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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지 교사, 노조법상 근로자” 첫 판결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학습지 교사들에게 노동조합법상의 근로자성을 인정한 첫 판결이 나왔다. 회사를 상대로 1800일 가까이 투쟁을 전개해 온 재능교육 해고자들의 권리 주장도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박태준)는 1일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등이 재능교육과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 해고 및 부당 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학습지 교사에게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성은 인정되지 않아도 노동조합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록 위임계약을 체결해 왔지만 일정 정도 사용 종속관계가 인정되므로 노조법상 근로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학습지 지도라는 노무 제공은 학습지 회사 운영에 불가결한 요소”라면서 “사측이 노조 활동을 이유로 위탁계약을 해지한 것은 부당 노동 행위에 해당돼 무효”라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부당 해고와 관련해서는 ▲수수료 실적에 따라 수입의 차이가 많이 나는 점 ▲매일 출근을 강제하지 않는 점 ▲근무 시간과 장소를 회사가 정하지 않는 점 등을 바탕으로 “학습지 교사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아니다.”라며 기각했다. 앞서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들은 2011년 7월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 해고 및 부당 노동 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중앙노동위원회는 2005년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학습지 교사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볼 수 없고 전국학습지노조도 노조법상 단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불법 일삼는 노무사 발 못붙인다

    불법 일삼는 노무사 발 못붙인다

    내년부터 사측과 결탁해 노동조합 파괴 등을 일삼은 노무사와 노무법인에 대한 퇴출 시스템이 시행된다. 창조컨설팅 등 일부 노무법인들의 지도·상담에 따라 ‘SJM 사태’ 등 용역폭력 사건이 발생, 사회적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노무사 사건 수임 신고제를 도입, 노무사들이 공인노무사회에 업무 신고를 하고 정부는 필요할 때 그 자료를 바탕으로 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노무사나 노무법인이 맡은 사건은 기록·관리되지 않아 불법을 저지른 노무사 등에 대한 증거 확보가 쉽지 않았다. 실제 창조컨설팅과 소속 노무사들은 지난 19일 각각 설립인가 취소와 등록 취소에 처해졌지만 국회와 언론 등의 문제 제기가 아니었다면 아무 제재도 받지 않고 불법 행위를 계속할 수도 있었다. 창조컨설팅은 노사관계 안정을 명목으로 사용자 측과 계약을 맺고, 노조활동에 개입하거나 사측에 유리한 노조 설립 등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조합법 81조 위반이다. 또 이는 ‘법령에 위반되는 행위에 관한 지도·상담을 하면 안 된다.’는 공인노무사법 제13조 위반이다.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인가·등록 취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계는 창조컨설팅의 부당노동행위로 유성기업과 발레오만도, 상신브레이크 등 14개 사업장의 노조가 붕괴되거나 약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창조컨설팅은 노조에 대한 용역업체의 폭력행위가 벌어진 SJM 사태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용부 고위관계자는 “노무사와 노무법인에 대한 점검 결과 일부 악덕 노무사들이 부당노동행위를 유도하는 등의 위법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면서 “노무사 사건 수임 신고제를 통해 노조 파괴 노무사 등에 대해 상시 제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사들이 본인의 업무 내역을 한국노무사협회에 신고하고, 이를 노무사협회와 고용부가 점검한다면 일부 노무사들과 노무법인들의 불법 행위를 막을 수 있다는 게 고용부의 복안이다. 노무사회에 신고된 내역을 토대로 노조 파괴에 나선 노무사들에 대해 등록 취소 등의 중징계를 내리면 유성기업 사태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진 신고에 따른 부실 신고 우려는 변호사 업계 등에서 쓰고 있는 인지(印紙) 제도로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 위임장 등에 노무사협회가 발행한 인지인 공유증을 의무적으로 붙이도록 하는 방안이다. 공유증 내역과 국세청의 소득신고 내역을 비교하면 세금 탈루 여부뿐 아니라 수임 사건의 성격과 규모 등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공유증은 변호사 업계와 유사한 1만~1만 5000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고용부가 집계한 노무사 연봉이 3005만원으로 변호사(6884만원), 회계사(5559만원)보다는 적지만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니다. 고용부는 관련 법 개정 등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노무사 업계는 고용부의 이번 조치를 반기고 있다. 박영기 노무사협회 부회장은 “고용부가 노무사협회는 관리·감독할 수 있지만 1900여명에 달하는 노무사 업무를 일일이 직접 들여다보기는 어렵다.”면서 “징계 시스템 도입으로 본분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하는 노무사들이 등장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동계도 이번 조치에 대해 긍정적이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정부에서 노조 파괴를 조종하는 노무사 등을 징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놓은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정부 조치와 별개로 창조컨설팅뿐 아니라 불법행위를 일삼은 노무법인 등에 대해 형사는 물론 민사소송 등으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채필 장관 ‘정치노조’에 직격탄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국노총의 정치세력화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노총과 민주통합당의 정책연대를 놓고 “일부 노총 간부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장관은 ”노총 간부가 정당 고위당직을 겸직한 것은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지적한 뒤 “결국 정치적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노총이 팽을 당할 것이고, 우리 노동운동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정치의 계절을 맞아 노동계가 정치적인 접근을 하고 있고 정치권도 노동자 표를 의식해 가까이 가려는 측면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1997년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조항이 삭제됐지만 노조법 제2조는 주로 정치운동을 목적으로 한 노조는 노조로 볼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한국노총과 같은 정당활동의 방식과 절차는 국민이 볼 때 도를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민주통합당의 최고위원을 겸직하는 것은 결국 노조가 정당에 예속돼 노조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법 재개정 요구에는 “재개정 주장은 일부 노조 간부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퇴행적 현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선심성 노동·고용정책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장관의 한국노총 비판 발언을 들은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 장관의 한국노총 비판 발언에 대해 “월권을 행사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법원 “구직자 노조 설립 적법”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화)는 9일 서울지역 청년세대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14’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노동조합 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반려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앞으로 2·3심에서 확정되면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에 있거나 구직 중인 사람들의 노조, 이른바 ‘구직자 노조’ 설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자영업자·자영농민·학생을 제외한 구직자나 실업자도 노동자임을 인정한 판결이다. 그러나 다른 노조와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청년유니온14’는 청년 노동자의 경제·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결성된 구성원 2명의 단체로 27개 연합단체인 청년유니온 가운데 한 곳이다. 지난해 4월 서울시에 지역노조 설립신고를 냈으나 1명이 구직자라는 이유로 반려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법원의 판결이 나온 만큼 청년유니온이 합법노조로 등록하는 데 법적 장애가 없다고 본다.”며 노조 설립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재판부는 “노동조합법이 규정하는 ‘근로자’는 특정한 사용자에게 고용돼 현실적으로 취업하고 있는 자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에 있거나 구직 중인 자도 노동삼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있는 한 범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 2명 중 1명이 현실적으로 취업하고 있는 자가 아닌 구직 중인 자에 해당한다는 사실 등을 볼 때 이들이 근로자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합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인 이상의 조합원이 필요하다.’는 서울시의 주장과 관련, “반려처분 당시에는 ‘구직자는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사유를 댄 점으로 미뤄 새삼 조합원 수를 이유로 거부한 것이 정당하다고 볼 수 없고, 조합이 단체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청년유니온은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가 기각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동대문, 자치구 첫 노사협의회 구성

    동대문구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노사협의회를 구성해 주목받고 있다. 구와 동대문구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3일 구청장실에서 노사협의회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공무원노동조합법 규정과는 별도로 노사 쌍방 간 협력을 통해 근로자 복리 증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현행 공무원노동조합법의 단체교섭은 대립적 노사관계를 전제로 해 사용자와의 대등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노사 자치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지만, 노사협의회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전제로 구정에 공무원노조단체를 참여시켜 조합원의 사기진작과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사를 대표하는 5~10명 이내 동수로 구성해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협의회를 개최해 조합원의 근무조건, 후생복지, 건의 및 애로사항 해소, 노사화합 및 노사공동 협력, 생산적 노사관계 조성을 위한 노사공동 관심사항을 다루게 된다. 다만 인사와 정책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 유덕열 구청장은 “노사 간 신뢰를 쌓고 소통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복지향상에 더욱 힘쓰겠다.”며 “격식을 허물고 노사 간 화합을 시도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화 파트너인 동대문구공무원노동조합 김갑식 위원장은 “1년 전부터 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조합원들의 후생복리에 대한 염원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14) 공무원 노조 어제와 오늘

    [테마로 본 공직사회] (14) 공무원 노조 어제와 오늘

    지난 7월부터 민간기업은 복수노조 시대에 돌입했다. 하지만 공무원 사회는 6년 전부터 사실상 복수노조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 전국시도교육청노조 등 합법노조 소속 공무원 16만 4000여명에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 공무원이 11만여명이 있다. 공무원 노조의 전신인 직장협의회 시절부터 2006년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거쳐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들이 가입대상인 공무원 노조활동을 통해 공직사회 변화를 짚어 본다. # 장면1. 지난해 3월 21일 오후 서울대학교 노천극장. 500여명의 공무원들이 모였다. 모자를 푹 뒤집어쓴 이들이 많다. 모자로도 모자라 마스크까지 쓰며 꼭꼭 가렸다. 초봄 쌀쌀한 날씨 탓을 하기에는 너무 싸매고 있었다. 통합전공노 출범식 자리였다. 법외 노조라 신분이 드러날 경우 예상되는 불이익을 막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이었다. 출범식 장소도 경찰의 원천봉쇄로 급히 바뀌었다. 제도권 바깥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움이 많은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장면2. 지난 4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18층에 있는 행정안전부 노사협력담당관실은 분주했다. 맹형규 장관에게 ‘2차 노사 상생협력 선언’ 관련내용을 보고하고 선언문을 다듬기 위해서였다. 행안부는 정부를 대표한 공무원노조의 협상 파트너다. 당초 1차 ‘청렴실천 및 상생협력선언’ 1주년인 지난달 말 내놓기로 했으나 집중호우 등으로 미뤄졌다. 2차 선언은 1노조 1협력사업을 통해 미혼모·새터민·다문화 가정 등 소외되기 쉬운 시민들과 직접 소통, 봉사하는 내용을 담는다고 귀띔했다. 제도권 내에서도 얼마든지 정부와 노조, 국민이 ‘윈-윈-윈’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노조 모태는 98년 설립한 직장협의회 공무원노조의 역사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법이 만들어지면서 1999년 1월 각 기관별로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나왔다. 직협은 공무원노조의 모태이자 산파라 할 수 있다. 직협이 노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2002년 3월부터다. 당시 두 개의 법외노조가 나왔다. 하나는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이 이름을 바꾼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이다. 또 하나는 전공연에서 탈퇴한 공무원들이 만든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출범시킨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다. 두 노조는 2006년 공무원노동조합법이 시행돼 합법노조와 법외노조로 운명을 달리한다면서 공노총은 합법노조로, 전공노는 법외노조로 남아 있다. 이후 법외노조인 전공노는 2005년 11월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였고, 정부는 400여명 넘게 해고하고, 1000여명을 징계했다. 전공노 조직은 심각한 내상을 입고 분열되는 내홍을 겪었다. 법외노조인 전공노는 빼더라도 지난 2월까지 고용노동부 집계 공무원 노조 설립 현황을 보면 공무원노조총연맹, 행정부공무원노조,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조,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조연맹, 전국통합기능직노조,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 등 다양하다. 약 30만명에 이르는 전체 가입대상 공무원 가운데 16만 4100여명이 합법적인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다. 올해는 합법노조 출범 6년째가 되는 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공직사회는 적지 않게 변했다. 우선 노조는 2007년 12월 처음으로 정부와 교섭 협약을 체결했다. 2008년 5월에는 5급 이상(60세)과 달리 57세이던 6급 이하의 정년을 늘려 일원화하기로 정부와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해 9월에는 공무원연금제도를 개선하는 데 합의했다. 기능직공무원이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도 텄다. 노조가 가져온 큰 성과 중의 하나다. ●노동조건 개선·대국민 서비스 ‘UP’ 지난해 7월에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과 ‘청렴실천 및 노사 상생 협력 선언’도 맺었다. 상징적이나마 ▲공무원노조의 정치적 중립과 법령 준수 ▲정부의 불합리한 행정관행과 차별적인 각종 제도 개선 노력 ▲근무환경과 복지 개선을 위한 노조 요구 반영 등을 담았다. 노조와 정부는 내친김에 이달 말쯤 2차 상생협력 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황동준 행안부 노사협력담당 총괄팀장은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이나 정년 연장 등 노조와 대화를 나누며 개선된 부분들이 많다.”면서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공무원복무규정이나 관련법 등에 의한 징계 등은 불가피하겠지만 정부가 노조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탄압한다는 것은 실제와 안 맞다.”고 노조와 정부가 ‘윈-윈’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국민이 체감할 만한 제도적 변화 긴요 정의용 공노총 위원장은 “사실 논의에만 그친 채 실천이 없거나 노사 상생에 역행하는 모습이 가끔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와 정부 모두, 존재 이유가 국민 봉사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만큼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들 눈에는 공무원 노조의 활약상이 여전히 미흡하다. 최근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비리 사실에서 드러났듯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내부의 자정이나 감시자 역할은 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가입 대상인 일반 공무원들도 노조가 구체적인 제도의 변화를 이끌지 못한 점을 아쉬워한다. 법외노조인 조창형 전공노 대변인은 “공무원 노조가 태동한 이유는 공직사회에 만연된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내부감시자로서 행정 비리를 감시하겠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면서 “아직 국민으로부터 공무원노조 덕분에 공직사회가 달라졌다거나 공무원노조가 있어 공무원이 예전과 다르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있음을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자성했다. 최장윤 공노총 정책국장은 “그동안 기관장이나 상급자들이 실무자들을 아랫사람 부리듯이 하곤 했는데 그런 식의 비인격적인 대우가 줄어든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면서도 “임금협상이 불가능하고, 어지간한 제도의 변화는 모두 예산과 관련된 부분이라는 이유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체감할 만한 제도적 변화가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복수노조 혼란은 기우… 교섭창구 단일화는 노사 윈윈”

    “복수노조 혼란은 기우… 교섭창구 단일화는 노사 윈윈”

    “복수노조제도가 큰 혼란을 가져온다는 것은 지나친 우려입니다.” 지난 2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1동 2층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복수노조제도로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계가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주장하고 각 기업은 복수노조 설립에 대해 대비책을 세우느라 부산한 데 대해서 “복수노조 때문에 없던 근로자의 불만이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노동계가 집행부의 입장에만 매몰돼 노동조합법 전면 재개정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동계가 반대하는 교섭창구 단일화를 통해 노조 역시 사측과의 교섭에서 힘을 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관습과 다른 데 대해 우려는 있을 수 있지만 민주주의 체제에 여러 정당이 있듯 한 기업에 여러 개의 노조가 있는 것은 성숙한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7월 1일 복수노조제도가 시행된다. 교섭창구 단일화나 복수노조 설립 등 현장의 혼란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지나친 우려다. 현재까지의 관습과 달라 우려가 생길 수 있지만 교섭창구 단일화는 혼란을 없애기 위해 만든 제도다. 한 회사에 노조가 여러 개 생기면 근로자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결사체가 생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지만 회사와 따로 교섭하려면 노조의 힘이 분산되는 약점이 생긴다. 교섭창구 단일화로 노조는 힘을 모을 수 있고 회사는 효과적으로 교섭을 할 수 있다. 물론 기존의 노조는 새로운 노조의 탄생이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이 여러 개인 것처럼 노조가 여러 개인 것은 성숙된 사회로 가는 당연한 과정이다.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 노동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하반기 노사관계 전망은. -현장의 노사관계는 대단히 안정적이다. 양대노총 등 중앙 단위가 시끄러운 것처럼 보일 뿐이다. 한국노총의 이용득 위원장이 들고 나온 노조법 전면 재개정의 핵심인 복수노조제도는 이미 국제노동기구로부터 결사의 자유를 지키지 못한다고 11차례 개선 권고를 받은 바 있다. 14년 유예 끝에 한국노총도 합의를 했고 민주당 소속 의원이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시절에 국회를 통과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근로자를 위해서 노동권의 신장과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혹시 기존 노조의 간부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 노조는 존립 근거가 대한민국 근로자에 있다. 총연맹의 집행부 입장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시간제 일자리는 일자리 나누기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질 좋은 일자리보다 질 낮은 일자리가 많아진다는 비판이 많다. -시간제 일자리의 목적은 기존 일자리를 쪼개는 것이 아니고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다. 우리는 왜 밤에 몸이 아프면 병원의 좋은 시설이 있는데 응급실에 가야 하나. 휴일에 왜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가. 직장 보육원을 왜 낮에만 쓸 수 있나. 이런 문제들을 고민하면 얼마든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틈새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에 종사하다가 통상 근로자로 전환하는 절차 등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의 보호책이나 기업의 유인책도 만들고 있다. →최근에 발효된 ILO의 ‘가사노동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협약’에 대한 우리나라의 비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가사노동자는 약 30만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는데 우선 이른 시일 내에 실태조사에 나설 것이다.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해당되는 법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결사의 자유가 침해받는다면 노동조합법을, 산재보험이 필요하다면 산재보험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미루기 위한 목적은 전혀 없다. 단, 무조건적인 보호보다는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겠다. →지역 일자리가 향후 일자리 정책의 핵심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동의하는지. -지금까지 중앙정부 위주로 일자리 정책이 펼쳐져 왔다. 하지만 ‘될성부른’ 지역주도형 일자리를 찾아 중앙정부는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지역만큼 지역의 일자리를 잘 아는 곳은 없다. 이 과정에서 다른 소관 부처들도 적극적으로 설득할 생각이다. 일례로 최근에 경기 이천시 하이닉스반도체를 방문했는데 환경부 소관 법령이 개정되지 않아 공장 증설이 막혔고, 지역 일자리 창출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따라 국무회의에서 다른 부처들에 협조를 촉구했다. 지자체 장들도 다음 선거를 위해서라도 지역 일자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없어 힘들어한다. 고용허가제를 업종이나 숫자 모두 늘려 달라는 건데, 반면 국내 근로자와 경합관계가 문제될 수 있다. 해법은 있나. -외국인 근로자 문제는 내국인에게 먼저 일자리를 주는 원칙과 내국인이 도저히 가지 않는 곳에만 외국인 고용을 허가한다는 원칙이 있다. 외국인 인력을 더 쓰자는 목소리가 분명 많은데 참고는 하되 실제 그런지 업종별로 분석해서 정책을 만들 수밖에 없다. 실제 해당기업이 내국인을 구하려는 노력을 14일(채용 공고기간) 정도 했는지 등이 그것이다. →자영업자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실업급여 임의 가입 법안이 환노위를 통과했다(29일 본회의 예정). 자영업을 하다가 망하는 경우 실업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능력개발과 직업훈련도 받을 수 있다.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이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장애인을 정부가 미고용 기업에 주는 경제적 페널티 때문에 고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애인을 볼 때 장애 있는 부분만 보지 말고 다른 부분을 보면 유용하다. 숨은 보배를 쓴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채용이 미진한 것을 볼 때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만일 장애인을 처음부터 쓰기 힘들다면 인턴처럼 채용해 보고 늘려갈 수 있다. 물론 장애인 채용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기업에 가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경우 장애인 부담금을 최저임금(90만 3000원) 수준으로 크게 올린다. →다음 달 5일 노동부에서 고용노동부로 개명한 지 1년이 된다. 소회는. -그간 일자리 현장 지원단을 만들어 소관 업무와 거리가 있는 근로감독관까지 일자리 현장에 투입했다. 지난 한 해 일자리 정책을 만들어 냈다면 앞으로는 이런 정책들을 내실화하고 조율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고용노동부는 태생적으로 노사 모두로부터 압박받는 어려운 입장에 있다. 이 두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감안하되 국민 입장에서 정책을 고민하겠다. 전경하·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이채필 장관은 ▲1956년 울산 출생 ▲검정고시, 영남대 행정학과 졸업 ▲행시 25회 ▲1992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1994년 고용부 양산지청장 ▲2004년 산업안전국장 ▲2005년 고용정책심의관 ▲2007년 직업능력정책관 ▲2008년 노사협력정책국장 ▲2009년 기획조정실장 ▲2010년 노사정책실장, 고용노동부 차관 ▲2011년 5월 고용노동부 장관
  • [서울광장] 노조법 재개정 투쟁의 속셈/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노조법 재개정 투쟁의 속셈/우득정 수석논설위원

    한국노총 위원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이 그제 노동조합법 재개정을 위한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과 민주당 등 야4당도 노조법 재개정에 공조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6월 말 총파업을 목표로 수순밟기에 돌입했다. 13년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노조전임자 급여문제)와 올 7월부터 시행 예정인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를 법으로 강제하지 말고 노사 자율에 맡기라는 것이 노동계 요구의 핵심이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노사관계 선진화의 시곗바늘을 과거로 되돌리라는 요구다. 당초 전면 금지키로 했던 급여지급 노조전임자를 사업장 규모별로 차등화해 일정 수만큼 인정하고,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대신 대표 노조를 중심으로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라는 개정 노조법에 노동계가 필사적으로 반발하는 이유는 뭘까. 노동운동을 탄압하는 ‘악법’일까. 한국노동연구원이 전국 20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발간한 ‘복수노조 및 전임자 실태와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보면 그 이유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오는 7월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정규직 규모가 큰 사업장에서 복수노조 설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공공부문-제조업-비제조업 순이다. 특히 산업별노조 소속 사업장에서 복수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은 사업장의 80%가량이 산별노조 지부형태다. 반면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금속·병원·금융이나 공공부문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산별교섭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양대노총의 존립기반이 흔들리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신규로 설립되는 복수노조는 기존의 노조에 비해 사용자에게 더 협력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57.5%나 돼 강성노조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7월부터 타임오프제를 시행한 결과,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적용대상 1607개 사업장 중 83.4%인 1340곳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거나 도입키로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단체협약 체결로 노조 전임자 수가 줄어든 사업장이 32.5%, 현행유지가 48.5%, 증가 사업장이 19.0%로 전체적으로 전임자 숫자는 줄었다. 근로자 1000명 이상의 사업장에서 전임자 감소가 55.6%로 나타나 대규모 사업장일수록 전임자 수 감소폭이 컸다.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서 사용자가 급여를 지급하는 전임자를 작은 사업장은 조합원 100명당 1명을 인정했지만 1000명 이상은 5명으로 ‘하후상박’의 원칙을 적용한 탓이다.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 보면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타임오프제가 정착되면 교섭 등 노사관계는 기업단위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기업 단위를 벗어나는 노조활동에 대해서는 유·무형의 제약이 커지면서 기존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사용자측과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지향하는 노조들이 중심이 돼 제3의 새로운 상급단체를 결성하게 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노동계의 노조법 재개정 요구는 ‘빨간 조끼’와 ‘빨간 머리띠’로 상징되는 직업 노동운동가들의 밥그릇 지키기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정치권이 합세한 형국이다. 사용자들로서는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교섭비용이 늘어나는 등 추가 손실이 생길 수 있지만 노조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등 지금보다 복리후생 측면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노동계가 금과옥조처럼 받드는 국제노동기구(ILO)도 우리의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방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교섭대표가 결정되면 결사의 자유에 합치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 노동계가 지금 할 일은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양극화의 그늘에서 신음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djwootk@seoul.co.kr
  • 회심의 복귀 Mr. 이용득 고심의 봄날

    회심의 복귀 Mr. 이용득 고심의 봄날

    지난달 31일 오후 4시, 한국노총 산별연맹 대표자회의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당선 공약인 ‘노동조합법 전면개정안’과 ‘4·2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통합 후보를 지지하는 안’ 등이 격론을 일으킨 주범이었다. 통상 길어도 2시간이면 끝나던 회의는 3시간 15분간 계속됐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일부 한노총 간부는 ‘노조법 부분 개정’이 현실적이라며 전면 재개정에 난색을 표명했다. 다른 간부는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마자 야권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느냐며 ‘신의’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3년 만에 노동계에 복귀한 이 위원장이 ‘딜레마’에 빠져드는 분위기다. 지난 1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가볍게 넘기면서 위원장에 당선된 그를 두고 노동계에서는 ‘오뚝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취임 2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불거지는 내부 갈등이 만만치 않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기류에 대해 ‘소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자신의 공약대로 모든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힘주어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4월 춘투(春鬪)를 예고한 가운데 형성되는 노총 내부 기류에 노사정(社政)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조법 전면재개정안의 경우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분 개정으로 낮추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법 전면 재개정과 야권 통합 후보 지지안에 대한 반대 의견은 소수일 뿐”이라면서 “어떤 안건이든 27개 산별노조가 전부 동의할 수는 없는 법 아니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공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내부 갈등의 불씨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복수노조다. 한노총 간부 중 일부는 한 기업에 두개 이상의 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제도에 대해 전면적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한노총 간부 A씨는 “7월 시행 전에 재개정 합의를 하려면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노조 복수가입 여부, 교섭창구 단일화 방식 정도만 거론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일부 간부는 독자적으로 부분 개정안을 추진하겠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견은 있었지만 회의 결과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면서 “4월 6일 대표자회의, 5월1일 노동절을 통해 춘투를 전개한다는 방침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타임오프제는 노조전임자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 한노총 간부들이 공통적으로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이 제도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 지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노사교섭, 산업안전, 고충처리 등 노무관리적 성격이 있는 업무에 한해서만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특히 재계와 노동계를 대변하는 현대차 노사의 타임오프 갈등도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이지만 이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원군을 얻게되는 호재임이 분명하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투쟁공조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압박이 거세다. 고용부는 이날 타임오프제도에 잠정 합의한 2034곳(도입률 86.1%)의 사업장 가운데 면제 한도를 초과한 62곳에 대해 단협을 개정하도록 시정조치 지시를 내렸다. 내부 갈등의 불씨는 4·27 재보궐 선거를 두고 커지는 형국이다. 이날 회의의 업무보고 내용 중 4·2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통합 후보를 지지하는 안은 거센 역풍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마자 야당과 연대하는 것은 성급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노총 간부 B씨는 “이날 거론된 야권 통합 후보 지지가 결의 사항은 아니지만 사전 공감대를 만드는 과정도 없이 업무보고에 넣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든 민노당이든 야권 통합 후보가 누가 되든지 지지를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같은 기류에 동조하는 노조원들이 과반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야권 통합 후보 지지안은 이달에 열리는 내부 중앙정치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으로 의견 수렴 차원에서 논의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한국노총을 이끌어 온 이 위원장이 그 앞에 놓인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색 세제…바나나막걸리·딸기약주 등장

    내년 4월 이후에는 바나나막걸리나 딸기약주 등을 맛볼 수 있게 된다. 현행 주류법은 탁주나 약주를 제조할 때 발효과정에서 첨가물을 넣는 것을 금하고 있다. 만약 과일 같은 첨가물을 넣는다고 해도 과일주로 인정돼 높은 세율(약주 5%→과일주 30%)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살균과정에서만 첨가물을 넣을 수 있어 전통주를 다양화하는 데 한계가 있고 고유의 맛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발효과정 등에서 과실이나 열매채소를 첨가할 수 있게 했다. 맥주나 소주를 만드는 주류제조시설의 기준도 완화된다. 대기업 외에도 중소규모의 지역 주류회사가 생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재는 맥주회사를 만들려면 370만병(500㎖)을, 희석식 소주회사는 36만병(360㎖)을 만들 수 있는 발효조를 반드시 갖춰야 했지만 앞으로는 맥주 20만병, 소주 6만 9000병을 만들 수 있는 생산시설만 갖추면 된다. 충청과 강원도 중 수도권과 경계가 맞닿은 당진·충주·음성·횡성군, 원주·천안·춘천시 등 9개 시·군 소재 골프장 이용료가 오를 전망이다. 지방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감면 일몰기한이 2년 연장되지만, 감면율은 지역별로 차등 적용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인접 시·군의 골프장은 50%, 그 외 수도권과 바로 인접하지 않은 골프장과 경상도와 전라도, 제주도는 이전과 같이 그대로 100% 감면된다. 비인기 스포츠를 육성하기 위해 운동팀을 창단하는 법인에 세제지원책을 준다. 정부는 올림픽 및 아시안 게임에 지정된 종목 가운데 지원 필요성이 인정된 육상, 탁구, 유도, 사이클, 럭비, 스키 등 33개 종목의 운동팀에 대해 법인세·종합부동산세 등의 ‘세제혜택’을 신설키로 했다. 법인이 팀을 창단하면 창단 후 3년 동안 인건비와 운영비의 7%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팀이 사용하는 운동장 등 토지에 대한 종부세도 비과세 대상이 된다. 하지만 창단 후 3년내 팀을 해단하면 지원액을 모두 추징하게 된다. 또 내년 1월1일부터는 노동조합법을 위반해 노조전임자 급여를 지급하면 비용처리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부는 올해 7월1일부터 노조전임자 급여지급이 원칙적으로 위법이지만 예외적으로 사용자와의 교섭, 노조 유지·관리활동 등을 할 경우 일정(타임오프) 한도 내에서 급여지급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타임오프 한도를 벗어나 노조전임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기존 경마장이나 경륜장, 경정장에 입장할 때 부가되는 개별소비세(경마 500원, 경륜·경정 200원)가 장외발매소로까지 확대된다. TV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관람하지만 장외발매소에서도 똑같이 사행성 행위를 하고 있고, 수익도 전체 수익의 77%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금영수증 사용자 중 매월 5000명을 추첨해 1인당 5만원씩 상금을 지급하던 현금영수증 당첨금제는 내년부터 사라진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집행정지 신청 기각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인형)는 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 한도 고시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노동부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타임오프 한도 고시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지 않아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노조 전임자의 활동 제한이 타임오프 한도 고시가 아니라, 이달 말까지 시행이 유보된 노동조합법상의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 규정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결과라고 판단했다. 또 타임오프 한도를 정하기 위한 노사간 협의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으나, 이는 제도 시행 과정상의 부수적 갈등에 불과하다고 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노총 “전임자 임금 노조가 부담”

    한노총 “전임자 임금 노조가 부담”

    노동계 현안을 두고 정부와 대치 중인 한국노총이 핵심 쟁점인 노동조합 전임자 급여지급 문제와 관련해 시행 유예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의 입장 선회가 노·정 간 새로운 합의점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정부 부정적반응… 입장 변화 주목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가 전임자 급여를 스스로 지급할 수 있도록 조합 재정을 확충하고 전임자 수를 조정하는 등 자구 개혁을 하겠다.”면서 “노조 자율적인 전임자 문제 해결을 전제로 이 법(노동조합법의 전임자 급여금지 조항)의 폐기 또는 시행을 위한 준비기간을 달라.”고 제안했다. 장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조항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다음 달 중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다소 유연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법 시행을 전제로 3~5년의 자체 준비기간을 달라는 것으로 (법 시행을 전제하지 않았던) 기존의 유예안과는 다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장 위원장의 발언은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등의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정 간 절충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놓은 타협책의 성격이 짙다. 하지만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시행 유예와 함께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금지 쪽으로 입장을 바꿔 정부와의 협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민노총 “양 노총 공조 파기 검토” 장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수노조 허용을 찬성하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기업 내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노조 간 강성투쟁이 불가피하고 더 투쟁적인 노조가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노총과 연대 총파업까지 검토했던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의 입장 선회는) 전체 노동자에게 큰 실망감을 주는 행위”라면서 양 노총 간 공조 파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시행 유예와 관련, 그동안 노동계가 주장해온 의견을 다시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시행을 전제로 연착륙 방안을 논의하고 대안이 없다면 현행법대로 가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장 위원장이 내놓은 절충안이 대치국면의 노·정간 갈등을 풀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안상수 원내대표와 장 위원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 김영배 경영자총협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자 회담을 주재했다. 신성범 한나라당 원내 대변인은 회담 뒤 “복수노조·전임자 문제 절충안 모색을 위해 2일까지 노·사가 추가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고 양측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주현진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전임자 급여금지 公·大기업부터”

    “전임자 급여금지 公·大기업부터”

    “공기업과 대기업부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을 적용하겠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노사정 6자 회의가 25일 끝내 결렬됐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26일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논설위원 세미나에서 “내년 1월부터 사업장 단위의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겠다. 두 제도의 유예는 어떤 경우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26일부터 행정입법을 통한 복수노조의 교섭창구단일화 명시, 실무자들에 대한 행정교육 등 예비작업에 들어갔다. 12월 ‘동투(冬鬪)’ 계획을 굳힌 양대 노총도 총력투쟁과 동시에 의원입법으로 노동조합법을 개정해 정부안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여야 10여명의 의원들이 한국노총 등에 노조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동계는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라고 있다. 한국노총은 정부·여당과의 협상 시한을 30일까지로 못박고 이때까지 구체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한나라당과 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하고 민주노총과 연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진통을 거듭하고 있으나 노사정 모두 물밑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극적으로 타협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견해 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가 해결되면 경색된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5일 노사정 6자 비공개회의에서 각 대표자는 노조의 재정자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임 장관도 26일 “재정이 더 열악한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전임자 임금지급금지조항을 위반해도 일단 처벌하지 않고 계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은 “재정자립 절충안이 나와 전임자 임금지급이 금지돼도 노조에 큰 타격이 없다는 것만 확인되면 양노총도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 “전임자 문제가 해결되면 복수노조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사정회의 결렬… 노동계 “새달 冬鬪”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등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사정 6자 회의가 25일 최종 결렬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안을 당초 계획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노동계는 다음달 중순 ‘동투(冬鬪)’에 돌입하기로 했다.정부와 노동계, 재계 대표자들은 노사정 6자 회의 최종 시한인 이날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만나 6시간 넘게 협상을 했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첫 회의를 시작한 노사정 6자 회의는 이날까지 대표자 회의를 4차례, 부대표·실무자회의를 6차례 열었지만 공전만 거듭했다. 노동부는 논의가 더 길어질 경우 복수노조 허용 및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안의 내년 초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며 노사정 회의체 연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협의 결렬 뒤 “복수노조와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는 노사문화 선진화를 위한 기초개혁인 만큼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면서 “(회의는 결렬됐지만)경영계와 노동계가 자세를 바꿔 연착륙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계는 정부안에 맞서 노조의 입장을 담은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고 대규모 파업을 병행해 정부를 압박할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오는 28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15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한편 30일까지 사업장별 총파업 찬반투표를 이어 가기로 했다. 한국노총과 연대 총파업을 계획 중인 민주노총도 27~28일 세부안을 확정하고 다음달 중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임노동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행정법규로 해결”

    임노동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행정법규로 해결”

    임태희 노동부장관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관련, “협상 창구 단일화를 위한 교섭 절차 및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행정 법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법을 개정할 필요 없이 시행령이나 지침 등을 통해 창구단일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국회 통과라는 장벽 없이 단일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임 장관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언론사 노동담당 부장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노동조합법 부칙에 있는 ‘노동부 장관은 창구단일화에 따른 절차 및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한다.’는 조항에 대해 법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법률 개정이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또 “3년전 노사정 합의로 유예했기 때문에 복수노조 및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는 더 이상 유예하지 않고 시행되어야 한다.”면서 “창구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교섭이 끝까지 진행되지 않더라도 불법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수 노조는 공동대표제 등의 방식으로 노조 의사를 반영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장관은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관련해서는 “노사간 대안을 제시해 논의할 예정이며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 노사가 공식적으로 안(案)을 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체중을 갑자기 10~20㎏ 뺄 수 없듯이 이제는 건강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연착륙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동부에 공공노사관계국 신설

    공무원과 공공기관 노사관계를 전담하는 정부 관리기구가 강화된다. 현재 ‘과’ 수준인 노동부의 공공노사관계팀이 공공노사관계국으로 확대되고 산하에 2개 과가 신설된다. 정부는 공무원·교원·공공기관의 노사관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민간노사관계를 선도할 방침이다.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30일 “공무원, 교원, 400여개 공공기관의 노사관계를 관장하려면 지금의 팀제로는 너무 부족하다.”면서 “인원 재배치를 통해 11월 중에 공공노사관계국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노사관계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져 ‘노조 퍼주기식’ 노사관계를 지양하는 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공노사관계국 산하에는 공무원·교원을 관장하는 공무원노사관계과와 공공기관을 관장하는 공공기관노사관계과가 신설된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산하에 신설하기로 한 ‘공무원단체과’와는 다르다. 공무원단체과는 공무원을 채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공무원노조의 동향파악 등을 전담하게 된다. 반면 노동부의 2개 신설과는 노동조합법을 근거로 공무원 및 공공기관의 노사관계를 관장하게 된다. 최근 해직자 활동 문제로 전국공무원노조를 법외노조로 규정한 곳도 노동부였다. 일각에서는 정부 경제부처가 노동계 현안에 입김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노동계 양대 현안(복수노조 허용,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에 관한 한 청와대를 포함해 정부 안에서는 노동부가 주도적으로 풀어가기로 했다.”며 “다른 경제부처에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교통)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조전임 급여 금지’ 숫자로 본 3대 쟁점

    ‘노조전임 급여 금지’ 숫자로 본 3대 쟁점

    노동조합 전임자의 급여 지급 금지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대 노총은 “급여 지급은 유지돼야 한다.”며 연대 투쟁을 결의하고 나섰고, 정부는 “급여 지급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맞선다. 숫자를 통해 양쪽의 논리 싸움을 살펴본다. ●88% vs 16% 노동계는 전임자 급여 지급을 금지하면 자체 조달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노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생능력이 부족한 300인 미만 노조의 비중이 전체의 88.3%라는 것이 노동계의 설명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노조가 활동에 제약을 받는 셈이다. 정부는 “88%는 노조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수치”라며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하면 16.3%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 ●2개국 vs 0개국 선진국 가운데 전임자 급여 지급을 법으로 금지하는 나라가 있느냐도 쟁점거리다. 노동계는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미국 등 5개국을 살펴본 결과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 지급을 법으로 금지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는 ‘전임자’라는 용어가 쓰이는 경우는 없지만 일본과 미국은 급여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 조항이 있다고 주장한다. 일본의 노동조합법 7조는 노조 운영을 위한 사용자의 경비 지불에 관해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같은 조항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0개국 vs 4개국 정부는 우리나라처럼 유급 ‘풀타임’ 노조 전임자가 주요 선진국에는 없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노동계는 프랑스 등 5개국 가운데 독일을 제외한 4개 국가에 유급 풀타임 노조 전임자가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주로 자동차·기계 산업에 전임자가 있고 영국은 풀타임 현장위원이 최근 들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철수 서울대 법대 교수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을 법으로 금지하는 나라는 없다.”며 노동계의 손을 들어주었다. 유급 풀타임 전임자도 주요 선진국 노조에 있으며 더러 사측이 이들의 임금을 지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 노조 비율도 시각의 차이일 뿐 논의의 본질과는 무관하다.”며 “정부가 노동계와의 타협을 원한다면 (급여 지급 금지로) 입장을 바꾼 배경을 먼저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복수노조와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는 13년간 법 시행이 유예된 사안으로 내년에는 시행한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면서 “정부가 입장을 갑자기 바꿨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책진단] ‘교섭창구 단일화’ 경영계 “입법을” 노동계 “자율로”

    [정책진단] ‘교섭창구 단일화’ 경영계 “입법을” 노동계 “자율로”

    복수노조 허용을 둘러싼 최대 쟁점은 교섭창구 단일화와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여부다. 정부가 이번 정기국회에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제출할 때 핵심 사안도 이 부분이다. ●교섭창구 단일화 교섭창구 단일화에 대해 경영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경영계는 교섭창구 단일화를 법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계는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영계는 노조원의 과반수를 점유하는 노조가 사측과 교섭테이블에 앉는 ‘1사 1교섭’을 주장한다. 하지만 노동계는 자율교섭을 원칙으로 교섭창구 단일화 여부는 해당 기업의 사정에 맞춰 노조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과반수대표제 외에 모든 노조가 크기에 따라 교섭권을 갖는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교섭대표로 나온 노조가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경우, 경영계는 대표 노조가 실질적 교섭 당사자라는 입장이지만 노동계는 대표 노조는 단지 위임만 받았을 뿐이고 실질적 권한은 각각의 조합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밖에 경영계는 한 사업장에 산별 노조와 기업단위 노조가 함께 있는 경우에도 창구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동계는 산별노조는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영계로부터 나왔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전임자의 수가 늘어나게 될텐데 이를 모두 유급으로 하는 것은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논리였다. 반면 노동계는 전임자 임금 지급 여부는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계에서는 이를 중재해 ‘타임오프(time-off)제’의 도입를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적으로 노조 전임자에게 급여를 주지 않지만 근무시간 중 일정 활동에 대해 유급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은 노조 활동 중에 근로자 고충처리, 단체교섭, 산업안전에 관한 활동 등 노사 공동의 이해관계에 속하는 행위에 대해 유급 처리를 하고 있다. 반면 조합가입 권유 등 조직활동, 조합 홍보, 노조 자체 회의, 상급단체 활동 참여 등 노조 내부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임금을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책진단] 전임 임금 등 이견 시행 13년간 미뤄

    복수노조 설립 허용은 1997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개정을 통해 법제화됐다. 그러나 실제 시행은 3차례에 걸쳐 올해까지 13년이나 지연됐다.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등에 대한 노사 견해차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복수노조 도입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96년 4월 김영삼 대통령의 신(新) 노사관계 구상이 나오면서부터. 이듬해 노동조합법이 개정됐다. 그러나 노사 이견으로 2001년 말까지 1차 유예됐다. 2001년에는 2006년 말까지(2차), 2006년에는 2009년 말까지(3차) 연장하는 것으로 개정됐다. 유예가 끝날 때마다 노사정 논의가 되풀이됐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정부는 이번에 법 개정안을 이달 말까지는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애초에 복수노조 허용이 추진됐던 것은 이를 금지하는 것이 위헌 소지가 있는 데다 국제기준에도 위배되기 때문이었다. 복수노조 금지는 노조 설립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상 노동 3권을 침해한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96년 12월 한국이 가입할 때부터 복수노조 금지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수정을 요구해 왔다. 국제노동기구(ILO) 역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개선 권고를 해왔다. 최근에는 또 다른 이유가 추가됐다. 원칙적으로 복수노조를 금지하는 가운데서도 판례 등을 통해 복수노조 허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한 회사에 여러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2007년 82개에서 올해 107개로 30.4% 늘어났다. 또한 산별노조와 단위노조가 한 사업장에 있는 경우 정부는 인정하지 않지만 대법원 판례는 이를 인정하는 모순도 생겼다. 96년 첫 논의 이후 3차례에 걸쳐 13년간 유예됐다는 점에서도 더 이상은 미루기 어렵다는 압박이 팽배해 있다. 임태희 신임 노동부 장관도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이번에는 복수노조를 분명히 허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무원노조 민노총가입 이후] 정부·노조 합법성 공방 향방은

    [공무원노조 민노총가입 이후] 정부·노조 합법성 공방 향방은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등 통합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 가입을 확정하면서 정부와 노조의 ‘불법’ ‘합법’ 공방이 치열하다. 정부는 일단 통합 노조가 민주노총이라는 상급단체에 가입한 것은 법적으로 대응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지난 21~22일 진행된 찬반투표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투표시간 공무원노조법 위반 논란 행정안전부는 노조의 이날 투표가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 법 제3조 2항은 ‘공무원은 노동조합의 활동을 함에 있어서 다른 법령이 규정하는 공무원의 의무에 반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근무시간에 투표를 진행한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김진수 행안부 복무담당관은 “노조 간부들이 ‘근무시간을 피해서 투표에 참가하라.’고 조합원들에게 공지만 했어도 정부는 이번 투표를 문제 삼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 노조의 각 지부장 등 투표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규정을 과도하게 적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한 시간은 길어야 10분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용해 민공노 대변인은 “노동부의 ‘정당한 노조활동 범위와 한계’ 지침과 대법원의 판례는 투표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일정시간 근무지를 떠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공무원노조는 이전에도 관례적으로 근무시간에 여러 투표를 진행했었는데 정부가 유독 이번 투표에만 문제제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설립신고 때도 공방 벌어질 듯 통합 노조가 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때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한 노동부 공공노사관계팀장은 “노동부는 노조가 설립신고를 할 때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노조가 만들어졌는지, 절차상 하자는 없는지 심사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찬반투표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것처럼 ‘대리투표’ 등 불법이 있었거나, 조합원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오면 통합 노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또 투표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던 것으로 적발되면 노조 관계자들에게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에 명시된 ‘공무원의 품위유지’ 조항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통합 노조는 투표는 공정하고 정당하게 진행됐으며, 정부의 주장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가 제기한 소송도 관심 통합 노조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행위와 고발도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노조는 행안부가 지난 찬반투표를 앞두고 지자체에 내린 여러 지침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제81조에 명시된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한승수 총리와 이달곤 장관이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고발했다. 통합 노조가 민주노총 가입을 계기로 집회에 참가하거나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면 정부는 즉각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부는 국가공무원법(제66조)과 지방공무원법(제58조)상 ‘공무원의 집단행위 금지’ 조항을 근거로 삼는다. 행안부는 지난 7월 민공노 조합원들이 시국선언을 하자 노조위원장 등 16명을 형사고발하고, 105명을 중징계하라고 해당 기관에 통보하기도 했다. 통합 노조 등 공무원 단체는 “공무원들의 시국선언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 권리로 정당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정부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만을 강조해 징계하는 것은 권력 남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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