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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용 화장실 못 쓰는 면세점 직원…128명이 화장실 1칸 써

    고객용 화장실 못 쓰는 면세점 직원…128명이 화장실 1칸 써

    국내 유명 면세점 판매직 노동자들이 충분한 화장실과 휴게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과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부산, 제주 등에 있는 유명 면세점 6곳 모두 판매직 노동자를 포함한 직원의 고객용 화장실 사용을 금지 혹은 제한하는 근무 수칙을 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도 직원용 화장실 규모는 턱없이 작고 부족했다. 서울에 있는 L 면세점 본점의 경우 판매직 노동자는 모두 2570명이지만 직원용 화장실 칸은 20개에 불과했다. 128명이 화장실 1칸을 쓰는 셈이다. 서울 S 면세점 본점도 판매직 노동자는 2184명인데 직원용 화장실 칸은 24개로, 화장실 한 칸당 노동자 수가 91명에 달했다. 심지어 이 면세점의 경우 직원용 화장실이 매장과는 다른 건물에 있어 불편을 더했다. 근무시간 대부분을 선 채로 일해야 하는 판매직 노동자가 잠시 앉거나 누워 쉴 수 있는 휴게 공간 역시 부족했다. L 면세점 본점 휴게실은 3곳으로 휴게실 1곳당 노동자 수가 857명이나 됐다. S 면세점 본점도 휴게실이 1곳밖에 없었다. 화장실과 휴게실이 턱없이 부족한 노동 환경으로 인해 판매직 노동자들은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용득 의원실과 전국서비스산업노조가 앞서 17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백화점과 면세점 판매직 노동자 2806명 가운데 방광염 진단 혹은 치료 경험이 있는 사람은 578명(20.6%)으로, 일반인 유병률(6.5%)의 3배를 넘었다. 하지정맥류 진단 혹은 치료 경험자 비율(15.3%)도 일반인(0.6%)보다 훨씬 높았고 족저근막염 유병률(7.9%)도 일반인(0.5%)을 크게 웃돌았다. 이용득 의원은 “휴게 시설이 부족해 노동자들이 식당이나 탈의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상황”이라면서 “노동자를 착취하는 낡은 ‘고객 우선주의’ 관행을 종식하고 노동자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철도노조 새달 총파업 예고

    철도노조가 다음달 ‘파업’을 예고했다. 2016년 9월 27~12월 9일까지 74일간 진행한 최장 파업 이후 2년 만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018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조원 68.7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서울역 서부광장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연 뒤 코레일 국감일인 24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투쟁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은 다음달 중 진행될 예정이지만 코레일이 진전된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교섭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7월 19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이달 2일까지 본교섭 3차례, 임금실무교섭 11차례를 진행했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감축 정원 회복과 인건비 정상화를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예산 부족에 따른 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16일 1차 회의에서는 2차 조정회의 전까지 교섭을 더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19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철도노조는 합법적인 쟁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예고

    철도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2016년 9월 27~12월 9일까지 74일간 진행한 최장 파업 이후 2년 만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8일 2018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3일간 쟁의행위 찬반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68.71%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0일 서울역 서부광장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연 뒤 코레일 국정감사일인 24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투쟁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은 11월 중 진행될 예정이나 코레일이 진전된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교섭에 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사는 지난 7월 19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 본교섭 3회, 임금실무교섭 11회를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감축정원 회복 및 인건비 정상화를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예산 부족에 따른 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16일 1차 회의에서는 2차 조정회의 전까지 교섭을 더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19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철도노조는 합법적인 쟁의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정부에서 기재부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정원을 통제하면서 신규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뽑지 못한 채 외주화에 의존, 현장에서 산재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틀에 한번 꼴로 환경영향평가 자문, 가능한가?

    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 2명 중 1명은 임기 중 단 한 건의 자문의견을 제출하지 않는 반면 특정 위원은 이틀에 한번 꼴로 자문하는 등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전국 7개 유역·지방환경청에서 위촉한 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 의견제출 및 자문료 수급 현황을 분석할 결과 전체 455명 중 44.2%인 201명이 임기 중 자문의견을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다. 의견 제출이 전무한 자문위원 비율은 새만금청이 68.4%로 가장 높았고, 영산강청(61.3%), 금강청(53.4%), 낙동강청(45.8%) 순이다. 반면 특정 자문위원 한 사람의 의견 제출률이 18.5%에 달했다. 특정인의 의견 제출이 많은 기관은 대구청(33.1%), 원주청(20.7%), 낙동강청(20.4%), 새만금청(20%) 등이다. 대구지방환경청 자문위원은 권모 교수는 올해 103회 자문의견을 제출했고, 최근 3년간 458회에 달해 자문 수당으로만 458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틀에 한번 꼴로 자문한 셈이다. 자문위원 수당은 회당 7만~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신 의원은 “전문 영역의 자문과 협조를 구하기 위한 자문위원 제도가 일부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제도 취지에 맞게 다양한 전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수당이 적다보니 적극적으로 자문하는 위원들이 적다보니 회신율이 높은 위원들에게 의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평가서 전체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고 전공분야만 검토하기에 과다하거나 부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관가 블로그] 조명래 ‘4대강 청문회’ 파고 넘을까

    [관가 블로그] 조명래 ‘4대강 청문회’ 파고 넘을까

    오는 23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다가오자 야당의 공세가 본격화됐습니다. 아직까지는 조 후보자가 무난히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청와대가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후보인 데다 청문회가 국정감사 기간과 겹쳐 야당이 포화를 퍼붓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죠. 하지만 조 후보자가 예상 밖 흠결에 발목이 잡혀 어려움을 겪을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1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가 자녀를 강남 8학군 명문 학교에 진학시키려고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에 이어 세금을 탈루한 정황도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자녀의 진학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위장전입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 등을 탈루한 의혹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국당의 공세는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조 후보자에 대한 보수 야당의 공세는 지명 때부터 예견됐습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사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조 후보자가 환경부 장관이 되면 4대강 보를 철거해 재자연화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와 국감에서 4대강 보 개방을 두고 설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4대강 수문 지역에 있는 기초단체장들까지 동원해 대대적 비난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돕니다. 보수 야당은 23일 환경부 장관 청문회, 25일 환경부 국정감사, 29일 종합감사를 모두 ‘조명래 청문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야당 관계자는 “한국당에서 환경부 국감 날짜를 10일에서 25일로 늦춰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습니다. ‘갈참’(제대가 얼마 안 남은 고참)인 김은경 장관을 붙들고 있기보다는 새로 올 조 후보자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여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진보 야당은 조 후보자에게 우호적입니다. 청와대 비서관 말고는 이렇다 할 국정 경험이 없던 김 장관과 달리 조 후보자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 등을 역임해 지금의 환경부 난맥상을 유연히 풀어 갈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시민사회도 그에 대한 신뢰가 큽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조 장관의 소신은 예전부터 유명했다”면서 “교수와 공공기관, 시민사회 등 여러 영역에 몸담았던 경험 덕분에 (정치권과의) 소통도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조 후보자를 두고 티격태격하는 사이 정작 업무 부담은 환경부 공무원들에게 쏠립니다. 앞서 언급한 듯 인사청문회와 국감일정이 연이어 잡히는 바람에 그야말로 “정신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과연 조 후보자가 23일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해 환경부 수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회적 고립 자초한 민주노총… 경사노위 출범 차질 우려

    강성 대의원 설득 실패… “내년 1월 재상정” 기대를 모았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17일 무산됐다. 이날 민주노총은 강원 영월군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의결정족수 569명(재적 1237명) 가운데 535명만 참여해 34명이 모자랐다. 민주노총 강성 대의원들이 사회적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환 위원장은 “(경사노위 참여 안건의) 성사 여부가 지도부에겐 중요했다”면서 “힘 있는 결정을 만들지 못해 동지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내년 1월 정기대의원대회쯤 다시 안건을 상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민주노총이 이날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결정하지 못한 건 사회적 대화에 대해 조직 내부의 큰 불신을 집행부가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사회적 대화 참여에 의지를 보이며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렇지 않아도 사회적으로 고립된 민주노총이 이번 결정으로 “고립 심화를 자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노총은 일방적인 구조조정 등에 반발하며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1999년 탈퇴했다. 2005년 노사정위에 복귀해야 한다는 안건이 나왔지만 내부 급진파가 회의장에 시너와 소화기를 뿌리는 등 물리력을 동원해 개회 자체를 막았다. 사회적 대화 참여의 의지가 있는 현재 집행부가 출범한 지난 1월 이후에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대하면서 사회적 대화를 거부했다. 그러다 최근 경사노위 사전협의체인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여해 대화 가능성을 열었지만 경사노위 합류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선 대회 시작 전부터 “경사노위 참가 안건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유인물이 나돌았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청년 실업 등 문제가 쌓여 있기 때문에 민주노총 없이 경사노위를 출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완전한 사회적 대화를 위해 민주노총의 참여를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범이 늦어지더라도 노동계의 중요한 축인 민주노총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월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임금 40% 휴업 신청’ 반발 부분파업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회사의 ‘임금 40% 지급 휴업 신청’에 반발해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 파업했다. 이날 파업은 회사가 지난달 제출한 ‘기준 미달 휴업수당 신청’을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승인해주지 않을 것을 촉구하는 의미로 진행됐다. 기준 미달 휴업 신청이란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귀책사유로 휴업하는 경우 근로자에게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하지만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이 기준보다 적은 금액을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휴업할 수 있도록 노동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하는 것이다. 현대중은 평균 임금 40%만 지급하는 휴업을 신청했다. 울산지노위는 18일 판정 회의를 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노조는 파업 후 울산 남구 울산지노위 맞은편 울산대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휴업이 승인되면 전면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에는 노조 추산 1000여명(회사 추산 700명가량)이 참여했다. 회사는 조업에 차질을 줄 만큼 타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참여하라

    민주노총이 오늘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하는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참여할지를 논의한다. 경사노위는 양대 노총과 사용자 단체뿐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청년,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대화 기구다. 지난 4월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합의해 6월에 발족했으나 민주노총이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해 불참하면서 지금까지 개점휴업 상태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동 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경사노위가 빨리 가동돼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일단 출범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국민연금 개편 등 갈등이 첨예한 시급한 현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합리적인 대안을 찾자는 취지로 새롭게 출발한 경사노위가 시작부터 반쪽짜리로 운영된다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경사노위 참여에 긍정적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이 사회적 대화 참여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노동 적폐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내부의 이견을 어떻게 잘 설득해 참여를 이끌어 내느냐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타협보다는 투쟁으로 노동자의 기본 권익을 스스로 쟁취해 왔다.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데 민주노총이 기여한 공은 결코 작지 않으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탓하며 장외에서 투쟁하기보다 대화의 장이 마련된 만큼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춘 경제 주체로서 참여해 운동장의 지형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대기업 귀족 노조니, 고용세습 같은 내로남불의 행태로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마당에 사회적 대화마저 걷어참으로써 고립을 자초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조명래, 교수 시절 다운계약서 작성… 세금탈루 의혹”

    “조명래, 교수 시절 다운계약서 작성… 세금탈루 의혹”

    9800만원 받은 차남 2년간 증여세 미납 아버지 장관 지명 후 이달 초 뒤늦게 납부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학 교수로 재직할 당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조 후보의 차남이 증여세를 지연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 등을 분석한 결과 조 후보자가 2005년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빌라를 매도할 때 실제 거래가액인 5억원보다 낮은 3억 7000만원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거래가액을 낮춰 양도소득세를 낮추려 했다는 게 김 의원의 판단이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06년은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 실시 이전이라 거래한 부동산 일부에 대해 관례적으로 거래 가격을 낮춰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2005년은 이미 사회적으로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다”며 “부동산학 교수였던 후보자가 세금을 탈루하기 위한 의도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면 도덕적으로 심각한 결격 사유”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 후보자의 차남이 증여를 받고 뒤늦게 증여세를 납부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 후보자의 차남은 2016년 외조부와 후보자로부터 각각 4800만원과 5000만원을 증여받았다. 차남은 증여를 받고도 2년간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다가 조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인 지난 8일 976만원의 증여세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의 차남은 지난 8월 폭스바겐 자동차 취득 때 낸 세금을 제외하곤 소득세나 재산세를 납부한 사실이 없는 무직자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증여받은 9800만원을 포함해 차남 재산으로 신고한 2억 7000여만원에 대한 자금 출처와 형성 내역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지만 조 후보자는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자신의 자녀를 강남 8학군 명문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GM 또 파업 깃발… “법인 분리는 철수 꼼수” “10년 체류 약속”

    GM 또 파업 깃발… “법인 분리는 철수 꼼수” “10년 체류 약속”

    R&D법인 신설 추진하면서 갈등 촉발 1만여명 중 3000명 새 회사 옮기게 돼 노 “구조조정 수순” 사 “연구개발 강화” 무급휴직자 생계지원비도 대립 원인 산은 “거부권 행사 ” 주총 금지 가처분신청한국GM은 판매 부진 등으로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 5월 전북 군산공장의 문을 닫았다. “한국 정부가 자금을 수혈해 달라”던 GM 본사와 “신차 배정 등 자구안부터 제출하라”던 정부 간의 줄다리기 끝에 정부와 GM 본사, 한국GM노동조합은 고통 분담에 뜻을 모으고 결국 경영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로부터 반년이 흐른 16일 한국GM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파업 깃발’을 꺼내 들었다. 15일부터 이틀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78.2%가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도대체 그간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갈등은 한국GM이 지난 7월 글로벌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기존 법인에서 분리하는 것이다. 전체 한국GM노조 조합원 1만 200여명 중 3000여명이 새 회사로 옮기게 된다는 뜻이라 파장이 적잖았다.노조는 신설법인이 생기면 그 연구개발 ‘성적’에 따라 신생조직을 쳐내거나 반대로 남게 된 생산라인의 몸집을 줄여 결과적으로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경우 기존 노조 단체협약을 승계할지 유동적이라 한국에 10년 남겠다는 본사 협약이 적용될지도 미지수”라며 “굳이 법인을 나눠 갈등까지 유발하며 연구개발을 할 필요가 없는데 조직을 줄여 노조 힘을 빼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국GM 측은 “단체협약 승계 여부는 신설법인 구성원 동의하에 결정될 일이고 노조가 새 법인 구조조정을 우려하지만 오히려 직원을 100여명 더 뽑아 전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나가려는 게 본사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신설법인은 우리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이라며 설득에 나섰다. ‘무급휴직자 생계지원’도 대립의 한 원인이다. 군산공장 폐쇄 후 노사는 이 공장 휴직자들에게 30개월(2년 6개월)간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반반씩 부담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 달에 4억원씩 총 8억원이 들어가는데 노조 입장에서 신설법인으로 3000명이 빠지면 노조비는 물론 보조금 지원금 부담도 커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결국 ‘노조비+보조금’이라는 돈 문제가 파업 논란의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노조는 “보조금은 정부 교육훈련비 등으로 일부 충당할 방법이 있고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철수와 구조조정이 근본적 문제”라며 일축한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 행보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한국GM이 오는 19일 법인분리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처리하려고 하자 산은은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주총에서 비토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자 노조 측 손을 들어 줬다는 해석이 상당수다. 하지만 GM 측은 “10년간 한국에 남겠다는 기본협약을 의심한 발언이 아니라 단지 법인 설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뜻”이라고 반박한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1만 234명 가운데 8899명이 참여했다.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긴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다. 쟁의조정신청 결과는 22일쯤 나올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저임금위 중립성 충돌… “9명 親정부 성향” “인상과 상관없어”

    野 “차등적용 전부 반대… 균형감 없어” 與 “작년 인상땐 정부 임명 위원 2명뿐” 최저임금위 개편엔 여야 모두 공감대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최저임금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최저임금위의 중립성을 놓고 또 한번 공방을 벌였다. 최저임금위는 노동자, 사용자, 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야당은 철저히 공익을 대변해야 할 공익위원들이 사실상 정부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은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에게 “정부가 공익위원 전원을 선정하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편향성 시비가 나온다”면서 “최저임금위의 독립성을 위해 선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공익위원 9명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대부분 친정부 성향을 드러내는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사용자 위원과 나머지 9대18 형국”이라면서 “이게 정상적인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여당 의원도 편향성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저임금위의 개편에는 동의한다”면서 “노동자, 사용자, 공익위원으로 구성됐는데 여기에 소상공인 등 다른 분야의 위원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최저임금 16.4% 인상을 결정할 때 새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는 2명에 불과했다”면서 “(현 정부가) 공익위원을 임명했기 때문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결정됐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비판과 옹호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해 류 위원장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최저임금위가 편파적이라는 지적은 업종·지역별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고려해 달라는 소상공인들의 요청에 전부 반대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균형 감각이 없기 때문에 (류 위원장은) 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범여권 성향인 이정미 의원이 지난해와 올해 상황을 비교하면서 “최저임금만이 모든 고용지표 악화의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표면의 표면밖에 보지 못한 지적”이라면서 “자신감 있게 대응하지 못하는 정부도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뉴스 in] 정상화 반년… GM노조 “파업” 왜?

    [뉴스 in] 정상화 반년… GM노조 “파업” 왜?

    한국GM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78.2%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5월 노사가 경영정상화에 합의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쟁의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연구개발 전담 법인 신설로 나머지 생산 기능은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법인 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이에 대한 결과는 22일쯤 나올 예정이다.
  • ‘정상화’ 반년만에…GM노조는 왜 ‘파업 깃발’을 들었나

    한국GM은 판매부진 등으로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 5월 군산공장까지 문 닫았다. “한국 정부가 자금을 수혈해달라”던 GM본사와 “신차배정 등 자구안부터 제출하라”던 정부 간 줄다리기 끝에 정부와 GM본사, 한국GM노동조합은 고통분담에 뜻을 모으고 결국 경영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16일, 한국GM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파업 깃발’을 꺼내들었다. 15∼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투표권이 있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78.2%가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에 압찬성했다. 도대체 그간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갈등은 한국GM이 지난 7월 글로벌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신설법인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기존법인에서 분리하는 것이다. 전체 한국GM노조 조합원 1만 200여명 중 3000여명이 새 회사로 옮기게 된다는 뜻이라 파장이 적잖았다.  노조는 신설법인이 생기면 그 연구개발 ‘성적’에 따라 신생조직을 쳐내거나 반대로 남게 된 생산라인의 몸집을 줄여 결과적으로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경우 기존 노조 단체협약을 승계할지 유동적이라 한국에 10년 남겠다는 본사 협약이 적용될지도 미지수”라며 “굳이 법인을 나눠 갈등까지 유발하며 연구개발을 할 필요가 없는데 조직을 줄여 노조 힘을 빼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국GM 측은 “단체협약 승계여부는 신설법인 구성원 동의하에 결정될 일이고 노조가 새 법인 구조조정을 우려하지만 오히려 직원을 100여명 더 뽑아 전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나가려는 게 본사 목표”라며 “10년간 36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자마자 철수를 준비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한다.  ‘무급휴직자 생계지원’도 대립의 한 원인이다. 군산공장 폐쇄 후 노사는 이 공장 휴직자들에게 30개월(2년 6개월)간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반반씩 부담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달에 4억씩 총 8억원이 들어가는데 노조 입장에서 신설법인으로 3000명이 빠지면 노조비는 물론 보조금 지원금 부담도 커진다. 이때문에 일각에선 결국 ‘노조비+보조금’이라는 돈 문제가 파업 논란의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노조는 “보조금은 정부 교육훈련비 등으로 일부 충당할 방법이 있고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철수와 구조조정이 근본적 문제”라며 일축한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 행보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한국GM이 오는 19일 법인분리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처리하려고 하자 산은은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주총에서 비토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자 노조 측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이 상당수다. 하지만 GM측은 “10년간 한국에 남겠다는 기본협약을 의심한 발언이 아니라 단지 법인 설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뜻”이라고 반박한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1만 234여명 가운데 8899명이 참여했다.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긴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이에 대한 결과는 22일쯤 나올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수산단 공업용수 부족 해결되나

    여수산단의 공업용수 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산단에 입주한 GS칼텍스, LG화학 등 6개 기업은 2021년까지 6조 1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은 여기에 쓰일 공업용수 하루 10만t을 확보할 길이 없어 냉가슴을 앓고 있었다. 이에 따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7월 취임 하자마자 실상을 파악한 뒤 ‘여수산단 공업용수 안정적 공급대책 마련안’을 내놨다. 이어 8월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 혁신성장회의와 10월 12일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주재 관계기관 회의 등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원수 확보 및 공급시설 확충 방안을 마련했다. 이처럼 관련 부처,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측이 여수산단 기업이 건의한 물량(1일 10만t)을 공장 신·증설 일정에 맞춰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신·증설 등으로 공업용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항구 대책안을 마련해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정밀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2035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해 ‘광양Ⅳ단계 공업용수도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전남지역에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설비 현대화와 품목 다각화 등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에 따른 공업용수나 산단 부지 확보 등 기업 애로사항이 적기에 해결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기업하기 좋은 전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2번째 명예 전남도민으로 선정된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여수산단 공업용수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해고 당한 그 뒤…62세 촉탁직 근로자의 ‘작은 승리’ 이야기

    아시아나 하청 해지 통보에 구제신청 노동위, 이례적 ‘계약 갱신 기대권’ 인정 “정년 넘긴 단기계약직 해고 제동 의미”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 KR이 정년이 지난 60대 촉탁 계약직 근로자의 계약을 뚜렷한 이유 없이 연장하지 않은 것은 부당 해고라는 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 만 60세 이상 촉탁 계약직에 대해 계약 갱신 기대권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3일 “KR이 지난 4월 30일자로 촉탁직 근로자 나모(62)씨에게 계약 만료를 통보한 것은 부당 해고”라고 판정했다. 나씨는 2014년 11월 아시아나 하청업체인 KA에 입사한 뒤 이듬해 4월 이 회사에서 분할된 KR로 회사를 옮겨 올해 4월까지 근무했다. 그간 나씨는 3개월에서 1년 단위의 촉탁 계약을 6번 맺으며 3년 6개월간 항공기 정비용 자재를 꺼내 전달하는 업무를 했다. 계약 연장을 기대하던 나씨는 사측으로부터 계약 만료를 통보받자 부당 해고라며 구제신청을 했다. 이번 판단의 쟁점은 촉탁 계약직 직원의 계약 갱신 기대권 인정 여부였다. 사측은 “사내 취업 규칙이나 근로계약서에 계약 갱신 취지의 규정이 없고, 부서장 평가를 통해 근로 관계를 종료했으므로 계약 갱신 관행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나씨의 근무 평정이 낮았으며 업무 실수로 항공기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계약 해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동위원회는 “계약 갱신 규정이 없더라도 6차례 갱신을 해 왔고 계약 종료 시점에 건강상 문제가 있거나 직무 능력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나씨 손을 들어줬다. 또 “나씨의 실수가 회사에 직접적 손해를 끼치지 않았고 근무 평정 객관성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석 노무사는 “촉탁직의 갱신 기대권이 인정되는 것은 드문 경우”라면서 “60대 이상 단기계약직들의 갱신 기대권을 넓게 인정해 합리적 사유 없이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데 제동을 건 것”이라고 말했다. KR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다. 항공사 지상조업 하청업체는 60대를 촉탁직으로 고용해 기내 청소, 시설 관리, 수하물, 정비 관련 상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 중 기내청소 업체 비정규직 320명 중 40명이 65세를 넘긴 촉탁직이다. 수하물 업무의 경우 100명 중 5명이 그렇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2018 국정감사] “장비 사줘도 기상청 능력으로 운영하겠나” 고개숙인 기상청

    [2018 국정감사] “장비 사줘도 기상청 능력으로 운영하겠나” 고개숙인 기상청

    “장비를 사줘도 기상청 실력으로 쓸 수 있겠냐. 연구비 숱하게 쓰면서 뭘하는거냐.”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의원들의 질타에 기상청은 난타당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전에 올여름 태풍 예보 실패에는 기상청의 대국민 소통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요즘은 쓰이지 않는 ‘후지와라 효과’를 언급해 주목받았다. 오후에는 공항기상에 대한 질의를 하며 난기류를 관측하고 예측하는 공항기상레이더(TDWR)가 대통령 전용기 이착륙하는 성남공항에도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며 “장비를 줘도 현재 기상청 실력으로는 운영 못할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예보 정확성을 위해 슈퍼컴퓨터 도입 등 각종 장비에 투자를 하면서도 각종 기상상황을 예측하지 못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국내 도입돼 있는 지진관측장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위험에 충분한 대비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093개 지점 중 23.3%에 불과한 254개 지점만 품질 양호 등급으로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며 “지난해 감사원 특정감사에서는 지진탐지율이 10%도 안되는 곳이 3군데나 됐고 감사원 지적 이후에도 관측소 10곳 중 2곳은 지진 미탐지율이 50%를 넘고 있다”며 질타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들의 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주고 기상청 예보가 잘 맞는지 가늠하는 것이 비 예보”라며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고도 비 예보를 더 못 맞추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16년 600억원을 들여 슈퍼컴퓨터 4호기를 교체할 때 기상분야 성능 세계 2위이고 기상정보 수집성능이 3호기보다 30배 이상 높아진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기상, 기후 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5호기로 교체한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교체 이유에 대해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의 오보 문제는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는 절차나 매뉴얼 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과 닿아있다”며 “기상청이 구입한 장비와 관련해서 소송도 많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매년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단골메뉴로 올라오는 예보관 경력 문제도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기상청은 항상 예보관 전문성 향상을 이야기하지만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 예보관 실력과 경력이 공군 기상단보다 떨어지고 있다”며 “공군기상중앙기상부는 예보실장, 예보상황팀, 기상장기예보관까지 9명으로 예보업무 종사기간이 평균 10년 이상이고 장기예보관은 15~20년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상청장도 공군에서 예보실장까지 14년을 근무한 것으로 아는데 예보관 능력이 예보정확도에서 30% 이상 차지한다면 전문성을 위해서 최소 10년 넘게 근무해야 하지 않냐”고 질문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도 “감사원은 기상청 예보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무려 19개나 지적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예보관 교육 운영 불합리를 꼽고 있다”며 “예보 정확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5급 이상 예보관들 46명 중 10명의 예보 능력이 2년 미만이고 심지어 1년 미만인 사람도 7명이나 된다”며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국이나 일본은 예보관들이 은퇴할 때까지 20~30년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키우는데 우리나라 예보관들의 평균 근무인력은 4.4년에 불과하다”며 “경험도 없고 교육도 제대로 안 받은 예보관이 제대로 된 예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것도 답답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력관리 조정을 통해 각각의 직무에서 오래 활동해 전문가가 되도록 양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상청의 불합리한 인사 시스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동철 의원은 “인사가 만사인데 지난해 사회책임윤리경영연구소라는 곳에서 기상청 청렴정책 연구용역 결과 기상청 인사는 ‘금품, 향응, 편의 제공의 영향력이 높다, 인사 기준이 모호하고 공정치 못하다, 본청과 지방청간 차별이 존재한다’고 나왔다”며 “부끄럽지 않나, 이래서 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최근 5년간 5급 이상 승진자 현황을 살펴보더라도 지방청과 소속기관의 절반에 불과한 본청 승진인원이 4배나 높아 승진을 독식하고 있다”며 “2014년 이후 본청은 400명 중 118명이 5급 이상으로 승진하고 지방청은 500명 중 34명만 5급 이상으로 승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청장은 “모든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기준으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8 국정감사] “기상청, 예보수준 개선보다 해체가 필요한 조직”

    [2018 국정감사] “기상청, 예보수준 개선보다 해체가 필요한 조직”

    “기상청은 왜 항상 장비 탓만 하는가,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냐.” “기무사 개혁에 버금가는 개혁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사람도 싹 갈아치워라.” “기상청에 필요한 것은 예보수준 개선이 아니라 해체가 아닌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불문하고 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과 끊이지 않는 비리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첫 발언에 나선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여름 폭염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폭염일 수 있지만 이 때문에 국민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며 “폭염을 예측하고 국민에게 알려 대비하도록 하는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일을 잘 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올해 8월 말 한반도를 관통한 제19호 태풍 ‘솔릭’ 예측 실패를 사례로 들며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직장과 학교가 불필요하게 문을 닫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했다”며 “기상청에 대한 국민의 평가 점수는 점점 박해져 ‘오보청’ ‘구라청’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도 “우리나라가 IT강국이면서 머리가 뛰어나고 재주가 많은 민족인데 유독 기상관측에서는 여타 선진국보다 약한 모습을 보인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상청에게 현재 급한 것은 오보 개선이 아니다”라며 “정부 기관 중에서도 청렴도까지도 최하위인 기상청은 조직진단부터 제대로 해서 기무사 개혁 수준으로 조직을 뜯어고쳐야 한다”라며 비리의 발본색원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도 “김의원께서 부드럽게 이야기하셨는데 솔직히 국민들의 생각은 기상청이 단순히 개혁이 필요한 조직이 아니라 해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런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지자 김종석 기상청장은 “오보와 오차가 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장기예보는 단기와 달라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특히 의원들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자 김 청장은 굳은 표정으로 한동안 망설이다가 “오보청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 내부에 비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제보자를 왕따시키는 조직적 문화가 있다”고 폭로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제보한 직원에게 최하의 인사평가를 내리고 공사대금을 빼돌리고 리베이트를 요구한 직원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직원들이 내부고발할 수 있는 통로인 익명게시판을 직원들의 의견과는 달리 폐쇄조치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보자가 익명게시판에 상사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내용을 익명게시판에 올리자 기상청은 익명게시판 자체를 폐쇄했다”며 “익명게시판 유지 여부에 대한 직원설문조사에서도 유지 결론이 났음에도 폐쇄한 이유는 뭐냐”고 따져물었다. 전 의원은 “리베이트 관련 내부감사를 해놓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덮은 적도 있다”며 “의원실에서 기상청에서 확인했더니 내부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상부기관인 환경부 감사실에 확인한 결과 내부감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기상청 내부적으로 공사 리베이트 관련해 전수조사를 하고 엄중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기상청에만 진상규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기상청장은 “리베이트에 대한 내부제보를 듣고 범죄사항이라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며 “덮으려고 했다면 수사의뢰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민연금 개혁안 노사정 협의 반영

    국민연금 개혁안이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에서 다뤄진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개혁 당사자인 노동계와 경영계의 협의 내용을 충분히 담기 위해 개혁안 수립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 설득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경사노위에 떠넘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14일 복지부에 따르면 경사노위는 지난 12일 ‘국민연금 개혁과 노후소득보장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민연금 개혁안 절차를 보면 정부가 재정 계산을 토대로 보험료 조정을 비롯해 국민연금 운영 전반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가 이를 마무리해 국민연금법을 개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경사노위에서 도출된 내용을 국회 제출에 앞서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국회도 사회적 대화 기구의 합의안인 만큼 무시하기가 어렵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경사노위에 특별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국회 양해를 구해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 제출을 좀 연기해서라도 연금개혁 특위 논의를 바탕으로 삼아 국회에 보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금개혁 특위는 아직 위원이 구성되지 않았다. 또 노후보장을 중시하는 노동계와 보험료 인상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용자의 입장이 달라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국회에 제출하는 개혁안을 한 달 정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지난 8월 올해 45%인 소득대체율을 더 낮추지 않고 보험료율을 현행 소득의 9%에서 내년 11%, 2034년 12.3%로 인상하는 방안을 1안으로 제시했다. 2안은 소득대체율을 해마다 0.5% 포인트씩 낮춰 2028년 40%로 떨어뜨리도록 한 현행 국민연금법 규정을 그대로 두고, 내년부터 10년간 보험료율을 단계적으로 13.5%까지 올리는 방안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자녀 명문학교 보내려 위장전입”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자녀 명문학교 보내려 위장전입”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명문학교에 보내려 위장 전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조명래 후보자가 지난 199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실거주하면서 같은 해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로 주민등록상 주소를 옮겼다고 밝혔다. 조명래 후보자가 장남을 강남 8학군에 있는 명문학교로 진학시키켜 주소지를 이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당시 조명래 후보자의 장남은 계성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후 강남구 압구정동의 신사중학교에 배정받아 입학했다. 이에 대해 조명래 후보자는 “자녀의 학교 진학 등 교육 목적을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장남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영국에서 귀국한 뒤 한국의 교육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친한 친구가 있는 압구정동 학교로 보내기 위해 주소지를 옮기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자녀의 명문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자녀의 학교 적응 문제라면서 국민과 국회를 속이고 있다”면서 “조명래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인사청문을 통해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학교에 분란 일으켰다며 예고 없이 해고, 무효”

    법원 “학교에 분란 일으켰다며 예고 없이 해고, 무효”

    교직원들이 학교 이익에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예고 없이 해고 통보를 보내고 사유도 구체적이지 않다면 부당한 해고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김정중)는 H재단이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지난 2016년 5월 H재단이 운영하는 한 학력인정 중·고등학교(성인들이 중고교 학력을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에서 근무하던 교사 10명은 임금 및 퇴직금 문제로 노동청을 방문했다. H재단은 ‘교직원 집단행동 및 직무이탈 건’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사들에게 각서를 받기로 했다. 또한 행정실 계장인 조모씨가 수사기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전라남도교육청이 이 학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교비회계 질서 문란, 인건비 유용 등의 감사결과를 통보한 일도 있었다. H재단은 지난해 6월 이사회를 개최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김모씨 등 교사 4명과 행정실 계장 조모씨를 해고하기로 하고 당일 곧바로 학교에 해임통고서를 보냈다. H재단은 “교사들이 재단이 지급할 의무가 없는 체불 급여와 퇴직금을 지급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분란을 일으켰다”면서 “조씨는 수사기관에 허위사실을 고지해 재단의 이익을 해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고된 5명이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낸 구제 신청이 받아들여졌고, H재단은 중앙노동위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에서도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재판부는 “근로자를 해고하는 경우 적어도 30일 전에 예고해야 한다”면서 “이 사건 해임통고서는 원고의 주장과 달리 해고 예고가 아니라 6월 9일에 해고한다는 통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임통고서에 해고사유로 밝힌 부분이 ‘교육청 감사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여러 미숙함이 드러났다’, ‘여러 사정’이라고만 기재돼 있다”면서 “이들의 어떤 행위가 해고사유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므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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