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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 후보 전북TV토론/ ‘左右지간’ 매서운 색깔공방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대선후보 경선레이스를 재개한 뒤 28일 처음 열린 전북지역 TV 토론에서 이인제·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각각의 사안에 대해 가시돋친 말을주고받으며 더욱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특히 이 후보가제기한 노 후보의 ‘이념성향’을 놓고 갑론을박(甲論乙駁)하는 등 매서운 설전이 펼쳐졌다. ●색깔 공방= 이 후보는 노 후보가 지난 88년 국회 대정부질문과 89년 현대중공업 파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자.”,“재벌총수와 일족의 주식을 정부가매수해 노동자들에게 분배하자.”고 주장했다는 자료를 제시하며,“시장을 부정하는 것은 공산주의 아니냐.노동자에게 분배하자는 게 되겠느냐.”고 노 후보의 정책노선을 ‘급진·과격’으로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지금의 내 생각과 같지 않다.”면서 “당시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억압받던 현실과 정부의자의적인 재벌 재편정책에 대한 비유적 상징 표현”이라고 일축했다.노 후보는 특히 “한두개 문구만 빼가지고 그후보의 사상을 검증하려는 것은 한나라당이나 수구 언론이 써먹던 것인데,이 후보가 왜 이를 쓰느냐.”고 반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가보안법의 경우,당은 ‘점진적 개정’인데,노 후보는 전면철폐를 주장하고 있다.”며 “안보를 위협하는 국보법 전면철폐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이 후보는 주5일 근무제가 당론임에도 반대했고,북한상선이 영해를 침범했을 때 무력행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개별정책에서는 누구나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한편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색깔론은 낡은 개념이라고 본다.”며 이 후보에게 일침을 가했다. ●정계개편 배후론= 이 후보는 “노 후보가 난데없이 후보를 내던지고서라도 정계개편을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매스컴 등에서 ‘일개 후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볼 때뭔가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파다하다.”면서 “연기가 있으면 불을 때는 것이고,그림자가 있으면 실체가 있는 것”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오래전부터 지역구도를 정책구도로 바꾸자고 말해 왔다.”고 일축한 뒤 “지난번 한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박지원(朴智元) 특보를 만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는 등 냄새만 피워놓고 싹 빠졌다.”며 “날짜만 짚어주면 알리바이를 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유종근 후보가 사퇴할 때 청와대 핵심실세의 협박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것은 분명한 사실 아니냐.”고 주장한 데 대해선 노후보는 “근거가 없다면 근거를 조사하고,근거가 박약하면 박약하다고 말해야지,그것으로 국민을 선동해서야 되겠느냐.그것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자세냐.”고 역공을 취했다. 노 후보는 “연설에서나 토론에서 (이 후보가)공격하지않으면 경선 끝나고 난 뒤 (정계개편론을)제기하겠다.”며 이 후보에게 정계개편 논쟁 중단을 간접적으로 제의했으나,이 후보는 “(노 후보가)입장을 분명히 잘 정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장외 공방= 두 후보는 TV토론이 끝난 뒤에도 기자들에게자신의 주장과 해명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대해 “그 분이 국회에서,불법파업 현장에서 한 얘기를 그대로 한 것”이라며 “얼마나 무시무시한 내용이 들어있나.일개 국회의원이 그런 주장을 한다면 문제없지만,대통령 후보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노 후보는 “지금은 색깔로 이념 공세를 할 때가 아니다. 우리 당이 얼마나 색깔론으로 어려움을 겪었느냐.”며 이후보의 ‘색깔공세’를 비난했다.지난 88년 국회 대정부질문과 89년 현대중공업 파업 현장에서의 연설 내용에 대해선 “혈기방장한 초선시절 자유롭게 얘기한 것”이라며“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주 홍원상기자 wshong@
  • 이인제-노무현 정책이념 격돌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28일 유세 재개와 함께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정책이념과 방향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함에 따라 민주 경선이 이념논쟁및 정책검증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전주 MBC와 KBS 전주총국이 공동 주최한TV토론 등에서 “노 후보가 지난 88년 국회 대정부 질문과 89년 현대중공업 파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주인되는 사회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재벌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관련 자료를 제시하고,노 후보의 이념성향을 ‘급진 과격’으로 몰아붙였다.이어 “영국의 노동당,독일의 사민당도 ‘제3의 길’,‘중도의 길’로 우향우하고 있는데 유럽좌파들이 추구하는 정책으로 돌아가면우리 정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지금 내 생각과 꼭 같지는 않다. ”면서 “당시는 노동자들이 소외받고 억압받던 시기여서상징적으로 연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는 또 “(이 후보의 공세 방식이)일부 수구,극우 언론과 한나라당이 써먹고 있고,써먹었던 수법”이라고 반격했다. 노 후보측 천정배(千正培)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후보측이 보이고 있는 행태는 형식적 경선참여를 하면서음모론 색깔시비로 당을 파괴하고 상대후보를 모략하려는의도가 명백하다.”며 당 선관위가 엄정 조사한 뒤 단호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반면 이 후보측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이념 등 정치노선 문제는 대선에서 국민이선택할 주요 사안으로 당내에서 미리 검증해야 된다.”고반박했다. 이종락기자 전주 홍원상기자jrlee@
  • 中 노동자 또 대규모 시위

    [다칭 AFP 연합]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다칭(大慶)시와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시에서 25일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또다시 발생했다. 중국 최대의 유전지대인 다칭시에서는 해고된 노동자 500명이 다칭석유공사 앞에 몰려가 퇴직보험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600여명의 무장경찰과 대치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시위대들은 정부가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양보할 뜻을 보이고 있지만 너무 모호하다며 시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처음 발생한 다칭시의 시위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이래 중국 최대 규모로 한때 시위대가 5만명에 이르자 당국이 시위진압을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수그러들었다. 랴오양시에서도 이날 20여개사의 노동자 수백명이 시 정부청사 주변에 집결해 부패와 실업,임금체불 문제 해결 등을촉구했다.
  • 中 ‘10년주기 격변설’ 술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이 ‘10년 주기 대격변설’로 술렁거리고 있다.최근 잇따르는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언제든 정치성향을 띤 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중국 10년 주기 대격변설’의 전조(前兆)가 아니냐는 주장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다칭(大慶)유전에서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일시휴직된 노동자 수천∼수만명이 직장복귀·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 22일계엄령이 선포됐고, 인민해방군 병력과 무장경찰 등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시에서도 일시휴직 노동자 1만∼3만명이 11일부터 체불임금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노동자 대표가 구속되는 등시위가 격렬한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 대륙에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중국 정부가 비효율적인 국유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실업자와 일시휴직 노동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지난해 말 현재 일시휴직자 중 500만명이 재취업을 하지 못했으며,실업자도 700만명에 이르고 있다.국유기업에는 노동조합이 있으나 관변단체여서 노동자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 점도 시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시위가 아직 정치성을 띠지 않고 단순히 생존권 보장을 요구할 뿐이지만,주동자 구속 등으로 시위가보다 격렬해지면 언제든 정치성향의 시위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중국 10년 주기의 대격변설’이 제기되는 것도이 때문이다.‘10년 주기의 대격변설’은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뒤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던 대격변이 10년 주기로 일어났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공산당이 신중국을 세운 것은 1949년.10년 뒤인 59년 급진적 경제회복 정책을 추진한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권좌에서 물러났다.마오가 ‘4인방(江靑·王洪文·張春橋·姚文元)’을 앞세운 문화혁명으로 덩샤오핑(鄧小平)과 류사오치(劉少奇) 등 개혁파를 내쫓은것은 69년이었다.정권을 다시 잡은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것이 78년 말이었고,톈안먼(天安門) 사태라는유혈참사를 겪게 된 것은 89년이다.‘10년 주기의 대격변’은 10년 동안의 축적된 모순이 폭발한 과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경쟁력 강화란 구실 아래 구조조정으로 내쫓긴 수천만명의 실업자와 삶의 기반을 잃은 8억 농민,관료들의 부정부패,빈부격차 등 사회안정을 해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급선무이다. khkim@
  • ‘노동자시위’ 中다칭시 계엄령

    중국 최대 유전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시에서 지난 1일 시작된 유전지대 노동자들의 3주간에 걸친 시위를 완전히 진압하기 위해 22일 오전부터 다칭시에 계엄령이 내려졌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에 따라 무장한 인민해방군,무장경찰,공안이 시내 중심가인 다칭석유국,다칭석유공사,시내 광장과 중심가 거리들에서 ‘계엄법’을 시행중이며,검문과 경비가 전날보다 더 강화됐고,5만명에까지 이르렀던 시위 노동자들은 체포를 우려해대부분 거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다. 20일 시위대 사이로 돌진하여 여러 시위자들에게 부상을 입힌 수상한 택시의 기사는 현장에서 시위대에 맞아 숨진 것으로 널리 소문이 나있으며 인심이 아주 흉흉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은 무장한 해방군 5000명을 21일 투입,지난 1일후 만 3주째 강제 해고 중지,임금과 수당 지급,의료보험 혜택 등을요구하며 시내 중심가에서 시위를 벌여온 노동자 시위를 무력으로 강제 해산했다. 다칭 유전지대 근로자들의 시위는 1989년톈안먼(天安門)사태 이래 중국 최대 규모로 대부분 실직 노동자들이 참여했으며 자유노조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공장 노동자 수만명 시위

    중국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경쟁이 격화돼실업이 급증하면서 노동자 해고중지 등을 요구하는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동북부의 랴오닝성(遼寧省) 랴오양(遼陽)시 정부 청사 앞에서 19일 20여개 공장 노동자 1만여명이 노동자 해고 중지,체불 임금과 연금 지급,체포된 노동자 석방 등을요구하며 연 3일째 항위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의 중국인권 민주화운동 정보센터가 20일 밝힌 바에따르면 중국 최대의 유전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다칭(大慶)유전에서는 해고된 노동자 수만명이 이달 초부터 노동자들의 해고 중지,의료비 지급 등을 요구하는 항의시위를벌이고 있다. 이날 랴오양의 시위는 랴오양 철합금공장·라오양 방직공장·경양화학공장 등 20여개의 공장에서 온 2만명 이상의랴오양 노동자들이 정부청사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일계획이었으나,공안(경찰)과 무장경찰이 제지하는 바람에시위 노동자들은 1만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노동자는 이날 오전 8시 랴오양역을 출발,랴오양시 공안국과 시정부 정문 등으로 이동하며 노동자의 먹을 권리,체불 임금지급 요구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으나,공안들과의 충돌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항의시위 사태는 11∼12일에 이어 일어난 것으로 17일 노동자 대표 야오푸신(姚福信) 등 노동자 10여명이 체포되면서 분위기가 격화되고 있으며 18일의 경우 3만명의노동자들이 가두시위를 벌였다. 특히 다칭유전의 경우 정리해고된 노동자 수만명은 퇴직금과 의료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항의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은 관계당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항의시위는 계속할 것이라고 민주화운동 정보센터는전했다. 민주화운동 정보센터는 중국의 경우 정부가 허가한 노조만 설립이 허용돼 집단 시위를 벌이지 못하도록 법률로 금지하고 있으나 이번 시위는 정부가 허가하지 않은 독립 노조가 시위를 조직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내 일부 공장에서 독립노조가 설립돼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설립 시기나 조합원 규모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탈북 긴급점검] (중)탈북자, 그 평가 및 위상은

    중국 전역에 탈북자가 없는 곳이 없다.심지어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몽골·미얀마·베트남·라오스까지 퍼져있다는 것이 탈북자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정확한 통계수치는 없지만 96년 북한에 대규모 홍수피해가 난 직후 시작된 탈북자들의 행렬은 97∼98년에 30여만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현재는 10만∼20만명이 중국 등지를 떠도는 것으로 추산된다.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탈북자를 색출,송환하고 있는 데다 식량원조 덕분에 북한의 식량배급체계가 어느 정도 복구된 것도 탈북자가 준 이유다. [누구인가] 탈북자들의 계층과 직업은 다양하다.식량난이가장 심각했던 96∼97년에는 함경도 출신의 광부나 노동자들이 주류였다.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遼寧)성 등 중국 동북3성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은 친척집에기숙하면서 농사나 집안일을 도우며 양식을 얻었다. 98년부터는 탈북자의 출신지가 평안도와 황해도·강원도등 북한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노동당원·군인·의사·교수등 지식인 계층이 합류했다. 식량사정이 다소 나아진 99년부터는 단순 식량구입이 아닌 직업·장사 목적이나 가족을찾기 위해 탈북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탈북자들이 중국에 ‘장기체류’하고 있음을 뜻한다. 여성 탈북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사단법인 좋은벗들이98∼99년 동북3성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탈북자의 75%가여성이다. 이는 직장과 조직생활에 얽매인 남성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여성이 식량을 구하러 나섰기 때문이다.주부가 끼니를 책임진다는 관습과 여성의 생존이 남성보다쉽다는 것도 한 원인이다. [어떻게 지내나]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는 대부분 동북3성에 몰려있다.이중 남자들은 숙식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무보수,또는 중국인 노임의 절반밖에 안되는 저임금에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살고 있다.주로 산간 오지의 양몰이나 벌목장 인부 등 ‘3D’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중국 공안에 잡혀갈까봐 불안에 떨고 있는 형편이다. 여성들은 초기에 주로 조선족 노총각의 결혼 상대로 소개됐다.그러나 숫자가 늘면서 일시적인 동거상대나 중국인홀아비의 재혼 상대가 되는 사례가 많아졌다.그렇지만 정식 결혼이 아니라 중국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대부분이다. 실제로 한 탈북 여성은 브로커가 중국돈 3000위안(한화약 50만원)을 받고 중국인에게 팔아넘긴 뒤 몇달 후 그 친구에게 5000위안,다시 또 다른 사람에게 1만위안에 팔려다니기도 했다.산간 오지나 향락업소에 넘겨지고,인신매매를당해 윤락녀로 전락하는 여성들도 많다. 탈북여성 매춘을전문으로 한 전문조직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주변 장백현 고지대에서 수십개의 마을을 이루고생활하는 탈북자도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작용] 탈북자들이 늘면서 부작용도 심각한 상태다.우선새로운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지난달 북한에서 탈출한유태준(劉泰俊)씨가 대표적인 예다. 청소년 문제도 심각하다.‘꽃제비’로 불리는 이들은 제때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영양실조와 정신적 피폐 등으로 범죄자나 조직폭력배로 전락하기도 한다.단순절도에서 밀수·인신매매·살인 등의 중죄를 짓는 청소년도 허다한 실정이다. 구호단체인 ‘피난처’ 이호택(42) 실장은 “중국 정부가탈북자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북한도 소환된 탈북자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칫 탈북자는동북아 전체의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전영우 윤창수기자 hihi@ ■국내입국자 분석. 19일 현재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는 모두 2156명이다. 올들어 이미 166명이 들어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겨울에 들어오는 탈북자는 드물었으나 이제는 계절에관계없이 꾸준히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의 숫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94년부터.93년까지 10명 이하이던 입국 탈북자 수가 94년 52명으로 늘더니 99년 148명,2000년 312명,지난해에는 무려 583명이나됐다. 이런 현상은 탈북자의 절대 숫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오히려 탈북 유형이 초기의 우발적인 ‘기아모면형’에서 ‘이주·이민,기획탈북형’으로 바뀌었음을뜻한다.탈북자들을 돕는 국내외 민간단체와 ‘이주브로커’들이 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는 2000년과 지난해 가족단위의 탈북자가 전체의 40%를넘는 데서도 확인된다. 95년 이후 가족단위 탈북자는 전체의 32∼69%를 차지한다.이 결과 지난해의 경우 여성 탈북자는 289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이르렀다.19세 미만 청소년과 50대 이상 고령층도 각각 23%와 11.1%나 됐다. 최근에는 가족중 한 명이 먼저 들어온 뒤 정부로부터 받은 정착금과 주거지원금 등을 이용해 나머지 가족을 데려오는 사례도 많다. 최근에는 국내 입국전 중국에서 1∼2년씩 거주했던 탈북자들이 많다.노동자나 농민으로 일하며 돈을 모은 뒤 남한으로 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위성방송과 남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남한체제를새롭게 인식하고 남한행을 결행했다는 탈북자들도 많다.중국에서 ‘자본주의의 맛’을 본 뒤 북한으로 되돌아가지않고 남한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출신지역은 지난해의 경우 함경도가 전체의 79.4%에 이를만큼 압도적으로 많다. 18일 서울에 온 탈북자 25명도 모두 함경도 출신이다.이는 두만강이 평안북도의 압록강보다수량이 적어 건너기에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탈북 전 직업은 노동자가 전체의 절반 정도이나,점차 관리직이나 전문직,예술·체육분야 종사자가 늘고 있다.북한의 체제유지 기반인 ‘조선노동당원’도 상당수에 이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향토사학자 조우성씨

    경기도 인천에서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조선생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있다.여기서 조선생은 인천 광성고등학교 교사인 조우성(52·趙宇星)씨를 지칭한다. 그만큼 조씨는 지역에서 박식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전문인 향토사를 비롯해 문화·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정통해 있다. 이로 인해 언론이나 문화계 등에서 인천에 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조씨에게 자문을 구하곤 한다.한마디로 그는 ‘인천 박사’다. 그런데 묘하게도 조씨의 본래 전공은 국문학이다.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지난 73년부터 광성고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다.학창 시절 그는 문단의 거목 박목월(朴木月) 선생의 총애를 받을 만큼 시에 재질을 보였다.그러던 조씨가외도(?)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엽전 한닢’ 때문이었다. 20대 중반 한창 개발붐이 일던 인천 중구 신포동 공사장 인근 갯벌을 거닐다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를 발견했다.‘왜 이곳에 옛날돈이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당시 인천의 역사를 알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솟구쳤다. 이후 조씨는 교사생활을 하면서지속적인 옛자료 수집과 전문가들의 자문,현장답사 등을 통해 향토사에 대한 식견을 넓혀갔다. 조씨는 “특별한 사명감보다는 인천에 사는 사람이 인천을모르면 안된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향토사를 파고들었다.”고 말한다.지역사를 꿰뚫는 전문가나 정확한 역사서가 드물었다는 사실도 조씨의 향학열을 불태우게 한 대목이다. 조씨는 향토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88년 창간된 지역 신문사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가 95년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도 했다. 조씨는 개항 이후 해방전까지 근대사 연구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이 시기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국내보다는 오히려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던 미국·일본·영국·프랑스 등에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씨는 지금도 인터넷을 통해 외국에서 관련서적을사들이는 데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이같은 열정 덕분에 조씨는 지역사 연구에 다른 사람들이쉽게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구축했다.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 개통식은 노량진역에서 거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사편찬위원회자료나철도사에도 이같이 표기돼 있다.하지만 조씨는 현재의 경인전철 하인천역에서 개통식을 가진 뒤 참석자들이 기차를 타고 영등포역까지 가서 헤어진 사실을 고증을 통해 확인했다. 조씨는 “개통식 사진에 월미도가 보이는데 노량진에서 개통식을 가졌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1882년 한·미수교 장소도 지금까지 알려진 인천 화도진이 아니라 오림포스호텔 밑 구릉지라고 주장한다. 조씨는 또 자장면과 성냥의 원조는 인천이란다.1800년대말인천에 있는 청나라 구역에서 중국 출신 하급노동자들의 끼니를 때우기 위해 만들어낸 음식이 자장면이라는 것.중국 산둥성에도 자장면과 비슷한 것이 있기는 했지만 오늘날 자장면은 이때 처음 생겨났단다.성냥 역시 1880년대 외국인들이제물포에 세운 성냥공장이 최초라고 한다. 조씨는 “잘못 알려진 지역사가 너무 많다.”면서 “‘인천 리뷰’라는 격월간지를 올해 안에 창간해 잘못된 사실(史實)을 조목조목 밝혀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EU “美 부당관세 좌시 안해”

    [파리·브뤼셀·모스크바 외신종합] 미국의 수입철강에대한 관세 부과조치로 불거진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무역긴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U는 11일 미국의 조치로 외국산 철강제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의 결정에 앞서‘방어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집행위원이 밝혔다. 라미 집행위원은 RFI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WTO가 용인하는 보호조항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또 이날 성명을 내고 철강 기업과 노동자들과 함께 미국의 부당한 보호주의에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밝혔다.EU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큰 시련을 겪었던 우리 철강산업이 미국의 불법적인 조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자국의 수입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무역보복 위협을 하면서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며 성급한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관련국들에 경고했다.이는 20억달러 상당의 보상을 요구한 EU를 겨냥한 발언이다. 미국은 11일 리넷 F 데일리 WTO 담당대사 명의로 143개회원국 대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긴급 수입제한조치로 피해를 입었다고 믿는 국가들은 WTO 규정에 의거한 다자간 절차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데일리 대사는 “전세계적으로 약 20건의 세이프가드가 발동된 상황에서 (다른 회원국들의) 이러한 대응은 미국 경제가 또 다시 세계 경제의 회복을 주도하려는 시점에 연쇄적인 보복조치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미국과 ‘닭고기 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는 미국산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해 양국간 실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세르게이 단크베르트 러시아 농무차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TV인 ORT에 수입 금지가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미국이 조기 타결을 원하지만 그렇게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말했다.
  • [해외사설] 美 철강관세는 치명적 ‘자충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사설을 통해 미국의 수입철강제품에 대한 과도한 관세적용 방침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철강보호 백지화,아직 늦지 않았다’제목의 사설내용을요약한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수입 철강제품에 과도한 관세와 쿼터를 적용키로 결정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정책에서 최악의 악수를 두었다.철강 소비자들에게 벌칙을 가하면 미국경제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무역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이 전쟁은 미국에 자업자득이 될수도 있다.더욱 고약한 것은 이 조치가 미 철강업계의 고통을 연장시킨다는 점이다.미 철강산업의 번영은 인위적보호보다는 단호한 구조조정에 달려 있다. 부시 대통령은 독립자문기구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건의에 따라 규제를 결정했다.부시 대통령은 ITC가 건의한 40%보다는 낮은 관세를 부과했지만 주력 수입품목인 냉연강판에 대한 25%의 관세부과는 치명적인 것이다.미 업계의문제는 수입으로 인한 과다경쟁 때문이 아니다.어차피 수입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소규모 현대적공장을 운영하는 미국 생산자를 포함,경쟁을 하기에는 너무소규모인 약 30개의 생산자들의 생존이 관련되어 있다.다른 업계에서는 회사들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합병을 한다.그러나 힘 없는 회사들이 노조의 압력에 따라 철강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후한 복지비용은 아직조달방법이 마련되지 않았다. 부시는 문제를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약자를 희생시키기로 한 것 같다.의회와 부시의 대통령 당선을 도와준 버지니아 같은 주의 로비는 대단했다.철강 수출업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모든 관세에 도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 절차는 완결되는데 2년이나 걸릴 수 있다.유럽연합(EU)의 보복조치는 연쇄적 보호조치를 유발할 수 있다.마침 도하에서 11월부터 뉴라운드 협상을 하기로 합의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의 결정은 시행에 앞서 30일 간의 유예기간을갖는다.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은 물론 세계 자유무역을 해칠 후유증을 피하기 위해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아직 늦지 않았다.
  • 발전노조 새 파업문화/ 5~6명단위로 산개투쟁 펼쳐

    휴대전화로 무장한 발전노조원들의 ‘산개투쟁’이 새로운파업 문화를 만들고 있다. 5000여명의 발전노조원들은 지난달 26일 밤 농성장인 서울대에 공권력이 투입될 조짐을 보이자 5∼6명 단위로 뿔뿔이흩어져 ‘산개투쟁’을 벌이고 있다.이 과정에서 보급률 100%에 가까운 휴대전화를 이용한 지도부와의 연락이 노조원들의 이탈을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3일“예전에는 공권력을 투입해 한 곳에 모여 있는 파업노동자들을 분산시키면 파업이 끝났지만 휴대전화가 보급된 요즘은 양상이 달라졌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도 “농성장을 벗어나면 파업 결의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90%가 훨씬 넘는 파업 참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만약 서울대에 계속 모여 있었다면 육체적인 고달픔과 공권력 투입 때문에 대오가 흐트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철도 노사대표 일문일답/ “”민영화 재검토 계기 의미””

    철도노조 김재길 위원장과 손학래 철도청장은 27일 오전협상타결을 공식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소감은.] (김 위원장)해고자 복직이 미해결로 남게돼 죄송하지만 9월까지 합의,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에 해결될 것으로 본다.총파업 돌입을 포함한 최종결정은 내가 내렸다.국민에게 불편을 끼친데 대한 법적,양심적 책임은 나 혼자 지겠다. 한국노총과 협의한 뒤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들과 함께 자진출두하겠다. [핵심 쟁점이 무엇이었나.] 3조2교대 근무제의 시행 시점을언제로 할 것인가와 해고자 복직,노동시간단축 문제였다. [파업의 의미는.] 이번 파업은 7000여명에 달하는 인력감축,24시간 맞교대 근무,월 300시간이 넘는 노동시간과 무휴일근무, 일방적 민영화정책 등이 철도노동자들의 한과 복합돼촉발된 것이다. 근로조건 개선도 의미가 크지만 일방적으로민영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철도정책에 대해 정치인, 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지적,향후 민영화 정책이 개선될 여지를 남겨놨다는데 의미가 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손 청장)해고자 처리 문제였다. [해고자 처리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해고자 복직은 안된다.해임된 공무원을 복직시킨 전례도 없으며,그렇게 하려면국가공무원법을 고쳐야 한다. 대신 인도적인 차원에서 홍익회 등 산하단체에 취업을 알선해 줄 수는 있다.이것은 이미노사간 합의를 본 내용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철도 노조원 속속 일터 복귀

    철도 노조의 파업이 끝난 27일 서울 용산,구로,청량리,수색 등의 승무·차량 사무소는 노조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활기를 되찾았다.노조원들의 얼굴에는 사흘간의 파업과 농성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시민의 발목을 잡고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조원 복귀 표정] 용산 승무사무소에는 이날 오후 2시기관사 80여명이 복귀한 것을 시작으로 노조원들이 잇따라일터로 되돌아갔다. 용산 정비창과 서울철도지방정비창 노조원 760여명은 복귀하자마자 정비를 기다리는 새마을호열차를 수리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주변에는 열차에서 뿜어내는 기계음이 가득했다. 청량리와 수색 승무사무소에서도 각각 노조원 280여명과 300여명이 복귀,열차 운행시각표를 점검했다.수색 사무소에서는 사측이 노조원들에게 복귀 명령서에 서명을 요구하는 바람에 정문 앞에서 한때 실랑이를 벌였다. 여행용 가방을 어깨에 메고 용산 승무사무소로 복귀한 기관사 박해목(47)씨는 “집회에 참여하면서도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죄책감에 가슴이 아팠다.”면서 “협상안이 제대로 이행돼 파업이 되풀이되는 일이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던 노조원들이 “수고했다.”며 복귀 노조원을 격려했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부기관사 김현욱(29)씨는 “함께 파업에 참여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면서 “파업 참가자들의 징계가 최소화돼 모두 함께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50대비노조원은 “그동안 샌드위치처럼 중간에 끼여 죽을 지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이날 새벽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건국대에서농성 중이던 노조원 5000여명은 장기 파업이라는 최악의상황에서 벗어난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그러나 일부노조원들은 “3조2교대와 민영화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재길 철도노조 위원장은 오전 10시 대운동장에서 열린집회에서 “‘민영화 철회’라는 문구를 합의안에 넣지 못했지만 사실상 민영화를 철회시킨 것”이라고 설득했다.이에 일부 노조원들은 ‘기만적인합의서를 거부하는 철도노동자들’ 명의로 유인물 수천장을 뿌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시민반응] 시민들은 사흘째 수도권 국철의 파행 운영 등으로 불편을 겪으면서도 협상 타결을 반겼다. 신도림역 구내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김귀임(60·여)씨는 “지난 사흘동안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면서“정부가 늑장 대처를 하는 바람에 시민들의 불편이 더 컸다.”고 꼬집었다. 국철 1호선을 타고 의정부 집에서 청량리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김승례(23·여)씨는 “또다시국민의 발을 묶는 파업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와 노사모두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 이창구 이영표기자 hyun68@
  • 철도민영화 연기 움직임

    정치권이 철도 민영화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26일 총재단회의보고를 통해 “철도 민영화 추진과정과 시기·방법·법안내용 등에 문제가 있다.”며 “철도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법을 수정 제출토록 정부에 요구하고,이후 민영화 추진시기 조정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여당과 협의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도 “민영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정부가 시한을 정해 놓고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부가 제출한 ‘철도산업발전구조개혁법’을 건교위에 상정하는 것과 별개로 정부측에 수정안을 제출토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도 “민영화를 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며 “그러나 시기 등은 국회 건교위에서 4월중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 등의 의견을 한번 더들어본 뒤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민영화 시기가 조절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철도민영화 방침은 이미 당정협의를 거친 것으로,정부와 당의 입장이 다른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다만 노동자들과 야당의 반대가 큰 상황에서 법안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파업이 진정된 뒤여러가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제출한 ‘철도산업발전구조개혁법’은 철도청과고속철도공단을 통합,철도시설의 건설과 자산관리는 내년7월 발족하는 철도시설공단이 맡고 운영은 2003년 7월 전액 정부출자로 철도운영회사를 만들어 넘긴 뒤 단계적으로주식매각을 통해 완전 민영화하는 내용이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방노동·박상의 회장 ‘소신대결’

    노동운동가 출신인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과 경제계의 현안을 직설적으로 대변해 온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노동현안을 놓고 ‘소신 대결’을 벌였다. 대한상의가 2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한 ‘노동부장관 초청간담회’에서다. 국내 기업인과 주한 외국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방 장관이 취임시 ‘노사화합을 위해 경영계가 양보해야 한다.’고 발언해 많은 기업인이 우려했으나 지금은 균형감각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문을열었다.이어 “노사문제에서 정부는 제3자의 역할을 해야하며,정부가 원리원칙에 따라 일관성있게 법을 집행했으면 노사관계가 지금보다는 원만했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회장은 “12%의 조직화된 노동자들이 전체 노동자를대변하고 있으며,(정부가)이를 과보호하다보니 88%의 비조직화된 노동자가 희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근로자간 두 배의 임금격차가 나는 등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주5일 근무제와 관련,‘노는 제도’를국제기준으로 하려면 ‘일하는 제도’ 역시국제기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월차휴가 문제,초과근로임금 할증률 등 을 둘러싼 노사간 불협화음을 겨냥한 말이다. 반면 방 장관은 정부입장을 원칙론적인 수준에서 확고하게 전달하려고 애썼다.그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은 1300만 근로자가 관심을 갖고 있고,이 문제가 해결돼야 노사관계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노사정위의 논의결과에 따라 조속히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동계올림픽 오늘 개막…한국 42번째 입장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상처 받은 인류애를 회복하자는 염원을안고 9일 막을 올린다. 이날 오전 10시 각국 선수단과 관중 등 5만60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학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의 주제는 ‘마음의 불을 밝혀라(Light the Fire Within)’ 이번 개막식은 ‘9ㆍ11 테러’ 등 각종 분쟁으로 상처받은 인간성의 회복을 ‘얼음’과 ‘불’의 이미지를 통해호소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개막식 하이라이트는 주제를 상징적으로 담아낼 ‘마음의 불’.링크 위에서 스케이트를 탄 주인공인 ‘빛의 소년’이 랜턴을 들고 여행을 하다 뾰족한 얼음 조각으로 형상화된 ‘파도’를 만나지만 프로 스케이터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 마음속의 ‘불’과 함께 이를 물리치고 계속전진한다는 내용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자 즐거움,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힘을 상징하는 ‘빛의 소년’은 개막식 내내 등장하게된다. 이어 5개 대륙을 상징하는 유타주 5개 부족이 각기 다른입구를 통해 입장하지만 결국에는 한데 모여 ‘화합의 노래’를 부름으로써 인류애를 표현한다. 피날레도 환상적이다.인기 가수 르앤 라임스가 얼음 섬을 타고 경기장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주제곡 ‘마음의 불을밝혀라’를 부르는 가운데 빛을 뿜는 다섯 개의 커다란 공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수백명의 ‘빛의 아이들’이 무대로쏟아져 나오면서 2시간15분에 걸친 개막식은 막을 내린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전세계 77개국 2531명이 ‘빛의소년’을 앞세워 차례로 입장하는데 한국의 입장순서는 케냐에 이은 42번째다. ehk@sportsseoul.com. ■솔트레이크 이모저모. ◆‘봉달이’ 이봉주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성화를봉송했다.이봉주는 8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쪽으로 60㎞떨어진 히버시티 시내에서 교민을 포함한 현지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700m 정도를 뛰었다. 한편 지난해 12월4일 애틀랜타를 출발해 미국내 봉송에나선 성화는 46개주를 거치며 1만3500마일을 행진한 끝에8일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선거에 나선 후보 2명이 사퇴해 전이경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IOC는 이날 당초 후보 명단에 올라있던 블로디미르 스미르노프(크로스컨트리·카자흐스탄)와 신 올슨(봅슬레이·영국) 등 2명이 출마의사를 포기함에 따라 전이경을 포함한11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이로써 전이경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4명의 선수 위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결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때맞춰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약물추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수 여권’ 계획을 추진하고나섰다.‘선수 여권’이란 선수들의 여권에 도핑테스트 기록 기재를 의무화하는 프로그램이다.딕 파운드 WADA 회장은 “선수 여권 제도의 추진은 선수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지만 결국 강제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의 부랑자가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급증하고 있다.올림픽 경기장 건설 붐을 타고 몰려 든 일용직 노동자들이 공사완료와 함께 직업을 잃고 거리를 떠돌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식품구호단체인‘크로스로드 어번 센터’는 몇달전까지만 해도 하루 75명 가량 발견되던홈리스 수가 최근 125명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솔트레이크시티 김은희특파원
  • [대한광장] ‘우리’라는 이름의 배타주의

    한국인들은 ‘우리'라는 말을 즐겨 쓴다.일반적으로 ‘우리'는 ‘나'와 ‘너',즉 ‘말하는 이'와 ‘듣는 이'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한국인들은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들끼리우리나라,우리민족,우리사회,우리지역,우리학교라는 표현을사용하며 동지애로 똘똘 뭉친 집단정체성을 확인하곤 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표현이 그 대표적 예다. 때로는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우리'라는 말은 ‘듣는 이'가배제되고 ‘말하는 이'만 소속된 집단을 의미한다.우리집,우리엄마,우리마누라,우리남편 등과 같은,되새겨보면 의미가이상하게 다가오는 ‘우리'는 말하는 사람과 지칭된 대상을아우르는 공동체를 의미한다.한국인들은 외국인에게 한국을설명할 때도 ‘우리나라'라는 표현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 이처럼 ‘나' 대신에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우리'라는 말 뒤에는 너를 배제하고 싶은 욕망이 숨어 있다.“우리는 그렇지 않아.”라는 말을 할 때,‘우리'는 ‘듣는 이',즉 ‘너'는 내가 속한 집단 구성원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는 장치다. 한국인들이 ‘우리'라는 말을 남발하는 배경에는 자기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집단을 내세우는 집합주의적 심성이 있다.집합주의의 장점은 공동체성에 있고,단점은 차이와다양성을 용인하지 못하는 데 있다.집합주의적 심성이 잘못발현되면 모든 구성원들이 같아야 한다는 평균주의적 강박증으로 연결된다.“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용심이 그러하고,자기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도망가는 도둑”에 비유하는 심성이 그러하다.잘 나가는 사람을 이처럼 삐딱하게 보는 왜곡된 심성은 약자에 대해서는 폭력적으로 전화된다.약자를 배려하고 보살피기보다는,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짓밟는다.그것도 개인을 집단 뒤에 숨기는 비겁한 형태로 말이다.강자에 비굴하고 약자에 강한,비뚤어진 모습이 우리의 자화상 속 구석에 숨어 있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의 집단 의식은 한국인뿐 아니라 모든 인간사회가 공유하는 것이다.한국인의 ‘우리'의식이 남다른 것은 그집단주의적 차별·배제의 요소 때문이다.‘우리'는 무조건 좋은 것이고 ‘남'은 무조건 좋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배타적 위계의식에 사로잡힌 자에게 인간의 평등과존엄이란 사전 속에만 있는 단어일 뿐이다. 한국인들이 좀처럼 ‘우리'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집단 중 가장 열악한 집단은 외국인 노동자라 할 수 있다.현재 국내에는 중국,필리핀,파키스탄,방글라데시,몽골,인도네시아,스리랑카 등지에서 온 약 33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온갖 멸시와 불이익을 당하며 일하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불법체류자고,일부 합법체류자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산업연수생이다.즉,국적에 따른 차별금지란 법전 속에만 있다.또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인의 마음속에서 ‘영원한 남'으로 남아 있다.재중동포 노동자도 이 점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3D 업종의 일을 떠맡아 하는 중국인 노동자인 그들을 ‘우리'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그들은 자기들이 ‘동포'가 아니라 ‘똥포'로 대접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한국인들이 그들을 ‘우리'로 대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고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편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산업연수제도를 폐지하고,정식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또 재외동포의 범주에서 재중동포와 재구소련동포를 배제하는 재외동포법의 문제점을 시급히 바로잡아야한다.아울러 외국인 노동자,재외동포,탈북자 등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한국인의 이해와 관용의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국민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다문화 이해'야말로 통일 후 사회통합의 원동력일 뿐 아니라 지구화된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지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설동훈 전북대교수·사회학
  • 한국이 슬픈 외국인 노동자

    ◆ 노동자에게 국경은 없다 (김지연 사진,김해성 글/눈빛 펴냄). 필리핀인 안토니오 노벨로조가 어느 날 이불 위에 피를 쏟고 사망했다. 1년 넘게 야간에만 13시간씩 작업한 것으로미루어 주변에서는 ‘과로사’라는 말들을 했다. 중국 동포 김인성씨는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자살했다.회사 복도 벽에는 사장의 이름을 적시하며 “나쁜 놈 김×× 천벌을 받는다.내 영혼이 영원히 너를 괴롭힌다.”“한국이 슬프다.”고 써 놓았다.국내에는 코리안 드림을 안고 찾아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20만명을 넘는다. ‘노동자에게 국경은 없다’(김지연 사진,김해성 글,눈빛 펴냄)는 한국에서 살고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과 한국사회가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다룬 책이다. 사진집 ‘연변으로 간 아이들’을 출간한 바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지연씨가 2년여 동안 취재한 외국인 노동자·중국 동포의 사진들과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해성 목사의 글로 엮여졌다.9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첫 국정연설 이모저모/ 부시 “”테러지원 3국은 악의 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연설 내내 열정적이고 확신에 찬 표정을 유지해 여야 의원들과 일반 청중들로부터 77 차례에 달하는 기립박수를 받았다.9·11테러공격 이후 그의 얼굴에 패였던 깊은 주름살도 사라졌고 간간이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과거 간혹 연설도중 보였던 특유의 말더듬도 사라졌으며특히 테러와의 전쟁,9·11테러 희생자들에 관해 언급할 때는 목소리의 톤이 올라가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연설하는 부시대통령 뒤에 앉아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두사람이 함께 공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방미중인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반 하미드 카르자이와 그의 여성문제 담당장관 시카 사마르 박사가 청중석에자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카르자이 일행을 가리키며 “우리는 3개월만에 아프간을 해방시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부인 로라 부시는 아프간에서 전사한 중앙정보국(CIA)요원의 미망인 새넌 스팬,신발 테러용의자 검거때 공을 세운 두명의 승무원 크리스티나 존스와 헤르미스 무타디에와 동석했다. 청중석에는 이밖에도 9·11테러때 구조활동등에 나섰던 각계의 ‘영웅들’과 미망인,부인 잃은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9·11테러때 죽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아이의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사랑하는 아빠.이축구공을 하늘나라에 갖고 가세요.나는 아빠가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는 축구를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쓴 편지를 읽어 청중석에 숙연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부시는 그러나 행방이 묘연한 오사마 빈 라덴의 이름은 한번도 언급하지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다.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받고 있는 엔론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 거론하는대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연금법을 개정해 노동자들이 회사가 파산해도 평생 모은 돈을 다 잃지 않도록 하겠으며 엄격한 회계관리를 통해 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만 말했다. 행정부내에 이견이 일고 있는 관타나모 기지의 알 카에다,탈레반 포로 처리문제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필리핀에미군이 가 있고 테러리스트들의 무기이동을 막고 테러범들이 소말리아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희망봉일대에도 미 해군이 순찰중이라고 말해 테러전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란,이라크 3국과이들이 지원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주축’이라고 규정한 것은 2차대전때의 추축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동맹을 빗댄 말로 최고조의 강경한 경고라고분석했다. 국내 경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며 만들어진 국가적 단결을 두가지 명분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후퇴에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국가안보의 기운을 고취시키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mip@
  • [사설] 외국인 노동자 보호장치를

    경기도 포천의 한 가구공장에서 일하는 1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임금체불에 항의,사흘동안 파업하는 일이 벌어졌다.회사측과 외국인 노동자들은 임금 지급 및 파업과관련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했지만,이번파업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첫 집단 파업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1994년 마련된 산업연수생 제도를 골간으로 노동시장에 투입되고 있다.이들은 3D분야에 집중투입돼 경제를 떠받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해 왔다.하지만 불법체류자도 양산돼,지난해 말 현재 33만여명의 외국인노동자 가운데 25만여명이 불법체류자인 실정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불법체류라는 약점 때문에 임금체불,성희롱,욕설과 폭행,인신구금 등 부당한 처우와 인권 유린에 시달려 왔다.주당 64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과 각종질병,산업재해에 시달리면서도 의료보험과 산재처리에서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일반 형사사건에서나 자녀교육에서 이들이 겪는 불이익도 심각한 수준이었다.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불법노동행위실상을 폭로해서 우리의 국제적 망신과 외교 분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지난해말 국가인권위원회가 문을 열자 외국인 노동자들의 눈물어린 진정이 잇따랐다.이 모든 사태와 함께 포천 가구공장 노동자들의 첫 집단 파업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음을 말해 주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연말 불법 체류자 단속 강화와 산업연수생 제도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인권단체 등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인권단체들은 국내에서 자유롭게 취업할 수 있는 노동허가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정부 여당도 2000년 한 사업장에만 취업할 수 있는 고용허가제 도입을 추진했다.이나마경제계가 반발하고 부처간 이견이 조정되지 않아 보류되고 말았다.고용허가제를 도입할 경우 임금 상승과 노사분규심화가 우려된다는 게 그 이유다.하지만 이런저런 까탈로보류와 연기를 거듭하고 있는 사이,‘밀린 돈 주세요’,‘때리지 마세요’라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호소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노동할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갖고 있다.외국인 노동자라 해서 이러한 권리를 근본적으로 제약해서는 안된다.정부는 인권유린과 임금 착취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산업연수생 제도에 집착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개방사회에 걸맞은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제도와 인권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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