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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등 12개 업종 단체 “산업 생태계 붕괴시킬 것”

    조선 등 12개 업종 단체 “산업 생태계 붕괴시킬 것”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자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분야 12개 업종 단체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입법 중지를 촉구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대한건설협회 등 12개 업종 단체는 30일 경총과 함께 노조법 개정 중지 촉구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재계는 노란봉투법이 통과하면 현재 미국 관세협상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자동차, 조선 등의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은 제조 및 건조 과정에서 수백개의 협력 업체가 관여하는데 노란봉투법이 통과하면 원청 기업을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행위가 발생할 거란 얘기다. 이 단체들은 성명에서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를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산업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할 것”이라며 “특히 관세협상에서 주목받는 조선업은 제조업 중에서도 협력사 비중이 높아 노조법 개정 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지금도 산업 현장에서는 강성 노조의 폭력과 파괴, 사업장 점거, 출입 방해 같은 불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 투자 결정, 사업장 이전, 구조조정 등 사용자의 경영상 판단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주재 외국계 기업들도 입법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경영 환경과 투자 매력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암참은 이런 변화가 한국에 진출한 미국계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 전반에 법적·운영상의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유연한 노동 환경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허브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핵심적 요소”라며 “이번 법안이 현재 형태로 시행될 경우 향후 한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 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산업 현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됐다고 지적하며 절차적 보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31일 경총회관에서 노란봉투법과 관련한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
  • 물 한 병이 주는 쉼표…영등포구의 센스 있는 배려

    물 한 병이 주는 쉼표…영등포구의 센스 있는 배려

    서울 영등포구는 폭염에 취약한 이동노동자를 위해 ‘생수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생수 지원은 배달라이더, 택배기사, 검침원 등 야외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이동노동자의 건강과 휴식권 보호를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구는 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1층에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 내부에 냉장고를 비치하고, 기부받은 생수를 제공해 왔다. 지난 28일에는 쉼터 외부에 서울시 아리수본부로부터 지원받은 생수 자판기를 추가 설치해 지원 범위를 넓혔다. 내달 초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문화라운지 외부에도 이동노동자에게 시원한 생수가 제공되는 자판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생수는 코레일유통과 서울시 아리수본부로부터 기부받아 운영된다. 노동자들이 편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자판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시원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냉동고도 함께 운영되며, 해당 장소에는 동행일자리 참여 근로자가 배치되어 시설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폭염 속에서 쉴 틈 없이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생수 한 병이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동노동자쉼터를 통해 물 이외에도 휴식공간과 간단한 다과 제공을 비롯해 노동법률상담, 세무상담, 안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누적 이용자 수가 9451명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장관님도 ‘덥다 더워’…찜통 쿠팡물류센터 불시점검 [포착]

    장관님도 ‘덥다 더워’…찜통 쿠팡물류센터 불시점검 [포착]

    ‘덥다, 더워.’ 찜통 같은 물류센터에서는 장관님도 얼음물을 집어들 수밖에 없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오후 경기도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불시방문해 폭염 속 노동자들의 작업과 휴식 환경을 점검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다층식 선반구조라 내부 공기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작업장 온도가 쉽게 올라가는 탓에 작업자들은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김 장관은 이날 ▲시원한 물 ▲냉방장치 ▲휴식(2시간마다 20분 이상) ▲보냉장구 지급 ▲119 신고 등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이 철저히 준수되는지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냉방·환기시설 등의 확충이 필요하고, 냉방장치 및 시원한 물이 완비된 휴게시설을 확대해야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이 확인돼 신속히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김 장관은 “연일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주기적으로 근무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는 등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33도 이상 폭염작업 시 매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 등이 의무화됐고, 35도 이상에서는 매시간 15분 이상의 휴식 부여를 권고하니 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장관의 현장점검은 이달 22일 경기도 남양주 건설공사 현장에 이어 두 번째 현장점검이다. 정부는 지난 26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 신입 안전모·체감온도 스티커…건설 노동자 안전 지키는 서울 중구

    신입 안전모·체감온도 스티커…건설 노동자 안전 지키는 서울 중구

    서울 중구가 건축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비상연락망을 운영하는 등 적극 대응한다. 30일 중구는 관내 45개소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카카오톡 비상연락망에서 상시 소통을 하고 있다. 작업 장소 인근에 그늘막 등 휴게시설을 설치하고체감온도 35도 이상에는 야외 작업을 중단하거나 작업시간대를 조정하는 게 원칙이다. 월별로 건축 공사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폭염 및 풍수해 재난 대비 수칙을 안내하고 8월까지 신규 착공 관계자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현장은 폭염대책 우수사례로 꼽힌다. 안전보건센터 관제실에서 근로자 위치를 파악해 온열질환 의심자는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관제센터에서 예방폭염특보 발효 시 매 시간 45분마다 스피커 방송으로 휴식시간을 안내하고, 모바일 문자로 근로자에게 온열질환 예방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신규 배치 근로자의 안전모에는 식별용 형광스티커를 7일간 부착해 누구나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온열질환 민감군 근로자는 안전모에 체감온도 스티커를 부착해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주변에서 자체 휴식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하루 총 2회 이상 체온과 혈압도 측정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건축공사장 근로자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폭염대책 시행 및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제2의 지게차 결박 막는다’…경기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첫 인권 실태

    ‘제2의 지게차 결박 막는다’…경기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첫 인권 실태

    근로 환경, 주거 상태, 폭언·성희롱 등 인권 상황 점검 전남 나주 벽돌공장 지게차 결박 사건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도가 8월 30일까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첫 인권 실태조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이란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 농업인력 수급 부족에 따라 단기간 외국인을 고용하도록 입·출국 및 근로자 관리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최장 8개월만 체류할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21년부터 제도를 시행해 2023년 1,497명, 2024년 2,877명, 2025년 5,258명 등 매년 근로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어 시험을 보고 들어오는 이주노동자와 달리 별도 절차가 없어 의사소통 등의 어려움으로 인권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도농수산진흥원,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과 함께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인권 실태 파악과 정책 개발에 나섰다. 지난 14일부터 도내 19개 시군 115개 농가를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420명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서 작성, 임금 체불, 주거 상태, 폭언·성희롱, 불법 중개인 문제 등 전반적인 인권 실태를 조사 중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6개 국어(베트남어, 라오스어, 캄보디아어, 필리핀어, 태국어, 네팔어)로 번역한 설문지를 제작했고, 통역사들과 동행하며 한국어 능력, 생활 적응 정도 등 다양한 애로사항도 듣고 있다. 또 오는 9월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뿐만 아니라 고용주 100명, 시군 공무원·농협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현황과 현장 애로사항 등 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한 제도 방안 수립을 위한 자료에 반영할 예정이며, 올해 12월에 예정된 경기도 인권위원회에 상정할 정책 권고 보고서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 [사설] 유럽상의 “한국서 철수”… 귓등으로 들을 수 없는 경고

    [사설] 유럽상의 “한국서 철수”… 귓등으로 들을 수 없는 경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그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까지 우려를 표하며 법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란봉투법은 윤석열 정부에서 불법 파업 조장을 이유로 두 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됐던 법안이다. 이번 개정안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불법 파업이라도 노조의 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야당이 기업 경영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반발하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다음달 4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밀어붙일 계획이다. 유럽계 기업 400여곳을 대표하는 주한 유럽상공회의소(ECCK)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개정안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교섭 상대 노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교섭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 위험에 직면한다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했다. 기업의 철수로 일자리가 사라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노동시장이 떠안는다. 도저히 버티지 못한다고 기업들이 읍소하는 법안이 과연 노동자를 위한 것인지 근원적 의문이 든다. 원청 사업자가 수백, 수천개의 하청업체 노조와 직접 교섭해야 한다면 정상적인 경영은 어려워진다. 투자, 사업장 이전 등 기업 경영에 관한 주요 결정을 노조 쟁의 대상으로 삼을 경우 기업 경쟁력 훼손도 우려된다. 이러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까지 문제 삼고 나선다면 일이 꼬인다. 미국이 이를 비관세 장벽으로 엮어 트집이라도 잡는다면 당장 관세협상에 동티가 될 수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8단체도 어제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강행을 우려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당정은 양대 노총의 요구에만 귀를 열 것이 아니라 무엇이 국가 경쟁력과 국익을 위한 것인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
  • 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 복구 한 달 소요

    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 복구 한 달 소요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 내 HD현대삼호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영암소방서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22분쯤 영암군 HD현대삼호 변전소 지하 공동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 진압에 나서 29일 오전 11시 24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이번 화재는 직원들의 집단 여름휴가로 전체 조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발생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변전소 시설이 소실되면서 조선소 전체의 전력 공급이 끊겨 정상 복구에는 한 달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삼호와 한전은 변전소 완전 복구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직원 집단 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154kv 전력 임시 조치를 통해 조업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소 내부에 분산된 다른 변전소는 추가 피해를 보지 않은 만큼 외부 전력을 끌어오는 중앙 변전소만 제 기능을 되찾으면 조선소를 가동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세계 4위 규모의 선박 생산능력을 보유한 HD현대삼호는 매출액 상위 ‘전국 1000대’ 기업 가운데 전남 서부권에 소재한 유일한 기업이다. 정규 직원 4000여명,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하면 약 1만 3000여명 노동자의 일터이기도 하다. 복구가 늦어지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이어 광주·전남 산업계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당국과 HD현대삼호는 시설 공사나 전선 더미 열 축적 등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 李대통령 “산재 사망 반복 기업, 주가 폭락하게 해야”

    李대통령 “산재 사망 반복 기업, 주가 폭락하게 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하는 것은 아주 심하게 이야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최근 산업재해가 잇따른 포스코이앤씨를 강하게 질타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즉시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현장에 대한 감독에 착수했고, 포스코이앤씨 경영진은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역대 정부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어제(28일) 보니까 포스코이앤씨라는 회사에서 올해 들어 다섯 번째(실제론 네 번째)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상수도 공사 중이던 근로자가 맨홀에서 질식사한 사고도 언급하며 “어떻게 그걸 보호장구 없이 일을 하게 합니까”라고 지적했다. 소년공 출신으로 산재 피해자이기도 한 이 대통령은 “이런 후진적 사고를 영구적으로 추방해야 한다”며 “올해가 산재 사망 사고가 근절되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이 회사 사업장에서 일어난 네 번째 중대재해다. 고용부는 이날부터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전국 65개 공사 현장과 본사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감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이날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해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일벌백계 관점에서 엄정히 수사하고 현장 불시 감독과 본사 감독을 통해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국무회의 토론에선 산재 예방과 관련한 다양한 대책이 오갔다. 이 대통령은 “형사처벌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똑같은 사망 사고가 상습적·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는 것을 검토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공공 입찰에 참여를 제한하거나 영업정지 조치를 하는 방식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아주 재미있는 것 같다”며 “산재 사망 사고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면 여러 차례 공시해서 주가가 폭락하게”라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모두 발언과 국무위원 간 토론은 유례없이 1시간 30분가량 생중계로 전파됐다. 이 대통령의 질타에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본사 4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어제(28일) 사고 직후 모든 현장에서 즉시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국방일보가 장관님의 취임사를 편집해서 핵심 메시지를 빼 버렸다던데 기강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일보가 전날 신문에 장관의 취임사를 실으며 12·3 비상계엄 관련 메시지를 일부러 누락했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공익신고를 접수했다며 국방일보 발행 책임자인 채일 국방홍보원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지게차 학대’ 이주노동자 “처벌 불원…용서는 아냐”

    ‘지게차 학대’ 이주노동자 “처벌 불원…용서는 아냐”

    화물에 묶여 지게차로 옮겨지는 인권유린 피해를 본 이주노동자가 지게차 운전기사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광주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와 전남노동권익센터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적 A씨(31)는 이날 오후 2시쯤 전남 나주시 모처에서 가해자로 분류된 지게차 운전자의 법률대리인과 만나 피해 보상금 지급 등을 합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경찰·노동 당국의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하는 것이 심적으로 힘들고, B씨와 대면하는 것도 번거로워 A씨가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네트워크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B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것이지 용서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선처를 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손상용 네트워크 위원장은 “피해 이주노동자는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더 이상 고통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수사기관에 처벌불원서나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은 일절 없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월 자신이 근무하는 전남 나주 소재 벽돌 공장에서 B씨로부터 인권유린을 당했다. 화물에 묶인 A씨는 B씨가 운전하는 지게차에 5분가량 매달려 있었고, 참다못해 노동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 문체부, 故 안충석 신부에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문체부, 故 안충석 신부에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7일 선종한 천주교 고 안충석 신부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고 29일 밝혔다. 1967년 가톨릭대 신학부 졸업하고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은 고인은 1974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창설에 동참하며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사회 정의 실현에 헌신했다. 1976년 명동성당 3·1민주구국선언에 참여하다 미사 주동죄로 기소돼 남산중앙정보부에서 심문을 당했고,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다 서빙고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그러면서도 시민사회와 연대해 민주화운동을 추진하고 노동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썼다. 안중근평화연구원 원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평화적 통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정부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모란장 추서를 결정하고, 용호성 문체부 1차관이 서울대교구청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훈장을 전달했다. 모란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훈장 중 2등급 훈장으로 국민의 복지 증진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여한다.
  • 진해 부산신항서 홋줄 사고…60대 노동자 숨져

    진해 부산신항서 홋줄 사고…60대 노동자 숨져

    29일 오전 11시 6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일본 선적 14만t급 컨테이너선 출항을 위해 1t 트럭으로 홋줄을 푸는 작업을 하는 도중 트럭과 홋줄 사이를 연결한 예비 밧줄이 터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예비밧줄 끝에 달린 지름 10㎝ 정도의 금속 고리가 튕겨 나가며 60대 노동자 A씨의 가슴을 충격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홋줄을 항만에 정박한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는 줄로, 선박이 클수록 강한 장력이 걸린다. 이 때문에 큰 선박이 입출항할 때 홋줄을 고정 또는 해제하기 위해 트럭이 동원된다. 이번에 끊어진 예비 밧줄은 홋줄의 장력을 줄이기 위해 트럭과 홋줄 사이를 연결하는 용도로 쓰인다. 이번 작업 당시에는 A씨를 포함해 전문업체의 노동자 10명이 동원돼 2인 1조로 홋줄 해제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업무상 과실치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 포스코이앤씨 올해 4번째 중대재해… 고용부, 전국 현장 불시감독

    포스코이앤씨 올해 4번째 중대재해… 고용부, 전국 현장 불시감독

    고용노동부가 올해 들어 4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 현장 모두에 대해 29일 산업안전보건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이날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해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앞서 세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집중 감독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본사 및 최고경영자(CEO)의 안전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벌백계의 관점에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계획”이라며 “현장 불시감독과 본사 감독을 통해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이고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의령군의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할 고용노동지청은 사고 즉시 현장 출동해 해당 작업과 경사면 보강 작업 전반에 대한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비슷한 천공기를 사용하는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 전체에 대해 사업주 작업 중지와 철저한 자체 점검을 요구하고 미흡 요인 개선 결과를 고용부에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올해 1월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에 이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망사고(중대재해)다.
  • [사설] 15% 관세 턱걸이도 버거운데… 왜 ‘기업 부담 가중법’을

    [사설] 15% 관세 턱걸이도 버거운데… 왜 ‘기업 부담 가중법’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도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통상협상을 타결 지었다.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EU가 오는 8월 1일 관세협상 시한을 앞두고 먼저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미국과 막판 협상 중인 우리나라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EU는 상호관세를 당초 예고됐던 30%에서 15%로 절반으로 낮추고 자동차 품목관세도 25%에서 15%로 조정했다. 그 대가로 EU는 미국에 6000억 달러(약 830조 7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거기다 앞으로 3년간 연간 2500억 달러씩, 모두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했다. 통상협상을 앞서 타결한 일본도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자동차 관세도 25%에서 12.5%로 낮추는 대신 농산물·자동차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고 550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과 EU 모두 막대한 대미 추가 투자를 조건으로 15% 관세를 얻어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동시에 상호관세 15%가 마지노선이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관세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31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회담을 한다. 당초 지난 25일 예정됐던 2+2 협상이 취소되면서 첫 회담이 마지막 회담이 된 셈이다. 일본·EU와의 대미 수출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우리 정부도 15% 관세율까지는 최소한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 15%로 낮춘다고 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사실상 제로(0) 관세인 한국산 제품에는 큰 부담이다. 게다가 미국은 자동차·철강 등에 이어 반도체 품목관세도 2주 뒤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마당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기로 하고 어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어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 강화, 쟁의행위 범위 확대, 기업의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내용을 담은 ‘더 센’ 상법 개정안도 어제 여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손질이 필요한 법안들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칠 까닭은 없어 보인다. 최상의 관세협상을 위해 조선업·에너지 등 대미 투자를 확대하려면 기업의 적극 동참이 필수다. 이 시점에 기업을 숨죽이게 하는 입법 강행은 여러 모로 요령부득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 [서울광장] 李정부 ‘호위무사들’의 과유불급

    [서울광장] 李정부 ‘호위무사들’의 과유불급

    “윤석열 대통령은 마치 모든 인생의 목표를 다 이룬 사람처럼 보인다.” 2022년 7월 10일 양향자 당시 무소속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윤 전 대통령 취임 2개월이 지났을 때였다. 대통령이 된 걸로 목표가 완료된 듯한 모습에서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절박감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2개월은 대조적이다. 성공하지 못하면 큰일날 듯 전방위적 일정으로 긴박하다. 한밤중 술자리 소문이나 지각 출근 논란도 없다.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반복된 SPC 삼립 공장을 찾아 회장과 경영진을 질책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통령 주변에서는 대통령의 치열함이나 조심스러움과는 결이 다른 ‘과유불급’한 장면들이 종종 눈에 띈다. 인사혁신처장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7대 기준이라는 멍청함’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올렸던 일이 드러났다. 지난 5월엔 “이재명은 민족의 축복, 구원자다. 이재명의 국가가 돼야 한다”면서 “임기 5년은 짧다. 20년을 해도 될 사람”이라고 했던 사람이다. 이 대통령이 인사기준으로 강조했던 ‘충직함과 유능’이 이런 건 아니었을 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은 국회가 정부로 하여금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여당을 이끌겠다는 사람이 야당을 국정의 대화·협의 대상이 아닌 말살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같은 당 박찬대 후보는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때 관저 앞에 모였던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내란정당의 경우 국고보조금을 끊는 내용 등을 담은 ‘내란특별법’도 발의했다.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몰아 정당으로서 존립기반을 끊겠다는 얘기다. 민주당 소속의 국회 법사위원장은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줄줄이 기각하자 “사법부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특별재판부 도입도 논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법부가 앞으로 특검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해 주지 않으면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재판권을 넘기겠다고 압박한 것이다. 특정 사건 재판만을 위한 별도의 재판부 구성은 공정한 재판 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헌법상 평등에도 어긋난다. 정 후보도 “법원에 내란피의자 상습적 영장기각 판사류가 암약하고 있는 한 내란재판부가 필요하다”며 ‘내란특판’ 도입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법관이나 검사의 증거조작, 사실관계 왜곡, 법령 부당적용, 공소권남용 등을 처벌하는 법안(형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에 대해 법원이 모두 재판 일정을 중단하기가 무섭게 민주당의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태스크포스(TF)’는 대북송금 사건의 공소취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조작 기소가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지만 정권을 잡았으니 수사도, 재판 결과도 정치권력이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사법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민주공화정의 기둥이고, 헌법정신이라는 상식쯤은 가볍게 무시되는 분위기다. 에릭 호퍼는 1951년 저서 ‘맹신자들’에서 “승리를 거두고 질서가 잡히기 시작하면 새로운 질서에 정착하지 못한 광신자들은 긴장과 분열의 요소가 된다”고 했다. 원내 다수의석에다 대통령직까지 장악한 지 2개월이 넘었음에도 마치 탄압받는 소수야당인 듯 헌법질서를 흔드는 듯한 언행으로 지지층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는 국민 통합에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부채 ‘파초선’을 거론했다. 괴력의 권력자와 공직자는 늘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는 호위무사들의 아슬아슬한 쇳소리에 대해 대통령이 이렇게 경계해 줬으면 좋겠다. “권력은 저 이재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숙고하고 절제하며 써 주길 바랍니다. 그게 이재명을 지키고 이 나라를 성공시키는 길입니다.” 박성원 논설위원
  • 찜통 맨홀서 작업하던 노동자 질식사… 산소 농도 측정도 안했다

    찜통 맨홀서 작업하던 노동자 질식사… 산소 농도 측정도 안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맨홀 안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질식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등은 작업 당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 28일 서울 금천소방서와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9분쯤 금천구 가산동의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 2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고, 이 중 1명은 이날 오전 3시쯤 사망했다. 다른 한 명도 현재 의식이 없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이 측정한 맨홀 내부 산소농도는 4.5뉴 미만으로 질식 위험이 큰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산소 농도는 21뉴 정도로, 18뉴 밑으로 떨어지면 어지럼증 등이 생겨 사고 위험이 커진다. 경찰은 사건 당시 밀폐 공간 작업 전에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산소 농도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 중”이라며 “현장 관리소장과 업체 등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즉시 사고 조사에 착수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국 48개 지방관서장에게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면 야외작업을 중단하거나, 작업 시간대를 조정하도록 지도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체감온도 33도 이상 날씨에서 노동자가 작업할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35도 이상 폭염에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시를 내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만 질식 사고 재해자가 29명으로,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며 “밀폐공간 작업 시 사전에 송기마스크 착용, 유해가스 측정 의무가 확실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필요한 산업안전보건규칙을 조속히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맨홀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 중 질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 인천에서 맨홀 사고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50대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 가스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엔 경기 평택에서 맨홀 안 청소를 하던 작업자 2명이 의식 저하로 쓰러졌다 구조됐다. 기온이 올라가면 유해가스가 더 많이 발생해 맨홀 등에서의 사고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세금 퍼주나” 이주민 울리는 혐오

    “세금 퍼주나” 이주민 울리는 혐오

    지난 23일 캄보디아 출신 귀화 이주 여성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다며 소셜미디어(SNS)에 인증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약 900개의 댓글이 달렸고, ‘내 세금 내놔라’는 비난과 함께 욕설, 인종차별적 발언이 쏟아졌다. 유튜브에는 ‘민생 소비쿠폰, 중국인이 받아 간다’, ‘혈세 들여 중국만 배 불린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이 잇따랐다. 관련 기사에도 ‘왜 외국인에게 국민 세금을 퍼 주느냐’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실과 다른 정보가 퍼지며 이주민 전반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에선 이주민을 ‘세금 도둑’으로 몰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지급 대상이 아니지만 내국인이 포함된 주민등록표에 올라 있고,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가구라도 영주권자, 결혼이민자, 난민 인정자 가운데 건강보험 가입자나 의료급여 수급자는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도 세금과 보험료를 낸다. 수령 대상 외국인은 약 35만 8000명으로 추산된다. 혐오는 빈곤국 출신부터 겨눈다. 지난 24일엔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를 지게차 화물에 묶고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반이민 정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 복지국가의 반이민태도 현황과 함의점’ 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2012년 이후 10년 넘게 100점 만점에 50점대에 머물고 있다. 2021년 ‘이민자가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응답은 43.4%로, 2012년(38.3%)보다 증가했다. ‘범죄율을 높인다’는 인식도 35.5%에서 41.5%로 상승했다. 정영섭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집행위원은 “이주민이 같은 권리를 누리는 데 과민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늘었다. 특정 국적을 넘어 외국인 전반에 대한 혐오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 ‘노란봉투법’ 與 주도 환노위 통과… 노동계 12년 숙원 풀릴까

    ‘노란봉투법’ 與 주도 환노위 통과… 노동계 12년 숙원 풀릴까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자 노동계 숙원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 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2013년 쌍용 자동차 노조 손해배상 사건 1심 판결로 촉발된 노란봉투법 입법 시도가 12년 만에 결실을 맺는 셈이다. 환노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차례로 열고 노조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체회의 의결 전 퇴장했다. 이 법안은 원청의 책임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으면 사용자로 규정했다. 노조의 쟁의행위 정당성을 따지는 요건인 ‘노동쟁의’ 개념도 확대됐다. 현행법은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로 돼 있는데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을 추가했다. 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면서 귀책 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책임 비율을 정할 수 있게 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법원이 노동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더라도 ‘노조 지위·역할’, ‘쟁의행위 참여 경위·정도’, ‘손해 발생 관여 정도’ 등을 따지겠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쟁의행위 등으로 인한 노조 또는 노동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소위에서 논의된 초안을 보면 법 시행 시점은 ‘공포 후 6개월’이지만 책임 면제 조항에 대해선 법 시행 전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부칙에 규정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은 “지난해 통과된 법안에 비해 좀더 명확해진 부분이 많아 갈등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노조법 개정안은 윤석열 정부에서 두 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앞서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당정 실무협의회를 열었다. 김 의원은 당정협의회 직후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된 다음달 4일 처리를 목표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도 7월 임시국회 처리 기조에 힘을 실었다. 강유정 대변인은 “노사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법 통과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며 “시행 준비 기간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환노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체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여야 간 어떠한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했다. 민주노총의 ‘청부입법’에만 혈안이 됐다”며 개정안을 사용자의 책임을 비상적으로 확대시킨 ‘갈등 조장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지도부에 필리버스터를 해야 한다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노동계의 요구만 반영해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노사 합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 광복절 광화문광장서 李대통령 ‘국민 임명식’ 개최… 1만명 초청

    광복절 광화문광장서 李대통령 ‘국민 임명식’ 개최… 1만명 초청

    광복절인 다음달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개최된다. 별도 취임식이 없었던 이 대통령이 주권자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다짐하는 자리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8일 브리핑에서 “국민 임명식의 제목은 ‘국민 주권 대축제-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로 정했다”며 “국가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대통령으로서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은 별도 취임식 없이 국회에서 취임 선서만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행사에 8개 분야로 나눠 총 1만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1945년 출생한 광복둥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파독 근로자, 중동 건설 노동자 및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한 신성장을 책임질 기업인 등이다. 함께 사는 세상을 강조하기 위해 강원 고성 및 마라도 주민을 초청하며 문화·예술 장르별 입상자, 국내외 스포츠 종목별 입상자도 부른다. 우 수석은 “국민이면 누구든지 광화문광장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진행되며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 낭독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임명장 낭독자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 상당히 특이한 이력이 있는 분들로 선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야당 지도부 등도 모두 초대한다. 다만 우 수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분은 현재 구속 중이거나 수사 중인 상황이므로 초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과 종교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요구에 대해 우 수석은 “아직 대통령실은 관세협상에 매진하는 단계로 정치인 사면에 대한 검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다만 민생 사면은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최근 이 대통령에게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 사면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진우 스님은 청원서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나아간다는 뜻인 ‘파수공행’(把手共行)의 정신으로 상생과 화해의 새 시대를 여는 대통령님이 돼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며 청원을 올린다”며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과 복권을 요청했다. 앞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조 전 대표와 그의 가족은 이미 죗값을 혹독하게 치렀다”며 사면을 건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9일 조 전 대표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尹 거부’ 노란봉투법, 與 주도 환노위 전체회의 통과…국힘 퇴장

    ‘尹 거부’ 노란봉투법, 與 주도 환노위 전체회의 통과…국힘 퇴장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주도로 의결됐다. 환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진보당 장혜경 의원은 이날 법안소위에 이어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을 다루는 노조법 3조 개정에 대해서는 여당 측과 일부 합의했으나, 사용자 범위 확대 등을 담은 노조법 2조 개정에 대해서는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법안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중도 퇴장했다.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경우 사용자로 규정해 하도급 노동자와 원청의 직접 교섭을 가능하게 했다. 합법적 노동쟁의 범위를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사항’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을 추가해 확대하는 내용도 있다. 또한 쟁의행위로 인해 손해가 발생할 경우 귀책 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배상 의무자의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했다. 사용자가 제3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내용이 불법파업을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지난해에도 당시 야당인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전 대통령은 두 차례 모두 거부권을 행사했고 개정안은 국회 재표결을 거쳐 최종 폐기됐다.
  • 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 출범…“탁자에서 제도 개선 논의 않겠다”

    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 출범…“탁자에서 제도 개선 논의 않겠다”

    “산업재해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입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재해예방 태스크포스’(TF) 출범식에서 노동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현장에서 발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TF는 앞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업종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확인하고, 노사 및 안전보건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입법 과제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TF 단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이, 간사는 박해철 의원이 맡는다. 김주영 단장은 “20년 넘게 이어진 산재 최상위권 국가라는 오명을 이제는 벗어야 한다”면서 “TF는 탁자에서 제도 개선을 논의하지 않고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안전이 비용이 아닌 이익인 세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철 간사는 “TF는 특정 상임위만의 현안이 아니기에 다양한 상임위에 의원들이 전방위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며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TF 출범을 계기로 산업재해 예방과 노동자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입법과 정책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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