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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차기 행정부 ‘우먼 파워’

    “조지 W 부시의 ‘W’는 우먼(woman·여성)의 약자랍니다” 부시 차기 미 대통령의 어머니 바버라 여사의 선거유세 덕인지 최근 40여년동안 공화당 후보 중 가장 여성표를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되는 부시 당선자가 4명의 여성을 장관으로 지명했다.게일 노튼 내무,앤 베너먼 농무,린다 차베스 노동,크리스틴 휘트먼 환경보호처 장관이 그 주인공들. ■게일 노튼 91년 콜로라도주 첫 여성법무장관으로 임명된 노튼은 강경한 보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레이건 행정부 시절 내무부에서 국립공원과 물고기 및 야생생물 사업을 관리한 경험이 있다.많은 서부공화당원처럼 ‘자연은 보호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발되기 위해 있다’는 이념을 갖고 있어 연방정부의 환경보호노력을 신랄하게비판해왔다. 99년 주법무장관직을 떠난 후 변호사로 하얏트 등 덴버 유수의 회사에서 일했으며 골든시에 있는 자유시장 독립기구의 소장직도 맡고 있다. ■앤 베너먼 농무부의 첫 여성장관으로 지명된 베너먼 장관(51)은 검사로 10여년 동안 농업관련 부서에서 일해왔다.조지부시 전 대통령시절에는 농무부의 중간관리를 지냈으며 96년부터 98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식품농업국장을 역임했다.미국 농장주와 농민들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워싱턴에서도 유명할 정도다.베너먼은 캘리포니아 주립대와샌프란시스코 헤이스팅 로스쿨을 졸업했다. ■린다 차베스 워싱턴 사회평등센터 소장인 차베스(53)는 공화당의대표적인 보수주의자.지난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진영에 가담해선거운동기간 중 이민문제 및 노동현안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했다. 노동자인 히스패닉계 이민자의 딸인 차베스는 노동장관에 지명된 뒤 “나는 내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가진 노동자들의 신뢰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미 콜로라도 대학을 졸업했으며 USA투데이,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저널리스트로도 유명하다. ■크리스틴 휘트먼 93년 뉴저지주의 첫 여성 주시사로 당선된 휘트먼(54)은 다소 온건한 공화당원으로 감세지지 등 경제정책에서 보수노선이 뚜렷하지만 낙태,동성애 등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입장이다. 환경보호에 우선을 둔 정책을 펼치며뉴저지에서 100만 에이커의 땅과 농장을 10년동안 지켜온 것으로 호평받고 있는 한편 경제발전과관련한 환경 협상을 너무 성급하게 처리했고 환경범죄에 관한 예산을삭감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뉴욕 태생으로 매사추세츠주 휘튼 칼리지에서 정부학을 전공했다. 이진아기자 jlee@
  • 금융파업 철회배경

    이용득(李龍得)금융노조위원장의 28일 총파업 유보선언은 사실상 총파업 철회로 볼 수 있다. 이위원장이 ‘유보’라는 표현을 한 것은 ‘국민·주택 파업은 성공’‘총파업은 실패’라는 두 가지 상반된 측면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절반의 성공 이위원장은 국민·주택은행의 파업에 대해 “금융 노동자들이 이번처럼 장기파업을 확실히 끌고간 적이 없다”면서 “더이상 은행원들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 크게 승리한파업”이라고 자평했다. 22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통해 노조의 결집력과 정부의 부당한 정책추진을 충분히 알렸다는 것이다.실제로 두 은행의 파업으로 우량은행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한다는 정부 방침은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절반의 실패 이번 유보선언은 노조원들에게 떠밀려 총파업을 사실상 철회한 ‘고육지책’의 측면도 강하다.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신한·하나·조흥은행 등이 모두 ‘파업 불참’으로 결과가 나온 데다 외환·제일·한미 등 나머지 은행들은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할 경우 첫 산별노조인 금융노조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자신에 대한불신임 등 노·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도 예상했던 것으로볼 수 있다. 이위원장이 파업유보를 선언하면서 파업에 가담한 노조원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 것과 노조책임은 자신과 국민·주택은행의두 노조위원장에게만 있음을 요구사항으로 명시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 [여성 선언] 직장내 성희롱과의 전쟁

    성희롱이나 성폭력이라는 껄끄러운 문화만 없다면 남녀가 함께 일하는 직장은 적당한 긴장감으로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사실 여성도그런 직장에서 남성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싶다.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일터를 만들기에는 한국의 현실에서 남성들이 너무 준비되어 있지않은 듯하다. 지난해 남녀고용평등법에 사업주의 성희롱예방 의무 조항이 신설된뒤부터 한국에서는 ‘직장내 성희롱과의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크고작은 성희롱사건이 표면화해 들끓고 있으며,여성단체들의 상담 중에서도 직장내 성희롱 건수가 단연 1위로 떠올랐다. 학교내 여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장의 성희롱,이랜드 여성노동자들이 군부대 방문에서 당한 성희롱,방송계 유명 영어강사의 상습적 성희롱,학원강사의 성폭력까지 곳곳에서 눌렸던 성희롱·성폭력사건이 일시에 터져나온 것이다. 최근엔 100인위원회가 진보진영의 성폭력가해자들을 폭로함으로써파문이 일었다.사실 진보진영에 누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오랫동안 이념을 공유하는 여성들에게 가해진 성폭력·성희롱 사건을제대로 공개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여성들은 아무리 진보진영의문제라 하더라도 이참에 다른 성폭력·성희롱 사건들과 마찬가지로처벌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중에 올해 여성계가 가장 큰 사건으로 꼽는 것은 지난 6월 롯데호텔노조 파업중에 폭로된 150여건의 성희롱 사례이다.여성운동은 이들의 폭로를 ‘침묵을 깨뜨린 아름다운 용기’라고 칭했고,국가도 신고된 32명의 남성을 가해자로 판정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서 직장은 가해자 남성의 편에 서는경우가 많다.롯데호텔의 경우에도 호텔측의 미온적인 가해자 처벌로인해 여성단체들은 이달초 징계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그 사건이 있은 지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완전한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사회는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신뢰하지 않는다.피해 여성이 오래 고민한 뒤 어렵게 신고하면 ‘그럴 리가 없다.피해자가 과민하거나 피해자가 유발한 사건이다’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다른 피해 여성들의 신고가늘어나고 그 싸움이 장기화해야 직장은 비로소 여성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듯하지만,그래도 여성들의요구를 전폭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적다.‘앞길이 구만리 같은 남성들을 그깟 성추문 때문에 처벌할 수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이다. 그런 조직문화를 접하게 되면 ‘성희롱을 묵인하는 것은 어쩌면 남성들간에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돼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가해자로 밝혀지건 아니건 간에 남성이라면 모두 그 문화를 공유해 누가 누구를 처벌할 처지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앞으로도 당분간 성희롱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다.이제 여성운동은,개인의 평등을 통해 사회의 평등을 이뤄나가려는 여성의 욕구를받아들이는 쪽으로 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취업을 하는여성이 늘어나면서 제 능력을 맘껏 발휘하는 데 장애가 되는 성희롱문제를 여성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성희롱·성폭력 개념이 점점더 확대되면서 어디까지가 성희롱이냐는 논란 역시 더욱 가열될 것이다. 혹자는 이런 성희롱논란 때문에 직장에서의 남녀관계가 너무 냉각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은 너무나 낭만적인남성위주의 우려이다. 남녀관계의 냉각은 이미 오래전에 남성들이 여성들의 감정과 상황을 배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면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성간의 불편함과 조심스러움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고 우리는 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남녀간의 불균형된 힘이 사회구석구석에 존재하는 한 성희롱의 그림자도 쉽게 거두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불편한 일이다.사실은 여성들도 하루빨리 남성들과 마음을 열고 유쾌하게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 박미라 페미니즘 잡지 if 편집위원
  • 金대통령 ‘노사문제’ 대화와 타협 강조

    노사문제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해법은 의의로 간단하다. ‘대화와 타협’이 그것이다.다소 고통이 따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 대원칙인 셈이다. 김 대통령은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이 점을 분명히 했다.먼저국민·주택은행 합병과 관련,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며칠째 운동장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걱정한 뒤 관계장관들에게는 이 문제가원칙있게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지금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반드시 정당하다고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시한 뒤 “노동자의 정당한 주장이나 고용조건에 대해서는 충분한 성의를 가지고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금융 구조조정은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전제,“기업의 구조조정도 금융 구조조정 없이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강조했다.당초 천명한 대로 금융 구조조정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미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金대통령 “파업 확실한 자세로 대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국민·주택은행 합병에 대한 노조의반발에 대해 “노동자의 정당하지 못한 주장과 불법적이고 폭력적인투쟁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세로 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관계장관과 전 정부가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둬 이 문제가 원만히,그러나원칙있게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노동자들이주장하는 것은 반드시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노동자들이 근로조건을 갖고 싸운다면 별도 문제지만 합병을 하느냐 안하느냐,이것은 은행의 경영진과 주주가 결정할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개각과 관련,“분명히 얘기하지만 현재 개각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았으며,또 누구에게도 얘기한 바가 없다”면서 “자기 직무에 충실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민·주택銀 파업…경찰투입 대비 사수대 대폭 늘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중산동 국민은행연수원에서 닷새째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는 8,000여명의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은 25일 갑작스레 닥친 한파 속에서도 공권력이 투입될 것을 우려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노조 지도부는 사수대를 1,000여명으로 늘려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등 이탈자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사수대를 제외한 전 노조원이 운동장에 팔짱을 끼고 눕는 방법으로 끝까지 저항하고,강제 해산되면 분회별로 비상 연락망을 통해 제3의 장소에 모이도록 하는 등 행동지침을 전달했다.경찰은 낮 한때 병력을모두 철수시켰다가 오후 7시쯤 농성장 주위에 5개 중대 500여명을 다시 배치했다. ■농성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가족들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이들은 한결같이 먹거리와 담요,속옷 등을 싸들고 왔다.남편과 아내가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인천에서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3학년인 아들을 데리고 농성장을찾은 이윤경(李允卿·38)씨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돼 같은 지점에서근무하는 세 가족이 함께 음식과 속옷 등을 챙겨 왔다”며 남편의 손을 꼭 잡았다. ■노조 지도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파업 대오에 속속 동참하고있다”며 노조원들을 독려했다.노조원들은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오전 11시30분부터 농성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참여를 권고하는‘휴대전화 선전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한낮에도 영하권의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며칠째 노숙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와 노조원들 중 감기 환자 등이 속출했다.더욱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외부에서 소주 등 술을 사다가 마시는 노조원도 많아져 이날 저녁 7시30분쯤 열린 집회에는 참석률이 전날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지도부가 인원 동원에 애를 먹었다. ■24일에 이어 이날도 국민은행 차장·팀장급 비노조원들이 속속 농성에 합류했다.지도부는 이날 현재 국민은행 차·팀장급 1,000여명중 400여명이 농성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은행과의 전산망연결 봉쇄 등을 위해 두 은행의 전산직원 800여명을 농성장에 따로집결시켰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성탄미사를 봉헌하면서 전날 경찰의봉쇄로 농성장에 점심 도시락을 반입하지 못해 절약된 5,000만원을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미사를 집전한 정진오 신부에게 기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대한매일 선정 국제 10대뉴스

    ◆ 北-美 '반세기만의 건배'. 북한과 미국간 55년 적대관계 청산을 위한 초석이 세워졌다.매들린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0월 23일 미 행정부 최고위 관리로 북한을 공식 방문,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등 현안을 논의했다.앞서 10월 10일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예방했다. ◆ 美대선 초유의 법정공방. 제 43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사상초유의 법정공방으로 얼룩졌다.11월 7일 투표실시 이후 35일간 지속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 수검표를 둘러싼 맞소송전은 미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12월 12일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부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으나 민주주의의 교과서라는 미국 민주주의는 큰 상처를 입었다. ◆ 인간 게놈지도 '쇼크'. 인간 생명의 비밀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6월26일 5개국 공동 컨소시엄 인간게놈 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셀레라 제노믹스사는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게놈지도의 초안 완성을 발표했다.불치병 및 노화 치료,신약 개발을 위한 신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인간복제 가능성에 대한 도덕적 논란을 가열시켰다. ◆ 위기의 美 신경제. 첨단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보장한다는 이른바 ‘신경제’(New Economy) 신화가 시험대에 오른 한해였다.상반기 IT(정보통신기술) 업종과 닷컴기업들에 대한 고수익 기대로 주가가 폭등했으나,하반기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美경제의 하강국면이 시작되면서 ‘신경제 거품론’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전개됐다. ◆ '푸틴의 러시아' 출범. ‘푸틴의 러시아’가 출범했다.전직 KGB 요원 블라디미르 푸틴은 3월 26일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대통령에 취임했다.이후 그는‘강력한 러시아의 부활’을 기치로 국내외에 강권 통치 스타일을 선보이고있다.그러나 8월 13일 러시아 최신예 전략 핵잠함 쿠르스크호가 바렌츠해에서 침몰,승무원 118명 전원이 사망해 푸틴의 인기에 치명타를가했다. ◆ 反 세계화 거센 물결. 세계화의 물결만큼이나 반세계화 시위도 거세게 전개된 한해였다.지구촌 비정부기구(NGO) 단체 및 노동자들은 ‘강대국 위주의 세계화·신자유주의 반대’를 외치며 9월 체코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와 10월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12월 프랑스 니스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 쿠바 난민 소년 세계 언론 주목. 쿠바 ‘난민소년’엘리안군(7)의 양육을 둘러싼 미국·쿠바 긴장사태가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엘리안은 미국행 밀항선을 탔다가 어머니를 잃고 표류중 구조돼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7개월 만인 6월 28일 미 대법원의 송환 결정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송환에 반대한 플로리다주 쿠바 이민자들은 대선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리기에 이르렀다. ◆ 독재 무너뜨린 유고 '피플파워'. 유고의 ‘피플 파워’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13년 독재 철옹성을 무너뜨렸다.세르비아민주당(DOS)이 주축이 된 야당연합은 9월 26일집권 사회당이 밀로셰비치의 승리를 선언하자 불복,야당 후보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의 승리를 선언하고 대규모 시민봉기를 주도했다.10월 5일 연방의회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령되면서 코슈투니차 대통령시대가 열렸다. ◆ 타이완 50년만의 정권교체. 3월 18일 실시된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독립 지지파인 야당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중국의 전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승리,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국민당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의 뒤를 이어 새 총통에 취임한 천수이볜 총통이 독립문제로 갈등을 빚고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양안관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 멀기만한 중동평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이 최악의 유혈사태를 낳았다.9월 28일 이스라엘 우익 리쿠드당 총재 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면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혈충돌로 300여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부상했다.대부분 희생자는팔레스타인 민간인들.양측간 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그 동안의 평화협상 타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 [현장] 韓通 계약직노조원의 ‘설움’

    “한국통신 노조는 승리했다고 좋아하는 모양이지만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전화국 앞에서는 한국통신의 또다른 노조인계약직노조원 100여명이 ‘비정규직을 철폐하라’며 집회를 갖고 있었다. 뒷전에 쪼그려 앉은 한 조합원은 담배 연기를 연신 내뿜으며 이날 새벽 극적으로 노사합의를 이뤄 파업을 종결한 한국통신 노조의 ‘승리’에 대해 이처럼 무덤덤하게 말했다.한국통신 계약직 노조는 지난 18일 한국통신 정규직노조가 파업을 강행하자 즉각 연대투쟁을 선언하고 파업에 들어갔다.한국통신 정규직 4만여명과 비정규직 1만여명이 힘을 합쳐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저지하자는 의도였다. 이들이 한국통신 노조의 ‘성공’에 환호를 보내지 못하는 사연은 19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한국통신 노조의 명동성당 농성에 동참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600여명의 계약직 노조원들은 정규직 노조원들에 의해 출입을 제지당했다.‘장소가 협소하고 정규직 조합원의 정서가 비정규직과는 다르다’는게 이유였다. “비정규직이라고 차별받는 것도 서러운데 같은 식구,같은 노동자끼리 이렇게 괄시해도 되는 겁니까?” 구조조정만 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불이익을 당한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연대 투쟁의 기대에 부풀었던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이를 악물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6,000여명의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은 이미 지난달 30일 ‘내년부터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계약만료 통지서를 내용 증명으로 받았다. 고양시 전화국에 모인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 완전 철폐될 때까지 싸우겠다”며 목청을 높였지만 ‘동료’들에게 ‘배신’당했다는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 같았다. 박록삼 사회팀기자 youngtan@
  • [네티즌 칼럼] 노동이 부끄러운 사회

    어렸을 때 선생님은 우리 국민이 평등하다고 가르쳤다.당장 옆집과집 크기를 비교해도 차이가 나고,옷 입은 것도 차이 나고,도시락 반찬도 차이 나는데 무슨 평등인가 싶었다.의아해 하는 우리에게 선생님은‘기회의 평등’을 말했고,그제야 평등의 현실적 의미를 이해할수 있었다.아,우리도 열심히 일하고 돈 벌어서 저축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이구나. 그러나 요즘 이 말을 자신있게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을까.학생들은곧이곧대로 받아들일까.우리 사회는 극심한 불평등의 늪에 빠져 있다.작금의 경제 불평등은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심하다고 한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은 그렇다 쳐도 서민대통령을 자부하는 김대중정부에서도 나날이 불평등이 심각해지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더구나 이빈부 격차는 단지 부모 대에서 끝나지 않고 교육을 통해 자식에게까지 대물림된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한달에 수백만원짜리 개인과외를 받는 학생과 십만원짜리 학원도 가기 어려운 학생이 경쟁할 때 누가 이길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나는 이 시대 정치인·관료등이 가장 잘못한 것이 서민에게서 노동의 가치를 빼앗고 희망을 빼앗아간 것,그리고 공동체 가치는 뒷전에내팽개친 채 자신만 잘 살려고 발버둥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부모는 자식에게‘성실한 노동’을 말하지 않는다.젊은이들도성실한 노동보다는 한탕 벌이에 더 마음을 쓴다.공동체·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됐다. 아이들은 선생님한테서만 배우는 게아니다.부모로부터 삶의 자세를 배우며,친구들과는 더불어 사는 법을배우고 가르친다.교육의 참뜻은 그런 것이다. 이렇듯 노동이 부끄러운 일로 치부되고,공동체가 사라진 데에는 물질만능주의 사조의 탓도 있지만 무분별한 시장만능주의,경쟁제일주의만을 외친 집권세력에도 큰 책임이 있다.구조조정을 한다지만 실제 잘려나간 사람은 힘없는 노동자들뿐이었다.잘린 노동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어 말도 못할 정도의 노동강도와 저임금에 시달리거나 아니면 실업자가 되어 거리를 헤맨다.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는 더불어사는 소중함보다 언제 어디서든 나만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극한의 생존법칙만이 자리잡은 것이다. 야당은 또 어떤가.북한이 우리 민족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제 냉전을 종식하고 서로 평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동포임에도 불구하고,북한에 대한 지원 얘기만 나오면“우리도 어려운데…”라면서 트집을 걸고 시작한다.어려울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우리 전통은 어디 가고 오히려 국민의 이기주의만 부추기는 것이다. 이렇게 병든 사회를 그냥 내버려두면 10년,20년 후 우리 사회는 끔찍한 폭력이 난무하고 공동체는 완전히 사라진 사회가 될 것이다.성실한 노동을 통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면 가진 것이라곤 맨 몸뚱이밖에 없는 젊은이들이 택할 수 있는 길은 극단적인 한탕주의,즉폭력과 약탈밖에 없는 것이다.오늘날 중남미 국가에 만연한 폭력에주목해야 할 이유다.위정자들은 이제부터라도 노동이 부끄럽지 않고자랑스러운 사회,죽기살기의 경쟁이 아니라 뒤처진 자를 배려하는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써야 한다. 문득 8∼9년 전에 상영된 참교육 영화의 가슴 뭉클한 장면이 떠오른다.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묻는다.“영어의 L자로 시작하는,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단어가 뭔지 아니?” 정답은 Love(사랑),Liberty(자유),그리고 Labor(노동)이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 中정부·노동자 독립노조 싸고 마찰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푸닝현의 노동자들이 독립노조 결성을 요구,중국 당국에 도전하고 나섰다.중국 당국은 주요 지도자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한 후 일단 퇴원시켰으나 노동자들은이를 정치적 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영기업 혁신에 따라 많은 국영기업이 폐쇄되고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서 노동분규는 현재 중국 당국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고민거리로 떠올랐다.푸닝현 비단공장의 노동자 300여명은 지난달 공장경영자들의 부패로 기업이 적자에 허덕여 2,000명에 달하던 직원들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임금도 수개월씩 체불되고 있는데도 관제노조는 노동자들의 권익을 돌보는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직접 지도자를 뽑는 독립노조 결성을 요구했다.이 공장의 전기기술자 차오마오빈(47)은 “노동자들의 진정한 문제가 다뤄지지 않으면 상황은 폭발적으로 변할 위험이 있다”면서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에 관심이 없는 관제노조 대신 노동자들이 직접 지도자를 뽑아 스스로의 권익을 보호하는 독립노조 결성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비단공장의 이같은 독립노조 결성 요구가 전해지자 푸닝현의 다른공장 노동자들도 이들의 주장에 동조,독립노조 결성 요구에 동참할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푸닝현 당국은 이들의 요구를 즉각 거부했다.또 차오가 이같은 사실을 외국언론에 알리자 차오를 얀쳉의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했다.노동자들은 ‘정치적 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국제사회에 중국에 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이들은 장쩌민(江澤民) 주석도 중국의 모든 인민들은 기본인권을 누릴 자격이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까지 독립노조 결성 움직임을 강력히 탄압해 왔다.중국의 주요 노동운동가들은 대부분 감옥에 투옥돼 있거나 해외망명중이다.독립노조 결성을 둘러싼 푸닝현 노동자들의 도전은 중국에 인권탄압과 관련한 또다른 시련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국민연금 강압적 징수 말썽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연금 징수체계가 강압적 성격을 띄고 있어 부작용을 낳고 있다.공단이 연금 체납회사의 채권을 잇따라 압류,근로자들이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고,부도위기 회사의 부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민연금관리공단과 대우자동차·대우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개월동안 임금이 지불되지 않은 대우자동차의 경우 7일 오전 월급이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공단측에서 지난달 23일 부평공장 72억원을 비롯,연금 미납액 86억원(개인지급액 포함)을 압류,오후 늦게야지급됐다. 월급 미지급 원인이 공단측의 납입대금 압류 때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연금공단 인터넷 사이트에는 100건에 달하는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항의문이 잇따랐다.이에 대우차는 공단측에 11월분은12월10일까지,9·10월분은 12월30일까지 납부하겠다는 공문을 보내고,연금관리공단측이 그 때까지 가압류 집행을 보류해 문제가 봉합됐다.대우차의 경우 일단 원만하게 매듭지어졌지만 공단의 무리한 재산압류에 대한 반발은이어지고 있다. 연금공단 홈페이지에는 개인이 연금을 체납,재산을 압류당하고,부도직전의 회사가 재산을 압류당해 결국 쓰러졌다는 항의문이 많다.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 징수율이 74.1%로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밝히는 이면에는 공단측의 무리한 법집행이 한 몫을하고 있는 셈이다. 올 10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누적 체납액은 2만8,000여개 사업장에서총 3,98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공단측이나 보건복지부는 사업장또는 개인의 재산에 대한 구체적 압류현황은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오늘의 눈] 여성인력 일회용품 아니다

    “여성은 보조품이나 일회용품이 아닙니다.남성과 마찬가지로 노동의 당당한 주체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전국 여성노동자대회에 참석한 여성노동자들은 한결같이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남녀차별 없는 기준을적용하고 법원도 남녀차별적 판결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회는 여성단체들이 여성노동관련법의 개정을 위해 마련했는데,농협에서 부부사원으로 일하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해고된 사람들이 참석함으로써 한층 열기를 띠었다.농협에서 해고된 이들 여성은서울지법에 부당해고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이 지난달 30일패소되자 이 자리에 나왔다. 농협은 지난해 1월 상대적 생활안정자라는 명목으로 부부사원 762쌍을 구조조정 우선대상으로 지목,752명을 해고했다.해고자는 여성이 688명(91.5%)으로 남성의 64명(8.5%)에 비해 10배 이상 많았다.농협에서 7년간 일하다 해고됐던 김미숙(金美淑·27)씨는 “‘남편은 순환명령휴직을 시키고 부인은 지방으로 발령내겠다’는 ‘협박’에 사직서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말했다. 노동부는 농협 구조조정과 관련,성차별적 부당성을 인정하고 시정권고를 내렸다.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도 사내부부를 인력감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성차별이라고 밝혔다. ‘원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사직강요가 아니다’란 법원의 판결은 앞으로 닥칠지 모를 ‘실업대란’ 속에서 여성이 더 큰 피해를 입는 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다.최은순(崔銀純·34) 변호사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하는 ‘기회박탈’은 분명한 성차별임에도불구하고 법원은 이 사건이 갖는 남녀차별적 요소를 고려치 않은 판결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김씨 등 농협의 해고 여직원들은 앞으로 항소할 예정이다.‘만인은법앞에 평등하다’는 정신이 법원 판결에 가감없이 적용되기를 기대해본다. 윤창수 리빙팀 기자 geo@
  • [사설] 또 국회 空轉인가

    우리 국회는 국민을 너무 짜증나게 한다.새해 나라 살림을 짜는 예산국회가 이번엔 ‘쪽지 사건’으로 또 공전을 하고 있다.새해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을 넘긴 것은 고사하고 이번 회기내 처리도 이미틀린 것 같다.예결특위는 총 101조300여억원의 새해 예산안을 지난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었다.그러나 민주당의 장재식(張在植)위원장이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이 ‘미친 발언’을 하면 ‘회의가 중단되더라도’ ‘박살’내라”고 자기당 소속 의원에게주문한 메모 쪽지가 언론에 공개되자 한나라당이 장위원장의 사퇴를요구하며 회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장위원장의 메모가 비록 최근 잇따른 김의원의 남북관계 과격발언의재발을 우려한 나머지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쪽지에 불과한 것이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나 회의를 원만하게 진행해야 할 위원장의 위치에 비추어 그의 처신은 매우 적절치 못했다.한나라당도 김위원장이유감표명을 했고 사안 자체가 일종의 해프닝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내년 예산심의를 중단시키고 있는 것은 결코 잘 하는 일이 아니다.한나라당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정인봉(鄭寅鳳)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열려는 의도”에서 ‘쪽지 사건’을 예산심의 지연의 빌미로 삼고 있다는 여당의 비판을 그대로 인정하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여야는 국회법 개정문제,검찰수뇌부 탄핵안 처리 문제로 파행과 공전을 거듭하여 이미 40일 이상을 허비했다.더욱이 금년 2월 국회법을개정, 정기국회의 집회일을 기존의 9월 10일에서 열흘 앞당겨 1일로규정했다.그 이유는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에 처리하기 위해 10일간이라도 날짜를 더 벌어보자는 취지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9일회기말까지는 불과 엿새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허송세월을 할 수있단 말인가. 정기국회 폐회 이후 임시국회를 열고 안 열고가 중요한것이 아니다.이처럼 공전을 거듭하면 임시국회를 열어봤자‘날림심의’가 되기는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정기국회의 가장 큰 임무는 새해 예산안 처리인데 여야가 ‘쪽지 소동’ 하나도 극복하지 못하고 예산심의를 중단시켜서야 국민들에게어떻게 자신들의 세비를 달라고 하겠는가.그러면서도 세비는 일반 공무원 봉급인상률의 2배나 되는 13.4%를 올리는가 하면 건설위원회는“실업을 막으려면 건설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그럴 듯한 이유를 내세우면서 정부예산안보다 무려 2조2,000억원이나 더 많은 ‘민원성 예산 올리기’를 하고 있다.경제가 어려워 대학졸업생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줄줄이 겨울 거리투쟁을 준비하고있는데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혈세로 된 내년 예산안조차도 제대로 심의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 국정 난맥 부른 사례들

    국정이 휘청거린다.경제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민심은 밑바닥부터 술렁거리고 있다. 왜 그럴까.많은 전문가들은 장기적 청사진과 명확한 원칙없는 ‘땜질식’ 국정운영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정부와 정치권 모두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원칙없는 법집행 대표적인 것이 ‘의약분업 사태’다.의사들은 3개월 넘게 불법파업으로 국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지만 정작 정부는 ‘법 집행’을 포기하고 의료수가 인상으로 의사들을 달랬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1일 “힘없는 롯데호텔 노동자들이 파업을하면 무자비하게 진압에 나서는 정부가 힘있는 의사들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재벌개혁도 ‘용두사미(龍頭蛇尾)’로 흐르고 있다.대표적인 부실업체인 현대건설 처리 과정에서 정부는 시장과 국민 모두에게 신뢰를잃었다.경영의 투명성을 이유로 ‘내부출자’를 막던 정부가 하루아침에 돌변,형제가 운영하는 현대 계열사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압력을행사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관료계 보신주의 관료들의 ‘보신주의’도 국정 난맥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지난해 중반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근본적 처방’을 요구했지만 경제부처와 청와대에 포진한 경제관료들의 ‘낙관론’에 밀렸다. 의약분업 사태 역시 보건복지부에서의 ‘안이한 대책’에 의존,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크다.“문책을 두려워하는 관료들의 속성상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보고는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치권의 무책임 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정치권은 스스로 ‘법치’를 외면하고 이해집단들의 불만을 미봉책으로 넘기려는 경향이 짙다.최근 농민들의 대규모 시위에 놀란 여야는 사태 발생 이틀만에 ‘농어촌 특별지원대책’을 내놓는 순발력을 보였다. 지난 4·13 총선 직전 마늘농가들의 ‘표심’을 사기 위해 느닷없이중국산 마늘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 한·중간 무역마찰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치권의 무원칙한 대응이 각계의 집단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각계전문가의 제언

    공공 부문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노동계의 동투(冬鬪·동계 투쟁)가거세질 전망이다.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무산될 것이란 우려도 높다.“IMF 경제위기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상생(相生)의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각계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아본다. ■ 김재원(金在源)한양대교수. 공기업·금융계 구조조정이 미흡하거나 부진할 경우 우리 경제는 다시 위기를 맞을 개연성이 높다.‘경착륙’을 모면하더라도 성장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가 추진해야 할 불가피한 과제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사회 안전망이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고를 거부하는 노동자들의 격렬한반발이 예상된다. 정부는 단순히 위기만을 넘기려는 유혹을 피해야 한다.당장의 실업률에 연연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구조조정이 조만간 일자리를 재창출할 것’이란 믿음이 노동자에게 각인된다면 노동자들의 고통 분담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조승혁(趙勝赫)한국노사문제협의회 회장. 솔직히 ‘뾰족한 수’는 없다.다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서로를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자신들의 이익을 최소화하면서 국가와 경제라는 좀더 큰 목표를 향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와 공기업 노조,사용자 모두가 시대 변화에 대한 공감대를형성해야 할 것이다. 사용자들은 경제논리에 매달리지 말고 ‘맨 파워’에 대한 깊은 각성이 필요하며 ‘사람을 존중하고 생활을 안정시켜 노동자의 협력을받아야 한다’는 인간 중심의 철학이 필요하다.최소한의 이해와 설득을 선행,공통분모를 찾는 자세인 것이다.노조 역시 자본주의 체제를부정하는 논리에 얽매여선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 ■ 이원덕(李原德)노동연구원장. 노사가 극도의 불신 속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지금의 풍토는결국 국가경쟁력 약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공기업 구조조정’에따른 노사 갈등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이른바 ‘상생의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합의에앞서 명확한 원칙을 정해야만 노동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우선 ‘부실 경영’과 부정 경영에 대해선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고통분담의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를 무시한 채 무리한 감원을 강요하는 방식으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부정 경영에 대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물은 다음 노동자의 고통 분담을 설득해야 한다. ■ 장하성(張夏成)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 구조조정은 필요하다.그러나 그것이 성공하려면 먼저 정부가 잘못을인정,경제팀을 중심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그래야 노동자를 비롯한 국민이 따라갈 것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경제위기 초기에 국민 대다수가 정부를 믿고 따라줬는데 정부가 재벌의 요구나들어주고 개혁조치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따라서 정부의구조조정이나 경제정책은 당분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정부에 대한 정책적·정치적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련의이익단체들이 자기들 주장의 정당성을 내세우게 된 배경에는 국민 이외에는 그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없고,그 때문에 정부의 논리가설득력을 갖지 못한 점이 깔려 있다. 정리 오일만 최여경기자
  • [외언내언] 冬鬪

    [부당거래행위를 일삼고 우량기업을 좀먹는 ××그룹을 반드시 단죄해야 합니다] 모그룹 자회사 노동자들이 서울 시청앞 지하도에서 뿌린 유인물 제목이다.내용인즉 그룹측에서 적자를 보고있는 자회사를자기들에게 떠넘기고도 261억원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챙겼다는 것이다.일종의 공개 고발장인 셈이다.상반기 손실금,부채비율 등 구체적인수치를 적시해 가면서 회사를 고발한 이들의 목적은 그룹의 간섭에서벗어나 독립경영을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경영진을 향해 “날강도가 따로 없다”고 성토한 이 유인물 내용의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유인물의 목적은 ‘같이 죽자’는 것이라고밖에볼 수 없다.이런 유인물을 보고 정나미가 떨어지지 않을 경영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자사의 독립경영만이 목적이라면 유인물내용을 이쯤 하면 어떨까.[회사가 잘못 판단하고 있습니다.회사의 잘못을 깨우치고 바로잡기 위해 우리에게 힘을 보태 주십시오].아마 대화의 여지는 남을 것이다. 노동계가 동계투쟁을 예고하고 있다.26일 공공부문노조,29일 건설노조,12월 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연대파업 등 줄줄이 예고된 노동계의 ‘동투(冬鬪)’는 구조조정 중단이 주목적이다.“정경유착 등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들이 뒤집어써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감원을 통한 비용절감 대신 경영개혁을 통한 비용절감이 먼저라는그 나름의 대안도 있다.이들은 협상 대신 거리투쟁을 선택했다. 벼랑전술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그 벼랑전술이 스산한 겨울,서민들을 더욱 심란하게 한다. ‘노사정(勞使政)위원회’는 노·사·정 3자가 머리를 맞대고 노동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최초로 노동자가 공식적인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받은 기구다.물론 그동안의 성과도 많았다.이제 다시 위기라고들 한다.그런데 위기를 위해서 만든 기구가 정작 위기를 맞자 무용지물이 됐다.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구조조정을 통한 감량경영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한다.이는 우리뿐 아니고 세계경제가 겪는 진통이라는데 어쩌겠는가.그렇다면 만약거리투쟁으로 노조가 목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치자.노조가 전부를 얻는 것 같지만 실은 미구에 노사 모두의 공멸을 예고한 임시방편아닐까.그 반대의 경우라면 말할 것도 없다.감원을 하지 않고도 경영개선의 묘수가 과연 있을까.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면 노동자의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안은 무엇인가.노·사·정이 기왕에마련된 자리에서 밤을 새워 토론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사설] 野, 등원 결정 잘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4일 전격적으로 국회 등원을 선언함으로써 1주일간 계속되어 온 국회파행이 마감되고 원 운영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다.무엇보다 이총재가 당내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야당도 경제와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대승적 입장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국회에 참여키로 결정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여당도 차제에야당의 주장을 수용할 것은 과감하게 수용하는 등 정치력을 충분히발휘해야 할 것이다. 최근 경제·사회 상황은 환율이 급등하고 증시가 불안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은 동투(冬鬪)를 준비하는 등 매우 심각하기 짝이 없다. 이런 판국에 국회의 공전으로 정치마저 마비되고 있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여야는 무엇보다 금융구조조정과 기업의 연쇄도산을막을 수 있도록 공적자금의 처리를 최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것이다. 물론 야당이 공적자금동의안과 관련,정부가 요청한 신규분 40조원과회수분 10조원의 사용절차와 투명성을 철저히 따지고 이미 사용한 110조원에 대한 지급대상과 타당성 등을 따지겠다는 것은 당연하다.다만 시급성을 요하는 신규분 등에 대해서는 신속히 처리하고 기타 사항은 시간을 갖고 충분히 규명하는 것이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순서일 것이다. 정기국회의 핵심 사항은 뭐니뭐니해도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12월2일)내에 처리하여 행정부로 하여금 내년의 나라 살림을 안정적으로꾸려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정부가 제출한 총 101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싸고 여야간의 입장 차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정부와 여당은내년 예상 경상성장률 8∼9%에 비추어 볼 때 올해 예산보다 6.3% 증가한 이번 예산안은 적정 규모라고 보고 있다. 반면 야당은 정부가극심한 경기침체를 감안하지 않았다며 세입 예산의 동결과 세출예산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이런 시각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이마를 맞대고 심의를 해가면 절충점을 찾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이번 정기국회는 이와 함께 많은 입법 과제를 안고 있다.반부패기본법을 비롯한 근로자복지기본법,인권법 등의 제정,국가보안법의 개정과 지방자치법,고용보험법의 개정안 등이 산적해 있다.각 상임위에계류중인 정부 제출 법안만 해도 111개나 된다고 한다.이번 정기국회는 초반에 한달 이상 공전한데다가 ‘탄핵 정국’으로 1주일을 허비해 이제 남은 회기가 불과 2주밖에 되지 않는다.여야가 밤을 새우고하더라도 자칫 부실 심의,날림 심사라는 소리를 듣게 돼 있다.여야는이런 점을 감안하여 그야말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국회의 모습을보여야 할 것이다.
  • [대한칼럼] 盡善盡美한 정책은 없다

    외치(外治)는 내치(內治)의 연장이라고 한다.한 나라 안의 총체적인역량이 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나라 바깥을 향하는 외교적인 힘도그만큼 약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엔 외교는 잘 되고 있는데 나라 안의 사정은 왜 이렇게 부실한가 하는 의문이 절로 생긴다.그렇다면 외치와 내치를 잇는 연결고리는 무엇이며 그 양자의 간격은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달 중순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아세안+한·중·일 3국’회의에 참석하는 등 연이은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지난 번 APEC외교에서는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정착을 위한 외곽 여건을 재조율했고 이번 아세안 외교는 동남아 건설진출 확대,경제위기 공동대처 등 경제외교에 치중하고 있다.이뿐인가. 김대통령은 이미 6·15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화해협력시대를 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 대통령으로서 노벨평화상까지수상했다.외치에 관한 한 더할 나위 없는 업적을 남겼다.최근APEC정상회의에서 각종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보면 우리의 총체적인 국가역량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나라 안의 역량이 바깥에서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지금 일반이 느끼고 있는 내정(內政)은 그렇지가 못한 게 사실이다.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을 못해 한숨을 쉬고 있고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은 정치 싸움에 볼모로 잡혀 있다.농민들은 부채경감을 주장하며 고속도로를 점거하는가 하면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때아닌 동투(冬鬪)를 벼르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분명히 졸업했는데도 서민들의 마음이 답답하기는 3년전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빛나는 외교와 따분한 내정 사이에 놓인 갭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이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정상외교는 대통령 혼자서라도 외롭게 수행할 수 있지만 내정은 대통령 혼자서는 결코 수행할 수가 없다.국무총리 이하 내각과 각 행정부처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집권여당이 국회의 입법활동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렇게 되기위해서는 권력체계가 하나의 유기체로서 움직여 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 권력이 제도화되고 제도화된 권력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된다는 것이다.권력이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권한이위임되면서 그만큼 책임이 뒤따라야 하며 임기응변식의 문제해결이아니라 법과 원칙에 의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뜻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대단히 나쁜 풍조가 팽배하고 있다.“떼쓰고 시끄럽게 하면 얻게 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이런 풍조가 생겨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보면 다양한 이해관계가 조정되는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런 풍조가 점차 만연되어가는 조짐이 보이는 데는 그동안 정부가 구사해 온 문제의 대처방식이 이같은 현상을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심사숙고 끝에 정책의 분명한 방향과 원칙을 세웠다면 확실하게 집행해야 신뢰가 쌓인다.그런데도 그렇게 하지를 못했던 것이다.반년 가까이 끌어 온 의약분업이나 대우자동차,현대건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보면 과연 확고한 문제 해결의방향과 의지가 있었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모든 정책은 선택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어떤 정책도 진선진미(盡善盡美)한 정책은 없으며 51%의 찬성에 의해 채택되면 나머지 49%의 입장을 가급적 반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정부는 각 이해집단에 ‘듣기 좋은 말’만을 해서는 안 된다.‘들어 줄 것과 못들어 줄 것’을 확실히 구분해야 하며 이같은 구분은 위 아래 직책간에도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성공한 외치는 그동안 성공한 내치의 탄력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이러한 탄력이 시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원칙과 법에 의해 소신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이경형 수석 논설위원 khlee@
  • 金대통령 경제현안 인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재경부 등 6개 경제부처 장관들로부터 ‘주요 경제현안 대응방안’을 보고받고 지시한내용들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실업문제=실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1차 구조조정을 하면서 실업자가 늘었지만,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실업자가 더 늘었을 것이다.개혁을 했기 때문에 178만까지 갔던 실업자가 70만으로 줄었다.이번에도 개혁을 철저히 하고 나면 기업들이 건강해지고 실업자수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노사가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공존공영해야 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구조조정=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집행과정은 외과의사가 정교하게수술을 하듯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국가의 미래를 위해할 일은 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회생이 가능한 기업은 살리고,퇴출이 불가피한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경제정책은 사회정책적인 관점이아닌 경제정책답게 추진해야 한다.원칙대로 하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 ◆금융개혁 및 자금경색=대책 보고에 그치지 않고 자금이 풀리도록노력해야 한다.채권은행들은 회생가능한 기업에 대해 확실하게 지원하되 자체 구조조정이나 업무를 정확히 하는지 점검해야 한다.‘크린뱅크’를 만들기 위해 개혁을 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신용,투명성,신뢰성 세 가지가 한국은행들의 대명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 ◆현대·대우 문제=원칙대로 처리하는 데 대해 국내외적인 평가가 좋다.한 마디로 대우는 제2의 기아나 삼성자동차처럼 끌고 가도록 최대한 노력하라.노조도 노동자들만 희생한다고 하지만 그동안 경제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기업이 쓰러지고 은행들도 어려움을 겪고 희생됐다.노조도 기업이 살아야 직장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대화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하라.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국노총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한국노동(위원장 李南淳)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소속 노조원 3만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고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퇴출기업 노동자 생존권 보장,임금 삭감 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또 공무원 노동3권 보장,비정규노동자 차별 철폐,의료보험료 인상·연금법 개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다음달 5일 경고 파업에 이어 8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3년동안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에도불하고구,정부는 다시 기업퇴출,공기업 민영화 및 해외매각,금융기관의 강제 통폐합 등 2단계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다면 노동자의 준엄한 심판과 국민적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민주노총에 대해 오는 26일과 30일 공공부문 연대투쟁,다음달 5일과 8일의 총파업 투쟁을 함께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대회 뒤 집회 참가자들은 ‘노동자 생존권 보장’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회 앞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이날 92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대회장 주변에 배치했으나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그러나 이날 집회로 여의도 주변은 오후 늦게까지 교통 체증을 겪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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