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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백두혈통 뿌리 ‘김정숙 띄우기’

    北, 백두혈통 뿌리 ‘김정숙 띄우기’

    북한이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과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생일이 겹치는 24일을 하루 앞두고 김정일 대신 ‘김정숙 띄우기’에 나서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2면 상단에 ‘김정숙 동상’ 앞에서 충성 맹세를 하는 군인들의 사진과 ‘수령 결사옹위의 숭고한 귀감으로 빛나는 백두여장군의 불멸의 업적, 어머님은 오늘도 혁명의 붉은기와 더불어 영생하신다’는 찬양 기사를 싣고 김정숙을 ‘백두혈통의 뿌리’로 부각시켰다. 2면 나머지 지면과 3면 하단에도 김정숙의 빨치산 시절 및 해방 후 일화와 어머니를 그리워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화를 실으며 김정숙 생일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신문 1면에도 강원도 원산시에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을 새로 건립한 소식을 다루면서 ‘백두의 혈통을 이어 우리 당을 끝까지 받들리’라는 머리기사를 싣는 등 주요 면 기사를 김정은 우상화와 백두혈통을 부각시키는 기사로 도배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숙에 대한 회상을 통해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게 더 중요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유일 지도체제로 가는 정당성을 내외에 선전하고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했던 김정숙 기사를 통해 백두혈통을 보위하는 ‘빨치산 혈통’의 충성심을 거듭 부각시키는 한편 “혁명사상을 헐뜯는 현상에 대하여는 날카로운 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김정숙의 말을 인용해 ‘종파행위자’들에게도 경고를 던졌다. 김정은 찬양가 ‘그이 없인 못살아’에 대한 각계 반응도 비중 있게 다뤘다. 북한은 ‘우리의 원수님’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등 찬양곡 5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김정은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양국 혈맹관계 지속 신호인 듯

    북한이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중국에서 열린 경제 관련 박람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에서 전날 개막한 제2회 허베이성 특색문화상품박람교역회에 참가했다. 전통주, 유화, 애니메이션, 우표 등 상품 10여 종을 출품했다. 북한이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것은 장성택 사건과 상관없이 중국과 꾸준히 경제·문화 교류를 통해 혈맹 유대를 지속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사회 각 단체의 충성맹세를 강조하면서 동요된 민심을 다잡기 위한 시도들도 눈에 띈다.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의 기반을 뿌리내리기 위한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평양 곳곳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사회단체들의 결의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의 관심을 스포츠로 돌려 ‘장성택 처형’ 이후 긴장된 사회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주말마다 평양에서 인기스포츠 경기를 열기로 했다. 오는 29일에는 평양체육관에서 여자권투 경기가 열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일처럼’ 北 김정은 충성경쟁 고조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우상화가 본격화된 가운데 충성편지 채택 등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경쟁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0일 “김정은 원수님께 충성을 맹세하는 결의 편지 채택 모임들이 중앙 기관들과 각지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대학, 전문학교들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 유행했던 ‘충성편지 이어달리기’ 행사를 연상케 한다.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충성편지 채택 모임은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의 보도문 전달, 토론, 김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결의 편지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의 결정이 “우리 당의 강화·발전과 주체혁명 위업 수행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 이정표”라며 “전폭적으로 지지·찬동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또 김 제1위원장을 “위대한 영도자”로 호칭하면서 주민들의 충성심 고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허철수 소속부대’에 어선을 하사한 사실을 보도하며 김 제1위원장을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라고 불렀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김 제1위원장 앞에 ‘위대한 영도자’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최근 김 제1위원장을 ‘위대한 영도자’로 칭한 현수막 등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내보내기는 했지만 북한 매체가 직접 ‘위대한 영도자’로 부른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주로 ‘경애하는 원수님’, ‘최고 영도자’ 등으로 칭하고, ‘위대한 영도자’의 경우 김 국방위원장을 부를 때만 사용해 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장성택 처형보도는 주민 협박하는 것”

    국제 언론감시 기구인 국경 없는 기자회(RWB)가 19일(현지시간) 북한 언론을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RWB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장성택이 반역죄로 처형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대중을 겁박하는 북한의 보도’라는 제목의 성명이 올라왔다. RWB는 성명에서 “북한이 노동당 최고 원로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2인자였던 장성택을 주저하지 않고 처형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언론의 자유가 거의 없는 북한 사회를 짓누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북한은 올해 RWB가 발표한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전체 179개 조사 대상국들 가운데 178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성명은 이어 북한 국영 언론이 지난 9일 장성택 체포 사실과 혐의를 자세하게 밝혔으며 장성택이 등장한 과거 기사와 이미지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장성택 처형 다음 날인 13일 북한 노동신문의 공식 홈페이지와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서 장성택이 포함된 모든 기사가 삭제됐다. 조선중앙통신(KCNA) 홈페이지에서는 한글 기사 3만 5000개와 영어·스페인어·중국어·일어 기사 6만 5000개가 사라졌다.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김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인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포함한 모든 기록영화를 장성택의 모습을 삭제한 뒤 방영했다. RWB는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에서만 벌어지는 일이긴 하지만 이런 뉴스와 정보 조작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세계 전역의 언론 자유 신장과 언론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1985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단체로 매해 5월 ‘세계 언론 자유지수’를 발표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北, 최현·수산사업소 직원 등 ‘수령결사옹위’ 모델 연일 홍보

    북한이 장성택 숙청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범 인민’을 연일 홍보하고 있다. 이른바 ‘수령결사옹위’의 모범을 전 주민이 따르게 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사설에서 김 제1위원장이 최근 방문한 동해안의 인민군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 직원들을 수령결사옹위의 ‘숭고한 모범’으로 치켜세웠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5월 군부대에 수산물을 공급하는 8월25일수산사업소를 방문해 어선 4척을 선물하며 물고기 4000t을 잡으라는 지시를 내렸었다. 북한 매체들은 사업소 직원들이 김 제1위원장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총돌격전’에 나서 수개월만에 목표를 달성하고 이달 초 김 제1위원장에게 이를 편지로 보고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답장을 보내고 최근 사업소를 다시 방문해 물고기 절임창고와 냉동저장실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노동신문 사설은 8월25일수산사업소 직원을 ‘수령결사옹위의 화신’으로 내세우고 “제 살 궁리만 하는 너절한 개인주의자, 팔짱을 끼고 앉아 우는소리나 하는 나약분자, 행복의 노래만을 부르는 종달새 같은 인간은 우리 시대에 설 자격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동해의 기적이 전국의 생산적 앙양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면서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생산 현장에서 수령결사옹위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20일에는 장성택 숙청 이후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부친 최현이 1963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그림자도 밟지 않으려고 애쓴 일화를 소개하며 ‘충신의 전형’으로 소개했다. 김 위원장보다 35살이나 많은 최현이 그의 그림자조차 피했다는 이야기는 장성택이 김 제1위원장의 후계자 등극이 공식화됐을 때 ‘건성건성’ 박수를 쳤다는 지적과는 극명히 대조됐다. 북한이 지도부가 따라야 할 본보기로는 최현을, 평범한 주민들이 따라야 할 모범으로는 8월25일수산사업소 직원들을 제시한 셈이다.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이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범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구축작업과 직결돼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장성택으로 대변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비난하는 틀에서 벗어나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다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선전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봉주와 北내각 ‘서바이벌 게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을 대신해 ‘인민생활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내각에 힘을 실어 줄지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의 죄행을 열거하며 그가 당이 제시한 ‘내각중심제’와 ‘내각책임제’ 원칙을 위반하고 경제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과는 달리 장성택은 내각의 경제개혁 조치를 지원하고 개혁파 경제관료 박봉주를 내각 총리로 천거한 인물이다. 장성택의 부재로 내각은 당과 군부의 견제 속에 김 제1위원장만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셈이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면 김 제1위원장은 내각 중심의 경제정책을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4월 자신이 담화에서 밝힌 내각 중심 운영 방침을 장성택 처형 과정에서 다시 한번 강조한 것도 내각이 주도하는 경제개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장성택 숙청 이후 ‘종파행위’ 비판에 열을 올리던 북한은 19일부터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동원해 다시 ‘경제 강국 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에게 내각 지원 의지가 있더라도 막강한 이권사업을 거머쥔 당과 국방위원회가 버티고 있어 내각이 힘을 발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에서는 통치자금 확보가 우선이고 그다음이 군수경제, 마지막이 내각이 담당하는 인민경제”라며 “내각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를 그대로 두고 내각에 힘을 실어 준다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내각책임제와 내각중심제는 김정일 시대 때부터 강조돼 왔지만 실제로 내각이 경제 부문의 ‘담당자’로 나선 적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경제개혁이 실패할 경우 박봉주 내각 총리가 모든 책임을 지고 숙청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박봉주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북한이 내각에 힘을 몰아 주는 듯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장성택 처형 뒤 민심 수습 위해 고깃배 활동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성택 처형 이후 민심을 다잡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군부대에 고깃배를 선물해 병사들의 먹을거리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당과 수령에 충성하는’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이 인민군 ‘허철수 소속부대’에 현대식 어선들을 하사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부대가 ‘물고기 대풍’을 맞도록 어선뿐 아니라 어군탐지기, 냉동차 등도 함께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덧붙였다. 어선 전달식 참석자들은 김정은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해 어획 성과를 높여 “병사들의 식탁을 푸짐하게 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김정은에 대한 맹세문도 채택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부대에 어선을 선물한 것은 군인들의 후생복지를 담당하는 ‘후방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16일 보도에서 김정은이 군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도 방문해 후방사업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모범 주민들’에 대한 ‘칭찬’ 릴레이도 계속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간직하고 좋은 일을 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올해 북한의 대형 건설사업인 강원도 세포등판 개간사업과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주택) 건설사업 등에서 모범을 보인 사람들이 감사를 받았다. 이달 11일에는 사경을 헤매던 군인들을 치료한 의료 일꾼들에게 김정은이 감사를 보낸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군심과 민심을 한꺼번에 잡으려는 김정은의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동요하는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한동안 군인과 주민 생활을 따뜻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애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룡해,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서 단독으로 대표맹세…2인자 행보

    최룡해,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서 단독으로 대표맹세…2인자 행보

    북한에서 장성택이 숙청된 후 열린 북한군의 ‘김정은 충성맹세대회’에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충신의 자손’으로서 존재를 한껏 과시해 향후 그의 권력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최 총정치국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 “1950년대 준엄한 시련의 시기 위대한 수령님의 권위를 헐뜯으려는 반당분자들을 가차없이 쏴죽이겠다고 추상같이 외치며 권총을 뽑아들었던 항일혁명투사들”을 본받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영도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색출해 처단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총정치국장이 언급한 ‘권총을 뽑아들었던 항일혁명투사’는 그의 부친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을 가리킨다. 김일성 주석 시절인 1956년 ‘8월 종파사건’ 당시 민족보위성(현재의 인민무력부) 부상이었던 최현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권총을 꺼내들고 김 주석 체제에 반기를 든 ‘소련파’와 ‘연안파’의 기를 꺾었다. 김일성 주석과 항일빨치산 운동을 함께한 최현은 김 주석보다 나이도 많고 빨치산으로서 명망이 더 높았지만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에게 끝까지 충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부친을 거론하며 자신의 ‘충신 혈통’을 내세운 것은 김일성 주석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으로 이어진 최고지도자 가계에 대를 이어 충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 반당·반혁명 종파분자로 낙인 찍혀 처형된 장성택과는 태생적으로 다름을 과시하면서 향후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 강화를 주도해나갈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종파 나부랭이들의 숨통에 권총을 들이대고 불을 토했던 투사들”을 군과 인민이 따라야 할 ‘수령결사옹위’의 모범이라며 최현을 간접 치켜세운다 있다. 특히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이날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 단독으로 전체 인민군을 대표해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충성맹세 모임에서 발언을 통해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람은 최 총정치국장이 유일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인 작년 12월 17일 열린 인민군 충성 결의대회에서 최 총정치국장뿐 아니라 장정남 당시 1군단장, 리영길 당시 5군단장 등이 나서 연설을 한 것과는 뚜렷이 대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권력 ‘빨치산 혈통’ 중심 재편 조짐… 김정은 유일체제 떠받치기

    北권력 ‘빨치산 혈통’ 중심 재편 조짐… 김정은 유일체제 떠받치기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북한의 권력구도가 ‘백두혈통’에 대대로 충성을 바쳐 온 ‘빨치산 혈통’을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한 지난 12일부터 연일 김일성 주석의 직계인 백두혈통의 영원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사망(13일)을 계기로 김 주석과 항일무장투쟁을 같이 한 빨치산 혈통을 조명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 후견 세력이었던 친·인척 중심의 ‘로열패밀리’가 장성택 사건으로 역할 수행에 한계를 드러내자 세습후계체제 구축 및 강화에 기여해 온 빨치산 혈통으로 그 공백을 메우고 김정은 체제의 원심력을 강화하려는 계산이 담긴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이 항일 빨치산 출신인 전 내각 부수상 김책의 아들 김국태의 장례식을 극진한 예우를 다해 국장으로 치르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부친이자 김 주석의 ‘절친’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 관련 일화를 소개하며 최룡해 가문을 ‘충신의 혈통’으로 치켜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혁명 유자녀들을 챙기며 자신에게 충성을 바칠 2세대 간부들을 길러낸 김 주석의 통치 전략을 손자인 김 제1위원장이 답습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빨치산 혈통은 혁명가 유자녀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옛 평양혁명자 유가족학원) 출신들이 핵심이다. 이곳은 대를 이어 수령을 떠받들 지도층을 재생산해 왔다. 졸업생들은 김 주석이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육성한 탓에 최고의 충성심을 뽐낸다. 김 주석은 생전에 무려 116차례나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50여 차례나 방문했다. 김 제1위원장이 김국태 장례식에 대동한 최룡해, 김기남 당 비서, 김평해 당 간부부장도 이곳 출신이다. 지난달 말 장성택 숙청이 논의된 ‘삼지연 회의’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마찬가지다. 결국 김 제1위원장은 혁명 2세대와 3세대 엘리트들을 중용해 집권 2막을 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혁명 3세대로는 김국태의 딸인 김문경 당 국제부 부부장, 백남순 전 외무상의 아들인 백룡천 중앙은행 총재, 최영림 전 내각총리의 딸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리명제 전 김정일 서기실장의 아들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이 꼽힌다. 이 밖에 최룡해의 아들 최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의 아들 김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손자 김성현, 강석주 내각 부총리의 장남 강태성 등도 당·정·군 요직에 진출해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홀로서기 선언… 2년 만에 사실상 ‘탈상’

    김정은 홀로서기 선언… 2년 만에 사실상 ‘탈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년 만에 사실상 ‘탈상’을 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유일지배체제를 공고히 다지기 시작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웃음이 만연한 얼굴로 사흘째 공개 활동을 하며 동요하는 민심을 다잡고 친정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앞서 김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부터 3년간 ‘유훈통치’를 지켰고 1997년 3년 탈상이 끝난 뒤에야 ‘심화조’ 사건 등 공포정치로 유일지배체제를 공고히 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추모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 대신 김 제1위원장의 활발한 공개 활동을 보도하는 데 주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부터 정규 방송을 시작했지만 중앙추모대회 관련 보도는 저녁 늦게까지 내보내지 않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11시 중앙추모대회를 생중계하며 추모 열기를 높였던 것에 비해 사뭇 차분한 분위기다. 이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충성맹세모임 역시 김 위원장을 회고하기보다 새로운 권력인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대원수님의 유훈을 지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단결과 영도의 유일 중심으로 높이 받들어 모시고 결사 옹위할 것을 다짐하는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맹세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16일자에서 1면 머리기사를 비롯해 3, 4면에 김 제1위원장의 소식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 2주기 소식은 홀대했다. 2면에 김 위원장의 생전 군부대 시찰 모습을 찍은 12장의 사진으로만 화보를 꾸몄고 5면에 김 위원장 2주기 기념 우표 발행과 회고 공연, 추모 모임, 해외 대표단 방문 소식 등을 전한 게 전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북한에서 백두혈통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우상화와 충성맹세 등이 강조되는 상황은 김정은이 선대의 후광에 매달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공고히 하는 쪽으로 아버지의 2주기를 활용해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고 권력을 승계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권력 엘리트들을 빠르게 장악하는 동시에 대중적인 이미지도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홀로서기’를 서두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내년 신년사, 대남 강경노선 U턴 가능성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 .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 .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섭정왕’ 장성택을 처단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4년 신년공동사설’에서 이전보다 강도 높은 대남 적대 노선을 강조할지, 아니면 유화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신년사설에서 드러날 북한의 대내외 정책 방향이 박근혜 정부 국가안보전략지침의 방향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매년 1월 1일 당보(노동신문), 군보(조선인민군), 청년보(청년전위) 3개 신문에 그해 정책 기조를 국내외에 알리는 신년공동사설을 게재해 왔다. 올해 신년사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발표했다. 내년 신년사에서 북한은 대남 강경 노선을 표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성택을 이적 행위자로 몰며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책동에 편승한 만고의 역적무리”라고 비난한 터라 대남 유화 노선을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의 대남 정책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항상 유동적이었기 때문에 여지를 남겨 둔다는 차원에서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0년부터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신년사에 대남 유화 기조를 담아 왔다. 군사 분야에서는 핵 무력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 강화, 신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국방공업 부문의 기술 혁신과 생산성 증대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군을 중심으로 한 경제 개발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을 기반으로 한 체제 보위 의지를 강조하겠지만 군사 도발적 언동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제거 이후 동요하는 민심을 다잡기 위해 앞으로 인민 생활 향상을 앞세울 것으로 보여 경제 분야에서는 이 부분이 비중 있게 거론될 전망이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장성택이 추진했던 중국과의 협력 사업에도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기류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공개 활동·대대적 포상 잔치… 민심 다잡고 우상화 ‘속도’

    김정은 공개 활동·대대적 포상 잔치… 민심 다잡고 우상화 ‘속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12일)한 다음 날부터 인민군설계연구소와 마식령 스키장을 연달아 방문하고 대대적인 ‘포상 잔치’를 벌이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동요하는 민심을 다잡고 충성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자신의 치적 사업을 챙겨 우상화에 속도를 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 등의 북한 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 사형 집행 이후 첫 공개 활동으로 인민군설계연구소를 찾았다고 지난 14일 보도한 데 이어 15일에는 마식령 스키장 현지 시찰 소식을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설계연구소를 방문해 ‘건설부문일꾼대강습(13일 폐강식)이 진행되는 중에 이곳을 찾아왔다’고 강조한 점에 비춰 볼 때 연구소 방문과 포상은 13일, 마식령 스키장 방문은 14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택 처형 이후 몰아치듯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는 장성택 숙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30일(보도 날짜) 백두산지구 삼지연군 방문 이후 14일 만에 나왔다. 인민군설계연구소를 찾은 김 제1위원장은 간부들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연구소 앞마당을 거닐며 활짝 웃는 등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연출했다. 고모부인 장성택을 잔인하게 처단한 데 대한 고뇌의 흔적은 묻어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선군 조선의 새로운 건설 역사를 창조하자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면서 “건설의 대번영기를 위한 투쟁에서 군 설계연구소가 선구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제1위원장이 첫 시찰지로 군 설계연구소를 택한 것은 군을 더욱 강화해 체제 안정을 도모하고 자신의 치적 사업인 평양 수도 건설 등 각종 시설물 건설에 군을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김정일 시대 때 막강한 힘을 자랑하던 북한군은 잦은 인사와 숙청 등으로 김정은의 ‘친위부대’로 탈바꿈했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사회주의 독재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권”이라면서 “앞으로 김정은이 군과 관련된 것을 굉장히 많이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경제 건설에 공로를 세운 군인과 주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포상 잔치는 장성택 처형으로 인해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한 각종 표창과 명예칭호 수상자는 모두 159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열린 건설부문일꾼대강습 참석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마식령 스키장 현지 시찰 역시 자신의 치적 사업인 각종 시설물 건설에 대한 의지와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현지 시찰에서 연내 스키장 완공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 유일 지배 체제에 대한 선전도 강화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정론에서 “이 하늘에선 수령의 피가 아닌 다른 피를 가진 인간은 숨 쉴 공기도 없고 설 땅도 없다”면서 “수령을 모르고 감히 도전한다면 설사 피를 나눈 혈육이라도 서슴없이 징벌의 총구를 내대는 대쪽 같은 사람이 진짜 신념의 강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특대형 정치적 도발”이라면서 “무자비한 철추를 내리겠다”고 위협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장성택 전격 처형] 김정은式 공포정치 서막… 당분간 北관리들 맹목적 충성 바칠 듯

    [北 장성택 전격 처형] 김정은式 공포정치 서막… 당분간 北관리들 맹목적 충성 바칠 듯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원에게 뒷덜미를 제압당한 채 포승줄에 묶여 특별군사재판장에 끌려 들어가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마지막 모습은 권력의 야심을 한번이라도 품어봤던 북한 간부라면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처참했다. 북한은 13일 오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일성 주석의 유일한 사위이자 북한 정권의 실세였던 장성택의 처형 사실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데 이어 조선중앙TV에 특별방송을 편성, 세 차례 반복 보도했다. 광복 이후 북한 정권 수립 이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가문의 친·인척 중에서 사형 사실이 공개된 인물은 장성택이 유일무이하다. 장성택의 공개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죽음을 앞둔 수치스러운 모습이 만천하에 생중계되다시피 하면서 그는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마저 말살당했다. 북한 주민들의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성택 처형 당시 기관총으로 사살한 뒤 그의 시신을 화염방사기로 태웠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1일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은하수관현악단의 포르노 제작 혐의와 관련, 소속 예술인들을 4신 기관총(총신이 4개인 소구경 기관총)으로 처형한 뒤 화염방사기로 재를 만들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라면 누구라도 비참한 최후를 맞게 한다는, 잔인하고 극단적인 ‘김정은식(式) 철권공포정치’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세력이 완전히 뿌리 뽑히고 자신의 유일 지배체제가 확립됐다고 여겨질 때까지 공포정치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길게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숙청 범위는 당과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장성택과 연계된 군부의 전직 고위인사들에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장성택을 처단한 칼끝이 누구에게 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분간 북한의 관리들은 김 제1위원장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1일부터 노동신문에는 리만건 평안북도당 책임비서, 김평해 당 간부부장, 전승훈 내각부총리, 렴철성 군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 북한의 주요 간부들이 작성한 ‘충성의 글’이 경쟁적으로 실리면서 여론몰이용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단적 공포정치가 단기적으로는 김 제1위원장의 유일 지배체제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공포심만으로 국가를 지탱할 인재를 키우고 충성스러운 부하를 얻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권력 구조에 균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소장은 “단기적으로는 권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유능한 간부들을 내치면서 체제의 효율성은 현저히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키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보신주의’, ‘눈치보기’가 간부사회에 팽배해져 결국 김 제1위원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외화벌이와 경제관리 개선조치 등 국가 정책의 추동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공포정치 자체가 북한 붕괴의 시작점”이라며 체제 내구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에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화폐개혁 등의 정책 실패를 장성택에게 뒤집어씌우는 거짓 선전이 예전처럼 먹히지 않아 민심 이반 현상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형은 민심 대변”…北, ‘장성택 처형’ 여론몰이

    “사형은 민심 대변”…北, ‘장성택 처형’ 여론몰이

    북한은 14일 여러 매체를 통해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장성택의 처형을 정당화하는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3면의 절반 이상을 할애, 장성택의 사형 소식을 접한 북한 간부들과 일반 주민들의 반응을 대대적으로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김영배 평양건축종합대학 부총장은 “(장성택에 대한) 사형판결은 민심의 대변”이라면서 “배신자의 말로를 보며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이 가슴 후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리효빈 건설건재공업성 국장은 “부귀영달을 위해 (장성택의) 권력에 아부한 자들을 씨도 없이 짓뭉개 버려야 한다”고 했고, 백두산선군청년돌격대 대원 김금성은 “장성택을 발전소 건설장에 개처럼 끌고 와 콘크리트 혼합물 속에 처넣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일 지배에 충성할 결의도 다졌다고 전했다. 허광춘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원장은 “우리는 김정은 동지만을 받들어 어떻게 이 땅 위에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세우는가를 실천으로 증명해줄 것”이라고 말했으며 평양시 대성구역에 거주하는 참전 노병 김주한은 “우리는 백두 혈통을 이은 김정은 원수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장성택의 처형은 정당했다”는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주성일 함경남도당 비서는 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은 충직한 우리 군민을 너무나도 몰랐기 때문에 감히 하늘의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려보려 했다”라면서 “그를 단호하게 제때에 처리해 버린 것은 혁명의 요구,인민의 요구,혁명 선열들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리광철 평양시 청년동맹 부위원장은 평양방송에 출연, “장성택과 같은 역사의 오물을 걷어냈다는 소식에 접하자마자 온 수도(평양)의 청년들이 환성을 올렸다”면서 “이런 역적은 그저(아예) 방사포의 무자비한 불줄기로 없애 버려야 한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을 숙청했다고 보도한 이후 연일 장성택을 비난하는 보도를 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장성택 전격 처형] 목·팔 제압당한 채 고개 떨구어 눈·광대뼈에 멍… 고문 당한 듯

    [北 장성택 전격 처형] 목·팔 제압당한 채 고개 떨구어 눈·광대뼈에 멍… 고문 당한 듯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최후는 한없이 초라했다. 한때 처조카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의해 “누구보다 가까운 혁명동지”로 불렸던 그는 어느새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13일 조선중앙통신)로 지칭됐다.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만 해도 ‘장성택’으로 표기됐지만, 불과 5일 뒤인 1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는 ‘장성택 놈’으로 격하됐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전날 특별군사재판 사진에서 장성택은 피고인석에서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제압당한 채 고개를 떨어뜨리고 서 있었다. 눈을 감고 모든 것을 체념한, 영락없는 사형수의 모습이었다. 최고권력 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던 실세였던지를 의심케 할 정도였다. 재판에서 남색 인민복 차림에 검은빛이 도는 안경을 꼈지만, 머리숱도 많이 줄고 눈에 띄게 수척한 모습이었다. 특히 왼쪽 눈과 광대뼈에는 멍이 든 듯한 자국도 보였다. 수갑을 찬 왼쪽 손등에는 붉은색 멍이 보였고, 오른손은 왼손에 비해 부어 보였다. 북한 당국이 장성택에게 속전속결로 국가전복음모를 획책한 시인을 받아내려고 고문을 했거나 구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섭정왕’ 장성택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몇 차례의 부침은 있었지만, 김씨 왕조를 제외하면 북한 역사상 그만큼 오랜 기간 권력의 핵심에서 버틴 인물은 없었다. 1972년 김일성종합대학 시절 연애한 김일성 주석의 맏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와 결혼하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백두혈통’과 부부의 연을 맺은 덕에 출세가도를 달렸다. 1978년 평양의 외교부 초대소에서 1주일에 한 번씩 외교부 간부 중 자신의 측근을 모아놓고 연회를 열다 처남인 김 국방위원장의 눈 밖에 나 강선제강소로 쫓겨난 적도 있었다. 2004년에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재임하던 중 ‘분파행위’를 이유로 좌천당했다. 하지만 2년 만에 당 행정부장으로 복귀해 2인자의 자리를 굳혔다. 당 행정부장은 국가안전보위부·인민보위부 등 북한의 정보·사법 기관을 지도·통제하는 핵심 권력이다. 오뚝이처럼 권력 핵심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두 차례 보인 전력 때문에 처음 실각설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장성택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2009년 4월 국방위원회 위원에 오른 후 2010년 6월 국방위 부위원장이 됐다. 특히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와병 이후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과정과 김정은 정권 출범까지 전 과정에서 사실상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1인자나 다름없는 권력을 행사했다. 김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에도 국방위 부위원장, 당 행정부장, 인민군 대장 등 화려한 직함을 걸고 ‘후견인’ 노릇을 했다. 그러나 결국 조카에 의해 ‘국가전복음모죄’로 몰려 출당·제명당한 지 나흘 만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분석]장성택 사형집행 전 모진 고문당한 듯

    [분석]장성택 사형집행 전 모진 고문당한 듯

    장성택 사형집행 전 사진 고문·폭행 흔적 발견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군림했던 ‘풍운아’ 장성택이 사형집행 직전에 심한 폭행 또는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공개한 장성택의 사형집행 직전 사진을 보면 장성택은 군사재판 피고인석에서 양손을 포승줄에 묶이고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초라하게 서 있다. 장성택은 남색 인민복 차림에 평소처럼 검은빛이 도는 안경을 꼈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행하며 공개활동을 하던 모습과 비교하면 머리숱도 많이 줄고 눈에 띄게 수척해졌다. 고개와 허리를 약간 숙인 채 눈을 감은 얼굴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처형만 기다리는 영락 없는 사형수의 모습이었다. 특이한 점은 장성택의 수갑을 찬 두 손과 얼굴에 폭행 흔적이 보인다는 점. 장성택의 오른손이 붓고 자줏빛으로 멍이 든 것이 보인다. 또 얼굴도 왼쪽 눈과 광대뼈 쪽으로 부은 모습과 멍든 것처럼 검게 변한 것이 보인다. 장성택이 조사 과정에서 심한 폭행이나 고문을 받았음을 짐작케하는 모습이다. 김정은의 고모부로 위세를 부렸던 장성택은 이런 초라한 모습을 남긴 채 곧바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성택 처형까지…긴박했던 ‘11일’

    장성택 처형까지…긴박했던 ‘11일’

    북한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까지 불렸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결국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이 전날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하고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장성택의 실각설이 제기되고부터 그의 처형 사실이 공개되기까지 11일의 시간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를 조마조마하게 한 긴박함의 연속이었다. 장성택의 실각설은 지난 3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게 보고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당시 국정원은 지난 11월 하순 북한이 장성택의 핵심 측근인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공개처형했다며 “장성택이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은 한반도 정세를 요동치게 할 메가톤급 뉴스이기에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실각설의 진위와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다음 날인 4일 ‘혁명적 신념은 목숨보다 귀중하다’는 장문의 글에서 “오늘 어느 한순간이라도 당에 충실하지 못하면 충신이 될 수 없다”, “충신은 99%짜리란 있을 수 없다” 등의 표현으로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장성택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신중론이 적지 않았다. 장성택이 실제로 실각했는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12월 17일) 행사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이달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장성택이 실각을 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정부 내에서도 장성택의 실각설과 관련해 온도 차를 보였다. 또 장성택의 측근이 망명했다는 미확인 정보가 언론에 나오는 등 각종 ‘설’(說)이 난무하기도 했다. 이런 혼란스런 상황에서 장성택의 실각을 사실상 확인하는 증거가 북한 TV로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오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재방송하며 종전에 나왔던 장성택 부위원장의 모습을 모두 없앤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주요 간부를 숙청하고 각종 매체에서 이들의 ‘흔적’을 지워왔다는 점에서 장성택의 실각은 사실이고 재기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결국 북한은 이틀 뒤인 9일 장성택이 ‘반당·반혁명 종파행위’를 했다며 그를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당으로부터 출당·제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장성택의 모습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하고 내보낸 다음 날인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장성택의 숙청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중앙TV는 장성택이 정치국 회의에서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나가는 장면을 담은 사진도 방송했다. 북한 매체는 숙청 사실을 공개한 뒤 “장성택과 그 일당을 설설 끓는 보이라(보일러)에 처넣고 싶다” 등의 주민 반응을 전하며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섰다. 특히 강원도 인민위원회 간부들은 지난 11일 조선중앙방송에 나와 “장성택 일당이야말로 리승엽과 박헌영 일당과 꼭 같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극악한 종파 무리”라고 말했다. 일본강점기 혁명가로 활동했고 해방 후 남로당을 조직해 활동하다 월북한 박헌영은 1955년 12월 북한 최고재판소 특별재판에서 ‘정권 전복 음모와 반국가적 간첩 테러 및 선전선동 행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장성택도 ‘국가전복’과 관련된 혐의로 중형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숙청을 공개한 지 불과 나흘 만인 13일 오전 장성택을 처형한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당초 장성택이 ‘반당·반혁명적 종파분자’로 낙인찍혔기 때문에 최소한 정치범수용소로 가는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장성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경희 당비서의 남편이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부라는 점에서 이렇게 빠르게 사형당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풍운아’ 장성택 마지막 모습은…초라한 사형수

    ‘풍운아’ 장성택 마지막 모습은…초라한 사형수

    ’풍운아’ 장성택 마지막 모습은…초라한 사형수 북한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의 마지막 모습은 너무나 초라했다. 군사재판 피고인석에서 양손을 포승줄에 묶이고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선 초라한 모습은 그가 북한 정권의 실세였던지를 의심케 할 정도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공개한 재판정 사진들을 보면 장성택은 남색 인민복 차림에 평소처럼 검은빛이 도는 안경을 꼈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행하며 공개활동을 하던 모습과 비교하면 머리숱도 많이 줄고 눈에 띄게 수척해졌다. 고개와 허리를 약간 숙인 채 눈을 감은 얼굴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처형만 기다리는 영락 없는 사형수의 모습이었다. 장성택의 맞은 편에는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재판관 3명이 인공기를 배경으로 근엄한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들의 앞에는 서기 1명 앉아 재판 내용을 기록했다. 북한에서 40여 년 동안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은 이렇게 초라한 모습을 남긴 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장성택은 1972년 김일성종합대학 시절부터 연애한 김일성 주석의 맏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와 결혼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최고지도자의 가문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당에서 출세가도를 달려 청년사업부장과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요직을 꿰찼다. 김정일 위원장 시절인 2004년에는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기도 했지만 2년 만에 복귀해 2인자의 자리를 다시 굳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국방위 부위원장, 당 행정부장, 인민군 대장 등 화려한 직함을 걸치고 김 제1위원장의 ‘후견인’ 노릇을 했다. 그러나 결국 조카인 김 제1위원장에 의해 ‘국가전복음모죄’로 몰려 모든 직무에서 해임되고 출당·제명된 지 나흘 만에 처형됐다. 그야말로 ‘풍운아’의 삶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언론 “김정은 결사옹위” 연일 독려

    북한이 지난 8일 개최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장성택 숙청을 공식 발표한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절대 충성을 독려하고 있다.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앞두고 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도모하며 내부 혼란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원수님 따라 하늘땅 끝까지’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장성택 일당’의 숙청으로 ‘혁명의 대오’가 순결해졌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의 심장인 혁명 수뇌부를 목숨 바쳐 사수하자”,“김정은 결사옹위의 성새를 더 굳건히 다지자”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이달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만 썼던 ‘위대한 영도자’ 칭호를 김 제1위원장에게도 사용하는 등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1인 지배 체제를 부쩍 선전하고 있다. 한편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장성택 숙청과 관련해 “장성택의 침몰 과정에서 김정은의 당 기반이 많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 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대표 남경필 의원) 특강을 통해 “장성택과 리영호 전 총참모장 등 후견그룹 숙청은 김정은 유일 지배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3~5년 사이에 일어날 일이 1~2년 사이에 급격히 발생했는데 너무 급격한 인사 이동으로 볼 때 체제 안정에 의구심이 든다”고 진단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숙청 이후 김정은 첫 공개 행보

    장성택 숙청으로 ‘공포정치’의 진면목을 보여줬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1일 오전 뉴스에서 김 제1위원장이 사경에 처했던 조선인민내무군 군인들을 치료한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과대학병원의 의료일꾼(간부)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의 공식활동을 공개한 것은 지난 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결정된 장성택 실각사실을 보도한 이후 처음이다. 방송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과대학병원에서 이들(군인)을 소생완치시킨 데 대한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장성택 숙청 발표 후 김 제1위원장의 첫 공개활동으로 ‘감사’를 보도한 것은 ‘친근하고 따뜻한 지도자’이미지를 보여줘 주민 동요와 내부 혼란을 막기 위한 계산된 행동으로 보인다. ‘백두 혈통’의 정통성을 역설하는 글도 연일 북한 매체에 등장하고 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길이 빛나라 삼지연의 강행군길이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혁명이 자기 궤도를 따라 끊임없이 전진하자면 뿌리로 되는 바탕을 잊지 말아야 하고 그 순결성을 고수해야 한다”면서 김정은 만이 진정한 ‘백두혈통’의 계승자임을 강조했다. 장성택 같은 친·인척은 정통성을 갖지 못한 ‘곁가지’임을 역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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