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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선으로 뇌를 읽고 로봇이 일한다… AI, 인간 오감과 결합

    시선으로 뇌를 읽고 로봇이 일한다… AI, 인간 오감과 결합

    3D 모니터, 사용자 눈 실시간 추적운전자 시선 따라 다양한 정보 제공안경 쓰고 QR코드 보면 결제 완료휴머노이드가 육체노동 대체 주목디지털 세계에 머물던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오감과 결합하며 현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CES 2026’은 AI가 물리적 실체를 갖춘 ‘피지컬 AI’ 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AI는 단순히 명령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시선과 맥락을 먼저 읽고 인지 능력을 보강하는 ‘능동적 인터페이스’로 진화했다. 또 로봇이 육체노동을 대신하고 웨어러블이 인간의 감각을 확장하는 등 첨단기술은 소위 인류의 ‘유기적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번 CES에서 돋보인 것은 한국 기업들이 주도한 ‘시선 혁명’이었다.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3D’ 모니터는 상단에 탑재된 2개의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 위치를 실시간으로 쫓는다. 3D 안경을 쓰지 않아도 내 눈의 각도에 맞춰 화면 픽셀을 재배치해, 어느 방향에서 보든 튀어나올 듯한 입체감을 준다. LG전자는 시선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비전 솔루션’ 등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으로 전장 기술을 과시했다. 운전자가 전방의 신호등을 힐끗 보면 남은 시간을 디스플레이에 띄워주고, 길가 광고판을 쳐다보면 해당 매장의 할인 정보를 제안한다. 시선이 곧 마우스 클릭인 새로운 조작 방식이다. 스마트 안경의 한계였던 무게와 착용감도 돌파구를 찾았다. 국내 강소기업 클레어옵틱은 기존 AR 글라스의 무겁고 비싼 유리 렌즈 대신, 10g대 초경량 플라스틱 소재로 4K급 고화질을 구현한 모듈을 공개했다. 일반 안경 수준의 무게와 두께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애플과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아 협업을 타진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소위 ‘시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본 ‘띵카 비전’은 직원이 안경 너머로 고객을 바라보면 과거 방문 이력과 선호도를 확인해줬고, 일부 스타트업은 시각장애인이 응시하는 사물을 음성으로 설명해 주는 ‘보조 지능’ 기술로 인류애를 더했다. 중국 로키드는 안경을 쓴 채 QR코드를 응시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시스템을 시연했고, 레이네오는 안경에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 실시간 번역과 내비게이션을 구현하며 ‘얼굴 위 컴퓨터’ 시대를 앞당겼다. 독일계 스타트업 이븐리얼리티는 무게 36g의 스마트 안경에 전용 스마트링을 연동해,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안경 속 화면을 조종하도록 했다. 스마트 안경과 웨어러블은 인지 능력의 확장을 의미한다. 특히 사용자가 조작을 의식하지 않아도 기술이 공기처럼 배경에 머물다 필요한 순간에만 나타나는 ‘앰비언트 컴퓨팅’ 생태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외 이번 CES의 주인공은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로 상징되는 로봇과 세계 중심에 선 중국 기술이었다. 아틀라스는 자연스러운 보행 능력과 산업 현장 투입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8일 글로벌 매체 씨넷(CNET)에서 ‘CES 2026 최고 로봇’으로 선정됐다. 휴머노이드를 소개한 전체 40개 기업 중 중국 기업(20개)이 절반을 차지했고, 이들 로봇은 권투 경기나 돌려차기 등을 시연하면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전미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41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4만 8000여명이 방문한 이번 CES는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였다.
  • 北 “한국, 무인기 침범 설명해야”… 李, 군경 합동조사 지시

    北 “한국, 무인기 침범 설명해야”… 李, 군경 합동조사 지시

    군 당국 “보유기종 아냐” 부인‘적대적 두 국가’ 명분 해석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발 무인기의 북한 영공 침범을 주장하며 이재명 정부를 비난했다. 다만 ‘도발 의도가 없다’는 군 당국의 입장에는 “유의한다”고 반응하며 확전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부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다행히도 한국 군부가 자기들의 행위가 아니며 우리에게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내놓기는 했다”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어 “사태의 본질은 그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 데 있지 않다”며 “명백한 것은 한국발 무인기가 우리 국가의 령공을 침범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국방부의 입장에 대해선 “유의한다”면서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북한은 지난해 9월 27일 경기 파주 적성면 일대에서 한국이 보낸 무인기가 황해북도 평산군까지 침입했다가 개성 장풍군에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일에는 인천 강화군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황해북도 평산군, 금천군 일대를 지나 개성 개풍구역 인근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같은 날 “1차 조사 결과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인기 침투를 공개한 것은 1~2월 9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적대적 두 국가’ 방침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 부부장은 ‘불량배’, ‘쓰레기 집단’ 등 이재명 정부를 향해 처음으로 원색적 단어를 썼다. 집권 2년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던 정부 입장에선 ‘돌출 변수’에 직면한 양상이 됐다. 다만 김 부부장이 우리 군 당국의 설명에 대해 “유의한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는 향후 대화의 틈을 남겨 둔 것이란 시각도 있다. 특히 추후 김 부부장이 요구한 ‘구체적 설명’을 위한 소통 채널이 가동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남북 대화의 선결 조건을 추가한 것”이라며 “북한이 군경 합동수사 결과와 정부의 재발 방지책을 납득한다면 남북 신뢰 형성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군경 합동 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군·경찰 및 관련 부처와 회의를 열고 조사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 “美 ‘돈로주의’ 최대 리스크… 재정 풀기보다 ‘경제 파이’ 키워야”[월요인터뷰]

    “美 ‘돈로주의’ 최대 리스크… 재정 풀기보다 ‘경제 파이’ 키워야”[월요인터뷰]

    베네수엘라 사태 주목해야美 우선주의·패권주의 강화 흐름남미 내 ‘中 영향력’ 견제 강력 신호미중갈등, 대만까지 확산 가능성대외 의존 높은 한국경제에 위협원달러 환율 1400원 ‘뉴노멀’해외 투자 비중 늘어 달러 수요 증가국가 잠재성장률 높이는 게 ‘정공법’국내 금융산업 해외 수익 ‘5%’ 남짓투자 확대로 국부 창출에 기여해야 세계 경제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합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발생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불명확한 상태다. 이런 혼돈의 시기에 전광우(전 금융위원장·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식견은 무게감이 남다르다. 전 이사장은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이명박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일선에서 방어했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에는 기금 운용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현재 8년째 세계경제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세계 굴지의 금융 리더들과 소통하며 한국과 세계 금융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이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무리한 재정 확대를 지양하고, 규제 혁파와 노동·기술·금융 등 핵심 구조개혁을 통해 민간경제의 활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중 패권 경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대 변수가 됐다. 현재의 경제 안보 상황은. “남미, 그중에서도 베네수엘라 사태를 주목해야 한다. 19세기 미국의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주창한 ‘먼로주의(미국의 유럽대륙에 대한 불간섭·아메리카 대륙의 미국 우위)’가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로 부활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와 패권주의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미국은 중국이 일대일로 등을 통해 미국의 앞마당인 남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미중 갈등이 대만 문제 등으로 확산할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최대의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봐야 할까. “당분간 1400원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들의 해외 투자 확대와 ‘큰 손’인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미중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까지 겹쳐 달러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 정부가 미세 조정을 통해 환율 급등락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근본적으로는 국가 잠재성장률을 높여 원화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정공법이다.” -일본 경제가 소위 ‘잃어버린 30년’을 딛고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은. “일본 증시의 활황은 아베노믹스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다. 반면 우리가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될 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0~30년간 끊임없이 재정을 풀어대며 막대한 국가 부채를 쌓은 것이다. 현금을 살포하는 식의 재정 정책은 경기 부양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다. 일본은 기축통화국이자 대외 자산 부국이라 버티지만, 우리는 다르다. 일본의 사례는 ‘재정 풀기’보다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느 수준인가.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과 비교해 나아졌나. “냉정하게 말해 갈 길이 멀다. 국내 금융그룹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은 여전히 5%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의 미쓰비시 UFG(MUFG)나 미즈호 같은 은행들은 수익의 50~60%를 해외에서 창출한다. 우리 금융사들이 여전히 국내에서 이자 장사에만 안주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진정한 생산적 금융을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기업 금융과 해외 투자를 확대해 국부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해법이 있을까. “억지로 대출 총량을 줄이는 것보다 소득을 늘려 갚을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려면 1%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잠재성장률의 3대 결정 요소인 노동, 기술, 금융의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의 역동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현재 100%를 상회하는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80% 수준까지 지속해서 낮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부채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보험료율 인상’에만 매몰돼 있다. 수익률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수익률 1% 포인트 상승은 기금 고갈 시점을 5~8년 늦추는 효과가 있어 보험료율 인상 못지않게 중요하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합리적 자산 배분이 가능해야 한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500조원(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증시 및 외환 시장 안정에도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국민연금이 단기적 증시 부양이나 환율 방어 같은 정부의 정책 수단으로 동원돼서는 안 된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기본 원칙은 국민 노후를 위한 안정적 수익 극대화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연금은 이미 국내 자본시장 규모 대비 너무 커진 ‘연못 속의 고래’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약 7%를 단일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건 상황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례가 없다. 고래가 좁은 연못에 계속 머물면 고래도 죽고 연못 생태계도 망가진다. 수익률 극대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고래는 해외 및 대체 투자 등 확대를 위해 ‘태평양’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중요한 이유는 향후 ‘엑시트(exit)’ 전략 때문이다. 언젠가 연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 및 투자 수익보다 많아지거나 투자 전략상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하면 국내 증시는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받게 된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3차 상법 개정에 대해 재계 반발이 크다.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향은 맞지만, 자사주 소각 등을 법으로 강제하는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 기업이 경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하되, 공시와 소통을 강화하는 선진국형 모델로 가야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은 북한 리스크 같은 지정학적 요인보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 결여와 정치적 후진성에 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공매도 규제나 외환 시장 접근성 등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려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이 오락가락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AI(인공지능) 열풍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거품론도 제기되는데 어떻게 보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투자전문가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현재의 AI 열풍을 ‘합리적 버블(Rational Bubble)’이라고 표현했다. 주가 급등이나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AI가 가져올 생산성 혁명은 실체적 근거가 있다는 뜻이다. 과거 인터넷 혁명처럼 AI는 인류 문명과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잠재력이 있다. 다만 천문학적인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지연될 경우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AI 도입이 화두다. AI가 금융 위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만약 모든 금융사가 같은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산 배분이나 투자를 결정한다면, 위기 시 동시에 매물을 쏟아내는 쏠림 현상으로 인해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순간 폭락)’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비슷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제 당국은 알고리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 금융사는 AI를 맹신하기보다 전문가적 경험과 판단을 결합한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기 속 한국 경제의 리더들에게 제언한다면. “국제질서 재편과 산업 대변혁의 세계사적 변곡점에서 한국 경제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섰다. 저성장 고착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구조 개혁을 통해 재도약할 것인가의 문제다. 경기회복의 마중물로서 재정의 역할은 살리되 무리한 재정 확대는 피해야 한다. 비기축통화국의 마지막 보루는 튼실한 재정이다. 정부는 규제 혁파와 함께 개혁에 박차를 가해 경제의 활력과 역동성을 되살려야 한다. 기업과 금융권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 전광우 이사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1986년부터 1998년까지 12년간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며 국제무대에서 금융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노무현 정부 국제금융대사에 이어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방파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제13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재임 기간 수익률 제고와 조직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 “美 ‘돈로주의’ 최대 리스크…재정 풀기보다 ‘경제파이’ 키워야” [월요 인터뷰]

    “美 ‘돈로주의’ 최대 리스크…재정 풀기보다 ‘경제파이’ 키워야” [월요 인터뷰]

    베네수엘라 사태 주목해야美 우선주의·패권주의 강화 흐름남미 내 ‘中 영향력’ 견제 강력 신호미중 갈등, 대만까지 확산 가능성대외 의존 높은 한국 경제에 위협원달러 환율 1400원 ‘뉴노멀’해외투자 비중 늘어 달러 수요 증가국가 잠재성장률 높이는 게 ‘정공법’국내 금융산업 해외 수익 ‘5%’ 남짓투자 확대로 국부 창출에 기여해야세계 경제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합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발생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불명확한 상태다. 이런 혼돈의 시기에 전광우(전 금융위원장·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식견은 무게감이 남다르다. 전 이사장은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이명박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일선에서 방어했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에는 기금 운용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현재 8년째 세계경제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세계 굴지의 금융 리더들과 소통하며 한국과 세계 금융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이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무리한 재정 확대를 지양하고, 규제 혁파와 노동·기술·금융 등 핵심 구조개혁을 통해 민간경제의 활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중 패권 경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대 변수가 됐다. 현재의 경제 안보 상황은. “남미, 그중에서도 베네수엘라 사태를 주목해야 한다. 19세기 미국의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주창한 ‘먼로주의(미국의 유럽대륙에 대한 불간섭·아메리카 대륙의 미국 우위)’가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로 부활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와 패권주의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미국은 중국이 일대일로 등을 통해 미국의 앞마당인 남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미중 갈등이 대만 문제 등으로 확산할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최대의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봐야 할까. “당분간 1400원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들의 해외 투자 확대와 ‘큰 손’인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 증가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미중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까지 겹쳐 달러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 정부가 미세 조정을 통해 환율 급등락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근본적으로는 국가 잠재성장률을 높여 원화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정공법이다.” -일본 경제가 소위 ‘잃어버린 30년’을 딛고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은. “일본 증시의 활황은 아베노믹스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다. 반면 우리가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될 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0~30년간 끊임없이 재정을 풀어대며 막대한 국가 부채를 쌓은 것이다. 현금을 살포하는 식의 재정 정책은 경기 부양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다. 일본은 기축통화국이자 대외 자산 부국이라 버티지만, 우리는 다르다. 일본의 사례는 ‘재정 풀기’보다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느 수준인가.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과 비교해 나아졌나. “냉정하게 말해 갈 길이 멀다. 국내 금융그룹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은 여전히 5%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의 미쓰비시 UFG(MUFG)나 미즈호 같은 은행들은 수익의 50~60%를 해외에서 창출한다. 우리 금융사들이 여전히 국내에서 이자 장사에만 안주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진정한 생산적 금융을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기업 금융과 해외 투자를 확대해 국부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해법이 있을까. “억지로 대출 총량을 줄이는 것보다 소득을 늘려 갚을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려면 1%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잠재성장률의 3대 결정 요소인 노동, 기술, 금융의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의 역동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현재 100%를 상회하는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80% 수준까지 지속해서 낮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부채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보험료율 인상’에만 매몰돼 있다. 수익률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수익률 1% 포인트 상승은 기금 고갈 시점을 5~8년 늦추는 효과가 있어 보험료율 인상 못지않게 중요하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합리적 자산 배분이 가능해야 한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500조원(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증시 및 외환 시장 안정에도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국민연금이 단기적 증시 부양이나 환율 방어 같은 정부의 정책 수단으로 동원돼서는 안 된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기본 원칙은 국민 노후를 위한 안정적 수익 극대화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연금은 이미 국내 자본시장 규모 대비 너무 커진 ‘연못 속의 고래’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약 7%를 단일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건 상황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례가 없다. 고래가 좁은 연못에 계속 머물면 고래도 죽고 연못 생태계도 망가진다. 수익률 극대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고래는 해외 및 대체 투자 등 확대를 위해 ‘태평양’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중요한 이유는 향후 ‘엑시트(exit)’ 전략 때문이다. 언젠가 연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 및 투자 수익보다 많아지거나 투자 전략상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하면 국내 증시는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받게 된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3차 상법 개정에 대해 재계 반발이 크다.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향은 맞지만, 자사주 소각 등을 법으로 강제하는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 기업이 경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하되, 공시와 소통을 강화하는 선진국형 모델로 가야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은 북한 리스크 같은 지정학적 요인보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 결여와 정치적 후진성에 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공매도 규제나 외환 시장 접근성 등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려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 정책이 오락가락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AI(인공지능) 열풍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거품론도 제기되는데 어떻게 보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투자전문가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현재의 AI 열풍을 ‘합리적 버블(Rational Bubble)’이라고 표현했다. 주가 급등이나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AI가 가져올 생산성 혁명은 실체적 근거가 있다는 뜻이다. 과거 인터넷 혁명처럼 AI는 인류 문명과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잠재력이 있다. 다만 천문학적인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지연될 경우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AI 도입이 화두다. AI가 금융 위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만약 모든 금융사가 같은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산 배분이나 투자를 결정한다면, 위기 시 동시에 매물을 쏟아내는 쏠림 현상으로 인해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순간 폭락)’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비슷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제 당국은 알고리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 금융사는 AI를 맹신하기보다 전문가적 경험과 판단을 결합한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기 속 한국 경제의 리더들에게 제언한다면. “국제질서 재편과 산업 대변혁의 세계사적 변곡점에서 한국 경제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섰다. 저성장 고착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구조 개혁을 통해 재도약할 것인가의 문제다. 경기회복의 마중물로서 재정의 역할은 살리되 무리한 재정 확대는 피해야 한다. 비기축통화국의 마지막 보루는 튼실한 재정이다. 정부는 규제 혁파와 함께 개혁에 박차를 가해 경제의 활력과 역동성을 되살려야 한다. 기업과 금융권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1986년부터 12년간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며 금융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노무현 정부 국제금융대사에 이어 이명박 정부 초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방파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제13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재임 기간 수익률 제고와 조직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 국민의힘 “李대통령 ‘무인기 중대범죄’ 발언, 北 주장 키워주는 꼴”

    국민의힘 “李대통령 ‘무인기 중대범죄’ 발언, 北 주장 키워주는 꼴”

    국민의힘은 11일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민간 무인기 침투라면 중대 범죄’라는 발언에 “잘못된 신호”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민간 무인기 침투라면 중대범죄’라고 언급한 것 역시 전제부터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에 기초한 발언이 반복되면, 결과적으로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사실처럼 키워주는 꼴이 된다”고 했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켜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국방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간의 무인기 운용 가능성이 거론되자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설사 민간단체나 개인 소행이라도 국가안보의 주체라는 당국이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한국 무인기 침투의 대가를 각오하라’며 노골적인 군사 협박에 나섰다”며 “‘뽀재명·뽀정은’에 빗대며 대화 의지를 드러낸 지 불과 사흘 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빈 방중을 마치고 귀국하며 엑스(X)에 “만나라, 뽀재명과 뽀정은”이라는 글을 게시하며 같은 제목의 기고 글을 소개했다. 해당 기고글은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인 ‘뽀롱뽀롱 뽀로로’를 소재로, 펭귄의 동료애를 강조하며 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한 주장을 기정사실화해 북한을 기세등등하게 만들 수 있는 적절치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남한 정부는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과 위협이 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북한의 적반하장식 공세에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간이든 누구든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면 북한은 탐지했는데 우리 군은 탐지하지 못했다는 의미”라며 “이는 국군 전투준비태세 실패를 자인한 것, 이런 자충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애꿎은 자국민을 수사 대상으로 올렸다”며 “적국의 주장에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국민부터 의심하는 이 모습이 과연 주권 국가 정부의 태도냐, 굴종적인 민간인 조사 방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36살 청년, 19년간 소 목장서 노동 착취”…중국판 ‘노예 사건’ 파문 [여기는 중국]

    “36살 청년, 19년간 소 목장서 노동 착취”…중국판 ‘노예 사건’ 파문 [여기는 중국]

    중국 산시성의 한 목장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던 장애인 남성이 19년 전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인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방 정부의 형식적인 감시망을 피해 장기간 인권 유린이 방치됐다는 점에서 과거 한국의 ‘염전 착취 사건’과 유사한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11일 상유신문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시민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이 결정적 도화선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산시성 린이현의 한 소 목장에서 지적 장애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누더기 옷을 입고 오물투성이 환경에서 착취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목장에서 장애인이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현장을 확인했다”며 “남성은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언어 능력이 저하된 상태였으며,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최악의 거주 환경에서 누더기 옷을 걸친 채 고된 육체노동을 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제보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당일 현장을 급습해 남성을 구조하고 목장주 등 관련 책임자들을 긴급 체포했다. 신원 파악 과정에서 극적인 반전도 일어났다. 경찰은 남성과 관련된 데이터를 조회한 뒤 산시성 안캉시에 거주하는 여성 자모씨에게 연락을 취해 사진을 보냈다. 자씨는 사진 속 남성이 2005년 36세의 나이로 실종됐던 자신의 친동생임을 확인했다. 누나 자씨는 “건장했던 30대 청년이 초췌한 중년이 돼 발견됐다”며 “사진을 보자마자 내 동생임을 확신했다, 당장 현지로 달려가겠다”며 오열했다. 1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강제 노역에 동원됐던 실종자는 50대 중반이 되어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과거 한국의 염전 강제노동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 역시 지방 정부의 형식적인 실태조사와 관리 감독 사각지대가 낳은 비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주의 협조와 양해 하에 이루어지는 현행 점검 방식으로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를 구조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19년 동안 인권 유린이 방치된 셈이다. 린이현 당국은 현재 공안, 인적자원사회보장국, 민정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조사팀을 편성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당국은 해당 남성이 목장으로 유입된 경로와 조직적인 인신매매 및 불법 감금 여부를 집중 수사하는 한편, 지역 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 北김여정 “尹가든 李가든…한국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도발”

    北김여정 “尹가든 李가든…한국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도발”

    金 “한국발 무인기 명백…설명 있어야”전날 국방부 입장 발표엔 “현명한 선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1일 “명백한 것은 한국발 무인기가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라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 무인기가 북한 영공에 침투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사태의 본질은 그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데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 국방부의 전날 입장 발표에 유의한다며 “개인적으로는 한국 국방부가 우리에게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데 대하여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우리 군의 작전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철 국방정책실장은 전날 ‘무인기 관련 북 총참모부 성명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발표하고, “1차 조사 결과,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으며,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한국이 앞으로도 우리에 대하여 도발을 선택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끔찍한 사태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부부장은 북한에 침투한 무인기가 정보 수집의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무인기에 우라늄 광산과 북한의 국경 초소 등의 촬영자료가 기록돼 있었다며 “설사 민간단체나 개인 소행이라도 국가안보의 주체라는 당국이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서울의 현 당국자들은 이전 ‘윤망나니’ 정권이 저지른 평양무인기침입사건을 남의 일을 평하듯할 자격이 없다”면서 “어느 정권이 저지른 일인가 하는 것은 그 집안 내부에서나 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가가 저질렀든 리가가 저질렀든 우리에게 있어서는 꼭같이 한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로 된다”고 덧붙였다.
  • “시신 싣고 운행한 살인 택시”…6년 숨어지낸 연쇄살인마를 잡은 것은 그것[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신 싣고 운행한 살인 택시”…6년 숨어지낸 연쇄살인마를 잡은 것은 그것[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10년 3월 28일 오전 10시. 일요일 아침의 평온함이 감돌던 대전 대덕산업단지의 북쪽 끝 2차선 도로 위로 자전거 바퀴 구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트로 향하던 외국인 노동자 자하드의 시선이 길가 건물 한쪽 벽면에 머물렀다. 대형 트럭과 담벼락 사이, 언뜻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취객인 것으로 생각하고 자전거를 세우고 조심스럽게 다가간 자하드는 이내 소스라치게 놀라 뒷걸음질 쳤다. 잠자듯 누워 있는 줄 알았던 젊은 여성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양쪽 발목은 흰색 노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고, 얼굴과 목은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 있었다. 누군가 이 가련한 여성의 목숨을 끊은 뒤 인적 드문 이곳에 유기한 것이었다. 자하드의 112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10시 40분경이었다. 입만 막은 채 서서히 꺼져간 숨현장에 출동한 형사들과 감식반의 눈에 비친 시신은 기이할 정도로 깨끗했다. 앳된 얼굴의 피해자는 줄무늬 블라우스에 베스트,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반듯한 옷매무새는 그가 사회 초년생임을 짐작게 했다. 코에는 핏자국이 있었고 광대뼈와 왼쪽 턱에도 작은 상처가 발견됐지만, 모두 치명상은 아니었다. 현장 바닥에서 혈흔은 찾을 수 없었다. 특이한 점은 여성 피살자들에게서 통상적으로 발견되는 목 졸림의 흔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부검의들에 따르면 살해당한 여성의 90%가 힘이 약한 여성 제압에 용이한 목 졸림으로 사망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여성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었으나, 시반(屍斑·시신의 피부에 나타나는 자주색 반점)은 몸 앞쪽에 형성되어 있었다. 이는 피해자가 엎드린 상태에서 죽음을 맞았음을 의미했다. 정액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가슴에서는 남성의 타액이 검출됐다. 부검 결과 밝혀진 사인은 ‘비구(鼻口) 폐쇄성 질식사’였다. 입가에 테이프 자국이 선명했다. 하지만 의문은 남았다. 테이프가 코는 제외하고 입만 막고 있었는데 왜 질식했을까. 해답은 사망 당시의 자세에 있었다. 범인은 피해자의 손을 등 뒤로 묶고 입을 막았다. 팔이 뒤로 꺾인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박동이 크게 떨어지는데, 법의학자들은 이 자세로 오래 방치할 경우 코나 입 어느 하나만으로 숨 쉬는 것이 어려워 질식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피해 여성은 코에서 난 피가 비강을 막아 호흡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였다. 지문 조회 결과 사망자는 충북 청주에 사는 24세 송 모 씨였다. 대학 졸업 후 무수한 입사 도전 끝에 취직에 성공한 송 씨는 출근 첫째 주 휴일을 앞둔 3월 26일 금요일 저녁, 청주 남문로에서 친구들과 환영 회식과 생일파티를 마치고 택시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범인은 이제 막 피어나려던 꽃망울을 무참하게 꺾어 버렸다. 274만 개의 눈… 도시의 감시자가 범인을 지켜봤다형사들은 즉각 시신 발견 지점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확인에 나섰다. 범인은 트럭과 담벼락 사이에 시신을 유기하며 완전범죄를 꿈꿨겠지만, 도시의 감시자는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성과 없이 이어지는 CCTV 화면 탐색에 형사들이 조금씩 지쳐갈 즈음, 모니터 속 시간이 오전 1시 30분을 가리키는 순간 결정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시신이 발견되기 약 9시간 전이었다. 화면 속에 퉁퉁한 체격의 남자가 등장했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트렁크를 열어 급히 무언가를 꺼냈다. 이미 숨져 있는 송 씨였다. 남자는 트럭 옆에 송 씨를 버린 뒤 황급히 차를 몰고 떠났다. 화면이 너무 흐려 범인의 이목구비나 차량 번호는 식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차종이 흰색 NF쏘나타임은 분명했고, 더 큰 수확은 차 지붕에 택시 표지가 붙어 있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송 씨가 회식을 마치고 탑승한 택시를 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CCTV 속 범인이 시신을 유기한 후 다시 거주지로 추정되는 청주로 돌아갔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 갈 수밖에 없는 ‘노루목’을 찾아야 했다. 수사팀이 지목한 지점은 현도교였다. 대전 대덕단지에서 신탄진 나들목(IC)을 거쳐 청주로 넘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길목이자, CCTV가 설치된 곳이었다. 범행 당일 오전 1시 30분 이후 다리를 지나간 택시는 총 67대였다. 경찰은 이 중 유독 수상해 보이는 1대에 주목했다. 번호판을 잘 볼 수 없도록 반사 테이프를 붙인 택시였다. 차종 역시 앞서 현장 CCTV에서 목격된 것과 동일한 흰색 NF쏘나타였다. 정밀 분석을 통해 드러난 차량 번호를 확보한 후 경찰은 즉시 청주의 한 택시회사로 형사들을 급파했다. “CCTV에 다 찍혀 있다.” 형사들의 추궁에 택시 기사 안남기(41)는 순순히 자기 집에서 수갑을 받았다.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12시간 만의 검거였다. 그의 택시 운전석 문짝에서는 식칼이, 트렁크 매트에서는 송 씨의 혈흔이 발견됐다. 송 씨를 위협해 빼앗은 현금 7,000원도 함께 나왔다. 조사 결과 드러난 안남기의 행적은 엽기적이었다. 그는 청테이프로 송 씨를 질식사시킨 뒤 시신을 트렁크에 실어둔 채 집에서 잠을 잤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다음 날인 27일 오후 2시부터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태연히 택시 영업을 했다는 점이다. 이날 오후 11시 시신을 유기하러 가기 전까지, 안남기의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발밑 트렁크에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택시를 이용했다. 안남기는 “테이프로 입만 막았기 때문에 송 씨가 숨은 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성폭행 혐의 또한 부인했다. 이미 2000년에 감금 및 성폭력 혐의로 3년 형을 받고 2003년 6월 출소했던 그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놓고도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나 강도치사만을 적용받기 위해 갖은 술수를 썼다. 드러난 ‘죽음의 택시’, 그리고 뼈아픈 수사의 허점“연기군 조천변 살인사건 있잖아요. 이번에 나온 DNA가 그 사건 용의자와 일치해요.” 수사가 진행되던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은 이 사건이 단순 강도 살인이 아님을 알렸다. 안남기의 과거 범행이 칡넝쿨처럼 줄줄이 딸려 나왔다. 그는 택시 기사를 하며 6년간 무려 3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었다. 첫 번째 피해자는 2004년 10월 충남 연기군 조천변 도로에서 발견된 23세 여성 전 모 씨였다.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을 보러 청주에 왔던 전 씨는 안남기의 택시를 탔다가 이불에 싸여 노끈으로 묶인 채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사인은 질식사였다. 두 번째 피해자는 2009년 9월 26일, 청주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서 낚시꾼에게 발견된 41세 여성 김 모씨였다. 손발은 청테이프로 결박되어 있었고 하의가 일부 벗겨진 상태였다. 김 씨 역시 닷새 전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마치고 택시를 탔다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수사의 뼈아픈 실책도 드러났다. 2009년 김 씨 사건 당시, 경찰은 택시 회사를 상대로 탐문 조사를 했으나 기사 개개인을 조사하지 않아 안남기를 놓쳤다. 결정적인 기회는 또 있었다. 김 씨 실종 다음 날인 9월 22일 오전 7시경 청주의 한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그리고 8일 후인 30일 또 다른 은행에서 40대 초중반 남성이 김 씨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다 실패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김 씨의 계좌에 대해 즉시 경찰 신고가 이뤄지는 ‘부정 계좌’ 등록 대신 단순 ‘지급정지’ 조치만 취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 틈을 타 안남기는 수사망을 피해 갔고, 결국 해가 바뀐 2010년 3월, 송 씨라는 또 다른 희생자를 낳고 말았다. 미제사건을 푼 열쇠는 도로 위의 감시자 CCTV안남기의 범행 대상은 주로 늦은 밤 택시에 탄, 몸집이 작거나 술을 마신 여성들이었다. 그는 1심 재판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 2010년 10월 대전지법 형사합의11부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고의성을 부인하고, 끊임없이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진지하게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와 그 유족들이 겪은 고통 등을 고려해 극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항소심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피해자가 숨 쉴 수 있도록 테이프를 찢어주었다는 등의 변명을 통해 ‘살인의 고의성’을 다투었던 안남기의 주장이 일부 참작되어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고, 그는 현재 16년째 복역 중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죄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2005년 2월 충남에서 실종된 여성과 2009년 9월 청주 도로가 트럭 밑에서 발견된 미용 강사 사건 등이 그의 소행으로 강력히 의심받고 있다. 2024년 통계 기준, 정부와 지자체가 설치한 공공 CCTV는 200만 대에 이르며, 민간이 설치한 CCTV는 이 수치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CCTV는 사생활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지만, 안남기 사건에서 보듯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억울한 죽음들의 한을 풀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 北 ‘무인기 도발’ 주장 파문…국방부 “그날 무인기 안 띄웠다” 정면반박

    北 ‘무인기 도발’ 주장 파문…국방부 “그날 무인기 안 띄웠다” 정면반박

    국방부가 북한의 한국 무인기 영공 침투 주장을 정면 부인하며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이 북측이 언급한 날짜에 무인기를 띄운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세부 사항은 관련 기관에서 추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난 1월 4일 인천 강화군 상공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공중 목표를 포착해 우리측 영공 8km 지점까지 침입시킨 뒤 공격해서 개성시 개풍구역에 강제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북한은 추락한 무인기에서 감시용 장비를 발견했으며, 비행 계획과 이력, 촬영 자료를 분석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난해 9월 27일에도 경기도 파주에서 이륙한 한국 무인기가 황해북도 평산군 상공까지 침입했다가 전자 공격으로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했다며, 두 무인기 모두 고해상도 촬영 장비를 갖춘 정찰 수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한국 당국은 정세 격화의 책임을 절대로 모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20조 규모 한국형 국부펀드 시동…국유재산·체납관리 강화 [2026 성장전략]

    20조 규모 한국형 국부펀드 시동…국유재산·체납관리 강화 [2026 성장전략]

    국부 창출에 적극 나서기 위해 정부가 20조원 규모로 한국형 국부펀드에 시동을 건다. 적극적인 투자 운용으로 점차 키워나가는 한편 국유재산과 국채 관리를 강화해 국부 창출의 동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국부펀드로 국가 차원 장기 투자정부는 한국형 국부펀드의 초기 자본금을 20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정부 출자주식과 물납주식의 현물출자, 공공기관 보유 지분 활용 등을 통해 자본금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정부 출자 공공기관의 정부 지분은 50% 이상 유지하고, 법정 주주 제한 준수 범위 내에서 출자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에 정부의 지배력을 유지함으로써 민영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출자 대상 공공기관이나 투자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상반기 중에 추진 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은 “한국형 국부펀드는 2026년을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부펀드는 단기 수익보단 중장기 성장성과 국가 전략성을 중시해 운영된다. 전략 산업이나 신성장 산업 등에 투자해 국부를 늘리고 산업 경쟁력도 동시에 높이는 결과를 목표로 한다. 싱가포르 테마섹 등 해외 국부펀드와 비교해 자본금이 턱없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정부는 출자주식의 배당금, 재경부가 소유한 NXC 등 물납주식 현금화 등으로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한국투자공사(KIC)는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고 국부펀드는 국내외를 다 같이하는데 국내 첨단산업 육성 취지라 국내에 방점을 많이 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유재산 관리 체계 개편 역시 국부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국유재산의 할인 매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수의계약 요건을 삭제하거나 정비한다. 300억원 이상 국유재산 매각은 국무회의 보고와 의결 후 국회에 사전 보고 한다. 50억원 이상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보고·의결이 필요하다. 유사 중복 사업을 정비하고 의무·경직성 지출은 효율화하는 방안도 올해 안에 마련된다. 기존사업의 전면 폐지·통합·개편 등이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또한 체납관리 강화를 위해 국세외수입 체납액을 국세청이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올해 상반기에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 출범을 예정하고 있다. 철도 공기업 연내 통합 마무리될 듯 공공기관은 기능 개혁과 모범 사용주 역할 강화로 생산성·공공성을 높인다. 상장 공기업을 별도 구분해 기관 특성을 고려한 평가지표를 마련하고, 혁신프로젝트를 공기업별로 2개 선정해 경영·기관장 평가에 반영한다. 한국철도공사와 SR 등 철도 공기업 통합을 연내 마무리하고, 유사·중복기관 조정, 구조 개편 등 기능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평가·인증 기능 및 융자사업 효율화, 운영상 문제 누적 기관의 경영 정상화, 통폐합·신설을 포함해 ‘공공기관 개혁 기본계획’은 1분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용노동부와 재정경제부 등을 통해 공공기관이 적정 임금을 도입하고, 고용 불안정성 보완하는 수당을 신설하는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도록 추진한다. 모범 사용주로서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처우개선 노력을 반영하고, 적정 임금 기준 마련 시 예산 운용 지침에 반영해 기관들의 이행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방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간 연계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구체적 방안도 오는 6월 마련한다. 10개 혁신 도시·개별 도시로 이전한 102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 화성시-고용노동부, 근로자 50인 이하 산업현장 안전관리 실태 점검

    화성시-고용노동부, 근로자 50인 이하 산업현장 안전관리 실태 점검

    정명근 시장 “중앙정부와 협력, 빈틈없는 산업안전망 구축하겠다” 화성특례시와 고용노동부가 9일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지킴이 합동점검 및 간담회’를 열고, 산업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점검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노동부 경기청, 화성산업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시청 상황실에서 산업안전지킴이 운영 현황을 공유한 뒤 관내 소재 제조업체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점검에서는 화재·전기·유해물질·추락 위험요인 등 산업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위험요소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산업안전지킴이와 근로감독관은 함께 개선 방향을 안내했다. 이후 간담회를 열어 소규모 사업장 산업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협업 방안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화성시는 안전관리를 위해 재난대응과, 노사협력과 신설 등 안전관리 전담조직 개편, 화성 산업안전지킴이, 공장지역 화재 위험지도 등 화재 발생 시 신속 대응 등 사전 예방 및 체계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시는 현재 산업안전지킴이를 통해 연간 5000여 개의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을 점검하고 있으며, 위험요소를 70% 이상 개선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산업안전지킴이 인력을 늘리고, 중앙부처 및 경기도와 함께 합동점검과 위험도 기반 선제 관리를 통해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특례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제조업 도시로, 대부분이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인 만큼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단속이 아닌 상시 점검과 개선 지도를 통해 산업재해를 줄이는 ‘화성 산업안전지킴이’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빈틈없는 산업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지자체는 산업현장과 정책을 잇는 모세혈관 역할을 한다”며 “기초자치단체장의 실질적 안전관리 권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화성특례시는 2022년 전국사업체통계조사에 따르면 사업체 12만 6252개소, 제조업체 수 2만 5624개소, 제조업 종사자 수 26만 8715명으로 직주근접 전국 1위 도시이다.
  • 분리 매각 추진 홈플러스 “채권단, 회생안에 공감”

    분리 매각 추진 홈플러스 “채권단, 회생안에 공감”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부실 점포 정리 등 구조조정 방식의 회생안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가 지난해 말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서를 놓고 채권단과 본격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날 미디어브리핑 자료를 통해 “채권단이 법원의 요구로 지난 6일 제출한 회생계획서에 대한 초기 의견에서 구조혁신 회생계획안 접수와 검토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이는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구조혁신이 필요하다는 채권단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회사·노동조합·채권단 간에 회생계획안의 세부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생계획안에는 긴급 운영자금 확보 방안,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부실점포 정리방안, 체질개선을 통한 사업성 개선방안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대출과 3년간 10개 자가점포 및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 6년간 41개 부실점포 정리, 인력 재배치와 자연 감소를 통한 인력 효율화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홈플러스는 계획이 그대로 이행될 경우 오는 2029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가 1436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가장 시급한 것은 당장 운영에 필요한 운영자금 확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이 대출을 통해 일부 참여하는 형식을 제안했으나 실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전가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 평택시, 기술보급 분야 시범사업 대상자 공모…37개 사업 64억 원

    평택시, 기술보급 분야 시범사업 대상자 공모…37개 사업 64억 원

    경기 평택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스마트농업 기술 확산을 위해 37개 사업, 총 64억 원 규모의 2026년도 기술보급 분야 시범사업에 참여할 대상자를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기술보급 분야 시범사업을 식량, 원예특작, 환경축산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식량 분야에서는 저탄소 농업기술 적용과 생산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춰 육묘 자동화, 논 물 관리 개선, 생력 농기계 보급, 고품질 쌀 생산단지 조성 등 실질적인 영농 부담 완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원예특작 분야는 기후변화 대응과 시설 농업 고도화를 핵심 방향으로 설정해 스마트팜 기반 환경 제어 기술, 순환식 수경 재배, 보광·온도 저감 기술, 노동력 절감 기술과 신소득 작목 육성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환경축산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가축 이상 징후 감지 기술을 시범 도입하여, 축산 농가의 사양 관리 효율 향상과 가축 질병 조기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평택시에 주소를 둔 농업인, 농업법인 및 생산자 단체이며, 1월 31일까지 기술보급과 또는 각 읍면동 농민 상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 야간·주말에도 ‘활짝’…광산구 이주노동자 권익 공백 해소

    야간·주말에도 ‘활짝’…광산구 이주노동자 권익 공백 해소

    “퇴사하기 전 마지막 한 달치 월급을 아직 못 받았는데,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이주노동자 A씨는 다른 지역 운수·배송업체에서 일하다 퇴사했지만 임금을 다 받지 못해 고민 중이었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지원을 요청하고 싶어도 말할 곳이 마땅치 않아 속만 끓이던 A씨는 우연히 광산구 노동·인권 상담소 운영 소식을 알게 됐다. 지난 9월 주말 시간을 내 광산구 노동·인권 상담소를 찾은 그는 노무사의 도움으로 근로계약서 내용 등을 확인하고 노동청에 임금체불 신고를 접수할 수 있었다. 광주 광산구는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 사업의 하나로 운영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노동·인권 상담소’(이하 상담소)가 이주노동자 권익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상담소는 이주노동자가 일상과 일터에서 겪는 불편, 차별, 인권침해 등에 대해 무료로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광산구는 업무 등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주노동자들의 사정을 고려해 지난해 9월부터 주중 야간, 주말 시간을 활용해 상담소를 열었다. 전문 상담을 위해 상담소에는 변호사 또는 노무사 1명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통역사(러시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2명이 배치됐다. 상담소가 열리자 이주노동자들이 그간 말하지 못했던 고충, 어려움들이 드러났다. 지난해 말까지 총 16번 상담소가 열렸고,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 등을 통해 25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퇴직금을 받지 못한 사연부터 일하다 손가락을 다친 뒤 산재 신청을 두고 사업주와 갈등을 겪은 사례 등 다양한 내용의 상담이 진행됐다. 도움받을 곳을 여기저기 찾다가, 다른 지역에서 광산구까지 찾아와 상담소의 문을 두드린 이주노동자들도 있었다. 광산구는 상담을 통해 제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법 규정을 잘못 알아 이주노동자가 행사하지 못한 권리를 알려주고,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했다. 고향에 있는 아버지가 돌아가셔 고국에 갔다 온 기간을 근무 기간으로 인정받지 못한 베트남 청년에게는 퇴직금 미지급 신고를 도와주고, 일터에서 다친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산재 신청을 지원했다. 동료 이주노동자에게 폭행을 당한 이주노동자가 병원비와 생활비 등 긴급 지원을 받을 수 있게 경찰에 연계하기도 했다. 실질적인 이주노동자 권익 보장을 위해 면밀한 법적 검토 등이 필요할 사안에 대해선 추가 상담, 사후관리 등을 진행했다. 광산구는 올해도 이주노동자의 권리 증진을 위해 상담소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노동‧인권 상담소가 임금체불, 체류 문제 등 이주노동자들의 다양한 고민을 들어주고, 권익 공백을 메우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관계기관·단체와의 협력을 토대로 이주민 권리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노동부, ‘셀프 출강’ 전 중노위원장 과태료 통보

    노동부, ‘셀프 출강’ 전 중노위원장 과태료 통보

    김태기 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재임 시절 대안적 분쟁해결모델(ADR) 사업을 통해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논란에 관해 고용노동부가 과태료 부과를 통보했다. 노동부는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중노위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과태료 부과를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과태료 처분 여부와 금액은 법원에서 결정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1월 취임한 후 ADR 사업을 추진했다. ADR은 노동 사건을 심판이나 소송이 아닌 화해·조정·중재 등으로 당사자 간 자율적 해결을 유도하는 제도다. 노동부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ADR 교육 사업을 한국고용노동교육원에 위탁했고, 스스로 강사로 출강해 39회에 걸쳐 1770만원을 받았다. 노동부는 이런 행위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봤다. 김 전 위원장을 강사로 선정해 사례금을 지급한 노동교육원 업무 담당자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통보했다. 교육 사업 위탁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도 드러났다. ADR 교육 용역계약 과정에서 제안서 평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연구용역 8건 중 6건의 연구자를 김 전 위원장과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중노위는 충분한 추진계획 없이 1000만원이 넘는 4건의 정책연구용역을 하고, 연구용역의 객관적인 추정가격을 산정하지 않고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노위가 2023∼2025년 매년 ADR 업무 활성화 등을 위해 미국·영국·호주 등 해외 출장을 나가는 과정에서 위원장과 직원 숙박비 등 186만원 예산이 과다 지출되기도 했다. 노동부는 중노위에 대해서는 ADR 관련 연구용역 과정에서 부적절한 업무수행을 했다며 ‘기관경고’ 조치했다. 또한 감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중노위에 시정 및 개선할 것을 통보했다.
  • 北김정은, 푸틴 대통령에 “당신의 모든 정책과 결정 무조건 지지”

    北김정은, 푸틴 대통령에 “당신의 모든 정책과 결정 무조건 지지”

    김정은 생일로 알려진 8일 회답서한“우리의 긴밀한 협력 앞으로도 계속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회답 서한을 보내 “당신의 모든 정책과 결정들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8일 푸틴 대통령 앞으로 보낸 회답 서한의 전문을 9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가장 친근한 나의 동지, 당신이 보내준 따뜻한 축하 편지를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받았다”며 “이 기회를 빌어 당신과의 친분관계를 가장 귀중한 것으로 그리고 자랑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들의 긴밀한 협력은 앞으로도 조로(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정신에 맞게 그리고 두 나라의 전략적 이익과 양국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부합되게 여러 방면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나는 당신의 모든 정책과 결정들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하고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당신과 당신의 러시아를 위해 언제나 함께 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 선택은 불변하며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이 이번 편지를 회답 서한이라고 언급한 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먼저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 매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보낸 축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회답 서한을 보낸 1월 8일은 그의 생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편지를 보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푸틴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전을 보낸 바 있다.
  • 노동장관, 화성 제조 공장 불시 점검…소규모 사업장 산재 예방 주력

    노동장관, 화성 제조 공장 불시 점검…소규모 사업장 산재 예방 주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화성의 한 금속제품 제조공장을 불시 점검했다. 노동부는 김 장관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화성시 산업안전지킴이들을 만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산업재해 예방·대응방안을 공유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사업장 불시 점검도 진행했다. 화성시는 지난 2024년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이후 2025년부터 자체적으로 산업안전지킴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지킴이는 산업안전 관련 자격을 보유하거나 실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자로 선발된다. 이들은 5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화재·유해 물질 여부, 설비 방호조치 여부 등을 점검하고 미비점은 개선하도록 지도한다. 정부는 앞으로 화성시와 같이 지역 특성에 맞춰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방안을 지방정부가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신설되는 ‘지역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사업’에는 이런 내용을 담았다. 사업은 국비 100%로 2년간 시범 운영되며 총예산은 143억원 규모다. 사업을 통해 중앙과 지방정부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업종별 단체와 관계기관 등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규모 사업장까지 정책이 닿을 수 있는 접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안전한 일터지킴이 1000명 등과 함께 사업장에 안전 수칙 정보 등을 제공하고, 위험 설비 교체 등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지원도 연계한다. 김 장관은 “소규모 말단 현장까지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길목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일터를 위해 온 나라가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김형재 서울시의원,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제17회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 조례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형재 의원은 2023년에 이어 다시 한번 좋은 조례 부문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으며, 지역 밀착형 입법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다시금 입증했다. 김 의원은 제15회(2023년) 시상식에서도 300억 원 이상 대형 공사 시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을 의무화한 ‘서울시 대형 공사 주민 협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발의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매년 주최하는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 의회의 역량 강화와 주민 신뢰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입법의 실효성, 지역 사회 기여도 등을 엄격히 심사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지방 선거가 예정된 해임을 고려하여 별도의 시상식 없이 지난해 12월 26일 수상자 명단 발표 이후 우편을 통해 이달 7일에 상패가 전달됐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은 김 의원의 대표 발의 조례는 「서울특별시 중대 재해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다. 해당 조례는 2024년 5월 강남 자원 회수 시설 끼임 사고와 동대문구 하수관로 매몰 사고 등 끊이지 않는 안전 사고로부터 시민과 종사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이 조례는 단순히 선언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고, 서울시 차원의 연차별 예방·대응 계획과 점검 체계를 법제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실태 조사 ▲중점 관리 ▲컨설팅 ▲교육·홍보 ▲통계 관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으며, 전문가·시민·노동계·사업주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기구’를 통해 사고 발생 시의 책임 공방과 갈등을 사전에 조정할 수 있는 상설 협의 틀을 마련했다. 입법 효과 또한 구체적이다. 조례 제정 이후 서울시는 약 5억 73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중대 시민 재해와 중대 산업 재해에 대한 이행 점검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어디까지 안전 조치를 해야 하는가”를 둘러싼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고, ‘서울형 중대 재해 예방·관리·갈등 조정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지난 2023년에 이어 이번 중대 재해 예방 조례까지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전은 단순한 비용 부담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우선 가치이자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조례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재해 감소로 이어져 ‘안전 도시 서울’을 구현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천만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밀착형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도, 택배노동자 건강검진 지원 첫발

    제주도, 택배노동자 건강검진 지원 첫발

    택배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사고 위험에 노출된 가운데 제주도가 택배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한 건강검진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8일 오전 도청 제2청사에서 도내 택배사와 제주·서귀포의료원, 한라병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택배노동자 건강검진 지원을 위한 첫 실무협의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건강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건강검진비 지원 방식과 함께 택배노동자 직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검진항목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무거운 물품을 반복적으로 취급하는 택배노동자의 특성을 고려해 손목·허리·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 검진을 강화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현재 운영 중인 택배사별 건강검진은 기본검진 위주로, 검사항목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검진 당일 근무 공백이 곧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도 문제로 꼽혔다. 이에 도는 도내 택배사에 대해 소속 노동자의 건강검진 수검을 적극 독려하고, 검진 당일 휴무 보장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했다. 도는 실무협의회를 지속 운영해 기관별 입장을 조율한 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제주도와 택배사, 의료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할 방침이다. 지원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사회보장심의 요청 등 행정·재정 절차도 병행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택배노동자 등 심야 노동 실태조사를 실시해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 제주의 노동환경 특성을 반영한 후속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미영 도 경제활력국장은 “택배노동자는 기본검진만으로는 건강관리가 어려운 직종”이라며 “이번 협의를 계기로 건강검진이 필수 안전장치라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해녀 10명 중 6명은 70대 이상… 사라질 위기 ‘해녀굿’, 제주도가 지킨다

    해녀 10명 중 6명은 70대 이상… 사라질 위기 ‘해녀굿’, 제주도가 지킨다

    제주 해녀 사회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해녀 공동체의 전통 의례인 ‘제주해녀굿’마저 사라질 위기에 놓여 보전과 전승에 나선다. 제주도는 제주해녀 공동체의 전통 의례인 제주해녀굿을 지키기 위해 ‘2026년 제주해녀굿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에 참여할 어촌계를 오는 4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제주 해녀는 2024년 기준 약 2600명 수준으로, 이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 해녀가 61%(1592명)를 차지한다. 해녀 수 감소와 고령화로 공동체 유지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해녀굿 역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해녀굿은 매년 음력 1월 초부터 3월까지 집중적으로 봉행돼 온 제주 고유의 전통 의례다.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공동체 신앙 행사로, 해녀의 삶과 노동, 신앙이 결합된 대표적 해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어촌 사회 변화와 인구 구조 악화로 굿을 주관할 인력과 재정 기반이 약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봉행 자체가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도는 이에 대응해 올해부터 해녀굿 지원사업의 지방보조금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했다. 총 9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도내 어촌계 약 33곳 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다. 어촌계별 지원 금액은 예산 여건에 따라 조정된다. 선정된 어촌계는 각 공동체가 봉행하는 해녀굿의 제물 준비와 의례 운영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받는다. 도는 이를 통해 해녀굿을 단순한 행사 차원이 아닌, 공동체 문화유산으로 유지·전승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경호 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제주해녀굿은 해녀 공동체를 결속시켜 온 핵심적인 정신 자산”이라며 “급격한 고령화 속에서도 해녀 문화의 본질이 다음 세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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