래 지병이 있지 않았느냐’며 직원들을 추궁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스트코는 고용노동부 수사 과정에서 조사받는 직원들 동의 없이 사측 변호인 선임계에 그들의 이름을 기재했고, 변호인을 입회하도록 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게 했다”며 “동호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남은 노동자들을 위해서라도 코스트코 관계자들은 점진적으로 노동 환경을 개선해나가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호 씨는 지난 6월 19일 오후 7시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와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동호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9시 18분 숨졌다. 노조에 따르면 동호 씨 사망 당시 병원 측이 발급한 최초의 사망원인 진단서 상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기록됐으나, 지난 6월 23일 발급된 최종 사망원인 진단서에는 사인이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변경됐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해당 사고와 관련,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힘내” 대신 “힘들었지?”…‘마음달램’ 문구로 직원 격려하는 송파구

    “힘내” 대신 “힘들었지?”…‘마음달램’ 문구로 직원 격려하는 송파구

    “‘힘내’라는 말보다 ‘힘들었지?’ 말 한마디에 툭 풀어지는 마음…” 서울 송파구 민원행정과 한 공무원이 동료와 선후배를 위로하기 위해 작성한 문구다. 송파구가 지난 6월 개최한 ‘마음달램문구 공모전’ 1위작이기도 하다. 구는 최근 악성 민원 등 잦은 감정노동과 계속되는 수방·폭염 비상근무로 지친 공무원들을 격려하고자 처음으로 ‘마음달램문구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이어진 공모전에는 117명이 참여했다. 문구의 창의성, 진정성, 감동성, 적합성을 기준으로 3차례의 내부 심사를 거쳐 최종 5개의 문구를 시상하였다. 공모전에는 취지에 맞게 따뜻한 격려와 실수를 포용하는 문구가 많이 출품됐다. ▲처음 살아본 인생이잖아 서툰 게 당연해, 실수 좀 해도 돼 ▲인생에 정답은 없어. 선택만 있을 뿐이야, 그러니 걱정말고 너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보자 ▲빈 틈새로 시원한 바람 한줌 들어 올 테니 오히려 좋아 등이 대표적이다.또한 송파구 캐릭터 ‘하하호호’를 응용한 “하하 힘든 일은 잊고 웃어봐요. 호호 불어 먼지처럼 털어버려요”, “출근하라! 오늘이 금요일 아침인 것처럼, 퇴근하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등 재치 있는 문구로 위로를 건네기도 하였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는 7급 이하 공무원들이 적극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상자도 모두 7, 8급이었다. 구는 저임금과 공무원 연금개혁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속사정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모전 선정 문구는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구청사 식당 외벽에 다채로운 일러스트 삽화와 함께 전시되고 있다. 공무원은 물론 구청을 찾는 구민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공모전이 격무로 지쳐 있는 공무원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송파구 공무원들이 공직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후생복지사업을 지속해 궁극적으로는 구민을 위한 최상의 행정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공무원의 업무환경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하여 ▲무주택 공무원 주거안정 지원 ▲헬스장 및 예식장 프로모션 ▲찾아가는 피지컬테라피 ▲전문가 심리상담 ▲요리교실 등 차별화된 후생복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 [열린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긴 입법화 여정에 앞서/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긴 입법화 여정에 앞서/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노동개혁 핵심 과제인 정규직·비정규직,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개정안 제33조에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명문화했다. 올해 5월에는 여당 의원이 근로기준법 제6조(균등한 처우)의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권을 달리하면서 여야 모두가 법제화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중노동시장 개혁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과도하니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는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은 설득력을 가진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실행 가능성과 방법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그 우려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헌법에 명문화된 점과 근로기준법 제6조에서 차별적 처우의 대상인 남녀의 성, 국적, 신앙 또는 사회적 신분에 고용 형태를 추가한 데서 비롯된다. 최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같은 고용 형태는 사회적 신분과는 다른 범주라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근로자 개인의 노력과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고용 형태를 귀속 지위에 가까운 성별, 국적, 신앙 그리고 사회적 신분과 동등하게 볼 수 없다는 판결이다. 만약 고용 형태라는 용어가 추가된다면 고용 형태별 임금 격차는 차별적 처우의 대상이 된다. 그 결과 지금의 비정규직 차별 시정 제도와 달리 향후 무거운 법적 제재 대상이 된다. 무엇보다 인력 관리 측면에서 개별 근로자의 능력과 경력, 근속 연수 등에 따른 임금 차이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용어를 사용할 때 많은 유럽 국가와 일본에서는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차별로,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는 불합리한 대우로 표현한다.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의 실행은 균등처우의 범위가 사업장 내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사업장까지 확대될 것이다. 균등한 처우를 위해서는 원청근로자의 임금을 낮추거나 하청근로자의 임금을 높여야 하는 현실적 과제가 발생한다. 원청근로자의 임금을 하향 조정하게 되면 임금 불이익으로 인한 이익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다분하며, 상향 조정하는 것은 하청기업의 재무구조와 지불능력을 고려할 때 실현 불가능하다. 현재 하청기업 근로자는 원청기업 근로자 60%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이른바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 노력해 왔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인용해 노동계약법 및 비정규직 관련 법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책의 대상을 동일 사업장 내에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로 국한하고 있다. 사업장이 다른 근로자들은 동일노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비교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또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의 개념적인 모호함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합리한 대우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나열한 가이드라인을 공지했다. 높은 청년실업의 주요한 원인이 일자리 불일치임을 상기할 때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 해소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청년들이 좀더 많은 일자리를 선택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는 사용자에 의한 불합리한 대우보다는 하청기업의 낮은 수익 구조와 대기업 중심의 노조활동 등에서 비롯됨을 유념해야 한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노동시장에서 균등·균형 대우의 정착과 임금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나침판 역할을 분명히 한다. 하지만 입법 과정에서 원하청 기업들로 조성된 산업 생태계 혼란과 임금 관련 노사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은 이중노동시장 구조 개혁에 부합하는 최적의 실행 방법 탐색, 입법화의 긴 여정을 시작할 때다.
  • “폭염경보? 휴식시간 하루 5분 느는 게 전부”

    “폭염경보? 휴식시간 하루 5분 느는 게 전부”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냉방시설 없이 땡볕에서 ‘목숨 걸고’ 일하는 야외 노동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노동자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예방지침을 마련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지침’을 보면 근무 중 노동자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기본 수칙과 단계별 조치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실내외 작업장 근처에 작업자를 위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장소(휴식 공간)를 마련하고 작업장이 일정 관리온도 이내로 유지되도록 온·습도계 비치 및 국소냉방장치 설치를 이행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0~15분 이상 규칙적으로 휴식 시간을 부여하고 무더운 시간대에는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는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침이 권장 사항이라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건설 현장의 경우 폭염에도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는 장치가 사실상 없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규정하는 ‘고열 작업’도 용광로나 도자기 사업장 등만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건설노조가 건설 노동자 1135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오후 2~5시 옥외작업 단축이나 조정 및 중단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노동자는 41.5%에 그쳤다. 건설 현장에서 30년 넘게 일했다는 한 노동자는 “폭염이라고 해도 공기(공사 기한)를 맞추려면 현실적으로 모든 휴식 시간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치해 둔 얼음물 점심 이후론 동나쿠팡 물류 노조 결성 뒤 처음 파업고용장관 “작업중지권 언제든 행사” 온열질환 지침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해가 들지 않는 ‘실내 작업장’(냉방장치 설치가 어려워 외부 기온에 영향을 받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역시 온열질환에 노출돼 있긴 마찬가지다. 지난 6월 19일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다가 온열질환으로 숨진 김동호(29)씨의 사망 원인도 폐색전증과 과도한 탈수 등으로 밝혀졌다. 마트 주차장은 실내 작업장으로 분류돼 있지만 벽면이 뚫려 있어 노동자들이 외부 열기와 햇볕에 노출되기 쉽다. 내부의 공기순환장치도 마트 주차장의 온도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다. 사망한 김씨처럼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담당하는 이모(34)씨는 “사망 사건 이후로 아이스박스를 주차장 층별로 비치해 놓았지만 여전히 짧은 휴식 시간 내에 갔다 오기에는 멀다”면서 “물 마시러 갈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같은 작업을 하던 허모(26)씨는 “주차장을 벗어나기만 하면 마트 어디든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라며 “주차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아이스조끼를 주는 곳도 있던데 그거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물류센터에서 포장 업무를 담당한다는 정모(25)씨는 지난 3개월 동안 5㎏이 빠졌다. 정씨는 “물류센터 내 체감온도에 따라 휴식 시간이 달라지는데 온도계를 어디에 설치하는지에 따라 소중한 휴식 시간이 사라진다”며 “비치해 둔 얼음물도 점심시간이면 다 떨어지니 걱정”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폭염이 이어지는데도 정부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이날 하루 동안 연차·보건휴가를 쓰거나 결근을 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은 2021년 6월 노조가 결성된 뒤 처음이다. 이날 쿠팡 인천4물류센터 4층의 체감온도는 오전 10시 기준 35도였지만 추가 휴게 시간은 20분에 그쳤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파업에 참가한 민병조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장은 “쿠팡 동탄물류센터는 폭염 경보가 발령돼도 9시간 노동에 휴게 시간은 5분이나 10분 늘어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노조는 2일부터 13일까지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준법 투쟁을 한다. 현장 온도를 조합원들이 직접 측정해 체감온도가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온도를 넘기면 자체적으로 휴게 시간을 갖는 방식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온도를 측정하는 장소가 환풍이 잘되는 곳이라 일하는 현장의 온도와 다르다”며 “파업 참가 인원이 100명을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 측은 “정기적인 온열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온·습도를 측정해 추가 휴게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폭염에 대비한 비상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폭염 대응 긴급 지방관서장 회의’에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의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사업주가 작업중지권을 행사해 근로자의 건강장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재의 가이드라인보다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6시부로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폭염으로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 “승진 없이” 권유… ‘회전문’이 돌고… 기형 조직 우려

    “승진 없이” 권유… ‘회전문’이 돌고… 기형 조직 우려

    관가에 때아닌 고위직 인사 난맥상이 펼쳐지고 있다. 예년이라면 휴가 계획을 세울 시기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부처 대변인을 1급 실장급(관리관)으로 임명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여파로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더욱이 대통령실이 국장급 승진보다 1급 ‘수평이동’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부처 고공단 인사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부처들은 1일 선제적으로 전날 인사를 단행한 고용노동부를 주시했다. 고용부는 신설된 1급 대변인에 박종필 기획조정실장을 발탁했다. 조직의 ‘넘버3’인 기조실장 출신이 맡으면서 대변인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 박 대변인은 국장급이던 2020년 대변인을 맡은 바 있어 대변인을 두 번째로 역임하게 됐다. 박 대변인의 인사이동으로 공석이 된 기조실장은 최현석 대변인이 승진 임명됐다. 결국 기조실장과 대변인이 자리를 맞바꾸는 ‘파격’이 실행된 셈이다. 교육부는 행시 34회로 부처 내 최고참인 박성민 대변인을 승진 임명, 대통령실의 ‘고참 대변인’ 임명 방침을 따랐다. 부처 대변인 1급 격상 통보를 받은 부처는 고용부와 교육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인데 가나다순으로 앞의 두 부처를 빼고는 여러 이유로 ‘결정장애’ 상황에 처했다. 부내에선 1급 대변인 바로 아래 직급이 과장급(4급)이 되는 기형적인 조직 체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부터, 정무직 진급을 눈앞에 두고 여론 사고(?) 위험이 큰 대변인을 맡을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구인난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상반기 동안 국정운영의 책임을 실장에게 지워 직위해제를 한 경우도 많아 가뜩이나 부처 내 한 자릿수인 1급 중 인재풀이 많지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1급 대변인 탄생이 지연되는 이유는 부처마다 제각각이다. 기재부는 최근 1급 6명 가운데 4명이 승진했다. 대통령실 권유에 부합한 후보로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과 홍두선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된다. 현재 임시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관리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관리관은 대변인을 한 차례 역임했고, 지난해 상반기 대변인이었던 김동일 예산실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되면서 대변인직을 한 차례 더 수행한 적이 있다. 1급 대변인이 ‘공보의 첨병’이 아니라 ‘회전문 대변인’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국토부에선 원희룡 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김영한 대변인을 1급으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주택 통계 감사를 받고 있어 승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역시 대변인을 맡길 실장급 인재풀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월 의료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직위해제돼 2개월여 공석이다. 고참 국장급(2급)을 승진시켜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국장급에서 고속 승진한 막내 실장급 대변인의 업무 협조 요청을 사업 부서들이 잘 받아들이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한다.
  • “폭염경보? 휴식시간 하루 5분 느는 게 전부”

    “폭염경보? 휴식시간 하루 5분 느는 게 전부”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냉방시설 없이 땡볕에서 ‘목숨 걸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노동자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예방지침을 마련했지만 강제성 없는 지침에 불과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지침’을 보면 근무 중 노동자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기본 수칙과 단계별 조치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실내외 작업장 근처에 작업자를 위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장소(휴식 공간)를 마련하고 작업장이 일정 관리온도 이내로 유지되도록 온·습도계 비치 및 국소냉방장치 설치를 이행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0~15분 이상 규칙적으로 휴식을 부여하고 무더운 시간대에는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는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침이 권장 사항이라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건설 현장의 경우 폭염에도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는 장치가 사실상 없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규정하는 ‘고열 작업’도 용광로나 도자기 사업장 등만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건설노조가 건설 노동자 1135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오후 2~5시 옥외작업 단축이나 조정 및 중단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노동자는 41.5%에 그쳤다. 건설 현장에서 30년 넘게 일했다는 한 노동자는 “폭염이라고 해도 공기(공사 기한)를 맞추려면 현실적으로 모든 휴식시간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지침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해가 들지 않는 ‘실내 작업장’(냉방장치 설치가 어려워 외부 기온에 영향을 받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역시 온열질환에 노출돼 있긴 마찬가지다. 이틀 연속 폭염 특보가 발령된 지난달 19일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김동호(29)씨의 사망 원인은 폐색전증과 과도한 탈수 등으로 밝혀졌다. 마트 주차장은 실내 작업장으로 분류돼 있지만, 벽면이 뚫려 있어 노동자들이 외부 열기와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다. 내부의 공기순환장치 등도 마트 주차장의 온도를 낮추기엔 역부족이다. 사망한 김씨처럼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담당하는 이모(34)씨는 “사망 사건 이후로 아이스박스를 주차장 층별로 비치해 놓았지만 여전히 짧은 휴식 시간 내에 갔다 오기엔 멀다”면서 “물 마시러 갈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같은 작업을 하던 허모(26)씨는 “주차장을 벗어나기만 하면 마트 어디든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라며 “주차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아이스조끼를 주는 곳도 있던데 그거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상황도 앞선 현장 작업자들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물류센터에서 포장 업무를 담당한다는 정모(25)씨는 지난 3개월 동안 5㎏이 빠졌다. 정씨는 “물류센터 내 체감온도에 따라 휴식 시간이 달라지는데 온도계를 어디에 설치하는지에 따라 소중한 휴식 시간이 사라진다”며 “비치해 둔 얼음물도 점심시간이면 다 떨어지니 걱정”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현장에선 정부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이날 하루 동안 연차·보건휴가를 쓰거나 결근을 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은 2021년 6월 노조가 결성된 뒤 처음이다. 이날 쿠팡 인천4물류센터 4층의 체감온도는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35도였지만 추가 휴게시간은 20분에 그쳤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파업에 참가한 민병조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장은 “쿠팡 동탄물류센터는 폭염 경보가 발령돼도 9시간 노동에 휴게시간은 5분이나 10분 늘어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노조는 2일부터 13일까지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준법 투쟁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온도를 조합원들이 직접 측정해 체감온도가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온도를 넘기면 자체적으로 휴게시간을 가지는 방식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온도를 측정하는 장소가 환풍이 잘되는 곳이라 일하는 현장의 온도와 다르다”며 “참가 인원이 100명을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 측은 “파업에 참가한 인원이 소수라 물류센터 업무에 지장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정기적인 온열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온·습도를 측정해 추가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폭염에 대비한 비상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부 강제성을 포함하고 있지만 실내외 사업장마다 작업 강도나 구조의 차이가 크다 보니 법적으로 획일화해 규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면서 “사업자와 노동자 실정에 맞게 변형하되 현재의 가이드라인보다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현장 지도 및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 “교실 대화 녹음 금지” vs “아동학대 의심 땐 인정”[생각나눔]

    “교실 대화 녹음 금지” vs “아동학대 의심 땐 인정”[생각나눔]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아들의 아동학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교사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업 시간 녹음을 금지해 달라는 교사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녹음 행위가 교육활동과 정당한 훈육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표현이 어려운 어린 자녀를 지키기 위해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녹음하는 것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일 주씨가 고소한 특수교사에 대해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하면서 교실 내 무단 녹음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요청했다. 교총은 탄원서에서 “이번 건은 학부모가 교사와 다른 학생 모르게 교실 수업이나 대화 내용을 무단 녹음해 신고한 사안”이라며 “녹취 내용이 증거 자료로 채택된다면 학교 현장에서 무단 녹음이 합법적으로 용인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무단 녹음이 인정되는 선례가 되지 않도록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에서 “교원의 음성·영상 등을 무단으로 촬영·녹음·녹화하는 행동은 교권 침해”라며 “교사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녹음 행위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씨는 발달 장애를 가진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특수교사의 발언을 녹음해 아동학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지난해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고 수원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 같은 ‘교실 몰래 녹음’이 비일비재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초등 저학년은 아동학대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고 피해 상황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제한이 있어 학부모가 녹음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교사들은 교육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교육적 목적이나 맥락을 살피지 않고 일부 표현이나 내용만으로 아동학대라고 단정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윤미숙 초등교사노조 정책실장은 “학생이 녹음기를 갖고 오면 교사 입장에서는 필요한 교육이나 생활 지도를 소극적으로 하게 된다”며 “중고등학생들은 녹음 내용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거나 교사를 조롱하는 데 악용하기도 해서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학부모가 자녀와 교사의 대화를 녹음하는 것이 통신비밀보호법(통비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비법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한 자, 이에 따라 알게 된 통신 또는 대화 내용을 공개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제3자가 타인 간 발언을 녹음 또는 청취해서도 안 된다. 자녀와 교사가 나눈 대화를 부모가 제3자 입장에서 녹음하면 통비법 위반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공익성과 불가피성을 고려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2020년 법원은 초등학생 자녀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담임교사의 아동학대 증거를 확보한 사건에서 녹음 자료의 증거 능력을 인정해 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당시 법원은 학생이 담임교사의 행위에 대해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교실 내 대화를 공개된 대화로 봤다. 노윤호 법률사무소 사월 변호사는 “아동 보호와 교사 수업권 사이에서 법원이 아동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아동학대가 아닌 경우에도 학교에서의 녹음을 남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땡볕에서 목숨걸고 일해”…유명무실 가이드라인에 괴로운 노동자들

    “땡볕에서 목숨걸고 일해”…유명무실 가이드라인에 괴로운 노동자들

    규칙적 휴식·옥외작업 최소화 등 명시작업중단 등 경험 건설노동자 42%뿐쿠팡 물류노조, 결성 뒤 처음으로 파업고용부 ”지침 이상으로 현장 지도 계획“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냉방시설 없이 땡볕에서 ‘목숨걸고’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노동자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예방지침을 마련했지만 강제성 없는 지침에 불과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지침’을 보면 근무 중 노동자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기본 수칙과 단계별 조치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실내외 작업장 근처에 작업자를 위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장소(휴식 공간)를 마련하고, 작업장이 일정 관리온도 이내로 유지되도록 온·습도계 비치 및 국소냉방장치 설치를 이행해야 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0~15분 이상 규칙적으로 휴식을 부여하고 무더운 시간대에는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는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침이 권장 사항이라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건설 현장의 경우 폭염에도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는 장치가 사실상 없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규정하는 ‘고열 작업’도 용광로나 도자기 사업장 등만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건설노조가 건설 노동자 1135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오후 2~5시까지 옥외작업 단축이나 조정 및 중단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노동자는 41.5%에 그쳤다. 건설 현장에서 30년 넘게 일했다는 한 노동자는 “폭염이라고 해도 공기(공사 기한)를 맞추려면 현실적으로 모든 휴식시간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온열질환 지침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해가 들지 않는 ‘실내 작업장’(냉방 장치 설치가 어려워 외부 기온에 영향을 받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역시 온열질환에 노출돼 있긴 마찬가지다. 지난 6월 19일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김동호(29)씨의 사망 원인은 폐색전증과 과도한 탈수 등으로 밝혀졌다. 마트 주차장은 실내 작업장으로 분류돼 있지만, 벽면이 뚫려 있어 노동자들이 외부 열기와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다. 내부의 공기순환장치 등도 마트 주차장의 온도를 낮추기엔 역부족이다. 사망한 김씨처럼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담당하는 이모(34)씨는 “사망사건 이후로 아이스박스를 주차장 층별로 비치해 놓았지만 여전히 짧은 휴식 시간 내에 갔다 오기엔 멀다”면서 “물 마시러 갈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같은 작업 중이던 허모(26)씨는 “주차장을 벗어나기만 하면 마트 어디든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라며 “주차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아이스조끼를 주는 곳도 있던데 그거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상황도 앞선 현장 작업자들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물류센터에서 포장 업무를 담당한다는 정모(25)씨는 지난 3개월 동안 5kg이 빠졌다. 정씨는 “물류센터 내 체감온도에 따라 휴식 시간이 달라지는데, 온도계를 어디 설치하는지에 따라 소중한 휴식 시간이 사라진다”며 “비치해 둔 얼음물도 점심시간이면 다 떨어지니 걱정”이라고 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현장에선 정부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이날 하루 동안 연차·보건휴가를 쓰거나 결근을 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은 2021년 6월 노조가 결성된 뒤 처음이다. 이날 쿠팡 인천4물류센터 4층의 체감온도는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35도였지만 추가 휴게시간은 20분에 그쳤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파업에 참여한 민병조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장은 “쿠팡 동탄 물류센터는 폭염 경보가 발령돼도 9시간 노동에 휴게시간은 5분이나 10분 늘어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노조는 2일부터 13일까지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준법 투쟁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온도를 조합원들이 직접 측정해 체감온도가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온도를 넘기면 자체적으로 휴게시간을 가지는 방식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온도를 측정하는 장소가 환풍이 잘 되는 곳이라 일하는 현장과 온도가 맞지 않는다”며 “조합원뿐만 아니라 비조합원들도 연차나 보건휴가를 사용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참여 인원이 100명은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 측은 “파업에 참여한 인원이 소수라 물류센터 업무에 지장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정기적인 온열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온·습도를 측정해 추가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폭염에 대비한 비상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폭염 대응 긴급 지방관서장 회의’에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의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사업주가 작업중지권을 행사해 근로자의 건강장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실내외 사업장마다 작업 강도나 구조의 차이가 크다 보니 법적으로 획일화해 규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의 가이드라인보다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 펄펄 끓는 북반구, 해수면 온도 급등, 남극 해빙 감소…학계도 “이 정도일 줄은…”

    펄펄 끓는 북반구, 해수면 온도 급등, 남극 해빙 감소…학계도 “이 정도일 줄은…”

    “우리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고, 오랫동안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매우 극단적인 것처럼 보이고 이례적 현상의 정도가 놀랍다.”미국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PNNL)에서 일하는 과학자 클라우디아 테발디의 말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올여름 기후변화 현상들이 너무나 비정상적이어서 과학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며 31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사례로 테발디의 발언을 들었다. 미국과 유럽 등 북반구를 달군 기록적인 폭염뿐 아니라 바다 등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과 남극 대륙의 얼음 감소가 과학자들을 걱정하게 한다. 영국제도부터 뉴펀들랜드 해안에 이르는 북대서양의 7월 해수면 온도는 지난달 평균보다 섭씨 10도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름 형성 범위가 줄어들고 사하라 사막 분진의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나오지만 과학자들은 북대서양 온도가 갑자기 오른 이유를 확신하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산하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인 개빈 슈미트는 “그것(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매우 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지구 전체의 해수면 온도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6월과 7월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는 작년 여름보다 거의 섭씨 0.2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구 해수면 온도가 10년 동안에 고작 0.15도 정도 올랐다는 점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다. 해양학자 그레고리 존슨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은 엘니뇨(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오르는 현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30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는 현재 남극의 겨울 해빙 규모가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소치보다 160만㎢정도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서는 해수면 온도 상승이 산호초 보호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산하 국립 데이터 부표 센터(NDBC)는 지난 24일 오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매너티 베이의 수심 1.5m에 있는 한 부표에서 측정된 수온이 섭씨 38.4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수온의 급격한 상승은 병원균으로 인한 산호초 질병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단체 산호복원재단은 최근 마이애미 남부 해상의 솜브레로 지역에서 산호초가 100%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1도 정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WP는 이런 지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국 산호초 소멸과 빙하 감소에 따른 광범위한 해수면 상승, 아마존 열대우림 같은 중요한 생태계 소멸 등의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달에도 폭염은 더욱 끓어오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유럽에서도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신음하는 가운데 지구촌 산업현장 곳곳에서는 노동자들이 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돼 비상이 걸렸다. 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 폭염이 8월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보도했다. 8월의 첫째 주인 이번 주는 미국 중부와 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도 섭씨 40.6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WP는 8월 중순까지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신장 등 서북 지역을 중심으로 40도를 훌쩍 넘는 살인적 무더위에 이어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동부 지역을 따라 북상하며 물 폭탄을 쏟아부었다. 수도 베이징 시 홍수방지와 가뭄대처 지휘부는 1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공산당 간부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린 민간 구조대원 4명 등 모두 2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형국에 제6호 태풍 카눈까지 접근해 초비상이 걸렸다. CNN은 집중호우에 이어진 폭염으로 사상자가 잇따르는 한국 상황도 전했다. 방송은 정부 발표를 인용해 2주 전 폭우와 산사태로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를 포함해 최소 41명이 숨졌으며 올여름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섭씨 33∼39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1000명 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에 따르면 무더위에 따른 경제 손실이 2020년 100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2050년까지 연간 50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주가 섭씨 32.2도에 이르면 생산성이 25% 하락하고 37.8도를 넘으면 70%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환경노동 경제학자인 R. 지성 박 교수는 NYT에 “인간이 온도에 민감하고 열에 노출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더위로 우리는 폭염이 예상보다 더 여러 갈래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 [부고]

    ●박창옥씨 별세, 이연미·이연희·이연주(프리랜서)·이연아(우리은행 회룡역 지점장)·이연경·이연숙씨 모친상, 이호상(대한주택건설협회 전략기획본부장)·성순동(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지회장)·박도영(인아엔지니어링 전무)·김동섭(신흥에스이씨 부장) 빙모상 =1일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3일. (02)2276-7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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