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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간 숨진 전기 노동자만 37명...노조 “예견된 사고”

    최근 5년간 숨진 전기 노동자만 37명...노조 “예견된 사고”

    전봇대 감전사 산재 피해자 추모 기자회견“비정규직 노동자 산재 재발 막아야” 촉구전기 연결 작업 중 감전 사고로 사망한 김다운(당시 38세)씨 사건과 관련해 한국전력이 하던 일을 하청업체에 떠넘기면서 발생한 ‘예견된 사고’라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작업이 하청으로 떠밀리면서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이윤논리와 한전의 관리감독 부실로 2인 1조 작업이나 (전기 작업에 쓰이는) 활선차량 등 장비 동원이 갖춰지지 않게 됐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망 사고 재발을 막으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5일 경기 여주에서 전봇대에서 작업을 하던 중 고압 전류에 감전된 뒤 19일 간의 투병 끝에 결국 숨졌다. 유족은 호소문에서 “한전은 발주처라는 명목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아직도 유족에게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한전과 하청업체는 유족과 전 국민 앞에 사고 경위를 비롯해 진실을 밝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말했다. 건설노조는 최근 5년간 37명의 전기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사고의 원인은 위험의 외주화에 있고, 직접고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청인 한전을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김씨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빈소 이틀째 추모 발길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빈소 이틀째 추모 발길

    배은심 여사 별세 이틀째인 10일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종교계,정치계,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와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빈소를 찾아 “배은심 여사께서 하늘에서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우리나라 민주화는 민주 열사들의 피와 땀의 세례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며 “장한 민주열사를 아들로 낳아주신 여사님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1970년 노동환경 개선을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는 이날 홀로 배 여사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헌화와 분향을 마친 전씨는 상주들의 손을 맞잡거나 포옹하며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내고 남겨진 이들의 심정을 위로했다. 전씨는 “어머니,이제 한열이도 만나고 5·18 때 금남로와 도청을 사수했던 민주주의 혁명군도 만나시기를 바란다”며 “어머니의 힘찬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배 여사 빈소에는 영화 ‘1987’로 인연을 맺은 장준환 감독도 찾아왔다.제주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장 감독은 이날 제작사 관계자와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분향을 마치고 나서 1시간가량 빈소에 머물며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장 감독은 “30여 년을 치열하게 투사로 살아오신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서 아드님과 만났을 것”이라며 “편안하게 쉬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셨으면 좋겠다”고 추모의 말을 남겼다. 배 여사의 아들인 이한열 열사의 모교 후배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광주 진흥고등학교 2학년생이자 ‘이한열 장학생’으로 선발된 A군은 이날 담임 선생님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A군은 이 열사의 정신을 이어가는 대학생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유가족에게 다짐했다. 송선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관계자도 빈소를 찾아 배 여사를 추모했다. 송 위원장은 “민주화운동을 하는 모든 분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는데 갑자기 떠나셔서 한없이 슬프고 괴롭다”며 “남은 사람들이 어머님께서 못다 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한 이낙연 전 대표,김두관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대신해 부인 김미경 서울대학교 교수가 권은희 원내대표와 함께 배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후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빈소를 찾는다. 배 여사는 지난 3일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8일 퇴원했다. 이후 다시 쓰러져 전날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숨졌다. 배 여사는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아들인 이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해 대학생·노동자·농민 등의 민주화 시위·집회 현장에 앞장섰다. 평생을 민주화에 헌신한 배 여사의 장례식은 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민주의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례는 전날부터 사흘 간 진행되며 오는 11일 오전 9시 발인해 망월동 8묘역에 안장된다. 발인에 앞서 이날 오후 7시 장례식장에서는 고인의 삶과 민주화 투쟁 과정을 조명하는 ‘추도의 밤’이 펼쳐진다.
  • [서울포토]‘故 김다운 전기 노동자 산재사망 추모‘

    [서울포토]‘故 김다운 전기 노동자 산재사망 추모‘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故 김다운 전기 노동자 산재사망 추모, 한국전력 위험의 외주화 규탄 및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5일 경기 여주시내의 신축 오피스텔 주변 10m 넘는 높이의 전신주에서 전기 연결작업을 하던 중 고압전류에 감전돼 사고 19일 만에 숨졌다. 이에 한전은 사망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사고 근절 특별대책을 마련해 지난 9일 발표했다. 2022.1.10
  • 코로나19 확산에 늘어난 ‘가정대용식’...식료품업 종사자 증가

    코로나19 확산에 늘어난 ‘가정대용식’...식료품업 종사자 증가

    코로나 19 확산으로 가정 대용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료품업의 피보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숙박·음식업은 부분적인 일상회복과 모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난달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고용보험 제조업 가입자수는 363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 7000명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1월 증가로 전환한 이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료품업종에서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 19 영향으로 피보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업과 운송업 역시 소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공행정 분야에서는 2020년 추경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모두 1451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만여명 증가했다. 노동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고용상황은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출판영상통신과 전문과학기술 분야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997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여명 늘었다. 온라인쇼핑, 택배 등 온라인 서비스 확산과 광고, 경영컨설팅 등 전문서비스 확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노동시장 상황을 보면 부분적인 일상회복 등의 영향이 작용해 제조업과 더불어 정보통신, 전문과학, 도소매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나타냈다”면서 “구직급여 지급액은 811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면서비스업과 일용직 노동자 등 취약분야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영세사업장에 대한 일자리 안정자금을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지원하고 노인·장애인 등에게 올 한해 직접 일자리 105만여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밀린 월급 달랬더니”…동전 9만여개로 보복한 美업주

    “밀린 월급 달랬더니”…동전 9만여개로 보복한 美업주

    직원이 회사를 그만둔 뒤 월급을 받지 못해 당국에 신고하자 업주가 앙심을 품고 동전 9만여개로 밀린 월급을 주는 행패를 부렸다가 고발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동부 임금·근로시간국은 조지아주 피치트리시티의 자동차 정비업체 소유주 마일스 워커를 공정근로기준법(FLSA) 위반 혐의로 지난달 30일 조지아주 연방북부지방법원에 고발했다. 피치트리시티에서 고급차 정비업체 ‘오케이 워커 오토웍스’를 운영하는 워커는 지난해 3월 밀린 월급을 달라고 요구하던 전직 직원의 집 앞에 동전 9만여개를 쏟아부어 공분을 산 바 있다. 업체에서 정비소 매니저로 일했던 안드레아스 플래튼은 업주인 워커와 불화를 겪다가 퇴사했다. 그는 이후 지난해 1월 26일 노동부에 915달러(약 11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했다. 다음날 노동부 직원의 전화를 받고 신고 사실을 알게 된 업주 워커는 “난 플래튼에게 돈을 줄 수 없다”며 임금 지급을 거부했지만, 전화를 끊은 뒤 마음을 바꿨다. 1센트짜리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었다. 노동부 소장에 따르면 워커는 “어떻게 하면 그(플래튼)가 역겨운 사람의 본보기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할 수 있을까”라며 “난 동전이 많으니 이걸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워커는 동전을 끌어모았고, 같은 해 3월 12일 플래튼의 집 앞 차도에 9만 1500개의 동전 더미를 쌓아뒀다. 급여명세서를 넣은 봉투에는 심한 욕설을 써두었다.동전의 어마어마한 양뿐만이 아니라 냄새도 문제였다. 워커가 동전에 정비용 기름을 잔뜩 묻혀놨기 때문이었다. 플래튼은 9만개가 넘는 동전을 일일이 닦는 데만 7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차도에 쌓인 동전을 외바퀴 손수레에 실어 차고로 실어 나르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렸고, 손수레 바퀴가 결국 동전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부서졌다. 플래튼은 기름을 닦아낸 동전을 세어 교환소에서 지폐로 겨우 바꿀 수 있었다.플래튼이 겪은 곤혹은 그의 여자친구 올리비아 옥슬리가 인스타그램에 동전더미 영상을 올리면서 관심을 모았고, 지역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업주 워커는 당시 지역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동전으로 줬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월급을 지급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노동부는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옛 직원에게 ‘동전 테러’를 자행한 워커의 행동이 연방 공정근로기준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보복 행위’라고 간주했다. 또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진 뒤 워커가 회사 홈페이지에 플래튼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 역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노동부는 판단했다. 노동부 임금·근로시간국의 스티븐 살라사르 애틀랜타 지국장은 “근로자가 노동부와 대화하는 것은 법률상 보장된 행동”이라면서 “노동자는 괴롭힘이나 협박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임금을 받고, 직장 내 권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고발과 관련해 플래튼은 NYT에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부는 워커가 다른 직원들의 초과근무 수당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밀린 수당과 손해배상금을 합쳐 3만 6971달러(약 4451만원)를 내라고 요구했다.
  • [사설] 사망 사고 80% 처벌 안 받는 중대재해법 보완해야

    [사설] 사망 사고 80% 처벌 안 받는 중대재해법 보완해야

    오는 27일 시행에 들어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둘러싸고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법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곳곳이 사각지대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828명의 작업장 규모를 보면 법 적용에서 제외된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전체 산업 재해 사망자의 80.7%에 달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4년 1월 27일부터 법 적용을 받는다. 중대 재해가 빈번한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대재해법이 현실론에 밀려 적용 범위나 처벌 수위 등에서 후퇴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행령의 가이드라인조차 아직까지 정하지 못했다는 점이 놀랍다. 김부겸 총리가 지난 6일 건설인 신년 인사회를 통해 “정부가 곧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작업장을 관리할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노동자의 불안은 가중되는 양상이다. 중대재해법은 지난해 1월 제정됐고 6개월 후에 대통령령도 나왔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웠던 현 정부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법 시행을 앞두고 새해 들어서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홀로 전신주 작업을 하다 숨진 사건 등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안전 불감증이 만연된 환경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는 한 같은 비극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한국이 10위권 경제대국이라 자랑하지만 산업 재해는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자는 법 취지대로 법의 보완을 통해서라도 사각지대에 놓인 사업장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처럼 시급한 민생 현안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단독] 평택 물류센터 사고 40일 전 ‘화재 위험’ 경고 있었다

    [단독] 평택 물류센터 사고 40일 전 ‘화재 위험’ 경고 있었다

    지난 6일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사건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이 화재 발생 약 40일 전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화재 발생 위험을 지적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음에도 준공일 연기 없이 두 차례 설계 변경을 해 사고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공단의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신축공사 유해·위험방지 계획서 확인 결과’ 자료를 입수, 공단이 지난해 11월 23일 공사장 점검 뒤 화재 위험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자료에서 “지상 4층에서 배관 절단 작업 시 화재 위험이 있다”면서 “불티 비산(날아서 흩어짐) 방지포 및 소화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인 물류센터의 1, 4층에서는 당시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분무칠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공단은 이후 해당 사업장이 공단이 지적한 개선사항을 이행한 사실을 같은 달 30일 확인했다. 시공사가 2020년 8월과 지난해 11월 평택시청에 설계 변경을 두 차례 신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물류센터 창고동과 부속동 건물 면적을 확대하고 부속동 층수를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올리는 등 대형 공사가 수반되는 설계 변경안을 제출하면서도 시공사는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준공일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동안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설계 변경에도 완공 예정일을 연장하지 않는 것은 위험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더욱이 이번 화재 현장은 2020년 12월 콘크리트 바닥 붕괴로 노동자 3명이 추락해 숨지며 한 달 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곳임에도 완공 예정일은 변경되지 않았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의 합동감식은 10일 진행된다.
  • 이재명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많은 보수 당연…‘공정수당’ 공약”

    이재명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많은 보수 당연…‘공정수당’ 공약”

    고용불안정성 비례해 ‘보상수당’ 지급李 “비정규직 일자리 양극화 심화”“똑같이 일하면 고용 불안정에 추가 보상”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경기도 비정규직 공정수당 성과를 바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비정규직 공정수당’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8번째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공약이다. ‘명확행’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시행한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약속하는 공약 시리즈다. ‘비정규직 공정수당’은 경기지사 시절 이 후보가 도입한 정책으로, 고용 불안정성에 비례한 보상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불안정·저임금의 중복차별에 시달리고, 임금 격차로 인한 일자리 양극화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단박에 노동시장의 차별 구조가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태풍이 되듯 작은 정책 변화가 ‘비정규직=불안정·저임금’이라는 기존 관행을 변화시키고, 더 큰 변화로 나아갈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경기도에서 공정수당을 도입할 때에는 대체로 (계약기간) 1년 미만인 경우 최대 10% 정도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정했다”며 “1년 이상의 경우 10%의 퇴직금을 주기 때문에, 퇴직금 차별을 최소화하는 것 정도로 추가했으나 그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똑같은 시간,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효율과 성과를 내면 고용 불안정에 대한 추가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사용자 입장에서도 지속적 업무, 상시적 업무에는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을 쓰는 게 이익이 되고 고용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공공부문에서 먼저 시작하고, 민간에 확장되도록 인센티브 등을 줘서 정착이 되면 비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도 완화되고 기업 입장에서도 오히려 고용 유연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제2사설]사망·사고 80% 처벌 안 되는 중대재해법 보완해야

    [제2사설]사망·사고 80% 처벌 안 되는 중대재해법 보완해야

    오는 27일 시행에 들어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둘러싸고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법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곳곳이 사각지대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828명의 작업장 규모를 보면 법 적용에서 제외된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전체 산업 재해 사망자의 80.7%에 달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4년 1월 27일부터 법 적용을 받는다. 중대 재해가 빈번한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대재해법이 현실론에 밀려 적용 범위나 처벌 수위 등에서 후퇴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행령의 가이드라인조차 아직까지 정하지 못했다는 점이 놀랍다. 김부겸 총리가 지난 6일 건설인 신년 인사회를 통해 “정부가 곧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작업장을 관리할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노동자의 불안은 가중되는 양상이다. 중대재해법은 지난해 1월 제정됐고 6개월 후에 대통령령도 나왔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웠던 현 정부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법 시행을 앞두고 새해 들어서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홀로 전신주 작업을 하다 숨진 사건 등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안전 불감증이 만연된 환경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는 한 같은 비극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한국이 10위권 경제대국이라 자랑하지만 산업 재해는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자는 법 취지대로 법의 보완을 통해서라도 사각지대에 놓인 사업장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처럼 시급한 민생 현안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비정규직 과반수 “임금명세서 안 받아”…명세서 미교부 신고도 어려워

    비정규직 과반수 “임금명세서 안 받아”…명세서 미교부 신고도 어려워

    임금명세서 의무에도 비정규직 반절 “못 받아” 추후 임금체불 문제 시 노동자 보호 수단미교부·허위작성 위반 신고에 불이익 우려지난해 11월부터 1인 이상 모든 사업장은 임금명세서를 의무로 발급해야 하지만 비정규직 절반 이상은 여전히 임금명세서를 받지 못했다. 직장갑질119은 공공상생연대기금과 지난달 3~10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비정규직 노동자 51.2%는 임금명세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직장인 1000명 중 명세서를 받지 않는 비율도 27.8%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19일부터 근로기준법 및 시행령 개정으로 사용자는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할 때 구체적인 급여 항목과 계산 방법, 공제 내역 등을 적은 임금명세서를 함께 줘야 한다. 위반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임금명세서를 허위로 작성했을 때도 최대 5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임금명세서를 제공하지 않거나 임금 총액만 알려줄 경우 추후 임금 체불 문제가 생겼을 때 노동자의 보호 장치가 없어 대응하기 어려운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노동자도 많았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2.1%는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 위반 과태료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위반임을 알아도 이를 신고하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신고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월급도둑 신고센터’를 운영해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 위반 제보를 21건(미교부 11건, 허위 작성 10건)을 받았으나 이중 10명은 개인 신원 특정 문제로 신고를 포기했다. 조윤희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노동자가 본인 임금의 총액과 산정 근거 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 규정 도입 취지에 맞게 사업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동부의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단독] 평택 물류센터 공사, 화재 40일 전 ‘화재위험’ 주의 받았다

    [단독] 평택 물류센터 공사, 화재 40일 전 ‘화재위험’ 주의 받았다

    지난 6일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사건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이 화재 발생 약 40일 전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화재 발생 위험을 지적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이 신축공사장에서 낙하물 또는 작업자 추락 우려 등의 위험 요인이 거듭 지적될 만큼 평소에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지상 7층~지하 1층) 신축공사 ‘유해·위험방지계획서 확인 결과’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11월 23일 이 신축공사장을 점검한 뒤 “지상 4층에서 배관 절단 작업 시 화재 위험”이 있다면서 “불티 비산(날아서 흩어짐) 방지포 및 소화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상 높이가 31m 이상인 건축물, 연면적 5000㎡ 이상의 냉동·냉장창고시설 설비·단열공사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사업자가 제출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심사하고, 계획서 내용과 실제 공사 내용의 부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공단이 지난해 11월 화재 위험을 유해 요인으로 지목했을 당시 해당 공사장의 공정률은 91%였고, 지상 1층과 4층에서 우레탄 뿜칠 및 내부 마감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을 다루는 공정은 용접 등 불티가 발생할 수 있는 공정과 동시에 진행하면 화재 폭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화재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공단은 해당 사업장이 공단이 지적한 개선사항을 이행한 사실을 지난해 11월 30일 확인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약 40일이 흐른 지난 5일 밤 11시 46분쯤 발생한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셈이다. 이번 화재는 당시 야간에 지상 1층에서 진행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은 10일 진행될 예정이다.노동자 3명 추락사 2개월 전에도 낙하물 사고 발생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은 평소에도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단은 지난 2020년 10월 28일 점검에서 “지상 2~4층에서 외부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로 추락 재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벽체용 갱폼(거푸집의 일종) 수직형 추락방망 미설치로 한 노동자가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이 공사장에서 구조물 붕괴로 노동자 5명이 추락해 2명이 크게 다치고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2월 20일로부터 약 2개월 전의 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3일 이 추락 사망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실 시공과 안전관리계획 미이행 등을 간접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 후로도 산업재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계속 지적됐다. 공단은 지난해 3월 21일에도 “지상 6~7층 슬래브(바닥판) 작업 구간 추락 방지 조치와 고소작업대(높은 곳에서의 작업이 필요할 때 노동자를 작업 위치로 이동시켜주는 장비) 관리 상태 미흡”을 지적하며 전도재해(노동자가 작업 중 평면 또는 경사면, 층계 등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발생하는 재해) 방지 조치를 실시하라고 했다. 또 “지상 5~6층 외부비계(공사 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 가설물) 설치 상태 미흡”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신축공사 시공사가 무리한 공사 일정을 강행하며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던 지난 5일 밤 11시 46분쯤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자 5명이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사 종료일은 다음달 20일이었다. 그런데 시공사가 설계 변경을 두 차례 평택시청에 신고한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1차 설계 변경일은 지난 2020년 8월 26일로, 해당 시공사는 상온창고를 냉동창고로 변경하고, 창고동과 부속동 건물 면적을 기존보다 각각 79㎡, 956㎡ 더 확대했다. 또 부속동 층수를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올리고 쓰레기 처리장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어 해당 시공사는 지난해 11월 8일 창고동 면적을 124㎡ 더 확대하고, 사무실과 화장실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2차 설계 변경안을 신고했다.두 차례 설계 변경에도 준공일 유지…위험 초래 지적 그러나 공사 종료일은 그대로였다. 그동안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설계 변경에도 불구하고 완공 예정일을 연장하지 않는 것은 위험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중앙사고조사단은 지난해 3월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예방 기획조사 내용을 담은 ‘중대사고 이슈 리포트’를 통해 “냉동·물류창고 공사는 시장 변화에 따라 설계 변경이 많은 편이고, 건설업체에서는 계약기간 미준수에 따른 지체보상금을 내지 않기 위해 용접과 우레탄폼을 동시에 작업하는 등 화재 위험을 감수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2020년 12월 콘크리트 바닥 붕괴로 노동자 3명이 추락사해 한 달 동안 공사가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 등이 완공 예정일 변경 없이 무리한 작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수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2008년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2020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2021년 이천시 마장면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이번 평택 물류센터 냉동창고 화재에 이르기까지 물류센터·냉동창고에서의 화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의 경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사전에 화재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던 만큼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7일 해당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1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이 회사들의 임직원 1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 이재명, 코로나19 음성 판정…오후부터 일정 재개

    이재명, 코로나19 음성 판정…오후부터 일정 재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9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공식 일정을 재개한다. 이 후보가 전날 서울 시내의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선대위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7일 진행한 ‘명심 콘서트’의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선제적으로 일정을 취소하고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BMW(버스·메트로·워킹) 유세’ 콘셉트의 서울 현장 스킨십 행보를 재개한다. 이 후보는 종로구의 한 소극장에서 손실보상 사각지대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의 ‘핫 플레이스’인 홍대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배달·아르바이트 노동자들과 ‘국민 반상회’를 열어 청년 문제의 대안을 모색한다.
  • [사설] 소방관 3명 희생 낸 평택 화재, 책임 끝까지 물어라

    [사설] 소방관 3명 희생 낸 평택 화재, 책임 끝까지 물어라

     경기도 평택시 7층짜리 냉동창고 신축건물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3명이 참변을 당했다.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형석 소방위, 박수동 소방교, 조우찬 소방사 등이 화재진압 중 소식이 두절돼 시민들이 무사귀환을 빌었지만 끝내 냉동창고 2층에 쓰러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대형화하는 물류창고나 빌딩 공사장의 화재는 큰 불로 번지기 일쑤고 그런 중에 노동자와 소방관들의 인명 피해가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2020년 4월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로 노동자 38명이 사망한 사건과, 지난해 6월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김동식 구조대장이 사망한 사건은 모두 작업현장에서 화재예방 조치를 소홀히 한 탓에 일어난 인재였다. 이번 평택 물류창고 화재는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앞선 두 화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의를 요하는 산소용접 작업용 산소통과 LPG통, 가연성 물질인 보온재 등이 건물 내부에 다량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 화재는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비슷하다. 화재를 진압하고 잔불정리와 인명수색을 위해 소방관들이 투입된 상황에서 재발화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산재가 발생하면 고용주 등이 처벌받도록 했다. 그런데 화재진압 중에 소방관들이 희생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인가. 소방당국은 이참에 소방관 투입 매뉴얼을 제대로 갖춰 불필요한 희생을 막아야 한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앞선 두 번의 대형화재를 계기로 정부가 지난해 9월 ‘물류센터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공수표에 불과했던 것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책에 허점은 없었는지 재검토하고 보완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물류창고와 냉동창고에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 암의 상흔마저 성별을 갈랐다… “女 실직 위험, 男의 1.6배”

    암의 상흔마저 성별을 갈랐다… “女 실직 위험, 男의 1.6배”

    건보공단 데이터로 실직률 조사“유방암·자궁경부암, 복귀율 최저생존율 비슷한 전립선암은 최고 男, 양질 일자리·휴직 가능한 환경女 직업 안정성 적어 복귀 어려워”“암환자가 비환자에 비해 노동시장에서 불리하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암 생존자끼리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20대가 30·40대에 비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가 높은 분위들에 비해 실직 위험이 높다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 암. 이 불행한 질병은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고, 털어 버린 뒤에도 성별·연령·소득 등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따른 상흔을 남긴다. 최윤주(40) 중앙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전임연구원은 지난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젠더리뷰’ 겨울호에 이런 내용을 담은 ‘젊은 암 생존자의 노동이행과 소득변화’를 발표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통해 직전 3년간 꾸준히 노동을 지속해 오다가 암 진단을 받은 생산가능연령(19~50세) 신규 환자의 실직률과 복귀율을 조사했다. 6일 서울 중앙대 의대에 있는 연구실에서 만난 최 연구원은 “암 발생 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실직 위험을 겪을 확률이 1.6배 높다”고 말했다. 여성 특정 암인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생존자의 실직 위험이 가장 컸다. 반면 남성 특정 암인 전립선암 생존자는 실직률이 가장 낮았다. 유방암·자궁경부암을 앓은 여성의 실직 비율도 전립선암을 겪은 남성의 1.6배다. 사회 복귀율도 전립선암 생존자의 70%에 그친다. “셋 다 생존율 90% 이상의 예후가 좋은 암들인데도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최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 대해 최 연구원은 “일반 고용시장 내 성차별이라는 인적 취약성을 극복하고 노동 활동을 유지해 온 이들이라 할지라도, 갑작스럽게 질병에 맞닥뜨린 경우 직장 유지의 어려움은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남성들이 가진 일자리 자체의 질이 좋아서, 병가·휴직을 원하는 만큼 쓰고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고요. 여성이 종사하는 노동시장은 직업 안정성이 적기도 하고, 가정에서 돌봄노동자 역할을 맡으면서 암과 같은 ‘건강 충격’을 겪었을 때 쉽사리 복귀하지 못하는 거죠.” 연구에 따르면 암이라는 건강 충격의 최약체는 20대 청년 여성이다. 생애 첫 직업 형성기에 겪은 시련이 좀처럼 회복이 안 되는 까닭이다. 그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암환자 재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리턴십’처럼 청년 암 생존자를 고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을 모집해 매칭시켜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올 7월부터 시행되는 ‘한국형 상병수당’도 더욱 폭넓게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李 대중교통 민생 투어… 與 출근인사 지원사격

    李 대중교통 민생 투어… 與 출근인사 지원사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부터 3일간 매일 1회씩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시민을 직접 만나는 민생 투어에 나선다. 지난해 말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을 앞서는 ‘골든크로스’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새해 들어 연일 낮은 자세를 강조하는 민생 행보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수도권 의원들도 새해를 맞아 지하철역 출근 인사에 나서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6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번 주말부터 이른바 ‘BMW’(버스·메트로·워킹) 서울 유세를 통해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걸어서 민심 속으로’ 콘셉트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에 나선다. 이 후보는 이번 주말 서울을 시작으로 강원, 제주, 경기, 인천 지역 유세도 예정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을 순회했으나 12월 중순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라 이를 잠정 중단했다. 이 후보는 대중교통 이용 일정을 사전에 예고하지 않고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셀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 육아맘, 간호사, 백신운송자, 119대원, 환경공무관, 1인가구, 청년노동자 등을 만나는 민생 행보에도 나선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며 만나는 시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청취할 것”이라며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듣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송영길 대표도 지난 3일 인천 계양구 임학역 출근 인사 사진을 공개하며 “더 국민들께 다가가서 국민의 말씀 귀하게 듣도록 더 잘하겠다”고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전날 “3일간 양주역, 덕정역에서 출근 인사를 했다”며 “힘든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 이 후보만이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멈춘 지지율, 막힌 노동의제… ‘安의 시간’에 착잡한 심상정

    멈춘 지지율, 막힌 노동의제… ‘安의 시간’에 착잡한 심상정

    20대 대선에서 ‘정의당의 시간’을 공언했던 심상정(사진)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지율 답보 상태에서 ‘안철수의 시간’을 마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진행한 전국지표조사(지난 3~5일, 전국 남녀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6%,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2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2%, 심 후보 2%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안 후보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면서 심 후보의 존재감이 더욱 줄어든 것이다. 지지율만의 문제는 아니다. ‘노동 없는 대선’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진보 의제가 소멸된 상태에서 부동산 세제 완화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 후보도 정책을 꾸준히 발표하지만 주4일제를 제외하고는 주목받지 못했다. 진보정당의 ‘무상교육·무상의료’ 정책 등이 진보지향을 담으면서도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과거와는 상황이 바뀌었다. 정의당은 사실상 무산됐던 민주노총·진보5당(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 사회변혁노동자당) 후보 단일화를 다시 추진하고, 조만간 시작될 TV토론을 계기로 ‘심상정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는 복안이다. 여영국 대표는 “7일 예정된 실무책임자 회의를 대표자회의로 전환하자”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의지를 드러냈다. 토론에 자신감이 있는 심 후보는 조만간 ‘기호 3번’을 달고 나서는 TV토론에서 지지율을 반등시킨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정의당의 시간은 TV토론과 진보진영의 힘을 모아 내면서 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세 명의 소방관이 돌아오지 못했다

    세 명의 소방관이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평택시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소방관 3명이 숨졌다. 지난해 6월 덕평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고립됐던 소방관 1명이 순직한 이후 6개월 만에 비슷한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1분쯤 평택시 청북읍 7층짜리(연면적 19만 9762㎡) 냉동창고 2층에서 실종됐던 송탄소방서 소속 이형석(50) 소방경, 박수동(31) 소방장, 조우찬(25) 소방교가 발견됐지만 모두 숨진 상태였다. 이 건물 1층에서 난 불을 진화하고 내부 잔불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고립된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실종된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소강 상태를 보이던 불이 갑자기 재확산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재는 전날 밤 11시 46분쯤 최초 신고됐으며 공사 현장 1층에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투입된 노동자 5명은 모두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큰불을 끄자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2시간여 뒤 불이 다시 크게 번져 2단계로 상향했다. 건물 내부에 용접용 산소통과 LPG, 보온재 등이 많아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장에서는 2020년 12월에도 천장에 설치된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수사체제를 전담팀에서 수사본부로 격상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강력범죄수사대 등 73명의 인력을 편성해 국수본의 집중수사 지휘로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 권수정 서울시의원 “김민기 前 서울의료원 원장,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 사퇴해야”

    권수정 서울시의원 “김민기 前 서울의료원 원장,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 사퇴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5일 서울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의료연대 서울지부와 함께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 원장의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가 중앙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해 12월 6일 병원장 초빙 공고를 했고, 이사회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추천한 후보 3명 가운데 전 서울의료원장 김민기 씨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전 서울의료원장 김민기 씨는 서울의료원 원장 재임기간 중 직무능력 향상교육 수의계약 법령 위반, 「지방계약법」과 「서울의료원 회계규정」 위반으로 배임 등의 혐의가 있음이 밝혀졌으며, 서울시의 재승인과 별도의 이사회 개최 없이 30억대 사업을 무작정 진행하여 시민감사 옴부즈만위원회로부터 「지방재정법」 위반으로 기관 경고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임기 동안 3명의 직원이 사망했고,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의 원인이 ‘업무상 재해’로 산재가 인정되었음에도 진상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고 뭉그적대다 돌연 사퇴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임 병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시대에 올바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성과 책임감이 요구되며,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 도덕성을 고루 갖춘 인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 재해를 방관하고 사과조차 하지 않은 사람, 자중하고 자성해도 모자랄 사람이 국민과 노동자의 건강을 지켜야 할 엄중한 자리에 욕심을 내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 원장 스스로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를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암의 상흔도 성차별적으로… “여성 실직 위험, 남성의 1.6배”

    암의 상흔도 성차별적으로… “여성 실직 위험, 남성의 1.6배”

    “암 환자가 비환자에 비해 노동시장에서 불리하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암 생존자끼리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20대가 30·40대에 비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가 높은 분위들에 비해 실직 위험이 높다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 암. 이 불행한 질병은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고, 털어버린 뒤에도 성별·연령·소득 등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따른 상흔을 남긴다. 최윤주(40) 중앙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전임연구원은 지난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젠더리뷰’ 겨울호에 이런 내용을 담은 ‘젊은 암 생존자의 노동이행과 소득변화’를 발표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통해 직전 3년간 꾸준히 노동을 지속해 오다가 암 진단을 받은 생산가능연령(19~50세) 신규 환자의 실직율과 복귀율을 조사했다. 6일 서울 중앙대 의대에 있는 연구실에서 만난 최 연구원은 “암 발생 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실직 위험을 겪는 확률이 1.6배 높다”고 말했다. 여성 특정 암인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생존자의 실직 위험이 가장 컸다. 반면 남성 특정 암인 전립선암 생존자는 실직율이 가장 낮았다. 유방암·자궁경부암을 앓은 여성의 실직 비율도 전립선암을 겪은 남성의 1.6배다. 사회 복귀율도 전립선암 생존자의 70%에 그친다. “셋 다 생존율 90% 이상의 예후가 좋은 암들인데도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최 연구원은 부연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최 연구원은 “일반 고용시장 내 성별이라는 인적 취약성을 극복하고 노동활동을 유지해온 이들이라 할지라도, 갑작스럽게 질병에 맞닥뜨린 경우 직장 유지의 어려움은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남성들이 가진 일자리 자체의 질이 좋아서, 병가·휴직을 원하는 만큼 쓰고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고요. 여성이 종사하는 노동시장은 직업 안정성이 적기도 하고, 가정에서 돌봄노동자 역할을 맡으면서 암과 같은 ‘건강 충격’을 겪었을 때 쉽사리 복귀하지 못하는 거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노동 시장 내 성별 격차가 가장 크며, 여성들이 진입하는 일자리의 임시직근로자 비율이 높은 한국의 현실이다. 연구에 따르면 암이라는 건강 충격의 최약체는 20대 청년 여성이다. 생애 첫 직업 형성기에 겪은 시련이 좀처럼 회복이 안 되는 까닭이다. 그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암 환자 재활 프로그램을 청년들에게까지 확대하고, ‘리턴십’처럼 청년 암 생존자를 고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을 모집해 매칭시켜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올 7월부터 시행되는 ‘한국형 상병수당’도 더욱 폭넓게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중대재해처벌법, 산재 사망자 줄일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산재 사망자 줄일 수 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될 경우 산업재해 사망자 수를 지난해 828명에서 올해 700명대 초반까지 낮출 수 있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5인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문제를 현재 국회와 논의 중이며, 곧 이 문제와 관련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으며,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재해 예방이 목적이지만 경영책임자가 유해 요인을 방치해 근로자가 사망에 이르면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전 하청업체 근로자가 감전사고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안 장관은 최근 한전 사장과의 통화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면 한전 사장이 처벌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안 장관은 “한전은 공공기관중 산재사망자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한전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특별히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이어 “경영책임자의 의무는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는 것, 있다면 그걸 제거하는 것”이라면서 “근로자들로부터 어떤 위해 요인이 있는지 청취하든지, 과거 사례를 살펴보든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희망컨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논의를 빨리 해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안 장관은 이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근로기준법 적용을 넓히는 문제를 국회에서 논의 중”이라면서 “인력과 예산이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현 정부의 노동존중 정책에 대해 재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경영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지만 저는 이전까지 노동자에게 불리한 법제도가 있었다면 이를 복원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노동자 권익을 복원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올해는 민간 일자리를 늘리는 데 집중하면서 청년 중심의 인력 양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퀵서비스와 대리기사 등의 고용보험 확대와 2차 고용안전망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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