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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역풍 맞은 노동계 강공

    노동계의 강공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재계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와 노조원들도 강경 일변도의 밀어붙이기식 투쟁방식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부산·대구·인천지하철 파업이 노조원들의 이탈로 조기 타결되고,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성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파업 불황’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승승장구하던 노동계의 ‘시기 집중’ 선제 공격형 투쟁전략은 조흥은행 매각반대 파업이 금융전상망 마비 위기로 치달으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의 굴복을 강요하는 노동계의 불법파업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노동계의 노정(勞政)투쟁에 인내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자 재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지난 23일 경제단체 회장 및 부회장단 성명을 통해 “노동계가 총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투자를 조정하고 고용을 줄이거나 해외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노동계를 겨냥했다.투자 중단과 해외 공장 이전은 기존 인력 및 신규 고용 감축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고건 국무총리는 이틀 후 관계장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노동계의 연대파업이나 불법파업을 ‘명분 없는 정치적인 투쟁’으로 규정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역풍은 여기서 멎지 않았다.외국인투자자들도 가세하고 나섰다.이들은 격렬한 노사분규는 과도한 임금 인상과 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투자 이탈’을 들고 나왔다.특히 조흥은행 노사분규 타결을 기점으로 강성 노조로 분류된 기업의 주식에 대해 매물 공세를 퍼부었다.한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영국의 피치사도 국가신용도 하락 가능성을 내비치며 노동계를 압박했다. 이밖에 학계 및 일부 노사관계 전문가들은 친노동자 정책 기조를 질타하면서 대기업과 공공부문의 ‘철밥통’ 노조에 근본적인 개혁이 가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 노조가 대외적으로 비정규직 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강성 투쟁으로 자신들의 파이만 키울 뿐그만큼 하청기업의 납품단가와 소속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여력을 앗아간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처럼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돌아가자 민주노총은 어제 긴급 해명에 나섰다.현대자동차노조의 사상 최저 파업찬성률,‘정치파업 조합원 외면’ 등은 실상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파업 자체를 불온시하던 과거의 악습이 재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경기침체의 원인을 파업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마녀사냥이라는 것이다. 노동계의 이러한 항변에도 불구하고 요즘 노동계는 ‘방어적 권리’인 노동3권을 ‘공격적 권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참여정부 출범 후 적극적인 공세를 통해 두산중공업 파업에서는 가압류 해제 및 무노동무임금 파기,철도노조 파업에서는 민영화 철회 및 해고자 복직,조흥은행 파업에서는 민·형사 책임 면제와 경영자 선임 참여 등 과거 정부에서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전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노동계가 소규모 전투에서는 승리했을지 모르나 전쟁에서는 패할지도 모를 기류가 힘을 얻고 있다.‘타협’과 ‘원칙’이라는 참여정부 노사정책 양축 가운데 ‘타협’이 실종될 수 있을 정도로 역풍이 거세다. 따라서 노동계 지도부는 노정투쟁의 기치를 올릴 게 아니라 올 투쟁전략과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단기 성과에 집착했다가 정부가 노사 힘의 균형 조정을 위해 약속했던 산별교섭 유도,노사분규 불구속수사 원칙,직권중재 최소화 등도 백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노동계 조직 내부를 뛰어넘는 지도력을 기대한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盧 “노동자특혜 해소돼야”/ 노총 “경영계 입장대변” 강력 반발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이제는 노동자들에 대한 특혜가 해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지의 스티븐 포브스 사주를 접견하고,“이제는 노동자들도 자율권을 갖고 활동할 자유가 주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60∼80년대 정부가 노동자들의 자율권을 인정하지 않는 대신 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파업기간중 임금 요구,해고가 쉽지 않은 점 등의 반대급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전임자에 대한 회사측의 급여지급 등이 점차 개선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노 대통령은 “외국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한국 노사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아직 세계수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으나 2∼3년 내에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같은 노 대통령 발언을 강력 비판했다.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조 길들이기라고 한다면 1천만 노동자들의 분노와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열린세상] 아르헨에서 배울 것

    갑자기 집단 이기주의 행동이 증가하고 있다.광화문에선 잊을 만하면 군중 집회가 열린다.언어도 격해진다.넉넉한 광화문이 아니라 촛불·기도·저주와 같은 정념의 공간이 되어간다.은행원들은 일시적이지만 일부 전산망을 마비시키고 철도 노조,택시·버스 노조 그리고 금속 노조도 조만간 파업할 것이라고 한다.재계는 돈을 빼서 다른 곳으로 투자처를 옮기겠다고 위협한다. 서로에 대한 불신이 높아만 간다.지식인 집단도 분열되긴 마찬가지이다.입장이 다르면 말을 건네지 않는다.상대를 설득시키는 토론이 사라진 지 오래이다.끼리끼리 모여 험담하고 소주잔만 들이켠다.당연히 언론사의 분석도 각이 서 있다.모두가 모두에 대해 불만인,그야말로 홉스적인 상황이다. 게임 이론을 빌리자면 ‘겁쟁이 게임’에 가깝다.행위자 모두가 공세 전략을 쓰기 때문에 모두가 패배자가 된다.기차가 앞에서 달려오는데 아무도 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패배자,즉 겁쟁이가 되기 싫은 까닭이다.결과는 공멸이다.국제 경제는 불황 국면으로 빠져 들고,국내 경기는 가라앉고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기 앞만 바라본다. 이제 한국에도 ‘남미의 시간’이 도래했는가? 아르헨티나의 경험을 예로 들어보자.이 나라는 20세기 초만 해도 선진국의 문턱에 섰다.국민 소득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웃돌았다.하지만 1930년 공황과 더불어 ‘좋은 시절’은 지나갔다.문제는 그 다음이었다.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에 맞춰 국내 경제를 수술했어야 했다.하지만 농·축산물을 수출하는 지주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았다.수입 대체 산업화에 사사건건 반발했고,‘농업 입국’만이 살 길이라 외쳤다.그들은 불합리한 토지 구조에도,대중의 빈곤에 눈곱만큼 관심이 없었다.곧 이어 1940년대 대중들의 복수가 시작되었다.노동자들은 페론이란 인물을 통해 한풀이 정치를 펼쳤다. 아르헨티나 사회는 두 개로 쪼개졌다.‘두 개의 아르헨티나’는 계층적 양극화만을 지칭하지 않는다.하나의 국민을 구성하는 심리적,감정적 유대가 깨어져 두 개의 의미 구조로 분열된 것을 의미한다.한쪽에선 페론을 ‘나라를 망칠 놈’,에비타를 ‘푸타’(창녀) 에비타라고 소곤거렸다.하지만 대중들은 페론 대령을 국가의 영웅,에비타를 ‘산타’(성녀) 에비타로 추앙했다.지식인들도 양분됐다.한쪽은 농·축산물 수출 의존 체제에 모든 역사적 책임을 돌렸고,다른 한쪽은 노동자 및 페로니즘에 책임을 전가했다. 그때 형성된 ‘원한의 체계’는 아직도 작동한다.이런 균열 구조가 정착이 되면 누구도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기업인들은 결코 모험적으로 투자를 하고 기술을 개발하려고 하지 않았다.그들은 관료들을 적당히 구워 삶아 렌트나 챙기는 ‘지대 추구 행위’만을 반복했다.노조도 기업인들의 부도덕성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일단 두들겨 깨고 나서야 협상하는 겁쟁이 게임을 반복했다.노조는 자신들의 이익에 정부가 비우호적으로 나오면 군부에 손짓을 하기도 했다.정치적 부패는 극에 달했다. 군정이든 민정이든 정부는 이기적 집단들에 의해 정복당한 식민지에 불과했다.경제 정책은 지난 60년 동안 표류를 거듭했다.‘스톱·고 사이클’은 반복됐고 자원 배분은 왜곡됐으며,국부는 줄어만갔다.내리막길은 끝이 없었다.모든 것을 개방하고,민영화하고,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한 지난 20년 간의 실험도 상처를 악화시키기만 했다. 아르헨티나병은 경제적 포퓰리즘이 아니다.60년 동안 지속돼온 겁쟁이 게임의 누적이다.한국에도 남미화가 시작되고 있다면,겁쟁이 게임을 시작한 지금이 원년이 될 것이다.정부는 국리 민복이란 하나뿐인 코드를 ‘코드 맞추기’란 이름으로 쪼개서는 안 된다.단호한 태도로 이익 집단의 정치를 해체해야 한다.여론 주도층도 각을 세우기보다는 중도적 입장에서 국론을 모으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세계의 시간은 우리 사정을 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성 형 세종현구소 초빙연구원
  • “과로사 위험 체크 하세요”日후생성 진단표 홈페이지 게재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해 노동자 스스로 피로축적도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완성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후생성측은 산업전문의와 노동재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리스트를 작성했으며,이를 ‘중앙노동관리재해 방지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jisha.or.jp)에 게재해 노동자들이 쉽게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후생성측은 장시간 노동과 정리해고 가능성 등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정신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피로축적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이같은 자가진단표를 만들어 각 문항에 대한 점수를 토대로 일에서 오는 부담도를 ‘적다’,‘조금 높다’,‘높다’,‘매우 높다’의 4단계로 산출해 결과가 나쁜 사람들은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산출방법 자각증상 13개 항목을 ‘거의 없다’,‘가끔 있다’,‘자주 있다’로 점수를 매겨 4단계로 구분한다.근무상황도 마찬가지로 ‘없다’,‘많다’,‘매우 많다’로 채점,4단계로나눈다.이렇게 산출된 양쪽 점수를 조합해 일의 부담도를 도출한다.예를 들어 자각증상 A와 근무상황 Ⅰ의 경우에는 부담도가 ‘낮다’로 분류된다.그러나 자각증상 A에 근무상황 Ⅳ이면,‘높다’에 해당한다.자각증상이 D이지만 근무상황이 Ⅰ이면 ‘낮다’에 해당한다. marry01@
  •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통스런 삶 고발 / 이난주씨 ‘말해요 찬드라’ 발간

    8년간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담해 온 30대 여성상담역이 그들의 삶과 근로환경을 고발한 책을 펴냈다. 경기도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정책실장 이난주(사진·35)씨는 지난 95년부터 상담활동을 하며 겪은 내용을 정리해 최근 ‘말해요,찬드라(251쪽)’를 출간했다. 책 제목의 ‘찬드라’는 93년 국내에 입국한 뒤 지갑을 숙소에 놓고와 밥값을 내지 못하고 말도 통하지 않아 경찰에서 정신병자로 취급받고 정신병원에서 6년4개월 동안 갇혀 살다 고국으로 돌아간 네팔 여성 찬드라 구릉을 말한다. 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리안드림을 품고 입국해 부당한 대우와 폭력 등을 겪으면서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과정에서의 절망과 고통 등을 절절히 담고 있다.또 우리 사회의 외국인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힘든 일을 시키면서도 노동법을 적용하지 않고 산업연수생제도만을 고집하는 관계당국과 고용주의 편견 등을 꼬집고 있다. 이씨는 “못살던 시절 독일로 간호사나 광부로 떠났던 우리들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들을 그렇게 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 교통파업 비상 / 지하철·철도·택시·버스‘시동’꺼지나

    이달 말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부산·대구·인천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24일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8일 철도마저 멈춘다.또 택시·버스·레미콘트럭 등도 일제히 시동을 끌 채비다.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육상교통수단이 파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시민들은 교통대란을 앞두고 불안하다.교통수단별로 노사정의 이해관계가 각각 달라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과연 교통대란을 막을 해법은 없는가? ●지하철 파업 민주노총 산하 부산·대구·인천지하철 노조 등 궤도연대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이들은 ▲1인 승무제 철폐 및 안전인원 확보 ▲차량내장재 불연재로 교체 ▲외주용역화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궤도연대는 교통공단이나 지하철공사가 지자체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며 정부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안전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이다.지자체는 예산이 없다며 정부에 떠넘기고 있고,정부는 운영주체인 지자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안전인력 충원과관련,건설교통부는 국방부와 안전요원 2300명 충원에 합의,일부 인력 증원이 시작된 상태다. ●철도 파업 철도노조는 16일 결의대회를 열고 28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이들의 요구사항은 민주당 이호웅의원 등이 발의한 철도구조개혁법안의 국회 상임위 상정 중단이다. 노조는 철도구조개혁 관련법안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이기 때문에 노정협의기구를 구성,핵심쟁점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조정을 거치고 공청회·토론회 등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이를 반영한 법안을 상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철도구조개혁 법안 내용과 관련,시설과 운영을 분리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영국철도 민영화의 실패,산악지형의 특수성,높은 선로수송밀도 등을 고려,시설과 운영의 조직은 통합하되 회계는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또 고속철도 건설부채를 국가가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구조개혁에 따라 현재의 철도청이 공사 및 공단으로 체제가 전환될 때 고용안정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교통부는 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고속철 건설부채의 경우 지난 1992년 건설기본계획 수립시 정부가 35%의 건설비를 대고 나머지 65%는 운영자가 수익금으로 갚아나가기로 돼 있다는 것.정부는 건설비 35%를 모두 냈으며 부채를 정부가 인수할 경우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한편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 상임위에서 구조개혁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파업은 자동철회된다. 그러나 이 또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구조개혁법안 통과가 안 될 경우 당장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고속철도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또 고속철도 부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결국 국민들이 부채를 떠안게 된다. ●택시 파업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련 10만여명의 택시 노동자들은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이들의 요구사항은 ▲주5일 근무제 쟁취 ▲택시 LPG면세유 지급 ▲부가가치세 완전감세 등이다. 핵심은 택시에 LPG면세유를 지급해달라는 것.LPG면세유 지급 요구는 현재 국회 재경위에 청원돼 있는 상태다. 또 부가세 50% 한시적 감면 대신 완전 감면 요구는재경부에서 검토중에 있다. ●레미콘 파업 양대노총 소속 레미콘 노동자들은 지난 15일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 및 노동3권 보장 ▲유가 보전 ▲레미콘 운반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파업 버스도 한국노총 총파업에 가세,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련은 장시간 노동반대,근무시간 단축 등을 주장하고 있다.정부는 순수한 노사간 협상사항으로 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편집자에게/ ‘인권유린’ 산업연수생제 폐지해야

    -‘외국인 고용허가제 파란불’기사(대한매일 6월14일자 10면)를 읽고 서비스업종 등에 한해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병행 실시하되 제조업에서는 산업연수생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정부의 개혁정책이 크게 후퇴한 꼴이다. 산업연수생제도는 즉시 폐지돼야 한다.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유린은 물론이고 송출비리의 온상이 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크게 떨어뜨려온 제도이기 때문이다.노동자로 고용돼 일하는 한 외국인 노동자도 마땅히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하지만,산업연수생제도는 이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빼앗아버렸다. 당사자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산업연수생제도 폐지를 간절히 바랄 뿐 아니라,노동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심지어 중소기업 기업주들도 산업연수생제도 폐지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그런데 산업연수생 제도 아래서 온갖 이권을 누려온 일부 집단이 끝까지 이를 고집하고 재계도 무책임하게 이에 편승한 데다 여야 정치권까지 동조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산업연수생제도를 완전 폐지하는개혁정책을 추진하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나름의 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권집단에 밀려 개혁정책이 흔들린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정부와 정치권은 기득권 집단의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말썽많은 산업연수생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노동허가제를 전면도입하는 일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 노동부 직업상담원 정규직 전환 요구 / 공무원·수험생 곱지않은 눈길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터에 근무하는 직업상담원들이 신분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하지만 하위직 공무원들과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은 이같은 요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용직에서 정규직으로” 현재 노동부에 소속된 직업상담원은 1800여명에 이른다.이들은 지난 97년 IMF(국제통화기금) 직후 양산된 실업자가 최대의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가 직업알선을 위해 직업상담원을 두게 됐다.이들의 신분은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는 일용직이다. 이들은 신분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사기가 떨어지는 등 효과적인 업무수행을 하기 어렵다며 정규직으로 신분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노동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무리한 요구” 직업상담원들의 요구가 알려지자 하위직 행정자치부 홈페이지(mogaha.go.kr)에는 이런 요구를 비난하는 공무원들과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노동부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장상민’씨는 “두산중공업 사태와 화물연대파업 등 목소리를 크게 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능력에 대한 공개적인 검증없이 무조건 신분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비난했다.그는 “정부가 투명하고 공개적인 인사운용의 원칙과 기준을 고려해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험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최근 7·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것이 예사”라면서 “상당기간의 수험생활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직사회에 입문하려는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줘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요구 수용 가능성은 낮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이같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 노동부 관계자는 “권기홍 장관이 지난 4월 국회에서 직업상담원의 공무원화를 추진토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면서 “하지만 이들의 공무원화는 신분안정을 위한 하나의 대안일 수 있으며 우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여론수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행자부 관계자는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형평성,국가 재정상의 문제 등을 고려해 볼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비정규직 통계는 고무줄?

    A씨는 집배업무를 한 지 3년6개월째다.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고 하루 12시간 가량 일 하지만 임금은 같은 경력의 정규직 집배원들보다 50만∼60만원 적게 받는다.노조를 결성하면 재계약이 안될지 모른다. 7년차 회계사인 B씨는 은행에서 1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같은 직급의 과장들보다 보수도 많고 연봉에는 퇴직금도 계산돼 나온다.좋은 조건이 제시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도 있다. A씨와 B씨는 정규직 근로자일까 비정규직 근로자일까?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규모에 대한 통계가 제각각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노동계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인용,비정규직근로자가 2002년 기준으로 772만명(56.6%)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는 비정규직 규모가 171만∼250만명(13.5%∼17.6%)에 불과하다고 말한다.노동부와 노동연구원은 25%라고 반박한다.비정규직에 대한 정의가 서로 다르다 보니 비정규직 통계도 다르게 나온다. ●비정규직 정의,아전인수 노동계가 말하는 비정규직은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임금근로자중 상용직(1년 이상)을 제외한 임시직(1년 미만)·일용직(1개월 미만)이다.이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모두 비정규직이다. 재계측은 노동계 시각대로라면 근로계약기간 없이 일하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와 서비스업 종사자,고연봉 계약직,프리랜서 등도 비정규직으로 분류돼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근로기준법은 계약직이라도 3년 동안 계속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인정하며,1년 이상 근무(5인 이상 사업장)하면 퇴직금을 보장하는 만큼 고용이 연장되는 계약직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다.A씨,B씨 모두 정규직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 관계자는 “A씨의 경우 정규직과 임금이 다르고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데 정규직이냐.”고 반문했다. ●숨어있는 30%를 찾아라 노동부와 노동연구원은 2002년 비정규직 규모를 354만명(25%)으로 추정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서 임금근로자 중 7개 고용형태(계약근로,파트타임,파견근로,용역근로,가내근로,호출근로,특수고용)에 속하는 근로자를 비정규직으로 본 것이다. 이 때 A씨,B씨는 비정규직이다.그런데도 불구하고 노동부와 노동계의 통계는 30%나 차이가 난다.한국노동연구원 안주엽 박사는 “56%와 25% 사이에는 임금근로자 중 계약기간은 체결하지 않았지만 계속 일을 할 것 같은 임시직·일용직은 빠져 있다.”고 말했다.즉 근로기간 계약 없이 수년째 일하고 있지만 고용보장은 안되는 근로자들,예컨대 건설현장 노동자 등은 정규직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비정규노동센터 이정희 국장은 “노동부가 밝힌 비정규직에는 보험모집인,레미콘운송기사 등 개개인이 사업자등록증을 갖고 형식적 ‘사업자’로 일하는 노동자들은 아예 ‘비임금근로자’로 분류돼 비정규직 조사대상에서 빠져 있다.”고 말했다.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정부 조차 규모를 축소했다는 비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는 통계를 위한 통계를 만들기보다 근로기준법과 사회보장 적용을 받지 못하는 진정한 비근로직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유럽 연금개혁 반대 ‘파업물결’

    ‘늙은 유럽’이 연금제도 개혁을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연금개혁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자들간의 갈등은 프랑스,오스트리아에 이어 스위스 ·독일·영국 등 다른 서유럽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25일 교사와 공공부문 노동자 수십만명이 정부의 연금제도 개혁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오스트리아 빈에서도 이달 초 노조들이 연금제도 개혁에 반대하며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적인 파업을 벌였다.독일에서는 연금과 건강보험,실업보조금 혜택 대폭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경제·사회개혁안(어젠다 2010)이 노조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닥쳐있다.영국에 이어 스위스도 퇴직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을 추진중이다. 유럽 각국이 연금개혁을 서두르는 것은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으로 경제활동인구가 줄고 장기 경기침체 등으로 현 연금제도를 유지할 경우 연금재정이 파탄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각국의 연금개혁 노력은 기존의 혜택이 줄어드는 연금납입자들의 거센 반발로 어려움을겪고 있다. ●총파업 위기 앞둔 프랑스 프랑스 파리에서는 25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60여만명(경찰 추산 23만명)의 노동자들이 연금개혁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노조원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2일과 3일 철도와 지하철 운행을 전면 중단을 비롯해 전면적인 파업으로 맞설 것을 결의하고 있다. 하지만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가 이끄는 현 중도우파 정부는 붕괴 위기를 맞은 연금제 개혁을 상반기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내놓은 연금제 개혁안은 연금 납입 부담 증대,혜택 축소가 골자다.현재 37.5년인 공공부문 연금납입기간을 2008년까지 민간부문과 같은 40년으로 연장하고 2012년과 2020년까지 이를 각각 41년과 42년으로 다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또 2008년부터 연금 납부금액도 인상된다.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 연금제도를 유지할 경우 2020년 500억유로(약 63조원)가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연정 붕괴위기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의 볼프강 쉬셀 총리가 이끄는 연정은연금개혁 추진으로 50여년 만의 총파업과 연정 붕괴 위기라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쉬셀 총리가 지난 4월29일 발표한 연금 개혁안은 ▲연금 수령 시기를 60세에서 67세로 늦추고 ▲보험료 납부기간을 40년에서 45년으로 늘리며 ▲벌과금 강화로 조기은퇴를 억제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또 별개로 운영중인 공무원과 철도부문,민간업체의 연금제도를 통일,공무원과 철도부문 근로자들의 혜택을 없앴다.법안은 오는 6월6일 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개혁안 지지자들은 평균 기대수명이 75세인 시절에 마련된 현 연금제도를 방치할 경우 향후 노동자 1명이 연금생활자 2명을 부양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져 연금재정이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계는 연금개혁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개혁안이 지나치게 급격하며 사회적 약자의 희생을 많이 요구한다며 반발하고 있다.또 현재 평균 퇴직연령이 남자 59세,여자 57세인 점에 비춰볼 때 개혁안이 제시한 67세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독일·영국·스위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장기 경기침체에 통일 후유증,복지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과감한 개혁을 하지 않을 경우 사회복지국가의 기틀마저 무너질 수 있다며 자신이 제안한 경제·사회 개혁안인 ‘어젠다 2010’의 지지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는 노령연금과 건강보험,실업보조금 혜택을 대폭 축소하고,소기업체 해고자 보호조항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앞서 2001년 정부 부담을 줄이고 수혜자의 부담을 늘리는 한편 연금지급률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을 마련했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달 근로자들의 의무 근로기간을 70세로 규정한 새로운 정년퇴직제를 이르면 올 여름부터 도입,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70세까지 일하지 않을 경우 연금 수령액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정년 연장안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위기에 빠진 연금제도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조기퇴직을 원하는 근로자들과 노동조합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도 26일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연금재정 축소에 대처하기 위해 퇴직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늘리고 부가가치세 인상,연금지급액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오는 2005년 중반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세계은행,유럽에 연금개혁 촉구 세계은행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 국가들에 연금제도 개혁을 촉구했다.증가하는 예산수요,노인인구 증가와 출산율 저하,유럽경제 통합에 따른 재정수요 등이 모두 연금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제활동인구 4명이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는 오는 2050년부터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연금분야에서 큰 재앙이 도래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강행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은 21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방침대로 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총파업 돌입여부는 다음달 16일까지 정부와 협상을 벌인 뒤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는 회견에서 “정부의 공무원노조 입법안은 공직사회 개혁과 노동3권 보장이라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면서 “이는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밝힌 사회통합적 노사관계 구축이라는 개혁의지를 후퇴시킨 것에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5·18 기념식장 시위에 가담한 노조 소속 공무원의 사법처리 방침과 관련,“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입법을 추진하고,노조에 대한 탄압을 지속한다면 총파업 등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노조는 이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대한 원천봉쇄 방침 철회 ▲5·18시위 관련 공무원 노조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 철회 ▲일방적인 공무원노조 입법방침 철회 ▲단체행동권을 포함한 노동3권 완전 보장 ▲특별법이 아닌 일반법 형태로 개정 ▲노정교섭단 구성을 통한 직접 대화 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대한포럼] 노사 기본틀 다시 짜라

    ‘공정한 규칙 제정자’에 충실을 재계, 친노동정책 수정 요구 노사문제 전문가인 K씨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인한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을 지켜보면서 10년 전 ‘무노동 무임금’ 혼란을 떠올렸다고 한다.당시 이인제 노동장관은 ‘무노동 무임금’이 법 해석상 잘못됐다며 ‘무노동 부분임금’이라는 잣대를 들고 나왔다.그러자 노동계는 “파업을 해도 임금은 보장된다.”는 논리로 노조원들을 독려하면서 이를 무기로 사용자측을 압박했다.이 전 장관이 노동장관에서 물러나면서 ‘무노동 부분임금’은 용도폐기됐지만 다시 ‘무노동 무임금’으로 돌아오기까지 기업들은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 노사 힘의 균형을 통해 사회통합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던 참여정부가 두산중공업과 철도노조 파업사태,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 등을 겪으면서 심각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재계와 보수층에서는 잘못된 친노동 정책이 빚은 참사라며 정부 정책 기조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인구 2000만 이상 30개 경제권 가운데 한국의 노사관계 경쟁력이 최하위라는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보고서 내용도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미국 재계도 한국의 노사문제가 투자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우리 정부에 강도높은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참여정부의 노사정책 기조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공세에 대해 대응논리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물류대란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내에서는 ‘국가위기관리시스템 부재’라는 국정 운용체계의 허점이 거론되기도 했다.그러나 재계 등에서는 친노동이라는 새 정부의 바뀐 국정 코드에 따른 혼란이 최우선적으로 지적됐다.관련부처들이 코드에 어떻게 맞출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까지 확산됐다는 것이다.일부 관료들도 참여정부가 내세운 ‘대화와 타협’에 코드를 맞추려다 보니 과거처럼 법과 원칙을 앞세울 수 없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정부는 뒤늦게 법과 원칙 고수라는 옛 잣대를 들고 나왔으나 한번 터진 봇물은 쉽게 잡히지 않을 기세다.민주노총은 물류대란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던 지난 11일 법외단체인 교수노조를 포함한 공공부문 5곳의 노조연대 결성식에서 사회복지예산 20% 확충(현재 15% 내외)과 공공부문 노동3권 보장 등을 정부측과 공동교섭하자고 요구했다.주무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정부측 교섭단의 단장은 국무총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는 별도로 법외단체인 ‘전국 공무원노조’는 전교조 수준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기로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법임에도 ‘실체 인정’이라는 화물연대 집단행동 처리과정이 낳은 결과다.말하자면 단체를 결성해 세(勢)만 얻는다면,새 정부가 보호하려는 ‘사회적 약자’로 포장할 수만 있다면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정부가 할 일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공정한 규칙 제정자’라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섞어찌개’식 해법을 구사할 것이 아니라 노동법 사안이냐,개별법 사안이냐 경계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그것이 진정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길이다.화물연대 사태 때처럼 법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해서는 안 된다. 노동계 역시 정부와 사용자를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과거처럼 역풍이 몰아치면 그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원칙에 따라 노사 기본틀을 다시 짜는 것밖에 없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편집자문위원 칼럼] ‘화물연대 파업’ 다양한 접근

    이 땅의 언론은 과연 믿을 만한가?내가 처음 언론에 구체적인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그토록 믿었던 언론을 ‘의심’하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가던 나에게 언론매체는 사회를 바라보는 창이자 통로였다.때문에 우리사회의 소식을 전해주고 사안에 따라서는 생각의 방향까지 알려주는 ‘고마운’ 언론을 의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랬던 내가 감히 언론을 ‘의심’하게 된 계기는 노동자를 비롯한 우리 주변 사람들의 현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다.우연찮게 찾아온 노동자들과의 만남은 언론을 통해 형성됐던 ‘무섭고 이기적인 사람들’이라는 그들에 대한 인식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그들은 이기적이지도 무섭지도 않았다.그들은 부당한 처사와 억압 속에서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일 뿐이었다.그리고 생각했다.내가 얼마나 ‘순진한’ 사람이었던가를….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었는지를…. 지난 10여일간 우리 사회를 ‘휘청이게’했던 화물연대의 파업은 또다시 언론이 노동자들에 대해서 얼마나 편협한 사고를 갖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사건이었다.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한 노동자의 죽음을 계기로 더욱 커진 화물연대의 파업은 우리 경제를 뒤흔들 정도로 위력을 떨쳤다.이에 대해 언론들은 마비된 부산항·광양항의 ‘비상상황’을 조명하며 기업들의 손해를 연거푸 보도했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우리사회의 거대한 ‘악’이었으며 이를 빨리 수습하지 못한 정부 역시 또 다른 ‘악’이었다.기업들은 ‘선의의 피해자’였으며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은 선과 악을 판단하는 ‘심판관’이었다.점점 악화돼 가는 상황은 매일 신문 지면 대부분을 장식했고 국민들은 이와 같은 경제충격에 한숨을 쉴 뿐이었다.화물연대가 어떤 이유로 파업을 하고,그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대한매일 역시 화물연대 파업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관련 기사 55개,사설 5개.상대적으로 적은 지면수를 감안하면 엄청난 양이다.특히 ‘경제와 e세상’에서는 거의 매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을 집중적으로 다뤘다.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액,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또 ‘물류중심국가’라는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강한 우려도 함께 전달했다.또 사태를 더 크게 키운 정부의 늑장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하고,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그야말로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이었다.사안이 크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노동자들의 관점에서 쓴 기사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이다.파업으로 인한 ‘영향’만이 아닌 파업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도 좀 더 심도 있게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지난 16일자에 실렸던 ‘본지기자 25t 지입차량 동승기’와 같이,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사들이 더 많이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나라 경제를 좀먹으면서까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노동자들’이란 인식이 싹튼 것으로 알고 있다.국민들이 이 같은 인식을 갖게 된 것에는 언론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제 윤 아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4학년
  • 기고 / ‘겸손’이 사라진 시대

    유학에서 돌아와 내가 받은 가장 큰 충격 중의 하나는 과거 주위에 흔하던 ‘겸손’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TV에 나오는 연예인을 위시한 각종 사람들이 어색해 하지도 않으면서 한결같이 자기자랑에 익숙해 있는 것은 꽤나 놀랄 일이었다. “이렇게 유명해지니 나로서는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나도 알려진 공인이지만 사생활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좀 알아주었으면 해요.”“뭐니뭐니해도 (나처럼)얼굴이 좀 반반해야 대접을 받는 것 아닙니까?” 이제는 그들의 막무가내 자화자찬에 어지간히 익숙해져 그러려니 한다. 과거에는 대(大)법관이라고 하지 않고 대법원 판사라고 했다.언제부턴가 언론에서는 대(大)기자가 생겼다.또 요사이는 대(大)PD도 있다.공정한 판결로써 소임을 다하는 것이고,정론직필이면 그만일 것 같고,그리고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으로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딱하다.미구에 대학에 대(大)교수가 탄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다들 허상과 미망 위에 군림하려는 기고만장함밖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정말 왜들 이러는가. 최근에는 한 철학자가 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서 어느 신문에 대통령을 극찬하는 장광설을 늘어놓아 화제가 되었다.신문지상의 인터뷰기사 치고는 개인의 감정표현이 너무 절제되지 못했다는 점 외에도,그의 판단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지상절대명제인 것처럼 늘어놓아 독선으로 비친다. “노대통령이 첫 인터뷰 대상으로 나와 같은 부담스러운 상대를 선택하다니”“나의 세대의 엘리트임을 자처하는 모든 사람들의 노무현 인식론이 본질적으로 축적된 시대적 편견에 사로잡힌 결과라는”“시정잡배들의 쇄설에 괘념치 마시고 대상을 집하는 성군이 되시옵소서.”따위는 지나치다. 국가가 숭배하는 종교를 거부하는 불경을 저지르고 젊은이들을 정신적으로 타락시키는 일을 일삼는다는 부당한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2300년 전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는 가능한 망명길을 굳이 거부하였다.그를 키워준 아테네와 그 법의 절차에 최후까지 순명하고자 하였던 것이다.비장한 인간적 금욕이자 겸손이다. 2세기의 단정한 스토아 철학자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는 친절하고 겸손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세상에 왔고 그래서 친절하고 겸손하게 행위함으로써 그 의무를 다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그런데 그는 다름아닌 무소불위의 대로마제국 황제였다.1921년 북경대학에 머무른 영국의 러셀은 서양사회가 잃어버린 겸손(understatement)이라는 소중한 덕목을 동양사회는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 세기의 사상가가 부러워 격찬한 그 겸손을 정작 우리가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세대에 걸쳐서 이 땅에 오래 살아온 언더우드 집안의 한 후손이,물질적으로는 지금 많이 풍요해졌으나 그에 반해 과거 소박하고 친절하던,그래서 좋았던,한국인정은 날로 사나워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술회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한국인은 불친절하다고 한다.외국노동자들은 우리의 눈빛이 무섭다고도 한다.그래도 우리 선배들은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자연의 질서를 본받아 자칫 자만과 방종에 빠지기 쉬운 인간본성을 부단히 질책하고 경계하지 않았던가. 희랍의 성인 소크라테스도,로마의 현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우리시대의 큰 스승인 러셀도 자기겸손을 지키려고 애썼다.그리고 반도를 살다간 우리 선인들도 겸손지덕을 배우려 쉼없이 노력하였다.이제 우리는 언행에 있어서 아무쪼록 삼가고 성찰하고 절제하여야 할 것이다.잃어버린 겸손을 회복하자. 황필홍 단국대교수 명예논설위원
  • 음반리뷰 / ‘드라켄스버그합창단 베스트’

    한국합창단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드라켄스버그 소년합창단이 조금은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드라켄스버그(Drakensberg)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산악지역에 있다.백인들에게 끝까지 저항했던 줄루족의 근거지 콰줄루-나탈주(州)다. ‘드라켄스버그합창단 베스트’(사진·시샵뮤직)는 지난 15년 동안 이 합창단의 주요 공연 내용을 한데 모은 음반이다.이 합창단 학교엔 12∼17살 남자만 들어갈 수 있다.전 세계에서 모인 학생들의 흑·백인 비율은 4대 6쯤이라고 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내건 ‘바흐에서 프레디 머큐리(그룹 퀸의 보컬)까지’라는 구호가 과장이 아닐 만큼 레퍼토리는 폭이 넓다.이 음반에도 보이스 소프라노가 부르는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에서부터,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어린이재단을 후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에 이르기까지,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노래가 담겼다. 이 음반에서 남다른 가치가 느껴진다면 아프리카의 역사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음반에 실린 케냐 노래 ‘미사 루바’는 백인들의 식민지 선교 활동의 결과이고,나미비아의 ‘부루사’는 토속언어와 서양음악이 혼합된 평화의 기도다.소토족의 ‘차바 차바 로나(우리는 책보를 끼고 언덕 너머 학교로 간다네)’는 아프리카인들이 교육에 눈을 떠가는 상황을 보여준다.남아공에서 ‘제2의 국가(國歌)’로 불려진다는 ‘쇼숄로자’는 아파르트헤이드(백인정권의 흑인차별정책) 아래 요하네스버그의 흑인 금광 노동자들이 기차를 타고 일하러 가는 모습을 담았다. 전체 26곡 가운데 아프리카 민요가 12곡이다.기독교를 이념으로 하는 학교인 만큼 서양음악을 연주할 때의 발성은 정통적이다.그러나 민요를 노래할 때는 아프리카의 전통적 방식으로 소리를 꾸며주는 ‘시김새’가 살아있다.1992년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 소년 합창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들이 빈소년합창단을 외면하고,이 합창단에 우승컵을 건네준 이유이다. 풍부한 재능을 타고난 데다,뛰어난 기교까지 터득했다지만 우리 합창단에 가장 부족한 것은 역사와 전통을 담아내는 것은 아닐까.이 음반에 실린 남아공의 짤막한 자장가‘툴라 툴라(조용히 조용히)’ 한 곡만 들어보아도 필(feel)이 온다. 서동철 기자 dcsuh@
  • 첫 소설집 ‘깃발’ 낸 홍희담 / “아물지 않은 광주의 상처 여성성으로 치유해야죠”

    문학의 기능 가운데 하나가 현실을 비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깨어 있게 환기시키는 것이라면 홍희담(58)이 낸 첫 소설집 ‘깃발’(창작과비평사)은 그에 썩 잘 어울리는 수작이다. 작가는 88년 계간 창작과비평 봄호에 중편 ‘깃발’로 등단하면서 “광주 민중항쟁을 처음으로 노동자의 관점에서 다루었다.”는 평을 받았다.이를 입증하듯 그는 줄기차게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문제의식에 천착했고,그 결실을 모아 작품집을 냈다. ●노동자의 눈으로 본 ‘오월 광주’ ‘깃발’에 실린 5편의 중단편 모두를 꿰뚫는 작가의 화두는 역시 ‘광주’다.45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친 그이지만 “광주가 없었으면 소설을 못썼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광주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78년 정착한 이후 22년 동안 광주의 모든 것을 몸으로 겪은 그가 광주를 과거형으로 박제시키지 않으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그는 “한때의 민주 항쟁으로 치부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폭력에 대항한 보편적 가치로 보면 아직 유효하다.”고 말한다. 홍희담 이전 작가들은 대개지식인이나 대학생 중심으로 광주 항쟁을 이야기했다.하지만 그는 표제작에서 도청을 사수했던 주요 인물이 대개 무산계급임을 강조하고 있다.작중 인물인 순분이 들려주는 주인공인,여자 노동자 형순의 다음과 같은 말은 작가의 시각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어떤 사람들이 항쟁에 가담했고 투쟁했고 죽었는가를 꼭 기억해야 돼.그러면 너희들은 알게 될 거야.어떤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가는가를…그것은 곧 너희들의 힘이 될거야.”(63쪽). 홍희담은 이 항쟁의 주역이었던 노동자들의 모습을 이후 파업을 주도하는 노동자 ‘광한’과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고 농민운동에 나서는 어머니(‘이제금 저 달이’)라는 역사적 주체로 확장시킨다.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 형상화 작가의 시선은 항쟁 이후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더 넓어진다.그 과정에서 작가는 주로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을 밀도있게 형상화한다.‘그대에게 보내는 편지’는 도청 사수파로 남았다가 체포,고문 도중 왼쪽 뇌수가 함몰돼 기억이 80년에 정지한 형철과 그 주변인물의 상처를그리고 있다.이밖에 ‘문밖에서’는 임산부 영신이 민주화운동 당시 살해된 또래의 임산부에 대해 죄의식에 가까운 연민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다수 작품의 등장인물이 여성이란 점도 인상적이다.작가는 “손주를 키우면서 모성애의 힘을 실감하게 됐다.”며 “폭력과 투쟁,힘을 특징으로 하는 남성 우위의 사고로는 ‘광주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고 말한다.당연히 작가는 상생과 사랑의 힘을 작중 인물에 투영했다.단편 ‘문밖에서’의 인물 수환이 태아로 바뀌어 살해된 임산부의 모태에 안착,그 원혼을 달래는 상징성은 압권이다. 해설을 맡은 임규찬 성공회대교수는 “항쟁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며,아이를 키워 역사를 지속시키는 일상적인 어미의 삶에 그 의미를 새로이 부여한다.”며,작품집에 골고루 스며있는 여성성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유럽 ‘연금 개혁’ 몸살

    노령인구 폭증과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로 연금제도에 메스를 들이 댄 유럽 국가들이 노조와 야당의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연금제 개혁 방침이 발표되자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거리로 뛰쳐 나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노동 조합들은 13일(현지시간)을 ‘행동의 날’로 정하고 동맹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특히 항공·철도·버스 등 공공 운송수단을 맡고 있는 노조의 파업 참여로 교통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이같은 공공부문 노조의 거센 반발에 단호한 입장이다.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매년 50만명의 은퇴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변화 없이는 20년 안에 연금제도가 파산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프랑스 정부는 지난 7일 2008년까지 공무원의 연금 분담 기간을 현행 37.5년에서 민간 근로자와 같은 40년으로,2012년까지는 부문을 불문하고 41년으로 연장하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퇴직 연령을 65세로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을 발표한 이후 오스트리아 정부는 큰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노조가 50년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을 실시한 데 이어 극우 자유당의 실질적 지도자인 외르크 하이더 전 당수는 11일 연립정부를 와해시킬 수 있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달 29일 연금 분담 기간을 현행 40년에서 45년으로 연장시키고 조기 은퇴자에게는 불이익을 부과하는 내용의 연금개혁법안 초안을 마련했다.이 개혁안을 다음달 6일 통과시켜 향후 4년동안 22억유로(25억달러)의 절감효과를 보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세계은행도 지난 9일 유럽국가들에 충분한 재정확보를 위해 연금제도 개혁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한나라 “물류대란은 국정대란”청와대 위기시스템 실종 성토

    한나라당이 물류대란과 관련,청와대를 정면 공격하고 나섰다.노무현 대통령의 “과거엔 위기대처를 국가정보원이 했는데 그게 없어지고 새 방식도 없어 문제”,청와대 대변인의 “주무부서가 정무수석인지 민정수석인지 헷갈린다.”고 한 발언들은 국가 위기관리시스템의 실종과 국정대란을 의미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에는 국정원이 아니라 청와대가 위기대처를 직접 했다.”고 일침을 놨다.김영일 사무총장도 “정부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일방적으로 노조 옹호정책을 펴다 노동자들의 기대만 부풀려 놓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양현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내 어느 부서 소관인지 헷갈린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대통령이 남의 나라 얘기하듯 방관자적 입장에 서는 것은 후안무치한 언행”이라고 성토했다.박종희 대변인은 “화물악법과 열악한 운송환경 때문에 파업이 일어났다.”면서 “조기에 해법을 내지 못한 정부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화물연대측에 대해서도 “파업을중단하고 대화와 타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상득 당 경제특위 위원장은 오는 7월부터 인상되는 유류세를 동결하거나 2∼3년간 유예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정부가 나서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6월 임시국회에서 교통세법 개정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이 위원장은 “포항에서 운송료 15% 인상안이 타결됐지만 오는 7월1일부터 오르는 유류세가 이를 상쇄,또다시 물류대란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영화채널 ‘칸 영화제’ 특집 잇따라 / 역대 수상작 ‘하나 그리고 둘’ ‘취화선’등 방영

    한국영화가 국제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느덧 칸 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계절’이 됐다.올해 제56회 영화제도 프랑스의 휴양도시 칸에서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한국영화는 올해 단편만 3편이 공식초청됐다.최근 몇년 사이 가장 부진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필름마켓에는 8개 한국배급사가 뛰어들어 흥행성을 무기로 수출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참가를 신청한 배급사는 시네마서비스,CJ필름,강제규 필름,e픽처스,미로비전,시네클릭 아시아.케이엠컬처,큐브 엔터테인먼트.‘선생 김봉두’와 ‘오세암’‘나비’‘와일드카드’‘살인의 추억’‘지구를 지켜라’‘동갑내기 과외하기’‘장화,홍련’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을 시사회를 통해 현지에 모일 바이어들에게 공개한다. 칸 영화제 분위기는 국내에서 오히려 뜨겁다.영화제 기간에 맞춰 영화채널들이 다양한 특집을 마련한다. OCN은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2시30분 이 영화제의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과 감독상 수상작을 모은 특집을 준비한다.14일은 2000년 감독상 수상작인 ‘하나 그리고 둘’,21일은 98년 황금종려상 수상작 ‘정복자 펠레’.빌 어거스트 감독,막스 폰 시도우 주연의 덴마크 영화로 소년의 눈에 비친 19세기 덴마크 이민 노동자들의 삶을 그렸다.28일은 97년 감독상을 받은 왕자웨이 감독의 ‘해피 투게더’.동성연애자의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최근 세상을 떠난 장궈룽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홈CGV는 13∼16일 새벽 1시15분 ‘칸느가 사랑한 감독들’을 준비한다.13일은 빔 벤더스 감독의 ‘밀리언달러호텔’,14일은 89년 감독상을 받은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집시의 시간’,15일은 91년 황금종려상·감독상·남우주연상을 휩쓴 코엔 형제의 ‘바톤 핑크’,16일은 80년 황금종려상을 거머 쥔 밥 포시 감독의 ‘올 댓 재즈’다. 한편 유료 영화채널 캐치온은 지난해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사진) 등 5편을 묶어 27∼31일 밤 10시 안방을 찾는다.27일은 지난해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 공개된 ‘텐 미니트 트럼펫’,28일은 2001년 감독상을 받은 데비이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29일은같은 해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피아니스트’,30일은 94년 감독상 수상작인 ‘나의 즐거운 일기’다.‘취화선’은 31일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물류대란 코드論의 ‘함정’

    청와대와 정부의 관계자 상당수는 7일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 시위사태 대응과정을 반성하고 있었다.노무현 대통령이 강력히 질책하자,허겁지겁 대책마련에 나선 과정은 어찌보면 사건 자체보다 심각한 일이었다. ▶관련기사 3·17면 특히 연대파업이 지난 2일부터 시작됐고,그전에도 정부청사 앞 시위가 빈번했음에도 건교·행자부 등 관련 부처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화물연대가 7일 포항지역 철강물류에 대한 봉쇄를 조건부로 해제함에 따라 닷새 동안 전국적으로 빚어진 철강공급 마비사태는 풀렸다.그러나 창원,마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화물연대측이 여전히 원자재 반입과 제품의 반출을 봉쇄하고 있는데다 협상이 지역마다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철강물류가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기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코드를 잘못 읽었다 이번 파문과 관련,일부 정부 관계자들이 우선 꼽는 것은 ‘코드(Code)론의 함정’이다. 관련 부처에서 예고된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은 친(親)노조 성향으로 비쳐지는 노 대통령의 눈치를 보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대화는 하되,불법적인 것은 엄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노 대통령이 무조건 노조측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했다면 코드를 잘못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과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불법파업 엄단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변화하는 ‘코드’를 제때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실토했다. ●대통령에 너무 의존한다 노 대통령은 직설적 어법을 쓴다.결론을 내린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다.때문에 각료들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원맨쇼를 하는 바람에 장관들이 자생능력과 자율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코드론’에 유연한 자세 필요 노 대통령이 불법파업 엄정대처를 강조한 것은 시점상으로도 중요하다.11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세계의 투자가를 향해 ‘불법 엄단’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일 MBC-TV 100분 토론에 출연,“당선된 후 재경부에서 경제운용보고서를 가지고 왔다.거기에 ‘법과 원칙에 의한 노사관계’라고 돼 있기에 ‘노동자에게는 공권력을 앞세운 것으로 다르게 전달되니 대화와 타협에 의한 협력관계로 고치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보다 앞서 지난 3월19일 노동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보고서 1페이지에 보면 ‘상반기 사업현장 노동자들의 높은 기대수준’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듣기 거북한 소리다.노무현이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기대수준이 높겠지라는 뜻인데 (나에 대해)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들의 말이다.”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어느 한쪽의 코드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에 가까워 보인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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