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동자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아나운서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나경원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가수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뮤직비디오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764
  • 김동연 경기지사, 31개 시군에 설연휴 한파 대비 비상대응 지시

    김동연 경기지사는 20일 설 연휴 기간 기온 급강하에 따른 안전관리 비상대응체계 운영을 31개 시군에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시군에 긴급 전파한 공문을 통해 “시군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며 “특히 설을 맞아 차량 이동량이 많은 만큼 도로 결빙이 예상되는 터널 앞, 교량 인근 도로 등 상습결빙지역에 대해 제설제 사전 살포와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020년 12월 한파 때 포천시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외국인노동자가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를 언급하며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대한 사전 점검 등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의 피해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지시에 따라 경기도 한파 대응 합동전담팀과 31개 시군은 초기 대응근무를 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동두천시 등 도내 19개 시군에 한파특보를 발효했다. 24일과 25일 도내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22도로 한파가 절정을 보이고, 이후에도 평년 기온을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현 “安 관심없다”·안철수 “공천 공포 조장”…침묵의 나경원·침묵 깬 유승민

    김기현 “安 관심없다”·안철수 “공천 공포 조장”…침묵의 나경원·침묵 깬 유승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은 설 명절을 앞둔 20일 기존에 구사해온 선거 전략에 변주를 주며 지지 호소에 나섰다. 당심의 안정적 지지세를 확인한 김기현 의원은 외연 확장을, 안철수 의원은 김 의원과 1 대 1 구도 만들기에 집중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이후를 기다리며 침묵을 이어갔고, 유승민 전 의원은 민생 경제 위기 가운데 정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지세가 결집하며 최근 여론조사 상승세를 탄 김 의원은 3월 8일 1차 투표 과반 득표를 목표로 잡았다. 현재 40%대까지 올라온 지지율을 설 연휴 중도·외연 확장 민생 행보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선거 초반 전면에 내세웠던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는 ‘친윤(친윤석열) 단일 후보’ 각인 효과를 충분히 거둔 만큼 ‘김기현 인물론’으로 선거 전략도 전환 중이다. 이날 지역구인 울산을 찾은 김 의원은 한 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의 ‘공천 공포 조장’ 발언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나 전 의원도 연대나 포용할 수 있는지에는 “누구든지 뜻을 같이하면 힘을 합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이 주장하는 안철수·나경원 연대 가능성에는 “관심 없다”며 결선투표 관련 여러 전망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안 의원은 김 의원과 1 대 1 구도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분위기들이 실제로 있다”며 “당내 ‘공천 공포’ 분위기는 김 의원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차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희망 사항”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접을 경우 두 사람의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도 구사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은 또 수도권에 강점이 있지 않나, 유 전 의원이 외연 확장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 세 가지를 모두 가진 후보가 저”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이명박(MB) 전 대통령도 예방했다.나 전 의원은 이날도 침묵을 지켰다. 나 전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이후 당권 도전 여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 측인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MBC에서 “나 전 대표는 여전히 전의에 불타 있다”며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설 연휴가 지난 뒤 보수정당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당의 가치나 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은 보수의 전사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국정 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고, 또 차기 재집권까지 초석을 깔 수 있는 그런 의미로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대통령 본의’ 발언 논란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간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좀 생각해보고 뒤돌아보고 있다. 생각을 곧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유 전 의원은 침묵을 깨고 설 연휴 인사로 복귀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재충전하는 연휴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어느 해보다 큰 상황이라 마음이 더 무겁다”고 썼다. 유 전 의원은 “가난의 고통에 짓눌린 저소득층과 노인 빈곤층, 일자리 구하기 어려운 취준생과 실업자들, 저임금과 차별을 견뎌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부동산 폭락과 가계부채에 시름 하는 사람들, 고금리에 장사가 안되어 좌절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고물가와 소득감소에 살기 어려워진 주부들, 먹고 살기가 어려운 모든 분께 따뜻한 위로를 드리고 새해 우리 정치가 민생을 해결하고 경제를 살리는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설명절이 코앞인데 “일없어 기다리다 집으로 갑니다”

    설명절이 코앞인데 “일없어 기다리다 집으로 갑니다”

    20일 새벽 6시 광주시 북구 우산동 근로자 대기소. 영하 3도의 찬바람에 옷깃을 여민 10여명의 남자들이 장작불 주변에 모여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호명된 사람들은 1∼2명씩 승합차를 타고 일터로 떠났다. 인력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임금 체불로 직장을 그만둔 회사원,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 그만두고 거리로 나선 젊은이까지…. 지속된 경기 침체 속에 하루 하루 품팔아 생계를 잇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설이 다가올수록 속이 바싹바싹 타 들어간다. 명절을 코앞에 둔 이들의 소원은 한결같다. 남은 며칠 동안 서너 번만이라도 일을 해 그리운 가족과 고향에서 설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 소원은 같지만 모두가 고향에서 설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을 앞두고 찾은 인력시장도 여전히 보릿고개다. 특히 인력시장의 한파는 올해 초부터 서서히 시작됐다. 고물가·고금리·고유가 ‘3고시대’와 함께 화물연대 파업 등이 겹치면서 건설현장 올스톱으로 인한 광주지역 인력시장의 찬바람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장기간 일용잡부를 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인맥(?)이 있어 일주일에 서너 차례라도 일을 하면 하루에 버는 돈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 손에 쥘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하루 일감을 얻기도 힘들다. 오전 5시부터 사무소에 나와 있었다는 김 모씨(58대)는 “원래 겨울이 되면 일거리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더 심한 것 같다”며 “지난해 비하면 반절 이상 일이 없어졌다. 중소기업도 구조조정 들어가고 하청 업체도 문 닫는곳이 많아지면서 일거리 구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연말 직장을 그만둔 박모(53·북구 신안동)씨는 “일을 해야 설을 쇠든지, 부모님을 뵙든지 할 텐데, 가족들에게 미안할 뿐”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 중 인력사무소에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학생들이 초조해하며 사무실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눈에 뜨였다. 사무소를 찾은 한 외국인 학생은 “학교를 다니면서 학비랑 생활비 벌려고 방학 동안에 일하러 광산구에서 차타고 왔다”고 걱정했다.
  • [열린세상] 강제징용 배상 해법, 형식 절차도 신중해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강제징용 배상 해법, 형식 절차도 신중해야/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현재 한일 양국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징용 피해자들의 입장과 대법원 판결 이행 방안,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을 토대로 최종적인 합의안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의 이행과 관련, 한국 외교부가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한 강제징용 소송 판결금 지급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에 대한 이해당사자 간의 입장차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일본 피고 기업의 재원 조성 참여와 일본 정부·기업의 사죄를 주장하는 피해자측 입장과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강제징용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은 국제법 위반으로 원고측이 요구하는 피고 기업의 배상과 사죄는 해당 판결을 수용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본의 입장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최근 일본 정부는 재단이 피고 기업에 배상금 반환을 요구하는 구상권을 포기하면 일본 기업이 재단에 기부를 하더라도 판결을 수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도됐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외교부의 해법 마련의 문제는 기본적인 방향성보다는 이해당사자들의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밟아야 하는 절차적인 측면, 즉 순서에 있다. 내용적인 측면과 함께 형식적인 측면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간과한 측면이 있다. 일제강점기를 법적으로 정리했던 한일청구권 협정과 관련한 강제징용 소송의 해법은 대위변제와 구상권 행사(및 행사가능성)를 담보한 해당 현안의 종국적인 해결과 역사적·도덕적 우위 확보에 있다. 첫째, 한국 정부는 당시 정부가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 및 청구권 협정 체결 과정에서 일제강점기에 기반한 반인권적 범죄행위의 피해자들에 대한 문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과오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우리 내부 문제에 대한 입장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 둘째, 한국 정부는 대위변제 및 구상권 행사(및 행사가능성)와 특별법 제정의 입법행위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기반한 반인권적 범죄행위의 피해자들에게 선(先)배상하는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셋째, 일제강점기에 기반한 반인권적 범죄행위의 피해자들을 충분하게 예우하고 그들의 피해 사례가 주는 역사적 교훈을 국가·국제공동체가 탈(脫)식민지적 관점에서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외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은 이해당사자들 간 적대적 관계 설정이 아닌 포용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 결국 해법은 한일 양국 간에 존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내부에 있다. 절차적인 측면, 즉 순서에서 간과한 부분이 있다면 세심하게 다시 살펴야 한다. 추후에 한일 양국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의 해법을 다시 원점에서 공론화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법이 제국주의 열강의 억압적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식민지 민족에게 배상할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지의 여부에 대한 질문은 대부분의 해당 영토가 독립하고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제기됐다. 국가 간 주권평등과 국내 문제 불간섭을 기저에 놓고 있는 현대 국제법에서 인권, 환경, 정의 등의 규범들이 확대 발전해 나가는 현상은 현재도 진행중에 있는 탈식민지화 과업에 긍정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식민제국과 피식민국 관계에 있었던 한일 간의 현안에 이러한 국제사회의 동향을 투영해 보면 현재 지속되고 있는 한일 간 현안들의 해법에서 다른 한 축인 일본의 과거사 인식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다. 일본 역시 합법성 이외에 필요한 규범적 정당성을 보여 주는 국가 실행을 통해 국제법의 선도 국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태초에 금리가 있었노라…

    태초에 금리가 있었노라…

    금리 설계자들의 성공·실패담부터 금리 형성과정까지… 흥미 있게 풀어낸 금융역사 지침서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 매수자 역대 최저’, ‘금융당국의 법정 최고금리 인상 검토’, ‘한국은행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 ‘기준금리와 시중금리의 역전’. 신문이나 방송에는 하루가 멀다고 금리와 관련된 뉴스가 등장한다. 자주 듣다 보니 익숙하기는 하지만 막상 ‘금리’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금리는 말 그대로 돈의 가격을 말한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 가격이 있는 것처럼 돈을 빌려주고 받는 금융시장에서도 일종의 가격이 형성된다. 자금 수요자가 공급자에게 자금을 빌려준 것에 대한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나 이자율이 바로 금리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정의되는 금리의 미세한 변동이 경제 시스템을 좌우하는 이유는 뭘까. 더 나아가 금리라는 것은 언제 생긴 것이며, 꼭 필요한 것일까.이 책에서는 “태초에 대출이 있었고, 대출에는 이자가 붙었다”며 인간이 거래를 시작하면서 금리는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투자은행에서 금융실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그 덕분에 전작인 ‘금융투기의 역사’에서는 건전한 투자심리가 종국에 투기적 광기의 모습으로 변질돼 나타나는 것을 속도감 있게 그려 호평받았다. 이 책에서는 금리라는 것을 설계하는 사람들의 성공담, 실패담과 함께 금리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흥미 있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1849년 프랑스 국회의원 두 명이 ‘인민의 소리’라는 신문 지면을 통해 벌인 논쟁으로 시작하고 있다. 논쟁을 벌였던 이들은 무정부주의자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과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고전파 경제학자 프레데릭 바스티아다. 프루동은 초저금리는 노동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바스티아는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는 오히려 저소득층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이 벌인 논쟁에 대한 결말은 당대에 볼 수는 없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초저금리 상황을 보면 바스티아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경제 사건으로 꼽히는 미시시피 버블이 어처구니없이 결투 중 사람을 죽여 교수형을 선고받았다가 탈옥해 프랑스로 도주한 범죄자 때문이라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범죄자는 다름 아닌 애덤 스미스 이전 최고 경제학자로 꼽히는 존 로이다. 프랑스 중앙은행을 설립해 총재가 된 로는 루이14세 통치 기간에 발생한 재정 파탄을 회복하기 위해 초저금리로 프랑스 식민지인 북미 미시시피 강변 루이지애나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생각처럼 굴러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2008년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주택 위기가 주택 건설 부족 때문이 아닌 초저금리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비트코인 투자 열풍은 ‘고전적인 거품’을 닮았으며 광기라고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한국의 경제 상황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규제당국의 개입으로 저금리 또는 고금리를 유지하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단언하고 있다. 영악한 금융업자들이 늘 허점을 찾아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경제학에서 마법 주문 같은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 두면 금리는 자연 수준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저자 스스로 언급했던 탐욕스러운 자본가, 영악한 금융업자들이 보이지 않는 손을 가만히 놔둘지는 의문이다.
  • [서울광장] 인신매매와 여가부/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신매매와 여가부/박록삼 논설위원

    앞 못 보는 아버지의 눈 치료를 위해 쌀 300석에 외국으로 팔려 간 심청이도, 나무꾼에게 옷을 빼앗긴 채 반강제 결혼 생활을 해야 했던 선녀도 고전문학 속 등장인물로서 효녀 또는 지혜로운 아내로 그럴싸하게 그려졌을 뿐이다. 현실에 대입해 보면 심청이는 궁박한 상태의 부모가 청나라 상인들과 야합한 아동·청소년 매매의 대상이 된 것이고, 선녀 역시 나무꾼의 위계와 유인에 의해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등을 당한 기구한 삶이었다. 즉 공공연한 인신매매의 대상들이었다. 고대 노예제 사회나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붙잡아 오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닌 21세기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왜곡의 심화 속 인신매매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드러난다. 전 세계 인신매매 피해자는 4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인신매매 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70조원에 달한다. 2014년을 떠들썩하게 한 신안군 염전 섬노예 사건도 대표적인 인신매매 사례다. 이 밖에 비자발적 성매매 여성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대상의 노동력 착취, 관광비자로 입국해 여권을 압수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받는 외국인 여성 등 형태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처벌은 인신매매가 아닌 단순 임금체불 등으로 처리되는 실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2001년 이후 매년 인신매매 관련 국가별 등급을 발표해 왔다. 한국은 2001년 3등급 이후 2002년부터 1등급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7월 2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인신매매 관련 사건 기소의 감소, 인신매매범에 대한 1년 이하 징역 혹은 집행유예 등 가벼운 처벌, 외국인 인신매매 등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 등이 지적됐다. 2021년 4월 제정된 인신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단순한 처벌을 뛰어넘어 예방과 교육, 피해자 보호와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춘 법이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를 비롯해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 여러 정부 부처의 책임이 망라된 법안이다. 특히 여가부는 다양한 부처의 업무와 기능 등을 총괄하는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 종합계획을 수립할 법적 의무가 있고, 교육부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인신매매 방지정책조정협의회 부위원장을 맡는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보장받지 못하는 인신매매 피해자를 위한 ‘피해자 식별지표’ 개발 의무도 여가부에 있다. 여가부의 역할이 단순히 특정한 젠더의 가치가 아닌 보편적 인권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것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가부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7% 늘어난 1조 5678억원으로 확정됐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가의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업무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대선 때 여가부 폐지 공약 이후 새해 벽두 열린 정부조직 개정안 관련 여야 정책협의체에서까지 국민의힘은 여가부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말이다.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다져 놓은 길을 내칠 이유가 없다. 움푹 파이거나 울퉁불퉁한 길이라면 더욱 튼튼하고 반듯하게 고쳐 닦아야 할 테고, 좁은 길이라면 더욱 많은 이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넓혀 가야 할 일이다. 뻔한 길을 내팽개치고 덤불숲길을 애써 찾아 들어가는 것은 함께 멀리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여가부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현대사회에서 시장과 그 질서는 더욱 발전하겠지만, 사람이 그 직접적인 매매의 대상에 포함될 수는 없다. 하물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상대로 저지르는 폭력과 협박에 근거한 범죄라면야 더더욱 도움이 필요하다. 현대판 선녀나 심청이와 같은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지원받고 존엄성과 권리를 지켜 낼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 힘 내라, 여성가족부!
  • 영국도 ‘파업의 겨울’

    영국도 ‘파업의 겨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노동자들이 18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에서 임금 인상과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팻말을 앞세워 파업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 런던 EPA 연합뉴스
  • [사설] 노동계 스며든 北 지하조직 철저히 파헤쳐라

    [사설] 노동계 스며든 北 지하조직 철저히 파헤쳐라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어제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국장급 간부의 행적이 주요 수사 대상으로, 제주와 경남 창원·진주, 전북 전주의 북한 지하조직 결성 사건 수사의 연장선상이라고 한다. 국정원이 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본부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의 서울 영등포 사무실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전 간부의 전남 담양 자택, 다른 민주노총 관계자의 제주도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관련자들은 ‘진보단체에 대한 공안 탄압’으로 몰아 가려는 분위기다. 이적행위를 진보활동인 양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관련자들은 2016년 안팎 창원에서 이른바 ‘민중자주통일전위’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북한 관련 인사와 접촉하고 지령도 받았다고 한다. 창원은 한화디펜스, LIG넥스원, 현대 로템과 국방과학연구소 연구본부, 육군종합정비창이 밀집한 도시다. 이곳을 거점으로 민주노총을 전국조직화에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 당국의 의심이다. 민주노총은 국정원의 압수수색이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북한 지하조직의 실태를 알고도 방관했다면 진보노동운동의 무덤을 스스로 판 것과 다름없다. 그런 만큼 민주노총이 해야 할 일은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저항이 아니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국정원은 북한의 노동계 침투 상황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동안의 진보노동운동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이상과 동떨어져 국가경쟁력만 좀먹는 역할을 한 것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도 반드시 규명해야 할 것이다.
  • ①인구 양극화②대체 공장 찾기③인재 유치전… 글로벌 가치관 대변화

    ①인구 양극화②대체 공장 찾기③인재 유치전… 글로벌 가치관 대변화

    경제성장률 3.0%, 인구 85만명 감소.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경제·인구 지표는 중국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이끌던 ‘세계화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탄이란 뜻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인구감소에서 최소 세 가지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구감소가 뜻하는 첫 번째 함의는 향후 몇십년 동안 선진국 대 후진국의 인구피라미드가 정반대 방향을 향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저출산·고령화를 경험 중인 한국의 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중국을 비롯해 공업화가 이뤄진 주요국들 역시 앞으로 노동인구 구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선진국들의 인구감소 및 고령화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글로벌 분업체제를 바꿀 뿐 아니라 각국에서 세대별 가치관 변화를 이끌 주원인이 될 전망이다. 앞서 통계청은 유엔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에 비해 2070년까지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를 112곳으로 꼽았다. 이 중 109곳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포진해 있는데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가들이다. 같은 기간 인구가 계속 감소할 국가는 33곳이고, 79개국에선 인구가 늘다가 줄어드는 반전이 일어날 예정이다. 이런 경로를 따르면 2022년에 비해 2070년 아프리카 인구는 2.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반면 유럽 인구는 0.9배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부국의 인구는 줄고 빈국의 인구는 늘어나는 양극화된 모습이 예상된다. 두 번째로 중국의 인구감소 및 고령화는 저임금 노동자를 찾아 중국으로 향하던 기업에 대중국 무역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기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또 다른 ‘세계의 공장’을 찾는 일이 기업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단 뜻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박성민 배화여대 교수는 18일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 모두 자국에서 충분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안은 생산기지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중국 위주 공급망을 인도,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등으로 다극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으로 전략산업에 한해선 리쇼어링, 즉 중국 등의 생산기지에 두었던 공장을 자국 내로 들여오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오프쇼어링이든 리쇼어링이든, 중국이 생산을 전담하는 방식의 글로벌 분업체제의 가동은 지속되기 어렵게 됐다. 세 번째로 일련의 변화에 따라 그동안 투자 유치에 집중됐던 각국의 역량은 인재 유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주요국의 총인구 감소가 급격해짐에 따라 해외에서 노동력을 유치하려는 각국의 경쟁은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이민정책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저임금 근로자를 대체하는 노동력 정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공정위 “총파업 조사 방해” 화물연대 고발…화물연대 “무리한 법 적용, 표적탄압 규탄”

    공정위 “총파업 조사 방해” 화물연대 고발…화물연대 “무리한 법 적용, 표적탄압 규탄”

    공정거래위원회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고의로 공정위의 총파업 관련 조사를 방해한 행위를 위법으로 판단,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화물연대가 공정거래법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자단체라고 판단한 공정위가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대해서도 제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물연대는 공정위가 노동조합인 자신들에게 공정거래법을 무리하게 적용했다며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공정위는 18일 화물연대가 지난해 12월 2일, 5일, 6일 진행된 현장조사에서 조사공무원의 사무실 진입을 고의로 저지해 공정위 조사를 거부했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은 고의적인 현장 진입 저지·지연 등을 통해 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피하는 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2021년과 지난해 총파업(집단 운송 거부) 과정에서 소속 사업자에게 운송 거부를 강요하고 다른 사업자의 운송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확인하고자 세 차례 현장조사를 시도했다. 화물연대는 자신들이 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이므로 공정위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조사 일체를 거부했다. 공정위의 조사 방해 심의 과정에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조사와 마찬가지로 화물연대가 사업자단체인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공정위 심사관(조사공무원)은 화물연대 소속 차주는 사업자등록을 하고 직접 또는 위·수탁 형태로 운송사업을 하는 사업자가 대다수고, 고용노동부가 화물연대를 노동조합법상 노조로 인정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업자단체로 조사 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화물연대는 자신들이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차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지 사업자단체가 아니므로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도 아니고, 이에 조사 대상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공정위가 화물연대를 사업자단체로 판단함에 따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화물연대를 제재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화물연대는 “공정위의 고발 결정은 원천 무효”라며 표적 탄압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화물연대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화물연대 조합원은 노동조합법상 근로자로 봐야 한다”며 “그럼에도 공정위가 무리한 잣대를 적용하려는 것은 파업 정당성을 제거해 노조 존립을 흔들어 보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 공정위, ‘조사 방해’ 화물연대 고발… 화물연대 “무리한 법 적용” 반발

    공정위, ‘조사 방해’ 화물연대 고발… 화물연대 “무리한 법 적용” 반발

    공정거래위원회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고의적으로 공정위의 총파업 관련 조사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화물연대가 공정거래법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자단체라고 판단한 공정위가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대해서도 제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물연대는 공정위가 노동조합인 자신들에게 공정거래법을 무리하게 적용했다며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지난해 12월 2일, 5일, 6일 세 차례 진행된 현장조사에서 조사공무원들의 사무실 진입을 고의적으로 저지해 공정위의 조사를 거부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2021년과 지난해 총파업(집단 운송거부)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 및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조항을 위반한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세 차례 현장조사를 시도했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소속사업자에 대해 운송 거부를 강요하는 행위와 다른 사업자의 운송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자신들이 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이므로 공정위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일체 조사를 거부했다. 피조사인의 거부로 공정위 조사가 아예 이뤄지지 않은 것은 화물연대 사례가 처음이다. 공정위의 조사 방해 심의 과정에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조사와 마찬가지로 화물연대가 사업자단체인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공정위 심사관(조사공무원)은 화물연대 소속 차주는 사업자등록을 하고 직접 또는 위·수탁 형태로 운송사업을 하는 사업자가 대다수고, 고용노동부가 화물연대를 노동조합법상 노조로 인정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업자단체로 조사 대상이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화물연대는 자신들이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차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지 사업자단체가 아니므로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도 아니고, 이에 조사 대상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공정위는 지난 10일 소회의를 열고 화물연대 고발 여부를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16일 전원회의에 다시 상정해 고발을 결정했다. 공정거래법은 고의적인 현장 진입 저지·지연 등을 통해 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기피하는 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공정위가 고발을 결정해 사실상 화물연대를 사업자단체로 판단함에 따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화물연대를 제재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번 고발 결정에 대해 화물연대는 “공정위의 고발 결정은 원천 무효”라며 표적 탄압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화물연대는 성명서에서 “대법원 판례에 따라 화물연대 조합원은 노동조합법상 근로자로 봐야 한다”며 “화물연대본부도 합법적으로 설립 신고된 공공운수노조의 산하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그럼에도 공정위가 무리한 잣대를 적용하려는 것은 파업 정당성을 제거해 노조 존립을 흔들어 보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번 결정은 공정위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훼손하는 전혀 공정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 “왜 우리나라 무시해”… 동료 흉기로 찌른 외국인 실형

    “왜 우리나라 무시해”… 동료 흉기로 찌른 외국인 실형

    평소 자신의 나라를 무시한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60대 외국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현배)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저녁 울산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직장 동료인 5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외국인 노동자인 A씨는 수년간 함께 일을 해온 B씨가 회식 자리에서 자신의 나라를 비하하는 말을 하자 몸싸움을 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평소에도 B씨가 자주 욕설하고 비하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재판부는 “A씨 범행으로 B씨가 의식불명이 될 만큼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점 등을 볼 때 죄질이 나쁘다”며 “다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대통령 결선투표제 원포인트 개헌부터”

    “대통령 결선투표제 원포인트 개헌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정치권을 향해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與, 당권 선거처럼 대선 결선투표를”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권력구조 전반에 대한 개혁을 다 이룰 수 없다면 대통령 결선투표제 원포인트 개헌부터 합의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 “당권 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했는데, 이를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대입한다면 합의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발 중대선거구제 정치개혁으로 들썩인다”면서 “대통령부터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이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주장한다면, 영호남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폐해를 극복하는 선거제 개혁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 비난보다 노란봉투법 등 책임” 이 대표는 노동계 숙원인 안전운임제,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 중앙정부의 일자리 재정 확대 등이 포함된 ‘노동존중 3대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사는 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해결책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길”이라며 “노동 적대시 정책은 당장 멈추고 화물노동자의 생명줄인 안전운임제는 즉각 실시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지방정부가 일자리를 만들면 중앙정부는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제1야당의 책임정치를 촉구한다”면서 “윤 정부의 실정 앞에 원색적인 비난만 하기보다 노란봉투법 제정을 비롯해 시민들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책임이 있었다”고도 했다.
  •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년 기자회견… “대선 결선투표 도입하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년 기자회견… “대선 결선투표 도입하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정치권을 향해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권력구조 전반에 대한 개혁을 다 이룰 수 없다면 대통령 결선투표제 원포인트 개헌부터 합의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 “당권 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했는데, 이를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대입한다면 합의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12일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발 중대선거구제 정치개혁으로 들썩인다”면서 “대통령부터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이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주장한다면, 영호남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폐해를 극복하는 선거제 개혁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노동계 숙원인 안전운임제,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 중앙정부의 일자리 재정 확대 등이 포함된 ‘노동존중 3대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사는 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해결책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길”이라며 “노동 적대시 정책은 당장 멈추고 화물노동자의 생명줄인 안전운임제는 즉각 실시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노란봉투법이 필요하고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지방정부가 일자리를 만들면 중앙정부는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제1야당의 책임정치를 촉구한다”면서 “윤 정부의 실정 앞에 원색적인 비난만 하기보다 노란봉투법 제정을 비롯해 시민들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책임이 있었다”고도 했다. 또 정의당 당명 변경 등을 포함한 재창당 작업은 오는 8∼9월 내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시민들이 정의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비전과 가치 및 당명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등포구, 설 앞두고 공사대금 등 33억 조기 지급

    영등포구, 설 앞두고 공사대금 등 33억 조기 지급

    서울 영등포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와 계약한 42개 업체에 33억원 규모의 각종 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공사·용역·물품 등 계약에 대한 대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해 업체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기업과 노동자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다. 통상적으로 구는 기성 및 준공검사를 최대 14일 이내에 완료하고, 업체로부터 대금 청구를 받은 뒤 5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구는 설을 앞두고 하자 없는 기성 및 준공검사의 경우 즉시 또는 7일 이내에 검사를 완료하고, 5일 이내 지급하던 대금은 3일 이내로 앞당겨 지급해 이달 20일까지 집행을 마치기로 했다. 특히 임금과 관련된 노무비의 경우 기간을 2일 이내로 단축해 신속한 지급 추진에 노력한다. 각 부서와 동주민센터가 추진하는 소규모 사업이나 물품구매를 위한 대금도 명절 전에 모두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 명절 전까지 선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업체에는 신청을 독려해 자금을 원활하게 순환시킬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모두가 풍성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구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정원 절반 미달, 또 미달… 수도권 전문대 “교수·직원 절반 정리해고”

    신입생 수 감소로 인한 대학가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안산에 있는 신안산대는 지난 6일 교수와 직원노동조합에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대학은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부득이 2023년 3월 1일부로 경영상 해고 실시를 결정했다”며 “공정한 해고의 기준을 결정하고자 직원대표와 협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대상자 선정기준 설정을 위해 직원대표는 직원생활보호 측면과 대학의 경영위기 극복 측면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해 달라”고 했다. 정리해고 규모는 교수와 직원 각각 50%로 약 60~70여명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2~3년제 전문대학인 신안산대는 수년간 신입생 모집 미달사태와 학생 수 감소로 경영 위기를 겪어 왔다. 신입생 충원율은 2040명을 모집한 2021학년도 55%, 모집정원을 1500명으로 줄인 2022학년도 63%로 나타나 2년 연속 미달 사태를 겪었다. 정원을 또다시 1050명으로 줄인 올해에도 충원율은 6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4500여명 수준이던 전체 재학생은 올해 3분의1 수준인 1500~16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대학 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김동욱 전국대학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은 “신안산대 측의 대규모 정리해고 통보는 20여년간 대학에서 일하며 처음 들어 보는 일”이라며 “대학 재정 위기는 이미 예견됐고 다른 곳에서는 노동자들도 임금 감액 단체협약을 받아들이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없이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안산대 관계자는 “특별한 수입원이 없는 대학교는 신입생 감소로 인해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정리해고도 이 같은 차원”이라며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입생 수 감소로 인한 충격파는 다른 지역 대학가에도 나타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이 정보공개 청구와 공익제보 등을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지역 7개 대학교에서 신입생 모집 부진 등으로 사라진 학과는 27개에 달했다. 김중래 기자
  • 안방에서 만나는 주목받는 단편영화 87편

    안방에서 만나는 주목받는 단편영화 87편

    국내 독립영화의 유통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가 구축한 독립영화 플랫폼 인디그라운드가 20~29일 ‘2022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모든 작품을 상영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인디그라운드는 지난해 라이브러리 공모로 742편을 접수해 장편 22편, 단편 65편 등 모두 87편을 선정했다. 코로나19 시대의 사랑과 고민을 담은 ‘거리두기’(2021), ‘얼굴 보니 좋네’(2022)를 비롯해 노동자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재춘언니’(2020), ‘태일이’(2021), 독특한 소재의 ‘액션히어로’(2021), ‘과대증 소녀’(2021) 등 다양한 작품을 마련했다. 배우 이주승의 연출작이자 주연작 ‘돛대’(2021), 봉태규·김해나·강말금 배우가 열연한 ‘몬티 쥬베이의 삶과 죽음’(2022), 양익준·임선우 배우의 ‘선우와 익준’(2021) 등 독립영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배우들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인디그라운드 선정위원회 측은 “기존의 편견을 깨는 작품, 다양한 소재와 여러 장르의 영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indieground.kr)에 회원 가입하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 세계 1% 초부자, 2년간 창출된 부 63% 차지… 글로벌 양극화 심각

    세계 1% 초부자, 2년간 창출된 부 63% 차지… 글로벌 양극화 심각

    “재산이 160조원이 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4~ 2018년 납부한 실질 세율은 3%인 반면 한 달에 80달러(약 10만원)를 버는 우간다의 밀가루 판매 상인 에버 크리스틴은 세금으로 40%를 낸다.”(옥스팜 ‘슈퍼리치의 생존 보고서’ 중)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휩쓴 지난 2년간 전 세계 상위 1% ‘슈퍼리치’들이 새로 창출된 부의 63%인 26조 달러(3경원)를 차지하면서 부와 빈곤이 극단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16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개막에 맞춰 발표한 ‘슈퍼리치 생존’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전 세계가 창출한 부는 42조 달러(5경원), 이 중 99%의 몫은 16조 달러(2경원)였다. 슈퍼리치의 재산은 지난 2년간 하루 평균 27억 달러(3조 3000억원)씩 불어났다. 세계의 하위 90%가 1달러를 벌 때 상위 1%는 170만 달러(21억원)를 벌어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 기업의 이익 증가가 지난해 급증하면서 월마트의 절반을 소유한 월턴 가문은 한 해 동안 85억 달러(10조 5500억원)를 벌었고, 인도의 에너지기업 ‘아다니’ 소유주 가우탐 아다니의 재산은 지난해에만 420억 달러(52조원)가 늘었다. 또 막대한 기업 이익으로 미국·영국·호주 등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됐고, 최소 17억명의 노동자는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높은 나라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세금도 불평등해 억만장자보다 빈곤층 세율이 전 세계에서 더 높았다. 억만장자들의 주요 소득원인 자본 소득의 평균 세율은 18%로 100개국의 고소득자 평균 소득세율인 31%의 절반을 조금 웃돌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이나 소득에 매기는 부유세가 전체 세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에 그쳤다. 전 세계 슈퍼리치의 50%는 직계후손에 대한 상속세가 없는 이스라엘, 호주 등 75개국에 살고 있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전체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5조 달러(6174조원)의 재산이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대물림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가브리엘라 부셰르 옥스팜인터내셔널 총재는 “슈퍼리치와 대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가 양극화에서 벗어나는 길이자 부유층 세금 감면이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신화를 깨뜨릴 때”라고 말했다. 옥스팜은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각국 정부가 슈퍼리치들에게 팬데믹 위기로 얻은 막대한 이익에 대한 일회성 부유세·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상위 1%의 자본 소득에 60% 소득세 적용 ▲상위 1% 부유세를 통한 슈퍼리치 수와 재산 축소 등을 요구했다.
  • 정원 절반 미달, 또 미달… 수도권 전문대 “교수·직원 절반 정리해고”

    정원 절반 미달, 또 미달… 수도권 전문대 “교수·직원 절반 정리해고”

    신입생 수 감소로 인한 대학가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안산에 있는 신안산대는 지난 6일 교수와 직원노동조합에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대학은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부득이 2023년 3월 1일부로 경영상 해고 실시를 결정했다”며 “공정한 해고의 기준을 결정하고자 직원대표와 협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대상자 선정기준 설정을 위해 직원대표는 직원생활보호 측면과 대학의 경영위기 극복 측면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해 달라”고 했다. 정리해고 규모는 교수와 직원 각각 50%로 약 60~70여명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2~3년제 전문대학인 신안산대는 수년간 신입생 모집 미달사태와 학생 수 감소로 경영 위기를 겪어 왔다. 신입생 충원율은 2040명을 모집한 2021학년도 55%, 모집정원을 1500명으로 줄인 2022학년도 63%로 나타나 2년 연속 미달 사태를 겪었다. 정원을 또다시 1050명으로 줄인 올해에도 충원율은 6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4500여명 수준이던 전체 재학생은 올해 3분의1 수준인 1500~16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대학 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김동욱 전국대학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은 “신안산대 측의 대규모 정리해고 통보는 20여년간 대학에서 일하며 처음 들어 보는 일”이라며 “대학 재정 위기는 이미 예견됐고 다른 곳에서는 노동자들도 임금 감액 단체협약을 받아들이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없이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안산대 관계자는 “특별한 수입원이 없는 대학교는 신입생 감소로 인해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정리해고도 이 같은 차원”이라며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입생 수 감소로 인한 충격파는 다른 지역 대학가에도 나타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이 정보공개 청구와 공익제보 등을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지역 7개 대학교에서 신입생 모집 부진 등으로 사라진 학과는 27개에 달했다.
  • 日산케이 “韓 징용 해법 수용하면 안돼...일본은 피해 당사국” 억지 주장

    日산케이 “韓 징용 해법 수용하면 안돼...일본은 피해 당사국” 억지 주장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재단 설립을 통한 제3자 변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일본 산케이 신문이 “징용 문제의 피해 당사국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라며 자국 정부의 강경한 태도를 촉구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는 16일 사설을 통해 “일·한(한일) 최대 현안인 ‘징용공(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측 명칭)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며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명령한 배상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을 통해 대신 변제하게 하는 것으로 한국에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를 막으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그러나 “반일에 집착했던 문재인 정권과 비교할 때 일·한 협력을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점은 이해할 만 하지만, 이번 방안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산케이는 “애초 일본이 (징용 피해자에 대해)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전제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변했다. “국민징용령이라는 법령에 의거해 쇼와 19년(1944년) 9월 이후 조선반도(한반도) 출신 노동자는 존재했지만, 부당한 강제노동이 아니었다. 임금 지불을 동반한 합법적인 근로 동원으로 내지인(일본인)도 있었다. 이런 근로 동원은 어느 나라에서나 행해지고 있던 것이다.” 산케이는 특히 “일·한국 배상 문제는 1965년 양국의 청구권 협정에서 개인 보상을 포함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징용공 문제를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은 한국이며 피해 당사국은 일본이다”라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배상 명령은 국제법을 일탈한 한국 사법의 폭주로, 일본 측이 지불할 이유가 없으며 한국 국내문제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산케이는 “한국이 내놓은 이번 해법은 일본이 지금까지 표명해 온 사죄와 반성의 유지·계승을 중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은 이에 응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역사에 부당한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산케이는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대신 변제한 배상금을 나중에 일본 기업에 반환하라고 요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역사 문제에 얽힌 양국 합의를 그동안 몇번이고 백지화해 왔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사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징용공 문제 해결을 전제로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북한 앞에서 일·한 결속은 의미가 있지만 일본 및 일본 기업의 입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한국 측 해결 방안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