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동자들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세계무역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법원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명정부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67
  • 대구 정은희양 사건, 범인에게 무기징역 구형

    대구 정은희양 사건, 범인에게 무기징역 구형

    ‘대구 정은희양 사건’ 검찰이 17년 전 대구에서 발생한 ‘여대생 정은희양(당시 18세) 사망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스리랑카인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8일 열린 스리랑카인 K씨(49)의 특수강도강간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K씨에게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할 것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과 공범들의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로 피해자 유족이 17년 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면서 “피고인이 동종 성범죄를 다수 저지른 점도 재범 가능성을 의심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항소심에 대비해 국내 거주 스리랑카인 노동자들을 전수 조사했으며, 이례적으로 47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 자료를 준비하고 자체 리허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정은희양 사건’은 1998년 10월 17일 새벽 대학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던 정은희양이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사건이다. 당시 사고현장에서 30여m 떨어진 곳에서 정양의 속옷이 발견됐으나, 경찰은 당시 단순 교통사고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 사건은 13년이 지난 2011년 K씨가 검거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선정 논란’ 카타르월드컵 운명은

    “내가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라면 잠이 잘 오지 않을 것 같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임 발표 직후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이 던진 촌평은 의미심장하다. 그의 퇴장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어떤 영향을 받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IFA는 예년과 달리 2010년 12월 두 대회 개최지를 한꺼번에 선정하면서 뇌물 등 무성한 의혹을 불러들였다. 지난달 말 5선에 성공한 블라터 회장이 4년 임기를 모두 채운다면 두 대회 모두 예정대로 진행됐겠지만 그가 사의를 밝히면서 특히 카타르 대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3년 뒤 열리는 러시아월드컵은 개최지를 다시 선정하기에는 시간도 촉박한 데다 새 회장 체제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강대국 러시아에 맞서기에 역부족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타르는 뇌물 의혹 외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착취한다는 의심을 받아왔고,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11월과 12월 사이에 열려 주요 리그와 겹쳐 월드컵의 정통성을 부정한다는 유럽의 불평을 샀다. FIFA의 새 지도부가 개혁의 상징으로 삼기에도 2022년 대회 개최지 재선정만큼 산뜻한 게 없다는 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잉글랜드의 2018년 월드컵 유치전을 지휘했던 시몬 존슨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지역 예선이 시작된 러시아월드컵은 현실적으로 개최지 재선정이 어렵지만 카타르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감정노동자 힐링? 역시나 ‘관제 행사’

    [경제 블로그] 감정노동자 힐링? 역시나 ‘관제 행사’

    ‘관제 행사’ 논란에 휩싸였던 범금융권 감정노동자 힐링캠프가 마무리되고 나서도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욕설, 성희롱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금융회사의 민원업무 종사자를 위로하기 위해 지난 2일 경기 용인의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우수 금융민원 종사자 힐링캠프’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시상식에, 강연에, 금감원장 말씀까지 ‘지루한 관제 세미나’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전시용 워크숍’으로 전락했다는 빈축도 들립니다. 한 참가자는 “제1회라는 플래카드를 보고 놀랐다”면서 “도움이 됐는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전형적인 ‘금갑원’ 방식”이라고 볼멘소리입니다. 물론 “생각보다 좋았다”, “업무를 벗어난 것만으로도 홀가분했다” 등의 호평도 있습니다. 참석자들 중 상당수는 내년에도 이런 행사를 할 경우 각 협회 차원에서 권역별로 하는 게 낫다고 입을 모읍니다. 수백 명 떼로 모이는 데다 업권 특색도 다르다 보니 떠들썩한 자리에서 공감하며 고민을 나누기가 오히려 멋쩍다는 것이지요. 대놓고 말은 못 하지만 금융협회들도 입을 삐죽댑니다. 한 협회 관계자는 “이벤트 업체나 이동차량 섭외 등 실무적인 부분은 협회가 죄다 도맡아 했는데 생색은 금감원이 낸다”면서 “금융사에 ‘제발 와 달라’고 사정하는 것도 고역이었다”고 토로합니다. 예산도 그렇습니다. 금감원의 ‘힐링캠프 비용산정’ 내용을 살펴보면 총 1800만원의 지출 비용 가운데 금감원이 부담한 금액은 189만원, 즉 10분의1 수준입니다. 반면 ▲은행연합회 450만원 ▲생명보험협회 450만원 ▲손해보험협회 220만원 ▲여신금융협회 220만원 등입니다. 이에 금감원은 “참석인원 수대로 나눠 낸 것일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금감원이 금융권 민원 종사자에게 힘을 주려는 목적이라면 좀 더 그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들어 보고 프로그램 구성이나 진행 방식 등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원치 않는 자리에 자꾸 불러 대는 금감원이 감정노동자들에게는 또 한 명의 ‘악성 민원인’으로 보일지도 모르니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구 정은희양 사건, 성폭행 흔적 발견..교통사고처리 된 이유? ‘범인 무기징역 구형’

    대구 정은희양 사건, 성폭행 흔적 발견..교통사고처리 된 이유? ‘범인 무기징역 구형’

    ‘대구 정은희양 사건’ 검찰이 17년 전 대구에서 발생한 ‘여대생 정은희양(당시 18세) 사망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스리랑카인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8일 열린 스리랑카인 K씨(49)의 특수강도강간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K씨에게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할 것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과 공범들의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로 피해자 유족이 17년 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면서 “피고인이 동종 성범죄를 다수 저지른 점도 재범 가능성을 의심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항소심에 대비해 국내 거주 스리랑카인 노동자들을 전수 조사했으며, 이례적으로 47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 자료를 준비하고 자체 리허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정은희양 사건’은 1998년 10월 17일 새벽 대학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던 정은희양이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사건이다. 당시 사고현장에서 30여m 떨어진 곳에서 정양의 속옷이 발견됐으나, 경찰은 당시 단순 교통사고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 사건은 13년이 지난 2011년 K씨가 검거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성매매 권유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K씨의 DNA가 정은희양 사망 때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가 나온 것. 공소장에 따르면 스리랑카인 공범 세 명은 사건 당일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인근 마트 앞길에서 술을 마시다가 귀가하던 정은희양에게 말을 걸어 동석했고, 만취한 정은희양을 자전거에 태워 3∼4㎞ 떨어진 구마고속도로(현 중부내륙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로 데려가 번갈아 성폭행했다. 검찰이 새로 확보한 스리랑카인 증인은 정은희양이 현장을 벗어나 고속도로로 올라가면서 중앙분리대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소리를 듣고 K씨 등이 급하게 자리를 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K씨에게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고, 공범 두 명은 이미 스리랑카로 돌아갔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17년 전 사건을 목격자 진술도 아닌 공범에게서 들었다는 증인의 진술만으로 입증하겠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특히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DNA 분석 결과도 전문가 의견으로는 동일인임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 정은희양 사건’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7월 16일 오전 10시40분 열린다. 대구 정은희양 사건을 접한 네티즌은 “대구 정은희양 사건..꼭 범인이 잡히길”, “대구 정은희양 사건..끔직한 사건이다”, “대구 정은희양 사건..도대체 왜 이런 일이”, “대구 정은희양 사건..충격”, “대구 정은희양 사건..범인 반드시 잡히길”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대구 정은희양 사건)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월드컵 후원사에 ‘안티 로고’…현대·기아도 포함

    월드컵 후원사에 ‘안티 로고’…현대·기아도 포함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에서는 월드컵 경기장 건설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월드컵 경기장 공사장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인권유린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경기장 건설에 참여한 노동자 중 157명이 사망했으며, 전체 기간 중 사망한 노동자는 9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엠네스티 등 단체 수 곳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월드컵을 공식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안티-로고’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데일리메일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 아디다스, 버드와이저, 소니, 비자, 현대, 기아 등 각국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공식 후원 업체들의 로고는 현지 노동자들의 상황을 대변하는 로고로 편집됐다. 예컨대 맥도날드의 경우 ‘스마일’을 형상화 한 기존의 로고는 긴 채찍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아디다스의 ‘삼선’은 공사장에서 죽어간 노동자들을 기리는 묘비를 상징하는 그림을 바뀌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자(VISA)는 노예들이 고통스러운 자세로 무릎을 꿇고 ‘비자’ 로고를 떠받치고 있으며, 현대는 ‘H’로고에 수갑을 찬 손이, 기아는 높은 건물에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듯한 노동자들이 추가로 그려져 있다. 일부 이미지는 로고와 더불어 후원사들을 비난하는 교묘한 멘트까지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한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는 이민 노동자들이 상당수 참여하는데, 얼마 전 네팔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네팔 출신의 노동자들은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채 공사장에 머물러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권유린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여기에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국제축구연맹(FIFA)가 월드컵 개최지 선정 등을 둘러싸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고위임원 7명이 체포되면서 창립 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 체포된 고위 임원들은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결정 과정에서도 불법 행위를 저지를 혐의가 적용돼 조사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잇따른 구설에 오른 카타르 월드컵이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FIFA와 카타르 당국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타르월드컵 후원사에 ‘안티 로고’…현대·기아도 포함

    카타르월드컵 후원사에 ‘안티 로고’…현대·기아도 포함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에서는 월드컵 경기장 건설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월드컵 경기장 공사장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인권유린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경기장 건설에 참여한 노동자 중 157명이 사망했으며, 전체 기간 중 사망한 노동자는 9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엠네스티 등 단체 수 곳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월드컵을 공식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안티-로고’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데일리메일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 아디다스, 버드와이저, 소니, 비자, 현대, 기아 등 각국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공식 후원 업체들의 로고는 현지 노동자들의 상황을 대변하는 로고로 편집됐다. 예컨대 맥도날드의 경우 ‘스마일’을 형상화 한 기존의 로고는 긴 채찍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아디다스의 ‘삼선’은 공사장에서 죽어간 노동자들을 기리는 묘비를 상징하는 그림을 바뀌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자(VISA)는 노예들이 고통스러운 자세로 무릎을 꿇고 ‘비자’ 로고를 떠받치고 있으며, 현대는 ‘H’로고에 수갑을 찬 손이, 기아는 높은 건물에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듯한 노동자들이 추가로 그려져 있다. 일부 이미지는 로고와 더불어 후원사들을 비난하는 교묘한 멘트까지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한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는 이민 노동자들이 상당수 참여하는데, 얼마 전 네팔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네팔 출신의 노동자들은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채 공사장에 머물러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권유린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여기에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국제축구연맹(FIFA)가 월드컵 개최지 선정 등을 둘러싸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고위임원 7명이 체포되면서 창립 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 체포된 고위 임원들은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결정 과정에서도 불법 행위를 저지를 혐의가 적용돼 조사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잇따른 구설에 오른 카타르 월드컵이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FIFA와 카타르 당국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금피크제 공청회’ 노동계 반발로 개최 무산…양대노총vs경찰 실랑이

    ‘임금피크제 공청회’ 노동계 반발로 개최 무산…양대노총vs경찰 실랑이

    ‘임금피크제 공청회’ 노동계 반발로 개최 무산…양대노총vs경찰 실랑이 ‘임금피크제 공청회’ 정부가 민간 부문으로의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해 준비한 공청회가 노동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8일 오후 1시 30분 여의도 CCMM빌딩 12층에서 ‘임금체계 개편과 취업규칙 변경 공청회’를 열었다. 하지만, 공청회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200여명이 행사장을 점거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주최 측은 오후 1시 15분쯤 행사장을 개방했지만, 양대노총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몰려들었고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충돌 끝에 행사장으로 들어온 양대 노총 관계자들은 연단 앞에서 ‘임금삭감 강요하는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즉각 중단하라’,‘근로기준법 위반하는 취업규칙 불법변경 박살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랭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사 진행을 저지했다. 오후 1시 40분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축사를 위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왔다. 그러나, 노총 관계자들이 이 장관의 입장을 막아 결국 연단에 오르지 못하고 5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 장관은 행사장을 나가며 “노동시장 개혁은 아버지와 아들,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 정년 60세 시행을 앞두고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으면 고용불안 우려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학계, 경영계, 노동계를 모두 초청해 임금피크제와 관련된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취업규칙은 채용, 인사, 해고 등과 관련된 사규를 말한다. 정부는 전날 내놓은 공청회 주제발표문에서 “사용자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상당한 협의 노력을 했으나, 노조가 대안 제시도 없이 논의 자체를 거부할 경우에는 사회통념상 합리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동의가 없는 임금피크제의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노동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희망퇴직 등으로 현행 정년마저 누리는 노동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임금피크제마저 도입하면,노동자는 임금 삭감의 고통만 겪게 될 것이라는 게 노동계의 우려다. 전규석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의 핵심은 노동자들의 기득권을 후퇴시켜 전체 노동시장을 하향평준화시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아랫돌을 빼서 윗돌로 괴는 식의 개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 무산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둘러싼 노정 갈등이 격화하며 춘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노총은 다음 달 총파업 찬반투표를 해 7월 초 총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7월 4일에는 서울에서 양대 노총의 제조부문 노동자들이 모여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원래 실으려던 성명서 무슨 내용?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원래 실으려던 성명서 무슨 내용?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내 언론사가 졸업생들의 총학생회 비판 성명서를 학교 측의 반대로 싣지 못하게 되자 학보 1면을 백지 발행했다. 27일 서울여대 학보사와 학교 측에 따르면 전날 발행 예정이었던 학보 1면이 백지 발행됐다. 학보사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최근호에 실으려고 했지만 주간교수가 지난 22일 학보 인쇄를 앞두고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서울여대 총학생회의 무심하고 안일한 태도는 물론 학교 당국과 총장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축제기간 동안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농성 중인 학내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임의로 철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여대 학보사 관계자는 “주간교수가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여론이라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학보사는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해 싣고자 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고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인데 주간교수가 권리를 침해해 학보의 역할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해당 교수와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주간교수 때문?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주간교수 때문?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내 언론사가 졸업생들의 총학생회 비판 성명서를 학교 측의 반대로 싣지 못하게 되자 학보 1면을 백지 발행했다. 27일 서울여대 학보사와 학교 측에 따르면 전날 발행 예정이었던 학보 1면이 백지 발행됐다. 학보사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최근호에 실으려고 했지만 주간교수가 지난 22일 학보 인쇄를 앞두고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서울여대 총학생회의 무심하고 안일한 태도는 물론 학교 당국과 총장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축제기간 동안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농성 중인 학내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임의로 철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여대 학보사 관계자는 “주간교수가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여론이라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학보사는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해 싣고자 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고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인데 주간교수가 권리를 침해해 학보의 역할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주간 교수가 성명서 제지”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주간 교수가 성명서 제지”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내 언론사가 졸업생들의 총학생회 비판 성명서를 학교 측의 반대로 싣지 못하게 되자 학보 1면을 백지 발행했다. 27일 서울여대 학보사와 학교 측에 따르면 전날 발행 예정이었던 학보 1면이 백지 발행됐다. 학보사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최근호에 실으려고 했지만 주간교수가 지난 22일 학보 인쇄를 앞두고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서울여대 총학생회의 무심하고 안일한 태도는 물론 학교 당국과 총장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축제기간 동안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농성 중인 학내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임의로 철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여대 학보사 관계자는 “주간교수가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여론이라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학보사는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해 싣고자 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고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인데 주간교수가 권리를 침해해 학보의 역할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무슨 이유로?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무슨 이유로?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내 언론사가 졸업생들의 총학생회 비판 성명서를 학교 측의 반대로 싣지 못하게 되자 학보 1면을 백지 발행했다. 27일 서울여대 학보사와 학교 측에 따르면 전날 발행 예정이었던 학보 1면이 백지 발행됐다. 학보사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최근호에 실으려고 했지만 주간교수가 지난 22일 학보 인쇄를 앞두고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서울여대 총학생회의 무심하고 안일한 태도는 물론 학교 당국과 총장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축제기간 동안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농성 중인 학내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임의로 철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여대 학보사 관계자는 “주간교수가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여론이라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학보사는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해 싣고자 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고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인데 주간교수가 권리를 침해해 학보의 역할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금피크제 공청회’ 노동계 반발로 개최 무산…양대노총vs경찰 실랑이

    ‘임금피크제 공청회’ 노동계 반발로 개최 무산…양대노총vs경찰 실랑이

    ‘임금피크제 공청회’ 노동계 반발로 개최 무산…양대노총vs경찰 실랑이 ‘임금피크제 공청회’ 정부가 민간 부문으로의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해 준비한 공청회가 노동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8일 오후 1시 30분 여의도 CCMM빌딩 12층에서 ‘임금체계 개편과 취업규칙 변경 공청회’를 열었다. 하지만, 공청회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200여명이 행사장을 점거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주최 측은 오후 1시 15분쯤 행사장을 개방했지만, 양대노총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몰려들었고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충돌 끝에 행사장으로 들어온 양대 노총 관계자들은 연단 앞에서 ‘임금삭감 강요하는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즉각 중단하라’,‘근로기준법 위반하는 취업규칙 불법변경 박살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랭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사 진행을 저지했다. 오후 1시 40분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축사를 위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왔다. 그러나, 노총 관계자들이 이 장관의 입장을 막아 결국 연단에 오르지 못하고 5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 장관은 행사장을 나가며 “노동시장 개혁은 아버지와 아들,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 정년 60세 시행을 앞두고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으면 고용불안 우려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학계, 경영계, 노동계를 모두 초청해 임금피크제와 관련된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취업규칙은 채용, 인사, 해고 등과 관련된 사규를 말한다. 정부는 전날 내놓은 공청회 주제발표문에서 “사용자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상당한 협의 노력을 했으나, 노조가 대안 제시도 없이 논의 자체를 거부할 경우에는 사회통념상 합리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동의가 없는 임금피크제의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노동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희망퇴직 등으로 현행 정년마저 누리는 노동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임금피크제마저 도입하면,노동자는 임금 삭감의 고통만 겪게 될 것이라는 게 노동계의 우려다. 전규석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의 핵심은 노동자들의 기득권을 후퇴시켜 전체 노동시장을 하향평준화시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아랫돌을 빼서 윗돌로 괴는 식의 개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 무산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둘러싼 노정 갈등이 격화하며 춘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노총은 다음 달 총파업 찬반투표를 해 7월 초 총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7월 4일에는 서울에서 양대 노총의 제조부문 노동자들이 모여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무슨 이유로?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무슨 이유로?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내 언론사가 졸업생들의 총학생회 비판 성명서를 학교 측의 반대로 싣지 못하게 되자 학보 1면을 백지 발행했다. 27일 서울여대 학보사와 학교 측에 따르면 전날 발행 예정이었던 학보 1면이 백지 발행됐다. 학보사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최근호에 실으려고 했지만 주간교수가 지난 22일 학보 인쇄를 앞두고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서울여대 총학생회의 무심하고 안일한 태도는 물론 학교 당국과 총장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축제기간 동안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농성 중인 학내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임의로 철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여대 학보사 관계자는 “주간교수가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여론이라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학보사는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해 싣고자 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고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인데 주간교수가 권리를 침해해 학보의 역할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경제] 버핏 “고용 감소” 우려 속 美, 최저임금 인상 확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학창 시절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에서 최저임금을 받고 일했을 정도로 시간제 최저임금 일자리는 미국인들의 삶과 밀접하다. 25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자 330만명이 법정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약 8000원) 또는 그 미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10.1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관련 법이 의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각 주·시 정부를 비롯해 시간제 직원을 많이 쓰는 소매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에 타격을 입히고 일자리 창출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LA, 2020년까지 9→15달러로 인상 미국 로스앤젤레스(LA)는 최근 시의회에서 현행 9달러인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 2020년까지 15달러로 올리기로 의결했다. LA의 결정은 대도시로서는 시카고(2019년까지 13달러)·샌프란시스코(2018년까지 15달러)·시애틀(2021년까지 15달러)·워싱턴DC(2016년까지 11.50달러)의 뒤를 이은 것으로, 다른 도시로 확산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캔자스시티 등도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켄터키주 루이스빌, 포틀랜드주·메인주 등도 인상폭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틀랜드주 등 다른 도시도 인상폭 저울질 소매업계의 최저임금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월마트·갭·맥도날드 등이 최저임금을 10달러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나섰다. 그러나 맥도날드 소속 시간제 노동자들은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20일 시카고 본사 앞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경제전문지 포천 기고문에서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은 고용을 현저히 감소시켜 오히려 노동자에게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며 근로소득세액공제제도(EITC) 확대가 낫다고 밝혔다. 반면 고용 감소는 정보기술(IT) 등 자동화에 따른 것이지 최저임금 인상 영향은 별로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로 이어질 것인지, 가격 인상을 불러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원래 실으려던 성명서 무슨 내용?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원래 실으려던 성명서 무슨 내용?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내 언론사가 졸업생들의 총학생회 비판 성명서를 학교 측의 반대로 싣지 못하게 되자 학보 1면을 백지 발행했다. 27일 서울여대 학보사와 학교 측에 따르면 전날 발행 예정이었던 학보 1면이 백지 발행됐다. 학보사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최근호에 실으려고 했지만 주간교수가 지난 22일 학보 인쇄를 앞두고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서울여대 총학생회의 무심하고 안일한 태도는 물론 학교 당국과 총장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축제기간 동안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농성 중인 학내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임의로 철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여대 학보사 관계자는 “주간교수가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여론이라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학보사는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해 싣고자 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고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인데 주간교수가 권리를 침해해 학보의 역할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해당 교수와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무슨 일 있었길래? ‘1964년 발행 후 처음 생긴 일’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무슨 일 있었길래? ‘1964년 발행 후 처음 생긴 일’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보사는 27일 606호 학보의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서울여대 학보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1면 백지 발행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26일 발행 예정이던 학보 1면에는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여대분회 현수막을 철거한 것을 비판하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이 실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판 당일인 22일 학보사 주간인 오진곤 언론영상학부 교수가 이를 막았다. 이에 학보사 기자들은 항의의 뜻을 담아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1964년 학보가 처음 발간된 서울여대에서 51년 동안 1면에 기사를 싣지 않고 내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학보사 기자들은 성명서를 실으면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주간 교수의 지침에 대해 “명백한 편집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 교수는 학교와 노조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학보사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보사 기자들은 “졸업생 143인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했기에 싣기로 한 것”이라고 맞섰다. 박혜민 서울여대 학보사 편집국장은 “원래도 1면에 청소노동자 관련 기사를 실으려고 했으나 21일 졸업생 143인의 성명이 나오면서 이를 1면에 싣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학내 축제인 ‘서랑제’ 개최를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이 내건 현수막을 일방적으로 철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다음날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은 성명을 내고 “더 나은 축제 환경을 조성한다며 청소노동자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한 총학생회의 처사를 비판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 등 54개 학생단체도 비판 성명을 냈다. 서울여대와 청소노조는 임금 문제를 두고 한 달 넘게 갈등을 빚어 왔으며 22일부터 학교와 용역업체, 노조가 대화를 진행 중이다. 학보 1면 백지 발행, 학보 1면 백지 발행, 학보 1면 백지 발행 학보 1면 백지 발행, 학보 1면 백지 발행, 학보 1면 백지 발행 사진 = 서울신문DB (학보 1면 백지 발행)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주간 교수가 성명서 제지”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주간 교수가 성명서 제지”

    ‘학보 1면 백지 발행’ 서울여대 학내 언론사가 졸업생들의 총학생회 비판 성명서를 학교 측의 반대로 싣지 못하게 되자 학보 1면을 백지 발행했다. 27일 서울여대 학보사와 학교 측에 따르면 전날 발행 예정이었던 학보 1면이 백지 발행됐다. 학보사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최근호에 실으려고 했지만 주간교수가 지난 22일 학보 인쇄를 앞두고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서울여대 총학생회의 무심하고 안일한 태도는 물론 학교 당국과 총장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축제기간 동안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농성 중인 학내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임의로 철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여대 학보사 관계자는 “주간교수가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여론이라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학보사는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해 싣고자 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고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인데 주간교수가 권리를 침해해 학보의 역할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모든 게 불평등 때문

    이 모든 게 불평등 때문

    불평등을 넘어/앤서니 B 앳킨슨 지음/장경덕 옮김/글항아리/512쪽/2만2000원 이따위 불평등/이원재 외 지음/북바이북/256쪽/1만5000원 “미국의 소득 및 부의 불평등이 10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10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한 콘퍼런스에서 밝힌 말이다. 미국 연준의장이 불평등 문제를 공개 거론하기는 처음이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글로벌 태도조사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위험’을 물은 결과 응답자들은 ‘불평등’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불평등 문제가 미국을 포함한 지구촌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셈이다. 보수 주류경제학자들도 불평등의 심각성을 공공연하게 입에 올린다. 불평등은 왜 생겼고, 그 양상은 어떤가, 그리고 해결할 길은 없는 것일까. ‘불평등을 넘어’와 ‘이따위 불평등’은 그 어려운 화두를 정색하고 풀어낸 책들이다. ‘불평등을 넘어’가 ‘불평등 연구의 대가’인 옥스퍼드대학 너필드칼리지의 앳킨슨 특임연구원이 쓴 불평등 연구 총론이라면 ‘이따위 불평등’은 국내 불평등 관련 저술을 총괄해 한국사회의 민낯을 그려낸 서평 모음이다. ‘불평등을 넘어’는 돌파구 찾기에 비교적 낙관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부와 소득의 불평등이 한껏 심해지도록 내버려 두면 우리는 19세기형 세습자본주의로 돌아갈 수 있다.” 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든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의 이 지론과는 조금 다른 입장을 견지한다.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 낙관론의 배경으로 불평등이 축소됐던 제1·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 25년간의 역사적 전력을 소개한다. 실제로 1914년과 1945년 최상위 소득자의 몫에 관한 자료를 보유한 8개국 중 대부분의 나라에서 1945년 전체 총소득 중 상위 1%의 몫이 18.6%에서 7.4%로 줄었다. 저자는 이 상황을 노동시장에 적극 개입한 정부의 역할과 미국의 뉴딜정책, 그리고 노동조합 강화를 들어 설명한다. 이 사례에 얹어 비교적 가까운 시기의 중남미 상황은 불평등 축소의 또 다른 교훈으로 소개된다. 중남미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000년대 거의 모든 나라에서 불평등이 감소했다. 더 많은 교육을 받은 근로자들의 임금 프리미엄 감소와 정부의 누진적인 소득이전, 최저임금의 큰 폭 상승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각종 통계를 보면 1980년을 고비로 상황이 역전됐다. 이른바 ‘불평등의 회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전대의 교훈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까. 저자는 노력을 통해 불평등을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강자가 주도하는 시장에 그저 맡겨 두고 방관할 게 아니라 제도적으로 적극 개입해 평등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공정경쟁에는 성과 일부를 지속적으로 재분배하는 게 필수라는 것이다. 특히 이 대목이 눈길을 끈다. “불평등에 대한 사고의 틀과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며, 무엇보다 기술변화와 시장의 힘, 그리고 세계화가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키우는 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부터 버려라.” 이에 비해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이따위 불평등’이 그린 한국상황은 암울한 편이다. 노숙인들이 겪어야 하는 삶의 비참함,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받을 수 없는 현실, 노동의 주체이면서 노동현장에선 한사코 약자인 노동자들…. 한국사회에서 나름의 함의를 가진 경제학자, 사회학자, 교수, 언론인, 출판인, 작가 등 다양한 이력의 저자들이 쓴 25권의 서평을 통해 불평등 상황이 어떤 교묘한 책임 회피 과정을 통해 퍼지는 지를 세밀하게 포착해냈다.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사회의 불평등은 극도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촘촘해 보이는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번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그 문이 누구에게 언제 열릴 지 모르는 일이며, 그 문이 언젠가 나에게 열릴 지도 모른다는 실낱 같은 기대 때문에 사람들은 불평등의 질서를 수호하는 가난한 문지기가 된다”(‘불평등 이전의 세계는 어떠했나’·이하영) 기획회의 편집위원회 명의의 책 서문대로라면 “하루가 멀다 하고 풍문으로 들려오는 갑질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극한에 치달았음을 보여주는 방증”일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불평등만 평등하게 누리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은 깜깜한 민낯 그리기에 멈추지 않고 ‘가장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이라는 식의 희망 섞인 대안도 빼놓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여대 현수막 “미관 해친다” 철거하더니 논란 일자 “좀 더 신중해야 하는데”

    서울여대 현수막 “미관 해친다” 철거하더니 논란 일자 “좀 더 신중해야 하는데”

    서울여대 현수막 서울여대 현수막 “미관 해친다” 철거하더니 논란 일자 “좀 더 신중해야 하는데”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축제 기간에 교내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여대 등에 따르면 제45대 총학생회 친한친구는 20일 새벽 정문과 남문 등 교내에 설치된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여대분회(이하 노조)의 현수막 19개를 철거했다. 철거한 현수막은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채 노조가 농성을 벌이는 행정관 앞에서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18일 학교를 통해 청소용역업체인 대주HR에 현수막을 내려달라고 공문을 보냈으며, 축제 당일인 20일 새벽까지 이행되지 않아 직접 철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장은 “축제 주제를 ‘전통’으로 잡아서 청사초롱을 달았는데 현수막이 있으니 을씨년스럽고 보기 안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일 년에 한 번뿐인 축제라서 예쁘게 진행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장은 또 “노조가 오늘 아침에 현수막을 새로 달았다”면서 “정문에 달린 현수막이 너무 흉하다고 건의가 계속 들어오면 추가 철거를 할 수도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전에 총학생회로부터 직접 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고, 19일 용역업체가 공문을 받았다고 해서 학생 행사에 지장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혁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조직국장은 “총학생회는 철거 현수막을 전달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듯 행정관 앞에 쌓아뒀다.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고 말했다. 총학생회가 페이스북에 현수막 철거와 관련해 올린 글에도 경솔한 처사를 비난하는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한 이용자는 “앞으로 학생들이 부당한 처우를 당했을 때도 ‘미관을 해친다’며 대자보를 붙일 수도 없을 것”이라며 “축제보다 미관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들이 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총학생회장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하는 부분인데 실수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노동자분들의 의견을 무시해 현수막을 철거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용역업체에 공문을 전달했는데 노동자측에서는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어디서 문제가 난 것인지 모르겠다.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학우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것의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다’

    날것의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이유가 있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고전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세대와 국가를 뛰어넘어 인구에 회자하는 이 문장은 방대한 분량의 작품과 그것을 관통하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이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성 등 여러 측면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결핍 속에서 불행을 느낄 수밖에 없는 근본적 이유를 설파한다. ●임금 노동자들의 결핍 그리고 참혹한 현실 깊숙이 다뤄 영화 ‘산다’는 세상의 밑바닥에서 온갖 불행의 이유를 주렁주렁 매단 채 살아가는 비루한 존재의 모습을 핍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 착취, 불안정한 주거 문제, 가정 및 지역 공동체의 파괴 등 여러 분야에 걸쳐진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깊숙이 다룬다. 하지만 영화는 전형적인 80년대식 민중적 리얼리즘 류와는 결을 달리한다. 계급적 각성이나 새로운 세상에 대한 변혁의 노력 등을 목적의식적으로 애써 끌어내려 하지 않는다. 대신 19세기 에밀 졸라가 ‘목로주점’에서 그랬던 것처럼 밑바닥 계급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있는 그대로 날것의 삶을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강원도 건설현장의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가는 정철(박정범)에게 현실은 절대적으로 벗어나야 하는 공간이다. 걸핏하면 집을 나가 버스터미널을 서성이다 낯선 남자의 옷깃을 잡아끄는 정신질환자 누나 수연(이승연), 착하고 순수하지만 지능이 낮아 자력으로는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없는 친구 명훈(박명훈), 늘 부재하는 아빠의 존재를 그리워하고 실성한 엄마를 챙기다 웃자라버린 조카 하나(신햇빛) 등 정철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채울 수 없는 소박한 욕망에 대한 각자의 결핍을 품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받아야 할 임금은 몽땅 떼이고 말았다. 남의 집 현관문을 떼어내면서까지 체불임금을 받으려 하지만 여의치 않고, 마을 된장공장에서 이간질을 해서라도 중년노동자들을 쫓아낸 뒤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려고 하지만 역시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소박한 안주의 삶을 상징하는 집도 모두 무너진 채다. 요즘 한국 영화에서 유행하곤 하는 핏빛 얼룩도, 잔혹한 폭력이나 살인도 없다. 그럼에도 영화는 그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참혹한 현실을 담고 있다. 특별히 극적일 것도 없는 이들의 비참한 삶을 들여다보는 일은 불편하고 고통스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2시간 45분이라는 만만치 않은 러닝타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불규칙하게 쉬다가 참았던 숨을 깊이 내뱉게 만든다. 그러고 나서 영화의 제목이 되는 ‘산다’ 앞에 붙을 말은 ‘~하게’ 혹은 ‘~때문에’가 아니라 ‘~에도 불구하고’가 될 수밖에 없음을 나지막히 내뱉는 한숨 속에서 깨닫게 된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 첫 공개… 국제영화제 20여곳서 초청받기도 연출과 주연을 함께 맡은 박정범 감독은 “지루하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산다는 게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한 번쯤은 이렇게 해보고 싶었고, 언젠가는 꼭 4시간30분짜리 버전으로 상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산다’는 해외에서 먼저 강렬히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2014’ 프로젝트에서 첫 공개됐고 이후 토론토, 로카르노, 뮌헨, 홍콩 등 20여개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제6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청년비평가상’, 제25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특별언급상’, 제29회 마르 델 플라타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및 ‘오브라씨네배급상’ 등을 수상했다. ‘산다’는 그가 4년 전 처음으로 내놓았던 장편영화 ‘무산일기’의 연작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탈북노동자의 비루하고도 참담한 밑바닥 삶을 그려낸 ‘무산일기’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및 국제비평가협회상, 모로코 마라케쉬국제영화제 대상,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대상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무려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국내 평단이나 관객들의 흥행 측면보다 국제평단에서 더욱 인정받는 행보며 일관된 주제의식을 담은 작가주의 행보가 절로 ‘제2의 김기덕’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학과 출신은 아니지만, 이창동 감독 연출부에서 조감독으로 영화를 배웠다는 이력이 눈길을 끈다. 21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