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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경제연 「경기침체 벗어나기」 분석

    ◎일 기업/국제경쟁력 되찾는다/생산비용 절감·인사혁신 통해 체질 강화/자동차·반도체·전자·조선업 등 다시 활기 일본기업이 살아나고 있다­.거품경기 붕괴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일본기업들이 서서히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때문에 올들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의 고전으로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긴 우리 기업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LG경제연구원이 발간하는 「주간경제」 최근호에 실린 일본기업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5년 가까이 진행돼 온 일본 기업들의 체질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보고서는 일본 자동차산업의 가격경쟁력 제고,자본재산업의 수출증가,반도체산업 고수익 구가로 자동차·전자·철강·조선업 뿐 아니라 정보통신 등 전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분석과 함께 일본기업들의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노력을 소개했다. 일본기업들은 90년대 전반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과 사무직 노동자들의 생산성 저하,전통적 경쟁우위 산업에서 개도국의 추격으로 장기침체에 빠지자 비용절감과 조직개편,사업재구축에서 경영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정보기술을 이용,조달·설계·생산과정을 통합해 생산비용을 낮췄다.제품·조달시장의 정보를 그때그때 생산과 설계에 직접 전달,생산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수요증대에 신속히 대응,재고감축과 보관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또 저렴한 해외부품 조달비율을 늘리고 높은 생산비용으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진 사업들은 과감히 해외로 이전,글로벌전략 차원에서 사업을 재구축하면서 기업내 분업을 활성화시켰다. 회사의 중추신경인 본사조직 개혁에도 손을 댔다.소니는 본사 직제를 7∼11 단계에서 5∼6 단계로 줄여 의사전달속도를 높였다.19개 사업본부와 8개 영업본부를 8개의 「컴퍼니」로 재편했다.과거 무분별한 사업확장에서 탈피,안정적인 고수익 보장사업과 미래유망사업에 자본과 인력을 집중투입하고 사양사업은 포기하는 사업영업 재구축 전략이 주효했다. 종합 전기·전자업체로 알려진 도시바는 가전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정보통신·반도체 사업에집중했다.카메라의 대명사인 니콘사는 아예 주력업종을 카메라에서 반도체 제조장비로 바꿔버렸다.이 때문에 카메라와 반도체 제조장비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3년 48 대 21에서 96년 3월 현재 21 대 60로 역전되기도 했다. 체질강화에 성공한 미쓰비시중공업은 3년만에 전 사업부문 흑자를 이뤘고 신오지(신왕자)는 합병으로 위기를 타개했다.반면 도요타를 따라잡기 위해 판매망과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가 경영합리화에 실패한 마쓰다는 포드에 인수되는 운명을 맞아야 했다. 보고서는 일본기업들의 조직간소화와 연봉제 도입 등 인사혁신이 미국기업들의 감원정책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미국기업들은 경영합리화를 위해 채산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청산하고 감원을 단행한 반면,일본기업들은 사업포기나 감원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밝혔다.조직을 간소화 할때도 유휴인력은 남겨두고 활용방안을 모색했으며 감원대상 직원들은 관련회사로 발령,새 직업을 찾을 기회를 제공했다고 했다.사무직 노동자들의 이직이 늘고 연봉제가 도입되기는 했지만 종신고용제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들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기업재생을 일본 도요타사의 경우 5년에 이뤄내는 등 일본기업들은 자신감을 회복,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김균미 기자〉
  • 3개 이적단체 12명 구속/경찰

    ◎“노동자 등 상대 친북사상교육·부럽 시위” 경찰은 5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활동해 온 서형준씨(31) 등 「나라사랑청년회」 등 3개 단체 조직원 12명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나라사랑 청년회」의 서씨 등 3명은 지난 88년 9월 조직을 결성,북한의 통일노선 및 주체사상 등을 지지하는 내용의 기관지 「장산곶매」 9백부를 발간해 대학생 및 재야단체 등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마포구 아현2동 단독주택 2층에 전세를 들어 학생 및 노동자 1천5백여명을 상대로 친북 사상교육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각종 불법집회 및 시위에 적극 가담했다는 것이다. 김영복씨(34) 등 4명은 지난 91년 10월 「해방노동자 통일전선」을 결성,20여종의 불온 유인물을 제작·배포하고 「노동자 정치학교」를 개설,학생 및 노동자들을 상대로 의식화학습을 해왔다. 윤종극씨(30) 등 5명은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지난 94년 해체된 「사노맹」 재건을 목표로 「민들레회」를 결성,PC통신을 통해 『자본가 정치권력타도를 위한 공동투쟁체를 결성하자』는 내용의 문구를 게재했다. 구속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영복(34·성남 대원초등학교 졸) ▲윤종극(30·경북대 경제학과 졸) ▲서형준(31·고려대 법대 졸) ▲김영덕(32·성남 대원초등학교 졸) ▲오상용(31·대구 대건고 졸) ▲박진석(36·경북 안계중 졸) ▲김바로(27·경북대 회계학과 4년) ▲최태경(29·여·경북대 철학과 졸) ▲김세태(29·경북대 사학과 졸) ▲박병희(32·경북대 무역학과 졸) ▲황윤미(27·여·상명여대 졸) ▲서미연(29·여·상명여대 졸)〈박용현 기자〉
  • 유럽/노사분규 확산…파업몸살/노르웨이 북해원유 사상 첫 생산차질

    ◎스웨덴 사브사 조업중단… 불도 대규모 시위 조짐 【브뤼셀 연합】 독일에 이어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구에서 노사분규가 지속되고 프랑스에서도 노동자들의 대대적 파업이 예고되는 등 유럽 대부분 지역에 파업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에서는 이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북해유전의 원유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조선 등 금속산업부문 근로자 3만7천여명이 임금인상문제로 파업을 계속 하고 있는 노르웨이에서는 21일 주요 기업을 포함,5백여 공장의 생산활동이 심각한 차질을 빚은 가운데 인근 스웨덴으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부문의 경우 부품제조업체인 라우포스사는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독일 자동차메이커인 BMW사에 대한 6백만달러어치 상당의 범퍼를 공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 북해산 원유생산도 처음으로 차질을 빚어 석유회사인 스타토일은 설비의 유지보수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섬에 따라 이날 가동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스타토일측은 파업으로 인해 송유관을 수리할 수없게 됨에 따라 하루평균 14만 배럴에 달하던 걸팍스 유전지역의 원유생산을 23% 줄였다. 한편 라우포스사로부터 핸들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스웨덴 자동차 제조회사 사브도 라우포스의 파업이 22일까지 끝나지 않으면 3천명의 종업원들이 일시 조업중단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 이외에 유럽지역에서는 지난 20일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를 중심으로 공공서비스부문 노동자 약 10만명이 정부의 긴축정책 및 임금동결에 항의해 파업을 벌인데 이어 작년말 전국적 시위몸살을 앓았던 프랑스에서도 정부의 국영기업 민영화방침 등을 둘러싸고 또다시 대규모 파업조짐을 보이고 있다.
  • 독 공공부문 노동자 10만명 파업/베스트팔렌주 일대

    ◎임금동결 항의… 교통·우편업무 마비 【본·파리 AFP 로이터 연합】 독일 공공서비스부문 노동자 약 10만명이 20일 정부의 긴축정책 및 임금동결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였다. 공공서비스 노조OeTV가 주도한 이날 파업으로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를 중심으로 한 많은 지역에서 버스·철도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지각사태를 빚었다. 이밖에 우체국·시청·병원·법원 노동자들과 사무직 노동자들도 이날 파업에 동참함으로써 일부 지역에서 우편발송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노조측은 21일 사용자측과 다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나 노사양측의 이견으로파업사태는 다음날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3백20만 공공서비스 부문 노동자에 대해 임금을 4.5%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용자측은 재원이 부족하다면서 거부하고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 노조 정치활동/“정치보다 산업평화가 급하다”(신노사관계:3)

    ◎국민 부정적 시각… 경쟁력 제고 저해요인/“권익 증진위한 참여” 허용폭 조절이 과제 지난달 한국노동연구원이 실시한 노사관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노조의 정치참여에 대단히 부정적이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노조의 정치참여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15.3%에 불과했고 절반이 넘는 52.3%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동조합은 익히 알고 있듯이 이익단체다.자신의 이익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은 정치무대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노조의 정치참여가 금지돼 있다.노동법 12조는 「노동조합은 공직선거에 있어서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행위를 할수 없다.노동조합은 조합원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징수하거나 노동조합기금을 정치자금으로 유용할수 없다」고 돼 있다. 반면 외국은 노조의 정치활동이 자유롭다.영국 등 유럽에서는 노동자들이 권익대변과 수호를 위해 만든 「노동당」등이 실재하고 있다.미국의 전국단위 노조조직인 미국노동조합총연맹·산별노련(AFL­CIO)은선거때마다 공약을 분석,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노조비가 아닌 별도의 선거자금을 모금,제공하기도 한다.우리 정부가 가입한 국제노동기구(ILO)협약에도 정치참여 자유는 보장돼 있다.이런 국제환경때문에 우리나라로선 노조의 정치참여부문에 있어 아직도 개도국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한다. 노사개혁위원회의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의 방향도 세계적 추세를 반영하되 그 폭을 어느선에서 조절할 것인지에 있다. 재계측은 임금교섭·단체교섭도 힘에 벅찬데 정치활동까지 허용하면 사사건건 정치적 이슈를 내걸어 노사가 대립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특히 지역할거주의의 중앙정치가 단위노동현장까지 이슈로 부각될 경우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란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일부에서는 노동조합의 역사가 서구와 다른 우리나라에서 굳이 서구모델인 노조의 정치참여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또 정당지지 및 지지후보자에 대한 지원금 등을 둘러싸고 노조내부의 분란도 예견된다.만약 복수노조와 노조의 정치참여가 동시에 허용되는 사태가 온다면 산업평화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초기의 시행착오만 거치면 노조의 정치참여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수도 있을 것이란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노조원들이 노조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권익증진일뿐 정치세력화는 부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진보적인 노동단체들이 노동절 등을 맞아 대대적인 정치공세를 폈을 때 단위노조의 호응이 그리 크지 않았던 선례 등이 이를 말해준다.또 지난 15대 총선에서 한국노총이 노동계 후보로 지명해 지지를 호소한 20명의 노조 출신 후보중 3명만이 당선된 것도 물꼬가 터진다 해도 정치적 과수요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한국적 현실과 국민들의 노조 정치참여에 대한 반대,외국의 경우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한국적 현실에 맞는 해답이 찾아져야 할 것이다.〈임태순 기자〉
  • 유럽,아일랜드 고성장에 선망의 눈길

    ◎작년 8% 성장… 경상수지 수년째 흑자 행진/EU최빈국 불구,새 경제모델 부상 가능성 80년대 이후 동아시아 경제의 성공을 바라보는 유럽쪽 눈초리에는 언제나 선망과 질시가 뒤섞여 있었다.저성장에 허덕이던 유럽으로서는 매년 두자리 수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동아시아 지역은 경이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같은 서유럽 내에서 동아시아와 같은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나라가 등장,유럽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유럽연합(EU)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축에 드는 아일랜드가 바로 그 나라.아일랜드는 지난해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아일랜드 중앙은행은 6.5%에 머물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지만 낙관적 견해에 따르면 9%를 넘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EU로서는 놀랄 만한 높은 경제성장이다. 뿐만 아니라 인플레율도 낮은 수준에서 억제되고 있다.지난 2월 현재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의 소폭상승에 그치고 있다.또 경상수지도 몇년째 계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지난 87년 국내총생산(GDP)의 1백15%에 달했던 예산적자도 경제의 견실한 성장에 힘입어 급속히 감소,지난해에는 EU가 유럽통화동맹(EMU)가입기준으로 내세운 GDP 대비 3%선 아래로 떨어졌다. 아일랜드 경제가 안고 있는 한가지 흠집이라면 높은 실업률을 들 수 있다.아일랜드는 지금 8명 가운데 1명은 일자리를 갖지 못했을 정도로 높은 실업률에 고민하고 있다.이는 유럽 전체로 봐서도 상당히 높은 실업률이다.이처럼 실업률이 높은 것은 70년대의 베이비붐 때 태어난 세대를 현재의 경제가 아직 충분히 포용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측면과 함께 경제가 활황을 이루자 이민가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일랜드가 이처럼 경제분야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아일랜드의 성공을 냉소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EU내의 상대적 빈곤국으로서 EU가 아일랜드에 제공하는 보조금(아일랜드 GDP의 2%)과 ▲아일랜드가 외국기업들에 낮은 세율 적용 등 특혜를 주어 경제적 성공을 사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 든다.그러나 역시 EU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이나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은 아일랜드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또 90년대초까지만 해도 외국기업들이 아일랜드 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제는 아일랜드 기업들도 빠른 성장을 계속,오히려 외국기업들을 제치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역을 자처하게 됐다. 루아이리 퀸 아일랜드재무장관은 아일랜드 경제의 성공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수년간 일관적이며 효율적으로 수행됐기 때문일 뿐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그 비결이 어디에 있든 높은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EU시장에의 접근이 용이하고 영어를 유창히 구사하는 잘 교육받은 노동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매력 때문에 아일랜드에 진출하려는 외국투자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아일랜드의 경제활황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서유럽국가들은 벌써부터 이같은 아일랜드의 높은 경제성장을 주목하고 있다.특히 높은 예산적자에 시달려온 스웨덴이 아일랜드와 같은 경제운용을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고 대규모국가부채를 안고 있는 나라들도 아일랜드의 사례를 연구하고 있어 한때 빈국으로 도외시됐던 아일랜드가 유럽의 새 경제모델로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유세진 기자〉
  • 좁은 국토­고임금­노동력 부족… 성장 한계

    ◎싱가포르 국운건 세계시장 진출/「GNP 절반」 저축이 재원… 「성항밖 성항」 건설 야심/현지 정부 부패­열악한 환경 극복이 성패의 관건 80∼90년대를 통해 경제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나라중의 하나가 바로 싱가포르다.80년대까지 아시아 신흥개도국의 선두주자로 무서운 성장을 계속하다가 이제는 1인당 국민소득 2만2천4백달러로 세계 9위의 고소득국가로 등장,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그런 싱가포르가 지금 제2의 도약을 위한 거대한 실험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이른바 「싱가포르 밖의 싱가포르」만들기가 바로 그같은 실험. 인구 3백만에 불과한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외부로 눈을 돌리지 않고는 더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보고 외국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이미 80년대말부터의 일.실제로 80년대말부터는 싱가포르 내에서 노동력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현재 싱가포르의 전체노동력 가운데 20% 정도가 외국인노동자들로 충당되고 있다)임금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든 형편으로 바뀌게 됐다. 고촉통(오작동) 싱가포르총리는 이미 몇년 전부터 『이제 외국에 경제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적 중대사가 됐다.현재의 경제단계를 뛰어넘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대외투자는 우리의 장기전략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었다.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싱가포르는 이제 국가생존의 관건을 외부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이는 94년 해외제조업에 대한 싱가포르의 투자가 17억 싱가포르달러(약 11억9천만달러)로 국내제조업에 대한 투자 14억 싱가포르달러를 20% 이상 앞지른 데서도 알 수 있다.94년말 현재 싱가포르의 대외투자 총액은 3백73억 싱가포르달러로 93년보다 29% 증가했으며 이같은 높은 대외투자 증가로 싱가포르는 태국과 미얀마에서 제2위의 외국투자국에 올랐고 러시아에서는 3위,베트남 4위,중국 5위,인도네시아 6위,인도 8위 등 고루 상위에 올라 있다. 커다란 야심을 갖고 의욕적으로 외국으로 진출한 싱가포르 기업인들은 그러나 초기부터 많은 난관에 부닥쳐야만 했다.효율적인 행정 등 싱가포르 기업들의 고속성장을 지탱해주던 싱가포르에서와 같은 보호막을 외국에서는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문화와 관행의 차이 등 외국진출에 따른 애로점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물론 않았지만 공공연히 뇌물을 요구하는 등의 부패 만연,쓸데없이 통관을 지연시키는 등의 관료주의 폐해,불량품 발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노동자들의 무신경 등 싱가포르 내에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많은 어려움들이 외국에 진출한 싱가포르 기업인들에게는 한때 넘기 어려운 벽처럼 보였었다. 그래도 외국으로의 진출은 싱가포르의 생사가 걸린 중대한 일.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외국에서의 기업환경을 싱가포르와 거의 같게 만들자는 것이다.중국의 수조우와 우시,인도의 방갈로,인도네시아의 바탐및 빈탄,베트남의 송베 등 6곳에 건설되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바로 싱가포르가 구상하고 있는 「싱가포르 밖의 싱가포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6곳의 산업단지들은 모두 엄청난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예컨대 중국의 수조우 산업단지는 70㎢(약 2천1백만여평)의 면적에 15∼20년에 걸쳐 최소한 3백억달러가 투입될 계획이다.수조우 단지 건설을 위해 22개의 싱가포르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65%의 지분을 이 컨소시엄이 갖고 나머지 35%는 중국측이 갖는 것으로 돼 있다.싱가포르는 또 수조우의 기업환경을 싱가포르에서와 같게 하기 위해 이곳의 지방공무원 1백명을 향후 수년간에 걸쳐 싱가포르로 초청,환경규제나 토지사용 등의 연수계획을 시킨다는 계획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야심차게 진행되고 있는 제2,제3의 「싱가포르 밖의 싱가포르」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있다.일부에서는 막대한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을 들어 이 계획의 성공 전망에 회의를 표하기도 한다.이에 대해 싱가포르는 국민총생산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국내저축을 이들 외국에서의 산업단지 건설에 투입함으로써 이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건설된다 해도 싱가포르가 원하는 것처럼 싱가포르 국내에서와 같은 잘 정비된 기업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보장 역시 지금으로서는 아무 것도 없는 형편이다.〈김규환 기자〉
  • 중 종신고용제 연내 계약제로 전환

    ◎시장경제방식 도입… 공무원·국영기업 포함/잉여노동자 수천만명 집단해고사태 예고 중국 노동부는 올해말까지 기존의 종신고용제를 계약제도로 완전 전환하기로 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일 밝혔다.이로써 중국 사회주의 고용제도의 상징이던 철밥통(철반완)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또 능력에 따른 차등 봉급제도의 시행과 연공서열보다 경력 및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공무원및 국영기업 간부의 공개모집제도의 시행도 본격화된다.이러한 개혁에 따라 철밥통과 함께 중국사회주의 제도의 3박자인 「철봉급」(철공자),「철의자」(철교의) 등 「3철」이 중국의 평등,평균주의의 원칙과 더불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번 직장을 잡으면 퇴직 때까지 실직의 염려없는 종신고용을 의미하던 철반완 관행은 올해말까지 모두 계약제로 대체된다.2일자 중국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머리기사로 노동부 노사감찰사 소해남 국장의 말을 인용,『올해말까지 전국적으로 모든 기업및 직장의 종신고용제를 계약제로 바꾸어 노동자와 사용자의 계약체결을 완결시키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 3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올해부터 시작되는 9차 5개년계획과 2010년까지의 사회발전계획의 추진을 위해 「경제체제와 경제성장 방식의 획기적 전환」을 선언했다.철밥통 등 3철의 개혁도 이같은 시장경제 및 경쟁·효율을 위한 개혁 심화의 일환이다.즉 그동안 국가가 보장해 주던 노동자들의 평생직장과 복지를 근로자 자신이 책임지도록 한 것이다. 고용부문에서 시장경제의 본격도입에 따라 올봄 중국에선 인재시장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 3월말부터 4월초까지 북경에서 열린 인재시장에선 9천여명의 구직자들과 1천6백여개의 기업들이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용제도의 변화에 따라 올해말부터 기업의 해고와 실업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특히 중국의 직장들은 주택제공부터 의료 교육 등에 대해서도 모두 책임지고 있어 근로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가고 있다.또 수천만명의 잉여노동자들을 떠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영기업들의 잉여노동자들에 대한 대대적 체중감량조치가 예상돼 중국노동자들은 술렁이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 내한­위건행 중화전국총공회 주석(인터뷰)

    ◎“중 진출 외국기업 노조설립 의무화”/노동법 개정… 1∼3년단위 고용계약 도입/조합원 1억1천만명… 무리한 요구는 자제 중국은 지난해 최저임금제를 실시한 데 이어 외국기업에 노조설립을 의무화했다.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도 외자기업의 노조설립의무가 「강건너 불」이 아니게 됐다. 한국을 방문중인 위건항 중화전국총공회 주석을 만나봤다.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위주석은 일행 8명과 22일 노총 및 경총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양국간 노사문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국이 외국기업에 대해 노조설립 등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그동안 외국기업과 외국자본기업에서는 공회(노조를 뜻함)설립이 많지 않았습니다.때문에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한 예로 홍콩의 한 외자기업이 공장의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종업원 20명이 불에 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화재는 갑자기 발생했다기보다 그 전부터 일어날 징조가 있었고 그 때마다 노동자들이 건의했지만 사용자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공회가 있는 공장이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따라서 공회설립을 의무화 한 것입니다』 ­중국의 노사관계는 어떻습니까. 『해방 이전의 국민당과 노동자와 같은 적대적 관계는 아닙니다.서로 협력해서 공장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관계로 보면 됩니다.저희 조직도 사용자를 무시하고 노동자만 대변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중국의 개정 노동법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입니까. 『종전에는 종신고용제였는데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1년 혹은 2년,3년 단위의 계약제가 도입되고 있습니다.법적으로도 해고를 시키지 못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그러나 해고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개정 노동법은 각국의 여러 제도를 연구·검토한 끝에 작성된 것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해 하고싶은 말씀은. 『양국관계 발전에 노사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밑바닥에서 삐꺽하면 정치쪽에서도 삐꺽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중국에 2백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개정된 노동법을 중국에 진출한기업들이 숙지하면 우리도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중화전국총공회는 조합원 1억1천만명의 중국유일의 노동조합 중앙기구로 1925년에 설립됐다.전국의 지역별·산업별 공회에 대한 지휘·명령권도 갖고 있다.위주석일행은 23일 기아자동차의 소하리공장을 견학하고 24일 진념 노동부장관을 면담한 뒤 25일 출국한다.〈권혁찬 기자〉
  • 환경파괴 방지 한·일협력 시급하다/요시카와 히로유키(지구촌칼럼)

    ◎자원재활용 정책·법적 뒷받침 긴요 21세기를 향해가며 인류는 새로운 문제를 잇따라 만나게 될 것이다.인류는 역사상 늘 새로운 문제를 만나고 또 그에 대응해 왔다.따라서 새로운 문제를 만나는 사실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다.또 새로운 문제를 만나면 인류는 종당에는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그러나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때 이를 전통적인 방법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우리는 지금 새롭게 나타난 문제가 어떤 것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 누가 어떻게 이를 해결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가능한 한 빨리 문제해결에 착수해야한다. 현대의 인류가 처한 새로운 문제중의 하나는 풍요로움속에 내포돼 있는 모순이다.인류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가난한 지역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이미 풍요를 누리는 지역은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더 풍요롭게 될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사는 지구는 한정된 용적과 제한된 자원을 갖고있기 때문에 삶이 풍요로워지는 대신 환경파괴라는 결과가 뒤따른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가능한 개발」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그러나 이 말이 어떤 개념을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방향정립이 되지않고 있다.이 「유지가능한 개발」을 주도할 주체가 누구인지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바로 이것이 문제다. 과거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문제해결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반드시 있었다.현대의 우리들에게 이웃과 평화롭고 우호적으로 상호협력하는 삶의 의의를 확립해 준 것은 동양철학의 가르침이다.반면 현대의 풍요로운 삶을 일구어낸 사회적 구조는 산업혁명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이를 주도했던 주체는 영국의 자본가와 노동자들이었다.건강을 지켜주는 생약의 의술체계를 밝힌 것은 동양의 의술이고 페스트균을 제거하는 방법을 만든 것은 유럽의 의사들이다. 그러면 이미 진행되고 있고 21세기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지구환경파괴에 맞서,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유지가능한 개발」을 담당할 주체는 누구인가. 여기서 하나의 예로 제조업을 생각해 보자.제조업은 많은 제품을 개발해내 인류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준 주역이지만 동시에 자연을 파괴하는 과도한 「인공화」를 통해지구환경문제를 악화시켰다. 제조업이란 그 개념을 정리해보면 「유지가능한」 개발을 담당하기에는 부적당하다는 것이 드러난다.제조업의 정의를 내리자면 자원을 발굴하고 그것을 가지고 재료를 만들어 이를 가공해서 만든 부품을 조립해서 제품을 완성시킨 다음 이를 시장에 내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이 정의를 갖고 볼때 이 제조업은 물질의 순환과정을 교란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지구가 안정된 세계로서 존재하는 것은 모든 물질이 순환되고 있으며 그 순환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자연의 순환을 중단시켜놓는 제조업은 지구의 순환계통에 교란을 일으키는 것이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정의안에 순환개념이 자리잡도록 해야한다.간단히 말해 시장에 내보낸 제품을 완전히 회수해 새로운 자원으로 바꾸어 그것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면 순환계의 고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된다.이는 통상적인 제품개발 과정과는 방향이 반대로 이루어지는 셈이다.따라서 그에 관한 새로운 법체계도 필요할 것이다. 즉 이런 역순환 과정에 의해 제조업이 「유지가능한」 것으로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과학이론·기술개발·경제정책·법체계등 모든 분야가 관여하게 된다.바꿔말해 과학자 기술자 경영자 정치인 법률가등 모든 전문가 그리고 일반 생활인도 새로운 의식과 계획을 갖고 이에 임해야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추상적인 논리상의 이야기가 아니다.지구상의 각 지역이 그 지역의 고유성을 배경으로 현실에 입각해서 노력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다.여기에 상호 이웃 동지인 한국과 일본이 협력할 필요성과 필연성이 있다.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이와같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 청년학생 군입대 촉구/평양서 탄원대회 개최

    북한은 7일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군입대를 촉구하는 「탄원대회」를 진행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평양시당책 강현수와 시내 각급 청년동맹일꾼,참전군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승기념탑 교양마당에서 「군입대 탄원대회」를 열고 현재 한반도에는 『새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되어 있다』면서 청년학생 노동자들에게 군에 입대할 것을 촉구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군입대 탄원대회에서는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평양시위원회 1비서 장용철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의 담화를 낭독했으며 근로청년 대표,대학생 대표,참전군인 대표 등의 군입대 촉구연설에 이어 「입대탄원서」를 받았다.
  • 카자흐 「우라늄­235」 잇단 도난/두달새 2백여㎏

    ◎핵탄 수개 제조 가능 【알마티 AFP 연합】 세계 우라늄 비축량의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고도의 방사성을 지닌 우라늄­235(U―235)가 계속 도난당하고 있다고 카자흐 소식통들이 5일 밝혔다. 일간 카라반 블리츠지는 지난 해 11월과 12월에는 한 성에서만도 수 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양의 U­235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카자흐 조직범죄·부패방지위원회의 관리인 무라드 애드레쉐프는 우라늄 처리공장의 노동자들이 공장을 경비하는 경찰과 공모하여 U―235 컨테이너들을 훔쳐 러시아로 빼돌리는 거래상들에게 팔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반 블리츠지는 지난 4일과 3월 22일자 보도를 통해 카자흐 동부 중국 국경부근 지역의 우스트­카메노고르스크성에서 지난해 11월 1백㎏이상의 U­235가 도난당한데 이어 12월에는 1백49㎏이 다시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 「이민축소론」반박/찰스 레인 뉴리퍼블릭지 논설위원(해외논단)

    ◎“이민은 미 경제에 이익된다”/노동시장 분열·임금하락 요인 주장은 잘못/새 이민 증가로 일자리 창출·세수증대 효과 미국 의회가 본격 심의해오고 있는 합법이민 축소방안은 외국인,소수민족에 대한 미국정부의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미국내에서도 여론이 분분한 이 문제에 대해 권위있는 정치 주간지 「뉴 리퍼블릭」 최근호에 실린 찰스 레인 논설위원의 「이민축소론을 반박한다」를 소개한다. 이민축소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흔히 미국이 필요로 하는 이민 규모를 수치로 제시하려고 한다.현재의 1년에 70만명 수준은 너무 지나치게 많으며 29만명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다.그래야 인구증가율이 다른 선진국과 발을 맞추고 임금도 상승세를 유지한다고 이들은 강조한다.이들은 무조건 이민수를 급격히 감축해야 한다는 팻 뷰캐넌식과는 달리 백인보다 왜소한 라틴,아시아인을 동정하는 체해 다소 많은 사람의 구미를 당기게도 하나 따지고 보면 더 나을 것이 없다. 또한 이민 축소론자들은 이민자들의 「위협」을 곧잘 들먹이는데이는 객관적인 근거가 빈약하다.현재의 이민 유입은 전체 주민당 비율로 볼때 지난 19세기 미국의 기반을 닦은 아일랜드인,독일인,중국인들의 이민물결에 비해 한참 뒤진다.1901년부터 1910년 사이에 주민 1천명당 이민자 비율은 최고 10.4명을 기록했다.1970년부터 1990년 사이의 평균 이민자 비율은 이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은 노동부 통계국 자료라면서 최근 비숙련 노동자들의 임금하락분중 절반은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이민자들이 쓰는 돈과 투자가 새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들의 세금납부액은 이들이 받는 복지혜택 수령금을 웃돈다는 주장을 무시하고 있다. 이민이 미국경제에 좋으냐 나쁘냐의 논쟁은 연방 예산적자가 미국경제에 궁극적으로 좋을 것이냐 나쁠 것이냐를 따지는 것과 같다.어디다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것이다.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임금의 하락이 필연적이라는 주장은 1850년대부터 축소론자들이 단골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언뜻 상당히 그럴 듯해 보이나 이는 미국이 한세대 뒤에 더잘 살게 됐느냐 더 못 살게 됐느냐라는 보다 장기적이고 보다 중요한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이와 관련해 축소론자중 아무도 1백년 전에 백인 이민을 맞아들인 것이 실수였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를 이민이 없는 황금기였다면서 이 기간엔 백인과 흑인,그리고 중산층과 근로층을 막론하고 수입이 어느 때 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같은 기간에 이뤄진 남부 농업의 기계화,흑인의 북부이동,군수산업 성황 등의 경제적 핵심사항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또 이민제한 바람의 강한 영향아래 있던 1930년대는 미 역사상 가장 심각한 대량 빈곤의 시절이었으며 1940년대와 1950년대의 경제적 팽창시기동안 이민자 비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축소론자들은 진보적 관점이라면서 이민의 폐해를 거론하고 있는데 묘하게 그 요지가 극우보수성향의 뷰캐넌과 일치할 때가 많다.일례로 대량이민은 미 노동시장을 인종별로 분할시켜 노동자들의 연대를 저해한다는 주장을 들 수 있다.그러나 이민 때문에 미국의 노동력이 인종적으로 분열됐고 이민만 아니면 노동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뭉칠 것이라는 주장은 억지다.미국의 노동시장은 첫 흑인 노예가 끌려온 이래 종족적으로 분열되어 있으며,설사 미국이 지금 당장 이민을 완전 폐지한다 하더라도 흑벡갈등 하나만으로도 근로계층의 연대성은 계속 취약할 것이 틀림 없다.미국의 노조운동은 본래가 유럽에서 수입된 것으로 이민이 아니라 기술·교역·노동정책 등의 요인에 더 많이 좌우되는 것이다. 가장 분쟁이 적고 평등한 근대 국가는 북유럽이나 일본처럼 이민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 강력한 문화동질성의 나라라는 것도 축소론자들이 잘 들먹이는 주장중의 하나다.엄격한 사회 위계질서에다 여성하위의 일본이 어째서 미국보다 더 평등하단 말인가.사실은 수백만명의 터키 막노동꾼들을 부리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많은 수의 한국인들을 시민권도 주지 않은채 부려먹고 있고 또 필리핀에서 바걸을 수입해오는 일본이야말로 이민이 필요없다는 위선을 떨고있는 사회인 것이다. 미국은 지금 세계 다른 나라들과 같은 종류의 고민을 안고있다.그것은 가난한 나라들의 인구증가율이 미국의 인구증가율을 훨씬 앞지르며 띠라서 노동력 공급면에서 미국의 인력시장을 위협한다는 것이다.미국은 이들이 지닌 장점,즉 풍부한 노동력을 이용할줄 알아야 한다.간단히 결론적으로 말해 사실상 모두가 이민의 자손인 미국에서 이민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는 더도 덜도 아닌 시민의 기본 소양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국내 밀조공장 4년만에“재등장”/대규모 히로뽕조직 계기로 본실태

    ◎밀조기술자 등 속속 출감… 국내서 직접 제조/총책 한삼수 검거… 옛 거물 활동 재개 조짐 「백색의 공포」히로뽕의 국내 밀조활동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지검이 21일 적발한 「히로뽕 밀조단」은 지난 92년 이후 뿌리뽑힌 것으로 알려진 국내 히로뽕 제조공장이 다시 등장했음을 말해준다.인천지검도 지난달 히로뽕 밀조조직을 적발했었다. 그동안 히로뽕 제조기술자들은 중국에 공장을 차리고 완제품을 국내에 밀반입하는 수법을 써왔다.국내의 단속 활동이 워낙 강화된데다 원료구입 등에서 상대적으로 중국의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직총책 한삼수씨가 국내에서 히로뽕을 만들다 붙잡힌 것은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고 검찰은 걱정했다.과거의 「거물」들이 국내 활동을 재개한 신호로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씨는 70년대 최모씨 등 2명과 함께 마약계의 「3대 거두」로 꼽혔다.이들은 히로뽕 사범의 「원조」다.일찌감치 검찰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되다 이번에 꼬리를 잡혔다. 함께 구속된 노병율씨는 히로뽕 업계에서 「교수」로 통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급 제조기술자.제조기술자들은 기술수준에 따라 「총장­교수­전임강사­강사」로 분류되는데,2차대전중 일본 군수화학 공장에서 제조기술을 익힌 「총장」급은 대부분 사망했다. 히로뽕 반제품을 만드는데는 통상 두 달이 걸린다.하지만 노씨는 불과 나흘만에 고순도의 제품을 만드는 「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히로뽕 밀조과정에 부인과 아들,처남까지 끼워넣는 등 일가족 모두를 「마약사업」에 끌어들였다. 총책 한씨는 일본 폭력조직의 두목과 국내 호텔에서 수억원의 카지노 게임을 즐기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자백했다.검찰은 이에 따라 일본 폭력조직이 마약제조 및 판매 등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수사중이다. 2차대전 당시 일본 군수화학 공장의 노동자들이 주로 사용한 히로뽕은 전후 일본에서 60만명의 중독자를 양산했었다.요즘도 폭력조직들이 세력 확장을 위한 자금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히로뽕사범 51명이 처형당하는 등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히로뽕의 주소비지가 됐다.장기적이고 집중적인 단속이 절실하다.
  • 미리 살펴본 한­인 경협 전망(거대시장 인도가 부른다:중)

    ◎91년 신경제정책 이후 대변환/폐쇄경제 오명 벗고 「투자 신천지」 부상/관세 50% 인하·투자승인기간 대폭 단축/외환보유고 늘고 인플레 8%대로 안정/노이다 등 주요 수출단지 통신·수송 등 지원 극대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승용차로 한두시간을 가면 노이다 수출가공지대(EPZ)가 나온다.불과 30㎞ 남짓한 거리지만 도로사정이 나빠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인도의 도로·철도는 어디나 이렇다.낡아서 하루빨리 수리가 필요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차들은 달리고 있다. 노이다 EPZ는 인도에선 보기 드문 공단이다.분진,소음,폐수가 없어 3무(삼무)공단이라 불린다.전화보유대수가 1천명당 9대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곳이다.공무원 부패가 뼈속까지 스며들어 있는 인도지만 이곳에서는 뒷돈거래나 물건 빼돌리기는 찾아볼 수 없다. 일본과 인도의 합작기업인 피닉스는 외국 비즈니스맨이나 언론인들에게 자주공개되는 곳이다.할로겐 램프를 제작,수출하고 있는 이 공장의 사무공간은 호텔처럼 꾸며져 있고 생산현장은 완전 자동화돼 있다.사무실과 현장은 대형 유리로 나뉘어져 있어 누구든지 안을살펴볼 수 있다.외부인에게 「투명성」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K 비디아사가르 공단부이사장(37)은 『노이다공단은 수출만을 전문으로 하는 공단으로서 장거리 통신,전력,수송 등 수출에 꼭 필요한 모든 지원이 이뤄진다』며 공단의 장점을 설명한다.입주업체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더 있다.수입관세,물품세 및 소득세가 첫 5년간은 면제된다. 노이다 EPZ는 인도로서는 엄청난 규모인 3백10에이커(38만여평)를 목표로 85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2백60에이커가 개발됐고 나머지 50에이커도 개발이 진행중이다.뉴델리주변의 의약,소프트웨어 및 전자업체를 육성,수출을 늘린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최근들어서 이같은 목적은 달성되고 있는 듯하다.컴퓨터 플로피 디스크,CD 등 첨단제품 생산업체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는 노이다 EPZ외에 지난 65년 세워진 칸델라 공단을 비롯,산타크루즈,코친,팔타,마드라스,비샥하파트남 등 6곳의 EPZ가 있다.이들은 시의 나라,요가의 나라 인도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수출국가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EPZ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다.외국인 투자자는 91년이전에는 인도에 발을 들여놓기가 아주 힘들었다.수입관세가 3백%나 되고 각종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웠다.때문에 인도에 부품이나 반제품을 들여와서 생산해봐야 관세 등을 물고나면 남는 게 없어서였다. 그러나 라오 총리가 물의 흐름을 바꿔놓았다.91년 7월 취임한달만에 경제자유화 조치를 단행했다.관세는 40∼50%로 인하하고 투자승인 기간을 2∼4주로 단축시켰다.무역관련 규제도 풀었다.라오 총리가 야당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이같은 획기적인 조치를 단행한 이유는 당시 인도가 높은 인플레와 저성장 및 외환부족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이를 푸는 게 급선무였다. 현재 신경제정책의 효과는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외국인 투자증가로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시내 곳곳에는 「삼성」「씨엘오」「골드스타」 등 한국제품 선전 간판을 비롯,「파나소닉」「지멘스」 등 외국의 유명사 제품선전 간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지난 한해 동안 기술제휴 1천5건,자본제휴 1천3백67건 등 총 2천3백72건의 외국인 투자가 승인됐다.약 9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수치다.개혁전 외국인투자가 2억1천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현정부가 추진해온 5년간의 경제정책이 적중했음을 알 수 있다.일각에선 이미 인도를 중국에 이은 지구상 최후의 「유망시장」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뉴델리도 단연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 2월초에는 국제 정보산업 박람회인 「위지텍스 96」이 전세계 5백여기업의 참여속에 열렸고 중순에는 국제 자동차박람회가 열려 외국의 비즈니스맨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한국 삼성전자의 경우 위지텍스박람회에 60평의 면적을 빌려 15명의 기술진을 파견하는 관심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부동산의 가격급등이다.뉴델리시내에선 호텔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값도 비싸졌다.또한 인건비도 서서히 상승중이다. 그러나 인도인들은 과거에 비해 숨쉬기가 수월해졌다고 말한다.일자리 구하기가 예전에 비해쉬워져 소득이 오른다는 말이다.피닉스의 경우 6백명이 취업해 있다.대우자동차엔 이보다 훨씬 많은 인력이 취업해 기술교육을 받고 있어 외국인 기업은 인도 젊은이들의 취업희망 제1번이다. 게다가 인도경제를 그토록 괴롭히던 인플레도 진정됐다.개혁전 연 13.6%까지 치솟았던 인플레가 지난해 8%선에서 안정됐다.외환보유고도 부쩍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1백95억달러지만 올해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정부는 올해도 신경제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자본부족으로 손을 대지 못했던 발전,도로,항만 등 인프라부문에 대해 투자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경제발전에 대한 인도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실린 대목이다. ◎전문가가 말하는 인진출 유의점/“저채만 믿고 투자 말라”/법률체계도 지나칠 정도로 세분화/두뇌·손재주 뛰어나 한번보면 복제 인도인은 손재주가 좋다.한번 본 것은 정확히 복제한다.국민소득 3백달러 국가라고 후진국 취급한다면 오산이다.국방분야는 인도의 무서운 면을 보여준다.자체 생산한미사일,전투기,탱크 등은 국민소득 3백달러인 국가에서는 감히 엄두를 못내는 제품들이다. 김대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델리관장(54)은 『인도는 앞으로 무시해서는 안될 나라다』고 못박는다.이유는 간단하다.기원전 3천년부터 시작된 오랜역사와 문화유산,철광석,석탄 등 풍부한 광물자원,장차 무기로도 전용될 수 있는 세계 2∼3위의 곡물자원은 물론 인도인들의 뛰어난 두뇌가 있어서다.교육열도 대단하다. 인도의 컴퓨터,소프트웨어,핵관련 인력은 미국 다음으로 많고 전세계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세계 치과의사의 80%는 인도인이라는 말도 있다.인도인들은 자기는 못먹어도 자식 교육은 시킨다.영·미국인학교는 어린 인도학생들로 가득하다. 뛰어난 두뇌와 교육열의 뒷받침을 받는 인도를 보는 이는 한마디로 「무섭다」는 말을 내뱉는다.한·인도 합작회사인 대우 DCM의 이철수 회장(56)은 『인도인 노동자들은 6개월만에 「쓸만한」 차체를 생산할 만큼 눈썰미가 있다』며 놀라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삼성전자 인도법인 황재민 이사(38)는 『삼성도 인도의 우수한 컴퓨터,소프트웨어 분야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인도인의 능력에 대한 객관적 검증은 끝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인도는 이밖에도 많은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제 3세계 국가들에게 있어 인도는 「지도자」와 다름없다.이런 점에서 인도의 역량은 통계수치로는 표현되지 않는다. 때문의 인도의 평가는 양극단을 달린다.수많은 거지와 관리들의 부정부패는 인도를 「후진국」의 위치로 떨어뜨린다.절반의 진실이다.하지만 후진국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국가법률체계가 너무나도 잘 정비돼 있다.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꼼꼼하고 세분화돼 있다.「저임」만 보고 덥석 물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요컨대 일주일간만 보면 전부를 알 수 있을 듯하지만 1년이 가도 실체에 대한 감을 전혀 잡을 수 없는 곳이 인도다.
  • 미 노조파업 크게 줄었다/작년 32건… 10년전의 절반수준

    ◎노동자들 영구실직 우려 자제추세/쟁의형태도 피켓시위 등 온건해져 미국 노조의 파업이 지난해에는 2차대전이후 가장 적게 발생하는등 최근들어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보잉사의 69일간 파업,캐터필러사의 18개월간 파업등 대형파업사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업은 32건(1천명이상 노동자 참여)에 불과했다.이는 10년전의 절반수준이며 파업이 20년전에 비해서는 8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한때 4백건이 훨씬 넘었던 미국의 연간 파업건수는 82년부터는 1백건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같은 파업감소현상은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기업합병등으로 해직률이 심화되는등 노동자들의 불만요소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고 있다.노동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경제불안속에서 대체노동자에 의한 일자리의 「영구 박탈」에 대한 노동자들의 두려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과거에는 파업이 발생해도 고용주들이 파업노동자들을 대체할 노동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81년 1만2천7백명의항공관제사 파업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수백명의 파업동참 관제사들을 해고하고 대체관제사를 채용하게 한뒤부터 상황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다.그레이하운드,펠프스 다지,이스턴 항공사등은 그후 파업에 직면,「전례」를 들어 대체노동자들을 채용했다.지난해 6월 파업을 한 디트로이트신문사 노조는 대체노동자의 채용과 관련해 적법성여부를 놓고 현재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노동자들의 파업불안이 가중되면서 노조들도 직접적인 파업방식을 지양하고 보이콧운동,광고 및 경영주 주택주변에서의 피켓시위,거래회사에 자기 회사와의 거래중단 압력촉구등의 다소 온건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강력한 노조운동 구축을 약속하고 출범한 존 스위니 미 노동총연맹 산업별회의(AFL­CIO) 새 집행부의 움직임이 파업감소추세에 중대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AFL­CIO측은 『우리는 비용절감보다는 노동자들을 자산으로 생각하고 투자하려는 고용주들에게는 협조하겠지만 노동자들에 대한 혜택과 생활보장을 파괴하려는 고용주들에게는 더욱 공격적 대처를 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파업감소현상 속에서 일어난 파업은 오히려 장기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50년부터 70년대 중반까지는 파업일수가 평균 24일이었는데 반해 85년에는 38일,93년과 94년에는 53일씩으로 늘어났다.
  • 일 실업률 사상 최고/작년 3.2% 기록

    【도쿄 AP 연합】 일본은 지난해에 2년 연속 기록적인 실업률을 보였으며 특히 20대와 30대 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일본 총무청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실업률은 기록적으로 높은 3.2%를 보였으며 이는 많은 기업들,특히 제조업체들이 조기퇴직,고용감축등을 통해 고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상태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좋지 않아 95년 실업통계는 15세에서 24세 사이에서 6.1%의 실업률을 나타냈는데 이는 전년의 5.4%보다 높은 수치다. 25세에서 34세의 실업률은 3.8% 그리고 35세에서 44세 사이는 2.2%로 나타났는데 이는 모두 기록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 무진장한 광물 마가단주(시베리아 대탐방:61)

    ◎매장량 1백t 넘는 금광 곳곳에/다이아몬드·백금 빼고는 모든 광물 존재/교통·기후나빠 금·은·동 등 고가품만 캐내/32년 죄수동원 금광 개발… 연80t까지 생산 극동 시베리아의 우상귀끝에 위치한 마가단주는 자원의 보고다.블라디미르 바닌 마가단주 자원담당 부지사는 『마가단주에는 다이아몬드와 백금만 빼고는 없는 광물이 없다』고 말문을 열면서 마가단주가 사상 최초로 95년 외국회사와 금생산 합작기업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마가단 동북쪽 1천㎞ 지점에 위치한 매장량 1백t인 쿠바카지역의 금광 개발을 위해 미국회사와 합작해 총 2억달러를 투자,96년말부터 연 9t씩 생산할 예정이다.마가단 동북쪽 4백㎞지점의 줄리에타지역에도 영국·캐나다사와 합작으로 모두 5천만달러를 투자,97년말부터 연간 3.5t씩 금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외국과 합작할 대상도 두곳이 남아 있다고 바닌부지사는 상세히 설명했다.1백t의 금이 매장돼 있는 나타오카지역에 2억5천만달러를 합작투자하면 연간 8∼10t을 생산할 수 있고,은이 4만t이상 매장된 두카트지역에는 총 8천만달러만 투자하면 연간 1천t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외국기업과 첫 합작개발 바닌부지사는 『예전에는 연방당국이 일방적으로 싸게 책정한 가격으로 전량 매입했지만 최근 대통령령이 개정되어 이제는 런던금속시장 가격으로 사가고 외국합작기업에는 대금의 50%를 달러로 지불한다』면서 『법적으로 잘 돼있어서 합작기업이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은근히 투자를 권했다.얼마전 만난 LG 관계자가 은개발기술을 안다고 하길래 투자를 권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가단주에는 광물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철도가 전혀없고 북쪽의 교통과 기후가 나빠서 금·은·구리·건축자재 등 고가품만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금광석이라도 1t당 금함유량이 15g이상 되지 않으면 개발하지 않는다. 금생산은 70년대 중반 최고 80t까지 기록하며 러시아 최고를 자랑했지만 그후 사금 고갈로 점차 줄어들어 94년에는 사하공화국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는 금 28t,은 70t 생산에 그쳤다.세계적으로 금생산중 광석과 사금비중이 9대1이지만 러시아에서는 거꾸로다.그러나 앞으로 사금 비중은 점차 줄고 금광석을 캐내는 비용은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금광을 직접 가보고 싶었으나 너무 멀고 교통편이 나빠 뜻을 이루지 못했다.최소한 수백㎞이상 떨어져 있고 교통도 좋지않아 육로로는 가기 어렵고 비행기로 가야 하는데 비행기가 1주일에 1∼2편 정도만 운항하기 때문에 한번 가면 4∼7일을 그곳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사금채취는 하천이 결빙되기 전인 10월중순부터 이미 작업을 중지했단다.짧은 취재일정을 효율적으로 쪼개써야 했던 취재팀은 고민끝에 결국 금광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주청사 옆에는 마가단 최대 금광회사인 북동채금합동총회사가 있었다.금생산이 마가단의 70%,러시아전체의 20%를 차지한다.블라디미르 쿨핀 부사장은 『유공에서 각종 기름도 구입하고 삼성에서 생필품도 6백만달러어치 구입했다』고 한국기업과의 관계를 과시하면서 『기계가 노후해 많이 교체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기후여건이 안좋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임금도 1.5배이상 줘야 하고,연방정부의 금매입가격은 좋아졌지만 기름·전기·물값 등이 비싸져 이익은 많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광석보다 금이 더 많아 1928년 마가단에서 금이 발견돼 32년부터 캐내기 시작할 당시에는 죄수들의 강제노동에 의존했다.지식인 등 트로츠키주의자들 위주로 1백여명의 정치범및 일반죄수들이 32년 2월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배편으로 이곳에 도착,콜리마지역으로 간 이래 죄수수는 이듬해 2만7천여명 등으로 급속히 늘어났고 세보스틀락 등 곳곳에 수용소가 늘어만 갔다.죄수수에 비례해 금생산도 늘어 32년 5백㎏에 불과했던 데서 40년대 초반 몇년간은 80t으로 절정을 이뤘다. 지하 수m 깊이의 하천바닥에 퇴적돼 있는 사금층을 채굴하려면 영구동토인 지표면을 파내야 한다.요즘이야 준설기와 불도저 등 중장비를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화약의 힘만 빌릴 뿐 인력에 의존해야 했으니 당시 강제노동이 얼마나 가혹했는 지 짐작할 수 있다. ○한국계 교포 1백명 거주 53년 3월5일 스탈린이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자 정치범들이 대거 석방되고 수용소도 잇따라 없어졌다.53년 12월 마가단주가 설치됐다. 시외곽의 마가단주 박물관 3층에는 수용소실이 있다.개혁·개방정책을 계기로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하기 위해 91년 설치돼 5년간 시한부로 운영된다.이 전시실에는 당시 사진과 기록,강제노동장비 등이 보관돼 있다. 전시실 담당인 나제스타 훼도노바(여·51)는 『죄없는 사람들을 이렇게 아깝게 강제노동시켰던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근 지질박물관에는 마가단에서 나온 수백종의 광물이 전시돼 있다.32년 첫해에 콜리마금광에서 나온 사금과 22㎏짜리 순금덩어리,소 위장에서 나온 금도 보관돼 있다. 마가단 시내에는 한국계 교포가 1백여명 살고 있다.강제로 끌려온 한인의 후손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식 이름의 식당도 두곳 있다.그중 도라지식당에 갔더니 타슈켄트에서 온 30대 후반의 한국계여인이 운영하고 있었다.교포3세라서 한국말은 인사말정도밖에 못한다.음식도 국수와 밥정도 말고는 거의 러시아음식에 가깝다. 이 여인의 시아버지인 박재욱씨(70)를 식당에서 만났다.박씨는 신의주 학생의거에 가담했다가 46년 러시아로 끌려와 스탈린 사망 이듬해인 54년 석방되기까지 8년간 건물·도로 건설및 광산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같은 민족을 이역만리 러시아 땅으로 보내는 냉혈한이 이세상 어디에 있겠느냐』고 북한당국에 대한 원망을 삭이지 못했다. 박씨는 『이곳은 1년 열두달 모두가 동지달』이라고 추운 날씨를 설명한 뒤 시내건물들을 가리키면서 『저 건물은 한인들이 지었고 이 건물은 일본군 포로들이 지었는데 먹을 것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하루 16시간씩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보면 죽고싶은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쓰라린 기억을 되살렸다. 북극에 가까운 마가단에는 해가 낮게 뜬다.그래서 한낮에도 그림자가 실물보다 1.5배이상 더 길다.마가단주는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만큼이나 어두운 과거의 부담을 안고 어렵사리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었다.
  • 체첸반군 잇단 인질극/여객선이어 「러」 근로자 37명 또 납치

    【페르보마이스카야·앙카라 외신 종합 연합】 러시아군이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체첸반군들에 대해 17일 진압 작전을 마무리한다며 총공세에 들어간 가운데 또 다른 체첸반군들이 체첸 서부지역에서 30여명의 러시아 건설근로자들을 납치,새로운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체첸의 친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페르보마이스카야에 대한 러시아군의 총공세가 시작된 직후 그로즈니 서쪽 40㎞ 지점에 있는 체첸 서부 아코이­마르텐에서 37명의 러시아 건설 노동자들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체첸 분리주의자들의 대변인인 모블라디 우두고프는 이보다 더 많은 80여명의 러시아인 건설 근로자·전기공·군관계자가 반군 지도자인 「두다예프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억류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17일 새벽 일단의 체첸 반군들은 터키의 트라브존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2백55명이 탄 여객선 아브라지아호를 탈취,승객 한명을 살해한뒤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채 흑해로 나갔다고 터키의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체첸 반군이 여객선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대다수가 러시아인인 여러 승객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터키의 항구 관리들은 이스탄불을 향해 항해중인 인질범들과의 교신을 통해 인질의 일부가 곧 석방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남부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반군들에 대한 막바지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러시아군은 이날 반군 진지를 향해 그라드 로켓 발사대와 공격용 헬기 야포등 중무기를 총동원,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연방방첩본부의 알렉산드르 미하일로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체첸 반군들이 6명의 인질을 목매달아 죽이는 등 인질 대부분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두만강 개발사업 협정조인 공식 보도(북녘 뉴스라인)

    【내외】 북한은 14일 두만강지역개발사업(TRADP) 제6차 계획관리위원회(PMC)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6일 3건의 협정서들이 조인됐다고 공식 보도했다.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북한을 비롯한 두만강지역개발계획 관련 위원회 대표단장들이 6일 유엔본부에서 ▲두만강지역개발사업 및 동북아개발을 위한 협의위원회 창설을 위한 협정문 ▲환경원칙에 관한 양해각서 ▲두만강개발조정위원회 창설에 관한협정문에 각각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TRADP 사무국 소재지 선정과 관련,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사실을 비롯,한국측 대표단의 참가 사실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두만강지역개발사업 제6차회의에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우를 단장으로 한 경제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 ◎러 파견 벌목공 자격요건 강화 【내외】 러시아 벌목장에 파견되는 노동자들의 「자격요건」이 크게 강화됐다. 귀순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볼목노동자 자격요건의 강화는 구소련 붕괴후 점증하고 있는탈출자의 방지를 위해 내려진 「김정일 지시」에 근거하고 있다. 김정일은 『소련이 망하고 한국기업이 많이 들어와 있는 러시아는 이제 적대지역과 같다. 따라서 사상으로 철저히 무장된 사람이 견디기 힘든 곳이다』고 하달했다. 이에따라 93년 벌목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업무가 행정위원회에서 「노동당」으로 이관됐으며 6단계의 신원보증을 받도록 하는 증 파견절차가 대폭 강화됐다. 6단계 신원보증이란 러시아에 벌목노동자로 나가기 위해서는 단위 초급당비서­세포비서­담당보위지도원­거주지 인민반장­기업소 담당안전원­거주지 담당 안전원의 확인 및 서명을 받도록 한 것이다. ◎김정일 군최고사령관 지위 확고 【내외】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 4주(12.24)를 앞두고 있는 북한은 14일 『군최고사령관으로서의 김정일의 지위는 확고하며 절대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취임은 『혁명위업 계승에서 가장 뜻깊은 역사적 사변』이라고 선전하고 『전당,전군,전민이 김정일의 두리에 철통같이 뭉치고있다』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북한군은 김정일만을 믿고 따르며 최고사령관의 명령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관철해 나가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권위는 『절대적이고 영원불멸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방송은 지난 10월 당창건 50주년 기념 군열병식에서 북한군 원수 및 차수,장령들이 김정일을 옹위하여 도열한 것은 『김정일의 권위가 얼마나 절대적인가를 보여주는 화폭』이라고 선전했다. ◎시아누크 “남한과 외교관계 수립안해” 【내외】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은 최근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라오스를 방문중인 시아누크는 지난 9일 라오스주재 북한대사 김응조와 만난 자리에서 남북한관계에 대해 『공화국(북한)만을 인정하며 남조선과 그 어떤 관계도 가지지 않는 것은 우리의 입장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이 입장을 영원히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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