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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의 축제’/ 유럽축제 ‘화려한 생명력’의 비밀

    프랑스에는 5월 1일 노동절을 기념하는 축제 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은방울꽃 한다발을 선사하는 풍습이 있다.영국에서는 부부의 금슬을 판결하는 던모우 베이컨 재판(Dunmow Flitch Trial)이 윤년이 드는 4년마다 성령강림절 둘째 월요일에 열린다.그런가 하면 3월에 열리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불꽃축제에서는 불과 며칠새에 인구 2만 도시의 1년예산을 송두리째 재로 날려 보내기도 한다. 유럽은 너나없이 축제의 나라다.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펼쳐지는 유럽의 축제들.그 자체로 종합예술인 이 축제들은다양한 유럽 문화의 스펙트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최근 출간된 ‘유럽의 축제’(울리히 쿤 하인 엮음,심희섭 옮김,컬처라인 펴냄)는 살아 있는 축제를 통해 유럽 문화의 정수에 다가간다.유럽의 축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일상성이다.생일이나 결혼식,세례식 등 가족적인 축제에서부터 국가적 규모의 행사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마다 축제가 자리잡고 있다.세시풍속까지 그들에게는 즐거운 축제다.그 중에는 온전하게 자생의 힘으로 되살아닌 축제도있고 젊은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해 사라진 것도 있다.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카니발이 1980년대 들어 18세기 전성기 때의 형태를 다시 되살려낸 축제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베네치아 카니발의 독특한분위기를 이끄는 환상적인 의상은 옛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화를 은연중에 암시한다. 유럽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과 주민이 밀착된 ‘열린 축제’의 기능을 다한다는 점이다.7,8월 일년에 두 차례값진 천을 내걸고 말 달리기 경주를 치르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시에나의 팔리오 축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300년이 넘도록 한번도 중단된 적이 없는 이 민속축제는 무엇보다 축제가 열리는 도시와 주민들이 긴밀하게 결합돼 있는 것이특징이다.이에 비하면 우리의 축제,특히 민속축제는 현실의 삶과 그리 친하지 않은 것같다. 저마다의 전통 속에 다채로운 만화경을 만들어내는 유럽의 축제들은 우리 축제문화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한다.국내외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우리의 축제라면 강릉 단오제,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진도 영등제,함평 나비축제 정도를 들 수 있다.많은 경우 국적불명·역사불명의 조잡한 일과성·이벤트성 행사에 그쳐 축제라는 말을 무색케 한다.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 지방마다 경쟁적으로 축제를 ‘양산’한다는 지적도 많다.유럽의 축제는 어떻게 그토록 끈질긴 생명력을 누릴 수 있을까.거기에는 전통을 의식적으로 재창조,무형문화의 토대를 굳건히 하려는 노력도 한몫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이슈현장 누비는 돈키호테 운동가

    ‘이슈가 있는 곳엔 그가 있다’ 시민단체인 ‘활빈단’ 대표 홍정식(洪貞植·50)씨에겐‘돈키호테 시민운동가’ ‘사회풍자 시민운동가’ 등 많은 별칭이 따라다닌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나타나 폐부를 찌르는 기발한 행동으로 시민들의 눈길을모으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역사 교과서를 왜곡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에게 ‘한·일 관계에 고춧가루를 뿌렸다’며 고춧가루와때수건·메주 등을 보냈으며,99년 고위층 부인들의 옷로비사건때는 이들에게 서민들의 수수한 옷을 입으라는 뜻으로 ‘몸뻬’(여성용 고무줄 통바지)를 보냈다. 돌출행동도 서슴지 않는다.지난달 5일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 가로수에 설치된 시위 저지용 쇠창살을 제거하겠다며 가로수에 올라가 ‘실력행사’한 끝에 대사관측이스스로 철거토록 했다.매년 설날에는 고아원생들과 함께전직 대통령을 돌아다니며 세뱃돈을 받아내기도 했다.해외에 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체포조 결성과 함께 사재로 1,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했다.지난 99년 8월에는 일본 무기수 권희로(權禧老)씨의국내 경호를 맡겠다고 자처했다.5·1 노동절 집회에서는화염병 투척을 몸으로 막겠다며 시위 현장에 뛰어들기도했다. 그는 수많은 사회단체를 만들었다.그가 만든 단체의 이름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풍자와 재치가넘친다. 지난 98년 4월5일 회원 21명과 함께 만든 활빈단은 홍길동전에서 부패한 관료를 응징하는 활빈당에서 따온 것이다. 그가 만든 ‘식봉회’는 식(植)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시민들의 봉사모임.‘수공회’는 지명에 수(水)자가 들어간 지역 공무원들의 봉사모임….모두 50여개에 이른다. 엉뚱한 행동은 곧잘 구설에 오르기도 하지만 부패와 굴곡을 향해 돌진하는 속시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적지 있다.활빈단 회원은 현재 140여명에 이른다. 그의 재치있는 활동 뒤에는 남모를 노력이 숨어 있다.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과 방송부터 꼼꼼히 챙긴다.누구도 나서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면 사람들을 모아 단체를 결성한다.그리고 행동에 들어간다. 홍씨는 “헛돈을 써가면서 엉뚱한 일을 한다고 생각할지모르겠지만 사회 곳곳의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한다”면서 “계속 활동을 지켜보고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노동절 시위 교통혼잡비용 3억

    노동절 시위로 인한 교통혼잡비용이 3억원을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지난 1일 주최한 세계노동절 111주년 기념 노동자대회 당시 서울역~회현교차로, 대학로~시청옆광장 구간에 대해 교통통제가 이루어져 교통혼잡비용 3억395만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 구간의 교통 통제로 종로·율곡로·창경궁로·을지로 등 14개 도심부 도로가 교통정체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행사시간대 시간당 차량평균속도는 평상시 휴일의 19.5km보다 26.5%나 감소한 14.4km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시간비용 손실은 2억9,990만원, 차량운행비용 손실은 405만원이었으며 대기오염 등 간접비용이나 정체로 인한 불쾌감 등 사회경제적 혼잡비용은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각종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들에 가능한 교통통제 행사를 지양하도록 요청하기로 했으며 부득이 교통을 통제할 경우 사전에 교통처리계획을 수립, 시민들에게 교통통제 및 처리대책을 알려 교통불편을 최소할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 美·中 해킹 전쟁 한국 경유지 ‘비상’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 전쟁’으로 우리나라에 해킹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로 빚어진 미·중외교마찰이 두 나라 해커들의 전면전으로 이어진 가운데애꿎게 우리나라가 이들의 격전장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6일 행정기관과 교육기관기업 등에 긴급 주의·경보령을 내렸다. ■피해 시작됐다 이달들어 정통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센터에는 홈페이지 첫 화면이 미국과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는 피해신고가 4건 접수됐다.추적결과 미국과중국의 해커들이 상대국을 겨냥해 저지른 일이었다.이 4건외에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해 상대방의 전산망 침투나 서비스 마비를 시도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미중전쟁이 가열되는 과정에서 자칫 국내 행정기관과 대학,기업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총성없는 전쟁 미국의 해커그룹 ‘포이즌 박스’(PoizonBox)는 지난 4월 한달동안 최소 350개의 중국 사이트에침입했고 4월 30일에는 중국 정부기관 8곳을 포함,24개 사이트를 공격했다. 중국측 해커들도 노동절 축하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1주일간을 ‘국방 네트워크 전쟁기간’으로 선언,미국정부기관 등 인터넷 사이트들을 일제히 공격했다.이 때문에 한때 백악관 홈페이지가 ‘접속마비’되기도 했다.미국방부는 컴퓨터 비상경계령인 ‘인포-콘알파’(INFO-CONALPHA)를 발동했고 주요 기반보호센터(NIPC)도 지난 1일중국측의 공격가능성을 자국 기업 등에게 경고했다. ■어떤 방법 이용되나 사이버전쟁의 주요 수단은 해킹과컴퓨터바이러스.이 중 우려하는 부분이 악성 해킹이다.전문가들은 정보시스템이나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이용해 불법으로 침입하거나 스팸메일(대량메일)을 보내 시스템 부하를 유발,서버를 멎게 만드는 분산서비스거부(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공격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네트워크상에서 떠도는 IP(인터넷 프로토콜)정보를 몰래 가로채 상대방에 침투하는 ‘스누핑’(Snuffing)이나 다른 시스템으로 가야할 정보를 중간에 가로채오는‘스푸핑’(Spoofing)등도 우려한다. 특히 정통부는 최근 나온 강력한 DDoS용 해킹도구인 ‘카코’(Carko)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카코는 쓰레기 정보를대량으로 발생시켜 인터넷 서버를 일시적으로 멎게 만드는해킹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중국의 해커들이 이를 국내 PC나 서버에 설치한뒤,자국에서 공격을 명령하면 서비스 공격지점이 한국인 것처럼 위장된다.카코가 설치된 국내서버도 작동이 멎는다. ■왜 한국이 이용되나 한국을 거쳐야 해커의 위치를 감출수 있는데다 추적에도 시간이 걸리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또 국제 인터넷 네트워크의 구조가 한국-일본-중국,또는 한국-일본-미국 등으로 묶인 경우가 많아 한국을 먼저 거쳐야 보안망을 뚫기가 쉽다. 우리나라는 높은 인터넷 열기에 비해 보안인식이나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때문에 이번 기회에 해킹에대한 보안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해킹신고(02)118 cyber118@cyber118.or.kr김태균기자 windsea@
  • 新중국 휴가풍속도 바뀐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휴가 풍속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과거에는 국내여행이나 쇼핑이 휴가의 주류였지만 교통편 및 숙박 등의 예약이 쉽지 않고 바가지요금마저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보람있고 실용성을 강조하는 ‘신(新) 중국인’들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인들은 지난해의 노동절(5·1)과 국경절(10·1),올해의 춘절(설날)에 이어,이번 노동절에도 7일의 장기연휴를보내고 있다.이번 연휴부터는 문화소양 함양이나 체력단련등 휴가를 보다 실속있게 보내려는 새 흐름이 생겨나고있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5일 보도했다. 휴가 풍속도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축구,테니스,배드민턴,탁구 등 각종 경기장은 밀려드는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장수쥔(張書君·38)씨는 “휴가기간중 땀을 빼기 위해 테니스장을찾았으나 이미 예약이 끝나버려 무엇을 할지 막막하다”며“가족들과 함께 베이징(北京) 교외에 나가 바람이나 쐬야겠다”고 말한다. 미술관·박물관 등 문화 전시공간 및 과학기술관 등에도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미술관·박물관과 중국과학관 등의 매표소 앞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줄이 끝없이이어지고 있다.매표소 한 관계자는 “이번 휴가기간에는평소와 달리 매일 개관 1시간 전에 입장권이 매진된다”며“평소 하루 3,00명 정도이던 입장객이 요즘은 1만명을넘고 있다”고 전했다.집을 보러다니거나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가족들이 크게 늘어난 점도 새 휴가 풍속도의 하나. 온 가족의 의견을 고루 반영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다 보니 세심한 부문까지 체크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동차를 사려는 가족들은평소보다 3∼4배 급증했다. khkim@
  • 김영제 통일국장 “민간교류 확대가 통일 앞당길 것”

    “사상 첫 남북 5·1절 행사는 한반도 화해와 협력에 대한남북노동자의 열망이 표출된 것입니다” 지난 1일 통일 노동절 행사의 실무 책임자인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45)은 3일 “미국의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주춤해진 통일의 열기가 남북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새롭게고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첫 남북노동자 행사의 소감은. 미국의 부시행정부는 6·15 공동선언 이후 조성된 화해·협력의 기류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민간인 교류확대로 이같은 위기를 극복,통일의 새로운 희망을 확대시켜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남북 노동절 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본다. △ 북한 노동계의 분위기는. 남북 화해와 협력의 기대는 상당히 높았다.북녘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깊은 우려를 느꼈다. 우리 정부가 획기적인 물꼬를 트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았다.북측은 통행을 제한했던 온정각 북쪽의 ‘김정숙 휴양소’를 개방하는 등 이번 행사의 성공을위해 상당히 노력한 것 같다. △ 향후 남북 노동계의 교류확대방안은. 통일축구 등 스포츠 행사와 다양한 학술 토론회 등이 계획돼 있다. 남북 노동계는 세부 일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지만부시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반도 정세의 불투명성이 확대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당장 ‘6·15 1주년 기념식’에 맞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위원장 등 대표들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8월 2차 통일축구대회와 11월 통일 대토론회 등을 성사시켜 한반도 평화와 협력에 기여하고 싶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대통령 “올 물가 3% 안넘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올해 물가는 반드시 3% 이내로 안정이 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세밀하게 전반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잘못하면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물가는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인플레)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이와 함께 “노동절 행사에서 경찰과 노동자들이 자제와지혜를 발휘함으로써 개선됐던 시위문화가 회복됐다”고 평가하고 “정부는 절대 노사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어느 쪽이든 법을 어기거나 평화를 깰 경우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노동절 행사 ‘인터넷 중계‘ 논란

    지난 1일 노동절 행사에 대한 경찰의 ‘인터넷 생중계’가 노동계와 경찰간의 논쟁거리로 떠올랐다.경찰은 인터넷 생중계가 ‘평화적 시위 정착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확대 실시 방침을 밝힌 반면 노동계는 ‘집회의 자유를 가로막는 불법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과노동자 3만여명이 대치한 대규모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난것은 인터넷 생중계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집회와 시위의 전 과정을 촬영해 인터넷 생중계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평화시위 정착이란 미명 아래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위축시키려는 초법적인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법규차장 권두섭(權斗燮)변호사는 “사복경찰관의 집회장소 출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17조) 위반인 데다 인터넷 생중계는 자유로운 집회 참가를 막는 불법행위”라면서 “초상권을 침해당한 당사자를 찾아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헌법소원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양측의 논쟁과 관련,“서로가 인터넷을 통한 여론몰이에 급급할게 아니라 올바른 시위문화 정착에 노력해야 한다”면서“‘폭력진압’이나 ‘폭력시위’는 결코 여론의 지지를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각국 노동자 “일자리 달라”

    1일 ‘세계 노동자의 날’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는 세계화와 실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가장 과격한 시위가 벌어진 곳은 호주.시위자들은 증권거래소와 금융기관들이 밀집한 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시드니에서는 수십명의 경찰관이 부상하고 브리즈번에서는시위군중과 경찰의 몸싸움으로 30여명이 체포됐다.독일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베를린 남부지역에서 극좌파의 시위가 1시간 동안 벌어졌다.극우파의 시위는 허용된 가운데 극좌파의 시위는 불허돼 곳곳에서 두 단체가 충돌을 빚기도했다. 지난해 노동절 행사가 폭력사태로 번져 71만달러의 금전적 손해를 입었던 영국 런던은 6,000여명의 경관을 추가배치하고 삼엄한 경계에 나섰다.만명 정도로 예상되는 시위대들의 주 공격목표는 런던의 중심가인 옥스퍼드가.이곳에 위치한 기업들은 사원들에게 재택근무명령을 내렸고 상인들은 건물에 방어벽을 치는 등 노동절 준비에 들어갔다. 타밀 반군과 내전을 치르고 있는 스리랑카는 노동절 집회가 시작되자마자 1,000명 이상의 무장군인들이 도심으로통하는 모든 길을 차단했다.스리랑카 정부는 고위 인사들에게 노동절 집회에 참석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홍콩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150여명의 가정부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취임한 일본에서는 130만명의 노동자들이 시위에 참석,“총리가 약속한 개혁은 실업을 늘리 수 있다”고 경고했다.타이완에서도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타이완은 지난 3월 실업률이 최근 15년 동안 최고치인 3.89%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평화시위 이끈‘인터넷’

    인터넷 생중계가 폭력 시위와 과잉 진압을 막았다. 경찰과 노동계는 1일 111주년 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등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현장에 수백대의 디지털 캠코더등을 동원해 치열한 인터넷 생중계 작전을 폈다. 부평 대우자동차 노조원 폭력진압 사건이 인터넷 동영상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파문을 일으킨 뒤 나타난 현상이다. 서울에서만 2만여명의 노동자와 1만여명의 경찰이 시청앞 광장 등에서 대치했지만 ‘감시의 눈’ 때문에 폭력이 발생하지 않았다.시청앞 광장의 대규모 시위는 91년 강경대군 사망 사건 시위 이후 처음이다. 서울경찰청은 3명을 1개조로 56개조를 편성,168명의 디지털 캠코더 채증요원을 배치했다.이들이 찍은 화면은 경찰청(www.police.go.kr)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오전 9시40분 ‘건설운수 노조원 600명 현장 도착,레미콘차량 11대 대기 중’을 시작으로 ‘14시10분 한국노총 노조원 4,500명 서울역 집회 시작’,‘17시10분 민주노총 노조원 1만4,000명 장애인 노동자를 앞세워 거리행진’이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장면과 함께 동영상으로 떴다.중간 중간에 ‘경찰은 완전 비무장으로 배치’,‘레미콘차량은 집회 신고에 들어있지 않았음’ 등의 문구를 끼워넣었다. 민주노총도 한국노동네트워크와 진보넷 참세상 방송국,수도권 노동자 영상패 등 ‘노동절 합동중계단’을 동원,‘한국노동절 2001’(mayday.nodong.net)에 동영상과 사진을 30분∼1시간 단위로 올렸다. 오후 2시30분 ‘집회인원이 2만명을 넘어 현장 분위기가들떠 있음’을 시작으로 ‘오후 3시 3만명이 본대회 시작’ 등으로 속보를 쏟아냈다.단병호(段炳浩)위원장의 연설도 중계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3만여명은 이날 서울 마로니에 공원과 부산역 등 전국 8곳에서 집회를 갖고 ▲구조조정 중단,정리해고 철폐 ▲노동시간 단축,모성보호법 법제화 ▲공공의료·공교육 확대 등을 촉구했다. 한국노총 노조원 4만여명도 서울역 등 전국 37곳에서 ‘노동절 기념 및 공안적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었다.서울역에 모인 노조원 4,500여명은 집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마로니에 공원 집회를 마친 뒤 종로 YMCA를 거쳐 광화문 네거리까지 행진하려다 ‘외국 공관100m 이내 지역’이라며 경찰이 막아서자 심한 몸싸움을벌였다. 경찰은 한때 태평로 일대에서 종로 쪽 시위대와 시청 쪽으로 우회해온 시위대 사이에 끼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시위대의 자제로 ‘전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경찰 지휘관들도 “시위대에 말대꾸하지 말라”며 자극하지 말도록 했다. 시위대는 오후 6시쯤부터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구호를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다 밤 8시쯤 자진해산했다.이 때문에 종로와 광화문 일대가 3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정체를빚었다. 평화 시위가 끝난 뒤 종로와 시청 일대 음식점은 경찰과노조원들로 만원을 이뤘다.일부 식당에서는 경찰과 노조원이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했으며 음식점 주인들은 희색이만면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ywchun@
  • “”노동절엔 남·북이 따로 없죠””

    분단 이후 첫 남북 공동의 노동절 행사인 ‘남북 노동자 5·1절 통일대회’가 1일 북한 금강산에서 열렸다. 남측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 소속노동자 1,0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금강산 온정각행사장에서 기념식과 통일축구대회 등을 갖고 ‘6·15 공동선언’ 이행과 남북 노동자 교류확대 등을 다짐했다. ◆행사=체육복 차림에 흰색 모자를 쓴 북측 노동자 500여명은 ‘민족 대단결’ ‘자주통일’ 등이 씌어진 깃발을 흔들며 ‘환영’이라는 구호를 연호했다.남측 노동자들도 한반도기 바탕에 참석자들의 이름과 소속 노조명을 새긴 깃발을 앞세우며 입장했고 남북 노동자들은 ‘조국’,‘통일’을번갈아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남북 노동자들은 기념식 후 북측 노동자들의 교예 공연 등 환영행사를 관람한 뒤 남북 노동자 혼합팀인 ‘자주팀’과 ‘단합팀’으로 나눠 축구경기,밧줄 당기기,공 안고 달리기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했다.한편 남측은 승합차 3대와컬러TV 등 3,5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북측은인삼주 등 특산물로 화답했다. ◆환영사=남북 노동자대표들은 ‘6·15 공동선언 이행’을강조했다.북측 직총 중앙위 최창만 조국통일운동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6·15 북남공동선언을 지지·관철하기 위해힘을 합치자”고 호소했고 한국노총측도 “남북 노동자들은 외세의 무력적 위협을 반대하고 남북의 평화체제를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행사장에는 북측 직총 중앙위 리진수 부위원장과 박춘근조선 교육·문화직맹위원장을 비롯한 직총 중앙위 집행위원 등과 남측 민주노총 정인숙 여성위원장,한국노총 권원표상임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
  • 美·中 해커전 가열

    중국 해커들이 미국 웹사이트를 공격하고 있다.백악관 웹사이트가 지난달 30일 ‘e메일 폭탄’(엄청난 양의 e메일을 보내는 것)을 맞았고 수십 곳의 미국 사이트들이 파손됐다고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이 밝혔다. 이에 맞서 친미(親美) 해커들도 중국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등 미·중간 해커전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특히 인도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해커들은 미국을,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해커들은 중국을 지지하는 등 이번 해커전이 “유례없는 세계적 규모”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미 정찰기와 중국 군용기 충돌사건이후 미국 해커들이 350여개 중국 웹사이트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2∼3개 해커 집단에 의해 조직적으로 관리되는 중국 해커들은 중국에서 노동절 행사가 시작된30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제6차 국방 네트워크 전쟁’이라는 공격에 나섰다. 중국 해커들은 백악관 외에도 연방수사국(FBI),항공우주국(NASA),의회는 물론 뉴욕타임스,CNN 등에 대한 공격도다짐하고 있다.미 노동부,보건부 등 일부정부 사이트와몇몇 기업 웹사이트들은 한때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중국 해커들은 이번 공격을 나토가 유고 베오그라드주재중국대사관을 오폭한 지 2주년이 되는 7일까지 계속하겠다고 선포했다.미국은 이들이 4일 백악관에 대한 전면공격을 약속하는 등 이번주 후반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문제는 중국 정부의 연관성이다.미국 뉴저지 기술보안회사인 비질링크사의 정보담당자인 제리 프리스는 “중국 정부가 해커전을 조장하고 있다고까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묵인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노동절 방북단 금강산 도착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노조원 520여명이 분단 이후 남북한의 첫 노동절 공동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30일 오후 6시쯤금강산으로 출발했다. 이날 밤늦게 장전항에 도착한 방북단은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 리진수 부위원장 등의영접을 받았다. 방북단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북한의 직총 소속 노동자 600여명과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아래 나라의 자주적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5·1절 통일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노동계 오늘 대규모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李南淳)이 노동절인 1일 각각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전국 8개 도시에서 노동절 집회를 갖는 민주노총은 서울 대학로에서 ‘제111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가진 뒤종로를 거쳐 광화문까지 ‘평화적 거리행진’을 할 방침이다.민주노총은 자체 관리요원을 배치하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들에게는 과격 시위 자제를 요청키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광화문 앞 세종로는 미·일 대사관 등 외교기관으로부터 100m 이내여서 집회를 허용할 수 없다”며종로2가 YMCA 앞까지만 행진을 허용할 방침이어서 마찰이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도 노동절 행사를 실내에서 열려던 당초 방침을바꿔 1일 오후 1시 서울역광장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명동성당 입구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폭력시위에 대비해 100여개 중대 1만여명의 진압 병력과 폭력시위자 구별용 유색소분사기 75정,물대포 2대,3인1조로 짜인 사진·동영상 채증요원 56개조를 운용하기로 했다.집회 상황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하고,‘시민참관단’을 구성,살피게 할 계획이다. 노동계도 ‘카메라 부대’를 동원, 경찰의 진압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30일 오후부터 서울 경희대 노천강당에서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절 전야제를 가진 뒤 한국외국어대로 옮겨 1일 새벽까지행사를 치렀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사설] 노동절 집회 평화적으로

    노동절인 오늘 노동계가 서울 도심 두 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민주노총은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가두행진을포함한 일련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고,한국노총은 서울역광장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치르기로 했다.노동자들의 생일인 5월1일 노동계가 기념행사를 갖는 것은 온국민이 축하할 일이다.그런데도 다수 국민들의 심정이 착잡한 까닭은행여 집회가 폭력의 장(場)으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30일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집회장 및 행진로에 진압경찰 대신 여경과 교통경찰관등을 배치해 안전하고 평화롭게 집회 분위기를 이끌겠다고다짐했다. 경찰봉도 휴대하지 않도록 해 충돌 가능성을 줄였다.다만 화염병·돌 투척 등 폭력 행위가 발생할 때만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같은 정부 방침을 환영한다.그동안 민주노총 집회의 적법성 여부를 따진 것과는 별개로 일단 행사가 열리는 것은 기정사실이 된 만큼,현장에서 집회가 과격해지지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임은 분명하다.하지만 정부 의지와는 상관없이 집회장경비에 나선 경찰관들은 견디기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그렇더라도 최대한의 인내와 자제로써 평화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다.지난번 부평 대우차 노조원에 대한 ‘과잉진압’같은 사태가재발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노동계에도 당부할 말이 있다.노동절이 국민의 축복을 받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동계 스스로가 신중하게 행사를진행해야 한다. 노동계에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집회 현장에서 갖가지 요구·주장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그 주장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은 당연한 권리지만 만에 하나 방법이 과격해져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노동계가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를얻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과격한 시위로 명분을 잃고국민의 비난을 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바란다. 1일은 노동절이자 마침 ‘부처님 오신 날’이요, 가정의달의 시작이다.이날 행사가 평화롭게 끝나도록 노동계와경찰이 다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
  • 노동절 ‘제2 노·경 충돌’ 우려

    양대 노총이 경찰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노동절인 1일 대규모 옥외집회를 강행하기로 해 대우사태에 이은 ‘제2의 노·경 충돌’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29일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이 서울 대학로 등에서 개최키로 한 노동절 관련 집회를 불허했다.민노총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은 대학로∼광화문 집회가 ‘외국공관의 100m 안에서는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한다’는 집시법에 어긋난다고 밝히고 있지만 석가탄신일 행사를 허용한것 등에 비춰보면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1년에 하루뿐인 노동자들의 생일 행사를 금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그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위원장 李南淳)도 이날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8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한 노동절 기념행사를 대우차 노조 폭력진압과 은행노조 간부들의 법정구속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도심 대규모 집회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위원장은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박록삼기자 youngtan@
  • 민노총 부위원장 방북 불허

    정부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노동절 공동행사와 관련,이규재(李奎宰)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방북을불허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이부위원장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방북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방북단 단장인 이부위원장의 방북이이뤄지지 않으면 방북단 전체가 금강산행을 포기하고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을 벌이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 노동절 행사 금강산 공동 개최

    오는 5월1일 남북 노동자 1,200명이 금강산에서 노동절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대한매일 4월18일자 1면 보도)하기로최종 합의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2일 “한국노총 최삼태 통일대외협력국장과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이 지난 20∼21일 이틀동안 북한 금강산에서 박성만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부부장 등 북측 관계자와 실무회의를 통해 세부사항을 마무리짓고 오늘 귀국했다”고 밝혔다. 남북 노동계 대표들은 실무회의에서 한국노총 300명,민주노총 300명,북한 조선직업총동맹 600명 등 남북노동자 1,200명,기자단과 관계자 100명 등 모두 1,300여명이 금강산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아래 나라의 자주적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5·1절 통일대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행사는 ▲28일 국회앞 참가단 환송대회 ▲30일 속초항 출발 ▲5월1일 본행사,통일 축구대회,합동공연 ▲2일 속초항도착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민주노총은 “두차례나 방북이 불허된 이규재 통일위원장의 방북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행사를 전면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
  • 남북노동자 1,600명 금강산서 만난다

    남북한 노동자들이 오는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북한 금강산에서 ‘남북노동자 공동기념행사’를 갖는다. 17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대 노총 소속 노동자 600명은 30일 금강산을 방문,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 노동자 1,000여명과 공동으로 6·15 남북공동성명을 지지하는성명을 발표하고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다.서명식이 끝나면 합동 문화행사와 축구대회,금강산 등반에 나설 예정이다. 남북한 노동계는 지난달 10∼11일 실무협의를 통해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노동절행사를 남북한의 한곳에서 공동 개최키로 합의했다.그러나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 등으로 구체적인 일정이 미뤄지다가 지난 12일 조선직업총동맹으로부터“금강산에서 6·15 남북공동성명을 지지하는 남북한 노동자 화합의 자리를 갖자”는 전문을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우車 ‘春鬪 뇌관’ 우려

    5월 ‘춘투(春鬪)’를 앞두고 지난 10일 경찰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조원들에 대한 폭력·과잉진압 사태로 정부와 노동계 사이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16일부터 ‘폭력·과잉진압’ 현장을 찍은 비디오를 전국 사업장에 배포,서울 등 대도시에서 거리 상영전을 갖는 등 본격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21일에는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20여곳에서 폭력진압 규탄과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노동절(May Day)인 5월1일에는 수도권과 영·호남권 등권역별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중지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측은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 등 책임자들에대한 문책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절 기념주간인 23일∼다음달 4일에 투쟁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경찰의 설명처럼 우발적인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이 청장은 99년 취임 이후부터 ‘무최루탄 원칙’을 천명하고,시위 현장에 여경들을 투입해 ‘립스틱라인’을 만드는 등 평화적 시위 문화 정착에 힘써왔다. 그러나 노동계는 최근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신종화염병’ 제조법이 등장하자 경찰이 이를 직접 만들어 폭발 시범을 보이는 등 긴장감을 조성해 왔다고 주장한다.김대중 대통령이 “화염병 시위로 외자 유치 등이 지장을 받을까 염려스럽다”고 하자 검찰은 ‘화염병특별수사반’을 만들고 행정자치부 등은 “화염병 시위자는 공무원 채용을 제한하겠다”고 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이번 폭력·과잉진압이 지난 6일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폭력시위자 엄단’ 지침을발표하고 경찰은 시위 진압시 고무총탄 사용을 검토하는등 일련의 ‘강경책’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폭력·과잉 진압이 문제가 된 뒤 평소 7만차례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민주노총의 홈페이지가 지난 13일에는 150만차례로 급등하고 정부와 경찰에 대한 비판의 글이 쇄도하는 등 노동계의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위원장 李南順)도 4월 말로예정된 서울시내 버스 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성의 있는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의 한 간부는 “구조조정 등 노사정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부가 힘으로 누르려 한다면 큰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면서 “빈부격차 확대와 실업 문제 등에 대한 별다른 대책 없이 외자 유치 등을 핑계로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주장한다면 강경하게 대처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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