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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불법파업 강경 대응 주문한 與, 노동계·노란봉투법 지지한 野

    화물연대 불법파업 강경 대응 주문한 與, 노동계·노란봉투법 지지한 野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야는 28일 파업에 대해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정부 당국에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고 관련 업계 피해 상황을 살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노동권’ 행보를 이어갔다.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레미콘업계와 함께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위기상황 점검 간담회’를 열고 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물류는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면서 “합법 투쟁은 언제든 열려있고, 늘 대화와 타협으로 건설적인 토론을 지향하겠지만, 불법 파업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성 정책위의장은 비상대책회의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을 두고 “섬뜩한 국가파괴 선동”이라면서 “정부와 국민들의 단호한 대응만이 화물연대의 불법행위를 멈출 수 있다”고 맹폭하기도 했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 연합회장은 간담회에서 “하루이틀이면 건설 현장은 올스톱”이라면서 정부·여당에 철도 운송 대안과 업무개시명령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은 “대체수송이 어려운 시멘트 특성상 오늘부터 전국 건설 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큰 차질을 빚고 있고 철근 등 기타 자재 운송도 원활하지 않아 정상적 공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런 공사중단이 심화할 경우 건설업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 높고 더 나아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 미칠 수 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 및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반면 민주당은 이날 파업 중인 화물연대를 겨냥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시사하자, 합의안 약속을 저버린 정부가 노동계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방적인 합의 파기 후 6개월간 허송세월을 보내더니, 화물운송 노동자들 앞에서 포승줄부터 한 손에 꼬나쥔 채 협박만 늘어놓고 있다”며 “첫 교섭을 앞두고 업무개시명령 절차 돌입을 선언한 것은 대화와 협상은 없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노란봉투법을 놓고도 입장차를 보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노란봉투법을 ‘합법파업보장법’으로 부르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어떤 이름을 갖다 붙여도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조장법’”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이 대표는 국회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와 간담회를 열고 노란봉투법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가능한 방법을 의논해 이른 시일 안에 가시적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화물연대·정부 1차 교섭 결렬… 30일 대화 재개

    화물연대·정부 1차 교섭 결렬… 30일 대화 재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의 교섭이 결렬됐다. 양측은 30일 다시 만나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안전운임제를 놓고 이견이 커 논의는 쉽게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28일 교섭 결렬 직후 입장문을 내 “정부와 대화를 통해 이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참여했다”며 “교섭에 참여한 국토부 차관은 ‘오늘 화물연대의 입장은 대통령실에 보고하겠으나 이에 대해 국토부의 권한과 재량은 없다’는 말만을 반복하다가 교섭을 마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정부에 업무개시명령 철회, 화물연대 요구안에 대해 실질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국토부의 입장을 요구했다”며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각 요구안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낼 것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섭자리에서 화물연대의 이런 입장에 대한 국토부의 답변은 ‘국토부가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화물연대는 “오는 30일 다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차관에게 결정권한이 없다면 장관이 직접 나와 화물연대와 대화를 지속할 것을 요구한다. 대화에 진심을 가지고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이날 성명을 통해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간 데 대해 사과부터 해라”며 “화물연대 총파업,운송거부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업무개시명령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심의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업무개시명령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며 재벌과 대기업 화주 이익을 정부가 보장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거론하며 정당한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모든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유니클로 2배 몸값 中 ‘패스트패션’… 중국산 숨기고 정상에

    유니클로 2배 몸값 中 ‘패스트패션’… 중국산 숨기고 정상에

    “매장에서 구입하실 수는 없습니다. 해시 태그를 찍으시면 사이트에서 구입하실 수 있어요.” 지난 16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쉬인’(SHEIN) 전시장 입구에서 한 직원이 이같이 외치며 쇼핑객들을 안내했다. 평일 오후 3시 반이었지만 10~20대 20여명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2층짜리 건물로 이뤄진 매장 안 역시 일본 젊은이들을 비롯해 히잡을 쓴 동남아 여성, 중국인 여성 등 국적을 불문하고 옷과 소품 등을 살펴보기 바빴다. 도대체 이 브랜드가 뭐기에 젊은이들이 이같이 열광할까. 쉬인은 2008년 중국 난징에서 만들어진 패스트 패션 브랜드다. 탄생한 지 10여년 만에 150개 이상 나라와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비상장기업으로 매출액이 공표되진 않지만 일본의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넘는 2조 8000억엔(약 26조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자라와 H&M 등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가치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쉬인이 급성장한 데는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면서다. 최신 유행을 신속하게 반영한 저렴한 가격의 옷을 판매해 지갑이 얇은 젊은 소비자들이 주목하게 했다. 또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면서 코로나19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소비가 익숙해진 소비 흐름에 발맞췄다. 28일 일본 TBS에 따르면 쉬인은 1개 상품에 대해 100개밖에 판매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를 이용해 다른 패션 사이트와 SNS 등을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추가 상품을 제조하면서 MZ세대가 원하는 상품을 콕 집어 만드는 게 특징이다. 코트라는 “자라와 H&M이 하이패션 트렌드를 활용해 디자인하는 데 수주가 걸린다면 쉬인은 AI를 활용해 디자인 시간을 단축했고 24시간마다 업데이트하는 신상품 개수는 6000여개에 달한다”라고 분석했다. 쉬인은 무엇보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해 철저하게 중국 출신임을 감춘 게 소비자들에게 먹혔다. 쉬인은 중국이 아니라 애초부터 북미를 공략해 상품을 판매했고 그곳에서 인기를 얻어 아시아로 퍼진 케이스다. 특히 일본 MZ 패션의 중심지인 하라주쿠에 지난 13일 쉬인의 일본 최초 상설 전시장이 문을 열면서 그 인기가 증명되기도 했다. 매장이 아닌 전시장인 이유는 여기서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 특성상 상품을 직접 볼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샘플을 보고 거기에 달린 해시 태그를 찍으면 사이트로 곧바로 이동해 구입하는 구조다. 이곳에서 살 수 없는데도 전시장에 일본 MZ세대가 몰린 데는 요즘 가장 핫한 쉬인을 접했다는 것을 SNS에 과시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실제 전시장에 걸려 있는 옷들은 생각 이상으로 저렴했다. 니트 1455엔(약 1만 4000원), 하이힐 2341엔(약 2만 2000원), 가을용 재킷 5529엔(약 5만 3000원), 가방 1671엔(1만 6000원), 머플러 703엔(약 6700원), 목걸이 153엔(약 1500원) 등이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일본 여성들은 가방 등을 살펴보며 “예쁜 데다 정말 싸다”라며 감탄하기 바빴다. 특히 매장 안 포토존과 콘셉트별로 꾸며진 3곳의 탈의실 주변에는 쉬인의 쇼핑백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찍는 젊은이들이 많았다.다만 쉬인의 높아지는 인기에 대한 부작용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무분별한 카피 제품과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무차별적 생산 등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광저우 봉제 공장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이상 일주일 동안 75시간을 일하고 한 달에 단 하루를 쉰다는 사실이 폭로돼 전 세계적으로 안티 쉬인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TBS는 “쉬인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 등 노동 환경이 나쁘다는 것과 대량 생산으로 환경을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은 이미 널리 알려졌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패션 저널리스트인 마스다 가이지로는 동양경제에 “쉬인의 제품이 값이 싼 이유는 데님과 티셔츠를 제외하면 거의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로 만들어졌고 안감은 박음질 처리도 없는 등 봉제 수준이 높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일본에서 의외로 빨리 질려버릴 수 있다. 유니클로 등이 꾸준히 인기가 있는 것은 저렴한 것치고 품질도 높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쉬인의 옷은 대부분 질리면 버려지는 한철 유행 옷으로 재활용될 가능성도 낮다”라며 “최근 환경 문제에 민감한 MZ세대가 어느 시점에서 돌아서서 소비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 [사설] 화물 이어 지하철·철도 파업, 나라를 꽁꽁 묶자는 건가

    [사설] 화물 이어 지하철·철도 파업, 나라를 꽁꽁 묶자는 건가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보장을 요구하며 오늘로 닷새째 파업을 이어 가는 가운데 서울 지하철과 철도 노조도 이번 주 파업에 돌입한다. 물류대란에 이어 교통대란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2개 노조는 오는 30일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1539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사측의 경영 개선 계획에 반발하며 이를 철회하라는 게 이들의 요구다. 전국철도노조도 인력 충원과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며 다음달 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 노조들은 최근 잇따른 지하철 및 철도 관련 안전사고가 안전인력 부족에서 빚어진 것이라 주장한다. 반면 정부는 최근 실시한 코레일 특별감찰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인력 부족이 원인이 아니라 노조 중심의 방만한 인력 운용과 기강 해이가 안전사고의 바탕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해서도 노조측의 요구에 따라 한시적으로 안전운임제를 시행해 왔으나 제도의 목적인 안전사고 방지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외려 제도 시행 기간 안전사고가 더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운송사업자들의 밥그릇 지키기 파업이라는 주장이다. 이 노조들의 파업이 각각의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으나 보다 큰 틀에서 보면 공공기관의 효율성 강화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기조에 대한 거대노조의 반발에 따른 것이라 하겠다. 공공부문의 인력 조정과 임금체계 개편 등에 대한 저항이 이런 파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당장 조합원만 25만명에 이르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물류와 교통, 학교, 병원 등 모두 15개 단위별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게 이를 말해 준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 가는 상황에서 전체 노동자의 10%도 대변하지 않는 거대노조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겠노라며 나라의 손발이라 할 물류와 교통을 꽁꽁 묶는 건 어떤 이유로도 온당하지 않다. 게다가 철도노조의 경우 정부가 파업 대체인력으로 투입할 군 인력을 겁박하는 일까지 벌이고 있다니, 대체 이들의 눈엔 보이는 게 없다는 말인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전국의 화물과 교통이 꽁꽁 묶여 나라 경제에 타격을 안기고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물류와 교통은 노조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 차분하다 못해, 시큰둥… 카타르 현지인에겐 ‘남의 나라 월드컵’[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차분하다 못해, 시큰둥… 카타르 현지인에겐 ‘남의 나라 월드컵’[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월드컵 조별 예선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카타르의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거리에서 참가국들의 유니폼을 입은 관광객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지하철 등 주요 시설에는 월드컵을 알리는 게시물이 여기저기 붙어 있다. 경기장 주변의 응원 열기도 여느 월드컵과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이 있다면 현지인들의 분위기다. 이건 차분하다 못해 너무 시큰둥하다. 가게를 가도, 식당을 가도 분명 월드컵을 홍보하는 장식이 화려하게 설치돼 있지만 현지인들은 월드컵이 열리든 말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말 안 통하는 외국인이 많이 왔구나 하는 정도다. 요즘에는 물건 가격을 올리고, 카드 대신 현금으로만 결제하게 하는 등 관광객을 ‘호구’로 만드는 방법을 궁리하는 듯하다. 월드컵 경기가 나오는 유료 채널을 틀어 놓는 가게보다 그렇지 않은 가게들이 훨씬 많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리던 당시 우리나라와는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다. 이 와중에 한국이 우루과이와 경기를 하던 지난 24일 기자들이 모여 있는 중앙미디어센터(MMC)에서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했다.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 20~30명이 모여 가나와 포르투갈 경기에 집중했다. 그들은 MMC에 있는 식당에서 일하거나 청소, 안내, 경비 등의 일을 하는 사람들로, 돈을 벌기 위해 카타르에 와 있는 가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포르투갈에 골을 허용하자 깊은 탄식을 내뱉었고, 추격골을 터뜨리자 환호성을 넘어 “꺄악” 하는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특히 경기 막판에는 MMC의 기자들이 이들의 응원을 보기 위해 기자실에서 나올 정도였다. 이들에게 직접 가서 경기를 보지 그러냐고 묻자 “돈을 벌어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과거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해외에 돈을 벌러 갔다가 그곳에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렸다면 저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나마 가나처럼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자국 경기와 함께 월드컵 분위기를 즐기는 듯하다. 하지만 자신의 나라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정말 ‘남의 나라 월드컵’이다. 카타르 거주 인구 300만명 중에서 90%가 외국인이다 보니 나타나는 풍경이다. 그렇다 보니 개최국인 카타르가 조별 예선에서 16강 조기 탈락을 확정 지은 데 대해 아쉬워하는 이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현지 외국인노동자는 ‘고소하다’는 표정을 짓는 이들이 더 많다. 남의 나라 중에서도 좀 ‘밉상’인가 보다.
  • 요식업계 최악 구인난… “월급 300만원으로는 일손 못 구해요”

    요식업계 최악 구인난… “월급 300만원으로는 일손 못 구해요”

    “월급 300만원으론 요즘 사람 못 구해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초밥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주방은 초보도 270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면서 구인난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올해 주방 직원 연봉을 4000만원으로 맞춰 줬는데도 그만둘까 봐 신경이 쓰인다”면서 “(사람 대신) 기계라도 들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도 주방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씨는 “결국 최저시급에 3000원을 더 얹어 홀 직원을 쓰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사람 구하기가 더 힘들다”고 한탄했다. 요식업계가 최악의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 감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계속해서 오르는 인건비가 ‘일손 부족’을 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노동 강도가 낮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돈을 버는 일자리를 좇는 사회적 분위기도 구인난을 부추기고 있다. 27일 고용노동부의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숙박·음식점업의 미충원 인원은 1만 939명으로 집계됐다. 10명분의 구인 공고(11만 364명)를 냈지만 아홉 명밖에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숙박·음식점업의 인력 부족률(사업체 정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력 대비 부족한 인원 비율)은 상반기 6.5%로 농림어업직(7.8%) 다음으로 높았다. 이는 전체 직종의 인력 부족률(3.6%)을 크게 웃도는 숫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식업계는 완전한 구직자 우위의 노동시장이 형성된 상태다. 시급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실제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사이트인 알바천국, 알바몬 등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요식업체가 내건 구인 광고에 쓰인 직원 급여는 월 280만~350만원 사이로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구직자 시장에서 요식업이 ‘신종 3D(더럽고 험하고 어려운 일)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배달 일거리 수입이 줄어 배달 기사들이 주방이나 홀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돈도 돈이지만 힘들면 금방 그만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배진한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영세 요식업체는 근로 조건이 구직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이전에도 외국인 노동자로 버틴 측면이 있다”면서 “결국 시장에서 버틸 수 있는 요식업체만 남고 남은 곳의 빈자리는 외국인 인력이 일부 채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이재명 “‘노란봉투법’ 대신 ‘합법파업보장법’ 어떤가”...반박 프레임으로 ‘역공’

    이재명 “‘노란봉투법’ 대신 ‘합법파업보장법’ 어떤가”...반박 프레임으로 ‘역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중점 법안인 ‘노랑봉투법’의 이름을 ‘합법파업보장법’으로 바꿔서 통과시키는 방안을 주장했다. 정부·여당이 노랑봉투법을 두고 ‘불법파업 보호법’이라며 낙인을 찍자 ‘합법파업만 보장하는 법’이라는 반박 프레임을 내세워 역공에 나선 셈이다. 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서 법안의 취지와 법명 변경 이유를 설명하며 해당 법안에 대한 추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 대표는 “법에 보장된 권리가 법의 이름으로 억압받을 때 이를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책무다. 지나친 손해배상청구와 가압류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이 침해당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속칭 ‘노란봉투법’ 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란봉투법이 ‘불법 파업’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탓에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며 “법안에 대한 오해를 풀고 법의 취지를 명확히 하고자 ‘합법파업보장법’ 혹은 ‘손배가압류 불법 남용 방지법’으로 부르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노랑봉투법’은 노동자들의 쟁의 행위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재산 가압류 등을 막기 위한 법안으로, 2014년 쌍용차 파업 당시 47억원을 청구받은 노조원을 돕는 성금을 노랑봉투에 담은 데서 유래했다. 정부·여당은 이 법안이 노동자 측의 권리를 지나치게 보호해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법안의 이름이 그 취지를 잘 전달하지 못하는 만큼 법안의 이름을 바꿔 ‘불법파업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는 프레임을 덧씌우려고 해왔다. 이 대표는 친노동·친기업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합리적 노사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대표는 “친노동과 친기업이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며 “노조법 3조를 개정하는 합법파업보장법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힘의 균형추를 맞추는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방송된 팟캐스트 ‘알릴레오 북스’의 전태일 평전 편에 출연해서도 같은 주장을 펴며 노랑봉투법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의 행간에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듯한 노림수도 언뜻 비친다. 앞서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영구화 및 안전운임제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개시하자 정부는 시멘트·레미콘 등 피해가 큰 업종에 대해서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야권은 업무개시명령 같은 ‘초강수’가 아닌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안전운임제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안전운임제를 확대해 많은 화물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거나 다치는 고통에서 해소될 수 있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여야가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서 해왔지만 민생특위가 종료된 이후 국토교통위원회로 넘어가 소관 법안소위에 계류된 상태다. 민주당은 화물연대의 파업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 “군인들 야영하라” 철도노조 논란…원희룡 “무관용 처벌”

    “군인들 야영하라” 철도노조 논란…원희룡 “무관용 처벌”

    다음 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4일 오전 9시부터 이른바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노조원들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군 인력을 향해 협박성 경고문을 내걸어 논란이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원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철도노조가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군인들을 협박하고 나섰다”며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왜 철도 현장에 투입됐나? 바로 노조의 태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철도사고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태업에 이어 파업까지 하겠다는 노조의 행태가 이제는 군인들을 협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철도시설은 노조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군인에 대한 협박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꼬집었다.원 장관은 “군인 등 대체인력에 대한 협박이나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1분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처벌하겠다.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24일부터 태업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철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0여 명의 군 장병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했는데, 철도노조 측이 코레일 서울 구로사업소에 임시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 앞에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경고문을 부착한 것이다. 해당 경고문은 다음날인 25일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고문에는 “기관사의 휴양 공간을 빼앗지 말고 야영을 해라. 방 이용 시 일어날 불상사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는 24일 오전 9시부터 시간외·휴일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정부와 코레일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12월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철도노조는 23일 성명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며 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도 같은날 오전 6시 30분 지하철 첫차부터 ‘2인 1조 근무’와 ‘안전 운행’을 준수하는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중단과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는 공사노조는 이달 25일과 28일 예정된 사측과의 본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 “존귀하신 자제분” 김정은 딸 새 호칭…“백두혈통만 따를 것”(종합)

    “존귀하신 자제분” 김정은 딸 새 호칭…“백두혈통만 따를 것”(종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이 또다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관영매체는 둘째 딸을 “존귀하신 자제분”이라 불렀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한 공로자들은 “백두혈통만을 따를 것”이라며 충성을 다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이번 기념촬영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전했다. ‘존귀하신 자제분’은 다름아닌 지난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공개했던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로, 이번에도 손을 꼭 잡고 동행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그의 딸이 함께 촬영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발행했다.첫 등장 때는 앞머리를 내리고 흰색 패딩점퍼를 입어 초등학생다운 복장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고급스러운 모피를 덧댄 검은 코트를 착용했고 머리도 모발 손질용 도구인 고데기 등으로 점잖게 매만진 흔적이 역력했다. 언뜻 보면 어머니 리설주 여사인 줄 착각할 정도로 성인 여성과 흡사하게 꾸민 모습이었다. 아무리 어린아이일지라도 김일성 주석부터 내려오는 이른바 로열패밀리인 ‘백두혈통’으로서 권위를 부각하려는 연출로 보인다.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나온 김 위원장은 딸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거나 손을 꼭 잡으며 딸을 향한 애정을 그대로 드러냈다.국가정보원은 지난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18일 김 위원장의 ICBM 발사 지도 현장에 처음 동행한 소녀가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라고 판단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8일 김 위원장의 딸을 처음 공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소녀가 ICBM과 이동식발사차량(TEL)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노출했다. 10세 남짓의 어린아이가 군사시설을 거리낌 없이 드나드는 장면을 일부러 보여준 것이다.북한 매체는 지난 19일 김 위원장 둘째 딸이 처음 등장한 보도에서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했지만, 이날 보도에서는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을 높였다. 김 위원장 딸이 군복을 입은 지휘관과 악수하는 장면도 공개됐는데 지휘관은 상체를 약간 숙이며 공손히 손을 내민 반면 김 위원장 딸은 꼿꼿한 자세로 두 손으로 지휘관 오른손을 감쌌다.국방과학원 미사일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 일군(간부)들은 김 위원장에게 바치는 결의 편지(맹세문)에서 “뼈가 부서져 가루가 되는 한이 있어도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위하여 영원히 용감히 싸워나가겠다”며 “전략전술미사일들의 전력화를 힘있게 다그쳐 백두산 혁명공업의 병기창을 질량적으로 더욱 굳게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최종시험발사장에서 받아안은 남부러워할 특전을 최상 최대의 영광, 크나큰 긍지와 자부로 소중히 간직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백두의 혈통만을 따르고 끝까지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 현장에 찾아가는 ‘생활안전문화‘ 교육 확대

    경기도, 현장에 찾아가는 ‘생활안전문화‘ 교육 확대

    경기도는 현장 청년근로자, 어린이,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연령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찾아가는 생활안전문화 교육’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도는 수원 광교종합사회복지관(노령층), CJ대한통운 물류센터(노동자), 수원 꿈드림(청소년), 안산 다문화지원센터(다문화가족) 등 10곳에서 342명을 대상으로 생활안전 의식교육을 시범 진행해 반응이 좋았다. 이에 따라 찾아가는 교육과 함께 다양한 방식의 안전문화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확대교육은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유연하고 창조적인 스토리텔링과 동영상 몰입교육으로 ‘적당히가 아니라 안전하게’를 강조하고,도민의 자발적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일 안전 홍보대사’로서 영상메시지도 전달한다. 전연령층 사고유형별 맞춤 교육을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개인형 이동장치(PM) 올바른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노인층에는 교통안전 ‘차만손’(차를 만나면 손을 들어 소통하세요) 등을 안내한다. 장소도 어린이집, 주간보호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사회복지관 물류센터 등 대상자 특성을 반영해 선정한다. 또 생활주변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를 발견하거나 위험을 느끼는 도민 누구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경기도민 전용 안전예방핫라인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도는 현장 교육과 함께 ▲‘2023년 더 안전한 경기도 창작콘텐츠‘ 공모전 ▲한국 방재학회 등 관련 학계 자문 및 학술대회 ▲유명 인사와 ’맞손 토크 생생한 라이브‘ ▲스토리텔링 음성과 동영상을 결합한 교육자료 제작 등 도민과 함께 공감하며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형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 경남도, 위기산업 고용안정 사업 1390명 재취업 성과

    경남도, 위기산업 고용안정 사업 1390명 재취업 성과

    경상남도가 ‘고용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운영해 위기 산업 분야에서 1300여 명에게 새 일자리를 찾아주는 성과를 거뒀다. 경상남도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진행한 ‘고용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1390명이 재취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고용위기 우려지역을 위한 종합적인 일자리 대책이다. 자동차, 기계, 항공산업 등 위기 산업 기업이 고도화를 통해 장기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고용을 안정시키는 게 목적이다. 도는 올해 총 95억원을 투입해 ▲도내 실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취업 역량강화 교육 ▲채용 장려금 지급 ▲위기산업 기업 대상 애로기술 해소 및 근무환경 개선 ▲고용안정 선제 대응 지원센터 운영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일까지 1390명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당초 목표인 1276명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 재취업자는 지난해 1212명보다 178명 많으며, 올 연말까지 재취업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퇴직자와 구직자를 위해서 심리안정·취업지원 프로그램, 모의면접·이력서 코칭, 중소기업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내 대학, 유관기관은 자동차, 항공, 기계 등 위기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훈련과정을 개설해 실직·구직자의 역량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는 도내 기업이 고용위기 산업의 퇴직자를 고용한 경우 지난해보다 배 증액된 600만원의 채용 장려금을 지급했다. 또 위기 주력산업 기업체 61개사에 시제품 제작과 공정개선,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해 이 기업들이 114명을 새로 채용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창덕 경남도 일자리정책과장은 “사업추진 4년 차를 맞는 내년에는 더욱 내실을 기해, 위기 산업 노동자와 기업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FIFA 회장 “북한도 월드컵 치를 수 있어” 인권단체들 “너무 무신경”

    FIFA 회장 “북한도 월드컵 치를 수 있어” 인권단체들 “너무 무신경”

    북한을 비롯해 어떤 나라에서도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발언에 국제 인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종의 휴먼라이츠워싱(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을 희석시키거나 면죄부를 주는 행위)에 이용 당할 수 있다는 취지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 시설 건설 노동자의 인권에 얼마나 무지하고 무신경한지 드러내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VOA가 26일 전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북한은 건설공사에 체계적으로 강제노동을 이용하는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 국가 중 하나”라며 “북한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워낙 인구가 적어 일손이 딸리는 카타르는 늘 해외 노동자들에 의존해 왔고 이번 대회를 치르기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하면서도 많은 인권 침해 사례를 만들었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를 하찮게 보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한 셈이다. 예를 들어 그가 인권 개선 등 그동안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를 붙여 발언했다면 상황은 조금 더 나았을 것이다. 또 북한은 왕정 체제인 카다르와 또 다른 형태로 군인이나 학생, 주민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일종의 ‘전시 동원’할 수 있는 체제란 사실을 간과한 것처럼 보인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도 인판티노 회장 발언과 관련한 VOA의 질의에 우려를 나타냈다. 앰네스티는 장보람 아시아담당 조사관 명의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억압 등 북한의 인권 기록을 고려하면 북한이 경기를 개최할 경우 인권침해가 없을 것이라고 보장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IFA는 대회(유치)가 촉발하는 인권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나라와만 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0일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외국인 건설노동자 인권문제와 성소수자 차별 등의 문제로 비판받자 “어떤 나라도 월드컵을 열 수 있고, 북한이 원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며 카타르를 옹호했다. 서방 언론들은 카타르월드컵 관련시설 건설 현장에서의 인권 침해를 늘 지적해 왔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2월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6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개최국 카타르 정부와 FIFA는 실제 희생된 근로자 숫자는 60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완전히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철도노조, 파업 대체 軍인력에 “빼앗지 말라” 협박성 경고

    철도노조, 파업 대체 軍인력에 “빼앗지 말라” 협박성 경고

    다음 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4일 오전 9시부터 이른바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노조원들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군 인력을 향해 협박성 경고문을 내걸어 논란이다. 24일 오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 구로사업소에 임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에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협박성 경고문이 내걸렸다. 경고문에서 철도노조 구로승무지부는 “기관사의 휴양공간을 빼앗지 말고 야영을 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 이용 시 일어날 불상사와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철도노조가 태업에 돌입한 직후부터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위해 군 간부 200여명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했다. 해당 경고문이 온라인 논쟁으로 번지자 철도노조는 25일 오후 경고문을 뗐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우리 인원에 대한 ‘위협적 경고성 문구’를 인지하고 있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입한 우리 인원의 안전에 한치의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언론에 공지했다.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는 24일 오전 9시부터 시간외·휴일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정부와 코레일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12월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23일 성명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며 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도 같은날 오전 6시 30분 지하철 첫차부터 ‘2인 1조 근무’와 ‘안전 운행’을 준수하는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중단과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는 공사노조는 이달 25일과 28일 예정된 사측과의 본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 대통령실, 화물연대 파업 관련 “업무개시명령 실무검토 중”

    대통령실, 화물연대 파업 관련 “업무개시명령 실무검토 중”

    대통령실은 2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다양한 검토가 실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발표하면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아무런 명분도 없으며 경제와 민생 회복을 바라는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업무개시명령은 경제의 파국을 막기 위한 비상한 조치인 만큼 현재 산업 부문별 피해를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에 따라 국가 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거나 우려가 있을 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 명령에도 현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 개시 명령을 거부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오는 29일 정례 국무회의에 업무개시 명령안이 상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부대변인은 “그 (상정) 시기는 특정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밤 SNS에 직접 올린 글에서 “무책임한 운송거부를 지속한다면 정부는 업무 개시명령을 포함해 여러 대책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 차주들이 무리한 운행을 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한 달 내내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하고 겨우 생활비를 가져가는 화물노동자는 더는 죽음과 고통을 연료 삼아 화물차를 움직일 수 없다”며 “안전운임제만이 화물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제도”라고 말했다.
  • 학교비정규직 파업 여파…3000개 학교 점심 빵으로 때웠다

    학교비정규직 파업 여파…3000개 학교 점심 빵으로 때웠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5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3181개 학교의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돌봄 교실은 701개 교실이 운영되지 못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급식실 폐암 종합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종사하는 교육 공무직 2만 147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교육 공무직원(16만 8625명)의 12.7%에 해당한다. 연대회의 예상치였던 8만명의 4분의1이 실제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급식을 실시하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1만 2570곳 중 3181곳(25.3%)의 급식이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대체식을 실시한 학교는 3027곳이었고 빵과 우유 등으로 학생에게 급식을 제공한 학교는 2780곳, 학생들에게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라고 한 학교는 134곳으로 집계됐다. 단축 수업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시행하지 않은 학교도 154곳 있었다. 대체식으로는 샌드위치나 빵, 삼각김밥 등이 제공됐다. 서울은 관내 교육공무직 2만 4789명 중 5.58%인 1382명, 경기 지역은 3만 7293명 중 5902명(16%)가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률이 한 자릿수인 대구(6.3%)에서는 48곳이, 경북(6.78%)에서도 154곳이 빵과 음료, 도시락으로 급식을 대체했다. 경남지역 학교 857곳 중에도 235곳(27.4%), 울산 74곳(27%)이 급식 차질을 빚었다. 광주에서는 전체 학교(254곳)의 절반에 가까운 128곳, 전남은 877곳 중 131곳(14.9%)이 대체급식을 제공하거나 재량휴업했다. 초등 돌봄 교실을 운영하지 못한 경우는 전체 1만 2526개실 중 701실로 5.6%를 차지했다. 돌봄을 운영하는 학교 총 6039곳 가운데 파업 참여자가 한 명이라도 있는 경우는 614곳으로 집계됐다. 학비연대는 17개 시도교육청 대표단과의 집단 임금교섭에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정규직 공무원 80% 수준의 단일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재정난을 우려해 입장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교육청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초 교섭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서울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132개 학교서 대체 급식

    서울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132개 학교서 대체 급식

    25일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132개교에서 정상 급식 운영이 멈췄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종사하는 교육공무직 2만 4789명 중 총 1382명(5.58%)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서울 학교 총 1413개 중 144개 학교(10.19%)에서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1269개교는 급식이 정상 운영됐다. 급식 차질이 발생한 144개교 중 130개교에서 빵과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했고 2개 학교는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다. 나머지 12개 학교에서는 정기고사나 학사일정 조정 등 이유로 급식이 실시되지 않았다. 돌봄 교실(공립 기준)은 총 1833개 중 10개(0.54%)가 운영되지 못했다. 직종별 파업 참가 인원은 조리실무사(606명)가 가장 많았으며 특수교육실무사(167명), 조리사(123명), 과학실무사(87명), 교무실무사(80명) 순이었다. 앞서 파업 주최 측은 약 5500명의 조합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는 적은 숫자가 실제 파업에 참여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로 이루어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폐암과 같은 건강 관련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에 나섰다.
  • 伊 디자인 거장 손으로… ‘포니 쿠페’ 48년 만에 돌아온다

    伊 디자인 거장 손으로… ‘포니 쿠페’ 48년 만에 돌아온다

    “전 그저 ‘연필 노동자’에 불과한데…. 전설이라니, 칭찬이 과합니다. 하하.” 1938년생, 올해로 84세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한국에선 ‘포니’의 아버지로 기억된다. 현대자동차가 1975년 양산에 성공한 포니를 기점으로 한국 자동차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순을 넘긴 거장은 또 한 번 현대차와 협력하기로 했다. 포니와 함께 만들어졌으나 양산에 이르지 못하고 역사에서 사라진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에 나선다. 주지아로는 24일 경기 용인에 있는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토크’에 참석해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이상엽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의 후배 디자이너들과 한자리에 섰다. 자신을 ‘전설’로 치켜세우며 존경을 표한 후배들에게 주지아로는 “오히려 당신들이 ‘매직’(마술)을 부리고 있다”면서 “50년 전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진보”라고 화답했다. 주지아로가 한국을 찾은 것은 유실된 포니 쿠페 콘셉트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현대차가 포니를 처음 공개한 곳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다. 당시 포니와 함께 포니 쿠페 콘셉트도 선보였다.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로 세계 자동차 디자인 역사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했던 주지아로의 또 다른 작품 ‘드로리안 DMC 12’ 디자인에도 영감을 줬다. 다만 생산까지 이르지는 못하면서 기록이 전해지지 않았다. 주지아로는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인다”면서 “과거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때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갖고 진보된 쿠페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했다. 현재는 자신이 설립한 이탈리아의 디자인 회사 ‘GFG 스타일’을 운영하고 있는 주지아로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완성차 회사에서 역작을 남긴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55년 이탈리아 피아트의 특수 차량 설계 디자이너로 시작해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마세라티 등을 디자인했다. 현대차에서도 포니 외 ‘스텔라’, ‘쏘나타’의 1·2세대 모델을 담당했다. 한국의 GM대우·쌍용차와도 협업해 ‘마티즈’, ‘코란도C’ 등을 탄생시켰다. 1999년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선정됐으며, 2002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주지아로는 “아직 자동차산업이 시작되지도 않은 나라에서 한 기업가가 찾아와 자동차를, 그것도 양산차를 디자인해 달라기에 적잖이 당황했었다”면서 “당시 현대가 큰 배를 만들고 있던 울산을 보고 정말 강한 의욕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이날 파란색 정장을 차려입고 디자이너로서 패션 감각을 뽐낸 주지아로는 “자동차는 수만 개의 부품으로 하는 예술”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형태뿐만 아니라 사회의 법규, 경제성까지 아우르는 총체”라고 덧붙이며 “그림이나 조각처럼 화랑에 고정된 게 아니라 세계 곳곳의 거리를 돌아다니는 작품을 만든다는 기쁨과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 쿠르드 보복 공습한 튀르키예 “지상군도 투입할 것”

    쿠르드 보복 공습한 튀르키예 “지상군도 투입할 것”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쿠르드계 무장세력을 지목한 튀르키예 정부가 나흘간 보복 공습 끝에 지상군 투입을 공언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라크 북부 등지에서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쿠르드계 무장세력 관련 목표물 471개를 타격했고 254명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공중에서 이뤄진 작전은 시작일 뿐이며 국경 지역에서 우리를 다시 공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지상 공격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시점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편리한 시간으로 정할 것”이라며 시리아 북부의 ‘아인 알 아랍’ 지역을 공격 목표로 제시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13일 자국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당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쿠르드 무장 세력을 지목했다. 이후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 쿠르드민주연합당(PYD) 등의 거점을 보복 공습했다. PKK 등은 이스탄불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면서 튀르키예의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 3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주의 국경도시인 카르카므시에 박격포탄으로 추정되는 여러 발의 로켓 공격이 감행되는 등 쿠르드 무장세력의 반격도 뒤따르고 있다. 튀르키예는 2016년부터 3차례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벌였고 현재 시리아 영토 일부분을 점령하고 있다. 튀르키예가 보복 공격의 강도를 높이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미국이 현지 전투를 벌이고 있는 미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튀르키예의 합법적인 안보 우려를 인정한다”면서도 “시리아 북부에 대한 튀르키예의 공습이 이슬람국가(IS)와 전투를 벌이는 미군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튀르키예에 자제를 요청했다.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 시리아 특사는 “지상 작전을 개시하면 시리아 동북부뿐 아니라 중동 지역 전체의 긴장이 심각하게 고조될 수 있으며 이는 허용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다른 선택지를 발견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오늘 학교급식·돌봄 차질… 간편식이나 빵으로 대체

    오늘 학교급식·돌봄 차질… 간편식이나 빵으로 대체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학비연대)가 25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학교의 급식과 돌봄이 일부 중단된다. 교육당국은 대체인력 투입과 대체식 제공으로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24일 학비연대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10만명 중 8만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학비연대는 학교 내 비정규직 노조 3곳이 연대한 단체로 급식 조리사와 돌봄 전담사 등이 소속돼 있다. 교육당국은 가장 큰 차질이 예상되는 학교급식은 식단을 변경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하고 이마저도 어려우면 빵과 우유, 개인 도시락 등으로 대신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공무직 2만 2000여명 중 약 5500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교직원을 최대한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조합원 3만여명 중 9000여명(30%)이 파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업 참여율이 50% 미만이면 간편 조리나 식단 간소화 등을 통해 급식을 해결할 예정이다. 50∼70% 참여 땐 식단 간소화나 대체식 제공, 70%를 넘어서면 도시락 지참을 권장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파업 때와 비슷하게 전체 조합원 1만 1100명 중 5.7%인 669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은 2000명 안팎, 대구와 경남, 전북도교육청도 지난해와 비슷한 30% 안팎의 참여율을 예상했다. 방과후 초등돌봄교실은 의견 수렴을 통해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과 학교 관리자 등이 자발적 참여로 진행한다. 특수교육지도사는 학교 내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습권 보장에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는 정규직과의 복리후생비 차별 철폐를 포함한 임금체계 개편, 급식실 노동자 폐암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성소수자 상징인줄”…카타르 경찰, 관광객 깃발 빼앗아

    “성소수자 상징인줄”…카타르 경찰, 관광객 깃발 빼앗아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경찰이 관광객의 깃발을 빼앗았다. 깃발에 성소수자 지지를 상징하는 데 흔히 쓰이는 무지개가 그려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 앞에서 브라질 여성 관광객 3명은 자신들의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다 현지 남성의 제지를 받았다. 사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긴 직후 관중이 해당 경기장을 떠나는 동안 일어났다. 로이터는 “남성은 깃발에 그려져 있는 무지개를 보고 성소수자(LGBTQIA+)에 대한 지지의 상징으로 오인했다”고 전했다.그러나 해당 깃발은 브라질 페르남부쿠주를 상징하는 지역 깃발일 뿐이었다. 페르남부쿠 깃발은 파란색과 흰색 배경에 빨간색‧노란색‧초록색 무지개와 별, 태양, 십자가 등이 그려져 있다. 깃발 속 무지개는 페르남부쿠 혁명의 해인 1817년부터 존재했다. 무지개는 원래 평화, 우정, 새로운 결합 시대의 시작을 상징하는 빨간색‧노란색‧흰색이었으나 1917년부터 모든 페르남부쿠인의 연합을 의미하는 현재와 같은 색으로 바뀌었다.현장에는 브라질 기자 빅토르 페레이라도 있었다. 페르남부쿠 지역방송 소속인 페레이라는 이들 관광객과 함께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 흰색의 현지 전통 의상 차림의 남성이 다가왔고 이후 경찰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페레이라에 따르면, 현지 남성은 해당 깃발을 빼앗아 바닥에 던지고 발로 밟았다. 페레이라가 휴대전화를 꺼내 그 모습을 찍었다. 그러나 이 남성은 휴대전화를 낚아채듯 잡고 “영상을 삭제하면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때 경찰 한 명이 다가와 개입했다. 경찰은 페레이라의 휴대전화를 가져가더니 문제의 영상을 지우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겠다고 했다. 페레이라는 자신이 기자임을 밝히고 신분증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그들은 “상관없다”며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해당 휴대전화가 일할 때 꼭 필요해서 돌려받기 위해 결국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페레이라는 경기장 밖에서 일하는 다른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은 그들이 그렇게 할 권리가 없으며 내가 원한다면 신고할 수 있다고 했다. 근처 감시 카메라에도 당시 사건이 포착됐기에 신고를 위한 보고서를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정부 미디어 사무소 측에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파울로 카마라 페르남부쿠 주지사는 트위터에 페레이라 기자와의 연대를 표명했다. 카마라 주지사는 “페레이라는 월드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현지 당국에 페르남부쿠 깃발을 압수당했다”며 “그들은 우리 깃발이 상징하는 자유, 다양성, 통합을 자세히 봤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가치는 세계 곳곳에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카타르의 성소수자, 이주노동자에 대한 가혹한 인권 침해를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잉글랜드·독일·네덜란드·벨기에·덴마크·스위스·웨일스 7개 팀 주장들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뜻하는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고를 받고 착용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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