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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회의원이 비정규직이어도 이럴 텐가

    끝내 국회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말았다. 여야가 그제 비정규직 법안 개정을 하지 못한 탓에 고용 2년을 넘기게 되는 근로자들이 해고 불안에 떨고 있다. 현행 비정규직법은 고용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돼 있지만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기업들은 정규직 전환보다 해고통보를 할 게 뻔하다. 매월 6만여명씩 한해에 71만여명이 해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해고의 수렁으로 몰고가면서 민생을 나 몰라라 한 국회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 예고된 대량해고 우려에도 여야는 그동안 안이하고 방만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럼에도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타령만 늘어놓는다. 우리는 국회와 여야 지도부의 공동 책임이라고 본다. 노동계와 합의 없이는 여야 절충안을 상정할 수 없다는 민주당 소속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의 발언은 노동계가 국회 위에 존재한다는 말로 들린다. 환노위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과 자유선진당 간사인 권선택 의원은 오는 5일까지 비정규직법 해결을 하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비정규직법 처리 무산으로 대량해고 도미노 사태가 빚어지면 국회와 여야의 지도부가 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 국회의원들은 세비 인상에는 만장일치로 찬성하지 않았던가. 국회의원 자신들이 비정규직 신분이었어도 비정규직법안을 이렇게 방치했을지 묻고 싶다. 정부가 기업 측에 해고자제를 요청하겠다고 했지만 얼마나 먹혀들지 미지수다. 100인 이하 영세사업장에는 사회안전망의 손길도 제대로 미치지 않는다. 여야는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를 막는 최후의 협상을 벌여야 한다. 특히 여야 지도부는 국회의원직을 거는 비장한 심정으로 협상에 나서기 바란다.
  • 與, 비정규직법 환노위 기습 상정

    비정규직법의 시행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1일 한나라당 단독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에 기습 상정됐다. 이 개정안은 지난달 24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것이다. 기습 상정 당시 환노위원장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불참한 상태였다. 추 위원장과 민주당은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추 위원장 사퇴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심화될 전망이다.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날 오후 위원장석에 앉아 “추 위원장에게 1시간30분 남짓 법안 상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회하도록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임위를 열지 않는 것은 사회권 기피 및 거부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국회법에 따라 법안을 상정한다.”고 선언했다. 전체회의에는 환노위원 14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8명만이 참석했다. 여당 단독의 환노위는 비정규직법을 비롯해 모두 147건의 법률안 등을 일괄 상정하고, 바로 산회했다. 앞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박희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 협의회를 열고 정부 차원에서 기업에 비정규직 근로자의 해고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당정은 비정규직법 개정 전이라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해고 피해를 막기 위해 취업 알선과 실업급여 제공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후속 대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근로자 100인 이하의 영세 사업장에서 해고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병행하고,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모든 정책수단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6인 회담을 통해 비정규직법 협상을 재개하자고 야당에 공식 제안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를 거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상임위원장이 뭐기에…

    1일 이슈의 중심은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었다. 1차적으로는 지난달 30일 비정규직 보호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의 한가운데 선 때문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원내 1당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추 위원장을 찾아가 법안 상정을 촉구한 장면은, 이 사안을 둘러싼 ‘힘의 우열’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국회 관계자들은 “국회의장이 국회에서 갖는 힘과 상임위원장이 해당 상임위에서 갖는 힘은 거의 같다.”고 말한다. 국회의장과 차이점이 있다면 외부 치안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경호권’이 없다는 점 정도다. 상임위원장은 회의소집, 회의진행, 의안 작성 등에서 사실상 거의 전권을 갖고 있다. ‘질서유지권’ 발동에 ‘직권상정’의 권한도 갖고 있다. 국회 운영에 관한 사항과 국회법 및 기타 국회규칙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운영위원장이 해당 상임위원장을 찾아가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이유다. 한나라당이 법안 처리가 무산된 책임의 대부분을 추 위원장에게 떠넘긴 근거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18일 국회가 ‘무법(無法)의 전당’이 된 것에서도 국회 상임위원장의 파워를 엿볼 수 있다. 이날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야당의 격렬한 반대 속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임위에 상정했다. 이 과정에서 18대 국회 첫 질서유지권이 발동됐다. 한나라당이 회의장 입구를 봉쇄하는 데 맞서 민주당은 망치와 전기톱까지 들고 나왔다. 김영선 정무위원장은 지난 2월27일 오후 8시40분 기습적으로 상임위를 개회했다. 금산분리완화 관련 법안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밤 11시45분쯤 표결을 강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저지로 자정을 넘기면서 뜻을 제대로 이루지는 못했다. 법안을 상정할 수도 있고 상정하지 않을 수도 있는 국회 상임위원장의 파워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하지만 정작 국회법은, ‘교섭단체간 협의’에 가장 많은 권능(權能)을 부여하고 있다. “모든 의사일정과 회의 운영이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되면 상임위원장이 회의 운영에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는 게 의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여야가 협상력과 정치력을 발휘할수록 위원장들의 역할은 축소된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여야가 극한대치를 보인다면 상임위원장의 파워는 역설적으로 더 세지게 된다. 이 원칙은 국회의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추 위원장 사회권 기피”… 5분만에 147개 법안 상정

    [위기의 비정규직] “추 위원장 사회권 기피”… 5분만에 147개 법안 상정

    ■ 與 환노위 단독상정 안팎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이 1일 여당의 상임위 기습 상정으로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조속한 법 개정을 촉구했고 민주당은 ‘현행 법 시행 후 보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디어 관련법 처리와 연동될 조짐도 있어 여야간 극심한 대치와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상임위 전체회의실을 지켰다. 개회를 거부해온 추미애 위원장에 대한 침묵시위처럼 보였다. 오후 3시33분쯤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갑자기 위원장석으로 옮겨 마이크를 잡고 개회를 선포했다. 국회법 50조 5항에는 ‘위원장이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해 위원회가 활동하기 어려운 때에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소속의 간사가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조 의원은 5분도 되지 않아 한나라당이 발의한 ‘비정규직법 시행 3년 유예 개정안’ 등 147개 안건을 상정했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은 곧바로 추 위원장 사퇴 결의안을 국회에 냈다. 하지만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해도 권고적 성격에 그쳐 추 위원장 본인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위원장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민주당은 기습상정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 8명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며 맞불을 놓았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전체회의의 효력도 부정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15분쯤 상임위를 열어 “조 의원의 불법행위는 무효”라고 선언하고 회의록에 기록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그는 “저는 사회권을 위임한 적도, 회의 진행을 거부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선진과창조의 모임 의원들은 불참했다.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에 따른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무력 시위에도 비난 여론을 비켜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 쪽에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회담’을 통해 비정규직법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다. 사실상 ‘5인 연석회의’에서 민주당 쪽에 힘을 실어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배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6인 회담 제안은 노동계를 빼고 정치권끼리 야합하자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예기간’을 협상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당론대로 현행 법이 시행된 만큼 후속 보완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비정규직법에 쏠렸던 관심을 미디어 관련법으로 옮기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소수 야당의 한계를 선택과 집중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여야의 이런 시각차는 중재 시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법은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며 여야의 정치력 발휘를 호소했지만, 여야는 아예 귀를 닫았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프리랜서 VJ도 근로자”

    프리랜서 형식으로 일하는 방송사 VJ(비디오저널리스트, 영상취재요원)도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 근로자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이내주)는 한국방송공사(KBS)가 고용계약이 종료된 뉴스 프로그램의 VJ 김모(38)씨 등 2명을 복직시키라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KBS는 지난 2007년 5월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되자 ‘VJ운영 개선방안’을 만들었다. 개선방안에서는 VJ들을 불완전한 형태의 프리랜서로 운영한다면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라 2년 이상 사용할 경우 고용의무 대비책이 미흡하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KBS는 이들이 근로자가 아니라 프리랜서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업자등록을 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씨 등이 이를 거절하자 같은해 8월 계약을 종료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김씨 등이 낸 구제명령 신청을 각하했지만, 중앙노동위는 재심에서 “이들은 KBS와의 사이에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에 정한 근로자”라면서 KBS에 이들을 복직시키고 임금을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보건의료노조 부분파업… 진료차질 없어

    병원 노조가 노사협상 결렬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사측인 보건의료사용자협의회와 서울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가진 밤샘 협상이 결렬돼 1일 오전 7시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병원 노사는 지난 30일 오후 5시부터 7차 실무교섭을 갖고 자정까지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1일 오전 5시까지 조정 시한을 정하고 사립대병원과 민간중소병원의 임금 2% 인상안을 최종 조정안으로 제시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보건의료노조가 오전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지만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이 전체의 10% 미만인 3000여명에 불과해 일선 의료 업무에는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비정규직 운명은… 계약일 따라 ‘해고’ ‘계속근무’ 희비

    1일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라 사용기간 2년이 지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 근로자(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의 전환, ‘해고’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법개정돼도 소급 적용 안돼 일단 해고되면 구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법을 개정해 ‘법 시행 유예’나 ‘해고 금지’ 조항을 추가하더라도 ‘원래 상태로의 복귀’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헌법 제13조 1·2항은 소급 입법을 금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헌법은 소급입법에 따른 기본권 제한을 금지한다.”면서 “근로계약의 또 다른 당사자인 사용자의 기본권을 제한할 위험성이 있어 비정규직법 역시 소급 조항을 넣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법 개정으로 ‘유예 조항’이 마련되면 비정규직 사이에서도 계약 만료일의 차이에 따라 ‘해고’와 ‘계속 근무’로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근로자로서는 불평등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비정규직법이 사용기간 2년을 경과하면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전환될 수도 있다.’는 기대이익을 부여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불평등이 헌법 위반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직전환지원금 조속 집행을”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업수당을 지급하거나 사용자에게 해고 중지를 권고하는 등 ‘실업 구조’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정부도 추경에서 확보한 정규직 전환 지원금 1185억원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협상에서 정부 지원금 지급 문제를 논의할 때 이미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용자에게도 지원금을 주는 소급 조항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전환 지원금 지급은 정부의 시혜적 정책인 만큼 법적으로는 소급 금지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수수방관 추미애

    “3당 간사들의 협의 과정에서 가장 찬물을 끼얹은 사람은 바로 추미애 위원장이다.”30일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을 두고 쏟아진 여당 위원들의 비판이다.비정규직법과 관련해 환노위 3당 간사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의 화살이 추 위원장에게 돌아가고 있다. 추 위원장이 개인의 강경한 입장만 고수하면서 사실상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지난 4월1일 정부의 개정안이 제출된 이후 추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법안 상정을 거부했다. 환노위는 한나라당 홍준표 당시 원내대표에게서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5월에는 추 위원장이 “노동계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노동현장을 방문했지만 모두 개인 차원의 정치 행보로 여겨졌다.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5자 연석회의가 절충안을 찾는 과정에서도 추 위원장은 “5자가 아닌 합의안은 상정할 수 없다.”, “유예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만 내 분위기를 냉랭하게 했다. ‘ 현행 법 7월 시행’이라는 기존 원칙에서 ‘6개월 준비기간을 둘 수 있다.’는 쪽으로 유연성을 보이던 민주당 지도부도 곤혹스러워했다.일부에서는 추 위원장이 상임위원장 역할보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한다. 상임위원장으로서 간사와의 역할조정보다는 ‘사회적 약자 배려’를 강조하며 ‘정치인 추미애’의 목소리만 냈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비정규직법 처리 과정에서 추 위원장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제대로 끌고 나갔다면 정치인으로서도 더 입지를 굳힐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면서 “추 위원장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비정규직법 여야 협상 끝내 무산

    비정규직법 여야 협상 끝내 무산

    비정규직 보호법 처리를 위한 여야간 협상이 끝내 무산됐다. 정치권은 비정규직이 대량 해고될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시한인 30일에도 비정규직법 처리 문제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사업장별로 2년 이상 기간제로 근무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한 채 해고 당하는 근로자들이 생겨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정부와 여당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협상 무산 이후 비정규직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노동부는 1일자로 사용기간 2년이 되는 기간제 근로자 숫자를 71만 4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실직 위기에 놓인 비정규직을 연간 2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대기업들은 비정규직을 아웃소싱으로 돌리거나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준비를 해왔지만,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야는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을 하루 앞두고도 핵심 쟁점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2년 유예’와 ‘6개월 유예’ 방안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해고 대란을 막기 위해, 또 불쌍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지 않으려면 국회의장이 비정규직법을 직권상정해 줄 것으로 본다.”며 김형오 국회의장을 압박했다. 김 의장은 “협상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으라.”며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치적 파장과 피해는 6개월 유예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나라당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비정규직법을 현행대로 실시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며, 한나라당과 정부는 비정규직 실업자가 100만명 이상 쏟아져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선전전을 치밀하게 펴왔지만 그런 사태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상이 부진해지면서 한나라당은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에게 법안 상정을 요구했으나 추 위원장은 사회적 미합의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합의 실패에도 여야와 노동계는 일단 ‘5인 연석회의’의 틀을 유지하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여야 “누구 탓 될지 두고 보자”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여야 “누구 탓 될지 두고 보자”

    양보 없는 정치 흥정이 수십만명의 비정규직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여야는 30일 하루 동안 상호 비방-협상-항의 방문-고성-대국민 호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방을 벌였다. 여야 모두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끝내 협상은 무산됐다. 여야가 티격태격하는 사이, 시침은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 시점인 1일 0시를 넘겨 버렸다. 여야는 “앞으로 벌어질 사태가 누구 탓이 될지 두고보자.”며 책임전가에 급급했다. ●맥빠진 막판 심야 협상 30일 오후 9시30분 여의도 주변 한 음식점. 이날 하루종일 티격태격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원진·민주당 김재윤·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 의원 등 3개 교섭단체 간사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 회동은 막판 타결보다는 ‘뒤풀이’를 위한 자리였다. 이들은 이미 오후 들어서면서부터 “타결은 물건너 갔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녔다. 협상 결렬은 사실상 이른 오전부터 예상됐다. 여야는 협상 전망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비난전부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여러 차례 열린 5인 연석회의에도 일찌감치 ‘요식 행위’라는 딱지가 붙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날 협상 무산 직후 “모두들 중요하다고들 말로만 했지 정부도, 여당도, 야당도, 국회의장도, 노동계도 절실함이나 진지함을 보이지 않았던 하루”라고 촌평했다. 한나라당은 ‘300인 이상 사업장은 즉시 시행, 300인 미만은 2년 유예’를, 민주당은 ‘6개월 유예’를 고집했다. 그나마 자유선진당이 중재안을 내놓으며 타결 가능성을 이어갔지만 결실을 얻진 못했다. 자유선진당의 중재안은 ‘300인 이상 즉시 시행’, ‘200인(또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 1년 유예’, ‘5인 이상 200인 미만(또는 100인) 최장 1년6개월 유예’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원내대표까지 나서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마당에 당론을 뛰어넘는 결단을 기대하기는 애시당초 무리였다. ●안상수-추미애 날 선 언쟁 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환노위 추미애 위원장의 충돌은 협상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5인 연석회의의 합의 없는 상임위 개회는 무의미하다.”는 원칙을 고수한 추 위원장에게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법 기본도 모르고 위원장 하고 앉았냐.”, “상임위가 추미애 것이냐.”며 몰아붙였다. 이에 추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 없으면 지금까지 쇼한 거냐.”, “책임을 전가하러 온 거냐.”며 막말 공방을 벌였다. 급기야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조 간사를 위원장 대행으로 내세우겠다며 민주당과 추 위원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이 개회 선언 즉시 정회를 선언해 이마저 무위에 그쳤다. 이날 밤까지 모두 10차례 진행된 5인 연석회의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국회는 다시 한번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비정규직법 담판 또 결렬

    6월 국회 첫 본회의가 예정된 29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양대 노총이 포함된 ‘5인 연석회의’의 7번째 회의석상에 마주 앉아 비정규직법 협상의 불씨를 힘겹게 이어갔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국노총 백헌기·민주노총 신승철 사무총장은 28일 “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중간에 자리를 떴다. 노총은 ‘기간제 폐지, 법 시행 유예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도 이날 “5인 합의 없는 법안 상정은 거부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여야 3당 간사단은 29일 본회의 직전까지 접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여야는 협상 무산에 대비해 3차 입법대치 전략을 모색하는 등 긴장의 고삐도 죄었다. ‘조문 정국’을 이끌어 온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를 소집, 비공개 회의를 갖고 비정규직법 협상 전략을 직접 챙겼다.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과 함께 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의 날치기 통과를 시도할 때에 대비한 대응 전략도 논의했다. 한나라당이 29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를 오전에 소집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과 당직자, 보좌진에게 ‘여의도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또 야권 공조와 시민단체 연계를 통해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 키우기에 분주했다. 정 대표를 비롯해 이미경 사무총장,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 김유정 대변인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민주회복·민생살리기 영남권 시국대회’를 갖고 여론에 호소했다. 야4당 대표는 대 국민호소문을 통해 각계의 시국선언 물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명박 정부를 “소통 자체를 포기한 불통(不通)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다음달 5일에는 대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직후인 다음달 11일에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릴레이 시국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에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과 문방위 간사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을 제안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사설] 6월안에 비정규직법 하나라도 처리하라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6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극렬 반대하면서 국회 운영을 물리적으로 저지할 뜻을 밝히고 있다. 여야 싸움이 워낙 일상사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급하다. 국회가 이달말까지 비정규직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100만명 가까운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해고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법을 어떤 식으로든 손질하지 않는다면 18대 국회는 헌정사에서 본연의 직무를 유기한 대표적 사례로 남을 것이다.정치권 일각에서 ‘원포인트 본회의’ 구상이 나오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미디어법 처리를 조금 미루는 대신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만 우선 처리하자는 것이다. 여야가 미디어법에 대한 견해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본다. 오는 29, 30일 중에 본회의를 소집해 비정규직법을 통과시킨 후 미디어법에 대해선 실질 내용을 갖고 여야가 집중 협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원포인트 본회의’는 꼬인 정국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비정규직법 개정 방향을 확정짓는 일 역시 쉽지는 않다. 여야와 근로자·경영자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있다. 따라서 연관 주체들이 공감대를 이루는 안의 도출이 중요하다. 국회 환경노동위 여야 3당 간사와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5인 연석회의’ 논의를 주목하는 이유가 된다. ‘5인 연석회의’에 재계가 빠졌다고 해서 그들의 입장이 무시되어서도 안 된다. 지금 여야간에는 비정규직법 시행을 일정기간 유보하는 대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5인 연석회의’가 원만한 타결을 끌어내고 ‘원포인트 본회의’가 소집됨으로써 국회 정상화의 길이 열리길 바란다.
  • 비정규직 ‘1년 유예 절충안’ 막판 협상

    비정규직 ‘1년 유예 절충안’ 막판 협상

    비정규직 보호법의 처리 문제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자유선진당이 현행법의 핵심 쟁점인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 시점을 ‘내년 7월’로 1년 유예하고,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지원금을 집행하는 중재안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의견을 조금씩 절충한 방안이다. 비정규직법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5인 연석회의’는 24일 오후 이같은 중재안을 놓고 협상 타결을 시도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선진과 창조의 모임 간사인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안대로 법 시행을 2년 이상 유예하는 것은 18대 국회 임기 만료 시점과 닿아 있어 국회의 책임 회피나 다름없다.”면서 “또 지원금이 필요한 곳에 집행되는지 파악도 않고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자는 민주당 안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한 발씩 물러나 법 적용을 1년 유예하는 대신 지난 추경에서 편성된,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 1185억원을 집행하되 올 하반기 동안 예산의 실제 집행 추이를 평가해 보고 내년도 본예산 편성 때 지원 규모 등을 확정하는 선에서 양쪽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견이 워낙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합의가 쉽게 이뤄질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1년 유예’로는 곤란하다. 최소 2년 이상 유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협상 지연을 탓하는 국민의 원성이 큰 만큼 ‘26일까지 합의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법 시행 유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의 한 관계자는 “지원금 집행이 담보된다면 대상자 선정이나 절차 확정을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을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5인 연석회의’에 참여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현행법대로 오는 7월부터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을 요구하고 있어 합의 결과에 따라서는 입법 저항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민주노총은 이날 회의에 앞서 “한나라당이 앞에선 협상하는 척하며 뒤로는 당론대로 ‘3년 유예안’ 발의 방침을 발표하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선 ‘사용 사유’ 제한을 두고 차별시정 제척기간을 6개월로 연장하는 선에서만 의견 접근을 봤다. 대신 여야 3당 간사는 25·26일 따로 만나 중재안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권 의원은 “이미 정부의 법 시행 유예 메시지가 시장에 반영돼 ‘대량 해고’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합의 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단독 개회와 미디어관련법 강행처리 방침에 항의해 모든 상임위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비정규직법 시행 전에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5인 연석회의’의 일정이 제대로 지켜질지 주목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벼랑끝 비정규직법 접점찾기

    벼랑끝 비정규직법 접점찾기

    다음달 1일부터 ‘사용기간 2년’ 조항을 적용하도록 한 비정규직 보호법을 놓고 정치권과 노동계가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논의 주체들의 입장이 맞서고 있어 해법이 제대로 마련될지 불투명해 보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3당 간사와 한국노총·민주노총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 등을 논의하는 ‘5자 연석회의’를 가졌다. ‘사용기간 2년’의 적용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긋다가 적용 시점을 불과 열흘 앞두고 협상 테이블이 꾸려진 것이다. 촉박한 시일을 감안한 듯 연석회의는 오는 22일과 24일, 26일 ‘몰아치기’ 회의를 갖는다. 당초 정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개정안을 내놨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시행도 해보기 전에 개정할 수 없다.”며 상임위 상정을 거부해 몇 달째 논의가 미뤄져 왔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 파견·외주·용역·도급·하청 등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대책 등을 의제로 정했다. 비정규직의 사용 기간 및 사유, 사용횟수 제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의무 비율제도 도입 문제 등이 논의된다. 연석회의는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적용을 유예하자고 주장해 왔다. 현행대로 시행되면 기업이 비정규직 고용을 종료해 대규모 해고사태와 실업대란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민주당은 다음달 1일부터 ‘사용기간 2년’ 조항을 적용하되 기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정부가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법이 시행되고 난 뒤에 문제점이 나오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가 더 쉽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을 처벌하는 조항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처우 개선 권고 귀 기울이길

    질 좋은 정규직은 줄어들고 질 나쁜 비정규직은 계속 증가해 841만명이다. 그나마 비정규직의 고용여건은 갈수록 악화추세에 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그제 이런 비정규직 차별에 우려를 표시하고 법적 보호 수준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정치권과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ILO의 권고는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본다.비정규직 근로자 70만명의 대량실업이라는 시한 폭탄의 초침이 2주일도 남지 않았다. 국회가 과연 남은 기간 내에 비정규직법의 대타협을 이뤄낼지 의문스럽다. 현행 2년인 비정규직 고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정부안, 고용기간 2년 적용을 유예하자는 한나라당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노총 주장의 간극이 너무 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3당 간사가 양대 노총 위원장과 5인 연석회의를 제안해 놓았지만 해법을 마련해 낼지 불투명하다. 게다가 여야는 임시국회도 열지 못한 상태고, 열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 않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제 공동성명을 내고 6월 임시국회를 열어 조속한 비정규직법 개정을 촉구한 것은 이런 사정 때문이다.정부는 ILO가 심각한 침해나 깊은 유감표명 같은 강도 높은 표현이 없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런 정부의 태도는 너무 안이하다고 본다. ILO의 권고에 귀를 기울여 비정규직 고용사정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여야는 조속히 임시국회를 열어 비정규직 대량실업 사태를 막기 바란다.
  • 법원 “부당한 지시 거부한 근로자 징계 부당”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한 근로자를 징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경구)는 16일 부당한 배차지시 거부를 이유로 내려진 승무중지처분이 부당하다며 택시기사 남모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배차지시는 통상적인 업무수행 명령에 속하는 것으로 택시기사가 특별한 사정이 없이 이를 거부한다면 기본적인 근로제공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징계사유가 되지만, 징계가 적법하려면 배차지시가 정당해야 한다.”면서 “회사측이 원고에게 내린 하루 8시간20분 근무지시는, 근무시간을 초과해 하루 12시간을 운행해 추가수입을 얻는 것을 묵인해 온 관행이나 다른 택시기사와 달리 원고만 초과근무를 문제 삼아 징계한 점, 단체협약상의 근로시간이 초과근무를 금지하기 위한 취지가 아닌 점 등을 고려할 때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

    ●권오을(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15일 안동 성소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4)850-8406●오규만(동부기계제작소 대표)씨 별세 규태(자영업)씨 동생상 규현(한솔제지 영업생산 대표)씨 형님상 영식(동부기계제작소 과장)은식(보령제약 팀장)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2●이규홍(충주신문 대표)씨 부친상 15일 충북 충주 영광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43)845-7632●고광삼(전 KB신용정보 부사장)씨 별세 숙경(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연구원)은경(마산대 교수)황경씨 부친상 국원(전주지검 군산지청 검사)정도영(순천제일대 교수)씨 빙부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56●김현제(전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씨 별세 동옥(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수술부장)씨 부친상 14일 경희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958-9545●문상봉(세무사)씨 별세 준규(이원조경 이사)기훈(포레스트 원 코리아 대표)씨 부친상 최용철(페어차일드반도체 부장)씨 빙부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2227-7594●김진경(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씨 별세 성수(전 화승그룹 이사)민수(오엑스엔지니어링 부사장)씨 부친상 김화겸(전 부산지방노동청장)하석봉(전 대림산업 상무)이종수(우리은행 아현동지점장)씨 빙부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87●박철재(한림대의대 외과 교수)씨 별세 석준(삼성전자)석민(하나투어)석환(고려대 연구원)씨 부친상 성재(우리은행 강북영업본부장)씨 형님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3●유상철(대우증권 PF부 부장)김현종(삼성SDS SMD IS그룹 〃)씨 빙부상 14일 인천 중앙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32)462-9261●이종환(영진건축사 대표)씨 별세 석재(한국토지공사 대리)우재(한국유니시스 〃)씨 부친상 최승원(필립스디자인 컨설턴트)씨 빙부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227-7547●김성인(M&M 대표)씨 부친상 조호형(조은인터내셔날 대표)이종원(롯데백화점 미아점 팀장)백승국(현대기아자동차그룹 케피코 이사대우)신호승(한국NVC센터 강사)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31●이성광(한두철강 과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33●정태화(현대건설 부장)용화(자영업)문화(삼성증권 과장)씨 모친상 유경하(서전엔지니어링 대표)씨 빙모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2072-2016●김건상(중앙의대 교수·전 대한의학회장)윤상(경북대 법대 교수)태상(대한항공 부장)영상(사업)씨 모친상 13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53)956-4416●윤석두(전 전남도의원)씨 별세 재선(평화방송 교계·사회팀장)씨 부친상 1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31)787-1503●하근찬(CBS춘천 보도제작국장)씨 부친상 15일 횡성장례문화센터, 발인 17일 오전 7시 (033)344-4449●신용대(와토코리아 근무)씨 부친상 정기조(중앙영어미디어 마케팅 1팀장)노종호(강화경찰서 근무)윤상준(수원과학대 근무)씨 빙부상 15일 강화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032)932-8762
  •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대치 접점이 안보인다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대치 접점이 안보인다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국회가 본격 가동되면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정규직법에서는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규정한 현행 법 조항을 그대로 실시할 것이냐, 아니면 해당 조항의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한나라당은 후자를, 민주당은 전자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해당 조항이 첫 적용되는 7월부터 대량 실업사태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경제난 때문에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해고할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한나라당은 해당 조항의 적용 시기를 2~4년 정도 유예하는 쪽으로 현행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생각이 다르다. 한나라당 주장처럼 사용기간 적용 시기를 유예하면 그 기간만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비정규직이 대량 양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해당 조항이 첫 적용되는 7월 이후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하자고 주장한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법안 처리의 열쇠를 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다만 실제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할 조짐이 생기거나 재계나 노동계의 압박이 거세지면 여야가 어떤 형태로든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관련법은 여야를 정면 충돌로 몰고갈 뇌관이다. 한나라당은 여야 간 합의 정신을 강조한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3월 방송법을 비롯해 4개 미디어관련법을 여론수렴 등을 거쳐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반면 민주당은 당시 합의에 따라 구성한 미디어발전위원회에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합의 자체가 파기됐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6월 임시국회를 미디어관련법과 연계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연일 “공당으로서 약속을 지켜라.”라고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출발이 잘못된 악법이므로, 중단하는 게 답”이라고 쐐기를 박고 있다. 문제는 미디어관련법에 대한 여권 핵심의 강력한 의지다. 청와대 기류를 감안하면 정면 충돌을 피할 여지가 적어 보인다. 다시 한번 국회와 정국이 격랑에 빠져들 수도 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나 기존 입장만 확인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5대 선결 조건을 거듭 언급했고, 한나라당은 ‘선(先) 등원’을 촉구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日 자녀 3세미만 사원에 단시간 근무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기업들이 3세 미만 자녀를 둔 사원을 위한 단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육아휴직을 보장하지 않거나 권고를 따르지 않는 기업의 이름을 공개할 방침이다. 일본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는 12일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육아·간병 휴직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단시간 근무제는 ‘1일 6시간 근무’로 규정될 전망이다. 또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직장인이 희망하면 야근이나 시간외 근무도 면제해 주도록 했다. 맞벌이의 경우 육아휴직할 수 있는 시기를 현행 ‘1세가 될 때까지’에서 ‘1세 2개월까지’로 늘렸다. 특히 출산 8주 이내에 육아휴직을 낸 남성은 자녀가 1세 2개월이 되기 이전에 다시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육아 휴직을 빌미로 해고하거나 직장 복귀 뒤 부당한 대우를 막기 위한 기업의 서류작성 의무를 보류시킨 대신 기업들이 종업원이 신청한 육아휴직 기간을 지키도록 규정했다. 간병과 관련, 1년에 5∼10일가량의 ‘단기 간병휴가제’도 신설하기로 했다. 간병이 필요한 가족이 1명이면 5일, 2명이면 10일이다. 또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들을 돌볼 수 있도록 자녀당 1년에 5일씩의 ‘보호휴가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나라 ‘비정규직법 2년 유예’ 당론 확정

    한나라당은 1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현행 비정규직법상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다만, 유예 기간을 2년으로 할지, 4년으로 할지는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야당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8일 당정협의와 환노위 소속 의원 간담회를 통해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2년으로 규정한 현행 비정규직법을 그대로 유지하되 해당 조항의 적용 시기를 미루기로 잠정 결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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