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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김정일”…北 신년사설서 충성 맹세

    “김정은=김정일”…北 신년사설서 충성 맹세

    북한은 1일 ‘김정은 시대’의 첫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강성부흥과 선군을 앞세워 올해 ‘강성국가의 대문’을 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노동신문과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등 3개 지에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2012년을 강성부흥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내이자’라는 제목의 공동사설을 실어 이같이 밝혔다. 사설은 “주체혁명위업의 계승자인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가 있으며 인민이 있는 한 강성국가 건설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승리로 이어나가려는 군대와 인민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김정은을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전했다. 김 위원장 사망 후 김정은에 대한 첫 공직 추대로, 후계 체제 구축이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북한 ‘김정일 최대유산 핵’을 버려야 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과 추모대회가 잇따라 마무리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적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그제(현지시간) 북·미 대화 재개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측으로부터 시그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을 방문한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한 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올바른 조건 하에서 대화과정이 재개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미 모두 김정은 체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대화 채널을 복원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대화보다는 ‘대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그제 노동신문을 통해 ‘핵보유’를 김 위원장이 남긴 최고의 유산이라고 주장하며 선군 유훈통치를 거듭 시사했다.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우리 정부는 이미 ‘유연한 대북정책’을 천명한 바 있다.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음에도 단절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전향적인 뜻을 밝힌 것이다. 정부 관계자도 언급했듯 북한이 진정성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유연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새 체제에서도 도발을 멈추지 않고 끝내 비핵화를 거부한다면 무작정 대북 유연정책을 구사할 수도, 구사해서도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핵문제의 해결 없이 한반도의 평화는 있을 수 없다. ‘핵위협’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북한은 고립무원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미국,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대체로 김정은 체제의 안정화에 이해가 일치한다. 그러나 극심한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이 민(民)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군(先軍)으로만 내달린다면 체제의 위기는 내부에서부터 찾아올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식량 지원과 경협 확대가 시급한 북한으로서는 스스로 개혁·개방의 길을 가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북한은 이제라도 핵개발은 최대의 유산이 아니라 최악의 유산이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 ‘대장동지’서 ‘태양’… 초고속 ‘우상화’

    북한 언론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어버이’와 ‘태양’이라는 극존칭을 붙이며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외부에 알려진 김 부위원장의 최고 호칭은 ‘대장동지’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불과 며칠 만에 급격한 호칭 상승이 일어나면서 역설적으로 북한 내부의 정치적 불안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6일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김 부위원장에게 ‘21세기 태양’이라는 표현을,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또 한 분의 자애로운 어버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한발 나아가 “어버이장군님의 그 사랑으로 인민을 안아 보살펴 주시는 김정은 동지는 진정 인민의 영도자, 친어버이이시다.”라고 표현했다. 북한에서 지금까지 이런 호칭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만 붙여졌다. 김 위원장의 경우 후계자 내정 뒤 10년 뒤에야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비슷한 존칭을 받을 수 있었다. 적어도 호칭상으로는 김 부위원장이 그의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같은 반열에 올랐다는 방증이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며칠간 후계자인 김정은을 가리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불세출의 선군 영장’, ‘혁명무력의 최고 영도자’라고 불렀다. 노동신문은 아예 ‘우리의 최고사령관’, ‘우리의 장군’이란 호칭을 붙였다. 호칭 우상화는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튿날인 20일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조선중앙방송이 조심스럽게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을 붙였고, 이어 ‘천출위인’, ‘걸출한 사상이론가’ 등의 표현이 등장했다. 22일에는 ‘혁명위업의 계승자’, 24일에는 ‘경애하는’이란 수식어가 나타났다. ‘심장 속 최고사령관’(노동신문)의 극존칭도 사용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南 조문 방해는 남북관계 파국 가져올 것”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우리 측이 향후 대북정책을 유연하게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북측은 민간의 조문을 최소화한 우리 정부의 조치를 직설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내년 1월 1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의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정확한 메시지가 전달되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추세로 점쳐 볼 때 김정일 위원장 사후 북한의 대남정책 기조는 큰 틀에서 그다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조문하는 남측 당국의 태도를 지켜보고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이 각 계층의 조의방문길을 악랄하게 가로막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이번 조의 방해 책동이 북남관계에 상상할 수 없는 파국적 후과(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는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남측 당국의 조치에 대해 북측 당국이 보인 첫 공식입장 표명이다. 조평통 대변인은 “온 겨레는 이번에 남조선 당국의 도덕적 한계뿐 아니라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남측 각계의 조문 허용 수위를 지켜본 뒤 향후 남북관계 개선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북한이 남측 조문단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민주통합당 등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조문과 관련한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중심의 조문단 파견 요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과 맞물려 남남(南南) 갈등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⑤ 김정은시대 통일외교 방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에 이어 미국, 러시아 등도 김 위원장 사망에 조의를 표하는 등 동북아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남북이 주도하는 한반도 ‘통일외교’를 새롭게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평화 통일을 이루려면 주변국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남북이 염원하는 통일을 위해 당사자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중국·미국 등 주변국들의 이해와 협력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이 북한의 급변사태를 야기해 체제 붕괴로 이어져 결국 북한에 대한 남한의 흡수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낮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중국은 물론 미국·일본 등도 ‘김정은 후계’를 인정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조기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한편 여러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통일에 대한 북한의 태도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9일 조선중앙통신의 중대보도를 통해 “우리는 조국통일 3대 헌장과 북남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기어이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신문은 22일 사설에서 “조국 통일은 위대한 장군님의 필생의 위업이었으며 최대의 염원이었다.”고 전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 후 통일을 위한 과업을 ‘유훈통치’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흡수통일 논란을 빚기는 했지만 북한의 비핵화 및 개혁·개방을 강조하며 통일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 취임 후 통일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 왔다. 류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국민적 동의하에 통일을 위해 점진적이라도 (남북관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통일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이다. 외교 소식통은 “미·중·일·러 등 주변 4강은 공식적으로는 통일을 지지하지만 속으로는 동북아에 대한 영향력 등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며 “특히 미·중 간 역학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통일 과정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은 김 위원장 사망 후 ‘북한의 불안정성 차단을 통한 동북아 평화·안정’을 앞세워 통일보다는 분단 상황이 낫다는 ‘현상유지·관리’ 정책을 고수해 오고 있다. 북한을 대미 관계에 있어서 지정학적 완충지대로 삼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미국도 당장 북한 체제의 급변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원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통일을 주도할 한국은 주변국들에 통일의 당위성과 함께, 통일이 주변국들의 정치·경제·안보적 이해에 부합하며 동북아 평화·안정 및 다자안보협력에도 기여할 것임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통일외교 차원에서 미국에 쏠려 있는 시각의 조정이 필요하다.”며 “연미친중(聯美親中) 전략을 통해 통일이 주변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黨·軍 최측근 집단보좌체제 시작됐다

    북한이 ‘김정일 시대’의 종막을 알리는 28일 영결식을 앞두고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군을 전면에 내세워 체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24일 ‘우리의 최고사령관’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우리는 심장으로 선언한다.”며 “김정은 동지를 우리의 최고사령관으로, 우리의 장군으로 높이 부르며 선군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김정은 동지시여, 인민이 드리는 우리 최고사령관 동지의 그 부름을 안으시고 김일성 조선을 영원으로 이끄시라.”고 덧붙여 추대 형식으로 인민군 최고사령관직 승계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올랐지만 국방위원회 등 국가기구와 군에서는 별도의 직책을 얻지 못했었다. 최고사령관은 군 통수권을 쥔 자리로, 20년 전인 1991년 12월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대 방식으로 이 자리에 올랐었다. 당에서는 총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국가기구에서는 국방위원장, 군에서는 최고사령관이 김 위원장이 갖고 있는 공식 직함이었다. 김정은은 최고사령관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최고권력을 하나씩 물려받으며 지도자의 면모를 갖춰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이 아버지의 직책 중 최고사령관을 먼저 물려받은 것은 ‘군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군부를 중심으로 ‘공안통치’를 펼쳐 계엄령을 통해 비상 상황의 북한을 통치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최측근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게도 ‘대장’ 칭호를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이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는 장면을 전하며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차림의 장성택 모습을 방영했다. 최측근 그룹들이 당권과 군권을 잡고 김정은 보좌체제를 운영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의 군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감으로써 사회주의 조국과 강성국가 건설 위업 수행을 총대로 굳건히 담보해 갈 불타는 맹세를 다졌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일심단결하여 우리 당의 선군혁명 위업을 힘 있게 전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고모부 장성택’에 軍權까지… 김정은 군부장악 사전작업?

    [北 김정은시대] ‘고모부 장성택’에 軍權까지… 김정은 군부장악 사전작업?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최고사령관 추대와 함께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최측근 장성택의 ‘대장’ 승격이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김정은과 함께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는 자리에 대장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과 최룡해 당 비서, 심지어 부인인 김경희 경공업부장까지 여성 최초로 ‘대장’을 달았지만 장성택은 제외됐었다. 장성택에 대한 대장 칭호 부여는 국방위원회와 당의 힘을 빌려 군의 충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된다. 장성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위원장과 제1부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국방위원회에서 사실상 1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당의 신진 실세 그룹으로 분류되는 최룡해 당 비서도 장성택의 ‘오른팔’이다. 군에는 현재 리영호 군 총참모장을 중심으로 한 몇몇 측근 그룹 외에 김정은의 친위대라 부를 인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김정은은 추대 형식을 빌려 최고사령관 자리를 꿰차는 것과 동시에 고모부 장성택으로 하여금 군심을 잡도록 말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이 군을 견제하면 리영호 총참모장으로 편중된 인민군 내 힘의 균형도 맞출 수 있게 된다. 당이 언제라도 군에 실질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일종의 ‘힘의 과시’로도 해석된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은 “군에 실질적 파워를 보여줌과 동시에 김정은 시대에도 선군정치가 지속된다는 메시지를 보내 군의 동요를 막고 권력 안정화를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급사로 혼란스러운 북한을 통치하기 위해선 군을 통한 공안통치와 당을 통한 경제 안정화 정책의 병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에선 김정은 측근 그룹들의 군 쏠림 현상을 군부집단지도체제의 전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정은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하고 난 뒤 장성택과 군부 고위 인사들을 중심축으로 하는 군부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정론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에게만 붙이던 ‘태양’이란 수식어를 써 가며 김정은의 절대 권력 체제로 운영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 이상 집단 지도 체제로 급격히 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오히려 장성택에 대한 대장 칭호 수여가 최룡해나 김경희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단순한 인사 조치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를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룡해와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다.”며 “김정은이 포용 차원에서 대장 칭호를 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과 국가기구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장성택이 딴 마음을 갖지 않도록 어르고 달래는 차원에서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미 지난해 당대표자회에서 장성택에게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와 함께 대장 칭호를 주었는데 권력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발표만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군복을 입고 조문하러 간 것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20주년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금수산기념궁전으로 향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北 김정은시대] “김정일 16일 오후 9시13분에도 생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자 정론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6일 오후 9시 13분에도 생존해 있었음을 시사하는 보도를 게재했다. 앞서 북한은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 30분에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16일 사망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일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16일) 밤이 깊어가는 21시 13분, 바로 그 시각 한 일군은 장군님께서 수표(서명)하신 하나의 문건을 받아안았다.”며 “양력설을 맞이하는 평양시민들에게 청어와 명태를 공급할 데 대한 문제를 료해(파악)하시고 결론을 주신 문건이었다.”고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사망 직전까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업무에 몰두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지만, 결재시간을 분단위까지 공개한 데는 ‘16일 사망설’을 일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유훈통치’가 김 위원장 사망 직후부터 시작됐다는 점도 시사했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틀 뒤인 18일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서명한 문건과 똑같은 내용의 문건을 내려 보냈다는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김정은 ‘선군’ 내세워 정권장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정권 장악을 위한 세부전략은 무엇일까. 2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 질문의 답은 노동신문 22일자 1면의 사설에 담겨 있다. 사설에는 ‘선군’이란 단어가 21회 사용돼 단 3회 언급된 ‘유훈’을 크게 앞지른다. 선군영도, 선군혁명, 선군조선 등이다. 선군은 ‘김정일’(27회)과 비슷하게 사용됐다. 김일성 주석을 상징하는 ‘주체’(14회)나 ‘김정은’(8회)보다도 월등히 많다. 김 위원장의 정치사상인 선군을 앞세운 것은 사실상 유훈과 일맥상통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두 단어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 선군이 단순히 세습체제를 굳히고 핵과 미사일로 주변국을 위협하는 방식을 벗어나 내치의 실질적 도구라는 해석이다. 지난 19일 김 부위원장이 군에 1호 명령을 내린 것과 일맥상통한다. 전문가들은 선군정치의 근간이 ‘노동계급’이 아니라 ‘군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측 역사의 주역이 노동자가 아니라 군대라는 주장으로, 통제경제 체제의 파시즘이라는 특이한 체제를 이루는 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명분은 세계 열강으로부터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77년 북조선 사회주의 헌법을 통해 주체사상을 공식 이념으로 선포하면서 형식적으로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1990년대 중반 마르크스주의와의 완전한 결별을 내세우며 제시한 정치체제가 선군정치다. 이는 군의 영향력을 빌려 정치와 경제, 교육, 문화, 예술 등 전 분야에서 단박에 김 부위원장의 영향력을 키우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북한 인민군이 단순한 군사조직을 넘어 정치조직으로 변질돼 있다는 사실은 이를 방증한다. 김영윤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선군정치는 현재 북한사회를 끌어가는 동력이며 동시에 군은 경제 등 모든 분야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군을 통해 완벽하게 북한을 지배한 뒤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노동신문 신년사설·MB 신년사… 향후 열흘 한반도 정세 분수령

    [北 김정은시대 선언] 노동신문 신년사설·MB 신년사… 향후 열흘 한반도 정세 분수령

    내년 1월 초까지 앞으로 열흘 동안이면 한반도 정세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의 대남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이 기간에 윤곽을 드러내고, 우리 정부의 향후 대북 정책 향배를 가늠할 주요 일정도 이 시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당장 주목할 사항은 내년 1월 1일 발표될 북한 노동신문 등의 신년공동사설이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우리 측이 유연한 대북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만큼 북측이 어떻게 화답할지가 관건이다. 29일 김 위원장의 애도기간이 끝나고 사흘 뒤 나오게 될 신년사설에서는 일단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면서 새 지도체제의 안정과 공고화를 겨냥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지난 22일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김정일 유훈통치’를 언급하며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신년사설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강성대국 건설, 인민생활경제 향상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배포 있는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경제 부문에서의 새로운 공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우리의 관심사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 아래 향후 대남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단초가 될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신년사(공동사설)를 보면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어떻게 열어놨는지 일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올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향후 행보나 이런 내용들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신년사에 이어 곧바로 나올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도 주목된다.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 이 대통령의 향후 대북 정책의 근간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당초 신년사에서는 ‘물가’와 ‘일자리’가 핵심화두로 다뤄질 예정이었지만 ‘김정일 사망’이라는 돌발변수로 인해 남북관계에 관한 내용이 주요 어젠다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제재조치를 넘어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거론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 주민에 대한 위로의 뜻을 밝히고, 제한적으로 민간 조문 방북을 허용하고, 최전방 성탄트리 점등을 유보한 내용을 담은 정부 담화문의 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의 신년사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일로 예정된 국방부 업무보고와 5일의 외교·통일부 업무보고에서도 이 대통령은 이전보다 훨씬 유화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역시 김정은 부위원장의 생일(1월 8일) 때 신년사에 이어 강성대국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대남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또다시 밝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의 생일이 지난 뒤 이 대통령은 곧바로 중국 국빈방문길에 올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중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향후 남북관계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비롯해 큰 흐름의 변화를 감지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이현정기자 sskim@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北 어디로 가나] ④ 김정은시대 대남 전략은

    [포스트 김정일-北 어디로 가나] ④ 김정은시대 대남 전략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예기치 못한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남북관계도 ‘시계제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의 일관성 없는 대남전략으로 남북관계는 그동안 냉·온탕을 수차례 오갔지만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새 지도자의 등장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변수들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유훈통치’가 이뤄지는 기간 동안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자신만의 대남전략을 펴려는 순간 남북관계도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북한의 대남전략 윤곽은 우선 내년 초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매년 1월 1일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대내외 문제에 대한 한 해의 정책기조를 천명해 왔다. 신년공동사설로 대남전략 방향을 가늠할 수는 있지만 정부는 사설에 담기지 않을 북한의 추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유훈통치가 시작된 만큼 사설에 이전과 다른 대남 메시지가 담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가늠은 할 수 있으나 예단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년공동사설에는 2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사설에서 김 위원장의 ‘유훈’이라고 밝힌 정도의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조국통일은 장군님 필생의 위업이었으며 최대의 염원이었다.”며 “조국통일 3대 헌장과 북남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기어이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대남전략이 윤곽을 드러낼 시기를 놓고선 북한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판단의 기준은 지도력 확장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인민 생활 향상을 낮은 수준이라도 보장할 자구책을 김정은이 쥐고 있느냐다. 김정은의 ‘식량 창고’가 지도체제를 구축하는 동안 주민들을 먹여 살릴 정도라면 내년 총선·대선이 끝난 뒤쯤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 틀을 새로 짜기보다는 소극적으로 남한 정부를 상대하며 내부 정비를 끝내고 차기 정부에서 본격적인 남북관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남북관계는 진전도, 후퇴도 하지 않은 채 긴 동면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대남전략이 어떻게 전환되는지를 보고 대북정책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북한이 내년 ‘강성대국’을 열 여력도, 당장의 먹을거리도 부족하다면 체제 안정을 위해 식량 지원 요구를 시작으로 보폭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체제 안정화의 핵심은 경제문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교수는 “경제문제에 대한 일정한 해결 없이 강성대국을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지원과 경제협력을 매개로 적십자회담 또는 장관급 회담을 제안하며 남북관계 복원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남북관계의 ‘키’는 우리 정부가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시나리오는 예측 가능하지만 유훈통치 이후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호전적인 김정은이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한 ‘신세대’지도자답게 유연하면서도 개방적인 대남전략을 펼 수도 있다. 다만 한 대북 전문가는 “체제의 연속성, 혈통을 잇는 계승자라는 측면에서 기존에 김 위원장이 추진해 오던 대남전략을 크게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지상좌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29세 청년수령 김정은, 그의 정신세계&리더십

    [지상좌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29세 청년수령 김정은, 그의 정신세계&리더십

    스물일곱 살 청년이 우리 앞에 갑자기 나타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북녘 체제의 뿌리였던 ‘수령’(首領)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북녘 체제의 기둥인 ‘당중앙’이었다. 그는 할아버지의 외모에 아버지의 성정을 닮았다고 한다. 노동신문은 그를 ‘위대한 영도자’라고 칭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이제 그의 것이 됐다. 무려 60여년을 키워 온 권력도 그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남녘에도, 북녘에도 이 ‘27세의 권력’은 낯설다. 과연 김정은은 북한 사회를 영도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은 23일 정신분석학의 대가인 권준수 서울대 정신과 교수와 통치자들의 리더십을 연구해 온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에게 김정은에 대해 물었다. 두 전문가가 분석한 김정은의 정신세계를 좌담 형식으로 싣는다. →27세 김정은이 정치적 리더십을 갖췄다고 볼 수 있나. -권준수 교수 20대 초가 되면 두뇌의 구조적 성숙은 마무리된다. 27세 정도면 타인에 대한 친밀감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고,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27세가 돼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이들이 많은 것처럼 정신적 성숙도는 개인 간 차이가 크다. 김정은은 아마도 아버지와 그를 둘러싼 정치적 분위기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정치적 리더십을 체득했을 수 있다. 김정은을 평균적인 남성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최진 소장 정치적 리더십 발달과정을 보면 20대 중후반은 ‘정치 입문기’이자 ‘리더십 준비기’다. 협의·조정 능력과 조직 관리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다. 질풍노도의 시기로 방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그 나이 때 장교가 되고 싶어 만주로 떠났다. 지도자의 자격을 갖추려면 카리스마, 조직 장악력, 판단력, 국정경험이 있어야 한다. 김정은은 김일성, 김정일의 후광을 받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외형적 카리스마를 보여 주고 있다. 김정일의 넷째 부인인 김옥이 김정은에게 90도로 머리 숙여 조문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조직 장악력, 판단력, 국정운영능력은 모두 의문투성이다. 중국의 마오쩌둥이나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도 젊은 나이에 권좌에 올랐지만, 그들은 실전 경험이 풍부했다. →나이와 리더십은 상관관계가 큰가. -권 교수 나이가 리더의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만, 나이 외에도 교육과 훈련, 사회체제 등 수없이 많은 변수들이 리더십과 관계가 있다. 다만 20대가 지도자가 되려면 여러 세대와 계층이 갖고 있는 ‘20대’라는 인식이 리더십에 대한 의문으로 변하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김정은은 어릴 때부터 제왕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행동을 체득했을 가능성이 높다. 젊은 사람들은 충동적인데, 김정은은 심리적 요인에 휘둘리기보다는 정치적 상황에 의해 계산된 행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소장 나이는 단순히 물리적 숫자가 아니라 리더십 발전 과정을 설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앞서 말한 대로 20대는 ‘리더십 준비기’이고, ‘리더십 형성기’인 30대를 거쳐 40대가 돼야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완성하게 된다. 40대가 ‘리더십 완성기’인 것이다. 40대가 돼야 지도자로서 자신감이 형성되고 ‘40대 기수론’처럼 리더로서 ‘깃발’을 세울 수 있다. →김정은은 일찍이 생모를 잃었다. 그의 성장 과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권 교수 김정은이 출생할 때는 퍼스트레이디가 김정남의 친어머니인 성혜림이 아니라 김정은의 친어머니인 고영희였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김정일의 총애를 받았을 것이다. 고영희는 재일동포 출신이어서 북한 상층부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신분이었고, 1988년부터 유선암으로 고생하다 2004년에 숨졌다. 김정은은 중병을 앓고 있는 재일동포 출신 어머니에게 매우 강하게 집착했을 가능성이 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어머니에 대한 강렬한 집착에 비례해 심리적 경쟁자인 아버지를 닮아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김정은은 아버지라는 강력한 존재를 닮는 것이 가장 안전한 상태임을 습득했을 것이다. 따라서 김정은의 성격은 김정일과 매우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는 강하고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속으로는 유년 혹은 모성에 대한 결핍이 존재할 수 있고, 따라서 그의 사생활은 정치적으로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 -최 소장 모성애가 결핍된 지도자들은 여성에게 적대감을 갖거나, 극소수 여성에게 빠져드는 양극단의 모습을 보인다. 김정일도 ‘어머니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래서 어머니를 닮았다는 이유로 여비서와 함께 살았고, 배우 최은희를 납치했다. 더욱이 김정은은 어머니가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어서 ‘형제 콤플렉스’를 겪었을 수도 있다. →복잡한 형제 관계도 김정은의 리더십에 영향을 끼칠까. -권 교수 부모 관계뿐만 아나리 형제 관계도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에 따르면 김정은은 매사에 조용했던 친형 김정철과 달리 경쟁심이 강했다고 한다. 여동생인 김여정이 오빠가 아닌 작은오빠라고 부르자 심하게 화를 냈다고 한다. 김정은이 형에게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퍼스트레이디가 자신의 친어머니였기 때문에 비록 김정남이 장남이었지만, 이미 권력의 향배는 김정철과 김정은에게 넘어왔을 것이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장자가 세습 구도에서 멀어지면 나머지 아들들의 라이벌 관계가 훨씬 심해진다. 김정철의 성격이 유약했고, 아버지가 김정철에게 뚜렷한 권력승계 의지를 밝히지 않아 김정은은 ‘나에게 기회가 오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경쟁심을 가졌을 것이다. -최 소장 어머니가 여러 명이어서 형제 관계가 복잡하면 형제들 사이에서 서로 중심이 되려는 강한 권력의지가 발동한다. 선의의 경쟁보다는 형제를 제압하고 완벽한 1인자가 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김정은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만큼 영웅주의와 폐쇄적 신비주의에 빠질 수도 있다. 폐쇄적 신비주의는 처음에는 사람들을 열광시키지만, 장기화되면 소통 부족으로 국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진다. →김정은은 어떤 지도자가 될 것인가. -권 교수 김정은은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했기 때문에 북한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선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는 여전히 전쟁을 직접 경험한 군부가 존재하고, 주체사상으로 뭉쳐 있다. 그의 내면에는 서구의 ‘어린아이 시선’과 북한 사회의 ‘성인 시선’이 혼재할 것이다. 이 경우 가장 쉽게 취할 수 있는 방어기제가 바로 ‘분리’(splitting)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미국을 적으로 간주하는 폐쇄국가의 성격을 유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서구화된 문명을 향유하는 사생활을 즐길 개연성이 있다. 이 둘을 통합해 사회를 과감하게 변화시키는 길로 나아갈지, 분리된 상태로 놓아둘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최 소장 미국의 정치학자 헤럴드 라스웰(1902~1978)의 분석에 따르면 김정은은 ‘선동가형’ 리더에 가깝다. 자기 과시욕이 강하고, 극과 극을 오가며, 예측 불가능하지만 변화 지향적이다. 김정일과 비슷한 점이 많다. 영화를 좋아하고, 자동차 광이며, 만능 스포츠맨이다. 선동가형은 기본적으로 속도를 좋아한다. 김정은의 성장과정을 미국의 정치학자 제임스 바버(1930~2004)의 리더십 유형에 대입해 보면 왕성하게 일하면서도 권력욕과 승부욕이 강한 ‘적극(Active)-부정형(Negative)’에 가깝다. 방송 화면을 살펴보면 원로들을 볼 때도 겸손함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의연하고 차분하게 포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김정은이 ‘청년 리더십’을 보인다면 우리는 ‘아버지 리더십’으로 대응해야 한다. 송수연·이범수기자 songsy@seoul.co.kr ●권준수(52) 서울대 의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의대 방문교수, 서울대 신경정신과 임상교수,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부교수,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연구지원실장을 거쳐 서울대 의대 교수(정신과학교실)와 의약품심사평가 선진화사업연구단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대한정신분열병학회 이사장과 대한인지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저서 강박증의 통합적 이해(학지사, 2009), 정신분열병 AtoZ(군자출판사, 2003), 뇌와 기억, 그리고 신념의 형성(역)(시그마프레스, 2003),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올림, 2000) ●최진(51)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고려대학교 행정학 연구교수, 미국 남가주대(USC) 초빙교수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정책홍보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주요 저서 대통령리더십 총론(법문사, 2007), 대통령리더십과 국정운영스타일의 심리학적 상관관계(고려대, 2005), 인간 김대중과 새로운 리더십(보림, 2004), 김정일의 정치적 리더십에 관한 연구(고려대, 1995)
  •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3)대외정책 어떻게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3)대외정책 어떻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후계자 김정은 시대의 막이 급히 오르면서 향후 북한의 대외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주목된다. 29세의 젊은 지도자가 이끄는 북한의 미래가 내부 결속을 위해 핵을 고수하며 더욱 고립될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인지가 일차적 관심사항이다.김정은 체제는 당분간 김 위원장의 ‘유훈통치’에 따라 대외정책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9일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함’이라는 보도에서 밝힌 데 이어 22일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 인민과 친선단결을 강화하고,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그동안 추진해 온 대외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체제가 당장 핵실험 등 도발을 하거나 개방에 나서는 등 극단적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만큼 대외정책도 정비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체제가 어떤 대외정책을 취할 것인지는 그를 둘러싼 핵심 지배세력들의 면면을 통해서도 가늠할 수 있다. 북핵·대미관계 등 대외정책을 주도해 온 강석주 내각 부총리가 지난해 9월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위원 자리를 꿰차면서 미국을 비롯, 주변국들을 상대로 한 기존 대외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강석주 부총리와 6자회담 수석대표 출신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북핵 및 대미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아는 사람들”이라며 “군부에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된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은 대표단의 세대 교체라는 의미와 함께 김 위원장 측근의 자제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용호는 리명제 당 조직지도부 1부부장의 장남이며 최선희는 최영림 내각 총리의 수양딸로, 해외 유학·근무 경험이 많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 6자회담 대표단이 젊어졌고 합리적인 면이 있어 향후 6자회담의 협상 진전도 기대된다.”면서도 “북한이 리비아·이란 사태를 겪으면서 당장 핵을 포기하거나 미국을 상대로 ‘빅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을 계속 쥐고 이해 당사국들을 상대로 협상과 위협 카드를 바꿔 가며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핵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외관계 확대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을 등에 업고 제한적 개혁·개방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인 2012년을 전후해 민심을 추스르고 경제난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외로부터의 지원이 절실하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에 주력하면서 소극적 대외정책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에 어느 정도 의존하면서 경제적 궁핍을 완화해 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상윤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가 정통성 강화와 후계체제 조기 안정을 위해 6자회담 재개 및 개혁·개방을 통한 ‘정면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김정은 체제가 순조롭게 이행되면 6자회담 재개 동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지시는 김정일 교시’ 간주…항명땐 혁명 부정 반국가행위로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유훈통치’의 막이 올랐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처음으로 ‘김정일 유훈’을 언급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은 두 번째 유훈통치 시대가 개막했음을 알렸다. ●29세 지도자에 든든한 방패막이 유훈통치는 말 그대로 김 위원장의 생전 교시와 사상, 노선을 이어가는 정치를 뜻한다. 김정은이 내리는 지시는 곧 김 위원장의 교시가 되는 것이다. 당 총서기 등 절대권력자에게 걸맞은 직위를 갖추지 못해도 김 위원장의 유훈이라는 명분으로 당과 군부, 국가기관에 얼마든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항명은 김 위원장에 대한 반역이 되고, 더 나아가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이른바 ‘혁명위업’을 부정하는 게 되며 해석에 따라 반국가 행위가 될 수도 있다. 북한은 자신들의 근간을 항일혁명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치 경험이 부족한 29세의 어린 지도자에게는 파워엘리트들에 대한 장악력을 확장하는 동안 자신을 보호해 줄 훌륭한 방패막이인 셈이다. 신문이 사설에서 장문에 걸쳐 김 위원장의 생애를 신격화한 것도 김정은에게 극대화된 아버지의 후광을 덧입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 김 위원장도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유훈통치를 통해 불만세력을 제압하고 권력 기반을 다졌다. 군부장악 과정에서 쿠데타 움직임이 포착된 6군단의 수많은 장성을 처단한 ‘6군단 숙청 사건’(1995년)이 유훈통치 기간 벌어졌다. 다만 김정은은 김 위원장이 권력세습 작업 과정에서 후계체제에 걸림돌이 될 만한 인사를 대부분 정리했기 때문에 굳이 반발을 불러올 ‘피의 숙청’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신 김 위원장이 추진하던 일을 계승해 내용을 채우고 실력 있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유훈통치의 첫 번째 과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다. 신문은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더욱 강화하고 적들의 그 어떤 도발책동도 단호하고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모든 부문에서 혁신을 이루고 산업혁명을 일으켜 ‘주체의 강성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15공동선언 이행을 통한 평화통일을 강조했다. ●국방력 강화·강성국가 강조 더욱 견고한 핵무장, 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남측과의 관계개선 노력 등 김정은의 향후 행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오는 29일 애도기간이 끝난 뒤 김정은은 한 해 정책기조를 천명하는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자신의 강성대국 건설 계획을 대내외에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北 ‘김정은 시대’ 선언

    北 ‘김정은 시대’ 선언

    북한이 22일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위대한 영도자’, ‘주체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로 치켜세우며 사실상 새 지도자의 시대가 개막했음을 선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심장 속에 영생하실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 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계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원고지 60여장에 이르는 사설을 1면 전면에 게재했다. 신문은 사설 앞부분에 북한을 핵으로 무장시키고 강성국가 건설을 시도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신격화하고 중반부에서 후계 문제를 언급하며 “계승 문제를 이상적으로 완전무결하게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을 “백두 천출위인들의 넋과 인격, 영도 풍모를 그대로 닮은 또 한 분의 걸출한 영도자”라고 부르며,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이어지는 일명 ‘백두혈통’의 계승자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향후 ‘유일적인 영도체계’, 즉 절대권력 체제를 유지하게 될 것이며 현재 이 작업이 “편향도 없이 최상의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지켜 주체혁명, 선군혁명의 길을 꿋꿋이 걸어 나가야 한다.”고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유훈을 언급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단결하고 또 단결해 그이(김정일)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혀 김정은의 ‘유훈통치’가 곧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뒤 미모의 20대 북한女 정체 알고보니…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뒤 미모의 20대 북한女 정체 알고보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넷째 부인 김옥(47) 국방위원회 과장이 남편의 시신 앞에서 오열했다. 조선중앙TV가 21일 낮 공개한 전날의 당·정·군 고위간부 참배 장면에서 김옥은 검은색 한복을 입고 김 위원장의 시신에 머리 숙여 참배하면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총리,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순으로 서 있는 장의위원 앞에서 머리 숙여 인사했다. ●고위간부 참배 때 모습 드러내 김옥은 2004년 김정은 부위원장의 어머니인 고영희 사망 이후 김 위원장과 동거하면서 중국 및 러시아 방문에 동행하는 등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또 중앙TV가 공개한 조문 동영상에는 상주 자격으로 조문객을 맞이하는 김정은 부위원장 바로 뒤에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검은색 상복 차림으로 서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여성이 김 부위원장 바로 뒤에 서 있는 점으로 미뤄 여동생인 김여정이거나 2009년 결혼한 부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2009년 결혼, 지난해 딸을 낳았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김정은의 동생 여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 검은완장 미착용… ‘영생’ 상징 한편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김 위원장이 검은색 상주 완장을 차고 빈소를 지켰던 것과 달리 김 부위원장은 검은 완장을 차지 않은 채 문상객들을 맞아 대조를 이뤘다.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살아 있는 실체’로 표현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최고 지위를 넘겨받지 않은 상태인 만큼 김 위원장이 죽지 않고 계속 당과 인민을 지도한다는 의미를 강하게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영생불멸할 것’이라는 노동신문 구호와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김정은 권력 승계 미완성 권력투쟁·대남도발 가능성”

    “김정은 권력 승계 미완성 권력투쟁·대남도발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한반도와 주변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서울신문은 19일 미국과 중국,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전화로 인터뷰해 김정일 사후의 북한 내부와 한반도, 주변국들의 정세 변화를 쟁점별로 진단했다. 고든 플레이크 미국 맨스필드 재단 소장,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이소자키 아쓰히토 일본 게이오대 조교수, 다케사다 히데시 전 일본 방위연구소 총괄연구관(현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교수)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한반도 정세 플레이크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위험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반도에) 좋은 일이다.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장기적으로 평화가 오려면 체제가 변화해야 하고 그러려면 김정일이 생존하고 있는 동안에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필요한 단계 하나가 지나갔다. 클링너 북한 내외 정세에 엄청난 불확실성이 생겼다.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될 것이다. 그동안 김정일의 2008년 여름 사망설에서 벗어나 승계를 공식화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급변사태에 대한 걱정을 덜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사망했으니 앞날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통일은) 아주 먼 얘기다. 일단 북한이 내부적으로 정리하는 국면이 될 것이다. 장롄구이 단기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김정일의 장례와 북한의 안정이 급선무인 만큼 북한의 지도자들은 한국 관련 정책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몇 개월 이후의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비교적 강경한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군부 장악을 위해 선언적 의미에서라도 강경한 입장을 대내외에 공표할 수 있다. (통일 문제는)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가 채택할 정책이나 북한의 정세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북한의 내부 혼란이 심해진다면 한반도 통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면에 김정은 또는 새로운 지도자 체제가 안정된다면 통일이 상당히 장기적인 과제로 늦춰질 것으로 본다. 아쓰히토 옛 소련의 붕괴나 아랍의 재스민 혁명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북한 내부에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중단기적으로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남 도발 플레이크 (도발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일단은 내부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클링너 내부적으로 김정은의 승계에 대한 저항이 강해진다면 김정은이 파워 과시를 위해 도발할 수도 있다. 히데시 북한 군부의 입김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지난 2년 동안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일어난 것처럼 강경파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거나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며 군사적 우위를 점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승계와 권력투쟁 플레이크 (내부 권력투쟁의) 가능성이 있다. 후계자가 김정은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제 승계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김정은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정은과 군부와의 관계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클링너 (권력 승계는) 불확실하다. 지금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김정일이 살아 있어 승계를 마무리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도중에 사망했기 때문에 (권력 투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단정할 수 없다. 김정일에 대한 북한 권력층의 충성심이 얼마나 컸는지에 달려 있다. 장롄구이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와 김정일이 사망한 지금 상황은 많이 다르다. 특히 후계구도 문제와 관련해선 김일성 사망 때 이미 김정일이 오랜 기간 후계수업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던 반면 김정은은 고작 1년여에 불과하다. 김정일이 강력하게 김정은으로의 권력이양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시간이 너무 짧았다. 내부에 강력한 카리스마가 형성돼 있는지 의문이다. 아쓰히토 김정일 사망 직후 노동신문과 중앙통신 보도에서 이상한 느낌을 발견하지 못할 만큼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이 장성택과 이영호 총참모장을 중용한 상황에서 이들의 지지로 김정은 체제가 자리를 잡을 것이다. 특히 공산당 간부들은 기득권층이어서 김정은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히데시 김정일의 사망소식을 이틀 뒤에 밝히고 장례식 일정을 발표하는 상황을 볼 때 현 북한의 체제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집단체제가 아닌,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우는 작업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북·미, 6자회담 영향 플레이크 회담이 연기될 것이다.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를 보면 지도자가 없어졌을 때 현안에 대한 결정과정이 느려졌다. 북한 내부의 결정과정 속도가 느려질 것이다. 클링너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상황이 생겼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장롄구이 6자회담 재개는 더 힘들어졌다. 특히 북·미 대화를 앞두고 김정일이 돌연 사망했기 때문에 북한의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6자회담 참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김일성 사망과 비교 플레이크 김정일 사망이 (북한 체제에는) 더 충격적이다. 김일성 사망 때는 김정일이 20년 동안 후계를 준비했고 그의 승계를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승계가 애매한 상황이다. 클링너 김일성 사망이 훨씬 큰 충격을 줬다. 그는 북한을 건설한 사람이고, 김정일보다 더 존경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김정일은 권력 승계에 성공할 수 있었고 시스템이 생존할 수 있었던 반면, 김정일은 김일성보다 카리스마가 덜하기 때문에 김정일의 사망이 충격은 덜하지만 불확실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중, 대일 관계 장롄구이 중·조(북)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북한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정일이 죽었건, 생존해 있건 이건 중국의 대북 기본정책이다. 누가 후계자가 되든 중국은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안정을 추구하는 정책을 펼 것이다. 아쓰히토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나 납치문제는 김정은 체제가 공고해진 이후에야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여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기로에 선 북한… ’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위원

    [저자와 차 한 잔] ‘기로에 선 북한… ’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위원

    “김정은 체제는 확고하며 안정됐다. 나이와 경험만을 갖고 그의 권력 장악력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9일 “김정은은 2009년부터 당·군·정 엘리트들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됐으며 최고위 엘리트를 제외하고는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광범위한 권력을 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나온 ‘기로에 선 북한, 김정일의 선택’(한울 펴냄)은 “김정은 체제의 구축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반성 속에서 정 위원 등 현대북한연구회 회원 8명이 함께 펴냈다. 8명의 전문가가 북한 경제 변화 등 7가지 주제로 북한의 오늘과 내일을 보려 했다. 정 위원은 ‘김정은 후계 체계의 공식화와 북한 권력 변동’을 첫 장에서 소개했다. →김정은의 권력 승계는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고 얼마나 유지될까. -김정은은 최고위 핵심 엘리트인 정치국 위원과 후보 위원 30명을 제외하고는 독자적인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09년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맡음으로써 북한 엘리트들에 대한 감시 통제권도 갖게 됐다. 김정일은 2009년 1월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운 뒤 군대 지도권을 넘기기 시작했고, 북한군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군대’로 바뀌기 시작했다. 2010년 제3차 당 대표자 회의를 계기로 그를 도와 북한을 이끌어 갈 파워 엘리트 그룹을 새로 충원해 북한 체제는 안정적인 체계를 갖췄다. 김정일이 당장 사망하더라도 10여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후계 체제의 특징은. -더 군사주의적이고 모험주의적인 경향을 보이면서도 경제를 중시하는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 실리를 위해서는 급격한 정책 변화도 수용하고 있다. 군사 공격 우려도 커졌다. 남북관계 및 대미 정책이 지그재그식으로 급변할 수 있고 초강경과 실용적인 유화정책 사이에서 오락가락할 수도 있다. 김정일의 선군정치는 경제를 희생시켜 군수공업·국방을 강화하는 ‘선군·후경(先軍後經) 정책’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은 군대와 경제를 동시에 중시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 한다.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김정은의 권위가 미치나. -2009년 말 화폐개혁으로 북한 국민들 사이에 ‘애써 모은 돈을 국가가 빼앗아 갔다.’는 피해의식이 퍼져 있다. 당과 국가에 대한 배신감이 강하다. 이는 새 지도체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반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후계 체제는 북한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전례 없이 나타나고 있다. CNC(컴퓨터 수치제어)라는 영어 이니셜이 2009년부터 노동신문에 등장하더니 2010년 신년 공동사설에도 나왔다. 첨단기술과 실용주의 강조를 비롯해 경제적 자본주의가 진행되고 있다. 경제난 속에 사회주의 평등교육이 무너지고 특권층 자제들이 다니는 특수·영재학교가 번성하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스위스에서 4년 반 동안 중·고교 생활을 한 김정은은 ‘자본주의는 악’이란 이분법적 사고를 갖고 있지 않고 자본주의의 장점을 알고 있어 장기적인 체제 생존을 위해 개방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권력 기관에서 30~40대 엘리트들이 핵심 간부로 부상하고 있고, 젊은 세대가 수혜 계층이 됐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결정되면서 3대혁명소조 운동이 전개된 것과 유사하다. →대중 의존도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자주 외교에서 대중 편승 외교로 바뀌고 있다. 중국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중국의 대북 전략도 바뀌었다. 2009년 2차 핵실험 이후에 북한을 바꾸기 위해 개방이 필수적이라고 보면서 경제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전략적인 관점에서 황금평 개발 등에 관여하고 있다.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北, 한달만에 MB비난 재개

    북한이 한달여 만에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비난했다.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27일 “라남 탄광기계연합기업소의 노동 계급은 이명박 역적에 대한 치솟는 민족적 분노를 금치 못해하며 놈들의 폭거(한·미 FTA 처리)를 준열히 단죄 규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가 이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달 초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북한의 홍보잡지 ‘금수강산’ 11월호에 실린 ‘북남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간 역도’라는 글에서 “리명박 역도”라고 지칭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현대판 을사오적들의 추악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미 FTA를 강행처리한 한나라당에 대해 “두고두고 겨레의 저주를 받을 현대판 을사오적”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하루에만 한·미 FTA 강행 처리를 비난하는 기사와 논평을 10건 넘게 쏟아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연평도 포격 1주년] “연평도사건은 南 책임”

    북한이 연평도 포격 1주년인 23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을 남한에 전가하며 선전선동에 열을 올렸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결정책 전환은 북남관계 개선의 필수적 전제’라는 개인 필명의 글에서 “남조선 보수패당의 흉계에 의해 지난해에 모략적인 ‘천안’호 사건과 위험천만한 연평도 사건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조선 집권세력이 지금 ‘대화’를 운운하고 있지만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의 시인과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그들의 대결자세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며 “남조선 당국의 대결정책 전환이 없이는 북남관계 개선도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기사에서 “연평도 사건은 지난해에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우리 군대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포사격 훈련을 감행하여 발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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