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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민자 ‘교육 따로, 취업 따로’

    결혼이민자 ‘교육 따로, 취업 따로’

    결혼이민자 직업교육이 ‘교육 따로 취업 따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교육 프로그램일수록 취업률은 더 낮았다. 정부가 취업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만 급급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일배움카드제’(직업능력개발계좌제)에 참여해 직업훈련을 받은 결혼이민자 945명 가운데 취업자는 91명(9.6%)에 불과했다. 10명 중 1명도 안 된다는 얘기다. 내일배움카드제는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구직자들에게 자기 주도적인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취업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사업이다. 내년에도 1006억 64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컴퓨터·전산(251명), 음식·조리(248명), 미용·피부(80명) 등이다. 하지만 취업률은 비인기 직종 프로그램 수료자가 더 높았다. 수료자가 7명에 불과한 무역·회계·전산실무가 20.0%, 8명인 통·번역이 19.5%로 1, 2위를 다퉜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이민자나 다문화가정에 대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의 취업 지원은 역차별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정도로 다양하고 많다.”면서 “하지만 훈련을 소화할 능력이 있는지, 출산·육아 등으로 취업에 곧바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은 아닌지 등은 따지지 않고 무작정 지원을 하다 보니 실제 취업과 연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직업훈련 프로그램만 늘릴 것이 아니라 취업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도록 인턴제를 시범 적용하거나 미취학 자녀가 있는 젊은 결혼 이민자들에게는 재택 근무나 파트타임 형태의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국책기관들 “금리인상하고 서비스업 키워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들이 서비스업 부양과 경기 회복기에 금리 인상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 정부 들어 통화정책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소득재분배 상황이 악화됐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19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국책기관들이 참여한 ‘경제사회 지표 변화로 본 대한민국’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명박 정부 정책의 명암을 조명했다. KDI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경기안정화 정책을 적극 펴고, 수출이 빠르게 회복된 덕분에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다고 호평했다. 감세와 재정지출 등 재정확장정책은 2008년 4분기 0.5% 포인트, 2009년 연간 1.9% 포인트, 2010년 연간 0.7% 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한국조세연구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소득세제를 활용해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하려던 추세가 현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다소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소득과세 비중이 2007년 전체 세수의 41.1%에서 2010년 37.8%까지 떨어졌다가 2011년 40.8%로 회복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총 교역규모가 2008년 8570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 800억 달러로 급성장하는 교역량 확대가 경제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노동연구원은 소비자물가 급등과 명목임금 상승률 저하로 지난 4년간 실질임금은 평균 0.5% 감소, 참여정부 평균(3.7% 증가)보다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근로자 추가근무 시켜도 기업수익은 늘지 않는다

    근로자 추가근무 시켜도 기업수익은 늘지 않는다

    사람을 새로 뽑지 않고 기존 직원에게 초과근무를 시키는 것이 회사 경영 측면에서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잔업수당 등으로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이 지난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민주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고용노동부의 ‘장시간 근로 개선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효과 분석’ 연구용역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당 총근로시간이 1주일에 1시간 늘어나면 1인당 영업이익이 5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감소금액이 통계상 오차범위 안에 있어 반드시 이익이 줄어든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을 새로 뽑기보다는 추가근무를 시키는 것이 기업에 더 이익이라는 통념은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는 추가근로로 발생하는 인건비 부담이 추가근로로 발생하는 매출 증가보다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 패널조사 3년치(2005·2007·2008년)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는 상용근로자 30인 이상 사업체 1700여곳의 인사·노무 담당자와 근로자 대표 등에게 근로시간, 매출 등에 대해 묻는 방식으로 2년마다 진행돼 왔다. 근로자들이 느끼는 노동생산성(같은 시간을 일했을 때 거두는 성과)도 총근로시간이 한 시간 늘 때마다 0.008점(5점 척도 기준) 줄었다. 보고서는 근로시간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꼽았다. 중소기업의 경우 구직시장에서 인기가 없어 신규 근로자를 구하기 어려운 탓에 어쩔 수 없이 기존 근로자에게 추가근무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작은 건설자재 업체를 운영하는 이모(58·경기 안산)씨는 “6개월 전 직원 한 명이 그만둔 뒤 아직도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직원들이 근무 시간을 늘려 가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면서 “일손이 부족하니 기존 사원들의 야근, 특근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근로 환경이 열악해져 구직자들이 더욱 지원을 꺼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특히 여가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경우 잔업이 많다는 이유로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주당 근무시간은 지난해 기준 44.6시간으로 법정근로시간(40시간)보다 4시간 30분가량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고용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7명 중 1명꼴(14.7%)로 법정근로시간보다 12시간 이상 일을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근로자는 12시간 이상 추가 근로하는 사람이 4명 중 1명꼴(27.1%)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취업 빙하기/육철수 논설위원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는 ‘하시모토 신드롬’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한다. 이 현상의 주인공은 40대 초반 정치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지난 8월 일본군 위안부 망언으로 우리 국민의 분노를 샀던 바로 그 인물이다. 그가 20~30대 청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유는 이들을 대변하며 기존 정치권의 구태 타파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잘 알려진 대로 ‘노인의 나라’다. 취업과 복지정책 등이 노년층에 집중되고 젊은 세대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 그래서 변변한 일자리를 얻지 못해 삶이 귀찮고 울분에 찬 청년세대가 정치적으로 급속히 뭉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1990년대 초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됐다. 혹독한 취업 한파도 불어닥쳤다. 1992년 어느 취업잡지는 이런 분위기를 ‘취업 빙하기’라는 신조어로 표현했는데 크게 공감을 샀다. 채용시장의 어려움이 길어지면서 일본사회는 생활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1990년대 말에는 ‘히키코모리’(집에만 있는 외톨이), 2004년에는 ‘니트족’(공부도 취업도 하지 않는 청년)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였다. 이듬해에는 ‘하류사회’라는 말이 나돌 만큼 미래의 꿈을 접은 청년 사회계층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최근에는 정치세력화하면서 하시모토에 올라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사회의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우리도 한가하게 이웃나라 얘기를 할 처지가 못 된다. 일자리 부족으로 벌써 몇년째 ‘취업 빙하기’가 이어지면서 젊은 층은 ‘대학 5학년’ ‘잉여인간’ ‘NG(No Graduation·졸업유예)족’이라는 말에 익숙하다.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졸업을 늦춘 대학생이 1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이 대학에 남음으로써 발생하는 ‘포기 소득’ 등을 합친 간접 교육비만 5조 5000억원에 이른다니 고급인력의 이만저만한 낭비가 아닌 셈이다. LG·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에 취업자 수가 28만~30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고, 기업의 구조조정도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고용은 2010년 32만명, 2011년 42만명이 증가했고 올해엔 43만명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후반~3% 초반으로 예상되고 기업의 투자·고용 위축으로 취업 사정은 더 나빠질 것 같다.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대통령 선거의 주요 변수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애들 학원비라도… 생계형 ‘파트타임 맘’의 비애

    애들 학원비라도… 생계형 ‘파트타임 맘’의 비애

    20년 전만 해도 중견 무역회사 총무파트에서 일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결혼·출산·육아로 잠시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5년 뒤 다시 일하고 싶었지만 돌아갈 일터가 없었다. 7년이라는 경력도 소용없었다. ‘서른 살 넘은 아줌마’를 쓰겠다는 곳은 없었다. 임시직을 전전하다 2년 전 간신히 찾은 일자리가 ‘파트타임 약국 경리’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엉덩이 뗄 시간도 없이 꼬박 10시간을 일해도 손에 들어오는 돈은 100만원 남짓이다. 그래도 고등학생인 아들 학원비라도 보태자는 생각에 군말 없이 하고 있다는 정모(48·여·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6일 “대선 후보들이 여성을 우대하고 (취업에서의) 나이 제한도 없앤다고 하는데 딴 나라 얘기 같다.”고 털어놓았다. “애 키우는 엄마들은 파트타임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다.”는 고백이다. 생계형 ‘파트타임 맘’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파트타임 기혼 여성 근로자 수는 2002년 8월 42만 4000명에서 올 3월 94만 3000명으로 2.2배 늘었다. 40대 이상 중·고령 기혼 여성들은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23만 5000명에서 75만 8000명으로 10년 사이 3.2배나 늘었다. 일자리의 질은 더 악화됐다. 이 기간 기혼 여성들의 저임금 근로 비중은 40.2%에서 58.1%로 늘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저임금 비중은 더 커졌다. 올 3월 기준으로 20대 여성(25~29세)의 저임금 파트타임 비중은 37.2%인 반면 60세 이상은 81.4%다. 정성미 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배우자의 소득이 불안정해져 2차 소득자 역할을 해야 하는 여성이 많이 늘어났지만 이미 육아·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돼 (이들 여성의) 노동 가치가 시장에서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동연구원이 지난 3월 파트타임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취업 사유를 조사한 결과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39.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 생계형이라는 얘기다. ‘근무시간 조절 가능’ 등 시간제 근로의 취지에 충실한 응답은 6.9%에 불과했다. 푼돈 벌이라도 아쉽다는 응답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25~29세는 19%에 그쳤고, 40~44세는 23.8%, 50~54세 45.3%, 60세 이상 57.6%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짓밟히는 알바생 인권] (5·끝)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

    이달부터 충남 서산의 한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특성화고 2학년생 김모(16)양은 화가 치밀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미용실 주인이 일을 배울 때라며 최저임금에 한참 못 미치는 시급 3000원만 주고 있어서다. 하지만 김양은 업주를 신고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받은 업소인 데다 아르바이트생이 1명뿐이기 때문이다. 김양은 “신고하면 나인 줄 다 알 텐데 어떻게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양처럼 손해를 봐도 그냥 참아야 하는 것이 아르바이트생들의 현실이다. 아르바이트도 정당한 근로라는 인식이 부족한 데다 신고해도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인·구직전문업체 알바천국이 대학생 1442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555명(38.5%)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신고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5.9%에 그쳤다. 고용노동부의 ‘2011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불이익을 당했다’고 답한 193명(전체의 23.3%) 중 44.9%가 ‘그냥 참고 일했다’, 39.3%가 ‘일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한태호 청년유니온 노동상담팀장은 “노동청이 개선을 명령해도 사업주가 버티면 아르바이트생들은 소송을 통해 구제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참고 말자’는 식으로 유야무야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엄격한 법 집행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청년유니온 같은 노조나 청소년 시민단체 등이 위임을 받아 신고를 활성화하면 좋겠지만 이들 조직은 인력과 재정이 수요에 못 미친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알바생 비정규직 비율도 낮춰야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현재 위반 업주들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게 문제”라면서 “신고 활성화와 더불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 모두 근로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최저임금 준수 등을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아르바이트생도 똑같은 근로자라는 인식을 갖도록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는 어떨까.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미성년자가 부당 행위에 더욱 취약한 점을 감안해 개별법으로 청소년 노동을 보호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단시간 근로자 보호법을 연구한 심재진 대구대 법학과 교수는 “아르바이트생의 정규직 비율이 높은 유럽과 달리 한국은 아르바이트생을 ‘일회용’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근로기준법 등 기본적 사항을 준수하게 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지나치게 높은 아르바이트생의 비정규직 비율을 낮춰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한국의 시간당 실질최저임금(구매력평가지수 기준)은 4.49달러로 미국(6.49달러)이나 프랑스(8.88달러)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고용부 “대학생 근로 상시 점검” 정부는 충남 서산의 여대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아르바이트생의 처우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성년 학생을 주로 고용하는 1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해 ‘연간 1시간 이상’으로 정해진 것을 다음 달부터는 사업주와 아르바이트생이 모두 참석하는 현장 집합교육으로 바꾸기로 했다. 사내 성희롱에 대한 과태료도 이전 최대 1000만원이던 것을 2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성희롱 예방교육을 소홀히 한 사업주에 대한 과태료 역시 최대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높였다. 또 임금 체불 사업장은 명단공개를 시작했고 자금난 등으로 체불이 이뤄지는 영세 사업장에 대한 융자제도도 강화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동안 13~18세 청소년들의 근로조건 보호를 위해 서면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는지를 주로 점검했다면 앞으로는 연령대를 높여 대학생들의 근로조건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면서 “아르바이트가 몰리는 방학 때만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에서 상시 점검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서울 김진아 배경헌·이범수기자 baenim@seoul.co.kr
  • 아버지와 아들의 ‘일자리 전쟁’ 해법은

    #“‘정년 연장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정년을 앞둔 50대라면 ‘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반면 취업준비생이라면 ‘아니요’라고 할 가능성이 높지요. 하지만 이 취업준비생에게 다시 ‘퇴직을 앞둔 아버지의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찬성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예’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한 기업문제 전문가는 이처럼 정년 연장이 지닌 이중성을 예로 들었다. 12일 전문가들은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는 사회가 공감하면서도 완전한 사회적 합의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일자리를 놓고 아버지와 아들의 세대 간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정치권은 청년 일자리 확대와 중·장년층 정년 연장이라는 공약을 동시에 쏟아냈다. 이에 대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저성장 기조 속에서는 정치권의 무분별한 공약이 ‘부자(父子) 동시 실업시대’에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근 청년유니온 사무국장은 일자리 나누기와 ‘청년고용할당제’ 도입을 주장했다. 김 사무국장은 “정년 연장이 적용되면 기업은 임금 비용을 늘리지 않기 위해 신규 고용을 꺼리게 될 것”이라며 “이는 청년실업 문제로 이어지게 되고 세대 간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 나누기를 추진하거나 대기업의 청년고용할당제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정년 연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금 박사는 “외국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고령자 고용의 증가와 청년고용 감소는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무엇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정년 연장을 강조했다. 금 박사는 “기업이 정년 연장에 부담을 갖는 이유는 비용 부담과 청년실업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고 삭감한 임금만큼 청년 일자리를 늘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뒤 탄력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기업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S칼텍스·현대중공업 등 제조업은 정년 연장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업종은 그게 쉽지 않다.”면서 “다양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중·고령자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우선 정년 연장을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피크제나 워크셰어링 등 임금 시스템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년연장에 공존의 지혜를/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정년연장에 공존의 지혜를/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임금생활자의 ‘정년연장’ 얘기가 슬금슬금 나오는 것은 12월에 큰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릴 적 ‘오후반 수업’을 경험했던 세대가 어느덧 50대 후반에 이르러, 무더기로 실업자가 되는 모습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유도 있다. 몇 년 새 독일은 67세로, 일본이 65세로 정년을 높였고, 영국은 아예 정년을 폐지했다는 말도 들린다. 또 우리의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출산율 저하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지 못할 정도로 가파르다는 점도 일할 수 있는 나이를 늘리자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이런저런 이유로 국민연금 수령 나이가 자꾸 높아지는 것도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도록 한다. 퇴직 후에 연금을 받으려면 7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따라서 정년연장은 정치인들의 호혜적인 ‘복지공약’ 수준을 넘어섰다. 적정한 때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자칫 사회적 난제를 낳을 수 있는 현안이 된 것이다. 다행히 여야가 한목소리로 정년연장을 외치고 있다. 지금의 결의라면 곧 방망이를 두드릴 태세이다. 그런데 그 한쪽에서는 청년실업 문제도 말끔히 해소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고 ‘나이 든 사람이 계속 직장에서 일하면 젊은이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똑 떨어지는 설명도 없다. 그러니 취업준비생의 3분의 2가 ‘정년연장이 내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경제 여건에서 정년연장은 반드시 임금피크제를 수반해야 한다. 이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업의 인건비 증가를 막아주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오래 일하면 저절로 임금이 상승하는 현재의 임금체계는 깨져야 한다.’며 임금피크제 도입에 긍정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50대 직원의 급여는 신입의 2~4배’라며 난색을 보인다. 반대로 노동계 일각에서는 정년연장에 대해 암묵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고개를 내젓고 있다. 그럼 어쩌란 것인가. 한국노동연구원은 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노령층과 청년층은 하나의 일자리를 놓고 다툼을 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비교우위와 분업을 통해 협업하는 보완적 관계’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노령층은 대체로 숙련 기술과 관리 능력을 요구하는 직종에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숙련도가 낮은 청년층과 경쟁의 관계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재계와 노동계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지 않는 게 하찮은 이기심과 불신의 탓이 아닌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공존의 지혜를 생각해 본다. 35억년 전 기적과 같은 일이 원시지구에 생긴다. 당시 지구상에 풍부했던 이산화탄소를 제 몸으로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최초의 유기체(혐기성 박테리아)가 등장한 것이다. 10억년 후 산소가 넘쳐나자 이번에는 산소를 흡수하는 변종 유기체(호기성 박테리아)가 생겼다. 활력이 넘치는 이 동물성 박테리아는 산소를 배출하는 식물성 박테리아를 포식자처럼 먹이로 삼았고, 덕분에 세포핵으로 진화한다. 그러자 식물성 박테리아는 세포핵의 곁에서 자신이 배출한 산소로 고효율의 에너지를 만들어 제공하는 미토콘드리아로 발전하며, 종(種)의 수명을 연장했다. 동물성 박테리아로서는 더 우수한 에너지를 손쉽게 얻을 수 있으니 식물성 박테리아가 먹잇감이 아니라 고마운 동반자였을 것이다. 두 박테리아의 공생에서 생명의 기원인 최초의 세포가 탄생한다. 불현듯 생태계의 진화마저 생존의 전략, 공존의 지혜처럼 여겨진다. 20~30여년 전 유럽에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조기퇴직을 권장한 적이 있는데, 결국 청년실업 문제는 그대로 남았다. 청년 일자리는 건실한 중견기업이 많이 늘어나고 창의적인 서비스업종이 보호와 인정을 받을 때, 쏟아져 나올 것이다. 쪼개서 늘리는 것보다 새로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 kkwoon@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은 휴가 스트레스] “나 빠지면 동료가 일 떠맡아” 선뜻 못가

    흔히 직장인에게 휴가는 뜨거운 사막 한복판에서 만난 ‘오아시스’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기회이자 휴식의 시간이다. 업무의 공백이지만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여준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노동자로서 갖는 중요한 권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휴가 가기 참 어렵다. “휴가 가겠다.”고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할 뿐 아니라 주어진 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정당한 권리 행사에 왜 눈치를 봐야 할까. 업무가 집단적·협력적 성격이 강한 탓이다. 주로 교대 근무조 편성, 고정 근무 배치 등 집단 작업의 형태이다 보니 한 사람이 빠지면 다른 사람의 업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이 구성원으로서의 미덕으로까지 여겨질 정도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조사(WPS)에서도 응답자 42.9%가 ‘연차휴가를 소진 못하는 이유’를 업무의 집단적·협력적 성격으로 돌렸다. 이어 ‘연차수당 선호’(27,7%), ‘업무과다’(24.4%)를 꼽았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업무의 집단적·협력적 성격은 인력을 최소화하려는 경영진의 전략 때문”이라면서 “달리 말하면 업무량에 비해 적절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뿌리 깊은 ‘성과주의’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휴가가 업무의 연속성을 깨트려 업무의 성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 상당수가 “휴가로 성과가 뒤쳐지면 인사평가에 반영돼 승진과도 직결된다는 분위기여서 휴가를 반납하고 일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금융산업 종사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초과노동 원인’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39.4%가 ‘성과주의 문화’를 꼽았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업무 성과가 반드시 근무 시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휴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창의적인 혁신이 일어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휴가는 긍정적 측면이 훨씬 많다. ‘잠만 자는 곳’으로 여겨지는 가정을 잠시나마 되돌아볼 수 있어 가족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혼율을 낮추고 결혼·출산율을 높이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여가 시간을 이용한 취미 활동으로 개인의 사회성을 높이는 계기도 되며 직장인들의 소비 시간을 늘려 내수 시장 경기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휴가를 노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한 생산적인 투자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공무원 ‘9 to 6’ 등식 깨졌다

    공무원 ‘9 to 6’ 등식 깨졌다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하루 10시간·주 50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주 40시간 법정시간제나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복무규정’ 등식이 깨졌다는 것이다.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중앙부처 공무원 303명, 18개 공공기관 종사자 308명 등 611명의 근로실태를 조사한 ‘공공부문 사무직의 근로시간 실태와 개선 방향’ 보고서 내용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부문 종사자들은 평균 오전 8시 24분에 출근, 오후 7시 49분에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을 빼더라도 하루 근무시간이 10시간을 넘었다. 야근은 주 3회 한다는 응답이 26.4%, 주 2회가 20%로 나타났다. 야근 횟수와 평균 초과근무시간, 조기출근 등을 고려하면 공공부문 종사자들의 하루 평균 초과근로시간은 1.39∼2.4시간, 주당 근로시간은 휴일근로를 제외하더라도 49∼52시간으로 국제적 장시간 근로 기준인 주 48시간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 외 근무의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복수응답) ‘관련기관의 급박한 자료 요구’가 64.5%로 가장 많았다. ‘인원부족으로 인한 업무 가중’(52.2%), ‘동료부담 우려 휴가 자제’(38.8%) 등의 순이었다. ‘시간외근로수당 수입이 중요’하다는 항목도 34.8%나 됐다. 근로시간 행태를 유형화한 결과에서도 공무원의 17.2%, 공기업 종사자의 5.5%는 ‘잔업수당 취득형’으로 분류돼 수당을 목적으로 자리를 지키는 행태가 일부 남아 있었다. 조위원은 “은행이나 제조업 근로자들보다는 짧게 일하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와 ‘일·생활 양립’ 방향을 위해서는 공공부문부터 선도·모범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與小野大’ 국회 환경노동위 친노동법 양산?

    ‘與小野大’ 국회 환경노동위 친노동법 양산?

    국회가 19대 원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수뇌부들은 벌써부터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해당 상임위인 환경노동위가 여소야대로 바뀌면서 노동계의 거센 공세를 어떻게 막을지를 놓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구성된 19대 전반기 환노위는 신계륜 위원장을 포함해 야권이 8명, 여권이 7명이다. ●노동관련법 전면 개정 압박 야권과 손을 잡은 노동계는 4·11 총선을 통해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폐지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반대 등 노조법 재개정 문제와 정리해고 강화 및 비정규직 보호, 최저임금제 개혁 등 전면적인 노동 관련법 개정을 예고한 상태다. 고용부의 고위 관계자는 9일 “노동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환노위를 여소야대로 만든 것은 여권이 국회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친노동법들이 국회에서 양산될 경우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장관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동계가 타임오프제를 폐지하고, 노조전임자의 임금을 노사 자율에 맡기자고 하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 수레바퀴 거스르는 것” 19대 전반기 환노위원 면면을 보면 민주당의 경우 한국노총 출신의 김경협·한정애 의원 등 강성 인물과 비정규직 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한국노동연구원 출신 은수미 의원 등이 포진해 있고 통합진보당 대표를 지낸 심상정 의원이 지원하는 형태다. 반면 여권은 재선인 김성태 의원을 제외하고 6명 모두 초선이다. 고용부의 우려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반면 노동계는 전의를 다지는 분위기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환노위를 중심으로 노동 관련 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친노동 정책 수립 강화 의지를 밝혔다. 노동계는 이달 말 금융노조 파업을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금속노조 및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이어 가면서 법 개정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총 “심각한 우려와 충격” 한편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성명을 내고 “이번 새누리당의 환노위 원 구성과 관련해 경영계는 심각한 우려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일자리와 기업의 인력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용·노동 정책을 다루는 환노위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삶이 힘든 청·장년층… 학비빚 ‘시름’ 취업난 ‘씨름’ 집없는 ‘설움’

    삶이 힘든 청·장년층… 학비빚 ‘시름’ 취업난 ‘씨름’ 집없는 ‘설움’

    만 27~33세의 청·장년층이 해당하는 ‘에코부머’ 세대가 최근 경제난에 따라 취업과 신용, 주거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에코부머의 3대 경제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에코부머가 부모 세대와는 다른 경제 환경에서 고통스러운 사회진입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에코부머(1979∼1985년생) 세대는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로, 2010년 기준으로 510만명에 달한다. 에코부머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지만 취업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간 ‘학력불일치 현상’에 따라 니트족(취업할 의사가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집단)으로 돌아서는 등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해 비(非)구직 니트족은 감소했지만 에코부머군에 속하는 대졸자 니트족 비중은 20∼25% 수준으로 더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취업난 탓에 그간 빠르게 늘어난 학자금 대출 상환마저 쉽지 않게 돼 에코부머는 신용난에 직면한 상태다. 반면 학자금 대출 학생수는 2005년 18만명 선에서 2011년 136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대출자 8명 가운데 1명꼴로 연체자가 발생,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3만 2000명에 달했다. 과거와 달리 크게 높아진 주거비용까지 겹쳐 에코부머는 결국 결혼마저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에코부머의 사회 진입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사회적 활력이 떨어지고 인구감소 추세를 가속시키는 동시에 부모 세대마저 궁핍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노동연구원장에 이인재씨

    국무총리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이인재 인천대 동북아경제통상대학 경제학과 교수를 제10대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 “탈핵, 유럽서나 가능한 것”

    “탈핵, 유럽서나 가능한 것”

    “에너지정책을 추진할 때 ‘갈림길이 많아서 잃어버린 양을 찾지 못한다’는 다기망양(多岐亡羊)의 우(愚)를 범해선 안 됩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포스코경영연구소가 24일 인천 송도에 있는 한국뉴욕주립대학에서 개최한 ‘에너지·자원과 인력부족 현상의 극복방안’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김수덕 아주대 교수는 이처럼 조언하며 “에너지정책의 본질적인 목표는 안정적 수급”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원전 문제에 대해 “탈핵(脫核) 선언은 안정적인 전력예비력을 갖춘 독일 등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면서 “전력사정이 좋지 않은 국내에서 원전 포기 여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국제적인 에너지 확보 경쟁, 안보 문제 등을 고려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원희 한경대 교수는 최근 잇단 에너지 관련 사고의 원인으로 시설 노후화, 안전불감증, 단기성과 중심의 설비운영 등을 지적하며 “공기업 경영평가체계에 안전 관련 지표를 강화하고, 단기 수익 중심에서 벗어나 기관별 업무 특성을 고려한 평가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생산인력 정책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장원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학교육 혁신, 외국인력 활용전략, 중고령자 숙련 강화 등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철밥통’ 공무원 월급 민간기업과 비교해보니…

    ‘철밥통’ 공무원 월급 민간기업과 비교해보니…

    경찰직·교육직·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보수는 경찰직이 가장 많고 일반직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미만 공무원의 보수는 민간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민간에 비해 공직에서는 학력별 임금차이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기업 대비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5.5세가 많고, 보수 상위 10%·하위 10% 간 차이가 민간기업의 절반 수준으로 ‘철밥통’의 특성은 여전했다. 23일 정부가 발주해 노동연구원이 작성한 ‘2011년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직·교육직·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경찰직의 보수가 민간기업의 91.9% 수준이었다. 교육직은 87.2%, 일반직 공무원은 77.1%로 가장 낮았다. 경찰 공무원은 시간외 수당 등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연구원은 경찰직(10만 3000명)·교육직(31만 7000명)·일반직(31만 4000명) 공무원과 상용근로자 100인 이상의 중견기업에 종사하는 관리·사무직 및 전문직 직원의 연봉을 직종·학력·연령별로 비교했다. 보수는 정액급여, 초과급여, 특별급여 등의 합계로 퇴직금과 주거, 식사, 의료, 보건, 문화, 경조사 비용 등의 법정복리비는 기업마다 크게 다를 수 있어 제외됐다. 대졸 이상 공무원의 보수는 민간기업 직원보다 20.7% 적지만 대졸 이하는 오히려 같은 학력의 민간기업 직원보다 19.3%나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무원은 임용 후에 학력 수준과 관계없이 근속연수에 따라 보수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지만, 민간기업에서는 저학력 근로자의 경우 승진이 힘들어 보수가 거의 증가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연령별로 40~44세 공무원 보수가 민간기업 직원의 80% 수준으로 가장 차이가 많이 났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수격차가 줄어들었다. 공무원의 고용안정성은 여전히 민간기업보다 월등히 높았고, 성과에 따른 보수 격차도 나아지지 않았다.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41.1세로 민간기업의 35.6세보다 5.5세가 많았다. 2010년 보수 상위 10%의 하위 10%에 대한 상대적 임금격차는 2.17배로 민간기업(4.31배)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번 정부가 출범한 2008년 2.20배서 2009년 2.19배, 2010년 2.17배로 오히려 임금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찰직·교육직·일반직 공무원의 전체 평균 보수는 민간기업의 85.2%였다.”면서 “하지만 연금 및 퇴직금이 포함돼 있지 않고, 직무안정성 등도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무원 보수가 적정 수준인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민간기업에 대한 공무원 전체 평균 보수는 2004년 96%에서 6년간 격차가 벌어져 2010년 84.2%를 기록했고 지난해 6년 만에 반등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0~20대가 대부분 ‘철가방맨’의 경제학

    짜장면이나 치킨·피자 배달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분이다. 배달이 많은 곳은 중국집이다. 10~20대가 대부분인 배달원들은 일주일에 평균 6일 일하지만 한 음식점에 3년 이상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리뷰’ 5월호에 따르면 중국 음식점 배달원, 이른바 ‘철가방’은 평일 하루 평균 25차례 배달한다. 주말에는 배달 건수가 36건으로 늘어난다. 치킨집 배달원은 평일 20건, 주말에는 30건 배달한다. 피자 배달원은 평일에 18건, 주말에 28건 배달한다. 노동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서울·인천·경기 지역 음식점 사업주 344명과 근로자 47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 대상자의 57.7%가 20대였고 30대(16.1%), 10대(14.9%) 순이다. 10~20대가 전체 배달자의 72.6%다. 배달경력은 3년에서 10년 미만이 70.9%, 1년에서 3년 미만 16.9%, 10년 이상 14.5%, 1년 미만 7.7%로 배달경력 3년 이상(85.4%)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한 음식점에 머무르는 근속기간은 3년 미만(72.0%)이 많았다. 노동 강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주일에 근무 일수는 6일이고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이다. 중국집 배달원은 10시간 30분씩 일한다. 월급은 133만원 수준이다. 그나마 중국집 배달원이 월급제이고 피자집이나 치킨집은 시급제와 월급제가 반반이다. 휴식 시간은 딱히 없다. 사고도 잦다. 최근 3년간 배달원이 오토바이로 배달하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35.2%다. 안전모 착용 등 안전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승렬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속배달’에서 ‘안전배달’을 중시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선망의 대상 은행 직원들 하루 근무시간 어느 정도?

    선망의 대상 은행 직원들 하루 근무시간 어느 정도?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은행원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어느 정도나 될까. 고용노동부의 공식 통계에 의하면 8.24시간이지만 최근 노동연구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보다 3시간이나 많은 11.23시간에 달한다. 금융노조는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정규직을 대거 채용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비싼 인건비 문제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8시간 이상의 근로시간에 대해 단시간 근로자를 채용하길 기대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이마저도 소극적이다. 30일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은행원 2118명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1.23시간으로 정규 근로시간인 8시간보다 3.23시간이 많았다. 고용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른 8.24시간보다도 길다. 하루 평균 8시간을 근무하는 이들은 전체의 1%에 불과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6시간이었고 근로기준법의 연장근로 시간 한도인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은행원이 95.3%에 이른다. 고용부는 사업체를 기준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 돈으로 보상하는 근로시간만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은행원을 기준으로 한 노동연구원의 설문 결과에는 돈으로 보상받지 못하는 근로시간까지 포함되면서 초과근로시간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은행원의 담당 업무별로는 소호(SOHO·소규모 자영업) 대출 담당자가 하루 11.51시간으로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고 프라이빗 뱅킹(PB) 담당자가 10.92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직급별로는 대리 직급이 최대 13시간으로 근무 시간이 가장 길었다. 초과 노동이 증가한 이유는 과도한 성과문화(40%), 과도한 사후 작업(18%), 상사 눈치보기(17%), 절대적 인원부족(16.3%) 등의 순이었다. 1997년 이후 2006년까지 16개의 시중은행이 7개로 통폐합하면서 정규인력은 10만 6458명에서 6만 6561명으로 35% 이상 감소했지만 시중은행 점포수는 4682개에서 4540개로 크게 줄지 않은 점도 영향을 주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정규직을 대폭 채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2일 공청회 개최 등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은행은 비싼 인건비 때문에 힘들다는 입장이다. 고용부는 은행들이 8시간이 넘는 근로시간에 대해 단시간 근로자 채용으로 보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에서 단시간 근로제를 인증받은 600여곳 중 금융권은 단 한 곳도 없다. 은행들은 질 낮은 일자리만 늘어난다는 이유로 단시간 근로제를 반대하는 노조의 주장 때문에 섣불리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업계는 상반기 채용인원이 지난해 하반기(약 1700명)보다 200~300명 줄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노조는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늘리는 정년 연장안에 대해 사측과 협의에 들어간다. 한 은행원은 “한동안 고졸 인턴을 뽑더니 요즘에는 유행처럼 고졸사원을 선발하는데 은행이 정부의 정책에만 코드를 맞추기 보다 근본적으로 내부 인력 수요에 맞춰 직원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그 같은 행동이 사회적 책임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새누리 민병주 1번·박근혜 11번, 민주는 전순옥 1번·한명숙 15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20일 4·11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에 새누리당은 여성 핵물리학자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민주당은 전태일 열사의 누이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를 각각 배치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1번에,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15번으로 배정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로 46명을 확정했다. 홀수 번호에 배치되는 여성 후보는 주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이 3번, 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 5번, ‘나영이 주치의’인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가 7번, 탁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이 9번을 받았다.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씨는 17번이다. 남성 후보는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통일교육원장 4번,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이 6번,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8번이다. 박 위원장의 앞뒤인 10·12번에는 경제학자인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포진됐다. 그러나 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천위 발표 직후 쌀직불금 불법수령 전력이 제기된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15번)에 대한 재의를 요구했다. 공천위가 재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22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 사건으로 6년을 복역하고 1980년대 노동운동을 주도했던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을 3번으로, 인권운동가인 진선미 변호사 5번, 배재정 부산일보 해직기자가 7번, 남윤인순 최고위원이 9번에 포진했다. 남성 후보는 시각장애인인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가 2번, 홍종학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4번, 김용익 노무현정부 사회정책수석이 6번이다. 군 출신으로는 백군기 전 특전사령관이 8번에 배정됐다. 청년대표 비례대표로는 김광진 순천YMCA 재정이사가 10번에 올랐다.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도종환 시인은 각각 14번, 16번이 됐다. 1989년 평양 방북으로 옥고를 치른 임수경씨는 비례대표 당선권 끝 번호인 21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동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태일家·해직기자·재벌 개혁론자… ‘진보’ 주축

    전태일家·해직기자·재벌 개혁론자… ‘진보’ 주축

    민주통합당은 ‘여성과 노동,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로 비례대표의 키워드를 잡았다. 앞 순번에는 ‘노동계의 대모’인 고 이소선 열사의 딸이자 전태일 열사의 동생으로 현재 사회적 기업인 ‘참 신나는 옷’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전순옥 박사를 비롯해 노동계와 여성계, 보편적 복지와 재벌개혁 등을 이끌 경제 전문가들을 망라했다. 홍종학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은 전순옥 박사와 함께 민주당 총선의 핵심 공약인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이끌어갈 인물로 추천, 선정됐다. 홍종학 위원장은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가까운 인사로, 대표적인 재벌 개혁론자로 꼽힌다. 노동계 인사들의 진입도 두드러졌다. 노동계에서는 한국노총 전국 금융노조위원장을 지낸 김기준씨와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한정애씨, 문명순 참여성노동복지터 수다공방 대표,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비례대표 앞 순번에 진입했다. 은수미 후보는 1980년대 말 박노해·백태웅씨 등과 함께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을 결성,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인물로 6번을 받은 김용익 민주당 보편적 복지특별위원장과 함께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 공약을 책임질 후보로 발탁됐다. 다만 문명순 수다공방 대표는 2010년 12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노동위원회 중앙위원으로 활동한 전력이 문제가 됐지만, 당적을 가진 적이 없는데다 한나라당과 한국노총의 정책 연대 차원에서 단순 참여했다고 보고 공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도종환 시인도 비례대표 앞 순번에 이름을 올렸다. 도종환 시인은 앞서 공천 심사에 들어가며 어떤 식으로든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공심위의 전원 합의로 안도현 시인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미 민변여성인권위 위원장, 이재화 변호사 등 한명숙 대표가 여러 차례 공언해 온 검찰개혁을 수행할 율사들도 발탁됐다. 1989년 전대협 대표로 북한을 방문한 임수경씨는 21번을 받았다. 명예퇴직 형식으로 해직된 부산일보 배재정 전 기자는 공심위가 ‘삼고초려’끝에 영입한 케이스다. 안병욱 공심위원장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잔재가 아직 청산되지 않았고 그 중심에 정수장학회가 있다.”며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인사”라고 직접 설명했다. 안 공심위원장은 “개혁성과 시대정신을 겸비한 인물,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안정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 경제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내가 이 직업 고른 이유 ‘돈 돈 돈’

    내가 이 직업 고른 이유 ‘돈 돈 돈’

    직업 선택에서 연령별, 학력별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모든 계층에서 돈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아성취나 장래성보다는 수입을 이유로 직업을 선택하는 청년층 비중이 늘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 중 직업 선택의 이유로 수입을 꼽은 비율은 지난해 사회조사에서 38.3%였다. 10년 전인 2002년에는 21.5%에 그쳤다. 직업선택 항목은 다르지만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98년(18.2%)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사회조사에서는 안정성이 41.5%로 2위인 발전성·장래성(20.7%)의 두 배였다. 수입은 3위였다. 직업선택 요인에 적성·흥미가 추가된 2002년에도 안정성이 34.4%로 가장 높았고 수입은 21.5%, 적성·흥미는 16.4%였다. 그러나 이때부터 발전성·장래성은 물론 안정성을 고려하는 비율은 점차 줄어든 반면 수입을 선택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했다. 수입을 1순위로 생각하는 비율이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다 60세가 되면 줄어드는 경향은 똑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연령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대의 경우 2002년 수입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18.5%였지만 2006년 28.3%, 2009년 29.0%, 2011년 33.4%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02년 20대의 직업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34.8%)에 이어 발전성·장래성(25.2%), 보람·자아성취(23.3%)였다. 하지만 2011년에는 안정성이 26.1%로 줄었다. 발전성은 7.8%, 자아성취도 5.8%에 그쳤다. 정신적 만족감이나 미래보다는 당장의 수입이 더 다급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학력이 높을수록 수입보다는 발전성이나 자아성취가 직업 선택의 수단이 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2006년부터 이 같은 경향이 무너지고 있다. 2006년에 수입을 가장 높게 꼽은 학력 계층은 고졸 학력자로 34.8%였다. 2009년에는 초졸 이하가 43.4%로 가장 높았다. 고졸이 중졸 이하 학력자보다 수입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현상은 2006년 이후 고착화됐다.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입은 외재적 가치이고 보람이나 발전성 등은 내재적 가치에 해당한다.”면서 “특히 젊은 층에서 직업 선택의 기준이 장기적 가능성보다 단기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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