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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통공사 혈액암 집단발병에, 오세훈 시장 “원인 적극 규명하라”

    서울교통공사 혈액암 집단발병에, 오세훈 시장 “원인 적극 규명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교통공사 근로자들에게서 혈액암이 집단 발병한 것과 관련, 공사 측에 “산재가 아닌 쪽으로 할까 접근하지 말고 사측이 더 적극적으로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교통공사 관계자들이 배석한 시 간부들과의 오전 회의에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소송하면 그 피해자 가족은 산재라고 입증해야 한다. 회사는 ‘아니다’라고 하고 흘러가는데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라. 되도록 무엇이 원인인지 밝히려고 하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등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8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정비소에서 근무 중인 노동자 7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이 중 3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 시장은 공사가 ‘방어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원인을 규명하고 직원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산재와 관련해 사측과 근로자 간 공방에서 산재 인정을 받기 어려운 근로자들은 현실적으로 ‘을’의 입장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벤젠, 유성페인트를 안 쓰고 있다고 설명하면 안 된다. (피해자들이) 한 명 한 명 무슨 수로 입증을 하나. 그 과정에서 고생하고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며 “노조보다 사측이 노력한다고 노조 쪽에서 인정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의지를 갖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직을 만들라”며 공사 측에 원인 규명을 위한 조직도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공사는 “근로자 건강권과 보호를 위해 전문적이고 공정하게 할 수 있게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작업환경과 역학 조사를 바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교통공사 혈액암 집단발병에…吳 시장 “산재 아닌쪽으로 할까 접근말라”

    서울교통공사 혈액암 집단발병에…吳 시장 “산재 아닌쪽으로 할까 접근말라”

    재발방지 대책 수립 주문“무엇이 원인인지 밝히려고 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교통공사 근로자들에게서 혈액암이 집단 발병한 것과 관련, 공사 측에 “산재가 아닌쪽으로 할까 접근하지 말고 사측이 더 적극적으로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교통공사 관계자들이 배석한 시 간부들과의 오전 회의에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소송하면 그 피해자 가족은 산재라고 입증해야 한다. 회사는 ‘아니다’라고 하고 흘러가는데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라. 되도록 무엇이 원인인지 밝히려고 하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등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8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정비소에서 근무 중인 노동자 7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이 중 3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 시장은 공사가 ‘방어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원인을 규명하고 직원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산재와 관련해 사측과 근로자 간 공방에서 산재 인정을 받기 어려운 근로자들은 현실적으로 ‘을’의 입장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벤젠, 유성페인트를 안 쓰고 있다고 설명하면 안 된다. (피해자들이) 한명한명 무슨 수로 입장을 하나. 그 과정에서 고생하고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며 “노조보다 사측이 노력한다고 노조 쪽에서 인정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 시장은 또 공사 측에 원인 규명을 위한 조직도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의지를 갖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직도 만들라”고 했다. 한편 노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혈액암 발병이 많은 차량사업소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표본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변신’을 넘어서…사후 100년, 여전히 새로운 카프카

    ‘변신’을 넘어서…사후 100년, 여전히 새로운 카프카

    “많은 책은 자신의 성(城)안에 있는 낯선 방들을 여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한다네.” 프란츠 카프카(1883~1924)는 어릴 적 친구였던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1903년 11월 8일의 편지에 이렇게 썼다. 자기 안의 낯선 세계를 해독할 실마리로써 문학의 가능성을 말한 것이다. 3일은 카프카가 사망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모든 작품이 쓰인 지 한 세기가 지나게 되는 셈인데, 여전히 그의 문학으로 들어가는 ‘열쇠’는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다.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카프카더러 “자신의 텍스트들을 해석하지 못하게끔 하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짚은 바 있다. 카프카의 소설이 여전히 새롭고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에서 카프카는 그간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벌레가 돼 있었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소설 ‘변신’의 작가로만 알려져 있다. 최근 카프카의 저작을 번역한 국내 독문학자 2명에게 ‘2024년 한국인이 읽을 카프카의 소설’을 두 편씩 추천받았다.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단식 광대’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창비·민음사·문학과지성사 등 여러 출판사에서 카프카 번역서를 낸 편영수 전주대 명예교수는 단편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이하 학술원)와 ‘단식 광대’를 추천했다. ‘학술원’은 인간을 모방한 끝에 인간으로 진화하는 데 성공한 원숭이를 앞세운 서간체 소설이다. 편 교수는 “문명 세계의 무자비한 학습을 통한 인간으로의 발전은 승화가 아니라 자유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단식쇼’를 벌이는 광대가 사실은 입에 맞는 음식이 없어서 먹지 않았던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단식 광대’에 대해서는 “입에 맞는 음식이란 카프카의 ‘글쓰기’였으며, 이는 그의 삶에서 그것만이 가장 생산적인 활동이요, 삶을 지탱하는 가능성이었음을 비유하고 있다”고 했다. ‘선고’·‘소송’ 최근 문학동네에서 카프카 단편선을 비롯해 앞서 장편 ‘성’(열린책들) 등을 번역한 이재황 아주대 특임교수는 단편 ‘선고’와 장편 ‘소송’의 일독을 제안했다. 실제 프라하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까지 받았고 노동자를 위한 산업재해보험공사에서 오래 일했던 카프카는 법·제도·관료제의 허상을 집요하게 탐구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하룻밤 만에 완성한 소설로도 알려진 ‘선고’는 카프카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라고도 고백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카프카 문학의 ‘영원한 주제’로도 불리는 부자 갈등의 모티프가 선명하게 형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는 채 체포당한 K의 이야기를 담은 ‘소송’은 “익명의 거대 권력이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그리는 점에서 작가 사후에 등장할 전체주의 권력의 정치적 폭력을 비유적으로 예견한 작품으로 이해되기도 한다”고도 했다. 국내외서 ‘카프카 축제’ 한편, 카프카 100주기를 맞아 국내외 문학계에서는 다양한 ‘카프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인천대에서 열리는 한국카프카학회 학술대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일본의 카프카 연구자들도 참석하는 국제대회로 치러진다. 최근에서야 공개된 카프카의 그림들을 모은 그림집(프란츠 카프카의 그림)을 출간한 문학동네는 저명한 문예비평가 주디스 버틀러를 초청한 ‘줌토크’(줌으로 진행하는 북토크)를 계획하고 있다. 주한독일문화원은 이달 말까지 ‘카프카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일러스트레이션 특별전, 오는 18일 현 카프카학회 회장인 목승숙 인천대 교수의 강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출판사 나남은 시인 김혜순,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이 한국문학의 관점에서 카프카를 재조명한 책 ‘카프카, 카프카’도 출간한다.
  • 대법 “캐디가 직장 내 괴롭힘당하면 골프장 책임” 첫 인정

    대법 “캐디가 직장 내 괴롭힘당하면 골프장 책임” 첫 인정

    대법원이 특수고용직 캐디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이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특수고용직은 자영업자로서 사업주와 계약을 맺는 근로자를 뜻한다. 26일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난 17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다 숨진 골프장 캐디 배모씨 사건에서 건국대 법인이 낸 상고를 기각했다. 캐디나 배달 노동자처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어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만들도록 정한 ‘산업안전보건법 제5조’를 근거로 직장 내 괴롭힘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앞서 배씨는 2019년 7월부터 건국대가 운영하던 경기 파주 KU골프장에서 일하다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뒤 2020년 9월 숨졌다. 유족은 학교 법인과 관리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2월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민사1부(재판장 전기흥)는 유족에게 1억 7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 민사33부(재판장 구회근)에서도 ‘사업주는 고인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상사의 불법행위를 알 수 있었지만 숨질 때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1심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건국대 법인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다시 기각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직장갑질119는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는 형식상 자영업자,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업주에게 종속된 근로자”라며 “이들이 근로기준법으로 명확히 보호받지 못하는 만큼 괴롭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와 사용자 개념을 확장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특수고용직 캐디도 ‘직장 내 괴롭힘’ 보호해야...대법 첫 인정

    특수고용직 캐디도 ‘직장 내 괴롭힘’ 보호해야...대법 첫 인정

    대법원이 특수고용직 캐디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이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특수고용직은 자영업자로서 사업주와 계약을 맺는 근로자를 뜻한다. 26일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난 17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다 숨진 골프장 캐디 배모씨 사건에서 건국대 법인이 낸 상고를 기각했다. 캐디나 배달 노동자처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어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만들도록 정한 ‘산업안전보건법 제5조’를 근거로 직장 내 괴롭힘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앞서 배씨는 2019년 7월부터 건국대가 운영하던 경기 파주 KU골프장에서 일하다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뒤 2020년 9월 숨졌다. 유족은 학교 법인과 관리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2월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민사1부(재판장 전기흥)는 유족에게 1억 7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 민사33부(재판장 구회근)에서도 ‘사업주는 고인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상사의 불법행위를 알 수 있었지만 숨질 때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1심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건국대 법인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다시 기각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직장갑질119는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는 형식상 자영업자,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업주에게 종속된 근로자”라며 “이들이 근로기준법으로 명확히 보호받지 못하는 만큼 괴롭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와 사용자 개념을 확장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늦게 와서 죄송해요”…외국인 노동자, 100만원 들고 8개월 만에 병원 찾은 사연

    “늦게 와서 죄송해요”…외국인 노동자, 100만원 들고 8개월 만에 병원 찾은 사연

    충남의 한 의사가 필리핀 이주노동자에게 부친의 장례비를 주고 8개월 만에 돌려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박현서 충남 아산 현대병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박 원장이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박 원장은 급성 갑상샘 기능 항진 발작증으로 일주일간 입원했다가 상태가 좋아져 퇴원을 앞둔 한 필리핀 이주노동자 A씨가 우는 모습을 발견했다. 박 원장이 A씨에게 우는 이유를 물으니 A씨의 아버지가 그날 아침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사망해 본국에 돌아가 장례를 치러야 하지만 비행기표를 살 돈이 없다는 것이다. 당시 A씨의 아버지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봐왔고, A씨의 동생들은 나이가 어려 돈을 벌 수 없어 A씨가 보낸 돈으로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박 원장은 A씨 사연을 듣고 선뜻 100만원을 봉투에 담아 A씨 손에 쥐여줬다고 한다. 그는 “어서 필리핀 가서 아버지 잘 모셔라”라며 “빌려주는 것이니 나중에 돈 벌어서 갚아라. 내가 빌려줬다는 말은 절대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18일 병원을 다시 찾은 A씨는 박 원장에게 1만원권 지폐 100장이 든 봉투와 영문으로 손수 쓴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빌려주신 돈으로 아버지 장례를 잘 치렀다. 감사하다. 돈을 늦게 돌려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박 원장은 “A씨가 잊지 않고 8개월 만에 돈을 갚으러 왔다는 걸 알고 눈물이 글썽여졌다”며 “A씨도 마찬가지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국의 어려운 가족에 송금하면서 매달 한 푼 두 푼 모아서 이렇게 꼭 갚으려고 애를 쓴 걸 보니 더 눈물이 났다”며 “잊지 않고 와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 사는 세상이다”, “한 사람에게 살아가는 힘을 줬다”, “선한 마음은 통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거제 조선소 선박 폭발·화재 사고 사망자 1명 더 늘어… 3명 숨져

    거제 조선소 선박 폭발·화재 사고 사망자 1명 더 늘어… 3명 숨져

    지난달 27일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조선소에서 일어난 선박 폭발·화재 사망자가 1명 더 늘었다. 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총 3명이 됐다. 17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당시 선박 엔진룸 폭발·화재로 화상을 입은 당시 작업자 60대 A씨가 지난 11일 오후 8시쯤 병원 치료 중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하청 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9시 11분쯤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조선소에서 시너로 선박 엔진룸 기름기를 세척하는 작업이 이뤄지던 중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60대 노동자 B씨는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하청 업체 대표 C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다 지난 3일 숨졌다. 사고가 난 업체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고용노동부는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시너 세척 작업 당시 인근에서 용접 작업이 이뤄졌던 점 등을 근거로 ‘작업 혼재’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 극단 선택하는 공무원·군인·교사들…순직 신청자 증가세

    극단 선택하는 공무원·군인·교사들…순직 신청자 증가세

    공무원·군인·교사의 자살 순직 신청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통계가 공개됐다. 2011년 8명이던 공무원 자살 순직 신청은 2023년 31명으로 늘었다. 교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2019~2022년 4년 동안 81명에 이르렀다. 2019~2023년 5년 동안 정신질환으로 인해 업무상 사망을 신청한 군인도 140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괴롭힘으로 인해 발생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서 발생한 자살에 대한 순직 신청이 활발해진 상황을 보여주는 통계인 동시에 법 시행 5년이 지났음에도 직장 내 괴롭힘 실태에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드러낸 통계다. 직장갑질119에서 활동하는 최승현 노무사는 17일 ‘직장 내 괴롭힘과 정신건강’이란 주제로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열린 한국괴롭힘학회 2024년 춘계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해 직장갑질119와 용혜인 의원실이 최근의 자살 산재 판정을 분석해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했던 내용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다. 최 노무사는 “산재법상 자살 재해 판정건수는 2021년 급증하였다가 2022년 감소했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사회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실시, 직장갑질에 대한 사회적 환기도 영향을 끼치면서 자살 산재에 대한 신청이 늘어났지만, 산재 판정의 승인율은 2020년 65.3%에서 올해 1분기 33.3%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산재법상 자살과 정신질병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공무원과 교원, 군인에게서 관련 취약성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최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을 줄이고 예방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괴롭힘과 스트레스, 직장 내 갈등 등으로 인한 자살과 정신질병에 대해서 각종 다양한 재해보상제도에서 공정하게 판정을 받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노무사에 이어 발표에 나선 이수열 법무법인 훈민 변호사는 최근의 직장 내 괴롭힘 판례를 분석,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열악한 지위에 있을수록 더 자주 괴롭힘에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파견 근로자 및 하청 노동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인정하는 판결이 더 빈번하게 나온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이미 손해배상 판결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 계약관계에 따른 영향력 행사 가능성 등을 고려해 근로기준법 적용이 없는 부분까지 사용자 책임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데 오히려 법 제도가 쫓아가지 못하는 측면이 존재한다”면서 “이를 감안한 법 제도 개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정연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이란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다각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자살을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여기는 사람이 좌절 상태에 이르면 다른 해결책보다 자살을 적절한 문제 해결 방법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우려한 뒤 ▲근로자를 위한 체계적인 개입 방안 마련 ▲인지치료적·사회적·경제적·법적 지원 ▲직장 내 괴롭힘과 개인의 정신건강을 살필 권한을 지닌 전문가 양성과 같은 다각적 개입 수단에 대한 예를 들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송한수 조선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역시 적절한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사업주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의무 사항을 이행하고, 표준화된 평가도구에 관한 상세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해 조사하고, 직장 내 신고절차를 다양화·간소화할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이어 토론에 나선 정여진 신천연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직장 내 괴롭힘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개인이 대처할 자원이 부족한 경우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진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개인화된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괴롭힘 자체 뿐 아니라 괴롭힘 상황에 대처할 길이 없어서 무력감이 심해지고 연결된 느낌을 상실하며 정신건강의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사회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날 토론자로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서진두 홍익노무법인 노무사, 장선주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토론에 나섰다. 학술대회를 주최한 한국괴롭힘학회 이승길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괴롭힘 문제를 단순히 한 ‘보호’와 ‘처벌’을 넘어 노동 인권을 누리는 더 나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괴롭힘 관련 분야에 대한 학계, 전문가, 노사단체, 정부의 입장을 수렴해 앞으로 괴롭힘 관련 정책 수립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면서 “학회를 통해 폭넓은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 경남 고성군 조선소서 선박 구조물에 깔린 노동자 2명 숨져

    경남 고성군 조선소서 선박 구조물에 깔린 노동자 2명 숨져

    9일 오전 8시 44분쯤 경남 고성군 동해면 장기리 한 조선소에서 노동자 2명이 선박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망자는 40대 노동자 1명과 캄보디아 국정 30대 노동자 1명으로 파악됐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날 1.5m 높이에서 선박 구조물(블럭, 무게 121t) 수평을 맞추는 작업 중 구조물을 받치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아래에 있던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2명이 구조물에 깔린 것을 확인하고 자체 크레인을 활용해 이들을 구조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올들어 산재 사망 14명…전북자치도 고위험 사업장 전수 조사

    올들어 산재 사망 14명…전북자치도 고위험 사업장 전수 조사

    산업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전북특별자치도가 고위험 사업장 전줏 조사와 예방 교육에 나섰다. 올해들어 도내에서 산업재해 사망자가 14명에 달하고 이 중 8명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에서 목숨을 잃은 데 따른 것이다.우선 전북자치도는 도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처법) 적용 사업장 4698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간다. 건설업, 제조업 등 업종별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고용노동부 전주·익산·군산지청, 산업안전보건공단 전북본부 등이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장 합동 점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재 예방 교육을 진행할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을 찾아가 산업안전 강의를 하고, 지자체 발주 공사 안전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매년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전북자치도가 발표한 ‘산업재해 예방 강화 대책’은 ▲산재 예방 기관 협업체계 구축 ▲주요 사업장 대상 현장 행정 강화 ▲ 주요 사업장 전수 점검 ▲산재 예방 교육 ▲중대재해 예방 컨설팅 및 홍보 등이다. 윤동욱 도민안전실장은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한 전북을 위해 지속해서 대책을 세우겠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6명 사망·48명 매몰…남아공서 공사중이던 아파트 붕괴

    6명 사망·48명 매몰…남아공서 공사중이던 아파트 붕괴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 해안 도시에서 공사 중이던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지고 48명이 잔해 속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아공의 해안도시 조지에서 6일 오후(현지시간) 건설 중이던 5층짜리 아파트 단지가 무너져 건설 노동자 수십명이 콘크리트 잔해 속에 12시간 넘게 매몰돼 구조대가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공사 인력 총 75명 가운데 이날 오전 현재 6명이 숨졌으며 21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구조 당국이 밝혔다. 이 가운데 11명이 중상인데다가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아직 인부 48명이 매몰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장에서는 급파된 구조대원 100명여명이 수색·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잔해를 들어올리기 위해 크레인 등 장비가 동원됐으며, 탐지견을 이용한 수색도 이뤄지고 있다.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지원 중인 비정부기구 ‘기프트 오브 더 기버스’의 마르코 페헤이라는 AFP 통신에 구조대원들이 “잔해 밑에 있는 사람 몇 명과 의사소통을 했다”고 전했다. 건물의 붕괴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당국이 이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앨런 윈드 웨스턴케이프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이 제공됐다”며 “현재 당국자들은 생명을 구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고, 이것이 현 단계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 “안전한 일터 조성을” 경남도지사, 기업·노동자에 중대재해 예방 서한문 발송

    “안전한 일터 조성을” 경남도지사, 기업·노동자에 중대재해 예방 서한문 발송

    경남도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고자 도내 기업체 1만여곳과 노동자 4만여명에게 도시자 서한문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서한문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가정인 달인 5월 안전한 일터 조성 협조와 안전 문화 동참을 당부했다.박 지사는 “산업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안전의식이 느슨해져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산업재해 예방 협조를 당부했다. 사업주에게는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노동자들과 소통해 사업장 내 안전 문화를 확산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동자에게는 “사고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박 지사는 “안전한 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컨설팅, 교육, 홍보 등 다양한 정책 추진해 중대재해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안전보건 의무이행과 안전 문화 확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대재해처벌법 홍보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23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전체 재해 발생 건수는 584건·사망자 수는 598명이었다. 이 중 5월 산재 발생 건수는 60건, 사망자는 61명으로 전체 10%를 차지했다. 5월 재해 발생이 잦은 것이다. 중대재해 발생 때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그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은 2022년 1월 27일부터 상시노동자 50명 이상(건설업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 먼저 적용했다가, 올해 1월 27일부터는 5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 작업 중 노동자 2명 사망…김해 자동차 부품 회사 대표 중대재해법 기소

    작업 중 노동자 2명 사망…김해 자동차 부품 회사 대표 중대재해법 기소

    작업장 안전 관리 소홀로 노동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남 김해시 한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 대표와 회사 법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박철)는 중대재해 처벌에 관한 법률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회사 대표 A씨와 법인을 각각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A씨가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는 2022년 4월 40대·50대 노동자 2명이 천장 크레인을 이용해 5t 상당 부품(프레스 덮개)을 프레스 기계에 부착하던 중 크레인과 부품을 연결하던 체인이 파손되면서 2.6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숨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낡은 체인을 사용하고 추락을 막을 작업 발판도 설치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 2명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판단했다. 사고 당시 이 업체는 상시근로자 50명 이상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었다. 검찰은 “중대재해 사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여 노동자 생명과 안전이 더욱 철저히 보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미화반장 성추행 알렸더니…“알려지면 여사님도 좋을 것 없어”

    미화반장 성추행 알렸더니…“알려지면 여사님도 좋을 것 없어”

    아파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입주민뿐만 아니라 관리소장, 용역업체 직원들로부터 여전히 갑질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접수받은 이메일 상담 요청 중 아파트 등 시설에서 일하는 경비, 보안, 시설관리,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상담이 47건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주로 관리소장, 입주민, 용역회사 직원들이었다. 기존에 언론을 통해 주로 알려진 갑질 사례는 입주민이나 관리소장이 가해자였다. 그러나 원청 회사나 그 직원의 갑질도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용역회사의 경우 고용된 노동자에겐 ‘갑’일지라도 관리소장이나 입주민을 상대할 땐 ‘을’의 위치이기 때문에 관리소장이나 입주민의 의사에 반해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가능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한 여성 미화원은 “미화반장이 뒤에서 끌어안거나 손을 잡는 등 수십 차례 성추행했다”면서 “가해자 뺨을 치며 격렬히 거부했고, 이 사실을 본사에 알리기도 했지만 ‘알려지면 여사님도 좋을 것 없다’며 가해자도 해고할 테니 저도 퇴사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 노동자는 “관리소장의 부당한 업무 지시뿐만 아니라 사적인 빨래 지시를 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분리 조치를 요구했지만 진전이 없어서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냇다. 그러나 증거 제출에도 괴롭힘을 인정받지 못하고 사건이 종결됐고, 회사는 계약 만료를 통보했다”고 호소했다. 직장갑질119가 접수받은 47건의 상담 중 ‘고용노동부 진정 후 조용히 계약 만료가 된 상황’ 등을 경험했다는 고충이 다수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다음 날까지 모든 것을 반납하고 나가라는 통보’, ‘인간성이 좋지 않은 직원은 잘라야 한다는 막무가내식 항의’, ‘부당한 지시라도 관리소장이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는 용역회사의 강요’ 등에 관한 상담도 접수됐다.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문의한 한 아파트 경비 노동자는 “안내를 제대로 못 한다고 동대표 감사가 수시로 욕설하는 경우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이 노동자는 또 “근로계약서가 2개월짜리인데 아무 문제 없는 건가요”라고도 물었다. 2019년 발간된 ‘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94%가 1년 이하의 단기 계약을 맺고 있었으며, 3개월 계약도 21.7%에 달했다. 이 사례처럼 초단기 계약을 맺고 있는 경비원이 입주민과 갈등을 빚으면 근로계약이 갱신되지 않는 일도 허다했다. 공동주택관리법은 입주자와 입주자 대표회의, 관리 주체 등이 경비원을 포함한 공동주택 종사자들에게 관계 법령에 위반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지만, 모호한 표현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직장갑질119는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3월 14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박모씨는 관리소장 갑질을 호소한 뒤 사망했다. 박씨 사망 이후 직장 동료였던 경비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고,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소장의 사과와 해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파트는 같은 해 12월 31일 경비노동자 76명 중 44명에게 계약만료를 통보했다. 노조는 아파트 측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에 맞서 지난 1월 10일부터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9일은 이 투쟁이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직장갑질119는 박씨 사망 이후에도 경비원들의 처우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며 초단기 계약부터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갑질119의 임득균 노무사는 “다단계 용역계약 구조에서 경비노동자들은 갑질에 쉽게 노출된다”며 “공동주택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갑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근로기준법 내 직장내 괴롭힘의 범위를 확대하고, 단기 계약 근절·용역회사 변경 시 고용승계 의무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청 노동자 사망’ 대우조선해양 전 대표 중대재해법 위반 기소

    ‘하청 노동자 사망’ 대우조선해양 전 대표 중대재해법 위반 기소

    검찰이 2022년 3월 조선소 노동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전 대표이사를 재판에 넘겼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부장 최성수)는 대우조선해양 전 대표이사 A씨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 조선소장 B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하청업체 대표이사 C씨는 중대재해처벌법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한화오션과 하청업체 법인도 모두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A씨 등은 당시 대우조선해양 거제사업장 내 타워크레인 리프트 유지 또는 보수 과정에서 작업 지휘자를 선임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2022년 3월 당시 대우조선해양 거제사업장에서 타워크레인 보수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타워크레인 엘리베이터 와이어로프(쇠밧줄) 교체 작업 과정 중 떨어진 물체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났다.
  •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서 인명사고…3년간 5명째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서 인명사고…3년간 5명째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또 한 번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매년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르며 지난해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바 있다. 16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 A(64)씨가 그라인더 작업 도중 절단된 파이프에 맞아 쓰러졌다. 소방당국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재 심정지 상태다. 해당 사업장에선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만 노동자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구체적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이상 확인하고도 방치… 중대재해법 위반 대표 징역 2년

    이상 확인하고도 방치… 중대재해법 위반 대표 징역 2년

    안전 점검에서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진행시키고, 결국 사망사고를 일으킨 기업 대표이사에게 실형 2년이 선고됐다. 이는 중대재해처벌법 1심 판결 중 가장 무거운 형량이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부장 이재욱)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경남 양산의 모 자동차부품 업체 대표이사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15건이 넘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사건 1심 판결 중 가장 높은 선고 형량이다. A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선 2022년 7월 14일 네팔 국적 노동자가 다이캐스팅(주조) 기계 내부 금형 청소 작업 중 금형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앞서 A씨는 안전 점검을 위탁받은 대한산업안전협회로부터 다이캐스팅 기계 일부 안전문 방호장치가 파손돼 ‘사고 위험성 높음’, ‘즉시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고 수 차례 보고받았다. 다이캐스팅 기계 중 일부 안전문 방호장치가 파손돼 안전문을 열어도 기계 작동이 멈추지 않는 결함이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작업환경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또 사고를 대비한 작업 중지, 근로자 대피, 위험 요인 제거 등과 관련한 매뉴얼도 마련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고 발생 열흘 전까지도 대한산업안전협회로부터 구체적인 사고 위험성을 지적받았는데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과 합의하고 사후 시정조치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집행유예 등으로 선처할 수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이 회사 총괄이사 B씨에겐 금고 1년 6개월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가 적용된 회사 법인에는 벌금 1억 5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안전 중점검찰청인 울산지검이 관할인 울산·양산 지역에서 재판에 넘긴 첫 사건을 다룬 것이다.
  • 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가 사망에 격노한 바이든 美 대통령의 모순

    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가 사망에 격노한 바이든 美 대통령의 모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흘 전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7명이 이스라엘군(IDF) 피격에 숨진 참사에 대해 “분노와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말’이 이들을 죽인 이스라엘에게 미국의 무기를 계속 제공하는 ‘행동’과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NYT는 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분노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실질적 절연, 즉, 무기 원조 제한 조치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실제로 나타난 바이든의 대응은 분노에 찬 공개 발언으로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FAA)상 미국산 무기를 해외 국가에 판매하기 위한 조건은 통상 미국 의회가 부과하는 최대 구매 한도를 비롯해 미국 대통령과 국무·국방 장관이 전제조건을 명시한 ‘리히법’ 등 특정 기준이 있다. 예를 들어, 바이든 행정부는 2023년 12월 미국산 돌격소총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극단주의 이스라엘 정착민 손에 들어가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선적을 금지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에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시한 기준을 실제로 준수했는지 여부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F35전투기 등 더 강력한 무기를 지원할지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하게 논쟁해왔다. 지난달 10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이집트·카타르가 중재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교환·휴전 협상이 결렬되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최남단 이집트 접경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작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 공격은 레드라인(Red line)을 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이 작전을 실행에 옮겼을 때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WCK 직원 7명이 숨진 뒤 “이스라엘이 구호 요원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스라엘에 어떤 제재를 가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미국이 이스라엘을 겉으로 비판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폭 지원하려는 모습을 보인 사례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미국 내 유대인 최고 국가의전서열의 정치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진 사임을 요구하고, 이스라엘이 새 국가 지도자를 정하기 위한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의회 연설을 했을 때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제한을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바이든’ 성향으로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에 조건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 크리스 반 홀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이 대통령이 진로를 바꾸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했는데도 우리는 2000 파운드 분량(약 907㎏)의 폭탄을 이스라엘에 보냈다”고 꼬집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 정책은 초당적일 뿐만 아니라 모든 동맹국을 통틀어 가장 예외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상호방위지원협정(1952), 일반정보보안협정(1982), 상호군수지원협정(1991), 주둔군지위협정(1994)을 맺었다. 이 조약은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맺은 상호방위조약과도 다른 성격을 지닌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이스라엘은 미국의 최첨단 군사 무기 플랫폼과 최신 기술에 관한 특권적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에 명시된 ‘리히법’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은 외국 군대가 ‘중대한 인권 침해’(GVHR)에 연루되어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 경우 지원을 중단하도록 한다. GVHR에는 고문, 강간, 살인, 의문사 등을 포함해 전쟁범죄 등 반인권적 행위에 들어간다. 제네바협약상 금지되는 비무장민간인, 의료기관, 구호단체 등을 공격 행위도 포함된다. 국무부는 1961년, 국방부는 1998년에 각각 리히법을 명문화했다. 일부 법학자와 비평가들은 미국이 다른 중동 국가들과 달리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리히법의 적용을 미뤄왔다고 지적해왔다.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의 목적으로만 미국산 무기를 쓰기로 합의했지만, 이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1946년부터 2023년까지 이스라엘에 원조한 군사·경제 지원 액수는 약 3000억 달러(약 350조 3760억원)로 추산한다. 같은 기간 한국 원조 규모(950억 달러)의 3배가 넘는다. 매년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외군사원조자금(Foreign Military Fund·FMF)를 통해 33억 달러를 지급하고, 이 금액만 해도 이스라엘 전체 국방 예산의 약 16%를 차지한다. FMF 중 7억 5000만 달러를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국내 방산 업체 무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 FMF를 통한 무기 구매를 할 때도 예외적 특권을 누린다. 이스라엘은 무기 구매 비용을 전액 선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미국 은행 계좌에 FMF가 예치돼 있으면 다년간 구매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미국 국민 세금인 이 돈은 계좌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이자는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정부가 갖는다는 뜻이다. FMF 외에도 이스라엘은 아치형 단거리 미사일 방공망인 아이언 돔, 중·장거리 미사일 방공망 플랫폼 애로우 II·III과, ‘데이비즈 슬링’(David’s sling)과 같은 미사일 방공망 체계에 대한 미 방산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R&D)비 명목으로 5억 달러를 지원받는다. 이는 미 정부가 중동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이스라엘 방어 능력의 상대적 우위 유지를 뜻하는 ‘질적 군사 우위’(QME)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원래 ‘이스라엘의 QME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불문율’이었지만, 역대 행정부와 의회 등 미 정부 공식 문서에 명문화됐다.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이 독자 개발했지만, 2014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군수 계약업체인 레이시온(Raytheon)은 미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이스라엘 아이언 돔을 위한 타미르 요격 미사일을 제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은 또한 정부 간 해외군사판매(FMS)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상거래(DCS) 프로세스를 통해 미국 무기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미국 무기를 구매하기 위해서 FMF를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나친 원조는 양국 간 외교 관계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본격적인 대량 원조가 시작된 1970년대 냉전 시대와 달리, 2024년 현재의 이스라엘은 1인당 국민 소득이 세계 14위에 이를 정도로 부유해 자체 안보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제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는 중동 역내 서방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미국의 일부 방산업체들만 배 불려 오히려 이스라엘 자체 방위산업 기반을 약화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인 마틴 인디크 미국 의회 조사국(CFR) 특별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 금액 감축을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이러한 의존이 없었다면 훨씬 더 건강했을 것”이라며 “75세의 이스라엘이 스스로 두 발로 설 때가 됐다”고 썼다. 존 쿡 CFR 선임연구원도 2020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합의된 경로가 필요한 때”라고 비판했다. NYT는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할 수 있는 건 무기 제한 조치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이스라엘 방위군의 호위를 받거나 인근 이스라엘 군부대가 원조 제공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도록 주장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쿤스 상원 의원과 코네티컷의 리처드 블루 멘탈 상원의원은 지난 2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이스라엘 군 지휘부에 가자지구 내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단체의 안전한 식량·의약품 운송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백악관 취재진 질의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어제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서 그의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측과 비공개 화상 회의를 가졌다”면서 “라파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150만명을 대피시킬 종합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파의 현재 모습과 아직 그곳에 남아있는 하마스 대대에 대한 그들의 작전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NYT에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신뢰할 만한 포괄적 난민 대피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는 걸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피 계획을 수립하는 데는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아직 라파 공격을 시작하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군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미국의 압력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가자지구에서 기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성공적 기획 중 하나였던 WCK 호송대에 대한 공격은 바이든 행정부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은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의 정재계 인사의 단골 식당을 운영해온 스페인계 미국인 유명 셰프이자 WCK를 2010년 창립한 호세 안드레스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드레스 셰프의 NYT 기고문 ‘이스라엘은 그 자신이 이 전쟁에서 벌인 방식보다 나은 국가다’가 게재되기 직전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WCK는 가자지구로 통하는 육로가 전면 봉쇄되고 구호 단체들이 식량 구호 활동을 잇달아 중단하자 가자지구 내로 식량을 해상 운송하던 국제구호단체다. 유엔은 지난달 20일 7월 중순까지 가자지구 인구 절반 이상인 111만명이 굶주리고, 30만명이 집단 사망하는 재앙·기근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레스는 NYT 통화에서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는 것은 민간인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차단하는 것, 이스라엘 방위군과 함께 움직이던 구호 활동가들을 죽이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숨진 7명의 구호 활동은 굶주린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는 것이 보편적 인권에 부합한다는 단순한 믿음에서 비롯된 행위였다”면서 “우리는 좋고 싫음, 빈부, 신념, 종교를 묻지 않고 오직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식사가 필요한지만을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지중해와 중동 지역 사람들은 민족과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음식을 인류애와 환대에 대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생각한다. 다시 말해,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공동의 희망으로 평가하는 문화를 공유한다.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달걀을 만들고, 무슬림인들은 이프타르 저녁 식사에서 달걀을 먹고, 유월절 접시 위에 달걀을 올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봄에 다시 태어나는 생명과 희망의 상징인 달걀은 종교와 문화를 뛰어넘은 것이다. 나는 지난 유월절 만찬에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으로 떠돌던 이스라엘인들이 한때 노예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계명을 들었다. 하지만 이방인을 먹이는 것은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강함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낸 가장 어두운 시기에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기억해야 한다”고 썼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구호 단체 요원들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원초적 분노가 그 이전에 발생한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죽음과 인도주의적 재앙 위기가 아니라 ‘7명의 구호단체 노동자의 죽음’에 국한됐던 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DC 아랍센터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프로그램 책임자인 유세프 무나예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전 이래 가장 강하게 분노의 표현을 한 건 눈에 띄지만, 서방 구호 활동가들에 대해서만 이렇게까지 나갔다는 점도 눈에 띈다”며 “물론 이번 참사는 분노할만한 참사다. 하지만 이 참사에 앞서 가자전쟁 내내 되풀이됐던 비슷한 종류의 참사에 대해서는 백악관은 분노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무나예르는 “정치 인생 내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비통한 사람들의 마음에 연민하는 사람으로 보이길 바랐고, 이는 정치인으로서 위대한 자질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정작 그러한 연민의 뜻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GS건설 ‘나주역 자이 리버파크’ 공사현장 근로자 추락 사망

    GS건설 ‘나주역 자이 리버파크’ 공사현장 근로자 추락 사망

    GS건설이 시공하는 전남 나주시 공사현장에서 건설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전남 나주 송월동 ‘나주역 자이리버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60대 건설노동자 A씨가 약 10층 높이에서 추락해 119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재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이 현장에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 공사업체 관계자 등의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노동청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또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경찰 등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명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 볼티모어 사망·실종 8명 모두 중남미 출신…“이것이 이주민의 비극”

    볼티모어 사망·실종 8명 모두 중남미 출신…“이것이 이주민의 비극”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대형 교량 붕괴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들 모두가 중남미 지역 출신 이주 노동자로 확인됐다. 미국인들이 일하기 꺼리는 심야 시간에 위험을 무릅쓰고 다리 보수 공사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27일(현지시간) “전날 볼티모어 항구에서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사고로 8명이 물에 빠졌다. 2명이 구조됐고 2구의 주검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4명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색을 중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들이 모두 멕시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에서 온 이민자라는 데 주목하고 “임시 일자리의 불안과 불법 이민자 단속의 위협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 이들이 추방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경멸적 시선도 참아야 했다”고 전했다. 온두라스 출신 실종자인 마이노르 야시르 수아소 산도발(39)은 18년 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홀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온갖 잡일로 생계를 꾸리다가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그의 직장 동료인 헤수스 캄푸스는 WP에 “내 친구들이 그 다리에서 힘든 일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적은 임금에도 해외에 사는 가족들을 부양했다”고 말했다. 중남미 정부도 이번 사고에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 비극은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멕시코 출신 2명이 실종됐고 1명이 구조됐다. 실종자 2명이 나온 과테말라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실종자 및 가족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제니퍼 호멘디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블랙박스와 전자장치, 일지 등 여타 서류를 모두 확보했다. 28일부터 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형 화물선이 동력을 상실하고 교각을 들이받는 데 ‘오염된 연료’의 역할이 있었는지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화물선 엔진과 연결된 필터가 오염된 연료 찌꺼기에 막혀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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