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동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530
  • 백세시대 무병장수 위한 건강 지침서

    백세시대 무병장수 위한 건강 지침서

    2024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7세, 건강수명은 65.5세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유병 기간을 뺀 수치다. 대략 18년을 각종 질병과 함께 살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된다. 질병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고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건강정보를 빙자한 각종 광고와 부정확한 정보가 넘쳐난다. 정보 과잉일수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들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의료 왜곡 실태 지적한 ‘가짜 환자’ 김현아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가짜 환자’(창비)에서 한국 사회의 의료 왜곡 실태를 지적하며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다시 깨닫게 한다. 김 교수는 가짜 환자를 세 가지 유형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선 현대 의료장비가 우리 몸 구석구석을 들추며 굳이 알 필요 없는 소소한 이상까지 잡아내는 바람에 수백만원의 검사비와 한가득 수심만 얻는 유형이고 둘째는 자연스러운 노화에서 기인하는 문제를 모두 질병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경우다. 끝으로 병원이 아닌 사회가 치료해야 하는 장시간 노동과 경쟁이 빚어낸 과로성·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는 이들이다. 저자는 가짜 환자가 양산되는 배경에는 의사가 직접 눈으로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환자를 이해하는 진찰 행위의 가치와 보상이 최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검사에 대한 보상 간의 차이가 크면서 빚어지는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저자는 ‘완벽한 건강’이란 존재하지 않고 어딘지 조금은 불편한 데가 있는 것 같지만 그런대로 만족하며 행복한 생활을 구가하는 것이 진짜 건강한 삶이라며 과잉 건강 패러다임을 경계한다. 이와 함께 독자들이 따라 해보고 도움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와 병원 이용 꿀팁도 알려준다. ●병을 보는 관점 바꾸라는 ‘질병 예방…’ 오수연 차의과대 내과학교실 교수의 ‘질병예방세대’(생각의힘)는 600편이 넘는 의학 논문을 검토한 뒤 식단, 수면, 운동부터 검진, 약, 영양제, 심지어 명상까지 무엇을, 얼마나, 몇 번이나라는 숫자로 실천할 수 있게 정리한 건강지침서다. 그렇지만 김 교수의 책처럼 단순한 건강 관리 팁을 넘어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강조한다. 오 교수도 ‘현대의학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강조한다. 현대의학이 제공하는 치료의 상당 부분은 증상 완화에 관한 것이며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라고 조언한다.
  • “검은 반도체에 600억 베팅”… 생산적 금융 뜬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1회]

    “검은 반도체에 600억 베팅”… 생산적 금융 뜬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1회]

    “오늘 건진 김이 미국 과자봉지로 들어간당께.” 지난달 19일 새벽 4시 전남 해남군 송지면 어란진항. 새벽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부두에서 김윤식 해남군수협 어란어촌계장이 채취선 ‘현구호’의 밧줄을 풀며 말했다. 비린 바다 냄새와 젖은 밧줄 냄새가 뒤섞인 항구에서는 출항을 준비하는 배들의 엔진 소리가 연신 울렸다. “예전엔 그냥 물김 팔고 끝이었제. 이제는 (김이) 공장 가고, 수출하고, 어촌 키우는 밑천도 되부러.” 배가 항구를 벗어나자 어불도 인근 바다 위로 김발 수백 줄이 보였다. 스티로폼 부표 사이로 110m 안팎 김발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날 바다에 나온 채취선은 모두 11척. 이날은 어란마을의 올해 마지막 물김 채취 날이었다. 채취기가 돌아가면서 굉음과 함께 검은 물김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회전 칼날이 김발을 스치는 순간 바닷물이 한꺼번에 솟구쳤다. “줄 맞아불면 크게 다쳐!” 김 계장이 소리쳤다. 선원들은 장갑 낀 손으로 남은 김을 긁어모아 자루에 눌러 담았다. 물김 한 자루는 약 120㎏. 배 한 척을 채우면 1.5t 안팎이 된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작업 끝에 채취선들은 물김을 가득 싣고 다시 어란진항으로 돌아왔다. 오전 11시. 해남군수협 어란위판장에서는 호각 소리와 함께 마지막 위판(수협 등이 수산물을 대신 판매하는 위탁판매)이 시작됐다. “2026년도산 마지막 위판 시작합니다.” 경매사가 외치자 도매상들이 가격을 불렀다. 이날 최고가는 김자훈 선장의 물김으로 자루당 24만 1500원이었다. 김 선장은 “값이 괜찮게 나오면 고생한 거 싹 잊어부러”라며 웃었다. 예전 같으면 위판장에서 거래가 다 끝났다. 하지만 이제 김 한 자루의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위판이 끝난 물김 자루들은 공장으로 향한다. 세척과 건조, 선별을 거쳐 조미김과 김스낵으로 가공된 뒤 해외 마트 진열대로 올라간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 소비자들이 집어 드는 ‘K김’의 출발점이다. 수협중앙회(수협)가 최근 오리온과 손잡고 K김 사업에 총 600억원을 투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협과 오리온은 지난해 300억원씩 출자해 합작법인 ‘오리온수협’을 설립했다. 단순히 어민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공장과 브랜드·수출망에 투자해 김 산업 자체를 키우겠다는 승부수다. 김은 이제 ‘검은 반도체’로 불린다. 수출이 급증하면서다. 어란지점을 포함한 해남 관내 물김 위판장 6곳의 올해 위판 물량은 48만 7936포대. 전년보다 13.7% 줄었지만 거래 금액은 1046억 3643만원으로 외려 26.3% 늘었다. 물량보다 부가가치가 더 커진 까닭이다. 돈의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수산 금융은 어민에게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금융’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 수협은 김 공장 설립에 직접 투자하고, Sh수협은행은 신설 법인에 외화 한도를 열어 수출 자금을 지원한다. 완성된 제품은 오리온의 글로벌 유통망을 타고 해외로 팔린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김이 가공·수출을 거쳐 다시 산지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금까지는 수산물 거래를 위한 자금 공급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가공·브랜드·수출까지 산업 전반으로 금융이 확대되고 있다”며 “K김 사업은 시장을 유지하는 소극적 금융에서 산업을 직접 키우는 적극적 투자 금융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 [단독] 경복궁 이어 덕수궁 결혼식… 일상 들어온 문화유산 공간

    [단독] 경복궁 이어 덕수궁 결혼식… 일상 들어온 문화유산 공간

    고궁박물관 은행나무 쉼터 개방16쌍 모집에 15개국 293쌍 지원내년엔 봄·가을 덕수궁까지 열려유산청 “예산 확대·장소 더 물색” “신청자가 없으면 어찌할지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큰 관심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죠.” 국가유산청의 야외 결혼식 지원사업이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경복궁 권역에서 덕수궁 권역까지 확대된다. 2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처음 시작되는 ‘야외 결혼식 지원사업’이 내년에 덕수궁 권역까지 추가 개방된다. 앞서 지난 4월 유산청은 청년 세대의 혼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궁박물관의 명소인 은행나무 쉼터를 혼례 장소로 무료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신청자를 모집했다. 문화유산 공간을 활용한 특별한 결혼식을 제공함으로써 궁궐을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고궁박물관 앞의 100여년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 주변은 경복궁과 고궁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휴식 공간이다. 은행나무와 형제처럼 곁을 지키고 서 있는 느티나무,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으로 이어지는 검은색 궁궐 기와지붕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 우뚝 솟은 북악산과 인왕산까지 빙 둘러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해마다 가을이면 노랗게 흐드러진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일부러 찾는 공간이다. 결혼식은 하객 100명 내외 규모의 소규모로 진행되며 일반 예식과 전통 혼례 모두 가능하다. 고궁박물관은 해당 사업을 통해 예식 공간과 함께 실내 피로연장 대관과 비품비 100만원을 지원하며, 저소득층,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배려자 2쌍에게는 65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내세웠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처음 선보이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16쌍 모집에 293쌍이 지원하면서 18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해 15개국에서 지원이 몰려들었다. 이 중에는 경제적 사정으로 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드라마 속 궁에서 하는 결혼식을 동경했던 신부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준비하는 남편부터 소말리아 해역 파병 등 이곳저곳 옮겨가며 근무하느라 장거리 연애를 할 수밖에 없는 해군 장교, 어려서부터 꿈인 배우 활동을 하며 적은 수입에 일반 예식장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커플까지 다양한 사연을 담은 신청서가 몰려들었다. 유산청은 지원 일정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리고 지원 대상도 16쌍에서 28쌍으로 늘렸다. 내년부터는 가을만 진행하던 사업을 봄, 가을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덕수궁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덕수궁 권역에서 결혼식 장소로 고려 중인 곳은 석조전 앞마당이다. 석조전은 덕수궁 내 고풍스러운 전각들 사이에 서 있는 웅장한 서양식 신고전주의 양식의 근대 건축물이다. 구한말 대한제국의 근대화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유산청 관계자는 “문화유산 공간인 궁궐을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던 과정에서 탄생한 사업”이라며 “폭발적인 인기에 내년 예산을 대폭 늘리고 더 많은 장소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검은 반도체에 600억 베팅” 생산적 금융 뜬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1회]

    “검은 반도체에 600억 베팅” 생산적 금융 뜬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1회]

    해남 새벽바다서 건진 ‘검은 반도체’물김 위판장 넘어 조미김·김스낵으로수협·오리온 600억 투자로 수출 확대대출 넘어 산업 키우는 생산적 금융으로“오늘 건진 김이 미국 과자봉지로 들어간당께.” 지난달 19일 새벽 4시 전남 해남군 송지면 어란진항. 새벽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부두에서 김윤식 해남군수협 어란어촌계장이 채취선 ‘현구호’의 밧줄을 풀며 말했다. 비린 바다 냄새와 젖은 밧줄 냄새가 뒤섞인 항구에서는 출항을 준비하는 배들의 엔진 소리가 연신 울렸다. “예전엔 그냥 물김 팔고 끝이었제. 이제는 (김이) 공장 가고, 수출하고, 어촌 키우는 밑천도 되부러.” 배가 항구를 벗어나자 어불도 인근 바다 위로 김발 수백 줄이 보였다. 스티로폼 부표 사이로 110m 안팎 김발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날 바다에 나온 채취선은 모두 11척. 이날은 어란마을의 올해 마지막 물김 채취 날이었다. 채취기가 돌아가면서 굉음과 함께 검은 물김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회전 칼날이 김발을 스치는 순간 바닷물이 한꺼번에 솟구쳤다. “줄 맞아불면 크게 다쳐!” 김 계장이 소리쳤다. 선원들은 장갑 낀 손으로 남은 김을 긁어모아 자루에 눌러 담았다. 물김 한 자루는 약 120㎏. 배 한 척을 채우면 1.5t 안팎이 된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작업 끝에 채취선들은 물김을 가득 싣고 다시 어란진항으로 돌아왔다. 오전 11시. 해남군수협 어란위판장에서는 호각 소리와 함께 마지막 위판(수협 등이 수산물을 대신 판매하는 위탁판매)이 시작됐다. “2026년도산 마지막 위판 시작합니다.” 경매사가 외치자 도매상들이 가격을 불렀다. 이날 최고가는 김자훈 선장의 물김으로 자루당 24만 1500원이었다. 김 선장은 “값이 괜찮게 나오면 고생한 거 싹 잊어부러”라며 웃었다. 예전 같으면 위판장에서 거래가 다 끝났다. 하지만 이제 김 한 자루의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위판이 끝난 물김 자루들은 공장으로 향한다. 세척과 건조, 선별을 거쳐 조미김과 김스낵으로 가공된 뒤 해외 마트 진열대로 올라간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 소비자들이 집어 드는 ‘K김’의 출발점이다. 수협중앙회(수협)가 최근 오리온과 손잡고 K김 사업에 총 600억원을 투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협과 오리온은 지난해 300억원씩 출자해 합작법인 ‘오리온수협’을 설립했다. 단순히 어민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공장과 브랜드·수출망에 투자해 김 산업 자체를 키우겠다는 승부수다. 김은 이제 ‘검은 반도체’로 불린다. 수출이 급증하면서다. 어란지점을 포함한 해남 관내 물김 위판장 6곳의 올해 위판 물량은 48만 7936포대. 전년보다 13.7% 줄었지만 거래 금액은 1046억 3643만원으로 외려 26.3% 늘었다. 물량보다 부가가치가 더 커진 까닭이다. 돈의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수산 금융은 어민에게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금융’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 수협은 김 공장 설립에 직접 투자하고, Sh수협은행은 신설 법인에 외화 한도를 열어 수출 자금을 지원한다. 완성된 제품은 오리온의 글로벌 유통망을 타고 해외로 팔린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김이 가공·수출을 거쳐 다시 산지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금까지는 수산물 거래를 위한 자금 공급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가공·브랜드·수출까지 산업 전반으로 금융이 확대되고 있다”며 “K김 사업은 시장을 유지하는 소극적 금융에서 산업을 직접 키우는 적극적 투자 금융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 강훈식 “불법 스포츠 중계·디지털 성범죄물 유포, 근본 대책 수립해야”

    강훈식 “불법 스포츠 중계·디지털 성범죄물 유포, 근본 대책 수립해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25일 “불법 스포츠 중계 사이트와 디지털 성범죄물 유포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근본적 해결 없이 미봉책에 그쳐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근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전했다. 강 실장은 “불법 스포츠 중계 사이트가 무료 시청을 미끼로 이용자를 불법 도박으로 유인하고 있으며, 불법 스포츠 도박 신고가 2024년에만 2만 건을 넘었다”며 “디지털 성범죄물 역시 차단 이후에도 70% 이상이 우회 접속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땜질식 처방으로는 더 이상 국민을 보호할 수 없다”며 “구조 자체를 바꾸는 근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청와대 민정·사회·홍보소통·AI미래기획수석실에 태스크포스를 즉각 구성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강 실장은 “역대 가장 이른 시기인 지난 5월 15일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더욱 강한 폭염이 우려된다”며 폭염 대비도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서울 도심의 쪽방촌을 찾아 어르신들의 생활 여건을 살펴본 점을 언급하며 “폭염 앞에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가장 깊이 고통받는다”고 짚었다. 이어 행정안전부에 냉방 쉼터 확대와 조기 운영을, 고용노동부에는 야외 작업자 안전지침 점검과 철저한 현장관리를 주문했다. 전 부처에는 “예방 가능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반복 민원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도 수립할 것을 당부했다. 강 실장은 1명이 1년 동안 4만 6669건의 민원을 제기한 사례를 소개하며 “일부 극소수의 무분별한 반복 민원은 일선 공무원들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분별한 반복 민원 대응에 행정력이 과도하게 투입되면서 취약계층 지원 등 대다수 국민을 위한 필수 서비스가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행안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 무분별한 반복 민원에 대해 ‘공무원 개인이 아닌 기관이 대응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대응 창구를 갈등조정담당관으로 일원화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 인터넷에 ‘혐오 발언’ 쏟아낸 직원, 해고할 수 있을까

    인터넷에 ‘혐오 발언’ 쏟아낸 직원, 해고할 수 있을까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계기로 혐오 표현 사용 전적을 검증하려는 움직임이 노동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내 주변에도 과거에 혐오를 드러낸 직원이 있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에서 출발했다. 어떤 경우에 해당 직원을 징계할 수 있는지를 노동법 측면에서 짚어봤다. 25일 근로기준법 23조에 따르면 근로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휴직·정직·감봉 등 징벌을 받지 않는다. 노동법 학계와 판례는 ‘사업장 밖’에 해당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혐오 표현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징벌을 위한 ‘정당한 이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그런 사생활의 비행이 사업장에 손해를 끼치거나 사회적 평가를 훼손하면 판단이 달라진다. 예컨대 A기업의 직원이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혐오 표현을 쏟아냈다는 사실이 밝혀져 A기업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불매운동까지 벌어진다면 징계 및 해고 사유가 된다. 앞서 대법원은 과거 도시개발공사 소속 근로자의 부동산 투기 행위가 공사의 사회적 평가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치므로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판단한 바 있다. 직원이 근무 중에 사내 메신저나 단체 대화방, 업무 공간에서 특정 성별·지역·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을 내뱉으면 근로기준법 제76조의2 ‘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조항 위반에 해당돼 징계받을 수 있다. 다만 입사하기 전에 한 혐오 표현은 ‘직장 내’에 해당하지 않아 적용하기 어렵다.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의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 이력’을 묻는 건 괜찮을까. 채용절차법 제4조의3은 구인자는 구직자에게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요구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커뮤니티 이력을 물으면 정치 성향을 채용 조건으로 본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성우 노무사는 “채용 당시 활동 이력을 숨겼다고 하더라도 명확한 손해 없이 불이익을 주는 것 또한 법적 분쟁의 여지가 있다”며 “구직자가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당한 채용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진보당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 “노동자·농민·서민 중심 정치”…민생 행보 확대

    진보당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 “노동자·농민·서민 중심 정치”…민생 행보 확대

    진보당 전희영 경남도지사 후보가 ‘노동자·농민·서민 중심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전에 한창이다. 선거운동 첫날에는 노동 현장을 찾아 ‘현장 정치’ 행보 첫발을 내디뎠고 부처님오신날에는 민생과 자비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전 후보는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24일 오전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과 함께 창원 구룡사를 찾아 주지 스님과 차를 마시며 담소하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이어 봉림사와 원흥사를 방문해 불자와 시민들을 만나며 민심을 청취했다. 구룡사 주지 스님은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전 후보는 “진흙탕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고통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는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기겠다”며 “노동자·농민·서민의 삶에 자비와 평안이 깃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 후보는 경남 농민단체 연합체인 ‘경남 농민의길’과 정책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전국농민회 부경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 후보는 “농업과 농촌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농민 생존권 보장을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농어촌 기본소득 도내 전면 도입 ▲농산물 공정가격 보장과 유통구조 개선 ▲농업예산 15% 의무 할당 ▲반값 농자재 지원 등을 제시했다. 앞서 전 후보는 본 선거운동 첫날 창원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펼치며 노동 현안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특히 최근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마트 노동자 문제를 언급하며 “수백 명의 노동자가 실직 위기에 놓여 있고 지역 상권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정치가 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 양당은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민의 눈물을 닦을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선거”라며 “내란세력을 몰아내고 도민들을 위한 민생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 942만원 vs 176만원

    대기업 vs 중소기업 임시직 ‘5배’정규직·비정규직 시간당 1만원 차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업계의 급여가 사업장 규모와 정규직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노사가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지급에 합의하면서 이 같은 임금 양극화는 앞으로 더 심화할 전망이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 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746만원으로 임시일용직(269만원)보다 477만 원 많았다. 두 그룹 간 격차는 2020년 316만원에서 5년 새 1.5배로 벌어졌다. 사업장 규모별로도 300인 이상 대기업 상용직은 942만원으로, 300인 미만 중소기업 상용직(450만원)보다 2배 이상 더 벌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임시일용직(176만원)과는 5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산업 정규직 근로자의 월임금총액은 평균 457만원으로 비정규 근로자(192만원)보다 약 265만원 많았다. 2007년 약 126만원 차이가 났는데 18년 새 격차가 2배 넘게 커졌다. 시간당 임금 총액으로 따져보면 지난해 정규직은 2만 8599원, 비정규직 1만 8635원이었다. 2007년 5799원이었던 두 그룹 간 차이는 18년 새 9964원까지 벌어졌다.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보수 수준은 이미 압도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직원 평균 연간 임금 총액이 전년 대비 21.5% 늘어난 약 1억 5800만원이었다. 법정 한도인 주 52시간을 꼬박 일했다고 가정하면 시급은 약 5만 8000원 선이다. 전체 정규직 평균 시급의 2배를 웃돈다. 이번 노사 합의로 연봉 1억원을 받는 디바이스솔루션(DS) 직원이 최대치인 성과급 6억원을 확보해 총 7억원을 받으면, 시급은 26만원에 육박한다. 이는 전체 산업 정규직 평균 시급의 9배에 이르는 규모다. 반도체 호황이 불러온 노동시장 내 임금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 “서로 존중하는 화쟁의 지혜 실천하자”

    “서로 존중하는 화쟁의 지혜 실천하자”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인 24일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선 이날 오전 10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과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종단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봉행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소설가 황석영, 스노보드 선수 김상겸 등 올해 불자대상 수상자, 주한 외교 사절과 신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이주노동자 단속 과정에서 숨진 베트남 노동자 뚜안 유족,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노동을 하다 숨진 장덕준씨 유족, 2024년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피해자 유족 등과 천도교 등 이웃 종교 지도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진우 스님은 봉축사에서 “극심한 대립과 갈등 속에서 큰 상처를 겪은 우리 사회가 성숙한 시민의식과 통합의 의지로 다시 화해와 안정의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정치와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힘과 대립으로 상대를 꺾어야 내가 살아남는 시대를 넘어, 공정과 정의를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화쟁의 지혜를 실천하자”고 밝혔다. 그는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연등회 등 K문화의 뿌리인 전통문화를 세계 속의 K정신문명으로 발전시켜 인류의 희망 미래 가치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파 스님은 이어 “부처님이 오셔서 어두운 세상을 밝히듯 우리 사회 모든 분들이 자기 마음의 등불을 밝히기를 바란다”는 요지의 법어를 발표했다. 한국불교태고종도 경기 양주시 청련사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쟁이 멈추고, 자연이 회복되며, 우리 사회가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를” 염원했다. 법요식 뒤에는 상진 스님이 주관하는 ‘자비나눔’ 행사도 열렸다. 대한불교천태종도 총본산인 충북 단양군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을 열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이웃 종교들도 축하 메시지를 내고 자비와 상생의 석가모니 가르침을 함께 되새겼다.
  • 美 국가정보국장 전격 사의… “이란전쟁 놓고 트럼프와 견해차”

    美 국가정보국장 전격 사의… “이란전쟁 놓고 트럼프와 견해차”

    미국 정보 당국의 총책임자인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이란 전쟁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차를 보이면서 신임을 잃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버드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남편 에이브러햄이 최근 극히 드문 형태의 골암 진단을 받았다. 공직에서 물러나 그의 곁을 지키며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30일부로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털시는 놀라운 일을 해냈고 우리는 그녀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애런 루카스 DNI 부국장이 국장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은 개버드 국장의 사퇴 배경에 백악관의 압박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개버드 국장이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저평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은 걸 원인으로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국가정보국의 영문 약자인 ‘DNI’가 개버드 국장을 “초대하지 말라”(Do Not Invite)를 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버드 국장은 대이란 전쟁이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작전 등과 같은 주요 안보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버드 국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경질되거나 사의를 밝힌 고위 관료 4명은 모두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장관에 대한 교체를 단행했다.
  • AI가 끊은 고용 사다리… 첫발조차 못 떼는 청년들

    AI가 끊은 고용 사다리… 첫발조차 못 떼는 청년들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에 보편적으로 도입되면서 15~29세 청년층과 그 윗세대인 30대 간의 고용률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청년층이 안정적인 첫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이 수년째 고용률이 하락한 여파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3.7%, 30대는 81.0%로 두 세대 간 격차가 37.3%포인트였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던 지난 3월(37.4%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0년대 20%포인트대에서 2010년대 30%포인트대였던 두 세대 고용률 차이는 2022년 4월 30.4%포인트 이후 4년 만에 6.9%포인트나 더 벌어졌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월간 통계 작성 후 4월 기준으론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2년 5월 47.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년 사이 4.1%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세대와 비교해도 고용 부진이 선명하다. 지난달 30세 이상(67.0%)과의 고용률 격차는 23.3%포인트로 2018년 6월(23.4%포인트)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컸다. 60세 이상(47.2%) 고용률보다도 3.5%포인트 낮다. 청년층의 고용 사다리가 끊어진 원인으로는 AI가 신입 일자리를 대체하는 구조적 압력이 커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시장에서조차 AI가 업무를 대체하면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 현재 한국 경제의 주력 엔진인 반도체는 대규모 장치 산업 특성상 고용 유발 효과가 크지 않다. 반면 이미 노동시장에 안착한 30대 고용률은 2009년 8월 70.7%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4년 4월 이후 25개월 연속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20대였을 때 고용률은 2016년 4월 57.8%였다. 청년기 노동시장에 진입한 후 경력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문제는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층이 장기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 된 실업자는 10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명(37.6%) 늘어났다. 4월 기준 장기 실업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확산했던 2021년 12만 9000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장기 실업자 절반 이상이 청년층과 30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6개월 이상 실업자 가운데 15~29세(청년층)는 2만 9000명, 30대는 3만 2000명 등 총 6만 1000명이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56.5%를 차지했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수시 채용 증가 등으로 경력을 쌓는 구직자가 늘면서 구직기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삼전 ‘잠정 합의안’ 노조 투표율 85% 넘어… 내부 갈등 심화

    삼전 ‘잠정 합의안’ 노조 투표율 85% 넘어… 내부 갈등 심화

    삼성전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 찬반 투표 사흘째인 24일 투표율이 85%를넘어섰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총 선거인 수 5만 7291명 중 4만 8805명(85.19%)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업계는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약 80%가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이라는 점에서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잠정 합의안은 투표권자 과반 참여 및 참여 인원 과반 찬성 시 최종 확정된다.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가 큰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해 노노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DS 부문 내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최대 6억원대, 적자인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2억원대 초반, 완제품(DX) 부문은 600만원 수준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DX 부문 직원들은 삼성전자의 2대·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에 대거 가입해 부결 운동에 나섰다. 초기업노조 측은 “투표 권한이 있는 노조원은 공동교섭단에 참가한 초기업노조 및 전삼노의 5월 21일 오후 2시 조합원 명부를 기준으로 한다”고 못 박았다. 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다음 달 중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성과급 확대가 배당 여력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잠정합의 무효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는 삼성전자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사측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열람은 오는 27일 또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주단체인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가 액트를 통해 추진한 요구로, 이들은 명부 확보 후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 “AI 답변 달달 외워 만점”… ‘암기 평가’ 된 수행평가

    “AI 답변 달달 외워 만점”… ‘암기 평가’ 된 수행평가

    서울 은평구에 사는 고등학생 A군은 이달 들어 매일같이 치러야 하는 수행평가에 숨이 헐떡거릴 지경이다. 1학기 중에 중간·기말고사가 없는 5월은 ‘수행평가 지옥’으로 불린다. 학생들은 과도한 수행평가 부담을 덜고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A군은 “클릭 한 번에 완성되는 수행평가 답안에 ‘이렇게 해도 되나’ 싶지만, 딱히 다른 방법이 없다”며 “대부분 학생들이 인공지능이 써준 답을 달달 외워서 수행평가를 치른다”고 말했다. 지필평가 중심의 평가체계를 보완하고 창의력·협동능력 등을 증진하려는 취지로 도입된 수행평가가 ‘AI 답안 암기대회’로 변질되고 있다. 과도한 횟수, 최소성취보장제도, 민원에 대비한 평가 기준 마련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기형적인 형태가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소년 독립언론 토끼풀이 중·고교생 4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학기 평균 수행평가 개수는 30.4개로, 양이 너무 많다는 응답이 66.4%에 달했다.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57.1%였다. AI를 활용해 대부분의 학생이 만점을 받으면서 사실상 변별력도 사라지고 사고력 증진이라는 취지도 퇴색된다. 많은 과목의 수행평가가 서술형·논술형으로 진행되지만 실제론 암기 평가와 다를 게 없다. 예컨대 국어 과목의 경우 문학 작품을 읽은 뒤 ‘가장 인상 깊은 내용’과 ‘누구에게 추천할지’ 등의 내용을 서술하는데, AI 답안을 외워서 내는 것이다. 고교학점제와 함께 도입된 최소성취보장제도 역시 수행평가가 유명무실해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저득점 학생의 성취수준을 보완하기 위해 수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구조다. 교사들 역시 과도한 수행평가로 인해 막중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의 인식 조사 결과 중등교사 2262명 중 93.0%가 평가계획서 분량이 과도하다고 답했으며, 99.1%가 평가 관련 민원과 분쟁이 발생하면 보호받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교사들도 민원 발생 등을 고려해 평가 기준을 모호하게 두거나 대다수가 고득점을 얻도록 설계한다. 경기 시흥에서 근무하는 고등학교 교사 B씨는 “학생들의 논술 능력을 평가하는 건지 AI의 역량을 채점하는 건지 헷갈린다”면서도 “나쁜 점수를 주면 민원이 오기 때문에 대부분 퍼주기식으로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 “초기업 교섭, 노동 양극화 완화” “2차 하청업체는 끼기 어려워” [노동의 분화, 무너진 연대]

    “초기업 교섭, 노동 양극화 완화” “2차 하청업체는 끼기 어려워” [노동의 분화, 무너진 연대]

    산별 노조·사용자 단체 조율 방식영세 사업장 노동자도 성과 공유‘동일 임금’ 효과… 생산성도 고려업종 간 성과 불평등 사라지지 않아산업 단위로 파업하면 경제 휘청다원화된 보상·투명성 확보 필요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노조의 총파업이 유보됐다. 반도체가 이끄는 한국 경제도 ‘100조원 손실’이 예상된 파업 리스크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성과급 형평성 문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노노 갈등은 앞으로 노사 교섭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노조의 분화로 무너져가는 연대를 회복하려면 ‘초기업 교섭’(산업별 교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다원화된 보상 체계를 확립하고 교섭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노동자들의 차별 없는 보상을 보장할 대안으로 노동계는 ‘초기업 교섭’을 거론한다. 개별 기업 단위를 넘어 산별 노조와 사용자단체가 노동조건을 함께 협상하는 방식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는 24일 “노조 설립이 어려운 영세사업장 노동자들도 교섭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노동시장 양극화를 완화할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방향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초기업 교섭 활성화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초기업 교섭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학계에서도 초기업 교섭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할 대안 중 하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단위 교섭은 사용자와 노동자가 단기 이윤 배분을 두고 충돌하기 쉽지만 초기업 교섭은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물가 등을 함께 고려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초기업 교섭은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상화돼 있다. 하지만 초기업 교섭에도 부작용은 있다. 1차 하청은 교섭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조직력이 없는 2·3차 영세 하청업체 노동자는 초기업 교섭 연합체에 끼기 어렵다. ‘원청과의 직접 대화’를 목표로 도입된 노란봉투법의 본질이 흐려지는 역설도 발생한다. 초기업 교섭이 ‘획일성’을 강조하고 ‘일괄 타결’을 지향한다는 점이 노란봉투법이 추구하는 개별 원청과의 교섭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 등 미시적인 요구사항은 거대 담판에 묻힐 가능성이 커진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초기업 교섭을 해도 불평등이 사라지지 않는다.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산업과 낮은 서비스업 간 또 다른 성과 차별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새로운 교섭 방식’이라며 정부가 개입하면 한국 기업이 한국에서 경영할 이유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별 노조는 세계적인 표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할 텐데 그 협상을 기업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교섭의 일상화로 산업별 파업 예고가 잦아지면 삼성전자 파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급력에 국내 경제 상황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지금 배분의 원칙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사회 환원 논의가 제기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어떻게 이익을 나눠갈지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진단했다.
  • ‘두 국가’ 증명하듯 냉랭했던 ‘내고향’… 李 “우린 다시 만날 것”

    ‘두 국가’ 증명하듯 냉랭했던 ‘내고향’… 李 “우린 다시 만날 것”

    교류 물꼬 트려는 韓노력에 무반응기자 ‘북측’ 표현에 감독 자리 떠나李 “우승 축하… 화합의 계기 되길”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대회에서 우승한 뒤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정부는 공동응원까지 지원했으나 북측이 철저히 냉랭한 태도로 일관하며 ‘두 국가’ 기조만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고향 선수단은 지난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1대 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북한 축구 선수단의 방남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며, 북한 팀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팀은 우승의 기쁨 속에서도 입국 당시의 ‘묵묵부답’ 기류를 유지했다. 리유일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에서 1등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은 전적으로 경애하는 당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남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기타 부수적인 문제들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북측’이라는 표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기자회견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 취재진이 “북측 여자축구가 과거부터 수준이 높다”며 질문을 시작하자, 리 감독은 “국호를 제대로 불러달라”, “저 사람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선수단은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무표정으로 앞만 보며 출국했다. 앞서 정부는 선수단의 방한으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통일부는 민간 단체로 결성된 ‘남북공동응원단’에 약 3억원의 응원비용을 지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다는 취지로 경기 참관은 하지 않았으나 결승을 앞두고 “(내고향 선수단이) 기왕이면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손짓을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도 내고향 선수단 우승 소식에 축하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X)에 “이번 대회가 승패를 넘어, 아시아 스포츠의 도약을 이끌고 평화와 화합이라는 스포츠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공은 둥글고, 우리는 또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선수 여러분의 다음 도전을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했다. 반면 북측은 경기 기간 내내 두 국가 기조만 재확인했다. 김보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2일 발행한 관련 보고서에서 “북한은 국제 스포츠 규범에 따라 방한해 체제 정상성과 경기력을 과시하면서도 민족 공동체 담론은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두 국가론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이날 우승을 두고 “자랑찬 경기성과”라며 보도했다.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도 실었지만 경기 장소와 공동응원단의 응원 사실 등은 다루지 않았다.
  • [사설] 커지는 “불공정에 분노”… 삼전 성과급 후유증 해소돼야

    전국 성인 남녀 78%가 불공정한 사회구조에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30일 전국 남녀 3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사회의 불평등 및 갈등’ 조사 결과다. 응답자들은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로 자산(85%), 주거(81%), 소득(78%) 같은 경제적 격차를 꼽았다.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자산·주거 격차에 더해 소득격차로 인한 좌절과 사회적 분노가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사회 허리층에 해당하는 40~60대와 중산층에서 사회적 격차로 인한 분노를 느끼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게 나타난 것도 위험신호로 읽힌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의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서도 2020년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의 43.9%였던 임시일용근로자 임금총액이 지난해에는 36.0%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타결된 삼성전자 노사의 특별성과급 합의는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충격과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처럼 일시적 업황에 따른 영업이익에서 10%, 10.5%를 고정해 개인별 성과에 관계없이 ‘일괄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는 글로벌 빅테크 어디에도 없다. 두 회사를 기준 삼아 국내 주요기업 노조들이 ‘영업이익의 N% 성과급’ 요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체교섭 대상을 대폭 확대시킨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까지 맞물려 산업현장의 노사 리스크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 기업대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단순 생산직부터 숙련공, 석박사 연구직까지 전방위적으로 인공지능(AI)·로봇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경영계획 재검토를 서두른다. 이렇게 되면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는 급격히 축소될 것이며, 특히 청년 일자리는 씨가 마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성과는 소속 노동자뿐 아니라 협력업체, 정부 지원, 지속적 투자 등이 함께 이룬 결과다. 초과이익 성과 배분이 개별 기업 문제를 넘어 미래 투자와 주주 이익 등을 둘러싼 사회적 의제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의 모바일·가전(DX) 부문 노조원들이 타결안에 반발하는 등 노노갈등도 깊어진다. 주주단체의 법적 대응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의 후유증은 계속될 것이다. 국민 상식과 글로벌 기준에 맞는 성과급 원칙을 세우는 일이 급선무다. 한국 경제에 노사 리스크를 확산시키고 있는 노동관계법을 재검토하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국민적 허탈감과 분노가 심상치 않다. 지금 이 문제를 수습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이 뭔가.
  • 19년만 첫 교섭 vs 2달째 무응답…노란봉투법에도 희비 엇갈려

    19년만 첫 교섭 vs 2달째 무응답…노란봉투법에도 희비 엇갈려

    “19년째 청소 일을 하면서 대학과 직접 교섭하는 건 처음이에요.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없지만 싸움이 아닌 대화로 풀어간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용역업체 소속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정영숙(64) 씨는 지난 21일 원청인 대학과의 첫 교섭을 앞두고 작은 기대를 품었다. 첫 교섭에서 곧바로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다시 교섭하기로 했다. 정 씨는 24일 “한동대는 아이를 키우다 뒤늦게 찾은 소중한 직장”이라며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한동대 청소노조는 대학 측에 인력 충원과 개교기념일 유급휴가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한동대는 지난 3월 10일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시행 이틀 만에 청소노동자들의 교섭 요청을 받아들였다. 아직 교섭 절차가 남았지만 그래도 한동대 청소노동자들은 원청이 교섭을 받아들인 10% 남짓에 든 ‘행운아’다. 두 달째 원청과 대화조차 시작하지 못한 곳이 적지 않다. 성공회대 하청 노동자들은 지난달 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대학의 사용자성을 인정받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교섭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학 측은 지난 14일에야 교섭 요구 사실 공고문을 게시했다. 성공회대 청소노동자 이미정(56)씨는 “바로 대화가 시작될 줄 알았는데 한 달 넘게 불안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수준인 임금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을지, 열악한 휴게시설을 개선할 수 있을지 등을 대학 측과 논의할 계획이다. 노란봉투법 시행 직후 교섭을 요구했지만 두 달째 대학 측 답변을 받지 못한 고려대·덕성여대·동덕여대·서울여대·성신여대·연세대·중앙대·카이스트 등 8개 대학 하청노조는 최근 지노위에 교섭 요구 사실 공고 관련 시정 신청을 냈다. 엄길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하청 노동조건을 개선할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 교섭에 들어간 대학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간접고용 노동자가 진짜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는지를 정부가 자의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美 국가정보국장 전격 사의…트럼프 2기 女참모 잔혹사

    美 국가정보국장 전격 사의…트럼프 2기 女참모 잔혹사

    美 언론 “대이란 전쟁 놓고 트럼프와 견해 차” 미국 정보 당국의 총책임자인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이란 전쟁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차를 보이면서 신임을 잃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버드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남편 에이브러햄이 최근 극히 드문 형태의 골암 진단을 받았다. 공직에서 물러나 그의 곁을 지키며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30일부로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털시는 놀라운 일을 해냈고 우리는 그녀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애런 루카스 DNI 부국장이 국장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은 개버드 국장의 사퇴 배경에 백악관의 압박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개버드 국장이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저평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은 걸 원인으로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국가정보국의 영문 약자인 ‘DNI’가 개버드 국장을 “초대하지 말라”(Do Not Invite)를 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버드 국장은 대이란 전쟁이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작전 등과 같은 주요 안보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버드 국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경질되거나 사의를 밝힌 고위 관료 4명은 모두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장관에 대한 교체를 단행했다.
  •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정계 진출? 생각 없다”…결과 상관없이 재신임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정계 진출? 생각 없다”…결과 상관없이 재신임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6월 내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의 ‘부결 시 재신임’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최 위원장은 23일 조합원 공지를 통해 “많은 문자와 카카오톡, 메일 등을 받았지만 모두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초기업노조를 더 잘 정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것만으로는 조합원들이 체감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반대로 생각해봐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위원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잠정 합의안 부결시 2026년 교섭은 나머지 집행부에 위임하고,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에는 찬반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재신임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새로 내놨다. 또 최근 정치권 진출 가능성이 거론된 데 대해서는 “정계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삼성전자 첫 과반 단일노조를 출범시키고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이끈 최 위원장에게 정치권이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투표율 82% 넘어…참여자 4.7만여명한편 24일 오전 10시 36분 기준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투표율은 82.86%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5만 7291명 가운데 4만 747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시작돼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할 경우 잠정 합의안은 최종 가결돼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기존 성과인센티브(OPI)와 별도로 DS(반도체)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이 담겼다. 사업 성과의 10.5%를 DS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사업부별 예상 보상 규모와 적용 대상이 다르다는 점에서 내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상 수준이 낮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부 노조를 중심으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 정부, 6개월 전 스타벅스 ‘총리 표창’ 취소 검토…행안 “중기부 취소 의견시 진행”

    정부, 6개월 전 스타벅스 ‘총리 표창’ 취소 검토…행안 “중기부 취소 의견시 진행”

    정부가 최근 ‘탱크데이’란 마케팅 문구로 5·18 민주화운동 희화화 논란을 빚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에 지난해 11월 수여했던 정부 표창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상 추천 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스타벅스의 공적 내용과 자료를 살펴보고 거짓 등 위반 사항이 발견돼 취소 의견을 보내오면 상훈법 상 취소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각 포상을 관할하는 부처가 행안부에 포상 취소 대상자에 대한 취소를 요청하면, 행안부가 이를 검토해 국무회의 등에 안건으로 올려 취소를 결정한다. 스타벅스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지역 특산물 활용 상생 음료 개발 지원, 수해 및 노후 소상공인 카페 시설 지원, 우리 농가 지원 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동반성장 단체 부문 유공 포상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 포상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촉진하고 동반성장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중기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진하는 제도다.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인 지난 18일 스타벅스가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큰 사회적 비판이 일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한 뒤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그룹을 대표해 사죄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광주·전남 시민단체를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직접 언급한 데 이어 행안부와 국가보훈처 등 공직사회가 잇따라 불매 운동에 나서자 중기부는 스타벅스에 대한 정부 포상 취소를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포상은 소관 부처인 중기부 등이 신청 개인·기업을 대상으로 범죄경력, 산업재해, 불공정행위, 사회적 물의 여부를 확인하고, 공개검증을 거친 뒤 행안부가 포상을 심의·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훈법에서는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진 경우,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범한 사람으로서 형을 받았거나 적대지역으로 도피한 경우, 사형,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경우에 해당할 때 훈장이나 포장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중기부는 당시 스타벅스가 제출한 공적 기록과 이번 논란과 연관성을 논의했지만 취소 대상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는 다음 포상 심사엔 이번 스타벅스 사건이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정부 포상 취소는 노동계의 불매 운동 등 전방위 확산 시 언제든 취소될 수 있다. 올초 행안부가 펴낸 ‘정부포상 업무지침’을 보면 정부포상 취소 대상 발생 여부를 수시로 점검·관리하고, 언론보도 등 사회적 물의가 발생해 조속한 취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수시 취소도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실제 스타벅스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온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X’(옛 트위터)에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하며 “저질 장사치의 막장행태가 아니라 악질 장사치의 패륜행위 같다”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글에서 “신화에서 노래로 배를 난파시키는 세이렌을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 이벤트에 사용했다. 세이렌은 스타벅스 로고 인물이지만 4월 16일에 이런 짓을 했다는 건 천인공노할 악행이다. 스타벅스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추모일(4.16)에 싸이렌 이벤트 개시라니…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인두겁을 쓰고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조롱 코드를 감춘 암호 같은 이런 행사를 시작하며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며 나름 즐겼겠지요”라며 “사건을 연결시켜 보면 이번 5·18 맞이 탱크데이 행사로 광주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를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 우발적 사건이라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돈 좀 벌겠다고 상습적으로 국가폭력과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이 금수 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포상 취소는 포상을 받은 기간이나 정권이 판단 기준이 아닌 대상자의 공적 내용이 부적절하면 검토할 수 있다”며 “다만 중기부에서 판단해 넘어오기 전에 행안부가 먼저 나서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