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동청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원룸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리우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역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2
  • 배달업체 “넌 어리잖아” 똥콜 주고… 고객 “왜 말 안 들어” 별점 테러

    배달업체 “넌 어리잖아” 똥콜 주고… 고객 “왜 말 안 들어” 별점 테러

    만 15~34세 47.2% “부당한 처우 경험”음식 배달·프리랜서 등 앱 매개로 노동폭언·폭행에 인격 무시 겪는 경우 많아“불이익 우려” “방법 몰라” 대부분 참아#1. 배달원 A(34)씨는 한 가정집 배달을 마치고 나설 즈음 고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지금 외부에 있는데 내가 집에 들어갈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A씨가 문 앞에 두고 가겠다고 하자 “땅바닥에 놓지 마라”면서 배달 음식을 계속 들고서 기다리게 했다. 고객의 요구를 무시했다간 별점이 깎여 앞으로 배달 주문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A씨는 결국 다음 배달을 늦춰 가면서 음식을 손에 들고 고객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2. ‘이 못생긴 애가 배달 온다.ㅋㅋㅋ’ 배달원 B(27)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원의 사진과 ‘얼평’(얼굴평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일부 배달앱은 배달원의 위치 외에 얼굴 사진까지 고객에게 공개하는데 이를 보고 몇몇 고객들이 조롱글을 올린 것이다. B씨는 “얼굴 사진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기 싫었지만 일을 하려면 싫어도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청소년·청년 플랫폼 종사자 10명 중 4명은 수당 미지급, 폭언·폭행·인격무시, 무료 추가 업무 강요 등 부당한 처우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퀵서비스, 음식배달, 택배배송·화물운송, 승객운송·대리운전, IT개발자·웹디자인 등 전문 프리랜서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청소년(만 15~24세)과 청년(만 25~34세) 528명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7.2%가 부당한 처우를 한 번 이상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부당한 처우 중에서도 폭언이나 폭행, 인격무시를 겪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빈번하게 당하는 일은 ‘고객으로부터 폭언·폭행·인격무시’(29.5%)였다. 그다음은 ‘플랫폼 운영 또는 중개업체의 관계자로부터 폭언·폭행·인격무시’(21.8%)가 뒤를 이었다. 청소년의 경우 어리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일을 떠맡기도 했다. 실제 청소년 배달원들은 남들이 맡기 싫어하는 이른바 ‘똥콜’은 10대 몫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배달원 B(19)군은 배달대행업체 팀장이 낮은 수수료나 진상고객 콜을 맡기려 할 때 “쉬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내가 가야 하냐”고 묻자 “네가 제일 어리잖아”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부당한 처우를 당한 종사자들의 절반가량은 대응하지 않고 참는다고 응답했다. ▲방법을 몰라서 ▲불이익이 두려워서 ▲대응하고 싶지 않아서 등 참아버린 이유는 다양했다. 반대로 부당한 처우에 대응을 해 봤던 종사자들은 ‘행정기관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노동청, 고용센터 등 노동자의 권익 침해 문제를 전담하는 전문 행정기관에 도움을 의뢰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경우는 28.1%에 불과했다. 오히려 직접 고객이나 업체를 상대로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답한 경우(67.4%)가 많았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청소년·청년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고, 노동 분쟁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을 때 다양한 행정 조처를 통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임신 사실 알자마자 퇴사 종용...‘몰래 임신한 사기꾼’ 소리까지”

    “임신 사실 알자마자 퇴사 종용...‘몰래 임신한 사기꾼’ 소리까지”

    “병원 원장이 한 직원의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없는 사람 취급하고 퇴사를 종용했습니다. 그 직원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유산의 위험까지 느껴 퇴사했습니다. 원장은 그 직원을 두고 ‘입사할 때는 임신 계획이 없다더니, 몰래 임신한 사기꾼’이라고 말합니다” (병원 직원 A씨) 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결혼과 출산, 육아휴직으로 직장 내에서 불이익을 당한 사례들을 올해 1∼2월에 제보받아 공개했다. 이 단체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84명까지 떨어진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직장에서는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자유롭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직장갑질119가 전한 어린이집 직원 B씨의 제보에 따르면, B씨는 입사할 때 원장으로부터 “결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아 “당분간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결혼 계획이 생겼고, 원장으로부터 “결혼 계획이나 임신 계획이 있으면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직장인 C씨는 “출산휴가를 논의하던 중에 해고를 통보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경영상의 이유라고 해고해 놓고 내가 일한 부서에 구인공고를 올렸다”면서 “사실상 출산휴가를 주지 않기 위한 해고”라고 주장했다.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여성 근로자의 혼인, 임신 또는 출산을 퇴직 사유로 예정하는 근로계약을 체결해선 안 된다. 직장갑질119는 “공기업이나 대기업에선 남녀고용평등법에 보장된 권리를 사용할 수 있지만 민간중소기업에선 그림의 떡”이라며 “처벌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산휴가의 경우도 휴가 전과 동일한 업무 또는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에 복귀시키지 않고 부당하게 인사발령을 해 불이익을 준다면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지만 처벌받은 사용자는 거의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 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삼성그룹의 노사협의회 불법 지원·불법 운영 폭로’

    [서울포토]‘삼성그룹의 노사협의회 불법 지원·불법 운영 폭로’

    22일 서울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노사협의회 불법 지원,불법 운영 노동부 진정 및 경찰청 고발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2.2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스물다섯 일용직 청년 김태규 추락사 뒤 678일만에 업체 대표 사과

    스물다섯 일용직 청년 김태규 추락사 뒤 678일만에 업체 대표 사과

    건설 현장 승강기에서 추락해 사망한 스물다섯 청년 일용직 노동자 고 김태규 씨의 유가족이 사망 678일이 지난 뒤에야 부실한 현장 안전 관리를 한 하청업체 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받았다. 김상욱 은하종합건설 대표는 15일 오전 지난 2019년 4월 10일 사망 사고가 일어난 곳인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ACN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에게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이틀 뒤 선고될 항소심 판결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 “고인이 사망한지 22개월이 지나서야 사과를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현장에서 안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지 못해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책임을 통감하고 계속 반성하고 있다”며 유가족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유가족들은 사건 초기 업체 대표가 정식 사과를 하지 않았고 경찰과 노동청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결국 유가족이 직접 증거를 수집하는 등 발로 뛰며 업체와 관계자들의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은하종합건설은 지난해 6월 19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승강기 관리 업체 이조엔지니어링도 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안전총괄책임자인 현장소장과 현장반장은 업무상과실치사죄, 산안법 위반 등으로 각각 징역 1년과 10개월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 수원지법 이원석 판사는 “아직 설치가 완료되지 않아 출입문 자동 닫힘 등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승강기를 무리하게 운행한 점, 승강기 외측 출입문과 건물 외벽 사이의 개구부로 인해 탑승자의 추락 위험이 있음에도 작업 편의를 위해 승강기 외측 출입문을 열어 둔 채로 운행한 점, 승강기 내부에 조명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타승자들이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상태로 방치한 점 등을 비추어볼 때 현장소장과 현장반장 피고인들의 주의의무 위반 정도는 매우 중하다고 할 것이고, 그로 인해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가 발생한 점에서 처벌을 가볍게 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싸움이 길어지면서 유가족들은 몸과 마음의 병을 얻었다. 누나 도현 씨는 공황장애 치료를 받고 있고, 할아버지는 심장 부정맥, 어머니 신현숙 씨도 당뇨합병증이 악화되었고 담낭절제술 수술을 앞두고 있다.  누나 도현 씨는 비록 늦었지만 다른 업체들에 본보기가 될 수 있고 가족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사과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야간에 홀로 점검을 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 tvN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등 비정규직 산재사망 사고 유가족들이 함께 자리를 지켰다. 수원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국민의힘 보좌진, 정당 첫 노조 추진

    국민의힘 보좌진, 정당 첫 노조 추진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전직 수행비서 면직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이 정당 최초로 노동조합 설립에 나서 눈길을 끈다. 박준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보좌진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국보협은 조만간 서울지방노동청에 노조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그동안 각 정당의 사무처 노조는 있었지만 보좌진 노조는 결성되지 않았다. 의원 1인당 최대 9명인 보좌진은 별정직공무원으로 국가공무원법상 신분 보장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노조 설립이 쉽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국회의원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상시해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보좌진 노조가 출범하면 사용자 격인 국회사무처와 개별 의원을 상대로 최소 면직 30일 전에 해고를 통보하도록 하는 ‘면직 예고제’ 등 직업안정성 강화를 위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류 의원에 대한 논란 속에 보수 정당 소속 보좌진이 첫 노조 설립을 이끈 점도 주목하고 있다. 국보협은 지난 5일 류 의원을 향해 “그간 국회에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꼰대”라며 “해고 노동자 출신인 류 의원이 해고 이유가 노동자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가 싸워 온 전형적인 사측 입장으로 심각한 자기부정”이라고 힐난했다. 한 국민의힘 소속 보좌진은 “노동·여성·인권 등은 정의당의 근간이 되는 가치였는데, 지금은 정반대로 보수 정당인 우리가 먼저 보좌진 노조 설립을 외치고 있으니 국회도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국보협의 노조 추진에 대해 “당연한 권리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국보협이 류 의원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성명서를 보니 수행비서일은 ‘아이 셋 엄마’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명시했던데, 한숨이 나왔다”며 “국민의힘이 가진 여성관이 어떤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류호정 논란’ 속 국민의힘, 보좌진 노조 설립 추진

    ‘류호정 논란’ 속 국민의힘, 보좌진 노조 설립 추진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전직 수행비서 면직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이 정당 최초로 노동조합 설립에 나서 눈길을 끈다. 박준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보좌진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국보협은 조만간 서울지방노동청에 노조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그동안 각 정당의 사무처 노조는 있었지만 보좌진 노조는 결성되지 않았다. 의원 1인당 최대 9명인 보좌진은 별정직공무원으로 국가공무원법상 신분 보장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노조 설립이 쉽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국회의원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상시해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보좌진 노조가 출범하면 사용자 격인 국회사무처와 개별 의원을 상대로 최소 면직 30일 전에 해고를 통보하도록 하는 ‘면직 예고제’ 등 직업안정성 강화를 위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류 의원에 대한 논란 속에 보수 정당 소속 보좌진이 첫 노조 설립을 이끈 점도 주목하고 있다. 국보협은 지난 5일 류 의원을 향해 “그간 국회에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꼰대”라며 “해고 노동자 출신인 류 의원이 해고 이유가 노동자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가 싸워 온 전형적인 사측 입장으로 심각한 자기부정”이라고 힐난했다. 한 국민의힘 소속 보좌진은 “노동·여성·인권 등은 정의당의 근간이 되는 가치였는데, 지금은 정반대로 보수 정당인 우리가 먼저 보좌진 노조 설립을 외치고 있으니 국회도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국보협의 노조 추진에 대해 “당연한 권리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국보협이 류 의원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성명서를 보니 수행비서일은 ‘아이 셋 엄마’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명시했던데, 한숨이 나왔다”며 “국민의힘이 가진 여성관이 어떤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자고속도로 하청업체 노동자 10명 중 1명 불법 파견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민자고속도로 하청업체 노동자 10명 중 1명이 불법 파견 상황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2일 민자고속도로 운영 기업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시행한 결과 전국 45개 민자고속도로 하청업체 노동자 4220명 중 7개 고속도로의 399명을 고용관계상 불법 파견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은 같은 업종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사례다. 민자도로가 불법 파견한 노동자는 요금수납원이 3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순찰·관제(41명), 도로 유지·관리(30명), 교통시스템 유지·관리(12명) 순이었다. 앞서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도 요금수납원을 불법 파견으로 운용한 것으로 드러나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민자고속도로 법인(원청)이 하청 노동자에게 실질적으로 지휘·명령을 할 경우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신기원 근로감독관은 “근로감독 과정에서 회의내용 전달, 홍보, 각종 자료 작성 지시 등이 포함된 단체 카톡방이 다수 발견돼 업무상 지휘·명령관계가 명백하다고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젠더연구소] 장혜영은 ‘선택’했다

    [젠더연구소] 장혜영은 ‘선택’했다

    성범죄 피해에 ‘공동체적 해결’ 원한 장 의원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존엄 지킨 결정성범죄 친고죄 폐지 취지는 ‘피해자 권익 증진’ 피해자의 선택지 확대가 사회가 나아갈 방향 성범죄 대처 방법도 각자의 ‘나다움’에 기반 합의 종용할 수 없듯 형사적 조처도 마찬가지 안녕하세요, 서울신문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입니다. 서울신문은 2019년 젠더연구소를 설립했고, 제가 2기 멤버입니다. 긴 말 필요없이 젠더 이슈 전담 기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젠더에 관한 모든 일을 기사로 씁니다. (여러분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올 초 발령 받은 이래 젠더 이슈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 지난 25일에 불거져 나온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은 모 정당의 논평처럼 ‘경악’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당 내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의 초동 대처 등 정의당의 행보를 보고서는 어느 정도 안심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형사 고소는 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체적 해결을 원한다는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의 분명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요. 그런데 우려하던 일이 터졌습니다. 어느 시민단체가 지난 25일 김 전 대표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한 것입니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이를 비판했습니다.●성범죄가 비친고죄로 개정된 취지 장 의원은 26일 올린 입장문에서 “성범죄가 친고죄에서 비친고죄로 개정된 취지는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권리를 확장하자는 것이지 피해자의 의사를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형사고소는 피해자가 권리를 찾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사법처리를 마치 피해자의 의무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또다른 피해자다움의 강요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2013년 6월 법무부에서 친고제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성범죄 관련 법률을 개정하면서 기대한 효과는 이러합니다. “이번 개정으로 피해자의 고소가 없거나 고소 후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게 되어 성범죄에 대한 엄정한 대처가 가능해짐과 동시에 피해자의 2차 피해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언급된 피해 사례는 모두 가해자가 피해자에 합의를 종용하는 경우였습니다. 김보람 법무법인 현백 변호사는 “성범죄가 친고죄였던 당시 고소 기한이 1년으로 제한돼 피해자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피해자의 권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비친고죄 개정이 이뤄진 것인데 이번처럼 당사자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형식의 고발은 부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이 문제 해결 방식으로 선택한 ‘공동체적 해결’은 자신의 존엄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존엄을 같이 지키려는 결정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밝힌 것처럼 “설령 가해자가 당대표라 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당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공동체적 해결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 사과와 직위 박탈 등 경찰, 검찰 등의 수사기관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즉각적으로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정의당이 취한 김 전 대표에 대한 당기위 제소 및 직위해제, 배 부대표의 언론 대응은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공인’이라는 이름의 2차 피해… 그의 선택을 존중하라 그러나 ‘공인’이라는 이름의 2차 피해는 벌써부터 시작됐습니다. 사건 해결의 중책을 맡은 정의당의 조처는 ‘공당’의 이름으로 국민의 감시를 받아야 하고, 김 전 대표의 행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우리는 피해자도 계속 윽박지릅니다. 뭘 했으며 뭘 하지 않았느냐고. 왜 했느냐고, 왜 하지 않았느냐고. 사실 이 문제가 공론화됐을 때 누군가 김 전 대표를 고발하리라는 것은 예상 가능한 지점이었습니다. 장 의원도 그 점을 염려했을 겁니다. 그러나 성폭력 피해자인 자신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선한 의지를 믿었을 겁니다. 피해자의 의사를 거스르는 그 무엇은 당연히 ‘폭력’이니까요. 장 의원 뿐 아니라 성범죄에 대응하는 여성들의 행동은 각자의 ‘나다움’에 기반합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직장과 학교 등 몸 담고 있는 공동체에서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겪습니다. 가해자에 적극 대항하고, 회사에 보고하는 등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하고 사과를 받고서도 그들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반문합니다.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그 인간이 다시는 그런 짓을 안 할텐데,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한 걸까.” 피해 사실로 고통 받는 와중에 이어가는 자책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이에게도 당사자에게 힘이 되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이어집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피해자의 의사 결정 과정 하나하나가 세간의 입길에 오르는 현 상황을 걱정했습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야 하며 친고죄 폐지도 이 같은 방법의 일환”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상담 과정에서 개인적 해결에서부터 기관 내 진정, 노동청 신고, 직장·대학 내 기구 활용, 민사·형사적인 대처까지 다양한 방법을 제안해 왔으며 선택은 피해자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외압이나 위력 등에 의해 피해자가 의사를 피력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 관련 법은 끊임없이 바뀌어 왔고 그건 당연히 피해자 선택의 가짓수를 넓히기 위함입니다. 장혜영은 선택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합의를 종용할 수 없듯 고소도 마찬가지이며, 누구도 피해자를 대리해선 안 됩니다.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현대위아 끼임 사고 노동자 사망했지만…중대재해법 적용 안돼

    현대위아 끼임 사고 노동자 사망했지만…중대재해법 적용 안돼

    자동차 부품회사인 현대위아 창원4공장에서 프레스 기계에 끼인 협력업체 노동자가 치료받던 중 결국 숨지자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조사에 나섰다. 25일 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전날 0시 39분쯤 협력업체 노동자 임모씨가 입원 14일 만에 숨졌다. 임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 프레스 공정을 하던 중 기계에 끼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고 당시 임씨와 함께 작업하던 동료 노동자는 임씨를 보지 못하고 기계를 수동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이번 사고가 사측의 관리·감독 소홀과 안전관리 미흡으로 발생한 산업재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안전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 특별 교육 없이 노동자를 전환 배치한 점 등을 지적했다. 노조는 이날 현대위아 창원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번 위험 현장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원청과 하청업체의 안전 조치 외면으로 노동자가 사망했다”며 “사측은 재해에 대해 책임지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들은 현대위아 대표이사와 안전관리 책임자, 협력업체 대표이사 등 3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사고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측의 관리·감독 미흡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이번 사망사고를 중대재해로 보고 이날부터 정식 조사에 나선다. 다만 이는 중대재해 발생사업장 정기근로감독이며 노조가 요구한 특별근로감독은 아니다. 정기근로감독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이, 특별근로감독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담당한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과 센서 위치 등 기계적 요인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의 안전 조치 의무를 따지고 처벌 수위를 높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대상은 아니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법이 의결됐지만, 공포 시점으로부터 1년 후 시행되기 때문에 이번 사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20년 마지막날, 단식·도보상경·농성…거리에 선 사람들

    2020년 마지막날, 단식·도보상경·농성…거리에 선 사람들

    “12월 31일. 얼마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잘릴까요. 해고도 아닌 계약해지란 명분으로. 서울은 얼마나 추울까요. 밤새 청와대 앞에서 떨며 노숙과 단식 11일째. 국회 앞 유가족들의 단식은 21일째.” -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한파로 차갑게 얼어붙은 2020년 마지막 날 노동자들과 산업재해 유가족들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복직을 위해 거리에 섰다.이날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사람을 살리는 단식농성장’이라는 플랜카드가 걸린 천막이 있었다. 그곳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 한빛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은 21일째 단식을 이어갔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심의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30일까지 조문을 절반 검토하는 데 그쳤다. 다음 회의는 다음달 5일에서야 열린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말로만 법 제정 잔치를 벌이면서 민주당 단일안도 내지 않고, 국민의힘은 법사위 시작도 방해하더니 이제 ‘이 법이 생기면 소상공인 죽는다’고 거짓선동한다. 일도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은 유가족들을 찾아와 단식을 중단하고 기다려 달라 한다. 그 사이에도 매일 7명의 노동자는 죽어가고, 그 죽음에 대해 사업주 면죄부는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에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유족과 금속노조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유족은 사고 상황이나 사후 조치에 대해 사측이나 경찰,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서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거리에 선 이들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 아시아나케이오(KO) 노동자 5명은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천막에서 200일 넘게 농성 중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무급휴직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를 당했다.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지만 KO는 복직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정년 마지막 날인 31일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원동역부터 도보 상경을 이어갔다. 목적지는 복직을 요구하며 정홍형 희망버스 집행위원장, 송경동 시인 등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청와대 앞이다. 2009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가 부당해고라며 복직을 권고했지만,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암치료 중이지만 “앓는 것도 사치”라며 다시 길 위에 섰다. 작년에도 김 지도위원은 복직을 요구하며 영남대 의료원 옥상에서 170일 넘게 농성하던 박문진씨를 만나기 위해 부산 호포역에서부터 걸었다. 그의 트위터에는 여전히 다른 노동자들을 걱정하는 글이 가득하다. “이렇게 추운 날에도 국회 앞과 청와대 앞 단식과 노숙이 이어지고 이 고행들은 언제나 끝날까요…”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020년 대덕특구 사내벤처창업 지원사업 성료

    2020년 대덕특구 사내벤처창업 지원사업 성료

    대전광역시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대전·세종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지역혁신프로젝트_대덕특구 사내벤처창업 지원사업’을 성황리에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진행된 사내벤처창업 지원사업이다. 지역의 경쟁력 있는 선도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신시장 개척, 고용창출 등 지역의 새로운 신 성장동력 발굴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했다. 동 사업을 통해 참여기업은 창업 실전전문교육, 기술/경영 및 투자IR컨설팅, 사업화 자금 지원과 더불어 특구 기술주치의 컨설팅을 포함한 다양한 정부사업 연계 및 기업네트워크 연계 등을 통해 실질적인 기업성장을 위한 지원을 받았다.올해는 전년도 지원 우수기업인 비전로봇, 가람 2곳과 2020년 신규 기업인 ㈜젬벡스엔카엘, 서울프로폴리스(주) 등 6곳이 참여하여, 사내벤처 6개 사의 창업성공과 함께 기술사업화 및 기술고도화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는 지원사업 모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기업의 지속지원과 더불어 각종 연계사업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의 안정화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소벤처기업의 경제활동이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사업을 통해 매출창출과 36명의 신규고용창출 등의 우수한 성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특히 2020년 전국 일자리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인 평가에서도 우수한 사업임을 확인했다. 지원기관인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의 새로운 창업생태계 조성과 신규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1년에도 동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며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창업문화 확산과 대덕특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확산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보험고객센터 상담사들 연이은 기자회견

    건강보험고객센터 상담사들 연이은 기자회견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광주지회는 28일 ‘건강보험 광주고객센터 근로기준법 위반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 대표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광주지회는 생리·연차 휴가 통제 뿐만 아니라 9시 콜센터 업무 시작 전 초과 근무를 강요하고 ‘1콜당 2분35초’ 상담 시간 제한을 두고 이를 평가에 반영해 급여를 차감하는 등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지회는 지난 10월 여성 상담사 A씨가 근무 중에 생리가 터져 보건 휴가 사용을 사측인 ㈜윌앤비전에 요구했고, A씨는 피 묻은 바지를 입고 근무를 하다 본인 반차를 사용해 오후에서야 퇴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광주지회는 “건보가 상담업무를 용역업체에 맡기고는 생리휴가는 도급비를 제공하지 않으니 용역업체들은 도급비로 청구하지 못하는 휴가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사측은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상담사가 근무시작 이후 생리휴가를 신청하였는데 급여 프로그램상 생리휴가 처리시 무급처리 되는 바, 조퇴 및 반차 처리하여 근무시간에 대해 급여지급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였고, 상담사가 생리휴가를 선택하지 않고 반차 사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생리휴가는 무급이기 때문에 용업업체들이 도급비를 이유로 제공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생리휴가 자체가 업체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업무시작 전 초과근무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업무지식 향상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3년간 소급하여 지급하겠다고 노조에 약속한 상태이며, 현재 조합에서 회사가 준 금액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지급하고는 있으나 급여에서 차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7일 건보 경인3고객센터 여성 상담사들은 생리휴가를 신청할 때 사측에서 ‘생리대 사진’ 등을 입증자료로 제출 요구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김명지 건보고객센터지부 경인지회장은 “지난 10월 14일 경인3고객센터에서 일하는 한 상담사가 생리휴가를 사용하겠다고 하자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며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지난달 4일에는 ‘약 먹고 괜찮아지면 휴가원을 제출하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진정을 제기한 상담사들은 하청업체 제니엘 소속이다. 김숙영 건보고객센터 지부장은 “하혈하는 여직원을 2~3시간 더 일하게 하고 퇴근시킨 일, 신우신염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직원의 병가 요청을 무시하고 ‘나도 치료해 봤어. 죽지 않아. 괜찮아’라고 말하며 거부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제니엘이 당일 휴가 신청을 반려한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리휴가로 발생한 결원만큼 도급비를 삭감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생리휴가의 특성상 당일 사용이 불가피함에도 당일에 생리 휴가를 사용한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은 사실상 생리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금지 통고에도 도심 차량집회 강행한 비정규직 공동행동

    경찰 금지 통고에도 도심 차량집회 강행한 비정규직 공동행동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차량시위를 기획한 시민단체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도 불구하고 행진을 강행했다.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생명을 살리고 해고를 멈추는 240 희망차량행진 준비위원회’는 26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 앞에서 출발하는 행진은 취소하지만, 서울 세 곳에서 행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중대재해법 입법과 비정규직 해고 금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전경련에서 서울고용노동청을 지나 청와대 인근까지 차량 240대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서울시와 경찰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을 우려해 집회·시위 과정에서 감염병 확산 위험이 있다며 금지를 통고했다. 이에 단체는 차에서 내리지 않는 비대면 방식을 진행하고, 10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등 자체 방역 방침을 준수하며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집회가 시작되기 전 전경련 앞 도로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검문소를 운영했다. 주최 측은 기자회견에서 출발지를 분산해 국회 앞에서 LG트윈타워와 한진중공업 본사, 서울고용노동청을 지나 광화문광장까지 행진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시민의 목소리를 방역이라는 목소리로 차단하려고 해도 희망 차량은 멈추지 않는다”며 “이런 정도의 차량 시위까지도 형사 처벌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어떤 국민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여의도 일대에서 깃발과 스티커를 붙인 시위 참여 차량들의 행진을 막아서자 나머지 차들이 우회를 시도하며 한때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근로자 추락 사망’ 영흥발전본부에서 법 위반 107건 적발

    ‘근로자 추락 사망’ 영흥발전본부에서 법 위반 107건 적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달 28일 석탄재 반출작업 도중 근로자 1명이 4m 아래로 떨어져 숨진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07건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위반사항이 엄중한 51건에 대해 원청업체 책임자 및 법인을 형사입건할 예정이며, 관리상 조치 미흡 등 56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2억6200만원을 본사 및 하청업체 15개사에 나눠 부과하기로 했다. 주요 위반사항은 추락방지를 위한 작업발판 및 안전난간 미설치, 노동자 안전교육과 건강진단 미실시 등이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한국남동발전 본사 차원에서 석탄운송설비 안전성 확보 방안 및 작업환경 개선기준을 만들고, 관리자들이 현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이행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근로자 추락사고와 관련해서는 영흥발전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원·하청 목격자, 동료 및 관리감독자 등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원청인 영흥발전본부 책임자의 하청노동자 안전조치 이행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책임자를 엄중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최동원△정보보호기획과장 신대식△디지털포용정책팀장 김준동 ■고용노동부 ◇국장급 전보△대변인 정경훈△근로감독정책단장 박종필△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김윤태 ■중소기업벤처부 ◇과장급 전보△기업금융과장 권영학△지역상권과장 길동△벤처투자과장 양승욱△혁신행정담당관 김주식△국제협력과장 안남우△창업정책총괄과장 김지현△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강해수△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성장지원과장 강봉수△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윤영섭△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윤종욱 ■아시아경제 △정치부장 신범수△경제부장 최일권△사회부장 이경호△자본시장부장 겸 기업분석부장 전필수△4차산업부장 조영주△국제부장 강희종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승진>△전무 경영지원실장 윤형준<신임>△상무 경영관리2실장 빈센트 앤드루 제임스△상무 전략기획담당 윤희도◇한국투자증권<승진>△전무 IB그룹장 배영규△상무 중부PB본부장 조원호△상무 금융센터본부장 권문규△상무 PF1본부장 방창진△상무보 영남PB2본부장 이상국△상무보 리서치센터장 유종우<전보>△전무 투자솔루션본부장 이준재△상무보 영남PB1본부장 이창호<신임>△전무 투자상품본부장 양해만△상무보 디지털플랫폼본부장 최서룡△상무보 PB전략본부장 김도현△상무보 PB2본부장 박재현△상무보 호남PB본부장 이노정△상무보 IB3본부장 김성철◇한국투자신탁운용<승진>△전무 최고운영책임자 박경선<신임>△상무 경영기획총괄 조준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신임>△대표이사 이석로<승진>△상무보 자산총괄본부장 장현진◇한국투자파트너스<신임>△대표이사 황만순<승진>△전무 최고투자책임자 김동엽△상무 투자2그룹 박민식◇한국투자캐피탈<승진>△상무 영업본부장 이용석◇한국투자부동산신탁<승진>△상무 신탁사업2본부장 김신열<신임>△상무보 경영지원본부장 손해원
  • 독일 여성 임원할당제 10년 만에 도입 합의

    독일 여성 임원할당제 10년 만에 도입 합의

    독일 정부가 기업 내 여성 임원을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여성 임원 할당제’를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독일 연정 다수파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임원이 3명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적어도 1명 이상을 여성 임원으로 하는 데 합의했다. 대상 기업은 직원이 2000명 이상인 상장 기업이다. 사회민주당 소속 프란치스카 기파이 가족여성부 장관은 22일 “우리는 대형 기업 임원 중 여성이 전무한 시대를 끝내고 있다”며 ‘여성 임원 할당제’ 도입을 역사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정부는 2015년 기업들에 자발적으로 여성 임원을 뽑을 것을 권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독일 정부의 합의에 따르면 정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임원 내 여성 의무 할당 비중이 30%로 정해진다. 현재 보건과 연금, 사고보험기금 등 공공기관과 연방노동청 내 고위직에서 여성의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독일 법무부는 “여당 실무진이 참여해 협상한 이번 안은 다음 주 각 정당 지도자들에게 제출돼 승인을 받은 뒤 몇 달 안에 독일 내각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램브레히트 법무부 장관은 “우리는 숙련되고 동기 부여된 여성들에게 그들이 받을 만한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이것은 독일 여성들에게 큰 성공이며 동시에 사회와 기업 자체에 큰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그동안 유럽 내에서는 여성 임원의 비율이 낮은 국가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올브라이트 파운데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우량 기업들의 여성 임원의 비율은 12.8%에 불과하다. 미국(28.6%)은 물론이고 스웨덴(24.9%), 영국(24.5%)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FT는 “더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여성 임원들의 수가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할당제는 2011년에도 연방하원에 관련 법안이 제출되는 등 정치권에서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었다. 당시 녹색당이 도입을 주장했으나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자유민주당으로 이뤄진 연정이 반대해 도입이 무산됐다. 이후 2018년 초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은 연정 합의서에 여성 임원을 늘리기 위한 법적 조치에 합의했다. 기독민주당 소속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기업에서 여성 임원이 적은데 대해 비판을 해왔지만, 할당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현재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당시 노동부 장관은 할당제에 찬성했다. 독일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독일 기업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결정은 회사 경영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이며, 임원을 맡을 만한 충분한 여성이 부족하다고 기업들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임신은 민폐 유산은 내탓… 야간근무 덫에 걸린 임산부

    [단독] 임신은 민폐 유산은 내탓… 야간근무 덫에 걸린 임산부

    ①죽음의 영수증으로 돌아온 밤②밤을 사는 사람들③야간노동의 그림자, 2020년의 전태일들#침묵 1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3교대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지난 4월 임신했다. 야간근무를 빼는 문제로 표적이 돼 직장 내 괴롭힘까지 당한 A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유산했다. 병원은 동료들과 다퉜다는 이유를 들어 A씨를 징계 처분했다. #침묵 2 한방병원 인턴인 B씨는 최근 임신 사실을 병원 측에 알렸다. 하지만 병원은 “야간근무를 제외할 수 없다”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뤄지는 당직근무에 B씨를 주기적으로 투입했다. 인턴 수료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한 B씨는 문제 제기를 포기했다.2001년 7월 본인 동의 없이 임산부의 야간근무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모성보호 관련법이 제정된 지 20년째다. 하지만 임신한 야간노동자들에게 ‘야간근로 동의서’를 스스로 제출하도록 압박해 모성보호를 무력화시키는 사업장이 여전히 많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사업주와 동료, 그리고 가족으로부터도 산업재해 피해의 침묵을 요구받는다. 서울의 한 위탁보육원 교사로 일해 온 김아영(29·가명)씨는 지난해 9월 임신했다. 신생아부터 6세까지 시설에서 보호하는 아동들을 돌보는 김씨는 24시간을 연속 일하고 다음날 쉬는 ‘퐁당퐁당’ 방식의 맞교대 근무를 했다. 김씨는 산전휴가 신청과 함께 야간근무 제외를 요청했지만 보육원장은 “법을 다 지켜 가면서까지 편의를 봐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김씨가 조산 위험을 경고하는 병원 진단서를 제출해 임신 초기라도 휴가를 쓰고 싶다고 했지만 오히려 보복 조치만 당했다. 원장은 김씨를 야간근무에서 빼면서 업무 강도가 높은 신생아 돌봄 부서로 보내 업무 총량을 더 늘렸다. 김씨는 서울시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의 노무사와 상담했지만 결국 지난해 11월 퇴사했다. 지방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8년 동안 간호사로 일했던 이지은(37·가명)씨는 야간근무 중 하혈을 겪으며 유산 위험이 높다는 진단까지 받았지만 야간근무를 뺄 수 없어 결국 스스로 병원을 떠났다. 이씨에 따르면 이 병원은 관할 노동청 정기 감사에 대비한 ‘가짜 근무표’도 별도로 만들어 왔다. 이씨가 본지에 제공한 9장의 근무현황표 중에는 ‘감사용’이라고 기재된 포스트잇이 붙은 근무표도 있었다. 해당 메모에는 간호사들의 노동시간 초과 상황을 감추기 위해 특정 간호사의 근무를 다른 간호사가 한 것처럼 하라는 지시 내용이 쓰여 있다. 보건복지부는 ‘간호인력 야간근무 가이드라인’에서 간호사의 야간근무를 증빙할 수 있는 근무표의 작성·비치를 규정하고 있다. 야간노동은 자연유산을 비롯해 조산, 임신 지연 및 불임, 유방암 등 여성 건강의 유해인자로 여러 악영향을 미친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2016년 펴낸 ‘생식독성물질 취급 근로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도 적시돼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모성과 관련해 산재가 승인된 건 2014년 행정법원 판결이 나온 ‘제주의료원 집단유산’ 사태 피해 간호사 4명과 2017년 삼성반도체 생산직 노동자의 불임, 지난해 업무중 유산으로 인정된 간호사와 청소년지도사 각 1명 등 총 7명뿐이다. 이들의 질병판정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모두 유산과 불임의 원인 중 하나로 야간노동이 지목됐다.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아이를 출산한 뒤 지난 4월 대법원 판결에서 국내 첫 태아 장애 산재를 인정받은 제주의료원 간호사 4명도 야간근무가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개별 노동자가 사업주가 지시하는 야간노동을 거부하기 힘들뿐더러 그 결과로 유산과 난임·불임 등의 산재를 신청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산재를 신청한 피해자가 사회적으로 낙인찍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22일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10년간(2010~2019) 국내 여성생식관 장애, 임신·출산·산후기, 선천기형·염색체 이상 피해 등 모성 관련 산재 신청은 28건에 불과했다. 1년에 3건도 채 되지 않는 숫자다. 이 중 승인된 건 7건(25%) 뿐이다.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 신청 건수는 14만 7678건이고, 이 중 업무상 질병에 대한 산재 인정률은 64.6%다. 사고에 따른 부상이나 사망을 포함한 전체 산재 승인율은 91.3%(2018년 기준)에 달한다. 국내 모성 산재 실태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은 피해자가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려운 사회적 환경 탓이 크다. 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유산과 불임을 겪은 야간노동자들의 경우 그 책임이 피해 당사자에게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업주가 불이익을 주는 사례도 많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조차 ‘본인 선택으로 일을 하다 그런 것 아니냐´고 비난의 화살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일이 만연하다”고 밝혔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임산부와 18세 미만 노동자의 야간노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본인 동의서만 받으면 가능하다. 서울신문이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받은 ‘고용노동부의 5년간(2015∼2019) 임산부 야간·휴일근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접수된 1만 8967건의 여성 야간노동 신청 사례 중 거절(미인가)은 단 한 건도 없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제출된 동의서조차도 장관 인가를 기계적으로 다 내줬다는 의미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스마트폰 카메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동영상 기사가 포함된 ‘달빛노동 리포트’ 인터랙티브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경남지역 여성채용 온라인 박람회 11월 23~12월 4일

    경남지역 여성채용 온라인 박람회 11월 23~12월 4일

    경남도는 코로나19 여파로 구인·구직활동이 어려워진 기업체와 여성 구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2020 경남지역 여성 온라인 채용박람회인 ‘비대면 여성일자리 잡(Job)기(氣)’ 행사를 오는 23일 부터 12월 4일까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채용박람회는 경남도가 주최하고 경남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비롯한 8개 새일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창원지청, 경남경영자총협회,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원공회의소,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경남지회 등이 후원한다. 경남 여성채용박람회는 해마다 지역별로 오프라인으로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처음으로 온라인 채용 전용관으로 진행된다. 도는 이번 채용박람회 행사에 60여개 구인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박람회 참여 기업을 오는 18일까지 신청 받는다. 온라인 채용박람회는 온라인 채용관, 구인·구직 화상면접 지원,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취업 동영상 강의, 기업·근로자 지원제도 안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도는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구직자들과 구인 희망 기업체 등이 온라인 채용 전용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여성채용 박람회를 통해 시간·장소 제약 없이 다양한 직종에 걸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영 경남도 여성정책과장은 “이번 여성 온라인 채용 박람회가 지역 채용시장에 단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경력단절 여성 및 청년여성 등 능력 있는 인재들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코로나19로 침제된 고용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광역여성새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장의 가족 괴롭힘 어쩌나… “5인 미만 사업장서도 갑질금지법 적용해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갑질금지법)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처벌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단체 1만건 제보·법 개정안 14건 분석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금지법 개정안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지난 3년간 받은 갑질 제보 1만 101건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근로기준법 개정안 14건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행법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는 먼저 갑질금지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근로계약을 체결한 5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인 경우에만 법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근로계약과 관련 없는 사장의 가족, 친인척 등의 갑질 문제는 대처하기 어려웠다. 피해를 가해자의 친인척인 사장에게 신고해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수관계 포함·노동청 직접 신고 필요” 원청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하청 노동자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아파트 입주민, 공동주택관리법의 아파트입주자대표 등 근로계약 관계는 아니지만 아파트 경비원, 미화원 등에게 갑질할 수 있는 ‘특수관계인’도 규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해자가 사용자이거나, 사용자의 친인척일 경우 이를 제대로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고 회사에 신고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노동청에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장치를 법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9%가 “1년 사이 직장 내 괴롭힘이 줄었다”고 대답해 지난해(39.2%)보다 17.7% 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갑질금지법의 효과가 일부 증명된 셈이다. 그러나 여성(52.7%), 20대(51.5%), 비정규직(50.8%),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49%), 월소득 150만원 미만 노동자(50.3%)는 ‘(갑질이) 줄지 않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갑질이 일터의 약자들에게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법은 강 건너에 있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주휴수당·퇴직금 규정 골치 아프죠?… “마을노무사가 해결사”

    주휴수당·퇴직금 규정 골치 아프죠?… “마을노무사가 해결사”

    “알바(아르바이트)한테 주휴수당을 줘야 한다고요?” “스타트업이라 직원이 겨우 한 명인데 노동법 적용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시급으로 계약한 학원 강사가 갑자기 퇴직금을 달라고 하니까 황당합니다.” “동네 안경점인데 근로계약서까지 쓸 필요 있나요.” “가족처럼 지내던 직원이 퇴사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안 썼다고 갑자기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어요.”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알쏭달쏭한 근로기준법이나 노동조합법 등 노동관계법. 하다 못해 구인구직업체에서도 캠페인성 광고를 선보이지만 주휴수당, 퇴직금, 연차휴가 규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울시가 소규모 사업장의 사업주를 위해 운영하는 ‘마을노무사’는 근로계약서, 급여대장 작성 등 노동법의 기본을 지킬 수 있게 도움을 준다. 2016년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시작해 지난해부터 30인 미만 사업장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매일국어’ 사무실을 장정화 노무사와 함께 방문했다. 매일국어는 초, 중, 고등학생용 인터넷학습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로 2017년 설립했다. 최근 사업을 확장하면서 직원이 14명으로 늘었다. 이 업체에는 올해 초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프리랜서로 채용했던 직원이 퇴사하면서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구제신청을 했다. 이상효 재무이사는 “처음에는 너무 당혹스러웠지만, 이내 근로계약서가 미비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퇴사한 직원과 원만하게 합의했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근무 여건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근로시간 단축 사업을 담당하던 장 노무사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마침 서울시 마을노무사로 활동하던 장 노무사가 관련 사업을 소개해 줬다. 장 노무사는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 부분을 전담해 계획을 짜고 있다. 근로계약서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근로시간과 임금을 점검하는 게 먼저다. 이 이사는 “노무 컨설팅 비용이 부담되던 차에 서울시 마을노무사 제도를 알게 돼서 다행”이라며 “인생에서 절반이 넘는 시간을 회사에서 소비하는데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장 노무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마을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서울시에서 업체를 배정해 줬지만, 이제는 장 노무사가 추천하거나 발굴하기도 한다. 안경점, 학원, 미용실 등 직원이 10명 미만인 소규모 업체가 가장 많다. 장 노무사는 “가장 기본인 근로계약서조차 쓰지 않는 사업장이 너무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대부분 주휴수당과 퇴직금 문제가 발생하면서 노동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희롱예방교육, 직장 내 괴롭힘 등 각종 필수 교육이나 생리휴가 도입 등을 묻는 업체도 있다”고 덧붙였다.전문 악기연주가들이 모인 비영리기관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은 지난해 연주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직원을 채용하며 노동법을 배워야겠다고 판단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진윤일씨는 라디오를 듣다가 우연히 서울시 마을노무사 제도를 알게 됐다. 진씨는 단기간 근로자 임금체계, 연장근무수당, 4대 보험 가입 절차, 법정의무교육까지 상담받게 됐다. 진씨는 “평생 바이올린 연주만 해서 근로계약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몰랐는데, 궁금한 내용을 모두 알려 줘서 고마웠다”며 “다른 기관은 사업자등록증을 요구했는데 서울시는 비영리기관도 지원해 줘서 편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마을노무사는 채용과 임금 계약관련 서류 업무를 가장 많이 한다. 매일국어의 사례처럼 근로계약서, 임금대장 등 직원 관리에 필수적인 서류 작성을 지원해 준다. 임금, 휴게시간, 법정휴일 등 노무관리 방법도 안내해 준다. 2주간 두 차례 방문해 1회차에는 위법사항이 있는지 등을 점검하며 노무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2회차에는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사업장 상황에 맞게 고용유지지원금, 유급휴가지원비, 소상공인 세제지원, 가족돌봄휴가지원금, 유연근무제 지원금 등 각종 지원금도 안내해 준다. 서울시 마을노무사 상담 실적은 첫해인 2016년 48건에서 지난해 361건으로 3년 만에 7.5배로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상담을 시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자는 게 마을노무사의 사업 취지”라며 “교육이나 상담을 받을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는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가 노동법을 몰라서 법을 위반하거나 과태료를 내는 피해를 보지 않도록 무료로 노무컨설팅을 찾아가서 해 준다”고 말했다. 장영민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사업주가 노동법을 잘 몰라 법을 위반하거나 노동자가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서울시 마을노무사 제도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며 “사업주와 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