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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눈물 흘리는 인도 소녀 알고보니…혈안증

    피눈물 흘리는 인도 소녀 알고보니…혈안증

    피눈물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처럼 눈에서 피가 흐르는 소녀가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인도 한 마을의 소녀 지타(Geeta)에 대해 보도했다. ‘마녀’라 치부되는 이유는 그녀의 희귀하고도 끔찍한 모습 때문. 올해 21살로 알려진 지타는 작년부터 양쪽 눈에서 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 일로 말미암아 지타의 남편은 그녀의 곁을 떠났고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유없이 눈에서 피가 흐르는 그녀를 마녀라고 믿었다. 그녀의 증세가 반복될 때마다 가족들은 더욱 고립되었고 그들의 삶 또한 점점 황폐화돼 갔다. 하지만 그녀의 상태는 사람에게 해악을 주는 마녀가 아닌 1천만 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헤마토크리트 증후군’으로 불리는 ‘혈안증’(hematohidrosis)으로 드러났다. 이 병은 극도의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혈액이 모세관벽을 침투해 땀샘으로 배출되는 희귀병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난한 노동자 출신의 지타 아버지는 현재 그녀의 치료를 위해 사하르사스 지역으로 그녀를 데리고 집을 떠난 상태다. 한편 지난해 5월 태국 농카이 지역의 7살 소녀 파카마드 상챠이(Phakamad Sangchai)도 2016년 11월부터 땀샘으로 혈액이 배출되는 혈안증 증세를 보인 바 있다. 사진= Important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초임 4천만원 증권맨도 최저임금 올려 주나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후폭풍이 금융권에도 불어닥쳤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증권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한 결과 최저임금 위반 판정을 받는 증권사들이 줄줄이 걸려들었다고 한다. 다른 직종에 비해 고액 연봉을 받는 ‘꿈의 직장’ 증권맨들의 경우 영업과 자산 운용이 주 수익원이다 보니 임금 체계가 상여금과 성과급 비중이 높다.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기본급과 직무직책수당 등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급여만 포함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본급이 적은 증권맨들이 최저임금 미달에 해당하는 희한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 것이다. 한 증권사의 경우 대졸 초임이 4000만원이 넘는데도 최저임금 미달로 분류된다. 영업직, 계약직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대졸 초임 연봉 4000만원 정도면 결코 적은 연봉이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 방침에 따라 이들의 최저임금을 16.4%나 인상하면 결국 고임금 근로자의 지갑은 더 두둑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고임금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격차를 심화시켜 임금 체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증권사뿐만이 아니라 다른 기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기업들은 상여금 일부를 기본급으로 넣거나 상여금을 본봉에 포함 또는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어려운 이들의 삶을 보듬겠다고 나선 정부의 정책 목표가 엉뚱한 결과를 빚으니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정부 소속 기관장인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까지 나서 최저임금 인상 이후 사업주의 상여금 폐지 등에 대해 “그걸 꼼수라고 하지만 경제 주체의 합리적 선택으로 봐야 한다”, “오히려 최저임금 제도가 꼼수”라고 작심하고 비판을 했겠는가. 하지만 노동계는 최저임금 1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에 기본급과 고정수당만을 포함시키자고 주장한다. 상여금이 포함되면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무력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상여금 등을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시키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도 과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시장의 현실과 어려움을 직시한다면 노동계는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는 것이 마땅하다. 최저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기본급이 적은 고액 연봉자들만 배부르게 하고, 거꾸로 지금의 일자리마저 잃어버릴까 걱정하는 위기의 노동자들은 외면하는 꼴이다.
  • 산재 원청업주, 하청업체 수준 처벌…도금·12개 위험물질 작업 하청 금지

    정부가 2022년까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사고 발생 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원청 사업주의 처벌을 하청업체 처벌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올하반기 시행 목표로 이날부터 다음달 21일까지 공청회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입법절차를 거쳐 올상반기에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주 처벌을 강화한다. 현재는 노동자가 사망한 경우 안전·보건조치를 위반한 사업주에게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하한선을 추가해 사망 시 1년 이상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원청업체 처벌 수준도 하청업체 수준까지 강화된다. 현재는 노동자가 안전조치 불이행으로 다치든 사망하든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노동자가 다쳤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사망하면 1년 이상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법인이 책임이 있을 땐 1억원 이하 벌금만 부과하지만, 앞으론 10억원 이하 벌금까지 부과된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고자 도급 금지 조항도 만들었다. 도금과 수은·납·카드뮴·황화니켈·염화비닐·크롬산 아연·비소 등 유해·위험성이 높은 12개 물질의 제조·사용 작업은 도급이 전면 금지된다. 감정 노동자와 음식 배달원·퀵서비스 기사 등 특수 형태 근로종사자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콜센터 상담원 등 감정 노동자가 괴롭힘에 시달리면 사업주는 해당 노동자의 업무를 일시 중단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음식 배달원·퀵서비스 기사에 대해서는 보호구 지급과 안전교육 실시가 의무화된다. 아울러 건설공사 발주자가 공사 계획·설계·시공 단계별 안전계획 수립과 이행 여부를 감독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수백명이 화려한 수입품 차림…전체주의 소속감 강조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수백명이 화려한 수입품 차림…전체주의 소속감 강조

    검정색 털모자, 검정색 외투, 핑크색 넥타이, 흰색 셔츠, 검정색 양복, 검정색 구두, 자색 캐리어. 이는 지난 5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위해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입경한 북측 선발대 23명 가운데 남성들의 단체복 모습이다. 지난 6일에는 북한 평양역에서 남한으로 출발하는 예술단 여성단원들은 목과 소매에 검은색 털이 달린 선홍색 외투에 검은 가죽 장갑을 착용하고, 굽이 높은 검은색 부츠와 빨간색 캐리어를 끌던 것과는 같은 듯 다른 면이었다. 북한 대표단의 의복 일체를 획일적으로 착용하고 다니는 모습은 항상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개인의 개성보다 사회·집단·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체주의 성격이 강한 북한의 특성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북한에서는 전체주의를 강조하면서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선동 구호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이런 흐트럼 없고 잘 짜여진 것을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보여주고 싶은 것은 북한 당국의 심리라고 탈북민들을 입을 모았다. 애초 단체복이란 개념이 일체감, 소속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기에 북한으로서는 ‘전체주의’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2014년 탈북한 박모(44)씨는 “북한은 외부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많이 신경쓴다”면서 “일종의 ‘허장성세’인데 ‘우리는 이렇게 잘 짜여져 있어서, 자본주의나 기타 불온한 것들이 들어올 틈이 없다’는 것을 선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허장성세’도 요즘 같은 상황이면 숨가쁘게 느껴진다는 것이 최근 대북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경제가 파탄나고 외화가 바닥을 치면서 보여주기식으로 허비할 수 있는 자금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우방들에게서 막대한 원조를 받아왔다. 또 석탄 등 지하 자원의 수출과 해외노동자 파견, 해외식당 등 공식 무역과 각종 미사일 판매와 위조 달러, 가짜 술·담배들을 밀매하며 외화를 벌었다. 그러나 6차까지 이어진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붓형 김정남 암살,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등으로 사실상 이전과 180도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을 서서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옥죄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예술단 구성원들에게 거금을 들여 단체복을 입히고 유랑오듯 남한으로 악단을 보내는 것은 요즘과 같은 살인적인 추위에 굶주림으로 고생하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분통 터지는 일이라는 게 탈북민들의 증언이다.  2012년 탈북한 김모(38)씨는 “예술단 단원들이 입고 온 단체복은 보기에 고급 원단처럼 보이는데, 만들기는 평양에 있는 봉화총국 피복회사와 같은 곳에서 만들 수는 있어도 원단은 대부분 수입”이라면서 “방한하는 수백명이 착용할 원단과 캐리어, 구두 등을 수입하려면 수십만 달러로는 모자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민 조모(34)씨도 “그 정도의 금액이라면 인구 70만명 정도인 함경북도 청진시 주민들의 2~3일치 옥수수를 살수 있다”며 “북한이 이렇듯 체제선전에 쓸 돈이 있으면 주민들 생계를 걱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실제 국제 구호단체 케어(CARE)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북한은 전체 주민의 70%에 해당하는 1800만 명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고 북한 주민 5명 가운데 2명은 영양결핍 상태라고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한에게 대규모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예술단을 비롯한 대표단을 파견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이 올림픽 이후 인도적 사안과 경제 협력을 명분으로 대규모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mk5227@seoul.co.kr
  • 이주노동자 엄마와 연락할 폰 사려고 머리카락 잘라 판 딸

    이주노동자 엄마와 연락할 폰 사려고 머리카락 잘라 판 딸

    10대 소녀가 이주노동자인 엄마와 통화하는데 필요한 핸드폰을 사려고 소중하게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다. 최근 중국 장쑤TV(JSTV)는 산시성의 한 마을에서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12살 소녀 하 징글링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징글링의 엄마는 남편과 이혼한 후 딸을 키우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났다. 딸은 매년 음력 설 밖에 엄마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늘 불만이었다. 특히 지난 달, 징글링은 친구가 엄마와 영상통화 하는 것을 보고 부러운 마음에 대담한 방법을 택했다. 징글링은 “엄마는 멀리 떨어져 있고, 전화 요금에 지불할 만큼 돈이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전화통화를 오래할 수 없다. 아기 였을 때 엄마와 찍은 사진이 내가 가진 전부”라며 머리카락을 팔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 머리카락은 엉덩이까지 닿을 만큼 충분히 길었고, 이를 팔아 300위안(약 5만원)을 받았다. 이는 우리 가족이 벌어들인 가장 큰 소득이기도 했다”며 “덕분에 엄마와 무료 화상통화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징글링의 조부모는 닭을 키우고 가파른 산 비탈에 작은 의료용 허브 농장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일로 벌어들이는 연간 소득이 7000위안(약 120만원)정도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징글링은 항상 부지런하고 낙관적이다. 할머니 장 슈펭은 “손녀가 반에서 5등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한다. 다만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학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까지 농촌의 빈곤 인구를 뿌리뽑겠다고 다짐했으나 시골 지역에서는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남겨두고 떠난다. 지난해 10월 유엔아동기금(UNICEF) 보고서에 따르면, 6800만 명의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살고있다. 사진=장쑤TV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공사 중 스프링클러 작동 꺼놔

    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공사 중 스프링클러 작동 꺼놔

    울산 뉴코아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해 200여명이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불이 난 10층에서 공사를 이유로 스프링클러 설비를 꺼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9일 오전 10시 56분쯤 울산시 남구 뉴코아아울렛 10층에서 불이 났다. 불로 바닥 면적 1481㎡가량의 10층 전체와 상부 11~12층 일부가 불에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고가사다리차를 동원, 화재를 진압하는 동시에 건물 내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울산 뉴코아아울렛은 지하 7층, 지상 12층, 전체 면적 3만 7455㎡ 규모로 당시 내부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220명가량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불은 볼링장 입점을 위해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던 10층에서 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3일 완공을 목표로 볼링장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용접 불꽃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순식간에 번졌다. 당시 작업 중이던 인테리어업체 노동자 16명이 불을 끄려 했지만 실패했다. 불이 커지면서 건물 창문으로 화염이 치솟고, 일대 상공으로 검은 연기가 퍼져 나갔다. 이를 본 주민들도 급히 대피했고, 인근 왕복 8차로의 삼산로 일대도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불이 난 10층 바로 위 11층은 공무원 학원, 그 위 12층은 업체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었다. 10층을 포함해 3개 층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다. 울산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54분 만인 오전 11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관한 남부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그러나 불이 공사 자재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 커졌고, 낮 12시 4분에는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17분쯤 큰 불길을 잡은 초진을 완료했고, 화재 발생 2시간 37분 만인 오후 1시 33분에 불을 완전히 잡았다. 220여명의 인원과 5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이 건물은 바닥면적 합계가 5000㎡ 이상의 판매시설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대상이다. 불이 난 10층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공사를 이유로 당시 작동을 꺼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연기 등이 발생하다 보니 공사 관계자들이 스프링클러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작업자들을 상대로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공사 자재에 불 옮겨붙어 진화 어려움

    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공사 자재에 불 옮겨붙어 진화 어려움

    올산 뉴코아아울렛에서 불이 나 화재 진화 중에 있다.9일 오전 10시 56분쯤 울산시 남구 뉴코아아울렛 10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소방차와 사다리차를 동원해 화재 진압과 함께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낮 12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불은 지하 7층, 지상 12층짜리인 쇼핑시설 건물 10층에서 시작됐다. 10층에서는 볼링장 입점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를 위해 인테리어업체 노동자 약 20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불이 나면서 연기가 건물 창문을 통해 뿜어져 나와 일대 상공으로 퍼졌다. 건물 11층은 공무원학원, 12층은 업체 사무실인데 10~12층 3개 층에 있던 사람들은 화재 직후 모두 대피한 것으로 경찰 등은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40여명의 인원과 17대의 장비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는 동시에 인명 피해가 없는지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 자재 등에 불이 옮겨붙어 불길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노동ㆍ주거ㆍ교육ㆍ육아 ‘그물망 복지 ’… ‘일신연풍 ’ 시대 여는 수원

    [자치단체장 25시] 노동ㆍ주거ㆍ교육ㆍ육아 ‘그물망 복지 ’… ‘일신연풍 ’ 시대 여는 수원

    경기 수원시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복지시민권 실현’이다.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인 것으로, 복지 패러다임을 노동·주거·교육·육아 등 4개 분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에게 안정된 일자리와 정당한 노동의 대가, 더 나은 일자리를 찾는 데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한다. 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안전한 육아 환경 조성 등 삶의 기본조건을 제공하는 것 또한 지방정부의 몫이다.● ‘주민자치 ’ 위한 시민의 정부 염태영 수원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지는 이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과 소득양극화, 고용절벽이라는 난제를 타개할 정부의 핵심 정책이 됐다”면서 “복지 그물망을 더 촘촘하게 만드는 것 또한 ‘수원 시민의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국가는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이며 국민적 합의도 같은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적지 않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복지시민권 실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해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수원 시민의 정부’를 선언했다. 염 시장이 밝힌 복지시민권은 4개 기본권으로 구성된다. 우선 ‘노동복지권’이다. 노동의 기회를 얻고,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누릴 권리다. 이를 위해 ‘새-일 공공일자리사업’, ‘새희망 일자리사업’, ‘신중년 디딤돌 사업’ 등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시작된 새-일 공공일자리사업은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양질의 공공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여자들이 공공부문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민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해 주고 있다.‘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2018년 수원시 생활임금’(9000원)을 시 출자 출연기관·위탁기관 비정규직 기간제 노동자 600여명에게 적용한다. 염 시장은 “올해 수원시 생활임금은 최저임금(7530원)보다 19.5% 많다”면서 “원·하도급 간 차별을 개선하고 노동 취약계층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노동존중위원회’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거복지권 실현을 위해 ‘수원형 주거기준’(안)도 만든다. ‘주거복지권’은 시민들이 쾌적한 주거 공간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권리를 말한다. 염 시장은 “지난해 시행한 ‘수원형 주거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안전 지원망을 촘촘히 짤 것이다. 수원형 주거 기준을 설정해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형 주거 기준은 수원시 전체 가구 중 지하층 거주 가구 비율을 2022년까지 3.95%에서 2.9%로 1% 포인트 줄이는 것이다. 또 중위소득이 50% 이하이면서 월소득 대비 주택임대료비율(RIR)이 30% 이상인 가구에 임대료를 보조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선수 전용 아이스링크도 제공 동등하게 배울 권리인 ‘교육복지권’과 육아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육아복지권’도 중점 추진한다. 교육시설 환경개선 사업에 123억원을 투입하고 ‘학교사회복지사업’ 대상 56개교에 24억원을 지원한다. 또 민간 가정 어린이집을 매입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해 일하는 부모의 수고를 덜어 주는 육아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는 지방분권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염 시장은 이와 관련, “지방분권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방분권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힘겨루기가 아니며 지방정부의 확대된 권한을 시민들의 권한 확대를 위한 밑거름으로 쓰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전국적으로 지방분권 개헌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수원시가 중심 역할을 하는 한편 전국 분권단체와 연대해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시민 교육, 홍보, 대정부 활동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을 펼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염 시장은 지난달 23일 “국내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한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평창올림픽의 평화유산”이라며 “수원시가 이런 역사적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업팀이 하나도 없어 올림픽이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가 돌아갈 곳이 없다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의 애환과 팀 창단에 대한 소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수원시는 선수들에게 전용 아이스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영통구 하동 일원에 건설 중인 ‘수원 복합체육시설’ 내 국제규격 아이스링크(가로 30m, 세로 61m, 관람석 1600석)가 훈련장이 된다. 수원시는 올 상반기 창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규칙 개정을 마친 뒤 올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하반기에 팀 창단 작업을 마무리한다.●수원화성 복원… 주민자치회 권한 확대 수원시의 올해 신년 화두는 ‘일신연풍’(日新年豊)이다.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 간다는 뜻이다. 염 시장은 이미 밝힌 복지를 비롯해 일자리·안전 등 세 가지 정책을 프레임으로 내걸었다. 지난해에는 일자리 4만 1944개(목표 3만 6000개)를 창출하면서 일자리 창출 목표를 4년 연속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서민경제 안정화의 지름길인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염 시장은 “안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면서 “수원형 재난 대비 매뉴얼 제작, 재난경보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어떠한 위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수원화성의 복원도 내실 있게 추진한다. ‘혁신과 첨단’이라는 수원의 역사성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동시에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게 염 시장의 복안이다. 그는 “지난해 수원시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807만 5268명으로, 사상 처음 8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이제는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수원 시민의 정부 선언 2년차를 맞아 동 주민자치센터를 시민의 진정한 자치공간으로 바꾸고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등 ‘시민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도 했다. 염 시장은 지난해 말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관한 ‘2017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에서 기초자치부문 대상을 받았다. 자치발전대상은 지역의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하거나 독창적인 행정을 펼쳐 지역 혁신과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의원·국회의원·공무원·민간단체 등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우리나라 첫 3대 복지 친화도시 인증 염 시장은 2010년부터 민선 5·6기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자치분권을 바탕으로 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장하고, ‘보편적 복지사회’ 정착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기초지자체 최초의 거버넌스(민관협력) 기구인 ‘좋은시정위원회’와 우리나라 시민 참여 도시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시정책시민계획단’을 구성해 운영했다. 시민배심원 제도를 도입하고, ‘마을르네상스’ 사업도 펼쳤다. 지난 9월에는 수원시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3대(아동·여성·노인) 복지 친화 도시’로 인증받은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또 올해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상을 받았다. 염 시장은 “?‘일신연풍’은 낡은 것을 벗어던지고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 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응원하는 의미”라면서 “모든 시민이 새 희망을 품고 풍요로움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수원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6일째… 雪에 갇힌 제주

    6일째… 雪에 갇힌 제주

    “눈. 눈. 눈. 또 눈. 여기 따뜻한 남쪽 섬 맞아?”제주 섬이 눈 폭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엿새 동안 눈이 쏟아지면서 관광객은 숙소에 갇히는가 하면 가게마다 차량 월동장구는 동나버렸고 우편배달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이런 일이 처음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8일 아침에도 눈이 그칠 거라는 기상예보와 달리 기습 폭설이 내리면서 낙상사고와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제주 전역에 오전 한때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들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간선도로는 눈이 녹아 간신히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 제주토박이 김모(52·제주시 노형동)씨는 “한파가 겹치면서 이면도로는 제설 작업을 엄두도 못내 낮에도 인적마저 뚝 끊어져 버렸다”고 말했다.육지의 매서운 한파를 피해 온 관광객은 망연자실한 표정들이다. 박모(50·대구시)씨는 “관광지 도로마다 눈이 쌓여 숙소에서만 먹고 자고 사흘을 보냈다”며 “20년 근속 휴가를 받아 가족들을 데리고 왔는데 최악의 여행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은 올겨울 폭설로 이날까지 네 차례나 활주로를 폐쇄,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우정청은 제설작업이 된 시내 일부 지역만 우편배달하고 있다. 현재 우편물 20만통, 소포 1만여통이 쌓여 있다. 중산간에 있는 골프장은 거대한 눈밭으로 변해 개점휴업 상태다. 한라산은 지난 3일부터 입산이 금지됐다. 관광지 주변 식당 등 자영업자들은 속이 시커멓게 타들고 있다. 이모(56·제주시 교래리)씨는 “폭설로 도로가 막혀 며칠째 식당 문 조차 열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며 “2월은 짧은데다 설 휴무까지 있어 종업원 월급이나 제대로 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건설 공사도 중단돼 노동자들도 시름을 앓고 있다. 강모(47·경기도)씨는 “겨울에도 건설현장이 많아 왔는데 폭설로 일감이 없어 당장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농가도 비닐하우스 붕괴 피해면적이 5만 1330㎡에 달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중산간 지역은 한파로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모(51·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씨는 “삼다수로 밥 짓고 세수하고 마당의 눈을 모아 화장실용으로 사용한다”며 한파로 전기차 배터리 충전량도 뚝 떨어져 멀리 장 보러 가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아라동 적설량 자동 관측기는 지난 3일 17.7㎝를 시작으로 4일 29.4㎝, 5일 37.6㎝, 6일 49.9㎝, 7일 47.1㎝를 기록했다. 이날도 오전 9시 현재 50.3㎝ 눈이 내렸다. 한라산은 폭설로 관측 장비가 고장 나 적설량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오는 11~12일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산상봉 논의 가능성… 남북정상회담 깜짝 카드 꺼낼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리인’ 격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만나기로 하면서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의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 제1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깜짝 제안을 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정부 관계자는 8일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 4대 제안’을 감안할 때 유일하게 현실화되지 않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베를린 구상 4대 제안은 이산가족 상봉 등 시급한 인도적 문제 해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평화올림픽 실현,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상호 중단,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남북 간 접촉과 대화 재개 등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달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했지만 현실화하지는 않았다.북측 대표단은 9일 개막식 전 리셉션에도 참석하기 때문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조우도 가능하다. 하지만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갈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김 제1부부장이 청와대 측에 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 내용이 관건이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여정 카드는 의전이 아니라 모종의 제안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평화선언이나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남측 고위급 인사의 방북 등을 깜짝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는 9월 9일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에 초청할 경우 국제사회의 논란이 예상돼 그보다는 6·15남북공동선언(2000년)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경우에도 지금처럼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구두친서 전달 가능성은 높지만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는 인사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를 토대로 추후 남북 및 북·미 관계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고위급 대표단은 김 제1부부장 이외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단장), 최휘 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이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북측 대표단은 9일 전용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다. 평양을 출발해 공해상으로 이동해 남하한 뒤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ㄷ’자 경로로 운항하게 된다. 일명 서해직항로다. 군사분계선을 직접 넘으려면 남북 및 유엔사무소 등의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 서해직항로는 2015년 10월 평양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이후 2년 3개월 만에 열린다. 북측이 육로(사전점검단)와 뱃길(응원단)에 이어 하늘길도 이용하는 셈이다.북 공군사령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용기편 방남은 대표단의 무게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용하던 고려항공은 한국과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이다. 엄밀히 금융거래만 없으면 되지만 불필요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은 2016년 12월 대량살상무기 운송 등을 이유로 고려항공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실세 3인방’이 참석할 때도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같은 전용기 이용이 유력해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깜짝 카드’ 꺼낼 수도

    남북정상회담 ‘깜짝 카드’ 꺼낼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리인’ 격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접견하기로 해 대화 의제에 관심이 쏠린다. 한반도평화선언이나 남북 정상회담의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깜짝 제안’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이 거론된다.우선 김 제1부부장이 청와대 측에 전할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나 친서의 존재 여부가 관심사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8일 “첫 대화인 만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는 (김 위원장의) 인사 정도를 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화로 신뢰가 형성된다면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로 진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 대화나 북핵 문제를 배제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모종의 제안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한반도평화선언이나 남북 정상회담으로 발전할 만한 내용을 비공식적으로 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공조를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6·15 남북공동선언(2000년)에 만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혹시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월 9일에 남측 고위급 인사를 초청한다면 피하기를 권유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 4대 제안’을 감안할 때 유일하게 현실화되지 않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상호 중단, 남북한 대화 재개 등은 이미 현실화됐다. 북측 대표단은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 리셉션에도 참석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조우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의미 있는 대화’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9일 타고 들어오는 비행기는 북 공군사령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용기다. 한국과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인 고려항공을 피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미국은 2016년 12월 대량살상무기 운송 등을 이유로 고려항공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북측은 김정은 전용기로 구 소련에서 1980년대에 들여온 노후 기종 ‘일류신(IL)62M’과 2009년 제작된 우크라이나산 신기종 ‘안토노프(AN)148’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실세 3인방’이 참석했을 때는 ‘참매 1호’로 불리는 일류신62M을 이용했다. 전용기는 평양을 출발해 공해상으로 이동해 남하한 뒤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ㄷ’자 경로 운항이다. 일명 서해직항로다. 서해직항로는 2015년 10월 평양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독일 대연정 4개월 만에 대타협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이 7일(현지시간)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과 대연정 구성에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9월 24일 총선 이후 1당을 유지했으나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던 메르켈 4연임 정부 체제는 안정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은 막판 최대 쟁점이던 기간제 근로 계약 문제와 관련해 계약 기간을 기존 최대 24개월에서 18개월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사민당은 기간제 근로 계약이 남용돼 노동자의 고용 불안정성이 커진 문제점을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기민당 측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이에 따라 사민당이 합의안을 놓고 46만여명의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메르켈 총리의 4기 내각이 출범하게 된다. 전 당원 투표에는 3∼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총선 이후 5개월 정도만에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셈이다. 유럽연합(EU)의 기관차 역할을 하는 독일의 이번 대연정 성사는 4개월간의 지루한 협상 끝에 이뤄진 대타협 정치의 진수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독일 경제는 물론 EU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2000년 마지막으로 개정된 독일산 무기 수출 규제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예멘 내전 사태 해결 당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수출 금지를 골자로 한다. 예멘은 중동 시아파 맹주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남부 망명정부 간 대결이 한창이다. 연정구성 협상으로 그동안 독일의 주요 무기 구매국이었던 사우디는 수출금지 대상국이 됐다. 양측은 이날 내각 배분도 합의했다. 메르켈 4기 내각에서 사민당이 재무부와 법무부, 환경부, 노동부, 외무부, 가족부 장관직을 갖기로 했다. 특히 애초 장관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가 외무장관을 맡기로 했으며 재무장관은 사민당의 차세대 유력 주자로 꼽히는 올라프 슐츠 함부르크 시장이 맡는다. 기사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대표는 내무장관을 맡기로 했다. 가장 큰 이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난민문제는 지난달 말 합의를 봤다. 연간 18만~22만명 정도의 난민 유입 상한선을 두기로 했고 본국에 두고 온 가족까지 입국을 가능토록 하는 가족연계 난민제도에 대해 월 1000명 상한선을 두기로 동의했다. 양측은 유로존 투자예산 형태로 유럽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EU 관련 부문 지출을 줄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리기후협약 등으로 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지키기로 하고 세부 실천계획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도 만들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월급 190만원 넘는 경비ㆍ청소직 일자리 자금 지원

    지원대상 5만명 이상 추가될 듯 정부가 저소득 노동자의 초과근로수당 비과세 혜택 대상을 늘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정부는 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소득세법 등 14개 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비과세 대상 노동자 소득기준을 월정액급여 150만원 이하에서 190만원 이하로 확대하고 대상 직종을 제조업 위주 생산직에서 일부 서비스, 판매, 농림어업 등 단순노무종사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주요 후속 대책인 일자리 안정자금은 노동자 1명당 인건비를 13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경비·청소 노동자, 식당 종업원, 편의점 판매원, 주유원 등도 초과근로수당을 제외한 월급이 190만원 이하면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이 가능해진다. 시행령 개정 전에는 기본급이 190만원 이하이지만 초과·연장·휴일 근로수당 등을 합한 월 수령액이 190만원일 경우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초과근로수당은 연 240만원(월 2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초과근로수당 20만원을 더해 월보수 210만원까지는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노동자는 상시 30인 미만 사업장에 과세표준 5억원 이하인 사업주에게 고용된 자로 한정된다. 박일훈 고용노동부 일자리 안정자금지원 추진단장은 “약 5만명 이상의 노동자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대상에 추가 포함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일자리 안정자금을 시행하면서 236만 4000명 정도를 신청 대상 규모로 예상했지만, 이번 대상 확대로 241만 4000명 정도로 늘어났다. 지난 5일 기준(누적) 신청 건수는 사업체 8만 5193개(노동자 20만 6256만명)로, 당초 예상 규모의 8.7% 정도가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률을 감안해 접근 편의성, 지원 요건 완화 등 관련 제도도 보완된다. 우선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기간 도중 노동자 수가 30인을 넘더라도 29인까지는 계속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3개월 연속 30인 이상이 지속되면 지원이 종료된다.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률을 높이기 위해 무료 신청 대행기관에 대한 지원금도 현행 건당 3000원에서 6000원으로 높인다. 이달까지는 신청 대행 실적이 10명 미만이라도 대행사업주에게 건당 1만원을 지급한다. 당초 건강보험료 경감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던 30인 이상 사업장 소속 경비·청소 노동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소급 신청한 경우 건강보험료도 동일하게 소급 경감받을 수 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공무원들은 국회의원들 책상 속에서 몇 달에서 몇 년씩 잠자고 있는 법안들 때문에 속이 탄다. 여야가 정기국회 파행을 만회하고자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이번 회기에서도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될지 알 수 없어서다. 이번 임시국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치다 보니 상당수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부 법률안의 경우 야당이 ‘지방선거용’이라며 퇴짜를 놓을 공산이 커 공무원들은 조마조마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언제 통과될지 기약할 수 없는 주요 법안들을 6일 살펴봤다.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1148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지방분권’을 실천할 행정안전부는 관련법 대다수가 국회에서 잠자고 있어 애가 탄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발의한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 관련 특별법’ 개정안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치분권에 국민 참여를 높여 지방분권의 내실을 기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이 발의한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법안은 지역 주민이 자신이 사는 곳 이외 지자체에 원하는 금액을 기부하면 국세 등으로 세액공제를 해 주는 내용이다. 지방분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분권 법안이지만 이미 행안위 내부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 ‘공무원 위험직무 순직 확대 ’도 어려움 인사혁신처에서는 이른바 ‘전관 로비’를 막고자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이 퇴직한 선후배 공무원에게서 청탁·알선을 받았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소속기관에 반드시 신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로비를 받은 공직자가 스스로 부정 여부를 판단해 선별적으로 기관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보상 수준을 현실화하고 위험직무순직 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재해보상법 제정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 사망 때마다 불거지는 소모적 ‘순직 여부 논란’을 끝내고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가 숨을 거둔 기간제 교사를 순직 처리하는 등 사회적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안인데 언제 통과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200여건의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이른바 ‘호식이치킨법’으로도 불리는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 가맹본사 회장이나 사장이 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본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너 리스크’로 인해 소비자 불매운동이 발생할 경우 본사로부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 법안에는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마케팅 비용을 일방적으로 떠넘길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일정 수 이상 가맹점주에게 사전 동의를 받게 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은행법 일부개정안을 두고 정무위원회와 2년 가까이 씨름 중이다. 은산분리란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의결권도 4% 이내로 행사하게 제도화한 것이다. 산업자본이 은행 주식을 갖지 못하게 해 은행이 일부 재벌의 사금고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관이 속속 생겨나는 상황에서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려면 은산분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는) 국회 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고 엇갈리고 있어 (법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해서) 누구 탓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조직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에서 이 법안이 합의되지 않아 회기 내 처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처리가 시급한 법안으로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을 꼽는다. 정부는 7096억원 예산을 편성해 올해 9월부터 0~5세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동수당 신청과 지급을 규정한 아동수당법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여야는 지난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아동수당 지급대상을 소득 하위 90%로 정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500명이 넘는 조사 인력이 필요하고 행정비용도 연간 최대 900억원이 들어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초연금법과 장애인연금법은 기준 연금액을 올해와 2021년 각각 25만원과 3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전통시장 소상인 권리금 보호 길 열어야 법무부는 이번 임시회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되길 바라고 있다. 2015년 5월 국회는 그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상인들의 권리금을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했다. 당시 여야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까지 보호해 줄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매장면적 합계 3000㎡가 넘는 점포는 권리금 보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전통시장도 ‘대규모 점포’로 분류되는 우를 범했다. 현재 권리금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전통시장은 2만 7400여개로 추산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입법 취지와 달리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개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교육부도 위법 행위 전력이 있는 사학이 폐교할 때 남은 재산을 국고에 환수할 수 있게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지역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선발 인원의 10~20%를 해당 지역 학생으로 뽑게 하는 지방대학육성법 개정안, 직업교육 훈련생에게 과도한 현장실습을 금지하는 직업교육촉진특별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학법 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전북 남원의 서남대(2월 말 폐교)에 적용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주 52시간 노동으로 단축법 ’도 개정 난항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799개로 노동 입법 현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최대 쟁점 법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다.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민주당(한정애 의원), 자유한국당(임이자 의원), 국민의당(김삼화 의원) 간사는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장은 올해 7월부터,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휴일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200%가 아닌 150%만 지급하는 것에 대해 임금 감소를 우려하는 노동자 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환경부도 최대 현안인 물관리 일원화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및 하천 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옮기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대통령 공약임에도 지난해부터 여야 간 이견이 커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자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행안위에서 우선순위가 밀려 1년 넘게 낮잠을 자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부터 답보 상태에 빠져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소상공인 보호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임에도 국회 통과 여부가 난망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를 부처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반드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본지 대한민국 과로리포트 제49회 한국기자상 수상

    본지 대한민국 과로리포트 제49회 한국기자상 수상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이 지난해 7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 ‘2017 대한민국 과로리포트-누가 김부장을 죽였나’가 한국기자상 기획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배정근 숙명여대 교수)는 5일 제49회 한국기자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서울신문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로 구성된 특별기획팀 5명이 연재한 ‘과로리포트’는 지난해 10월부터 7회에 걸쳐 한국 사회의 ‘국민병’이 된 노동자 과로를 야기하는 법·제도 및 기업 내부 시스템 등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제도 변화를 이끌거나 약속을 받았다.시상식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 월급 나누고 기술 더하고…상생이 답이다

    월급 나누고 기술 더하고…상생이 답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에너지 LPG중부영업팀 심명섭 부장은 지난달 급여지급명세서 내용을 찬찬히 확인했다. 지난해 신청한 ‘구성원 행복나눔 1% 상생기부금’이 처음으로 월급에서 빠져나가서다. 공제 금액은 심 부장이 받는 급여의 1%(기본급 기준)인 4만~5만원이다. 심 부장은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 고생하시면서도 환하게 인사로 맞아주시는 청소업체 아주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 것만 같아 기분이 흐뭇하다”고 말했다.대기업들이 ‘상생’으로 달려가고 있다. 월급을 ‘갹출’해 경비·청소 노동자들에게 기부하고, 기술을 협력사에 무상 지원하는 식이다. 근로시간을 줄이되 임금을 거의 깎지 않는 곳도 있다.SK이노베이션 노사는 5일 울산CLX에서 급여 1% 기부를 통해 마련한 모금액을 협력사에 전달하는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본급의 1%와 회사의 매칭 그랜트로 조성한 총 43억원 가운데 절반인 21억 5000만원을 68개 협력사에 전달했다. 이 돈은 설비·생산 등 제조 공정에 직접 참여하는 협력사뿐 아니라 식당·경비·청소 노동자 등에게 돌아간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다. 현재 직원 90%가 참여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노사합의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협력사 구성원들과도 공유하는 큰 성과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 3조 2343억원을 벌어들였다. KT는 이날 국내외 20개 협력사와 ‘KT 에너지 얼라이언스(Energy Alliance)’를 출범하고,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멕)’을 얼라이언스 회원사에 개방했다. ‘KT 에너지 얼라이언스’는 에너지 사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자 연합이다. 현재 장비 제조사 16개사, 솔루션 업체 3개사, 진단 업체 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멕 플랫폼을 활용하면 회원 제조사는 별도 사용료 없이 납품 장비의 원격관제, 지능형 서비스 사업화 등을 할 수 있다. 원격 관제가 가능해지면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회원사에 대한 기술지원은 물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공동사업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업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던 일자리 정책 모범기업인 한화큐셀은 현행 주 56시간 근무를 오는 4월부터 42시간으로 근로 시간을 25% 줄인다. 3조 3교대를 4조 3교대로 바꿔 생기는 부족 인력은 지역청년 500여명을 채용해 보충하기로 했다. 특히 근무시간을 줄여도 임금은 기존의 90% 이상을 유지하기로 노사가 합의해 화제를 모았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본부 협력업체에 기술을 지원하고 직원 교육도 해준다. 항공기 제작사업 부문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물량 제공에서 벗어나 국제 항공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도록 지원해 업체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해외 기술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건강보험·노동법 충돌에 ‘시한 넘긴 獨대연정’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 간 ‘좌우 대연정’ 본협상이 당초 마감 시한이었던 4일(현지시간)을 넘겼다. 걸림돌은 건강보험과 노동법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과 관련, 사민당은 지속적으로 공보험과 사보험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기민·기사당 연합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노동법은 기간제 근로계약의 폐지 문제 등으로 맞서 있다. 사민당은 기존 직원이 임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임시직 노동자를 채용하는 것처럼 특별한 사유가 아닌 한 기간제 계약 체결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 현안이었던 난민 문제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6일까지 막판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측은 마감 시한인 4일까지 본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이틀간의 여유 시간을 뒀다”고 전해 본 협상 결과는 6일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 우파 성향의 기민·기사당 연합과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은 5일 대연정 협상을 재개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양측은 지난달 26일부터 본협상에 돌입해 최대 난제 중 하나인 난민문제 등에서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해외에 있는 난민 가족을 8월부터 매달 1000명씩 받아들이기로 하고, 난민 유입 상한선은 예비협상 당시 논의된 18만~22만명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2025년까지 현재 근로자의 임금에서 차지하는 연금보험금이 2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 현재는 18.6%다. 또한 임금에서 사회보장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40% 이하로 유지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 밖에 2021년까지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2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하고 지자체의 보육 사업 지원 등 복지 예산으로 330억 유로를 사용하기로 했다. 본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갈 길은 험하다. 44만명의 사민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전체 찬반투표를 실시해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3월 중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수 있다. 다만 대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등 정치적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양측이 타결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독일은 지난해 9월 24일 총선 이후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정부가 없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재용까지…또 반복된 재벌 총수 ‘3ㆍ5 법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에서 이른바 ‘재벌 3·5 법칙’이 변주됐다. 이 법칙은 재벌 총수들이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속 기소되거나 하급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살다가도 상급심에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풀려나는 경우를 빗댄 것이다. 5일 이 부회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2월 구속된 뒤 같은 해 8월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판결받았으나 이날 여러 혐의에 대한 법원 판단이 유죄에서 무죄로 뒤바뀌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나왔다. 숫자에 조금 변동이 있었을 뿐 ‘3·5 법칙’에 다름 아니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사실 이 부회장이 1심에서 나름 중형을 선고받았지만 일각에선 항소심서 ‘3·5 법칙’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집행유예의 최대 기간은 5년으로 징역 3년 이하가 선고될 때 가능한데, 이 부회장의 1심 형량을 보면 일부 혐의가 무죄로 바뀔 경우 항소심 형량이 집행유예의 사정권에 들 수 있다는 것이다. 2009년 새로운 양형 기준의 시행으로 재벌 총수에 대한 형량이 강화되는 등 예외 사례가 나오기도 했지만 ‘3·5 법칙’은 꾸준히 반복되며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아 왔다. 앞선 2014년 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심에서 징역 4년으로 법정 구속됐으나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유 5년으로 풀려났다. 2009년 삼성 특검 당시 탈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1심부터 ‘3·5 법칙’이 적용됐다. 2006년 불법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뒤 1심 징역 3년이 선고됐으나 방어권 행사를 이유로 법정 구속되지 않았고, 항소심에서 집유가 나왔다. 박용오·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형제의 경우 2005년 불구속 기소 뒤 1심서 나란히 징역 3년에 집유 5년을 선고받았다. 시민단체들은 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세간의 예측보다도 더 노골적인 ‘봐주기’ 판결”이라며 “법관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는데 국민으로부터 독립해 자본을 도와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반도체 노동자 인권 단체인 반올림은 “그 어떤 범죄도 단죄받지 않았던 삼성의 80년 역사가 다시 시작됐다”며 “사법부는 오늘 판결로 돈과 권력이 면죄부임을 선언했다”고 규탄했다. 반면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전삼현 사무총장은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은 합리적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마크롱의 개혁/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크롱의 개혁/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했다. 마크롱은 힘을 꽉 주는 것도 모자라 악수하던 손을 빼려는 트럼프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고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다. 공격적인 악수로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던 트럼프를 향해 마크롱이 ‘한 방’ 먹인 것이다.프랑스 최연소(39세)로 대통령이 된 마크롱. 능력은 나이와 상관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그는 전 세계에 일깨우고 있는 중이다. 그는 트럼프만이 아니라 악명 높은 프랑스 노조와의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과거 프랑스 대통령들이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성공하지 못한 노동개혁에 그는 정면 승부를 건 것이다. 그는 지난해 9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안을 의회 승인 없이 행정명령으로 추진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노동계와는 300시간 대화하며 설득했다. 결국 기업의 고용과 해고가 용이해졌고, 50인 이하 기업은 노조가 아닌 근로자 대표들과 교섭할 수 있게 해 노조의 힘을 뺐다. 연간 3조원에 가까운 흑자를 내는 프랑스 최대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앵그룹이 지난달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었던 것도 마크롱의 노동법 덕분이다. 마크롱은 특히 경제 살리기를 위해 법인세율 인하와 부유세 축소 등 친기업 정책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마크롱의 개혁으로 저성장·고실업의 늪에 빠져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프랑스에 생기가 돌고 있다. 실업률이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기업들이 프랑스에 투자하겠다고 줄을 서고 있다. 마크롱이 “프랑스가 돌아왔다”고 선언할 만하다. 지난해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프랑스를 ‘올해의 나라’로 선정한 것도 “마크롱이 개혁이 불능하다고 여겼던 프랑스를 환골탈태시키고 있다”는 이유다. 마크롱은 평생 고용과 자동 승진으로 무장된 ‘요새’인 공직사회에도 칼을 들이댔다. 최근 2022년까지 공무원 12만명을 줄이는 대신 재교육과 재배치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꾀한다는 ‘퍼블릭 액션 2022’를 발표했다. “‘요새’(공직)를 바꾸지 않고서는 나라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마크롱과 문재인 대통령은 거의 같은 시기에 당선됐지만 취임 후 행보는 엇갈린다. 우리 정부는 프랑스와 달리 공무원 증원 정책과 친노동자 정책을 펴고 있다. 물론 프랑스와 우리는 정치·경제적 환경이 다르다. 하지만 기득권의 저항을 극복하고 개혁하지 않는다면 위기의 나라를 구할 수는 없다. “마크롱 대통령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일자리 자금 신청 받아와라” 청소관리직까지 사업장 내몬 정부

    “일자리 자금 신청 받아와라” 청소관리직까지 사업장 내몬 정부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사업자에게 인건비를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이 저조하자 정부가 고용노동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1인당 할당량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장별 전담자를 지정해 책임관리제를 운용하는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경우 1인당 할당된 사업장이 52개다. 특히 무기계약직, 청소관리직 등 일자리안정자금 업무와 관련 없는 공무원들까지 총동원되고 있다. 설 직전인 오는 14일을 목표를 정하고 진도율을 점검하고 있어 현장 공무원들 사이에선 정부가 설 민심을 잡기 위해 ‘보여 주기식 행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서울신문이 지난달 30일 열린 고용부의 ‘최저임금 특별상황점검 TF 제7차 회의자료’를 4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일자리안정자금 연간 목표는 사업장 기준 95만 8082곳, 14일까지 목표는 18만 6749곳으로 진도율 19.5%였다. 지역 단위 고용노동청 및 지청별 목표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다. 서울지방청은 연간 목표 26만 2182곳, 14일 목표 4만 6830곳(진도율 17.9%)이었다. 노동자 기준 목표치도 있다. 전국 기준 연간 목표는 267만 7135명, 14일 기준은 50만 8798명(19.0%)이다.특히 서울 지역은 사업장별 전담관리제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시(13만개 사업장)와 서울지방청(7만 8000개), 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5만 2000개), 중소기업벤처부(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 등 각 기관이 26만여개 사업장을 나눠 신청을 받는 것이다. 기관 직원수에 맞춰 나눴다. 이날 회의에선 ‘책임관리제’ 운영안도 나왔다. 서울지방청의 경우 직원 1500여명이 7만 8000개 사업장을 나눠 신청을 독려하자는 의미다. 1인당 52개 사업장이다. 회의록에는 “(서울시 등) 유관기관 전 직원을 동원해 1월 29일~2월 2일까지 서울 지역 26만개 사업장의 유선상담·방문 등을 통해 신청서 제출 1차 독려 및 접수”와 함께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접수 관리대장 배포, 지청은 일 단위, 유관기관은 주 단위 실적 파악 독려”라고 명시돼 있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기준(누적) 신청 건수는 사업체 9353개(근로자 2만 1845만명)였지만, 지난 2일에는 사업체 6만 6976곳(근로자 16만 3463명)으로 일주일 만에 신청 근로자가 14만명 이상 늘었다. 이를 두고 내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영세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좋지만, 정부가 설 민심을 잡으려고 전시행정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고용부 직원은 “중소기업은 1월 급여를 이달 5일이나 10일에 주는데 설 민심 잡겠다고 직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이는 정권을 위한 일이지 사업주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근로감독관은 물론이고, 기관장 비서나 무기계약직이 된 시설관리직 직원까지 신청을 받아 오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설 전에 임금을 줘야 하므로 이를 고려해 목표를 정했다”며 “영세 소상공인 보호정책인 만큼 주어진 업무를 하는 것이며, 이를 홍보하는 건 공무원의 의무”라고 반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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