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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콜사인은 가미카제”...우크라 첫 ‘자폭 탱크’ 몬 자원입대자 [월드피플+]

    “내 콜사인은 가미카제”...우크라 첫 ‘자폭 탱크’ 몬 자원입대자 [월드피플+]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사용해 온 이른바 '자폭 탱크'를 똑같이 따라한 전술을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에서 폭발물을 가득실은 자폭 탱크를 그대로 적진으로 몰아넣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가미카제 탱크'로 불리는 자폭 탱크는 구형 탱크에 폭발물을 가득실은 후 적진에 보내 자폭시키는 것을 말한다. 당초 러시아가 노후한 탱크를 굴러다니는 거대한 폭탄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용한 전술이지만 이번에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그대로 역이용해 활용하고 있는 것. 다만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자폭 탱크 전술은 목숨을 건 운전병의 희생이 필수적이다. 운전병이 탱크 적진 깊숙한 곳까지 몰고간 후 밖으로 빠져나와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생명을 건 치명적인 작전이다. 우크라이나 제128 산악여단 대변인은 "최근 작전에 수십 년 된 T-62 탱크를 사용했다"면서 "탱크 운전병이 자폭 탱크를 러시아 진지로 몰고간 후 자폭 전 무사히 도망쳐나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위험천만한 이번 작전에 나선 운전병은 제128 산악여단 소속 바실 두니네츠로 알려졌다. 무려 20년 전 군에 복무한 그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침공 다음달 우크라이나군에 자원입대했다. 제대 후 고향에서 택시운전사와 체코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아온 그가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주저없이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복무를 시작한 것. 제128 산악여단 야로슬라프 갈라스 소령은 "자폭 탱크를 운전하는 임무는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자원자에 한해서만 작전이 부여된다"면서 "이번 작전의 경우 80% 효과적으로 러시아군이 큰 피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번 작전을 계기로 두니네츠는 '가미카제'라는 콜사인이 부여됐다. 두니네츠는 "이번 작전에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면서 "적진 가까이에서 러시아군의 수류탄 공격 등으로 폭발물이 터졌다면 즉사했을 것"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나는 전쟁터에서 무사히 귀환하거나 죽더라도 곧바로 죽기 원했다"면서 "만약 팔과 다리가 크게 다친다면 내 아내와 아이들이 평생 시중을 들어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강제추행’ 임옥상 참여 작품 교체냐 존치냐[취중생]

    ‘강제추행’ 임옥상 참여 작품 교체냐 존치냐[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서울시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남산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인 ‘기억의 터’에서 조형물 ‘세상의 배꼽’과 ‘대지의 눈’을 철거했습니다. 두 조형물은 자신의 미술연구소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작품입니다. 2013년 임씨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지만 뒤늦게 피해가 드러나면서 2016년 조성된 ‘기억의 터’를 비롯한 공공미술품들을 철거할지 존치할지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범죄를 저지른 작가의 작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서울시는 비교적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고, 시립시설에 설치된 5개 조형물을 철거했습니다. ‘기억의 터’ 내 조형물에 대해서는 “전쟁 성범죄로 피해로 고통받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간에 성추행 유죄 판결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존치하는 것은 위안부를 모욕하는 일이며 국민 정서에도 하는 일”이라고 철거 이유를 밝혔습니다.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53.6%가 ‘해당 작가가 참여한 조형물만 철거하자’고 답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결정 과정을 두고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최영희 전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들은 “(철거 여부를)협의하던 서울시가 갑자기 철거하겠다고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서울시의 1차 철거 시도 당시에는 정의기억연대 회원 등 40여명이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철거에 반대한 이유에 대해 “해당 작품이 시민 2만명의 성금을 모아 제작한 것인 데다가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공예술품은 공동 작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순덕 할머니의 뜻을 따라 증언록에서 발췌한 피해자 명단과 증언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김순덕 할머니의 작품인 ‘끌려가는 소녀’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함께 철거된 ‘세상의 배꼽’에도 여성작가 윤석남씨의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만 추진위가 임씨의 작품을 그대로 남기자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대지의 눈은) 일부를 변형시켜 임씨의 성폭력까지 기록하거나 예술적으로 파괴하는 등 반면교사로 삼는 방법을 여러 단체와 고민 중이었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성폭력 피해자가 연대한다는 뜻을 표현할 수 있도록 추진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하던 중에 (대체 조형물을 위한) 예산도 없이 철거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일단 철거 이후 보관한 동상 등 다른 임씨의 작품과 달리 ‘대지의 눈’은 폐기물로 처리됐습니다. 당분간 ‘기억의 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는 장소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조형물은 거의 없습니다. 서울시가 대체 조형물을 설치하기 전까지 통감관저터와 일본군 동상의 잔해를 거꾸로 세운 작품 등만 남아 있게 됩니다.임씨가 제작한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반신상을 둘러싼 시민사회의 논의 과정은 사뭇 다릅니다. 노동, 여성, 청년 등 각계 인사 11명으로 꾸려진 ‘전태일 동상 존치·교체 숙의위원회’는 지난 4일과 12일 두차례 회의를 열었습니다. 전태일 재단 내부에선 교체가 우세한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동상도 2005년 노동자와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만큼 3차례 숙의위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조형물 제작에 임씨가 얼마나 참여했는지도 중요한 쟁점이었습니다. 열사의 동상이 만들어질 때 전태일 거리에 깔린 동판, 전태일기념관 건물 파사드 외벽 장식에도 임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숙의위와 재단은 동판과 건물 파사드는 교체 여부를 논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판은 시민들이 자신의 이름과 글귀를 동판에 새긴 만큼 이는 시민들의 작품이라고 봤고, 파사드 자체는 다른 작가의 작품이고 임씨의 참여가 적다고 봤습니다. 반신상 철거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 숙의위는 존치를 원하는 이들의 의견을 별도로 듣는 과정도 거치기로 했습니다. 숙의위 위원장을 맡은 박승렬 4·16 연대 공동대표는 “동상 설치 당시 모금 운동을 주도했던 인사 중 일부가 교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다음주 중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숙의위가 교체를 결정한다고 해도 바로 기존 반신상이 철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교체할 새로운 동상을 누가, 어떤 방법을 거쳐 제작할지는 숙의위가 결정하지 않습니다. 동상이 아닌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 전미자동차노조 88년 사상 첫 포드·GM·스텔란티스 3社 동시 파업

    전미자동차노조 88년 사상 첫 포드·GM·스텔란티스 3社 동시 파업

    포드,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3대 업체 노동자들이 사상 최초로 동시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4일(현지시간) “자동차 3대 업체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역사상 첫번째 파업을 자정부터 3개 주에 있는 3개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노사는 오후 11시 59분에 만료될 예정인 기존 계약과 새로운 단체 협약에 대한 협상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파업이 시작되면 각 자동차 제조업체가 소유한 공장 한 곳이 멈추고, 자동차 제조업체는 다른 지역의 생산을 중단해야 하며, 중서부 지역의 공장 도시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일어서서 파업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 이후 88년간 노조의 ‘빅3’ 자동차 기업 소속 노동자가 동시 파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미자동차 소속 노조원들은 지금껏 단일 자동차 제조업체를 겨냥한 파업을 해왔다. 예를 들어, GM 공장은 2019 년 회사와 노조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기 전 40일간 멈췄다. 금요일에 파업에 돌입하는 공장은 GM, 포드, 스텔란티스의 15만 전미자동차노조원 중 극히 일부가 일하는 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포드 브롱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과 같이 각 회사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트럭을 생산하는 공장이기 때문에 이번 파업은 자동차 제조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리고 페인 위원장은 협상이 어려워지면 파업이 더 확대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파업에 들어가는 공장은 미주리주 웬츠빌에 있는 GMC 캐년에서 콜로라도를 생산하는 GM 공장과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랭글러를 생산하는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스텔란티스 공장이 포함된다. 레인저 픽업트럭과 브롱코를 생산하는 웨인에 있는 포드 미시간 조립 공장에서는 조립 구역과 도장 직원들만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노조에 따르면 콜로라도를 생산하는 GM공장은 시간당 36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 공장은 58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노조는 포드 미시간 조립 공장의 약 3300 명의 근로자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4년 동안 3사 최고 경영자의 보수가 평균적으로 그 정도 증가했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4년 동안 40%의 임금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올해 노조 위원장에 취임한 페인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여 임금을 인상하는 생활비 조정, 주당 근무 시간 단축, 퇴직자 연금 및 건강 관리 개선, 폐쇄 대상 공장에 대한 파업권과 같은 고용 안정 조치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그는 시간당 17달러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8년이 지나야 미국 최고 임금인 시간당 32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임금 체계를 바꾸기를 원한다. 지금까지 제조업체는 페인 위원장의 다른 요구 사항은 거의 모두 반대했다. GM은 또한 신입 사원이 입사 후 4년이 지나면 최고 임금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 베라 GM CEO는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또는 전부 수용하면 회사의 전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리는 회사를 변화시키기 위한 여정에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계속 투자하지 않으면 빠르게 도태될 것이고 파업에서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된다”고 말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협상 마감 48시간 전에 노조에 새로운 제안을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페인 위원장과 자동차 회사 대표들과의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회사나 노조에 세부 사항에 대해 압력을 가하지 않았지만 모든 당사자가 테이블에 머물고 근로자가 공정한 계약을 맺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폭 인상된 임금과 새로운 복리후생에 대한 노조의 요구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전미자동차노조가 생존을 위해 큰 양보를 받아들여야 했던 지난 20년과는 급격히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GM, 포드, 스텔란티스는 기록에 가까운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포드는 37억 달러, GM은 5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스텔란티스는 약 119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크라이슬러의 전기 기술자 출신으로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기 전 노조 집행부에서 일했던 페인 위원장은 올해 임금 협상에 보다 공격적이고 대립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자동차 회사 최고 경영진의 급여를 자주 강조했다. 지난해 바라 CEO는 2900만 달러를 받았다. 포드의 짐 팔리 CEO는 2100만 달러,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약 2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신차 공급이 위축되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파업이 길어지면 자동차 제조업체의 공급망에 파장이 일고, 노동자들이 노조로부터 받는 주당 500달러의 파업 수당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팬데믹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후 생산이 중단돼 차량 공급이 급격히 감소했고, 2019년 말 기준 국내 자동차 재고는 전체 재고의 약 1/4 수준이다.
  • “북 군수노동자 200만명, 러 주문 소화 가능” 푸틴 주문 들어가나

    “북 군수노동자 200만명, 러 주문 소화 가능” 푸틴 주문 들어가나

    미 전문매체 38노스 분석…비축분 넘어 주문생산 들어가나“대포·탄약 수출에 단기 호황 있겠으나 장기 부양효과는 ‘글쎄’”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를 꾸준히 공급할 생산 역량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의 주문에 따른 수출용 무기 생산이 오래 지속된다면, 전반적 경기부양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4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가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북한 국방산업 노동자가 2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38노스는 “북한 국방산업 피고용자들이 러시아의 주문 급증에 따라 임금상승, 고용증대 또는 둘의 복합효과를 통해 경제를 부양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4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우주기지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포탄 등을 북한에서 얻어내는 방안을 회담에서 논의한 것으로 의심한다. 38노스는 북한 무기 산업이 자국 내에서 일자리 규모가 가장 큰 부문은 아니더라도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의 2008년 통계에 북한의 노동자는 임업과 어업을 포함한 농업 부문에 440만명, 제조업에 약 300만명, 광업과 채석에 71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38노스는 북한이 무기와 탄약 비축분을 팔 것인지 더 오랜 기간 수출을 위해 맞춤형으로 무기를 계속 생산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군사산업은 생산과 고용에 있어 상당한 규모라며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가 급증한다면 경기부양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38노스는 북한의 군사산업 공장의 많은 부분이 대포, 탄약 등 러시아에 필요한 물품을 생산한다며 전체 180곳 중 98곳이 이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생산 주문을 받을 수 있는 대규모 무기공장으로는 강계 뜨락또르(트랙터) 종합공장, 미사일과 박격포 탄두를 만드는 2·8 기계공장 등이 거론됐다.일단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수출을 시작하면 단기적으로 경기부양 효과를 누릴 것은 확실할 것으로 평가됐다. 38노스는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모르겠으나 주목하기에는 충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장에서 나오는 이익이 모두 국가나 군에 직접 돌아가겠지만 임금이 오르고 러시아의 주문량이 충분히 크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신규고용이 뒤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38노스는 “소비가 늘어 소비재 경제와 서비스 부문이 함께 부양되면서 이 모든 것들이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얻는 경제적 이익은 특히 무기공장이 밀집한 자강도 등지에서 지역적으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38노스는 장기적으로 보면 북한이 대러시아 무기수출로 얻는 이익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종전시 러시아 주문이 급감할 것이라는 점, 북한 군사산업은 자국 내 다른 산업과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 그 사유로 제시됐다. 재정투입에서 특수지위를 지닌 북한의 군사산업은 모종의 단지 형태를 이뤄 자체 공장과 광산을 운영하면서 생산재를 다른 부문에 의존하지 않는다. 국방지출이 경제성장과 연계되기 어려운 이 같은 구조는 북한 내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도 오랜 해결과제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 [사설] ‘민영화’ 가짜뉴스로 국민 발목 잡은 철도노조

    [사설] ‘민영화’ 가짜뉴스로 국민 발목 잡은 철도노조

    전국철도노조가 어제부터 나흘 일정으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 바람에 추석을 앞두고 이른 성묘나 나들이를 계획했던 사람,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사람 등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정부가 대체인력 등을 투입해 운행률을 평소의 75% 수준까지 맞추긴 했으나 불편과 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화물 운송량은 벌써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철도노조는 파업 이유로 경쟁체제 중단과 철도 민영화 검토 중지를 들었다. 그동안 정부는 “민영화 계획이 없다”고 수차례 못박았다. 이번에도 그 방침을 명확히 했다. 안 한다는데 검토를 중지하라며 열차를 멈춰 세운 노조를 어떤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 노조는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라고 요구한다.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전라·동해선 등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수서~부산 간 운행 횟수가 줄었으니 KTX를 투입해 고객 불편을 해소하라는 것이다. 얼핏 국민 편익을 위하는 말 같지만 실상은 정부 스스로 철도 경쟁 체제를 허물어 민영화 의구심을 불식시키라는 주문이다. 우리나라 고속철은 수서역 기반의 SRT와 서울역 기반의 KTX로 분리돼 있다. 잦은 사고와 뒤떨어진 서비스 등 폐해가 적지 않았던 117년 독점 체제를 끝낸 게 불과 7년 전이다. ‘수서역 KTX’는 경쟁 체제를 없애 과거로 돌아가자는 얘기나 진배없다. 명분도 정당성도 얻기 어려운 노조 파업에 정부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비상 수송대책을 면밀히 짜 4년 전과 같은 물류대란이 결코 재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SRT 경부선 축소에 따른 고객 불편 최소화 방안과 철도 노동자의 안전보장 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 파업은 ‘맛보기’ 운운하는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까지 강행한다면 그들이야말로 혹독한 맛을 보게 될 것이다.
  • 호주 재벌 팀 거너 “노동자들 버르장머리 고치려면 실업률 더 높여야”

    호주 재벌 팀 거너 “노동자들 버르장머리 고치려면 실업률 더 높여야”

    호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팀 거너(41)가 노동자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 이따금 일자리를 잃게 만들어야 한다고 망언한 사실이 알려져 세계적인 반발을 사고 있다. 체육관 주인에서 부동산 재벌로 성장한 거너는 이번 주 부동산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전염병이 직원들의 태도와 직업 윤리를 더 나쁘게 바꿔 놓았다고 개탄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그는 아울러 이런 변화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엄격한 규제와 결합돼 호주의 주택난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 시장의 오만함”을 줄이려면 현재 호주 실업률 3.7%를 절반가까이 올려 5.5%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BBC는 그의 말대로 되면 2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좀 더 직접적으로 “경제에서 고통을 볼 필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 거너는 나아가 “고용주가 자신을 데리고 있으니 매우 운이 좋다고 느껴야 한다고 피고용인들이 생각하는 체계적인 변화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고용주를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 동영상은 입소문을 타며 2300만회 이상 조회됐고, 온라인에서 거친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나 많은 기업들이 원격 근무 폐지나 급여 같은 문제들로 직원들과 밀고 당기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 받았다. 고용에 대한 태도의 변화는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논의되는 문제이며, ‘#조용한 퇴사’ 같은 해시태그가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게으른 소녀의 일자리’는 일과 삶을 더 잘 조화시킬 수 있으며 보수도 좋고 유연한 일자리를 의미한다. 정상회담을 주최한 호주 파이낸셜 리뷰(AFR)가 공유한 거너의 발언 동영상은 엑스(X. 옛 트위터), 틱톡, 링크드인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호주 하원의원들도 정파를 가리지 않고 그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노동당 의원 제롬 락살레는 “만화 슈퍼빌런이 연상되는 발언”이라고 말했고, 자유당 의원 키스 월라한은 “이보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발언이 없겠다”면서 “일자리를 잃는 것은 숫자가 아니다. 사람들이 거리를 헤매고 푸드뱅크에 의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도 거너 비판에 가세했다.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신의 급여를 너무 올려 CEO들과 근로자 급여의 격차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물론 호주 광물 위원회의 앤드루 미셸모어 의장처럼 거너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미셸모어는 AFR에 “직원들은 같은 금액을 벌면서도 같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데 익숙해졌다”고 개탄했다. 거너 그룹의 설립자 겸 CEO인 그의 자산 가치는 9억 2947만 호주달러(약 7930억원)로 추정된다. 그는 이전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아보카도 맛을 보는 데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집을 살 여력이 없다고 말해 젊은이들의 화를 돋운 적이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할아버지와 전 상사로부터 빌린 돈이 사업가로 출발하는 데 도움이 됐음을 털어놓아 ‘금수저’ 논란을 자초했다.
  • [포착]“격하게 갖고 싶다”…北 김정은, 러 우주기지 바라보는 애틋한 표정

    [포착]“격하게 갖고 싶다”…北 김정은, 러 우주기지 바라보는 애틋한 표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소유즈2’ 우주로켓 발사시설을 함께 둘러봤다. CNN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김 위원장의 ‘희망 방문지’ 중 하나였다. CNN은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해당 우주기지를 시찰하는 내내 시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면서 “‘이 우주기지에서 발사 가능한 가장 큰 로켓 추진력은 얼마인가’ 등의 상세한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또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 로켓 ‘안가라’ 조립·시험동과 소유스2 우주로켓 발사시설, 현재 건설 중인 안가라 발사 단지 등을 살펴봤다. 안가라 로켓은 우리나라가 2013년 발사한 나로호의 1단 로켓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로켓의 작동 방식에 대해 상세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러시아 우주기지를 시찰한 김 위원장은 내내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겪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 러시아가 가진 고도의 로켓‧우주 기술과 시설에 부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2시간 동안 일대일 회담…김정은, 푸틴에 방북 요청 두 정상은 우주기지 시찰을 마친 뒤 2시간 동안 대표단과 함께 일대일 회담을 진행했다. 다만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이나 성명 발표는 없었다. 두 정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두 나라 사이의 고위급 왕래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의 다방면적인 교류협력을 심화시켜 친선단결과 협조단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호상(상호)신뢰를 증진시켜 나갈 데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이어 “호상 관심사로 되는 중요문제들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됐다”면서 “공동의 노력으로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도모하고 종합적이며 건설적인 쌍무관계를 계속 확대해 나갈 데 대해 합의됐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및 북한 노동자 송출 등을 논의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회담 이후 열린 연회에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으로 초청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 ‘3중 리스크’ 美서 日로 눈 돌리는 TSMC… 삼성, 직접 인재 키워 채용

    ‘3중 리스크’ 美서 日로 눈 돌리는 TSMC… 삼성, 직접 인재 키워 채용

    TSMC, 日 구마모토 신규거점 검토美 숙련공 확보 어렵고 노조 반발현지 치솟는 물가도 큰 부담 작용日선 아낌없는 정부 지원 긍정적삼성전자, 텍사스 제2공장 속도전북미권 폭넓은 인력 풀 이미 확보지역 대학과 인재 육성 파트너십“미래 인재 선점” 끈끈한 산학협력 미국에 400억 달러(약 53조 2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대만 TSMC가 글로벌 생산 거점을 미국이 아닌 일본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고물가와 부족한 전문 인력, 강성노조의 견제 등이 TSMC의 첫 미국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생산시설 확보가 급한 TSMC는 당분간 미국보다는 일본 투자에 집중할 전망이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TSMC 관계자 취재를 통해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차질이 계속 생기자 반도체 생산기지로 일본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에 2개의 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고 있는 TSMC는 애초 2024년 공장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미국 내에서 반도체 시설 숙련 노동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본가동 시기를 2025년으로 연기했다. TSMC는 대만에서 숙련 노동자들을 데려와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하려 했지만 현지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이마저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우여곡절 끝에 공장이 완공되더라도 미국에서 부족한 반도체 제조 인력 확보라는 난제도 풀어야 한다. 미국의 물가 폭등도 TSMC엔 큰 부담이다. TSMC 경영진은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애초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경우 대만보다 비용이 20% 정도 더 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50%가량 더 많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는 TSMC가 110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신설하기로 한 독일 드레스덴 투자도 해외 생산 거점 전략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역시 미국 못지않은 생산비용 증가에다 미국보다 더 강한 노조 문화가 있어 공장 완공까지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TSMC가 86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자국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는 일본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제1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엔(4조 3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일본 정부는 TSMC가 제2 반도체 공장 건설 시 설립 비용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럽과 달리 조직을 위한 노동자의 헌신을 중시하는 대만과 일본 노동 문화의 유사성도 TSMC가 일본을 신규 생산 거점으로 검토하는 이유로 꼽힌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이사야 리서치의 루시 천 산업분석가는 “TSMC와 일본 정부의 관계는 상호 호혜적인 관계”라면서 “(일본은 미국에 비해)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공급 업체 네트워크, 업무 문화 유사성, 대만과의 근접성 등이 상대적으로 우월하다”고 설명했다.텍사스 테일러에 제2파운드리 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는 다소 느긋한 분위기다. 삼성전자 역시 제2파운드리에 170억 달러 투자를 계획했으나 실제 공장 신설 비용은 계획에서 80억 달러를 초과한 2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이미 1996년 텍사스 오스틴에 제1파운드리를 지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정한 공기에 맞춰 2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스틴에서 30년 가까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해 오면서 북미 지역에서 폭넓은 인력 풀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텍사스대(UT)와 A&M대 등 지역 대학과 반도체 인재 육성 파트너십을 맺고 미래 인재 선점을 위한 산학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기업의 경영적 필요성과 판단에 따라 이미 1990년대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현지 협력업체, 대학 등과 폭넓게 교류해 와 미국에 처음 진출하는 TSMC와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면서 “TSMC는 미국에 천문학적 투자를 결정했지만 이는 경영적 판단보다는 미국의 산업 질서 재편에 따른 정무적 판단이 더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노총 “정부 태도 변화 없다면 투쟁 계속”

    한국노총 “정부 태도 변화 없다면 투쟁 계속”

    정부와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가 석 달 넘게 멈춰 선 가운데 한국노총이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대화 재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점휴업 상태인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당분간 가동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화 상대에 대한 존중 없이 중단된 사회적 대화 재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한국노총 역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태도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한마디로 말하면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배제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고립시키고 공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김준영 사무처장도 여전히 구속 상태에 있고, 사회보험을 비롯한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한국노총은 철저히 배제돼 있다”며 “사회적 대화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김 사무처장에 대한 정부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지난 6월부터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하반기 본격화할 정부의 노동개혁을 노동 탄압으로 규정하고 규탄대회, 전국노동자대회, 대국회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는) 노조 회계 내역을 조합원이 아닌 정부에 보고하라는 것으로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위법적인 내용”이라면서 “노동 탄압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 ‘나는솔로’ 16기 상철, 과거 행적 드러나 ‘논란’

    ‘나는솔로’ 16기 상철, 과거 행적 드러나 ‘논란’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상철(이하 가명)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등에는 상철이 유튜브 채널 ‘폭렬 리뷰’를 운영하던 유튜버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에서 상철은 국내외 정치, 시사 등 여러 이슈들을 다뤘으며 정치 성향도 어느 정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은 과거 상철이 올린 유튜브 영상들에는 욕설과 조롱들이 담긴 것들이 많았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나는 솔로’ 14기 출연자 광수(가명)는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서 “상철님 정치 성향이 드러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상철 님은 현재 ‘나는 솔로’라는 데이팅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정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던 상철 님 과거 유튜버 활동과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의 취지, 철학이 맞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일부 몰입이 깨져 거부감과 논란을 불러 모을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상철은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13일 인스타그램에 직접 남겼다. 그는 “시끄러운 게 싫었고 왜 정치 성향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어 일단 모르쇠 했는데 지금 그 문제의 채널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폭렬 리뷰’에 대해 언급했다. 상철은 “미국에서는 버니 샌더스와 트럼프 출현과 동시에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저는 미국 소위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사람으로서, 좌우 어디도 몸 둘 수 없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때 트럼프가 당선됨과 동시에 그의 정권이 좌우를 아우르는 시각을 대변하고 그것을 미국이라는 영향력 있는 나라 실정치에 실현시킬 기회가 생긴 것 같아 뭔가 가슴이 벅찼다. 그 신호탄은 미국 좌파 오바마와 우파 공화당이 합작으로 쏘아 올린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조약을, 소위 우파 공화당 트럼프가 아주 좌파스럽고 진보적인 이유, (다시 말해) ‘노동자 보호(미국인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이유)’를 들어 폐기한 것이다.그리고 트럼프 정권이 미국 내 실경제를 원정전쟁과 군산복합체에서 탈피시키기 위해 해외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는 대대적인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것을 막아선 것도 미국 좌우 합작이었다”며 정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전 미국시민권자고 정치진영으로 굳이 분류한다면 무당층이다. 어느 당 소속이건 상관없이 현재 시대정신에 맞는 생각과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미국의 가장 큰 정치 진영 ‘무당층이다”라고 자신의 정치 성향을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권 때 실험적으로 그때그때의 생각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스탠드업 코미디처럼 풍자적 과장을 통한 하나의 인터넷 페르소나를 설정하여 복잡한 생각들을 유머스럽고 도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세상 어디 이런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으면 보겠거니 하고 하나둘 올린 것인데 이런저런 사건을 거치며 구독자가 만 명 정도 된 걸로 기억한다”며 ’폭렬 리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제가 공유한 생각을 이런저런 이유로 비판을 하시는데 영상 하나하나 종교건 사회이슈이건 자연현상이건 어떤 토픽이건 정말 깊이 파고 그것을 풍자적으로 논했다. 국제 이슈도 항상 한 발 앞서 예측했고 국제적으로 폭넓은 시각을 제시했다. 제 채널에 구독자 분들 중엔 정말 훌륭하신 분들도 많았다. 거기서 제가 공유한 많은 생각이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했다고 믿는다. 나중에는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닫았지만, 방송 끝나고 추후에 다시 할 생각”이라며 과거 유튜브 활동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밝혔다. 상철은 연애, 사교 등 일상에서 정치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제 파트너가 바이든을 지지하든 이재명을 지지하건 윤석열을 지지하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니 내가 사람들과 친교하고 연애하는 모습을 이런 것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라며 “제가 사귀었던 다양한 사람들 중엔 오바마 지지자도 있고 박정희 지지자, 미국 남부 극보수도 있었고, 미국 좌파 밀레니얼도 있었다. 사랑하는 데 아무런 문제 없었다. 서민들의 현생은 결국 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철은 “누군가의 정치적인 생각으로 그 사람의 가치와 삶을 판단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결국 이런 것들은 다 말 그대로 의미 없는 망상일 뿐”이라며 “이제부터는 좋은 것만 공유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 한국노총 “사회적 대화 앞서 정부 태도 변화가 먼저”

    한국노총 “사회적 대화 앞서 정부 태도 변화가 먼저”

    한국노총, 석달쨰 경사노위 불참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노조 비리 집단 모는 일 멈춰야” 정부와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가 석 달 넘게 멈춰선 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대화 재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점휴업 상태인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당분간 가동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화 상대에 대한 존중 없이 중단된 사회적 대화 재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한국노총 역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태도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배제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고립시키고 공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김준영 사무처장도 여전히 구속 상태고, 사회보험을 비롯한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한국노총은 철저히 배제돼 있다”며 “사회적 대화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김 사무처장에 대한 정부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지난 6월부터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하반기 본격화할 정부의 노동 개혁을 노동 탄압으로 규정하고, 규탄대회, 전국노동자대회, 대국회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조회계 투명성 강화는) 노조회계 내역을 조합원이 아닌 정부에 보고하라는 것으로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위법적인 내용”이라면서 “노조를 비리 집단으로 매도해 노동법 개악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노동 탄압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중대재해법 ‘사각지대’ 소규모 사업장에서 또 사망 사고

    중대재해법 ‘사각지대’ 소규모 사업장에서 또 사망 사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소규모 공사 도중 흙더미에 깔려 노동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배수관 공사를 하던 50대 인부 2명이 흙더미에 매몰됐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윤모(54)씨는 2.8m 넘는 깊이의 구덩이에서 배수관 교체 작업을 하다 매몰됐다. 윤씨는 직각으로 쌓인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와 함께 매몰됐던 오모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공사장은 근로자 50인 이상인 사업장이거나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에 해당하지 않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 근로자 50인 미만(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의 재해 사망자는 올 1분기 79명으로 1년 전과 같았다. 반면 근로자 50인 이상(공사 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의 재해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명 감소한 49명으로 집계됐다. 법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재해 사망자가 줄지 않아 안전 조치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예정대로라면 50인 미만 사업장도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 하지만 국회에서 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방안이 논의되며 실제 시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 내일부터 철도 총파업… 여객·화물열차 20~60% 감축 운행

    내일부터 철도 총파업… 여객·화물열차 20~60% 감축 운행

    철도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의 파업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KTX)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돼 이용객 불편과 산업계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2차 총파업은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대응을 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일 준법투쟁을 중단하면서까지 국토교통부에 (수서행 KTX 운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대화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가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64.4%로 가결됐다. 철도노조는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KTX와 ‘분리 운영’하는 게 철도 민영화를 위한 수순이라며 ‘수서행 KTX’ 운행을 주장하고 있다. 철도노조 측은 “진정 시민의 편리한 열차 이용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수서행 KTX를 운행해 열차 대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수서행 KTX 운행, 코레일·SR 통합 요구 등 정부 정책을 명분으로 하는 파업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규정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철도노조가 불법 파업을 강행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또 공공철도 확대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는 야간 이틀 연속근무의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마련한 근무 체계로, 노사 합의 사항이지만 4년 넘게 전면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의 파업은 현장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비상대책반을 백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한다. 대체 인력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북핵 고도화 완성·대북제재 무력화 속셈… 동북아 안보 뒤흔드나

    북핵 고도화 완성·대북제재 무력화 속셈… 동북아 안보 뒤흔드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11일 확인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두 정상의 ‘위험한 거래’는 이제 현실이 됐다. 어느 때보다 보안이 필요했던 회담 계획이 미국에 의해 노출되고 “무기 거래를 한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백악관의 거듭된 압박을 받고도 북러가 회담 강행이라는 초강수를 띄운 것은 그만큼 절실했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다. 하지만 북한이 탄환 및 포탄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을 이전받아 핵무력 고도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된다면 동북아 안보 지형의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과의 무기 거래, 북한 노동자 해외 송출 등 대북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결과를 회담에서 도출한다면 대북제재 체제의 형해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이번 회담은 2019년 4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보다 한반도 정세와 역내 안보 지형에 큰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한미는 북러 간 군사 협력 진전을 저지하려고 애썼다. 미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 관련 정보를 이례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이를 확인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한국 정부도 북한과의 군사 협력이 안보리 결의에 어긋난다고 러시아 측에 거듭 주지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성사됐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우려와 압박에 개의치 않고 북러가 무기 거래를 위한 행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북한과 러시아가 처한 상황이 어떤 식으로든 군사 협력을 과시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저렇게 움직이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당장 무기가 필요하고, 북한도 러시아가 몸이 달았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어 내야 하니 회담이 성사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담에서 북러 연합훈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한미일의 안보 공조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고치로 격상된 상황에서 북러 혹은 북중러의 연합훈련 논의가 이뤄진다면 동북아의 신냉전 구도 또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중러 연합훈련까지 진전되려면 중국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중국은 최근 들어 한미와의 관계를 적정선에서 ‘관리’하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북중러 협력 진전의 수준을 두고 당분간 ‘탐색전’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은 (북러 협력에) 일정 수준 거리를 두고 있다”며 “북러의 정상회담이 북중러 구도로 바로 연결돼서 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도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러북중 협력 구도 문제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도적인 영향력을 굳이 러시아와 나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김정은·푸틴 ‘가장 고립된 정상회담’

    김정은·푸틴 ‘가장 고립된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10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핵·미사일 관련 첨단 군사기술 이전이 필요한 김 위원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탄약과 포탄이 간절한 푸틴 대통령이 4년 5개월 만에 재회해 ‘위험한 거래’를 하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두 정상의 회담은 12일 혹은 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북러 정상회담 계획 관련 보도가 처음 나온 4일(현지시간)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러는 이날 오후 8시쯤(러시아 시간 오후 2시) ‘정상국가’들처럼 시간을 맞춰 김 위원장의 방러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다만 정상회담 시간과 장소에 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상봉하고 회담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 러시아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어제 오후 평양을 출발해 북러 국경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즈베즈다 조선소 등을 방문했고 12일 동방경제포럼(EEF) 회의에서 연설한 뒤 주요 외빈과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매체 RTVI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EEF에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련의 정황을 종합하면 두 정상은 EEF가 아닌 별도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을 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늦게 평양역에서 전용열차 ‘태양호’를 타고 북러 국경을 향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약 1200㎞이지만 김 위원장의 방탄열차가 워낙 무겁고 북측 철로 사정이 낙후돼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아 20시간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9·9절)에 열린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일정을 마친 뒤 오후 늦게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때와 유사한 경로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함경북도 나선(나진·선봉) 지구와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두만강 철교를 통과한 뒤 하산역에 정차해 러시아 측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후 정상회담을 포함해 러시아에서 3박4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필요한 탄약과 포탄을 지원하는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 군사 협력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한 노동자 추가 파견과 러시아의 대북 식량·에너지 수출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는 사안들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는 북러의 ‘위험한 만남’을 강도 높게 경고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러 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을 두고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무기 지원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너무나 분명하며 이들을 한층 고립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 “푸틴 초청으로 상봉”…김정은 방러 공식 발표

    “푸틴 초청으로 상봉”…김정은 방러 공식 발표

    11일 북한은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상봉하시고 회담을 진행하시게 된다”고 알렸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 러시아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달 초부터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달 중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 가운데 양측이 이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출발 시간과 도착 예정 시간, 회담 일자와 장소 등 자세한 방러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의 전용 열차가 러시아를 향해 출발했다는 소식은 이날 오후부터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을 통해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고 표현한 점으로 볼 때 김정은은 보도 시점에 아직 북러 국경을 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경우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같은 도시에서 재회하게 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쓸 북한의 재래식 무기, 북한이 비대칭 전력 확보에 투입할 러시아의 첨단 군사 기술을 교환하는 ‘무기 거래’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북한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을 늘리는 문제, 러시아의 대북 식량 수출 등 유엔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는 여러 사안이 다뤄질 수 있다.
  • 박선하 경북도의회원, 4차 산업혁명 시대…장애인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박선하 경북도의회원, 4차 산업혁명 시대…장애인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박선하 경북도의회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장애인의 드론 교육훈련 지원 사업과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장애인 드론 교육훈련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단순노무직 비율이 높은 장애인 일자리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이를 통해 도내 장애인의 안정적인 자립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2022년 하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북의 장애인 취업자들은 단순노무직 39.3%,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노동직 13.8%에 각각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취업자의 단순노무직 비율 14.6%,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노동자 비율 10.7%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경우 단순 노무 종사자의 대체율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비장애인 일자리보다 장애인의 일자리가 더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영농 및 병해충 방재활동, 산불화재 예방활동 등에 필요한 장애인 드론 장비 활용 교육훈련 지원 ▲ 드론 활용 전문인력 양성과 직무 역량 강화 훈련 지원 ▲드론 활용 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원 ▲장애인 드론 교육훈련 지원 사업의 위탁과 예산지원 ▲관련 기관과 법인·단체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경제 환경변화에서 장애인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장애인 일자리 확충을 위한 노력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하며 “이번 조례안이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고용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6월 박 의원은 드론 활용이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에 적합한지, 활용에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드론 학원에 등록해 국가 무인멀티콥터(드론) 1종 시험에 도전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본 조례안은 지난달 30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오는 12일 경북도의회 제34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 박채아 경북도의원, 청년문제 접근의 한계 분석·새로운 시각 제시

    박채아 경북도의원, 청년문제 접근의 한계 분석·새로운 시각 제시

    경북도의회 박채아 의원(국민의힘·경산3)이 2023년 제4회 ‘지역혁신과 분권자치: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 컨퍼런스에 발제자로 참석했다. (사)거버넌스센터가 주최·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2일 동안 국립안동대학교 일원에서 개최됐다. 2023 분권자치와 지역혁신: 도전과 과제라는 대회주제 아래 오프닝 세션, 로컬혁신 세션, 네트워킹 세션 등으로 분과 됐으며 소그룹으로는 시민사회, 청년그룹, 지방 정부그룹 등을 주제로 삼았다. 박 의원은 최연소 재선 도의원으로 경북의 청년의원을 대표해 9월 8일 로컬 혁신 분야, 청년그룹 청년정책학회 세션의 발제자로 초청됐다. 박 의원은 “지역 거버넌스를 위한 지역혁신과제 탐색: 청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발제 주요 내용은 ▲거버넌스 인식의 흐름 변화 ▲청년 정책의 현재와 한계점 ▲청년 네트워크 추진 방향 ▲청년 네트워크와 지역혁신과제탐색으로 구성됐다. 특히 박 의원은 거버넌스는 기존 하향식 협치 구조를 벗어나 각 주체가 동등하고 상호 호혜적인 관점에서 네트워킹이 활발히 일어나는 상향식으로 변화하는 특징을 언급하며, “우리의 청년 정책 또한, 지역별 네트워킹과 광역별 네트워킹의 교류를 통해 중앙정부와도 동등하게 소통하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의 청년 정책과 경북도의 청년 정책을 분석해 청년 정책이 고용·취업·창업·교육(취·창업을 위한 교육) 등 일자리 정책에만 몰두해 있는 점을 언급하며 “경북의 경우 전체 청년 사업 중 무려 69%나 일자리 정책에만 과도하게 쏠려있다, 청년을 예비 노동자로만 인식하는 문제와 청년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부재한 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발제 끝에서 ‘청년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혁신과제 도출 방안’을 네 가지로 제안했다. “첫째, 일률적 대상에서 벗어나 청년 계층을 구분하고 계층별 현안, 의식구조, 수요조사 등 세분화가 필요하다. 둘째, 기존 청년 정책에 경북의 특색이나 철학이 없는 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22개 시군별 지역과 청년이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형 지원사업을 기획해야 한다. 셋째, 현재 청년 네트워크는 단방향, 일회성으로 지속가능성이 보장될 수 없으므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역-광역-전국의 유기적 네트워크의 확보가 필요하다. 넷째, 청년 지도자 육성이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별 청년 정책 참여자를 마을 지도자, 농촌·청년 지도자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는 성장 망이 필요하다”라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지방시대를 맞이해 청년은 지방에 매우 중요한 인재”라며 “정책을 입안하는 행정은 청년을 대하는 인식을 바꿔야 하고, 청년들은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야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한정판이 뭐길래”…청소 노동자 죽음으로 몬 신발 한 켤레 [여기는 중국]

    “한정판이 뭐길래”…청소 노동자 죽음으로 몬 신발 한 켤레 [여기는 중국]

    고가의 한정판 신발을 실수로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강한 비난을 받았던 여성 청소 노동자가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펑파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최근 산시성 옌안시의 한 여성 청소 노동자가 고용주와 신발 주인의 모욕적인 언사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건물 청소 노동자 A씨는 평소 건물 내부의 사무실 청소 담당자로 일해왔는데 사망 직전이었던 지난달 24일 청소 업체와 신발 주인이라는 한 여성으로부터 고가의 한정판 신발을 보상하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던 끝에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최초로 소셜미디어에 폭로한 사망자의 딸 추이 모 씨는 SNS에 “어머니의 죽음 뒤에는 고용주의 안일한 대처와 신발 주인이라는 여성의 잔혹한 모욕, 부당한 금전적 요구가 있었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 A씨는 지난달 24일 평소처럼 사무실을 청소하던 중 무심코 신발 한 켤레를 쓰레기통에 버려 처분했는데 이를 안 고용주와 신발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수차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고액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욕설을 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28일 당일에는 고용주와 신발 주인이 수차례 전화를 걸어 신발을 잃어버린 대가로 무려 1만 위안(약 182만 원) 상당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이를 듣지 않자 한동안 욕설을 지속했다. 문제가 된 신발은 699위안(약 12만 원)에 불과했지만, 상대방은 해당 신발이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인 것을 강조하며 시가로 1만 위안에 상당하는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전화를 끝으로 A씨는 곧장 건물 안 사무실에게 조용히 목을 매 이튿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유가족들은 고용주의 지나친 언사와 부당한 거액의 배상금이 청소 근로자인 A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서 문제를 공론화한 상태다. 한편, 이 사건은 현지 매체와 SNS 등을 통해 연일 논란이 계속되자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았던 청소 업체 측이 유가족들에게 48만 위안(약 8680만 원)의 사망 보상금을 지급, 뒤늦게 사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서울형 유급병가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홍국표 서울시의원, ‘서울형 유급병가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서울형 유급병가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8일 제320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개정안은 ▲‘유급병가지원’이라는 용어를 ‘입원 생활비 지원’으로 변경 ▲부칙 적용 기간이 종료된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한시적 지원내용 삭제 ▲위원회 명칭을 ‘서울형 유급병가지원 자문위원회’에서 ‘서울형 입원 생활비 지원 자문위원회’로 변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홍 의원은 “유급병가 용어에 익숙지 않은 취약노동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23년부터 관련 사업명이 ‘서울형 입원 생활비 지원’으로 변경됨에 따라 조례상 명칭 변경이 필요했다”라고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노동 약자들의 편의가 보다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서울형 유급병가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공포된 날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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