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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현장 70% 추락사 위험 방치…여전한 안전불감증

    지난해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485명으로 전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971명)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 중 건설 현장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290명(60%)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건설현장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강도 높은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 규모 건설현장 상황은 더욱 열악한데 무려 10곳 중 7곳이 노동자의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난간 설치 등 사고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달 13~31일 중소 규모 건설현장 1308곳에 대한 기획 감독 결과 953곳(72.8%)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 당장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큰 124곳에 즉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노동자 추락 사고 위험을 그대로 방치한 920곳(70.3%)의 현장 책임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북 구미의 한 초등학교 증축 공사를 맡은 A 건설사는 현장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계단에 난간을 설치하지 않았다. 높은 곳에서 안전하게 작업하도록 돕는 작업 발판 설치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으며 노동자가 지나다니는 안전 통로도 확보하지 않았다. 고용부는 해당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날 위험이 크다고 보고 현장 책임자 사법처리와 함께 12일간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아울러 노동자에게 안전·보건 교육과 건강 진단을 하지 않은 52곳에는 시정 지시와 함께 786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고용부는 추락 안전 관리가 불량한 중소 규모 건설현장에 대해 집중단속 기간을 확대 운영하고 연말까지 추락 재해 예방을 위한 홍보와 불시·집중 감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수당 없이 연장근무…전혀 안 바뀐 ‘태움’ 병원들

    지난해 한 대학병원 간호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병원 내 괴롭힘을 뜻하는 이른바 ‘태움’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났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노동자들은 연장·휴일·야간 근무에 따른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국 종합병원 11곳에 대한 수시 근로감독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들 병원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근로 조건 자율 개선사업을 한 종합병원 50곳 가운데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다시 조사 대상이 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병원 11곳에서 총 37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태움 관행은 여전했다. 업무를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꼬집히거나 등을 맞은 수습간호사의 사례가 나왔다. 환자들이 있는 장소에서 선배로부터 인격 모독을 당한 간호사도 있었다.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병원업계 전반에 ‘공짜 노동’ 관행이 널리 퍼져 있던 것으로 감독 결과 드러났다. 병원 11곳에서 체불한 임금만 62억 9100만원이나 됐다. 환자의 상태를 인수인계해야 하는 간호사 업무 특성상 조기 출근이나 연장근로는 필수다.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간호사의 출퇴근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연장근로에 따른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 업무와 관련이 있는 교육을 근무 시간 외에 하면서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고용부는 위반 사항별로 근로감독관 집무 규정에 따른 시정조치 명령 등을 내렸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勞·政 파국열차…민주노총 “새달 총파업·일자리위 불참”

    勞·政 파국열차…민주노총 “새달 총파업·일자리위 불참”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을 기조로 다음달 18일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일자리위원회 불참을 선언했지만, 최저임금위원회를 포함한 다른 정부위원회의 전면 보이콧은 보류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구호로만 존재하던 ‘노동존중’을 폐기하고 ‘재벌존중’과 ‘노동탄압’을 선언했다”며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비상한 결의로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열고 같은 달 18일에는 전 사업장별 4시간 파업 결의 및 노동 탄압 분쇄를 위한 총파업 대회를 진행한다. 이날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28일로 예정된) 일자리위원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일자리위원회를 제외한 57개 정부위원회에 대한 민주노총의 참여는 그대로 유지된다. 민주노총은 당장 25일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석한다. 업종별 차등임금 적용을 표결하는 이번 회의에서 노동계 몫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민주노총은 “노정 관계가 끝났다”면서도 정작 정부위원회의 전면 불참은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 22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최저임금위원회를 제외한 정부위원회 전면 보이콧을 논의했지만, 노정 교섭을 진행하고 있거나 목표로 하는 일부 산별노조가 반대하면서 ‘노정관계 재검토’ 수준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는 다음달 25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한다. 정부위원회 전면 보이콧을 결정하지 못한 민주노총이 정부에 실질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방법은 위력적인 총파업뿐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투쟁 역량을 총동원해 다음달 3일과 18일 총파업을 규모 있게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6일 울산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27일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및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 등을 통해 투쟁 열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김명환 위원장의 석방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공공부문 비정규직,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최저임금 문제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저임금을 받으며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및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반대하며 싸우다 구속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4억 배상·가압류…쌍용차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24억 배상·가압류…쌍용차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풀어준대서 법원 갔더니 실수라며 번복” ‘손배소 취하’ 권고에도 경찰 결론 안 내 “10년간 30명 스러졌는데… 빚 철창 여전”“복직했지만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48명이 다음달 1일 공장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는 건 경찰의 가압류 청구서뿐이다. 노동자들이 물어야 할 손해배상 청구액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24억원이나 된다. 더욱이 이들은 라인 배치를 받지 못해 연말까지는 ‘무급 복직자’에 머물러야 한다. 10년 만에 다시 사원증을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해고노동자들은 24일 경찰청 앞에 모였다. 끝나지 않은 손해배상·가압류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에 과잉 진압에 대한 사과 표명과 손배소 취하를 권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2009년 경찰은 쌍용차 파업농성 당시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16억 8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에서는 14억 1000만원, 2심에서는 11억 6700만원을 노조와 조합원이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가장 큰 액수를 차지하는 건 크레인과 헬기 파손이다. 장석우 변호사는 “노동자들은 집회·시위 자유와 노동 3권을 행사했을 뿐인데 국가가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더구나 파업 진압에 헬기나 기중기를 투입한 것은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가압류도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맨 먼저 노동자 67명에게 8억 9000만원에 이르는 퇴직금과 임금, 부동산을 가압류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2월 복직한 노동자 26명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선별적으로 이뤄졌다. 여전히 복직노동자 1명과 희망퇴직자를 포함한 미복직자 13명에 대한 가압류가 남아 있다. 강환주 조합원은 “가압류 1000만원을 풀어 주겠다고 해 법원에 갔더니 행정 실수라며 번복했다”면서 “빚이 불어나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1월 김승섭 고려대 교수팀이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손배가압류를 경험한 노동자의 30.9%는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쌍용차 해고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 노동자 등 3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오는 27일은 가압류로 고통받던 조합원 김주중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채희국 조합원도 “나와 가족은 10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은 투명한 철창으로 만들어진 손배가압류란 감옥에 갇혀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부터 노조는 가압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경찰청 앞에서 이어 나간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미 두 차례나 면담했다”면서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안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24억 배상·가압류… 쌍용차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24억 배상·가압류… 쌍용차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풀어준대서 법원 갔더니 실수라며 번복” ‘손배소 취하’ 권고에도 경찰 결론 안 내 “10년간 30명 스러졌는데… 빚 철창 여전”“복직했지만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48명이 다음달 1일 공장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는 건 경찰의 가압류 청구서뿐이다. 노동자들이 물어야 할 손해배상 청구액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24억원이나 된다. 더욱이 이들은 라인 배치를 받지 못해 연말까지는 ‘무급 복직자’에 머물러야 한다. 10년 만에 다시 사원증을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해고노동자들은 24일 경찰청 앞에 모였다. 끝나지 않은 손해배상·가압류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에 과잉 진압에 대한 사과 표명과 손배소 취하를 권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2009년 경찰은 쌍용차 파업농성 당시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16억 8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에서는 14억 1000만원, 2심에서는 11억 6700만원을 노조와 조합원이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가장 큰 액수를 차지하는 건 크레인과 헬기 파손이다. 노조가 상고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장석우 변호사는 “노동자들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 자유와 노동 3권을 행사했을 뿐인데 국가가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더구나 파업 진압에 헬기나 기중기를 투입한 것은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압류도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맨 먼저 노동자 67명에게 8억 9000만원에 이르는 퇴직금과 임금, 부동산을 가압류했다. 지난 1월에는 일부 복직 노동자들이 받은 첫 급여의 절반을 가압류하기도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2월 복직한 노동자 26명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선별적으로 이뤄졌다. 여전히 복직노동자 1명과 희망퇴직자를 포함한 미복직자 13명에 대한 가압류가 남아 있다. 강환주 조합원은 “가압류 1000만원을 풀어 주겠다고 해 법원에 갔더니 행정 실수라며 번복했다”면서 “빚이 불어나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1월 김승섭 고려대 교수팀이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손배가압류를 경험한 노동자의 30.9%는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쌍용차 해고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 노동자 등 3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오는 27일은 가압류로 고통받던 조합원 김주중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채희국 조합원도 “나와 가족은 10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은 투명한 철창으로 만들어진 손배가압류란 감옥에 갇혀 있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멈춰 달라”고 토로했다. 이날부터 노조는 가압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경찰청 앞에서 이어 나간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미 두 차례나 면담했다”면서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안이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말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현대중공업 파업 참여 노조원 300여명 인사위원회 개최

    현대중공업이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반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개최한다. 이에 반발해 노조는 추가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24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합원 330명에게 이번 주까지 인사위원회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들 중 30명은 파업이나 주주총회장 점거 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거나 사측 관리자 등을 폭행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나머지는 회사가 주총 관련 파업이 불법이라며 수차례 경고장을 보냈는데도 계속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앞서 파업 과정에서 회사 관리자나 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폭행한 혐의로 강성 조합원 3명을 해고 조치했다. 330명 대상 인사위 통보는 후속 조치로, 회사가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사는 그동안 주총 관련 파업이 불법이라고 밝혀왔다. 노동위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파업이고, 법인분할은 회사 경영전략과 관련된 사안으로 파업 대상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제기한 쟁의행위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법원이 기각해 합법 파업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주총 당일인 지난달 31일까지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병행했다. 주총 이후에도 수시로 파업했다. 노조는 이번 회사 징계 조치와 인사위원회 개최에 반발해 24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전 조합원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25일과 26일에도 각각 3시간과 4시간 파업한다. 26일 오후 4시부터는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상 쟁의 기간에는 조합원 징계를 할 수 없는데도 회사가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고, 합법이라 해도 불법·폭력 행위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회사 측에서 조합원들의 폭행 사건을 다룬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지난 12일 해양공장 해양기술관 1층 안전교육장에 무단 진입해 집기를 부수고 과격 행동을 일삼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광명시, 민간·공공일자리 2022년까지 5만 6010개 창출 목표

    광명시, 민간·공공일자리 2022년까지 5만 6010개 창출 목표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의 일자리 정책이 전국에서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광명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저출산과 고령화사회, 특히 청년 일자리 등 사회적 이슈를 타개하려고 취임하자마자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민선7기 일자리 정책’을 통해 2022년까지 공공일자리 2만 5270명과 민간일자리 3만 740명을 합해 총 5만 6010명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올해 일자리 목표는 15~64세 고용률 67.7%, 취업자 16만 594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 삶을 바꾸는 일자리 정책 집중 시는 민선7기 일자리 정책으로 시장직속 일자리위원회(여성·노인·청년 3개 분과), 청년위원회, 노인일자리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해 저출산과 고령화를 대비하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자리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시는 구직자가 희망을 갖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지원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자리 지키기, 일자리 만들기, 일자리 채우기, 일자리 나누기 사업 등 4개 분야로 나눠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 먼저 ‘일자리 지키기’로 연간 6000여명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했다. 공공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해 성과가 있는 일자리는 확대하고 효과나 성과가 미흡한 일부사업은 ‘일몰제’를 도입해 폐지했다. ‘일자리 만들기’로 올해부터 새롭게 청년, 여성, 다문화, 장애인을 위한 맞춤일자리 ‘광명1969 행복일자리’ 신규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안전보안관, GB단속 안전보안관, 아동안심 귀가서비스 등 8개 분야에 연 인원 153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트럭 존, 광명동굴 연계 청년일자리, 기업체와 연계한 특성화고교생 일자리도 추진해오고 있다. ‘일자리 채우기’로 소득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시민들이 공공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이를 위해 하우스 푸어 계층에게 공공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 재산세를 기존 30만~45만원에서 50만~60만원으로 높여 기준을 완화했다. 또 사업 성격상 취지가 유사한 ‘새희망 일자리사업’과 ‘5060 베이비 부머’사업을 통·폐합해 ‘신(新)중년 일자리사업’으로 실효성을 고려했다. ‘일자리 나누기’로 구직 희망자와 구인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일자리창조허브센터를 증축하고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했다. 노동자쉼터도 만들 계획이다. 또 전문 자격증 보유자나 고급기술 경력 퇴직자를 모집해 ‘지역사회환원 일자리 재능기부사업’도 추진해오고 있다. ●두 마리 토끼 잡는 일자리 박람회 시는 기업체의 구인난 해소와 구직자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일자리박람회에 청년층부터 노인 계층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취업지원관과 공공일자리사업 설명회관을 운영한다. 또 일자리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취업에 도움을 주고자 직업심리검사와 면접스피치, 자신감 스타일링,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과 이력서 사진촬영 서비스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해 대·중·소규모 등 모두 9차례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박람회를 열어 163명이 최종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상·하반기에 개최하는 규모별 일자리박람회와 더불어 광명역세권에 새로 입주하는 기업체와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공공일자리부터 안전한 공공 일터 조성 시는 안전한 공공일터를 만들기 위해 ‘사고 제로’를 목표로 올해부터 외부전문기관인 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와 협조해 광명 공공일자리 사업 현장 안전점검을 연 한 차례 이상 실시해 안전에 미흡한 점이 있거나 개선사항이 있다면 바로 보완하고 있다. 또 공공일자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고충이나 불편·개선사항, 차별은 없는지 연 1회 이상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민간일자리 창출하는데 최선 시는 기업체와 중소상인들이 편안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행정 규제를 최소화 해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 기반조성과 4차산업 활성화 추진을 위해 3D 프린터와 드론사업 같은 4차산업 활성화를 육성 지원한다. 지식산업센터나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산업단지 내 청년과 여성, 장애인, 어르신 등을 위한 일자리 공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KTX 광명역세권지구 내 라까사 관광호텔이 지난해 10월 개업해 광명여성새일센터에서 전문적인 실습과 훈련을 통한 호텔객실관리사를 양성하고 있다. 향후 중앙대 병원 개원과 GIDC 입주에 대비해 맞춤형 취업지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교육 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제2융합기술교육원을 유치해 내년부터 4차산업 핵심기술과 미래 신산업분야 5개과정에 100명 기술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표 일자리 정책 전국서 관심 박 시장은 다양하고 실효성 높은 일자리정책 추진으로 타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주최로 진행된 ‘제2회 전국 일자리위원회 워크숍’에서 박시장이 광명시 일자리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일자리 창출의 비전을 제시해 큰 호응과 갈채를 받았다. 전국 일자리위원회 워크숍은 박 시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각급 기관장, 일자리 컨트롤타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광명시 일자리 현황과 목표, 삶을 바꾸는 일자리 실행 과제와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20일 수원시에서 열린 ‘제2회 좋은 일자리 포럼’에서도 광명시 일자리 비전을 제시해 주목을 끈 바 있다. 또 지난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일자리 대토론회’에서 정부 일자리 사업 운영 방식 기준 완화와 재정지원 확대로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지역 실정에 맞게 일자리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박승원 시장은 “일자리를 통해 시민의 삶을 바꾸고 차별없이 시민 모두가 함께 웃는 광명시를 만들고,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 진정한 사람중심 일자리정책을 펴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쥐 암살자가 돼 안락사 피했다…제2의 묘생 사는 美 길고양이들

    쥐 암살자가 돼 안락사 피했다…제2의 묘생 사는 美 길고양이들

    미국 수도 워싱턴 곳곳에는 합법적인 암살자가 존재한다. 이들 암살자는 여러 가정집과 사무실에 상주하며 침입자가 있으면 소리 없이 다가가 임무를 수행한다. 그런데 고용 조건은 거액의 돈이 아니라 먹을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암살자의 정체는 바로 워싱턴 거리를 떠돌다 동물 보호소로 오게 된 길고양이로, 표적은 바로 시 곳곳에서 그 수가 급격히 늘어 문제가 되는 쥐다. 쥐를 퇴치하는 의뢰(?)를 받은 고양이들은 현지 동물보호단체 ‘인도적 구조연맹’(HRA)으로부터 구조된 개체들이다. 이들은 대다수가 거리에서 태어나고 자라 일반적으로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 고양이는 일정 시기가 지나면 안락사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HRA는 말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HRA는 2017년부터 이들 고양이를 쥐 퇴치 임무를 부여하는 프로그램 ‘블루칼라 캣츠’를 시작했다. 여기서 블루칼라는 우리가 잘 아는 육체노동자다. 이에 대해 HRA는 프로그램 덕분에 쥐를 쥐덫이나 쥐약 대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퇴치할 수 있다면서 길고양이 대부분은 한 마리의 외로운 늑대 같은 성향으로 사람에게 접근하길 꺼리므로 쥐를 사냥하는 본능를 활용하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이런 방법으로 지금까지 약 250마리의 길고양이가 제2의 묘생을 살게 됐다. 이들은 의뢰인의 집에 숨어든 쥐를 없애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음식과 물을 받으며 비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나쁠 때는 역시 의뢰인이 마련한 대피 장소로 피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 고양이는 건강 상태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의뢰인으로부터 보살핌을 받을 수 있고 어디가 아프거나 다치는 등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일어나도 응급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즉 의뢰인은 이런 모든 조건을 받아들여야 ‘암살 고양이’를 고용할 수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고양이는 실제로 쥐 퇴치에도 큰 성과를 올리고 있어 점차 의뢰인이 늘고 있다. 즉 더 많은 길고양이가 목숨을 구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담당자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전까지 워싱턴에서는 보호된 길고양이 중 약 12%가 안락사됐지만, 프로그램이 개설되자 그 비율은 9%까지 떨어졌다면서도 우리는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워싱턴 밖으로도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민주노총 “촛불 정부가 선전포고…내달 18일 총파업”

    민주노총 “촛불 정부가 선전포고…내달 18일 총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4일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에 맞서 다음달 18일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내건 총파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 구속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구호로만 존재하던 ‘노동존중’을 폐기하고 ‘재벌존중’과 ‘노동탄압’을 선언했다”며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비상한 결의로 조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장 구속 상황에 걸맞게 일상 사업을 최소화하고 모든 역량을 투쟁 조직에 집중할 수 있는 비상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즉각적이고 전국적인 규탄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공동 총파업 투쟁은 사회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를 알릴 것이며 결국은 18일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향한 전국 투쟁(총파업 대회)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 달 18일 총파업은 사업장별로 4시간 이상 파업한다는 지침을 확정했다. 또 총파업에 앞서 오는 26일 울산 전국노동자대회, 27일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해 투쟁 열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다만 긴급한 노동현안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를 포함한 정부 위원회 불참 여부는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위원장 직무대행인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가 잡아 가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두고 ‘눈에 밟힌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민주노총을 짓밟고 김명환 위원장 동지를 잡아 가뒀다”며 “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김 부위원장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해결을 위한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악 저지 투쟁’이라는 문제의 본질은 온데간데없어지고 교섭과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만을 문제 삼은 극우언론과 극우정당의 마녀사냥에 굴복했다”고 덧붙였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을 비롯한 ‘노동 개악’ 정책을 열거하고 “좌측 깜빡이를 넣고 우회전을 했던 노무현 정권의 실정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성토했다. 최 위원장은 “이제까지 투쟁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노동정책을 바꾸기 위한 투쟁이었지만, 이제부터 투쟁은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명확히 한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한 투쟁으로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병호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촛불 항쟁을 통해 박근혜 퇴진을 끌어냈고 그 촛불 항쟁의 힘으로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문재인 정부의 김명환 위원장 구속은 명백한 정치도덕적 배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청년전태일, 특성화고졸업생노조, 일하는2030 등 청년 노동단체 7곳도 김명환 위원장을 구속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며 “노동자 탄압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들을 장시간 저임금으로 몰아넣는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하기 위해 싸웠던 김명환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대표적인 노동정책 약속을 하나도 실현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능을 드러내며 약속을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말로만 노동 존중을 외치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청년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때까지 민주노총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2020년 총선에서 정당 재편성은 가능한가

    [김형준의 정치비평] 2020년 총선에서 정당 재편성은 가능한가

    여야가 패스트트랙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벌써 내년 총선이 시작된 것 같다. 내년 총선은 1987년 이후 30년 이상 지속됐던 ‘87년 체제’가 무너지면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 선거’의 성격을 갖고 있다. 정당 재편성이란 “유권자와 정당 사이의 관계가 구조적으로 변화되고 지속되는 과정”이다. 미국의 키 교수는 “정당 간의 입장을 뚜렷하게 달리하는 중요한 쟁점으로 인해 이념적 분극화가 초래되고, 주요 정당의 지지 기반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면 정당 재편성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온 대표적인 사례는 민주당 루스벨트 후보가 ‘뉴딜 연합’을 토대로 승리했던 1932년 미국 대선이다. 이전까지 민주당 지지층과는 전혀 다른 대도시 노동자, 소수 인종, 지식인, 남부 백인 등을 아우르면서 1980년까지 장기간 민주당 우위 체제가 지속됐다. 역대 대한민국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정당 모두 전국 규모 선거에서 네 번 연속 승리한 적이 없다.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전신)은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일시적으로 ‘보수 우위 정당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라는 대형 안보 이슈에도 불구하고 완패했다. 진보 정당인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완승했다. 만약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진보 좌파 우위 정당 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기존의 ‘보수ㆍ진보 양당 독과점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 일당 우위 체제’ 또는 범진보 정당과 약한 보수 소수 정당으로 구성되는 ‘1.5 정당체제’가 구성될지도 모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공언한 ‘민주당 집권 20년’이 실현될 수도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나 보수 분열은 이런 정당 재편성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친박 4선 홍문종 의원이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정통 지지층 결집과 선명한 우파 정책으로 보수 정권 창출에 나설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더불어 “(가칭) 우리공화당 이름으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근혜 후광 효과에 기대어 ‘친박 신당’을 만들어 ‘어게인 친박연대’를 꿈꾸고 있는 것 같다. 만약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관철될 경우 친박 신당의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진다.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득표력을 보인다면 정의당과 같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 청와대가 전략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 보수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친박 신당으로 분열될 수밖에 없다. 이는 보수 몰락과 정당 재편성으로 가는 길이다. 최대 관심은 2016년부터 탄핵과 촛불, 남북 화해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된 유권자 연합이 내년 총선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 여부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제13대(1988년)부터 20대(2016년)까지 총 여덟 차례 총선에서 집권당이 단독 과반 승리를 한 것은 단 세 차례(2004년, 2008년, 2012년)에 불과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 토막이 났고,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로 시간 단축, 탈원전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고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것이다. 만약 정부 여당이 “남북 화해 하나만 성공시키면 모든 것이 망가져도 괜찮다”, “평화가 경제다”라는 생각에 집착한다면 민심 이반은 가속화되고 진보 우위의 정당 재편성은 일장춘몽이 될 수 있다. 보수 야당은 그동안 “분열하고 비겁하며 오만하고 무지해서 패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통합하고 참회하며 겸손하고 유능해야’ 생존할 수 있다. 대여 투쟁만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보수 가치를 재정립하고 정교한 전략과 함께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용 있는 성장’ 모델과 ‘보수가 지향하는 평화 구상’ 등 보수 재구성에 주력해야 한다. 단언컨대 현시점에서 이념 운동장은 결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다. 여야 모두 새로운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대립에서 벗어나 최고 약점을 최고 강점으로 전환할 때 미래가 있다.
  • [특파원 칼럼] ‘아베 1강’의 오만과 독선/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1강’의 오만과 독선/김태균 도쿄 특파원

    최근 일본에서 크게 논란이 된 것은 이른바 ‘2000만엔 보고서’였다. 아베 신조 총리의 자문기구인 금융심의회가 작성해 지난 3일 금융청이 발표한 ‘100세 시대에 대비한 금융조언’ 보고서 중 일부 내용이 발단이 됐다. 고령 부부들은 국가에서 주는 연금 이외에 2000만엔(약 2억원) 정도는 별도의 여유자금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는 대목. 정부 스스로 공적연금의 실패를 인정해 버린 듯한 모양새가 된 가운데 그로 인한 책임을 국민들의 몫으로 떠넘긴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둔 집권 여당은 벌집 쑤신 꼴이 됐다. 문제는 이어졌다. 금융청을 관장하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정부의 입장과 다르므로 공식 보고서로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 총리 자문기구가 만든 보고서를 정권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야권은 “현실을 호도하는 전대미문의 폭거”라며 아소 부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여진은 계속됐다. 야당이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말을 ‘풀타임(전일제)으로 일하지 않는 등의 사람’으로 바꿔 부르라고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상이 지시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비정규직’에 들어 있는 ‘비’(非)라는 글자를 일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정부 측은 해명했다. 그러나 정책을 제대로 하기보다는 정부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표현을 지워 현실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2000년 30% 수준이던 일본의 비정규직 비율은 현재 40% 수준으로 치솟아 있다. 지난달에는 ‘취직 빙하기 세대’라는 명칭을 ‘인생 재설계 제1세대’로 바꿔 부르기로 한 것이 큰 반발을 불렀다. 우리나라로 치면 ‘IMF 세대’에 해당하는 일본의 취직 빙하기 세대는 ‘잃어버린 20년’의 대표적인 희생자로, 사회 진출기에 극심한 취업난을 겪은 사람들이다. 고통을 겪은 세대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기는커녕 마치 커다란 시혜라도 내리듯 정부가 인생을 재설계해 주겠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아베 정권이 장기화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는 ‘국민 중심’이 아닌 ‘정치 중심’의 발상과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정된 지지율이 지속되고 야당이 수권 정당으로서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는 데 따른 정권의 자신감이 자만과 오만으로 변질돼 현실에 반영되고 있다. 이는 국가를 이끌어 가는 엘리트 집단으로 자리매김해 온 전문 관료들의 위상이 아베 정권 들어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약해지고 총리관저 등 정권 핵심부의 영향력이 확대된 부조화의 산물이기도 하다. 이미 발표된 정부기관의 보고서를 부총리가 대놓고 휴지 조각으로 만들거나 어린아이 어르듯 표현을 달리함으로써 현상을 은폐하려는 시도는 과거의 일본에서는 좀체 찾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밝은 부분은 국민들에게 드러내 알리고 어두운 부분은 가급적 감추고 싶은 것은 이 세상 모든 집권 세력의 공통된 희망이다. 특히 일본처럼 정치가 정부를 이끌고 가는 내각책임제하에서 선거를 앞둔 지금 그런 바람은 한층 더 간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사회적 약자에게 상처를 주고 정부 신뢰도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은 목전의 선거 승리만을 생각하는 꼼수에 불과할 뿐이다. 아베 정권의 행태를 보면서 새로운 꾸려진 청와대 경제팀이 떠올랐다. 성장 동력과 수출 여건 등 안팎의 경제 환경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들에게 보다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각종 난제를 끌어안기를 기대해 본다. windsea@seoul.co.kr
  •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주52시간제 예외 논란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주52시간제 예외 논란

    은행 등 다른 금융사와 형평성 어긋나 증권사 노조 “수용 못 한다” 강력 반발다음달부터 금융권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금융투자 분석가)와 펀드매니저(투자자산 운용가)의 경우 예외로 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을 포함해 다른 금융사들은 유연근무제 확대와 인력 충원을 통해 주 52시간제를 지킬 방안을 마련한 만큼 업권 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노동조합은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노사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고용노동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근로기준법 고시를 개정해 애널리스트 1000여명과 펀드매니저 1만 5000여명을 ‘재량근로제’ 대상 업무에 포함할 계획이다. 재량근로제는 업무 수행 방법을 노동자 재량에 맡길 필요가 있을 때 노사 합의로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업무 특성상 노동자가 얼마나 어떻게 일했는지 구분이 어려울 때 적용되는 것으로, 52시간제의 예외를 허용하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두 업종은 본인들의 성과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는 구조라 PC가 꺼져도 집에 가서 일을 할 수밖에 없어 더 불편해한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다른 업종들도 주 52시간제 시행 과정에서 애로 사항이 나타나면 재량근로 범위 확대를 위해 고용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업권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주 52시간제 도입 취지 자체가 퇴색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은행도 국제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는 업무와 외환 딜러, 공항 점포 등에선 주 52시간제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지금은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금융위는 은행 전략부 등에 속한 일부 애널리스트도 재량 근로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있는 대형 증권사들은 고시 개정 이후에도 노사 합의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동민 KB증권 노조위원장은 “1년 전부터 PC 온오프제를 도입해 애널리스트들도 52시간제를 지키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노사 합의를 할 생각이 없고, 다른 증권사들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외를 인정하다 보면 향후 정보기술(IT) 업무까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애널리스트 한 명이 맡고 있는 부문을 세분화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불가피한 때에만 야근을 하고, 분기나 반기 단위로 집중 휴가를 주면 충분히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넷플릭스·디즈니 “투자 보이콧”…美 강력 낙태 금지법, 지역 경제 파탄 낳나

    [특파원 생생리포트] 넷플릭스·디즈니 “투자 보이콧”…美 강력 낙태 금지법, 지역 경제 파탄 낳나

    2016년 트랜스젠더 차별 ‘화장실법’ 으로 40억弗 피해 노스캐롤라이나 재현 경고미국 루이지애나와 조지아 등 7개 주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성의 권리 보호 차원에서 낙태 금지 법안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더해 일각에서는 낙태 금지가 지역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낙태 금지와 지역경제 연관성에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만 미국에서 이 둘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워싱턴DC의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낙태 금지 법안이 통과된 주에 자리잡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워너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향후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이전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이 기업들이 다른 주로 옮겨 간다면 지역경제의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뿐 아니라 블룸버그, 도이체방크 등 180명이 넘는 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공식적으로 낙태 금지를 반대했다. 정보기술(IT)과 패션, 은행, 소매,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의 CEO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모두 17개 주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10만 8000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낙태 금지가 우수한 여성 인력 충원의 기회를 빼앗을 뿐 아니라 기존 여성 직원의 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밥 이거 디즈니 CEO는 “강력한 낙태 금지 법안이 2020년부터 시행된다면 해당 주에서 우수한 여성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이는 결국 영화 촬영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낙태 금지 법안은 여성의 권리뿐 아니라 기업의 고용, 나아가 지역경제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남쪽의 할리우드’라고 불리는 조지아주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조지아는 2010년 촬영 유치를 위해 1억 4000여만 달러(약 1624억원)를 투자했다. 이런 투자로 넷플릭스와 NBC유니버설 등의 대형 스튜디오가 자리잡으면서 2016년 조지아가 촬영 유치 건수에서 할리우드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넘어섰다. 조지아는 2017년 95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7년 만에 100배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조지아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내년 1월 시행하기로 하면서 넷플릭스 등이 촬영 보이콧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들이 조지아를 떠난다면 지역 경제의 몰락은 자명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가 2016년 트랜스젠더에게 출생증명서의 성별과 일치하는 화장실을 사용하게 하는 이른바 ‘화장실 HB2 법안’ 논란으로 40억 달러의 비용을 치른 것을 고려한다면 낙태 금지 법안으로 인한 지역경제 몰락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당시 노스캐롤라이나가 이 법안을 통과시키자 도이체방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신흥 도시 캐리에 있는 지역 본부 확장 계획을 중단했고, 전국대학스포츠연맹(NCAA)과 전국농구협회(NBA)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주요 경기를 금지했다. 또 링고 스타와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가수들은 그 지역에서의 공연을 취소했다. 낙태 금지 법안이 통과된 조지아 등 7개 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다른 여성단체 관계자는 “주정부들은 지역경제 사활이 낙태 금지 법안에 걸려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만 예외?...주 52시간제 형평성 논란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만 예외?...주 52시간제 형평성 논란

    다음달부터 금융권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금융투자 분석가)와 펀드매니저(투자자산 운용가)의 경우 예외로 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을 포함해 다른 금융사들은 유연근무제 확대와 인력 충원을 통해 주 52시간제를 지킬 방안을 마련한 만큼 업권 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노동조합은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노사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고용노동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근로기준법 고시를 개정해 애널리스트 1000여명과 펀드매니저 1만 5000여명을 ‘재량근로제’ 대상 업무에 포함할 계획이다. 재량근로제는 업무 수행 방법을 노동자 재량에 맡길 필요가 있을 때 노사 합의로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업무 특성상 노동자가 얼마나 어떻게 일했는지 구분이 어려울 때 적용되는 것으로, 52시간제의 예외를 허용하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두 업종은 본인들의 성과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는 구조라 PC가 꺼져도 집에 가서 일을 할 수밖에 없어 더 불편해한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다른 업종들도 주 52시간제 시행 과정에서 애로 사항이 나타나면 재량근로 범위 확대를 위해 고용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업권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주 52시간제 도입 취지 자체가 퇴색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은행도 국제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는 업무와 외환 딜러, 공항 점포 등에선 주 52시간제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지금은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금융위는 은행 전략부 등에 속한 일부 애널리스트도 재량 근로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도 취지가 고용을 더 해서 일을 나누라는 것인데 일부 부서 몇 명만 예외를 허용한다면 주 52시간제가 문화로 자리잡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노조가 있는 대형 증권사들은 고시 개정 이후에도 노사 합의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동민 KB증권 노조위원장은 “1년 전부터 PC 온오프제를 도입해 애널리스트들도 52시간제를 지키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노사 합의를 할 생각이 없고, 다른 증권사들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외를 인정하다 보면 향후 정보기술(IT) 업무까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애널리스트 한 명이 맡고 있는 부문을 세분화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과거 업무 관행을 되돌아볼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윤혜 고용부 임금근로시간과장은 “등록된 인원 중 실제 활동하는 수는 훨씬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본도 두 업무를 재량근로 대상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불가피한 때에만 야근을 하고, 분기나 반기 단위로 집중 휴가를 주면 충분히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LO총회, 직장 폭력·괴롭힘 금지 협약 채택…“계약조건 상관없이”

    ILO총회, 직장 폭력·괴롭힘 금지 협약 채택…“계약조건 상관없이”

    국제노동기구(ILO)가 21일(현지시간) 일터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괴롭힘을 금지하는 내용의 협약을 채택했다. 이로써 직장 내 폭력과 괴롭힘, 특히 성폭력·성희롱 등을 금지하는 새 협약은 비준 국가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된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08차 총회 폐막일인 이날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사회가 일터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괴롭힘에 맞설 수 있는 수단을 갖게 됐다”며 협약 채택에 의미를 부여했다. 2015년부터 직장 내 폭력·괴롭힘을 금지하는 협약의 채택을 준비해온 ILO는 2017년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계기가 돼 협약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협약의 중요성은 미투 운동으로 더 강화됐다”면서 “미투 운동으로 인해 새 협약이 더욱 의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채택된 협약은 직장 내에서 근로 계약 조건과 상관없이 어떠한 종류의 폭력이나 괴롭힘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과 관련된 출장, 교육, 사회적 활동, 의사소통, 통근 문제 등과 관련된 노동자 보호도 협약에 포함됐다. 이날 협약 채택에는 러시아, 싱가포르, 엘살바도르, 말레이시아, 파라과이,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기권하고 나머지 국가 정부는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이제 회원국들이 비준하는 일이 남았다”며 각국이 비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명환 수장 구속에 민주노총 “文정부 전면 투쟁”…총파업 예고

    김명환 수장 구속에 민주노총 “文정부 전면 투쟁”…총파업 예고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구속되자 민주노총은 즉각 문재인 정부를 ‘노동탄압 정부’로 규정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고강도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전 조직의 총파업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해 사회경제적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법원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직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결국 정부는 총노동의 수장을 잡아 가뒀다”면서 “더 이상 촛불 정부가 아닌 노동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말에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이미 수립한 투쟁 계획의 세부적인 내용을 다듬을 것”이라면서 “이달 울산 전국 노동자대회와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그리고 민주노총 전 조직의 총파업 투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국회 개원에 앞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민주노총의 저항을 짓밟고 노동법을 개악하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 체제를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을 가둔 노동존중 세상은 없다”면서 “(김 위원장을 포함해) 구속된 네 동지를 석방시키고 반드시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위원장 유고 사태를 맞은 민주노총은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이날 밤 비상 상임집행위원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22일 오후에는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세부적인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청와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앞서 법원은 21일 국회 앞 집회에서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계획·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며 위원장으로서는 역대 5번째 구속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염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올해 3월 27일, 4월 2∼3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 차단벽을 넘어 국회 경내에 진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지난 7일 자진 출석한 김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총괄적 책임은 위원장인 나에게 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하고 수사관 질문에는 ‘진술서와 같은 입장’이라는 취지로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북중정상회담 기간 17년 연속 北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美, 북중정상회담 기간 17년 연속 北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미국 국무부가 20일(현지시간) 북한을 17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 매년 발표하는 연례 보고서이기는 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날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전날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기도 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향후 북미 협상 재개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 국가로 분류했다. 이로써 북한은 국무부에 의해 2003년부터 매년 최저 등급 국가로 지목됐다. 중국은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3등급으로 지정됐다. 북한과 계약을 맺고 노동훈련소를 운영해 근로자들이 강제노역하도록 한 러시아 역시 3등급에 포함됐다. 3등급 그룹에는 21개국이 포함됐다. 지난해 22개국에서 볼리비아, 라오스 등 5개국이 빠지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바 등 4개국이 추가됐다. 3등급은 국가 인신매매 감시 및 단속 수준 1~3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최소한의 기준과 규정도 갖추지 못하는 나라로 평가된다는 의미다. 3등급 국가로 지정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비인도적 구호 및 지원금 지원이 중단되거나 제한될 수 있으며 미 정부의 교육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 참여도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인신매매 단속과 척결 노력을 인정받아 17년 연속으로 1등급을 유지했다. 1등급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33개국이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 정권이 정치범수용소 등에서의 성인·아동 집단 동원이나 강제노동 국회 송출 등을 통해 국가 주도의 인신매매를 자행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이를 통해 발생한 자금을 다른 불법 활동뿐 아니라 정권의 자금으로 활용해왔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경우 정권이 그 주민들로 하여금 국내외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게 만들고 있으며 그 수익을 ‘범죄 행위들’(nefarious activities)의 자금을 대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범죄 행위’에 대해 부연하지는 않았으나 강제노동 수입이 핵·무기 개발 등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정부 관리를 포함한 인신매매범들은 북한과 해외에서 주민들을 착취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북한에서 강제노동은 정치적 탄압 체계의 일부분이며 경제 체제의 한 축”이라며 정치범수용소에 8만~12만명으로 추정되는 수용자를 두고 있으며 다른 형태의 수용시설에도 수치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수용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로 보낸 노동자들은 강제노동에 직면해 있으며 이들의 급여가 북한 정권에 들어가고 수익 창출에 활용된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국무부는 “노동자의 급여는 전용되고 종종 북한 정부가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된다”며 북한은 이를 정부의 노력에 대한 근로자의 자발적 기여라고 주장하면서 급료 대부분을 보유하는 것을 정당화한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비정부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해외 노동자 임금의 70~90%를 보유하며 이는 북한에 연간 수억 달러(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다고 전했다. 북한 정권을 위해 수입을 벌어들이는 노동자는 여전히 약 9만명이 있으며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에서 일하지만 아프리카와 동남아, 유럽 등지에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국무부는 부연했다. 특히 국무부는 북한이 인신매매를 기소해 처벌하기 위한 어떠한 법 집행 노력도,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고하지 않았으며 피해자 확인이나 보호 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노력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서 발표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해에 이어 참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신매매는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모든 국가의 개인은 자국 영토에서 이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여러분이 인신매매에 맞서지 않으면 미국이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세계에서 약 2490만명이 성매매나 노동 착취 등 인신매매에 빠져있다고 추정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 분석] 원론만 되풀이하는 노사…ILO 핵심협약, 비준할 수 있을까

    [뉴스 분석] 원론만 되풀이하는 노사…ILO 핵심협약, 비준할 수 있을까

    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 공회전토론회서 노사는 원론만 되풀이사회적 합의, 국회 통과도 난망“협약에 과열된 기대와 우려 버려야”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둘러싼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원론만 되풀이하고 있어서다. 협약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평가가 너무 커서 서로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ILO 협약 비준만으로 노동계의 기대나 경영계의 우려 만큼 노사관계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뀌진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동자를 위한 안전장치…국제사회 압박도 거세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한국이 비준하지 않은 ILO 핵심협약 4개 중 3개를 비준하고자 법·제도 개선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는 총 3가지 대안을 가지고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공익위원 합의안 ▲사회적 대화 과정에서 노사가 제시한 요구안 ▲국회에서 발의한 노동관계법 개정안 등이다. 전문가 등 각계각층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과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는 게 정부의 목표다. 주요 내용으로는 ▲실업자·해고자 노동조합 가입 ▲공무원 노조 가입 직급제한 폐지 ▲교섭창구단일화제도 정비 등이다. 정부는 ILO 핵심협약 비준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보고 있다. 한국이 협약을 서둘러 비준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의 압박도 최근 상당히 거세졌다. ●노사 온도 차만 드러낸 토론회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노사의 시선에는 온도 차가 크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입법적 쟁점 토론회’에서는 지금껏 반복됐던 노사의 입장 차이만 명확하게 드러났다. 일단 경영계는 ILO 협약을 비준하려는 마음이 크지 않다. 노사관계가 노동자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한국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단결권을 지금보다 더 보장하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가 협약 비준에 직접 나선 것도 불만이 많다. 대통령이 약속한 ‘국정과제’라는 것 이상의 당위가 없다는 게 경영계의 시각이다. 김영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본부장은 “정부가 협약을 바라보는 시선을 짧게 요약하면 ‘국정과제라서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노동계도 엄밀하게는 조직력이나 영향력 등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ILO 핵심협약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기준)이기 때문에 이러저러한 조건을 달지 말아야 한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비준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정부에게도 ‘의지가 없다’고 몰아세우고 있다. 노동계는 ILO 협약 비준을 한국이 지금껏 미뤄뒀던, 일종의 ‘숙제’라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보호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장은 “노조법 시행령 개정이나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 취소 등 정부가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면서 “그런 일을 하지 않으면서 토론회만 열고 있으니 정부가 의지가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회적 대타협 난망, 국회 통과는 가시밭길 앞서 경사노위는 지난해 7월부터 사회적 대화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경영계가 끝내 반대했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비준에 앞서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사업장 내 쟁의행위 금지 ▲단협 유효기간 4년으로 확대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른 요구 사항은 논의로 하더라도 파업 시 사업장 내 대체근로 금지 조항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노동계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동자의 ‘마지막 협상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단체행동권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노사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상황에서 극적인 합의가 나오기는 난망하다. 어찌 됐든 정부가 오는 9월까지 개정안과 비준 동의안을 만들기로 했지만 경영계와 야당의 반대가 심해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 문턱을 넘으려면 국민적 공감대가 필수다. 하지만 ILO 협약을 둘러싼 논의가 너무 난해해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교섭창구단일화제도’, ‘쟁의대상’, ‘필수유지업무제도’ 등 추가적인 설명이 없으면 이해할 수 없는 용어들로 가득하다. 일반 국민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ILO 협약을 비준하면 손흥민도 군대에 가야 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여러 언론을 통해 전달되면서 공감대는커녕 근거 없는 반감만 쌓이고 있다. ●“ILO 협약에 대한 과열된 기대와 우려 버려야” 노사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ILO 핵심협약이 가져올 효과가 너무 과대평가 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마디로 노동계는 너무 큰 기대를, 경영계는 너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가 크기에 노동계는 지금까지의 숙원 과제를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경영계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지레 겁을 먹어 서로 양보가 어렵다는 얘기다. 김기선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동존중국으로서의 선언이지 한국적인 특수성과 노사관계의 지형을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국의 노사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ILO 협약이 아니라) 다른 정부에서도 그랬듯 다른 위원회를 만들어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이런 상황에서) 제가 보기에 ILO 협약 비준은 굉장히 난망하다”고 덧붙였다. 이승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ILO 핵심협약을 비준으로 노사관계가 본질적으로 달라질 거라고 전제하고 있는 게 합의를 못 하고 논란이 이어지는 이유”라면서 “외국에서도 협약 비준으로 노조 조직률이 급격히 오르거나 적대적인 노사관계로 변하는 등 노동계가 기대하는 것이나 경영계가 우려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ILO 핵심협약은 최소한의 인권”이라면서 “노사관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 역사적인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화숙 서울시의원 “늘어나는 서울시립병원 사건·사고, 사전적 예방 조치 강구해야”

    김화숙 서울시의원 “늘어나는 서울시립병원 사건·사고, 사전적 예방 조치 강구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김화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19일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시민건강국 업무보고에서 시립병원 사건·사고에 대한 사전적 예방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김 의원은 간호사 사망 사건과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 등 서울시립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고라는 것이 불시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고도 존재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방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라고 말하면서도 “환자 안전문제도 중요하지만, 그 환자를 책임지는 종사자들의 안전 문제 역시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시민건강국 나백주 국장은 “환자 안전사고를 위한 매뉴얼과 예측시스템은 병원 내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그 외에 병원 단위로 발생하고 있는 사건과 사고들에 대한 예방책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며, “유형별 분석 등 사건 예방을 위한 대비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이 바로 의사, 간호사, 간병인, 직원 등의 종사자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전하면서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아닌 환자와 종사자 모두를 위한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예방 시스템과 개선책이 구축되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서울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고, 더불어 종사자들도 함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시립병원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장심사 받는 김명환 위원장 “정부가 민주노총 마녀사냥”

    영장심사 받는 김명환 위원장 “정부가 민주노총 마녀사냥”

    오늘 오후 늦게 구속 여부 결정모두 4차례 불법 집회 주도 혐의“구속돼도 총파업 투쟁은 사수”모두 4차례의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정부가 민주노총을 마녀사냥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결정될 전망인데 만약 구속된다면 노정 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 기능을 상실한 극우언론, 정당 기능을 상실한 극우정당이 벌이는 민주노총 마녀사냥에 정부가 나섰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마침내 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명백히 정부의 정책 의지”라면서 “노동존중과 저임금, 장시간 노동문제 해결을 내세웠던 문재인 정권이 무능과 무책임으로 정책 의지를 상실하고선 (민주노총을) 불러내 폭행하는 방식의 역대 정권 전통에 따랐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 개인이 아니라 100만 조합원, 나아가 2500만 노동자의 대표라고 한다. 결코 위축되거나 피하지 않겠다”며 “민주노총의 투쟁이 얼마나 정당하고 당당했는지 혼신의 힘을 다해 옹호하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가 구속되더라도 노동기본권 확대 투쟁, 국회 노동법 개악 저지와 최저임금 1만원 쟁취 투쟁 등 정당한 민주노총의 7월 총파업 투쟁만큼은 반드시 사수해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정해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3월 27일과 4월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에 진입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5월 21일에도 국회 앞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도 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당시 집회를 주최했고 조합원들의 불법 행위를 계획·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위원장 이후 3여년 만의 일이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 등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사례는 권영길 위원장(1995년), 단병호 위원장(2001년), 이석행 위원장(2009년) 등이 있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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