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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 받으려면 더 오래 일하라”… 마크롱 개혁안에 노동계 거센 반발

    “연금 받으려면 더 오래 일하라”… 마크롱 개혁안에 노동계 거센 반발

    프랑스의 공적연금 개혁 방안에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최장 65세로 높여 연금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마크롱식’ 개혁안에 야권과 노동계는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연금개혁안 발표를 내년 1월 10일로 연기했다. 프랑스 녹색당과 우파 공화당 등의 새 대표 선출로 국회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연금개혁은 에마뉘엘 마크롱(45) 대통령이 지난 4월 재선하면서 내건 숙원 공약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법정 정년 62세에 수령하는 연금 연령을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64세 또는 65세로 상향한다는 게 핵심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연금 재정을 조달하려면 은퇴 연령을 늘려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해 왔다. 프랑스 연금자문위원회(COR)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공공 연금이 올해 32억 유로(약 4조 4300억원) 흑자를 기록한 후 내년부터 줄곧 적자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계산했다. 적자폭은 해마다 국내총생산(GDP)의 0.5~0.8%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프랑스 GDP가 약 3조 달러(3822조원)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년 적게는 19조원에서 30조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프랑스의 연금 투입 비율은 다른 주요국보다 높다. 총소득 대비 의무 연금 기여율(보험료율)이 27.8%로, 대표적 인구 고령화 국가인 일본(18.3%)보다 훨씬 높다. 프랑스인의 평균 노동시장 은퇴 연령도 빠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프랑스의 평균 은퇴 연령은 2020년 기준 남성 60.4세, 여성 60.9세다. 미국은 남녀 모두 약 65세, 일본 남성은 68세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국민은 연금에 돈을 내는 기간으로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짧지만 연금을 수령하는 기간은 가장 길다”고 짚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 개혁을 통해 2027년까지 80억 유로(11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연금개혁안은 국회는 물론 프랑스 국민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좌파연합 ‘뉘프’는 이날 연금개혁안에 대한 반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3일 프랑스 8개 주요 노동조합과 5개 청년 단체가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은 움직임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연금개혁을 강행하면 새해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국민의 약 70%가 정년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며 “고령 노동자의 ‘고용 절벽’ 문제부터 해결해야 마크롱이 연금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55~64세 고용률은 56%로, EU 국가 평균 59%와 OECD 평균 61%에 못 미친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0년에도 연금개혁을 시도했다가 노동계의 거센 반발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꺾인 바 있다.
  • 尹 “1970년대 노동법, 디지털 혁명에 맞게 못 바꾸면 3류·4류로”

    尹 “1970년대 노동법, 디지털 혁명에 맞게 못 바꾸면 3류·4류로”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노동개혁을 이뤄 내지 못해 정쟁과 정치적 문제로 흘러가면 정치와 경제가 모두 망하게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노동시장 개편 방향으로 노동 수요에 따른 유연성과 노동자 보상체계 공정성, 노동자의 직장 내 안전성, 노사 관계의 안정성을 제시했다. 노사 관계 안정성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쟁의는 (노사) 양쪽 모두에 손실이 크다”며 “노사 관계 안정은 노사 간 법치주의가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문제에 대해서는 협의하며 다양한 조정기구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960~70년대 기반의 노동법 체계를 디지털 혁명,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바꾸지 않으면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고 3류, 4류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같은 노동에 대해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도 밝혔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시장 관련 법과 제도, 의식 관행이 이중 구조, 양극화 등 왜곡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법과 제도를 혁신해 노사 상생의 공정한 노동시장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국제경쟁력 순위를 볼 때 노동시장이 42위로 다른 분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며 “기업 활동은 위축되고, 청년 취업은 바늘구멍이고,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 등 다수의 조직화되지 못한 노동자는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및 근로시간 개혁에 대해서는 성과에 따른 공정한 임금과 공짜 노동 폐지, 근로시간을 최대 연 단위로 확장해 임금 감소 없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되 노동자 건강이 훼손되지 않게 휴식시간을 보장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지난 12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 권고문’의 차질 없는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원칙하에 파견제도를 개편하겠다”며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을 내년 상반기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국정과제점검회의 후 서울 광화문 아지트에서 열린 2030 자문단 호프 미팅에 참석해 “노사 관계와 노동시장이 부당·불법 관행을 털어 내고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개혁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구회 좌장을 맡았던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도 참석해 장시간 근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권 교수는 “특정 주에 집중근로를 하면 나머지 주는 연장근로를 줄이거나 쓸 수가 없다”며 “연장근로 총량관리 단위가 길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집중근로를 방지하기 위해 단위 기간에 비례해 총량을 감축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 尹 “3대 개혁, 인기 떨어져도 꼭 해야”

    尹 “3대 개혁, 인기 떨어져도 꼭 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과제에 대해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개혁은 인기 없는 일이지만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우리가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패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중계로 열린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우리가 앞으로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3대 개혁은 우리나라를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한 필수이고, 결국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은 우리 미래세대가 일할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고, 노동개혁은 우리 미래세대에게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해야 하는 것”이라며 “또 교육개혁은 우리 미래세대가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시장 개편의 방향을 유연성·공정성·안전성·안정성 네 가지로 규정하며 “우리가 이것을 이뤄 내지 못한다면, 정치적 문제로 흘러 버리게 되면 정치도 망하고, 경제도 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한번 결정되면 그대로 30년에서 50년을 가야 하는 것”이라며 정말 심도 있는 연구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마무리 발언에서는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최종안을 성안해 나가는 과정이 대한민국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 그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개혁에 대해 윤 대통령은 ‘복지와 성장’이라는 양축으로 설명하며 “유아돌봄부터 중등교육까지는 복지 차원에서 모두가 공정하게 국가의 교육서비스 혜택을 누려야 하고, 그다음 고등교육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논의하면서 “교육 문제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의 ‘러닝메이트’제를 제안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며 개혁 의지를 밝혔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세입자 보호 의지 등도 밝혔다.
  • 프랑스 ‘정년 3년 연장’ 추진에 “결사 반대” 외치는 노동계

    프랑스 ‘정년 3년 연장’ 추진에 “결사 반대” 외치는 노동계

    프랑스의 공적연금 개혁 방안에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최장 65세로 높여 연금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마크롱식’ 개혁안에 야권과 노동계는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는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연금개혁안 발표를 내년 1월 10일로 연기했다. 프랑스 녹색당과 우파 공화당 등의 새 대표 선출로 국회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연금 개혁은 에마뉘엘 마크롱(44) 대통령이 지난 4월 재선하면서 내건 숙원 공약이다. 현재 법정 정년 62세로 정해진 연금 수령 연령을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64세 또는 65세로 상향한다는 게 핵심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연금 재정을 조달하려면 은퇴 연령을 늘려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해 왔다. 프랑스 연금자문위원회(COR)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공공 연금이 올해 32억 유로(약 4조4300억원) 흑자를 기록한 후 내년부터 줄곧 적자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계산했다. 적자폭은 해마다 국내총생산(GDP)의 0.5~0.8%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프랑스 GDP가 약 3조 달러(3822조원)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년 적게는 19조원에서 30조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프랑스의 연금 투입 비율은 다른 주요국보다 높다. 총소득 대비 의무 연금 기여율(보험료율)이 27.8%로, 대표적 인구 고령화 국가인 일본(18.3%)보다 훨씬 높다. 우리나라는 9.0%에 불과하다.프랑스인의 평균 노동시장 은퇴 연령도 빠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프랑스의 평균 은퇴 연령은 2020년 기준 남성 60.4세, 여성 60.9세다. 미국은 남녀 모두 약 65세, 일본 남성은 68세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국민은 연금에 돈을 내는 기간으로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짧지만 연금을 수령하는 기간은 가장 길다”라고 짚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 개혁을 통해 2027년까지 80억 유로(약 11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연금 개혁안은 국회는 물론 프랑스 국민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좌파연합 ‘뉘프’는 이날 연금 개혁안에 대한 반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3일 프랑스 8개 주요 노동조합과 5개 청년 단체가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은 움직임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연금 개혁을 강행하면 새해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무작정 정년을 늘리기보다는 고령층이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프랑스의 실정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국민의 약 70%가 정년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며 “고령 노동자의 ‘고용 절벽’ 문제부터 해결해야 마크롱이 연금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55~64세 고용률은 56%로, EU 국가 평균 59%과 OECD 평균 61%에 못 미친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0년에도 연금 개혁을 시도했다가 노동계의 거센 반발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꺾였다.
  • 尹 “3대 개혁은 인기 없는 일…반드시 우리가 해내야”

    尹 “3대 개혁은 인기 없는 일…반드시 우리가 해내야”

    尹 “노동개혁 못 이뤄내면 정치도 망하고 경제도 망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과제에 대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개혁은 인기 없는 일이지만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우리가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3대 개혁은 우리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아주 필수적인 것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은 미래세대가 일할 의욕을 상실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고 노동개혁은 미래세대에게 역량을 발휘할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해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개혁은 미래세대가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동시장 개편에 대해선 “노동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노동 문제가 정쟁과 정치적 문제로 흘러버리게 되면, 정치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게 된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개편 방향으로는 ▲노동 수요에 따른 유연성 ▲노동자 보상체계 공정성 ▲노동자의 직장 내 안전 ▲노사관계의 안정성 등 4가지를 꼽았다.최근 종료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도 언급 특히 노사관계 안정성과 관련해 “매일 자고 일어나면 쟁의하면 (노사) 양쪽 다 손실이 크다”며 “노사 관계를 안정적으로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법치주의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에서 일탈하는 행위로 자기네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다 보면 일시적으로는 유리할지는 몰라도 결국은 노사관계의 안정성을 해치고 양쪽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최근 종료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두고는 “화물연대 파업이 국민과 많은 기업에 어려움을 줬다”며 “국민들이 지켜보며 이런 식의 문화가 앞으로도 지속돼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은 분이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사 관계의 공정성, 인간 존엄성에 부합하는 처우 이런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노동자 간에도 같은 노동에 대해서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체계를 전반적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노동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우리는 국제 시장에서 비싼 물건 못 만들어 팔고 그중에서 삼류, 사류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노동·연금·교육개혁… 국민에 비전 밝힌다

    노동·연금·교육개혁… 국민에 비전 밝힌다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관련 부처 장관들이 15일 개최하는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직접 개혁과제에 대한 대국민 설명에 나선다. 100여분간 생중계될 이번 점검회의는 3대 개혁을 필두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이라는 메시지에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주52시간제 개편 등 첫 정부안 나올 듯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정과제 점검회의 후반부에 3대 개혁에 대한 논의가 예정돼 있다. 우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2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주52시간제와 호봉제 개편 등을 골자로 정부에 권고한 노동개혁 과제에 대한 주무부처의 입장을 직접 설명한다. 이번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 이후 정부가 향후 입법 계획 등 관련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사실상 첫 일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금개혁 방향과 ‘약자복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국민연금 재정추계 발표와 10월 정부 개혁안의 국회 제출 계획 등 기본적인 로드맵을 소개하는 한편 지난 대선 당시 후보 전원이 연금개혁에 동의했을 만큼 연금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미래인재 양성과 교육분야 규제 완화 방안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래세대를 위해 가야 할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갈등이 아닌 통합을 위한 개혁이라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패널100명과 질의응답도 한편 이번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국민 패널 100명이 참석해 ‘국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민생·경제 ▲지방시대 비전·전략 ▲3대 개혁과제를 주제로 진행되며, 윤 대통령이 각 주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패널들과 질의응답도 주고받을 예정이다. 당초 미래먹거리·수출 전략도 논의하려 했으나 제한된 시간에 밀도 있는 토론을 하기 위해 의제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1차로 열리는 것으로, 2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외교안보 등을 주제로 내년 상반기 중 열릴 계획이다.
  • 장관들이 ‘3대 개혁’ 직접 설명..국정과제점검회의 개최

    장관들이 ‘3대 개혁’ 직접 설명..국정과제점검회의 개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관련 부처 장관들이 15일 개최하는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직접 개혁과제에 대한 대국민 설명에 나선다. 100여분간 생중계될 이번 점검회의는 3대 개혁을 필두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이라는 메시지에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정과제 점검회의 후반부에 3대 개혁에 대한 논의가 예정돼 있다. 우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2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주52시간제와 호봉제 개편 등을 골자로 정부에 권고한 노동개혁 과제에 대한 주무부처의 입장을 직접 설명한다. 이번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 이후 정부가 향후 입법 계획 등 관련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사실상 첫 일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금개혁 방향과 ‘약자복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국민연금 재정추계 발표와 10월 정부 개혁안의 국회 제출 계획 등 기본적인 로드맵을 소개하는 한편,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포함해 대선후보 전원이 연금개혁에 동의했을 만큼 연금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미래인재 양성과 교육분야 규제 완화 방안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은 미래세대를 위해 가야할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갈등이 아닌 통합을 위한 개혁이라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국민 패널 100명이 참석해 ‘국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민생·경제 ▲지방시대 비전·전략 ▲3대 개혁과제를 주제로 진행하며, 윤 대통령이 각 주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패널들과 질의·응답도 주고받을 예정이다. 당초 미래먹거리·수출 전략도 논의하려 했으나, 제한된 시간에 밀도 있는 토론을 하기 위해 의제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1차로 열리는 것으로, 2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외교안보 등을 주제로 내년 상반기 중 열릴 계획이다.
  • ‘사각지대’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적용될까

    ‘사각지대’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적용될까

    정부가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연구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노동 개혁 방안 마련에 나서면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처럼 노동계의 해묵은 과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권고안의 주요 내용이 최대 주 69시간 근무를 허용하는 노동시간 개편인 만큼 나머지 방안들은 구색 맞추기용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14일 연구회의 권고안을 보면, 연구회는 근로시간, 임금체계 과제에 이어 주요 추가과제에서 “근로자 보호 필요성과 사용자의 법 준수 능력 간 조화를 고려해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의 적용 등 보호의 사각지대 해소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문제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며 이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은 노동계의 해묵은 과제다. 국회에서도 끊임없이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5인 미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올해 초에도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법안 논의를 보류했다.근로기준법 11조는 “이 법은 상시 5명 이상의 노동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989년 이 조항이 만들어지기 전에도 시행령으로 5인 미만 사업장에 일하는 노동자는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지만, 부당해고와 구제신청, 주 12시간 연장 근로시간 한도(주 52시간 근무제), 연장·휴일·야간 가산수당 적용, 연차휴가 관련 규정을 적용받을 수 없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5인 미만 사업장 수는 전체 사업장의 61.5%, 노동자 수는 전체 노동자의 19%를 차지한다. 연구회의 권고안에 관련 내용이 담긴 것에 대해 노동계는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서로 미루기만 하다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 2018년 문재인 정부의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비슷한 내용의 권고를 내놨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정부가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반발을 감내하면서 이 정책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을 주장해 온 ‘권리찾기 유니온’의 하은성 노무사는 “권고안을 보면 관련 내용은 딱 두 줄 언급돼 있다”며 “어떻게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아직까지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집행위원도 “정부가 의지가 있다면 대통령령 개정으로도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권고안에는 카톡금지법 등으로 대표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 연장 근무를 가정해 매달 일정 금액을 임금에 포함해 지급하고 무제한 초과근무를 조장하는 ‘포괄임금제’의 오·남용 방지책 마련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연결되지 않을 권리와 관련된 법안도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발의됐지만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 연구회의 권고안에도 시행령이나 지침 개정 여부와 같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전혀 언급돼 있지 않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국 노동시간을 늘리는 최악의 정책이 권고안의 핵심이고, 연결되지 않을 권리와 같은 방안은 구색 맞추기용으로 들어간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 尹정부 ‘文케어’ 폐기…“이제는 의료도 각자도생” 野비판

    尹정부 ‘文케어’ 폐기…“이제는 의료도 각자도생” 野비판

    “윤석열 정부는 미국처럼 민간보험 많이 들라는 얘기고, 돈 있는 사람들만 좋은 치료 받으라는 소리” -윤건영 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총파업을 계기로 노동 의제를 띄운데 이어 이번에는 건강보험 문제를 들고 나왔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혈세 낭비’라고 규정하며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7년부터 향후 5년 간 비급여 항목을 모두 급여화, 국민건강보험만으로 미용과 성형 외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건보 보장성 강화는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고, 치료비 때문에 가계가 파탄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정책”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13일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인기 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 보험급여와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건강보험제도 낭비와 누수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하겠다는 것은 서민들에게 의료비 폭탄을 던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세계적으로 잘돼 있는 편이지 않나. 그걸 윤석열 정부가 망치려고 드는 것 같다. 정말 위험한 정권”이라며 “국민들의 의료비를 국가가 대주는 게 왜 혈세 낭비인지 묻고 싶다. 과잉진료나 재정 불안이 존재한다면 정책을 수정·보완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윤 의원은 “결국 윤석열 정부는 미국처럼 민간보험 많이 들라는 얘기고, 돈 있는 사람들만 좋은 치료 받으라는 소리”라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흔적을 몽땅 지우겠다고 마음 먹은 것 같다. 정권을 잡으면 경제,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돌보는 게 우선인데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의 정치 보복에 올인하고 있는 그런 형국”이라고 한탄했다. 윤 의원은 “과잉진료나 재정 불안이 존재한다면 정책을 수정·보완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좋은 정책에는 정치적 색깔이 있을 수 없다”라며 “정부가 ’문재인 케어‘ 폐지를 공식화했는데,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낫게 하고 우리 사회를 한 발짝이라도 전진시킬 수 있다면 상대의 정책이라도 빌려 써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을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 발언은 명백히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후퇴시키겠다는 선언”이라며 “이제는 의료마저 국민에게 각자도생(하라고)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정부의 역할마저 국민께 떠넘기는 민폐정부가 되고자 하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와 감사도 부족해서, 전 정부의 정책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민의료지원정책을 폐기하겠다니 참담할 뿐”이라고 밝혔다.“보장성 축소하는 정부는 처음” 이와 관련 정형준 보건연합 정책위원장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역대 어느 정부도 보장성을 축소하고 국민부담을 늘리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형준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도 MRI 더 해주겠다, 초음파 더 해주겠다, 뭘 더 해주겠다고 했지 뭘 안 해주겠다고 한 적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정책의 방향성이라면 더 이상 보장성을 늘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한국이 OECD 국가 중에 가장 보장성이 낮은 나라 중에 하나인데 거꾸로 가겠다면 결국 다 민간보험의 시장이 된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건강보험 상한선도 그렇게 올려놓으면 실손보험 없으면 병원에 무서워서 어떻게 가겠는가”라며 “지금도 관절염이 너무 심해도 돈 때문에 수술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게 한국”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곳간 비어가니 보장도 못해줘라고 협박하는 것”이라며 “각자도생하시라고 방향성을 완전히 잡은 것”이라고 했다. 주 52시간제 유연화 노동 정책 민주당은 주52시간제를 업종·기업 특성에 맞게 유연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노동시장 개혁 권고안에 윤 대통령이 힘을 실은 것도 비난하고 나섰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마저도 죽도록 일하는 과거의 노동으로 퇴행시키고 있다”며 “저녁이 있는 삶은커녕 주말도 없는 삶이 미래의 노동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노동개악을 반드시 저지해 노동자의 삶과 권리를 지키겠다”고 했다.
  • “편법에 크런치 모드가 일상” IT·제조업은 이미 만성과로

    “편법에 크런치 모드가 일상” IT·제조업은 이미 만성과로

    최대 주 69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해지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안이 공개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조속히 정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노동 개혁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권고안이 이대로 실행될 경우 달라질 노동 환경에 대해 살펴봤다.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에 근무하는 A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T 업계에서는 주52시간 근무제가 있는 지금도 갖가지 편법으로 ‘크런치 모드’(초장시간 노동)가 일상”이라면서 “이미 건강에 이상이 생긴 뒤에 휴식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주 69시간은 현재 고용노동부가 고시로 정한 ‘만성 과로’ 기준인 12주간 평균 주 60시간 이상, 4주간 평균 주 64시간 이상 근무를 훌쩍 넘어서는 노동시간이다. 노동시간을 ‘연 단위’로 적용하면 이론적으로는 12주 연속 주 69시간 근무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부가 권고안의 내용을 반영해 노동시장 개편에 착수하면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에 따르면 과로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는 해마다 500명 안팎에서 줄지 않고 있다. 노동자·교직원·군인·공무원·선원을 모두 합친 과로로 인한 사망자는 2018년 491명, 2019년 551명, 2020년 497명, 2021년 565명으로 집계됐다. 주52시간 근무 시행 후 매년 줄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2021년 기준)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다섯 번째로 높다. 이렇다 보니 과거 장시간 노동이 일상적이었던 IT와 제조업계 노동자들은 ‘다시 장시간 노동이 관행이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전자제품 서비스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B씨는 “주52시간제 도입 전에는 냉난방 제품 수리 수요가 집중되는 여름과 겨울철엔 아침에 출근해 밤 11~12시쯤 퇴근할 때가 많았다”며 “다시 이런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라고 토로했다. 다만 노동시간이 늘어나 일을 더 할 수 있게 되면 수당도 그만큼 챙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없지는 없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했다가 이자 부담이 커진 직장인들로서는 ‘투잡’, ‘스리잡’까지 뛰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이 없는 중소규모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 단체협약이 없다 보니 사실상 회사가 일방적으로 ‘주야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기본값으로 놓고 일을 시킬 수 있어서다. 경기 김포시의 한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C씨는 “지금도 회사에서 정해 주는 스케줄에 맞춰 근무하고 있고, 주간 근무와 야간 근무가 불규칙적으로 바뀐다. 일감이 몰리면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연장 근무도 한다”며 “이제 대놓고 더 오랜 시간 일을 시킬 수 있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연구회는 주휴수당 개편도 권고안에 담았는데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근로기준법에는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하루 치 일당을 더 주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는 “주휴수당이 사라지면 임금의 6분의1이 날아가게 된다”면서 “주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쪼개기 아르바이트’ 부작용을 없애려면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게 주휴수당을 주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尹 “자유민주주의 깨는 거짓 선동과 타협 없다”

    尹 “자유민주주의 깨는 거짓 선동과 타협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산업현장에 만연한 조직적인 불법행위를 확실히 뿌리 뽑겠다”, “제 임기 내에 불법과의 타협은 없다”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한 법치주의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화물연대가 ‘백기’를 든 배경에 정부의 엄정 대응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 대응에서도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법치주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법 위반 사태에 책임을 물어야 할 국가가 이를 게을리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자 사회적 약자를 방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유민주주의를 깨려는 세력은 끊임없이 거짓말을 반복해서 선동함으로써 대중을 속아 넘어가게 하거나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폭력을 동원해 겁을 주려 한다”며 “이런 세력과는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운행 중인 화물차량에 쇠구슬을 쏘는 등 화물연대 강경파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자유민주주의에 위배되는 행동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는 정부 기조에 화물연대가 스스로 파업을 철회한 만큼 정치·경제·사회 등 다른 분야에서도 법치주의 원칙을 더욱 확고히 세우겠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진실을 중시해야 한다. 선동가가 아닌 전문가에게 국정을 맡기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파업을 주도한 노동계뿐만 아니라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일부 진영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권고한 노동시장 개혁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노동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사태로 본격화한 정부의 노동개혁 드라이브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주52시간제 유연화와 함께 윤 대통령이 노동 현안과 관련해 문제로 지적했던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 尹 “건보개혁은 필수” 文케어 대수술

    尹 “건보개혁은 필수” 文케어 대수술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건강보험 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건보 급여와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건보 낭비와 누수를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보 보장성을 강화했던 이른바 ‘문재인케어’의 폐기를 공식화한 것으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를 마무리한 데 이어 건보 등으로 국정개혁의 전선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은 재정을 파탄시켜 건보 제도의 근간을 해치고, 결국 국민에게 커다란 희생을 강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절감된 재원으로 의료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분들을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며 “고비용이 들어가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 의료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건보제도의 요체다. 건보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중증 질환 치료와 필수 의료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원을 넘게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보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건보 정책을 직격했다. 지난 8일 보건복지부가 ‘건보 지속 가능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문재인케어 폐기를 공식화한 가운데 건보 개혁은 윤석열 정부 2년차의 중요한 국정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종료된 화물연대 파업 사태 후속 대응과 관련, “정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복구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우리 산업의 경쟁력, 그리고 미래 세대 일자리와 직결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공정하고 미래 지향적인 노사 문화가 정착되도록 개혁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주 52시간제 유연화를 골자로 전날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안과 관련, “권고 내용을 토대로 조속히 정부 입장을 정리하고 우리 사회의 노동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크런치모드·12시간 맞교대가 당연?“ 주 69시간 노동에 커지는 우려

    “크런치모드·12시간 맞교대가 당연?“ 주 69시간 노동에 커지는 우려

    최대 주 69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해지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안이 공개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조속히 정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노동 개혁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권고안이 이대로 실행될 경우 달라질 노동 환경에 대해 살펴봤다.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에 근무하는 A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T 업계에서는 주52시간 근무제가 있는 지금도 갖가지 편법으로 ‘크런치 모드’(초장시간 노동)가 일상”이라면서 “이미 건강에 이상이 생긴 뒤에 휴식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주 69시간은 현재 고용노동부가 고시로 정한 ‘만성 과로’ 기준인 12주간 평균 주 60시간 이상, 4주간 평균 주 64시간 이상 근무를 훌쩍 넘어서는 노동시간이다. 노동시간을 ‘연 단위’로 적용하면 이론적으로는 12주 연속 주 69시간 근무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부가 권고안의 내용을 반영해 노동시장 개편에 착수하면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에 따르면 과로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는 해마다 500명 안팎에서 줄지 않고 있다. 노동자·교직원·군인·공무원·선원을 모두 합친 과로로 인한 사망자는 2018년 491명, 2019년 551명, 2020년 497명, 2021년 565명으로 집계됐다. 주52시간 근무 시행 후 매년 줄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2021년 기준)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다섯 번째로 높다. 이렇다 보니 과거 장시간 노동이 일상적이었던 IT와 제조업계 노동자들은 ‘다시 장시간 노동이 관행이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전자제품 서비스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B씨는 “주52시간제 도입 전에는 냉난방 제품 수리 수요가 집중되는 여름과 겨울철엔 아침에 출근해 밤 11~12시쯤 퇴근할 때가 많았다”며 “다시 이런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라고 토로했다.다만 노동시간이 늘어나 일을 더 할 수 있게 되면 수당도 그만큼 챙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없지는 없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했다가 이자 부담이 커진 직장인들로서는 ‘투잡’, ‘스리잡’까지 뛰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이 없는 중소규모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 단체협약이 없다 보니 사실상 회사가 일방적으로 ‘주야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기본값으로 놓고 일을 시킬 수 있어서다. 경기 김포시의 한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C씨는 “지금도 회사에서 정해 주는 스케줄에 맞춰 근무하고 있고, 주간 근무와 야간 근무가 불규칙적으로 바뀐다. 일감이 몰리면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연장 근무도 한다”며 “이제 대놓고 더 오랜 시간 일을 시킬 수 있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연구회는 주휴수당 개편도 권고안에 담았는데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근로기준법에는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하루 치 일당을 더 주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는 “주휴수당이 사라지면 임금의 6분의1이 날아가게 된다”면서 “주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쪼개기 아르바이트’ 부작용을 없애려면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게 주휴수당을 주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尹, “공정한 노사문화 정착을…노동약자 보호할 것”

    尹, “공정한 노사문화 정착을…노동약자 보호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우리 사회의 노동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흔들림없는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날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 권고안에 대해 “근로시간 제도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높이고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문제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권고 내용을 토대로 조속히 정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종료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사태와 관련, “우리 경제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두 차례 업무개시 명령이 발동된 후에야 이 파업이 끝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파업기간 중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폭력, 갈취, 고용강요, 공사 방해와 같이 산업현장에 만연한 조직적인 불법행위 또한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 임기 내에 불법과의 타협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법과 원칙이 바로서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그리고 미래 세대 일자리와 직결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개혁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5일 예정된 국정과제 점검회의 개최 사실을 언급하며 “국무위원들께서도 120대 국정과제 책자를 늘 보고, 또 완벽히 꿰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설] 근로시간 유연화 마땅하나 부작용도 살피길

    [사설] 근로시간 유연화 마땅하나 부작용도 살피길

    정부의 노동개혁 과제 전문가 논의 기구인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주 52시간제’의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최대 연 단위로 개편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주 52시간제는 주당 기본 40시간, 최대 연장 12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확대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가령 월 단위로 바꿀 경우 한 달(4.34주) 연장근로시간 52시간 범위 안에서 한 주에 60시간 이상도 일할 수 있다. 다만 장기간 연속 근무 방지를 위해 퇴근 후 출근까지 11시간 연속 휴게 시간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권고해 주당 최대 69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다. 주 52시간제는 세계 상위권인 장시간 노동의 폐해를 줄이려는 취지로 2018년 도입됐다. 일과 휴식의 균형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더해져 근로시간 단축에 일정 부분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나 업종, 근무 형태를 가리지 않는 획일적이고 경직된 규제 탓에 산업 현장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연장 근로를 더 해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근로자들은 경제적 손실을 호소했고, 특정 기간에 일감이 몰리는 정보기술(IT) 업체나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의 고통도 컸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도가 확산되고, 주 4일제를 넘어 주 3일제 같은 파격적인 근무 실험이 이뤄지는 격변의 시기에 과거의 노동집약적인 산업화 시대에 맞춘 제도를 고수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각 기업이나 사업장에 가장 적합한 근무 방식, 근로시간을 노사가 폭넓게 선택하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 다만 주 52시간제 개편을 악용해 저임금으로 장시간 노동을 시키거나 근로자의 건강을 도외시하는 행위 등 부작용에 대해선 철저하게 감독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반도체 경쟁은 인재 경쟁이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반도체 경쟁은 인재 경쟁이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미중 기술경쟁이 격화된 이후 반도체 관련 뉴스가 거의 매일 등장한다. 지난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비즈니스 분야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출간물은 국제 문제 전문가인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부교수의 ‘반도체 전쟁’(Chip War)이다. 반도체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부품이기 때문이다. 2021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900억 달러(약 771조원)에 달했다. 2030년까지 연 6~8% 성장이 전망된다. 인공지능, 5G·6G, 전기차, 바이오테크, 퀀텀 컴퓨팅, 우주항공 등의 성장 덕분에 반도체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의 경제 가치뿐 아니라 전략 가치의 급증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 각국은 안정된 공급망 확보를 위해 자국 혹은 인접 지역으로 공급망을 재배치하려 한다. 미국은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배치와 결속에 나서고 있다. 칩4 동맹 외에도 네덜란드, 일본과 함께 반도체 제조장비 대중 수출 제한 목적의 삼국 협력을 논의 중이다. 중국도 자체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신흥제조업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또한 레거시 반도체 생산 계획을 밝혔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TSMC 애리조나주 공장 장비반입식에 등장한 모리스 창 대만 TSMC 설립자는 “세계화와 무역은 거의 죽었다”고 선언할 정도로 급격한 디커플링을 주장한다. 반면 소니, NEC 등 일본의 경쟁기업들은 대중 수출규제가 중국 반도체 기술 진전을 몇 년만 둔화시킬 뿐이며 전반적 추세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평가한다.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한 중국이 인공지능, 퀀텀 컴퓨팅 등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중국도 여전히 ‘중국제조 2025’가 지향하는 인공지능과 퀀텀 컴퓨팅 주도 목표를 수정하지 않았다. 최종 평결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인재 경쟁에서 이기는 나라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각국이 반도체 인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2030년까지 엔지니어 30만명, 숙련 기술자 9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은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요건을 완화하고 미국 대학 졸업 후 취업프로그램 기회가 주어지는 전공 범위에 22개 과기 전공을 추가했다. 중국은 배우자 취업 알선 등 파격적 조건을 포함한 천인계획, 만인계획 등으로 최고급 인재 유치를 도모하고 있다. 일본, 유럽연합, 대만 등도 취업비자 발급요건 완화, 세제 혜택 등을 내걸었다. 한국의 인재 유치는 각별한 법·제도적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국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특별법’은 향후 10년간 3만 6000명의 반도체 인력 양성을 포함하고 있다. 매우 중요하고 올바른 방향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가용한 국내 반도체 인력의 활용, 유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사회적 노력이 정책의 우선순위여야 함을 강조한다. 우수 연구자 유치와 유지를 위해서는 대학의 교수 및 연구인력의 유연한 정원 운용과 활용 등에 관한 법·규제가 현실에 맞게 개정돼야 한다. 이는 교육부와 교육계가 움직이지 않으면 반도체특별법이 통과되더라도 쉽지 않다. 우수 동료 전문가를 용인하기 어려운 배타적 문화 개선을 위한 ‘새문화운동’도 절실하다. 경직된 노동시장, 까다로운 비자발급 요건 절차도 해외 고급과학자 초빙사업 등의 가시적 성과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기업들 역시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재 유치에 나서야 한다. 인재 경쟁에서 작동하는 원칙은 전 세계 경쟁자들이 누리는 조직문화, 환경, 존중, 금전적 보상보다 더 나은 조건이다. 인재가 경쟁력이다. 기업과 국회 그리고 국가의 과감한 결정이 매우 시급하다.
  • 옐런 “내년 말 인플레 진정”… 월가도 연착륙에 베팅

    옐런 “내년 말 인플레 진정”… 월가도 연착륙에 베팅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내년 말에는 자국 내 물가가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큰손들도 연준이 긴축기조에서 방향 전환을 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투자전략을 짜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옐런 장관은 11일(현지시간) CBS방송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류비용 하락 및 물류시간 단축, 휘발유 가격 하락 등을 긍정적인 신호로 언급했다.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2.0%)를 내년까지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며 초긴축을 강조했던 지난 9월 언급과 비교해 강도가 누그러졌다는 평가다. 옐런 장관은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침체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침체가 필요한 것은 분명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건강하며, 거의 모든 구직자가 채용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성장이 둔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강한 긴축기조에도 여전히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월가는 지난 10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7.7%로 1월(7.5%) 이후 가장 낮은 데 이어 13일 공개될 11월 물가상승률을 7.3%로 예측하고 있다. 또 그간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13∼14일 열리는 FOMC에서는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등 월가의 대형 투자자들이 공업, 원재료, 에너지 등 경기에 민감한 분야의 투자비중을 평소보다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긴축기조 변화를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짜고 있다고 뜻이다. 케이티 닉슨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 분야 대표(CIO)는 “미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 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노동계 “과로로 해마다 500명 사망… 불평등 논의 없이 주52시간 무력화”

    노동계 “과로로 해마다 500명 사망… 불평등 논의 없이 주52시간 무력화”

    노동계는 12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노동개혁 방안이 장시간 노동과 임금 삭감을 초래할 것이라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해마다 과로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500명이 넘는 상황에서 ‘주52시간근무제’까지 무력화하며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정부의 후진적인 노동관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에 연구회가 내놓은 권고는 정부의 노동 유연화 정책이 소위 전문가의 연구 결과라는 외피를 쓰고 나온 것”이라며 “건강권 보장 방안이라고 내놓은 유일한 게 ‘11시간 연속 최소 휴식 시간제’인데, 이는 ‘24시간 내 11시간 휴식제’가 아니어서 장시간 노동이 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하루 24시간 중 연속 휴식 11시간과 법정 휴게시간(8시간 근무 1시간, 추가 4시간 근무 30분 이상) 1시간 30분을 빼면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은 11시간 30분이다. 여기서 평일에 주말 하루를 더해 주 6일 근무할 경우 최대 주 69시간 근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연장근로시간을 현행 1주에서 월·분기·연 단위로 바꾸면 한 달 내내 매주 69시간씩 근무가 가능해진다. 한국노총도 “이번 권고안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며 “장시간 저임금 노동이 고착화된 데다 전체 사업장 노조 조직률도 14.2%로 낮은 현 상황에서는 집중적인 장시간 노동만 확대되고, 결국 고용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도 권고안대로 시행될 경우 무노조·5인 미만 사업장과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직접 피해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근로복지공단의 과로 기준이 주당 평균 노동시간 60시간 이상인데, 권고안대로 개편한다면 1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건설·도소매 유통·정보기술(IT) 업계 등 수요 탄력성이 높은 산업에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게 뻔한데도 기업의 애로사항만 들어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선 노동시간연구센터 연구위원도 장시간 노동 보완책으로 근무일과 근무일 사이 11시간 휴식 시간을 제시한 것에 대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장근로시간을 연 단위로 적용하면 특정 시기만 일을 몰아서 하는 ‘꼼수’가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 최대 주 69시간 근로 가능… 선택적 시간제 全업종 1→3개월 확대

    최대 주 69시간 근로 가능… 선택적 시간제 全업종 1→3개월 확대

    주52시간제 개편, 전업종에서의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 확대, 연공형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개편을 위해 구성된 전문가 기구인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근로시간 유연화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에 초점을 맞춰 12일 발표한 최종 권고안은 고용노동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계획과 닮은꼴이다. 산업계 입장을 대거 반영한 노동개혁 정책을 정부가 직접 발표하기보다 연구회라는 완충지대를 둔 것이라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연구회가 현직 노동계 참여 없이 대학교수 일색으로 꾸려지던 초기부터 제기된 의심이다. 근로자의 삶과 직결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등은 근로기준법 개정 사안이고, 임금은 기업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권고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를 두고 실효성 논란마저 나오고 있다. 연구회는 근로시간 개편에 권고안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현행 ‘주’에서 최대 ‘연’ 단위로 개편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권고안대로면 ‘주52시간제’(기본 40시간·최대 연장 12시간)를 ‘월·분기·반기·연’으로 확대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1일 8시간, 1주 40시간, 연장근로 산정 주기도 1주 단위로 정하는 현재의 획일적·보편적인 규율방식으로는 시장변화와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1주 12시간인 연장근로시간은 한 달이면 52시간이다. 분기는 월 단위 대비 90%인 140시간, 반기는 80%인 250시간, 연 단위는 70%인 440시간 연장근로가 가능하다. 다만 근로시간 유연화에 따른 장시간 근로를 막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휴식을 부여하도록 할 것도 제안했다. 이 같은 권고안은 ‘주 69시간 근로’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하루 24시간 중 11시간 의무휴식을 제외하면 13시간을 일할 수 있다. 4시간 근무 시 30분 휴식시간을 반영하면 1시간 30분이 빠져 최대 11시간 30분, 일주일에 6일 근무 시 69시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구회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을 모든 업종에서 3개월 이내로 확대할 것과 근로시간 사전 확정 요건을 현실화하고 사후 변경절차 보완 등 제도 개선 등을 권고했다. ‘공짜 노동·장시간 근로’를 유발하는 포괄임금·고정 OT(Overtime)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실효성 있는 근로감독 등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임금체계와 관련해서는 호봉제로 대표되는 연공형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로 바꾸라는 게 권고안의 골자다. 설계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업종별 임금체계도 마련토록 했다. 60세 이상 계속 고용을 위한 임금체계 등 관련 제도 모색 및 임금의 공정성 확보와 격차 해소를 위해 사회적 대화기구로 ‘상생임금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권고안이 산업계 요구를 뒷받침하는 명분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7월 발족한 연구회는 교수 12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출범 당시부터 노동계 및 노동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제단체들은 권고안이 노동시장 개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호평하면서도 11시간 연속휴식제 도입 및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노동시장 유연화 논의가 빠진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근로시간 11시간 연속휴식시간 도입 대신 특별건강검진, 연속휴가 보장, 의무휴일 등 다양한 방안 중 노사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근로시간저축계좌제 도입에 있어 현재보다 가산수당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은 입법 추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52시간제 유연화… 호봉제 대폭 축소

    52시간제 유연화… 호봉제 대폭 축소

    기업과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현행 ‘주’에서 ‘주·월·분기·반기·연’으로 개편하라는 권고가 12일 나왔다.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12명의 대학교수로 구성된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문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른 시일 내 입법안을 마련하겠다”며 권고문 이행 의지를 밝혔다. 반면 민주노총이 “노동 개악”이라고 논평하는 등 노동계는 반발했다. 연구회는 권고문을 통해 ▲주 52시간제(기본 40시간+최대 12시간 연장) 유연화 ▲연공급제(호봉제) 축소를 통한 임금 격차 완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등을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이 중 ‘주 52시간제’ 유연화 방안으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최대 연으로 다양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가 긴 여름에 일이 많은 건설업, 설비 점검 기간 동안 잔업이 많은 정유업 등 업종에 맞춰 근로시간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산업계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이다.다만 관리 단위가 길어지면서 우려되는 장시간 연속 근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구회는 연장근로시간 총량을 비례적으로 감축하도록 권고했다. 1주 12시간인 연장근로를 한 달 기준으로는 52시간까지 허용하고 분기 단위는 월 대비 90%(140시간), 반기는 80%(250시간), 연 단위는 70% (440시간)를 적용하게 했다.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휴식을 부여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이론적으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현행 52시간에서 최대 69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장시간 근로 금지를 위해 도입한 주 52시간제의 취지가 형해화된다는 비판이 노동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혁은 살갗을 벗겨내야 하는 과정”이라면서 “노사관계와 노동시장이 모든 부당과 불공정, 불법의 관행을 털어내고 조직화되지 못한 약자까지도 보듬는 상생을 위한 연대의 얼굴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추가 과제도 조속히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다. 노사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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