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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혁신의 무한도전이 계속되길/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자치광장] 혁신의 무한도전이 계속되길/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남은 90여일 동안 주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지역의 여당 후보는 민선 6기의 미진함을 지적하며 새로운 비전을 말할 것이고, 야당 후보는 더 높은 수준의 비판을 가할 것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입장이지만 뭇매를 맞을 시간만 남았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정치는 발전하고 정책은 한 걸음 국민에게 다가가며, 내 삶을 바꾸는 정치가 실현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민선 5·6기 지방정부는 다양한 혁신실험을 진행해 왔다. 친환경 공공급식과 로컬푸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생활임금제, 노동이사제 도입,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 청년수당으로 상징되는 기본소득실험 등 변화는 중앙이 아닌 지방정부, 특히 기초자치단체라 불리는 시, 군, 구가 시작한 것이다. 민선 5·6기를 거치면서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라 획일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의 실험장이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또는 오래전부터 계속되었지만 해결되지 않는 위기를 마주한다.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 양극화라는 삼각 파도는 근저에서 우리의 공동체 삶, 마을살이를 언제라도 뿌리째 흔들 수 있다. 이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지방정부는 무엇을 해야 할까. 국가공동체와 가족공동체가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약자의 마지막 방파제이자 내 삶을 바꾸는 정치가 가능하다는 신뢰와 희망을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공공성의 회복이야말로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는 혁신과 협치의 무한도전을 시도하고 공유하며 확산해 나가야 한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정부를 만들어 갈 때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도 함께 만들어진다. 다행히도 민선 5·6기의 다양한 혁신실험 중 10여개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확장되었고, 민선 7기에서도 지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분권과 자치라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혁신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며, 이는 현장, 작은 단위에서부터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시도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방정부가 혁신의 촉진자이자 모험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민선 7기를 위한 선거과정이 혁신과 자치의 계속된 행진과 경쟁이 되길 기대한다. 민주주의 정원은 다양한 꽃이 피어날 때 아름답다. 226개 지방정부가 자기만의 혁신과 자치로 민주주의 정원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 KB노협, 권순원 교수 사외이사 추천

    KB노협, 권순원 교수 사외이사 추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임시 주총에 이어 ‘노동이사제’를 위한 ‘2라운드’에 돌입한 것이다.KB노협과 우리사주조합은 21일 주주 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권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과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대표이사(회장)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제외를 위한 정관 변경안 등 세 가지 안건을 내놨다. KB노협은 22일부터 주주 제안 발의서를 일반주주와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발송하고 위임장 확보에 나선다. 위임장은 다음달 7일 KB금융에 제출할 예정이다. KB노협은 지난해 11월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찬성률 17.78%로 부결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노동이사제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고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졌다. 최근 KB금융 이사회가 오는 3월 임기 만료인 사외이사 6명 중 3명이 연임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 KB노협의 제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건은 정관 변경을 통해 당원으로서 공직 또는 정당 활동에 종사한 기간이 총 2년 이상인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KB금융은 지난달 KB부동산신탁에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김정민 부회장을 영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 우리 등 다른 은행들도 노동이사제 추진 의사를 밝혀 향후 금융권에 노동이사제 도입 시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의에 쏠린 文정부 여민정치, 책임 중시하는 위민정치로”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의에 쏠린 文정부 여민정치, 책임 중시하는 위민정치로”

    “청년에게 일자리는 희망입니다. 그 희망을 잘 가꿔 나가도록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는 게 고용정책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누군가 한 말이 아니다. 정책이념에서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브레인 박재완이 2010년 9월 고용노동부 장관에 취임하며 한 말이다.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국리민복이라는 지향점은 같지만 지난 9년여 보수 정권이 걸어온 오른쪽 루트를 버리고 왼쪽 루트를 택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그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전·현 정권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이념과 가치에 따라 다르겠으나 국정이 나아갈 길은 서로 다른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작될 것이다. 지난 4일 오후 그가 국정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성균관대를 찾았다.-탄핵 이후의 정국 상황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촛불 정국은 우리 사회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거듭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존중하고 창의와 다양성을 창달하는 실체적 민주주의로까지 나아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집단최면에 걸린 듯한 편향과 쏠림이 걱정스럽다. 정론(正論)이 힘을 잃고, 중론(衆論)이 활개를 치면 편 가르기가 심화되고 국민 통합은 요원하다.” -탄핵 정국 이전에도 분열상은 극심했다. “그렇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격랑을 거친 상황에서 국민 갈등을 보듬는 통합 노력이 더욱 중요한데 현 정부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아 걱정이라는 얘기다. 적폐 청산만 해도 국민 통합과는 다른 방향으로 치달아 왔다. 적폐는 사실 안전 불감증과 허례허식, 교통질서 위반 등 일상 속에도 뿌리 깊게 존재한다. 이런 문제들을 제쳐 놓고 과거 정부에 대한 전면 부정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여민(與民)정치’에만 치중할 뿐 ‘위민(爲民)정치’는 소홀히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참여와 대표성을 중시하고 중론을 좇는 여민정치는 절차적 민주주의에 그칠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리민복의 실체적 관점에서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위민정치다. 소통에 치중하는 여민과 책임을 강조하는 위민이 조화를 이뤄야 성숙한 민주주의에 이를 수 있다. 민의를 받드는 것과 의존하는 것은 다르다. 민의에 매달리는 국정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각 정부 부처가 시민단체 인사 등을 중심으로 적폐청산 기구들을 만들고, 이들 기구가 사실상 부처를 지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과연 어떤 법적 근거와 정당성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의문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검토한 외교부 태스크포스(TF)만 해도 어떤 법적 정당성을 갖고 있는지, 그들의 권한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의문이다. 한·일 관계는 미래가 더 중요하다. 일제강점기에 저질러진 일본의 만행과 한반도 분단에 대한 그들의 책임을 망각하자는 말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양국의 지난번 합의가 성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의 참된 반성과 역사적 책임은 백마디 말보다 앞으로 북한을 정상국가로 바꾸고 한반도를 통일하는 데 일본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현돼야 한다.” -위민정치를 보완할 대안은 뭔가. “교육이나 에너지 문제처럼 나라의 내일과 직결된 정책들이 정권에 따라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부터 중요하다.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 정책을 주관하듯 재정위원회, 교육위원회, 에너지위원회 같은 독립된 기구를 구성하고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정책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 위원회 위원들의 임기를 10년 이상이나 아예 종신직으로 해 정권 눈치를 보지 않고 나라의 내일을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는 그래도 소통하는 정부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의 장점인 건 분명하다. 소통을 바탕으로 한 여민이 없으면 국정은 아예 되질 않는다.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모두 잇따른 선거 승리로 자만했던 것이 결국 불통 논란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이 점은 현 정부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 70% 안팎의 높은 국정지지도를 바탕으로 일방통행식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이럴수록 더 겸손하고 반대 진영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다.” -젊은층에서 보수는 배척당하는 상황이다. 보수 정파의 쇠락을 넘어 보수우파의 이념 자체가 지지를 잃어 가는 것 아닌가. “젊은층이 보수를 배격하는 경향은 취업과 결혼, 보육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그 책임을 보수우파 기득권 세력에게서 찾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기득권층은 보수우파의 이웃 말이 아니다. 대기업이나 의사, 변호사 등을 기득권층이라고 하지만 대기업 정규직 노조나 우버택시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등도 사실 기득권층이다. 어쨌든 우파의 분발이 요구되는 게 사실이다. 우파의 본질적 가치, 즉 자율과 창의, 다양성, 가족, 인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민 행복을 증진할 정책들을 개발해 내는 게 첫번째 소명이다. 나아가 개인보다 집단, 자율보다 규제, 다양성보다 획일성, 인간 존엄보다 이념을 중시하는 시대 역행의 흐름을 제어하고 막아 내는 일도 중요하다. 당장은 좌파가 내세우는 여러 정책들이 솔깃해 보일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혁 등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정책들이 바탕이 됐다. 우파는 그런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홍준표 대표의 자유한국당, 잘하고 있다고 보나.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했지만 대통령이 저 지경이 됐다면 정계은퇴든, 총선 불출마든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몇 명은 나왔어야 했다. 그런 게 없으니 국민들 마음이 떠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보수우파 진영도 이제 40~50대가 전면에 서서 혁신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 용기가 없거나 허물이 많거나 자신이 없거나 소시민으로 자족하려는 생각들, 쥐꼬리만 한 걸 지키려는 마음이 복합돼 ‘비겁한 보수’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우파 진영 모두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하고 우파의 새로운 세대를 양성해야 한다. 특히 한국당은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 -소득주도 성장을 기치로 한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어떻게 보나. “시장이 다양화, 전문화, 글로벌화하면서 정부의 정책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인 시대가 됐다. 지금은 민간이 정부보다 더 많이 알고 훨씬 책임 있게 행동한다. 그런 만큼 경제 패러다임도 민간 부문에 더 힘을 싣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여전히 정부 주도로 경제를 끌고 가려 한다. 그게 문제다. 이제라도 정부는 시장을 향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민간이 새 질서를 만들어 내도록 도와야 한다. -현 정부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 “노동 문제다. 지금의 노동제도는 제조업, 공장, 남성, 전일제 정규직을 중심에 둔 초기산업화시대의 틀에 머물러 있다. 실리콘밸리엔 근로시간도, 정규직도 없다. 업무공간과 업무시간이 다양화됐다. 고부가가치 경제시스템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 역주행을 하고 있다. 노조 쪽에 치우쳐 있는 점도 문제다. 노동이사제를 비롯해 노조가 요구해 온 것들을 국정 5개년 기본계획에 거의 다 담았다. 노조와의 이런 약속들을 다 이행하면 총고용이 위축되고 기업활동도 크게 활력을 잃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비단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영세기업들도 다 걱정하는 일들이다.” jade@seoul.co.kr ■박재완 前 장관은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역풍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는 출범 4개월 만에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참모가 교체됐다. 그러나 박재완 정무수석은 오히려 국정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이명박 정부 국정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후 노동부 장관을 거쳐 2011년 6월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은 뒤로 이명박 정부와 임기를 같이했다. 민간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그의 경제정책 기조는 이른바 MB노믹스의 골간을 이뤘다. 실용우파를 표방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대표적 인사로, 멘토라 할 박세일 전 서울대 교수(지난해 1월 작고)에 이어 2014년부터 우파 진영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이끌고 있다. ▲63세, 경남 마산 ▲서울대 경제학과,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성균관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 ▲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 KB금융 ‘노동이사제’ 도입 급물살

    노협 “3월 주총서 재시도 할 것” KB금융지주의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6명 중 2명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KB노동조합협의회(KB노협)는 다음주 중 사외이사 추천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영휘 KB금융 이사회 의장과 이병남 사외이사가 오는 3월 임기를 끝으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부적으로 밝혔다. 현재 KB금융 사외이사 7명 중 6명은 동시에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연속성을 위해 원활하게 교차 선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노협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임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임시 주총에서 하승수 변호사 선임 안건을 올렸으나 부결됐다. KB노협 관계자는 “복수 후보 추천도 고려했으나 욕심내지 않고 한 명의 훌륭한 후보자를 선정하자는 방침을 정했다”면서 “다음주 후보자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B노협은 이번에 연임을 고사한 사외이사가 재무·인사 분야 전문가들인 만큼 이를 고려해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임시 주총 당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기존 이사회에 법률 전문가가 있어 하 변호사의 전문성이 중복된다고 지적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KB금융은 오는 16일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도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KB도 선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혁신위 권고안에 난색 표한 최종구

    혁신위 권고안에 난색 표한 최종구

    이건희 과징금은 입법 논의사항노동이사제·은산분리완화 거부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사 노동이사제 도입과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유지 등 금융행정혁신위원회(혁신위)의 일부 권고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 건에 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뒤 권고안 대로 국회 입법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발표된) 혁신위 권고안이 이 정도까지 나올 줄 몰랐다”며 “최대한 충실하게 이행할 계획이지만,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정부 입장에선 신중하게 생각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금융공공기관 및 민간 금융사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한 것에 대해 최 위원장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은 범정부 차원에서 검토하는 만큼 방향성이 정해지면 그대로 도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금융사에 대해선 “노동이사제를 이미 도입한 유럽과 우리나라는 법체계와 노사문화가 다르다”며 “노사 문제 전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된 뒤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신을 재확인했다. 사실상 보류다. 노동이사제는 직장 내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다. 이건희 회장 과징금 부과 권고에 대해서도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의 권고가 현행법 해석상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부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추후 입법 정책으로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은산분리 완화 반대’ 권고에도 최 위원장은 견해가 달랐다. 그는 “인터넷은행의 그간 영업을 보면 (혁신위의 우려처럼) 은산분리 원칙을 훼손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예외를 인정하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은행지분을 최대 10%(의결권 지분은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한 규정이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에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 주자는 금융 당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지주사가 지배구조 개선에 반발한다는 지적에 “한두 명의 반발이 아닌가 싶다”면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 등을 개선하자는 것이지 개인의 진퇴를 거론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노동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노동이사제·소비자이사제 도입해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먼저 도입하고, 금융감독기관 등에 소비자·시민 대표인 ‘소비자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연 ‘IMF 20년, 한국 금융산업의 변화와 새 정부 금융정책 제언’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런 주장들이 나왔다. 정승일 사무금융노조정책연구소장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이사회에 노동자가 추천한 사외이사(노동이사)를 참여시키는 노동이사제가 최우선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정 규모 이상인 은행, 보험사, 금융지주회사에는 사외이사 수를 최소 5명 이상, 전체 이사의 3분의2 이상이 되도록 하고 1명 이상의 노동이사를 두자”고 제안했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정 소장은 민간 금융회사에 소비자이사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정 소장은 “불완전판매의 반복으로 인한 금융소비자 약탈과 금융위기 발생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증권선물거래위원회, 예금보험공사 등에도 소비자이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행정혁신위원회(혁신위)는 이날 공공금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하는 내용을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전달했다. 다만 민간 금융회사의 경우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헌수 혁신위원은 “금융회사는 다양한 주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시각이 있다”며 “근로자들이 추천하는 분이 (이사회에) 참석하는 방안이 어떨지 논의했지만, 상법 체계와 관련돼 금융회사 내부에서 논의가 좀 더 진전된 후 도입하는 게 어떻겠냐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흥식 금감원장도 ‘금융지주 셀프연임’ 성토

    최흥식 금감원장도 ‘금융지주 셀프연임’ 성토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 등 지배구조 운영실태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최 금감원장은 13일 언론사 경제·금융부장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금융지주사)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방법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금감원은 앞으로 검사 중점을 금융회사 내부 지배구조 운영실태 및 조직문화 등에 둘 것이며, 이 부분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올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지배구조에 대해 검사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CEO 승계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최근 연임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3연임에 도전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특정 개인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고 부인한 뒤 “어느 지주사라고 할 것 없이 (승계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그러면서도 “기득권이란 말이 있지 않으냐. 회장 후보 추천에 (현 회장이) 참여할지 말지 (판단하는 게) 기득권”이라면서 회장추천위원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직 회장이 회장추천위원회에 들어가는 등의 기존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다. 최 원장은 “상식선에서는 현직이 연임 예정일 경우 회추위에서 배제돼야 한다”면서 “그런데 이것을 지키는 지주사도 없고 의혹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차기 후보자를 양성할 금융사 내부 시스템도 없어 “3년마다 난리가 나야 하겠느냐”고도 지적했다. 최 원장은 “현재 금융사 내부에 후계자양성에 대한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며 “후계자가 충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결국 회장 후보로 본인만 남는다”고 언급했다. 적어도 금융지주사 회장 후계자가 될 수 있도록 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다른 여러 분야를 경험하도록 인재를 양성하고 3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금융사 CEO 연봉이 직원과 비교해 지나치다는 것도 지적했다. 노동이사제에 관해선 “노조 대표가 이사회에서 노조의 입장만을 대변하면 운영이 어려워진다”며 “해당 이사가 근로자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를 생각해 의견을 표현하면 이사회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민간 금융회사의 CEO 선임 과정을 문제 삼는 것은 ‘관치’가 아니냐는 지적에 최 원장은 “지배구조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리스크가 지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노동이사제

    ●노동이사제 노동조합이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에 파견하는 제도. 즉 근로자 대표가 이사로 참여해 사업 계획, 예산, 정관 개정 등 기업의 주요 결정에 대해 발언권 및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근로자만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경영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금융권 노동이사제 노사합의 우선 돼야”

    “금융권 노동이사제 노사합의 우선 돼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노동이사제’ 도입과 관련해 금융회사에 우선 도입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의견에는 동의했다.최 위원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동이사제를 금융권에 먼저 적용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노사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고 그 틀 안에서 검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의 혁신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최근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금융위에 권고하겠다고 한 이후 최 위원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던 노동이사제는 최근 KB금융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과 맞물리면서 금융권의 이슈로 떠올랐다. 최 위원장은 “이사회 구성에 좀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니 취지 자체는 일리가 있다”면서도 “금융회사에 먼저 도입해야 할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금융위에서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정부의 공식 입장도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기업 구조조정을 채권단이 아닌 산업부가 주도하는 방안에는 동감을 표했다. 최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에 산업부가 좀더 역할을 하겠다는 것에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은 산업구조 문제, 고용 문제, 지역경제 문제가 다 같이 검토돼야 하는데 금융위와 정책 금융기관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좀더 큰 틀의 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에 따라 금융 지원이 필요한지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 장관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모든 구조조정 문제에서 산업부가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혀 최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의 감독 분담금을 부담금으로 전환하는 개정안과 관련해 “금융위와 기재부의 영역 다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스 분석] 국민연금 ‘KB금융 노동이사 찬성’ 3가지 쟁점

    [뉴스 분석] 국민연금 ‘KB금융 노동이사 찬성’ 3가지 쟁점

    국민연금공단이 KB금융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찬성한 것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절차상 하자 없이 내부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정권 눈치를 보느라 자칫 노조의 이익만 대변할 수 있는 사외이사의 선임을 찬성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노동이사제’와 맞물려 앞으로 노조가 추진하는 주주 제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지침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번 사건의 첫 번째 쟁점은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판단을 내렸는지 여부다. 23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은 사외이사 선임 의안에 대한 반대 판단기준으로 경영진 제안과 주주 제안을 구분하지 않는다.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 ▲이사회 참석률 75% 미만 ▲사외이사 재직연수 10년 초과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독립성이 훼손되는 자 등 반대 사유에만 해당되지 않으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도 전날 간담회에서 “의결권 지침에 따라 판단했고 사전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정 이해집단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됐을 때 경영에 끼칠 영향을 분석해 판단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KB노조가 추천한 하승수 변호사의 과거 정치 경력과 노조 추천 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내부 지침에 해당하는 결격사유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찬성한 국민연금의 결정이 안일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 쟁점은 대외적으로 ‘반대’를 권고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민연금에는 찬성 권고 보고서를 제출한 점이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민간 금융사에는 기업지배구조원의 자체적 기준을 적용해 찬반을 권고하지만 연기금의 경우 내부 지침이 따로 있어 그에 맞춰서 입장을 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똑같이 비용을 내고 자문을 받는 민간 금융사에는 반대 권고를 해 놓고 국민연금에만 찬성 보고서를 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일반 기관투자가들과 다른 주주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라면서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내년 3월 주주총회 시즌에는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연금이 KB노조가 제안한 두 안건 중 정관 변경 안건만 외부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맡겼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국민연금 측은 “그동안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의결권 행사 지침을 더 세분화하고, 외부 전문위에 결정을 맡기는 기준도 명확히 만들어 투명성을 높이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규정에는 “기금운용본부가 찬성 또는 반대하기 곤란한 안건은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만 돼 있어 기준이 애매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가 지침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폭넓게 해석하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주주 제안이 늘어날 전망인 만큼 2년 전에 개정된 내부 지침 변경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노동이사제

    ●노동이사제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말한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편화된 제도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서울시가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처음으로 근로자 이사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도입됐다.
  • KB금융 ‘윤종규號 2기’ 출범…사외이사 선임안 내년 재공방

    KB금융 ‘윤종규號 2기’ 출범…사외이사 선임안 내년 재공방

    ‘윤종규호 2기’의 막이 올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연임됐고,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선임됐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을 결정하고 KB노동조합 측이 야심차게 추진한 사외이사 선임안은 부결됐다. 정관 변경안도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노조는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주주 제안을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KB금융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 재선임과 허인 신임 국민은행장 선임을 확정했다. 윤 회장은 3년, 허 행장은 2년 임기다. 금융권이 촉각을 세운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가 주도한 두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9.68%를 소유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었지만, 예상대로 통과 요건을 확보하지 못했다. 찬성률은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대비 13.73%, 출석 주식 수 대비 17.73%였다. 안건 통과를 위해선 의결권 주식 수의 25% 이상, 출석 주주의 절반 이상 동의가 있어야 한다. KB노협이 금융권 최초로 주주 제안이라는 방식으로 사외이사를 추천하면서 다른 금융사에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KB노협의 시도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노동이사제’와 맞물려 큰 관심을 받았다. 노동이사제는 올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 중인데, “경영진의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과 “노조의 잇속만 챙길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다. KB노협은 이번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노동이사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즉 “노동이사제는 직원 중에서 선출하는 것이지만, 주주 제안으로 추천한 하 변호사는 KB의 직원이 아니라 KB금융 지배구조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다르다”는 설명이다. 주주 제안은 일반 상장회사의 경우 의결권 지분 3% 이상을 보유해야 하지만, 금융사는 지난해 지분 0.1%로 완화됐다. KB노협은 이번에 0.18%의 지분을 모아 주주 제안 안건을 올렸다. 현재 금융사별 우리사주조합이 가진 지분은 우리은행 5.31%, 신한금융 4.70%, 하나금융 0.89% 등이다. 해당 노조들이 주주 제안으로 사외이사 추천을 결의한다면 당장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무더기로 올릴 수도 있다. 대표이사(회장)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은 이날 주총에서 철회됐지만,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국민연금 측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 뒤 내년 3월 주총에서 주주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주총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특히 KB가 취약한 생보사 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민연금 “KB노조 측 사외이사 찬성”

    국민연금이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노동조합 측이 추천한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KB금융 지분 9.68%를 보유한 1대 주주다. 국민연금의 결정에 KB금융의 외국인 투자자(69%)들도 찬성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노조 측이 제안한 또 다른 안건인 정관 변경에 대해서는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내부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라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KB금융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20일 열린다. 하 변호사는 공인회계사로 현대증권 사외이사,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등을 거쳐 현재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04년 당시 금융권 최초이자 유일한 노조 추천 사외이사였다. 하 변호사가 선임되면 KB노협은 세 번째 시도만의 사외이사 추천에 성공하게 된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는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노동이사제’와 비슷하다. 노조의 뜻을 대변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효과가 있다. KB노협은 2012년, 2015년에도 사외이사 추천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주총 의안으로 채택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KB금융 주주 중 69%를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어 국민연금의 찬성 의결에도 불구하고 해당 안건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 국민연금의 이런 결정은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반대’를 권고한 것과 다른 결정이라 더 주목된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를 비롯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대신경제연구소 등은 모두 KB노협 측 두 개의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서울신문 11월 15일자 21면> 하지만 자문사들이 국민연금 내부 의결권 행사 지침에 맞게 대외적 반대 권고와 다른 찬성 의견 보고서를 국민연금에 제출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KB노협 측의 정관 변경안은 대표이사(회장)가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게 하는 것인데, 국민연금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주회사의 대표이사가 계열사 대표이사 자격요건 설정 등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해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 노사정대표자회의 제안… ‘만찬 보이콧’ 민노총이 최대 변수

    文, 노사정대표자회의 제안… ‘만찬 보이콧’ 민노총이 최대 변수

    靑, 일자리 우수 업체·노조 초청 참석자들, 장시간 노동 고충 토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노동계와의 만남은 노사정 대화 복원의 기대감을 키우며 주목받았지만, 결국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반쪽 만남’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변화의 조짐은 감지된다. 한국노총이 사실상 노사정위원회 복귀 의사를 시사한 데다 문 대통령은 노동계가 국정운영의 파트너임을 거듭 강조하고,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제안하면서 노정(政)관계 변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물론 만찬을 보이콧한 민주노총이 관건이다. 민주노총은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몇 달간 민주노총의 진정성 있는 대화 요구를 형식적 이벤트 행사로 만들며 파행을 만들고 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에서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을 배석시키기고, 만찬에 민주노총 소속 산별 및 사업장(보건의료·서울지하철·영화산업·정보통신산업·희망연대노조)을 개별 접촉하면서 민주노총의 양해가 있었던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동을 준비하면서)만찬에 참석할 노동조합을 양대 노총이 각각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민주노총은 산하 산별 노조 전체를 참석시켜 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며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가 17개, 한국노총은 25개인데 실질적 대화의 형식을 갖추기 어려워 청와대에서 수정 제안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연말 진행되는 직선제 2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내부에서 노사정 대화 복귀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초대받은 민주노총 산하 5개 산별노조·사업장노조 가운데 영화산업노조는 상급단체의 결정과 무관하게 참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논평을 내고 “지도부의 불참 결정에 따라 민주노총 가맹 조직으로서 불참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결정 과정에 대하여 민주노총 조직 내 엄중한 내부 평가가 별도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당초 양대 노총 지도부 외에 산하 5개 연맹·노조, 세대별 노조인 청년유니온과 전국사회복지유니온을 초청했다. 초청된 노조들은 정규직·비정규직 연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사 공동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시행하고 있거나 청년, 노령층, 비정규직 등 취약 노동계층을 대변하는 곳이다. 서울지하철 노조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과 노동이사제를 도입했고 핸즈식스 고암에이스 화성지역 노조는 지난 7월 노조를 조직하고 지난달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불법 파견 소지를 없앴다. SK하이닉스 노조는 2015년 원·하청 상생협력을 실현했고, 희망연대노조 조합원들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이다. 금융·보건 노조는 노사가 공동으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청년유니온과 사회복지유니온은 노동취약계층인 청년과 노년층의 권익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라는 점에서 초청 대상이 됐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업종인 정보통신산업노조, 영화산업노조, 자동차노련도 포함됐다. 류근중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장시간 노동이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사고의 위험성 높아진다는 점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인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근로기준법 59조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근로기준법 59조상 근로시간 적용을 받지 않은 특례업종인 정보통신산업노조, 영화산업노조 등도 특례업종 폐지와 함께 장시간 노동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쇼핑몰도 의무휴업… ‘100대 과제’ 국민체감 높인다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 업종 등 하위법 85% 내년 6월까지 개정 靑·총리실 ‘온 나라 시스템’ 공유…文대통령이 이행 상황 직접 챙겨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국정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평가하기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적용되고 있는 월 2회 의무휴업이 복합쇼핑몰까지 확대된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를 신설해 청와대 정책실과 함께 국정과제 추진을 총괄 관리하고 국정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 내 입법 조치만으로 이행이 가능한 하위법령 가운데 85%를 내년 상반기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영업시간 제한 대상에 복합쇼핑몰을 추가하고, 대규모 점포의 입지를 제한하는 지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탈(脫)원전’ 정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풍력발전지구 지정 근거를 마련하고, 지자체의 신재생에너지 보급계획 수립을 의무화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개정안도 만든다.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을 지정·고시하는 심의위원회의 구성·운영 권한과 대기업의 사업 참여 제한 등을 담은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및 보호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안은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증여·상속세 자진 신고 공제율은 낮춰 현재 7%인 상속 및 증여세 자진 신고 공제율을 낮추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상속 및 증여세법 개정안, 대주주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대기업에 과도한 혜택이 돌아가는 비과세 감면 제도를 줄이는 반면 월세 세액공제율과 근로소득증대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세법 개정안도 9월 정기국회에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제출된다. 상속·증여 신고세액 공제율을 줄이면 명목세율을 올리지 않고서도 세수를 늘릴 수 있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감사의 결격사유를 구체화하면서 공기업 감사의 임기는 확대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12월 국회에 제출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의 경우 법률에 명시된 것 이외에는 규제를 받지 않는 방식의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도입하는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9월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설될 정책기획위는 일자리,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고령사회, 지방분권·균형발전 등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된 각종 위원회를 총괄한다. 정책기획위 산하에 사무처를 두고 정책실이 책임 운영한다. 정부는 또 ‘온-나라 국정과제 관리 시스템’을 통해 국정과제 이행 상황을 부처별로 수시 등록해 실무자에서부터 총리실, 청와대까지 공유하도록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온-나라 시스템’을 통해 이행 상황을 직접 챙긴다. 온라인으로 범정부 국정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온-나라 시스템’은 참여정부 때 처음 만들어지고 박근혜 정부 시절 일부 시스템을 개선했지만 활용도는 높지 않았다. 국무조정실은 새로운 국정과제에 적합하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한편 대통령 등이 지시 사항을 댓글로 남기면 담당자에게 알람이 가는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 업무 평가에도 이행 성과 반영 오프라인에서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분기별로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이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나 장애 요인은 현안조정회의와 국정과제점검회의를 통해 조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정부업무평가에도 국정과제 이행 성과를 적극 반영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업무평가 시행계획을 확정하면서 국정과제에 50점, 일자리 창출 20점, 규제개혁 10점, 정책소통 10점, 국민만족도 10점을 배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91개 과제의 이행을 위해서는 647건의 법령 제·개정이 필요하며, 이 가운데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법률이 465건, 정부가 국무회의 등으로 확정할 수 있는 대통령령 등 하위법령이 182건이라고 밝혔다. 법률 465건 가운데 123건은 국회에 계류 중이며, 117건은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위법령 182건 가운데 154건은 내년 6월까지 정비한다. 국무조정실 최병환 국무1차장은 “일자리 경제, 4차 산업혁명, 인구절벽 해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4대 복합·혁신과제는 정부가 모든 역량을 최우선으로 동원해 추진할 것”이라며 “과제별로 구체적인 준비 사항은 8월 중순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내년부터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내년부터 공공기관 경영에 근로자 1~2명을 참여시키는 ‘노동이사제’가 도입된다.<서울신문 6월 22일자 1·2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9일 노동이사제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대학교수나 변호사, 정치인 출신으로 채우던 비상임이사에 근로자 대표를 포함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공공기관 운영 방향에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공공부문에 노동이사제가 안착하면 민간기업으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국정기획위는 공공기관이 인권, 안전, 양질의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공공기관 경영 편람을 수정해 고용 친화적인 기관에 더 높은 점수를 주기로 했다. 2019년에는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고쳐 내년부터 공공기관 감사의 독립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公기관 ‘근로자 참여 경영’ 탄력… “의사결정 지연 우려도”

    公기관 ‘근로자 참여 경영’ 탄력… “의사결정 지연 우려도”

    서울·성남 산하기관 이미 도입…유럽 31개국중 19개국서 적용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부터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고 민간 기업에 확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노동이사제 도입을 5개년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법 개정과 노사 합의를 통해 신중하게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칫 박근혜 정부가 성급하게 밀어붙였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폐기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의 전철을 밟을 수 있어서다.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지난해 처음으로 노동이사제를 도입했다. 정원이 100명 이상인 13개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근로자 이사’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올 1월 서울연구원을 시작으로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 등 5개 기관이 근로자 이사를 임명했다. 경기 성남시도 지난 2월 상시근로자가 50명 이상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산하기관 4곳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관련 조례 제정에 착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노동이사제는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도다. 유럽 31개국 가운데 19개국이 도입했다. 영국과 미국은 노사 합의로 기업이 자율적으로 노동이사를 선임하기도 한다. 영국철강과 미국 크라이슬러 등이 대표적이다. 노동이사제는 경영자와 근로자가 경영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근로자의 책임의식을 강화해 투명한 경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사회 결정에 대해 근로자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적다. 하지만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등 비효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공기업 사장은 “노조와 경영진의 뜻이 비슷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사건건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기업 지배구조 변경이나 사업이전 등 긴급한 사안을 결정할 때 신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의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고려하면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더 큰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정기획위 일각에서도 신중론이 나온다. 성과연봉제가 새 정부 들어 백지화된 전례가 있는 만큼 노동이사제를 성급하게 밀어붙이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노동이사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야당을 설득해 법(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고쳐 차근히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공공기관마다 비상임이사 임기가 제각각이고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경영평가에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를 포함시키면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은 “노동이사제가 실질적으로 가능하려면 노사관계법도 개정해야 한다”면서 “노사 공동 결정제도를 강제한 독일의 공동결정법, 공기업 이사회에서 노동자 대표가 3분의1을 차지하도록 규정한 프랑스의 공공부문 민주화법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현실에 맞는 노동자 경영참여제도의 법제화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노동이사 도입땐 공공기관 평가서 가산점 부여한다

    이르면 올해부터 근로자 대표 1~2명을 경영에 참여시키는 공공기관은 경영평가 때 가산점을 받는다.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로 반영되는 것이다. 대학교수나 변호사, 정치인 출신 인사로 채우던 비상임이사에 근로자 대표를 포함시켜 노동자의 목소리를 강화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서다. 21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이 국정과제 5개년 계획에 포함될 전망이다.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려면 원칙적으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러나 여소야대의 현 국회 상황을 고려할 때 법 개정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국정기획위와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에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공운법 개정을 통해 노동이사제를 법으로 보장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법을 개정하지 않아도 노동이사를 선임한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점수를 더 주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제도가 자리잡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입 시점은 이르면 올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톡] 노동이사제

    ●노동이사제 노동조합이 선임한 근로자 대표 1~2명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제도. 문재인 정부는 공공 부문부터 도입해 민간 기업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의 경영 참여는 시기 상조라는 의견도 있어 도입에 난항이 예상된다.
  • 문재인 “일자리 확대”, 안희정 “노동소득 증대”, 이재명 “재벌 독점 해체”

    문재인 “일자리 확대”, 안희정 “노동소득 증대”, 이재명 “재벌 독점 해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6일 열린 2차 합동토론회에서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각각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마이TV가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양극화 해소는 결국 일자리에서 시작돼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나쁜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로 바꿔야 한다”면서 “부족한 공공일자리를 대폭 늘리고, 공공부문 일자리들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저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을 했다. 서민과 중산층의 소득을 높여 국민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겠다”면서 “국민의 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늘리는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겠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탓에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진다”면서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듯이 부동산의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압도하고, 이 탓에 국민들이 허탈감에 빠져 대기업 취업과 공무원 직종만 희망하는 나라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동시장 안에서 차별과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녀 근로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전체 노동소득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금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원칙을 확립하겠다. 노동이사제도 도입하고 노동법원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기업과 재벌의 부당 특혜를 회수해야 한다”면서 “대기업에 대한 부당한 감세를 철회하고 대기업의 부담을 늘려 국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이 노동자의 몫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노동권을 강화해 노동소득 분배율을 현재 62.8%에서 70%까지 복구해야 한다. 노동자가 보호되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점점 경기침체가 심해지고 대공황을 맞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여러분이 잘 못 사는 것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정부가 강자와 재벌의 편을 들면서 다수인 약자를 핍박했기 때문”이라면서 “(위기에서) 탈출할 유일한 방법은 ‘뉴딜’ 정책에서 증명됐듯 대기업의 독점을 해체하고 노동자를 보호하고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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