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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쌍용차 개입 ‘외부세력’ 철저히 가려라

    쌍용차 사태에 ‘용공성 짙은 외부세력’이 개입한 정황이 짙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이들 세력이 평택공장 안에 별도의 사무실을 설치,‘쌍용차 공동투쟁본부 군사위원회’ 체제의 구축을 시도했다는 것이 검찰의 발표다.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며 군대 조직을 모방해 제식훈련까지 실시케 했다는 것은 실로 충격적이다. 핵심세력은 1980∼9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으며 다른 노사분규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다. 연발 사제총이 등장하는 등 과격 투쟁으로 사태가 진행된 것도 이들 때문이란 게 검찰의 시각이다. 민주노총 측은 일부 사실을 부풀려 좌경용공으로 몰아붙이는 전형적인 용공조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재판과정에서 진위가 밝혀지겠지만 개별 분규 현장에 불법 외부세력이 개입하면 사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단순한 노사문제가 정치투쟁으로 변질돼 극단적 파국으로 끝을 맺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에도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해 현 정권이 쌍용차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란 ‘기획 파산설’이 파다했다. 외부 세력들이 노사갈등을 강경 투쟁으로 몰아가려는 전략이었을 개연성이 크다. 쌍용차·부품업체 가족 등 20만명의 생계를 볼모로 76일간이나 불법 점거농성을 부추긴 외부 세력에 대해선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쌍용차 사태의 처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우리 노동운동의 미래가 걸린 중대 사안이다. 강경 정치투쟁 노선에서 벗어나 선진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불법 외부 개입세력을 철저하게 가려야 한다.
  • “강성노조, 국민과 정치권이 다스려 달라”

    전날 정치권에 쓴소리를 했던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이번엔 강성노조를 겨냥했다. 국민과 정치권이 조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규직 전환땐 경쟁력 약화” 조 회장은 30일 ‘2009 제주 하계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국익을 생각하는 정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의 강성노조를 다스릴 곳은 국민밖에 없으며,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권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이 일부 단체와 개인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비정규직법 및 고용의 유연성과 관련, “정치권이 일자리를 가진 노동자를 더 잘해주기 위해 전부 정규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 기업은 그럴 능력이 없다.”면서 “회사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장하니까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며 결국은 해고자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시장을 법으로 규제를 하게 되면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그런 법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정규직 과잉보호’와 관련, “노조에 가입한 사람들만 혜택을 본다.”면서 “노조가 해고를 못 하게 막으니 나태해져서 회사 내의 규칙을 안 지키고 이 때문에 생산성과 경쟁력 저하가 초래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조가 강성이다 보니 해외 투자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성노조 외국인투자 막아” 그는 또 쌍용차 사태에 대해서도 “16만대를 팔았던 쌍용차가 지금은 2만대를 파는데, 어떻게 정리 해고없이 회사가 살아날 수 있겠느냐.”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귀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노동부의 자가당착과 기회주의적 처신

    노동부가 비정규직 관련 정책 방향을 급선회했다.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그제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노동시장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긍정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보험료 및 법인세 감면 연장, 정규직 모범사례집 발간, 현행법 홍보 및 실직자 지원강화 등도 약속했다. 그동안 정규직 전환에 소극적이던 데서 벗어나 현행 ‘2년 조항’을 인정하는 틀에서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정책 변화는 법 개정의 당위성을 잃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하고 본격적인 해법 마련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한나라당도 어제 비정규직법 유예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주무 부처로서 노동부와 이 장관의 기회주의적 처신은 짚어야 할 대목이다. 지난 1일 법 시행 전후로 제기한 ‘100만 해고 대란설’은 우리 사회를 극도의 혼란으로 내몰았다. 법 적용에 따른 후속 대책과 관리감독에도 소홀해 직무유기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주무부서답게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정작 해고대란은 정부의 눈치를 보는 공공기업에서 나타났고 일반 기업은 현행법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상황이 됐다. 이 장관은 입버릇처럼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철학”이라고 되뇌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정책 선회가 노동부의 책임을 물타기하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제 노사정 모두 비정규직 근로자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방향에서 근본적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비정규직의 사용사유 제한 조처를 비롯, 탈법행위와 남용행위 방지 등 할 일이 많지만 정기국회까지 그리 시간이 많지 않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살려 나가는 일 못지않게 고용안정과 고용의 질 향상에도 관심을 갖는 노동부가 되기를 기대한다.
  • [월드이슈] 값싼 일자리 남발한 노동유연성의 덫

    “노동 유연성은 경제가 정상적일 때는 훌륭한 자산이지만 불황기에는 심각한 독이 됩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는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를 언급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로서는 이례적으로 노동시장 유연성을 미 실업문제의 주 원인으로 지적했다. 고용주의 자의로 해고된 이들이 호황기와 달리 구직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각종 경기 지표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 실업 문제만큼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경제 위기와 노동 유연성이 맞물린 지금의 상황은 몇 년 전만 해도 실업문제에 관한 한 모범국이었던 미국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값싼 노동력의 덫에 걸린 대표적인 유럽 국가는 스페인이다. 유럽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스페인은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일 만큼 유럽에서도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다. 한때 스페인은 노동인구의 8%가 이민자일 만큼 유연한 노동시장 아래 유럽 국가 중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1~2005년 유로존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1.4%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스페인의 성장률은 2% 이상이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는 모든 것을 바꿨다. 비정규직은 해고 1순위가 됐고 대부분은 젊은층이다. ‘1000유로 세대’(Milleuristi)라는 서글픈 유행어가 생긴 배경도 이 때문이다. 또 채용이 줄어들다 보니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4일 독일노조연맹의 보고서를 인용, 경제 위기로 중장년층 근로자는 물론 청년층을 위한 직업 훈련장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규 학교 교육을 마친 젊은이들로서는 입사지원서를 낼 곳도, 자질을 향상시킬 곳도 없는 셈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국남성 정년 후 노동기간 OECD 최고

    우리나라 남성들이 정년퇴직 이후 일하는 기간이 11.2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노동연구원이 발간한 ‘월간 노동리뷰’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공식 은퇴 연령은 60세이고 실질 은퇴 연령은 71.2세였다.공식 퇴직 연령은 정년 퇴직으로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고, 실질 은퇴 연령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퇴장하는 나이를 말한다.2위는 멕시코 남성으로 은퇴 이후 8년(실질 73세·공식 65세)간 일을 계속했다. 반면 오스트리아(-6.1년), 룩셈부르크(-5.8년), 벨기에(-5.4년), 핀란드(-4.8년), 이탈리아(-4.2년) 등 19개 회원국은 남성의 경우 정년 이전에 은퇴했다.노동연구원은 OECD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회원국의 40세 이상 중·고령층을 조사해 올해 발표한 보고서 ‘한 눈에 보는 사회(Society at a Glance)’를 인용해 이같은 결과를 소개했다.우리나라 여성도 공식 은퇴 연령 60세, 실질 은퇴 연령 67.9세로 정년퇴직 후 7.9년을 일했다. 이는 퇴직 후 근로기간이 10년인 멕시코(공식 65세·실질 75세)에 이어 OECD회원국 중 두 번째다. 여성도 슬로바키아(-7.5년), 룩셈부르크(-4.7년), 독일(-4년), 핀란드(-4년), 노르웨이(-3.8년) 등 21개 회원국은 정년 전에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갔다.OECD 회원국 평균으로 볼 때 실질 은퇴 연령은 남성 63.5세, 여성 62.3세였다. 노동연구원은 “노후생활을 유지하는 데 연금액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계 유지를 위해 노동시장에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중산층 두껍게] 비정규직 하루 333명 해고… “정규직 전환 지원 서둘러야”

    [중산층 두껍게] 비정규직 하루 333명 해고… “정규직 전환 지원 서둘러야”

    비정규직보호법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대로 두자니 비정규 근로자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유예나 기간연장으로 바꾸자니 근로자의 차별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지 2년이 된 지난 1일자로 사용자는 똑같은 일을 2년 이상 해온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니면 2년이 되기전 해고해야 한다. 하지만 법을 그대로 적용할 것인지, 당분간 유예할 것인지를 두고 정치권·정부·사용자 모두 명확히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장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될 수 있는 비정규직근로자 70만~100만명가량이 좌불안석이다. 지난 13일까지 노동부가 집계한 결과 실제로 8931개 사업장에서 4325명(72.5%)이 일자리를 잃은 반면 1644명(27.5%)만이 법 취지대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하루평균 333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대책 마련은 뒤로한 채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정부, 여당과 재계는 현재의 경기침체기 속에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보다 해고할 위험이 더 크다며 2년 또는 4년간 법시행을 미루자는 주장이다. 반면 야당과 노동계는 현행대로 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법의 보호는커녕 사용자들의 처분에 맡겨질 수밖에 없다. 법 취지대로 차별 처우를 없애는 데 노력하는 사용자에 고용됐다면 법의 혜택을 받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용자라면 똑같은 법으로 인해 실직의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사업자에 해고 자제를 요청하고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임시방편이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애초부터 정부나 정치권이 선택의 범위를 너무 좁혀 놓았다.”면서 “법시행 유예나 기간 연장안은 사실상 실효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법시행 유예 또는 기간연장에만 촉각을 곤두세운 채 전환지원 등 제3의 대책에는 소홀히 한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또 이미 법이 발효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경제상황 악화 등의 이유로 법적용을 미룬다면 노동시장에서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그는 100인미만의 사업체들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의 공공지출 확대를 주문했다. 무엇보다 사회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비정규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여성 일자리 확충에 나서고 노동계가 주장하는 정규직 전환지원금 확대도 심도있게 검토할 것을 강조했다. 정부, 정치권, 노동계를 포함한 5인 회의에 참석했던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지금 당장 해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월별로 3만~3만 5000명 수준이다.”면서 “이 상태로 2~3년 정도 지나면 비정규직은 거의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행도 안 해 보고 법을 다시 바꾸거나 유예하자는 것은 비정규직의 문제를 방치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정부가 정규직 전환 지원금을 늘리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고시플러스]

    ●충북도 교육청 공채 교육행정 9급(43명) 등 총 50명 채용. 원서는 29~31일 홈페이지(http://www.cbe.go.kr) 통해 접수. 응시자격은 올해 1월1일부터 최종시험일까지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충북으로 돼 있는 사람. 필기시험은 8월30일 실시. 문의 총무과(043)290-2513~7. ●특허청 행정인턴 추가 채용 외국어(2명)·행정보조(4명) 등 총 11명. 응시자격은 만 18~29세로, 외국어 분야 응시자는 토익 790점 이상. 계약기간은 12월31까지며 일급 3만 8000원. 원서는 27일까지 이메일(kim7890@kipo.go.kr)로 접수. 문의 인사과(042)481-5432. ●광주지방노동청 기간제근로자 채용 사업체고용동향조사 10명. 근무기간은 8월3~10일, 일급 4만 1720원. 원서는 27일까지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 기획총괄과로 방문 또는 우편 접수. 문의 노동시장분석팀(062)609-8855. ●법학적성시험(LEET) 대비 전국모의고사 에듀스파와 LSA로스쿨아카데미 공동 주관. 시험일시는 8월8일, 8월1일까지 원서 접수. 참가자들에게는 전국 석차와 과목별 석차, 문항별 정답률 등 통계자료 제공. 문의 에듀스파 LEET모의고사 전담팀(02)3489-9573. ●에듀윌 원격평생교육원 정규 2학기 수강생 모집 부동산학 전문강의 개설. 수강신청 자격은 고졸이상 학력소지자. 개강일은 9월7일(월)이며, 12월31일(일)까지 진행. 수강료는 학점당 5만원, 최대 24학점까지 신청 가능. 문의(02)866-0001.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일자리의 질’이 열쇠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일자리의 질’이 열쇠다

    1980년대 초 전체 가구의 65% 수준이던 우리나라의 중산층(중위소득의 50~150% 기준) 비중은 90년대 초 75%로 급격히 확대됐다. 주된 이유는 빈곤층의 빠른 감소였다. 절대적인 생활수준이야 지금과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적어도 그때는 우리 사회에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옮겨갈 수 있는 ‘사회적 이동(소셜 모빌리티)’의 여지가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이는 사회 발전과 변혁의 에너지로 연결돼 민주화를 이뤄내는 동인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세계화와 기술진보 등으로 심화된 양극화는 중산층의 기반을 흔들어 놓은 것은 물론이고 빈곤층이 위로 도약(점프)할 수 있는 역동성을 크게 약화시켰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일자리의 질’을 지적한다. 강신욱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올라가기가 과거보다 훨씬 힘들어진 것은 비정규직의 급증으로 대표되는 노동시장의 악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데 일자리가 얼마만큼 중요한지는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조사에서 잘 나타난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현재 자신의 상태가 어떠한지 물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5.6%가 중산층에서 이탈했다고 답한 반면 새롭게 중산층에 진입했다는 사람은 5.6%에 불과했다. 여기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중산층에 진입한 사람들은 91.9%가 정규직을 갖고 있고 8.1%만 비정규직인 데 비해 중산층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정규직은 74.4%에 불과하고 비정규직이 25.6%에 달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결과(2005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전 일자리보다 더 높은 임금 수준의 일자리로 옮겨가는 비율이 16.2%에 불과하다. 100명 중 16명 정도만 임금을 더 많이 받는 곳으로 전직 또는 전업하고 84명은 비슷하거나 이전만 못한 자리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반면 덴마크는 36.2%, 프랑스 34.5%, 네덜란드 29.4%, 독일은 25.4%가 더 많이 받는 일자리로 옮긴다. 미래기획위원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확대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경험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한번 빠지면 다시는 벗어나기 어려운 함정이 되고 있다.”면서 “향후 정책도 좋은 일자리 확충을 중심축으로 학교교육, 직업훈련, 직업알선 등을 연계하는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키 큰 사람이 수입 많은 이유 설명하자면

     키가 클수록 수입도 늘어나더라는 우스갯소리같은 연구 결과가 간간이 소개되곤 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근에 발표된 비슷한 류의 연구를 한 데 모은 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가를 설명하는 다양한 풀이들을 소개했다.이름하야 ‘키의 경제학’.  호주국립대학의 앤드루 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키가 180㎝인 사람은 5㎝ 정도 더 작은 사람에 견줘 1년치 수입이 1000달러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코노믹 레코드’에 게재된 논문에서 주장했다.연구진은 “키큰 사람이 훨씬 지적이고 능력 있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리 박사는 “키가 178㎝였던 남성이 5㎝ 정도 더 커졌다면 한해 950달러 정도의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다.이 정도면 노동시장에서 1년 정도 더 경력을 쳐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이뤄진 다른 연구들도 몇인치의 키 차이로도 수입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6월에 ‘키에 관한 책(The Tall Book)’을 낸 아리앤느 코헨은 “키 큰 사람이 돈 번다는 것은 진실이다.1인치 정도의 차이면 1년에 789달러를 더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키 큰 사람이 연봉을 더 챙기는 이유를 신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들이 더 똑똑하거나 예뻐서가 아니다.다를 게 하나도 없다.하지만 그들은 사회에서 일종의 후광(halo)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87㎝로 키가 무척 컸던 코헨은 “어렸을 적부터 또래로부터 조금 더 나이든 것으로 대우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키 큰 이들은 리더로 움직이는 습관이 몸에 배 조금 더 확신에 행동하는 것처럼 비친다.”고 풀이했다.  키가 가져오는 혜택이 어느 연령대에 결정되는가를 연구한 이들도 있었다.2003년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니콜라 페르시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00명의 미국 남성을 조사한 결과 16세의 키가 성인이 됐을 때의 연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얼마나 키가 더 자랐는가는 관계가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코헨도 키가 크다는 게 항상 좋은 의미만을 지니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키가 큰 것은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뜻도 된다.식품과 의류 구입비도 더 들고 더 널찍한 집을 사야 하는 등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플로리다 대학 경영학과의 티모시 저지 판사는 큰 키가 가져다주는 혜택은 누가 능력있는지를 판단하는 인류의 정책결정이 어떻게 진화했는가를 보여준다고 단언한다.그는 “인류가 아직도 정글이나 들판에서 거주할 때 키 큰 사람들이 집단을 보호하는 데 더 기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들을 지도자로 간주했다.”며 “수천년 전의 일이긴 하지만 진화심리학자들도 낡은 패턴이 여전히 현재의 우리들 인지력에 작용한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잠재 실업자 포함 유사실업률 7%대”

    “잠재 실업자 포함 유사실업률 7%대”

    정부가 매월 발표하는 실업률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 통계에서 취업준비자 및 구직 단념자들이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실업률과 정부 통계 사이에 괴리가 심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취업을 원하는 잠재적 실업자를 포함한 유사(실질)실업률은 7%를 넘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민 금융연구원 실장은 12일 ‘최근 고용상황 점검과 대응’ 보고서에서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 18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추가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을 잠재적 실업자로 간주해 계산한 유사실업률이 7%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만 9000명이 늘어난 5월 실업률(3.8%)의 갑절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5월 중 13만 9000명이 늘어난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를 잠재실업자에 포함하면 유사실업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실장은 “유사실업자 증가는 구직단념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그동안 감소세를 지속하던 취업준비생이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계 연구원은 “국내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일자리가 없는 사람만 포함하다 보니 계속된 경기 불황에도 실업률 수치가 낮게 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서도 최저 수준을 보인다.”면서 “실제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단념하거나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의 숨은 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제 실업률은 2배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실장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사정이 나빠지지만 중소 제조업체들은 오히려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고용시장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1일 현재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부족한 노동력을 조사한 결과 필요한 노동자는 18만명으로 나타나 부족률이 2.1%에 이른다.”면서 “이 수치는 노동시장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소 제조업을 중심으로 인원이 크게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불일치, 급여 및 근무환경 등 기대수준의 괴리 등을 꼽았다. 장 실장은 “이 같은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일자리 대책 추진 지속 구인·구직자 간 취업 정보 공유 확대 중소기업 근무 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실패한 역사에서 길을 찾는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실패한 역사에서 길을 찾는다/오일만 논설위원

    현실과 이상 사이에는 늘 괴리가 있기 마련이다. 국가정책의 집행에서도 정책의 취지와 현실이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정책에 내재된 현실적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상황은 복잡해진다. 이념적 색채까지 보태지면 정책의 본질과 국익보다는 당파 이기주의가 부각된다. 역사를 돌아 보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국론이 분열되고 나라를 어렵게 하는 정책이 적지 않았다. 비정규직 파동을 지켜 보면서 떠오른 것이 11세기 후반 북송조(北宋朝)의 신법·구법 논쟁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격렬했던 논쟁 가운데 하나다. 고갈된 재정난 타개를 위해 농민과 소상인들을 보호하고 육성하려던 왕안석(王安石·1021∼1086)의 신법은 지주·관료·종친 등 구법파들의 이익과 정면 충돌한다. 피비린내 나는 신·구파의 권력투쟁으로 이어지면서 1127년 북송 멸망의 원인을 제공했다. 후세 역사가들은 “신법의 이상은 높으나 현실의 벽을 넘기가 어려웠다.”고 평했다. 신·구법 싸움에서 간과할수 없는 교훈은 정책집행의 일관성 문제다. 조선조의 사색 당파처럼 재상(국무총리격)이 속한 정파에 따라 신법이 폐기됐다 부활하는 일이 반복됐다. 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들은 다음 정권의 향배를 살피면서 적당히 처신하는 풍토가 만연했다. 법 집행에 활기가 떨어졌고 신법은 실패로 돌아갔다. 우리의 노동정책도 이런 전철을 밟고 있지나 않은지 우려된다. 노동부는 참여정부가 제정한 비정규직 법안 시행과 후속 조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조해 왔다. 이 장관의 이런 철학이 노동부의 소극대응으로 이어지고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이분법적 정치 문화를 고려할 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가정책이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반면 성공한 정책은 분명 이유가 있다.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민심의 지지와 실천 가능한 현실성, 그리고 효율적인 정책집행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보자. 극좌 노선인 문화 대혁명의 광기가 휩쓴 직후라 실용노선에 대한 인민들의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 덩샤오핑(鄧小平)이라는 지도자의 전략·전술도 탁월했다. 무엇보다 일관성있게 정책을 집행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반면 1958년에 시작된 대약진 운동은 철저한 실패작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의 조급증이 문제였다. 15년 안에 영국의 강철 생산량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는 애초부터 무리였다. 현실성이 결여됐고 의욕이 앞섰다. 2004년 3월에 제정된 ‘성매매 방지법’ 역시 이상이 현실을 앞지른 사례가 될 것이다. 성 충동이 인간의 본능인 이상 매매춘을 법으로 근절하기는 어렵다. 시행 5년을 맞아 성매매 시장은 더욱 음습해졌고 사회적 비용은 폭증했다. 20세기 초 미국의 금주법 역시 종교적 이상을 법률로 강제했지만 ‘알코올의 욕구’를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비정규직 문제 역시 이상과 현실의 해법이 혼재됐고 한국적 모순과 갈등이 얽히고 설킨 사안이다. 여당은 당장의 해고사태 방지와 노동시장 유연성이라는 현실에 초점을 맞췄고 야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근원적 해법을 중시하고 있다. 비정규직법이 당파적 이익이 아닌 성공한 정책이 되기 위해선 여야 모두 역사가 남긴 실패의 교훈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6월 美실업률 9.5%… 26년만에 최고

    미국의 6월 실업률이 26년 만에 최고치인 9.5%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미 노동부 발표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한 달간 미국 내 일자리가 46만 7000개 사라진 것으로 집계돼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예상한 36만개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미 노동시장 지표가 여전히 최악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파산 상태의 자동차 업계뿐만이 아닌 위생용품 업체 컴벌리클락과 세계 최대 농기구 제조업체 디어앤드컴퍼니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상반기 실업급여 첫 2兆 돌파

    상반기 실업급여 첫 2兆 돌파

    올 상반기 실업급여가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실물지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고용환경 악화에 따라 서민들이 겪는 생활고는 여전히 극심함을 보여 준다. 노동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85만 8000명에게 실업급여로 2조 1236억원이 지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 3957억원(25만 6000명)보다 52.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하반기 1조 4695억원(62만 6000명)보다 6541억원이나 많은 수치다. 상반기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도 60만 3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42만 1000명과 하반기 41만 8000명에 비해 각각 43.2%(18만 2000명), 44.3%(18만 5000명) 늘었다. 해고가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이나 훈련으로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할 때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올해 상반기에 203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48억원)보다 무려 13배나 늘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742억원, 1999년 794억원보다 훨씬 많다. 노동부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상반기 신규 구인인원은 53만 3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57만 2000명, 하반기 54만명에 비해 각각 3만 9000명(6.8%), 7000명(1.4%)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경기가 나아진다고 기대하는 전망도 많지만 경기에 후행하는 노동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실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해고사태 대비 TF팀 가동… 노동시장 상시 모니터링

    비정규직법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여야의 법률 개정안 합의가 무산되면서 근로기간 2년이 도래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해고 여부와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해고 사태를 대비해 노동시장 모니터링 및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현행 비정규직법에 따르면 종사자 5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근로기간이 2년이 되기 하루 전까지 사업주가 근로계약의 갱신을 거부한다면 근로자는 자동 해고된다. 정부·여당은 비정규직법의 ‘2년 근무 정규직 전환’ 조항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향후 해고 위험에 놓일 근로자가 연간 71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반면 민주당은 1년간 20만명의 근로자가 해고 위험에 놓인다고 예측한다. 어림잡아 한 달에 3만~4만명이 해고의 위험에 놓이는 셈이다. 노동부는 우선 노동시장 위기관리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노동시장의 해고 동향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업체 마다 파견돼 있는 근로담당관이 날마다 해고 동향을 보고하게 된다. 해고 때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재취업 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고용지원센터에 비정규직 전담 창구를 신설하거나 전담 상담원을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추가경정예산에 1185억원이 반영된 정규직 전환 지원금은 비정규직법 개정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돼 있어 현 상태대로 비정규직 해고 대책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이 지원금은 사업주가 비정규직을 해고하지 않고 정규직으로 전환했을 경우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것이다. 정부는 시간강사, 병원 조리종사원, 간호종사원 등을 해고 취약계층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의 90% 가량이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가장 많은 해고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 300명 이상 사업장 역시 이미 필요한 인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 대비를 끝낸 상태로 현재 남아 있는 비정규직은 대부분 해고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KBS는 지난 6월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난 비정규직 18명에 대해 계약을 해지했고, 국가보훈처 산하 보훈병원도 조리사와 간호조무사 등 20명을 해고했다. 정부는 1일까지 개정안이 합의되지 않았지만 해고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속한 개정안 합의를 바라는 입장이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7월25일까지다. 추후 법개정이 이루어지는 경우 법률이 시행되는 7월1일부터 개정되는 날까지 계약갱신을 거부당해 해고된 근로자는 법적인 구제책이 없다. 따라서 이들의 처우가 또 다른 쟁점으로 부각될 소지가 크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대기업 “큰 혼란 없을 듯”… 경총 “더 힘들어질 것”

    비정규직법상 사용기간 제한 조항을 없앨 것을 요구해온 재계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더욱 힘든 국면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우려했다. 재계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고 2년이 경과하게 되면 정규직 채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현행 비정규직법은 기업현실을 도외시하고 있어 대량해고사태 등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해왔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비정규직근로자의 대량실직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용기간 제한을 폐지하거나 최소한 법 때문에 해고되는 일은 없도록 비정규직법을 연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관계자는 “경제계는 비정규직 문제의 본질이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에서 비롯된다고 본다.”면서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책은 비정규직의 자유로운 활용은 허용하되 차별문제는 해소해 나가면서 정규직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준 경총 본부장은 “일부 유예기간을 두면서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계속 남아 있다.”면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노동계에서 비정규직 사용에 대해 규제를 많이 하려고 하면 비정규직 사용을 꺼릴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 등으로 경기침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비정규직 문제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경기가 안 좋을수록 비정규직 일자리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개별 기업들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라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이미 2년 전부터 나름대로 대책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대량해고’ 발생 등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비정규직은 단계적으로 줄여왔고, 또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법 통과로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문서수발,복사업무 등의 비정규직원 비중은 1%에도 못미친다.”면서 “비정규직 직원의 경우, 용역업체 소속으로 2년간 계약을 맺는 형식으로 근무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민노총 “정규직 전환 점검… 용역직 처우개선 요구”

    법시행 유예기간을 놓고 여야간 난항을 겪은 비정규직법안이 30일 국회에서 결렬되자 노동계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노총 측은 “우리가 계속 주장해온 대로 비정규직법안이 시행된 만큼 현장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실태 점검 및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뚜렷한 근거 없이 유포됐던 100만 해고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법안 보호 대상인 기간제 근로자는 84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면서 “지난 2년간 대기업, 은행 위주로 정규직 전환이 많이 이뤄져 전체 비정규직이 40만명 정도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보호대상에서 제외되는 파견, 용역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개선 방안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국노총 측도 “정규직 전환 지원금 제도, 차별시정제도 강화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정부, 정치권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연구원 박태주 교수는 “양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춘 현 정부의 고용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비정규직을 늘려서라도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생각은 단기처방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노동시장의 정상화가 필요하고 이는 정규직을 늘리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남신 부소장도 “정부가 비정규직을 양산해놓고 차별시정에는 눈을 감아왔다.”면서 “사용사유 제한 등으로 고용단계에서부터 비정규직 양산을 자제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구직 않고 취업만 준비” 니트족(NEET) 113만명

    “구직 않고 취업만 준비” 니트족(NEET) 113만명

    장기간에 걸쳐 취업 준비만 할 뿐 일하지 않고, 적극적인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한국형 ‘청년 니트(NEET)족(族)’이 113만명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성균관대 인적자원개발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5일 내놓은 ‘청년니트 해부:청년니트족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어로 1999년 영국에서 처음 나왔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선진국에선 실업률 보조 개념으로 사용한다. 보고서는 ‘한국형 청년 니트족’을 소수의 괜찮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장기간 취업준비 상태에 머물면서 일도 하지 않고, 적극적인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 구직자로 정의했다. 통계청 분류상 15∼29세 인구 가운데 무급 가족종사자와 실업자, 구직 단념자, 취업 준비자, 사정상 쉬지만 장래에 취업 의사가 있는 자에 해당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니트족은 113만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실업자(32만 8000명)의 3.4배에 이른다. 또 지난해 말 ‘니트율’(전체 청년인구 대비 청년 니트자 수)은 공식 실업률의 2∼3배에 달했다. 특히 대졸자의 니트율은 실업률의 3.1배로 고졸(2.5배)이나 전문대졸(2.3배)보다 높았다. 학력별 ‘니트 원인’을 보면 모든 학력수준에서 공통적으로 ‘취업 준비중’이 가장 많았다. 고졸은 ‘일하고 싶지 않아서’(12.4%)와 ‘진학 준비’(12.4%)가 뒤를 이었다. 4년제 대졸자는 ‘대학·대학원 진학’(16.4%)과 ‘원하는 임금·근로 조건의 일자리가 없어서’(8.2%)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졸자들이 실업 상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꺼리면서 취업 준비기간을 장기화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또 노동시장의 인력수급 불일치와 고학력자의 중소기업 기피, 정규직 과보호, 고임금에 따른 기업들의 신규채용 감소 등이 청년 구직자를 ‘니트 상태’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생산성을 초과하는 고임금 구조를 해소하고, 학교 교육과 직업·직무 교육 간의 연계,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기피를 해소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0~30배 대박 “명품 5만권 찾아라” 59년간 700㎞밖에 못달린 자동차의 사연 ’20대 벤처사업가’ 사라졌다 사망한 김태호 미니홈피엔 ”백남준씨 마치 부처같았다” 대통령에게 오줌갈긴 원숭이 9급공시 늦깎이들 선전
  • [시론]비정규직 법과 비정규직 정책/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본부장

    [시론]비정규직 법과 비정규직 정책/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본부장

    최근 최저임금이 과거와 달리 대폭 인상되었을 때 나는 내가 사는 아파트의 친절한 경비아저씨들의 생활도 나아지겠지 하고 내심 기대를 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경비아저씨들이 반으로 줄었다. 월 3만원 정도의 추가부담 때문에 경비아저씨들 일자리를 박탈했느냐고 동네반장인 처에게 면박을 주자 별 수입이 없는 노인네들만 사는 가구들에서는 정말 그 정도도 부담된다고 절반 해고를 완강히 주장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비정규직 문제도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 사실 비정규직 문제는 복잡다단한 경제와 시장구조의 산물이다. 더구나 결과적으로 시장경제의 약자로서 인건비가 매우 부담스러운 중소기업들이 대다수의 비정규직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기업을 압박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마치 내가 사는 동네의 노인 가구에서는 월 3만원이 중요한 문제인 것처럼 각각 형편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는 7월1일부터 중소기업들도 2년 이상 고용한 비정규직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비정규직법 적용을 앞두고 노사간, 노정간, 여야간 논쟁이 한창이다. 앞으로 몇십만명의 비정규직들이 법의 혜택을 보게 될지, 아니면 법의 취지와 달리 실직이라는 시장의 역풍을 안게 될지 추산과 추론이 다양하게 엇갈리고 있지만 적어도 엉뚱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긴급처방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악화되어 있고 일자리도 추가로 만들기보다는 현재의 총량수준을 지키는 것도 벅찬 상황에서 법의 완벽한 개선을 위한 처방보다는 일단 국회에서 신속한 보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 현재의 비정규직 법만으로는 비정규직 문제를 현실적으로는 해소하기 어렵다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 정책의 골간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정규직의 문제는 기업들이 과도하게 남용한다는 점과 비정규직들의 고용불안이 곧 일상적 생활불안으로 연계되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정규직과의 차별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미 시장은 차별의 근거와 시비를 피해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남용과 생활불안이 차후 집중적인 정책관심이 되어야 한다. 먼저 과도한 비정규직 사용을 줄이기 위해선 외주화의 확대와 단가인하 압박으로 인해 비정규직의 대부분을 떠안고 있으면서 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대기업-중소기업간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경제산업정책이 나와야 한다. 그 다음은 과도한 해고비용과 경직적 임금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정규직 고용의 공포’로부터 사용자들을 해방시켜 줄 노동시장 정책이 필요하다. 비정규직 사용에 따른 비판이 정규직 해고에 따른 고통보다는 더 낫다는 기업들의 현실적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일시적인 지원금 혜택 때문에 정규직 전환을 감행할 기업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음으로 비정규직의 낮은 임금수준과 복지혜택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업들이 업무와 직종을 분리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 임금과 복지에 있어서 법적으로 정규직과의 차별 근거를 찾기 어렵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사회적 수준의 차별은 분명하다. 따라서 재정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서 취약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정규직 중심의 사회보험 원리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서 비정규직의 사회적 보호를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본부장
  • “지금이 구조조정 적기… 긴장 늦출 시기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지금이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適期)”라면서 “구조조정과 함께 공공부문의 효율성도 크게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라디오연설에서 “정부는 이미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머지않아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느냐, 그러지 못하느냐는 그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 누적돼 온 비효율과 거품을 제거하느냐 못하느냐, 미래를 위해 과감한 개혁과 투자를 하느냐 못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것이 저의 분명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공기업, 금융기관 개혁 탄력 받을 듯 이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공기업 선진화, 금융기관 및 민간기업 구조조정, 불합리한 규제철폐,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의 차질없는 이행을 강조한 것이다. 앞으로 정부의 관련 작업 및 개혁입법 처리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현 경제상황에 대해 “경기하강의 속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고 각종 경제지표들도 나아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긴장을 늦출 시점이 아니고, 전 세계가 당면한 위기 상황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전으로 비유하면 지금은 강풍이 다소 잦아들어 천천히 움직일 수 있게는 됐지만 여전히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너무 서둘러 긴장을 풀어 위기를 통해 반드시 해야 할 구조조정과 각종 개혁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움도 표시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한 냉정한 성찰을 토대로 각종 개혁과제의 차질없는 이행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던 과오를 되풀이해 현실에 안주할 경우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결국 위기 이후 재편될 새로운 경제질서에서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일자리 문제 나아지는데 시간 필요” 이 대통령은 “서민지원 등 각종 정책도 긴급 재정 지출이라는 진통제를 놓아서 꾸리는 상황이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고,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선다고 해도 서민들의 삶이나 일자리 문제가 나아지는 것은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서민들의 기대가 빨리 충족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경제회생 발목 잡을 夏鬪 자제해야

    지난 주말 대전에서 벌어진 노동계와 경찰 간 충돌을 기점으로 노·정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시위를 주도한 화물연대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른 업종과 연대해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고, 정부는 민주노총 시위의 원천 불허와 불법시위 가담자 엄단 등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특히 노·정간 최대현안인 비정규직법 6월 임시국회 처리를 앞둔 시점이어서 자칫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박종태씨의 죽음과 대전 시위를 촉발한 특수고용직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의 난제가 아니다. 화물차를 운용하는 개인사업자이면서 계약에 따른 노동력을 제공하는 근로자라는 업종의 특수성으로 인해 노동권 보장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되풀이돼 왔다. 화물차주뿐 아니라 학습지 교사와 골프장 캐디 등 1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이 특수고용직에 해당한다. 언제까지나 이들이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서는 안 되며, 이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각종 입법작업도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다.노·정이 강(强) 대 강의 정면대결로 치닫는 것은 저마다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절박감 때문이다. 정부는 노동계의 요구에 밀려 비정규직법을 처리하지 못하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없을뿐더러 영영 ‘떼법’에 휘둘리게 된다는 인식이다. 반면 노동계는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력 사건 등으로 존립기반이 흔들리는 터에 비정규직법마저 허용하면 설 땅이 없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그러나 정작 휘둘리고 설 땅을 잃는 것은 경제다. 거리에 죽창과 최루액이 난무하고 공장이 멈추고, 화물운송이 끊긴다면 간신히 회복세를 보이는 실물경제는 다시 주저앉고 말 것이다.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민생을 담보한 강경투쟁방침을 당장 접어야 한다. 정부 또한 불법시위 엄단만큼의 의지로 특수고용직 지원방안을 고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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