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동자들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07
  •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는데” 찌그러진 맥주캔, 알고보니 예술작품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는데” 찌그러진 맥주캔, 알고보니 예술작품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서 직원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맥주캔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바람에 예술작품이 사라질 뻔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 리서에 소재한 램(LAM) 미술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이 같은 해프닝이 있었다고 알렸다. 미술관 측은 관내 한 쓰레기통에 프랑스 예술가 알렉상드르 라베의 작품인 두 개의 맥주캔을 발견했다. 작품을 쓰레기통에 버린 사람은 미술관에서 일한 엘리베이터 정비공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원래 미술관에서 일하던 정비공의 대타로 이날 근무했다가 이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미술관의 큐레이터 엘리사 반덴버그가 쉬는 시간이 끝난 뒤 돌아와 맥주캔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쓰레기통에서 찾아냈다. 다행히 작품엔 손상된 곳이 없었다. 그러나 미술관 측은 정비공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았다. 램 미술관장인 시스케 반잔텐은 “그는 그저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어떤 면에서는 라베의 예술적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쓰레기로 버려질 뻔했던 맥주캔은 라베가 2016년 작업한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좋은 시간들’(All the good times we spent together)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언뜻 보기엔 무심코 버려진 두 개의 찌그러진 맥주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수작업으로 꼼꼼하게 아크릴 채색을 해 디테일을 세심하게 살린 것을 알 수 있다. 라베는 소중한 친구들과 나눈 소중한 추억을 이 작품으로 나타냈다. 맥주 한 캔을 즐기며 보내는 저녁 시간은 거창한 계획에 비하면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인연의 순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로 음식과 관련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램 미술관은 때때로 파격적인 장소에서 전시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라베의 맥주캔은 마치 건설 노동자들이 마시고 버린 것처럼 엘리베이터 샤프트(엘리베이터 수직 이동 공간)에 놓여 있었다. 쓰레기통에 버린 사건 이후 이 작품은 전통적인 전시대 위로 자리를 옮겼다. 반잔텐 미술관장은 “우리 컬렉션의 주제는 음식과 소비”라며 “방문객들이 일상적인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예상치 못한 장소에 예술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이런 경험을 증폭하고 방문객들의 긴장을 유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단독]배달기사 등 노무제공자, 1년 만에 산재 50% 급증

    [단독]배달기사 등 노무제공자, 1년 만에 산재 50% 급증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 화물차 운전자 등 노무제공자의 산업재해 신청이 1년 만에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이 개정돼 가입 대상이 확대되면서 법적 테두리 안에 들어온 특수 형태 근로자와 플랫폼 노동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7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노무제공자의 산재 신청 건수는 7522건이다. 올해 산재 승인율(7050건)은 93.7%로 집계됐다. 산재 신청 이유는 사고 7286건, 질병 236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5076건)과 비교해 신청 건수는 1년 만에 48.2%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산재 신청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재 신청은 2022년 2944건에서 2021년 6125건, 2022년 9447건, 2023년 1만 184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공단은 산재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신청 건수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주로 하나의 사업에 노무를 상시 제공하고 보수를 받아 생활한다’는 전속성 요건이 폐지된 영향이 컸다. 이전에는 여러 근무지에서 일하는 특고·플랫폼 노동자는 전속성이 없다는 이유로 산재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었다. 지난해 7월부터 전속성 요건이 폐지되면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특고·플랫폼 노동자가 확대됐다. 산재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노무제공자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산재보험에 가입한 노무제공자는 2020년 65만 7296명에서 2021년 76만 4116명, 2022년 80만 6568명, 2023년 119만 3801명, 2024년 6월 현재 135만 7908명으로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일각에선 산재보험 적용 범위 확대뿐 아니라 위험한 근무 환경을 지적한다. 박용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배달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라며 “산재보험 적용 대상만 넓힐 게 아니라 시간 압박을 줄이는 등 위험 요인을 없애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 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폭탄 테러 발생…2명 사망·10명 부상

    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폭탄 테러 발생…2명 사망·10명 부상

    파키스탄 남부 최대도시 카라치의 국제공항 근처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현지 언론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카라치 공항 인근에서 전날 저녁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이러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 등에 따르면 공항 밖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폭발해 인명피해가 컸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파키스탄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폭발은 중국인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자처하면서 “중국 엔지니어, 투자자가 포함된 고위급 호송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는 수천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일환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이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자금을 끌어오다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은 데 대한 사회적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BLA는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발로치스탄주의 독립을 요구해 온 무장단체로, 중국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공격을 감행해 왔다.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7일(현지시간) 오전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중국 대사관은 “카심항 발전유한공사 차량 행렬이 6일 오후 11시쯤 테러당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중국인 2명이 사망, 1명이 부상했으며 파키스탄인 다수가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파키스탄 측에 이번 공격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범인 처벌을 요구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조처를 해 중국 국민, 기관, 프로젝트의 안전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양국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 “최저임금 확 올렸는데”…필리핀 이모보다 못 버는 대만 노동자들, 수입 얼마?

    “최저임금 확 올렸는데”…필리핀 이모보다 못 버는 대만 노동자들, 수입 얼마?

    대만 노동자의 약 23%가 최저임금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노동부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올해 피고용인 938만명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 대상자가 220만 38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엔 피고용인 892만 6000명 가운데 약 18%가 최저임금을 받았는데 이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 노동관계자는 “최저임금 조정이 마무리되면 전체 임금이 상승하는 게 아니라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더욱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상승분만큼 반영해 월급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최저임금에 가깝게 월급을 받는 노동자만 많아진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 최저임금에 기대다 보면 직원이 부족한 업종의 경우 구인난에 시달릴 수 있다”면서 현실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노동부는 최저임금이 해마다 인상하면서 최저임금의 혜택을 누리는 노동자가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 최저임금은 월 2만 1009대만달러(약 87만 7000원), 시간당 133대만달러(약 5500원)였다. 2024년에는 각각 2만 7470대만달러(약 114만 6000원)와 시간당 183대만달러(약 7640원)가 적용됐다. 대만 노동부는 지난 9월 초 근로자, 사용자, 정부, 학계 등 4개 부문 대표가 모인 최저임금심의회를 열어 2025년도 최저 임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는 최저임금이 2만 8590 대만달러(약 119만 3000원)와 시간당 190대만달러(약 7900원)로 오른다. 한국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월 206만원을 받는 것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 관악 “이동노동자 쉬어 가세요”

    관악 “이동노동자 쉬어 가세요”

    서울 관악구가 신림동에 이동노동자 쉼터 ‘관악 포레스트’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62%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고, 신림동의 경우 배달 서비스 앱 접속 건수가 서울시 최대 규모로 이동노동자 수요가 큰 지역”이라며 “배달·택배·대리 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직업 특성상 이동이 잦은 데다 고정 휴게 공간도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신림역 인근에 쉼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쉼터는 14.8㎡ 규모의 공간으로 별빛내린천 도로변의 봉림교 자전거수리센터 인근에 문을 열었다. 지난 27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국회의원, 시·구의원, 배달 라이더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쉼터에는 이륜차 등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냉난방 시설을 갖춘 내부에는 휴대전화 충전기, 와이파이, 냉온수기 등을 설치했다. 출입 인증기, 폐쇄회로(CC)TV 등 보안 시설도 갖춰 연중 24시간 안전하게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이동노동자 쉼터는 현재 가속화되는 기후변화로 여름철에는 폭염과 장마, 겨울철에는 한파가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동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과 안전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 청년 복지포인트 참여자 추가 모집

    경기도가 청년 노동자들의 복리후생 개선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청년 복지포인트’ 지원사업 3차 참여자 1만명을 오는 11일까지 모집한다. 청년 복지포인트는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법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고 월 급여가 334만원 이하인 도내 거주 청년(19~39세)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병역의무 이행자는 병역 기간만큼 신청 연령이 연장(최대 3년)된다. 복지포인트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 ‘경기청년몰’에서 문화생활, 자기 계발,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쓸 수 있다. 다만, 선정자는 3개월마다 거주지, 사업장 규모, 근무 시간 등의 자격조건 유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 경기도는 지난 6월과 8월 1, 2차 모집에서 2만 6000명을 선정해 분기에 3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신청자 중 월 급여(건강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직장 근속기간과 경기도 거주기간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그 결과를 11월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내일채움공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등 다른 자산형성지원사업 참여자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경기도 사업인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과 ‘청년 노동자 통장’ 사업에 참여하는 기간에는 중복으로 참여할 수 없고, 공기업·공공기관에 다니는 노동자는 지원할 수 없다.
  • ‘석탄화력 시대 끝’...英, 런던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석탄화력 시대 끝’...英, 런던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영국의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30일(현지시간) 가동을 멈춘다. 1차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영국의 석탄화력발전의 역사는 이로써 143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잉글랜드 노팅엄셔의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는 이날 56년 만에 가동을 멈추고 약 2년 간의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는 2030년까지 발전 부문 탈탄소화, 2050년까지 국가경제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한다는 영국 정부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석탄을 연료로 한 발전을 중단하는 첫 국가가 됐다. 마이클 섕크스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부장관은 “오늘 랫클리프 폐쇄는 한 시대의 종말”이라며 “국가는 140여년간 전력 공급에 이바지해온 석탄 노동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때 3000명에 달했던 랫클리프 직원은 현재 약 170명으로 줄었다. 이들은 이날 상황실에서 마지막 발전기를 끄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내년까지, 프랑스는 2027년, 캐나다는 2030년, 독일은 2038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은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앞서 스웨덴, 벨기에 등이 석탄발전을 중단했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석탄 발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 36%에서 지난해 17%로 떨어졌다. 38개 회원국 가운데 27개국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할 계획이다.
  • 경기도, ‘청년 복지포인트’ 1만 명 추가 모집…연간 120만 원 지원

    경기도, ‘청년 복지포인트’ 1만 명 추가 모집…연간 120만 원 지원

    경기도가 청년 노동자들의 복리후생 개선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청년 복지포인트’ 지원사업의 3차 참여자 1만 명을 다음 달 1~11일 모집한다. ‘청년 복지포인트’는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법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고 월 급여가 334만 원 이하인 도내 거주 청년(만 19~39세)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병역의무 이행자는 병역 기간만큼 신청 연령이 연장(최대 3년)된다. 복지포인트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 ‘경기청년몰’에서 문화생활, 자기 계발,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6월과 8월 1, 2차 모집을 통해 청년 2만 6000명을 선정하고 분기에 30만 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 중이다. 올해 사업 대상자는 총 3만 6000명으로, 이번 3차 모집에서 남은 1만 명을 선정한다. 신청자 중 월 급여(건강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직장 근속기간, 경기도 거주기간 등을 고려해 지원자를 선정하고 그 결과를 11월 12일 신청 누리집에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내일채움공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등 타 자산형성지원사업 참여자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경기도 사업인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과 ‘청년 노동자 통장’ 사업에 참여하는 기간에는 중복으로 참여할 수 없고, 공기업·공공기관 노동자는 지원할 수 없다.
  • 안산 이동노동자쉼터 휠링 3호점 개소···경기도, 2026년까지 쉼터 32곳 조성

    안산 이동노동자쉼터 휠링 3호점 개소···경기도, 2026년까지 쉼터 32곳 조성

    경기도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안산시 세 번째 이동노동자쉼터가 30일 문을 열었다. 이동노동자는 배달이나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플랫폼에 소속돼 일을 하는 근로자로, 이동이 잦은 업무 특성상 휴식 시간이 불규칙적이고 휴식 장소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쉼터 조성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21개 이동노동자쉼터(거점 10, 간이 11)를 운영 중이다. 간이 쉼터는 2023년부터 설치를 시작해 2026년까지 총 20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거점 쉼터’와 ‘간이 쉼터’로 구분된다. 거점 쉼터는 사무실 형태로 휴식 공간과 상담, 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간이 쉼터는 컨테이너 형태로 설치,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다. 간이 쉼터는 거점 쉼터 보다 짧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배달·대리운전 업무량이 많은 주말·공휴일에도 24시간 운영한다. 안산 세 번째 간이 쉼터는 상록구 성포동에 위치하며, 약 8평(27㎡) 규모의 컨테이너 부스로 조성됐다.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비롯한 냉·난방기, 무선인터넷, 냉온수기, TV, 쇼파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중 24시간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남양주, 안양에 이어 10월 중 파주와 화성에 간이 쉼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 2025년 수원시 생활임금 ‘1만 1290원’···올해보다 6.8%↑

    2025년 수원시 생활임금 ‘1만 1290원’···올해보다 6.8%↑

    2025년 수원시 ‘생활임금’이 올해보다 6.8% 오른 1만 1290원(시급)으로 결정됐다.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1만 30원)의 112.6% 수준이다.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는 27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위원장 이재준 수원시장 주재로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내년도 생활임금을 올해(1만 570원)보다 6.8%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35만 9610원(월 근로 시간 209시간 기준)이다.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최저임금 상승률, 근로자 평균 임금 상승률, 수원시 가계지출, 재정 여건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해 생활임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원시가 2014년 도입한 ‘생활임금’은 최저임금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말한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는 수원시·수원시 출자 출연기관 소속 노동자, 수원시로부터 사무를 위탁받았거나 시에 공사·용역 등을 제공하는 기관·업체에 소속된 노동자와 그 하수급인(하도급받은 업자)이 직접 고용한 노동자 등 2800여 명이다.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장인 이재준 시장은 이날 이선근 수원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을 신규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재준 시장은 “우리 시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물가 상승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큰 노동자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인상률로 내년 생활임금을 결정했다”며 “노동자가 행복해야 기업도, 지역경제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아, 불멸의 메텔… 그 시절 우리의 첫사랑이여, 아! 찬란한 역사… 400년 희로애락 품은 성곽이여[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아, 불멸의 메텔… 그 시절 우리의 첫사랑이여, 아! 찬란한 역사… 400년 희로애락 품은 성곽이여[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비행기로 1시간, 가까운 규슈 지역17세기 성곽부터 20세기 만화까지영화·드라마의 배경 ‘시간의 정거장’국제무역 근대문화 살아 숨쉬는 곳관광객 덜 붐벼 고즈넉한 여행에 딱 일본 규슈 북쪽에 있는 기타큐슈는 추억과 감성과 재미가 더해진 ‘레트로’ 여행지다. 19세기 말 국제무역항으로 번성하면서 꽃피운 근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규슈 지역에 있어 비행기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고, 일본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덜 붐벼 고즈넉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주요 관광지인 17세기 고쿠라성과 정원, 19세기 무역의 중심 항구였던 모지코 레트로 지구, 시모노세키를 잇는 간몬 해저 터널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기타큐슈에는 일본을 만화·애니메이션 강국으로 이끈 도시를 상징하는 만화박물관이 있다. 기타큐슈는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만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인 마쓰모토 레이지(1938~2023)를 비롯해 100여명의 만화가를 배출했다. 매년 수십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을 배경으로 제작된다. ‘시간의 정거장’이라는 관광 홍보 문구는 기타큐슈의 매력을 함축하고 있다. ●‘은하철도999’ 마중 나온 메텔과 철이 기타큐슈 여행의 중심인 고쿠라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메인 캐릭터인 메텔과 데쓰로(철이)의 그림과 동상이다. 일본 SF의 거장 마쓰모토의 고향답게 고쿠라역을 오가는 모노레일 외벽에도 ‘은하철도 999’의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다. 고쿠라역 뒤편에 있는 아루아루시티 5·6층에는 2012년 문을 연 기타큐슈 만화박물관(오전 11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입장료 480엔)이 있다. 1800㎡ 규모의 박물관에는 1977년 처음 만화로 등장한 뒤 지금까지도 인기를 이어 가고 있는 은하철도 999와 관련된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마쓰모토가 초대 박물관장을 맡았다. 박물관은 기야 하사시 등 이곳 출신의 만화가를 소개하는 코너와 1945년부터 2012년까지 발간된 7만권이 넘는 만화를 소장하고 있다. 마쓰모토 특별 인터뷰 영상과 애니메이션 작품 전시관, 만화 열람존, 만화 타임터널, 이벤트 코너 등도 마련돼 있다. 박물관은 2017년 일본에서 ‘가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 성지’로 선정됐다. 고쿠라역 주변에는 아뮤플라자(오전 10시~오후 8시) 등 쇼핑센터가 몰려 있고, 역 앞에 있는 우오마치 상점 거리에는 음식점, 카페, 베이커리, 잡화점 등이 밀집해 있다. 거리 초입에는 1950년대 창업한 시로야 베이커리(오전 10시~오후 6시)가 있다. 연유를 사용한 써니빵 등은 일본 방송에서 여러 차례 소개됐다. 고쿠라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단가시장(오전 10시~오후 5시·일요일 휴무)은 일본 서민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100년 넘은 전통시장이다. 오래된 점포 120여개가 골목을 따라 미로처럼 얽혀 있다. ●일본에서 6번째로 큰 성 ‘고쿠라성’ 고쿠라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 무라사키 강을 건너면 기타큐슈의 상징인 고쿠라성(오전 9시~오후 8시·350엔)을 만날 수 있다. 강변에 우뚝 선 고쿠라성은 후쿠오카 지역에 있는 고성 중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602년 일본 전국시대 무장 호소카와가 간몬해협 요충지에 구축한 성으로, 규모로는 일본 내에서 6번째로 크다. 5층 규모의 고쿠라성은 일본 영화와 드라마, 만화 등에 자주 등장하는 에도시대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1584~1645)가 도장을 세워 자신의 검술을 전수했다고 전해진다. 후쿠오카에서 유일하게 천수각이 있는 성으로 해자로 둘러싸여 있는 외관은 마치 작은 오사카성을 연상시킨다. 1층에는 에도시대 생활상 등 400년 고성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고, 2층에는 호소카와 가문과 오가사와라 가문 등 역대 성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층에는 미야모토 무사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4층은 갤러리 공간이며, 5층 천수각에는 전망대가 있어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성 앞에 있는 고쿠라성 정원은 성주였던 오가사와라의 별장으로 전형적인 에도시대 정원을 재현해 놓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고쿠라성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인근에는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인 마쓰모토 세이초(1909~1992)의 삶을 담은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관(오전 9시 30분~오후 6시·600엔)이 있다. 왕성한 필력으로 40여년 동안 무려 ‘모래그릇’, ‘점과 선’ 등 1000편의 작품을 썼으며, 400여편이 일본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바로 앞 대형 쇼핑센터인 리버워크 기타큐슈(오전 10시~오후 8시)에서는 고쿠라성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9세기 그대로 ‘모지코 레트로 지구’ 기타큐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모지코역에 있는 모지코 레트로 지구다. 고쿠라역에서 가고시마 본선을 타고 3정류장(13분·280엔)을 가면 된다. 1914년 완공된 모지코역은 규슈 남단인 가고시마까지 이어지는 JR 규슈 가고시마 본선의 종착역이다.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디자인된 좌우대칭의 목조건물로 철도역사 중에는 일본 최초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모지코역을 나서면 간몬해협을 끼고 형성된 모지코 레트로 지구가 있다. 고풍스런 건물들은 마치 오래된 19세기 도시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지코는 1889년 개항 후 석탄을 수출하는 국제무역항으로 번성했다.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초기에 걸쳐 만들어진 100년 이상의 역사적인 건물이 남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31층 높이의 건물인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오전 9시~오후 6시·300엔)에 올라가면 건물들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기타큐슈는 1901년 야하타제철소의 설립을 시작으로 지쿠호 탄전의 풍부한 석탄을 이용해 중화학공업이 발달한 일본 4대 공업도시로 번성했다. 야하타제철소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 노역을 한 가슴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지코 레트로 지구에는 1927년 여객선의 수속을 밟는 사무소로 이용된 모지우선빌딩, 팔각형의 옥탑과 오렌지색의 외벽이 아름다운 구 오사카상선, 구 모지세관 등이 있다. 오르골을 구입할 수 있는 오르골박물관도 돌아보면 좋다. 모지코항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대만 바나나가 수입된 항구다. 항구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바나나맨 동상을 볼 수 있다. 인근 상점에서는 바나나로 만든 쿠키와 빵, 기념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배 위에서 감상하는 간몬해협·간몬대교 인근에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철도박물관인 규슈철도기념관(오전 9시~오후 5시·입장료 300엔)이 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2량짜리 소형 디젤기관차인 모지코 레트로 관광열차 시오가제호(오전 10시~오후 5시·일일권 600엔)를 타면 10분(2.1㎞)간 작은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열차는 이데미쓰미술관역, 노포크광장역을 거쳐 간몬해협 메카리역에 도착한다. 모지코항에서 페리(400엔·5분)를 타면 간몬해협을 건너 시모노세키 가라토항에 갈 수 있다. 터미널 자동매표기에서 승선권을 구입한 뒤 탑승하면 된다. 배편은 2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2층 야외에 앉으면 간몬해협과 간몬대교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초밥시장 지역 특산물 ‘복어 초밥’ 가라토항은 시모노세키시 교통의 요충지였다. 이곳에는 1933년 세워진 가라토 어시장이 유명하다. 주말과 공휴일에 초밥시장이 열려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금·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초밥시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판매하는데 개당 100~800엔이다. 이 지역 특산물인 복어 초밥도 맛볼 수 있다. 원하는 초밥을 담아 계산하면 된다. 다만 초밥을 먹을 수 있는 별도 장소가 없어 대부분이 바로 앞 공원에서 식사를 한다. 간몬 해저터널(오전 6시~오후 10시)을 이용하면 모지코에서 시모노세키까지 도보로 갈 수 있다. 터널은 간몬해협 55m 깊이 바닷속에 건설됐다. 길이는 780m로 도보로 15분 걸린다. 터널 중간에는 후쿠오카현과 야마구치현의 경계선이 표시돼 있다. 모지코역에서 버스를 타면 터널 입구까지 15분(요금 270엔) 걸린다. ■ 여행수첩 사라쿠라산 전망대(오전 10시~오후 10시·케이블카·슬로프카 왕복 1230엔)에 오르면 일본 3대 야경으로 꼽히는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발 622m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기타큐슈 공항과 멀리 시모노세키를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는 케이블카(6분)와 중간에 슬로프카(3분)로 갈아타야 한다. 고쿠라역에서 JR을 타고 하치만역에 내리면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금·토·일요일에는 고쿠라역에서 직행버스(20분·610엔)도 운행한다. 기타큐슈 시립 자연사박물관(오전 9시~오후 5시·600엔)은 어린 자녀와 함께 가기 좋은 곳이다. 3개층 8개의 테마관에는 중생대와 백악기 공룡화석과 실제 크기의 거대한 공룡 표본, 육지·해양식물 표본 4500여점을 전시해 놓았다. 아울렛 기타큐슈(오전 10시~오후 8시)는 170여개의 실용적인 중저가 인기 브랜드가 몰려 있는 아울렛이다. 고쿠라역에서 JR 가고시마 본선을 타고 4정류장(11분)를 지나 에다미쓰역에 내리면 된다. 후쿠오카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항공 : 인천공항에서 진에어가 운항한다. 가는 편은 오전 7시 5분, 돌아오는 편은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한다. 비행시간은 1시간 25분이며, 위탁 수하물은 15㎏까지다. 요금은 20만~30만원 선이다. 교통 : 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역까지 대중교통은 공항 리무진 버스(710엔·급행 33분, 완행 49분)가 있다. 1번 승강장에서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번 승강장에서 51번 버스를 타고 구사미역(520엔·20분)까지 간 뒤 JR 철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신칸센 열차를 타면 고쿠라역까지 15분 걸린다. 호텔 : 고쿠라역과 모지코역 주변에 호텔들이 많이 있다. 3~4성급 호텔이 1박에 10만원 선이다.
  • 자유 만끽하며 양식으로 억대 연봉… “바닷가에선 망할 일 없어요”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자유 만끽하며 양식으로 억대 연봉… “바닷가에선 망할 일 없어요”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섬에 가서 돈 자랑 말라.’ 바다 양식업을 하는 어민들을 두고 하는 표현이다. 과거 ‘배 한 척만 있으면 부자’라는 말도 있었으나 요즘은 양식업이 대세다. 자리잡을 때까지 적지 않은 비용과 경험이 필요하지만 어느 단계를 지나면 목돈을 고정적으로 손에 쥘 수 있다. 30여년 전 전남 고흥군 시산도에 정착한 이상률(46) 어촌계장은 김 양식으로 한 해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만족스러운 어촌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김 작업은 11월에 시작해 이듬해 3~4월 수확하는데 지난해에는 김 양식이 호황을 누리면서 20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사람도 있다”고 했다. 시산도는 금산면 오천항에서 철부선으로 20분가량 걸린다. 120여 가구가 살고 있다. 30대 청년들도 대여섯 명 있어 활기가 넘친다. 본격적인 김 작업 시기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3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몰려와 작은 섬이 북적거린다. 시산도 김 양식장은 4000㏊ 규모다. 주민 36명이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있다. 3~4년 전부터 물김 시세가 오르기 시작했다. 120kg 한 망당 10만원 하던 게 지난해에는 40만원까지 올랐다. 수입이 높다 보니 젊은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김 양식뿐 아니라 돌미역, 톳 등을 채취하면서 얻는 수입도 짭짤하다. 이 계장은 “인근 소록도나 거금도에 다리가 생겨 육지로 외출하기 한결 수월해졌지만 아무래도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에서는 해운정 남궁현준(69) 대표가 왕새우 양식으로 한 해 7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울에서 신발과 식료품 공장 등을 운영하던 그는 1996년 고향인 강화군 양도면으로 귀향해 왕새우 양식업에 도전했다. 강화에서 토착화한 왕새우는 본래 열대어종인 ‘흰다리 왕새우’다. 초기에는 하와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치어를 수입해 개량을 거듭해 왔다. 요즘 출하하는 왕새우는 하와이나 동남아산보다 살이 더 단단하고 쫄깃하다. 왕새우는 15㎝ 길이까지 성장하고, 마리당 무게는 30g 전후다. 요즘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바닷가에서 펜션업과 취미 생활을 하며 인생 2막을 즐기는 사례도 있다. 전직 신문기자였던 조동식(62)씨는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에서 꿈같은 섬 생활을 즐기고 있다. 손님이 없는 평일에는 일산에서 목공예 공방을 운영하고, 주말이나 휴가철엔 대이작도로 들어간다. 그는 “누구의 간섭 없이 경치 좋은 섬과 도심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서울에서 개인 사업을 하다 강원 양양 바닷가로 8년 전 이주해 셰프로 변신한 사례도 있다. 오래전부터 조용한 바닷가 생활을 꿈꾼 박종순(55)씨는 지인의 식당 건물을 임대해 해변가에서 음식점을 영업 중이다. 여름 한철 장사로 1년을 먹고 살 만큼 장사가 잘된다. 박씨는 “감각이 조금만 있으면 바닷가에서 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귀어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귀농은 작목 선정에서 파종, 수확까지 평균 3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지만 김 등 해조류는 5개월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인천, 경기, 강원 등 전국 대부분 광역지자체들은 젊은 어업인들의 성공적인 귀어를 돕기 위해 5주 정도의 귀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 보잉 4년간 임금 30% 인상 제안했지만, 노조 투표 거부

    보잉 4년간 임금 30% 인상 제안했지만, 노조 투표 거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파업 중인 노동조합에 4년간 30%의 임금 인상을 포함한 새 노사합의안을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보잉 노조가 지난 12일 부결한 25% 잠정 합의안에서 인상폭을 더 높인 것이다. 보잉 사측이 북미 지역 산별 노조인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동자연맹’(IAM CORE) 내 보잉 지부인 751지구 임원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사측은 오는 27일까지 노동자들이 제안을 수락하면 30% 임금 인상과 더불어 상여금을 원안대로 복구하고, 퇴직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고, 복리후생을 6000달러로 두 배로 늘리겠다고 제안했다. 이번 단체 파업은 당초 노사가 목표로 했던 ‘4년간 40% 임금 인상’ 목표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뜻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파업 직전 보잉과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은 4년 간 25%의 임금을 인상하고, 4년 계약 기간 동안 신형 항공기가 출시되면, 시애틀 지역에서 항공기를 추가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었지만, 지난 12일 실시한 투표에서 노조원 90% 이상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는 4년간 임금 40% 인상과 성과 상여금 복원을 요구했다. 보잉이 파업을 끝내야 한다는 압박은 커지고 있다. 보잉은 올해 1월 운항 중인 737 맥스9의 기체 도어 패널이 비행 중 떨어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교외의 공장 등이 가동을 중단해 ‘737 맥스’ 모델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파업까지 길어지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미 긴축된 회사 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될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보잉 노조 IAM 751지구는 이 제안에 대해 새로운 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안은 27일까지 노조 조합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노동조합은 보잉사의 베스트셀러인 737 MAX와 기타 제트기를 제작하는 노동자들을 대표한다. IAM 751 지부 협상 대표인 존 홀든은 “기술적으로 우리는 어차피 며칠 안에 3만 3000명을 투표를 통해 동의를 받아 낼 능력이 없다”면서 “게다가 우리 조합원들이 중요하다고 말한 많은 것들이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보잉의 제안이 퇴직자의 은퇴 자금, 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된 의제를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8년 이후 노조의 첫 파업으로 포틀랜드와 시애틀 지역의 보잉 근로자 3만 2000명 이상이 9월 13일 파업에 돌입했다. 보잉사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 책임자 스테파니 포프는 “파업 전 노동자들에게 회사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다”며 “당시 제안한 금액이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제안”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브라이언트 IAM 대표는 성명을 통해 “직원들은 보잉 임원진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사측의 이번 수정 제안을 통해 직원들이 처음부터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보잉은 파업 기간 중 비용을 줄이기 위해 채용을 멈추고 수천 명의 미국 직원을 대상으로 휴직을 시작했다. 보잉은 파업 기간 동안 근로자들이 4주마다 1주일씩 휴직을 하는 안을 발표했다. 대규모 휴직은 새 CEO인 켈리 오트버그가 보잉사의 장기 파업에 대비한 움직임인데, 이는 노동자들의 분노로 인해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을 것이란 신호로 보인다. 북미 지역 산별 노조인 IAM은 최근 공급이 부족한 노동 시장 상황을 이용해 교섭에서 임금 인상안을 이끌어냈고, 주요 조종사, 자동차 노동자 등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약속받았다. IAM은 캔자스주 위치타에 있는 회원 5000명이 항공사 세스나(Cessna) 상업용 제트 항공기 제조업체인 텍스트론이 지난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항만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연맹(ILA)도 오는 30일까지 새로운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원 2만5천 명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청주 여관 방화 3명 숨지게 한 40대 구속

    청주 여관 방화 3명 숨지게 한 40대 구속

    자신이 묵던 여관에 불을 질러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청주지법 김승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48)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 46분쯤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여관 출입문 근처에 있던 단열재에 불을 붙여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다. 범행 당일 A씨는 놓고 간 짐을 찾기위해 여관으로 돌아왔으나, 3층에 있던 자신의 방문이 잠겨있자 화가 나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전날은 27만원의 월세를 내지 못하면 자진 퇴거하겠다고 여관 주인과 약속했던 날이다. 숨진 3명은 모두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A씨와 함께 여관에서 장기간 투숙해왔으나 특별한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젤렌스키 떴다” 美 무기공장서 동유럽계 표심 자극…해리스 지원 사격

    “젤렌스키 떴다” 美 무기공장서 동유럽계 표심 자극…해리스 지원 사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방문의 첫 일정으로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 있는 육군 무기 공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는 “고맙다. 그리고 우리는 더 많이 필요하다”며 포탄 생산 근로자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미국의 추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젤렌스키의 공장 방문에는 더그 부시 미 육군 부장관과 빌 라플란트 미 국방부 무기구매담당관, 조시 샤피로 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동행했다. 스크랜턴 공장은 미국에서도 매우 드물게 155㎜ 포탄을 생산하는 곳이다.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는 한 때 하루 최대 6000~8000발의 155㎜ 포탄을 사용했고, 그간 미국은 300만발 이상의 155㎜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美대선 최대 경합주…우크라이나·폴란드계 인구 다수해리스, 동유럽계 표심 구애…‘젤렌스키 효과’ 얻을까 펜실베이니아주는 ‘155㎜ 포탄 생산지’인 동시에, 이번 미국 대선의 최대 경합주다.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최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해리스는 동유럽계 미국인을 ‘스윙 보터’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이고 푸틴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트럼프의 행보가 반대로 동유럽계 유권자의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수퍼팩(super pac·특별 정치활동위원회)도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의 접근 방식을 비난하는 TV·디지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마침 펜실베이니아주에는 우크라이나·폴란드계가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인구의 약 5%가 폴란드계(70만명)고, 우크라이나계도 12만 2000명이나 된다. 지난 대선의 승부가 8만표 차로 갈린 점을 고려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번 대선에서 진보·보수를 가르는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젤렌스키의 현지 방문이 남긴 정치적 해석의 여지도 크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는 “(대선) 캠페인 행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적이지 않은 것도 아닌 행사”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날 우크라이나계 이민 1세대들 일부가 공장 주변에서 국기를 흔들며 젤렌스키의 차량 행렬을 환영했다. 우크라이나계 미국이민 1세대인 베라 코왈 크레우손도 젤렌스키의 차량 행렬을 환영하러 나왔다. 그는 “이런 무기 공장이 필요하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긴 하지만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안을 받는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어 “친구의 부모도 오랫 동안 이 무기 공장에서 일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을 “멋진 일”이라고 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로 상당수 유권자가 미국의 천문학적 지원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주효할 것인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부모 세대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이민와 살고 있다는 라리사 살라크(60)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인의 반응은 양분된 상황이다. 이날 공장 앞에 나온 살라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보다 정부가 미국민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원금이 직접 우크라이나로 가지 않는다는 걸 사람들이 모른다. 우선 미국 내의 이곳과 같은 공장에서 지원금으로 무기와 탄약을 생산한다. 그러니까 미국 노동자들에게도 돌아 가는 돈이다”라고 푸념했다. 한편 이번 젤렌스키의 미국 방문은 유엔 총회 및 안보리 회의 참석 계기에 이뤄졌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번째로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참석, 오는 25일 일반토의 연설을 한다. 그에 앞서 24일에는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한다. 그 다음엔 워싱턴으로 가서 26일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과 각각 회담할 계획이다.
  • 교황, 은퇴자 시위 진압 아르헨 정부 작심 비난 논란

    교황, 은퇴자 시위 진압 아르헨 정부 작심 비난 논란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국에서 발생한 연금 은퇴자 시위를 최루가스로 진압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작심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라나시온 등 현지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교황은 바티칸에 모인 전 세계 사회단체 지도자 앞에서 “시위대를 진압하고자 가장 비싼 최고급 품질의 최루가스를 사용한 동영상을 보았다”면서 정부가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대신 비싼 최루가스를 지불했다”고 비난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아르헨티나 노동자 운동 대부인 좌파 성향 후안 그라부아도 있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노동자들이 연금 지급 인상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이 10세 소녀에게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당시 시위 진압에 사용된 최루가스 한 통 가격은 25만 페소(약 34만원)로, 아르헨티나 월 최저연금인 23만 페소(32만원)보다 비싸다. 교황은 “가난한 사람들이 포기하지 말고 공동체를 조직하고 인내하며 동시에 사회 불의의 구조에 맞서 싸운다면 조만간 상황이 좋게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사회 취약층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과거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판해 온 밀레이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교황을 “좌파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우파 성향인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교황을 ‘악마’,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공산당’, ‘배설물’ 등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다만 대통령이 된 뒤로는 바티칸을 찾아가 교황을 직접 알현해 사과하면서 원만한 관계를 이어왔다. 교황의 발언이 알려지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나뉘고 있다. 일부는 “교황의 말이 맞다. 사회 취약층을 돌보고 사랑하는 것이 예수의 뜻 아닌가?”라며 두둔했다. 그러나 “교황이 야당인가. 왜 국내 정치에 개입하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 김동연 “尹 정부, 한반도 평화 ‘역주행’”···멈출 수 없는 꿈, 다시 꾼다”

    김동연 “尹 정부, 한반도 평화 ‘역주행’”···멈출 수 없는 꿈, 다시 꾼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부정되고 있고,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으며, 민생경제는 파탄 나는 등 개탄스러운 현실을 맞고 있다”라고 현 정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 지사는 1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 때의 6·15남북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 때의 10·4 남북공동선언, 문재인 대통령 때의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 역대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어달리기를 해왔는데 이어달리기가 지금 멈췄다. 멈춘 정도가 아니라 역주행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주 전쯤 저희가 DMZ 평화콘서트를 임진각에서 열었다. 6년 전 4월 평양에서 남북 예술인들이 모여 함께 공연하면서 제목을 ‘봄이 온다’로 했고, 가을에 서울을 방문해서 ‘가을이 왔다’는 제목으로 공연하기로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저는 2주 전 임진각에서 1만 5,000명의 국민이 모인 데서 DMZ평화콘서트를 하면서 ‘가을이 왔다 공연의 사전공연’이라고 선포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남북 평화콘서트가 다시 열린다면 제목을)‘가을이 왔다’로 해야할지 ‘봄이 다시 온다’로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9.19평화선언 6주년 맞아 ‘단단하게’ 해본다”라고 다짐했다. 축사 끝에 김 지사는 ‘멈출 수 없는 꿈’을 강조한 뒤 “다시 한번 꿈을 꿔본다. 멈출 수 없는 꿈. 비핵화와 군사 충돌 방지를 넘어서 남북경제협력 회담까지 준비하라고 하셨던 그 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6년 전 비화도 소개했다. 그는 “그날 대통령님께서 공동 선언하시는 그 시간에 저는 군산에 있었다. 당시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고, 한국GM 철수에 따른 공장폐쇄가 결정돼서 상당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였다. 군산에 가서 GM 협력사를 방문하고,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협력사들과 노동자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군산 포함 몇 개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한 뒤 하나의 비화(祕話)를 공개했다. “(9·19 이후) 대통령님께 조선산업 발전 방향과 일자리 대책 보고를 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대통령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 사람 있었을 때 하신 말씀이 아니고 둘이 잠깐 서서 나지막이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 ‘앞으로 남북경제협력회담이 진행될 텐데 부총리께서 수석대표 역할을 해야 할 가능성 많으니까 준비를 해주기를 바랍니다’라는 말씀을 (문재인 대통령이) 제게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말씀에)가슴이 설렜고, 나름 경제를 총괄하며 준비를 했었으나 기회(남북경제협력회담)가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강기정 광주시장, 임종석 전 의원, 이재정·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기념사와 축사를 했다. 9·19 평양공동선언은 2018년 9월19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채택한 공동선언문으로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적대관계를 해소하며, 남북 교류 협력을 증대하고 인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퇴직연금 의무화?… 영세기업 부담, 저조한 수익률 넘을 수 있을까

    퇴직연금 의무화?… 영세기업 부담, 저조한 수익률 넘을 수 있을까

    정부·여당이 일시금으로 받던 퇴직금을 월별로 나눠서 지급하는 퇴직연금으로 의무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민연금 개편만으로는 노후 소득 보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부족한 노후 소득을 퇴직연금 제도로 보완한다는 취지다. 17일 당정에 따르면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관계 부처와 간담회를 한 뒤 “당정이 가진 복안은 국민연금 개편은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실질적인 소득대체율 상향 조정은 퇴직금을 연금화해서 아주 두텁게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회의에서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서 노후에 노동자들이 연금 혜택을 받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에 나선 것은 퇴직금보다 퇴직연금이 근로자 퇴직급여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다.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해 운용하는 퇴직연금은 기업에 부도가 나는 등 재무 상황이 악화해도 근로자 퇴직급여를 보장할 수 있다. 현재는 노사 합의에 따라 근로자가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받을지, 퇴직연금을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당정은 퇴직연금 수급 방식을 선택 아닌 의무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5인 미만 사업장 도입률 11.9%300인 이상은 91.9%가 제도 채택“도입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서둘러 강제하면 역효과 발생 우려도하지만 퇴직연금 의무화에도 걸림돌은 있다. 영세기업의 금전 부담과 저조한 수익률이 대표적이다. 퇴직연금 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됐지만,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전체의 26.8%(2022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10년 전인 2012년(13.4%)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지만 2019년(27.5%) 이후 가입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퇴직연금 도입률 100%’가 정부의 최종 목표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세기업의 부담을 낮추고 저조한 수익률을 높이는 등 퇴직연금 제도를 촘촘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도 도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중소·영세기업이 많다. 운전자금이 부족한 영세기업들은 매년 일정한 적립금을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2022년 말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91.9%가 퇴직연금을 채택했으나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도입률은 23.7%, 5인 미만 사업장은 11.9%에 그쳤다. 대다수 대기업은 노사 합의를 거쳐 퇴직연금을 도입했지만, 중소기업의 도입률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퇴직연금 의무화를 서둘러 강제하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당근’으로 자율 도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당장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처벌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입 혜택을 늘리면서 중소기업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일 연금개혁안을 발표하면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이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가입 대상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보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10년 수익률 2%대 불과수익률 저조하다 보니 일시금 선호디폴트옵션 90%, 원금 보장형 선택정부 “디폴트옵션 개선해 수익률↑”턱없이 낮은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수익률이 저조하다 보니 적립 금액이 많지 않아 연금으로 받는 경우가 적고 대부분 일시금으로 찾아간다.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조차 좇아가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근 5년과 10년간의 연 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다. 국민연금 5년(2017~2021)간 연평균 수익률이 7.63%인 것과 대비된다. 외국 주요 국가들의 퇴직연금 수익률도 보통 7%가 넘는다. 원금 손실을 피하기 위해 안정성이 높은 ‘원리금 보장형’ 중심으로 운용된 결과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DB형은 회사가 금융사와 계약해 적립금을 운용한다. 근로자는 퇴직 때 사전에 확정된 퇴직급여를 받기 때문에, 수익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반면 DC형은 근로자가 금융사와 직접 계약한다. 근로자 본인이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DC형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자가 운용 방법을 지시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약속한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 옵션 가입자의 90%가 원리금 보장 상품을 선택했다. 위험성과 변동성이 높은 금융 상품에 투자했다가 자칫 원금마저 까먹을 위험이 있다고 보고 안정성에만 치중하다 보니 실효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연 2%대에 머물러 있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연금 자산을 지금보다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방식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로 구성된 중개조직이 가입자를 대신해 적립금 관리·운용을 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수익률이 저조한 디폴트옵션을 개선하는 등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버는 돈 없는데 보험료는 64세까지…65세 정년 연장 속도 붙나

    버는 돈 없는데 보험료는 64세까지…65세 정년 연장 속도 붙나

    정부가 현재 59세까지인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64세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회에는 이미 관련 법안이 제출됐다. 14일 국민연금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연금을 내야 하는 ‘의무가입 상한연령’을 현행 59세에서 64세로 올릴 계획이다. 현재 법적 정년은 60세이며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올해 63세에서 2033년 65세로 늘어난다. 현 제도를 유지하면 정년을 채워 퇴직하더라도 3년 이상을 기다려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민연금 의무가입 기간이 연장되면 64세까지 국민연금을 내고 65세에 연금을 탈 수 있다. 다만 이때 정년을 같은 수준으로 연장하지 않으면 퇴직 후 한 푼도 벌지 못하는 데 보험료를 5년 더 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의무 가입 연령을 올리려면 필연적으로 정년 연장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은 정년제 자체가 차별이라며 일찌감치 정년을 폐지했다. 의무가입 연령 올리면 소득대체율 인상 효과도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이 올라 지금보다 5년 더 보험료를 내게 되면 명목소득대체율도 그만큼 오른다. 현재 명목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40년 가입을 전제로 은퇴 전 평균 소득의 몇 %를 연금으로 대체할 수 있느냐를 놓고 계산한다.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5년 늘리면 연금 가입 기간도 45년으로 늘어나니 명목소득대체율이 5% 인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안의 실행 여부는 정년 연장에 달렸다. 65세까지 일하는 정규직 근로자가 많이 확보되어야 한다. 지난해 11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국회에 제출한 연금개혁 최종 보고서에서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 상향에 대해 “고령화 추세에 따라 장기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나, 한국 노동시장의 특성상 정규직 취업이 거의 불가능한 60세 이상 인구의 실효 가입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봤다. 아울러 “저소득 노인이 대거 국민연금 가입자로 편입돼 ‘국민연금 A값’이 하락함으로써 전체 연금액이 하락할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A값이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을 말한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저소득자가 국민연금에 대거 가입하면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이 낮아져 평균 소득 이상인 가입자들이 소득에 비해 적은 연금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계 “65세로 정년 올려야” VS 경영계 “획일적 정년 연장 안돼. 정년 이후 ‘재고용’ 형태로”정년 연장 논의는 현재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중이지만 노사정의 견해차가 커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동계는 지난해부터 법적 정년을 65세까지 올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지금도 국민연금 수급 시기까지 소득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정년 연장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는 획일적인 법적 정년 연장보다 정년 이후 재고용 형태로 ‘계속 고용’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정년 연장의 혜택이 대기업 노동자들에게만 집중될 수 있는 점, 청년층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 8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년 연장과 관련,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려면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숙련도와 일할 수 있는 노동강도를 합쳐 어떤 연령을 정하고, (이 연령까지를) 임금피크로 (정한 뒤) 올라가서 완전히 퇴직할 때까지 조금씩 내려오게 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 더 근무하고 싶어 하는 근로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도 정년 연장법이 제출됐다. 22대 국회 들어 서영교·박정·박홍배 의원 등이 고령자고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서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근로자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되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박정 의원은 이에 더해 정년을 연장한 사업주에게 자문과 장려금 등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했다. 박홍배 의원은 근로자 정년을 2027년까지 63세, 2032년까지 64세, 2032년 이후 65세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 “응급실 대기하다 연 1.4만명 죽는다”…공공의료 위기라는 ‘이 나라’

    “응급실 대기하다 연 1.4만명 죽는다”…공공의료 위기라는 ‘이 나라’

    영국에서 병원 응급실의 긴 대기시간으로 인해 연 1만 4000명이 사망하는 등 공공의료가 위기에 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공공의료 시스템인 국민보건서비스(NHS) 개혁을 예고했다. 12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보건부 부장관을 지낸 아라 다지 상원의원은 정부 의뢰로 발간한 조사 보고서에서 “NHS는 위태로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7월 초 총선 기간 최대 현안의 하나였던 공공의료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머 정부가 출범 직후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은 공공 재정으로 병원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치과 치료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무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공공의료 체계는 영국인에게 오랫동안 자랑거리였지만, 2010년만 해도 70%에 달했던 NHS 만족도는 지난해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83년 이래 최저인 24%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잉글랜드 응급실(A&E)의 긴 대기가 연 1만 4000명의 ‘추가 사망’을 야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응급의료협회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이는 NHS가 설립된 1948년 이후 영국군 전사자 수의 두 배를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8주 이내에 받아야 할 병원 진료를 1년 넘게 기다리는 사람의 수는 2010년 2만명에서 30만명으로 15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직원 수가 17% 증가하는 등 병원 자원이 늘었는데도 병원의 생산성은 11.4%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병원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 원인으로 2010년대 정부의 재정 긴축, 자본투자 부족,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을 꼽았다. 특히 2010년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370억 파운드(62조 8000억원) 부족했던 자본투자로 NHS에 “허물어지고 있는 건물, 빅토리아 시대 병실에 수용된 정신질환자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도 악화해 올해 초 기준 건강 문제로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이 280만명이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암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장기적 개혁에 나설 용기”라며 “반창고를 붙이는 식이 아닌 대대적 수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 없이는 돈을 더 붓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들이 세금을 더 낼 여유가 없음을 알기에 개혁 아니면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수도꼭지를 틀기 전에 배관부터 고쳐야 한다”며 10년 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0년 장기 계획을 세워 고령화의 더 많은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NHS’, 과부하가 걸린 병원에서 지역사회 시설로 치료 이전, 질병 예방 중심의 공중 보건 등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