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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부 기획실장 정병석씨

    정부는 7일 노동부 기획관리실장에 정병석(鄭秉錫)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고용정책실장에 최병훈(崔炳勳) 노사정책국장을 각각 임명했다.또 중노위 상임위원에 백일천(白日天) 서울지방노동청장을,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성중(金聖中) 고용정책실장을 임명했다.
  • 외국인고용 허가제 하반기 도입

    산업연수생제도가 폐지되고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도입된다.앞으로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할 수 있게 되고,정부나 공공기관이 외국인 근로자 도입 및 관리를 맡게 된다.또 외국인 근로자들도 연수생 신분에서 벗어나 근로자 신분으로 바뀌고 노동3권이 보장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고용허가제 도입 방안을 마련,다음주 중 국무조정실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확정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돼 있는,이재정 의원 등 33명이 발의한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허가 및 인권보호에 관한 법률’도 4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정부는 임시국회에서 정부안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존의 산업연수생제도로는 외국인 불법체류 및 인권탄압 문제를 치유하는 데 한계가 있어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기업이 적정규모의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고용허가를 내줄 외국인력의 규모는 신설되는 국무조정실의 외국인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매년 정하도록 했다. 특히 민간 알선업자에 의한 사기 등 송출비리를 막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도입·알선·관리를 우리 정부와 송출국가의 정부가 직접 맡아서 하게 된다. 사업주들은 직업안정기관에 구인신청을 하고 1개월 이상 내국인 고용 노력을 한 뒤 실패한 경우에 한해서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 있다.정부는 외국인 근로자 인력 풀(pool)을 운영하고 사업주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골라서 근로계약을 체결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체류기간은 최장 3년이며,근로계약은 매년 갱신토록 돼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부방위원장 이남주씨 중앙노동위원장 신홍씨 노사정위원장 김금수씨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장관급인 부패방지위원장에 이남주(李南周)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을,중앙노동위원장에 신홍(申弘) 노사정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노사정위원장에는 김금수(金錦守)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을 임명했다.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에는 변정수(卞禎洙) 법무법인 정일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변 위원은 위원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부방위원장 인선 “쉽지 않네”이은영교수 이어 내정된 고영구 변호사도 ‘불확실’

    장관급인 부패방지위원장 선임이 쉽지않다.김대중 정부 말기에 설치돼 위원회 역사가 1년 2개월밖에 되지 않은 부방위의 전통 아닌 전통으로 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청와대는 이은영 외대교수의 내정을 비공식적으로 취소한 뒤 후임에 고영구 변호사를 내정했다고 한다.고 변호사는 고등고시 사법과 12회에 합격해 서울 민사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새 정부들어 잘 나가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민변)의 초대회장도 지냈다. 하지만 고 변호사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 있어,최종 확정은 되지 않았다고 한다.그린벨트내에 있는 자택이 혹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와 관련,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23일 “여러 사람이 함께한 것에 끼여서 산 것인데 무슨 죄가 되느냐.”고 말했다.그린벨트 건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대중 정부때 초대 부방위원장에 내정됐던 K모 변호사는 게이트에 연루돼 강철규 전 위원장으로 바뀌었다.노무현 정부의 초대 부방위원장에 내정됐던 이은영 교수도사유를 분명히 하지 않은 채 임명이 취소됐다. 한편 청와대는 24일 노사정위원장에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을,중앙노동위원장에 신홍 현 노사정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장관급 위원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서울대 사회대 전통 깬 尹외교,사표 제출하던 관례 뒤집어 교수회의 논란끝 휴직 허용

    정계에 진출하는 교수는 사직하는 ‘전통’을 지닌 서울대 사회대에서 논란 끝에 새 정부 외교통상부 장관에 임명된 윤영관(사진·외교학과) 교수의 휴직을 결정했다. 서울대 사회대는 18일 교수회의를 열어 윤 교수의 2년 휴직 건의안을 통과시켰다.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 정운찬 총장은 이미 ‘교수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휴직이 확정된 상태다.그러나 그동안 학교를 떠나는 교수들이 유달리 많아 정관계에 나갈 때 사직하는 게 관례였던 서울대의 일부 교수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노태우 정부에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 발탁된 조순 교수를 비롯,지난 97년 중앙노동위원장을 맡은 배무기 교수 등 정관계로 진출한 사회대 소속 교수들은 모두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교수정원이 11명인 정치학과는 지난 48년 학과 개설 뒤 지금까지 학문연구에만 전념하다 정년퇴직한 교수가 단 2명일 정도다. 한 정치학과 교수는 “사표를 내지 않는 선례를 만들면 계속 정치권에 들락날락하는 사람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반면 윤 장관의 휴직을 찬성하는 교수들은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 인력이 국가에서 활동하는 것을 무조건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사회학과 모 교수는 “훌륭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법원, 편법고용 관행 제동 “”2년된 불법파견근로자 정규직 채용해야”

    사용업체가 2년 이상 파견근로자를 고용했다면 이것이 불법 파견이라 해도 정식근로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기업들이 도급계약 등을 위장,관행적으로 활용하던 불법파견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으로 노동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李光烈)는 14일 지무영(36)씨 등 파견노동자 3명이 “㈜SK에서 2년 넘게 근무했는데 정식근로자로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다.”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재심판정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SK는 지씨 등을 정식근로자로 고용할 의무가 있다.”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K는 형식적으로 인력파견업체인 인사이트코리아와 업무도급계약으로 노동자들을 근무하게 했으나,그 실질은 근로자 파견임이 인정된다.”면서 “인사이트코리아가 파견업체 허가를 받지 않아 불법 파견에 해당하지만 파견법상 직접고용 조항이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파견법의 근본 취지는 기업이 파견근로자를 상시적으로 고용,정규근로자를 대체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2년 넘게 파견근로자를 사용할 경우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시켜 고용불안을 제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勞使 힘의 균형 새 ‘틀’ 만드나...親勞의 참여정부, 노사분쟁 개입… 해결 압박

    타협을 모르고 두 달간 평행선을 달리던 두산중공업 노사분쟁이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로 12일 극적으로 타결됐다.노무현 정권의 노사정책의 첫 시험장이 된 두산중공업 사태에서 정부는 노동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되 무리한 요구는 단호히 거부하는 ‘절충형’의 중재방식을 선보였다. 벼랑 끝까지 다다른 노사의 대립을 풀기 위해 정부는 2박3일 동안 끈질기게 설득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때는 노사 양측에 압박책도 동원,강온양면책으로 타협을 이끌어냈다. 한 노조원의 죽음으로 사태가 불거진지 63일 만이다.노사 양측은 이날 새벽 노동부의 중재로 ▲개인 손배·가압류 전부 취하 ▲조합비 가압류 40%만 적용 ▲해고자 중 5명 복직 및 추후 지속적 협의 ▲지난해 파업기간 중 무단결근처리로 인한 손실분의 50% 지급 등에 합의했다.이중 해고자 복직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지난달 노동부가 제기한 중재안으로,회사측이 이미 수용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타결안을 바라보는 재계와 노동계의 평가는 달리 나오고 있다.노동계는 “미흡하지만 파국을 막아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다.그러나 재계는 “사용자가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법과 원칙이 무너졌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주류다.그러나 참여정부가 비교적 균형잡힌 노사관을 실행하려 한다는 점은 확인했다. ●권기홍 노동장관 현지로 사태 해결의 첫번째 공(功)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설득전을 벌인 정부에 돌릴 수 있다.노사문제에는 아직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신임 권기홍(權奇洪) 노동장관은 담당 국장만 대동,지난 10일 창원을 찾았다.지난달 23일 정부가 내놓은 중재안은 회사측은 수용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무효가 된 상태였다. 권 장관은 “정부의 새 중재안은 없다.”며 노조에 협상안을 내도록 요구했다.권 장관은 노조의 안을 두차례나 일축했다.권 장관은 “말이 안되는 내용이고 있을 수도 없는 안”이라며 노조를 설득했다.그는 당초의 정부 중재안을 수용토록 노조를 설득했다. 다만 노조가 요구하는 해고자 복직문제는 “어차피 지방노동위원회나 중앙노동위원회에 가면 해고자의 절반은 구제되는 만큼 회사에서 수용해주는 것이 낫다.”고 회사측에 간곡히 말했다.그 결과 18명 중 5명의 복직을 약속받았다. ●정부의 전략적 대응 돋보여 타협을 유도한 전략도 돋보였다.설득과 함께 다양한 압박카드를 내밀었다.지난달 5일부터 16일간 두산중공업에 특별조사반을 투입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적발,사측을 압박해나갔다.또 최근 SK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수사 등 외적인 변수도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노 대통령의 “노사는 힘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발언도 무시 못할 힘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노사문제는 두산중공업 사태 해결로 정부는 노동자 편에 서 있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각 사업장에서 노조의 목소리는 일단 커질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편을 들어줄 것으로 믿고 무작정 파업에 나서는 사업장도 생겨날지 모른다.그러나 무리한 요구에는 정부도 노동자의 편을 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재계는 이번 사태 해결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핵심 쟁점사항이었던 해고자 복직 및 파업 기간 동안 무단결근 처리로 인한 손실분의 50%를 지급한다는 내용은 법과 원칙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두산측은 무단결근과 통상적인 결근에 따른 차액의 절반을 지급하는 것이므로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깬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전국 50개 사업장 노조에 대한 2000억원대의 손배소 및 가압류 취하문제가 올 임단협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또 정부도 노조에 대한 가압류 및 손배소송 철회 등을 해결하기 위해 법 개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기자 dragon@
  • 노·사 ‘주5일 근무 정부안’ 재협상

    주5일 근무제 도입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가운데 노동계와 경영계가 법안 내용에 대해 재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6일 노동계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훈석(민주당) 위원장의 중재로 지난 4일 낮 한국노총 김성태 사무총장과 경총 조남홍 부회장이 만나 주5일 법안에 대해 재협상을 벌여 합의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국회에 제출돼 있는 정부안을 중심으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 참여정부 차관급 32명 프로필

    ◆외교부차관 김재섭 뚝심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90∼92년 청와대 비서관으로 한·중 수교 등 북방외교 실무를 맡았다.북핵문제에도 정통하다.외교부내 핵심자리인 G7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차관.인사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인 이현숙(53)씨와 1남1녀. ◆ 재경부차관 김광림 경제기획원(EPB·행시 14회)출신으로 상공부,재경원,기획예산처 등을 거쳤다.고 서석준 부총리가 경제기획원 차관을 지낼 때부터 비서관을 맡을 정도로 보좌업무가 뛰어나다.김용덕 관세청장과는 동서지간이다.부인 김지희(49)씨와 1남1녀. ◆국세청장 이용섭 국세청에서 재경부로 옮겨 세제분야만 맡아온 조세전문가로 금의환향.지방대출신으로 설움도 받았지만 합리적인 일처리를 인정받아 순탄한 출세가도를 달려왔다.업무추진력 강한 외유내강형으로,성균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부인 신영옥(49)씨와 1남1녀. ◆경찰청장 최기문 개혁적인 데다 추진력이 뛰어나다.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신망도 두텁다.자치경찰과 관련된 박사 논문을 쓸 정도로 경찰 개혁에관심이 높다.때문에 수사권 독립 등 경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부인 이호성(51)씨와 1남1녀. ◆통일부차관 조건식 통일부와 총리실,국회,청와대를 두루 돌며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해군 제2사관학교 교관 재직중 5급 공채시험에 응시,통일원 조사연구실 보좌관으로 처음 관계에 발을 내디뎠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의 관계가 껄끄러웠다.부인 김상리(48)씨와 1남1녀. ◆총리비서실장 탁병오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한 노력형 정통 행정관료이다.서울시 재직시절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의 수습을 도맡아 ‘재해수습 전문가’로 통한다.고건 총리가 민선 서울시장을 할 때 처음 정무부시장을 지냈다.온화한 성격.부인 양숙자(52)씨와 3남. ◆공무원교육원장 정채용 경남 남해 출신으로 행시 14회.군수와 시장을 3차례 지냈으며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지방재정세제국장을 거친 정통 내무관료.2001년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차관보로 옮긴 뒤 행자부의 자치행정 지원업무를 총괄해 왔다.부인 안현정(50)씨와 2남. ◆과기부차관 권오갑 이공계 출신이면서도 행정고시(21회)를 거쳐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친화력도 높다. 지난 97년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 수립때 주도적 역할을 했다.이영희(55)씨와 2녀. ◆노동부차관 박길상 기획력이 탁월한 실무형으로 꼽힌다.노정국장,근로기준국장,고용정책실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비서관을 지낸 뒤 자청해 서울지방노동위원장으로 물러나 있다가 발탁됐다.부인 송정희(51)씨와 1남1녀. ◆특허청장 하동만 행시 13회로 경제기획원의 주중 재경관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로 ‘중국통’으로 불린다.대외경제 감각과 업무 추진력과 부처간 이견 조율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삼겹살을 좋아해 부하직원과 소주잔을 자주 나누는 소탈한 성격으로 부인 배윤숙(50)씨와 1남1녀. ◆비상기획위원장 윤광웅 해상 작전분야에 능통한 작전·정책통으로 무기 획득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지난 98년 부산 근해에서 발생한 미국 핵잠수함 충돌사건 당시 미 7함대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 방안을 구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나다.부인 권영기(59)씨와 2남. ◆환경부차관 곽결호 74년 건설교통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상하수도국장과 한강홍수통제소장,환경부 정책국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며 김명자 전 장관을 뒷받침해 정부업무평가 2연패를 달성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부인 이춘화씨와 2남. ◆보훈처장 안주섭 국민의 정부 초대 경호실장으로 5년 내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조직 장악력이 탁월하고 업무처리가 깔끔해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별명은 ‘두꺼비’.경호실장 재임 중 ‘고려-거란 전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부인 김영자(55)씨와 2남. ◆중기청장 유창무 산자부 업무중 자원분야 전문가로 충북도청에서 공직에 입문,동자부로 옮겨 자원분야에서 외길을 걸었다.소신있고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다.지난해 기획관리실장을맡아 무역 분야 등 총괄 업무를 보완했다.부인 김복순(51)씨와 2남. ◆복지부차관 강윤구 두주불사지만 맡은 바 분야에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는 뚝심파이다.자신이 과장을 거친 여러 분야에서 책을 한 권씩 썼고,재작년에는 기초생활보장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보건복지부로 옮겨왔다.부인 김현애(51)씨와 1남1녀. ◆산림청장 최종수 강원도청을 거쳐 경제기획원에서 20여년간 경제 정책 전반을 섭렵했다.산림청으로 옮겨 신속 민원,백두대간 보전,숲가꾸기 등을 통해 탁월한 기획력을 발휘,능력을 인정받았다.뚝심과 끈기가 대단하다는 평.부인 황준숙(49)씨와 1남2녀. ◆법제처장 성광원 상공·중소기업 분야 전문가로 행정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국방부와 상공부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다.문민정부 당시엔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여당인 신한국당과 그 후신인 한나라당에 법사전문위원으로 파견됐었다.회의때 토론과 대화를 통한 결론도출을 선호한다.부인 이미경씨와 1남2녀. ◆농진청장김영욱 26년간 국내 농업정책 분야를 두루 거친 농업전문가.농산물 유통개혁과 농가부채 대책마련 등으로 공을 인정받았다.농촌진흥사업에 관심이 크고 당정 조율도 잘 한다.합리적이고 낙천적인 성격.행시 16회.부인 정영순(54)씨와 2남. ◆예산처차관 변양균 조용한 성격이지만 직속 상관인 장관에게 눈치 보지 말라는 식의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고교 시절에 미대 진학을 꿈꿨고,고려대 2학년 재학시절에는 신문사 신춘문예에 당선됐을 정도로 예술적인 감각이 있다.예산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한 예산전문가.부인 박미애(50)씨와 2남. ◆국방부차관 유보선 육사 생도 때 독일 육사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현역 시절엔 작전·전략 분야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부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후배들이 잘 따른다.육사 7기인 선친 유상재씨는 한국전 때 중대장으로 근무하다 전사했다.부인 이순임(56)씨와 2남1녀. ◆산자부차관 김칠두 산업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호주와 영국에서 상무관을 역임,국제 감각을 키웠다.무역투자실장 시절 야근을 하며 분투,수출 확대에진력했다.차관보 시절에는 산업 4강정책 입안을 주도했다.후배를 잘 챙기는 보스형.부인 고성희(49)씨와 1남1녀. ◆농림부차관 김정호 농림부에서 드물게 비 농업경제학과 출신으로 안착한 농정 전문가.청와대 농림해양비서관으로 일했고 농업기반공사 설립 등을 잘 마무리했다.영어도 능통해 도하개발어젠다(DDA)등 굵직한 농업협상에 적임자로 꼽힌다.행시 17회.부인 이희경(49)씨와 1남1녀. ◆행자부차관 김주현 전남 광양 출신으로 행시 13회.시장과 군수를 세차례 지내고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는 등 지방행정에 밝아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을 실무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꼼꼼한 성격에 성품이 온화해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부인 박숙영(50)씨와 2남. ◆정통부차관 변재일 국무총리실 등 정부조직을 두루 거쳐 부처간 업무조정에 장점이 있다.정보화기획실장으로 있을 때 ‘사이버코리아 21’을 입안,초고속인터넷 1000만 돌파 등 정보화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역.합리적 사고와 외유내강의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부인 전길자(50)씨와2녀. ◆병무청장 김두성 병무청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병무행정의 산증인으로 통한다.고시출신 병무청장 1호를 기록했다.온화한 성품이지만 업무 추진에는 빈틈이 없다는 평이다.병역제도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파다.부인 박순호(48)씨와 2녀. ◆조달청장 김경섭 섬세한 성격에 차분히 일하는 스타일이나 보스기질은 없다는 평.옛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공기업 심사평가 등을 주로 맡아 공기업과 인연이 깊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예산실장 ‘0순위’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정부개혁실장을 맡았다.부인 이경재(49)씨와 1남1녀. ◆해양부차관 최낙정 해운항만청 등 해양수산부의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해양맨.조직 장악과 기획·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다면평가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대통령과의 관계가 돈독하다.부인 김성숙(48)씨와 1남1녀. ◆건교부차관 최재덕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주택·도시·국토정책 분야의 전문 관료.행정수도 이전,수도권 신도시건설등 현안을 풀어갈 적임자로 꼽힌다.그린벨트 해제,주택시장 안정대책도 무리없이 추진했다.소탈하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부인 조경애(52)씨와 1남1녀. ◆여성부차관 안재헌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에 능숙한 일처리가 장점.23살에 공직에 입문,33살에 제주군수,강릉시장을 지냈고 내무부 감사관,지방행정·재정국장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섭렵한 전문 행정관료. 2001년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부인 노혜순(52)씨와 2남. ◆문화부차관 오지철 대한체육회 국제과장으로 근무하던 82년 이후 문화체육부 국제체육국장,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영어·불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 88서울올림픽 때 대외업무를 도맡아 처리.형사법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의 학구파.부인 신명옥(48)씨와 1남1녀. ◆관세청장 김용덕 행시 15회의 선두로 재경부내의 손꼽히는 ‘국제금융통’이다.조용하지만 치밀하고 업무추진력이 강하다.2001년부터 국제업무정책관을 맡아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이번 차관급 승진도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부인 김희준(52)씨와 2남1녀. ◆식약청장 심창구 국내 의약품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자로 약학계에 튼튼한 인맥을 갖고 있다.20년간 서울대 약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한국약제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부인 한동옥(55)씨와 2남.
  • 노동부,“파업 참여자 잡무 배치·리스트 관리 두산重 부당노동행위 확인”

    노조원 분신 자살로 주목받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부당노동행위가 노동부 특별조사에서 확인됐다. 노동부는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두산중공업에 대한 특별조사 결과 노조가 제기한 주장의 상당부분이 사실로 확인돼 수사를 통해 관계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24일 발표했다. 노동부가 노조측 요구로 일선 사업장을 특별조사해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새정부 노동정책의 잣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사결과 사측은 ‘신노사문화 정립방안’과 ‘선무활동 지침서’,‘조합원 개인성향에 따른 등급관리 리스트’ 등을 작성하고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들 문건의 내용은 회사 간부의 수첩에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노조운영의 지배·개입을 의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또 일부 관리직 컴퓨터 파일에서 조합원 관리 리스트에 대한 기록도 찾아냈다. 이와 함께 사측은 파업에 적극 참여한 조합원을 본래 직종이 아닌 청소 등 잡무에 종사토록 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별조사반 관계자는 “사측이 조합원을 관리대상으로생각하고 있었음이 확인돼 검찰에 처벌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가 협력적 노사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부는 두산중공업의 노사갈등이 평행선을 달리자 이날 합의 권고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이 거부,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사측은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노동부 권고안에 ▲개인 가압류는 장례 직후 소급해제 ▲조합비 가압류는 장례 이후 해당부분의 40%만 적용 ▲해고자 복직 및 징계는 노동위원회 및 법원의 결정에 따른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창원 이정규 김용수기자 jeong@
  • 새 각료 인선 막바지 수순/공정위장 김대환·장하성 압축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18일 부처별로 5배수 안팎으로 좁혀진 장관후보 명단을 보고받았다.문희상 비서실장·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 등이 좁혀진 후보들을 면담하면서 3배수 이내로 추리는 작업에 착수했다.내부적으로 이미 2∼3배수로 각료후보가 압축된 부처도 있으며 노 당선자 스스로 내심에 둔 인사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화두(話頭)가 되고 있는 재벌문제와 관련,공정거래위원장 및 금감위원장 등에는 개혁성이 강한 인사의 발탁이 집중 검토되고 있다. ●경제팀 노 당선자의 핵심 측근들도 경제팀장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관료출신으로 해야할지,교수출신으로 하는 게 좋을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과 최종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후보군에 포함됐다.기획예산처 장관에는 경남출신인 박봉흠 차관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과 김병일 금융통화위원도 오르내린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와 장하성 고려대교수가 재벌개혁 차원에서 거론된다.금융감독위원장에는 금융통인데다 개혁성향도 갖춘 윤진식 재경부 차관이 유력하다. ●사회팀 노 당선자가 가능한 한 임기를 같이하겠다고 밝힌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는 전성은 거창 샛별중 교장과 김신복 차관,노 당선자의 대구경북 학계 인맥인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윤덕홍 대구대 총장도 후보로 꼽힌다. 법무부장관에는 최병모 전특검과 강신욱 대법관이 유력후보로 올라있다.강금실 변호사는 5배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노 당선자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점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조영택 차관이 경합중이다.문화관광부장관에는 선거운동을 측면지원했던 이창동 영화감독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유력후보군에 올라있다.환경부장관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을 지낸 이미경 의원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정진승 전 차관,박윤경 여성환경연대 회장 등이 거론된다.여성부장관에는 장하진 한국여성개발원장과 이미경 의원으로 좁혀졌다는 관측이다. ●통일·외교·국방팀 노 당선자측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통일외교안보 분야 장관은 안정감을 중시해 인선할 방침이다.통일부 장관엔 북한과 독일 통일 관련 연구를 해온 최상용 고려대 교수와 장선섭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이 우선 순위에 올라있다.외교통상부 장관에는 주요보직을 거친 김항경 차관과 선준영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유력 후보다. 국방부 장관의 경우 대미관계를 고려하면 김재창 전 유엔사부사령관이,개혁적으로 군내 물갈이를 고려하면 이남신 합참의장이 각각 유리하다. 김경운 문소영기자 kkwoon@
  • 미군 음주운전 국내법 적용/한·미합동위 SOFA개선안 합의

    앞으로는 주한 미군 차량 운행자가 음주 운전을 했을 경우 우리 국내법에 따라 음주측정을 받아야 하는 등 주한 미군 운전자에 대한 음주단속이 대폭 강화된다.또 주한 미군이 비공무(非公務)중 교통사고를 냈을 때 종전까지는 한국인 피해자가 치료비와 장례비를 포함한 배상금을 법원의 확정판결 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앞으로는 확정판결 전 미리 받을 수 있게 된다. 한·미 양국은 5일 오후 심윤조(沈允肇) 외교부 북미국장과 랜스 스미스 주한 미군 부사령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SOFA 개선 방안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미군 차량 소유자는 자동차 등록시 보험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토록 해,무보험 차량에 의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양국은 또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11년까지 우리측에 반환될 전국 28개 미군기지 및 3개 훈련장에 대해 환경공동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1차로 이달 중 서울 용산 아리랑택시 부지와 오산공군기지 탄약고 등 두곳에 대한 환경오염 공동조사에 착수키로 했다.또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동쟁의가 발생할 경우 양측을 조정할 수 있는 ‘주한미군 노동쟁의에 대한 노동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세부절차를 마련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심각성 더해가는 ‘비정규직’ “저임금·권리침해에 시달린다”

    경실련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비정규직에게 노동법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서는 비정규노동자의 권리보호 방안으로 정부차원의 근로감독 인력 확대,악덕사업자 블랙리스트 공개제도 도입,비정규노동 권리구제 위원회 신설 등이 제기됐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와 노동연구원 강명세 연구위원이 ‘비정규직 권리침해와 정책대안’을 공동 발제했다.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종수 노무사는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법위반 사례’를 발표했다.주요 발제와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 ●비정규노동자 권리침해와 정책대안 비정규 노동자는 노동시장에서 ‘이등시민’으로 전락했다.임금은 정규직의 52%에 불과하다.사회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전체의 10∼20% 수준이다. 비정규노동센터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수집한 697건의 비정규직 노동권 침해 사례를 분석하면 고용계약 침해가 44.8%로 가장 많았다. 임금 침해는 40.6%였다.침해 사례 가운데 여성이 64.5%를 차지했다.주요 유형은 고용계약해지·전환,근로계약서 미작성,임금체불,시간외 근로수당 미지급,퇴직금 미지급,휴무 일방지정,근로시간 임의편성,노조 불인정,산재 불인정,불법파견 등이다.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근로감독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또 각 지역의 노사단체와 공익전문가가 참여하는 ‘명예감독관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권리침해가 빈발하는 공공·민간서비스부문과 학원·학습지판매업,아르바이트 인력을 활용하는 중소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 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그동안 비정규직 보호방안에서 배제됐던 아르바이트 학생과 재택 여성노동자를 위한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사용자의 노동권 침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청소년 성범죄자의 공개와 유사한 방식의 ‘악덕사업자 블랙리스트 공개제’를 시행하고,‘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 비정규 노동자가 손쉽게 구제신청을 할 수 있도록 ‘비정규 노동권리구제 위원회’를 현재 인수위가 구상중인 ‘차별시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독일이 실시하고있는 ‘고용계약 서면요건주의’를 도입,고용계약을 서면으로 명시토록 하는 조항을 근로기준법에 추가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비정규노동자 권리침해 지자체에 종사하는 비정규 노동자는 상용직과 일시적인 업무에 3개월 미만 종사하는 일시 사역인부가 있다. 대다수 지자체는 상용직·일용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노무관리를 일종의 행정처리 개념으로 파악한다.따라서 노사 관계가 아닌 공무원 특유의 특별권력관계로 악용,자의적인 법집행을 하고 있다. 일시 사역인부에 대해서는 예산을 짤 때부터 주휴수당과 연월차휴가수당,퇴직금을 책정하지 않는다. 지자체의 일용직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해고제한규정의 적용을 받지만 많은 지자체는 이를 무시한 채 정부지시라는 이유로 집단해고에 나선다. 학교의 과학실험 보조원과 일용직 사서,우체국 집배원 등도 권리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감사원 등 예산통제기간은 인건비 절감을 명분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예산 편성에서 저임금을 강요하는 실정이다. ●토론 한나라당 전재희의원은 해결책으로 비정규직에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노동법에 규정된 ‘균등처우의 원칙’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노동법에 규정된 균등처우의 원칙에 따라 사업주가 채용이 결정된 근로자와 직무·임금 및 계약기간,임금인상 조건,사회보험 등과 같은 사항을 모두 문서로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상학 정책국장은 “근로기준법을 상습적으로 위반하면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노조탈퇴종용·근로계약해지·도급계약해지 등을 일삼는 사례도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레미콘 운전자 박대규씨 인터뷰 “연말 계약 때마다 노비문서를 쓰는 기분입니다.” 경기 파주에서 13년 동안 레미콘 운전을 해 온 박대규(42)씨는 “20대 후반에 몇 만원 더 받으려고 레미콘 운전자가 된 것이 생애 최대 실수였다.”고 말했다. 군제대 후 고압가스 트럭운전을 하던 그는 90년 여름 파주에 있는 한 레미콘 회사 정규직원으로 입사했다.입사 초기에는 수입도 괜찮았지만 ‘좋은 시절’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994년 건설업계의 불황이 이어지자 회사 사장은 차량구입을 개인에게 전가했다.박씨는 “차량 불하를 거부하면 해고하겠다는 위협에 동료들과 차량을 불하받았지만 그 결과가 이토록 참혹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차량소유로 인해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대부분의 레미콘 운전사들은 이 당시를 전후해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락했다.박씨와 같은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의료·산재 등 4대 보험과 각종 수당은 물론 퇴직금도 없다. 비정규직의 꼬리표가 붙은 이후 회사측은 걸핏하면 휴일작업·새벽출근·심야작업을 강요했다.회사에 출근해 배당받은 일을 하지만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보호받을 수 있는 노동법도 없다. 박씨는 “보름에 한 번 쉬고,하루 평균 14∼16시간을 일하지만 이번달 집에 가져다 준 돈은 고작 70만원”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개인사정이나,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거부해도 계약해지의 빌미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회사 지시대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고도 잦다.피로누적으로 차량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레미콘 차량은 보험업계의 기피대상 1호다. 박씨는 “젊었을 땐 건설역군이라는 자부심이라도 있었지만,이젠 학원비조차 대지 못하는 무능하고 늙은 아비의 모습뿐”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돈은 조금 벌어도 좋으니 ‘계약 때 보자’는 회사측의 협박을 더이상 듣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kdaily.com ◆정부선 비정규직 확산 막기로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비정규직의 고용이 남용되고 있으며,부당한 차별과 인권무시 등 비정규직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비정규직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보호방안을 마련했다.노동계는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비정규직 차별의 즉각적인 철폐를 주장하고 있으며,재계는 재계대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노동부와 인수위의 보호방안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비정규직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은 어렵고 수요를 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호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22일 인수위와 노동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보호방안은 크게 ▲비정규직 확산방지 ▲부당한 차별금지 ▲특수고용관계 종사자 단결권 인정 ▲사회보장 확대 등이다. 비정규직 규모를 인위적으로 줄여나갈 경우 사내하청·위장도급 등 더욱 열악한 근로형태가 양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합법적 비정규직 사용은 노동시장에 맡기되 부당하거나 탈법적인 사용은 강력하게 단속키로 했다. 특히 기간제 근로의 경우 단기계약의 반복갱신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크기 때문에 3년을 초과하는 경우 해고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노동부는 상반기중 정부안을 마련,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노동계 요구 노동계는 즉각적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는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의 52.6%에 지나지 않는다며 임금차별을 없애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또 임금뿐만 아니라 사회보험 등 각종 사회적 임금에서도 큰 차별을 받고 있다며 즉각적인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의 경우 기존법률로 판단할 수 없는 새로운 고용형태이기 때문에 마땅히 노동법을 개정,이들을 노동자로 인정,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견근로자를 없애기 위해 파견법을 폐지하고,기간제 노동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근로기준법 제5조를 개정,차별금지 조항에 고용형태를 명시하고,동일사업장내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지급원칙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입장 재계는 노동계와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정확한 직무분석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도입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또 노동부가 마련한 기간제 근로자의 반복갱신 제한 방안에 대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노동시장 경직화를 초래,결국 고용기피의 부작용이 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신 기간제 근로기간 상한선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고용안정을 도모하고 기간만료시 최소한의 구직활동시간을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의 경우도 근로자개념을 확대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비정규직 4가지 유형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은 고용계약기간과 근로형태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기간제 근로직 대개 계약기간이 1년으로 정해진다.그러나 단기계약의 반복 갱신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크다.3년을 초과할 경우 해고를 제한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보호방안이 마련돼 있다. ●단시간 근로직 일용직·시간제 등이 해당된다.단시간 근로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통상근로자처럼 근로시키는 등 탈법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근로시간이 통상근로자의 8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파견 근로직 비서·운전사 등 26개 직종에 한해 파견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그러나 저임금에 시달려 적정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방안이 검토중에 있다.불법파견근로 사업주는 처벌이 강화된다. ●특수고용직 캐디·레미콘기사·보험모집인·학습지교사 등이 해당된다.사용종속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개 사안별로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방안이 마련됐다.그러나 특수고용직의 경우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판례가 제각각이다. 김용수기자
  • 심층진단 ‘임기제 공직’ 실태와 문제접

    정부가 법으로 임기를 보장한 ‘임기제’ 공무원과 정부부처 기관장의 자리는 23개 중앙행정기관 고위직 공무원과 정부산하기관·투자기관 기관장 200여개를 비롯해 각 정부부처 공단과 공사 등 수백여개에 이른다.그러나 2∼4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정책결정의 독립성 확보를 보장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정치적 압력이나 입김에 의해 임기전에 교체되거나 일부는 고위직 공무원들의 인사적체 해소 창구로 전락해 잠시 들러가는 자리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정부부처와 주요 위원회 현재 정부가 법으로 임기를 정해 놓은 1급이상 임기직 공무원의 직위는 23개 중앙행정기관 80여개에 달한다.대부분이 각종 정부위원회 위원장과 상임위원들로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을 포함해 장관급 기관장만도 11명이다. 장관급 기관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2년 임기로 임명된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의 임기가 1년10개월가량 남아있으며,한상범(韓相範)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김창국(金昌國) 국가인권위원장,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조창현(趙昌鉉) 중앙인사위원장 등은 임기가 1년이상 남았다.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강대인(姜大仁) 방송위원장,임종률(林鍾律) 중앙노동위원장,천성순(千性淳)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등 6명은 올해안에 임기가 만료된다. 차관급으로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과 감사원 감사위원 6명 등이 있으며,1급에는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과 행자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위원 등이 있다. 1급의 경우 대부분은 고위직 공무원이 잠시 쉬어가는 자리로 인식돼 지난 2년동안 임기를 채운 경우는 10여명에 불과하다. ●정부 산하단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산하기관·단체의 단체장과 감사 등 30개 기관에 모두 60명이다. 주요 직위는 한국은행 총재,예금보험공사 사장,서울대학병원장,한국국제협력단 단장,한국방송공사 사장,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등이다.임기는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4년이며,나머지는 대부분 3년이다. 정부투자기관이나 산하 단체장은 대체로 임기직이어서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해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지만 새 대통령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통상적으로 자리를 내놓았고,실제 대부분 교체됐다.특정 지역출신의 독식과 ‘낙하산 인사’ 시비가 일고 있는 자리기도 하다. ●정부투자기관·출자기관 13개 정부투자기관의 기관장과 감사 등 26명과 6개 정부출자기관 기관장 등도 3년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 주요 기관은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관광공사,농업기반공사,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이 있으며,정부 출자기관에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감정원,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있다. 정부투자기관은 임기만료나 사임,전보 등으로 자리가 생길 경우 사장추천위원회가 각 부처 장관에게 복수추천을 하면 각 부처 장관이 이를 대통령에게 제청,대통령이 임명한다.출자기관은 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주주총회를 거쳐 주무부처 장관이 승인하는 형태로 임명된다. ●기타 기관 각 행정부처에 소속돼 장관의 제청으로 기관장이 임명되는 기관은 각 정부 부처 산하의 공단과 공사,연구소 등 수백여개에 이른다.교육부 산하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과 서울대 병원 등 11개 국립대학 병원 감사 등이며,산업자원부 산하의 에너지경제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 원장과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28개 공사와 공단이 있다. 또 농림부 산하 마사회 회장과 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를 비롯해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산원 원장,소프트웨어공제조합 전무,환경부 산하의 환경관리공단과 한국자원재생공사,국립공원관리공단 사장 등이 임기직 기관장이다. 조현석기자·부처 hyun68@kdaily.com ★개선방향 지난 2000년 12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텍사스 출신의 조지 W 부시가 수도 워싱턴에 ‘입성’한 것은 17일 밤이었다.그리고 바로 다음날 아침 그는 첫 공식일정으로 임기가 2년 남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나 협조를 부탁했다.이처럼 ‘임기 보장’ 수준을 넘어 임명권자가 전(前) 정권의 인사에게 극진히 대하는 광경은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다. 부시 당선자는 이뿐 아니라 조지 테닛 CIA국장과 루이스 프리 FBI국장 등 핵심 권력기관장들까지 유임시켰다.모두 반대파인 민주당 정권에서 임명한 인물들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권이 바뀌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으레 뒤따랐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논리였다.법으로 보장된 ‘임기직’에는 “일단 사의를 표명한 뒤 임명권자의 신임을 묻는 게 도리”라는 ‘유교적 덕목’이 동원된다. 현행 법에는 분명 한국은행 총재나 검찰총장,부패방지위원장,인권위원장 등의 ‘독립성’을 위해 대통령의 교체와 관계없이 자리를 유지토록 규정돼 있지만,법은 유명무실했다.정부투자기관이나 산하단체장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임명직의 대부분은 전리품처럼 ‘배분’됐다.능력과는 무관하게 정치적 이해관계나 연고에 따라 자리가 돌아가기 일쑤였다.자연히 ‘낙하산인사’나 ‘부적격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노무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삼 이런 관행이 고쳐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노 당선자의 인사개혁 의지가 유난히 강하기 때문이다.지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인사청탁하면 패가망신”이라는 노 당선자의 말을 지침삼아 시스템에 의한 인사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실제 임기 보장에 대한 노 당선자의 자세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전향적이다.지난 8일 김각영 검찰총장의 교체여부가 논란이 되자 “야당에서 문제 삼지 않는 한 임기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11일에는 공기업 임원 등의 인사와 관련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는 하지 않겠다.”며 시스템에 의한 단계적 인사 방침을 천명했다.인수위원들을 포함한 노 당선자 측근들은 “노 당선자의 시스템 인사는 임기가 끝나는 순서대로 차례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에 대한 여론은 상충된다.“능력과는 무관하게 임명된 사람의 임기까지 보장할 필요가 있느냐.임기보장은 다음부터 하자.”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자꾸 그런 식으로 예외를 두면 임기보장 관행은 정착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YS.DJ정부선 어떻게 과거 임기제 공직은 한마디로 ‘전리품’의 성격이 강했다.노태우 정부에서 YS 문민정부로 교체될 때,그리고 DJ정권 초기 대부분 임기직 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단행됐다. 임기제 공직에 대한 물갈이는 공직사회의 쇄신을 통해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측근 인사 등을 주요 보직에 앉힘으로써 중요한 국가현안을 좀더 수월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단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정부 투자기관과 출자기관,부처 산하기관의 기관장과 임원 등의 자리는 주로 논공행상의 대상이다. 임기직 고위직의 일괄 교체는 노태우 정권에서 YS정부로 넘어가던 시기 특히 두드러졌다.종전까지는 군 출신이 대통령을 맡아왔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정권교체는 아니었던 탓이다. 당시 YS정부는 사실상의 ‘정권교체’임을 강조하며 주요 보직을 물갈이했다.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임기 4년의 감사위원을 비롯해 검찰총장,경찰청장,육·해·공 3군 참모총장 등 특수직도 모두 교체됐다. 특수직 임기제는 신분을 보장,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된 상태에서 임무를 완수토록 한다는 명분에서 도입됐지만,YS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일괄교체해 임기 내내 정권의 ‘시녀’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를 의식한 듯 DJ정부는 감사위원 등 일부 주요 보직과 특수직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를 보장해 주었다.군 수뇌부의 인사에서도 해군과 공군총장 임기를 보장해주는 특전을 베풀었다.그러나 한국전력,한국석유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주택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관광공사 등 주요 공기업 기관장은 거의 물갈이했다.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이 된 산하기관장 자리도 잇따라 정치권 출신으로 채웠다.특히 2000년의 4·13 총선을 전후해 민주당의 낙천 및 낙선 인사들이 대거 산하기관장에 진출했다.마사회의 경우 오경의 전 회장에서 윤영호 현 회장에 이르기까지 5명이 낙하산 인사였다. 5공과 노태우 정권시절 군 출신 인사들의 공기업 기관장 진출로 기승을 부렸던 ‘낙하산 인사’는 YS정부에서 주춤했다가 DJ정부들어 급증 추세를 보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노사분쟁해결에도 우먼파워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노동쟁의 해결에는 여성 심사관들이 더 유리합니다.” 노동위원회의 여성 심사관들이 노동쟁의 현장에서 신속·공정하게 분쟁을해결,여성파워를 실감케 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임종률)가 30일 선정한 ‘올해의 심사관’ 2명중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주인공들은 조정분야의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최현주 (42)심사관과 심판분야의 전북지방노동위원회 박애스더 (39)심사관. 이들은 지난 한해 동안 적극적인 조정을 통해 노사 분쟁을 해결하고 근로자의 권익을 구제,지역 노사관계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0년 2월부터 경북지노위 조정담당 심사관으로 재직하면서담당사건 27건중 13건을 조정성립 또는 지도합의시키는 등 조정성립률 59.1%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 조정신청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14.5%포인트 늘어났지만 최씨의 활약에 힘입어 조정성립률은 오히려 17.4%포인트 상승했다. 최씨는 특히 대구지역 택시사업장의 임금협상안을 둘러싼 조정신청 사건과관련,조정안이 노사 양측에 의해 거부되고 사측에 의해 중재신청이 접수된상황에서 현지출장을 통해 노사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조정활동에 나서 중재를 거치지 않고 자율합의로 중재신청 철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씨는 또 필수공익사업장인 포항소재 동국대의료원노조의 조정신청도 자율해결로 유도해내기도 했다. 심판분야의 박애스더씨는 1999년 11월부터 부당노동행위 및 부당해고 구제신청사건을 맡아오면서 당사자간 원만한 화해를 이끌어내 취하율 77%를 기록했다. 박씨는 특히 각종 판정문에 어렵고 상투적인 한자어 대신 순수 우리말을 사용,판정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판정문 양식을 통일,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⑥ 공직사회 의견 대립

    ◆공무원노조 입장 ‘기대반,우려반’-노무현 당선자와 차기 정부에 대한 공무원노조의 반응이다. 지난 11월 4,5일 ‘연가투쟁’이후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샤미나드 피정의집’(일명 산곡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명우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는 ‘노조’인정을 요구하면서도 표정이 밝지 않다. ‘노조 명칭 인정’ 등을 대선공약으로 내건 노 당선자의 진일보한 조치가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연가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징계가 계속되는 데다 노조문제에 대해 노 당선자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연일 성명을 발표,노 당선자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는데서도 이들의 절박함을 읽을 수 있다. 공무원노조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노조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확실한 답변을 얻어내야 한다.”는 일선 공무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공무원노조는 24일 ‘노무현 당선자에게 바란다.’는 성명에서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과 징계철회 등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공무원 노조는 성명서에서 “공무원 노조원들에 대한 가혹한 행정적 징계와 무차별적인 사법처리가 이미 광범위하고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고,사법당국에 의해강제체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 당선자는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과관련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노 당선자의 노조명칭 인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노동 3권보장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재론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노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인권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을 가진 노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자칫 보수정치에 휩쓸려 공무원노조에 대한 정책이 또다시 좌초될 우려도 적지 않다.”면서 “인수위 내에 공무원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특별협의기구를 구성해 공무원노조 합법화 문제를 재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정부의 입장 지난 10월 ‘공무원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공무원조합법)을 국회에 제출한 행정자치부는 ‘노조 명칭 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당선자가 ‘노조’ 명칭 인정을 공약으로 내건 데 대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공무원조합법에 대한 수정이 어느정도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않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초 ‘연가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 587명의 징계와 관련,이미 징계를 내린 104명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연말까지 징계를 마무리하겠다며 강공책을 펴고 있다. 쟁점은 크게 조합의 명칭,노동권 인정범위,노조 가입범위,허용시기 등으로요약할 수 있다.행자부는 이 가운데 ‘명칭’과 관련,‘노조’를 인정하면민간 노조와 같이 협약체결권,단체행동권을 갖고 연대파업을 해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여전히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공무원은 일반 노동자와는 달리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며,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이 법률에 의해 보장되는 등특수한 법적지위를 보유하기 때문에 ‘노조’보다는 ‘조합’이 합리적이다는 설명이다.특히 ‘노조’ 명칭을 사용할 경우 노조활동이 과격해질 수도있고,공무원이 노조활동 중 불법행위를 저지를 경우 국가배상 책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여기에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들도 ‘노조’뿐 아니라‘직원단체’,‘협회’,‘연맹’ 등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논리를펴고 있다. 노동권 인정범위에 대해서도 보수 등 근무조건이 국회의 권한인 법령과 예산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들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하되,단체협약권과 단체행동권은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 ◆국회제출 3개법안 비교 공직사회가 ‘공무원노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초기 해결해야할 과제 가운데 하나가 공직사회를 통합과 화합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정부와 노조간 의견이엇갈려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노동조합’ 명칭 사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공무원조합법’을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했고,공무원노조는 ‘노동조합’의 합법성을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 노조는 특히 정부안에 반발,전교조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1월초 대규모 공무원들이 참여한 ‘연가투쟁’을 강행했다.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노조원 587명의 징계 방침을 결정,26일 현재 104명의 징계가 이뤄졌다.이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노 당선자에게 노조원 징계에 대한 중앙정부 간섭을 배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그러나 노 당선자가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엄격한 법적용을 천명,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공무원노조 설립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모두 3개.정부가 지난 10월18일 ‘공무원조합법’을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해 전체회의에서 1차 심리를 했지만 노조의 반발을 감안,여야가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민주당 신계륜(申溪輪)의원 등 여야의원 43명은 10월24일 환경·노동위에 노조의 의견이 반영된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이호웅(李浩雄)의원 등 의원 22명도 12월4일 환경·노동위에 ‘공무원노조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3개의 법안 가운데 의원들이 제출한 노동조합법과 공무원노조법은 ‘노조’ 명칭을 인정하고 있다. ‘노동조합법’은 노동3권을 모두 보장하고,‘공무원노조법’은 단결권과단체교섭권만 인정하면서도 예산·법령·조례에 관해서는 협약의 효력을 제한했다.정부안은 단결권과 단체교섭권만 인정하고 협약체결은 인정하지 않는다. 노조 가입범위에 대해 노동조합법은 전 직급,공무원노조법과 정부안은 6급이하 일반직 가운데 공안직 등을 제외하거나 제한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시행시기는 노동조합법은 즉시,공무원노조법은 내년 7월,정부안은 2006년 1월부터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치활동에 대해서도 노동조합법은 인정하고 있으나,공무원노조법은 명문규정이 없고,정부안은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노 당선자측은 이호웅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입법 발의 때 노 당선자측과 조율을 거쳐 노 당선자의 뜻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전문가 의견 ◆서원석-행정硏 연구위원 공무원 단결체의 명칭은 정부와 공무원노조 모두 명칭과 권한을 연결하려하기 때문에 의견이 대립할 수밖에 없다.공무원의 단체활동이 법체계와 활동 양상을 고려해 민간의 노조와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다면,명칭은 큰 문제가아니라고 본다.오히려 노동 3권의 허용범위가 핵심적인 쟁점이다. 단결권과 단체협의권은 정부와 합의된 사항만이라도 잘 운영하면 공무원의권익을 상당부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단체의 역량을 발전시키고,장기적인 권리 확대를 위한 여론을 조성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행정부가 아닌 입법부의 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협약체결권의 배제는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다만 행정부의 결정이 가능한 사항의 협약체결권 인정은 사안별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단체행동권은 국민생활의 불편을 감안해금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시행시기에 대해 정부는 3년 유예,노동단체는 내년 시행을 원하고 있다.정부는 관계법령의 정비와 다양한 공무원 직무에 대한 업무분석 등을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그러나 노사간 협력이 잘 이루어진다면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한술 밥에 배부르지 않듯이 처음부터 완전한 것을 요구하기보다,점진적으로 권리를 확보해 나가면서 근로조건의 개선이란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이광택-국민대교수 헌법은 근로자의 ‘자주적’인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지,근로자를 일정한그룹으로 나누어 각각에 적용되는 법을 제정토록 요구하고 있지 않다. 국제노동기구(ILO)도 ‘어떠한 차별도 없이,그리고 국내법의 특수한 지위와 관계없이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이해를 옹호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단체를 결성하고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별도의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에 대해서는 ‘따로 법률로 정한다.’고 되어 있는 노조법 제5조 단서를 개정해 ‘공무원의 노동3권’을 현실화해야 한다. 단결권의 제한이 있어서도 안 되며,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은 공무원법에비추어 신중한 절충이 필요하다. 공무원이기 때문에 ‘노동2권’ ‘1.5권’만 인정하자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협약체결권을 부인하는 것은 노동기본권의 본질을 형해화(形骸化)하는 것과 같다.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93년 헌법재판소의 견해에 따르면 위헌소지가 있다. 그리고 현행 노조법의 명칭도 ‘단결법’,‘노동단체법’ 등으로 개정하거나 아예 폐지해야 할 것이다. 노무현 당선자는 명칭은 ‘노동조합’으로 하고 조직형태는 자율적으로 하되,협약체결권을 제한하고 단체행동권은 금지한다는 공약을 제시해 노조측의 요구에는 미흡하나 정부안보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어 새로운 논의가 기대된다.
  • 선택2002정치인 노무현-청문회 스타서 지역통합 기수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정치가로서 냉정한 승부사로 비쳐졌다.고비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수를 던져 유권자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었고,이런승부사기질이 가장 돋보인 순간은 지난 11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과정 때 불리한 조건들을 차례로 모두 수용,마침내 단일후보로 결정될 때로 꼽힌다. 노무현은 이번 대선승리의 원동력이 된 ‘시대정신’을 집요할 정도로 추구했다는 평도 받는다.1990년 3당 합당행을 거부하는 것을 기폭제로 해 이후정치역정 내내 ‘지역통합’‘3김청산’이란 시대정신을 추구했다고 사석에서 회고하곤 했다.결국 부산에서 네번이나 떨어지며 지역통합을 외친 그를위해 2000년 총선 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란 정치인 사상 첫 팬클럽이 탄생한다.노사모와 함께 지역통합이란 시대정신을 추구,맨몸으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본선서도 바람으로 거대한 조직을 쓰러뜨렸다. ◆청문회 스타로 등장 노 당선자의 정치인 생활은 15년째이지만 국회의원으로 있던 기간은 5년10개월에 불과하다.88년 13대 총선 이후 줄곧 출마했던 점을 감안해보면 영광의 기간이 너무 짧았다.13,14,15,16대 총선과 한번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부산시장 선거 등 여섯번 출마해 두번만 당선됐다.하지만 기회포착엔 능했다.그는 첫번째로 찾아온 기회인 1988년 청문회를 놀라운 감각으로 활용했다.그해 11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린 5공 비리 청문회에서 노무현은 당시 현대그룹정주영(鄭周永) 회장,장세동(張世東)전 안기부장과 안현태(安賢泰)전 청와대경호실장 등의 기를 꺾는 추궁으로 궁지로 모는 데 성공,자서전에서 표현한대로 하루만에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나 89년 3월 노 당선자는 “박해받는 민중들의 이익을 대변해 보겠다고 국회에 들어왔지만 정부·여당은 광주·5공 특위의 증인 출석을 방해하고노동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키로 하는 등 국회를 모욕했다.”면서의원직 사퇴후 잠적해 버린다.하지만 노무현은 당 총재였던 김영삼(金泳三·YS)이 자신의 부인과 형님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간곡히 철회를 권유해오자 의원직사퇴 의지를 접는다. 노무현은 그해 12월31일엔 청문회에 출석한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현지의 지휘관들이 자위권 행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으나….”라고 증언하자 벌떡 일어나 자신의 명패를 던졌고 이로 인해 청문회는 무산됐다.노무현은 그러나 후일 “전씨에게 명패를 던진 게 아니라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과격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계기가 된다. ◆짧은 영광,긴 가시밭길 90년 1월 노무현은 정치인생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한다.민정당 노태우(盧泰愚)대통령과 YS,공화당 김종필(金鍾泌·JP)총재가 3당 합당을 통해 민자당을 창당하자 YS를 ‘변절자’라고 비난하면서 합류를 거부했다.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남은 노 당선자는 91년 김대중(金大中·DJ)총재가 이끄는 평민당과의 야권 통합에 참여했고,통합민주당의 대변인이 된다.물론 이때도 그는 대의원이 호남일색이라며 10억원 가까이 든 전당대회를 관철시켜동교동계 인사들로부터 “꼬장꼬장하다.”는 평을 들었고,이들과 오랜기간불편한 관계를 유지한다.물론 DJ와 관계도 썩 좋지 않게 된다. 특히 노무현이 YS와 헤어진 대가는 혹독했다.부산에서 92년 14대 총선,95년 부산시장 선거에 거푸 도전했지만 거대한 지역벽만 실감했다. ◆DJ와 애증의 세월 96년 총선 직전 DJ가 통합민주당을 깨고 국민회의를 창당하자 노 당선자는“신당창당은 전근대적인 정치행태를 답습하는 것일 뿐”이라고 DJ를 비판하고 지역주의타파와 3김 청산을 외치며 왜소해진 민주당에 남는다. 노무현은 이때부터 지역주의 타파와 3김 청산이란 ‘시대정신’을 추구하겠다면서 대통령의 꿈을 가슴속에 품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97년 3월에는노무현이 김정길(金正吉)·이철(李哲)등과 함께 서울 강남에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는 고깃집을 낸 뒤 대통령 출마 얘기가 거론됐다고 한다. 특히 노무현은 그해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李仁濟)가 국민신당을 창당,출마하자 “이인제가 출마하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야권 통합을명분으로 그해말 DJ의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해 흐지부지된다. ◆커가는 대권의꿈 노무현은 97년 연말 대선에서 DJ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곧바로 DJ를 연구하기 위해 한 책방에서 DJ 전집을 모조리 구입한 다음 정독했다고 한다.본격적으로 대권의 꿈을 가다듬은 것이다.98년 별세한 어머니의 삼우제를 지내기위해 고향에 갔던 그는 친구들이 “와 호남당에 들어갔노.”라면서 걱정하자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영남당 되는 거 아이가.다 뺏어 오면 된다 아이가.”라고 ‘천기’를 처음으로 누설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승부수가 처음으로 부각됐던 때는 2000년 16대 총선이다.그는 98년 7월 종로보궐선거에서 당선,앞날이 보장된 것처럼 보여졌지만 ‘지역통합’을 기치로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부산 북·강서을구 출마를 결단한다.물론 “어쩔 수 없어 부산으로 갔다.”는 이론도 있다.총선서 그는 ‘차기대권에 대한 꿈’을 제시하면서 선전했지만 역시 지역감정의 벽을 못넘는다. 하지만 이게 계기가 돼 이후에 DJ는 노무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고,그의지역통합 추구 투혼에 감명받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사모가 조직돼 대권꿈의 최첨병 역할을 해낸다.폭풍이 휩쓸고 간 거친 땅에 희망의 새싹이 돋아난 형국이었다고나 할까. 부산에서 ‘장렬히’ 떨어진 그에게 DJ는 2000년 8월 해양수산부장관이라는 공직경험을 선물한다.그는 이후 직원들과 격의없고 파격적인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 일화를 양산해내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피눈물로 보낸 한해,환희 속 대미 장식 노무현은 세간의 예상을 비웃으며 지난 4월27일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다.하지만 이후엔 후보낙마 위기를 여러차례 맞으며 피눈물의 가시밭길을걷는다.오죽했으면 노무현이 지난 11월25일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노 후보는 여러차례 우리당 후보가 됐지만 이번은 진짜다.”라고 말했을까. 실제로 그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 YS를 찾아간 뒤 여론의 무차별 난타를 당했다.6·13지방선거 참패 뒤엔 당에서 만신창이가 된 후 후보재신임을받는다.이런저런 설화로 인해 많이 두들겨 맞기도 했다.8·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후보사퇴 압력이란 수모도 겪는다. 급기야 재경선용의를 밝히지만 도전자가 없어 무산되고 이후 반노(反盧)·비노(非盧)세력에 공격당해 상처투성이가 됐다가 후보단일화란 일생일대의승부수로 단일후보를 쟁취,일거에 국면을 반전시켜 환희를 맛보게 됐다. 이춘규기자 taein@ ★노무현 당선자 연표 1946년 9월1일 경남 김해 출생 59년 경남 김해 진영 대창초등학교 졸업(2월) 63년 경남 김해 진영중학교 졸업(2월) 66년 부산상고 졸업(2월) 68년 육군 입대 71년 육군 만기제대(상병-을지부대) 73년 권양숙 여사와 결혼 75년 제17회 사법시험 합격 77년 대전지방법원 판사 부임(9월) 78년 변호사 개업(5월) 81년 부림사건변론 계기 인권변호사로 전환 84년 부산 공해문제연구소 이사 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위원장 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상임 집행위원장(4월) 87년 대우조선 사건으로 구속(9월) 87년 변호사업무 정지처분(11월) 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통일민주당 부산 동구) 88년 5공비리 특별위원회 활동(청문회 스타로 급부상),국회 노동위원회 간사90년 3당합당 거부,민주당 창당 참여 90년 7월 민자당의 법률안 날치기 통과에 항의,이해찬.김정길.이철 의원과함께 의원직 사퇴서 제출 91년 신민-민주 야권통합협상 대표,통합민주당 민생위원장,대변인 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민주당 부산 동구),14대 대통령선거 민주당청년특위위원장 93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최연소),부산시 지부장,당무위원 95년 6월 통합민주당 부총재,민선 부산시장 선거 출마,낙선 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민주당 서울 종로),국민통합추진위원회 상임집행위원 97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대선직전) 98년 제15대 국회의원 종로보궐선거 당선(7월),국회 예결위원,교육위원 99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경남도지부장 2000년 새천년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16대 국회의원 낙선 2000년 8월~2001년 3월 해양수산부 장관 2001년 9월 부산후원회에서 당 대통령후보 경선출마선언 2001년 11월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2002년 2월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입후보 2002년 4월27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당선 2002년 8월8일 새천년민주당 재·보선 참패,민주당 내분 가열 2002년 9월30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 2002년 11월25일 새천년민주당·국민통합21 대통령단일후보로 확정 2002년 11월27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등록 2002년 12월13일 정몽준통합21대표와공동유세시작 2002년 12월19일 제16대 대통령 당선 확정
  • 행시 수석합격자들 무얼하고 있을까

    행정고시에 합격,1년동안 수습을 받은 수습사무관들이 지난달 25일부터 정부 부처에서 본격적인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역대 행정고시 전체수석자들의 근황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수석합격=출세’라는 등식이 성립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그러나 대한매일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수석합격자 가운데 장관을 거친 사람도 있지만 중간에 공직을 떠나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수석합격을 했더라도 노력 없이는 사회적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46회째를 치른 행정고시에서 전체 수석 합격자는 모두 46명.이들 가운데 20명은 이미 공직을 떠났다.현재 26명이 현직에서 활동중이거나 수습교육을 받고 있다. ‘전체수석’,이른바 ‘장원급제’한 인사들 가운데 장관까지 오른 인물은최인기(4회) 전 행자부 장관 1명뿐이다.최 전 장관은 현재 모 법무법인에서고문으로 일하고 있다.차관은 허만일(1회) 전 문화부차관,신만교(2회) 전 과학기술처차관,김태연(5회) 전 노동부차관,조일호(7회) 전 농림부 차관 등 모두 4명이 배출됐다. 수석합격자 중 현직에는 장·차관이 없다.실·국장급으로는 박명재(16회)행자부 기획관리실장,정병석(17회)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김대유(18회)재경부 세제심의관,변양호(19회)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권선택(20회) 행자부자치행정국장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23회 행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고승덕 변호사는 사법시험에도 합격,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고,6회 수석합격자인 김종민씨는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거쳐올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13회 수석합격자인 이윤호씨는 경제기획원에서 LG경제 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석합격자들이 선호하는 부서도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수석합격자들의최초 발령부서는 재무부가 7명으로 가장 많고,다음은 경제기획원 6명,상공부(현 산자부) 5명,총무처(현 행자부) 4명 등의 순으로 경제부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는 지난 94년 재경부로 통합·명칭이 변경된 이후 2명이 발령을 받은 반면,최근에는 법무부에 3명이 지원했다.여성으로는처음으로 행시 전체수석을 차지한 고상미(45회)씨는 올해 수습을 마치고 산자부를 선택했다.고씨에 이어 올해 치러진 46회 행시에서도 여성인 김민정씨가 전체수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명재 행자부 기획관리실장은 “시험성적이 인격을 포함,개인의 전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합격 이후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진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노조 홈페이지 접속 차단은 부당”

    사용주가 조합원의 노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첫 판정이 나왔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4일 발전산업노조가 회사측이 “노조 홈페이지와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단체 인터넷 접속은 물론 인터넷 게시판 이용을 제한한다.”며 지난 6월 제기한 부당노동 행위 구제신청과 관련,“노조 인터넷 차단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위원회는 판정문에서 “회사가 노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는 것은 사용자의 시설관리권의 범위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5개 발전회사는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의 접속 차단을 즉각 중지할 것”을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인터넷 사용이 빈번한 현실에서 노조 홈페이지의 접근 차단은 노조 사무실 폐쇄와 마찬가지”라면서 “최근 몇몇 시·군청은 공무원들의노조 홈페이지 접근을 막고 있고,노조의 인터넷 접근권 차단은 다른 작업장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발전노조는 노조원들이 파업에서 복귀한 지난 4월 이후 회사가 홈페이지는물론 민주노총,공공연맹 등상급단체 등의 인터넷 접근을 막자 지난 6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인수합병 대기업 ‘후폭풍’

    기업 인수·합병(M&A)을 끝낸 대기업들이 ‘후폭풍’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옛 미도파백화점 노조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한화는 김승연(金升淵) 회장의 대한생명 책임경영 발언 등으로 계열사들의 동요가 심각하다.이에 따라 인수·합병에 따른 장밋빛 청사진이 조직통합 문제로 애로를 겪으면서 출발부터 퇴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 노사갈등 고조 공격적 경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선 롯데가 암초를 만났다.롯데가 형평성 차원에서 롯데백화점 서울 노원점(옛 미도파백화점 상계점) 직원들의 직급조정과 정규직의 비정규직화를 추진하자 노원점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며 파업을 결의한 것이다. 노원점 강규혁 노조위원장은 “롯데가 미도파를 인수할 때의 약속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노조를 와해시키는 작업까지 진행중”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12일 “쟁의조정 대상이 안되기 때문에 양측은 자율적으로 교섭을 성실하게 이행하라.”고 결정함에 따라 노조는 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취소했다.이에 따라 매주 수요일을 휴무일로 정하고 정시 출·퇴근,세일기간에 연장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으로 전환하고 사측과 계속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고용승계를 100%보장한다는 원칙은 변한 것이 없다.”며 “다만 롯데에 맞게 기업 체질을 바꾸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화 책임경영 논란 대한생명 인수이후 정치권의 로비설과 특혜설로 한차례 곤욕을 치렀던 한화가 이번에는 김승연 회장이 대한생명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김 회장이 지난 9월 밝힌 독립경영 체제로 대한생명을 이끌어 가겠다는 약속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들어간 대한생명을 이른 시일내 정상화시키겠다 것이 책임경영으로 표현된 것”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인수금액이 곱절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그룹 계열사들의 인수자금 갹출에 대한 동요도 심상치 않다.300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한화석유화학의 일부 직원들은 그룹의 중심축이 금융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자금만 내고 수혜는 없을지 모른다며 ‘떨떠름’한 표정들이다. 한화는 이달말 대생 실사가 끝나는 대로 경영진을 포함한 새 경영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옛 아남반도체는 노조 결성 동부전자로 인수·합병된 옛 아남반도체도 고용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달 노조를 만들었다.박민구 노조위원장은 “동부측에서 고용승계를 책임진다는 약속을 믿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대비해 노조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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