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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미봉남’ 전략으로 南길들이기

    북한이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을 통해 남북관계 전면차단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우리 정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이상설 제기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논평원의 글에는 김 위원장을 지칭하듯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것에 대한 강한 분노를 담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탈북자단체 등이 서해상에서 날려보낸 대북 전단에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점에서 북한은 지난 2일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의 ‘경고’ 이후에도 전단 살포가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남북관계 전면 차단이라는 초강수를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만간 행동으로 보여줄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를 이끌어내는 등 대미 관계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남한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이 지난 10일 김 위원장의 담화에 이어 이번 글에서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언급한 것은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남북합의에 대해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은 “북한의 이번 발표는 통미봉남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며 “남측이 대북 관계개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공언한 대로 대남관계의 전면 차단 조치를 행동에 옮기면서 미국과 협상에 주력할 개연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한·미동맹 구도에 균열을 만들고 남한사회의 대북 압박론과 대화론간 갈등을 키우는 부수적 효과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늘 해오던 얘기로 새로운 내용이 없고, 수위도 통상적 수준”이라면서 “무시해도 좋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외무성 담화나 성명, 공동사설도 아니고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이라면서 “다만 노동신문에서 썼기 때문에 당의 입장을 대변한다기보다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 “남북관계 전면 차단” 경고

    북한이 남북관계의 전면 중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이 개성 관광이나 개성공단사업 등의 중단을 포함한 대남 강경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져 우려된다. 북한은 16일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우리의 존엄을 훼손하며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우리는 부득불 북남관계의 전면 차단을 포함해 중대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평원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짓밟고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극우분자들이 괴뢰 정권에 들어앉아 있는 이상 북남관계가 정상화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원은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이후 남쪽에서 거론되고 있는 ‘급변사태 대비 계획’ ‘작전계획 5029’ 등을 열거한 뒤 “우리의 최고 존엄을 감히 건드리는 것은 우리 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선전포고”라며 “우리에게 도발을 걸어온다면 대결에는 대결로, 전쟁에는 전쟁으로 단호히 맞받아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으로 말미암아 북남 당국 사이의 대화가 모두 단절된 것은 물론 북남관계가 동결과 악화를 넘어 일촉즉발의 격동상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평원의 글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북한의 공세가 본격화된 지난 4월1일 발표한 논평원의 글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열린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삐라 살포를 계속하면 개성공단 사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측 인원의 통행이 제대로 실현될 수 없으며 개성 및 금강산 지구내 체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 北공개 김정일사진 배경 7~8월?

    북한이 8월16일 이후 56일 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사진 10여장을 11일 오전 1시42분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공개했다. 정부 당국은 공개 시간, 공개 사진 숫자, 사진 배경 등에서 이례적인 부분이 많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사진을 통해서는 김 위원장이 언제 군부대를 시찰했는지 알 수 없어 건강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찰 부대는 인민군 제821부대 산하 여성포중대. 북한에서 세 자릿수 부대는 우리의 군단 규모로,821부대는 함경남도 원산과 강원도 통천 사이를 관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이 이번 사진 공개에 대해 품는 의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촬영 시점이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의 부대 방문 일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정보 당국은 사진 속의 풀과 나무가 한여름을 연상시킬 정도로 초록색이라는 점에서 ‘지금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7∼8월 또는 6월 초 이후에 촬영됐거나 과거 이 부대를 방문했던 사진이 아니냐는 것이다. 10여장의 많은 사진을 공개한 것도 의문이다. 통상적으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나 군부대 시찰 모습을 담은 사진은 2∼3장 정도만 공개돼 왔다. 북한 주민들이 대부분 잠들었을 오전 2시쯤에 전격적으로 사진을 공개한 것도 음미해볼 대목이다.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전격적인 예고를 거쳐 10일 오후 9시에 5일 노동신문에 주었다는 김 위원장의 담화를 보도했다. 정보소식통은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관람했다는 김일성종합대 창립 62주년 기념 축구경기 보도부터 일련의 과정이 정교하게 계획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그런 점에서 축구경기 관람 보도부터 담화 보도, 사진공개 등은 미·북간 핵협상이 완결되고,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가 확정되는 것에 대한 자축 및 체제선전과 함께 건강이상설 불식 등의 다목적 포석하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진경호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징후 포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에서 2차 핵실험 조짐으로 보이는 활동들이 포착됐다고 미국 ABC뉴스가 10일 보도했다. ABC는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최근 2주동안의 북한 위성사진 판독 결과 핵실험장으로 의심되는 장소에서 터널 굴착이나 대형 케이블 이동 같은 의심스러운 활동들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런 활동들은 2006년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도 감지됐던 행동들이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이런 행동들이 실제로 핵실험을 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핵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정일 ‘노동당 창건일´ 불참 한 관리는 “북한은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단순히 우리를 떠보려는 행동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도 “그들은 협상을 원한다.”며 이런 행동들이 ‘협상용 전술’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차 핵실험 징후 보도에 대해 “결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위원장 “10·4 선언 이행해야”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63주년 기념일인 이날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이렇다 할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으며, 간부들의 묘소 참배나 경축음악회 등에도 김 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당 창건 60주년인 2005년에는 경축 열병식 등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소위 ‘꺾어진 해’가 아니라서 공개 행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내려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불패의 위력을 지닌 주체의 사회주의 국가이다.’라는 담화 전문을 뒤늦게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담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15,10·4선언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북과 남의 화합과 대결, 통일과 분열을 가르는 시금석”이라며 “누구나 6·15,10·4선언을 지지하고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공개 행보 재개?

    김정일 공개 행보 재개?

    김정일(얼굴), 공개 행보 다시 나서나?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일(66) 북한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62주년을 맞아 김일성종합대학팀과 평양철도대학팀 간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지난 8월14일 군부대 시찰이 보도된 뒤 51일 만으로,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직후 87일간의 장기 은둔 이래 두 번째로 기록되게 됐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리재일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책임간부들, 관계부문 일꾼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관람 일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경기를 관람하면서 “혁명적이며 전투적인 우리 대학생들이 조국과 인민을 위한 과학탐구에 지혜와 열정을 다 바칠 뿐 아니라 예술활동과 체육활동도 잘하고 있다.”며 경기 성과를 축하했다. 북한 주민들이 청취하는 대내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5일 첫 뉴스 시간인 오전 6시 김 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62주년을 계기로 열린 대학생 축구경기를 관람한 소식을 전한 뒤 정규 뉴스 시간인 오전 7시,10시에도 다시 내보냈다. 평양방송도 이날 첫 뉴스 시간인 오전 7시에 이어 오전 8시,10시에 김 위원장의 경기 관람 소식을 반복해 보도했다. 위성으로 중계하는 조선중앙TV도 이날 오전 9시13분쯤 김 위원장의 경기 관람 소식을 전했으나 아나운서 멘트로만 보도했다. 중앙TV가 이날 오후 전한 ‘오늘호 중앙신문 개관’에 따르면 노동신문, 민주조선, 청년전위, 평양신문 등 주요 신문도 경기 관람 소식을 사진 없이 1면 톱기사로 다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람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축구경기 관람이 경기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장에 있었다면 조만간 사진 등이 추가로 공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한 소식통은 “동영상 없이 보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공개 활동을 본격화하기 앞서 사전 정지작업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실장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염려하거나 궁금해 했던 북한 주민들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거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 김위원장 언제 재등장할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병세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면 언제쯤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활동을 재개하더라도 ‘현지지도’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후계구도 점검이 시작되면서 권력분점까지는 아닐지라도 위임통치 가능성도 점쳐진다. ●건재 과시 ‘깜짝’등장 가능성 지난달 15일 뇌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회복세를 암시하는 대목은 ‘9·9절’ 열병식을 9일 오전이 아닌 오후에 개최했다는 사실이다. 당일까지도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행사 참석이 애초부터 불가능했다면 사전에 지도부가 행사를 취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병식을 1∼2시간 정도 서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도 참석을 고려했을 정도라면 곧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이 맞은 ‘스트로크(뇌졸중)’의 범위와 응급치료시기, 수술후 회복추세 등이 변수이지만 전문의들은 “발생 부위가 작다면 1∼3개월 내에 정상적인 업무복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정하에서 사회주의 5대명절 가운데 하나인 조선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5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 군을 격려했었다. ‘꺾어지는 해’(5년,10년째 되는 해)가 아니어서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은 적지만 9·9절 열병식을 축소개최한데다 주민들에게 김 위원장의 건재 사실을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깜짝’ 개최 가능성이 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도 “금년 북한의 향후 정치일정상 가장 중요한 행사는 노동당 창건일”이라며 김 위원장의 등장 가능성을 점쳤다. 2005년부터 3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추석 때마다 시찰이나 공연관람을 했기 때문에 이번 추석(14일)에 사진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북한 매체는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시리아 대통령에게 생일축전을 보냈다는 동정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현지지도’ 현저히 줄 듯 북한의 독특한 통치방식인 ‘현지지도’를 통해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뇌수술을 받은 환자가 활동하기 힘든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떨어진다. 김 위원장이 회복하더라도 공개활동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모두 93회에 걸쳐 활발한 공개활동을 했다. 대부분 군부대와 공장, 기업소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보고를 받고 지시하고, 격려하는 현지지도였다.1995년 11월에는 한달내내 현지지도와 전선시찰을 했다고 노동신문은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뇌수술을 계기로 이같은 왕성한 현지지도는 이제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상황은 다르지만 현지지도는 후계자인 김정일 위원장에게 맡기고 관저로 외부인사들을 불러 격려했던 말년의 김일성 주석처럼 ‘접견통치’ 위주로 통치행태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장성택이나 김국태 등 측근을 통해 위임통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인물이 현지지도를 해도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의 권위로 인식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MB외교,예견된 인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MB외교,예견된 인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엎친 데 덮쳤다. 사방이 꽉 막혔다. 출구가 안 보인다. 이러한 대형사고는 이미 예견됐기 때문에 단순사고가 아니라 인재(人災)다. 이러한 사고는 이명박 대통령이 유발한 측면이 크다. 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일본에 사과나 반성을 요구하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3·1절과 4월 방일 때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맺겠다고 선언했다. 가뜩이나 없는 본전에 카드마저 완전히 노출된 초보는 판만 기다려 오던 타짜에게 완전히 걸려들었다.7월 G8 확대 정상회의 길에 일본이 독도를 사실상 자기의 고유 영토라고 명기하겠다는 데도 집안사정이 안 좋다고 조금 기다려 달란 말밖에 못했단다. 청와대도 부인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필자도 그런 말이 오갔다고 정말로 믿고 싶지 않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이 대통령이 국회에 나가 남북당국의 전면적인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고 연설했다. 연설을 준비하는 동안 이 대통령은 이미 북한군의 총에 안타깝게 국민이 희생된 것을 알고 있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틀 뒤 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하여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거부했고 제1차 남북정상회담(6·15공동선언)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10·4선언)의 성과에 대하여 명백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북한은 국민의 희생과 관련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하여 조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우리측의 전통문마저 거부하기까지 했다. 이 대통령의 희망과 달리 남북 당국자간 대화는 제안 당일 무참히 깨진 것이다. 이렇게 금강산 관광마저 중단된다면 이 정부 출범 이래 그나마 유지된 남북 민간대화 채널마저 모두 끊길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다.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해결의지나 진정성이 문제일 뿐이다. 남북문제만 잘 풀린다면 쇠고기 정국 이래 꼬일 만큼 꼬인 국내 현안에 돌파구를 만들 수 있기에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게다가 최근 동북아 정세를 돌이켜보면 우리 정부만이 소외된 듯한 형국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곧 북한의 핵포기 대가로 1500만달러와 중유지원으로 5300만달러를 제공한다. 북한이 핵신고서를 제출하고 6월27일에 영변 냉각탑을 폭파하자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대북 적성국 교역법 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어차피 당국끼리 대화하자고 연설할 것이라면 지난 1월 중순 북이 당국자 회동을 제안했을 때 미루지도 말고 ‘선’이라도 만들었어야 한다. 어차피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피할 수 없다면 과감하게 함께 이행하자고 선수를 쳤어야 한다. 또 10년 안에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 수준으로 만들 수 없다면 상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말았어야 한다. 북한은 미국이 6월29일 3만 7000t의 밀을 보냈을 때 기꺼이 받았지만 그 다음날 우리 정부가 5월 중순부터 지원하겠다고 기다린 옥수수 5만t은 거절했다. 북측은 이때도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옥수수 지원에 대한 수용의사를 묻는 전통문마저 접수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과거와 같이 퍼주기식 남북관계는 없고 북한이 먼저 달라질 것을 주문했지만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아마 더 대대적으로 퍼줘야 할지도 모른다. 한·미관계도 심상치 않다. 이 대통령이 창조적 실용주의로 한·미동맹을 복원하겠다고 천명했지만 6월3일 미국의 게이츠 국방장관이 방한했을 때 대통령을 예방하지 않고 그냥 귀국했다.7월의 답방을 취소하고 8월의 한·미정상회담을 발표할 때 두 번씩이나 사전조율 없이 미국이 혼자 질러 버렸다. 한·미 FTA 타결을 위하여 미국 쇠고기를 수입했는데 미국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올해 안 타결 가능성을 확 줄여버렸다. 임기말 힘없는 부시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가 너무 의존했던 것이다. 이제 주변정세의 흐름에 둔감했던 이명박 외교노선을 던지고 외교라인의 인적쇄신과 함께 심기일전해야 할 때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남북 ‘금강산 피격’ 정면대치

    남북한 당국이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망 사건과 관련,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북측이 12일 남측에 책임을 돌리고 남측 당국자들의 현지 조사를 거부하는 입장을 밝히자, 남측은 13일 사건 관련 핵심 의혹 사항을 공식 제기하며 북의 진상규명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나아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남북관련 제안에 대해 “지금까지 떠들어 오던 것을 되풀이한 것으로 논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면서 “괴뢰역도가 ‘전면적인 대화재개’를 운운하였지만 속에 없는 빈말”이라고 험한 표현으로 비난, 경색국면이 확연해지고 있다. ●정부 “北 신체불가침 합의 어겨”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씨가 새벽 4시30분 호텔을 나가는 장면이 호텔 CCTV에 찍혔는데, 북측은 박씨가 4시50분 사망했다고 밝혔다.”면서 “호텔에서 해수욕장을 거쳐 초소까지 총 3.3㎞를 50대 여성인 박씨가 백사장을 치마를 입은 채로 20분 안에 이동했다는 북측 설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간 금강산지구 출입·체류합의서에 의하면 우리 측 인원의 신체 불가침을 보장하게 돼 있으며 만약 문제가 있다면 이를 중지시킨 후 조사절차를 밟아야 함에도 불구, 총격으로 사망하게 한 사실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이어 “북측은 우리 측 진상 조사단을 받아들이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 마땅한 조치”라고 촉구했다. 전날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사건 발생 38시간 만에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北 “사과 안 하면 관광 불허” 북측은 그러나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며 “남측은 이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하며 우리측에 명백히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남측 당국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도록 한 것은 우리에 대한 도전”이라며 “남측이 올바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때까지 남측 관광객을 받지 않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우리 정부는 현지 조사단의 수용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타진했으나 북측이 전통문 수신을 거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 안보정책조정회의와 안보정책실무조정회의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정부는 단 한명의 국민 생명도 소중히 여기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이번 사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합동조사단 구성키로 정부는 13일 당·정·청 긴급 회의에 이어 안보정책실무조정회의, 정부 합동대책반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진상조사단 수용을 북측에 강력 촉구했다. 또 이 사건 관련 통일부 고위공무원을 단장으로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부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한편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에 남아 있던 남측 관광객 350명은 이날 전원 돌아왔다. 현재 금강산에는 남측 사업자와 현대아산 직원 1500여명만 있으며 현대아산은 사태 추이를 봐 가며 직원 철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반면 개성관광은 전날 532명에 이어 이날도 500여명이 다녀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광우병 정국서 본 북한의 미래/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광우병 정국서 본 북한의 미래/구본영 논설위원

    생전의 북한 김일성 주석은 “이밥(쌀밥)에 쇠고기국을 먹이겠다.”고 북한주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그 비원을 끝내 이루지 못했다. 그의 사후에도 식량자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작가 황석영은 지난 1993년 펴낸 그의 방북기 ‘사람이 살고 있었네’에서 “식의주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다.”고 북한 측의 주장을 소개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님은 불문가지다. 지난 1995∼98년 ‘고난의 행군’ 기간 적게는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300만명 이상이 아사했다는 추정이 나오지 않았던가. 사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에 들어와 더 악화됐다. 지난 수년간 해마다 남측으로부터 수십만t의 식량지원을 받은 게 그 증거다. 올 들어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한다. 우리 측 인도적 지원단체들은 수많은 아사자가 나올 ‘제2의 고난의 행군’을 우려하고 있다. 이 와중에 지난달 말 뜬금없는 김정일 위원장 유고설을 접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를 믿지 않았다. 구체적 팩트가 없는 첩보이어서만이 아니라 나름대로 남북관계를 취재해온 경험에 따른 직감이었다. 특히 인류 역사를 통틀어 굶주려서 망한 국가는 없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나 며칠 후 생각을 좀 달리하게 되는 계기를 맞았다. 북한당국이 남쪽의 ‘광우병 정국’에 뛰어들면서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역도의 범죄적 책동에 격노한 민심은 온 남녘땅을 촛불바다로 뒤엎고…”라며 대남 공세를 폈다.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 타결로 불붙은 촛불시위에 편승한 셈이다. 북한은 지난 2001년 유럽에 광우병이 창궐할 무렵, 독일과 스위스에 폐기할 소를 무상 원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국은 “(북한주민이)굶주리는 것보다는 폐기 처분할 쇠고기를 먹는 게 낫다.”며 제안에 응했다. 당시 스위스와 독일에선 각각 수백마리의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 위험성으로 말하면 북한주민들이 먹은 쇠고기는 오래 전에, 그것도 3마리만 광우병 소로 판명된 미국 쇠고기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다행히 북한에서 단 한명의 인간광우병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광우병 공포증’이 촉발시킨 촛불집회로 이명박 정부가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광우병 정국에 끼어드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광우병 우려가 컸던 유럽산 쇠고기를 대량 소비했던 북한이 목소리를 낼수록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꼴인 까닭이다. 이런 모순되는 논리 전개가 가능한 것은 북한이 확고한 김정일 1인체제임을 웅변한다. 인터넷도, 촛불시위도 없는 사회이기에 정보 소통이나 주민 여론에 대한 통제가 가능할 게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역설적으로 북한사회의 급변 가능성과 그 이후의 남북관계를 걱정해야 할 진짜 이유다. 김 위원장이 언제까지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미룰 수는 없을 터이기 때문이다. 개량이나 점진적 개혁을 거부하는 경직적 정권은 언젠가 혁명을 당해야 하는 게 역사의 법칙이 아닌가. 일사불란한 것처럼 보이는 북한이 실은 광화문을 가득 메운 촛불시위대와 맞닥뜨리고 있는 이명박 정부보다 더 큰 위기요인을 잉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엊그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도 한·미는 물론 중·일까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다가오듯이 북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면 그에 대한 우리의 대비도 이를수록 좋을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사망설’ 김정일위원장 공개활동 오히려 활발

    ‘사망설’ 김정일위원장 공개활동 오히려 활발

    북한 김정일(얼굴) 국방위원장이 5월 들어 이례적으로 왕성한 공개활동을 벌여 눈길을 끈다.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불거진 사망설이 무색할 만큼 이틀에 한번 꼴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외부 공개활동은 올해 1월 8회에 이어 2월 1회,3월 2회로 잠행에 들어갔으나 지난달 7회로 평균 수준을 회복한 뒤 이달 들어 30일 현재 18회로 급증했다. 특히 군부대 시찰 및 군 관련 행사 참석이 11회(61%)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부문 5회(28%), 기타 2회(11%)다. 군부대 시찰은 1월 2회,2월 1회,3월 한 번도 없다가 지난달 초 노동신문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새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을 강하게 비난하며 대남 공세의 포문을 연 이후 눈에 띄게 늘었다. 인터넷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 나돈 26일 이후에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그가 제1727사관양성 군부대와 제836군부대 산하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를 시찰하고 제324군부대와 제604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식량난이 알려지고 대남 공세가 계속되면서 김 위원장의 외부 활동도 더욱 자주 공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논평원의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실용주의 따위로는 언제가도 북남관계가 풀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제2 고난의 행군/ 구본영 논설위원

    ‘가는 길 험해도 웃으며 가자’ 평양이나 금강산 등 북한의 거리나 들판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구호다. 북측의 이른바 ‘혁명적 낙관주의’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수사이다. ‘혁명적 낙관주의’는 사회주의 혁명이 최종 승리할 것이라는 신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든 조어다. 여하한 곤경에서도 영도자를 믿고 견뎌내라고 북한주민들을 독려하는 메시지다. 한마디로 일제하나 한국전 당시 풍찬노숙하며 빨치산 투쟁을 벌였던 혁명 1세들의 길을 따르라는 얘기다. 북측이 올 들어 혁명적 낙관주의를 고취하는 캠페인을 다시 시작한 인상이다.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얼마 전 1면 사설에서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는 혁명적 낙관주의 정신”을 새삼 강조했다. 이는 역설적으로 북한이 당면한 처지가 그만큼 엄혹함을 말해준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 최신호(26일자)도 북한의 올해 식량난이 최근 사이클론 피해를 겪고 있는 미얀마와 마찬가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1995∼98년 ‘고난의 행군’ 당시 적게는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300만명의 북한주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작황이나 비축분 등 북측의 식량사정은 그 때보다는 낫다고 한다. 미국 정부도 엊그제 다음달부터 50만t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올해 북한주민의)아사는 거의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약속한 지원규모로는 북측이 제2의 고난의 행군을 피할 없게 됐다는 뜻이다. 그래서 뉴스위크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은 쓰촨성 대지진으로 지원 여력이 없다. 일본도 자국민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규모 지원에 나서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북한이 기댈 곳은 결국 남쪽밖에 없는 셈이다. 북한 지도부가 혁명적 낙관주의라는 허장성세를 버리고 남측에 진솔하게 SOS를 보내야 할 이유다. 물론 동족인 우리도 인도적 지원에 조건을 다는 일은 가급적 피해야 하겠다. 가장 딱한 처지에 놓인 이들은 북한 지도층이 아니라 배급경제의 혜택에서 소외된 북한의 보통사람들일 터이기에….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北,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 거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서울과 평양에 상주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북한이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이로써 남북간 대화 재개가 사실상 불투명해져 남북관계 냉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이 대통령의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에 대해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회피하며 여론의 시선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얕은 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연락사무소 설치 방안 자체를 “반통일 골동품”이라고 비난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대북 전략 차원의 제안이 아닌 만큼 북측의 거부 의사에 대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그동안 남북 회담사를 살펴보면 북측 반응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대통령의 첫 구체적 대북 제안이라는 점에서 좀 더 다각도의 검토가 필요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북 연락사무소 거부 유감이다

    북한이 그제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고위급 연락사무소 서울·평양 설치 제안을 거부했다. 노동신문은 연락사무소 자체를 “반통일 골동품”이라고 규정했다. 노동당 기관지의 논평은 북한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남북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호기를 외면하는 꼴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북측의 반응은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다. 북측은 북·시리아 핵협력설이 터져나온 와중에도 최근 핵 신고와 관련, 미국 측과 방북 협의에 응했다. 남측 당국자 방북 불허 방침과는 대조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자세다. 노동신문이 ‘정치 몽유병 환자’라는 둥 이 대통령을 원색 비난한 것도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 표시의 연상선상에 있는 셈이다. 북측이 연락사무소 거부 논리로 ‘분단 영구화’를 운위한 것은 어불성설이다. 동·서독은 1974년 상주 대표부라는 상시 대화채널을 확보한 끝에 결국 통일을 이룩했다. 남북이 고위급회담에서 1992년 설치에 합의한 판문점 연락사무소는 그동안 전화통지문 전달 등 단순 연락 기능을 하는 데 그쳤다. 그래서 “남북한 최고지도자와 직접 통할 수 있는 인물을 책임자로 해 상시 대화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제안이 설득력을 지닌다. 이질적 체제인 남북간 갈등은 당사자간 상시·정례 대화로 해소하는 게 쌍방에 이롭고 효율적이다. 북측이 통미봉남 전술을 접어야 할 이유다. 어떤 이유로든 대화 단절이 지속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청와대는 북측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의연한 자세를 취했다. 우리는 정부가 한발 더 나아가 물밑 대화채널을 가동해서라도 대화 재개의 이니셔티브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북 쌀 지원도 검토할 만한 카드란 얘기다.
  • [사설] 北의 위협적 언행 남북 모두에 짐 된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연일 공세적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제는 노동신문이 이 대통령을 ‘역도’(逆徒)라고까지 지칭하면서 새 정부의 ‘비핵·개방 3000’정책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최근 개성공단 남한 당국자 추방, 서해상 미사일 발사에 이어 공세의 수위를 한껏 높인 것이다. 북의 이같은 대남공세는 남북관계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북측은 더는 분별없는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 북한체제의 특성상 노동당 기관지의 논평은 북한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그런 노동신문이 이 대통령을 실명 비판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새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고, 선(先)북핵 해결을 요구하자 작심하고 정면 대응한 셈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새 정부의 핵심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 3000’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표출했다. 노동신문 논평원이 “핵 억제력을 순순히 내놓을 우리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은 결국 ‘북핵 해결을 전제로 한’ 남북경협은 곤란하다는 메시지다. 하지만, 북측의 이런 태도는 사리에 어긋난다. 한반도 비핵화 등 기존 남북간 합의는 물론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에도 어긋나는 자가당착인 까닭이다. 우리는 북측의 일련의 위협적 언행이 남북 모두에 이롭지 않다고 본다. 특히 북측은 “남조선이 우리와 등지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두고 보겠다.”고 추가 강공을 예고했다. 그러나 북측은 더 이상의 공세는 남북경협이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남측 여론에 찬물을 끼얹는 일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 남측도 북측의 이런 의도적 긴장고조 전술에 강경대응할 필요는 없겠지만, 무시하기만 해서도 안 될 것이다. 국방부가 어제 북측의 비방에 유감을 밝히면서도 대화 의지를 피력하는 어른스러운 자세를 보인 것은 그래서 다행이다.
  • 北 ‘대통령 거명’ 8년만에 비판

    북한이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비핵·개방·3000’ 등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면 거부했다.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 남측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대북정책을 비판한 것은 8년 만으로, 남북관계가 한동안 경색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남조선 당국이 반북대결로 얻을 것은 파멸뿐이다.”는 제목의 논평원 글에서 이 대통령을 ‘이명박 역도’라고 지칭하면서 “지금처럼 북남선언들과 합의들을 짓밟고 외세에 추종하면서 대결의 길로 나간다면 우리도 대응을 달리하지 않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이명박 정권은 저들의 친미사대 반북대결 책동으로 말미암아 북남관계가 동결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파괴되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 초래되는 데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이 개인 논평이 아니라 자사 논평원 자격으로 글을 게재한 것은 이례적일 뿐더러 노동신문은 북한 노동당을 대변하는 기관지라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또 ‘비핵·개방·3000’을 “반동적인 실용주의”라고 주장하고, 새 정부가 실용주의를 내세워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전면 부정하고 그 이행을 가로막고 있으며 특히 남북관계를 “실용외교의 농락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남측의 ‘북핵포기 우선론’은 “북남관계도 평화도 다 부정하는 대결선언, 전쟁선언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며 이 대통령이 핵 억제력을 내놓으라고 해서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이 대통령이 “그 누구의 개방을 운운함으로써 북남관계를 불신과 대결의 낭떠러지로 몰아가고 있다.”며 “개방 넋두리는 결국 반북대결을 고취하기 위한 반민족 궤변이고 북남관계를 전면 부정하는 반통일적 망동이자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용납못할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국민소득 3000달러’에 대해 신문은 “사탕발림의 얼림수로 우리의 존엄을 흥정해보려는,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라며 “우리는 지난날에 그러했던 것처럼 남조선이 없이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지만 남조선이 우리와 등지고 대결하면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측의 이 같은 입장표명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의 정확한 진의를 파악 중”이라며 “필요하면 적당한 시점에 대응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가원수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태도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인권거론·韓美日 공조에 역공

    북한이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정조준했다.‘비핵·개방·3000’구상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거부 입장을 밝힌 데다가 남측의 북한 인권문제 지적 및 한·미·일 공조 등도 맹비난함에 따라 남북관계를 대결구도로 만들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룩하려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강조한 것은 남북관계 역행의 책임을 남측으로 넘기면서 남북 정상간 기존 합의 이행을 촉구한 것이다. 또 비핵화가 “북남간 문제가 아니라 조(북)미관계 문제”라고 밝힌 것도 주목된다. 최근 남북간 냉기류가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미국과 통하고 남한을 배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뒷받침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사안별로 입장을 정리해 밝힌 만큼 이 기조 위에서 ‘말 대 말’의 공세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정부 “원칙따라 신중대응” 이에 대해 정부는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섣불리 대응할 경우 사태를 악화시킬 뿐더러 북한의 계산된 전략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원칙에 따른 로키(low-key)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은 “한국이 자칫 고립될 수 있으니 신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핵신고를 조건으로 대화 및 인도적 지원을 제안하는 등 실용적인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미경 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경협 지속 메시지

    1일 발표된 북한의 신년사 격인 노동신문 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 내용을 보면 북한은 그동안 활발히 전개됐던 남북관계의 시계를 되돌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남한의 새 정부에 대한 비난도 하지 않았다.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남북, 경협에 다른 목소리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 군보, 청년보를 통해 신년사 격인 공동사설을 발표하면서 남북 간에는 경제협력을, 북한 내부적으로는 경제건설을 우선 과제로 각각 나누어 제시했다. 북한은 특히 “북남 경제협력을 공리공영, 유무상통의 원칙에서 다방면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공동사설은 대선 이후 나온 북측의 첫 공식 반응으로 남북 경협의 지속적인 추진을 제의하는 등 남측의 새 정부를 향한 메시지로 분석된다. 그러나 인수위는 현재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안의 이행 여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작업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보여 향후 남북 경협은 상당기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 자문위원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정상회담의 경협 합의사안은 예산 등을 따져 이행 가능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분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교수는 “개성관광 등과 같은 민간 차원에서 추진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시행되겠지만 수천억원의 예산이 드는 경의선 개보수 문제 등은 북핵문제와 연계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은 또 이 당선인의 ‘한·미동맹 강화’ 방침을 의식한 듯 “친미사대와 매국배족 행위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核문제·李당선인 언급 없어 공동사설에서는 핵이나 대미관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 현재 북핵문제가 핵프로그램 신고 지연으로 다소 불안한 상태이지만 북·미관계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미관계의 정상화를 희망하는 북한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대화 국면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당선인에 대해서도 비난 등의 언급이 없이 차분한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북한 신년사에 단골로 등장했던 반한나라당, 반보수 대연합과 같은 비판이 사라진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북한이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현실로 공식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북측의 유연한 반응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을 표현함과 동시에 북한이 핵 불능화와 성실한 신고를 조속히 이행해 새 정부에서는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최광숙 김상연기자 bori@seoul.co.kr
  • [씨줄날줄] 하노이와 평양/구본영 논설위원

    농득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북은 다각도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호찌민 이래 50년만에 북한을 찾은 최고 지도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북한체제의 변화의 방향을 알리는 ‘전령’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마인 서기장의 방북으로 북한의 개혁·개방 수위와 속도가 달라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즉,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트남식 개혁·개방 노선인 ‘도이머이’(쇄신)를 벤치마킹할 것인지 여부다. 분위기로만 보면 그런 조짐이 감지된다. 김 위원장은 그제 이례적으로 평양 순안공항으로 직접 마인 서기장을 마중나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때보다 더 극진한 예우였다. 이런 환대는 소원해진 북·베트남 관계의 복원을 위한 외교적 제스처일 수도 있을 것이다.197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양측의 ‘혈맹 관계’는 결정적으로 금이 갔었다. 그러나 16일자 북한 노동신문 사설은 베트남의 대외 개방과 경제발전을 자세히 언급, 이런 표면적 분석보다 한발 더 나갔다. 즉,“웬남(베트남)은 세계 여러나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해 북한이 베트남의 개방노선을 답습할 가능성을 차단하진 않았다. 생전의 북한 김일성 주석은 중국 최고 실력자였던 덩샤오핑으로부터 몇차례 개방을 권고 받았으나, 이른바 ‘모기장론’을 거론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즉,“창문을 열면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지만, 모기(위험한 외부사조)도 함께 들어온다.”는 논리였다. 이런 ‘제한적 개방’은 김 주석의 유훈처럼 됐다.2001년 정초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식 개혁·개방의 현장인 상하이를 보고 “천지개벽됐다.”고 찬탄했지만, 정작 북한의 개방이 지체된 것도 그런 연유다. 베트남식 개혁·개방은 중국식보다는 다소 점진적이었다. 하지만, 북한보다는 훨씬 과감해 그만큼 큰 성취를 이뤘다. 북한은 ‘사상오염’을 우려, 나진·선봉에 이어 개성공단을 여는 등 변방부터 찔끔찔끔 열었다. 반면, 베트남은 심장부인 수도 하노이에 외자 유치 공단을 뒀다. 김 위원장은 어차피 시장경제의 본질은 기회와 위험을 함께 떠안는 선택임을 ‘도이머이’의 성공에서 깨달아야 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범여 뭉칠 돌파구될까

    [2차 남북정상회담] 범여 뭉칠 돌파구될까

    2차 남북정상회담이 12·19 대선 국면에 중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장 열흘 남짓 남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범여권과 한나라당의 대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어느 한쪽에 순풍(順風)으로 작용할지, 역풍(逆風)이 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범여권 후보 경선구도 호재 기대 정상회담 소식은 외견상으론 범여권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3개 세력 분열과 후보 난립 등으로 지지부진한 후보 경선구도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자체 기대감에서다. 올 대선구도를 ‘냉전세력 대 평화세력’간의 맞대결 구도로 끌고 갈 경우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지금보다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거의 모든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8일 정상회담 소식을 환영한 것은 이같은 구도를 상정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열린우리당과 대통합 민주신당, 나아가 중도개혁통합 민주당과의 통합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도 있다. 범여권은 참여정부 승계문제로 내부 갈등을 빚어 왔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결집의 명분을 다시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참여정부 승계를 주장하는 이해찬·유시민·김혁규 등 친노주자들의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3월, 김 의원은 지난 5월 열린우리당 방북단을 각각 이끌고 평양을 다녀 오는 등 ‘평화’ 이미지를 강조해온 터라 범여권 예비경선에서의 친노 주자들의 행보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에는 악재? 지지도 1·2위 후보를 가진 한나라당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를 지지하던 중도층의 이탈이 늘어날 가능성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강재섭 대표가 이날 “대선용으로 악용하기 위한 이벤트성 정상회담은 안된다.”고 경고한 것은 지리멸렬한 진보진영의 결집이라는 정치적 효과를 사전 차단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특히 대선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북풍(北風)으로 전개될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내 정보통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시기적으로 지금 하는 것은 북한의 여러 정치적 계산과 노무현 정권의 대선 활용 의도가 맞아 떨어져 정상회담이 국민이 원하는 어젠다와 동떨어지게 변질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올 초 노동신문 신년사에서 반(反)보수대연합을 주장하며 연말 대선를 크게 주목해 왔다.‘반보수대연합’은 ‘반(反)한나라연대’나 다름없다.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에서 상호주의를 수정한 ‘한반도 평화비전’을 최근 선포한 것도 이같은 북의 정치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이었다. ●합의 내용이 관건 실질적으로는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합의 내용에 따라 대선전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면 이번 2차 회담에서는 구체적 성과물이 나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국군 포로 및 납북자 문제해결, 경제협력확대 방안 등 구체적 성과물이 나오면 참여정부를 승계하려는 대선 주자들에게는 분명 호재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물이 없다면 ‘정치적 생쇼’시비가 거세지면서 오히려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호재인 셈이다. 정권 말기에 정상회담을 추진, 정치적 오해를 받는 마당에 ‘빈 손’으로 돌아올 경우 오히력 역풍이 불 수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日 참의원 선거에 ‘때아닌 北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참의원 선거에 때아닌 ‘북풍(北風)’이 몰아치고 있다. 일본 내각과 자민당 측이 오는 29일 치러질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고전하자 의도적으로 북한을 거론, 표몰이에 나선 것이다. 보수세력의 위기감 조성을 통한 표결집인 셈이다.●참패 위기감에 보수세 결집 표몰이 의도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지난 25일 가두 지원유세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패배하면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결과가 된다.”면서 “북한은 자민당이 대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자민당 지지를 호소했다. 또 “북한의 괘씸한 발상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베 총리가 이기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도 가두연설에서 “북한이 아베 내각의 행방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오자키 장관은 지난 23,24일에도 “여당이 패배하면 즐거워할 쪽은 북한”이라면서 “아베 정권은 북한의 납치문제, 핵개발 문제에 일관되게 타협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외무상은 최근 지원유세를 통해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여당의 과반수 붕괴를 누가 가장 좋아하겠는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니냐.”고 자문자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큰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민주·공산 등 야당 “北 거론은 정략적” 민주당·공산당 등 야당 측은 “납치 문제는 초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과제”라면서 자민당의 정략적인 북한에 대한 거론에 반발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서 잇따라 아베 내각의 퇴진을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부패정치의 응당한 귀결’이라는 논평을 통해 “아베 내각이 잔명을 부지하려고 안간힘을 써도 부질없는 짓”이라면서 “더는 일본 국민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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