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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티모어 사망·실종 8명 모두 중남미 출신…“이것이 이주민의 비극”

    볼티모어 사망·실종 8명 모두 중남미 출신…“이것이 이주민의 비극”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대형 교량 붕괴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들 모두가 중남미 지역 출신 이주 노동자로 확인됐다. 미국인들이 일하기 꺼리는 심야 시간에 위험을 무릅쓰고 다리 보수 공사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27일(현지시간) “전날 볼티모어 항구에서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사고로 8명이 물에 빠졌다. 2명이 구조됐고 2구의 주검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4명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색을 중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들이 모두 멕시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에서 온 이민자라는 데 주목하고 “임시 일자리의 불안과 불법 이민자 단속의 위협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 이들이 추방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경멸적 시선도 참아야 했다”고 전했다. 온두라스 출신 실종자인 마이노르 야시르 수아소 산도발(39)은 18년 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홀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온갖 잡일로 생계를 꾸리다가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그의 직장 동료인 헤수스 캄푸스는 WP에 “내 친구들이 그 다리에서 힘든 일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적은 임금에도 해외에 사는 가족들을 부양했다”고 말했다. 중남미 정부도 이번 사고에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 비극은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멕시코 출신 2명이 실종됐고 1명이 구조됐다. 실종자 2명이 나온 과테말라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실종자 및 가족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제니퍼 호멘디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블랙박스와 전자장치, 일지 등 여타 서류를 모두 확보했다. 28일부터 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형 화물선이 동력을 상실하고 교각을 들이받는 데 ‘오염된 연료’의 역할이 있었는지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화물선 엔진과 연결된 필터가 오염된 연료 찌꺼기에 막혀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 “트럼프 ‘10% 보편관세’ 땐 가구별 年 200만원 세금 더 내야”

    “트럼프 ‘10% 보편관세’ 땐 가구별 年 200만원 세금 더 내야”

    올해 미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약대로 ‘10% 보편 관세’ 부과 시 미국 가정에 연간 약 1500달러(약 202만원)의 세금 인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한 미국 재건’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등 보호무역주의가 되려 미 근로자 가정의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의 진보성향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지적했다. 미 수입품에 10% 보편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중산층 가구(소득분포 40~60번째 백분위수)가 자동차에 연간 220달러, 석유 120달러, 식품 90달러, 전자제품 80달러, 의류 70달러, 가전제품·가구에 50달러 등을 추가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트럼프는 재선 시 “모든 국가에 보편 관세 10% 추가 도입, 중국에는 ‘60%+α’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노동자 계층 일자리를 지키고 자국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포석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미국의 수입 상위 10개 업체에 중국 기업은 없다”면서 “관세는 수입업자(미국 기업)가 지불하고 수출국(중국)은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관세 부담이 소비자에 전가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집권 2기 트럼프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관세 인상 카드를 밀어붙일 전망이다. 한편에선 이를 상대국과 제2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쓸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국가 안보상 긴급 무역 제재’를 허용한 무역확장법 232조, 안보·경제 비상상황 시 대통령이 상대국과 국민을 상대로 거래 금지 등을 취할 수 있게 한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닛케이 신문은 대중 무역의 경우 트럼프가 ‘두 단계 관세 인상 방안’을 구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단계로 중국산 반도체 기기, 전자 제품, 철강, 의약품 등 중요 전략 제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고, 2단계로 최혜국 대우 지위를 박탈하는 수순이다. 매년 최혜국 대우 지위를 갱신 심사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목줄을 죄겠다는 의도다. WTO의 분쟁해결제도 역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미국이 상소기구 위원의 추가 임명을 반대하며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 트럼프발 관세전쟁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놓은 것도 결국 중국을 겨냥한 압박이다. 미국의 높은 대중 관세를 피해 중국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는 멕시코를 통해 우회 수출을 늘리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 “IS 호라산, 텔레그램 통해 테러범 모집”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3명, 부상자는 360명으로 늘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전날 20시 기준 이번 테러로 인해 숨진 사람이 전일 대비 4명 늘었고, 통원 치료를 받는 경상자 205명이 부상자에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84명의 신원 확인을 마쳤고, 부상자 9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며 63명은 퇴원했다. 이번 테러가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호라산(ISIS-K) 소행이라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호라산 자체 텔레그램 계정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에서 테러범을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타지크족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 사나울라 가파리(29)가 이끄는 호라산은 러시아가 탈레반을 지원한 이래 러시아에 대한 무장투쟁을 모색해 왔다. 러시아가 호라산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건 이민 정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병력 자원이 귀해지자 귀화 요건을 완화했고, 특히 과거 소련(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출신의 이민을 장려했다. 러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1000만명에 못 미치는 타지키스탄 국민 중 약 100만명이 지난해 러시아 내 이주노동자로 새로 등록됐다. 이들은 징집된 러시아 남성 대신 산업 일선에서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 근간을 지탱하고 있다. 구금된 테러 피의자 8명 중 7명은 타지키스탄 출신, 1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모두 무슬림 인구가 밀집한 중앙아시아 출신이다.
  • “야, 이리와”…자유통일당 후보, 이주민 불법 체포 논란

    “야, 이리와”…자유통일당 후보, 이주민 불법 체포 논란

    4월 총선에 출마한 자유통일당 후보가 ‘불법체류자’로 추정되는 외국인을 강제로 억류해 ‘사적 체포’와 ‘인권침해’ 논란이 나오고 있다. 28일 박진재 자유통일당 국회의원 후보의 틱톡 계정에는 경북 경주시에서 한 외국인을 붙잡는 영상이 게시됐다. 박 후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구북갑 선거구에 출마했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이 된 당이다. 영상에서 박 후보는 “야, 야, 야 일로 와”라면서 일행에게 “잡고 있어”라고 했다. 일행은 외국인의 옷깃을 붙잡거나 신체를 잡아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지난달 게시된 다른 영상에서 박 후보는 한 아프리카계 외국인을 붙잡아두고 일행에게 “여기 찍어”라고 하면서 “탄자니아인 현행범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위조 신분증이 있다고 제보받았다”고 했다. 외국인은 바닥에 넘어진 상태에서 일행에게 붙잡힌 채로 얼굴 등이 영상에 모두 담겼다. 박 후보는 자신이 이끄는 시민단체 ‘자국민보호연대’와 함께 전국 각지를 돌며 불법체류 외국인을 붙잡아 경찰에 넘기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영상은 그의 틱톡 계정에 2022년 8월부터 올라오기 시작해 이달 올라온 영상만 50개다. 주로 자국민보호연대에서 제보를 받고 거주지 등을 찾아가 외국인을 붙잡은 후 경찰에게 신고해 체류 자격을 확인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을 붙잡으면서 신분증을 요구하거나 바닥에 눕히기도 했다. 박 후보의 활동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으나 박 후보는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무등록 오토바이 불법체류자 112신고하고 검거해줬더니 불법체포 감금, 경찰 사칭이란다’라며 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한 경찰이 박 후보에게 “무슨 사법권이 있다고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잡느냐”고 하자 박 후보는 “현행범은 잡아도 된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지나가는 외국인은 인권이 없냐”는 경찰의 말에 “대한민국 법이 우선, 불법에 인권이 있느냐”고 말했다. 해당 경찰은 “도대체 몇 명이나 불법으로 체포한 것이냐”고 했다. 이와 관련해 경향신문은 경북 경주경찰서 등이 ‘박 후보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사적으로 불법체포하고 있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박 후보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고 전했다.
  • “이게 美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볼티모어 사고현장 실종자 애도

    “이게 美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볼티모어 사고현장 실종자 애도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대형 교량 붕괴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들 모두가 중남미 지역 출신 이주 노동자로 확인됐다. 미국인들이 일하기 꺼리는 심야 시간에 위험을 무릅쓰고 다리 보수 공사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27일(현지시간) “전날 볼티모어 항구에서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사고로 8명이 물에 빠졌다. 2명이 구조됐고 2구의 주검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4명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색을 중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들이 모두 멕시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에서 온 이민자라는 데 주목하고 “임시 일자리의 불안과 불법 이민자 단속의 위협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 이들이 추방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경멸적 시선도 참아야 했다”고 전했다. 온두라스 출신 실종자인 마이노르 야시르 수아소 산도발(39)은 18년 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홀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온갖 잡일로 생계를 꾸리다가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그의 직장 동료인 헤수스 캄푸스는 WP에 “내 친구들이 그 다리에서 힘든 일을 일하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적은 임금에도 해외에 사는 가족들을 부양했다”고 말했다. 중남미 정부도 이번 사고에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 비극은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멕시코 출신 2명이 실종됐고 1명이 구조됐다. 실종자 2명이 나온 과테말라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실종자 및 가족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제니퍼 호멘디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블랙박스와 전자장치, 일지 등 여타 서류를 모두 확보했다. 28일부터 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형 화물선이 동력을 상실하고 교각을 들이받는데 ‘오염된 연료’의 역할이 있었는지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화물선 엔진과 연결된 필터가 오염된 연료 찌꺼기에 막혀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 IS가 모스크바 테러범들 ‘섭외한 방법’ 찾았다…푸틴, 피의 복수 시작할까 [핫이슈]

    IS가 모스크바 테러범들 ‘섭외한 방법’ 찾았다…푸틴, 피의 복수 시작할까 [핫이슈]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해 최소 14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해당 테러의 핵심 피의자들이 어떻게 테러에 합류하게 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테러가 발생한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실제로 공격을 벌인 것은 이슬람국가의 아프가니스탄 분파로 알려진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으로 확인됐다. 이슬람국가 호라산의 명령을 받거나 계약을 하고 실제로 테러를 일으킨 핵심 피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출신의 이주민이었다. 당국은 이주민들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이슬람국가 측과 접촉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던 중 한 텔레그램 채널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통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한 당국 소식통은 “특정 인물에 대한 자료가 조사됐다. 그는 테러 공격을 직접 수행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집하는 텔레그램 채널의 회원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테러 공격을 한 사람들(핵심 피의자들) 역시 동일한 텔레그램 채널에서 모집된 것이 확인됐다.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라는 텔레그램 채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텔레그램 채널은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또 다른 분파가 운영하다가 현재는 없어진 상태로 알려졌다. 이민자 추방부터 강제징집까지…제노포비아도 확산 러시아 당국이 이번 테러 이후 이민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점검을 벌이는 가운데, 연해주에서는 이슬람국가가 만든 텔레그램에 가입한 혐의를 받은 타지키스탄 출신 러시아 거주자 한 명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과 추방명령을 받았다. 추방명령을 받은 타지키스탄 출신 남성은 올해 1월 러시아에 도착한 뒤 취업 비자를 받았지만, 실제 거주지에는 미등록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7일에는 러시아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의 모스크바 창고 앞에서 경찰과 군이 동원된 대대적인 이민자 신분 점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당 업체의 모스크바 창고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는 수천 명에 달하며, 이날 러시아 경비대와 군인들은 이들의 신분을 입증하는 서류를 일일이 점검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최소 40명의 불법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군인 등에 의해 끌려갔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끌려가기를 저항하는 사람들은 경찰에게 몽둥이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구금된 이주민 중 일부가 교도소나 강제 추방 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이미 노브고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2일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기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지 하원의원인 드미트리 구세프 역시 “최근에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이주 노동자에 대한 완전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는 이주 노동자들이 사전에 등록한 근무지와 다른 장소나 회사에서 근무할 경우, 15일 안에 강제 출국시키는 법안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이민자들의 신원을 점검하는 동시에 테러단체와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혈안이 돼 있는 사이, 시민 사이에서는 제노포피아(외국인 혐오 현상)이 확산하면서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적 발언과 공격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모스크바 테러’ 이후 푸틴의 가장 큰 걱정은: 反이민정서 증폭·민족갈등

    ‘모스크바 테러’ 이후 푸틴의 가장 큰 걱정은: 反이민정서 증폭·민족갈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행정부가 최소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와 서방세력을 거듭 거론하고 실제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지부 호라산(ISIS-K)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건, 그가 이번 테러로 가장 우려하는 일이 내부 민족 갈등이 격화돼 국론이 분열되고 이민 정책에 차질을 빚는 것이어서라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지난 22일 19시 30분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크로커스 시티홀에 위장군복을 입은 무장 괴한 4명이 콘서트홀 뒷문을 통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출입문을 봉쇄한 채 방화해 최소 143명이 숨지고 360명이 다쳤다. 이는 2004년 베슬란 학교 참사 이후 20년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참사로 꼽힌다. 이번 테러가 호라산(ISIS-K) 소행임을 알 수 있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공격을 실행한 무장 테러 피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자고, 이들에게 아파트·자금·자동차를 제공한 조력자 4명 중 3명은 타지키스탄 출신, 1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밝혀졌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호라산 자체 텔레그램 계정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에서 테러범을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 반이민 정서는 증폭되고 있다. 타지크족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 사나울라 가파리(29)가 이끄는 호라산은 러시아가 탈레반을 지원한 이래 러시아에 대한 무장투쟁을 모색해왔다. 지난 2일 러시아 남부 체첸에 인접한 잉구세티아 지역에서 FSB는 IS 소속이자 연방 수배자 명단에 오른 3명을 포함한 무장 괴한 6명을 사살했다. 5일 뒤인 지난 7일 FSB는 모스크바 유대교 회당 테러를 벌이려던 무장 IS 대원을 사살했다. 2022년 9월 미군 철군 이후 탈레반과 무력 충돌을 벌이던 호라산은 카불주재러시아대사관에 테러를 자행한 뒤 주범을 자처했다.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시리아 내전 당시 IS에 맞선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지하면서 이슬람 시아파와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 주범으로 지목되는 호라산 비판에 집중하기 보다는 인종 갈등을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테러’에 관해 처음 공식 언급한 지난 25일 방송연설에서 “다민족 사회에 증오와 공포, 불화의 독한 씨앗을 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이 테러로 실익을 얻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잔혹행위는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에 우리나라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친크렘린 래퍼 중 한 명은 참사가 발생한 크로커스시티홀 인근에서 열린 추모 공연에서 “우익·극우 단체들이 증오를 부추기는 ‘민족적 선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고르 크라스노프 러시아 연방 검찰총장은 “자신의 직무가 ‘인종 간, 종교 간 갈등’을 방지하는 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가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 주축이 된 호라산을 적대적으로 언급하고 대결 구도를 강조할수록 러시아 전체 인구의 약 12~15%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 시민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자국 내에서 민족·인종 간 갈등을 부추겨 우크라이나 전쟁에 징집된 러시아 남성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치중인 이민자들의 유입이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에 이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26일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억류된 테러범 진술을 종합해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이 테러의 배후로 알 수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가 살인을 조직적으로 도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약 1000만에 못 미치는 타지키스탄 국민 중 약 100만명이 지난해 러시아 내 이주노동자로 새로 등록됐다. 이들은 징집된 러시아 남성 대신 산업 일선에서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 근간을 지탱하고 있다. 만 25개월 넘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중인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난처하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민은 러시아 국내 산업 현장에서 부족해진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고 있고, 전쟁 장기화로 부족한 병력 자원을 수급하는 고마운 존재다. 러시아 군인의 상당수가 무슬림 출신이고, 이들의 인명 피해는 나날이 늘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침공을 가장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은 러시아 민족주의자들로, 공격 이후 러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는 ‘이주 외국인 혐오’ 댓글로 부글대고 있다. 러시아의 한 누리꾼은 “국경이 폐쇄되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폐쇄되어야 한다”, “지금 상황은 러시아 사회가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그 결과 크렘린궁은 사회 전반에 반이민 정서가 들끓어 인종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이주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공언해 푸틴 정권을 지지해온 호전적 민족주의자들을 만족시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200명을 죽이고, 153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이어가며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성난 반유대주의자들이 같은달 29일 주로 무슬림 교도가 거주하는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의 수도 마하치칼라 공항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포위해 현지 경찰과 충돌하고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 이번 모스크바 테러 직후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은 당시 서방 정보기관과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며 비난했다. 서방과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는 푸틴의 수사학은 종종 “러시아의 적들이 러시아에서 인종 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논리로 구성되기도 했다. 모스크바의 친푸틴 성향의 정치 분석가이자 전 크렘린궁 고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NYT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 당국은 이번 테러를 매우 크고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래서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 갈등은 푸틴 대통령의 집권 25년 간 정권을 위협해왔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잠재적 갈등 요인을 권력을 공고화의 수단으로 삼아왔다. 예를 들어, KGB 후신 FSB의 초대 수장인 푸틴이 러시아 최고 권력자에 올라설 수 있게 된 계기도 체첸 반군과의전쟁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푸틴 정부는 이미 이민자의 공격과 테러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러시아 의원은 지난 26일 새로 귀화한 러시아 시민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크라스노프 검찰총장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2023년에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 건수가 75% 증가했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과 외국인 노동력 사용의 경제적 편의성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해결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의 자유를 제한하고 검열을 강화하는 정책이 추진되자 “모스크바의 타지키스탄 이주민들은 국외 추방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강제 노역에 내몰릴 가능성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최근 모스크바를 떠난 타지키스탄 인권 운동가 사이단바르(25)는 말했다. 그는 “타지크인들은 정말 두려워하고 있다”며 “러시아 당국이 우리 타지크인들에 대한 일종의 복수로 타지크인들을 한꺼번에 전선에 보내 싸우게 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에 관한 연설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를 ‘옛 소비에트 연합의 유산인 다민족 국가’로 종종 언급해왔다. 2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달인 2022년 3월 푸틴 대통령은 다게스탄 출신 군인의 애국심을 묘사하며 “나는 라크인, 다게스탄인, 체첸인, 잉구시인, 러시아인, 타타르인, 유대인, 모르드빈인, 오세티아인이다”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에 테러 책임을 전가하면서 러시아 국민의 반이민 정서를 잠재우려하는 건 푸틴 정권의 지속 가능성과도 결부돼 있다. 친크렘린 성향의 분석가인 마르코프는 “푸틴의 강력한 안보 조직 내부에서도 이민 정책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반이민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 혹은 정보기관 관리들이 이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군산복합체와 상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풀기 어려운 모순이며 이번 테러 공격은 이 문제를 급격하게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 푸틴, 이민자 향한 ‘피의 복수’ 시작?…“군인에 끌려가는 불법 이민자들” [포착]

    푸틴, 이민자 향한 ‘피의 복수’ 시작?…“군인에 끌려가는 불법 이민자들” [포착]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던 러시아가 최근 모스브카 공연장 테러로 쑥대밭이 된 가운데, 당국이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 징집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에서는 창고 작업을 하는 일용직 노동자 중 수십 명이 러시아 경비대와 군인에 의해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업체의 모스크바 창고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는 수천 명에 달하며, 이날 러시아 경비대와 군인들은 이들의 신분을 입증하는 서류를 일일이 점검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최소 40명의 불법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군인 등에 의해 끌려갔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끌려가기를 저항하는 사람들은 경찰에게 몽둥이로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국영통신사인 RIA에 따르면, 불법 이주 노동자를 고용한 혐의를 받는 와일드베리스 업체는 노동자들에 대한 더욱 명확한 신원 정보 확인을 위해 법 당국으로부터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구금된 이주민 중 일부가 교도소나 강제 추방 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 같은 현상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현지 검찰청과 한 회의에서 “이민자 영역을 통제해야 한다”면서 “합법적인 정보에 입각한 공정한 입국 절차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에 나온 것이다.러시아에서 시민권을 부여받고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이민자들도 강제로 징집돼 전쟁터에 나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노브고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2일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기업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지 하원의원인 드미트리 구세프 역시 “최근에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이주 노동자에 대한 완전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내 ‘제노포비아’ 확산…차별적 발언·공격 받는 이민자들 앞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핵심 피의자 4명이 모두 타지키스탄 출신으로 확인된 뒤, 러시아에서는 외국인 혐오 현상(제노포비아)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는 이주 노동자들이 사전에 등록한 근무지와 다른 장소나 회사에서 근무할 경우, 15일 안에 강제 출국시키는 법안 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스탄 언론 ‘타임 오브 센트럴 아시아’는 “러시아 경찰이 이주민을 포함한 외국인 검문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 조직을 만들었다”며 “이들은 여행용 호스텔, 일부 사업체 등 이주민이 주로 모이는 장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제노포비아가 확산하면서 평범하게 생활하던 러시아내 이주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인들이 이주민 소유라는 이유로 건물에 불을 지르거나, 길거리에서 타지키스탄 출신 이주민들을 무차별 구타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타지키스탄 출신의 한 이민자는 유라시아 전문매체인 유라시아넷에 “이제 그들(러시아인들)은 우리를 저주받은 사람처럼 바라본다. 거리를 걸을 때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주러시아 타지키스탄 대사관은 러시아 내 자국민에게 “테러의 여파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니, 주말 동안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차라리 테러범이 우크라이나인이길 기도했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꾸준히 동원령을 시행해 왔다. 이는 노동 시장에서의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부족한 노동력을 메운 이들은 옛 소련 구성 공화국이었던 중앙아시아 이슬람 국가들이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일하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출신 이민자는 약 1050만 명에 이르며, 이중 이번 테러 핵심 피의자들의 모국인 타지키스탄 출신 이주 노동자는 150만 명에 달한다.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불법 이주민까지 더하면 더 많은 수의 이민자가 러시아 내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주로 건설과 제조, 물류 분야 등에서 일하며 러시아의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제노포비아와 더불어 이민자들을 단속하려는 러시아 당국의 행보는 현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노동력 부족은 480만여 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강제 징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를 떠난 수십 명의 남성과 그의 가족들도 포함돼 있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이후 이주민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에 거주하는 한 타지키스탄은 “테러를 저지른 사람들이 (타지키스탄인이 아니라) 차라리 우크라이나인이기를 간절히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민주 유공자법, 조속히 통과시켜야”

    박유진 서울시의원 “민주 유공자법, 조속히 통과시켜야”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지난 23일 고 김윤기 기념 사업회 이사에 선출되면서 민주화 유공자법의 조속한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다시 함께 꾸는 꿈 김윤기 기념 사업회’가 발족했다. ‘김윤기 기념사업회’ 출범식이 지난 23일 민주노총 12층 중회의실에서 열려 ‘다시 함께 꾸는 꿈’이라는 주제로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갖고 35년 만에 다시 열사의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주최했고,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유가협),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추모연대), 전국대학민주 동문회협의회, 민주유공자법 제정추진단, 5.3(인천 민주항쟁)동지회,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했다. 故 김윤기 열사는 1964년 12월 18일 서울에서 출생, 1983년 3월 국민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 동아리 ‘청문회’에서 활동하며 사회의 민주화와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다. 열사는 동료들과 함께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한 노력 끝에 1988년 11월 29일 민주노조를 결성하고 위원장에 선출되어 회사 측과 교섭에 들어갔지만, 1989년 1월 중순 사측은 ‘공장 이전’이라는 명목으로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없애려 위장폐업을 시도했다. 이에 덕진양행 노동조합은 2월 16일부터 파업 농성에 돌입, 4월 3일 마지막 협상마저 결렬되자 이에 격분한 열사는 분신으로 항거하며 젊디젊은 청춘을 노동해방 제단에 아낌없이 바쳤다. 당시 열사의 나이 26살이었다.박 의원은 우리 사회가 민주화 운동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민주 유공자법 통과를 위한 각계의 촉구 목소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김윤기 열사의 어머니는 현재 86세의 고령이시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의 대다수 구성원이 이미 80대 이상의 고령자로서 인생의 마지막 소원인 민주유공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마지막 법안 통과를 위해 곡기를 끊고 5일간의 단식투쟁을 진행해왔을 만큼 절박한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유공자법은 실제로 대부분의 열사가 자식이 없이 세상을 떠났기에 자손에 대한 특별한 혜택 자체가 불가능하며 오직 민주화운동에 이바지했다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법안으로써 마지막 국회 통과 과정만을 앞두고 있다.
  • 러, 테러 배후 우크라 이어 美·英까지 끼워 넣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러시아 정보기관도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서방세력까지 끼워 넣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알렉산드르 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26일(현지시간) “피의자 진술을 통해 이번 공격 배후에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만으로는 그런 행동을 준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러 주범이 “이슬람 급진주의자”라면서도 “배후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세력”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증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러시아의 주장을 약화하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테러 주범을 자처한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호라산(ISIS-K)의 지도자인 사나울라 가파리(29)는 타지크인으로, 주로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신병을 모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피의자 8명 중 7명이 타지키스탄 출신이고 아파트를 빌려준 8번째 피의자도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확인됐다. 호라산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지원한 러시아에 대한 보복 의사를 꾸준히 밝혀 왔고, 이달 들어 테러 시도를 하다 저지당한 적도 있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날 호라산이 테러를 모의하는 메신저 채팅을 도청해 이번 테러가 호라산 소행임을 확인하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참사 발생 나흘째인 이날 기준 사망자 수는 139명, 부상자는 182명이다. 부상자 중 91명은 여전히 병원에 입원 중이다. 신원 확인을 마친 사망자를 추가 포함한 12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일하던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여성 노동자 두 명이 새롭게 포함됐다.
  • 볼티모어 다리 충돌 선박 도선사 신속 구조 요청, 인명 피해 줄였다

    볼티모어 다리 충돌 선박 도선사 신속 구조 요청, 인명 피해 줄였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에 충돌한 컨테이너 선박 달리호를 운항하던 베테랑 도선사가 사고 직전 구조 요청을 보낸 것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돌 2분 전 무전을 받은 메릴랜드 교통당국은 즉각 다리 진입을 통제했고, 다리 위를 지나던 7대의 차량 외에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사고 당시 메릴랜드 교통국 무전에는 “조타기를 잃은 배가 접근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교통을 통제해야 한다”는 말이 들린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나중에 “달리호 승무원들을 영웅”이라고 칭송하며, 당국이 신고와 충돌 사이의 2분 동안 다리로 향하는 차량의 흐름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빠른 대응이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레이 다이아몬드 미국도선사협회 이사는 이날 메릴랜드도선사협회 관계자와 대화한 뒤 “달리호가 다리에 충돌하기 몇 분 전에 엔진과 항해 장비의 전원이 꺼지는 ‘완전한 정전’을 겪었다”며 “선박이 추진 동력을 선박을 가능한 한 왼쪽으로 선회하고 좌현 닻을 내리려고 했으나 교량을 향한 선박의 전진을 멈추거나 늦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선박의 백업 발전기가 가동되어 일부 전력이 복구되었지만 추진 시스템은 여전히 먹통인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이사는 “도선사의 명령이 충돌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다리 위의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면서 “선박이 동력을 잃자마자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직감했고, 메릴랜드주 교통 당국에 바로 무전을 보내 즉시 교통통제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선박을 운행한 도선사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도선사가 되기 위해 훈련 중인 견습생도 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해양 데이터 플랫폼인 마린 트래픽(Marine Traffic)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달리호는 26일 오전 1시에 볼티모어를 출발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향하던 중이었다. 충돌 약 1시간 전 예인선이 달리호를 정박지인 볼티모어 항구에서 유도하기 시작했고, 이후 다리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을 도왔다. 배가 항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자 예인선은 출발했고, 달리호는 항구의 일반적인 관행에 따라 스스로 항해를 계속하도록 남겨두었다. 볼티모어 항구에서 출항해 키 브리지를 지나는 선박은 수심이 깊은 특정 수로를 따라가다가 키 브리지 아래를 지나야 한다. 선박 데이터에 따르면 달리호는 이 특정 수로를 지났고, 배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약 8.5노트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후 오전 1시 26분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했다. 볼티모어 지역에서는 이 지역 운항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 항만 도선사를 고용한다. 다른 해역에서 온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도선사들은 수년간의 훈련을 통해 항구의 규칙, 해류, 항로, 교통 패턴 및 위험 구역을 숙지한 뒤 선박을 입출항시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 가장 경험이 많은 도선사는 더 큰 선박을 관리한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선박 달리(Dali)의 구조 요청(Mayday)으로 인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 양쪽 끝의 교통을 일시 봉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교통을 통제한 사람들이 의심할 여지 없이 생명을 구했다”고 말하며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재건을 위해 연방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선박 기록에 나타난 내용과 닻이 떨어졌는지 여부 등 여러 조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고, 선박에 충돌한 구조물의 철탑이나 교각에 ‘펜더’(fender)라고 알려진 차단 장치가 장착되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달리호는 이전에 실시한 선박 안전 검사에서 수차례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프랑스 해양청의 주도로 전세계 선박의 안전 품질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퀄리스(Equalis)에 따르면, 달리호는 2015년 이후 27번의 검사를 받았고, 2016년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에서 “선체 파손으로 내항성이 저해됐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지난해 칠레 항구에서 달리호를 검사한 결과 해당 선박에는 ‘추진 장치 및 보조 기계’와 관련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해 6월 27일 샌안토니오 항구에서 실시된 검사에서는 게이지와 온도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소유사 ‘그레이스 오션’(Grace Ocean Private Ltd)은 2021년 호주 당국으로부터 최근 몇 년간 선원들에게 저임금을 주고 계약된 기간보다 몇 달 더 선원들을 선내에 머물게 한 혐의로 처벌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이 회사가 임금을 체불한 13명의 승무원에게 선박에 1년 이상 머물게 한 사실이 알려진 뒤 추가로 밝혀진 내용이다. 그레이스 오션이 소유한 퍼니스 사우던 크로스(Furness Southern Cross)에는 10명의 선원이 14개월 이상한 기록도 밝혀졌다. 뇌물 방지·규정 준수·올바른 거버넌스에 중점을 둔 그룹인 트레이스(Trace)의 창립 회장인 알렉산드라 레이지(Alexandra Wrage)는 이날 “달리호의 선박 소유권 구조가 불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책임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지적했다. 55척의 선박을 소유중인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선사 ‘그레이스 오션’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그레이스 오션 인베스트먼트’(Grace Ocean Investment Limited)가 소유하고 있다. 2021년 그레이스 오션의 위반 사항을 처음 지적한 로이즈 리스트(Lloyds List)는 그레이스 오션 인베스트먼트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홍콩 법인 기록에 따르면, 로이드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이름과 주소와 일치하는 회사는 2015년에 해산됐다. 이 기록에 따르면 싱가포르 회사에는 필리핀 국적자 2명, 싱가포르 국적자 1명, 일본인 국적자 1명 등 4명의 이사가 등재 돼 있고, 이들의 소재지는 싱가포르에 있다. 숨진 6명과 함께 8개월 간 함께 일을 했다고 밝힌 지저스 캄포스 씨는 이날 지역 언론 ‘볼티모어 배너’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상당수가 본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던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이민해온 저소득 남성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들은 볼티모어 카운티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 브라워너 빌더스 소속이었고, 이 회사는 메릴랜드주 정부가 운영하는 다리를 정기적으로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였다. 무너진 다리는 메릴랜드 태생의 시인이자 미국 국가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를 작사한 프랜시스 스콧 키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 아내 2명·미용사·레슬링선수…모스크바 테러범들 과거 직업 등 신상 공개 [핫이슈]

    아내 2명·미용사·레슬링선수…모스크바 테러범들 과거 직업 등 신상 공개 [핫이슈]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약 140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부상한 가운데, 이번 테러를 저지른 피의자들에 대한 목격담과 과거 이웃들의 증언이 속속 공개됐다. 먼저 핵심 피의자 4명 중 한 명인 샴시딘 파리두니(25)는 테러를 저지르기 전 모스크바 근교 포돌스크에 있는 공장 노동자였다. 그의 이웃이었다는 한 여성은 “지난해 그(파리두니)가 술에 취한 채 산책을 하던 나와 반려견을 공격했다”고 회상했다.그녀는 러시아 현지 언론인 렌타에 “처음에는 가까이 다가와 반려견의 이름을 물었다. 하지만 그가 완전히 취한 것을 알고는 피했다”면서 “이후 그(파리두나)는 내게 욕설을 하기 시작했고, 폭행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공장 노동자였던 파리두니는 결혼해 아내와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족에 대한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이번 사건에서 유일한 10대 피의자인 무하마드 소비르 파이조프(19)는 모스크바 북동쪽에서 이발사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당 지역에서 여러 고급 미용실을 옮겨 다니며 단골 손님을 이끌었을 정도로 실력 있는 미용사로 통했다. 그를 고용했던 한 미용실 주인은 현지매체인 RT에 “파이조프는 평상시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훌륭한 직원이었다”면서 “과거 직원이었던 파이조프가 테러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 매우 두렵다”고 토로했다.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는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였으며, 종종 노보시비르스크시(市)의 체육관에서 훈련을 받고는 했다. 훈련이 없는 날에는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파리두니, 파이조프, 미르조예프 등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자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테러와 관련해 추가로 구금된 러시아 국적 남성들에 대한 신상도 일부 공개됐다.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자이자 형제 관계인 딜로바르 이슬로모프와 아민촌 이슬로모프는 이번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핵심 피의자 4명과 동일하게 구금처분을 받았다. 이중 딜로바르는 결혼해 1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직업은 택시운전사로 확인됐다. 그는 테러범들이 현장을 빠져나갈 때 이용한 자동차의 소유주다. 딜로바르의 형제인 아민촌은 두 아내 사이에서 일곱 자녀를 뒀다.한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23일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1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핵심 피의자 4명 중 3명인 미르조예프, 라차발리조다, 파리두니는 24일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러시아 법원은 이들에 대해 오는 5월 22일까지 2개월간 공판 전 구금을 명령했다. AP통신은 “이날 법정에 출석한 피의자들은 모두 집단 테러 혐의로 기소됐으며, 혐의가 유죄로 판결되면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 “한국말 가르쳐줄게” 만남 뒤 “성폭력 당해” 무고 60대 최후

    “한국말 가르쳐줄게” 만남 뒤 “성폭력 당해” 무고 60대 최후

    취업을 위해 한국을 찾은 방글라데시 국적 40대 남성 A씨는 2022년 11월 울산의 한 마트에서 60대 한국인 여성 B씨와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눴다. B씨는 “한국어를 가르쳐 주겠다”며 A씨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고, 실제로 B씨는 A씨의 집을 여러 차례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며 친해졌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갖게 됐는데 그 이후부터 B씨 태도가 돌변했다. A씨에게 “월급을 방글라데시 본국에 보내지 말고 나에게 줘라. 이제부터 매일 우리 집에 와라”고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다. 이에 A씨는 더 이상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B씨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연락했다. A씨가 만남을 계속 피하자 B씨는 “내 돈을 빌려 가서 갚지 않으니 사기죄로 처벌해달라”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자 B씨는 ‘A씨가 모자와 복면을 쓰고 집에 들어와 현금 1350만원을 빼앗아 갔다’, ‘집 안에서 강간당했다’, ‘택시와 지하철에서 나를 추행했다’는 등 취지로 추가 고소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B씨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시간에 A씨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결국 무고죄로 법정에 서게 됐다. B씨는 만남을 원하지 않는 A씨에게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2495회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추가됐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 정인영 부장판사는 B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때문에 체류자격 유지나 연장 문제로 사회적 지위가 불안정한 외국인 노동자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일상에도 상당한 지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고인에게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B씨는 이전에도 무고죄로 3번이나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울산 동구, 외국인 노동자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울산 동구, 외국인 노동자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울산 동구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를 감면한다. 울산 동구는 26일 8개 유관기관 관계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외국인 노동자 지원 협의체 2차 회의’를 통해 이런 계획을 밝혔다. 울산 동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조선소가 위치한 국내 최대 조선업 도시다. 동구지역 외국인 인구는 올해 1월 기준 7714명으로, 전년 동월(4261명) 대비 81.0% 늘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등 기관별 올해 외국인 노동자 지원 계획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6월 외국인 노동자 관련 지원 계획 등을 공유하려고 구성된 협의체는 외국인 노동자로 구성된 자율방범대 운영, 지역 주민과의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한 세계문화 축제 개최 등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외국인 노동자의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를 감면해 한국 생활 적응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양산 한 제지공장서 소각로 청소하던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양산 한 제지공장서 소각로 청소하던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경남 양산시 용당동 한 제지공장에서 소각로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이물질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났다. 26일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5분쯤 이 공장에 있는 지름 4m·높이 10m 크기 원형 소각로에서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40대 A씨가 위에서 떨어진 석회 덩어리에 머리를 맞았다. 당시 A씨는 7m 높이에서 소각로에 상반신을 넣고 내부에 쌓인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었다.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A씨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사고 당시 안전 보호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 경남 함양군, 외국인 계절노동자 기숙사 운영

    경남 함양군, 외국인 계절노동자 기숙사 운영

    경남 함양군에 전국 최초 외국인 계절노동자 기숙사가 들어섰다. 함양군은 민간 숙박시설(모텔)로 사용하던 건물을 계절노동자 기숙사로 바꾸고자 진행했던 리모델링 공사를 이달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함양 외국인 계절노동자 기숙사는 전체면적 752㎡ 규모다. 3층 건물에 19개 객실과 공동주방, 세탁실, 사무소 등이 있고 총 42명이 입주할 수 있다. 군은 올해 공공형 계절노동자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함양군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는데, 26일 베트남 노동자 20명을 시작으로 5월 말까지 총 35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11월까지 8개월 동안 농촌 일손을 돕는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지난해 공공형 계절노동자를 경남 최초로 도입하여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에 더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농작업 일손을 투입하고자 기숙사를 건립했다”며 “외국인 계절노동자 농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도입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용 농가 의견도 반영해 계절노동자 사업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집에 보내달라우! “北 노동자들, 아프리카서 폭동”

    집에 보내달라우! “北 노동자들, 아프리카서 폭동”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한 노동자들이 아프리카에서도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북한 사정에 밝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 수십명은 지난달로 예정됐던 귀국이 연기되자 이에 반발하며 폭동을 일으켰다.앞서 산케이는 북한 국방성 산하 업체가 노동자를 파견한 중국 지린성 허룽시 의류 제조 공장과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지난 1월 임금 체불 문제로 처음 폭동이 일어났고, 2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의류 공장에서도 노동자 약 10명이 귀국을 요구하며 출근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산케이는 북한 당국이 1월 지린성 폭동 이후 밀린 임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비밀경찰을 대거 파견해 공장 간부와 폭동 가담자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문을 포함한 가혹한 조사로 공장에 근무하는 북한 대표가 다쳤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도 있었다”며 “북한 당국이 폭동을 주도한 약 200명을 구속해 본국에 이송한 것으로 판명됐는데, 이들은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지는 등 엄벌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지린성 폭동과 관련해서 한 소식통은 산케이에 “북한 당국에 충격이었던 것은 ‘장마당 세대’라고 하는 30세 전후가 폭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이라며 “그들은 이전 세대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장마당 세대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에 태어나 국가 배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생활을 ‘장마당’이라고 불리는 시장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열악한 주거환경, 외출과 스마트폰 이용 금지 등 자유가 박탈된 데 대한 불만도 지린성 폭동 동기였다”며 “김정은 정권이 자본주의 사회를 동경하는 세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젊은 층의 반발을 억누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정보를 통제하고 있지만, 첫 폭동과 관련된 소문이 중국과 러시아 등에 있는 10만여 명의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모스크바 테러범들, 만신창이로 법정에… IS는 테러 영상 공개

    모스크바 테러범들, 만신창이로 법정에… IS는 테러 영상 공개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137명이 숨진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테러 용의자를 잔혹하게 고문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테러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고 단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할 증언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임을 입증하고자 테러 당시 직접 촬영한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24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총격·방화 테러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4명의 신상을 공개하고 2개월간 구금 명령을 내렸다. 피의자들은 4명의 자녀를 둔 달레르욘 미르조예프(32),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모스크바 포돌스크의 세공 공장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 샴시딘 파리두니(25), 러시아 중부 이바노보의 이발사인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다. 이들의 국적은 타지키스탄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러시아 친정부 성향 텔레그램 계정에는 피의자 남성 네 명을 전기충격기와 망치 등으로 고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피의자 가운데 파리두니는 바지가 벗겨지고 성기에 전기충격기가 연결된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또 다른 피의자 라차발리조다는 한쪽 귀가 잘렸다. 이들은 한쪽 얼굴을 붕대로 감거나 온몸에 멍과 상처가 가득한 채 법정으로 출석했다. 파이조프는 휠체어를 탄 채로 출석해 심문 내내 눈을 감고 있었다.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그넷’은 “이 고문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만약 이들이 범인이라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면 당국이 굳이 이들을 고문할 이유가 없다. 푸틴 대통령과 당국에 유리한 내용의 증언(우크라이나 배후설)을 받아내고자 고문했다”고 비판했다. 이를 반영하듯 러시아 정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주장을 이어 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현지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기고문에서 “미국은 이번 테러의 배후가 IS라는 이야기를 퍼뜨려 스스로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의 부패와 테러를 후원하고 있다”면서 “키이우 피후견인(젤렌스키)의 비행(非行)을 은폐하고자 IS라는 허수아비를 세워 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IS 선전매체인 아마크는 이날 90초 분량의 현장 영상을 공개하면서 자신들이 테러 주체임을 분명히 했다. 테러 용의자들의 보디캠에 저장된 영상에는 “자비 없이 죽여라. 우리는 신의 대의를 위해 왔다”는 음성이 담겼고, 공연장 안에 총을 난사하는 장면과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는 모습도 기록됐다. 피의자들은 테러 뒤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4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며 도주하다가 붙잡혔다. 이들의 차 안에는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탄창 및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타지키스탄은 오랫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반란과 테러에 시달려 왔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로 가서 일하는 이주노동자가 많다. IS 가운데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최근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테러 단체 출신 주요 인사들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유엔이 IS의 최근 1년간 활동 상황을 정리해 발표한 보고서는 “ISIS-K의 공격 횟수 감소와 영토 축소, 일부 고위급 인사들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프가니스탄과 그 너머 지역에 위협을 가할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과거 IS에 의한 대형 테러가 여러 차례 발생한 프랑스는 자국 내 보안 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2015년 11월 파리 일대에서 연쇄 테러가 벌어져 130명이 숨진 데다 오는 7월 파리하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이어서 IS의 목표물이 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 눈물로 만드는 설탕… 노예노동에 눈감은 코카콜라·펩시

    눈물로 만드는 설탕… 노예노동에 눈감은 코카콜라·펩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는 2000년대 이후 세계적 규모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변모했다. 사계절이 여름 날씨여서 하루도 쉬지 않고 사탕수수가 자라나서다. 40대 여성 아르차나 아쇼크 차우레는 자신의 일생을 사탕수수에 바쳤다. 14살에 사탕수수 노동자와 강제로 결혼한 뒤 30년 넘게 하루 10시간 이상 농장에서 일했다. 최근에는 더이상 아이를 낳지 않고 농장 일에만 전념하고자 자궁적출수술까지 받았다. 그녀가 눈물로 만드는 설탕은 다국적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코카콜라(왼쪽)와 펩시콜라(오른쪽)로 공급된다. 뉴욕타임스(NYT)와 풀러재단 탐사보도팀은 2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 지역의 강제노동·인권유린 르포기사 ‘달콤한 설탕의 잔인함’을 통해 “차우레처럼 수천명의 여성이 아동 노동과 강제 결혼, 임금 착취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심지어 결혼한 여성 다수는 영구 불임을 위해 자궁적출수술까지 받아야 한다”고 고발했다. 차우레가 일하고 받은 돈은 지금까지 한 푼도 없다. 남편이 농장주에게 진 빚 때문이다. 부부의 일당은 남편이 진 채무의 이자로 농장주에게 돌아간다. 차우레 역시 남편 집안에 빚을 진 부모 때문에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들은 더 많이 일하고 그만큼 더 벌 수 있다는 농장주들의 꾐에 넘어가 자궁적출수술을 받기도 한다. 농장주들은 수술을 유도하면서 돈을 빌려주고는 엄청난 이자까지 요구하면서 노동자들을 붙들어 맨다. 일부 의사들은 낭종 등을 이유로 여성 노동자들에게 자궁적출수술을 강요하기도 한다. 의사들의 이런 불법행위는 법으로 금지했지만 근절되지 않은 채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8만 2000명 가운데 약 20%가 이 수술을 받았다. NYT는 “이 지역에서 대규모로 사탕수수를 매입하는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 기업들도 이 같은 ‘불편한 진실’을 잘 알고 있지만 방치해 왔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코카콜라의 내부 보고서에는 2019년 인도 서남부 아동 강제 노동과 임금 착취를 발견하고 농장주들에게 이를 시정하도록 요구했지만 이후 어떠한 강제적 규제나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러한 비인간적 노동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다국적 기업들이 이런 관행을 눈감아 주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정부 역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강제 노동에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비난하지만 ‘반중 우군’인 인도의 강제 노동에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NYT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윤리강령엔 ‘어떤 형태의 강제 노동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지만, 이들 기업의 음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임금 착취 구조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 달콤한 뒤에 숨겨진 잔인함…사탕수수 노예노동에 눈 감은 코카콜라·펩시

    달콤한 뒤에 숨겨진 잔인함…사탕수수 노예노동에 눈 감은 코카콜라·펩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는 2000년대 이후 세계적 규모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변모했다. 사계절이 여름 날씨여서 하루도 쉬지 않고 사탕수수가 자라나서다. 40대 여성 아르차나 아쇼크 차우레는 자신의 일생을 사탕수수에 바쳤다. 14살에 사탕수수 노동자와 강제로 결혼한 뒤 30년 넘게 하루 10시간 이상 농장에서 일했다. 최근에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고 농장 일에만 전념하고자 자궁 절제수술까지 받았다. 그녀가 눈물로 만드는 설탕은 다국적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로 공급된다. 뉴욕타임스(NYT)와 풀러재단 탐사보도팀은 2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 지역의 강제노동·인권유린 르포기사 ‘달콤한 설탕의 잔인함’을 를 통해 “차우레처럼 수천명의 여성이 아동 노동과 강제 결혼, 임금 착취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심지어 결혼한 여성 다수는 영구 불임을 위해 자궁적출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고 고발했다. 차우레가 일하고 받은 돈은 지금까지 한 푼도 없다. 남편이 농장주에게 진 빚 때문이다. 부부의 일당은 남편이 진 채무의 이자로 농장주에 돌아간다. 차우레 역시 남편 집안에 빚을 진 부모 때문에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농장주들은 자궁적출 수술까지도 노동자들을 붙잡아두는 ‘덫’으로 사용한다. 수술비에 엄청난 이자를 붙여서 빌려준 뒤 원금과 이자를 노동으로 갚으라는 식이다. 현지당국 조사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8만 2000명 가운데, 약 20%가 농장주들의 꾀임에 넘어가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다. NYT는 “이 지역에서 대규모로 사탕수수를 매입하는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 기업들도 이같은 ‘불편한 진실’을 잘 알고 있지만 방치해왔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코카콜라의 내부 보고서에는 2019년 인도 서남부 아동 강제노동과 임금 착취를 발견하고 농장주들에 이를 시정하도록 요구했지만, 이후 어떠한 강제적 규제나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러한 비인간적 노동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다국적 기업들이 이런 관행을 눈감아주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정부 역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강제노동에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비난하지만, ‘반중 우군’인 인도의 강제노동에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NYT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윤리강령엔 ‘어떤 형태의 강제노동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지만, 이들 기업의 음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임금착취 구조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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