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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노조, 쟁의조정 신청…법인분리 갈등 파업 가나

    한국GM 노조, 쟁의조정 신청…법인분리 갈등 파업 가나

    한국GM 노조가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하면서 사측의 법인분리 움직임에 맞서 쟁의권 확보에 나선 모양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차례에 걸쳐 회사측에 법인분리와 관련한 특별단체교섭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참여하지 않아 쟁의조정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GM 노조의 쟁의조정신청 내용을 검토해 행정지도 또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다.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이달 15∼16일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위원회 결과는 이달 22일쯤 나올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측은) 19일 주주총회 절차까지 마무리하고 12월 1일부로 연구개발 회사를 신설한다는 계획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노조에서는 5차례 교섭을 요청했지만 회사측은 요지부동이라 노동쟁의와 쟁의조정신청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만반의 투쟁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한국GM은 이달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노조는 연구개발 전담 법인이 신설되면 나머지 생산 기능은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법인 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최근 한국GM의 일방적 법인 설립에 반발해 법인 분리 주주총회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방법원에 냈다. 노조는 이날 쟁의조정신청을 한 뒤 인천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산업은행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만일 산업은행이 신청한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포함한 경력한 투쟁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 사업장폐기물 관리 ‘올바로시스템’ 서버 툭하면 먹통

    사업장폐기물 관리 ‘올바로시스템’ 서버 툭하면 먹통

    사업장폐기물 처리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배출·운반·처리 등 전 과정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올바로시스템이 시행 16년이 되도록 노후 서버를 개선하지 못해, 수시로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이 환경부의 ‘올바로시스템 국정감사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바로시스템은 서버가 자주 먹통이 되는 등 불안정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올해 들어서만 서버와 홈페이지 등에서 총 18번의 장애가 발생했다. 최근 3년 동안「폐기물관리법」등 관련법 개정이 6차례나 이뤄지면서 사용자와 인계정보 등 입력사항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장비가 노후화해 전산처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2010년 대비 2017년 기준, 사용자는 148%, 인계정보는 171%나 증가한 상황이지만, 관련 장비 98대 가운데 76%에 해당하는 74대가 노후화됐고, 서버는 30대 중 97%에 해당하는 29대가 내용연수를 경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관계기관 인사들의 민원전화 상담요청도 지난해 41만 5370건 발생했다. 이는 4년 전 상담건수인 19만 5213건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관련 예산과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스템 노후장비 교체에 예산 총 34억원이 필요하지만 매번 이 예산은 책정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올바로시스템 노후장비 개선 예산을 2억 4000만원 책정했다. 상담인력도 총 17명으로 시·도 및 기상청 등의 평균 상담인력 3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올바로시스템’은 2002년 처음 시행됐으며, 폐기물의 배출에서부터 운반·최종처리까지의 전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청춘은 정치 무관심? 기성정당이 젊은 목소리 안 듣는다는 얘기”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청춘은 정치 무관심? 기성정당이 젊은 목소리 안 듣는다는 얘기”

    청년정치. 우리에게는 이보다 낯선 말이 없다. 청년이 현실정치의 주류로 편입된 적이 없어서다. 신맛 단맛 다 보여준 ‘올드보이’들이 여야 막론하고 돌고 돌아 다시 정치판의 주류다. “정치할 사람이 그렇게 없나?” 자조 섞인 말들을 하지만 정치 제대로 할 ‘새 얼굴’은 정말 귀하다.‘청년정치크루’는 국회 밖 민간인 청년들의 청년정책 싱크탱크다. 결성된 지 2년. 돈도 백도 없는 이들은 금배지를 달아야만 정치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보·보수 편가를 생각은 더더욱 없다. 정치권이 돌아볼 때까지 청년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악착같이 제안하고 또 제안하는 것. 그것만이 목표다. 덕분에 여의도 정가에서 청년정책을 고민하는 이라면 이들의 존재를 안다. 이들 눈에 기성 정치판은 어떻게 비칠까. 이동수(30) 대표와 김수한(28)씨가 모임을 대표해 발언했다.→2016년 모임이 결성됐다. 특정 단체나 정당의 후원 없는 자생적 청년정치 모임은 드물지 않나. -(이동수 대표·이하 이)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이 있지만 순수 정책 모임은 처음이다.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가 인턴 사원을 실컷 써먹고는 채용을 하지 않는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샀다. 그걸 보고는 참을 수 없어 뜻 맞는 청춘들이 모였다. 현재 고정 멤버는 7명. 27세부터 30세까지 말 그대로 열혈 청년들이다(웃음). 전공도 직업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의미 있는 청년정책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고집은 같다. →전공과 이력들이 다 달라서 다양한 정책에 관심 갖기 적합하겠다. -(이) 나는 여의도연구원 인턴을 거쳐 이혜훈 의원 비서, 안희정 경선 캠프 등을 경험했다. 정치 쪽 일을 해본 적 없는 멤버도 많다. 우리는 특정 정당의 노선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는다. 청년진보정당 우리미래에서부터 자유한국당까지 지지 정당이 다양하며 사안별 청년맞춤 정책을 고민할 뿐이다.→직접 만들어 제안한 청년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김수한씨·이하 김) 일명 ‘취업준비생 보호법’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채용을 빌미로 영업이익을 편취하거나 수습기간을 지나치게 길게 잡는 행태를 금지하고, 채용 공고에 연봉을 아예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개정안을 발의했다. 여야 없이 관심을 갖는 청년정책 의제였던 셈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관인데, 최저임금 등 현안들에 처리 순서가 밀린 게 좀 안타깝다. →청년들 목소리를 대신 담는 정책 아이디어들은 주로 어디서 얻는가. -(이) 현실에 귀를 열면 청년들이 목말라하는 정책을 알 수 있다. 조금만 보살펴 줘도 청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것들이 많다. 예컨대 태부족인 대학 기숙사 문제가 그렇다. 기숙사 신축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는데, 지역 건물 임대업자들이 반대하면 어쩌지 못한다. 그러니 기숙사 신축 권한만큼은 지자체의 상위 기관으로 넘기자는 식의 정책을 우리는 제안한다. -(김) 우리 모임에 청년들이 직접 제보하기도 한다. 소소한 것들도 많다. 외국항공사들은 대개 승무원 학원에 인력을 의뢰하는데, 불량 학원들은 이를 악용한다. 취업을 시켜줄 것처럼 해서는 수강료만 몇백만원씩 챙긴다. 이런 취업 사기들을 법으로 방지해야 한다.→현실정치판으로 직접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들은 없는가.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에 한계를 느낄 듯하다. -(이) 할 수 있다면 해보고도 싶다(웃음). 그러나 현실정치 진입이 우리나라는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금배지를 어렵게 달아도 젊은 정치인들은 기성정당의 이미지 메이커에 그친다. 20대 총선만 보자. 20~30대 청년 출마자 중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는 세 명뿐이었다. 바른미래당의 이준석 의원이 30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됐다고 두고두고 떠들썩한 얘깃거리가 되는 현실이다. →청년 정치인을 양산할 수 있는 토양이 다져져야 하겠다. 현실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장 안타까워 보이나. -(김) 일자리가 있는 곳에 인재가 모인다. 공무원, 공기업 쪽으로 우리 청년들이 저절로 쏠리는 까닭이다. 정치를 도박하듯 하는 지금의 풍토에서는 훌륭한 정치인력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국회 보좌진만 하더라도 인력운용을 체계적으로 한다면 많은 인재들이 유인될 거다. 당장 청년 당직자 처우만 해도 그렇다. 최근 어느 야당에서는 예산절감을 한다고 젊은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고했다. 의원들의 쓸데없는 씀씀이부터 줄여야지, 걸핏하면 당직자들을 건드리더라. 그런 환경이라면 청년 인재들이 정가로 어떻게 눈을 돌리겠나. -(이) 국회의원실 인턴의 급여는 10년 가까이 동결됐다. 그마저도 실컷 쓰다 마음대로 버리는 ‘티슈 인턴’ 취급들이다. 국회의원들 세비는 그 기간 37%나 올랐다. 이런 불안한 채용 시스템으로 청년들을 소모품 취급한다면 정치판은 갈수록 금수저들의 전유물이 될지 모른다. 모임 활동을 하면서 정당의 운영 생리를 조금씩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런 미래는 아찔하다. 공짜 정치, 공짜 정책을 청년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요즘 청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말들을 한다. 기성정당들의 부실한 정치교육도 한몫한다고 보는지. -(김) 청년들의 정치 참여 의식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만큼 저조하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얼마든지 발언할 준비가 돼 있다.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정치에 관여하고 싶은데, 그런 터전이 없을 뿐이다. 정치교육을 한다는 정당들은 얼마나 주먹구구인지 모른다. 말로는 청년들과 만나 청년정책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하면서 그 행사를 한낮에 개최한다. 그런 자리에는 정작 청년들이 있을 수 없다. →우리 정치권을 보고 느낀 이야기를 책(청년정치)으로도 펴냈다. 우리 정당들에도 청년정책을 연구하는 청년기구들이 없지는 않은데. -(이) 정당마다 정치학교를 개설해 청년정치인 육성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정치참여가 법으로 막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 근력을 키우는 것 자체가 역부족이다. 책을 내려고 공부를 좀 많이 했다(웃음). 청년정치 참여가 왕성한 독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의 연합청년조직(JU)이 있다. 만 14세부터 가입할 수 있어 유럽 최대 규모인 12만명의 청년조직이 됐다. 정당이 미래세대에 정강을 알리고 정치참여의 장을 꾸준히 제공한다. 20세에 정계 입문해도 될 만큼 정치적 자질과 역량을 키워 주는 거다. →지원 없이 모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지속가능한 모임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 -(김) 가수들이 쇼케이스를 열어 외부와 소통하지 않나. 우리는 정책을 개발해서 ‘정책 쇼케이스’라는 걸 한다. 누구의 입김에도 자유롭고 싶으니 제반 비용은 우리끼리 십시일반 마련한다. 또래 청년들이 몰리는 홍대 카페를 2시간에 30만원 주면 빌리는데 그 자리에 정당 관계자, 의원 보좌관들이 찾아와 우리 제언을 귀담아듣는다. -(이) 모임이 정당 토론회들에 자주 초청될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정치는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의 벽부터 우리 청년들이 깨야 한다. 당분간 고정 회원을 늘리지 않고 다양한 청년 참여 이벤트를 내놓고 소통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유튜브 채널(정치크루 TV)을 개설해 정치 콘텐츠를 두루 제공하는 것은 당장의 주요 사업이다. 우리 청년들은 유튜브로 한창 소통하는데, 정치권의 누구도 유튜브에 관심조차 없다. 이런 현실이다. 그만큼 우리 정치는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늙었다. sjh@seoul.co.kr
  • 野 “국민, 모르모트 아니다” vs 與 “기승전-소득주도성장 비판”

    野 “국민, 모르모트 아니다” vs 與 “기승전-소득주도성장 비판”

    “최저임금 인상, 고용에 악영향 확신 못해” 홍장표 특별위원장, 전문가 분석 인용에 강효상 의원 “거짓말 좀 하지마” 소리쳐 “文, 고용 질 개선됐다니… 국정 분식하나”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 회의서 강력 비판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일자리 쇼크,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하자 고성이 오갔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득주도성장 이론의 허실을 물어보고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모셔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유감”이라며 홍 위원장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다. 강 의원은 “대부분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지표가 많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적용할 땐 검증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르모트(실험체)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 의원이 소득주도성장을 옹호하는 뉘앙스를 보이자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이 인상돼 시행된 지 9개월 밖에 안 된다”고 말하자 홍 위원장이 “여러 전문가그룹에서 분석한 결과 아직 명확하게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강 의원이 “거짓말 좀 하지 마”라고 소리쳤고, 이에 김 의원은 “뭐하는 짓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저임금 차등화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강 의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지역별 차등임금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음에도 위화감을 조성한다면서 (차등화 적용을) 안 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한가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택시요금도 지역별로 다른데 이것도 위화감인가. 고집을 부리기보단 탄력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의 공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때부터 예고됐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고용의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계속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제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국정에 대해 말로써 ‘분식’을 하는 것이라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증거로 든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아르바이트생이 고용보험 가입을 많이 했다는 것으로 얘기할 수 있다”면서 “상용직 근로자 증가 폭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비판했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자 수를 늘리려 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 세금을 쏟아 공공기관에 (단기)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기재부가 하면 되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용 악화 논란이 불거진 지난 7월 고용동향 발표를 언급하면서 “고용 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려면 월별 취업자 증가 외에도 고용률을 비롯한 다양한 지표를 봐야 한다”면서 “‘기승전-소득주도성장’ 식의 비판이 아닌 문제점에 대해 올바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용부 국감서도 ‘뜨거운 감자’ 떠오른 고양 저유소 폭발 사건

    고용부 국감서도 ‘뜨거운 감자’ 떠오른 고양 저유소 폭발 사건

    정부세종청사에서 11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폭발 화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고용부가 안전 점검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저유소 유증기 폭발사고 현장인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사업장사는 201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공정안전보고서(PMS) 이행실태 점검에서 103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나왔다. PMS는 석유화학공장 등 중대산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위험 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이 위험성 평가나 안전운전계획, 비상조치계획 등에 대해 기록한 것으로 고용부 산하 산업안전공단은 이를 심사·확인해 이행토록 해야 한다. 자료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사업장사는 2014년 7월 점검에서 ‘PSM 규정에 따라 저장탱크에 설치된 통기관(유증 환기구)에 화염방지기(5곳)를 설치할 것’ 등 시정명령 20건과 유해물질 변경관리 등 51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고용부가 이행 상태 점검 당시에도 저유소 환기구에 화염방지기를 설치하라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해당 사업장에서 설치하지 않았고 고용부가 이를 인정해줬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감독관이 설치하라고 지시했고 사업장도 지시대로 조치한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어떤 사유에선지 중앙에만 화염방지기가 설치돼 있는데 측면에 설치하지 않았던 것이 적절했는지 따져보겠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모든 환기구에 화염방지기를 설치했다면 폭발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박 국장은 “화염방지기가 내부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맞섰다. 이에 한 의원은 “화염방지기는 내부 압력이 빠져나가도록 돼 있다”고 받아쳤다. 한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면서 “고용부 감독관이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법적·제도적으로 보완해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노동계 “사회적 대화 거부 기재부에 적폐청산위원회 설치를”

    기재부 “관련 운영위원회 이미 운영중 임금피크제 폐지 등 의제도 수용 못해” 노동계와 기획재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업종별위원회인 ‘공공기관 노정위원회’의 구성과 참여에 기재부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재부가 사회적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경질하고 (기재부 내에) 적폐청산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사회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공대위의 몇 가지 주장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각을 세웠다. 공대위는 11일 세종 기재부 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는다. 공대위는 지난 8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공공기관 노정위 설치를 요청했다.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기재부는 달랐다. 당시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에게 “기재부가 이미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여기에 소위원회를 꾸리면 된다”며 “굳이 공공기관 노정위에 참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의 반대로 공공기관 노정위 구성이 어려워졌다. 공대위는 기재부가 관할하는 공운위에선 노동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계에서 사회적대화기구 참여를 요청했다. 공대위는 이런 기재부의 반대가 국정 기조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대위 관계자는 “이날 사회적대화기구 출범과 김 부총리의 경질을 요구하는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을 정상화하고자 도입한 제도들을 다시 의제로 올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노정위를 구성하면서 2014년 삭감했던 공공기관 복리후생비 정상화와 임금피크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또 공대위가 구상하는 노정위 구성이 노동계 5명에 정부 인사 3명만 참여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원 구성을 최소한 동수로 해야 한다”면서 “공공정책이 민간에 파급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경영자 대표도 참여해야 하는데 공대위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법원 “노조가입 독려·노조활동 관여 이유로 경영지원팀장 해고는 위법”

    법원 “노조가입 독려·노조활동 관여 이유로 경영지원팀장 해고는 위법”

    회사 경영지원팀장이 직원들에게 노동조합 가입을 독려하고 노조 활동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면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경영지원팀장이었던 이모씨를 복직시키라는 데 대해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지난달 20일 판결했다. 이씨는 지난 2013년 A사에 경영지원팀장으로 입사해 일하던 중 지난해 5월 부당노동행위, 상급자 명예훼손 등의 사유로 징계위원회를 거쳐 해고됐다. A씨는 해고가 부당하다며 다음날 바로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고, 위원회는 해고 사유가 모두 정당하지 않다며 부당해고로 인정했다. 위원회는 A사에게 이씨를 원래 직책으로 복직시키고 해고기간 동안 일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도 모두 지급하도록 명령했다. A사는 이씨가 노사의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고 신뢰를 배반했기 때문에 기존 징계사유가 모두 정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사 측은 “이씨가 사업주를 위해 행동하는 경영지원팀장의 직책에 있으면서 비조합원들에게 노동조합에 가입할 을 독려하고 노동조합이 회사에 적대적 행위를 하도록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사는 “이씨는 A사 부사장 한모씨가 주재하는 업무회의 중 ‘부사장이 노조를 와해시키고 나를 해고시키려 입사했다’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상급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노조 단체행동에 동참하기 위해 연차휴가를 쓰는 등 회사에 직·간접적인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사가 주장한 징계사유를 하나도 인정할 수 없어 “더 나아가 살펴볼 필요 없이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못을 박았다. 우선 재판부는 A사 대표이사 박씨와 직원들이 이씨의 노조 관련 발언에 대해 나눈 대화 녹취록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박씨가 직원에게 일정한 답변을 유도하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면서 “직원이 박씨의 의사에 반하는 답변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녹취록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씨가 한씨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고소에 대해 이미 인천지검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면서 “정작 한씨도 ‘해당 허위사실 내용을 접한 직원이 없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는 잘못된 표현이고, 나도 명예가 훼손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연차휴가 기간 중 집단 연가투쟁에 참여한 사실에 대해서는 “A사가 노조 연가투쟁으로 사업 운영에 지장이 있다면 이씨의 연차 사용 시기를 변경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연차 사용을 그대로 승인했던 점 등을 보면 이 부분도 정당한 징계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흑산공원 심의 중단 ‘후폭풍’, 환경부 ‘뭇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신안에 추진 중인 흑산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흑산공항 찬반 논란에 이어 사업여부를 결정할 국립공원위원회(공원위)의 심의 중단을 놓고 환경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10일로 예정된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부는 지난 2일 사업자인 서울지방항공청이 제124차 공원위 개최 안건인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 재보완 서류를 다시 제출하겠다는 공문을 접수해 정회 상태인 제124차 위원회가 자동 폐회됐다고 밝혔다. 사업자가 변경안을 보완 제출하면 심의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원위는 지난 2월 사업자가 제출한 재보완 서류에 대해 7월 20일 제123차 회의를 열어 심의에 나섰으나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계속 심의 결정했다. 이후 전문가 검토와 지역주민 의견청취, 사업타당성에 대한 종합토론회 등을 거쳐 지난달 19일 제124차 회의를 열었으나 사업자의 심의 연기 요청에 대한 수용여부를 놓고 파행됐다. 이에 따라 공원위는 10월 5일 이전에 회의를 속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공원위 민간위원과 시민단체, 정치권은 예정된 심의절차를 환경부가 중단한 것은 독립적인 공원위의 권위 부정이자 절차적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간위원들은 ‘공원위의 파행에 항의한다’는 성명에서 “심의 절차의 중단 여부에 대한 결정은 위원장이나 환경부가 아니라 위원회 권한”이라며 “이번 결정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환경부의 책임있는 조치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바른미래당 이상돈의원과 정의당 이정미의원, 한국환경회의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빠른 시일 내 공원위 표결을 촉구했다. 이상돈 의원은 “사업자의 입장을 받아들인 일방적인 조치가 아닌지 환경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파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허왕된 꿈을 접고 엄중한 현실을 고려해 사업을 그만 두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의원은 “환경부 장관은 회의소집권만 있을 뿐 회의 운영은 공원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있다”면서 “환경부 장관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회의 파행에 대해 정확한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눈치보기나 정치적 고려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심의 중단은 사업자가 변경안을 취소하고 다시 제출하겠다는 공문을 내면서 개최 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흑산공항은 전남 신안 흑산도 예리 일원 68만 3000㎡에 약 1.2㎞ 활주로를 건설해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소형 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사업비 1833억원을 투입해 2021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구역이 국립공원지역이기에 건설하려면 공원위의 국립공원계획 변경 승인이 필요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재개발 강제 철거로 집을 잃은 저는 ‘도시난민’입니다.”‘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이 마련한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는 ‘도시난민’ 이희성(35)씨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8 세계 주거의 날, 집 없는 사람들의 달팽이 행진’에 참가해 이렇게 말했다. 의류 전문가의 꿈을 꾸고 서울로 상경했던 이씨는 2015년 서울 성동구 재개발에 따른 강제 철거로 집을 잃었다. 집이 없는 그는 주민등록이 말소돼 거주불명자로 분류된다. 이씨와 같은 주거 빈곤을 막고자 빈곤사회연대·홈리스행동·참여연대 등 24개 시민단체는 이날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부동산 상품인 ‘사는 것’으로 변질돼 주거가 권리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혜민 스님은 “집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슬프고, 집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아프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집 없는 서민이 우대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내놓은 주거 정책을 보면 서민을 위한 정책인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 20명은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양 팔꿈치와 무릎, 이마 등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절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체투지 행렬 뒤로는 집을 짊어지고 사는 달팽이 모양의 상자를 멘 참가자 100여명이 엎드린 채 뒤를 따랐다. 주최 측은 “땅과 집을 둘러싼 탐욕에 맞서 달팽이처럼 온몸을 땅바닥에 붙이며 천천히 주거권 보장을 위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이 끝난 뒤 청와대 민원실에 요구안을 냈다. 요구안에는 전·월세 상한제,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주거 취약계층 주거 지원 확대, 강제 퇴거 금지 등이 담겼다. ‘세계 주거의 날’은 국제연합(UN)에서 주거가 기본 인권임을 널리 인식시키고자 1986년 제정한 국제 기념일로,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집 잃은 도시 난민들의 외침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보장을”

    세계 주거의 날, 靑까지 달팽이 행진 “집도 인권...편안하게 누릴 주거권을” “재개발 강제 철거로 집을 잃은 저는 ‘도시난민’입니다.”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이 마련한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는 ‘도시난민’ 이희성(35)씨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8 세계 주거의 날, 집 없는 사람들의 달팽이 행진’에 참가해 이렇게 말했다. 의류 전문가의 꿈을 꾸고 서울로 상경했던 이씨는 2015년 서울 성동구 재개발에 따른 강제 철거로 집을 잃었다. 집이 없는 그는 주민등록이 말소돼 거주불명자로 분류된다.이씨와 같은 주거 빈곤을 막고자 빈곤사회연대·홈리스행동·참여연대 등 24개 시민단체는 이날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부동산 상품인 ‘사는 것’으로 변질돼 주거가 권리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혜민 스님은 “집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슬프고, 집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아프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집 없는 서민이 우대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내놓은 주거 정책을 보면 서민을 위한 정책인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 20명은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양 팔꿈치와 무릎, 이마 등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절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오체투지 행렬 뒤로는 집을 짊어지고 사는 달팽이 모양의 상자를 멘 참가자 100여명이 엎드린 채 뒤를 따랐다. 주최 측은 “땅과 집을 둘러싼 탐욕에 맞서 달팽이처럼 온몸을 땅바닥에 붙이며 천천히 주거권 보장을 위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참가자들은 행진이 끝난 뒤 청와대 민원실에 요구안을 냈다. 요구안에는 전·월세 상한제,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주거 취약계층 주거 지원 확대, 강제 퇴거 금지 등이 담겼다. ‘세계 주거의 날’은 국제연합(UN)에서 주거가 기본 인권임을 널리 인식시키고자 1986년 제정한 국제 기념일로,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필수 증인 vs 망신주기… 10월 국감철 기업인 줄 세우기 논란

    총수 소환 비판에 실무급으로 조절도 ‘증인 실명제’로 무분별 소환 줄었지만 경제·산업계 “시간만 낭비” 불만 여전 해마다 10월 국정감사 철이 되면 ‘기업인 국감 증인’을 놓고 정치권과 경제·산업계에선 갑론을박이 뜨겁다. 올해 국감도 마찬가지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알 만한 기업의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정당한 문제 제기를 위한 필수 작업이라는 정치권 주장과 기업인 줄 세워 망신주기라는 경제·산업계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증인 채택 등을 논의했다.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관련 민간기업의 기부 실적이 저조하다며 재계 1~5위 대표이사급을 부를 것을 요청했다. 총수급은 줄 세우기 비판이 부담된 듯 삼성전자와 SK, LG는 사장, 현대차와 롯데는 전무를 부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이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을 게임업계 문제 등을 지적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했다. 기업인을 대거 부르는 대표적인 상임위인 정무위는 지난달 28일 42명의 국감 증인을 채택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금리 대출 확대 등을 지적하고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은행장을, 케이뱅크 인가 과정의 특혜 의혹 등을 질의하기 위해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을 각각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김영대 나이스신용평가 대표,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갑질 문제 지적을 위해 박현종 BHC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당초 정무위에서는 채용 비리 사건 등으로 시중은행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단 한 명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실무진을 불러 질의하자고 합의하면서 대거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노동위도 지난달 20일 증인명단을 확정했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삼성전자 기흥공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최태원 SK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배제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과방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2일 국감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논의한다. 경제·산업계 대관 담당자는 국감철이 다가오면 각자의 총수가 증인으로 신청되는지 정보를 얻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5분도 채 안 되는 질의를 준비하느라 10월은 기업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망신주기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올해부터는 총수 대신 실무급으로 낮춰 부르는 경향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 지적으로 국회는 지난해 국감부터 증인 채택 시 증인 신청자와 이유 등을 기재한 증인신청서를 소관 상임위에 서면으로 제출하고 국감 결과 보고서에 신문 결과를 명시하도록 하는 ‘증인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국감 증인 채택 과정에서 보듯 무분별한 대기업 총수 부르기는 자제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국회 보좌진은 “기업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해도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실제 출석하는 일이 드물다”며 “총수를 부르는 이유는 해당 문제를 좀더 잘 챙기라는 의미도 있다”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검찰, ‘신규택지 유출 논란‘ 신창현 의원실 압수수색

    검찰, ‘신규택지 유출 논란‘ 신창현 의원실 압수수색

    검찰이 1일 신규택지 자료 유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사무실과 김종천 과천시장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지헌)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의 신 의원 사무실과 경기도 지역구 사무실, 과천시장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까지 약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신 의원의 소속 상임위원회였던 국토교통위원회 업무 관련 서류와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신 의원은 지난달 5일 본인의 지역구인 과천을 포함해 경기도 8곳의 신규택지 후보지 관련 자료를 정부 발표에 앞서 사전 공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는 신규택지 지역과 부지 크기, 가구 수 등이 포함됐다. 자료 유출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도는 자체 조사 결과 최초 유출자가 경기도 파견 국토교통부 소속 직원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김 시장도 자료 사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시장은 “지역의 주택공급 과잉 개발이 우려돼 상의하려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신 의원에게 8월 29일 전화를 걸었고 시청 비서실을 통해 문서사진 자료 4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11일 “직무 관련 비밀 엄수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신 의원을 공무상비밀누설죄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2일 이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신 의원은 소속 상임위를 국토위에서 환경노동위로 옮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관가 블로그] 꼬여 가는 환경부 장관 인선… 또 현직의원? 연말?

    [관가 블로그] 꼬여 가는 환경부 장관 인선… 또 현직의원? 연말?

    여성 의원 최상의 카드… 환경부도 환영 여당 내부서는 현역 8명 돼 부담 느껴환경부 장관 인선이 꼬여 가고 있습니다. 당초 지난달 개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김은경 환경부 장관의 거취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1~2주 후 추가 인선을 예고했던 청와대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정감사를 포함해 하반기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원포인트 개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러야 연말쯤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관가와 정치권에서는 차기 환경부 장관 후보를 쉽게 내놓지 못하는 게 청와대가 추구하는 ‘이상’과 인재풀 간 간극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청와대가 원하는 환경부 장관의 제1 조건은 ‘여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로 맞추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1기 내각 구성을 봐도 이러한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유력한 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조항에 걸려 ‘컷오프’됐다는 후문입니다. 나아가 청와대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의 파상 공세를 견뎌낼 인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김 장관이 환노위에서 야당의 베테랑 의원들에게 집중포화를 받아 제대로 환경부 입장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후임 장관은 ‘맷집’과 ‘입담’을 겸비한 내공을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았습니다. 이로 인해 개각설 제기 이후 회자되던 ‘학자 발탁론’이 힘을 얻지 못했다는 해석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여성 의원이 최상의 카드로 보여집니다. 환경부 공무원들도 물관리 일원화를 비롯해 정책 추진에 힘이 실릴 수 있고 국회의 ‘외풍’을 막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지고 부처 내부 사정을 잘 몰라 관료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습니다. 더욱이 환경부 장관까지 현역 의원으로 채우면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현역 의원이 8명이나 돼 여당에서 부담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청와대가 의원들을 다 빼가면 소는 누가 키우냐”며 “이럴 거면 의원내각제를 선언하는 게 낫겠다”는 뒷말까지 나옵니다. 야당의 한 의원은 “이낙연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전남(흑산도)에 공항을 만드는 것을 반대한 김 장관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야당 의원 등쌀에도 눌리는 마당에 자기 이해관계 때문에 총리조차 면을 안 세워 주면 버틸 장관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수선한 환경부와 달리 일단 교체 부담에서 벗어난 김 장관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를 방문해 추석 연휴 귀경길 기상 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 활동에도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추가 인선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았기에 백지화된 것은 아니다’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 장관이 불안한 입지를 극복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립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수자원공사 불공정채용 의혹…또 채용비리?

    한국수자원공사 불공정채용 의혹…또 채용비리?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가 서류심사에서 동점을 받은 지원자들을 임의로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불공정한 채용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처럼 밝혔다. 신 의원은 수자원공사 낙동강경영처가 지난해 5월 수질조사보조역 1명을 채용 공고했고, 서류심사 후 동점을 받은 11명 중 4명에게만 면접기회를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의 이 같은 행태는 채용 시 따르도록 하고 있는 기준에 어긋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의 실무직 및 특수직 관리기준에는 서류전형 합격자는 항목별 가점을 반영한 점수 순으로 결정하고, 동점자가 발생하면 전원합격 처리 후 면접전형을 시행하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낙동강경영처는 서류심사 결과 점수가 가장 높은 1순위 1명과 2순위 동점자 11명이 발생하자 관련 자격증 최다 보유자, 경력 최장기 보유자 등 임의의 기준을 적용해 11명 중 4명만 면접대상에 포함시켰다. 서류전형합격자 7명의 면접기회가 박탈된 셈이다. 신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최근 3년간 채용 관련 자체감사를 시행한 결과 총 19건의 불공정 채용사례를 발견하고 조치한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이중엔 채용 공고상의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를 서류전형에 합격시킨 사례 등이 포함됐다. 신 의원 측은 “수자원공사는 고용정책 기본법과 인사규정 등에 따라 평등하고 공정한 채용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백두산 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에게 한 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백두산 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에게 한 말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똑같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를 했다. 사회자는 이 대표에게 지난 20일 백두산 천지에 오른 소감부터 물었다. 이 대표는 “그날 평양에서는 비가 오고, 날씨가 굉장히 궂었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를 안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백두산 중반으로 오르는데, 날이 너무 화창하고,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멋진 광경을 저희들이 보게 되었습니다”라면서 “이건 직접 가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본 소감을 물었다. 이 대표는 “일단은 ‘샤이한 스타일’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수줍은 미소 같은 것을 많이 띠고요”라면서 “우리가 예전에 생각했던 북한 지도자들과는 달리 상당히 열려있는, 예를 들어서 이번에 최현우 마술사가 같이 가지 않았습니까? 탁자 위에다가 카드를 쫙 뽑아놓고 마술을 시키는데, 하라는 대로 다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편안하게 어울리고, 소통하는 모습들도 놀라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놓고 ‘NLL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과 ‘비핵화 진전이 없다’고 평가한 바른미래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인지부조화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도 폭파했고, 동창리도 폐쇄 상태이고요. 이번 회담에서 아주 구체적인 다음 단계의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명시를 했습니다”라면서 “예를 들어 동창리 같은 경우에 지난번에는 와서 직접 볼 기회를 안 줬으니까 이번에는 유관국들 와서 다 보시라고, 그걸 폐쇄하는 과정들을 입증하겠다, 그리고 영변의 핵 시설도 실제로 핵 물질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는 영구 폐쇄 단계로 나가도록 하겠다, 이런 아주 구체적인 언급들을 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들께서 남북 간의 적대적인 대립 관계가 계속 유지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면, 실제 비핵화가 진전되고 있는데, 비핵화가 안 되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죠”라고 덧붙였다.사회자는 이 대표에게 이재용 부회장과 나란히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이야기도 나눴는지를 물었다. 이 대표는 “많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습니다. 그쪽은 경제인들하고 계속 회의를 하고, 따로 움직이셨기 때문에요”라면서도 “다만 백두산 천지에 오를 때 잠깐 교류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라며 다음 일화를 소개했다. “천지 오늘 날씨가 굉장히 좋다고 (이재용 부회장이) 얘기를 하길래, 제가 3대가 업을 쌓아야 이런 날씨를 볼 수 있다고 여기서 그렇게 말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공기업 대표 10여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단은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이 대표는 “기흥공장(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얼마 전에 이산화탄소 폭발 사고로 두 명이 사망했고, 삼성 공장이 2013년 이후에 190건에 달하는 중대 재해들이 계속 발생해왔습니다. SK 경우에도 가습기 살균제 유해물질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 감사를 요구를 한 것인데요”라면서 “국민들 앞에서 이런 사고가 왜 벌어졌고, 어떤 문제가 있었고, 사후에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할 것이며,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그 기업 책임자로서 마땅한 의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당연히 국정감사장에 나와서 국민들에게 그런 진상과 책임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정확하게 함께 보고를 드리는 것이고,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한 것이고요. 그래서 재벌기업들도 여기에 나와서 망신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세로 오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 “복직해도 해고예고수당 반환할 필요 없다”

    대법 “복직해도 해고예고수당 반환할 필요 없다”

    부당해고로 인정받아 복직하더라도 해고예고수당은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복직한 아파트 관리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10년 넘게 근무한 장모씨는 지난 2015년 5월 대표회의 결정으로 해고됐다. 해고통보는 해고일로부터 30일 이전에 예고해야 하지만, 대표회의는 해고를 결정한 지 이틀 만에 장씨를 징계해고했다. 해고예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대표회의는 장씨에게 해고예고수당을 약 271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장씨는 자신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해고된 지 2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부당해고로 인정받아 관리소장으로 복직했다. 이에 대표회의는 장씨를 대상으로 해고가 무효가 됐으므로 앞서 지급한 해고예고수당도 반환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대표회의 측의 손을 들었다. 재판부는 “해고가 무효인 경우 지급된 해고예고수당은 법률상 원인 없이 지급된 것”이라며 ‘부당이득’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해고예고수당은 해고사실을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라면서 “해고의 적법 여부나 효력 유무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해고를 미리 예고하지 않는 것은) 해고예고기간 동안 구직을 통해 실업 없이 직업에 종사함으로써 얻는 생활의 안정, 동료근로자와의 이별에 대한 정서적 정리, 부당해고에 대한 쟁송자료준비 등과 같은 무형의 이익을 침해받은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경제적 보상으로 대체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대표회의가 해고예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실과 장씨가 부당해고로 인정받아 복직한 사실은 서로 상관관계가 없다는 판단이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맞다고 봤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쌍용차, 해고자 복집합의서에 최종 서명 … 상생발전위 개최

    쌍용차, 해고자 복집합의서에 최종 서명 … 상생발전위 개최

    최근 해고자들을 복직시키기로 노사간 합의한 쌍용자동차가 노노사정 4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해고자 관련 복직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 또 실행계획 점검을 위한 쌍용자동차 상생 발전위원회 첫 운영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쌍용차 평택 본사에서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와 홍봉석 노동조합 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문성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복직 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 조인식 이후에는 합의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과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제반 지원방안에 대해 점검할 ‘쌍용자동차 상생 발전위원회’가 열렸다. 쌍용차 등 노노사정 대표는 지난 13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해고자들의 복직을 합의하는 등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10여년 간 이어진 해고자 문제를 종결지었다. 쌍용차는 경영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사회적 갈등을 노사 상생으로 해결하고 글로벌 판매 물량 증대와 신차 개발, 회사 중장기 발전 전략 실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해고자 복직 문제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원만히 해결된 만큼 쌍용자동차는 정부의 우호적인 지원 하에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노사가 함께 쌍용차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회, 유남석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 공백사태 피해

    국회, 유남석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 공백사태 피해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총투표수 229표 중 찬성 185표, 반대 40표, 무효 4표로 가결했다. 현직 헌법재판관인 유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기영·이영진·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는 여야 이견으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날 본회의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유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게 되면 헌재는 당분간 유 후보자를 포함해 조용호·서기석·이선애 등 4명의 헌법재판관 체제로 유지된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재갑 “다운계약서 작성 제 불찰”

    이재갑 “다운계약서 작성 제 불찰”

    野 “농지 상속 않고 매입은 탈세 위한 것”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논란과 비상장 주식 매입 의혹 등 도덕성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후보자는 “사안(다운계약서)을 최근에 인지할 정도로 당시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제 불찰이라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비상장 주식 매입 의혹에 대해서는 “민간인 신분으로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매입했다”고 반박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지난 11일 보유하던 비상장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에 대해선 “공직자 신분으로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할아버지인 이계택씨의 소유였던 전남 장성군 농지를 사들여 상속세를 면하려 했다는 의혹도 거론됐다. 이 후보자는 “제 고향에 아버지가 사시던 집터에 딸려 있던 텃밭이고 제가 처리한 게 아니다”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아버지께 다시 여쭤봤지만 당신께서도 (너무 오래돼) 모른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농지를 상속 대신 매매 방식으로 취득한 것은 탈세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문진국 의원도 “노사관계에선 엄격한 법 잣대를 들이대는데 본인이 저지른 불법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하는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제를 포함해 이 후보자의 정책관을 검증하는 질의도 이어졌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근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논쟁이 있다”는 질의에 이 후보자는 “최근 고용 악화 부분은 구조적인 문제가 더 많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최저임금이 주원인이라고 하는 부분에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 경제는 외부 충격 완화를 위해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지금 추진하는 게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지만 방향성 측면에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용 문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고용정책과 노동정책의 균형이 있어야 하고 사용자·근로자 관계에서도 균형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소신을 내비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선박 수주 1위? 보릿고개에 먹을 게 하나 생긴 ‘반짝 회복’

    선박 수주 1위? 보릿고개에 먹을 게 하나 생긴 ‘반짝 회복’

    세계시장에서 단연 선두주자로 손꼽히던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4개월 잇달아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생산현장에서는 여전히 일감 부족으로 노는 일손이 많아 무급휴가에 이은 구조조정까지 진행되면서 한숨만 가득하다. 반등의 ‘신호탄’인지 반짝 수주의 ‘기저효과’인지 시련을 거듭하는 조선업계를 점검해 봤다.●전망은 “반등 희망” vs 현장은 “속단 일러” 1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 조선업계는 54만 CGT(건조 난이도 감안한 표준화물선 환산 톤수), 10척을 수주했다. 세계 선발 발주량 129만 CGT(45척) 가운데 42%다. 중국(32만 CGT·14척), 대만(28만 CGT·10척), 일본(18만 CGT·8척)이 그 뒤를 차지했다. 한국은 올해 들어 8월까지 누계 실적에서도 756만 CGT(172척·점유율 43%)로 세계 1위를 꿰찼다.한국 조선업계는 남은 일감인 수주잔량 부문에서도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8월의 한국 수주잔량은 지난 7월 말 대비 13만 CGT 늘어나는 등 4개월째 수주잔량 증가세다. 반면 이 기간 중국과 일본은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국제 선박 가격도 오름세라 한국 조선업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액화천연가스(LNG)선도 전월에 비해 척당 200만 달러 오른 1억 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적용되는 저유황 연료 규제에 따라 LNG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에 대해선 한국이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LNG선 가격 상승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선사들은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고 본다. 기저효과란 기준 시점의 상황이 현재 상황과 너무 큰 차이를 보여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컨대 호황기 기준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과 비교하면 경제지표는 실제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 상황을 기준 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진다. 반사효과라고도 한다. 2016년 이후 극심해진 수주절벽 속에서 수치상 반짝 회복세라는 얘기다. 조선사 관계자는 “조선업 특성으로 볼 때 올해와 지난해 회복된 수주실적은 내년 이후에나 재무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극심한 보릿고개에 먹을 게 하나 생긴 것 같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현재의 불황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노는 일손을 없애려면 3년치(200척 규모) 물량을 고정적으로 가져야 한다. 대형 조선사가 1년 동안 작업할 물량도 안 되는 수주 실적으로 세계 1위를 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되물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3년 85척을 수주한 이후 하락을 거듭하다가 2016년 24척으로 바닥을 친 뒤 지난해(48척 수주)와 올 상반기(30척 수주) 반등세를 보였다. 8월 말 현재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은 80여척이지만, 상당수 2020년 이후 작업할 물량이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양플랜트는 45개월째 수주 물량이 없다. 해양사업부는 지난달 가동을 멈췄다. 후판가격 인상과 임금 인상 등도 악재로 나뉜다. 일감 부족은 노사 갈등으로 이어져 이중고를 낳는다. 구조조정 등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3의 올해 임단협도 교착 상태다. 수주 목표 달성이 중요한 시점에 노조 파업으로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가동을 중단한 해양사업부 근로자 2000여명에 대한 해결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노조는 해양인력 전환 배치, 조선 물량 나누기, 유급휴직 등을 제시했다. 반면 회사는 수주절벽의 원인인 경쟁국보다 높은 인건비 등을 고려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해양공장 근로자 대상 평균임금의 40%를 수당으로 주는 휴업승인도 노동위원회에 신청했다. 노조는 파업으로 맞선다. 지난 12일 집회를 열고 희망퇴직, 무급휴업 철회를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 측은 협의도 없이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강경 대응으로만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연내 수천명의 감원이 불가피해 노사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들어선 울산 동구는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인구가 줄고, 부동산도 폭락하고 있다. 동구 인구는 2015년 18만 1207명에서 지난달 현재 16만 8872명으로 줄었다. 울산 인구 감소를 주도하고 있고,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가동중단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외국인 선사 직원과 감독관들이 대거 찾던 방어동 ‘꽃바위 외국인특화거리’는 ‘외국인 없는 거리’로 전락한 지 오래다. 가게마다 ‘점포 임대’, ‘임대 문의’라고 쓴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55만원이던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200만원에 월세 10만~20만원으로 떨어졌다. 동구청이 집계한 원룸 공실률은 2016년과 지난해 각각 10%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서 30%까지 치솟았다. 동구지역 소상공인들은 추석 특수를 기대하지 않은 지 오래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바닥을 친 매출 상황에 구조조정이라니 한숨만 내쉴 뿐”이라며 “구조조정 대상에 들어간 근로자만큼 상인들도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다”고 하소연했다. ●조선업 특별고용지원 연말까지 재연장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조선업 고용위기지역 지원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동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을 연말까지 재연장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등 아직도 숱한 고비를 넘겨야 한다. 지역 정치권, 협력업체, 행정기관, 주민 등은 원전부품 납품청탁으로 제재를 받은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 제한 유예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노동부 울산지청은 ‘고용위기극복지원단’까지 운영하고 있다. 동구청과 퇴직자들은 연말 조선업희망센터가 문을 닫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지난 11일 울산조선업희망센터에서 임서정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을 만나 조선업희망센터 운영 연장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동구 설치 등을 요청했다. 정 구청장은 “지금 동구의 경제와 고용위기가 심각해 연말 조선업희망센터를 종료해서는 안 된다”며 “꾸준히 증가하는 고용과 복지민원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 조선업희망센터 자리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설치하되,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설치 이전까지는 조선업희망센터 운영을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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