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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5분도 안 되는 안전교육…휴대전화도 반입 못 해”

    “쿠팡, 5분도 안 되는 안전교육…휴대전화도 반입 못 해”

    최근 물류센터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24일 일터 내 안전과 인권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덕평물류센터에서 진행한 안전교육은 형식적이었으며 휴대전화 반입도 금지돼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화재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덕평물류센터 노동자 A씨가 참석했다. 그는 “쿠팡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글을 올렸다”며 “경찰 조사에서 진상규명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참고인 조사에 출석키로 했다. 아울러 이번 화재로 충격을 받은 노동자들을 다른 곳에서 일하게 할 게 아니라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노조는 “회사가 지난 21일까지 다른 물류센터로 지원하지 않으면 퇴사처리한다며 덕평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응답을 강요했다”면서 “화재로 인한 휴업은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보안 때문이라면 휴대전화 반입 금지 대신 카메라에 보안스티커를 부착하면 된다”며 “2시간 마다 20분 유급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냉난방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진보당은 ‘쿠팡 노동자 현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제기된 문제들 뿐만 아니라 소화기나 소화전 위치도 사측이 알려준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고양 1·3센터에서 일하는 최모(21)씨는 “5분 간 진행된 안전교육에서 확성기도 쓰이지 않아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그 안에 갇혔지만 (휴대전화가 없어) 동료에게 알리지 못한 채 기다린 적도 있다”고 했다. 수년 전 이곳에서 일했다는 30대 노동자 이모씨는 “센터 내 관리자가 적어 대피 시 노동자들을 인솔하기 어렵고, 화재에 취약한 구조”라며 “보안을 이유로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해 긴급 상황에 신고하거나 상황을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전날 기준 직원 1484명 중 1446명(97%)에 대해 수도권 20여개 물류센터로 전환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개인별 희망지를 우선 배치하고 출퇴근용 셔틀버스도 추가 운영한다. 개인 소지품이 소실된 직원에게도 보상을 할 계획이며, 근무를 하지 않는 기간에도 급여는 계속 지급한다. 쿠팡은 “물류센터의 사무실 전화를 통해 긴급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공정성에서 가장 심각한 영역은 성평등 문제”

    이재명 “공정성에서 가장 심각한 영역은 성평등 문제”

    이재명 경기지사는 24일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과제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게 공정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공정성은 실질적 평등을 지향하는 것인데 가장 심각한 영역이 아마도 성평등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여성가족 정책발굴 포럼 종합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만들어 주신 자료는 열심히 보고 저의 평등에 대한 관점이나 성평등 문제에 대한 인식을 좀 더 높이는 기회로 잘 활용하겠다”면서 “경기도가 가진 권한이나 역량은 적지만 실행 가능한 정책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채택,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종합발표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시민사회 관계자,등 민관학이 올해 3월부터 발굴한 신규 정책 과제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양한 유형의 가족을 배제하는 현행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한부모 기본소득과 1인 가구 주거공동체 등 다양한 가족을 위한 경기도형 시범사업을 제시했다. 이현선 안산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성평등 임금 공시제를 제도화하는 방안과 고용상 성차별 구제 절차를 실효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각종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 도정에 반영하겠다”며 “중앙정부에도 법 제도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유정희 서울시의원, 마을민원 해결위해 지역 정치인·공무원 및 주민과 숙의의 시간 가져

    유정희 서울시의원, 마을민원 해결위해 지역 정치인·공무원 및 주민과 숙의의 시간 가져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정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교통편의를 개선해달라는 관악 뜨란채 아파트 주민들의 요청을 해결하고자 정태호 국회의원, 조익화 구의원, 송기완 한남운수노조위원장을 비롯해 관악구청 담당 공무원과 아파트 지역 대표자와 함께 숙의의 시간을 가졌다. 뜨란채 아파트를 경유하는 버스를 관악역까지 연장하는 일은 뜨란채 아파트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정희 시의원은 서울시와 관악구청, 아파트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논의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으나 버스정거장의 안전한 확보, 교통사고 우려성, 버스 운전 노동자의 복지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은 기존의 5517번 버스 노선에 버스정류장 3개를 추가하여 기존 노선을 연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5517번 버스 노선 연장 역시 버스 배차 간격 증가에 따른 기존 승객들의 불편함 증가 및 운전 시간 연장에 따른 버스 운전 노동자의 피로도 증가 등이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 역시 버스회사와 서울시, 버스운전자 노조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뜨란채 아파트 입주자 대표자는 한 달의 시범 운행 후 운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함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제안했고 유정희 시의원은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유 의원은 “버스노선 연장문제를 슬기롭게 풀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며 “여러 차례 현장답사를 거치며 지역주민, 담당 공무원분들과 함께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숙의를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조만간 그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급 밀려 지갑엔 1000원 뿐” 사장 차에 불지른 일용직 노동자

    “월급 밀려 지갑엔 1000원 뿐” 사장 차에 불지른 일용직 노동자

    “충동적 범행”…검찰, 징역 4년 구형 월급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밤중 사장의 차량에 불을 지른 50대 중국인이 법정에 섰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장찬수)는 24일 일반 자동차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인 A(59)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일용직 근로자인 A씨는 지난달 18일 0시 55분쯤 제주시 한 빌라 주차장에 있던 사장 B씨 차량의 유리창을 쇠파이프로 깨뜨린 뒤 해당 차에 휘발유를 쏟아붓고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빌라 주민들의 자체 진화와 현장에 출동한 소방의 조치로 다행히 불은 빌라로 번지지 않고 10여분 만에 진압됐다. 범행 당일 경찰에 붙잡혔던 A씨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씨의 변호인은 “당시 280만원 정도의 월급이 밀려 있었던 데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어 월세도 3개월치가 밀려 있었다. 지갑에도 1000원 뿐이었다”며 “그러던 중 B씨와도 연락이 끊기면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A씨도 한국말로 “남에게 피해 주면서 살지 말자는 게 제 삶의 원칙이었다. 그렇게 B씨를 믿고 일했는데 연락까지 끊겨버렸다. 앞으로 딱히 살 방법도 없어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많이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8일 열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쿠팡 “화재 물류센터 직원 희망지로 이전”vs노조 “강제 배치”

    쿠팡 “화재 물류센터 직원 희망지로 이전”vs노조 “강제 배치”

    쿠팡은 최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의 직원 1446명에 대한 이전 배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덕평물류센터 전체 직원 1484명의 97%에 해당한다. 이들은 근무 희망지 등을 고려해 수도권 20여개 물류센터에 배치됐다. 쿠팡은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도 최대한 희망지에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근무를 하지 않은 기간에도 급여는 계속 지급한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대피하면서 개인 소지품이 소실된 직원에 대한 보상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직원들 상대로 강제 전환 배치 종용” 그러나 쿠팡물류센터 노조는 회사가 직원들을 상대로 강제 전환 배치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퇴사를 선택하면 실업급여 수급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22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회사가 덕평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전날 오전 9시까지 전환 배치를 명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퇴사 처리한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쿠팡 관계자는 “화재로 일터를 잃은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환배치 지역에 출퇴근 셔틀버스 노선이 없는 곳은 셔틀버스를 추가로 배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포토]쿠팡물류센터 노동자 현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

    [서울포토]쿠팡물류센터 노동자 현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

    24일 서울 송파구 쿠팡본사 앞에서 열린 쿠팡물류센터 노동자 현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보당 관계자들과 쿠팡노동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1.6.2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美, 61년만에 사회주의자 지자체장 ‘눈앞’

    美, 61년만에 사회주의자 지자체장 ‘눈앞’

    뉴욕주 버펄로 경선서 월튼 민주당 후보 될듯민주당세 강해 오는 11월 선거도 당선 유력10대 미혼모, 검정고시, 사회주의자 이력 당선 땐 버펄로 첫 여성, 첫 흑인 여성 시장미국에서 61년만에 사회주의자 지방자치단체장 탄생이 유력하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23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펄로의 민주당 시장 경선에서 인디아 월튼(38)이 사실상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월튼은 미국 내 사회주의자와 노동자들이 중심인 ‘민주적사회주의자’(DSA)와 노동가족당(WFP)의 지원을 받았고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내세웠다. 만일 월튼이 시장이 된다면 1960년 밀워키의 프랭크 자이들러 시장이 사임한 이후 61년 만에 미 주요 도시에서 사회주의자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버펄로는 뉴욕주에서 2번째로 큰 도시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민주당 경선의 승자가 오는 11월 시장 선거에서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5선을 노리던 바이런 브라운 현 시장은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7%포인트의 표차를 뒤집기는 힘들 거라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다. 월튼이 당선되면 버펄로의 첫 여성 시장이자, 흑인 여성 시장이 되기도 한다. 14살 때 미혼모가 된 월튼은 검정고시로 고교를 졸업했고, 4명의 아이를 둔 간호사다. 또 풀뿌리 정치 운동을 통해 경선에 참가했다는 점에서 저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브라운은 쿠오모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하지만 쿠오모 역시 각종 성추문으로 위기에 처하면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월튼은 시장이 될 경우 노동 허가를 받지 못한 이민자와 세입자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경찰 폭력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 시는 연방정부에서 3억 5000만 달러(약 3975억원)의 코로나19 구제금융을 받을 예정이며, 이 돈의 분배에 발언권을 갖게 돼 기쁘다”며 재원이 하향식으로 빈곤층과 노동자 계층에 전달되는 “오래된 경제 전략”이 아닌 “상향식 전략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의 “노동자 퇴사 협박하는 쿠팡, 슈퍼 갑질 악질기업”

    정의 “노동자 퇴사 협박하는 쿠팡, 슈퍼 갑질 악질기업”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쿠팡 측이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 이후 계약직 노동자들에게 퇴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하며 “슈퍼 갑질 악질기업”이라고 맹비난했다. 24일 여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화재로 일터가 없어진 노동자들을 휴업수당과 함께 타 센터로 전환배치하겠다던 발표도 실상은 강제전보였다”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퇴사 처리하겠다는 협박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물류센터 노동자들 절대다수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기업이 착한기업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번 사안이 쿠팡 불매에 그치게 두지 않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비롯한 관련 법률 재정비로 쿠팡과 같은 악덕 기업을 반드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또한 “쿠팡의 성장 전략은 노동자를 사람 아닌 소모품으로 대하고, 대다수 노동자를 비정규직과 일용직으로 채우는 방식”이라고 지적하며 “노동착취로 성장하는 쿠팡은 혁신기업이 아니라 퇴행 기업”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미국 법인 뒤에 숨는 쿠팡의 실질적 총수, 김범석 의장의 행보는 이제 쿠팡이 퇴출 기업이 되어야 마땅함을 보여준다”며 “법과 상식의 칼날로 낱낱이 해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쿠팡은 고용 안정을 해주겠다는 안내문자를 계약직, 일용직들에게 발송했다. 이후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1700명의 상시직 직원들에게 근무할 수 없는 기간에도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면서 “단기직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이 희망하는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팡 노조 측은 “다른 센터로 출근 지원을 했던 일용직 노동자 상당수는 채용되지 않았다”며 “계약직 노동자들에게는 22일부터 다른 센터로 출근할 것을 21일 오전 9시까지 응답할 것을 강요했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퇴사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이것이 쿠팡이 말한 고용 안정 대책의 실상”이라고 말하며 “퇴사를 선택하는 분에겐 실업급여 수급조차 협조 않겠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대체휴일 양극화’ 해법 못 내놓은 무책임한 여당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어제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가 남았지만 여당이 절대다수이니 6월 임시국회 처리에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한국 노동자의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훨씬 많은 상황에서 큰 틀의 진전이라는 데는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다. 하지만 364만명에 이르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30명 미만은 내년에나 적용한다. 이는 약자에게 박탈감을 안겨 주는 정책으로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 새로운 법률 제정안이 적용 대상을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포괄할 경우 기존 근로기준법 관련 규정과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정부가 “일요일인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은 국무회의 차원에서 대체공휴일로 지정하고 법안 처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근로기준법상 4인 이하 사업장에는 대체공휴일이 아니더라도 임시공휴일도, 아무것도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제도적 모순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 추진한 법 개정이라면 당연히 ‘공평한 쉴 권리’에 바탕을 두고, 누구나 차별 없는 대체휴일 혜택을 받도록 나섰어야 했다. 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면 당장 광복절과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 12월 25일 성탄절에 이어지는 월요일이 대체휴일이 된다. 노동자들이 대체휴일에 출근하면 당연히 통상임금의 150%인 휴일근로수당을 받는다. 반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휴일이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사실상의 무급 노동이 대체휴일 수만큼 늘어나 더 차별받게 된다. 민주당은 법사위 통과 이전에 야당과도 머리를 맞대고 공평한 혜택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 기후·생태 계간지 ‘바람과 물’ 1호 출간… 환경운동가들의 감정 꾹꾹 눌러 담아

    기후·생태 계간지 ‘바람과 물’ 1호 출간… 환경운동가들의 감정 꾹꾹 눌러 담아

    기후위기와 생태 전환을 주로 다루는 인문교양 계간지가 나왔다. 재단법인 여해와 함께는 ‘바람과 물´ 첫 호를 최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커버스토리와 인터뷰, 라이프+스토리, 이슈, 콜로키엄으로 구성했다. 창간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기후와 마음’이다. 환경 이슈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마음을 살펴보자는 의도로 기획했다. 기후활동가 정혜선이 강물의 슬픔을 느끼고 자신을 치유하는 이야기 ‘물의 감정’을 썼다. ‘그 날개는 우릴 추락시킬걸’은 이소연 ‘뉴닉’ 에디터가 다운점퍼에 붙은 1.5달러짜리 가격표를 본 뒤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느끼고 더는 옷을 사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첫 여성 법무장관인 강금실 지구와사람 대표는 ‘지구와 마음’에서 45억년 지구의 역사에서 인류가 어떻게 지구의 마음이 됐는지, 그리고 본디의 마음을 잃어 가는지를 서사시 형태로 묘사했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조효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곽재원 트래쉬버스터즈 대표 인터뷰를 실었다. 김다은의 기후위기 상담소, 김희진의 전환을 꿈꾸는 로컬맵, 초식 마녀의 비건생활 만화, 이서영의 소설 등 다양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재단이 올해 1월부터 매달 진행 중인 ‘생명애 콜로퀴움’ 내용도 수록했다. 재단 측은 제호 ‘바람과 물’에 대해 “모든 생명의 근원을 가리키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첫 호를 시작으로 2023년 봄호까지 3년 동안 12호를 한정 발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정해진 기간 내에 집중적인 논의를 펼치려는 목적”이라며 “한정판으로 내는 대신 시의성에 상관없이 단행본처럼 볼 수 있도록 충실하게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광주 학동 4구역 붕괴참사현장서 석면 검출, “모든 공사 중지할 것”요구

    불법 하도급 구조가 드러난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현장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방치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23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 참사 현장에서 지난 17일 수거한 건축폐기물의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이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공동으로 수거한 건축폐기물 7개 조각에서는 모두 백석면 성분이 검출됐다. 각각 폐기물 조각의 백석면 함량은 12∼14%로 분석됐다. 석면 성분이 나온 건축폐기물은 주택 지붕 자재로 쓰인 슬레이트의 파편 등으로 추정된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건축폐기물 시료 분석을 공인 분석기관인 아이사환경컨설팅에 의뢰했다. 석면안전관리법은 함유 농도 1% 이상이면 석면 함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해 관리하도록 규정한다. 석면이 함유된 건축 자재는 자격과 기능을 갖춘 업체가 지정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폐기물 처리에 앞서 석면 조사 보고서와 작업 신고 계획서 제출, 현장실사, 감리 및 완료 보고, 측정 결과 보고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체 현장에는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작업자를 투입해야 하고, 비산 농도 측정자·해체관리 자격자·감리자가 현장을 감독해야 한다. 감리자는 작업 면적, 해체 전·후 사진, 잔재물 여부의 사진과 기록을 포함한 근무일지를 매일 작성해야 한다. 지방고용노동청과 자치단체 등 관계 기관도 현장 확인 등 관리·감독 의무가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현장에서 나뒹구는 석면 폐기물은 철거 과정의 적폐와 총체적인 부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모든 석면 잔재물이 지정폐기물로 처리될 때까지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곳 현장에 투입된 모든 노동자의 석면 질환 발병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동구청 등에 신고된 학동 4구역 내 석면 해체 및 처리 면적은 2만8천98.36㎡이다. 석면 해체 공사는 다원이앤씨라는 전국구 철거업체의 자회사가 다른 업체와 공동 수급으로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으로부터 따냈다. 이번 참사 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석면 해체 공사의 재하도급을 확인했다. 경찰은 학동 4구역 석면 해체 공사 감독 기관인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광주 동구의 책임 소재를 가리고자 압수수색영장 집행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불법 다단계 도급이 이뤄지면서 석면 해체 공사 비용은 22억원에서 3억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 물질이다.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악성중피종, 흉막질환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2009년부터 국내 사용이 전면 금지됐지만, 그 이전에 지은 건축물에서 지붕, 실내 천장, 화장실 칸막이 등 자재로 널리 사용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석면에 노출된 건강 피해 사례를 알릴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파격’ 류호정, 타투 드레스 이어 이번엔 멜빵바지…대정부질문 출석

    ‘파격’ 류호정, 타투 드레스 이어 이번엔 멜빵바지…대정부질문 출석

    류호정 “멜빵 바지, 노동자 작업복서 유래”“활동하기 편해서 입어…별 뜻 없다”타투 드레스 논란엔 “이런거 하라고 의원 있다”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멜빵 바지’ 차림으로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류 의원은 최근 등이 깊게 파인 보랏빛 드레스를 입고 등에 다양한 타투 무늬를 그려넣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한 뒤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류 의원은 이날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색 라운드 티에 멜빵 청바지를 입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멜빵 바지의 유래가 노동자 작업복으로 안다”면서 “활동하기 편해서 평소 종종 입는다. 별 뜻은 없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지난해 8월엔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서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회견을 열고 등이 드러나는 보랏빛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류 의원 측은 영구적인 것이 아닌 타투 스티커라고 설명했었다.타투 그려진 등 드러나는 보랏빛 드레스 입고 타투업법 촉구한 류호정 류 의원은 민주노총 타투유니온과 함께 한 회견에서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타투’는 아직도 불법”이라면서 “30년 전 대법관들의 닫힌 사고방식은 2021년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기에 너무 낡았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자신에게 쏟아질 시선을 예상한 듯 “누군가는 제게 ‘그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게 아닐 텐데’라고 훈계하지만,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거 맞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회·문화적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반사돼 날아오는 샌드백이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에 함께 한 타투인들을 거론하며 “멋지고, 예쁘고, 아름답죠?”라면서 “혹시 보기 불편하다고 생각하신 여러분도 괜찮다. 그런 분들도 나의 불편함이 남의 자유와 권리를 부당히 박탈할 근거가 된다고 여기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타투는 그 사람의 외모로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 피트니스와 본질적으로 같다”면서 “형법의 잔재로 여겨지는 ‘문신’이 아니라 국제적 표준인 ‘타투’라 이름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이 통과되면 반영구화장은 물론, 모든 부문의 타투가 합법의 영역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발의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는 타투업법은 타투이스트의 면허와 업무 범위, 타투업자의 위생관리 의무, 정부의 관리·감독 등을 규정함으로써 타투업을 합법화하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류 의원실은 법안 발의에 “‘눈썹 문신’을 한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동참했다”고 소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쿠팡, 직원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유야무야…고용부 재조사

    쿠팡, 직원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유야무야…고용부 재조사

    쿠팡물류센터 노동자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해 사측이 면담조사 한 번 뒤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자 고용노동부가 직접 조사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은 쿠팡 인천4물류센터 계약직 근로자 A씨가 사측에 낸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한 쿠팡의 대처가 미흡해 재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 노동조합 설립을 논의하는 네이버 밴드에 가입한 뒤 상사로부터 조롱을 듣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며 쿠팡 물류센터를 관리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신고했다. 사측은 자체적으로 양측을 면담 조사한 뒤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쿠팡 본사나 고용노동부에서 해당 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며 지난달 중순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고용부는 우선 내부 조사를 거쳐 해당 건의 절차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재조사에 나설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직장 내 괴롭힘 진정에 대해 재조사 권고 등에 그치지 않고 고용부가 직접 조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 관계자는 “내부 지침에 따라 재조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정식 조사가 시작되면 당사자와 주변 참고인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택배 사회적 합의 발표한 날 과로로 쓰러진 택배노동자

    택배 사회적 합의 발표한 날 과로로 쓰러진 택배노동자

    지난 22일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 국회가 모여 내년부터 택배분류 업무는 온전히 택배사가 맡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타결한 날 대전 지역에서 근무하던 60대 택배노동자가 택배 분류작업 중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택배노동자 A(61)씨가 전날 오전 9시쯤 대전의 한 CJ대한통운 대리점에서 상차 작업(분류된 택배를 차에 싣는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뇌출혈이 심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 A씨가 올해로 약 6년째 일하고 있는 이 대리점은 택배 분류작업 전담인력이 배치된 사업장이었으나 투입된 전담인력이 부족해 A씨를 포함한 택배노동자들도 함께 분류작업을 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 배송·집화 업무에 더해 분류작업을 병행하던 A씨의 주당 노동시간은 70시간에 달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CJ대한통운 관계자는 “A씨의 평소 택배 배송 물량은 140개 정도로 같은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다른 택배기사들보다 배송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면서 “A씨는 평소 분류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저희는 파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배송보다는 잡화점 1곳에 가서 물건들을 가져오는 집화 작업을 중심으로 일했다”면서 “대리점에도 평소 오전 9시쯤 출근해서 오후 6~7시쯤 퇴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평소 노동강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고 노동시간 면에서도 주 60시간 범위 안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택배노조의 설명은 달랐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A씨가 오전 9시쯤부터 출근을 하기 시작했을 때는 택배노조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를 위해 파업에 돌입했던 지난 9일부터였다”면서 “그전까지 A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을 하며 배송 전 분류작업을 위해 평소 오전 7시에 출근했고, 한 주 중 배송 물량이 가장 많은 화요일에는 오전 6시 30분에 출근했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 국회는 택배사가 오는 9월부터 분류작업 전담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택배사가 내년부터 분류작업을 책임지고 택배노동자 노동시간을 하루 12시간, 주당 60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 등에 전날 합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대체공휴일법, 행안위 통과…與단독 처리

    [속보] 대체공휴일법, 행안위 통과…與단독 처리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23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360여만명의 노동자를 제외하는 것은 ‘국민 공휴일’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의결에 불참했다. 제정안은 법제사법위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민주당은 올해 8월 15일 광복절부터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어서 6월 임시국회에서 해당법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 공휴일은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는 날의 직후 첫 번째 비공휴일이다. 제정안이 처리되면 당장 올해 8월 15일 광복절부터 대체 공휴일이 적용돼 8월 16일에 쉬게 된다. 10월 3일 개천절에는 10월 4일, 10월 9일 한글날에는 10월 11일, 12월 25일 성탄절에는 12월 27일이 각각 공휴일로 대체된다. 현행법은 공휴일 중 추석과 설, 어린이날에만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감염’ 협상 결렬에 욱일기 상품까지… 엎친 데 덮친 쿠팡

    ‘코로나 감염’ 협상 결렬에 욱일기 상품까지… 엎친 데 덮친 쿠팡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자 가족이 쿠팡과 진행해 온 비공개 교섭이 7개월 만에 결렬되면서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불거진 쿠팡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기업의 윤리 문제에 대한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연이은 배송기사 사망 사고, 욱일기 상품 판매, 쿠팡이츠 갑질 논란 등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불매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코로나19 감염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천물류센터에서 분류 작업을 담당하던 A(46·여)씨는 근무 중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어 자신에게서 코로나가 전이된 배우자(56)는 수개월째 의식불명 상태다. 쿠팡 측의 요구로 그동안 치료비를 놓고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결렬됐다. 당시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는 노동자 84명과 가족·관계자 68명 등 모두 152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쿠팡은 핵심 경쟁력으로 물류센터를 내세우지만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작업복·작업화를 여럿이 돌려 쓰는 등 쿠팡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작업장 환경을 방치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A씨 가족을 포함해 집단감염 피해자들은 지난해 12월 당시 대표인 김범석 창업주 등 경영진 9명을 산업안전보건법·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창업주는 같은 달 쿠팡 공동대표직을 사임했다.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그 이전부터도 논란이 돼 왔다.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1명이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지난 1월에도 50대 노동자 1명이 과로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9명에 달한다. 최근 화재 사건에서는 소방관이 화재 진압 중 순직했다. 김 창업주는 공교롭게도 화재 발생 당일 쿠팡 한국 법인의 모든 직책(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책임 회피 논란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욱일기 관련 상품 판매로 눈총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쿠팡 홈페이지에는 욱일기 관련 상품이 검색됐다. ‘일장기’나 ‘욱일기’ 등 직접적인 단어를 검색하면 상품이 나오지 않지만, ‘rising sun flag’ 등 욱일기를 뜻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욱일기가 그려진 스티커, 우산 등이 검색됐다. 지난해 12월에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 공격을 한 일본 특공대를 뜻하는 ‘가미카제’(神風) 상품을 판매했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해외 배송 상품으로 쿠팡이 자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오픈마켓 판매자가 등록한 것이지만 판매 모니터링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쿠팡 관계자는 “확인 후 즉시 판매 중단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 주가는 지난 3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일(3월 11일) 당시 49.25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39.44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약 20% 가까이 빠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저임금 결정단위 시급·월 환산액 병기

    ‘월급이냐, 시급이냐.’ 최저임금 결정단위를 놓고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가 격론을 벌인 끝에 결국 예년처럼 시급으로 의결하고 월급을 병기하기로 했다. 22일 열린 최저임금위 제4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노동자 생활 주기가 월 단위라는 점을 들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정하고 시급을 병기하자고 했지만, 경영계는 시급으로만 결정하자고 맞섰다. 결국 양측은 두 차례 회의 끝에 시급으로 정하되, 월 환산액(월 209시간 근로 기준)을 병기하기로 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법정 시한(29일)을 일주일 남겨 둔 가운데, 이제 겨우 첫발을 뗀 것이다. 이날 회의에선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최저임금을 업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 차가 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올해도 최저임금 법정 시한을 지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최저임금의 일률적 인상으로 최저임금 미만율의 업종 간 편차도 40%를 넘고 있다. 업종별 구분 적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저임금 사업의 종류별 구분 적용은 특정 업종에 대한 낙인 효과로 이어져 노동력 감소와 또 다른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은 24일로 예정된 제5차 전원회의 때 공개한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전년도 제시안인 1만 770원보다 높은 최저임금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노총도 지난 21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올해 최소 6.3%의 인상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소 6.3% 인상은 시급 9270원 수준이다. 경영계는 올해도 ‘동결’(현재 시급 8720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류 전무는 “최저임금 주요 결정요인인 생계비, 유사근로자, 노동생산성, 소득분배 등 주요 통계를 분석해 보니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TV토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서로 주장을 검증받자”고 제안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빨간 날 4일 생겼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그림의 休’

    빨간 날 4일 생겼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그림의 休’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유급휴가 미적용 364만명 사각지대… “사업장 차별” 지적“추가 수당도 없이 일해야 해” 불만 속출 작은 홍보업체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 이모(25)씨에게 대체 공휴일은 그림의 떡이다. 이씨는 “대기업 고객사는 대체 공휴일이라고 쉬는데, 동료와 나는 추가 수당도 없이 일할 때가 있어 정말 짜증 났다”면서 “대체 공휴일이 더 늘어날수록 배만 아프다”고 말했다. 화장품 판매 매장에서 일하는 이모(25)씨는 “근로자의 날이나 휴일이 언제인지 모르고 일한다”면서 “하반기부터 대체 공휴일이 지정되면 손님은 더 많아질 텐데 추가수당도 없이 몸만 더 피곤하겠다”고 했다.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22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주말과 겹치는 올해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도 대체 공휴일이 돼 추가로 쉴 수 있게 된다. 대체 공휴일은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는 날의 직후 첫 번째 비공휴일로 정한다. 이를테면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일요일)의 경우 대신 8월 16일에 쉰다. 10월 3일 개천절(일요일)의 경우 10월 4일, 10월 9일 한글날(토요일)은 10월 11일, 12월 25일 성탄절(토요일)은 12월 27일이 각각 공휴일로 대체된다. 직장인, 학생 등은 잃어버린 빨간 날을 챙길 수 있겠지만, 소규모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법안이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도 내년에나 적용받는다. 현행 근로기준법이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유급휴가를 적용하지 않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364만명을 제외하는 것은 ‘국민 공휴일’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의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렇게 중요한 법안이 고작 3∼4시간 졸속 심사로 이뤄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일단 일요일인 올해 광복절(8월 15일)은 국무회의 차원에서 대체 공휴일로 지정하고 법안 처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여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동계는 여당이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휴식권을 모든 국민에게 보장해야 한다는 법의 취지가 뒤집혔다”면서 “중소·영세 사업장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다면 공휴일을 보장해 더욱 내수진작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선심 쓰듯 발표되는 여당의 대체 공휴일 확대에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고려는 이번에도 빠졌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정치권과 정부의 안일함에 쓴웃음이 나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정안은 23일 행안위 전체회의와 향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행된다.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경우 당장 광복절부터 대체 공휴일이 적용된다. 김주연·신형철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판매직 이탈 러시…코로나19 이후 더 좋은 일자리 찾아 ‘엑소더스’

    美 판매직 이탈 러시…코로나19 이후 더 좋은 일자리 찾아 ‘엑소더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가고 있는 미국에서 슈퍼마켓, 생활용품점 등 소매판매 종사자들의 전직, 퇴직 등 직장 이탈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의 소매판매 분야에서 일자리를 떠난 사람은 64만 9000명으로 20여년 전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월 단위로 가장 많았다. WP는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힘을 얻은 소매업 종사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P는 코로나19로 인해 판매직의 근로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고용불안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회복 및 경기부양으로 타업종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을 이러한 현상의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미국 내 1500만명에 이르는 판매직 노동자들이 대중교통 출퇴근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자리의 불안정성을 체감한 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훼손된 인력 기반을 회복시키고 경기호전에 따른 일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노동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큰 타격을 받아 대규모 직원이 발생한 비생필품 판매업종은 경기회복에 따른 구인이 더욱 시급해졌다. 소매업보다 임금이 많은 부동산, 금융 등 업종에서도 수요 증가를 예상해 고용을 늘리고 있다. 레베카 기번 럿거스대 교수는 “많은 판매직 일자리 사례를 보면 급여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임금 미만이고 노동시간은 불규칙하고 불충분하다”며 “그런 일자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속되기가 더욱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엎친 데 덮친 쿠팡…코로나19 피해자 모임과 협상도 결렬

    엎친 데 덮친 쿠팡…코로나19 피해자 모임과 협상도 결렬

    쿠팡 부천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자 가족이 쿠팡과 진행해 온 비공개 교섭이 7개월 만에 결렬되면서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불거진 쿠팡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기업의 윤리 문제에 대한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연이은 배송기사 사망사고, 욱일기 상품 판매, 쿠팡이츠 갑질 논란 등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불매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감염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천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담당하던 A(여·46)씨는 근무 중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어 자신에게서 코로나가 전이된 배우자(56)는 수개월째 의식불명 상태다. 쿠팡 측의 요구로 그동안 치료비를 놓고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결렬됐다. 당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노동자 84명과 가족·관계자 68명 등 모두 152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쿠팡은 핵심 경쟁력으로 물류센터를 내세우지만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작업복·작업화를 여럿이 돌려쓰는 등 쿠팡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작업장 환경을 방치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A씨 가족을 포함해 집단감염 피해자들은 지난해 12월 당시 대표인 김범석 창업주 등 경영진 9명을 산업안전보건법·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범석 창업주는 같은 달 쿠팡 공동대표직을 사임했다.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그 이전부터도 논란이 돼왔다.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1명이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지난 1월에도 50대 노동자 1명이 과로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9명에 달한다. 최근 화재 사건에서는 소방관이 화재 진압 중 순직했다. 김 창업주는 공교롭게도 화재 발생 당일 쿠팡 한국 법인의 모든 직책(이사회 의장)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책임 회피 논란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욱일기 관련 상품 판매로 눈총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쿠팡 홈페이지에는 ‘욱일기’ 관련 상품이 검색됐다. ‘일장기’나 ‘욱일기’ 등 직접적인 단어를 검색하면 상품이 나오지 않지만, ‘rising sun flag’ 등 욱일기를 뜻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욱일기가 그려진 스티커, 우산 등이 검색됐다. 작년 12월에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 공격을 한 일본 특공대를 뜻하는 ‘가미카제(神風)’ 상품을 판매했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해외 배송 상품으로 쿠팡이 자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오픈마켓 판매자가 등록한 것이지만 판매 모니터링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쿠팡 관계자는 “확인 후 즉시 판매 중단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 주가는 지난 3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일(3월 11일) 당시 49.25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39.44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약 20% 가까이 빠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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