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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억원 규모’ 전세사기 피의자, 영장 심사 앞두고 잠적…檢, 지명수배

    ‘60억원 규모’ 전세사기 피의자, 영장 심사 앞두고 잠적…檢, 지명수배

    검찰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달아난 ‘전북 완주 전세 사기 사건’ 전 임대법인 운영자를 지명수배했다. 전주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A(55)씨를 지명수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전주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한 부동산 임대법인 운영자인 A씨는 2018∼2021년 임대 권한이 없는 아파트를 임차인들에게 임대하고 거액의 보증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시공사 대표 B(69)씨 등과 함께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올해 4월까지 간 임대 권한이 없는 담보신탁 아파트로 전세 계약을 체결, 임차인들로부터 수십억 원의 전세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임대한 아파트는 부동산담보신탁 대출로 인해 이미 소유권이 금융기관 등 수탁사에 이전돼 임대 권한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은 공인중개사 등과 짜고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어 안전하다”고 임차인들을 속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범행 피해자만 585명, 피해액은 58억 70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은퇴한 노년층,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달 중순 ‘완주 전세 사기 사건’ 관련자 10명을 기소했다. B씨 등 3명은 구속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7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A 씨의 신병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올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태풍 ‘개미’ 오늘 밤 대만 상륙

    올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태풍 ‘개미’ 오늘 밤 대만 상륙

    2024년은 역대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는 23일(현지시간) 지난 일요일인 21일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17.09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가 기후 관측을 시작한 1940년 이후 가장 높은 온도다. 직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6일에 기록된 17.08도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더워 역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전망이다.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 측은 지난해 6월 이후 매달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고 있으며, 최근 일일 최고 기온이 높아진 건 미국과 유럽 일부에 폭염이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페르니쿠스 이사인 카를로 부온템포는 “우리는 지금 진정으로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기후가 계속 따뜻해짐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새로운 기록이 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아일랜드 메이누스대학의 피터 손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세계가 급속히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0)에 도달하지 않으면 지난 21일의 기록은 언젠가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산불, 홍수, 폭염 등의 자연 재난을 살펴보면 인류가 전혀 기후 변화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기후협약 등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기로 인류가 약속한 것을 지키려면 화석연료의 사용이 전격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2020년에서 2050년까지 30년간 석탄은 99%, 석유는 70%, 가스는 84% 사용이 감소해야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편 기온 상승과 함께 세계 곳곳이 자연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지역에 있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가뭄과 홍수를 반복적으로 겪으며 기후 위기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에티오피아 남서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최소 229명이 사망했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다른 산사태로 매몰된 생존자를 찾다가 전날 산사태에 희생된 구조대원들이었다.태풍 ‘개미’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대만에 접근함에 따라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엔비디아 등 대만의 칩 제조업체들은 비상대응팀을 유지하며 생산 공정은 정상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태풍 ‘개미’로 인해 금융 시장, 학교, 사무실이 폐쇄됐고, 최소 4명이 산사태로 사망했으며 50만 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다. 홍수로 인해 차량이 침수되고 수도 마닐라의 교통이 마비되었으며, 일부 주민들이 좌초된 버스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필리핀을 덮친 태풍 개미는 24일 밤늦게 대만 동북부 지역을 지나 중국 푸젠성 등 동남부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는 로키산맥이 있는 재스퍼 국립공원에 산불이 발생해 2만 5000명 이상이 대피에 나섰다. 캐나다 앨버타주 지방정부는 22일(현지시간) 통제 불능의 산불이 발생하자 주민과 관광객, 이주노동자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 노사도 찬성…일본 최저임금 역대 최대 인상률 5% 올리려는 이유

    노사도 찬성…일본 최저임금 역대 최대 인상률 5% 올리려는 이유

    일본에서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 인상 폭인 5%(50엔·448원) 인상한 1050엔(9398원)대 중반으로 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물가 상승이 심각한 일본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노사 모두 이례적으로 공감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최저임금 인상으로도 물가 상승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이날 마지막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최저임금인 시간당 평균 1004엔(8986원)에서 역대 최대 인상 폭인 50엔을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해 일본 최저임금은 4.5%(43엔) 증가한 1004엔으로 처음으로 1000엔대를 넘었는데 이 증가 폭보다 더 인상되는 셈이다. 최저임금이 1000엔으로 올라도 모든 일본 노동자가 적용받을 수는 없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목표치에 따라 지방정부인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심의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 때문에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노사 의견 대립이 큰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노사 모두 공감하고 있다. 다만 인상 폭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동자 측은 물가 상승으로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기업 측은 임금을 인상하게 되면 중소·영세기업에 비용 증가를 전가하기 어려워 기업 부담이 커진다며 인상 폭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결국 일본 노사가 입장을 좁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그만큼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올봄 일본 임금인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5.1%였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5월 현재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27개월 연속 2%대를 웃돌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인 2%를 넘어선 지 오래다.
  • 손경식 회장 “노조법 개정, 산업생태계 붕괴”…국회의원 300인 전원에 서한

    손경식 회장 “노조법 개정, 산업생태계 붕괴”…국회의원 300인 전원에 서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23~24일 양일에 걸쳐 야당이 추진 중인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경영계의 우려를 담은 서한을 22대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전달했다.손 회장은 서한을 통해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라면서 “개정안은 원청기업을 하청기업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산업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업종별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원청기업들을 상대로 쟁의행위가 상시적으로 발생하여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원청 기업의 단체교섭 대상을 확대하고 노동조합의 불법 쟁의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는 무력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노조법 2조 개정안은 하청업체 근로자,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 배달업 종사자 등 플랫폼 노동자에게 교섭권을 부여한다.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하는 노조법 3조 개정안은 발동 조건이 더욱 엄격하게 따져 불법 파업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손 회장은 “노동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된 대다수의 사례가 사업장 점거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정안과 같이 피해자인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마저 사실상 봉쇄된다면 산업현장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이 문제라면 그 주요 원인인 사업장 점거와 같은 극단적인 불법행위 관행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주기보다는 사업장 점거 금지 등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에 힘을 실어 주시길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는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현대의 문화유산 런던 바비칸센터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현대의 문화유산 런던 바비칸센터

    특정 시대를 기념하는 건물들이 있다. 역사 발전의 비선형성을 주장하는 데이비드 하비의 말처럼 오늘날에는 불가능한 기술이나 재료로 지었거나 기능적으로 그때의 사회문화를 함축하는 것들이다. 왕궁이나 대성당과 같은 건물이 대표적이다. 영국 런던의 바비칸센터는 20세기 후반을 표상한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일대를 주거단지, 미술관, 영화관, 극장, 식물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현대의 유토피아’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은 건물이니 말이다. 비슷한 시기 한국의 개발 과정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이 시대에는 ‘건축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상이 존재했다. 마감까지 전체를 콘크리트로 지어 ‘브루탈리즘’이라는 건축 사조를 대표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기능을 중시해 장식을 배제하고 재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 원초적 느낌을 강조하는 근대 건축의 특징이 극대화된 모습이다. 특유의 울퉁불퉁한 마감은 돌의 표면을 다듬는 ‘부시해머’로 일일이 두드려 만들었다. 작업한 노동자들이 손끝부터 어깨까지 합병증을 떠안은 탓에 더이상 시도되지 않는 공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마거릿 대처 총리가 참석해 성대한 개장을 알린 이 건물에는 당시의 신기술과 더불어 전쟁 직후 60년대와 70년대의 열악한 사회상이 함께 녹아들어 있다.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위상도 두드러진다. 이 시기는 영국이 문화중심지의 자리를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포스트모던 예술이 발흥하던 격동기였다. 한국에서도 친숙한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가 이 무렵 시작됐으며 데이미언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등 ‘yBa’라 일컬어지는 영국 현대 예술가들이 활동을 개시했다.이때 바비칸센터는 연출가 이보 판 호버, 작곡가 필립 글래스 등 포스트모던 예술가들의 초기작들이 발표되는 실험 무대로 기능했다. 이러한 전통을 살려 바비칸센터는 지금도 닐스 프람, 료지 이케다 같은 동시대 첨단을 달리는 이들의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안무가 안은미가 한국 무용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주 공연장으로서 지니는 명성도 작지 않다. 1982년 개관할 당시 공연을 한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다름 아닌 클라우디오 아바도였다. 카라얀의 뒤를 잇는 거장으로 평가되는 그는 클래식뿐 아니라 현대음악을 레퍼토리에 추가하는 시도를 하곤 했다. 참고로 영국의 클래식 FM은 1992년에 개국했다. 영화가 대중화되는 시기인 만큼 바비칸센터의 극장과 영화관 모두에서 모습을 선보이는 유명 배우와 연출가도 잇따른다. 가령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 교수로 유명한 앨런 릭먼은 셰익스피어 연극을 공연하는 동시에 영화 ‘다이하드’(1988)로 데뷔해 모습을 비추었다. 앤서니 홉킨스, 이언 매켈런 같은 원로 배우부터 벤 위쇼,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같은 연극에 뿌리를 둔 많은 배우가 심심찮게 공연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연극과 영화 시사회가 바비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오늘날 영화가 전환기를 맞으며 벌어지는 변화상을 여기에 대입해 볼 수 있겠다. 이 같은 급격한 시대 변화를 함축하고 있어서인지 바비칸센터에 대한 런던 사람들의 관심은 남다르다. 브루탈리즘 건축 특유의 미감으로 인해 강한 호불호를 낳는다는 것 또한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이 돼 있다.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로서 좋으나 싫으나 시대를 표상하는 건물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는 것이다. 지어진 지 아직 반세기가 채 되지 않았지만 2등급 유산으로 지정돼 많은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건물에 갖는 애정은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관광지로 유명한 문화 시설이라 이곳의 주거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곳에는 무려 140여 가지의 다양한 주거 유형이 존재한다. 우주선, 잠수함, 자동차 등 건축 당시 개발된 최신 기술이 주거마다 적용돼 있으며 건축과 예술에 관심 많은 입주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실내를 꾸몄다. 건축 당시의 사회주의 이상을 담아 계급을 드러내는 영국의 여타 건물들과 달리 일관된 외관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전후 소비주의에 따라 고급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다양한 취향을 담으려는 건축가의 모순된 의도가 공존하는 것이다. 과연 복잡다단한 20세기 후반을 상징하는 건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현대의 문화유산’을 목표로 지어진 바비칸센터의 시대적 의미는 확실히 정립된 듯하다. 건축 이후 꾸준히 이곳의 역할을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지속해 온 덕분이다. 비슷한 시기부터 가파르게 개발된 한국의 건축문화를 떠올리게 되는 대목이다. 우리의 시대를 함축하고 있는 건물들로는 어떤 게 남아 있는지, 트렌드를 넘어서 시대를 간직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는 건축이 있는지, 그리고 순간의 성패가 아니라 시스템을 갖추고 꾸준히 건축문화를 일구는 자세가 있는지 말이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무안∼라오스 하늘길 열린다

    무안∼라오스 하늘길 열린다

    전남도는 23일 전남도청에서 한국공항공사와 라오스 국영 항공사 라오항공과 무안국제공항 국제노선 개설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루앙프라방 노선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주 2∼4회 운항한다. 특히 루앙프라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안국제공항에서만 직항으로 운영돼 타 공항 대비 큰 경쟁력을 갖춘 노선이다.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이자 500년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아름다운 불교사원으로 유명하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제2의 도시로 199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라오스의 옛 모습이 잘 보전된 매력적인 도시다. 도는 편당 공급 좌석 수의 20% 이상을 전남도민이 직접 발권할 수 있도록 했다. 무안∼라오스 노선 개설로 관광·문화 협력이 증진되고 라오스 계절노동자들의 출입국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항공사 운항 장려금 등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무안군·한국공항공사의 긴밀한 협력으로 올해만 제주항공, 진에어에 이어 3번째로 국제노선 협약을 했다”며 “무안공항이 세계와 대한민국을 잇는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野, 환노위서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 이정식 “산업 현장 갈등 초래할 것”

    野, 환노위서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 이정식 “산업 현장 갈등 초래할 것”

    야권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2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직전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한 차례 폐기됐던 법안인 만큼 정부는 재차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환노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고 민주당·진보당 의원들만 남은 가운데 노란봉투법을 의결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의결 직후 “장관으로서 매우 깊은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어 유감”이라며 “일방의 입장만을 담은 입법이 현실화하면 산업 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초래함은 물론 불안한 노사 관계의 비용은 결국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해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건 의결 전 전원 퇴장했다. 의결에 앞서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에서 “불법 쟁의를 면책하고 손해배상 책임조차도 면제하는 ‘불법 파업 조장법’”이라고 주장했다. 김형동 의원도 “특정 단체 조직을 위한 청구 입법”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여당 의원들이 법안 처리 도중에 상임위를 퇴장한 데 대해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21대 (국회) 환노위에서 상당 기간 노조법 심사를 해 왔고 공청회·청문회·법안소위·안건조정위 등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 다른 의견이 있으면 절충안이나 타협안을 정부나 여당이 제시해야 하는데 어떠한 대안이나 타협안을 냈는지, 국회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는지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과 함께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법안 단독 처리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 野, 환노위서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與 반발 퇴장

    野, 환노위서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與 반발 퇴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만 의결에 참여했고 국민의힘은 처리에 반대해 퇴장했다. 개정안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며,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거부권)로 국회 재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폐기됐다.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은 “불법 쟁의를 면책하고 손해배상 책임조차도 면제하는 ‘불법 파업 조장법’이라 할 수 있다”며 “강성 노조의 청구 입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임이자 의원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 상당 기간을 두고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야당이) 숫자가 많다는 이유로 밀어붙였다”며 “거부권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유인하는 것밖에 안 된다.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해철 의원은 “이미 21대부터 여야 간에 많은 논의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거부권 마일리지’ 등의 표현은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위상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도 “어제오늘의 논의가 아니라 아니고 20여 년 동안 진행됐다”면서 “노동자를 위한다고 하면 이 법을 빨리 통과시키고 위헌적 거부권 행사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법사위를 거쳐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정식 노동장관 “국민 어려움 외면…노동약자 실질적 보호 못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데 대해 “국민의 어려움을 철저히 외면하는 무책임한 입장”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정안은 특정 소수노조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것으로써 노동약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어렵게 하는 법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고용노동정책을 책임지고 노동조합법을 집행하는 장관으로서, 법리상 문제, 현장 노사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 산업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전체 국민과 근로자의 권익향상을 저해할 것이 예상되는 개정안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개정안은 무엇보다 우리 헌법과 민법, 노사관계 법·제도 전반에 걸친 원칙들과 심각하게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법적인 쟁의행위 등은 헌법의 보호영역을 벗어난 것으로 일반 국민과 동일하게 책임을 져야 하지만, 개정안은 불법행위자가 노동조합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부여하고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를 사실상 제한하고 있어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개정안이 ‘사용자’에 대한 개념을 ‘실질적·구체적인 지배력과 영향력’을 미치는 자로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용자는 누구와 교섭하고, 무엇을 교섭해야 하는지 최소한의 예측가능성도 없으며 무분별한 단체교섭 요구로 노사관계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 이정식 “노란봉투법은 실력 행사로 노사 문제 해결하려는 관행 고착화할 것”

    이정식 “노란봉투법은 실력 행사로 노사 문제 해결하려는 관행 고착화할 것”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개정 노조법은 실력 행사로 노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관행을 고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해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까지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최종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를 거쳐 25일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헌법상 기본권 간 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불법적인 쟁의 행위자가 노조라는 이유로 특혜를 부여하고,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해 재산권의 과도한 침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개인사업자 간 담합이 단체교섭으로 포장되고, 사업자들의 집단행동이 쟁의행위로 보호받는 부당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사용자 개념 확대로 누구와 무엇을 교섭하는지 최소한의 예측 가능성이 없고 무분별한 단체교섭 요구로 노사 관계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정안은 특정 소수노조의 기득권 강화로, 노동 약자를 더욱 어렵게 하는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4년간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인용액이 특정노조 소속 사업장에 집중되고, 대규모 사업장 9곳이 전체 손해배상액 인용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파업 등 실력행사를 통한 노사 문제 해결 관행이 굳어져 상생과 협력의 노사 관계는 요원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한 행정·사법적 절차가 정착됐는데 법이 개정되면 파업과 실력행사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라며 “노란봉투법은 노조법의 목적과 정신에 명백히 어긋난다”라면서 “무분별한 단체교섭과 쟁의행위로 산업현장은 극심한 갈등과 혼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그 피해와 불편함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개정안에 대해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할 수 밖에 없다”라며 “노동기본권 보호와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한 노력이 일부 노조의 특권화와 파업의 일상화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 산책하다 1800년 전 ‘나체 여신 반지’ 발굴…“녹슨 볼트인 줄”

    산책하다 1800년 전 ‘나체 여신 반지’ 발굴…“녹슨 볼트인 줄”

    아버지와 함께 채석장 근처를 하이킹하던 13세 소년이 약 18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반지를 발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21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이르 화이트슨은 최근 아빠와 함께 이스라엘 하이파시 마운트 카멜 국립공원 고대 채석장 근처를 지나던 중 땅에서 녹색 물건을 발견했다. 평소 화석과 암석에 관심이 많고 그것들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화이트슨은 그 물건을 집어 들었다. 처음에는 녹슨 볼트로 착각했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더 자세히 살펴봤다. 그는 “가열할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반지라는 걸 알았다. 집에서 이미지가 그려져 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화이트슨과 가족들은 이스라엘 고대 유물 관리국(IAA)에 연락해 발견 사실을 알렸다. IAA의 전문가들이 감정한 결과 이 반지는 1800년 전 청동 소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감정을 맡았던 아이탄 클라인 박사는 반지 문양이 그리스 여신 아테나로도 알려진 로마 신화의 미네르바를 묘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전히 보존된 이 아름다운 반지 위에는 투구를 쓴 나체의 인물 형상이 새겨져 있다. 한 손에는 방패를, 다른 손에는 창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반지가 만들어졌을 시대에 미네르바는 이스라엘 지역에서 매우 인기 있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전쟁과 군사 전략의 여신이자 지혜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반지의 원래 소유주는 불명확하다. 전문가들은 로마 시대 후기의 여성이나 소녀의 소유였을 가능성, 카멜산 주변의 로마 농장에 살았던 여성의 것이었거나 일하는 중에 반지를 잃어버린 채석장 노동자의 소유였을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또한 고대 유적지 주변의 무덤 근처에 묻히기 위한 제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21c는 “이 새로운 발견은 기존의 고고학적 기록에 귀중한 정보를 더해 준다”고 평가했다. 이 일로 화이트슨은 ‘선량한 시민’ 표창을 받았다. IAA는 이 반지를 국립 이스라엘 고고학 캠퍼스에 전시할 예정이다.
  • [서울on] 막장 드라마는 이제 그만

    [서울on] 막장 드라마는 이제 그만

    철학을 갖고 기업을 이끌던 경영자를 하루아침에 자리에서 끌어내린다는 건 엄청난 리스크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이런 일은 실제로 벌어진다. 창업주 일가가 모녀, 형제로 나뉘어 갈등을 빚다 봉합에 나선 ‘한미약품’과 4남매가 7년간 분쟁을 이어 오다 동생에서 언니로 수장이 바뀐 ‘아워홈’ 등이 그렇다. 둘 다 업계에서 존재감이 큰 기업들이다. 한미약품은 적자를 내면서도 연구개발(R&D)에 몰두해 온 ‘개량 신약의 명가’로 거듭났다. 아워홈은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R&D와 해외 사업에 나섰다. 후계 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분쟁의 화근이 됐다. 목숨 걸고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할 일을 벌이며 이어 간 분쟁의 여파로 두 기업 모두 불확실한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 한미약품의 경우 고 임성기 창업주의 고향 후배인 신동국(74) 한양정밀 회장이 지주사(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수하기로 하면서 경영권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진 구성은 모호한 상황이다.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52) 이사가 신 회장과 공동 입장이라며 형제의 경영 참여를 언급했지만 신 회장은 세부적으로 상의한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아워홈의 경우 지난해 최대 실적을 만든 창업주의 셋째 딸 구지은(57) 부회장이 이사회에서 축출당하고 장녀 구미현(64) 신임 회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취임하면서 경영권 매각을 말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영권 매각이 대주주 일가의 우선 매수권과 이사회 승인 등에 발목 잡힐 수 있어 지분 현금화가 더 쉬운 IPO로 선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을 이끌어 온 인재들이 이미 대거 회사를 떠났고, 아워홈은 구 부회장 시절 추진한 푸드테크 관련 사업이 재검토에 들어가며 멈춰 서고 말았다. 경영권은 단순한 권리가 아니다. 이사회나 주주총회는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사업을 끌어나갈지,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설득하고 동력을 만들지는 전적으로 경영권을 가진 리더의 몫이다. 분쟁으로 경영권이 흔들리는 동안 회사 구성원들은 어떻게 되는가? 아무리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라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기업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프로의식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영권 분쟁은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기 쉽다. 롯데가 그렇다. 재계에선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으로 보낸 ‘잃어버린 5년’이 그룹의 위상을 떨어뜨린 원인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롯데는 이커머스 사업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는데, 신사업은 여전히 성과가 미진한 상황이다. 물론 어떤 경영자든 기로에 선 순간 최적의 의사결정을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업과 경영환경은 늘 기업의 편이 아니다. 기민하게 불확실성을 줄여 가기도 바쁘다. 기업 성과에 생계가 달린 많은 구성원을 생각한다면 경영권을 쥔 이에겐 더이상 막장 드라마에 빠질 시간이 없다. 박은서 산업부 기자
  • 트럼프·밴스 콤비 첫 출격… 경합주 ‘레드 웨이브’ 승부수

    트럼프·밴스 콤비 첫 출격… 경합주 ‘레드 웨이브’ 승부수

    지난주 전당대회를 마무리한 미국 공화당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JD 밴스’ 러닝메이트 조의 첫 공동 유세로 대결집을 시작했다. ‘자수성가한 흙수저’ 밴스 후보를 앞세워 중북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노동자층을 공략하는 공화당은 한발 더 나가 중도층, 무당층까지 흡수해 경합주 7곳을 모두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날 찾은 미시간은 경합주이자 전통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가 속한 곳이다. 미시간을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주 등 러스트 벨트는 2016년 대선에서 ‘레드 웨이브’로 트럼프 승리에 결정적 공을 세운 지역이다. 공화당은 지지율 우위를 유지 중인 남부 경합주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주에서도 남부 국경 정책, 불법 이민자 문제를 앞세워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흑인, 히스패닉계를 향해 ‘불법 이민자들이 소수 인종과 마이너 계층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 이들 표를 잠식하거나 투표 포기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공화당은 트럼프가 지난 13일 죽음의 고비를 넘긴 총격 사건 이후 ‘신이 살렸다’는 이미지까지 앞세워 지지층인 복음주의 기독교층의 결집도 꾀하고 있다. 또 트럼프의 ‘막말하는 공격적 이미지’를 순화해 준 장손녀 카이의 연설을 비롯해 많은 연설자가 그에게 따뜻하고 가족적인 ‘할아버지 이미지’를 덧씌워 줬다고 덧붙였다. 불법 이민자를 살인, 강간 등을 저지른 범죄자와 등치시키면서 극단적 주장을 앞세운 트럼프에게 열광하는 ‘트럼피즘’ 역시 향후 선거전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사전에 아무도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당국이)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며 비밀경호국(USSS)의 부실 경호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도 “총탄 궤적이 만든 흉터는 2㎝ 넓이”라며 “광범위한 청력검사가 필요하다”고 당시 피격의 위험성을 부연했다.
  • 법사위에 쌓이는 정쟁 이슈… 민주당서도 “처리 용량 초과 우려”

    법사위에 쌓이는 정쟁 이슈… 민주당서도 “처리 용량 초과 우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시작으로 현 정권을 흔들기 위한 ‘돌격대’ 역할에 돌입했다. 다만 정쟁 현안들이 계속 쌓이면서 ‘처리 용량 초과’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내부에서도 나온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1일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는 이달 내 마무리하고 8월부터 검사 탄핵 조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 탄핵 조사는 탄핵 청원 청문회에 우선순위가 밀려 한 차례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현안이 너무 많아서 검사 탄핵 조사 일정을 못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사위는 8월에 검사 탄핵 조사를 끝내야 9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후임에 대한 검증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과제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 ‘댓글단 의혹’과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김건희 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검찰개혁법·감사원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정기조 전환 법안’도 대부분 법사위 소관이다. 여기에 본래 법사위의 업무인 타위 법안 체계·자구 심사도 해야 한다. 우선 야권 법사위원들은 26일 예고된 2차 탄핵 청원 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증인으로 부른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의 참석 여부를 두고 여야 간 긴장은 최고조 상태다. 지난 19일 1차 탄핵 청원 청문회에선 “불법 청문회”라며 회의장 입장을 가로막은 여당과 “국회 선진화법 위반”이라는 야당이 맞붙으며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주는 국회 차원에서도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한 사안들이 줄지어 있다. 22일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22·24·25일에는 노경필·박영재·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화약고로 불리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4·25일이다. 특히 민주당은 25일 본회의를 열어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및 방통위법)과 이재명 전 대표의 총선 공약인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을 잇달아 처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특검법’도 같은 날 본회의가 열리면 재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열릴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사위 소속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특검과 탄핵을 가지고만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처리하고자 하는 우선순위 법안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 ‘간첩 혐의’ 한국인 체포 반년, 美기자는 징역 16년…험로 예상

    ‘간첩 혐의’ 한국인 체포 반년, 美기자는 징역 16년…험로 예상

    러시아 법원이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32)에 징역 16년형을 선고했다. 타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의 스베르들롭스크 지방법원은 19일(현지시간) 재판에서 게르시코비치의 간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안드레이 미네예프 판사는 “게르시코비치에게 ‘엄격한 교도소’에서 징역 16년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엄격한 교도소’는 심각한 범죄의 상습범이나 매우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초범을 수용한다. 유리벽 안에서 판결을 들은 게르시코비치는 질문이 있느냐는 미네예프 판사의 물음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게르시코비치는 앞서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후변론에서 간첩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지만 러시아 검찰은 게르시코비치에게 징역 18년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게르시코비치의 간첩 혐의를 서류로 확인하고 입증했다면서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게르시코비치는 지난해 3월 29일 취재 목적으로 방문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서방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종식 이후 그가 처음이다. ● ‘간첩 혐의’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 앞날은? 최고 20년형 전망도 게르시코비치 관련 재판이 신속하게 끝나면서, 이제 시선은 같은 혐의로 수감 중인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에게 쏠린다. 백씨는 지난 1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백씨와 동행한 아내도 함께 체포됐지만 무혐의 판정을 받고 당일 풀려났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백씨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북러 밀착 속에 북한 당국이 러시아 측에 직접 탈북자 지원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거나,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나서지 못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체포 후 모스크바로 이송된 백씨는 현재 ‘독방 격리’로 악명높은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다. 백씨의 구금 기간은 애초 지난달 15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오는 9월 15일까지로 3개월 한 차례 더 연장됐다. 러시아 법원은 피고인의 99% 이상을 유죄 판결하고, 간첩 혐의에 대해서는 최고 징역 20년형을 선고한다. 미 해병대 출신 기업 보안책임자 폴 휠런도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역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게르시코비치에도 징역 16년형이 선고된 터라, 백씨에게도 비슷한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 게르시코비치의 경우 미국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러시아 무기 판매상 빅토르 부트 사례처럼 미국과 러시아의 수감자 교환에 포함될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백씨의 경우는 전례가 없다. ● “러시아 외교적 결단이 최상 시나리오”…한러 관계 개선 상징될까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전문가는 “러시아가 외교적 결단을 내려 백씨를 전격 석방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과거처럼 단순 추방이 아닌 간첩 혐의로 한국인을 체포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백씨 체포 배경에 여러 정치·외교적 셈법이 작용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백씨를 추방하는 게 가장 그럴듯한 그림이다. 현재로서는 한러 관계 개선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하지 않은 한국에 대단히 고맙다”며 한러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에 따라 백씨 석방이 한러 관계 개선의 상징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전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면서 한러 관계는 더욱 경색됐다. 우리 정부는 북러 간 조약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계기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우리의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협력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며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또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처럼 북러 대 한미일 대결 구도가 짙어지면서, 반년 넘게 러시아에 구금 중인 백씨의 앞날도 불투명해지고 있다.일단 러시아는 백씨의 간첩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지언론은 백씨가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고 그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기밀’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백씨 관련 단체 등은 혐의를 부인하는 중이다. 백씨가 속한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의 이선구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간첩 혐의는 오해이거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탈북을 도왔다는 의혹은 얼토당토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씨는 러시아 극동에 파견된 북한 벌목공 등 노동자들을 지원해 온 선교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에는 북한 노동자들의 탈북을 돕거나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인사들이 있는데, 러시아 당국이 이를 불편하게 여기고 갈수록 제약도 심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 ‘野 돌격대’ 법사위에 쌓이는 정쟁 이슈…처리 용량 초과 우려도

    ‘野 돌격대’ 법사위에 쌓이는 정쟁 이슈…처리 용량 초과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시작으로 현 정권을 흔들기 위한 ‘돌격대’ 역할에 돌입했다. 다만 정쟁 현안들이 계속 쌓이면서 ‘처리 용량 초과’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내부에서도 나온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1일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는 이달 내 마무리하고 8월부터 검사 탄핵 조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 탄핵 조사는 탄핵 청원 청문회에 우선순위가 밀려 한 차례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현안이 너무 많아서 검사 탄핵 조사 일정을 못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사위는 8월에 검사 탄핵 조사를 끝내야 9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후임에 대한 검증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과제는 줄줄이 기다린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 ‘댓글단 의혹’과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김건희 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검찰개혁법·감사원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정기조 전환 법안’도 대부분 법사위 소관이다. 여기에 본래 법사위의 업무인 타위 법안 체계·자구 심사도 해야 한다. 우선 야권 법사위원들은 26일 예고된 2차 탄핵 청원 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증인으로 부른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의 참석 여부를 두고 여야 간 긴장은 최고조 상태다. 지난 19일 1차 탄핵 청원 청문회에선 “불법 청문회”라며 회의장 입장을 가로막은 여당과 “국회 선진화법 위반”이라는 야당이 맞붙으며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주는 국회 차원에서도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한 사안들이 줄지어 있다. 22일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22·24·25일에는 노경필·박영재·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화약고로 불리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4·25일이다. 특히 민주당은 25일 본회의를 열어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및 방통위법)과 이재명 전 대표의 총선 공약인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을 잇달아 처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도 같은 날 본회의가 열리면 재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열릴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사위 소속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특검과 탄핵을 가지고만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처리하고자 하는 우선순위 법안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 사고 19일 만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40대 근로자 사망

    사고 19일 만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40대 근로자 사망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지게차에 실린 고무가 쏟아지며 40대 근로자가 다친 뒤 19일 만에 숨졌다. 21일 경찰과 노동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40대 근로자 A씨가 운반 중이던 고무에 깔리면서 바닥에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지게차 운전자B씨가 A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운행하다가 급정거하면서 지게차에 실린 고무가 쏟아져 A씨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19일 만인 이날 오전 숨졌다. 사망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경찰과 노동당국은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사측은 사고 장소를 유해위험 요인(사각지대)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위험 요인을 개선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지난 4월 미국 공장과 곡성 공장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3개월 만에 3명이 숨졌다.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고 꼬집었다.
  • 400만원에 산 명품백, “원가는 8만원” 충격…‘장인정신’ 없었다

    400만원에 산 명품백, “원가는 8만원” 충격…‘장인정신’ 없었다

    이탈리아 당국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와 크리스챤 디올의 노동자 착취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간) 안사(ANSA),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이날 성명에서 “두 회사의 계약업체에 고용된 노동자들은 안전 규정을 위반한 작업장에서 저임금을 받고 장시간 일해야 했다”며 “두 회사가 자랑한 ‘장인 정신’과 ‘우수한 품질’과는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아르마니와 디올이 대외적으로는 ‘장인 정신, 뛰어난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상품을 제작한다’고 강조해 왔으나, 실제로는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하청업체를 통해 상품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노동 착취 등을 방치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AGCM은 전날 금융 경찰과 함께 이탈리아에 있는 두 회사의 사업장을 압수수색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당 기업들의 노동법 위반 여부뿐만 아니라, 마케팅 및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법을 위반했는지도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노동자를 착취해 제품을 생산했으면서도 장인 정신과 우수한 품질을 홍보한 것은 소비자 기만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앞서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지난달 10일 하청업체의 노동착취를 방치한 혐의로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디올 이탈리아 지사의 가방 제조업체에 1년간 사법행정관 감독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법원 결정문을 보면, 하청업체 4곳은 불법 중국인 체류자를 고용해 24시간 휴일 없이 공장을 가동했다. 이렇게 생산한 가방의 원가는 53유로(약 8만원)에 불과했으나 디올은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4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마니도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디올과 비슷한 처분을 받았다. 아르마니의 경우, 하청업체가 10시간 일하는 노동자에게 고작 2~3유로(약 3000~4000원)만 지불하며 만든 가방이 매장에서 1800유로(약 267만원)에 팔렸다. AGCM의 조사와 관련해 아르마니 그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혐의가 타당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며 “조사 후 긍정적인 결과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디올 역시 “당국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며 “불법 관행이 드러난 공급 업체와는 협력을 중단했고, 다른 업체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워킹 클래스의 꿈 이뤄줄 적임자는 트럼프”… 밴스, 화려한 데뷔

    “워킹 클래스의 꿈 이뤄줄 적임자는 트럼프”… 밴스, 화려한 데뷔

    “트럼프는 워킹 클래스(노동자층)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줄 적임자다.” JD 밴스 미국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인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첫 연설을 하면서 ‘노동자층을 위한 미국 우선’ 정책을 밝혔다. 이날 마지막 연설자로 대선 무대에 공식 데뷔한 그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자수성가한 배경을 고리 삼아 보호무역과 미국 우선주의, 동맹 분담 강화 등 트럼프 정책을 재확인했다. 그는 어린 시절 겪은 가난과 모친의 마약·알코올 중독을 민주당 정책 실패로 돌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수많은 좋은 일자리를 멕시코로 보낸 나쁜 무역 협정”이라 규정하고 바이든 행정부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값싼 중국 상품과 싼 외국인 노동자가 넘쳐 나고 중국 펜타닐이 유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시간주의 자동차 노동자,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의 에너지 노동자들은 왜 연락도 닿지 않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파괴하는지 궁금해 한다”며 “바이든은 내가 살아온 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미국을 약하고 가난하게 만든 모든 정책의 옹호자”라고 비난했다.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겸한 자리에서 밴스 의원은 오하이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경합주를 열거하며 “내 출신을 잊지 않는 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공장을 다시 짓고 미국 노동자 손으로 미국 가족을 위해 진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들 지역의 전통 지지층인 노동자들을 향한 언급도 이어 갔다. 외교안보에서도 “동맹국이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부담을 나누도록 하겠다”면서 “미국 납세자의 관대함을 배신하는 나라는 더이상 무임승차하지 못한다”고 트럼프 기조를 반복했다.이날 트럼프의 외교안보 참모진도 재집권 시 ‘미국 우선주의’ 부활을 외쳤다. 트럼프 1기 무역정책 설계자인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6 의사당 난동에 대한 의회 증언을 거부한 의회모독죄로 4개월간 수감된 뒤 이날 출소한 직후 날아와 연단에 섰다. 환호와 함께 등장한 그는 “바이든의 ‘뉴 스캠’(그린 에너지 정책)이 밀워키의 자동차 산업을 상하이 배터리 공장, 콩고의 노예 노동 처분에 맡기고 있다”며 보호무역 부활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은 트럼프 가족 중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트럼프 주니어의 장녀인 카이가 찬조 연설에 등장했다.
  • 포스코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자녀 학자금 배제는 ‘위법’

    포스코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자녀 학자금 배제는 ‘위법’

    포스코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이 소송중인 협력업체 직원의 자녀 학자금 등 복지 지원을 중단한 행위는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3-2 민사부는 금속노조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251명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상대로 낸 자녀 학자금 및 복지 포인트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조합원에게 자녀 학자금과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포스코와 협력사들은 2021년 7월 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하고 협력업체 직원에게 자녀 학자금과 복지포인트를 지급했다. 하지만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낸 협력업체 직원에게는 학자금 등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포스코 하청노동자들은 “지난해 4월 근로복지기금이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 노동자에게만 복지기금을 지급하지 않아 헌법상 평등권, 재판청구권, 근로복지기본법 등을 위반한 불법행위다”고 소송을 냈다.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판결에 따른 입장 발표를 통해 “포스코가 자녀 장학금 지급을 배제한 것은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과 금속노조 가입을 막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포스코의 이같은 노조 탄압에 따라 2000명이 넘었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참가자 중 500명이 소송을 철회하고 금속노조를 탈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법 판결에도 법정이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자녀 학자금 지급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노조 탄압용임을 자인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의 진정으로 조사에 나선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는 차별이라고 판단하고 시정을 권고했지만 포스코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원·하청 처우 격차 해소 차원에서 기금에 재원만 출연하고 있을 뿐 지급 유보는 공동근로복지기금 측이 자체적으로 의결해 진행한 사항이다”며 “포스코는 기금의 운용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 이정식 “노동 약자 보호에 속도”…노조법 2·3조 개정 ‘직격’

    이정식 “노동 약자 보호에 속도”…노조법 2·3조 개정 ‘직격’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노사가 노동 약자 보호를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성수동의 제화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회에서 논의 중인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특정 소수 노동조합의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 감면과 기득권 강화, 노동 현장에서의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최한 입법청문회에서도 “노조법 2·3조만 헌법·형법·민법의 기본원리에 배치되게 개정하면 법의 정합성이 떨어지고 현실과의 적합성도 맞지 않게 된다”라며 “노사 관계가 법의 테두리 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과 연대를 실현하고 있는데 노사 갈등을 부추기고 일자리 문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 장관은 “지금은 노동 약자 보호를 위해 현실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는 것이 타당하다”라며 “국가가 보호 주체가 되어 노동 약자를 체계적이고 두텁게 지원·보호 할 수 있도록 노동 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가칭) 제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양한 일터를 찾아 현장과 소통하고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과 재정 지원 방안을 발굴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 집중 호우와 관련해 “산업재해 위험이 있으면 사업주와 근로자가 작업 중지 등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국 고용노동 지방 관서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집중호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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