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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중대재해 감축,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국장급

    [마감 후] 중대재해 감축,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국장급

    “법의 취지가 처벌이 아니라 예방인데…. 돈과 사람 그리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앞서 27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확대 적용된 후 중대재해가 처음 발생한 부산의 사업장을 방문하고 밝힌 소회다. “현장을 보니 매우 위험해 보이는 기계 장비인데 안전 조치는 없어 보였다”는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중처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에 대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2022년 1월 27일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에 적용됐고, 5∼49인 사업장은 유예기간 2년을 거쳐 지난달 27일 시행됐다. 중처법이 사업장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바꿔 가고 있다는 건 통계로도 입증된다. 법 시행 전인 2021년 683명이던 중대재해 사망자가 2022년 644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23년 500명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사망자 459명 중 267명(58.2%)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확대 적용에 따른 감축 효과는 높아질 수 있다. 최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처법 적용을 놓고 사회적 혼란이 사뭇 컸다. 중소 사업장의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유예 필요성이 대두됐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 사업주가 중처법 처벌을 받게 되면 폐업 및 근로자가 실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반면 800만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강조하며 유예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총선용 대책이라는 비판에도 적용 유예를 고려할 지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대재해 발생 시 대형 사업장의 징역형을 피하려는 시도와 달리 소규모 사업장은 벌금을 부담하기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는 폐업과 실업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추가 유예와 별도로 83만여개에 달하는 중소 사업장에 대해 사상 첫 산업안전 대진단을 거쳐 위험도 등을 고려한 관리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인난이 심각한 안전보건 관리 전문 인력 2만명 양성 및 공동 안전 관리전문가 선임 지원 등도 병행한다. 늦었지만 현장의 어려움이 반영된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빠르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중대재해 감축의 핵심은 기업과 근로자가 스스로 안전을 챙기는 환경 조성이다. 안전한 일터에 대한 인식에 노사 간 차이는 없다. 관건은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면 과감한 규제 신설을 고민할 이유가 없다. 기업이 안전 대책을 관리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 발생 시 형사처벌과 별도로 과징금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산업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안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보호 대상이자 의무 주체인 근로자의 안전 수칙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고통은 감내할 여력이 충분하다. 안전이 생활화되면 불필요한 규제에 불과하다.
  • [사설] 소상공인 호소도, 대통령 양보도 외면한 野

    [사설] 소상공인 호소도, 대통령 양보도 외면한 野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을 2년 더 유예하자는 여당의 중재안을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하면서 중처법 시행을 둘러싼 산업 현장의 혼란과 불안감이 계속되게 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중처법이 확대 적용되면서 산업 현장에서 벌써 2명의 사망사고가 나왔다. 사업장 폐쇄 등 중처법의 입법 취지에 어긋나는 부작용이 심각하게 드러날 마당에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중시라는 명분만 내세우고 그 폐혜는 외면하는 외골수 정치라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어제 본회의 시간을 늦춰 가며 여당이 제의한 중처법 중재안 수용 여부를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끝에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중처법 유예를 위해 야당의 산업안전보건청 신설 요구를 수용한다는 결단을 내렸고, 국민의힘도 이에 맞춰 산업안전보건지원청 설치와 중처법 2년 유예를 골자로 한 타협 안을 제시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산업안전청이 옥상옥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중처법 시행을 늦춰 달라는 83만여 중소기업인의 애끓는 호소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소상공인 3500여명은 그제 국회에 모여 법안 유예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바 있다. 그런데도 야당은 끝내 이들의 호소를 외면했다. 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중처법 도입의 필요성은 자명하다. 그러나 50인 미만 사업장이 여건을 온전히 갖추지 못한 마당에 중처법을 시행할 경우 사업주 형사 처벌에 따른 사업장 폐쇄와 근로자 실직 등 파장은 실로 막대하다. 근로자 안전을 담보할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에만 묶여 있을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영세사업장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가면서까지 야당이 얻으려는 이득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 巨野, 막판 중재안도 거부… ‘중대재해법 유예’ 끝내 무산

    巨野, 막판 중재안도 거부… ‘중대재해법 유예’ 끝내 무산

    與 ‘산안청’ 일부 수용 밝혔지만野 “역할 축소됐다” 의총서 거부與 “83만 영세업자 절규 외면”… 野 “근로자 생명 두고 거래 없다” 지난달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확대 적용된 가운데 1일 국회 본회의에서라도 ‘중처법 2년 유예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여야 합의는 끝내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의 협의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조건으로 내걸었던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치’에 대해 ‘산업안전보건지원청’(산안지원청)으로 바꿔 2년 후 개청하자며 막판 협의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거부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생명과 안전이 우선한다는 기본 가치에 충실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의 제안을 거부해 현재 시행되는 중처법이 그대로 시행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홍 원내대표에게 ‘중처법의 50인 미만 사업장 시행 2년 유예와 산안지원청의 2년 후 개청’이라는 절충안을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산업안전보건청 대신 산업안전보건지원청이라는 명칭으로 단속이나 조사 업무를 조금 덜어내고, 예방이나 지원 역할을 하는 기구를 만드는 안을 제시했다”고도 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힘의 새 제안에 대해 ‘신중론’과 ‘유예론’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 15명 정도가 찬반 토론을 했고, 최종적으로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렸다”며 “중처법 시행 유예와 산안청을 맞바꾸지 않겠다는 게 결론”이라고 했다. 또 한 중진 의원은 “유예 반대 측은 산안청의 조사 업무가 줄어드는 것에 부정적이었고, 유예 찬성 측은 여당의 새 제안을 거부하는 데 정치적 부담을 피력했다”고 했다. 민주당의 협상 조건인 산안청을 여당이 ‘산안지원청’으로 개명하면서 역할도 축소됐다고 평가한 셈이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민생을 외면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그동안 요구해 온 산업안전보건청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거부한 것은 결국 민생보다 정략적으로 지지층 표심을 선택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법 시행의 부작용과 산업현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게 즉각 대책을 강구해 실시하라고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끝난 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중처법 유예 처리 촉구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조직표’를 의식해 민생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민주당은 늘 그래 왔듯 자신들의 이념과 특정 세력의 눈치 보기로 민생을 내던졌다. 민주당의 1순위는 국민도, 소상공인도, 중소기업도 아닌 기득권 양대 노총일 뿐”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가짜뉴스로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기업인들 스스로 재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게 먼저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2년 유예하면 중소기업, 영세기업의 여건이 나아지느냐”며 “일하러 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을 없게 하자는 게 입법 취지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이미 법이 시행된 만큼 산업계가 중처법의 취지를 존중해서 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여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정부에 지원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계는 중처법 협상 불발을 환영했지만 민주당이 협상에 나선 것 자체를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개악 시도가 무산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정부와 국민의힘이 법의 개악을 시도할 때 이들을 견제해야 하는 민주당이 정치 거래에 휘둘리며 법이 시행된 이후까지도 부화뇌동했다”고 밝혔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앞으로도 유예를 시도하는 당에 대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노동계의 엄포와 민주당의 협상 거부에도 국민의힘은 추가 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윤 원내대표는 “입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더는 없어 정부와 함께 행정적인 조치를 통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의총을 통해 그간 강조했던 ‘산안청 설치’ 조건을 ‘중처법 2년 유예’와는 바꾸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격이어서, 여당이 산안지원청이 아닌 산안청을 제안해도 2월 임시국회에서 재협상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7개 중소기업 단체는 이날 논평에서 “83만이 넘는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예비 범법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는 와중에 형사 처벌에 따른 폐업 공포를 더하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재협상을 호소했다. 중처법은 산업 현장에서 사망사고 등이 발생하면 사업주, 경영 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현장에서는 준비가 미흡하다며 ‘2년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
  • 與 “중처법 2년 유예, 산안청 2년후 개청” 野에 제안

    與 “중처법 2년 유예, 산안청 2년후 개청” 野에 제안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유예’와 ‘산업안전보건청 2년 후 설치’ 협상안을 야당에 제안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사망 등 노동자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2022년 1월 27일 5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했고,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적용됐다. 법 시행 하루 전인 26일 여야는 중소·영세기업 사업장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 협상을 벌였지만 산안청 설치 등을 두고 의견이 갈려 결렬됐다. 여야는 1일 본회의를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야당은 산안청 설치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워왔다. 여당은 반대 입장이었으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극심한 만큼 1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야당의 의견을 수용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
  • 英 산업혁명기 아동 노동자, 비타민D 결핍은 ‘산재’였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英 산업혁명기 아동 노동자, 비타민D 결핍은 ‘산재’였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산업혁명 이후 20세기 초까지도 많은 나라가 ‘보이지 않는 손’에 모든 것을 맡기는 자유방임주의 경제를 적용했습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됐을 때 기계화를 통한 대량생산은 인류를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자본가들은 비싼 기계를 도입하는 대신 임금이 싼 여성이나 아동을 고용했습니다. 특히 영국의 산업화가 한창이던 18~19세기 노동환경은 악명이 높습니다. 당시를 포착한 그림이나 사진에서는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작업 환경에 시달리는 여성, 아동 노동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 덕분에 그동안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열악한 노동환경이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해부학과, 영국 더럼대 고고학과, 에든버러대 역사·고전·고고학부, 브라이턴대 응용과학부, 호주 퀸즐랜드대 공동 연구팀은 18~19세기 영국 산업화 시기 노동자들이 아동기부터 심각한 비타민D 결핍증을 겪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2월 1일자에 실렸습니다. 18~19세기 산업화 시절 가혹한 노동환경과 영양실조로 노동자들은 각종 질병에 쉽게 걸렸으며 낮은 기대수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의학자들에 따르면 당시는 열악한 환경에 어린 시절부터 비타민D 결핍증이 심해 뼈 발육에 장애가 생기는 구루병을 비롯해 각종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률도 높았습니다. 지난해 영국, 체코, 네덜란드 국제 공동 연구팀은 1783~1864년에 사망해 영국 북요크셔주의 한 공동묘지에 묻힌 8~20세 남녀 아동·청소년 154명의 유골을 대상으로 동위원소 분석을 했습니다. 그 결과 아동·청소년 노동자들이 저성장, 비타민 결핍, 호흡기 질환, 골격계 질환에 시달렸음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이전 연구들이 골격 증거에만 의존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치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연구팀은 영국 북부 코치레인 공동묘지에서 발굴한 24명의 남녀 치아 표본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석회화되지 않은 치아 상아질 조직을 펩타이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4분의3에 해당하는 18명이 어린 시절부터 미네랄 대사 장애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네랄 대사 장애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람의 치아는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한 결과 치아 조직 발달 이상이 매년 누적됐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원인은 영양실조였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와 앞선 연구를 미뤄 볼 때 비타민D 결핍증은 산업혁명기 영국 사회 전체에서 나타났던 일종의 산업재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레베카 고랜드 영국 더럼대 교수(보건고고학)는 “산업혁명기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도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번 연구는 열악한 노동환경이 노동자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습니다.
  • 법 적용 나흘 만에 근로자 사망…‘50인 미만’ 중처법 적용 첫 사례

    법 적용 나흘 만에 근로자 사망…‘50인 미만’ 중처법 적용 첫 사례

    부산 기장에 있는 폐알루미늄 수거·처리업체에서 30대 근로자가 작업 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지난 27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확대 시행된 이후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기장에 위치한 폐알루미늄 수거·처리업체에서 집게차로 폐기물 하역 작업을 하던 A(37)씨가 집게차 마스트와 화물 적재함 사이에 끼여 숨졌다. 고용부는 사고 내용을 확인한 뒤 작업을 중지시키고 사고 원인과 중처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상시근로자가 10인으로 중처법이 적용된다. 중처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2022년 1월 27일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에 적용된 후 5~49인 사업장은 유예기간 2년을 거쳐 지난 27일 시행됐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부산을 방문해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이 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법 확대 적용으로 인한 현장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50인 미만 기업에서 사전에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이행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유예 적용이 무산됨에 따라 지난 29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 83만 7000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자체 진단하는 ‘산업안전 대진단’에 나섰다.
  • 부산서 30대 근로자 ‘끼임사고’로 사망…중대재해법 확대 적용 후 처음(종합)

    부산서 30대 근로자 ‘끼임사고’로 사망…중대재해법 확대 적용 후 처음(종합)

    부산 기장에 있는 폐알루미늄 수거·처리업체에서 30대 근로자가 작업 중 끼임사고로 숨졌다. 지난 27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확대 시행된 후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부산 기장에 위치한 폐알루미늄 수거·처리업체에서 집게차로 폐기물 하역작업을 하던 A씨(37)씨가 집게차 마스트와 화물 적재함 사이에 끼여 숨졌다. 고용부는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작업을 중지시키고 사고 원인과 중처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상시근로자가 10인으로 중처법이 적용된다. 중처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2022년 1월 27일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에 적용된 후 5∼49인 사업장은 유예기간 2년을 거쳐 지난 27일 시행됐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 장관은 “현장 자체가 협소하고 위험해 보이는데도 위험에 대한 안전보건조치는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재래형 사고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법 확대 적용으로 인한 현장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50인 미만 기업에서 사전에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이행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유예 적용이 무산됨에 따라 지난 29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 83만 7000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자체 진단하는 ‘산업안전 대진단’에 나섰다.
  • 부산서 30대 근로자 ‘끼임사고’로 사망…중대재해법 확대 적용 후 처음

    부산서 30대 근로자 ‘끼임사고’로 사망…중대재해법 확대 적용 후 처음

    부산 기장에 있는 폐알루미늄 수거·처리업체에서 30대 근로자가 작업 중 끼임사고로 숨졌다. 지난 27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확대 시행된 후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부산 기장에 위치한 폐알루미늄 수거·처리업체에서 집게차로 폐기물 하역작업을 하던 A씨(37)씨가 집게차 마스트와 화물 적재함 사이에 끼여 숨졌다. 고용부는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작업을 중지시키고 사고 원인과 중처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상시근로자가 10인으로 중처법이 적용된다. 중처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2022년 1월 27일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에 적용된 후 5∼49인 사업장은 유예기간 2년을 거쳐 지난 27일 시행됐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부산을 방문해 사고 수습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법 확대 적용으로 인한 현장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50인 미만 기업에서 사전에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이행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유예 적용이 무산됨에 따라 지난 29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 83만 7000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자체 진단하는 ‘산업안전 대진단’에 나섰다.
  • “감옥 가느니 폐업할 것” 중대재해법 유예 위해 국회로 간 기업인들

    “감옥 가느니 폐업할 것” 중대재해법 유예 위해 국회로 간 기업인들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올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 중인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중소기업 대표 3000여명이 국회를 향해 법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을 즉시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 17개 중소기업 협회·단체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중대재해법 유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중소기업인 3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이들은 2월 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법 50인 미만 적용 유예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771만 중소기업도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초대형 현수막을 국회 계단 위에 펼치고 “산업 예방 잘할 테니 사장 처벌 없애달라”, “입법하는 의원님들 현장 와서 한번 봐라” 같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기업인이 국회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중기중앙회 6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중대재해법은 중소기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중삼중으로 처벌하는 법이자 세계에도 없는 가장 강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 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직접 전달했다.참여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 전면 적용되면서 83만이 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한순간에 예비 범법자로 전락했다”며 “중소기업은 사장이 형사처벌을 받으면 폐업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고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소기업 현장에서 감옥에 갈 위험을 안고 사업하느니 차라리 폐업하고 말겠다는 절규가 터져 나온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은 내일 국회 본회의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잡은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5인 미만 사업장이 되기 위해 근로자를 줄이거나 법인을 나누는 것까지 고려하는 분들도 있다”며 “중대재해법이 목적으로 했던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이 기업인 처벌에만 목적을 둔 법률로는 사망사고를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기 어렵고 안전한 일터 조성도 실현하기 힘들다”며 “중소·영세사업장이 재해 예방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여야가 협력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호소했다.반면 노동계는 정부와 국회를 향해 ‘법 개악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정의당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협상 중단 요구 긴급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미 시행 중인 법에 대한 개악 협상에 나선 정치권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라며 “작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죽어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사업장이 크든 작든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지켜 (50인 미만 사업장) 800만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만큼은 지키자는 것이 중대재해처벌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바로 알기 캠페인’에서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이 동네의 작은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까지 동네 식당과 빵집 줄폐업을 언급하며 모든 소상공인이 처벌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지만 2022년 5~49인 음식·숙박업의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5명으로 전체의 0.6%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에게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을 담았다. 2022년 1월 27일부터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에 우선 적용됐고, 5~49인 사업장에는 유예기간 2년을 거쳐 지난 27일부터 시행 중이다.
  • “중국 파견된 北노동자들 ‘임금 체불’에 폭동…관리 책임자 사망”

    “중국 파견된 北노동자들 ‘임금 체불’에 폭동…관리 책임자 사망”

    중국 봉제 공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고 폭동을 일으켜 북한에서 파견한 관리 책임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유튜브 채널 ‘대동강TV’를 통해 “북한 국방성 산하 전승무역 소속 노동자들이 파견된 중국 지린성 화룡 소재 봉제공장에서 임금 체불 불만으로 폭동을 일으켰다”며 “현지 노동자 관리 책임을 맡은 북한 관리자가 사망하고 지배인 등 3명이 중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폭동은 지난 11일쯤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장에는 북한 노동자 약 2500명이 파견된 것으로,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 약 4~7년 치인 약 1000만달러 정도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노동자들에게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북한으로 돌아갈 때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이들에게 줄 임금을 본국에 ‘전쟁 준비 자금’으로 송금했고, 이에 분노해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이 현지 총영사 등을 급파해 상황 수습에 나섰다고 말했다. 우선 폭동을 일으킨 공장 노동자들에게 지급할 체불 임금을 다른 무역회사에서 급히 끌어와 몇 달 치를 우선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공장들도 비슷한 사정으로 임금 체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노동자들의 불만은 계속될 수 있다. 조 연구위원은 “중국 내 노동자들이 몇 년 동안 외화벌이에 지쳐있는 데다 북한 귀국 허가도 선별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불만이 폭발 직전이라고 한다”며 “이번 폭동이 연쇄 폭동으로 이어질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차웜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면서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은 더 이상 이뤄져서는 안 되며 노동자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 중대재해법 유예 불발에 “野 무책임 행위에 강력 유감”

    윤석열 대통령, 중대재해법 유예 불발에 “野 무책임 행위에 강력 유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확대를 유예하는 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은 데 대해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민생 경제를 도외시한 야당의 무책임한 행위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산업 현장의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생존의 위협을 받는 영세 기업에 필요한 지원 조치를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등을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 법이다. 현재 5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50인 미만 중소 사업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적용을 유예해왔지만 시한이 다가오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현실적 어려움 등을 들어 확대 시행 유예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이들도 전날 시행 유예를 위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당장 27일부터 법 적용을 받게 됐다. 이에 노동부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이정식 장관 주재로 48개 지방관서장과 함께 긴급 전국 기관장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장관은 전날 법 적용 유예가 무산된 후 브리핑을 통해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노령·외국인 많은 중소·영세업체 ‘패닉’… “안전관리자 둘 여력없어”

    노령·외국인 많은 중소·영세업체 ‘패닉’… “안전관리자 둘 여력없어”

    “이제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적용된다고 해서 요즘 ‘조폭’처럼 ‘바지사장’을 구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대표가 구속되면 자기 회사는 물론이고 재하청을 받는 회사들까지 줄줄이 무너지니까 그것만은 막겠다는 겁니다.”(서울 시내 소형 건설업체 임원 A씨)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처법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재해 예방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중소·영세기업들은 당장 27일 법 시행을 앞두고 집단 공황에 빠졌다. 중처법은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망자 1명 이상,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하면 적용된다. 중대재해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영세기업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처법이 시행된 2022년부터 2023년 9월까지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1103명)의 59.4%(655명)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중대재해 사망자 10명 중 6명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중소·영세기업은 법 시행에 대한 준비가 쉽지 않아 중대 사고 발생 시 대표 구속에 따른 경영 중단 등 줄폐업이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소·영세기업들은 50대 이상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가 대부분인 취약한 인력 구조 탓에 사고 발생과 처벌의 악순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의 한 설비업체 직원 B씨는 “우리 현장에서도 항상 50대가 막내”라며 “젊은층이 숙련도를 높이기 전에 떠나는 경우가 많아 중소·영세 공장에서는 40대 노동자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기준 고용부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40대 사고 재해자는 1만 4683명, 50대는 2만 2396명, 60세 이상은 2만 6645명으로, 고령으로 갈수록 많았다. 사고 사망자 수도 40대 73명, 50대 177명, 60세 이상이 275명이었다. 그럼에도 재정적 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법안 취지에 맞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고용하는 등의 예방조치를 취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상시근로자가 8인인 한 중소·영세기업 관계자는 “대표도 똑같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데 재해 예방 예산이 어디 있느냐”며 “제조업 쪽엔 돈이 없어 아직도 수십 년 전 시스템을 쓰는 업체도 허다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대기업에서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근무 중인 C씨는 “외국인들은 타국의 안전수칙을 다 지켜 가며 일하면 돈을 못 번다는 식이고, 고령 숙련공들은 수십 년 해 오던 관습대로 하다 보니 수칙을 종종 어긴다”면서 “중소·영세기업에선 더욱 막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 인원에 따라 빵집, 식당, 목욕탕 등 영세 자영업자들도 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 같은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날 서울신문이 만난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음식점, 호프집 사장들은 자신이 중처법 대상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중처법 적용 대상이 되는 상시근로자 기준을 두고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서울 마포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아르바이트 포함 직원이 10명 정도 되는데 몇 명을 해고해야 법 적용을 피할 수 있는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상시근로자 수는 일정 기간 내 근무한 근로자의 연인원을 사업장의 가동 일수로 나눠 계산한다. 정규직, 기간제, 단시간 근로자가 모두 포함된다.
  • 중대재해법 유예 끝내 불발…내일부터 50인 미만도 적용

    중대재해법 유예 끝내 불발…내일부터 50인 미만도 적용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여야 간 네 탓 공방으로 2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결국 오르지 못했다. 이에 27일부터 약 83만개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처법이 적용된다.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 발생 때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에 대해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으로, 소상공인들은 준비 부족을 이유로 2년 유예를 주장해 왔다. 여야는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중처법에 대해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협의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감독 인원 확대를 위한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치’를 여전히 조건으로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안전관리 지원 예산 1조 5000억원에 대한 민주당의 증액 요구와 산안청 설치에 반대해 결렬됐다. 다음 처리 기회는 다음달 1일 열리는 1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2월 1일 본회의에서 중처법 유예 개정안에 부칙을 달아 올리고 여야가 합의하면 유예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여야 간 이견이 첨예하다. 또 개정안에 합의해도 중처법이 시행되는 27일부터 개정안이 통과될 2월 1일까지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 소급 적용 여부도 정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소급 적용은) 원칙적으로 어렵지만 재판 과정에서 참작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근로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특히 경영난에 허덕이는 83만 영세업자의 처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최근 2년간) 코로나19 상황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기 바빴는데 준비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준비 없이 최소한의 안전판을 만들어 달라는 민주당 요구까지 걷어찬 정부·여당이 책임을 다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개정안과 별개로 정부는 기존에 내놓았던 ‘중대재해 취약 분야 기업 지원대책’을 진행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달 말부터 3개월간 50인 미만 사업장 83만 7000여개에 대해 사상 첫 ‘산업안전 대진단’이 실시된다”며 “각 사업장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자체 진단하면 그 결과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교육·기술지도, 시설 개선을 포함한 재정 지원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재석 216명 중 찬성 211표, 반대 1표, 기권 4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는 내용으로, 예타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에도 총선 표심 앞에 여야가 합심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재표결은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 여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합의 무산…‘달빛철도 특별법’은 국회 본회의 통과

    여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합의 무산…‘달빛철도 특별법’은 국회 본회의 통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여야 간 네탓 공방으로 2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결국 오르지 못했다. 이에 27일부터 약 83만개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처법이 적용된다.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 발생 때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에 대해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으로, 소상공인들은 준비 부족을 이유로 2년 유예를 주장해 왔다. 여야는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중처법에 대해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협의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감독 인원 확대를 위한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치’를 여전히 조건으로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안전관리 지원에 1조 5000억원 투입에 이어 산안청 설치 등에 따른 추가 예산 증액에 반대해 결렬됐다. 다음 처리 기회는 다음달 1일 열리는 1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2월 1일 본회의에서 중대재해법 유예 개정안에 부칙을 달아서 올리고, 여야가 합의하면 유예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당의 첨예한 입장을 감안할 때 빠른 합의에 이를지는 불투명하다. 또 개정안에 합의해도 중처법이 시행되는 27일부터 개정안이 통과될 2월 1일까지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 소급 적용 여부도 정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소급 적용은) 원칙적으로 어렵지만 재판 과정에서 참작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이날 본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근로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특히 경영난에 허덕이는 83만 영세업자의 처지도 생각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해 영세사업자를 안심시키고, 고용을 지켜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최근 2년간) 코로나19 상황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기 바빴는데 준비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나. 왜 이리 비정하게 정치를 하냐”고 지적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중처법이 시행돼 현장에 혼란이 있다면, 준비 없이 최소한의 안전판을 만들어달라는 민주당 요구까지 걷어찬 정부·여당이 그 책임을 다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반면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재석 216명 중 찬성 211표, 반대 1표, 기권 4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사업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는 내용으로, 예타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에도 총선 표심 앞에 여야가 합심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재표결은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규탄대회를 열고 신속한 재표결을 촉구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하루 앞둔 정의당 비례대표인 이은주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직안도 가결됐다.
  • 노동계 “노동부는 공포마케팅 멈추라”…중대재해법 유예 불발

    노동계 “노동부는 공포마케팅 멈추라”…중대재해법 유예 불발

    27일부터 5~49인 중소 규모 사업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빵집’이나 ‘음식점’ 등을 언급하면서 법 시행으로 인한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소·영세 업체의 부실한 준비를 뒷받침할 정책을 마련하고 제도를 안착시켜야 하는데 공포만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상시노동자가 5명 이상인 동네 음식점이나 빵집 사장님도 중대재해법 확대 적용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법 시행 대비가 어려운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업종을 언급하면서 중처법을 악법으로 몰아간다는 게 노동계의 시각이다. 민주노총은 “중소기업의 경영과 노동자의 안전이 상호 배치되는 가치인 것처럼 주장한 것”이라며 “중처법 시행이 중소기업의 폐업을 가져올 것이라는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최종환 한국노총 교육홍보본부 실장은 “법을 유예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소 영세상인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또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을 쓰는 경우가 많지 않은 데다 법 적용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음식점이나 빵집 등에서 사망자 1명 이상,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하는 중대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50인 미만 사업장의 전체 사망사고 388건 중 224건(57.8%)은 건설업, 82건은 제조업(21.1%)에서 발생했다. 손익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지금도 빵집이나 식당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산업안전보건법 등으로 처벌받는다”며 “소규모 사업장에서 재해를 예방할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무거운 처벌을 유예해 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주무 부처인 고용부가 유예기간 동안 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는 역할은 신경 쓰지 않다가 엉뚱하게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법 제정 당시 50인 미만 사업장은 법 공포 후 3년간 유예기간을 두는 등 충분한 준비 기간이 주어졌는데도 정부와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뒷전이었다”며 “법 시행이 확정된 만큼 안전보건체계 구축과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50인 미만 중대재해법 2년 유예’ 합의 불발…여야 ‘네 탓 공방’

    ‘50인 미만 중대재해법 2년 유예’ 합의 불발…여야 ‘네 탓 공방’

    여야가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유예 법안을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법이 전면 적용되게 됐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회동에서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중대재해법 확대 시행 2년 유예 법안의 본회의 처리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는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데드라인’이었는데 여야가 오후에 극적으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한 상태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오늘 법안은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제가 이야기한 조건에 대해 어떤 것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간 준비되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과도 없었고 앞으로 유예를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으로 할지도 물었지만 가져온 것이 없었다”며 “정부는 (대안을) 가져왔다지만 기존 정부안의 재탕, 삼탕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정부는) 제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산업안전보건청이 핵심이라고 말해 왔음에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법 시행으로 현장의 혼란이 있다면 그 책임은 최소한의 안전판을 만들어 달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걷어찬 정부·여당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1명 이상 사망하거나 부상·질병자가 10명 이상 발생하는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혹은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 법안이다.국민의힘은 대다수 중소기업이 준비 미흡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법 시행을 유예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법 적용 유예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5개월째 국회 법제사법위에 계류된 채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여야는 그간 중대재해법 유예 법안 처리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산업안전보건청 설치 여부를 놓고 대립하다가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에 ‘25인 또는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시행을 1년간 유예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에 모래부터 대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중대재해법을 그대로 적용하면 소상공인과 고용된 서민들에게 결과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법 적용을 2년간 유예할 것을 다시 한번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가 총선에서 경영계와 노동계 표심을 의식하느라 애초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에 나설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중대 사고 발생 시 중소기업들이 줄폐업에 나설 것이라는 논리를 펴며 법 시행 유예를 촉구해왔다. 반면 노동계는 이미 시행이 예고됐던 법안을 또다시 2년 뒤로 유예한다면 노동자의 안전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국회 본관 앞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고 시위를 벌여왔다.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50인 미만’ 확대 시행 D-3, 마지막 호소하는 정부 [포토多이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50인 미만’ 확대 시행 D-3, 마지막 호소하는 정부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이정식 노동부 장관과 오영주 중기부 장관, 박상우 교통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추가 유예 촉구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적용 유예를 호소했다.대표로 브리핑에 나선 이정식 장관은 “동네 개인 사업주가 대기업도 어려워하는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영세·중소기업은 대표가 생산부터 기획, 영업, 안전관리까지 모든 역할을 담당하기에 중대재해로 대표가 처벌받으면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한다”라고 전했다.2022년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에서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등을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과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건설 현장에는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7일부터 적용될 예정인데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유예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 ‘노동 리스크’ 쿠팡, 경총 가입했다

    ‘노동 리스크’ 쿠팡, 경총 가입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사업자인 쿠팡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가입했다. 쿠팡은 23일 “경총은 산업정책 진흥과 규제 완화 등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경제단체로서, 당사는 산업 및 경제 현안에 대한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위해 가입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정식 회원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국내 주요 사용자 단체인 경총은 일정 규모의 기업이 되면 법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다르게 사업자의 자발적 신청으로 가입할 수 있다. 쿠팡이 경총에 가입한 것은 각종 현안 중에서도 ‘중대재해처벌법’을 비롯한 노동 문제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쿠팡과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택배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고용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6만명을 넘겨 국내 3위 규모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의 ‘과로사 공방’도 잇따르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 노동 문제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노사분쟁에서 경영자의 목소리를 내주는 경총의 회원사로서 정부나 국회를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다. 2022년 이 법 시행 후 경영자 총 12명에 대해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되는 등 기업들이 느끼는 압박감도 상당하다. 쿠팡은 “지난 5년간 근로자 수 상위 20대 기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 수는 219명인 반면 쿠팡은 같은 기간 1명”이라면서 자사 사업장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 ‘천안 공장 옹벽 붕괴’ 3명 사망…현장소장 등 징역2년

    ‘천안 공장 옹벽 붕괴’ 3명 사망…현장소장 등 징역2년

    지난 3월 충남 천안의 한 건설 현장에서 옹벽 붕괴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9단독 이진규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건설업체 운영자 A씨(57)와 현장소장 B씨(67)에 대해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건설업체에는 벌금 30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해 3월 16일 천안시 천안시 직산읍의 한 반도체 조립공장 신축 현장에서는 배수로 공사 중 옹벽 보강토가 붕괴하면서 노동자 3명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검찰은 옹벽 축조 중 중간에 블록 일부가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이 발견됐는데도 위험을 방치한 채 작업을 진행해 사고를 초래했다며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진규 판사는 “설계 도면에는 기울기를 주어 블록을 들여쌓게 돼 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쌓았고, 빗물이나 지하수 침투를 방지할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며 “이미 비정상적인 것을 관찰하고도 안전성 평가나 위험 제거 조치 없이 그대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근로자 3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죄책이 무거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등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이정식 “50인 미만 사업장 중처법 준비, 대응 충분치 못해”

    이정식 “50인 미만 사업장 중처법 준비, 대응 충분치 못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중대재해로 대표가 처벌받으면 폐업으로 일자리 축소로 인한 근로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을 앞두고 인천 서구 지식산업센터에서 가진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국회의 중처법 적용 유예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처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등을 처벌하는 법이다. 지난 2022년 50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 적용됐고 오는 27일 50인 미만까지 확대 적용을 앞두고 있다. 경영계는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적용 유예를 요청했고, 당정은 지난해 12월 추가 유예 법안을 발의했지만 노동계 등의 반발 속에 처리되지 않고 있다. 고용부는 오는 25일까지 통과되지 않을 경우 산업 현장의 혼란을 우려했다. 정부가 중대재해 취약분야 기업 지원대책을 내놨지만 적용 유례를 기대하는 사업장의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도 적용 유예에 한 목소리를 냈다. 표면처리업체 대표는 “중처법 확대 적용이 임박했는데 논의조차 없어서 답답한 심정”이라며 “소규모 뿌리산업기업의 어려움을 살펴달라”고 토로했다. 전기공사업체 관계자는 “제조업과 달리 짧은 공기 내에 바쁘게 돌아가는 소규모 공사장에서 대기업도 지키기 쉽지 않은 의무를 이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중처법 확대 시행에 대비해 지난 2년간 50인 미만 사업장(83만 7000여곳)의 53.8%(45만곳)에 대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교육 등을 지원했다. 정부는 지원대책을 통해 50인 미만 사업장 전체에 대한 산업안전 대진단을 실시하고 사업장 역량을 반영해 시설개선을 포함한 재정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중기중앙회 등 경제단체가 안전보건관리체계 조기 구축을 위한 자구책 마련과 2년 연장 후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다”며 “법을 적용하기에는 현장의 준비와 대응 상황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도 “준비가 부족한 현장에 중처법을 적용하면 재해예방이라는 입법 목적보다 범법자만 양산할 우려가 크다”면서 “종사자가 5명 이상인 동네 음식점과 빵집 사장님도 대상이 되기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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